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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 여인천하②]신봉선-현영-박미선, 세대별 예능 대표선수로 '맹활약'
- ▲ 신봉선 현영 박미선(사진 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꽈당 효리, 달콤살벌 예진... 못 보던 모습에 너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6월 중순 선보인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패밀리가 떴다’의 첫 방송 이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효리와 박예진에 대한 호평의 글이 줄을 이었다. 평소 섹시한 이미지의 이효리와 단아하고 조신한 이미지였던 박예진이 화장기 없는 얼굴과 남성 연예인 못지 않은 몸 개그를 선보이며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것. ‘패밀리가 떴다’는 방영 전 ‘무한도전’과 ‘해피선데이 1박2일’처럼 야외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의 아류라는 비난이 있었지만 이효리와 박예진의 몸을 사리지 않는 참여로 인해 두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SBS 예능프로그램의 기대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남성 연예인들이 장악하던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성 연예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효리와 박예진이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남성 연예인의 전유물이라 생각됐던 야외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편견을 깼다면 신봉선과 현영 및 박미선은 스튜디오 예능프로그램에서 남자 연예인들의 입담을 압도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주도하고 있다. ▲ '패밀리가 떴다'에서 맹활약 중인 이효리와 박예진신봉선은 SBS '일요일이 좋다‘의 '체인지' 코너를 비롯해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와 ’신동엽과 신봉선의 샴페인’ 및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에 출연하고 있다. 20대 개그맨, 개그우먼을 통 털어 가장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꿰차고 있다. 현영 또한 30대 여자 연예인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영은 지난 2006년 2월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여자 MC 자리를 시작으로 올봄 개편에서 신설된 KBS '대결! 노래가 좋다'의 여자 MC자리를 맡았으며 KBS 2TV '해피선데이 하이파이브'의 후속 코너인 '이맛에 산다'와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의 예능프로그램에서 간판 역할을 맡고 있다. 1988년 MBC 개그콘테스트 금상을 받으며 데뷔했던 박미선 또한 MBC '명랑히어로‘와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의 고정 출연을 통해 아줌마 버전의 업그레이드된 웃음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40대 여자 개그우먼 중 예능프로그램 캐스팅 섭외 1순위다.이 밖에 송은이와 김신영, 황보, 백보람, 정시아 등도 ‘무한도전’의 여성판인 ‘무한걸스’에서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의 웃음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국의 한 예능국 PD는 “여자 연예인들 중에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단순한 게스트가 아닌 프로그램을 이끌만한 리더십과 재능을 갖춘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여자 연예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예능 프로그램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新 여인천하④]여성주도 가요계, 하반기에도 '원 모어 타임?'☞[新 여인천하③]'그녀들의 유쾌한 도발'...개그프로, 남성주도 시대는 갔다☞[新 여인천하①]'아내, 엄마' 안방극장을 꿰차다☞[★ 체인지 더 월드②]'여풍(女風)당당' 그녀들, 세상의 '틀'을 깨다☞[MC 지각변동③]현영 신봉선 정선희 김원희...'女MC 전성시대' 활짝
- 신정환, 자전거 사고로 이마·골반 봉합 수술 '입원'
- ▲ 가수 신정환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신정환이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신정환은 지난 3일 오후 7시께 서울 남산 순환도로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다 뒤에 따라오던 버스 경적 소리에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다 넘어져 이마와 골반, 무릎 등을 다쳐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정환은 이후 3시간여에 걸쳐 이마 8바늘을 꿰매고, 골반의 상처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신정환의 한 측근은 “큰 부상은 아니다”며 “이마를 꿰매긴 했지만 외관상 큰 문제는 없다”고 수술 경과를 전했다. 