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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대기에 전국 곳곳서 바람…눈·비 예보도
  • 건조한 대기에 전국 곳곳서 바람…눈·비 예보도[오늘날씨]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2024년 마지막 월요일인 30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건조하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나 비가 오는 경우도 있겠다.지난 28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한 시민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5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가 되겠다. 전국 하늘은 대체로 흐리겠고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새벽부터 가끔 눈이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 동부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예상 적설과 강수량은 △경기동부 △충북북부 △울릉도·독도 △경북 북부 내륙에서 각 1㎝, 1㎜ 내외다. 강원 내륙·산지에서는 적설 1~5㎝, 강수량 5㎜을 보이겠다. 내린 눈과 비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빙판길 등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겠다.이날 바닷가와 산지에서는 영하권 날씨에 바람도 불며 체감 기온은 더 낮겠다. 기상청은 서해안,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서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로 불겠다고 내다봤다.해상에서는 이날 밤부터 대부분 먼 바다에서 차차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30 I 정윤지 기자
경제팀 과부하, 환율·내수 대응 역부족
  • 경제팀 과부하, 환율·내수 대응 역부족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잇단 탄핵으로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현실화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치솟고 있다.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서, 경제팀에 과부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밤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 권한대행까지 ‘1인 3역’을 수행하게 됐다. 최 권한대행에게 외교·안보·사회 등 모든 의사결정이 몰리면서 기재부는 사실상 김범석 1차관 대행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경제부처 간 현안을 조율하는 경제 콘트롤타워 기능이 제한될 수 있는 셈이다.이같은 상황에 경제에 대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으로 요동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장 중 1486.7원까지 치솟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조만간 1500원을 넘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내수 부진 속 경제심리지수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소비심리와 경제심리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12.3포인트, 9.6포인트 떨어지며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 달만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하면 국가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외교·안보는 국회와 논의를 해서 대응하고, 최 권한대행은 경제 대응을 원활히 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30 I 김은비 기자
“환율 1500원 돌파할 것” 연쇄 정치 리스크에 ‘불안’
  • “환율 1500원 돌파할 것” 연쇄 정치 리스크에 ‘불안’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내 정치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12·3 계엄사태, 윤석열 대통령에 이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릴레이 탄핵’으로 시장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탄핵 의결 정족수 과반 151명이라고 밝히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정규장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71.5원 급등했다. 변동성만 따지면 100원 가까이 움직였다. 지난 2일 개장가 1396.0원을 저점으로 27일 장중 1486.7원까지 뛰며 90.7원의 변동성을 보였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넘긴 것이다.마지막 거래일 야간장 종가(새벽 2시)는 1470.5원으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5.03% 절하됐다. 절하 폭은 같은 기간 △유로(-1.48%) △파운드(-1.29%) △호주달러(4.72%) △위안(-0.70%) 등 주요국 통화보다 크다. 원화보다 절하폭이 큰 통화는 엔화(-5.23%)뿐이다.최근 환율 변동성은 달러인덱스(DXY),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 외부요인보다 국내 요인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국무총리의 탄핵안이 가결됐던 지난 27일엔 하루에 21원 폭등했다. 연말 수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달러 매수 심리가 집중되다 보니 변동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전문가들은 환율이 이내 15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쉽사리 안정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운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헌법재판관 임명과 특검법 공포 등 안건들을 두고 벌어지는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긴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최 권한대행이 기존 경제 사령탑 외에 외교와 국정 전반을 홀로 책임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후로 1500원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분위기를 봐서는 연초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비심리도 급락하는 등 국내 상황은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사태 등 국내 정치적인 일정이 확실해지지 않는다면, 원화가 강세로 돌아갈 재료 자체가 없다”고 부연했다.국책연구기관도 환율 변동성을 우려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바, 환율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존 달러화 흐름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39%가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직접적인 환율 방어 수단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도 적절히 작동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외환보유고 감소 흐름 속에서 적극적인 개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 권한대행은 지난 27일 개장 전 “한 방향으로의 쏠림 현상이 과도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환율 급등을 막지는 못했다.
