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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욘세 입국 "아름다운 나라 한국, 이곳저곳 둘러보고 싶어"
- ▲ 팝스타 비욘세[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팝스타 비욘세가 내한 공연을 위해 입국했다. 비욘세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연을 마치고 8일 오후 2시40분께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내렸다. 오후3시15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비욘세는 플래카드를 들고 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색동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전해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비욘세는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건축물들도 훌륭하다고 알고 있다. 건축물 보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긴, 나흘 동안 체류하는 만큼 시간이 된다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비욘세는 또 “공연도 이틀 동안 진행되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즐겼으면 하고 나도 즐겁게 공연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욘세는 줄무늬 셔츠와 청바지의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했고 황금색 구두로 포인트를 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비욘세의 입국 현장에는 국내 경호팀 30명을 비롯해 약 100명의 공항경찰이 동원됐고 1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또 일본에서 온 소수의 팬들을 비롯해 열성팬 20여명과 공항을 찾은 일반 시민 100여명이 운집해 비욘세의 입국을 환영했다.비욘세는 9, 10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비욘세 첫 내한공연’을 펼친 후 11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포토]비욘세, 꽃다발 건네준 한복 소녀와 깊은 포옹☞[포토]한국땅 밟은 비욘세, '반짝반짝 황금구두 눈에 띄네'☞[포토]비욘세, '한국 공연 너무 흥분돼요~'☞[포토]비욘세, '한국팬 여러분 반가워요~'☞비욘세 입국 "아름다운 나라 한국, 이곳저곳 둘러보고 싶어" ▶ 주요기사 ◀☞김영애 황토팩 중금속 논란 '충격'..."경영권 손 떼겠다"☞대질심문 앞둔 박철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아 결혼했는데...”☞옥소리 내연남 정모씨, 경찰 출두 1차 조사 마쳐☞이효리, 비욘세 내한공연에 깊은 관심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적극적' 힐튼 vs '폐쇄적' 비욘세, 정반대 내한 행보 눈길
- 대질심문 앞둔 박철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아 결혼했는데...”
- ▲옥소리와의 대질신문을 앞두고 착잡한 표정으로 심경을 밝히는 박철[일산(경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부부간의 사랑은 간데 없고, 형사들에게 쓰는 진술서만 남게 됐다. 탤런트 박철이 부인인 옥소리를 간통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자격으로 8일 오후 1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경찰서에 출두했다. 박철은 경찰조사에 앞서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았는데”라며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한때 사랑했던 여자였고, 그래서 결혼했다”고 옥소리에 대한 씁쓸한 현재 심경을 밝힌 박철은 “부부나 남녀 사이의 문제를 떠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라고 본다”고 형사고소에 이른 배경을 설명했다. 박철은 “제가 듣고 본 사실들만 이야기 하겠다”며 “모든 것은 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박철에게 간통혐의로 고소된 옥소리는 이날 오전 9시20분 일산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다. 옥소리가 내연남이라고 밝힌 성악가 정모씨도 박철에 의해 간통혐의로 고소되어 오전 10시20분경 옥소리와 같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측은 “일반적인 경우 고소인과 피고소인 간의 대질심문을 하게 된다”며 “간통사건에 관련된 진술조사는 대게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옥소리와 결혼한 박철은 결혼 11년만에 파경, 지난달 9일 옥소리에게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고, 지난달 22일 간통혐의로 아내 옥소리를 추가 형사고발 조치했다. (사진=김용운 기자)▶ 관련기사 ◀☞옥소리 내연남 정모씨, 경찰 출두 1차 조사 마쳐☞옥소리, 수사 부담돼 늦게까지 잠 설쳐...담담한 모습으로 경찰조사 응해☞[포토]손으로 얼굴 가린 채 조사실로 들어서는 옥소리☞[포토]간통혐의 조사 받는 옥소리, '과연 진실은?'☞옥소리, 간통혐의 경찰조사 앞두고 변호사 돌연 교체 ▶ 주요기사 ◀☞'황토팩 안전하다' 식약청 발표에 김영애 '화색' vs KBS '유감' 맞불☞'무한도전' 패리스 힐튼 특별 대우...홍보용 생색내기 눈총☞'할리우드 패션 아이콘' 패리스 힐튼, 압구정에 큰 관심☞이효리, 비욘세 내한공연에 깊은 관심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적극적' 힐튼 vs '폐쇄적' 비욘세, 정반대 내한 행보 눈길