신정환은 수술 후 현재 일반 병동으로 옮겨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신정환의 방송 활동 복귀 시기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다음 주 화요일(8일)부터 방송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신정환은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 2’, ‘해피선데이’ ‘불후의 명곡’, MBC ‘황금어자장, ‘라디오 스타’, ‘명랑히어로’, SBS ‘육감대결’ 등에 출연하고 있다.▶ 관련기사 ◀☞김성은 "신정환과 스캔들?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생각해요"☞김일중 아나운서-윤재희 앵커, 신정환 등 축하 받으며 19일 화촉☞[MC, 이젠 패키지다!①]탁재훈-신정환...'우리끼리' MC문화 봇물☞이효리-탁재훈-신정환 '상플 시즌2' MC 확정...이휘재 하차☞소녀시대, '완자남' 신정환 조원석에 '완소남' 비법 전수
- [2008 상반기 결산①]가수 인기는 '女', 음반 인기는 '男'
- ▲ 쥬얼리,브라운 아이드 걸스, 원더걸스, 소녀시대(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올 상반기 가요계는 여자 가수들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남자 가수는 앨범 판매 순위에서 호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 상반기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는 댄스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 여풍(女風)이 거셌다. 올 초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미니앨범 타이틀곡 ‘L.O.V.E’로, 쥬얼리는 5집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으로 일렉트로닉 음악 열풍을 일으키며 가요계 각종 순위 차트를 독식했다. 특히 올해로 데뷔 8년차인 쥬얼리는 ‘원 모어 타임’으로 KBS 2TV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에서 모두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상반기 가요 순위프로그램 최장 1위라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소녀 아이들 그룹도 가요계 여풍 바람에 일조했다. 지난 2007년 1집 앨범을 내고 올 초 후속곡 ‘키싱 유’ 활동을 하던 소녀시대는 지난 2월 ‘SBS 인기가요’에서 뮤티즌 송을 수상하며 많은 음악 팬들을 사로 잡았고, 원더걸스 최근 ‘소 핫’ 열풍을 일으키며 음원차트는 물론 순위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 가요계 여풍을 이어갔다. 올 4월 MC몽과 에픽하이가 힙합 음악을 앞세워 각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쥬얼리의 여풍을 저지하는 듯 했으나 이후 3집을 들고 나온 국민 여동생 원더걸스의 귀환으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여자 가수들의 인기는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올 상반기에 불고 있는 여자 가수들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7월 섹시 아이콘 이효리와 엄정화가 컴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상반기 댄스 여가수들을 중심으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여풍이 거셌던 이유는 인지도 있는 남자 아이들 그룹의 활동이 전무했었기 때문”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올 가을 빅뱅과 동방신기, 비 등이 컴백하는 만큼 그 판도가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동률, 신화, SG워너비, 에픽하이(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여자 가수들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끈 것과 반대로 올 상반기 앨범 판매량에 있어서는 단연 남풍(男風)이 거셌다. 한국음악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매된 앨범 중 음반판매 순위 상위권 5위까지를 모두 남자 가수들이 꿰찬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률, 신화, 에픽하이, 넬, 마지막으로 SG워너비가 그 주인공. 김동률은 지난 1월 발매한 정규 5집 ‘모놀로그’가 9만 7천여장의 판매고를 보여 상반기 앨범 판매 순위 1위에 올랐고,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인기그룹 신화가 4월 발매한 앨범이 9만 6천여장의 앨범 판매 수치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선 에픽하이, SG워너비, 넬의 앨범이 각각 7만 여장, 5만 7천여장, 4만 7천여장의 판매고를 보이며 차례대로 3,4,5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올 상반기 가요 프로그램의 인기 순위와 앨범 판매 순위의 성별 차이가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올 앨범 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가수들 중에 방송 활동을 잘 하지 않는 가수들이 더러 있어 이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올 앨범 판매 1위와 2위를 한 김동률과 신화는 새 앨범을 내고도 한번도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없다. 