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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동작을 이수진, 탈당 선언
  • `컷오프` 동작을 이수진, 탈당 선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동작을을 지역구로 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공천배제(컷오프)된 것에 반발해 탈당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민주당 공관위는 현역 노웅래·이수진·김민철·양기대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해당 선거구를 전략(우선공천) 지역구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 의원은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 대표를 만드는 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면서 “그런제 지금은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왜 후회하는지, 그 이유는 머지않아 곧 밝혀질 것”이라며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당혁신위원장의 인사실패로 당이 개혁하지 못하고 어려움만 가중되었음에도 이재명 대표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2년 전 수해 때에도 지역에 와달라는 저의 요청에 이재명 대표는 욕을 먹는다는 이유로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저를 모함하여 버리고자 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더이상 같이 할 수 없다”며 “리더십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대중의 지지를 받는 만큼 공정함이 살아 있어야 되고, 정의가 살아 있어야 한다”며 “계파 이익이나 자신의 자리가 아닌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24.02.22 I 김유성 기자
'충남 4선' 홍문표, 강승규와의 경선 포기…"가혹한 잣대에 섭섭"
  • '충남 4선' 홍문표, 강승규와의 경선 포기…"가혹한 잣대에 섭섭"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충남 홍성·예산에서 4선을 지낸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4·10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오늘 국민의힘 경선을 포기하기로 고뇌에 찬 용단을 내렸다”며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수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겠으나 지금은 오로지 총선 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홍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홍성·예산 공천을 두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의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는 “어제(21일) 경선 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경선득표율의)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았다”며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 예상하지도, 상식적으로 납득 가지도 않은 감점 적용을 받게 돼 매우 당황스럽고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13~16·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전례가 있다. 홍 의원은 “13~16대 낙선했는데 그 당시 선거구가 지금의 홍성·예산 선거구가 아닌 청양·홍성 선거구였는데도 동일 지역구 기준을 적용해 감점을 줬다”며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0일 1만여개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과 관광·식사비 경비 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는 강승규 후보에 대해 공관위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며 “경선 관련 역선택 문제에 명확한 방지대책 마련 요청도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조직력을 구축해 지난 대선·지방선거는 물론 단 한 번도 민주당에 패한 적 없는 정치적 성과를 거뒀다”며 “공천 과정에서 이런 성과는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고 오직 감점만 적용한다면 투명한 공천 명분과 원칙에 맞지 않기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데 섭섭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같은 요청은 저만을 위한 편의를 봐달라는 것도, 경선에서 특혜를 받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공정한 경선을 담보해 국민에게 말이 아닌 공정, 원칙, 투명한 공천으로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충심 어린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
2024.02.22 I 경계영 기자
韓, 세계 유일 전기차 판매 ‘역성장’…“휴게소 충전기 늘려야”
  • 韓, 세계 유일 전기차 판매 ‘역성장’…“휴게소 충전기 늘려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한국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4.3%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경쟁국 판매 대수가 느는 와중 한국만 ‘역주행’한 것이다.한국산업연합포럼은 22일 ‘전기차 시장 진단 및 발전 전략’을 주제로 47회 산업발전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태일 산업연합포럼 수석연구원은 주제 발표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몇 년간 68~1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1066만대로 전년(814만대) 대비 31.1% 늘었다.한국은 유일하게 판매 대수가 줄었다. 한국은 4.3% 감소한 16만7000대를 기록했다. 미국 49%(111만8000대), EU 38%(217만8000대), 중국 25%(667만7000대), 일본 46%(8만7000대) 등은 판매 대수를 늘렸다.현대차 강동EV 스테이션에서 아이오닉5를 충전하고 있다.(사진=현대차)강 수석연구원은 판매 대수 감소 원인으로 각국 구매 보조금 폐지·삭감, 충전시설 부족과 고장, 배터리 안전 문제 등을 꼽았다. 지난 6일 환경부는 보조금 전액 지원 차량가를 57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상한금액을 68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각각 강화하는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강 수석연구원은 급속충전 수요가 높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충전기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 충전 인프라는 충전기 1기당 전기차 2대 수준으로 세계 최고다. 급속충전기가 공공시설(23%), 주차장(18%), 상업시설(14%), 공동주택(13%)에 설치된 게 문제다. 