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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무한도전' 게릴라콘서트, 시청자들 "감동, 잊지 않고 기다리겠다"
- ▲ 지난 16일 방송된 '무한도전' 하하의 게릴라 콘서트.[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하하씨, 그 동안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줘서 감사했어요.”“무한도전 멤버들은 가족 같았지만 오늘 새삼 그런 모습이 보여져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하하가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찍은 MBC ‘무한도전' 게릴라 콘서트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감동 메세지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과 하하의 미니홈피에 끊이지 않고 있다.16일 방송된 ‘무한도전’ 하하의 게릴라 콘서트를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하하의 우는 모습을 보고 같이 울었다”며 “군에 잘 다녀오라”는 내용의 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방송을 지켜 본 시청자들은 또 지난 11일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하하의 주인없는 미니홈피를 방문해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군 입대를 1주일 앞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입대를 앞두고 게릴라 콘서트를 연 하하를 보면서 얼마나 목이 메였는지 모른다”며 “훈련 중 몸 조심하고, 전역 후에도 지켜 볼 테니 끝까지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하나도 남김 없이 채워진 객석을 보는데 나까지 가슴이 짜릿했다”며 “(하하가 방송에서) 잊혀지는 게 무섭다고 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겠다”며 씩씩하게 병역을 잘 마치라고 하하를 격려했다. ‘무한도전’ 하하의 마지막 녹화 방송을 지켜 본 네티즌들은 방송 다음 날인 17일 오전 11시경까지 불과 11시간 동안 하하의 미니홈피에 5000 여명이 다녀가는 등 많은 사람들이 하하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이날 ‘무한도전’은 지난 10일 ‘무한도전’ 멤버들이 훈련소 입소를 하루 앞둔 프로그램 막내 하하를 위해 열어준 깜짝 게릴라 콘서트가 방송을 탔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서울 강북과 강남팀으로 각 3명씩 나뉘어 서울역, 압구정 로데오 거리와 신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를 찾아가 반나절 동안 하하의 게릴라 콘서트 홍보를 하기도 했다. 이날 하하는 자신의 군 입대전 마지막 콘서트를 보러 온 1만5000여명의 팬들을 보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너는 내 운명’, ‘그래 나 노래 못해’ 등으로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 관련기사 ◀☞하하 빠진 '무한도전' 촬영장 '허전'...공백 메울 비책은?☞하하의 마지막 '무한도전' 시청률 30% 재돌파...첫 토요일 시청률 1위☞'무한도전' 숭례문 재건에 1억 기부...달력 수익 등 장학금도 전달☞[캐릭터시대③]'무한도전'...확고부동 유재석, 호시탐탐 박명수☞[VOD]'서른살 훈련병' 하하,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감사 인사▶ 주요기사 ◀☞'천하일색 박정금' 배종옥 형사 연기 호평 속 '엄마가 뿔났다' 추격☞비 출연 '스피드 레이서' 예고편 공개...5월8일 전세계 동시 개봉☞조지 클루니-톰행크스, 올 여름 배우 파업 경고☞류승범 VS 이효리, 청바지 '포스' 대결☞쥬얼리 컴백에 네티즌 반응 뜨거워 "중독성 있다"
- 김제동 김학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식전행사 사회 맡아
- ▲ 17대 대통령 취임식 사회를 맡은 김제동과 김학도[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방송인 김제동과 김학도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 진행자로 초대받았다. 17대 대통령직 취임준비위원회는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취임식 식전행사 사회를 KBS 최원정 아나운서와 함께 방송인 김제동과 감학도가 맡게 됐다”고 밝혔다. 가수 김장훈은 대중가수로서는 유일하게 식전행사 무대에 초청돼 6집 수록곡 ‘우리 기쁜 날’을 불러 이명박 정부 출범을 축하할 예정이다. 지난 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가수 g.o.d와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관련기사 ◀☞유인촌, 이명박 정부 초기 문화부 장관 내정☞이명박 당선인,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침마당' 동반 출연 눈길☞김상경 "이명박 당선자, 세종대왕처럼 백성 위하는 성군되기를..."☞조수미, 이명박 당선자에 당부 "우리 사회 신뢰 찾아주길"☞'온에어' 송윤아, 김제동 도움으로 이효리 섭외 성공▶ 주요기사 ◀☞'음주파문' 임경진 아나, MBC 인사위서 감봉 1개월 징계 결정☞신화, 아이들 그룹 최초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송윤아, 부케 준 김희선 깜짝 응원에 감동백배☞김청 "이상형?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남자면 OK"☞박은혜, 이병훈 PD로부터 '베를린의 왕후' 별명 하사