신화는 콘서트를 제외하고는 새 앨범 관련 방송 활동을 한번도 한 적이 없고, 김동률은 방송으로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한 것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또 앞서 언급한 남자 가수들은 신화를 제외하고는 예능 프로그램에 좀처럼 출연하지 않아 고정팬을 넘어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들이 아니다. 이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 순위 산정에 포함되는 시청자 선호도 조사나 홈페이지 투표에서 빛을 보지 못해 이런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관련기사 ◀☞[2008 상반기 결산④]숫자로 본 가요계 희로애락...'0부터 10만까지'☞[2008 상반기 결산③]어려울 땐 '상부상조'...'피처링' 품앗이 열풍 거셌다☞[2008 상반기 결산②]서인영, MC몽...가요계 버라이어티 바람 최대 수혜자☞[2008 상반기 결산④]자체최고시청률...TV를 빛낸 절정의 순간들☞[2008 상반기 결산③]'이들이 있어 시청자는 행복했다'...TV를 빛낸 스타들
- 정재형 6년만의 공연 성황리 마쳐...엄정화 김동률 등 초호화 게스트 '눈길'
- ▲ 가수 정재형[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정재형이 1500여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6년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정재형의 콘서트는 보조석과 입석까지 마련되는 열기를 과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재형은 2시간여 공연을 통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를 비롯 1집 음반 수록곡 '시련', '체념', '내 눈물 모아' 등과 2집 음반 수록곡 '편린', 최근 발표한 3집 음반 타이틀곡 '러닝'을 포함해 총 25곡에 이르는 다양한 곡들을 선사했다. 정재형은 또 공연에서 팝아트를 연상케 하는 무대 연출과 음의 강도에 따라 영상이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비주얼 아트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 잡았다. 특히 3일간의 콘서트에서 더욱이 눈길을 끈 건 평소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유명 가수들의 게스트 무대. 공연 첫 날인 27일에는 김동률과 엄정화가, 28일에는 가수 이소라가 마지막 날인 29일 공연에는 유희열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정재형은 "관객들이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도 여운이 남는 무대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공연을 준비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재형은 지난 4월 6년 만에 3집 정규 음반 '포 자클린(For Jacqueline)'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러닝'으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관련기사 ◀☞정재형, 파리지앵 감성 담은 에세이집 출판가 화제☞신해철-호란-정재형 연이어 책 출간...가수들의 작가 데뷔 '눈길'☞정재형, "12년지기 엄정화, 싸움 한번 한 적 없는 궁합 잘 맞는 친구"☞'이효리와 듀엣' 정재형, "그녀는 역시 프로...감탄"☞정재형, "전자음악 택한 이유? 베이시스의 늙은 오빠로 남긴 싫었다"
- [2008 상반기 결산③]'이들이 있어 시청자는 행복했다'...TV를 빛낸 스타들
- ▲ SBS '온에어' 김하늘, MBC '뉴하트' 지성, KBS 2TV '쾌도 홍길동' 성유리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년 상반기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TV를 빛냈다. 이들 중에는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 스타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혜안을 갖은 제작자에게 중용돼 드라마를 빛낸 조연들도 있었다. ◇ 지성, 성유리, 김하늘 등 스타들의 연기 변신, TV를 달구다 올 상반기 가장 눈에 띄는 방송계 키워드는 스타들의 변신이었다. 지난 2월 종영한 MBC 의학드라마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바로 배우 지성의 재발견이었다. 지난 2007년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뉴하트’에 출연한 지성은 SBS ‘올인’ 등에서 선보였던 반듯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벗고 ‘꼴통 은성’으로 다시 태어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지성은 드라마에서 원더걸스 ‘텔 미’춤을 추고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댄스와 함께 직접 부르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성유리는 지난 3월 종영된 KBS 2TV 퓨전 사극 ‘쾌도 홍길동’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말괄량이 여인으로 거듭나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성유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거친 말을 서슴치 않으며 약장수로 떠돌아 다니며 산전수전을 다 겪는 왈패 소녀 허이녹으로 거듭났다. 