강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이용자 30%가 공용 충전기가 고장 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세액공제 기한도 늘려야 한다고 강 수석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는 “국가 전략기술 세액공제와 임시투자세액공제 기한을 늘려야 한다”며 “국가 전략기술 시설투자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 지원을 통해 배터리 가격 경쟁력 및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겸 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정책 변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미국 내 전기동력화 투자가 상당히 이뤄졌고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이를 지지하는 만큼 전기동력화 전환 추세를 반전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정 부회장은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지원을 늘리고 보조금 정책을 효과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희토류·배터리 등 광물 개발과 소재산업 육성, R&D와 시설투자 지원을 확대해 전기동력화 경쟁력을 보강하고 전기동력차 국내 제작에 대한 효과적 보조금 정책 추진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장 여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불가피하게 중국 전기차가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2.22 I 김은경 기자
與홍형선 "화성 지역발전 불균형, 동서 분할로 해소"
  • 與홍형선 "화성 지역발전 불균형, 동서 분할로 해소"[총선人]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인구 100만의 특례시 진입을 앞둔 경기 화성시를 동·서로 분할하겠다고 나선 인물이 화제다. 이를 뜻하는 분시(分市)라는 지금껏, 누구도 생각 못한 대담한 발상으로 한 정치신인의 입에서 나왔다. 차관급에 해당하는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을 역임하고 고향 화성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홍형선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그가 분시를 화두로 꺼내자 지역사회는 요동쳤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홍 예비후보는 “비판 여론은 당연히 예상했었다. 어느 사안이나 반대가 없을 수 없는데, 분시라는 어감이 감정적으로 좋지는 않다”며 “100만 특례시를 앞둔 상황에서 흔히 말해 ‘초를 쳤다’고 하신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 예비후보가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홍형선 예비후보)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시를 꺼낸 까닭에 대해 그는 “화성시의 지정학적 특성이 분시를 주장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라며 “화성시 인구의 65%가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불과한 동부지역에 쏠려 있다. 이로 인해 화성시정의 동부·동탄 쏠림 행정이 야기되고 그에 따른 불균형발전과 서부 홀대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홍 예비후보는 이어 “이렇게 불균형을 일으키는 인구밀도·도심의 지리적인 쏠림 등 구조적인 원인을 그대로 두고 동서 균형발전을 외친다고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분시라는 도시구조의 변경 없이는 화성시정이 우리 서남부권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며 고 분시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하지만 화성시가 목전에 두고 있는 100만 특례시에 대한 시민들의 여망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는 정치권에서 주창하는 100만 특례시 장밋빛 미래에 대해 “공허하다”고 쓴소리를 했다.홍 예비후보는 “화성시는 100만 도시라는 자긍심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수도권 최대 성장지역인 화성 서남부권 경쟁력 약화는 특례시 혜택과는 비교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손실”이라며 “시정이 서남부권에 집중되지 않는 한 ‘100만 특례시는’ 지난 10년 넘게 화성시와 정치인이 공허하게 균형발전을 외쳤던 것처럼 서남부권에는 공허함으로 남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화성시 서부의 현안으로는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가 꼽힌다. 국방부가 지난 2017년 화성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한 뒤 이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홍 예비후보는 “10여 년이 지나도록 해법은커녕 오히려 군 공항을 화성으로 강제이전시키는 입법이 추진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현재 화성시장, 국회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해결할 의사가 있는 건지. 과연 해결할 정치력이 있는 건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국회 입성 후 군 공항 이전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 예비후보는 “화옹지구 예비이전 후보지 지정 이후 일대 신규 투자가 묶이는 등 지역경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예비이전후보지 지정이 자동 소멸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전 반대 집회 같은 소극적 대응에 그치지 않고 현재 군공항 이전부지 등에 대한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해 수원 군공항이 화성으로 온다는 논란 자체를 종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홍형선 예비후보는△충북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13회 입법고시 합격 △국회사무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총괄팀장 △국회사무처 기획조정실장 △국회사무처 보건복지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차관급) △한국정책학회 부회장 △화성균형발전연구원 원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2024.02.22 I 황영민 기자
`컷오프` 노웅래 "승복할 수 없다"…민주당 지도부에 반발
  • `컷오프` 노웅래 "승복할 수 없다"…민주당 지도부에 반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사실상 공천배제(컷오프)가 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승복할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노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22일 민주당 공관위는 현역 노웅래·이수진·김민철·양기대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해당 선거구를 전략(우선공천) 지역구로 추가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노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와 기준이 무엇인지 밝히라”며 “명백한 고무줄 잣대”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천전횡이고 공천독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저희 지역에만 8명의 후보가 뛰고 있고 가상대결에서 10%포인트 이상 상대 후보를 이기고 있는데 뚱딴지 같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며 “대표에게 지도부가 놀아나는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지역은 (해당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사고지역이 될 경우에 한해서 되는 것으로 당규에 규정돼 있다”며 “마포갑은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무슨 기준으로 무슨 근거로 전략공천지로 했는지 공관위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이는 심각한 당규 위반 행동인데다 권한 남용 행동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2024.02.22 I 김유성 기자