2024.12.30 I 하상렬 기자
'똘똘한 한 채' 위해 몸테크 불사?…재건축 단지 '신고가' 속속
  • '똘똘한 한 채' 위해 몸테크 불사?…재건축 단지 '신고가' 속속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강도 대출규제에 이어 탄핵정국까지 겹치며 서울 부동산 시장에 한기가 감도는 최근 핵심 입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선 연일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며 이목이 쏠린다. 치솟는 공사비에 분양권이 몸값을 높인 데다 어지간한 가점으론 100대 1을 넘나드는 청약 경쟁률을 뚫어내기 어려워지면서 이른바 ‘몸테크’를 감수하면서라도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서 바라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단지는 이달 들어서만 세 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16일 65.34㎡(이하 전용면적) 12층이 18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기록한 최고가(17억 8000만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앞서 10일 99.15㎡ 3층, 12일 91.26㎡ 7층이 각각 23억원, 22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인근 목동신시가지 4단지와 5단지에서도 지난 3일과 16일 각각 1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4단지 47.25㎡ 14층은 15억원에 거래되며 지난 8월 기록한 최고가(14억 3000만원) 대비 7000만원 가량 몸값을 높였고, 5단지 95.28㎡ 13층은 24억 6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기록한 최고가(23억 8000만원)를 갈아치웠다.재건축 사업 속도전에 돌입한 영등포구 여의도에서도 이달 들어 총 3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3일 한양아파트 149.59㎡ 5층은 33억원, 시범아파트 156.99㎡ 12층은 35억 5000만원으로 손바뀜됐다. 또 지난 4일에는 삼부아파트 175.8㎡ 7층이 지난 10월 기록한 최고가(43억 5000만원) 보다 1억원 높은 4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최근 재건축 초읽기에 돌입하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주목할 만한 신고가 거래가 있었다. 1976년 지어져 올해로 준공 46년차를 맞은 노후 단지 은마아파트에선 지난달 25일 84.43㎡ 5층이 29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됐고, 곧장 다음날인 26일에는 76.79㎡ 5층이 27억 2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잠실 일대 재건축 바로미터라 불리는 잠실주공5단지 82.61㎡ 14층이 34억 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올 한 해 맹렬하게 치솟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반기 고강도 대출규제에 최근 예상치 못했던 탄핵정국까지 맞닥뜨리면서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것과 상반된 거래 움직임이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내년에도 유효할 전망인 가운데 올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에서 빗겨난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공략하려는 몸테크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몸테크란 ‘온몸으로 재테크를 한다’는 의미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노후 아파트에서 재건축을 노리는 재테크 방식을 말한다.실제로 신축 아파트 단지는 최근 한껏 오른 분양가에 치열한 청약경쟁으로 공략이 싶지 않은 마당이기도 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065만원으로 지난해 평균(1800만원) 보다 265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국민평수(84㎡)로 환산하면 9010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여기에 서울 분양시장 청약경쟁률마저 역대급이다. 부동산R114 집계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 3319가구에 대한 청약에 총 51만 2794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은 154.50대 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였던 2021년 164.13대 1에 이은 기록으로, 지난해(57.36대 1)에 비해서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너도나도 ‘센트럴’ 붙이는 아파트들…집값에 영향 있나
  • 너도나도 ‘센트럴’ 붙이는 아파트들…집값에 영향 있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공급된 아파트 펫네임(아파트의 특징을 부각하는 단어) 중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단연 ‘센트럴’(중심부)로 나타났다. 센트럴이 들어간 아파트명은 올해 총 24개(파크 중복 포함)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위치와 상관없이 센트럴이란 이름이 남발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입지와 이름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브랜드와 달리 명칭은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투시도. (자료=두산건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공동주택 중 센트럴이 들어간 아파트 이름은 총 24개다. 센트럴이란 이름을 선호하는 시공사는 두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로 조사됐다. 두산건설은 4곳, HDC현산은 3곳에서 센트럴 펫네임을 사용했다.통상 센트럴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처럼 중심부를 뜻한다. 다만 우리나라 아파트의 센트럴은 입지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삼산대보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 10월 분양을 진행한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을 보면 부평의 중심인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 부평역이나 7호선 부평구청역과 거리가 있는 편으로 중심부라 불리기에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다.홍은 제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지난 5월 분양을 진행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펫네임이 무색하다는 목소리다.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서대문구 동북단인 홍은 1동 산지에 자리 잡은 아파트다. 철도교통과는 거리가 먼 외곽이라 센트럴로 불리기 어렵다는 결론이다.비수도권 일부 단지에서도 묻지마식 센트럴 붙이기가 눈에 띈다. ‘센트럴시티’,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 ‘센트럴파크’ 등 아파트명들의 위치를 보면 어떤 면에서 중심부인지 의구심이 간다는 지적이다.단순 아파트명으로는 ‘파크’가 29곳(아아파크 혹은 센트럴파크 등 중복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파크는 개천 주변이면 리버파크(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호수 주변이면 레이크파크(성성자이 레이크파크) , 그린파크(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등 실제 지형물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지형명이 아닌 쉽게 이해가 어려운 ‘라틴어’ 계열 펫네임도 눈에 띄었다. 선두주자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로 올해만 원펜타스, 레벤투스, 센트리폴이라는 이름을 갖다 붙였다. 얼핏 보면 뭔 뜻인지 모르는 해당 펫네임은 해석도 난해하다. 원펜타스(One Pentas)는 하나를 뜻하는 원(One)과 라틴어로 숫자 5와 엘리트를 의미하는 펜타스(Pentas)의 합성어다. 삼성물산 측은 “삶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진 별모양의 꽃 펜타스와 같이, 반포의 중심에서 단 하나의 빛나는 별과 같은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현대건설이 시공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에델루이는 독일어로 고귀하다는 뜻인 에델(Edel)과 빛나다는 프랑스어 루이(Luire)를 합성한 단어로 현지인도 한 번에 알아듣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는다.위치 불명의 센트럴이나 알 수 없는 라틴어, 독일어, 프랑스 합성어 등은 외래어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난해한 아파트명은 집값과 큰 상관이 없다고 피력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소비자의 심리적 신뢰를 활용해 중심지 이미지를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이겠지만, 입지와 가치를 왜곡하며 부동산 시장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아파트 가치 상승을 위해 외래어 명칭을 붙이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시공사 브랜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펫네임은 그다지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
2024.12.30 I 박경훈 기자
