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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인문대 정시합격생 '이과생'이 절반 넘었다
  • 올해 서울대 인문대 정시합격생 '이과생'이 절반 넘었다
  • (제공=뉴스1)[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4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인문대학 합격생 중 과반 이상이 이과 출신 학생(이과생)으로 나타났다. 이과생의 합격 비율이 높아지면서 ‘문과 침공’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서울대가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초 합격자 기준 인문대에 합격한 이과생 비율은 51.96%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치외교학부·경제학과·심리학과 등이 있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합격한 이과생 비율은 63.7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영대학 합격자 역시 이과생 비율이 55.36%로 과반을 넘어섰다. 예체능계열인 음악대학과 미술대학의 이과생 비율은 각각 20.45%와 14.44%였다. 문·이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학과에 최초 합격한 535명 중 이과생은 243명으로 45.4%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수능에서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이과생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문과생으로 분류한다.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지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표준점수를 높이려 난도가 높은 ‘미적분’과 ‘기하’ 과목을 선택하고, 사회탐구보다 과학탐구 과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2024.03.16 I 김진호 기자
"마이크 꺼주세요"...김행·진중권, 말려도 소용없었다
  • "마이크 꺼주세요"...김행·진중권, 말려도 소용없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행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중 고소를 운운하며 거친 설전을 벌여 급기야 진행자가 “마이크 꺼 주세요”라고 외치는 일까지 벌어졌다.지난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한 김 전 위원이 지난 7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국회의원이 돼서 가짜뉴스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던 김 전 위원은 지난 15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그 과정을 설명하며 “저는 가짜뉴스의 대표적 피해자”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이 지난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을 당시 10여 년 전 위키트리 부회장으로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필리핀 사례를 들며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해도 사회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야당에선 “여성의 인권을 부정하는 거냐”는 비판이 나왔다.이에 당시 김 후보자 측은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사진=CBS 유튜브 영상 캡처김 전 위원은 이번 라디오 방송에서도 “도대체 가짜 뉴스의 정의가 뭔가”라고 묻는 진 교수에게 “제가 진 선생님께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다. 제가 한 번도 낙태,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된다고 얘기한 적 없다. 그런데 진 선생님이 그거 갖고 저를 엄청 공격하셨던데?”라고 물었다.또 “강간을 당했어도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는 사회에서 관용적으로 받아줘야 된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진 선생님이 저한테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여자가 여가부 장관 후보가 되는 게 맞냐’고 했다”며 “청문회 과정 중 저에 대한 상당한 가짜 뉴스들은 저희 법무법인에서 전부 리스트업 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진 교수는 “그 말이 그 말 아니냐”며 “애초에 그런 일이 없게 해야 된다는 거다. 강간당한 여인이 애를 왜 낳느냐”고 반박했다.그는 “강간을 해서 애를 낳는 상황 자체를 상정한다라는 것 자체가 그렇게 들릴 소지가 있고 이런 건 해석의 영역”이라며 “그런 가능성을 갖다 상정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자 김 전 위원은 “그게 어떻게 같냐. 강간당한 여성이 애를 낳아야 한다고 얘기하는 그런 정신 빠진 여자가 어디 있느냐”면서 “어떤 사람의 말을 그렇게 한마디로 딱 집어내서 왜곡되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진행자가 “두 분 그만하시죠”, “마무리해 주시죠”라면서 재차 말려봐도 두 사람의 입씨름은 ‘고소’까지 다다랐다.김 전 위원이 “총선 끝나고 고소할 리스트에 진 선생님도 포함돼 있다”고 했고, 진 교수는 “하세요”라고 맞받아쳤다.그러다 김 전 위원이 지난해 10월 여가부 장관 후보 청문회 도중 야당 소속의 상임위원장 및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다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고 이후 속개된 회의에 돌아오지 않았던 상황이 언급됐다.진 교수는 “(김 전 위원이 당시) 줄행랑한 게 아니라고 주장한 것도 언론을 통해서 봤다”며 “민주주의라는 게 어떤 사람은 줄행랑으로 해석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해석해서 양쪽을 다 듣는 건데 이쪽은 가짜 뉴스고 이건 진짜 뉴스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거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특정 해석만 올은 거고 이건 가짜고 거기다 고소를 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여기에 김 전 위원은 또다시 자신의 과거 발언 관련 진 교수의 공격을 논했고, 진행자는 “인터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마무리하겠다”고 만류했다.그러나 진 교수는 “마치 우리가 저걸(필리핀 사례) 따라 해야 하는 것처럼, 저게 모범인 것처럼 얘기가 되잖나”라고 말했고, 김 전 위원도 “제가 언제 모범인 것처럼 얘기했느냐. 어떻게 해석을 그렇게 하느냐. 저보다 훨씬 많이 공부하신 분이 왜 그렇게 말씀하느냐”고 쏘아붙였다.김 전 위원은 급기야 “표현을 잘못하신 것”이라며 “남들 귀엔 그렇게 안 들린다”는 진 교수에게 “진 선생님 귀가 이상하세요?”라고 물었다.다급해진 진행자가 “그만하시라고요. 마이크 꺼주세요”라고 말한 뒤에야 김 전 위원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진 교수도 진행자의 사과 요구에 “죄송하다”고 말했다.결국 이날 방송은 “진행자로서 저도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드리겠다”는 말로 끝났다.하지만 김 전 위원은 방송 뒤 SNS에 방송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올리며 “제가 강간당한 여성도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게 해석의 차이인가요?”라는 씁쓸한 뒤끝을 남겼다.