성유리는 그 동안 MBC ‘황태자의 첫 사랑’과 '어느 멋진 날’, KBS 2TV ‘눈의 여왕’에 출연하면서 공주 캐릭터로 끊임없이 재생산돼왔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는 ‘어설픈 연기력’이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도 뗄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종영된 SBS ‘온 에어’는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등 스타 연예인들의 연기 변신을 볼 수 있는 화려한 무대가 되기도 했다. 김하늘은 극중 도도하고 무례하기 이를 데 없는 톱스타 오승아 역을 맡아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으며,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가 강한 송윤아는 극 중 수다스럽고 가끔은 극성스럽기까지한 서영은 작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떼묻지 않은 소년의 이미지가 강했던 박용하는 다소 냉소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경민 PD역을 맡아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의 은지원과 이승기◇ 가수들의 예능인 변신은 무죄!...카리스마를 벗고 한바탕 웃음으로 예능프로그램도 드라마 못지 않은 스타 연예인들의 변신의 장이 되었다. 가수 이승기와 은지원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 가요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를 버리고 코믹함을 입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으며, 이들의 변신은 가수들의 예능프로그램 진출 열풍의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90년대 말, 아이들그룹 ‘젝스키스’에서 말 수 없는 리더와 이후 솔로 활동에서 힙합전사로 강인한 이미지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던 은지원은 ‘1박2일’에서 황당으로 점철되는 ‘은초딩’ 캐릭터로 거듭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또 평소 젠틀하고 똘똘한 이미지의 신세대 가수 이승기는 프로그램에서 ‘허당 승기’로 분해 ‘건실 청년’에서 ‘부실 청년’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 7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가요계 섹시 아이콘 이효리는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코너에서 일명 ‘몸빼바지’를 입고 몸개그를 선보이며 예능계의 국민 요정으로 떠올랐다. ▲ MBC '이산' 한상진과 송창의, 그리고 SBS '조강지처클럽'의 안내상◇ 조연의 재발견...TV의 맛을 더하다 2008년 상반기 방송된 사극 중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최근 종영한 MBC ‘이산’은 한상진과 조연우, 송창의란 조연 트리오가 빛낸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상진과 조연우, 송창의는 모두 한번도 사극에는 출연한 적이 없는 현대물 전문 배우였다. 하지만 MBC ‘하얀거탑’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한상진은 ‘이산’에서 카리스마와 코믹함이 잘 버무려진 홍국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조연우는 SBS ‘하늘이시여’ 등 기존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이산'에서 악역인 정후겸 역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SBS ‘황금신부’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송창의는 기존의 우울한 이미지를 벗고 ‘이산’에서 학식과 유머를 겸비한 좌충우돌 정약용 역을 맡아 극 후반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의 박철민도 조연으로서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하며 전문직 드라마의 근엄함을 무너뜨리고 웃음을 선사하는데 일조한 조연으로 기억된다. 극 중 흉부외과 의국 치프 배대로 역을 맡은 박철민은 ‘뒤질랜드’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뉴 하트’서 골칫거리 광의대학 인턴 김미미로 출연한 신미미도 실수 연발에 얄미운 짓만 골라하는 ‘밉상’ 캐릭터 역을 맡았지만 개성있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미미는 최근에는 SBS ‘행복합니다’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말광량이 캐릭터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드라마를 빛낸 조연이라면 SBS ‘조강지처클럽’에 출연하고 있는 안내상도 빼놓을 수 없다. 안내상은 극 중 자신만을 바라보는 조강지처 나화신(오현경 분)에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으며 외도를 하는 악역을 맡았다. 그러나 실수를 연발하고 한 밤 중에 마당에 나가 온 몸에 물을 끼얹으며 온갖 짜증을 풀어버리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존 악역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 관련기사 ◀☞[2008 상반기 결산④]자체최고시청률...TV를 빛낸 절정의 순간들☞[2008 상반기 결산②]예능, '리얼리티' 범람...천편일률적 변화 우려도☞[2008 상반기 결산①]전문직 드라마, 사극 득세...멜로, 코믹극 하락세☞[2008 상반기 결산②]스타와 화제작, '한국영화 최고는 바로 나!'☞[2008 상반기 결산①]숫자로 본 상반기 한국영화...1부터 1370만까지