넉달째 1%대 물가 지속…"연간 상승률은 2.3% 전망"
  • 넉달째 1%대 물가 지속…"연간 상승률은 2.3% 전망"[물가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대로라면 물가상승률은 올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1%대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높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낮은 수요에 따른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월 물가 전년比 1.7% 상승…물가 부담 제한적29일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외 증권사 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7%(중간값), 올해 연간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전망대로라면 올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 물가상승률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연간 전망치는 지난달 이데일리 설문조사 및 한국은행의 최신 전망치와 일치한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 △2월 3.1% △3월 △3.1% △4월 2.9% △5월 2.7% △6월 2.4% △7월 2.6% △8월 2.0% △9월 1.6% △10월 1.3% △11월 1.5%를 기록하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수준으로 전년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달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는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봤다. 다만,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 둔화, 에너지와 농산물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어 낮은 물가상승률이 유지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 높은 품목들의 가격이 안정세이고, 내수 부진으로 인해 서비스물가의 점진적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물가 부담은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며 수입물가 부담이 높아지는 점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인) 수입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년동월비 3.0%,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로 반등했다”며 “10~11월 중 환율 상승 압력이 누적된 가운데,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은 안정적 흐름을 보여 인플레 상승을 제어하는 효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12월은 계절성도 물가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시기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일정 수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이달 초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환율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12월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국내 정치 리스크 확대에 장중 1480원대를 돌파했다. (사진= 연합뉴스)◇내년 물가 변수는 유가와 환율…“정치 리스크도 지켜봐야”내년에도 한동안은 국내 물가상승률이 1%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유가와 환율 등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들 요인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내년 1월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경기는 물론 국제 유가와 환율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목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8월 전후까지는 2%를 밑도는 1% 중후반대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9월 이후 상승세 확대는 기저효과와 내년 중반 가스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둔화에 따른 하방 압력은 있지만, 고환율 효과에 따른 상승 부담이 공존한다”면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진정 시점, 추경 및 국채발행 강도, 트럼프 무역분쟁 강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경로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정국 불안은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이 지난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대비 12.3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2024.12.30 I 장영은 기자
  • [생생확대경]비상계엄으로 드러난 충청권 단체장들의 민낯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들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시·도지사들의 처신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우선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태흠 충남지사는 국회에서 계엄해제요구안이 가결되자 즉시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해제요구안이 가결된 만큼 헌법 절차에 준수해 사회질서유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 송년 기자회견에서는 탄핵 심판 서류를 받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당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서류를 받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당당하지 못하다”며 “법조인 출신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지 모르지만, 국민 처지에서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아무리 통치 행위라고 해도 (비상계엄 선포는) 비정상적, 비이성적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우리(국민의힘)는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으로 대통령의 비상식적인 결정 속에서 당의 간판을 내릴 정도로 환골탈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단언했다.김 지사가 소신 발언에 나서고 있는 동안 여·야 양비론(兩非論)과 함께 계엄과 탄핵에 대해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단체장도 있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부터 4일 아침까지 자택에 있다 당일 평소처럼 출근했다. 그는 4일 오전 9시 40분경 사후 담화문을 통해 “행정 권력도, 입법 권력도 절대로 남용되어서는 안 되고 제한적으로 절제되어 사용되어야 한다. 정치권도 헌법을 준수하며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해 민생을 챙기는 데 전력해주길 촉구한다”며 행정부와 국회 모두를 비판했지만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계엄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계엄에 대한 문제점 보다는 개헌을 주장하는 단체장도 나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오후 2시경 입장문을 내고 “정치권이 진영 논리에 입각해 극단적으로 대립함으로써 국민의 민생과 안정을 저해하는 현실을 보면서 현행의 단원적, 대립적 통치구조는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개헌을 주장했다.그는 “37년 전 민주화 시대의 헌법 구조는 선진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규모와 위상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맞지 않는 제도”라며 “평행적인 대립과 대결 구도와 단절하고 보다 신중한 정책 결정을 위한 통치구조와 제도에 관한 본격적인 개헌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대전시장은 시민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어떤 실질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고 위헌적 상황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조차 밝히지 않았다. 심지어 대전시청을 폐쇄하는 행동을 보였다”며 “세종시장의 비상계엄 입장문도 계엄 선포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진영논리를 떠나 충청권의 신뢰할만한 정치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는 사이 시종일관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광역단체장은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적 지지가 있다면 언제든 국가 지도자로 갈 수 있는 막중한 자리이다. 소속 정당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떠나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계엄에 대해 이제라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 지도자의 길을 가길 바란다.
