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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s 스타워즈①]가요계 강타 '90 스타...'우리는 30대 아이들!'
- ▲ 가수 엄정화 이효리 김건무 구준엽 쿨(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요계가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탔다?'올 가요계는 90년대 스타 바람이 한창이다. 앨범 판매량은 물론 장르별 가요계 주도권 다툼에서도 90년대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음악산업협회와 한터차트의 8월까지의 음반 판매 집계량에 따르면 10만장을 돌파한 가수는 단 4팀. 이 영광의 주인공들 중 3팀이 김동률, 신화, 서태지 모두 지난 90년대를 풍미했던 대중음악의 아이콘들이었다. ◇ 김동률-서태지-유희열, 음반-공연 시장 ‘순풍’ 올 가요계에 '90년대 바람’을 몰고온 가수는 김동률과 서태지 유희열이다. 김동률과 서태지는 4년 여만에, 유희열은 6년 여만에 새 앨범을 내고 얼어붙은 가요계 음반 시장에 불을 지폈다. 김동률과 유희열은 특유의 서정적인 발라드 음악으로 90년대 감수성을 자극하며 음악 팬들이 잠시 잊고 살았던 ‘보는 음악’이 아닌 ‘듣는 음악’의 진정성을 맞보게 했다. ‘네이처 파운드’란 새로운 장르로 컴백한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빛을 발했던 멜로디 감각을 발휘해 8집 싱글 ‘모아이’로 잠자고 있던 20~30대 음악 팬들을 깨웠다. ‘옛 가수’ 김동률과 서태지 유희열이 가요계에 전한 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세 명의 가수들은 음반 판매 외에도 공연계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큰 성과를 거뒀다. 싱어송라이터 유희열과 김동률은 잇따라 공연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계 돌풍을 주도했다. 특히 김동률은 라스베이거스 쇼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며 서울 이틀 공연 동안 2만여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ETP페스트를 통해 첫 공식 컴백 무대를 가진 서태지는 당일 3만 4천여명의 환호 속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서태지는 또 올 9월에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지장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을 갖고 4만여 팬과 만날 예정이다. 올 12월께 전국 투어 콘서트도 앞두고 있는 서태지가 공연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률 서태지 유희열, 이 90년대 싱어송라이터들의 음반과 공연에 걸친 고른 선전은 이들의 음악적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 가수 서태지 김동률 유희열(시진 왼쪽부터)◇ 감상용 음악?...경쾌한 댄스 음악+화려한 무대 '30대 아이들' 90년대 가수라고 해서 심각한 감상용 음악에만 치중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엄정화 이효리 쿨 김건모 구준엽 등 90년대 데뷔했던 가요계 댄스 가수들은 경쾌한 음악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2000년대 아이들 그룹 못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한 엄정화와 이효리는 가요계 섹시퀸 열풍을 일으키며 지난 90년대 전성기 못지 않은 화려한 무대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엄정화는 최근 가요계의 트렌트 음악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디스코를 접목한 ‘디스코’라는 미니앨범으로, 이효리는 ‘잇츠 효리시’라는 3집 정규 앨범을 들고 20~30대 팬들은 물론 10대 팬들 공략에 나섰다. 가요계의 패셔니스타이기도 한 엄정화와 이효리는 각각 퓨처리즘 의상과 핀업걸 스타일의 섹시한 의상을 자유롭게 선보이며 대중 음악 가수로서의 볼거리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효리는 타이틀곡 ‘유 고 걸’로 컴백 2주만에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석권하며 30대 여자 댄스가수로서의 저력을 음악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 10대 소녀그룹과 달리 90년대 가수로서의 농익은 무대 매너와 연출력이 10대 팬들을 압도한 것이다. 최근 재결합, 컴백을 선언한 혼성그룹 쿨과 김건모, 구준엽도 새 앨범을 내고 90년대 댄스 가수들의 화려한 재림을 알렸다. 