- [차이나 Now!]中 누드사진 유출 파문...매기큐, 8번째 희생양으로 등장
- ▲ 매기큐[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진관희의 옛 연인으로 홍콩 연예인 나체사진 유출 파문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어 왔던 미녀 배우 매기큐 사진이 드디어 공개돼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2일 오전 매기큐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중국 인터넷에 처음 등장했고, 중국 네티즌들의 발빠른 분석 결과 진관희의 집에서 찍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써 매기큐는 이번 사건의 8번째 피해자이자 톱스타 장백지(장바이즈) 이후 가장 지명도가 높은 스타로서 다시 한번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매기큐는 미국 국적을 가진 폴란드-아일랜드계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미인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큰 인기를 모아왔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18세에 홍콩으로 건너가 모델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미션 임파서블 3', '다이하드 4.0' 등에서 동양적인 섹시미와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할리우드에서 각광받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한국에는 다니엘 헤니의 전 여자친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진관희와는 지난 2000년 외국에서 자라고 생활했다는 공통점을 토대로 가까워져 영화 '특경신인류'를 함께 찍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트윈스’ 아자오의 공개 기자회견 이후 사건이 잠잠해지기를 기대했던 홍콩 연예계는 이번 매기큐의 사진 공개로 다시 한번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 추가 사진 유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 진관희와 매기큐▶ 관련기사 ◀☞[차이나 Now!]송일국 사건이 충격? '기자가 적'...중국선 더하다☞[차이나 Now!]中 나체사진 유출 테러, 그 뒤에 숨겨진 음모론의 실체☞[차이나 Now!]장백지 파문으로 되돌아본 中 스타들의 은밀한 사생활☞[차이나 Now!]장백지, 아자오...중국 女 톱스타 누드사진 핵심은 '진관희'☞[차이나 Now!]장백지, 진관시...누드사진 섹스동영상 유출 파문 '일파만파' ▶ 주요기사 ◀☞'선행부부' 최수종-하희라, 캄보디아 의료봉사 '훈훈한 감동'☞KBS '쌈' 스포츠 성폭력 보도에 시청자들 '경악', '분노'☞박정철, 박신양 이어 새 '쩐의 전쟁' 금나라 역 발탁...女주인공 조여정☞[캐릭터시대⑤]'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1박2일' 캐릭터 급부상☞이효리 '뚱녀 작가'로 깜짝 변신...부모님도 몰라봐<!--기사 미리보기 끝-->
- [캐릭터시대⑤]'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1박2일' 캐릭터 급부상
- ▲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출연진(사진=KBS)[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의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2일'이 브라운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그 가운데 6인 혹은 7인(?)의 출연진 중 '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박2일'은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그리고 '1박2일'의 마스코트 개 상근이가 도시를 떠나 산에서 들에서 야생에서 자력으로 1박2일 동안 숙식을 해결하는 야생 체험기다. 강호동, 김C, 이승기와 이수근, 은지원, MC몽으로 팀을 나눠 대결 구도를 이루며 '아웅다웅' '티격태격' '복작복작' 거리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전국 방방곡곡의 시골에서 뒹구는(?) 