2024.12.30 I 박진환 기자
김상식, '박항서 신화' 재현 눈앞...베트남,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
  • 김상식, '박항서 신화' 재현 눈앞...베트남,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항서 신화’ 재현을 눈앞에 뒀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9일(한국시간) 베트남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싱가포르를 3-1로 눌렀다.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싱가포르를 누르고 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한 베트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쓰비시컵 공식 홈페이지싱가포르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이겼던 베트남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5-1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베트남은 태국과 필리핀의 또다른 준결승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전을 치른다. 우리 시간으로 내달 2일 오후 10시에 홈에서 1차전을 치른 뒤 5일 오후 10시 원정으로 2차전을 벌인다.태국과 필리핀의 준결승 1차전에선 필리핀이 홈 1차전을 2-1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태국이 안방에서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어느 팀이 베트남의 결승 상대가 될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베트남이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박항서 감독 시절인 2018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게 된다.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을 결승에 올리면서 한국인 감독이 이 대회 4회 연속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록도 세워졌다. 2018년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끈 뒤 2020년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2022년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팀을 결승전에 올린 바 있다. 전반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한 차례씩 골망을 흔들었지만 우즈베키스탄 출신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골이 잇따라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결국 베트남은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응우옌쑤언손의 페널티킥 골로 0의 균형을 깼다. 앞선 프리킥 상황에서 싱가포르 라이오넬 탄이 응우옌쑤언손을 잡아채는 장면이 있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응우옌쑤언손은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베트남은 후반 18분 응우옌쑤언손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응우옌호앙득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컷백이 싱가포르 선수 발을 맞고 골대 앞으로 흘렀고 이를 문전에 있던 응우옌쑤언손이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이후 베트남은 후반 30분 싱가포르의 나카무라 교가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응우옌 띠엔린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4.12.30 I 이석무 기자
황희찬 시즌 2호골-손흥민 PK 실축...코리안더비 엇갈린 희비
  • 황희찬 시즌 2호골-손흥민 PK 실축...코리안더비 엇갈린 희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코리안더비’에서 시즌 2호골이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반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쉬움을 남겼다.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9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울버햄프턴 황희찬이 토트넘 훗스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더비’에서 전반 7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토트넘의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하지만 이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손흥민은 리그 6호골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사진=AFPBBNews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멤버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이번 시즌 첫 EPL ‘코리안 더비’였다. 마침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출전해 팬들의 관심이 더 높았다.개인 활약만 놓고 보면 황희찬이 더 만족스러웠다. 이날 울버햄프턴의 3-4-2-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7분 선제골 주인공이 됐다. 울버햄프턴이 토트넘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때 라얀 아잇-누리가 연결해준 패스를 오른발 인프론트킥으로 직접 슈팅했다. 황희찬의 발을 떠난 공은 빠르게 회전하면서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지난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출전해 후반 종료 직전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황희찬의 2경기 연속 골이었다. 특히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더 의미가 컸다.먼저 실점을 내준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정확히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팀동료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7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뒤 지난 18라운드부터 복귀한 벤탕쿠르의 시즌 2호골이었다.내친김에 토트넘은 전반 42분 역전 기회까지 잡았다.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울버햄프턴 미드필더 안드레 네투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손흥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손흥민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세 사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토트넘으로선 아쉬움이 크게 남는 장면이었다.이후에도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을 계속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전 기어코 역전골을 생산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든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컷백을 연결했다. 이를 존슨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전반을 2-1로 마친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의 반격에 고전했다. 설상가상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후반 4분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지면서 교체카드 1장을 예상치 못하게 써야 했다.손흥민은 후반 19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33분에는 황희찬도 카를루스 포르부스와 교체되면서 ‘EPL 코리안 더비’도 자연스럽게 마무리됐다.1-2로 끌려가던 울버햄프턴은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울버햄프턴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반면 토트넘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24.12.30 I 이석무 기자
민희진·하이브 갈등에 ‘깜짝’…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에 ‘깜놀’
  • 민희진·하이브 갈등에 ‘깜짝’…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에 ‘깜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김가영 김보영 최희재 기자] 2024년 연예계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가요계를 뒤흔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사태, ‘음주 뺑소니’로 한순간에 추락한 ‘트바로티’ 김호중, 이선균 사망 충격에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까지 사건·사고의 연속이었다. 반면 K팝, K콘텐츠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한 해이기도 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가 수많은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모았다. 특히 ‘서울의 봄’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정국과 맞물려 재조명됐다. 더불어 마약 루머를 딛고 화려하게 가요계로 복귀한 지드래곤, ‘슈퍼노바’로 대한민국 음원사(史)를 새로 쓴 에스파, 글로벌 ‘아파트’ 신드롬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까지. 2024년 한 해를 수놓은 연예계 주요 이슈를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맞다이로 들어와”… 민희진 VS 하이브 갈등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4월 ‘경영권 탈취 의혹’을 명분으로 자신을 겨냥한 감사가 시작되자 모회사 하이브와 격한 갈등을 겪었다.