여름 가요계의 보증수표 쿨은 10.5집 ‘사랑을 원해’를 들고 경쾌한 ‘쿨표’ 댄스 음악을 들고 나왔으며, 구준엽은 ‘아임 DJ 쿠’라는 싱글에서 유럽 등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크토닉 댄스와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12집 타이틀곡 ‘키스’로 활동을 재개한 김건모는 프로듀서 김장환과 손잡고 앨범을 발매, ‘잘못된 만남’ 시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가요계 '90's 風'의 명과 암이러한 90년대 인기 가수들의 회귀에 대해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음반의 수요층을 10대에서 30대까지 다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간 가요계가 10대 아이들 그룹 위주로 흘러 우리 가요를 외면했던 30대들이 90년대 스타들의 복귀로 다시금 가요계에 눈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스타들의 잇따른 재결합과 컴백이 그리 달콤한 것만은 아니다. 90년대 스타들의 앨범 제작 열풍이 자칫 신인 가수들의 좁은 입지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수 김동률과 이적이 소속돼 있는 뮤직팜 강태규 이사는 “가요계 불황으로 인해 스타로 만들기까지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는 신인들의 음반 제작은 일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대박을 노리기 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90년대 스타들의 앨범 제작 열풍은 이러한 현실과 결코 무관치 않다”고 생각을 전했다. ▶ 관련기사 ◀☞[90's 스타워즈②]'구관' 박미선 김국진 윤종신, 21세기 예능의 '명관'☞[90's 스타워즈③]송승헌-고현정-오현경...'추억의 스타? 여전히 전성기'☞서태지 내년까지 '롱런' 활동 예고...12월께 '싱글-정규' 추가 발매☞도전, 자유, 용기...서태지 키즈 뜬다☞격돌! 90년대 아이콘 VS 2000년대 아이콘
- [VOD] 박명수의 레이싱세상 (11) 레이싱모델 이성화 ‘향수 뿌리는 남자가 좋아요’
- [이데일리 SPN 박명수 객원기자] ‘박명수의 레이싱세상’을 연재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10회가 지났다. 레이싱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코너였는데, 언제부턴가 경기장의 이야기에 국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11회부터는 경기장이 아닌 밖에서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올해 데뷔한 신인 레이싱모델 이성화양을 강남역에 위치한 와인레스토랑 “라바트(http://www.rabat.co.kr/)”에서 만나보았다. 경기장이 아닌 밖에서 진행된 인터뷰여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좀 더 깊숙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대문에서 의류 판매하는 일을 했던 경험이 있는 이성화양은 그때 배운 눈썰미와 기술로 자신이 입는 원피스는 직접 만들 정도로 손재주가 좋다. 그래서 레이싱모델을 그만두는 날이 오면 자신의 브랜드를 갖는 의류업을 해보고 싶다고. # 이성화 프로필 생년월일 : 1986년생 키 : 173cm 주요경력 : 2008 스피드페스티벌, 2008 서울오토살롱, 2008 GTM 레이싱모델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lsh2857 팬카페 : http://cafe.daum.net/leesunghwa 데뷔한 후에도 한동안 누군가의 앞에 서는 자신이 매우 쑥쓰러웠다던 그녀는 레이싱모델이 되고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된다’는 진리를 깨우쳤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추어는 열심히 하지만, 프로는 잘 해야 한다’는 좌우명을 면접때나 인터뷰때마다 이야기한다고. 사진에 찍히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인 모델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스스로가 쑥쓰러워하면 사진에도 비쳐진다며, 늘 자신 있는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려고 노력한다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탤런트 전혜진과 가수 이효리, 배우 려원을 베스트드레서로 꼽는 그녀는 탤런트 박신혜, 디바의 지니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TV드라마 ‘사랑과 전쟁’에 자주 등장하는 여배우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 했다. 아직은 신인이라서 활동이 적지만, 더 많은 곳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그녀. 패션계로의 진출을 꿈꾸지만, 현재의 레이싱모델 활동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그녀의 변신을 기대해 보자.
