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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불패’ 불식하나…與 영남 현역 3명 탈락·김영선 ‘컷오프’(종합)
  • ‘현역불패’ 불식하나…與 영남 현역 3명 탈락·김영선 ‘컷오프’(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2차 경선 결과 영남 현역 3명이 모두 탈락했다고 발표하며 그간 감동 없는 공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현역 불패’ 논란이 불식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선의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의창)이 컷오프되고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김해갑 이동도 이뤄지지 않았다.◇영남 3명 경선 패배·4선 중진 김영선 컷오프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결선 결과 발표·선거구 조정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한 결과 현역인 김희곤(부산 동래)·임병헌(대구 중남) 의원·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이 모두 패배했다. 부산 동래에는 당직자 출신인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 대구 중남에서는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는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승리했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남 창원의창에서는 4선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컷오프됐다. 김 의원은 ‘낙동강 벨트’의 핵심 요충지인 김해갑으로 이동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번 현역 ‘물갈이’는 보수 정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은 그간 공천에서 ‘현역 불패’라는 꼬리표가 계속해서 붙어왔다. 지난 3차 경선에서는 조정훈·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서울 마포을과 대구 수성을에서 승리했다. 계속해서 현역 의원들의 승리가 이어지며 잡음 없는 공천에는 성공했지만 ‘감동 없는 공천’, ‘혁신 없는 공천’이 이어진다는 비판이 잇따랐다.이에 이번 발표에서 영남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일부 물갈이함으로써 시스템에 따른 물갈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 등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를 실시한다면 충분히 감동 있는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 공관위의 계산으로 풀이된다.단수추천에서는 현역 의원이 다수 포함됐다. 경기 평택갑·병에서 각각 한무경·유의동 의원이,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 단수추천을 받았다. 이외에도 인천에서 박상수(서갑)·박종진(서을)·이행숙(서병) 예비후보가, 광주에서 김윤(서을)·김정명(북갑)·양종아(북을) 예비후보가 명단에 올랐다.김현아 전 의원이 지난달 23일 국회 소통관 로비에서 단수공천 취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양정’ 김현아 단수추천 취소…김용태 우선추천이날 공관위는 경선 결과 3곳을 비롯해 단수추천 19곳, 경선 6곳, 우선추천 5곳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경기 고양정에 단수추천됐던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취소 결정이다. 대신 경기 고양정에는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했다.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명단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고양이 중요한데 전략적으로 약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경선 지역구를 살펴보면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서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현역 의원인 박형수 의원이 맞붙게 됐다. 김영선 의원이 컷오프된 경남 창원의창의 경우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양자 경선을 하게 됐다. 낙동강 벨트의 요충지인 김해갑에서는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김정권 전 의원·박성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 3자 경선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서울 노원갑 △경기 안산을에서 경선이 진행된다.정 위원장은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포함해 254개 모든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지역의 경우 28개 선거구 중 26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추천을 완료했고 전남 여수을·담양함평영광장성도 조만간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며 “254개 선거구 모두 공천해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서 면모를 더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與 영남 3곳 현역 탈락…유의동·이양수·한무경 등 단수추천(상보)
  • 與 영남 3곳 현역 탈락…유의동·이양수·한무경 등 단수추천(상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일 2차 경선 결과 부산 동래·대구 중남·경북 포항남울릉에서 모두 현역이 패배했다고 발표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경기 평택갑·병에서 각각 한무경·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단수추천하는 등 19곳의 단수추천 후보가 결정됐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선 결과 3곳을 비롯해 단수추천 19곳, 경선 6곳, 우선추천 5곳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차 경선 결과 영남 현역 3명이 모두 패배했다. 부산 동래에서는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현역인 김희곤 의원을, 대구 중남에선 도태우 자유변호사회장이 현역 임병헌 의원에 승리했다.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는 현역인 김병욱 의원이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에 패배했다.지난달 29일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19곳에 대한 단수추천도 이뤄졌다. 경기 평택갑·병에서는 각각 한무경·유의동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인천 서갑에서는 영입인재인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이, 서을에서는 박종진 전 앵커, 서병에서는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명단에 올랐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경북 영주영화봉화에서는 대통령실 출신인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단수추천됐다.우선추천 지역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경기 고양정이다. 앞서 해당 지역구는 김현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취소된 곳이다. 고양정에는 김용태 전 의원이 우선추천됐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지난번 단수공천 재검토에서 경기 고양시 전체에 관해 검토를 다시했다”며 “고양이 중요한데 전략적으로 약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우선추천됐다.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서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박형수 의원이 맞붙게 됐다. 경남 창원의창의 경우 4선의 김영선 의원이 컷오프되고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양자 경선을 하게 됐다. 김 의원은 김해갑으로 지역구 이동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서울 노원·경기 안산을·경남 김해갑에서 3자 경선이 이뤄진다.이외에도 △김윤(광주 서을) △김정명(광주 북갑) △양종아(광주 북을) △전희재(전북 전주병) △오지성(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최홍우(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이익숙(전북 완주진안무주) △윤선웅(전남 목포) △김종운(전남 나주화순) △곽봉근(전남 해남완도진도) △황두남(전남 영암무안신안) △김형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등이 단수추천을 받았다.서울 노원을에서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이, 인천 부평을에서는 이현웅 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이, 경기 수원을에서는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이 우선추천을 받았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홍영표, 野최고위 컷오프 유지에 “이재명당 구축으로만 내달려”