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소속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빼내 회사를 ‘빈껍데기’로 만들려 했다고 의심했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모방 의혹 등 내부 고발을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반발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거침없는 욕설, ‘개저씨들’ ‘맞다이로 들어와’ 등 발언은 온라인에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되기도 했다. 결국 민희진 전 대표는 8월 대표이사에서 해임됐고, 프로듀서로 남아달라는 어도어의 제안을 거절한 뒤 11월 사임했다. 뉴진스 멤버들 역시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김호중(사진=연합뉴스)◇‘음주 뺑소니’로 징역형 받은 김호중트롯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징역형이 선고돼 복역하는 불명예를 안았다.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지만 결국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사고 후 도주한 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마셔 수사에 혼선을 줬고,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 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결국 음주 측정 방해자를 음주 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일명 ‘김호중 방지법’이 11월 국회에서 의결됐다.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스틸컷(사진=NEW)◇‘영원한 나의 아저씨’… 이선균 사망 충격지난해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그해 1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비보로 인한 연예계의 충격과 애도의 분위기는 2024년에도 지속됐다. 고인의 수사와 관련한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 관련한 법안이 발의되는가 하면, 고인을 공갈·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및 전직 배우에 대한 재판도 진행됐다. 지난 7, 8월 극장에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 등 고인의 유작 두 편이 개봉해 뭉클함과 여운을 안겼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영화계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선균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개막식에서는 고인의 활약을 담은 추모 영상을 상영해 동료 배우들이 눈시울을 붉혔고, 영화제 기간 동안 이선균의 주요 작품을 상영하고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감독이 고인을 회고하는 특별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정우성(사진=‘청룡영화상’ 중계화면)◇“아들 끝까지 책임질 것”…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지난 11월 24일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정우성 측은 보도 내용을 인정하며 생물학적 친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가비와는 과거 몇 차례 개인적 만남을 가졌지만 사귀지 않은 사이로,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갑론을박을 낳았다. 이후 비연예인 여성과의 열애설 등 그의 사생활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추가적으로 쏟아졌다. 정우성은 결국 지난 11월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시상자로 등장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서울의 봄’의 최다관객상 수상 당시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尹 비상계엄에… 영화 ‘서울의 봄’ 재조명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도 개봉 후 1년 만에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일대에 헬기 여러 대와 탱크, 군인들이 투입된 모습들은 뉴스 생중계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으로 실시간 공유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당시의 풍경이 “영화 ‘서울의 봄’ 속 장면들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2024년판 서울의 봄”이라 지칭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서울의 봄’은 실제로 계엄 사태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터넷TV(IPTV)에서 시청 시간이 급증하며 깜짝 흥행 중이다.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IPTV 시청 수는 1185%나 증가했다. 웨이브에서는 판매량이 687.3% 급증했다. 영화 ‘파묘’ 포스터(사진=쇼박스)◇‘겁나 험한 것’… 영화 ‘파묘’ 1000만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1191만 관객을 동원, 오컬트 장르 영화 최초이자 2024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파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들이 수상한 묘를 이장해줄 것을 의뢰받은 후 기이한 일들에 휩싸이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특히 ‘파묘’는 극 중 무당 화림과 봉길을 연기한 김고은과 이도현이 ‘MZ 무당 듀오’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고은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이도현은 군 복무 중 ‘파묘’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파묘’는 국내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개봉 후에도 현지에서 신드롬적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영화에 내재된 항일 코드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일본 개봉 이후 일본 현지에서도 흥행 수입 1억엔(약 9억 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혜리, 류준열, 한소희(사진=이데일리DB)◇황정음→한소희·류준열·혜리… 파국 로맨스배우 황정음이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은 2월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기라’는 등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황정음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혼 사유에 대해 명시하진 않았지만 ‘SNL’, ‘짠한형’ 등에 출연해 불륜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 소식을 전했으나 2주 만에 헤어졌다.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은 요란한 2주 공개 열애로 상반기 화제성을 독식했다. 처음 두 사람은 열애설을 부인했으나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겸 가수 혜리가 “재밌네”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류준열의 ‘환승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주어 없는 저격을 이어가던 한소희는 혜리에게 사과했고, 그제서야 류준열·한소희는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나 한소희는 다시금 “뭐가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3월 16일 열애를 인정했던 류준열과 한소희는 공개 열애 2주 만에 결별을 알렸다.고(故) 김수미 발인식(사진=뉴스1)◇김수미·방실이·김민기… 연예계 큰 별 지다가수 방실이·현철·김민기, 배우 김수미까지. 연예계 어른들이 올해 세상을 떠났다. 고 방실이는 2월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서울 탱고’, ‘첫차’ 등 히트곡을 남긴 방실이는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봉선화 연정’을 부른 현철은 7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현철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투병을 이어왔다.‘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만든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으로 문화예술계를 이끈 고 김민기도 7월 영면에 들었다. 위암 투병을 해왔던 고인은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용엄니’ 김수미는 10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유족이 밝힌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다. 유족은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지드래곤(사진=뉴스1)◇지드래곤, 마약 누명 벗고 가요계 복귀그룹 빅뱅 리더 지드래곤이 가요계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던 지드래곤은 당당히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본업’인 가수로 컴백했다.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발표한 88개월 만의 신곡 ‘파워’를 시작으로 11월 발매한 ‘홈 스위트 홈’까지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파워’는 발매 하루 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누적 감상수 82만 명을 돌파하며 단숨에 1위를 찍었다. 뒤이어 발표한 ‘홈 스위트 홈’으로 1위를 바통터치하며 ‘음원강자’ 지드래곤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즐거운 나의 집’인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담은 ‘홈 스위트 홈’은 빅뱅 멤버 태양, 대성이 피처링에 참여한 2년 7개월 만에 빅뱅 완전체 곡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드래곤은 연말 시상식도 휩쓸었다. 지드래곤은 ‘마마 어워즈 2024’에 이어 SBS ‘가요대전’에도 출격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복귀이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에스파(위)와 로제(사진=SM엔터테인먼트·더블랙레이블)◇에스파·(여자)아이들·로제… 가요계 女풍당당올해 가요계는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3연타 메가히트를 기록한 에스파를 필두로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로 지니뮤직 연간차트 1위에 오른 (여자)아이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가 국내는 물론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강타하면서 K팝 여성파워를 제대로 과시했다.특히 에스파는 ‘슈퍼노바’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년 만에 역대 최장 1위 신기록(15주)을 새로 썼다. 로제의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9주 연속 최상위권에 머물며 올해 K팝 음원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밖에도 그룹 아일릿의 ‘마그네틱’은 K팝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 입성하며 ‘슈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 그룹 데뷔곡 최단(275일) 5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2024.12.30 I 윤기백 기자