2024.03.16 I 박지혜 기자
지지율 제각각 총선 여론조사, '표집오차' 때문이다?
  • 지지율 제각각 총선 여론조사, '표집오차' 때문이다?[팩트체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선거철이면 수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신뢰성 논쟁이 되풀이된다. 과거에는 유·무선전화 조사 방식에 따른 논란이 컸다면, 최근에는 표본 성향·질문 방식·요일 및 시간대 등도 ‘표집오차’를 유발하는 변수로 지목을 받는다. 선거여론조사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 지지율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표본 ‘편향(bias)’일까?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외벽에 투표 독려 홍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정치 高관여’ 지지층은 여조에 적극…표집 반영 높아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과 후보(예비후보 포함)의 지지 성향 등을 묻는 선거여론조사들로 하루에도 여러 번 휴대전화가 울려댄다. 낮이건 밤이건, 주중이든 주말이든 가리지 않는다. 정당과 언론사 등에서 의뢰를 받은 수많은 여론조사 업체들이 곳곳에서 후보자 공천·경선·본선 등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표본(샘플)과 응답을 확보하느라 그렇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현재 정식 등록된 여론조사기관 수는 현재 61곳이다. 미등록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수백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심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련으로 등록된 선거여론조사 결과만 754건에 달한다. 75일간 하루 평균 10건꼴이다.선거철 쏟아지는 전화면접(CATI) 또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홍수 속에서 표본 선정(표집) 대상이 되는 유권자들은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특정 정당·후보 지지를 위해 적극 전화 여론조사에 응하거나, 피로감에 거부하거나.이렇듯 ‘정치적 관여도’가 높을수록 표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모집단의 표심과 일부 다른 분포를 보일 수 있다. 흔히 중도층 혹은 무당(無黨)층으로 불리는 ‘스윙보터(부동층)’의 여론조사 참여율에 따른 편향도 존재한다.예를 들면 한국갤럽이 지난 8일 발표한 3월 첫째 주(5~7일)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전국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7%)이 더불어민주당(31%)보다 약 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7%로 집계됐다. 반면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이 지난 8~9일 실시한 CATI에선 민주당(42.8%)이 국민의힘(33.9%)에 약 9%포인트 앞섰다. 서로 약 15%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것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일단 모든 조사에 수반하는 무작위적 ‘오차변량’을 고려해야 한다. 표집오차뿐만 아니라 조사회사가 범하는 오차들도 더해야 한다”면서 “마음이 바뀌지는 않을망정, 행동은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다. 정치 지식수준이 높은 집단의 정당별 메시지에 대한 수용과 지지의 격차가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봤다.(자료=한국갤럽)(자료=여론조사꽃)◇할당표집 ‘가상번호’도, ‘요일·시간대’도 표집오차 수반최근 여론조사는 기존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식 외에도,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지역·연령·성별’ 정보만 있는 비식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제공 받아 활용하는 방법도 늘고 있다. 선거구별 유권자 분포에 맞춘 할당표집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표집오차에 따른 왜곡 요소는 존재한다.우선 알뜰폰(MVNO) 사업자는 이통사에 해당하지 않아 선거여론조사를 위한 가상번호 표본에서 제외된다.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알뜰폰 주 이용자인 청소년·주부·노년·취약계층의 여론이 덜 반영될 확률이 크다.여론조사 ‘시간대와 요일’도 특정 계층과 직업군의 ‘쏠림세’가 발생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주중 평일 주간 시간대에는 상대적으로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들과 버스·택시·택배 등 운수업 종사자들의 전화 응답률은 떨어지는 반면, 자영업자·주부·은퇴층의 응답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평일 야간 시간대나 주말에도 일부 선거여론조사가 이뤄지기도 한다.이 교수는 “모집단에 접근할 수 있는 전화번호 표집틀을 잘 규정하고 통신사 안심번호를 사용해서 무작위 표본까지 잘 뽑았다고 하더라도, 통화 시간대가 한낮이라서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 유권자와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여론조사 표집 및 추론 과정 중에 특정 후보자와 정당을 지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비무작위 교란 요인’이 개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짚었다.실제 2016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당시 선거 예측이 실패한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샤이 트럼프’로 불리는 저학력 백인 노동자 집단을 제대로 접촉하지 못한 점이 꼽힌다.여심위 등록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기관의 성향에 따라, 혹은 특정 세력 지지가 알려질수록 반대쪽 응답 거부가 많아지면서 결과가 편향성을 가지는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도 발생한다”면서 “일부러 의도한 게 아니더라도 조사 환경과 여러 변수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최소 표본, 대표성 왜곡 우려?