- 다비치, '인기가요' 뮤티즌송 수상..."감사하다" 뜨거운 눈물
- ▲ 다비치[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섹시퀸' 이효리가 떠난 자리, 뮤티즌송의 영예는 다비치에게로 돌아갔다. 다비치는 17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사랑과 전쟁'으로 1위 격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을 미처 예상치 못한 다비치는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했으며 멤버 중 강민경은 앵콜송을 부르던 중 울음을 터뜨려 동료 이해리의 위로를 받기도 했다. 다비치가 '사랑과 전쟁'으로 공중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7월18일 KBS 2TV '뮤직뱅크' K-차트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다비치는 빅뱅, 서인영, 엄정화, 카라 등과 경합을 벌였다. 이밖에도 이날 '인기가요'에는 한영, 쇼하우, 슈퍼주니어 해피 등이 출연했으며 12집으로 돌아온 김건모의 컴백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다비치, '사랑과 전쟁'으로 '뮤뱅' 첫 1위...감격의 '눈물'☞[포토]다비치가 부르는 백지영의 '사랑안해'☞[포토]다비치, '깜찍 발랄 애교 댄스 작렬!'☞[포토]다비치, '두번 다시 바람피지마~'☞다비치 '인기가요' 뮤티즌송 수상...지상파 음악프로 첫 1위
- SM타운 라이브, 지상 최대 아이들 축제...잠실벌 ''후끈''
- ▲ 동방신기[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장리인, 소녀시대, 샤이니... SM타운 라이브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초호화 출연진만큼이나 현란한 볼거리, 그리고 4만5000여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까지. 한마디로 '아이들(Idol)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음악 페스티벌, 그 정수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SM타운 라이브 '08'이 열렸다. 'SM타운 라이브 '08'은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해 해마다 벌이는 음악축제다. 올해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음악축제'라는 콘셉트로 SM 소속가수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소녀시대, 샤이니, 장리인, 추가열, 송광식 등이 참가해 열띤 무대를 선사했다. 국내 최고 기획사의, 최고 아이들 가수들이 꾸미는 무대인만큼 4만5천여 관객의 함성은 잠시도 그칠 줄을 몰랐다. 동방신기는 데뷔 때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향수를 자극했는가 하면, 상반신을 과감히 노출하는 깜짝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케 했고,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는 한층 성숙해진 여성미와 섹시미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는 13명이라는 최다 멤버수의 이점을 살려 다양한 무대를 연출, 풍성한 볼거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SM의 막내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와 샤이니는 풋풋함과 상큼함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나갔다.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 선데이의 ‘엔젤스’로 5시부터 시작된 이날 공연은 무려 6시간 가까이 총 73개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중에서도 팬들의 호응이 특히 컸던 무대는 희철(슈퍼주니어)과 강인(슈퍼주니어)이 뮤지컬 ‘제너두’ 팀과 함께 꾸민 뮤지컬 무대와 유노윤호(동방신기), 믹키유천(동방신기), 동해(슈퍼주니어), 신동(슈퍼주니어), 키(샤이니)가 꾸민 ‘아름다운 21세기’ 그리고 유노윤호, 시아준수(동방신기), 은혁(슈퍼주니어), 동해, 신동, 스테파니(천상지희더그레이스), 효연(소녀시대), 태민(샤이니)이 펼친 댄스배틀이었다. 이중 신동은 이효리의 ‘유고걸’을 패러디해 큰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별’ 보아도 무대에 올라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콘서트를 통해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 보아는 노련한 무대매너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올림픽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날 무대는 운동장 끝에서 끝까지 ‘王’자 모양으로 설치됐으며, 사이드에 각각 1개씩 간이 무대를 세워 팬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가수들은 무대 위를 뛰거나, 바이크 및 고페드를 이용해 긴 무대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등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많은 비가 내려 가수들이 넘어질 뻔한 상황도 몇번 있었지만 보아, 동방신기,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슈퍼주니어, 장리인, 소녀시대, 샤이니, 추가열, 송광식 등 총 39명의 SM 소속 가수들은 팬들과 하나되어 ‘SM타운 라이브 ’08’을 성황리에 마쳤다. 약 6시간 가량의 릴레이 공연을 펼친 SM 측은 이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방콕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도 SM타운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 가수 보아
- ''행사·CF'' 수억짜리 수입원이 PD 손에 달린 셈