양주시의회 "배달요금 상한제 마련해야"
  • 양주시의회 "배달요금 상한제 마련해야"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배달 시장의 확장으로 소비자들의 배달요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초의회가 나서 이에 대한 법적 기준 마련을 촉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경기 양주시의회는 22일 열린 제3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희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소비자를 위한 공정배달료 추진 건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정희태 의원.(사진=양주시의회 제공)정 의원에 따르면 배달은 주문한 음식을 편리하게 제공하는 요식업계의 서비스로 초유의 코로나 비대면 상황을 거치면서 지난해까지 시장규모가 26조4000억원으로 초고속 성장했다.그러나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배달서비스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배달업계와 중개플랫폼 업체들이 배달수수료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없는 틈을 타 배달요금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리고 있다.이 결과 배달 중개수수료율은 최고 40%가량 치솟으며 주문금액 2만원에 배달수수료는 무려 8천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이렇게 인상된 수수료는 주문금액에 포함돼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형편이다.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 의원은 법으로 배달수수료 책정 기준과 상한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건의안을 통해 정희태 의원은 “배달업계와 중개플랫폼 업체는 소비자가 예측할 수 있도록 배달수수료 부과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는 공정배달료 도입을 위한 관련 법령을 제정해 수수료 기준을 마련하고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2 I 정재훈 기자
민주당, 전략지역 추가…노웅래·이수진·김민철·양기대 '컷오프'(종합)
  • 민주당, 전략지역 추가…노웅래·이수진·김민철·양기대 '컷오프'(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노웅래·이수진·김민철·양기대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해당 선거구를 전략(우선공천) 지역구로 추가 지정하면서다.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5차 심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노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됐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2일 5차 심사 결과에서 △서울 마포갑 △동작을 △경기 의정부을 △광명을 △충남 홍성·예산 등 5개 선거구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노웅래(4선)·이수진(초선)·김민철(초선)·양기대(초선)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다만 충남 홍성·예산은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4선)이 현역이다.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공관위는 심사 후 전략(우선공천)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 전략선거구로 지정 요청할 것을 의결했다”며 “총 5개 선거구로 해당 선거구는 전략공관위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발표에 노웅래 의원과 이수진 의원은 즉각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노 의원은 “금품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은 저 혼자만이 아닌데 전략지역으로 한다는 건 명백한 고무줄 잣대”라며 “시스템 공천이라고 할 수 없는 ‘공천 전횡’이자 ‘공천 독재’를 벌이는 당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격하고 “저를 모함하며 버리고자 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이날 민주당이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전략지역을 5곳 추가하면서 전략 선거구는 총 25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현재까지 7곳이 우선 단수 공천됐고 1곳(경기 광주을)은 3인 제한 경선을 치른다.아울러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전국 총 16개 선거구에 단수 12곳과 경선 지역 4곳 후보자 추천을 확정했다. 친명(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규백(서울 동대문갑·4선) 전략공관위원장과 장경태 최고위원(서울 동대문을·초선) 등 현역 의원 10명은 단수 공천을 확정했지만, 비명(非이재명) 또는 친문(親문재인)계 오기형(서울 도봉을·초선)·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초선) 의원 2명은 각각 경선을 치르게 됐다.구체적으로 단수 지역 12곳은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 의원(현역·4선) △동대문을 장경태 최고위원(현역·초선)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 △연수갑 박찬대 최고위원(현역·재선) △대전 서을 박범계 의원(현역·3선) △세종 세종을 강준현 의원(현역·초선) △경기 화성갑 송옥주 의원(현역·재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허영 의원(현역·초선) △충북 증평·진천·음성 임호선 의원(현역·초선) △충남 천안갑 문진석 의원(현역·초선) △아산을 강훈식 의원(현역·재선) △논산·계룡·금산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다.경선 지역 4곳은 △서울 도봉을 2인(강민석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현역 오기형 의원) △인천 중·강화·옹진 3인(이동학 전 최고위원,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전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동·미추홀갑 2인(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 현역 허종식 의원) △충북 충주시 3인(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박지우 전 지역위원장,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이다.한편 경북 경산에는 유용식 전 우체국 우정주사가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했지만 배제(컷오프)되면서 후보자가 공석이 됐다.