- 작곡가 김도훈이 밝힌 '이효리-비-아이비-휘성' 곡 작업 후일담
- ▲ 작곡가 김도훈(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작곡가 김도훈은 휘성의 ‘위드 미’, 이효리의 ‘톡 톡 톡’, 비의 ‘너 마저’, 아이비의 ‘아하’, 김종국의 ‘한사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김도훈이 지난 1998년부터 최근까지 앨범 프로듀스와 작곡을 맡은 가수만 해도 50여팀. 최근에는 아이비의 정규 3집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작곡가로서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많은 가수들과 작업을 함께 한 만큼 일반 음악 팬들은 알지 못할 스타 가수들의 녹음 비화도 작곡가 김도훈은 꿰고 있을 것. 이에 김도훈에게 스타 가수들과의 앨범 혹은 곡 작업 후일담을 전해 들었다. ◇“이효리는 프로 중의 프로…가창력보단 스타일리시한 보컬이 강점” 이효리는 노래하는데 기복이 없어 레코딩하기 좋은 가수다. 녹음할 때마다 보컬톤이 둘쑥달쑥한 가수가 많은데 이효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그래서 녹음도 남들 8시간~10시간 하면 이효리는 한 2시간 정도면 작업이 끝나곤 한다. 고음처리 부분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효리는 노래를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는 재주를 지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수가 꼭 소리를 내 질러야 노래 잘한다고 하는데 노래는 고음으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이효리는 곡의 콘셉트를 파악하는 재능이 놀라운 친구로, 한마디로 프로 중의 프로다.◇ “월드스타 비, 성실로 똘똘 뭉친 가수” 비의 두번째 앨범에서 '너 마저'는 그닥 비중이 큰 노래가 아니었다. 그건 작곡자인 나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비는 이 곡 녹음시 작곡가인 나보다 더 애정을 보이며 애드립까지 직접 짜며 노래 연습을 하곤 했다. 보통 가수들은 앨범 작업을 할 때 녹음 이외에도 사진 촬영 등 많은 것을 하기 때문에 멜로디 외워오는 것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비는 달랐다. 톱스타에게 찾아보기 힘든 성실함에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성공한 가수는 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를 것을 비를 보며 알게 됐다. ◇ “아이비는 캔디형 가수” 아이비는 앨범 작업시 작곡가나 프로듀서를 믿고 따르는 편이다. 작곡가나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이런 가수들이 편한 게 사실이다. 그리고 아이비는 내가 곡 녹음시 ‘여긴 이렇게 불러봐’ 등 이상한 주문을 해도 마다치 않고 따라오는 편이다.(웃음)또 성격이 밝고 씩씩해 녹음 도중 아무리 힘들어도 짜증을 내는 일이 없다. 가수들은 보통 녹음시 신경이 예민해져 작곡가 등 앨범 제작 관련 스태프들에게 짜증을 곧잘 내는데 아이비는 겉으로 내색 않고 혼자 삭이는 스타일이다. 캔디형 가수랄까? 사실 전 남자 친구 동영상 협박 사건 등 여러 송사가 있었지만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한번도 나한테 내비친 적이 없다. 가수로서 아이비는 목소리는 맑고 예쁘지만 다소 걸죽한 맛은 없어 그런 점이 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좀 더 노력하면 제2의 비욘세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여가수라는 게 내 생각이다. ◇ “휘성 2집 타이틀 곡 ‘위드 미’, 렉시도 극구 말려” '위드 미’는 곡 작업 당시만 해도 타이틀 곡 감이 아니었다. 당시 큰 기대 없이 휘성에게 ‘이거 한 번 불러 볼래?’라고 물었고 가이드라인을 들어본 휘성이 ‘재밌겠는데요? 부속곡 정도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곡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당시 앨범 제작자가 이 노래 감이 좋다며 타이틀곡으로 쓰겠다고 주장해 제대로 빛을 보게 됐다. 당시만 해도 휘성이 1집 ‘안돼나요’ 풍의 발라드 이미지가 강했던 때라 다들 발라드로 타이틀을 가야한다고 반대가 심했다. 나도 솔직히 '위드 미'를 타이틀로 가는 것이 내심 불안했다. 심지어 휘성과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렉시는 자신이 아끼는 동생 2집이 망가질까봐 술 먹고 전화해 ‘오빠, 휘성이 ‘위드 미’로 타이틀곡을 가면 안될 것 같은데’라고 걱정스런 푸념을 늘어 놓기도 했다.(웃음). ▶ 관련기사 ◀☞김도훈, 작곡가 앨범 발매..."스타 아닌 노래로 승부한다"☞아이비, R&B풍 새 앨범으로 컴백 준비...성숙미 물씬 보컬 '기대'☞아이비 가수 컴백 전초전 '맑음'...'도쿄 여우비' O.S.T 인터넷서 인기
- [가요계 新 라이벌④]아이들 그룹의 '양대산맥'...동방신기 VS 빅뱅