- [조선일보 제공] 전 KBS PD 이 모(46)씨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되면서 방송계와 가요계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이씨에게 수천만원씩 준 것으로 지목된 기획사 대표들은 물론, 연예계 전체가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방송 3사 간부급 PD들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어, PD 비리 사건은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KBS는 물론 MBC, SBS 등 공·민영 방송을 불문하고 혐의설이 돌고 있는 '일부 예능 PD'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예능PD 비리는 잊을 만 하면 불거져 나온다. 음반시장은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데 가수 기획사들의 뇌물청탁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뇌물을 주는 기획사들의 주요 목적은 '음반 판촉'이 아니다. 얼굴을 알려서 '행사 몸값'과 CF 모델료를 높이려는 것이다. '행사'란 기업 이벤트나 관공서·지방자치단체 행사, 대학축제 등을 뜻한다. 조금 알려진 신인이라면 기업 이벤트에서 노래 4~5곡 부르고 1000만원 가량을 받는다. 이것도 CD를 틀고 립싱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CF 모델료는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지만, 역시 연예인과 기획사의 주요 수입원이다. A연예기획사 대표는 "정규음반, 미니음반, 디지털 포함해 새 음악이 하루 평균 14건이나 쏟아진다고 한다"며 "그런데 채널은 딱 세 개뿐이니, 돈 바쳐서라도 얼굴을 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PD들은 버라이어티 쇼 담당 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예기획사들이 신인을 일단 가수로 데뷔시킨 뒤, 버라이어티 쇼 패널이나 개그맨, MC 등으로 키우기 때문이다.연예기획사들의 '뇌물 로비'는 신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씨 구속영장에는 박진영·비·god·쥬얼리 등 인기 연예인 실명이 등장했다. 이들이 각각 소속된 기획사 대표들로부터 이씨가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2004·2005년 DSP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모씨로부터도 돈을 받았다. 당시 DSP엔 이효리가 소속돼 있었다.인기스타의 기획사가 PD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관리 차원'이다. B연예기획사 대표는 "'용돈'을 주고받는 사이는 이미 PD와 기획사가 인간적으로도 매우 친해진 상태"라며 "그렇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신인을 띄워야 할 때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일부 PD와 기획사 간 '뇌물 사슬'이 끊어지지 않는데도 방송사의 자정노력은 '전무(全無)'에 가깝다. 지난 2002년 PD와 연예계 인사 등 16명이 구속됐을 때도 자정운동에 나선 것은 일부 기획사들이었다. 방송사는 비리 사건이 들춰질 때만 반짝 몸을 사리고 '일부 PD의 문제'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이들은 방송사를 퇴직한 후 연예기획, 제작사에 입사하거나 스스로 차려 방송사에 '납품'을 계속한다. 구속된 이씨가 뇌물을 받기 시작한 것도 2002년 7월 PD 비리 사건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씨는 도박으로 17억원을 잃었고, 차명·실명계좌에 총 50억원 가량이 입금됐었다. 지난 2002년 PD 비리 사건 당시 MBC PD 은 모씨는 쏘나타 승용차와 950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받았고, 역시 MBC PD 황모씨의 수뢰액은 7000여만원이었다. 당시에는 수표를 넣은 담뱃갑을 건네 받는 등 '고전적 수법'이 이용됐지만, 이번에 구속된 이씨는 차명계좌 3개에 돈을 나눠 받았다. C연예기획사 대표는 "로비 풍토는 갑을(甲乙)관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있는데 연예계가 유독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며 "받아먹고 도와주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구속된) 이씨는 '개스가 있는'(받은 만큼 잘 밀어준다는 의미의 은어) 사람이었다"고 말했다.비리를 원천봉쇄할 뾰족한 대안은 사실상 없는 형편이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강미은 교수는 "시장원리에 의해 일종의 시스템처럼 굳어진 비리 사슬이어서 고리를 끊기가 정말 힘들 것"이라며 "사실상 방송사와 PD들의 자정 노력 외에 사전예방책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올림픽 메달보다 독도가 우선'...방송3사 독도 특집 '시선집중'
- ▲ 14일 독도특집으로 독도 생방송을 준비 중인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사진=MBC)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올림픽 메달도 중요하지만 독도는 더 중요하다' 지상파 3사가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 속에서도 63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도 특집 방송을 잇따라 기획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올림픽 중계 와중에도 다양한 독도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한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나선 것. KBS는 1TV를 통해 15일 오후 7시부터 100분 동안 '대한민국 60년 경축 음악회'를 방영한다. 조수미, 양희은, 김건모, 이효리, 쥬얼리, MC몽, 원더걸스, SG워너비, YB, 안치환, 임태경, 이소정, 안숙선, 고한돌, 노리단, 위너스, KBS어린이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경축 음악회'는 서울 KBS홀과 독도 경비함 삼봉호를 2원 생중계해 광복절 독도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KBS 관계자는 "독도 지명표기 논란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독도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상 공연이 이번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다"며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과 뮤지컬 배우 이소정이 독도 해경 경비함 삼봉호에 올라 독도를 배경으로 해양경찰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내 나라 내 겨레’와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하는 모습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SBS도 14일 오후 11시 15분부터 70분간 방영 예정인 '나라사랑 독도함 콘서트'를 통해 독도 수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우리 