모습이 괜한 향수와 인간미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가운데 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은초딩은 은지원와 은과 초등학생의 은어인 초딩을 결합한 말로 어린이처럼 솔직하고 자기중심적인 캐릭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누가 뭐라 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심플하면서 명쾌한 특유의 어투가 화제가 되곤 한다. 어묵 하나에 종신계약까지 하는 이 순수한 청년은 강호동도 두 손 두 발 들게 만드는 '1박2일'의 최고 인기 캐릭터다.▲ '1박2일' 출연진(사진=KBS)'1박2일'에 합류하면서 이승기는 이전과 다른 매력에 누나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승기 하면 반듯한 외모에 학생회장 출신이라는 이력까지 한 마디로 '모범생' 이미지였다. 무슨 일이든 똑 부러지게 척척해낼 것 같은 이승기였는데 '1박2일'에서 그는 빈틈투성이다. 군고구마 굽는데 호일이 아닌 랩을 갖고 오는가 하면 찬 음료수에서 연기가 난다고 순진하게 의심한다. 잘못 알아듣기 일쑤고 말이나 행동하는 것도 '은초딩' 못지않아 '허당'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끝으로 '1박2일'의 마스코트 개 상근이다. 마스코트라 그런지 안티도 없다. 평소에 큰 반응 없던 상근이도 은지원과 어울리면 생기가 넘친다. 상근이가 화제가 될 때도 대체로 은지원과 맞닥뜨릴 때다. 은지원이 괴롭히면 상근이는 가차 없이 응징에 들어간다. 은지원의 발을 밟는가 하면 은지원의 다리에 '실례'를 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 방송을 아는 똑똑한 마스코트다. 그레이트 페리니즈 종으로 '1박2일'의 일곱 번째 멤버로 자리매김 중이다.▶ 관련기사 ◀☞[캐릭터시대③]'무한도전'...확고부동 유재석, 호시탐탐 박명수☞[캐릭터시대②]죄민수, 웅이아버지...개그프로도 캐릭터가 대세☞[캐릭터시대ⓛ]'캐릭터'의 무한 변신, 예능 프로 성공 키워드☞[캐릭터시대④]강호동-우승민-유세윤, '무릎팍' B급 캐릭터들의 ‘거침없이 혀차기’ ▶ 주요기사 ◀☞이효리 '뚱녀 작가'로 깜짝 변신...부모님도 몰라봐☞[VOD]JYP가 발굴한 화제의 수퍼루키, 주(JOO)와의 '깜찍' '발랄' 인터뷰☞원더걸스,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올라☞김장훈, 태안 복구에 5억원 기부...자원봉사 1200여명 모집☞박정철, 박신양 이어 새 '쩐의 전쟁' 금나라 역 발탁...女주인공 조여정
- [캐릭터시대④]강호동-우승민-유세윤, '무릎팍' B급 캐릭터들의 ‘거침없이 혀차기’
- ▲ MBC '무릎팍도사'의 유세윤,강호동,우승민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MBC ‘무릎팍도사’는 꽁트의 외피를 입은 토크쇼다. 웃음의 포인트가 몸짓이 아닌 말에 있기 때문에 출연 MC들의 개인기보단 각 진행자들이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게스트들에게 질문을 유도하느냐가 관건인 프로그램이다. ‘무릎팍도사’ 제작진이 이에 선택한 것은 캐릭터들의 B급 감성이다. 강호동의 위압적이지만 약간 모자란 듯 한 콘셉트와 유세윤의 건방짐, 우승민의 냉소적이며 주위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마이너적인 캐릭터들이어야 남들이 격식따지며 몸사리느라 물어 보지 못하는 것들을 거침없이 끄집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무릎팍도사’ 강호동의 캐릭터는 다소 무식하게 그려지며, 고압적으로 게스트를 압도한다. 초대 손님에게 MC가 끌려가 게스트가 하고 싶은 말만 듣다 끝나는게 아니라, 게스트 입장에서는 좀 껄끄럽지만 남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MC가 게스트를 어느 정도 압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강호동은 외모만으로도 사람을 압도하는 힘과 카리스마가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에 ‘무릎팍도사’ 에서처럼 게스트들을 몰아붙이는 진행을 할 수 있는 연예인은 강호동밖에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게스트들에게 난감한 질문을 주저 없이 찔러대기 위해선 강호동만의 ‘힘’이 프로그램에서 '약'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천하장사’ 강호동이 카리스마만으로 게스트를 몰아 붙이는 것은 아니다. MC의 힘은 상대방과의 이야기에서 주도권을 잡게 하기도 하지만, 자칫 지나치면 게스트를 위축하여 원활한 토크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강호동은 이에 ‘무릎팍도사’에서 카리스마와 동시에 애교라는 ‘극과 극’ 작전을 쓴다. 강호동은 ‘무릎팍도사’에서 게스트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회피할 때 눈을 껌뻑거리며 귀여운 표정으로 떼를 쓰거나 아양을 떨며 평소 자신의 카리스마에서 살짝 빠져나온다. 게다가 강호동은 육중한 몸에 어울리지 않는 색동옷을 입고 양 볼에 빨갛게 연지곤지까지 찍고 나온다. ‘무릎팍도사’ 제작진 임정아 PD는 이런 강호동의 캐릭터에 대해 “얼핏 생각하면 강호동이란 사람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무릎팍도사' 내에서 그의 캐릭터는 위압적이지만은 않다”며 “오히려 게스트들이 세트장에 와서 양 볼에 연지곤지를 찍은 강호동을 보고는 폭소하며 무장해제 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후줄근한 파란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조금은 신경질적인 우승민은 ‘무릎팍도사’ B급 캐릭터의 백미다. ‘올라이즈 밴드’란 인디 밴드 경력도 그러하고, 정제되지 않는 '날 것'의 이미지로 게스트 상황 따지지 않고 할 말 다하는 것이 새끼도사 우승민이다. 