2024.02.22 I 김범준 기자
박진, 서울 서대문을 출사표…"실력과 힘으로 서대문 바꿀 것"
  • 박진, 서울 서대문을 출사표…"실력과 힘으로 서대문 바꿀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을 포기하고 서울 서대문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진 의원의 헌신과 도전을 통해 22대 총선에서 수도 서울을 수복하고 서대문을을 반드시 탈환하라는 특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서대문을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받았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서울 서대문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지난 주말 당 요청을 받고 20여년의 제 정치 인생 중 가장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제 판단 기준은 오직 국민과 국익으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도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대문 지역에 대해 박 의원은 “서울 서북부 중심이자 서북부 발전의 관문이지만 그동안 발전과 미래 도약의 문이 꽉 닫혀있었다”며 “이제 정체된 지역을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종로를 바꾸고 강남을 변화시킨 실력과 힘으로 이제 서대문갑 지역 이용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서대문을 새롭게 바꾸겠다”며 △서부경전철·강북횡단선 신속 추진 △유진상가·인왕시장 통합 개발 △선진 교육인프라 확충 등 혁신 정책 공약을 구체적으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서대문을 공천을 신청했던 김수철·송주범·이동호·이규인 예비후보와 함께 총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어제(21일) 당의 공천 발표 후 예비후보와 연락해 소통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한 뜻으로 손을 맞잡고 같이 일하자고 요청했고 좋은 반응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박 의원은 “김영호 의원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해 어떤 분인지 잘 안다”며 “아주 깨끗한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서대문을이 속한 서울 서부벨트에서 보수정당이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데 대해 박 의원은 “이번에 당이 시스템 공천을 통해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좋은 후보를 선정했고 그 후보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수도 서울에서의 총선 승리를 위한 커다란 돌풍을 같이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맏형으로서, 수도 서울 4선 의원으로서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2024.02.22 I 경계영 기자
박성재 법무장관 "尹대통령 장모, 3·1절 가석방 포함 안돼"
  • 박성재 법무장관 "尹대통령 장모, 3·1절 가석방 포함 안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가 3·1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가석방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법무부 장관이 “(최씨는) 포함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박 장관은 22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3·1절 특사 가석방 심사 결과에 대통령 장모인 최은순 씨가 포함됐느냐’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일 취임한 박 장관은 이날 처음으로 국회 대정부질의에 나왔다. 박 장관은 가석방 검토 여부에 대해 “교도소 측에서는 일정 복역 기간이 지난 사람들에 대해 일상적으로 명단을 다 작성해서 올리고 전부 심사하는 것으로 안다”며 “심사 결과 (최씨는) 포함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일상적으로 검토된 서류가 올라왔다 해도 법무부가 적극적으로 가석방을 하려고 준비를 했던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5일 최은순 씨가 3.1절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MBC 보도에 대해 “일선 교정기관은 일정 형집행률(50%)을 경과한 수형자들을 기계적으로 선정한 기초적인 명단을 의무적으로 법무부에 상신한다”며 “이런 통상 절차를 왜곡해 마치 정부가 대통령 장모에 대한 가석방을 추진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허위 보도를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가석방 업무지침’에 따르면 가석방 예비심사 대상자 선정 기준에 해당하는 수형자는 모두 그 대상자로 정해야 한다.한편 윤 대통령 장모 최씨는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차명으로 땅을 매입한 혐의로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며, 그해 11월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2024.02.22 I 백주아 기자
서울 시립병원, 평일진료 오후 8시까지…응급실 24시간 유지
  • 서울 시립병원, 평일진료 오후 8시까지…응급실 24시간 유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8개 시립병원의 평일 진료를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연장하고 4개 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을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서울시)12개 서울시립병원 중 정신병원 3곳, 장애인 치과병원을 제외한 8개 병원 모두 평일진료를 연장한다. 단, 보라매병원은 오는 23일부터 평일진료 연장에 나선다. 병원별로 가정의학과·내과·외과 등 필수진료 과목을 중심으로 운영한다.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응급실은 시민이 긴박한 상황에서 이용하는 만큼 일부 전공의 사직이 있더라도 24시간 차질 없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립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시민 안전의 보루인 만큼 평일 진료시간 연장, 응급실 24시간 운영 등 의료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응급실 운영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니 경증·비응급 환자는 73개 야간진료 병의원을 이용해 주시는 등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료원을 방문해 “서울시립병원은 어떤 상황에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의료인력 공백 최소화와 진료 서비스 정상 제공에 힘쓸 것”이라며 “응급상황에 민간 병원에서 미처 진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최대한 돌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2024.02.22 I 함지현 기자
박민식 "보훈부 승격 이끈 기세로 영등포을서 승리할 것"
  • 박민식 "보훈부 승격 이끈 기세로 영등포을서 승리할 것"[총선人]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가보훈처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됐고 70년 만에 국방부 관할이던 국립서울현충원도 보훈부로 이관됐다. 여기까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지만 부처 ‘막내’인 보훈부 의전서열이 19위가 아닌 9위로 된 덴 박민식 초대 보훈부 장관의 역할이 컸다. 선진국 국격에 맞춰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을 예우하자는 취지이니 보훈부 서열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야 한다고 국회를 강하게 설득했다. 박 전 장관이 지금에 안주하기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려 도전하며 ‘확장형’ 정치를 펼쳐온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4·10 총선에서 8년 만의 국회 복귀를 노리는 박민식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재선을 지낸 부산 북·강서갑,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 분당 등 세간에서 예상하던 출마 지역을 빗나가는 선택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장관이 ‘험지’에 가서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솔선수범해달라는 당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며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내가 두 번째였다”고 말했다. 