- 옥소리 내연남 정모씨, 경찰 출두 1차 조사 마쳐
- ▲ 옥소리와의 간통혐의로 경찰에 출두한 성악가 정모씨[일산(경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베일에 가렸던 옥소리의 내연남이 실체를 드러냈다. 옥소리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성악가 정모씨가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경찰서에 출두해 간통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이날 10시30분경 취재진을 따돌리고 수사를 맡은 일산경찰서 조사실로 들어갔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차림의 정씨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이후 2시간 20분여의 1차 조사를 마치고 조사실을 빠져나왔다. 정씨는 지난 달 옥소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연남으로 옥소리의 남편인 박철에 의해 간통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측 관계자는 “오후에 수사를 받을 박철과 옥소리, 정씨 등 3자 대질 심문의 가능성이 높다”며 “정모씨 역시 점심 식사 후에 다시 조사를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용운 기자) ▶ 관련기사 ◀☞옥소리, 수사 부담돼 늦게까지 잠 설쳐...담담한 모습으로 경찰조사 응해☞[포토]손으로 얼굴 가린 채 조사실로 들어서는 옥소리☞[포토]고개 숙인 옥소리, 간통혐의로 경찰서 출두☞[포토]옥소리, 취재진 질문에 함구...굳은 표정으로 조사실 입장☞옥소리, 경찰 출두 간통혐의 조사 받아 ▶ 주요기사 ◀☞'무한도전' 패리스 힐튼 특별 대우...홍보용 생색내기 눈총☞'할리우드 패션 아이콘' 패리스 힐튼, 압구정에 큰 관심☞이효리, 비욘세 내한공연에 깊은 관심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적극적' 힐튼 vs '폐쇄적' 비욘세, 정반대 내한 행보 눈길☞양미라, 귀신 역으로 2년만에 안방 복귀
- '할리우드 패션 아이콘' 패리스 힐튼, 압구정에 큰 관심
- ▲ 패리스 힐튼[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난 7일 4박5일 일정으로 첫 방한한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한국의 패션유행 1번지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는 패리스 힐튼은 공식일정을 진행하기도 전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부터 파악에 나섰고, 이에 따라 내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보이스컴 측은 힐튼에 압구정동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패리스 힐튼은 오전까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MBC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 그 밖의 시간에는 서울 관광의 일환으로 압구정을 방문, 쇼핑을 즐길 계획으로 있다. 압구정은 명품을 비롯한 각종 패션 아이템 관련 매장들이 집결돼 있는 강남의 명소다. 때문에 트렌드세터나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찾는 패션 중심지로도 오랜기간 각광을 받아왔다. 패리스 힐튼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리스 힐튼은 지난 7일 오후10시25분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에 도착했으며, 필라 코리아가 주관하는 기자회견을 비롯, 각종 내한 일정을 4박5일간 소화할 예정으로 있다.▶ 관련기사 ◀☞'적극적' 힐튼 vs '폐쇄적' 비욘세, 정반대 내한 행보 눈길☞[VOD]특명, '패리스 힐튼'을 잡아라!☞[포토] 패리스 힐튼, 다양한 포즈로 '패셔니스타' 면모 과시☞[포토] 패리스 힐튼의 '깜찍' '발랄' 손인사...'마론인형이 따로 없네~'☞패리스 힐튼, 7일 첫 방한... 4박5일간 체류 ▶ 주요기사 ◀☞이효리, 비욘세 내한공연에 깊은 관심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옥소리, 수사 부담돼 늦게까지 잠 설쳐...담담한 모습으로 경찰조사 응해☞김현주의 '인순이는 예쁘다' 첫방 5.4%... '로비스트' 시청률만 손해☞비욘세, 8일 전세기 타고 방한...게스트 없는 순수단독 공연 기대만발☞[포토]'이게 전부 옷가방?'...산더미처럼 쌓인 힐튼의 짐들
- 이효리, 비욘세 내한공연에 깊은 관심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
- ▲ 가수 이효리와 비욘세 놀즈[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수 이효리가 팝스타 비욘세 놀즈의 내한 공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효리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이효리가 비욘세를 꼭 보고 싶어한다”면서 “광고 촬영 일정이 겹쳐 공연을 보기는 힘들 것 같지만 이효리가 비욘세의 공연을 너무 보고 싶어해 잠깐의 짬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가수, MC,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효리는 특히 섹시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비욘세와 닮아 종종 비교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9, 10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비욘세의 첫 내한공연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국내 스타들 거의 대부분이 공연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비욘세의 공연을 참고하고 싶어 하는 여자 가수들부터 트로트 가수들까지 다양하다. 