“대표님 제발…” ‘제주항공 참사 패닉’ 유족들 껴안은 이재명(종합)
  • “대표님 제발…” ‘제주항공 참사 패닉’ 유족들 껴안은 이재명(종합)
  •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박기주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을 들이받고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공항으로 모인 여객기 탑승자의 가족과 지인들은 하나같이 망연자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유가족 손 잡고 위로…“할 수 있는 것 하겠다”이 대표는 29일 오후 8시48분쯤 탑승객 가족과 지인이 모인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를 찾았다. 이 대표는 무릎을 꿇고 유가족들을 만나 손을 잡고 위로했다. 눈물을 흘리며 “대표님 제발 우리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여성을 향해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건네기도 했다. 작은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한 이 대표는 이후 유가족 임시 대표 등을 면담하고 민주당 항공사고대책위 위원들,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등과 함께 사고 지원을 논의했다.이날 대책위 회의에서는 사고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신원 확인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DNA(유전자) 검사 인원을 신속히 배치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 지원 등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원 확인을 기다리며 공항에서 임시로 머무는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또 민주당 측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후 조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분향소는 30일 오전 11시쯤 광주 5·18 광장과 전남 무안 스포츠콤플렉스 체육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내일 10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분향소에 가서 조문하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항서 대기하던 유가족들, 신원 확인하자 오열…“아니라고 해”이날 오후 공항에는 여객기 탑승객들의 가족과 지인 등도 신원 확인을 위해 속속 모였다. 비행기가 사실상 전소해 사망자 구조와 신원 확인이 늦어지자 유가족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30분 간격으로 열리는 당국 브리핑에서 하나 둘 씩 희생자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비명과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가족들은 “아니라고 해” “무슨 의미로 살아”라며 주저앉았다.공항 한 구석에서 만난 60대 여성 A씨는 둘째 딸과 사위의 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A씨는 “참 성실하고 살가웠던 딸이었다”며 “며칠 전에도 같이 김장을 했는데, 딸이 챙겨준 도라지즙도 이제야 먹기 시작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A씨와 함께 공항을 찾은 남동생 B(27)씨도 “어젯 밤까지 내일 온다는 누나와 연락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신원 확인은 밤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8분 기준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생존자는 수색 초기에 구조한 승무원 2명뿐이다. 당국은 사고 상황 상 빠른 신원 확인이 어려워 일일이 희생자와 가족의 DNA를 대조하고 있다. 공항 1층과 2층 로비에는 유가족을 위한 텐트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전남도에서 마련한 임시 숙소와 목포대학교 대기실로 이동했다. 국토교통부 현장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밤새 조명을 밝히고 신원확인할 예정”이라며 “절차가 중단되면 유족에게 먼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당국은 30일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수거하는 등 작업을 이어간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항공안전과 책임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신원이 확인되면 가족분들의 희망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진행하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0 I 정윤지 기자
아이브·세븐틴 부석순, 컴백 프로모션 연기… "깊은 애도"
  • 아이브·세븐틴 부석순, 컴백 프로모션 연기… "깊은 애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이브, 세븐틴 유닛 부석순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며 예정된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했다.아이브(사진=이데일리DB)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9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29일)과 내일(30일) 공개 예정이었던 아이브 EP 3집 ‘아이브 앰파시’ 프로모션 일정이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아이브 측은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아이브는 내년 1월 13일 선공개 타이틀곡 음원 공개와 2월 3일 신보 발매를 앞두고 트레일러 영상과 포토를 공개하면서 컴백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가 발생한 만큼 프로모션을 잠시 멈추고 추모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세븐틴 부석순은 29일 공식 채널을 통해 “금일 18시 공개 예정이었던 부석순 싱글 2집 ‘텔레파티’(TELEPARTY) 오피셜 포토 업로드 일정이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당초 세븐틴 부석순은 내년 1월 8일 싱글 2집 ‘텔레파티’ 발매를 앞두고 오피셜 티저 등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잠시 업로드 일정은 추후 재공지할 예정이다.세븐틴 부석순(사진=플레디스)이밖에도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도 내달 계획했던 생일 파티 겸 팬미팅을 취소했다.앞서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29일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했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사고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0 I 윤기백 기자
임영웅·성시경, 공연 중 묵념… 김장훈은 콘서트 취소
  • 임영웅·성시경, 공연 중 묵념… 김장훈은 콘서트 취소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임영웅, 성시경, 김장훈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임영웅, 성시경은 관객들과 함께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했고, 김장훈은 고심 끝에 공연을 취소한 뒤 예매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왼쪽부터 임영웅, 성시경, 김장훈임영웅은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 3일차 공연을 진행했다. 먼저 사전 MC 정성호가 무대에 올라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자”며 2만 관객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임영웅은 무거운 분위기 속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분들,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사고현장 수습에 힘쓰고 있는 소방당국 등 관계자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넸다.성시경은 같은 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2024 연말 콘서트 성시경’을 진행했다. 성시경은 무대에 올라 “희생자분들과 슬픔에 잠겨 있을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관객들과 함께 묵념했다. 성시경은 또 “사고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과의 약속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며 공연을 이어갔다.김장훈은 이날 전남 순천시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장훈 연말콘서트’ 순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고심 끝에 콘서트 취소를 결정했다.김장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적힌 이미지를 게재했다. 김장훈은 “오늘 순천 콘서트는 취소했다. 죄송하다”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고 밝히며 순천 공연 예매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이어 “다시 날을 잡아서, 더 잘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며 “고인들을 위해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드리겠다”고 덧붙였다.이밖에도 자우림은 공연을 마친 뒤 스크린에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통받는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우며 추모했다.앞서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29일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했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사고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0 I 윤기백 기자