해군의 독도함상에서 펼쳐지는 '나라사랑 독도함 콘서트'에는 독도가수로 유명한 정광태를 비롯해 인순이 정수라 원더걸스 SG워너비 등이 무대에 올라 독도수호 의지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시청자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이 무대에는 노유민, 량현량하, 이루마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도 함께 참여한다. MBC는 간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14일 독도 특집으로 꾸민다. '한반도의 등대, 독도를 가다'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독도 특집 방송에는 진행자인 손석희가 직접 독도의 야외스튜디오에서 3부와 4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선집중' 제작진은 리포터의 현지 취재를 통해 독도경비대와 독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독도의 24시'를 함께 내보내 독도의 보다 생생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독도 특집 프로그램을 맡은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이라 경기 중계로 인해 특집 프로그램 편성에 갈등이 없지 않았다"며 "하지만 일본의 독도 침탈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광복절에 맞춰 독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노유민 이루마 량현량하, '독도함 콘서트'로 시청자와 재회☞김장훈 내레이션 다큐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 9월 개봉☞'독도지킴이' 김장훈, "NYT 광고 전략 수정...학술 세미나 논의 중"☞'독도 지킴이' 김장훈, "도발로 우리 국민 집결시킨 일본에 감사"☞파이어볼 페스티벌, 로커들 '정부에 쓴소리' '독도는 우리땅' 눈길
- [★ 올대세②]'일하는 놈'...서태지 빅뱅, 올림픽 정면돌파 소신파들
- ▲ 시계방향으로 빅뱅, 서태지, 이효리, 김건모[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열리고 있다. 온국민의 눈과 귀가 베이징에 쏠려 있는 요즘, 연예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아무래도 소원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새 음반도, 영화도 이 기간을 피해 발매되거나 혹은 개봉된다. 특히 가요계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큰 행사에 민감하다. 싱글 또는 미니앨범의 대세로 연중무휴 앨범이 쏟아지던 올초와 달리 올림픽의 개막과 함께 가수들의 활동 또한 잠시 주춤해진 상태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앨범을 발표해 올림픽에 정면 돌파하는 가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가수들이 빅뱅, 김건모, 서태지, 이효리다. 이들 가수들은 현재 음반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의 실시간차트에서 1~4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빅뱅이 1위, 서태지가 2위, 김건모가 3위, 이효리가 4위다. 특히 빅뱅, 김건모, 서태지는 올림픽이 임박한 시점에 과감하게 새 앨범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이 치러진 8일 빅뱅은 3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했으며, 김건모는 그 이틀 전인 6일 12집 앨범을 발표했다. 그리고 서태지는 이들보다 일주일가량 앞선 7월29일 첫 싱글 ‘아토모 파트 모아이’를 공개하고 활동에 나섰다.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또한 이러한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무장, 올림픽 불경기에 가요계를 평정하고 나서는 위력도 발휘해 보였다. 지난해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로 최고의 인기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빅뱅은 새 미니앨범 ‘스탠드 업’으로 온, 오프라인 모두에서 정상을 이어가고 있다. 발매 2일 만에 3만장에 이르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3일 만에 멜론, 싸이월드, 도시락, 엠넷, 쥬크온, 뮤즈, 벅스, 뮤직온 등 주요 음원사이트들에서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위력도 이에 못지않다. 서태지는 최근 발매 2주 만에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가요계 역사를 다시 썼다. 싱글로 10만장을 돌파해낸 가수는 서태지가 최초다. ‘국민가수’ 김건모 역시 댄스곡의 강세 속에서도 음반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보다 앞서 지난 7월14일 3집 앨범을 발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효리는 지상파 TV 음악 순위 프로그램 정상을 이어가며 가요계 섹시퀸으로서의 위용을 더해가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10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유고걸’로 3주 연속 뮤티즌 송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섹시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를 놓고 한 쪽에서는 가수들의 음반활동이 저조한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고 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켠에선 대형가수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경우야 어찌됐건 이들 가수들은 올림픽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본업에 충실하며 연예계 대중적 관심을 리드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올대세③]올림픽, 위기 아닌 기회다! 적극 '활용하는 놈'☞[★ 올대세①]'즐기는 놈'...본업 작파, 100% 올림픽 올인☞[윤PD의 연예시대②]박태환에 울고 웃는 가요계☞[윤PD의 연예시대①]'아이 러브 마린보이'...연예계 강타 박태환 신드롬☞[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이여~ 박태환에게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