어떤 연예인들이 오게 될지는 오늘 중으로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적극적' 힐튼 vs '폐쇄적' 비욘세, 정반대 내한 행보 눈길☞비욘세, 8일 전세기 타고 방한...게스트 없는 순수단독 공연 기대만발☞아길레라, 비욘세...정상급 팝스타 내한공연 러시 '이유 있었네~'☞'비욘세' 내한공연 인기...'아길레라'보다 예매속도 3배 빨라☞비욘세 "한국팬들과의 만남 흥분돼요" ▶ 주요기사 ◀☞[VOD]특명, '패리스 힐튼'을 잡아라!☞옥소리, 수사 부담돼 늦게까지 잠 설쳐...담담한 모습으로 경찰조사 응해☞옥소리, 경찰 출두 간통혐의 조사 받아☞양미라, 귀신 역으로 2년만에 안방 복귀☞김현주의 '인순이는 예쁘다' 첫방 5.4%... '로비스트' 시청률만 손해
- 옥소리, 수사 부담돼 늦게까지 잠 설쳐...담담한 모습으로 경찰조사 응해
- ▲ 옥소리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조사실로 들어서고 있다.[일산(경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담담한 모습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박철과 결혼 11년만에 파경을 맞은 옥소리가 간통혐의로 피소, 8일 오전 9시2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경찰서 경제4팀에 도착해 수사를 받았다. 옥소리와 함께 동행한 옥소리의 측근은 “수사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어제 밤늦게까지 옥소리가 잠을 못이뤘다”며 경찰서에 출두하는 옥소리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옥소리는 현재 일산의 어머니 아파트에서 동생과 함께 살고 있으며 파경 이후 일체 외부 출입을 삼가고 있다. 옥소리는 지난달 9일 박철로부터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당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간통혐의로 형사고소까지 당해 이날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옥소리 측근은 또 “옥소리가 집에서 자신과 관련된 보도를 다 확인하고 있다”며 “경찰로부터 이날 내연남으로 알려진 정모씨와 박철 등 3자 대면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사를 앞두고 돌연 변호사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함구했다. 경찰 측 관계자는 "보통 간통수사 같은 경우 대질 수사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며 "늦게까지 수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관련기사 ◀☞[포토]간통혐의 피소 옥소리, 씁쓸한 표정으로 경찰서 출두☞[포토]손으로 얼굴 가린 채 조사실로 들어서는 옥소리☞[포토]간통혐의 조사 받는 옥소리, '과연 진실은?'☞[포토]옥소리, 취재진 질문에 함구...굳은 표정으로 조사실 입장☞옥소리, 경찰 출두 간통혐의 조사 받아 ▶ 주요기사 ◀☞'적극적' 힐튼 vs '폐쇄적' 비욘세, 정반대 내한 행보 눈길☞이효리, 비욘세 내한공연에 깊은 관심 "꼭 한번 만나고 싶어요"☞비욘세, 8일 전세기 타고 방한...게스트 없는 순수단독 공연 기대만발☞[VOD]특명, '패리스 힐튼'을 잡아라!☞김현주의 '인순이는 예쁘다' 첫방 5.4%... '로비스트' 시청률만 손해
- 추석 대목 지나 10월 극장가 한파, 관객 9월 대비 19.4% 감소
- ▲ 영화 '바르게 살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10월에 들어선 국내 극장가가 한파를 맞았다. 하반기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 연휴가 있던 9월에 대비해 20% 가까이 관객 수가 줄어든 것. 6일 CJ CGV의 '2007년 10월 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10월 관객 수는 947만9373명으로 9월의 1175만5669명보다 19.4% 감소했다. 월 관객수가 10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801만2242명) 이후 6개월여 만이며 지난해 10월의 1416만832명과 비교해서는 50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추석연휴가 10월에 있던 지난해와 달리 일찍 비수기가 시작된 데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영화도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타짜'와 '가문의 부활', '라디오스타' 등이 관객들을 극장가로 이끌었다.한편 10월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62.9%를 기록해 9월 대비 5.6% 감소했다. '화려한 휴가'와 '디워' 개봉으로 8월 79.6%까지 상승했던 점유율은 9월 68.5%, 10월 62.9%로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흥행 1위는 138만3592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르게 살자'였으며 '행복'이 123만4520명으로 2위, '궁녀'가 116만6066명으로 3위, 외화 '러시아워 3'가 74만4312명으로 4위를, '두 얼굴의 여친'이 73만8817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 관련기사 ◀☞9월 극장가, 관객 절반 감소 속 '사랑' 등 한국영화 선전☞'행복' '사랑'... 가을바람 타고 극장가 멜로물 강세☞황정민, 정재영, 설경구...2007 하반기 극장가 책임진다☞'디 워' '화려한 휴가' 주도한 8월 극장가, 역대 최다관객 기록☞5월 극장가, 관객은 늘어도 한국 영화 점유율은 뚝↓▶ 주요기사 ◀☞'왕과 나'VS'이산', 늦는 대본에 애타는 제작진... 대본 속도가 경쟁 변수☞이준기 "천만배우 과장된 것...성공과 실패 속에서 배우로 단련돼"☞[포토]'허니엔젤' 한지은, 그라비아 화보로 터질 듯한 몸매 과시☞이효리 국민연금 체납 사과..."내가 하는 일 쉽지 않아"☞최수종 하희라 부부, 커플 동반 최초 내레이션 참여