우승민이란 캐릭터가 프로그램에 선사하는 즐거움은 강호동과는 또 다른 뉘앙스의 질문과 게스트의 답변을 재치있게 받아치는 우승민의 ‘의외성’에 있다. ‘무릎팍도사’ 임정아 PD는 이에 대해 “보통 사람의 경우 A-B-C 이런 예상 가능한 식으로 말을 이어가는데 우승민은 A-B 다음엔 갑가기 Z가 튀어나오는 것 같은 식으로 예측불허의 말을 많이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주곤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공중파와는 안 맞는다고도 볼 수 있으나 주류의 느낌이 아닌, 이런 마이너적 분위기가 강호동과 짝을 이루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건방진 도사’ 유세윤도 상식적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자신보다 몇십년 연예계 선배임에도 아랑곳없이 선배 게스트들을 곤혹스러운 질문으로 코너로 몰곤 하는 유세윤은 예의의 파괴가 주는 과감함을 중무장한 건방진 캐릭터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토크쇼의 생명은 질문의 적나라함과 의외성에 있다. 하지만 동방예의지국인 한국, 게다가 선후배 간의 위계 질서가 분명한 연예계 시스템 하에서는 방송에서 상대방을 당혹스럽게 하는 질문 자체가 암묵적으로 금기시되곤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안에서 ‘건방진 콘셉트’로 다시 태어난 유세윤은 ‘무릎팍도사’ 세트 안에서는 예의의 굴레를 벗어나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을 다 물어봄으로써 우리가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마치 존댓말 등 예의의 압박이 약한 미국 드라마에서 어린 아이가 어른에게 꼬치꼬치 캐묻고 따지는 풍경에서 한국 사람이 느끼는 신선함처럼 말이다. ‘무릎팍 도사’ 제작진은 유세윤을 두고 “사실 유세윤의 실제 성격은 이렇지 않다”며 “어떻게 보면 세 MC들 중 가장 프로그램에 맞게 만들어진 가상의 캐릭터”라고 했다. 제작진은 이어 “’무릎팍 도사’가 꽁트 토크쇼 포맷이기 때문에 꽁트를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연기력이 되는 개그맨을 찾다가 유세윤을 생각하게 됐고, 이에 건방진 콘셉트를 주문했다”고 건방진 도사의 탄생 배경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캐릭터시대⑤]'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1박2일' 캐릭터 급부상☞[캐릭터시대③]'무한도전'...확고부동 유재석, 호시탐탐 박명수☞[캐릭터시대②]죄민수, 웅이아버지...개그프로도 캐릭터가 대세☞[캐릭터시대ⓛ]'캐릭터'의 무한 변신, 예능 프로 성공 키워드 ▶ 주요기사 ◀☞이효리 '뚱녀 작가'로 깜짝 변신...부모님도 몰라봐☞[VOD]JYP가 발굴한 화제의 수퍼루키, 주(JOO)와의 '깜찍' '발랄' 인터뷰☞원더걸스,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올라☞김장훈, 태안 복구에 5억원 기부...자원봉사 1200여명 모집☞박정철, 박신양 이어 새 '쩐의 전쟁' 금나라 역 발탁...女주인공 조여정
- [캐릭터시대③]'무한도전'...확고부동 유재석, 호시탐탐 박명수
- ▲ MBC '무한도전' 출연진들. 왼쪽부터 노홍철, 박명수, 하하, 정형돈, 정준하, 유재석.[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시청률 20% 후반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은 한가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출연진이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도전을 하는 과정에서 출연진 각각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 또한 이 프로그램의 인기요인이다.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을 정도로 절묘한 조화를 이뤄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 김태호 PD도 “출연진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는 게 첫 승부수였다”고 말했다. ◇ 장악력 뛰어난 유재석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2인자 박명수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유재석이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에 대해 ‘플레잉 코치 같은 존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공동 연출을 하는 것처럼 프로그램 전체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고 자신이 제작진을 조율하면 유재석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출연진을 조율한다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멤버들이 공동 진행하는 형식이라고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유재석에게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나서지 않으면서도 프로그램 전반을 장악할 줄 아는 것이 유재석의 능력이자 캐릭터다. 