  • 홍영표, 野최고위 컷오프 유지에 “이재명당 구축으로만 내달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친문계 좌장으로 불리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자신의 컷오프 결정이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결과 유지되자 ‘이재명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젯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저의 공천 배제를 최종 못 박았다”며 “근거 부족, 전략적 판단 부재를 비판한 어떤 이견도 수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달 28일 홍 의원은 “전략공관위가 또 무슨 근거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보겠다”며 “최종 발표 후 제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홍 의원 지역구에 대한 경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계속되는 잡음에 전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내부적으로 (홍 의원의 경선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며 “결론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안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단순히 내 공천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다”라며 “원칙도, 절차도, 명분도, 심지어 총선 승리라는 우리 진영의 과제까지 내던지고 오로지 ‘비판 세력 제거’, ‘이재명당 구축’으로만 내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홍 의원은 민주당의 시스템공천 자체가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당 공식기구가 아닌 비선에서 진행한 현역배제 여론조사는 이런 잘못된 시스템공천의 증거”라며 “이미 비선단위에서 결론을 내놓고 겉으로는 공관위, 전략공관위, 선관위가 논의하는 양, 시스템공천인 양 눈속임을 하고 있을 뿐”이리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목적이 분명하니 원칙과 기준이 무너진 공천이 횡행한다”며 “성북, 안산, 광주, 전남 등 지역구를 뺏거나 이유 없이 공천 배제하고,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의 변호를 맡았던 이들, 혐오와 갈등의 정치를 불러온 이들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내맘대로 사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홍 의원은 “최소한의 합리성과 명분도, 성의도 없는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며 “상대를 악마화해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정치, 제 잇속만을 탐하는 정치를 바꾸겠다. 민주와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서는 정치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이준석, 경기 화성을 출마 선언…“미래 가득한 화성을 도전”
  • 이준석, 경기 화성을 출마 선언…“미래 가득한 화성을 도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일 경기 화성을에 출마 선언했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22대 총선 미래가 가득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화성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달 27일 이 대표는 경기 수원 경기도의회에 방문해 “동탄 같은 경우 화성정과 화성을로 지역구가 분구되면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경기 화성을의 경우 평균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크며 개혁신당 당원 비율이 높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이 대표의 경기 화성을 출마에 따라 개혁신당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지난달 5일 경기 용인갑에 출마를 선언했고 이원욱 의원은 경기 화성정으로 출마한다. 양 원내대표와 이 의원, 이 대표는 함께 반도체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개혁신당은 ‘경기남부 첨단벨트 총선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K-칩스법’을 통해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인프라를 국가가 직접 조성해 공장 가동 시기를 3년 이상 앞당기고 인접 지자체에 교부금을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또 과학고를 설립해 반도체 벨트 인재 확충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이뿐만 아니라 △화성 규제프리존 특구 지정 △화성-용인 반도체 인프라 지원 △동탄 트램 프로젝트 △반도체 벨트 교통망 확충 등을 공약했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하얼빈 임시정부? 제정신이냐”…논란 부른 행안부 '3·1절 홍보물'
  • “하얼빈 임시정부? 제정신이냐”…논란 부른 행안부 '3·1절 홍보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행정안전부가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카드뉴스를 제작했다가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는 지적에 서둘러 내렸다. 행정안전부가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낸 홍보물에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사진=행안부 공식 SNS 캡처)행안부는 지난달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3·1절을 맞아 뜻깊은 명소를 추천한다”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게재했다.그중 3·1운동에 대해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홍보물 배경에는 3·1운동과는 전혀 무관한 훈민정음 서문을 올렸다.하지만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시작됐다. 또 하얼빈에는 임시정부가 머문 적이 없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1919년 4월 11일에 수립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정치권에서도 행안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노무현 정부 당시 행안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도대체 제정신들이냐”며 “전직 장관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개혁당 인재영입 위원장도 “처음에는 가짜라고 생각했다. 정신 나간 것 아닌가”라며 어이없어했다.또 “AI가 만든 줄 알았다” “몰랐다고 해도 일부러 그랬다고 해도 문제다” “훈민정음과 3·1절이 뭔 관계 있는지 뜬금없다”는 등 비난이 이어졌다.평소 우리 문화 알림이 및 지킴이를 자처한 성신여대 교수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이 기폭제가 돼 그해 4에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것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정부도 1919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행안부는 SNS 관리하는 업체 핑계는 더이상 대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강조했다.논란이 커지자 행안부는 해당 홍보물을 내리고 “역사적 오류를 확인하고 삭제했다. 앞으로 이런 실수가 없도록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3.02 I 강소영 기자
임종석, 컷오프 재고 묵살에 “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았다”
  • 임종석, 컷오프 재고 묵살에 “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았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자신의 공천 컷오프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요구가 묵살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주장했다.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임 전 실장의 컷오프와 관련한 아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앞서 지난달 27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다음날 임 전 실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의 의결을 재고해달라”며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당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임 전 실장은 연일 친문계 인사를 컷오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임 전 실장은 친명계와 친문·비명계 인사들 간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꼽힌다. 공천에 대한 불만에 대해 이 대표는 “입당도, 탈당도 자유”라며 “규칙이 불리하다고,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것은 별로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이같은 이 대표의 입장처럼 임 전 실장에 대한 컷오프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장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공당이 공천을 한번 발표하고 나면 공천을 받은 자가 엄청난 문제를 돌발적으로 일으키거나 비리가 있거나 그에 대해 검증에 실패했거나 하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 유일준 임명…與공관위원 겸직