- ▲ 빅뱅과 동방신기 라이벌.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를 겨루는 맞수를 일컫는다. 가요계에도 같은 목표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들이 적지 않다.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세월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면 '나훈아와 남진'까지. 한국 가요계는 라이벌의 경쟁 구도를 통해 큰 틀에서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의 정상을 향한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비교는 때론 성장에 더없이 좋은 촉매제가 되기도 하는 법. 요즘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신 라이벌 군단을 비교, 분석해봤다.[편집자주]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요즘 최고 인기의 남성 아이들그룹하면 이들이 떠오른다. '동방신기'와 '빅뱅'. 같은 5인조에 아이들그룹, 게다가 SM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라는 거대 기획사를 백그라운드로 지닌 점도 같지만 동방신기와 빅뱅은 음악적 스타일도, 추구하는 지향점도 다르다. ◇ "여느 아이들그룹과는 다르다"...동방신기와 빅뱅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탄생한 동방신기는 기존 아이들그룹과 차별된 비전을 갖고 출발했다. 시작부터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해 팀이 꾸려진 점이 바로 그렇다. 2004년 1월 싱글 ‘허그’(Hug)로 데뷔한 동방신기는 그 해에 일본 시장에 진출, 데뷔 초반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들그룹, 빅뱅 역시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기획사에서 개별적으로 연습생을 뽑아 오랜기간 준비를 거쳐 데뷔식을 치르는 일반적인 관례가 아닌, 서바이벌 형식으로 멤버들을 뽑아 올렸다. 두 그룹 모두 연습생 시절부터 혹독한 준비 과정을 거친 터라 실력적인 면에 있어서도 기존 아이들그룹과는 선을 확실히 했다. 이들 그룹 멤버들은 모두 곡을 만들고 가사를 직접 붙이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질 또한 갖추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동방신기와 빅뱅의 활약에 아이들그룹에 대한 편견이 절로 사라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한 예능 작가는 동방신기와 빅뱅에 대해 “아이들그룹의 한계를 극복한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아이들그룹 하면 춤만 잘 추는 그룹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들을 통해 퍼포먼스와 라이브는 물론 음악성까지 모두 겸비한 아이들그룹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진화하는 댄스 음악' VS '트렌드에 충실한 음악' 하지만 동방신기와 빅뱅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듯 음악 스타일이다. 동방신기의 경우 데뷔 이래 댄스, R&B, 힙합, 트랜스 등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왔다. 그 중에서 댄스 음악을 비중 있게 선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댄스 음악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그것과는 달랐다. 아카펠라를 접목시켜 댄스 음악이지만 보컬의 중요성을 높인 것. 그러다가 1,2,3집을 거치면서 소프트한 댄스 음악에서 강한 비트의 음악으로 스타일을 변화해왔고 음악에 따라서 비주얼적인 측면을 변화시키는 등의 변신을 모색해왔다. 빅뱅의 음악적 뿌리는 흑인 음악에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힙합이나 R&B 솔(Soul) 등 흑인 음악에 관심이 많은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기간 트레이닝을 받아온 영향이 크다. 때문에 2006년 8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을 비롯해 정규 1집을 발매하기 전 사이 빅뱅의 노래들에선 흑인음악적인 색채가 짙었다. 하지만 정작 빅뱅의 대표곡인 된 ‘거짓말’은 흑인음악이 아닌 일렉 장르의 음악이었다. 유럽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렉 장르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빅뱅은 국내에 일렉 열풍을 주도하며 대중적 인기를 더해갔다. 세계적인 음악의 흐름을 제대로 포착해낸 덕분에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같은 노래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 빅뱅이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트렌드를 제대로 음반에 담아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공략하는 팬층이 다른 동방신기와 빅뱅 빅뱅의 경우 20, 30대까지도 아우를 만큼 팬층이 두터운데 반해 동방신기는 팬층의 연령대가 비교적 어리다. 한 방송 관계자는 “동방신기의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그들의 음악에서 대중성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20대는 모르겠지만 30대에게 동방신기의 노래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동방신기는 국내 데뷔와 거의 동시에 일본 중국 등지에서 앨범을 발매하며 국경을 초월하는 인지도를 쌓아왔다. 