…신뢰수준 확보하면 충분다만 전문가들은 표본의 크기에 따른 모집단 대표성 왜곡 가능성에 대해선, 일정 수준의 표본오차 신뢰수준을 확보하면 통계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여론조사기준에 따르면, 표본의 최소 수준은 대통령 후보 또는 전국적 정당 지지도의 경우 1000명, 광역자치단체장 및 시·도 단위 800명,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및 구·시·군 단위 50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이계오 한국갤럽 자문교수와 이기재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공동저서 ‘여론조사의 이해’에서 “표본 크기가 200만명이라고 하더라도 오차는 생길 수 있다”며 “대개 조사기관들은 표본 크기를 약 1000명으로 해 95% 신뢰수준에서 오차한계를 ±3.16%포인트 정도로 하고 있는데, 대단히 엄밀함을 요구하고 있지 않는 한 이 정도의 정확성이면 충분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여론조사는 최대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의뢰자의 의도, 이를 수행하는 조사기관의 표집법, 이를 인용·해석해 보도하는 언론에 높은 중립성과 객관성이 요구된다. 이를 받아들이는 유권자 입장에서도 특정 여론조사와 보도가 마치 정답인 것 마냥 맹신하지 말고, 경계심을 가지고 여러 조사 결과를 비교하며 참고 자료 정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여심위가 발행한 ‘2022년 양대선거 선거여론조사 백서’ 위원으로 참여한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지역·성별·연령을 구분한 가상번호 활용 여론조사는 표본추출의 정밀성을 향상시켰고 응답률을 높이는 데도 상당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도 그는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는 여론조사 횟수를 제한하고, 일정 기한을 설정한 유권자들의 ‘번호 제공 거부-재포함’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정치여론조사’가 사회적 문제가 된다면 담당 조직을 신설하거나 선거여론조사의 범위 규정을 국회가 재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검증결과]여론조사는 여론이 아니다. 모집단과 표본 사이 정량 요소를 잘 갖췄어도, 여러 정성적 변수에 따른 표집오차 등 한계는 분명히 있다. 이에 꾸준한 자율규제와 외부통제도 필요하다. 따라서 ‘선거여론조사에서 표집오차에 따른 결과적 편향성이 있다’는 ‘절반의 사실’로 판정한다.
2024.03.16 I 김범준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차은우, 죽은 오만석 아내 병실서 만남…최고 11.1%
  • '원더풀 월드' 김남주·차은우, 죽은 오만석 아내 병실서 만남…최고 11.1%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자신이 살해한 오만석의 아내가 있는 병실에서 차은우와 조우해 숨 막히는 엔딩으로 심박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이에 ‘원더풀 월드’ 5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11.1%, 수도권 10.2%, 전국 9.9%를 기록,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주말 드라마 대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3번째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임과 동시에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수도권 가구 기준 금요일에 방영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파죽지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금)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기획 권성창/연출 이승영, 정상희/극본 김지은/제작 삼화네트웍스) 5회에서는 은수현(김남주 분)이 남편 강수호(김강우 분)의 불륜 사진에 적힌 사이트 주소를 통해 자신이 죽인 권지웅(오만석 분)의 아내 김은민(강명주 분)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가운데, 은민의 병실에서 권선율(차은우 분)과 마주하는 상황이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수현은 혜금과 함께 호텔 방에 들어간 수호에게 ‘당신 지금 누구랑 있는지 알아’라는 문자를 보내 수호를 얼어붙게 했다. 이어 혜금의 집으로 향한 수현은 “아까 내 남편이랑 호텔엔 왜 갔어요? 혹시 당신이에요?”라며 수호의 불륜 사진을 내밀었고, 혜금이 “건우 엄마”라고 부르자 “더 이상 그 입에 건우 이름 올리지 마요”라고 일갈하며 매섭게 돌아섰다. 수현은 수호에게 “백번 양보해서 내가 어쩌겠어. 나 없을 때 그랬다는데. 근데 왜 엄마까지 그 사진을 보게 해?”라며 불륜에 이어 거짓말까지 한 남편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고, 수호는 장모님 고은(원미경 분)까지 알게 됐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이어 수현은 수호를 용서할 수 없다는 사실에 고은에게 향했다.수호는 자신과 함께 김준(박혁권 분)의 비리를 파헤치다가 해직된 전직 형사 한상(성지루 분)을 찾아가 수현이 받았던 불륜 사진의 출처 조사를 의뢰했다. 이때 김준은 수호를 만나기 위해 방송국을 찾은 상황. 김준은 수호에게 부부가 함께 출연한 지난 방송의 화제성을 거론하며 “아내 분하고는 여전히 보기가 좋습니다”라며 은근슬쩍 수현의 이야기를 꺼내 수호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수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제 아내가 출처 없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혹시 의원님께서 보내신 겁니까?”라며 불륜 사진의 발송인을 김준으로 의심하고 있음을 드러내 팽팽한 대치를 펼쳐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한편 수현은 도시락을 들고 선율의 폐차장을 찾았다. 수현은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선율을 걱정했고, 선율은 수현의 손에 남은 재봉틀 흉터를 유심히 보더니 “거긴 왜 그래요? 아팠어요?”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수현은 손에 남은 흉터를 가리며 “아니, 이런 건 하나도 안 아파”고 답해 쓸쓸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선율은 “나도 그래요. 이런 건 하나도 안 아파요”라며 몸에 남은 상처보다 마음에 남은 가족을 잃은 상처가 더 크게 자리잡았음을 교감했다. 이어 수현은 “아무리 안 아파도 그만 좀 다쳐”라며 선율에게 약 봉투를 건네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드러냈다.집에 돌아온 수현은 자신이 받은 사진과 고은에게 전해진 사진에 다른 점이 있음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고은이 받은 사진 뒷면에만 인터넷 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던 것. 링크된 페이지는 ‘40대 여성이 무단횡단으로 트럭에 치였다’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였고, 수현은 해당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이선희 분)와 만난 수현은 사고를 당한 여성이 자신과 관련 있다는 말에 화들짝 놀랐다. 