- '왕과 나'VS'이산', 늦는 대본에 애타는 제작진... 대본 속도가 경쟁 변수
- ▲ SBS '왕과 나'(왼쪽)와 MBC '이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월화사극 SBS ‘왕과 나’와 MBC ‘이산’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작가의 힘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출연진과 연출자의 능력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작가의 능력, 그것도 대본을 늦지 않게 마감하는 능력이 시청률 경쟁의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라톤에 비유될 수 있는 대하사극에서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태지만 벌써부터 대본이 늦어져 출연진 및 스태프를 애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왕과 나’는 21회, ‘이산’은 15회까지 각각 방송됐다. ‘왕과 나’는 50회, ‘이산’은 60회로 예정돼 있는 만큼 지금까지 온 거리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 시청률은 두 드라마 모두 20%대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왕과 나’ 연출자 김재형 PD와 ‘이산’ 연출자 이병훈 PD 모두 사극의 명장으로 꼽히는 데다 각각 마니아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연출 능력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출연진도 이제 연기에 안정을 찾았다. ‘왕과 나’의 경우 초반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면서 일부 출연진에 대한 미스캐스팅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성종 역의 고주원, 김처선 역의 오만석, 소화 역의 구혜선 등 주인공들의 연기가 점차 역할과 어우러지고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해지면서 논란은 사그라진 상황. 여기에 전광렬, 신구, 양미경, 전인화, 안재모, 한정수 등의 연기가 주인공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산’은 후일 정조가 되는 이산 역의 이서진과 송연 역을 맡은 한지민의 연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영조 역의 이순재, 화환옹주 역의 성현아, 정후겸 역의 조연우, 정순왕후 역의 김여진, 혜경궁 홍씨 역의 견미리, 이천 역의 지상렬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왕과 나’와 비교해 나무랄 데가 없다. ◇ 늦어지는 대본, 쪽대본도 시간문제...졸속제작 우려도 그러나 연출력과 연기가 아무리 좋아도 대본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또 대본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촬영일정에 맞춰 미리 대본이 나와 주지 않는다면 촬영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 시간에 쫓겨 촬영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완성도는 떨어지게 마련. 결국 졸속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벌써부터 두 드라마는 대본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왕과 나’는 유동윤, ‘이산’은 김이영 작가가 각각 극본을 맡고 있는데 대본이 늦어져 스태프와 출연진 사이에서는 볼멘 소리가 적지 않다. ‘왕과 나’의 경우 늦어도 매주 월요일에는 대본이 나와야 촬영일정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는데 월요일 오후 늦게 또는 화요일이 돼서 나오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과 나’는 당초 주말에 대본이 나왔다. ‘이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주 일요일 세트녹화가 진행되는 만큼 토요일 오후에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대본을 전달받아야 하는데 요즘은 대본이 일요일 오후에나 나온다. 때문에 적잖은 출연진이 세트에서 대본이 나올 때까지 대기상태로 있기도 하고, 뒤늦게 대본이 나온 뒤 당일 자신의 출연분량이 없을 경우 허탈해 하며 귀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본이 나오는 걸 보면 언제 쪽대본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40회 이상 촬영이 남았는데 이를 생방송처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왕과 나' 성종vs'이산' 정조, 사극 속 '제왕'의 리더십 안방극장 새 관심사☞'왕과 나'VS'이산' 시청률 경쟁 오리무중... 0.3%포인트 차 접전☞'왕과 나', 궁중 암투로 갈 길 잃나...''여인천하2' 보는 느낌' 시청자 우려☞[사극경쟁 2라운드]'왕과 나'VS'이산', 닮은 꼴 왕의 첫사랑 눈길☞[사극경쟁 2라운드]'왕과 나'VS'이산', 멜로 본격화로 경쟁 새 국면▶ 주요기사 ◀☞이효리 국민연금 체납 사과..."내가 하는 일 쉽지 않아"☞최수종 하희라 부부, 커플 동반 최초 내레이션 참여☞하지원, 2007 골든체스트상 여우주연상 수상☞[포토]'허니엔젤' 한지은, 그라비아 화보로 터질 듯한 몸매 과시☞이준기 "천만배우 과장된 것...성공과 실패 속에서 배우로 단련돼"
