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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외국인 기관 매도세에 하락 전환..880선 '아슬'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4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네이처셀이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매 치료 상용화 승인을 얻었다는 소식에 급등했지만 지수는 하락하면서 880선을 간신히 턱걸이 중이다.12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90포인트(0.56%) 내린 880.48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전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개인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80억원을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억원과 1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장 초반 대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증폭되고 있다. 업종별 음식료·담배의 상승폭은 오전 대비 커졌다. 반도체, IT부품, 비금속, 기타제조, 운송, 화학 등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반면 제약,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 기타서비스,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출판매체, 유통, 컴퓨터서비스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로메드(084990), 에이치엘비(028300), 제넥신(095700) 등의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네이처셀(007390)이 일본 후생성이 줄기세포 치매치료 상용화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전일 대비 28.31% 상승해 거래 중이다. 줄기세포 관련 차바이오텍(085660), 비에이치(090460) 등도 10%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종목별 이에스브이(223310), 태양씨앤엘(072520),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 힘스(238490), 세동(053060), 토필드(057880), 디지탈옵틱(106520) 등이 10% 이상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화진(134780), 중앙오션(054180), 케어랩스(26370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이수앱지스(086890), 디엔에이링크(127120), 알파홀딩스(117670), JYP Ent.(035900) 등이 5%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셀트리온·삼성 이어 LG화학…후끈 달아오르는 바이오시밀러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양강체제를 형성해온 국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대기업인 LG화학 등이 출사표를 낸 것.2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이 최근 자가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 ‘유셉트’(Eucept) 판매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로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세 번째다. 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희귀질환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는 이수앱지스(086890)를 포함해 네 번째다.바이오시밀러는 동물의 세포나 단백질 같은 생물학적 제제로 만든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암 같은 난치성 질환에 주로 쓰는데 개발이 까다롭기 때문에 합성화학의약품에 비해 값이 비싸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약과 비교할 경우 효능은 같지만 값은 20~30% 저렴해 의료비 절감 수단으로 인정 받고 있다.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LG화학이 뛰어든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의약품인 경우 의약품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평가 받는다. 이와 관련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 바이오의약품은 모두 전 세계 의약품 매출 상위 5위 안에 들 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 셀트리온은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했다. 램시마는 2013년 유럽 진출 후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시장의 50%를 잠식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셀트리온은 이후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개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시작으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등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빅3’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개발했다. 또 허쥬마와 같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삼페넷’까지 개발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한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이수앱지스는 블록버스터 대신 환자 수가 많지 않은 희귀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한다. 희귀질환치료제는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수가 많지 않아도 돼 허가가 쉽다. 또 값이 비싼 대신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이 회사는 2006년 항혈전제 바이오시밀러 ‘클로티냅’을 시작으로 2012년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 파브리병치료제 ‘파바갈’을 출시했다. 애브서틴은 전 세계 10개국 이상 수출해 연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성장에 자극받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또한 휴미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이다. 아라네스프는 동아에스티 외에도 CJ헬스케어, 종근당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에 성공한 LG화학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도전 중이다. 이밖에 대웅제약(069620)은 LG화학이 성공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합작한 아키젠바이오텍은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와 같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임상1상을 준비 중이다.한편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대신 효능이나 사용법을 개량한 ‘바이오베터’에 승부를 거는 제약사도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약보다 저렴한 약값을 무기로 내세우지만, 바이오베터는 신약이기 때문에 오리지널약보다 값이 더 비싸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성공을 발판삼아 사용법을 기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바꾼 ‘램시마SC’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병원에 가서 정맥주사로 맞아야 하지만 피하주사로 바꾸면 인슐린처럼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맞을 수 있다”며 “환자의 시간과 비용,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녹십자는 허셉틴 한계를 극복한 바이오베터를 개발 중이다. 허셉틴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는데, 녹십자가 개발 중인 MGAH22는 임상시험에서 허셉틴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이 약은 현재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한미약품(128940)은 지난 1월 미국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신약 후보물질 23종 중 10종이 바이오베터일 정도로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당뇨병 같은 내분비계 질환이나 희귀질환에 집중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바이오·제약, 미래성장동력인데…힘 분산하는 협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정부가 제약·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한 만큼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비슷한 협회가 난립해 있는 것도 이제는 정리할 시점이 왔습니다.”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관련 협회가 3개나 되고 각 협회와 업무를 조율하는 정부 부처도 나뉘어 있어 통합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과 바이오의약품과 관련된 협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3개가 있다.이중 맏형 격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945년 출범했다. 회원사 수는 195개사로 대부분 국내 제약회사들이 가입해 있다. 그동안 한국제약협회라는 이름을 쓰다 올해 초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이름을 바꿨다. 협회 관계자는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유한양행(000100) 등 전체 회원사의 4분의 1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등 회원사들이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케미칼과 바이오를 포괄하는 제약협회가 그 역할을 더 분명히 하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명칭을 변경할 당시 바이오협회가 극심하게 반대를 했다. 바이오협회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바이오벤처들이 많이 가입해 있는데, 이들 회원사 이탈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서정선 바이오협회장은 “명칭을 통해 특정 산업 영역을 점유하려는 시도”라며 “명칭이 아닌 기능적인 차별화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협력모델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바이오협회는 회원사 수가 242개로 가장 많다. 회원사도 다양하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1982년 유전공학연구회로 출범할 당시부터 농업과 식품분야인 ‘그린바이오’, 환경과 에너지분야인 ‘화이트바이오’, 헬스케어와 의약품분야인 ‘레드바이오’ 등 바이오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규모가 작은 단체는 50개사가 가입한 바이오의약품협회로 2011년 설립됐다. 이들 단체 모두 ‘정보교환을 통환 네트워크 강화’ ‘기업 발전을 위한 의견 개진’ ‘협회를 통한 산업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한다고 설립 이유를 밝히고 있다.성격은 비슷하지만 이들 협회는 카운터파트인 정부부처가 다 다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보건복지부를 상대하고,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계부처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에 대한 정부 부처간 힘겨루기가 협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풀이했다.성격은 비슷한데 관계부처가 다르다 보니 업체 입장에서는 한 협회에만 가입하면 미운털이 박히는 게 아닌지 오해할 수 있어 중복 가입이 상당하다. 제약바이오협회는 44개(22%) 회원사가, 바이오협회는 57개(24%) 회원사가, 바이오의약품협회는 41개(82%) 회원사가 2개 이상 단체에 가입해 있다. SK케미칼(006120), 메디톡스(086900), 삼양바이오팜, 파미셀(005690), 한국백신, 이수앱지스(086890) 등 6개사는 세 협회에 모두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또 제약회사 계열사 중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는 바이오협회나 바이오의약품협회에 가입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협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주희석 메디톡스 상무는 “바이오협회에는 이미 가입해 있었고 제약협회가 제약바이오협회로 개칭되면서 가입범위가 확대돼 가입했다”며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 세 단체 모두 가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협회들이 시대별 이해관계에 따라 생긴 측면이 있고 세 협회의 교집합이 상당히 큰 만큼 어느 정도의 노선 정리는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도 부처별 R&D 투자를 통합하면 기업에 돌아가는 지원금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