  •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 유일준 임명…與공관위원 겸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검찰 출신인 유일준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 유 변호사는 현재 국민의힘 공관위원이다.국민의미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10 총선의 후보자 추천 관리를 위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유 변호사를 공관위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전종학 경은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와 전혜진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부회장을 공천관리위원으로 구성했다.지난 1월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유일준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현재 국민의힘 공천위원인 유 변호사는 현재 공관위 클린공천지원단장으로 후보자의 범죄 경력과 부적격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앞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은 한선교 전 의원이 대표를 맡아 비례대표 공천을 지휘하며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한 전 의원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협의 없이 미래통합당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 밖에 배치했다. 이에 황 전 대표는 원유철 전 의원을 미래한국당 대표로 임명하며 내홍을 마무리한 바 있다.국민의미래는 현직 국민의힘 공천위원인 유 변호사를 위성정당의 공관위장으로 임명함으로써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미래 당 대표에 당직자인 조혜정 정책국장을 사실상 배치하며 공천 잡음 최소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실제로 한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민의미래 중앙당 출범대회에서 “앞으로 국민의미래 선거 운동에 제일 앞장설 사람”이라며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바이고 사실상 다른 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공관위 구성을 마친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4일부터 7일까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추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단수공천 받은 이재명…임혁백 "충분한 심사, 검증 문제 無"(종합)
  • 단수공천 받은 이재명…임혁백 "충분한 심사, 검증 문제 無"(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10차 총선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인천 계양구을과 서울 노원구갑 등 8개 지역 후보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구을에서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경기 시흥시을에서 단수공천됐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조정식 의원은 단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심사 평가를 받았다”며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 노원구을에서는 현역 김성환 의원이 △서울 서초구갑에서는 김경영 전 서울시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선거구 조정 획정에 따라 합구가 된 노원구갑은 고용진 의원(기존 노원구갑)과 우원식 의원(기존 노원구을) 간 2인 경선이 펼쳐지게 됐다. 임 공관위원장도 “선거구 획정에 따라 변경된 것이지 정치적인 고려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천시갑은 3명의 현역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부천시갑과 부천시정이 합구가 되면서 김경협 의원(기존 부천시갑)과 서영석 의원(기존 부천시정)이 경선을 치르게 됐고 비례대표인 유정주 의원까지 합세했다. △설훈 의원이 탈당하면서 비게 된 부천시을은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진웅 전 경기도 의원 간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부천시병은 현역 김상희 의원과 이건태 민주당 당대표 특보 간 2인 경선으로 열린다. 한편 임 공관위원장은 홍영표 의원에 대한 공천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홍영표 의원의 경우는 공관위에서 결정하기에는 상당히 복잡한 문제”라면서 “그래서 전략공관위의 전략적 판단을 맡겨보자는 취지였고 그래서 이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관한 이상, 우리 공관위는 모든 권한을 전략 공관위에 맡긴다”며 “전적으로 전략공관위에서 결정해야할 사항이고, 이관된 이상 (우리에게)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1일) 홍 원내대표는 MBC라디오에 나와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선기회까지 박탈했는데)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3.02 I 김유성 기자
與 “이재명, 진보당과 야합해 반국가 세력에 국회 문 열어줘”
  • 與 “이재명, 진보당과 야합해 반국가 세력에 국회 문 열어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2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야합으로 반국가 세력의 국회 진출 길이 열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연일 계속되는 민주당 내 친명·비명을 가르는 공천 파동 소식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더 큰 문제는 선거연대라는 이름의 반국가·종북 세력과 벌어지는 민주당의 야합”이라고 주장했다.지난달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달 21일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합의 서명식을 열고 비례대표와 지역구, 정책 등 선거 연대 방식을 확정했다. 비례대표 후보는 소수 정당에 각 3명을, 시민사회에 4명을 할당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진보당과 지역구 72곳에서 단일화를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진보당이 종북 논란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임을 지적하며 이와 연대한 민주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반국가행위를 일삼았던 친북·반미 세력들이 잔뜩 포진한 진보당 예비후보가 출마한 지역은 전국 84곳에 이르고 민주당은 72곳에서 단일화를 진행 중”이라며 “국가체제를 위협했던 세력들에게 국회 입성의 기회를 대놓고 열어주는 민주당의 정치적 꼼수는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정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의 비례 출신 김재연 전 의원, 홍성규 전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이 예정된 상황”이라며 “게다가 민주당은 이들에게 비례 의석 당선 안정권 배치까지 약속했다”고 꼬집었다.이어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위협하는 이런 세력들이 원내에 들어와 국가의 기밀 사항들을 보고받고 이를 악용하게 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며 “이들 세력에게 국민을 대표하고 양지에서 활동하라며 국회의 문을 활짝 열어준 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하라”고 경고했다.정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께서 엄중히 (민주당을) 심판해야 할 이유가 늘어가고 있다”며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이 반국가, 반체제 세력에 의해 유린당하게 두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아빠는 상원의장, 아들은 총리…'캄보디아판 3대 세습'까지?