그가 영등포을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려는 과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다. 지난달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여야 모두 철도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박 전 장관은 그 첫 삽을 영등포에서 뜨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영등포가 서울의 중심지인 만큼 이미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박 전 장관은 “현실적으로 대통령실과 국토부 장관, 국회의원, 서울시장까지 ‘원팀’이 돼야 정책 집행력이 생긴다”며 “보훈부 승격과 현충원 이관에서 보듯 추진력 하나는 자신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지 선정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대 보훈부 장관을 지내며 아쉬웠던 보훈체계도 국회에 입성해 재정비할 예정이다. 그때마다 수요에 맞춰 임기응변 식으로 보상·예우 정책이 만들어져 상호 형평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통합보훈법’을 입법해 보훈체계를 손보고 국가유공자에겐 자부심을 심어주겠다는 의지다. 아직 영등포을 후보는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박 전 장관의 맞상대는 현역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심판 대상으로 삼은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의 대표주자다. 그는 “보훈장관으로서 운동권 카르텔과 맞서 싸웠던 것이 저 박민식”이라며 “‘김민석-박민식’이 붙는다면 영등포을은 단순히 서울 의석수 한 석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가는 길에 대한 국민의 선택을 상징할 것”이라고 봤다. 지역 분위기가 조금씩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그는 전했다. 선거운동 초반 ‘지금 하는 국회의원 바꿔달라’는 정도였다면 이젠 ‘이 정당은 좀 낫네’로 기대가 추가됐다는 얘기였다. 박 전 장관은 “(지역주민들은) 신길·대림동의 정체하고 쇠락한 분위기를 일거에 바꿀 에너지나 돌파력이 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다는 요청을 많이 한다”며 “결국 대통령·정부·서울시장과 원팀이 돼 언제든 소통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이 제격임을 거듭 호소했다.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2.22 I 경계영 기자
계곡 뛰어들어 실종 장애아 구한 소방관(16)
  • 계곡 뛰어들어 실종 장애아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6)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김재욱 소방관(사진 오른쪽)이 지난 2022년 9월 15일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서 발생한 방앗간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김재욱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구조 출동! 구조 출동!”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8월 6일 오후 4시 26분, 경남 거창소방서 위천119안전센터에 출동 벨이 울렸다. 곧이어 상황실 신고 접수 요원은 방송을 통해 ‘아이가 월성계곡 근처에서 실종됐으니 수색 바랍니다’며 출동 내용을 간략히 알렸다.김재욱(32) 소방관은 동료들과 함께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으로 향하는 펌프차에 올랐다. 이동 중 월성계곡 입구 갤러리 카페에서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 내용을 접하고선 김 소방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길을 잃었다고?”라며 다소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그러나 현장에 도착하자 김 소방관의 그런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김 소방관은 아이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펌프차가 도착하자마자 자신들에게 달려들어 대성통곡을 하는 모습을 보고 보통 상황이 아님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실종된 아이는 3~4세의 지능을 가진 지적 장애아였다.김 소방관은 “아이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말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듯 서럽게 울부짖었다”며 “저희 소방관들은 평소에 감정 이입을 하지 않도록 훈련받는데 감정 이입이 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절규였다. 꼭 내 손으로 아이를 찾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김 소방관은 자신의 성급한 지레짐작이 부끄러워졌다. 만 2년을 갓 넘긴 신입 소방관으로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김 소방관은 “현장 도착과 동시에 짧은 이동 중에 가졌던 안일하고 성급했던 제 생각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게 됐다. 보호자들에게 죄송해서라도 꼭 찾고 싶었다”고 했다.김재욱 소방관(사진 맨 왼쪽)이 지난 2022년 11월 10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김재욱 소방관 제공.짧은 경력 탓에 장애를 가진 실종자를 수색해 본 경험이 없던 김 소방관은 같이 출동한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계곡으로 내려가 수색을 진행했다. 활동복을 그대로 입은 채 가슴 높이의 물속으로 들어갔다. 김 소방관은 계곡을 걸어 내려가며 혹시 모를 사고를 생각해 수시로 잠수를 해 수면 아래를 살폈다. 그렇게 약 300미터쯤 수색을 했을까. 구불구불한 계곡의 특성상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의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김 소방관과 같이 수색을 하던 아이의 아버지가 재빨리 계곡의 모퉁이를 돌더니 “제 아이가 맞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김 소방관은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왈칵 뜨거운 감정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왔습니다. 그저 살아 줘서 고맙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어른들이 짊어진 극한의 슬픔엔 아랑곳없이 아이는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즐겁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김 소방관은 아이를 안아 들고 계곡 옆을 둘러싼 비탈길 위쪽 밭에서 대기 중이던 거창소방서 본부 구조대에 아이를 무사히 인계했다. 아이는 별다른 부상 없이 건강했다. 김 소방관은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고 웃을 수 있었다.김 소방관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를 계기로 장애인 대상 현장 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했다. 김 소방관은 “그때 이후 장애인 대상 출동 시 선배들에게 현장 상황의 특징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미리 준비했다”며 “당시 출동은 잠시 나태해진 제게 새로운 사명감과 활기를 불어넣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언급했다.김재욱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2.22 I 이연호 기자
오세훈 시장, 보라매병원 찾아 “시립병원 진료 차질 없도록 최선”