빅뱅이 일본과 태국으로 서서히 해외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고는 해도 동방신기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패션 역시 이들의 음악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빅뱅의 경우 무대에서 착용한 의상이나 아이템들이 유행을 낳기도 하는 반면 동방신기는 유행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각 그룹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빅뱅의 경우 대중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데 반해 동방신기는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운 ‘우상’의 이미지가 크다. 그런 이미지들이 유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활동 방향에서도 두 그룹은 차이를 보인다. 동방신기의 경우 지금껏 그룹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반면 빅뱅은 지난해 탑의 연기자 데뷔를 시작으로 승리, 대성, 태양이 솔로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언론을 통해서 예고된 대로 동방신기와 빅뱅의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벌써부터 가요계에서는 이들 빅 아이들그룹의 첫 격돌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관련기사 ◀☞[가요계 新 라이벌①]소녀시대 VS 원더걸스, 궁금했던 승률 비교☞[가요계 新 라이벌③]이효리VS서인영, '오리지널'과 '다크호스'의 섹시 맞짱☞[가요계 新 라이벌②]닮은 듯 다른 보컬 하모니...SG워너비 VS V.O.S☞빅뱅 탑, 이병헌과 킬러 '맞짱'...200억 대작 '아이리스' 전격 캐스팅☞동방신기 '아시아의 ★'이 되다...亞 투어, 39만 관객동원 '기염'
- [가요계 新 라이벌①]소녀시대 VS 원더걸스, 궁금했던 승률 비교
- ▲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사진=JYP 제공) 라이벌.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를 겨루는 맞수를 일컫는다. 가요계에도 같은 목표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들이 적지 않다.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세월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면 '나훈아와 남진'까지. 한국 가요계는 라이벌의 경쟁 구도를 통해 큰 틀에서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의 정상을 향한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비교는 때론 성장에 더없이 좋은 촉매제가 되기도 하는 법. 요즘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신 라이벌 군단을 비교, 분석해봤다.[편집자주]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년 상반기 가요계는 소녀그룹 전성시대였다. 리메이크곡’ 소녀시대’에 이어 ‘키싱 유’, '베이비 베이비'로 소녀시대가 올초 가요계 남심(<!--StartFragment-->男心)을 녹였다면 그 뒤를 이어서는 최근 원더걸스가 ‘소 핫(So Hot)’으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지난 2007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 1990년대 SES와 핑클의 계보를 잇는 여성 그룹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SES와 핑클 이후에도 많은 여성그룹들이 등장했지만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만큼 노래와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그룹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이런 이유로 데뷔 이후부터 음악과 스타일 모든 면에서 숙명처럼 비교의 대상이 되어오곤 했다. 그렇다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각기 어떤 매력으로 음악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일까? ◇ '청순함으로 무장' 스쿨걸즈 VS '로리타 자극' 섹시 아이들 가요계 관계자들은 소녀시대가 청순한 소녀성으로 음악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면 원더걸스는 섹시한 소녀성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두 그룹의 이와같은 콘셉트는 음악과 의상 스타일에도 확연히 묻어난다. 소녀시대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소녀시대’와 10대 소녀의 풋풋한 연애담을 그린 ‘키싱 유’ 등의 노래를 교복 느낌의 재킷과 미니스커트, 니삭스로 대표되는 '스쿨룩'으로 표현해보이며 청순한 소녀의 매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반면, 원더걸스는 ‘텔 미’에 이어 '내가 지나갈 때 마다 남자들이 고개를 돌린다' 식의 성적 매력을 표현한 노래 ‘소 핫’과 레오파드 룩으로 음악 팬들에게 섹시함을 어필했다. 이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상이한 음악적 콘셉트는 이들에 열광하는 주 음악 팬들의 타킷 분화로도 이어졌다. 