박명수는 이 프로그램의 초반만 하더라도 늦깎이 스타로 뒤늦게 찾아온 전성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절박함이 있는 캐릭터였다. 매사 불성실하고 불만 많은 캐릭터로 등장했지만 박명수 스스로도 ‘인기는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며 어떻게 시청자들을 웃길지 진지한 고민을 하고 ‘무한도전’ 촬영에 나섰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박명수도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지만 여서기 박명수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2인자로서 1인자 유재석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캐릭터다. 물론 2인자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멤버들과도 끊임없이 경쟁을 하고 있다. 0.1톤 거구 정준하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소심함을 지닌 캐릭터로 ‘무한도전’의 인기에 톡톡히 한몫을 하는 존재다. 여기에 힘을 쓰는 도전을 할 때 보여주는 괴력, 툭하면 배고픔을 호소하고 음식 앞에서 드러내는 대식가의 면모도 재미를 더한다. ◇ '모성본능 자극' 정형돈...막내 하하 공백 메우기도 관심사 정형돈은 정준하의 뒤를 잇는 작은 뚱보 캐릭터다. 그러나 더 재미있는 정형돈 만의 캐릭터는 남을 웃겨야 살아남는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별로 재미가 없다는 설정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은 한동안 교실 맨 뒤에서 ‘왕따’를 당하는 학생처럼 어떤 행동을 해도 다른 출연진의 빈축만 사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용기를 잃은 사자와 같은 역할이랄까? 하지만 이 캐릭터 덕분에 정형돈은 팬들의 모성본능을 자극, 여성 팬을 많이 확보했다고 한다. 노홍철은 언제 어떤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4차원적 정신세계’가 매력이다. 항상 시끄러울 정도로 말이 많은데 다른 멤버들과 대화를 하다 갑자기 차원 이동을 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돌려버린다. 상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하면 그만일 수도 있겠지만 노홍철의 수다스러움은 그럴 정신이 없게 만든다. 노홍철의 행동도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평범하고 차별화되지 않은 도전을 하더라도 노홍철이 하면 뭔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다. 하하는 노홍철과 동갑내기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의 막내 노릇을 해왔다. 이 프로그램에서 하하는 가끔 악역도 맡았지만 막내다운 어리광으로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지 않게 만들었다. 문제는 11일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위한 훈련소 입소로 ‘무한도전’에서 하하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는 것. 여섯 출연진 각각의 캐릭터로 조화를 이뤄냈던 ‘무한도전’이 하하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갈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 관련기사 ◀☞[캐릭터시대⑤]'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1박2일' 캐릭터 급부상☞[캐릭터시대④]강호동-우승민-유세윤, '무릎팍' B급 캐릭터들의 ‘거침없이 혀차기’☞[캐릭터시대②]죄민수, 웅이아버지...개그프로도 캐릭터가 대세☞[캐릭터시대ⓛ]'캐릭터'의 무한 변신, 예능 프로 성공 키워드 ▶ 주요기사 ◀☞이효리 '뚱녀 작가'로 깜짝 변신...부모님도 몰라봐☞[VOD]JYP가 발굴한 화제의 수퍼루키, 주(JOO)와의 '깜찍' '발랄' 인터뷰☞원더걸스,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올라☞김장훈, 태안 복구에 5억원 기부...자원봉사 1200여명 모집☞박정철, 박신양 이어 새 '쩐의 전쟁' 금나라 역 발탁...女주인공 조여정
- [캐릭터시대②]죄민수, 웅이아버지...개그프로도 캐릭터가 대세