기자는 “은수현 씨가 꼭 아셔야겠어요? 모르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라며 사고를 당한 여성의 이름이 김은민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은민을 찾아 병원으로 향하는 수현의 모습이 그려져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선율은 수진(양혜지 분)이 알려준 정보로 의문의 남자 민혁(임지섭 분)이 자주 가는 불법 도박장을 찾았다. 선율은 그곳에서 출입금지라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민혁을 발견했다. 이때 경찰 단속이 들이닥치며 한순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그 순간 선율은 민혁의 손을 잡고 몸을 피했지만, 민혁이 그대로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고 말았다. 급기야 선율은 민혁을 따라 몸을 던진 후 피를 흘리는 민혁을 업은 채 병원으로 향했다.반면 같은 시각, 수현은 병실에서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은민을 바라보며 지난 사고를 떠올렸다. 은민이 다름 아닌 수현이 살해한 지웅의 아내였던 것. 이에 수현은 은민을 향한 죄스러움과 충격에 온몸을 떨며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 병실 안으로 선율이 들어와 또 다시 놀라움을 선사했다. 예상하지 못한 병실에서 맞닥뜨린 수현과 선율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벗겨지는 그날의 비밀과 함께 서로의 정체가 무엇일지 본격적으로 펼쳐질 파란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한편 ‘원더풀 월드’ 5회 방송 직후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풀릴 듯 안 풀리고 의심하게 만드니까 자꾸 다음이 궁금해짐”, “새삼스럽지만 볼 때마다 김남주 연기 너무 잘함”, “앙칼지고 도도한 권선율 사랑해”, “김남주, 차은우 로맨스 없다고 하는데 나오기만 하면 케미가 찐이야”, “오늘 엔딩 완전 충격먹음 내일도 원더풀 하는 날이라서 다행이야”, “이 드라마는 대 놓고 뭐를 주는 데 다 페이크같아 흥미진진”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늘(16일) 밤 9시 50분에 6회가 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2024.03.16 I 김보영 기자
車사고 전문진료 그 한의원, 고농축 첩약이라더니
  • 車사고 전문진료 그 한의원, 고농축 첩약이라더니[보온병]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방 첩약이라고 했는데, 모양은 정관장 에브리타임 같았어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급격히 늘어난 車보험 한방 청구에 조사해보니A한의원은 ‘자동차사고’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한의원으로 입소문이 났다. 원장은 교통사고 환자가 방문하면 ‘정관장 에브리타임’과 같은 스틱 형태의 첩약을 처방했다. 1포당 단가가 약 6700원으로 세지만, 한의원에서 자동차 사고자를 위해 직접 제조한 고농축 첩약이라 자동차보험 혜택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원장의 말과 달리 해당 약은 사전에 미리 만들어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조엑스제’였다.A한의원 원장의 거짓말은 국내 B보험회사의 ‘한방첩약 청구 유형 분석’ 덕분에 덜미가 잡혔다. 보험사는 한방진료비 중 가장 수가가 높은 한방첩약에 대한 허위청구 주제를 발굴하기 위해 ‘자동차 모바일 치료 사실 확인서’를 활용했다. 자동차보험 한방 청구 금액이 최근 급격하게 많아지자 허위청구 유형이 많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어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2015년 3600억원에서 2022년 1조5000억원으로 31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양방진료비는 12.5% 줄었다.B보험사가 실제로 A한의원 환자들과 이야기해보니, 공통점이 발견됐다. 팔을 다치든, 다리를 다치든 상관없이 항상 같은 약을 처방받았고 청구 금액도 모두 같다는 점이었다. 또 A한의원에서 받은 첩약 형태가 시중에 파는 홍삼 스틱과 비슷했다고 입을 모았다.◇값싼 대량 사전 조제약이 고가 첩약으로 둔갑 알고 보니 이는 한의원이 아닌 원외탕전실에서 대규모로 미리 만들어진 연조엑스제였다. A한의원 원장이 약 300원짜리 값싼 연조엑스제를 단가가 높은 다른 첩약으로 속여 보험금을 청구한 것이다. 탕제품인 한방첩약이나 한방 관련 의약품인 복합엑스는 한의과의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을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로 인정하고 있다. 보험 소비자가 보험사에 이들을 실 구입가로 청구를 하더라도 보험금이 나온다는 의미다. 그러나 모든 한약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한의원이 처방한 연조엑스는 비급여 항목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또 자동차보험 수가를 정하는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미리 조제한 첩약이나 혹은 복합엑스제로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 ‘한방 첩약’ 및 ‘한방 탕전료’로 보험 청구하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내놓기도 했다.A한의원이 B보험사 한곳에서 챙긴 보험금은 약 2440만원으로 드러났다. 보험업계로 넓혀 보면, 약 750명의 환자에게서 1억5698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집계됐다.△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024.03.16 I 유은실 기자
‘먹사연’ 압수수색 놓고 송영길과 공방