소녀시대가 10대와 20대 초반의 음악 팬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면 원더걸스는 이보다 더 높은 연령대에게 로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며 성년 남성 팬들을 사로 잡고 있는 것. 두 그룹의 상이한 팬층은 음반판매량의 결과로도 입증된다. 지난 6월 한국음악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 발매한 소녀시대의 정규 1집 앨범 ‘소녀시대’는 5월까지 12만 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반면 같은 해 9월 출시된 원더걸스 1집 ‘텔 미’는 7만 여장의 판매고를 보이는 데 그쳤다. 이는 앨범의 주 소비층인 10~20대가 원더걸스보다는 소녀시대에 더 열광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사진=JYP 제공)그렇다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앞으로 음악적 행보와 연예계에서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철저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기획력 아래 만들어진 그룹이기 때문에 아직 멤버들 스스로 음악적 자생력을 갖추지는 못한 상태다. 이에 각 그룹의 멤버들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연예계에서 생존해나갈 것이며 자신의 음악적 혹은 엔터테이너적 기질을 뽐내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녀시대는 원더걸스 보다 한발 앞서 멤버들의 본격적인 유닛 활동을 통해 음악적 활동과 연예 활동의 저변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듯 보인다. 9명의 멤버 가운데 티파니와 윤아는 일찌감치 엔터테이너적 기질을 뽐내며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윤아는 최근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의 여주인공 자리를 꽤차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으며 티파니는 케이블 음악채널 KMTV ‘소년소녀가요백서’에서 김혜성과 함께 메인 MC로 활약하며 다양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솔로곡 ‘만약에’로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서 ‘이달(2월)의 노래’로 선정되는 등 인기를 누렸으며, 최근에는 MBC FM4U(91.9 Mhz) ‘친한 친구’(저녁 8시~10시)에서 슈퍼주니어 강인과 함께 라디로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제시카와 서연, 티파니는 ‘오빠 나빠’라는 곡으로 그룹 내 유닛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소녀시대의 이런 유닛 활동은 H.O.T 시절부터 10년 넘게 다져진 SM의 체계적인 연예인 육성 시스템 아래 오랜 연습 기간으로 다져진 안정된 노래 실력과 춤, 연기 지도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녀시대의 경우 9명의 멤버가 평균 5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쳤으며, 멤버 중 수영과 제시카는 무려 7년 여간의 기간 동안 노래와 춤 훈련을 받기도 했다. 반면, 원더걸스는 영화에 진출한 소희를 제외하고는 멤버들의 특별한 유닛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원더걸스는 JYP가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소녀그룹이기도 하고, 노래와 연기 등에서 완숙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멤버들 연습 기간 또한 소녀시대 멤버들에 비해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원더걸스는 스타일적인 면에 있어서는 소녀시대 보다 많은 화제를 뿌렸지만 멤버 전체적인 보컬 실력이 안정돼 있지 않아 소녀시대 멤버들만큼의 음악 유닛 활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원더걸스는 노래 실력보다는 그룹 이미지와 콘셉트로 승부하는 그룹이기에 앞으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소녀시대보다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원더걸스의 이런 도전이 박진영 특유의 자극적인 스타일로만 점철되고 있다는 것.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원더걸스는 누구보다 박진영의 음악적 분위기와 방향이 잘 묻어나는 여성 그룹”이라며 “원더걸스의 ’텔 미’와 ‘소 핫’의 콘셉트를 보면 박지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솔직히 우려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이 그룹 중 누군가에게 판정승을 주기는 이른 상황이다. 소녀시대가 아직 2집 활동을 재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이 두 그룹이 앞으로 어떤 매력을 뽐내며 성장해 나갈 것인지에 가요계 관계자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관련기사 ◀☞[가요계 新 라이벌④]아이들 그룹의 '양대산맥'...동방신기 VS 빅뱅☞[가요계 新 라이벌③]이효리 VS 서인영, '오리지널'과 '다크호스'의 섹시 맞짱☞[가요계 新 라이벌②]닮은 듯 다른 보컬 하모니...SG워너비 VS V.O.S☞빅뱅-소녀시대-원더걸스-슈주, MTV 아시아 어워즈서 '격돌'☞'원더걸스' 선미, 과로로 인한 호흡곤란 응급실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