  • 아빠는 상원의장, 아들은 총리…'캄보디아판 3대 세습'까지?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변은 없었다. 캄보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선 1차 개표 결과 여당인 캄보디아 인민당이 민선의원 58석(총 62석 중 4석은 관선의원) 중 55석을 얻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가 유력 야당인 촛불당에 대해 후보 공천조차 금지하면서 이번 선거는 ‘하나 마나 한 선거’가 됐다. 인민당은 지난해 하원 선거에서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125석 중 120석을 싹쓸이했다.지난달 25일(현지시간) 상원의원 선거 후 지방의원과 인사하는 훈 센(왼쪽) 전 캄보디아 총리.(사진=AFP)◇“2030년대엔 총리 할아버지 되겠다”인민당이 상원 선거에서도 이기면서 인민당 의장이 훈 센 전 총리가 상원의장을 맡게 됐다. 그전까지 상원의장은 명예직에 지나지 않았으나 훈 센이 상원의장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훈 센은 직전 총리이자, 훈 마넷 현 총리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장남인 훈 마넷에게 총리직을 넘겨주고 이선으로 물러났다. 차남 훈 마닛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겸 정보부대장, 막내아들 훈 마니눈 부총리를 맡고 있다. 캄보디아 왕국에 진짜 왕실보다 더 강력한 ‘훈센 왕조’가 열린 셈이다.훈센은 “(나는) 2023년 이후에는 총리의 아버지가 되고 2030년대에는 총리의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며 세습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캄보디아 정치평론가 메아스 니는 훈 센의 상원 입성으로 훈 센 일가는 의회 내 고위직을 차지하며 권력을 더 강화했다고 닛케이아시아에 말했다.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전 훈 센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지도자였다. 1985년부터 38년 동안 캄보디아 정치를 좌지우지했다.훈 센은 극렬 공산주의 단체인 크메르루즈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친미 론 놀 정권에 맞서 수도 프놈펜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한쪽 눈을 잃었다. 1975년 프놈펜까지 장악한 크메르루즈는 반공 세력과 지식인 등 최소 170만명을 학살하는 이른바 ‘킬링필드’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갈수록 과격해지는 크메르루즈와 이견이 생긴 그는 숙청을 피하기 위해 1977년 베트남으로 망명한다.1978년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한다. 크메르루즈가 툭하면 베트남 국경지역을 공격하고 자국 내 베트남계 주민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후 ‘인도차이나 반도의 맹주’를 노리던 베트남으로선 좌시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1978년 12월 25일, 15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캄보디아로 진격시킨 베트남군은 보름도 안 된 1월 7일 프놈펜을 점령했다.그해 캄보디아엔 헹 삼린을 총리로 하는 친(親)베트남 정권을 세워졌는데 베트남군과 함께 캄보디아에 돌아온 훈 센이 외무장관이 됐다. 당시 26살로 전 세계 최연소 외무장관이었다. 크메르루즈 잔당 소탕을 주도하며 권력을 키우며 실세로 부상하던 훈 센은 1985년 총리가 됐는데 당시 33살로 역시 전 세계 최연소 총리였다.1997년 훈 센.(사진=AFP)◇왕실도 허수아비 만든 ‘진짜 상왕’이후 훈 센은 38년 동안 총리직을 움켜쥐고 있었다. 1993년 왕정 복고를 앞두고 열린 선거에서 왕당파 정당인 푼신펜에 1당을 내주고 제2총리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1997년 쿠데타를 일으켜 노로돔 시아누크 당시 국왕의 아들이자 제1총리였던 노로돔 라나리드를 몰아내고 권력을 독점했다. 이로써 훈 센과 왕실 중 누가 캄보디아의 진짜 권력자인지가 판가름났다.총리를 지내며 훈 센은 농지 개혁과 국영기업 민영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자 유치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크메르루즈 축출도 훈 센의 업적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 이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평가에서 캄보디아는 선거 절차·다원주의 부문에서 북한과 같은 0점을 맞았다. 2017년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약진하자 반역죄를 씌워 아예 해산시켜버렸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에서 야당다운 야당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이유다.부패도 훈 센의 유산이다. 전기·통신 등 기간산업과 언론, 아이폰·위스키·콘돔 수입권까지 모두 훈 센 일가가 차지하고 있다.훈 센(왼쪽)과 훈 마넷(오른쪽) 캄보디아 총리.(사진=AFP)◇‘유학파’ 훈 마넷, 아버지 그늘 벗어날 수 있을까서방에선 그나마 훈 마넷이 변화를 일으켜 주길 바란다. 훈 마넷은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버지보단 더 개방적이고 친서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부정선거를 이유로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 일부를 보류하기로 했는데 이를 곧 번복했다. 여기엔 훈 마넷에 대한 기대감이 담겼단 평가다. 훈 마넷 역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아버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카트린 트라부용 호주 국립대 교수는 “서구식 교육을 받고 개방적이고 사회적 의식을 갖춘 인사들이 캄보디아로 돌아와 정부 요직을 맡아 정책과 행정을 개혁, 내부로부터의 진보적 개혁을 촉진하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매력적이다”고 동아시아포럼 기고에서 설명했다.상왕으로서 훈센이 건재한 한 훈 마넷의 운신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만만찮다. 훈 센은 총리 퇴임 직전 “내 아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면 내가 총리직에 돌아와 다른 후계자를 찾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슈아 컬란츠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지금으로선 훈 마넷에게 캄보디아를 개혁할 계획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는 고위 관료와 재벌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부정행위를 저질러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3.02 I 박종화 기자