  • ‘먹사연’ 압수수색 놓고 송영길과 공방[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에서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에 대한 압수수색이 적법했는지에 대해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이 충돌했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돈봉투 사건으로 발부받은 영장으로 돈봉투 사건과 무관한 먹사연을 압수수색 해 위법한 별건 수사라는 입장이고 검찰은 실체 파악을 위한 적법한 압수수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송 전 대표의 3차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당초 증인 신문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위법 수집 증거 관련해서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 6650만원을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먹사연을 운영하면서 각종 정치활동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합계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이날 송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돈봉투 사건으로 발부받은 영장으로 검찰이 돈봉투 사건과 무관한 먹사연을 추가 압수수색 했다”며 “돈봉투 사건과 먹사연의 후원금은 객관적 관련성 자체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위법한 별건 수사”라고 했습니다. 이어 “추가 탐색을 중단하고 법원에서 별도의 범죄혐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을 고발한 지 이틀 후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며 “정치적인 보복수사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반면 검찰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먹사연과 피고인과의 관계, 먹사연의 성격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돈봉투 사건의 증거와 관련성이 있다”며 “압수수색은 먹사연의 성격과 피고인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유관 증거로써 적법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먹사연 자금이 당 대표 경선 등을 위해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부금 관련 영수증 등이 필요했고,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추가 영장 없이도 기존 영장으로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재판부는 양측 모두에게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압수수색영장의 범죄사실 자체는 정당법상 당 대표 금품 수수인데, 결과적으로 기소된 사실은 먹사연 후원금 명목의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검찰에 이 사건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증거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변호인 측에는 “돈봉투 자금 출처가 총 6000만원이기 때문에 먹사연이 무관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공소사실만 봐도 6000만원을 초과한다”고 재판부는 말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양측 의견 모두에 동의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관련 판례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초구 대검찰청.◇ “양측 의견 모두 납득…영장에 적시된 범위 따져야”법조계에서는 양측 주장 모두 동의한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영장에 대해서 명확하게 어떻게 적시됐다는 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현재 양쪽 지적 다 맞다”면서 “검찰 입장에서 돈봉투 사건과 관련성이 있다면 돈봉투의 성질을 밝힐 수 있으니 먹사연도 압수수색을 하는 게 맞다. 한편으로는 먹사연과 관련된 7억6300만원 혐의는 돈봉투랑 다른 성질이니 변호인 측 주장도 납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반대로 검찰이 먹사연 자료를 가지고 가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현장에서 새로운 혐의가 발견됐다면 영장을 발부받았어야 한다”면서 “또 먹사연 자료를 가지고 갔다고 해서 모두 다 위법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영장에 적시된 범위를 확인해야지만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재판부도 압수수색 영장을 증거로 제출하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통상적으로 증거물 획득 과정의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증거로 제출하는데 일부는 영장 자체를 내지 말자는 의견도 있다”며 “증거 기록 같은 경우 변호인들이 사본으로 가져가 이를 유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결국 검찰이 범죄 사실이 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나가는데 어떠한 수준으로 어떠한 부분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다는 게 증거 기록 유출로 공개될 수도 있다”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 영장 자체를 증거로 내지 말자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2024.03.16 I 박정수 기자
불 옮겨 붙을라…여야, 공천 취소로 잇단 '손절'
  • 불 옮겨 붙을라…여야, 공천 취소로 잇단 '손절'[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의도에서 ‘손절’(손해를 보더라도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낸다는 뜻)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의 중심인 동여의도가 아닌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에서 말입니다.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앞다퉈 구설에 오른 후보자 공천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여야 모두 긴박한 밤을 보냈습니다. 밤 10시18분 국민의힘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대구 중·남구 공천 취소를 의결했습니다. 그로부터 10분여 흐른 10시31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에 대한 후보 재추천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정영환(오른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1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학습효과’ 여야 하루 새 3명 공천 취소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는 3자 경선과 결선을 거쳐 지역구 현역 의원을 이기고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그가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도 후보는 두 차례 사과했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지난 12일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해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결정을 번복한 결정적 이유는 2019년 태극기 집회에서의 발언이 추가로 문제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도 후보는 “문재인(전 대통령)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공관위는 자격 박탈을 택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같은날 오후 자당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공천도 취소했습니다. 