- 이준기 "천만배우 과장된 것...성공과 실패 속에서 배우로 단련돼"
-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배우 이준기와 처음 만난 것은 영화 '왕의 남자'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06년 1월이었다. 1년 10개월여 만에 그를 다시 만났다. 외모는 머리카락을 자른 것 빼고는 변함이 없었지만 분위기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배우는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서 조금씩 변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적잖은 작품을 거쳤기 때문일까? 그러나 캐릭터와는 무관해 보이는 변화였다. 이준기는 과거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져 있었다. ◇ 배우 이준기를 키운 힘, '실패를 두려워 않는 패기' "그런가요? 달라진 건 없는데. 작품 수가 늘어난 만큼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열정만으로 두드리던 때완 달리 조금은 똑똑해진 느낌이랄까." 철모르던 때와는 다르다는 얘기였다. 자신감도 생기고 여유를 부릴 줄 알게 됐다고 이준기는 말했다."데뷔 초창기 때만 해도 무식하게 연기했거든요. 열정만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았죠. 하지만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은 이상 비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말하자면 시야가 넓어진 셈인데 그걸 '왕의 남자' 때부터 선배들과 작업하면서 배운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이준기는 '왕의 남자' 때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2005년 SBS 드라마 '마이 걸'을 시작으로 MBC '개와 늑대의 시간', 영화 '플라이 대디'와 '화려한 휴가', 최근 개봉한 '첫눈'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성공도 맛보고 실패도 경험했다. 이준기는 이 작품들을 통해 단련됐다는 느낌이 컸다.이 중 '플라이 대디'는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화려한 휴가'와 '개와 늑대의 시간'은 팬들로 하여금 배우 이준기를 다시 보게 했다. ◇ '플라이 대디' 실패작 아냐, 배우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했던 작품 하지만 이준기는 누가 뭐라고 해도 '플라이 대디'를 실패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플라이 대디' 당시엔 아무도 제게 못했다, 실패했단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근데 최근 인터뷰를 하면서 '플라이 대디'가 실패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좀 서운하더라고요. 전 '왕의 남자'로 최고의 배우가 된 게 아닌데 말이죠. '왕의 남자'는 이준기라는 신인 배우가 있다는 걸 알린 작품이에요. 그런 배우가 선택한 다음 작품이 '플라이 대디'였는데 그걸 가지고 실패했네, 어쨌네 얘기하는 것이 웃겼어요. 다른 사람들은 '플라이 대디'를 실패작으로 포장해도 이준기에게 있어 '플라이 대디'는 배우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작품이었거든요." 이번 '첫눈' 역시 마찬가지다. '플라이 대디'와 마찬가지로 이준기를 한 단계 성장하게 해준 작품이다.최근작인 '개와 늑대의 시간'을 본 사람들이라면 '첫눈' 속 이준기의 모습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현재의 이준기가 있을 수 있었다.◇ 한일합작영화 '첫눈'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파 '첫눈'은 고등학생으로 분한 이준기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한일합작 영화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교토의 이국적인 풍경이 영화 전반에 펼쳐져 있고 미야자키 아오이라는 일본 여배와의 연기 호흡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주목할 만한 건 이준기의 합작영화 출연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이준기는 MBC 드라마 '별의 소리'(2001), 영화 '호텔 비너스'(2004)와 같은 작품에도 출연한 일이 있다."합작영화에 관심이 많아요. 단순히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일종의 미래에 대한 투자죠.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에요." 더 많은 관객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다는 말에서 대단한 작품 욕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나태한 만큼 나중에 힘들 거라고 생각하면 쉴 수가 없잖아요.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드라마든, 영화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바쁜 만큼 고민할 틈도 없었던 모양인지 다행히 크게 좌절한 적도, 실패를 느낀 적도 없다고 했다. 슬럼프? 마찬가지다. 