민주당은 ‘혁신공천’중?…“외람되지만, 그런 말은 어디서?”
  • 민주당은 ‘혁신공천’중?…“외람되지만, 그런 말은 어디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공천이 아니라 망천이다”요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 물어보면 듣는 내용은 대체로 이런 겁니다. “비명(非이재명) 쳐내기, 그거 말고 뭐가 있나”, “민주당을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불만이 쏟아집니다.이 말들의 전쟁 끝에 하나의 결론이 나옵니다. 지금 민주당 공천의 목표는 총선 승리가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는 겁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혁신’, 가죽을 벗기는 일이라 아프다?…“누구 가죽을 벗기나”이번 공천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지역구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보다는 ‘친명(親이재명)’ 후보가 공천을 받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전통적으로 당내 갈등이 격화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지금 민주당 갈등은 ‘내홍’ 수준이 아닙니다. 비(非)당권파가 집단 행동을 모색 중인 계파 전쟁 수준으로 치달았습니다. ‘친문(親문재인)계’의 상징적 인물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컷오프,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도 컷오프, 이 대표에게 날을 세웠던 ‘비명’계 의원들은 줄줄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마음대로 공관위를 주무르고 있다는 ‘사당화’ 의혹도 거세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그야말로 성토대회가 됐습니다. 특히 홍영표 의원의 발언이 화제였습니다. “당 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고 남의 가죽만 벗기면서 손에 피칠갑을 하고 있다”고 직격한 겁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의 공천 갈등이 ‘혁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이 대표, 그저 눈을 감고 답 없이 듣고만 있었다고 하네요.화가 단단히 난 홍 의원을 진정시킨 것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입니다. 그는 “과격한 발언은 자제해달라”며 의총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애썼습니다. 지난달 29일 본회의가 열려 의원들이 총출동하자 홍 원내대표가 그들을 찾아가 열심히 달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그런 홍 원내대표도 결국 조용히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1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쏟아낸 겁니다.홍 원내대표는 “홍영표 의원은 경선만 하면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제게 밝혀왔고, 저도 공관위에 이를 전달했었다”며 홍 의원을 ‘컷오프’시킨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원칙주의자답게 “시스템 공천의 핵심은 평가에 따른 감산과 가산을 바탕으로 일단은 경선을 시키는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경선 과정에는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불공정한 공천 아닌가” 질문 뒤로하고 떠난 공관위원장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가 나올 때마다 당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부 예외는 있지만 대체로 ‘비명(非이재명)학살, 친명(親이재명) 횡재’ 경향이 뚜렷합니다. 당 지도부나 주요 당직자는 단수 공천을 받았고, 비명계는 잘 풀리면 경선, 안 풀리면 전략지역구로 이관돼 ‘컷오프’ 됐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임혁백 공관위원장을 앞세워 계파 공천을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되자 임 위원장은 1일 이례적으로 지난 2개월 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그는 “저는 당의 단결과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공천을 한 적 없습니다”라며 “민주당의 공천이야말로 혁신공천이고 통합공천이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의 효과로 민주당이 다시 승기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그러자 한 기자가 물어봅니다. “외람되지만, 민주당이 혁신공천을 하고 있다는 의견은 어디서 들으신겁니까?”라고요.비꼬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겁니다. 듣는 기자들은 정말 궁금해했습니다. 임 위원장과 공관위의 공천 기조는 ‘혁신’이었을지라도 그 혁신의 칼날이 비(非)당권파를 향해 있는 것은 명백해 보이니까요.임 위원장은 “제가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오늘 모두발언(공천 발표)에서 얘기한 것이 혁신공천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임 위원장은 당사를 떠납니다. 그의 뒤를 향해 기자들이 소리칩니다.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단 비판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이날 발표에서도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나 김윤덕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비명’ 전해철 의원은 “수박을 다 깨버리겠다”며 비명계를 공격해 온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죠.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당사를 떠난 임 위원장은 오늘도 공천 결과를 발표합니다. 그의 말대로 ‘혁신공천’인지 확인할 길은 4·10총선의 결과 뿐입니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그때서야 그의 말을 확인할 수 있겠죠. 이재명 대표 말 마따나 정치는 결과로 보이는 것이니까요.