카페 사장으로부터 5차례 걸쳐 8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부의장은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주장했지만 카페 사장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부인한 데다 거짓 진술 회유 의혹까지 더해져 결국 결정이 뒤바뀌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은 지 3일 만에 후보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던 배경엔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는 내용으로 2015년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썼지만 장병들은 “사과받은 적 없다”고 반박하며 ‘거짓 해명’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공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수년 전 발언·SNS도 시비거리여야 모두 하루 동안 3명이나 전격적으로 공천을 취소한 것은 선거 승리에 필수인 외연 확장, 즉 중도층 표심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개혁신당도 지난 15일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라고 막말한 이기원 충남 서천보령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양당과 마찬가지로 논란에 빠르게 대처했죠. 발언 하나가 선거를 망친 전례는 수도 없이 있었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 “3040세대 문제의식은 거대한 무지와 착각” 등 선거를 앞둔 망언은 표를 깎았습니다. 아직 논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와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 민주당에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 등이 각각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당직자와 4·10 총선 주자에게 언행 주의보를 내렸지만 후보자의 정치 입문 이전 행적이 재부각되고 있어섭니다. 장 후보는 ‘난교’ 발언에 이어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 등 수년 전 SNS 게시글이 추가로 보도되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 후보도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일제를 옹호하는 과거 SNS 게시글이 문제가 됐습니다. “‘수박’(非이재명계를 비하하는 말)을 깨겠다”고 했다가 당 징계를 받았던 양 후보는 언론 칼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총선 승리에 전력을 다하는 여야, 손절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여야의 발 빠른 대처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총선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2024.03.16 I 경계영 기자
민주당, 박용진 강북을 공천승계 불허…전략경선 실시
  • 민주당, 박용진 강북을 공천승계 불허…전략경선 실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박용진 의원에 대한 서울 강북구 을 공천을 허용하지 않았다.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를 전략 경선 지역구로 지정하고 새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정 전 의원의 후보자 추천 무효를 공식화하고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키로 의결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이날 새벽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이 목함 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공직 후보자로 추천되기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이 서울 강북을 지역구 경선에서 승리한 후 이 발언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사자들에게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은 ‘사과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고 가정폭력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차점자인 자신이 공천 승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봉주 후보의 막말은 선거경선 이후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면서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심사과정, 공천관리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 경선 도중에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는 부산 금정구 후보를 개인 신상 문제와 관련해 문제가 불거지자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도 있다”면서 “이번 총선의 경우 서대문갑 경선 절차에서 성치훈 후보의 자격이 박탈되고 애초에 탈락됐던 차점자인 김동아 변호사가 부활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강북을 지역에서 후보자 공모 후 전략경선을 시행키로 하면서 박 의원의 승계는 사실상 힘들게 됐다. 박 의원이 강북을 지역 전략경선에 재도전할지 미지수다. 한편 민주당은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됐던 손훈모 후보(변호사) 대신 경선에서 손 후보에게 패한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손 후보 교체와 관련해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갑에는 김한나 변호사가, 경기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이 각각 단수 공천됐다.