  • 오세훈 시장, 보라매병원 찾아 “시립병원 진료 차질 없도록 최선”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서울 동작구 소재 보라매병원을 찾아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전날 서울의료원을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공공의료 현장 방문이다.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이재협 보라매병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서울시)이날 점검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9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민들의 공공 의료 이용에 있어 불편 사항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오 시장은 이재협 보라매병원장으로부터 비상진료대책을 보고받고, 응급의료센터 등을 둘러봤다. 이어 비상 의료 대응 절차와 입원환자 진료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입원환자 병동을 방문해 진료 차질을 걱정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했다. 또 현장에서 의료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오 시장은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 시간에도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키며 환자 치료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에 정말 감사하다”며 “서울 시립병원은 공공병원으로서 중증·응급환자들이 어떤 상황에도 차질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긴밀한 전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보라매병원은 서울 시립병원이지만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곳으로, 최근 다수의 전공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현장방문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유만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소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강지현 서울시 공공의료추진단장 등이 함께했다.서울시는 의료계 집단행동 기간 중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73곳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는 ‘동네 문 여는 병의원’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시는 응급환자들이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2024.02.22 I 함지현 기자
한총리 “의대 정원, 대학당 50명 늘어… 교육 질 안 떨어질 것"
  • 한총리 “의대 정원, 대학당 50명 늘어… 교육 질 안 떨어질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데 대해 “한 대학 평균 50명 정도를 늘리는 건 교육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의사협회에서는 정부 방침대로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면 대학에서 충분히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한다’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교육이 안된다는 건 저희도 걱정했던 문제”라며 “(대학들이)2151명을 요청했을 때 전문가들은 정원 수요에 비춰봤을 때도 그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고 했고, 정부와 전문가들이 함께 전국 40개 의대를 검토한 결과 2000명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논의하며 130회가 넘는 대화를 했다”며 “의사 숫자에 대해서도 2053년에는 1만5000명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그동안 의료계에서 말씀하셨던 부분에 대해 여러 협의를 했지만, 몇 명 정도면 되겠느냐고 말했지만 답변을 거부했다”고 돌아봤다.또 “대학의 정원에 대해 의료계가 비토권(거부권)을 갖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며 “의료계 의견은 충분히 들어야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중증 치료를 위해 국가가 국방이나 치안과 같은 차원서 의료를 봐야하며 국민에게 가장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리스크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4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의료인력 확충·지역의료 강화·의료사고 안전망 구축·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도 함께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의사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라 그간 의료계로부터 청취했던 애로사항도 개선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그는 “수가 인상이라든지 전공의들이 과다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개선방안이라든지 중증 치료를 하시는 의사들이 겪게되는 사법적 부담 이런 것들도 대폭 개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다 같이 되면 우리는 선진 의료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공의 이탈에 다른 중증·응급환자 대처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대처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벌써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등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자가 피해를 보면 정말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의대 증원을 ‘정치쇼’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의대 정원은 협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며, 이제까지 협상에 의해 이뤄졌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보며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지를 과학과 진실에 기초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2 I 이지은 기자
'중간만 하자'는 與의 조용한 공천…쇄신은 어디로
  • [기자수첩]'중간만 하자'는 與의 조용한 공천…쇄신은 어디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당초 현역 의원을 ‘물갈이’하고 새롭게 쇄신하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 공천이 잠잠하게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 텃밭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피바람이 불 것을 예고했지만 미미한 순풍 정도에 그치며 ‘혁신’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여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지역구 현역 의원은 ‘0명’으로 세대교체가 실종됐단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기준 전체 공천 지역구 242곳 중 183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76% 정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서정숙·최영희 의원이 컷오프 됐지만 모두 비례대표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중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곳은 총 23곳으로 ‘여당 양지’인 영남권과 서울 강남·서초 등이다. 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내홍을 겪자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밀실공천’, ‘이재명 사당화’ 등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시스템 공천이 중간 점수는 받고 있어서다. 여기에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쌍특검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치밀한 표 계산도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컷오프된 현역들이 탈당을 하거나 당내 파동을 일으키면 당으로선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공관위는 당초 현역 중 하위 10%에 드는 7명을 컷오프 한다고 했지만 이곳에 해당하는 일부 의원들이 지역구 재배치에 응하면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컷오프되는 현역 의원이 7명도 되지 않는 셈이다. 지금 기조로 간다면 역대 최저 수준의 현역 의원 교체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물갈이 폭은 65%에 달했다.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아직 경선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 쇄신이 없다는 비판은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공천 발표가 남은 지역구는 보수세가 강한 곳들이다. 남은 결정을 통해 쇄신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 빈 껍데기만 남은 ‘혁신’으로 끝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국민의힘 예비후보 경남 진주시을 김병규, 김재경, 부산진갑 이수원, 경북 예천청도 김경원, 김해시을 박진관 등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천 관리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관위 평가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2.22 I 조민정 기자