2024.03.02 I 이수빈 기자
“男과 호텔 갔다 국회 출근”…불륜 인정 日 의원, 고개 숙였다
  • “男과 호텔 갔다 국회 출근”…불륜 인정 日 의원, 고개 숙였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소속 현직 의원이 자신에 대한 불륜 의혹이 일자 하루 만에 사과문을 올리고 이를 인정했다. 히로세 메구미 일본 자민당 의원. (사진=히로세 메구미 의원 홈페이지 캡처)히로세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부도덕함으로 인해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심려를 끼친 것, 가족들을 배신한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경솔한 행동으로 여러분에게 불편한 감정과 불신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는 가족을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28일 데일리신조는 히로세 의원이 지난해 10월 “히로세 의원이 빨간색 벤츠를 몰고 한 남성과 레스토랑에 가 시사를 했다”며 “두 사람은 호텔로 가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이어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주문한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서로의 손을 만졌고 가게를 나와 주차장을 걸어가는 모습도 친밀 그 자체였다”며 “외국인 남성이 미소를 지으며 히로세 씨를 바라보고 그녀도 남성을 바라봤다”고 보도했다.또 매체는 두 사람이 오후 11시가 지나 신주쿠 가부키초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으며 다음날 오전 7시 15분쯤 그곳을 나온 히로세 의원은 바로 국회로 직행해 예산위원회에서 피곤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히로세 의원이 외국인 남성과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히로세 의원은 평범한 주부에서 변호사가 된 경력을 발판으로 지난 2022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2024.03.02 I 강소영 기자
상여금 상위 0.1% 직장인은 6.9억 받았다…중위값의 158배
  • 상여금 상위 0.1% 직장인은 6.9억 받았다…중위값의 158배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22년 상여금을 받은 직장인 중 상위 0.1%의 연평균 상여금이 6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 받은 ‘상여금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여금을 신고한 근로자는 979만9275명으로 이중 수령액 상위 0.1%는 평균 6억8526만원을 받았다.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는 중위값 434만원의 157.9배에 달한다. 중위값은 상여금 수령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근로자가 받은 금액이다.이같은 상여금 ‘양극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의 평균 상여금은 2020년 5억4885만원이었으며 2021년 6억6606만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대비 2022년 24.9% 증가한 것이다.반면 중위값은 2020년 405만원, 2021년 433만원으로 2년간 7.1% 늘어나 수령액 상위 0.1%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2022년 상위 1%의 상여금은 1억7118만원이었으며 상위 10%는 5786만원으로 나타났다.상위 0.1%가 받은 상여금 비중은 2020년 5.8%에서 2022년 6.2%로, 상위 1%는 14.6%에서 15.4%로 높아졌다.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도 커졌다. 2022년 상위 20%의 상여금은 평균 3927만원으로 하위 20%(37만원)와 105.6배 차이었다. 2020년 상위 20%와 하위 20%의 차이는 93.1배였고 2021년에는 101.8배였다.