- ▲ KBS 2TV '개그콘서트'의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 코너. 왼쪽부터 김원효, 이광섭, 곽한구.[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무를 주세요~.” 2000년대 초반 개그프로그램의 인기를 주도했던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삼형제’ 코너에서 박준형이 만들었던 유행어다. 이 말 뒤에 박준형은 자신의 돌출형 앞니로 무를 갈고, 그 무를 이용해 뭔가 만드는 개인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개그프로그램에서 한동안 흐름을 이끌었던 게 개그맨들의 개인기였다. 그러나 다른 예능프로그램의 추세에 맞추듯 요즘은 개그프로그램에서도 캐릭터가 확고한 코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동안 MBC ‘개그야’의 인기를 주도했던 ‘사모님’과 ‘최국의 별을 쏘다’, ‘주연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형님뉴스’와 현재의 ‘웅이 아버지’, KBS 2TV ‘개그콘서트’의 ‘까다로운 변선생’,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 등은 모두 캐릭터로 승부를 건 코너들이다. ▲ MBC '개그야'에서 죄민수 캐릭터로 인기를 끈 조원석이 같은 변화의 이유로 S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성향변화를 꼽았다. 요즘은 일반인이 출연해 개인기를 선보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많아진 만큼 전문 방송인이라 할 수 있는 개그맨들이 개인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에는 한계가 생겼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개인기는 잠깐 주목을 끌 수는 있지만 다양할 수 없는 만큼 자연스럽게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반면 캐릭터는 시청자들이 호감을 느끼면 뭘 해도 좋아하기 때문에 인기가 오래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님’의 김미려는 생각은 없고 돈만 많은 사모님 캐릭터, ‘최국의 별을 쏘다’의 죄민수 조원석은 어설픈 터프가이 캐릭터, ‘주연아’의 정성호와 김주연은 각각 엉뚱한 데 관심이 많은 과외교사와 학생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김미려와 조원석은 그 캐릭터로 인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형님뉴스’의 앵커석에 앉았던 강성범, 리포터로 활약한 길룡이 김재우와 덕근이 김기욱은 폭력조직 보스와 부하 캐릭터에 앵커와 리포터 캐릭터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 SBS '웃찾사'의 '웅이아버지' 코너 출연진. 왼쪽부터 양세창, 오인택, 이진호, 이용진.1960년대를 연상케 하는 복장의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 오인택이 출연하는 ‘웅이아버지’는 변사 역의 이용진이 얼토당토않은 상황설정을 하고 아줌마 분장을 한 채 코 막힌 소리로 “웅이아버지~”를 연발하는 오인택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웃찾사’의 새로운 간판 코너로 부상했다.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의 김원효는 협박전화를 엉뚱하게 받아넘기는 형사 캐릭터로 자신의 개그인생에 새 이정표를 세웠고 ‘까다로운 변선생’의 변기수도 상상을 초월하는 학생지도 방식을 실행하는 교사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서의 캐릭터를 그 사람 본래의 모습으로 생각하기 쉬운 만큼 한번 고정된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개그맨들은 새로운 변신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은 셈이다. ▶ 관련기사 ◀☞[캐릭터시대⑤]'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1박2일' 캐릭터 급부상☞[캐릭터시대④]강호동-우승민-유세윤, '무릎팍' B급 캐릭터들의 ‘거침없이 혀차기’☞[캐릭터시대③]'무한도전'...확고부동 유재석, 호시탐탐 박명수☞[캐릭터시대ⓛ]'캐릭터'의 무한 변신, 예능 프로 성공 키워드 ▶ 주요기사 ◀☞이효리 '뚱녀 작가'로 깜짝 변신...부모님도 몰라봐☞[VOD]JYP가 발굴한 화제의 수퍼루키, 주(JOO)와의 '깜찍' '발랄' 인터뷰☞원더걸스,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올라☞김장훈, 태안 복구에 5억원 기부...자원봉사 1200여명 모집☞박정철, 박신양 이어 새 '쩐의 전쟁' 금나라 역 발탁...女주인공 조여정
- [캐릭터시대ⓛ]'캐릭터'의 무한 변신, 예능 프로 성공 키워드