한총리, 경호처 입틀막 해명…“국가원수 경호 기본규칙 따른 것”
  • 한총리, 경호처 입틀막 해명…“국가원수 경호 기본규칙 따른 것”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경호처의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 “국가원수 경호 기본규칙에 따라 행한 행위”라고 22일 해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 정권이 아니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경호의 일부로서 이뤄진 행위는 경호 규칙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며 “의사들 입을 막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의사들과는 130회 이상, 의사협회와도 28회 이상 논의를 했다고 한 총리는 설명했다. 이 의원이 “무조건적인 입틀막 보다는 (경호처의)규칙을 개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재차 묻자 한 총리는 “법이 미비하다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개정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국가 원수에 대한 경호 규칙상 불가피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6일 카이스트(KAIST)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카이스트 졸업생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 복원하라” 외치자, 경호처 관계자가 입을 틀어막고 퇴장시킨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잉의전 논란이 커졌다. 이후 지난 1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장에서 소아과 응급실 관련 의견을 내려다가,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입이 막힌 채 끌려나와 경찰조사를 받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2024.02.22 I 조용석 기자
우주전문가 황정아vs5선관록 이상민…유성을 놓고 한판승부
  • 우주전문가 황정아vs5선관록 이상민…유성을 놓고 한판승부[4.10 격전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6선에 도전한 이상민(66)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6호 인재영입 인사인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간 맞대결이 성사됐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대전 유성을에 4·10 총선 영입 인재 6호인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황정아 책임연구원을 단수공천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한 후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의원과 민주당에 영입된 40대 황 연구원이 대전 유성을 여·야 주자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유성을에 홀로 공천을 신청한 5선 이상민 의원을 지난 17일 단수 공천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 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을 이점으로 경륜과 관록을, 황 책임연구원은 과학의 전문성과 함께 신선함을 각각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제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제20·21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모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며 결별을 선언했고, 한달 뒤인 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정치 신인인 황 연구원은 카이스트(KAIST)에서 물리학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포항공대, 2016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감사장(2020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재직 중에는 책임연구원을 맡아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인공위성 설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의원과 황 연구원의 맞대결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금강벨트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전 유성에서 20년간의 정치 경력을 토대로 탄탄한 입지를 닦아 놓은 이 의원이 당적은 옮겼지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유성을은 바로 옆 지역구인 유성갑에 비해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무리한 탈당으로 강행한 이 의원 보다는 정치 신인인 황 연구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다.실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49.40%,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46.87% 지지를 얻어 대전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던 선거구가 바로 대전 유성을이었다. 유성을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과학의 요람으로 대전에서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동시에 호남 출신들이 대거 거주하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또 KAIST와 충남대 등 대학가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20~50대 등 타 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정부가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을 대거 삭감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당보다는 야당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 의원이 지난 20년간 닦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비롯해 국민의힘의 조직력,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반발 등이 여당 입장에선 유리한 환경이다. 그간 유성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 허 전 시장의 거취를 놓고, 서구갑 또는 중구 출마설이 제기됐지만 그는 “당의 혼란과 분열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대전시장의 경험을 살려 대전 7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타 선거구 출마 대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당 지지도 역시 혼전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국민의힘은 46%, 더불어민주당은 27%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은 2%에 그쳤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다수 당선은 44%, 제1야당 다수 당선은 29%, 제3지대 다수 당선은 17%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총선에서 금강벨트의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 유성을이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힘 입당으로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여·야 모두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구로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세 대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2.22 I 박진환 기자