이준기는 슬럼프에 빠졌다면 아마 작품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곧 올 것 같기도 한데, 그땐 어쩌죠?"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말로는 걱정하는 듯하면서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자신감은 넘쳐 흘렀다. 그 자신감이 지금의 이준기를 성장시킨 가장 큰 힘이 됐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 = 김정욱기자) ▶ 관련기사 ◀☞이준기가 밝힌 헤어스타일 변신 후일담☞이준기 "대박 욕심이요? 전 없어요"☞하와이영화제 '라이징 스타상' 이준기 "더 많은 경험과 내공 쌓아나갈 것"☞이준기, 성룡 후원으로 중화권 장악 본격 시동☞[차이나 Now!]이준기 중국 본격 진출...12억원 전속 계약 ▶ 주요기사 ◀☞추석 대목 지나 10월 극장가 한파, 관객 9월 대비 19.4% 감소☞'왕과 나'VS'이산', 늦는 대본에 애타는 제작진... 대본 속도가 경쟁 변수☞[포토]'허니엔젤' 한지은, 그라비아 화보로 터질 듯한 몸매 과시☞이효리 국민연금 체납 사과..."내가 하는 일 쉽지 않아"☞최수종 하희라 부부, 커플 동반 최초 내레이션 참여
- 이효리 국민연금 체납 사과..."내가 하는 일 쉽지 않아"
- ▲ 가수 이효리[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수 이효리가 국민연금 체납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효리는 5일 자신의 팬카페에 “국민연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뭔지, 어떻게 내는지, 내면 나중에 어떻게 되는 건지 몰랐다”며 사과의 글을 남겼다. 이효리는 이어 “부모님이 모든걸 관리해주시다가 독립해 나오면서 제가 스스로 관리를 하려니 참 복잡하고 힘든 일이 많더라”며 “세금 같은 건 세무사 분이 도와주셔서 문제가 없었는데 국민연금은 몰랐다”고 국민연금 체납을 인정하며 이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또 “공인으로써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 내일 당장 내러가야겠다”며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팬들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효리는 이 글에서 “외국에 오랫동안 있다 오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며 공인으로서 느끼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관련기사 ◀☞이지아, 첫 CF 억대 '대박'... 이효리와 함께 이자녹스 모델 발탁☞[포토]섹시댄스의 지존 이효리, '엉덩이를 흔들어봐~'☞[포토]이효리, '시상식에 이 정도 의상은 기본이죠~'☞이효리 3색 변신 화제 "헤어스타일 하나 바꿨을 뿐인데..."☞[취재수첩]문근영 이효리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과제 ▶ 주요기사 ◀☞최수종 하희라 부부, 커플 동반 최초 내레이션 참여☞'왕과 나'VS'이산' 시청률 경쟁 오리무중... 0.3%포인트 차 접전☞하지원, 2007 골든체스트상 여우주연상 수상☞홍성민 유작 '펀치레이디' 감독 "녹음기로 대사 연습하던 열정 선해"☞'뉴스타임' 새 앵커 조수빈 아나..."미인대회 출신 아무도 몰랐다"
- '소녀시대 삼각김밥' '송혜교 백', 스타 이름 내건 상품 마케팅 봇물
- ▲ 그룹 소녀시대[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스타들의 이름을 딴 상품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편의점 훼미리마트는 11월1일부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이름을 빌린 ‘소녀시대 삼각김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훼미리마트와 소녀시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녀시대 삼각김밥’ 구매자 전원에게 소녀시대 휴대폰 배경화면과 1집 타이틀곡 ‘소녀시대’ 벨소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연계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이 같이 제품명에 연예인의 이름을 넣은 상품은 개그맨 김국진의 이름이 들어간 ‘국찐이빵’을 시작으로 그룹 핑클의 ‘핑클빵’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한 음료 브랜드에서 ‘이서진 샌드위치’를 내놓기도 했다. ▲ 배우 송혜교스타의 이름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은 식품 외에도 전자, 명품, 의류 브랜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은 광고 모델인 이효리와 전지현, 팝가수 비욘세 등의 이름을 빌려 새 모델에 각각 ‘이효리폰’, ‘전지현폰’, ‘비욘세폰’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상품인 만큼 해당 제품의 개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스타들도 늘어나고 있다. 영화배우 김아중은 의류 브랜드 게스와 손을 잡고 일명 ‘김아중 청바지’를 만들어냈다. 김아중은 이 청바지의 기획 회의부터 참여해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입기만 했던 기존의 모델 활동과는 다르게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청바지를 제작했다. 송혜교는 지난 달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셀린느와 함께 ‘송혜교 백’인 ‘송혜교 포 셀린느’를 출시했다. 송혜교는 가방의 디자인, 색, 콘셉트 등을 셀린느 측에 직접 제안하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550여개만 생산된 제품으로 250만원의 높은 가격에도 송혜교의 이름 덕에 특히 송혜교가 잘 알려진 아시아 지역에서 구입 경쟁이 치열했다. 