- ▲ 캐릭터 전성시대를 연 '무한도전'(사진=MBC)[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축구선수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었다. 한때 연예인들에게도 소위 뜨기 위해선 필수불가결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개인기’다. 각종 성대모사와 모창은 기본이었다. 백댄서 못지 않은 춤 솜씨를 보이기도 했고 심지어는 마술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남다른 개인기가 있어야 했다.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이 보여주는 개인기를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봤고 또 그들의 개인기에 환호했다.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예능 프로그램의 모습은 그랬다. 개인기가 판을 치던 시대,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에게 당연하다는 듯 개인기를 요구했고 연예인들은 생존(?)을 위해 개인기 계발에 몰두했다. 이를 쫒아가지 못하는 연예인들은 무대 뒤에서 눈물을 훔쳐야 했다. 성대모사와 모창은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개인기는 비단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심지어 회사 회식자리나 교내 장기자랑에 나가서도 ‘개인기’는 메인 아이템으로 대접받기 일쑤였다. 반대로 개인기 하나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은 졸지에 최신 유행에서 뒤처지는 낙오자가 되고 말았다. ◇ 개인기 밀어낸 캐릭터,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하다 그러나 2008년 2월 현재 상황은 자못 다르다. TV를 켰을 때 개인기를 주력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더 이상은 찾아 보기 어렵다. 개인기를 대신해 지금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로 부상한 것은 다름 아닌 ‘캐릭터’다. 그리스어에 어원이 있는 ‘캐릭터’는 애초 조각에 새겨진 모양이란 말에서 비롯됐다. 이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개성을 뜻하는 말로 통용된 ‘캐릭터’는 2007년 무렵부터 부상하며 연예계의 핫 키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시청률 30%를 바라보며 예능프로그램의 흐름를 이끌고 있는 MBC '무한도전’이 그 선두주자였다. 유재석을 정점으로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하하로 구성된 ‘무한도전’ 멤버들 가운데 개인기를 내세울 만한 인물은 딱히 없다. 박명수 만이 가수 이승철 모창으로 개인기의 시대를 건너왔을 뿐 나머지 멤버들은 ‘개인기의 전성시대’에 트렌드에 부응하는 연예인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무한도전’이 예능프로그램의 정상에 오른 이유는 연출을 맡은 김태호PD의 말처럼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무리하고 무모한 도전을 거듭하는 6명의 멤버들은 그 과정 속에서 각기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흡입했다. 결국 6명의 멤버들 이름 앞에는 ‘유반장’ 유재석, ‘하찮은이 형’ 박명수, ‘돌아이’ 노홍철, ‘뚱보’ 정형돈, ‘식신’ 정준하, ‘꼬꼬마’ 하하 등 그들의 캐릭터를 상징하는 별칭도 붙게 됐다. ▲ ""무한도전""에 이어 캐릭터로 승부하는 해피선데이 1박2일(사진=KBS)‘무한도전’이 멤버들의 캐릭터 형성에 성공해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추세를 이끄는 상황이 되자 다른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들도 이를 쫒아가기 시작했다.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방영되는 SBS ‘라인업’이 그렇고 최근 ‘무한도전’의 아성에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고 있는 KBS2TV 예능프로그램 ‘해피 선데이 1박2일’도 캐릭터 구축에 성공하며 ‘허당’ 이승기와 ‘은초딩’ 은지원 등이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다. ◇ 캐릭터가 각광 받는 이유최근 SBS의 대표적인 개그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메인 코너가 교체됐다. 지난 1년간 메인 코너였던 ‘형님뉴스’가 막을 내리고 그 자리를 선보인지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웅이 아버지’가 차지 한 것. ‘형님뉴스’가 강성범을 중심으로 출연 개그맨들의 ‘개인기’가 중심이 되었던 코너였던 반면에 ‘웅이 아버지’는 웅이 아버지와 웅이 어머니, 웅이, 왕눈이 등 네 명의 캐릭터가 매번 다른 상황에서 고유의 캐릭터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너다. ‘웃찾사’의 남승룡 PD는 “등장하는 캐릭터가 확실해 최근의 예능프로그램 트랜드에 부합한다”며 ‘웅이 아버지’를 메인 코너로 고정시킨 이유를 밝혔다. ‘웅이 아버지’에서 웅이 아버지 캐릭터를 맡고 있는 개그맨 이진호는 “개인기는 한 순간에 눈길을 끌 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금방 잊혀 지는 경향이 많다”며“웅이 엄마에게 무뚝뚝한 웅이 아버지 캐릭터도 실제 친구 아버지의 모습에서 착안해 만들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한층 더 친근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 SBS 웃찾사의 메인 코너로 부상한 '웅이 아버지'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호한다”며 “예능프로그램에서 뜨고 있는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생활밀착형 인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컨대 ‘해피선데이 1박2일’은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MC 몽, 이승기, 김C의 각기 다른 성격이 1박2일간 무작정 여행길에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시청자들은 실생활에서 자신들과 별다를 바 없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함께 웃고 동질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 캐릭터의 진화...'