2024.03.16 I 김유성 기자
"경기 민심 어디로" 한동훈 오산·평택, 이재명 하남·용인·광주 찾는다
  • "경기 민심 어디로" 한동훈 오산·평택, 이재명 하남·용인·광주 찾는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을 25일 앞둔 오늘(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 남부 지역을 돌며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선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오산과 평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산에 스타 강사 ‘레이나’로 유명한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이번 총선부터 선거구가 하나 더 늘어난 평택엔 △갑 비례인 한무경 의원 △을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병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이 각각 단수공천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산 오색시장에서 상인회 간담회를 마련한 후 오후 평택병 후보로 나선 유의동 의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함께한다. 학부모 교육간담회와 평택 통복시장도 찾는다. 이재명 대표는 경기 하남을 시작으로 용인·광주까지 방문한다. 하남갑·을은 민주당이 각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전략공천한 지역이다. 용인에서 갑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병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정 이언주 전 의원이, 광주에선 갑 소병훈 의원·을 안태준 전 경기도시주택공사 부사장이 각각 공천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시장에서 주민과 만난다. 이어 오후엔 용인 수지구청역과 광주 경안시장에서 각각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3.16 I 경계영 기자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키도 잘 큰다
  • [성장일기]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키도 잘 큰다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새 학기의 시작은 많은 아이들에게 설렘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는 시기입니다. 학기 초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 선생님,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학업 부담에 적응하려고 할 때 겪는 일련의 스트레스 반응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학기 초 증후군에는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함, 학교에 가기를 거부함, 불안함, 짜증 또는 우울함과 같은 정서적 증상부터, 복통, 두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키 성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지 밀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학기 초에 겪는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상담도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학기 초 증후군과 같은 아이들의 스트레스나 적응 문제에 대해 아이들의 건강 상태와 체질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진단을 통해 아이들이 겪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한약 처방은 신체적, 정서적 균형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며, 아이들의 소화기, 신경계, 신장계 등 다양한 체계를 강화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향상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킵니다.학기 초 증후군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대응은 아이들이 새 학기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교사들의 관심과 지원은 아이들이 학교 생활의 초기 도전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학습 경험을 쌓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키도 쑥쑥 잘 클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03.16 I 이순용 기자
"지금 잽 날릴 때 아냐" 조국, 한동훈 '직격'에...
  • "지금 잽 날릴 때 아냐" 조국, 한동훈 '직격'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공약으로 내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느그들 쫄았제”라고 말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금 잽 날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또다시 비판했다.조 대표는 15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비례대표 유죄 시 승계 금지’에 대해 “이미 저런 법안이 과거에 나왔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고 결정났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냥 저를 공격하려고 한 것 같은데 공부를 좀 더 해라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라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오르니까 불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창당 선언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분(한 위원장)에게 아주 많은 공개 질문을 했는데 왜 답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조 대표는 한 위원장과의 생방송 TV 토론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에 “제가 오래전에 MBC 라디오에 나와서 1대 1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고 답하기도 했다.또 “창당 선언 이후 각 당 대표들을 방문했다. 국민의힘도 제가 예방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답이 없으시다”며 “꼭 허락을 해주셔서 국민의힘 당사 또는 한 위원장의 방을 찾아가서 국민 앞에 나란히 서서, 카메라 앞에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전날 “비례대표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순번의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조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황운하 의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에 출마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이에 대해 조 대표는 15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지 않을 것 같아서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며 “느그들 쫄았제”라고 말했다.그는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정당 것이라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겠다는 그 법안은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조 대표는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로 살아 있는 권력 중에 살아 있는 권력”이라면서 “3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조 대표가 언급한 한 위원장의 3가지 혐의는 검사 시절 고발 사주 사건에 공모한 혐의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징계 소송과 관련한 직무유기 혐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다.특히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가 난 이유가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면서 “저희 딸은 일기장과 카드를 다 압수수색했고 딸 아이가 다녔던 고등학교도 다 압수수색했는데 그만큼만 하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이날 호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전주를 찾은 한 위원장은 “답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한 위원장은 “미래를 위한, 전진하기 위한 정답을 찾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게 문제이지 개별적인, 정치적인 ‘어그로’ 끌기, 저는 그런 문제는 답할 가치가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15 I 박지혜 기자