국내에서는 25개가 출시되자마자 완판 됐고 이후에도 문의가 쇄도해 타 지역의 여유분 6개를 입수, 현재 2~3개의 상품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셀린느 측은 “송혜교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 셀린느를 잘 알지 못하던 사람들도 브랜드를 인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타의 이름을 이용할 경우 홍보에 훨씬 유리하다. 또 그만큼 수익면에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주요기사 ◀☞스타 아나운서의 잇단 이탈 움직임...난감한 KBS☞'결별' 손태영, 쿨케이...미니홈피에 '방황 끝, 새로운 시작' 암시☞'왕과 나', 궁중 암투로 갈 길 잃나...'여인천하2' 보는 느낌' 시청자 우려☞'괴담의 11월' 앞두고 잇단 비보... 연예계 "푸닥거리라도 해야할 판"☞옥소리 "잉꼬부부 연출" 발언, 연예인 부부 광고에 찬물
- UCC·가상세계와 결합… 광고 이렇게 진화한다
- [조선일보 제공] 아시아 최대 광고축제인 ‘애드 아시아(ADAsia 2007)’가 21~2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50주년(25회)을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광고를 넘어서(beyond advertisement)’. 전세계에서 모여든 10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광고를 넘어선 창의적인 광고의 노하우를 배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TBWA, 오길비앤매더, 사치앤사치 등 유수의 광고대행사 CEO 등도 참석해 창의성에 대한 그들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부자 된장녀 소동 이번 행사에서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동영상을 활용한 광고 기법들이 여러 건 소개됐다. UCC동영상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광고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기발한 영상을 쏟아내는 네티즌들이, 광고 생산을 독점하는 대행사의 영향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예상이었다.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UCC동영상은 광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표적인 매체로 부각됐다. 대표적인 예는 작년 말 미국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서 일어난 ‘부자 된장녀(spoiled rich girl)’ 소동.도미노 피자 홍보용으로 만들어진 1분40초짜리 짤막한 동영상은 ‘맥킨지(Mackenzie)’라는 이름의 10대 소녀가 겪은 일상을 담고 있다. 맥킨지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은 빨간색 사브 컨버터블 승용차를 깜짝 선물로 준비하지만, 정작 선물을 받은 맥킨지는 “왜 파란색을 사지 않았느냐”며 가족들에게 마구 화를 낸다. 앵글의 흔들림과 등장인물의 행동이 극히 자연스러웠고, 네티즌들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촬영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인터넷에서는 ‘된장녀 논란’이 일었고, 동영상은 급속히 퍼져 나갔다. 흥분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맥킨지를 욕하는 데 열을 올렸다. 맥킨지는 두 번째 동영상에 등장해 “나는 부자 된장녀가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진 동영상들을 통해 사람들은 맥킨지가 꿈에 그리던 파란색 자동차를 선물로 받았다는 사실과, 처음 받았던 빨간색 스포츠카를 9.99달러에 처분하려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커져갔다. 수백만 명이 클릭한 마지막 UCC동영상은 결국 도미노 피자 광고 홈페이지로 연결됐다.도미노 피자 광고는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 기법에 UCC동영상이라는 높은 확장성을 가진 매체를 결합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다국적 광고 대행사 레오 버넷(Leo Burnett) 아태지역 대표인 미셸 크리스툴라 그린(Kristula-Green)은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세컨드 라이프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이 제공하는 가상 세계의 사회적 네트워크는 광고제작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세계와 현실의 벽을 허물다 기발한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 세계와 현실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을 받는 광고도 있다. 2005년 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I)가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게임 ‘셰도 오브 콜로서스(Shadow of the Colossus)’가 주인공이다.홍보를 맡은 다국적 광고대행사 TBWA가 내놓은 프로젝트는 인터넷 공간을 무대로 하는 픽션(허구)광고. 