일요일이 좋다 X맨'부터 ‘무한도전’까지 사실 ‘캐릭터’는 어느 날 갑자기 연예계에 부상한 핫 키워드는 아니다. 특히 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초반, 그리고 지난해 ‘거침없이 하이킥’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 장르에서는 캐릭터의 구축이 장르의 성패를 좌우했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캐릭터 구축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연예인들의 개인기가 있었고 연예인들은 상황에 맞게 대본에 적혀있는 대사와 몸짓을 하면 그만이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캐릭터 구축이 프로그램의 흥망을 좌우하게 될 만큼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된 것은 2003년 SBS ‘일요일이 좋다 X맨’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최근 ‘무한도전’의 성공에 힘입은바가 크다. ‘X맨’의 경우 남녀출연자들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며 그에 따른 화음과 불협화음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당시 베이비복스의 막내로만 기억되었던 윤은혜는 ‘소녀장사’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이후 연예계 활동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멤버들을 스튜디오 밖에서 수차례의 시행착오와 갖은 고생 끝에 자신들의 캐릭터를 확립하고 예능프로그램의 캐릭터 전성시대를 열게 됐다. ◇ 캐릭터 시대의 그늘 캐릭터가 예능프로그램의 주요 컨셉트로 자리 잡으면서 연예인들 역시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됐다. 하지만 실제 자신의 성격과 프로그램 내 캐릭터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남모를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서 ‘건방진 도사’ 캐릭터로 나오는 유세윤은 자신의 무릎팍 도사 내 캐릭터로 인해 “실제 성격마저 건방진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 유세윤이 건방진 도사 캐릭터로 출연하는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사진=MBC)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룹 타이푼의 여자 멤버 솔비 역시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솔직하고 막말하는(?)캐릭터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연예인 중 한명이다. 솔비는 지난 2월 초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불가능은 없다’코너에서 “프로그램이 살지 몰라도 나는 죽어가는 것 같다"며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SBS 예능국의 중견 PD는 “대부분 연예인들이 자신의 개성에 걸맞은 캐릭터를 구축하지만 때로는 방송을 위해 실제 성격과 상반된 캐릭터에 적응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캐릭터 구축에 성공한 연예인들 가운데서도 기존의 캐릭터로 인해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변신을 시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캐릭터시대⑤]'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1박2일' 캐릭터 급부상☞[캐릭터시대④]강호동-우승민-유세윤, '무릎팍' B급 캐릭터들의 ‘거침없는 혀차기’☞[캐릭터시대③]'무한도전'...확고부동 유재석, 호시탐탐 박명수☞[캐릭터시대②]죄민수, 웅이아버지...개그프로도 캐릭터가 대세 ▶ 주요기사 ◀☞이효리 '뚱녀 작가'로 깜짝 변신...부모님도 몰라봐☞[VOD]JYP가 발굴한 화제의 수퍼루키, 주(JOO)와의 '깜찍' '발랄' 인터뷰☞원더걸스,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올라☞김장훈, 태안 복구에 5억원 기부...자원봉사 1200여명 모집☞박정철, 박신양 이어 새 '쩐의 전쟁' 금나라 역 발탁...女주인공 조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