오세훈 시장 "리버버스 강동 확대 시기상조…GTX, 경전철에 기회"
  • 오세훈 시장 "리버버스 강동 확대 시기상조…GTX, 경전철에 기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0월부터 운영될 한강 수상버스인 ‘리버버스’의 강동지역 확대 요구에 선을 그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자신의 공약 중 하나인 경전철 사업에 기회가 될 순 있지만, 일정이 더욱 늦춰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오세훈 시장(사진=서울시의회 인터넷 생방송)오세훈 시장은 22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강서 쪽에 국한된 리버버스 동선을 강동지역까지 확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김영철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한강 물길을 막아 수위를 유지하는 잠실수중보로 인해 배가 위쪽으로 올라오지 못하므로 갑거(선박 통행을 위한 수위 조절 시설)를 설치해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 오 시장은 이에 “상수원보호구역 관리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정부가 엄격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이 지역의 물을 음용수로 쓰는 서울·인천시민·경기도민의 의견을 듣는 절차도 필요하다”며 “잠실수중보를 위로 옮기거나 갑거를 설치하는 방안은 상당한 재원을 투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동주민이 충분한 수혜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상당한 준비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종합적인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말했다.한강변 상류권 규제를 완화해 한강변을 파크골프를 비롯한 체육시설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여기에 대해선 “한강변을 체육시설로 쓴다고 해서 상수원에 위해가 가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은 그렇게 보지 않는 듯하다”며 “강동지역에 상당한 유휴부지가 있는 만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환경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GTX로 인해 경전철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겠냐는 문성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질의에는 “영향은 받겠지만 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즉답했다. 오 시장은 “GTX는 고속운영의 특성상 촘촘히 역사를 설치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며 “오히려 GTX가 생기면 사각지대가 뚜렷하게 부각될 것이다. 사각지대를 연결하는 경전철의 필요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GTX 노선에 따라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면서 경전철의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지를 고민하다 보면 노선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기존의 사업이 늦춰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2024.02.22 I 함지현 기자
성남 국힘 전현직 선출직, 김은혜 지지선언 "이길 수 있는 후보"
  • 성남 국힘 전현직 선출직, 김은혜 지지선언 "이길 수 있는 후보"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김은혜 분당을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22일 김은혜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전·현직 선출직들은 총 20명이다.22일 김은혜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은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은혜 예비후보)이날 이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발표한 안계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은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이길 수 있는 김은혜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어 본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예비후보는 21대 국회에서 일명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최초 발의했고 대통령실에 근무하며 재건축 규제 완화를 위해 힘쓴 주인공”이라며 “분당에 필요한 부분을 잘 알고 있고 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민과 소통할 사람이 바로 김 예비후보”라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20일에는 신태용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김은혜 분당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신 감독은 “국회의원은 동네 골목대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선 즉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김은혜 예비후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김 예비후보가 출마한 성남시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축구선수 시절 K리그 최초로 60-60클럽을 달성한 성남 일화 천마의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였으며, 6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현재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2024.02.22 I 황영민 기자
민주당 공관위 5차 심사…단수 12곳·경선 4곳 등 16곳(상보)
  • 민주당 공관위 5차 심사…단수 12곳·경선 4곳 등 16곳(상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2일 5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총 16개 선거구에 단수 12곳과 경선 지역 4곳 후보자 추천을 확정했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단수 공천 지역은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 의원(현역·4선) △동대문을 장경태 최고위원(현역·초선)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 △연수갑 박찬대 최고위원(현역·재선) △대전 서을 박범계 의원(현역·3선) △세종 세종을 강준현 의원(현역·초선) △경기 화성갑 송옥주 의원(현역·재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허영 의원(현역·초선) △충북 증평·진천·음성 임호선 의원(현역·초선) △충남 천안갑 문진석 의원(현역·초선) △아산을 강훈식 의원(현역·재선) △논산·계룡·금산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다.경선 지역은 △서울 도봉을 2인(강민석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현역 오기형 의원) △인천 중·강화·옹진 3인(이동학 전 최고위원,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전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동·미추홀갑 2인(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 현역 허종식 의원) △충북 충주시 3인(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박지우 전 지역위원장,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이다.경북 경산에는 유용식 전 우체국 우정주사가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했지만 배제(컷오프)되면서 후보자가 공석이 됐다.아울러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마포갑 △동작을 △경기 의정부을 △광명을 △충남 홍성예산 5개 선거구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했다.이에 따라 해당 지역구 현역인 노웅래(마포갑)·이수진(동작을)· 김민철(의정부을)·양기대(광명을)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2024.02.22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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