신화 속 거인을 소재로 한 게임 원작에 맞추어 지구상에 거인이 존재한다는 허구적 현실을 그렸다. 2005년 10월 TBWA는 ‘거인학(giantology)’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괴한 이야기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 첸나이 해변을 포함한 전세계 5곳에서 신화 속 거인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뉴스 동영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올라 있었다. 홈페이지는 신비롭고 기괴한 내용으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몇 달 만에 100만 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이 광고를 더욱 큰 성공으로 이끈 건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 광고의 설정에 매료된 네티즌들은 거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인터넷에 뿌리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블로그, 비디오, 포드캐스트 등을 통해 ‘거인학’이라는 장르가 인터넷 공간에 급속히 퍼져 나갔다. 마니아들은 오프라인 상에서 모임을 갖고 실제 거인을 찾아나서는 탐험대를 결성하기도 했다. 하나의 홈페이지가 이룬 성과는 놀라웠다. 전세계 110개 국에서 35만명이 방문했고, 동영상은 2300만명의 재생 횟수를 기록했다. 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쳤음은 물론이다. 당시 광고를 기획한 TBWA의 장 마리 드루 회장은 “인터넷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창의성의 시대가 열렸다”며 “두 세계가 합쳐져 만들어 내는 쌍방향(interactive) 세상에서 창의성은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가상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광고도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 피아트(Fiat)는 신 모델을 출시하며 인터넷 홈페이지에 엔진부터 휠까지 모든 옵션을 가상으로 장착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동차를 사려고 마음 먹은 사람은 홈페이지에 들어와 클릭 몇 번으로 자기 취향에 꼭 맞는 모델을 화면에 만들어 볼 수 있다. 옵션에 따른 가격도 자동으로 계산된다. 수동적 광고 수용자에 머물렀던 소비자에게 선택의 재미를 부여함으로써 관심을 이끌어낸 것이다. ■ 광고, 광고를 고발하다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다루는 주제에서도 광고는 꾸준히 외연을 넓혀 나가고 있다. 2007년 칸(Cannes) 국제광고제 TV광고(필름)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진화(evolution)’라는 작품은 다름 아닌 ‘광고의 허구성’을 고발하고 있다.광고대행사 오길비앤매더(O&M)가 유니레버(Unilever)의 도브(Dove) 제품을 광고한 이 작품에는 한 여성이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한다. 이어 화장을 하고 머리를 다듬고 포토샵 처리를 하는 모든 과정의 장면이 빠른 속도로 보여진다. 결국 아름답게 ‘진화’한 여성의 얼굴은 마지막 순간에 화장품 옥외 광고임이 드러난다. 광고는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뒤틀리고 왜곡된 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이 광고는 미용 관련 회사가 스스로 자사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종류의 광고였다. 프랑세즈 실로(Chilot) 유럽상업영화제작자협회장은 “최근 광고들은 사회적 이슈들뿐 아니라, 업계와 관련된 부정적인 주제까지 활용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광고는 메시지 전달자의 역할에서 사회 문제에 참여하고 이슈를 선도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2005년 가수 이효리와 북한배우 조명애의 만남을 그린 한 삼성의 ‘애니콜(Anycall)’ 광고가 그 예다. 남북의 여자 톱스타가 만난 이벤트는 짧은 기간 동안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광고가 방영된 직후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4명이 애니콜 광고를 알고 있고,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제일기획은 밝혔다. 강연에서 애니콜 광고 사례를 소개한 조 맥도나우(McDonagh) 제일기획 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전까지 종교나 정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하려고 했던 주제였다”며 “그러나 이제 광고는 설교나 투쟁 없이도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0년 후에 다시 보는 광고 행사 참석자들은 인터넷 시대 광고 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TBWA 장 마리 드루 회장은 “인터넷 세계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멀티미디어 등 기법에만 치중하기보다 창의성의 본질을 지키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10년 전 애플 광고를 소개했다. 그는 “애플 광고는 혁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좋은 광고는 10년 후 최신 기술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린 후에도 여전히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