대구 길거리서 ‘800만원’ 뿌린 남성…반전의 결말
  • 대구 길거리서 ‘800만원’ 뿌린 남성…반전의 결말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0년 전인 2014년 12월 30일. 대구에서 한 남성이 도로에 800만원 어치의 돈다발을 뿌린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돈을 주워간 시민들에게 돈을 반환해줄 것을 당부했다.사건은 그로부터 하루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9일 낮 12시 52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동 도로의 한 횡단도보에서 남성 A씨(당시 28세)가 5만원권 지폐 160여 장(총 800만원)을 길가에 던지는 일이 일어났다.사진=MBN 캡처당시 주변에 있던 운전자와 행인들이 앞다퉈 돈을 줍기 위해 몰려들면서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5분여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바닥에 떨어졌던 지폐들이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해당 사건은 ‘대구 돈벼락 사건’으로 알려지며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런데 다음 날인 30일, 대구경찰은 공식 SNS에 글을 남기고 “A씨가 뿌린 돈을 주운 사람이 있다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다시 돌려달라”고 요청했다.도로에 고의로 돈을 뿌린 행위는 주인이 돈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에, 지폐를 주워 간 사람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 다만 경찰이 돈을 반환해달라고 호소한 것은 바로 A씨의 안타까운 사연 때문이었다.알고보니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사건 당시 “돈을 뿌리지 않으면 누군가 나를 죽일 것 같았다”는 생각에 이같은 일을 벌이게 됐다.사진=대구경찰 페이스북하지만 A씨가 뿌린 돈의 일부는 A씨가 번 돈이 아닌 할아버지가 평생 고물 수집을 하다 아픈 손자에게 물려준 귀한 돈이었다.그리고 A씨의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바로 행인들이 주워간 돈 800만원이 한 달 만에 모두 모여 A씨에게 전달된 것이었다.먼저 돈을 주워갔던 행인 6명은 차례대로 경찰서를 찾아 돈을 되돌려주었다. 6명에게 285만원이 수거됐을 때, 당시 돈을 줍지도 않았던 남성 B씨(당시 50대 후반)가 한 언론사를 찾아 500만원이라는 큰 돈을 A씨에게 기부했다.B씨가 건네고 간 봉투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감동을 안겼다.B씨의 기부 이후 A씨가 뿌린 800만원 중 15만원이 남은 상황이었다. 그때 당시 40대였던 남성 C씨가 “남은 돈 15만원을 내겠다”며 달서구청 행복나눔센터에 기탁하면서 총 800만원이 채워지게 됐다.이후 대구지역 기관단체장 또한 기부를 진행해 50만원의 금액이 A씨에게 추가로 더 전달되면서 ‘대구 돈벼락 사건’은 훈훈하게 끝을 맺었다.
2024.12.30 I 권혜미 기자
임성재 “슬럼프 극복하고 최고의 30인…‘간절함’이 성공 비결”
  • 임성재 “슬럼프 극복하고 최고의 30인…‘간절함’이 성공 비결”[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초반에는 제가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골프가 잘 풀리지 않았어요. 저의 강점인 ‘간절함’을 계속 되새겼습니다.”임성재가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임성재는 지난 1월 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 더센트리부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72개 홀 동안 34개 버디를 몰아치며 PGA 투어 역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지만 이후 3개월은 부진했다.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까지 컷 탈락만 4번을 기록했고,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임성재는 “당시에는 PGA 투어에서 활동한 지난 5년 동안 겪은 적 없는 ‘슬럼프’라는 느낌까지 받았다”며 “경기를 망쳐도 화가 나지 않을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고 돌아봤다.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임성재는 연습으로 슬럼프를 풀었다.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뒤 퍼트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5월부터 반전을 일궈냈다. 8월 말 정규시즌까지 10개 대회에서 ‘톱10’에 6차례 이름을 올렸다.◇‘세계 1위도 하는데’…정신 번쩍 들어 시작한 운동현재 세계랭킹 24위인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대표적인 한국 선수다. 2019년 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아시아인 최초로 신인상을 받았고 2020년 혼다 클래식,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중반부터의 활약을 발판으로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도 임성재의 자부심이다. 투어 챔피언십은 ‘꿈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임성재는 “간절함이 저의 PGA 투어 성공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공식적으로 벌어들인 상금만 2989만 9508달러(약 442억 원)다. 나태해질 법도 하지만 그는 “상금보다 성적이 더 중요하다. 제가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 목표를 이루는 성취감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성취감이 골프의 매력”이라고 힘줘 말했다.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변한 한 가지로 ‘운동’을 꼽았다. 경기 전후로 30분씩 땀을 흘리면서 운동한다. 이제는 운동하지 않고 라운드를 나가면 근육이 뻣뻣한 느낌이 들어 샷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고 한다. 코어에 힘을 주며 상체를 회전시키고, 한 발을 들거나 빼 균형을 잡는 운동을 하면서 집중력·밸런스·템포·체력을 강화한다. 비시즌에도 운동은 그의 스케줄에 꼭 포함돼 있다.PGA 투어에 가기 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임성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신을 번쩍 차렸다. “세계 1위도 운동을 하는데 내가 뭐라고 지금까지 운동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임성재는 “로리 매킬로이는 라운드 전에 헬스를 하고 나간다”고 귀띔했다.◇‘우상’ 우즈 만나 찰칵…경기 또 함께 하는 꿈 꾸죠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년, PGA 콘페리투어(2부) 1년, PGA 투어 6년을 뛴 임성재는 내년에 투어 프로 10년 차를 맞는다. 사실 임성재의 PGA 투어 도전은 도박에 가까웠다. 그 어느 투어에도 시드가 없어 실패시 돌아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임성재는 ‘일본에서 번 상금을 미국에 3년만 투자하자’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합격한 임성재는 다행히 2018년 콘페리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 두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PGA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임성재는 PGA 투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어릴 때부터 ‘나는 미국만 보고 가겠다’는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이 안되면 다른 투어 뛰면 되지’란 마인드로는 절대 안 된다. 다른 투어에 미련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이제는 후배들의 롤모델이 된 임성재지만 그에게도 우상이 있다. 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2019년 루키 시절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즈와 마주쳐 처음 악수를 나눴던 임성재는 이제 우즈가 먼저 알아보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달 초 우즈의 초청을 받아 그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참가한 임성재는 프로암에서 우즈와 마주쳤다. 우즈가 ‘성재!’라고 부르며 아는 체를 했다고 한다. 우즈와 같이 찍은 사진은 임성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제돼 있다. 임성재는 “제 이름을 불러주는 자체가 설렌다”며 마치 소년팬처럼 웃었다.내년 1월 3일 시작하는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센트리 출전을 위해 29일 출국한 임성재는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전 대회 컷 통과, 우승 등을 목표로 꼽았다. 또 한 가지 추가된 게 있다면 우즈와의 동반 플레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마스터스 때 같이 플레이를 했는데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아 우즈가 중간에 기권해서 아쉬웠다”면서 “다시 한 번 함께 라운드하고 싶다”고 밝혔다.타이거 우즈(왼쪽)와 임성재가 지난 5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프로암에서 만나 다정하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임성재 인스타그램 캡처)
2024.12.30 I 주미희 기자
'체육 대통령' 경쟁 본격 돌입...각 후보 공약 키워드는?