2024.03.02 I 김형환 기자
‘컷오프’ 임종석·이명수가 언급한 여야 대표들
  • ‘컷오프’ 임종석·이명수가 언급한 여야 대표들 [4·10 빅데이터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파동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컷오프’로 절정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서도 본격적인 현역 컷오프가 발생하며 당내 반발이 일었지만 빠르게 정리되는 모양새다. 제3지대에서는 매주 커뮤니티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이준석’ 키워드가 실종됐고 출범을 앞둔 조국혁신당의 가칭 ‘조국신당’이 상승했다. 온라인 민심은 어떤 이슈에 집중했는지 스피치로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2월 4주차 키워드 종합 순위. (사진=스피치로그)스피치로그에 따르면 2월 4주차(26~29일)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민주당’ 2위는 ‘이재명’, 3위는 ‘공천’이다. 민주당 공천 갈등의 핵심이었던 임 전 실장의 컷오프가 현실화되면서 지난주에 이어 세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키워드 종합 2위에 오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우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로부터 맹비판을 받았다. ‘이재명’ 키워드 관련 발언자는 컷오프된 설훈, 홍영표 의원과 임 전 실장이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한다”고 직격했고, 홍 의원은 “이재명을 위한 공천만 남았다”고 했다. 공천 탈락 인사들의 반발에 이 대표는 “탈당은 자유”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상태다.지난주에 이어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가 대거 이뤄졌지만, 공천 파동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친문계인 임종석(4위)과 고민정(9위)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두 사람은 임 전 실장이 84단계, 고 최고위원이 164단계 급상승하며 인터넷 여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임 전 실장은 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전략 공천되자 “재고해달라”며 반발했고, 고 최고위원은 임 전 실장의 컷오프에 반발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한동훈’ 키워드 관련 발언자는 공천 배제된 이명수 의원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컷오프 보도에 반발하다가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또한 지난주에 이어 의대 정원 확대에 의사 단체가 반발하면서 ‘정부’ 키워드가 4위, ‘전공의’가 14위, ‘경찰’이 17위 등에 올랐다.2월 4주차 국내 14개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사진=스피치로그)커뮤니티 키워드의 경우 매주 상위권을 차지하던 ‘이준석’ 키워드가 20위 아래 순위권으로 내려가 실종됐다. 커뮤니티 키워드에서는 민주당, 임종석, 이재명, 공천, 고민정 순으로 1~5위를 차지했다. 또 영화 ‘파묘’가 인기를 끌면서 6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한동훈, 의원, 윤석열, 총선, 영화 등 순이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신당의 경우 14위로 커뮤니티 순위권에 등장했다. 조국신당은 당명을 ‘조국혁신당’으로 정했고, 오는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2024.03.02 I 김혜선 기자
“눈 멀고 탈장되도 번식이용” 불법세탁하는 '경매장'이 원인
  • “눈 멀고 탈장되도 번식이용” 불법세탁하는 '경매장'이 원인[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턱뼈가 없거나 탈장, 다리 골절 등 건강 문제 있어도 번식에 이용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법 번식장에서 태어난 동물 판매는 불법이지만 경매장 거쳐 펫숍에서 판매되면 합법으로 둔갑합니다. 유통 구조 개선 위해 경매장부터 폐쇄해야합니다.”(동물자유연대 활동가)충남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발견된 턱뼈가 없는 상태의 개. 이곳 개들은 다양한 질병에도 별도의 치료 없이 지속적으로 번식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자유연대가 지난 21일 충남 보령에 위치한 무허가 번식장에서 123마리의 동물을 구조했습니다. 이번에 동물자유연대가 폐쇄한 번식장은 총 두 곳으로 각각 36마리(개 34, 고양이 2)와 87마리(개 87) 동물을 야외 또는 뜬장 등에 사육 중이었습니다.불법 번식장 제보를 접수한 뒤 방문한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식기 오염과 배설물 방치는 기본이며 구조된 동물들 중에는 탈장, 안구질환, 피부질환, 골절 등 당장 치료가 필요한 개체가 다수였습니다.동물자유연대가 이번에 보령에서 구조한 동물들에 대해 집중 검진 등이 들어간다면 육안으로 확인한 것보다 더 많은 개체에서 질병이 발견될 것으로보입니다.충남 보령의 불법 번식장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실제 앞서 큰 파장을 일으킨 수원시 화성 불법 번식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검진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보다 더욱 참혹한 상황이었는데요, 치석과 치주염으로 고통받는 개들은 176마리로 전체의 78%에 달하고, 슬개골탈구 증상을 보이는 142마리 중 심각한 중증상태인 개들은 85마리로 나타났습니다. 충남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탈장된 상태로 번식에 활용됐던 개가 구조된 모습. (사진=동물자유연대)구조에 참여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그 중에는 아래 턱 뼈가 없거나 다리가 골절되는 등 심각한 건강 이상이 발견된 개들도 있었다”며 “구조 후 업주 면담을 통해 소유권 포기를 받았으며, 그 결과 번식장에서 사육돼왔던 동물들을 전부 구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번식장 “경매장부터 도려내야”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동물단체들은 단속과 폐쇄조치에도 불법 번식장이 남이 있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로 중간 유통과정인 ‘경매장’을 꼽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생산업과 동물판매업에 대해 허가제를 시행 중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무허가 번식장이 불법으로 영업을 지속 중입니다.전국에 단 17곳만 있는 반려동물 경매장은 독과점으로 운영되고 불법 번식된 새끼 강아지들의 신분을 세탁하기도 합니다.