  • '체육 대통령' 경쟁 본격 돌입...각 후보 공약 키워드는?
  •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신청서 내는 이기흥 회장. 사진=이기흥 회장 측 제공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한 김용주 후보. 사진=김용주 후보 측 제공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한 유승민 후보. 사진=유승민 후보 측 제공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사진=강태선 회장 측 제공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주영 후보. 사진=오주영 후보 측 제공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하는 강신욱 후보. 사진=강신욱 후보 측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29일 대학체육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25일까지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총 6명이다. 3선을 노리는 이기흥(69) 현 회장을 비롯해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기호는 등록 마감 이후 추첨을 통해 1번 이기흥, 2번 김용주, 3번 유승민, 4번 강태선, 5번 오주영, 6번 강신욱으로 결정됐다. 이들 6명의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선거일인 내년 1월 14일 전날까지 체육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부지런히 뛸 예정이다.이기흥 후보는 ‘변화’와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는 “체육회가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있는데, 도외시하기엔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 모든 권력 기관이 다 조사에 나선 상황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갈 수 없었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체육계에선 ‘변화’의 대상이 돼야 할 이기흥 후보가 ‘변화를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본인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의혹을 얼마나 해소할 지가 선거전에서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출신의 김용주 후보는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두루 거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체육청’ 신설, 시군구체육회 예산 법제화 등을 약속했다. 특히 3선 도전에 나선 이기흥 현 회장을 겨냥한 ‘대한체육회장 3선 연임 금지’ 공약이 눈에 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한 유승민 후보는 ‘대한민국 체육의 해결사가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IOC선수위원 선거 때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의) 왕하오와 결승전 때도 모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다 이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현 서울시체육회장이자 BYN블랙야크그룹을 이끌고 있는 강태선 후보는 “스포츠 대통령 아닌 ‘경영인’이 되겠다”며 “‘체육회를 필요로 하는 회장’이 아니라,‘ 체육회가 필요로 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공약을 가장 적극적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39살로 6명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오주영 후보는 ‘체육에 빚진 게 없는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젊음과 패기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체육행정 혁신, 엘리트체육 및 생활체육 활성화 등이 주요 공약이다. 최연소 후보답게 젊은 층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쇼츠(짧은 영상)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하키인 출신으로 단국대에서 오랫동안 제자들을 길러낸 강신욱 후보는 풍부한 경험과 관록이 강점으로 내세운다. 41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뒤 지난 4년간 바닥 표심을 다져온 자산을 바탕으로 체육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그는 “비정상이 된 체육계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한 뒤 강 후보 선거 캠프의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은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의 지원도 강 후보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회원종목단체, 시도 및 시군구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 담당자 등 각 지역, 종목, 직군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선거인단 2244명이 투표에 참가한다.
2024.12.30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토트넘과 10년 인연 끝날까... 1월부터 타팀과 협상 가능
  • 손흥민, 토트넘과 10년 인연 끝날까... 1월부터 타팀과 협상 가능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동행이 계속될 수 있을까.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손흥민과 토트넘의 인연은 2015년 여름 시작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5경기 5골 6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고 있다.현재 토트넘의 상징은 단연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만 공식 대회 429경기를 뛰며 169골 90도움을 올렸다. 최근 10년간 가장 성공적인 영입으로 꼽히는 이유다.어느덧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계약 종료까지 약 6개월 남았으나 아직 공식적인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대로 새해가 되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적용된다. ‘보스만 룰’은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 남은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규정이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다가오는 여름 이적할 팀을 알아볼 수 있다.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이 점에 주목하며 1월 FA로 이적할 수 있는 주요 선수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5골로 역대 득점 18위에 올라 있다”고 소개했다.물론 현재로선 1년 연장 계약이가장 유력해 보인다. 토트넘에는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앞서 ‘텔레그래프’는 “구단이 선수 측에 옵션 발동 여부를 알리면 자동 1년 연장이 된다”고 보도했다.토트넘은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위험 부담이 적은 1년 연장 계약안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0년간 손흥민이 팀을 지키며 헌신한 공을 생각하면 다년 계약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토트넘 스카우트 출신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자기 커리어를 바친 훌륭한 선수”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를 3~4개월 전에 해결했어야 했다”고 구단을 비판했다.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현역 시절 첼시(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등에서 뛰었던 토니 카스카리노는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손흥민이 수 년간 토트넘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으나 축구계에서는 이별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BBC’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과 영예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느낄 수 있으나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계약 협상에 대한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년 연장은 손흥민의 미래에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이적설도 나오고 있다. 유럽 빅리그 팀을 포함해 최근에는 중동팀들이 거액을 앞세워 손흥민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4.12.30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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