동물자유연대는 “법대로라면 무허가 번식장에서 태어난 동물은 펫숍에서 판매할 수 없어야 하지만, 경매장을 거치면서 신분을 세탁하고 펫숍에서 버젓이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동물자유연대가 이번에 폐쇄한 무허가 번식장 역시 업주 면담 결과 중간 업자를 통해 경매장에서 동물을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그래픽=박지애 기자] 무허가 번식장에서 생산됐지만 경매장을 통해 펫숍에서 판매되면 합법적인 유통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동물권행동 카라)[그래픽=박지애 기자] 무허가 번식자에서 생산된 개체가 펫숍에서 판매되면 불법 유통이 된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전국 경매장 17곳에서 연 80억 매출문제는 이렇게 참혹한 현장에서 생산된 개들을 경매로 판매하는 경매장이 연간 벌어들이는 매출액만 80억이 넘는 실정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카라와 동료 단체들이 함께 적발한 보령 불법 번식장 역시 대전 유성경매장과 깊이 연루되어 있었고, 해당 경매장에 불법생산된 새끼 강아지를 유통한 정황이 적발된 바 있다”며 “이렇게 불법 생산된 개들까지 경매에 부치고 이득을 얻은 경매장의 연매출은 80억이 넘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전국에서 매매되고 있는 약 18~20만 마리 반려동물이 경매장을 매개로 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고가에 팔릴만한 새끼 강아지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과도한 생산을 부추겨 감당할 수 없는 마리수를 양산, 결국 동물을 방치학대로 몰고 가는 구조적 문제의 원인은 바로 경매장이란 것입니다. 개 경매장의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동물자유연대 정진아 사회변화팀장은 “경매장에서는 마리 당 수수료를 취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대규모 번식장과 반려동물 매매를 부추기는 근본 원인이 된다”면서 “무허가 번식장과 펫숍 간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경매장이 존재하는 한 불법 번식장을 근절할 수 없으므로 경매장은 반드시 폐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이어 정 팀장은 “경매장 폐쇄와 더불어 정부가 2023년 8월에 발표한 ‘반려동물영업 관리강화 방안’을 통해 밝힌 것처럼 동물생산업장의 부모견 등록 의무제, 반려동물 이력제 또한 조속히 이행함으로써 반려동물 생산, 판매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이런 가운데 동물단체들은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경매를 통한 동물 거래와 중개를 금지하는 ‘루시법(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동물권행동 카라 관계자는 “위성곤 의원과 윤미향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루시법’은 번식장의 대량 생산을 규제하고 경매를 통한 동물 거래, 중개 등을 금지하고 있어 조속한 처리가 절실하다”며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다시금 요청드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024.03.02 I 박지애 기자
동작을 나경원 vs 류삼영 대결…인천 서갑 김교흥·서을 이용우
  • 동작을 나경원 vs 류삼영 대결…인천 서갑 김교흥·서을 이용우
  • [이데일리 김혜선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서울 동작을에 ‘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곳이다.류삼영 전 총경(왼쪽)과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날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8개 전략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당초 서울 동작을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전략 공천이 예상돼 나 전 의원과 ‘빅매치’가 열릴지 주목됐지만 민주당 영입인재인 류 전 총경이 공천을 받게 됐다.부산 북구을에는 정명희 전 부산 북구구청장이 공천을 받았다.인천 서구갑은 현역인 김교흥 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서구을에는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창립멤버인 이용우 변호사가 나선다.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인천 서구병은 현역 의원인 신동근 의원과 모경종 전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차장, 허숙정 비례대표 의원이 결선 있는 국민참여경선을 벌인다.경기 평택을은 이병진 평택대 교수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권향엽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 비서관이 각 공천을 받았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여성전략특구 지정으로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든 경기 안산을은 현역 김철민, 고영인 의원과 김현 전 이재명 당대표 언론특보가 결선 있는 국민경선을 벌인다. 국민경선은 권리당원 외 안심번호선거인단 100%로 투표한다.
2024.03.02 I 김혜선 기자
새학기 준비는 이것까지 해야 완벽해 진다
  • [성장일기]새학기 준비는 이것까지 해야 완벽해 진다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새학기의 문턱에서, 부모님들의 마음은 기대와 함께 책임감으로 가득 차 오릅니다. 아이들이 학교의 새로운 환경에 원활히 적응하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일은 부모로서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와 키 성장에 관한 몇 가지 핵심을 소개합니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다. 첫째, 아이들이 새 학기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하루는 균형 잡힌 식사로 시작해야 합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규칙적인 수면 패턴은 아이들의 집중력 유지와 학습 능력 향상에 중요한 요소 입니다.둘째, 개인 위생용품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 학기 준비를 할 때, 필기구, 노트, 교과서와 같은 학용품뿐만 아니라, 개인 위생을 위한 손 소독제나 마스크도 포함됩니다. 특히 최근 독감이 유행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준비는 꼭 필요합니다.셋째, 규칙적인 생활관리를 해야 새 학기 적응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일상적인 루틴을 설정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아이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학교 생활과 개인 시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넷째, 키 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도 새 학기 준비에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물리적 발달을 넘어서, 아이들의 자신감과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키가 평균키보다 작은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아이의 성장 발달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다섯째, 봄철 보약은 면역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철에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보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아이들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성장을 돕습니다. 봄에 먹는 보약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모든 준비 사항들은 아이들이 새 학기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나 조언이 필요한 경우, 가까운 한의원에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24.03.0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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