조국혁신당 비례후보에 조국·황운하·리아…영입인재 전원 포함
  • 조국혁신당 비례후보에 조국·황운하·리아…영입인재 전원 포함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국혁신당이 20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선정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입당한 황운하 의원,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영입인재 8명이 모두 포함됐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조국혁신당)15일 장은수 조국혁신당 비례대표후보 추천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정치개혁, 과학기술, 교육, 문화예술, 복지 및 여성정책 전문가와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후보들을 추천했다”고 밝혔다.여성 후보는(가나다순) 강경숙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복지),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가수 리아(김재원),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소영 교육작가, 이숙윤 LG전자연구원, 이해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정춘생 전 비서관 등 10명이다.남성 후보는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김형연 전 법제처장, 서왕진 전 환경정의연구소장, 서용선 전 교사,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 신장식 변호사,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 조국 대표,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황운하 의원 등 10명이다.이밖에 결격 사유로 인해 사퇴하는 후보가 발생할 경우 예비 순번 격인 6명을 함께 선정했다. 여성은 배수진, 강미정, 김영옥과 남성은 이규원, 유대영, 남기업이다.장 위원장은 “신청자 모두가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를 실현할 능력을 갖춘 분들이었다”며 “특히 정치신인과 청년을 발굴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한편, 이들 20인 후보는 당원 50%, 국민참여선거인단 50%의 투표를 통해 비례 순번이 정해진다. 비례 순번 투표는 오는 16~17일 이뤄지고, 18일 오후 9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2024.03.15 I 김혜선 기자
한은 노조, 김은혜 비판…"총선용 선전도구로 한은 사용하지 말라"
  • 한은 노조, 김은혜 비판…"총선용 선전도구로 한은 사용하지 말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이창용 한은 총재와 찍은 사진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는 김은혜(성남분당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선거운동에 한은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사진=연합뉴스한은 노조는 15일 성명문을 내고 “특정 후보가 총선을 맞이해 본인의 선거운동에 한은을 선전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김은혜 후보는 지난 11일 이 총재를 만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 총재와 악수하고 있는 사진에 ‘기준금리는 DOWN! 분당 재건축은 UP!’이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올리기도 했다.이에 노조는 한은의 금리 결정은 특정 지역이나 그룹의 사사로운 사정과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한은은 정부 기관과 달리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조직으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그 설립목적이 있다”며 “한은 금리 결정은 국가 경제에 중장기적이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사항으로 국내외 경제여건과 판단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총선 후보자격으로 본인이 출마하려는 지역구의 재건축 여건 개선을 위해 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총재를 면담하고 금리 인하를 요구한 사실을 페이스북 등 선거캠프용 매체를 통해 알리는 행위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안정화 의지를 꺾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노조는 이 총재가 김 후보와 면담을 한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한은은 취업규칙에 ‘직원은 관련 법령에서 금지하고 있는 선거운동 및 여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며 “지역구 이익을 추구하며 당선을 위해 금리 인하 요구를 하는 총선 후보에게는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만한 면담 등 일말의 여지도 허락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사진=김은혜 후보 페이스북)
2024.03.15 I 하상렬 기자
"의료체계, 공급자→환자 중심 전환해야…'불편함' 피할 순 없어"
  • "의료체계, 공급자→환자 중심 전환해야…'불편함' 피할 순 없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수도권 집중과 이른바 ‘빅5’에 환자가 몰리는 등의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의료 공급 중심적 접근에서 환자 중심으로 의료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정책 실행을 위해 의사들이나 환자 모두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제기됐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의료개혁(상생의 의료전달체계)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방 국립대병원 ‘빅5’ 수준 끌어올리려면 ‘화끈한 투자’ 필요”보건복지부는 15일 서울 코리아라호텔에서 ‘의료개혁, 상생의 의료전달체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나선 최수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혁신센터장은 “여러 노력에도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과 지역 격차 심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료 공급 중심적인 접근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를테면 환자의 질병주기에 따라 중증이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권역·지역거점 의료기관에서 담당하고 회복·재활기에 들어 서면 지역 내 회복기관에서 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후 만성기는 일차의원에서 유지·요양을 하고 돌봄기는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다.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료기관별 역할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상급병원은 중증 진료, 교육, 연구 중심으로 개편하고 2차 지역병원은 지역별 수요와 특성을 반영해 특화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중심인 일차의료기관은 진찰, 예방, 건강관리, 진료협력 등 본연의 기능 강화하기 위해 혁신모델 개발·시범사업특화 지역 선정 등을 통해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역 거점병원 중심의 지역의료 거버넌스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서 중추 역할을 할 국립대병원들이 ‘빅5’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화끈한 투자와 보상이 필요하다”며 “권역별 임상교육훈련센터 설치 확대, 권력별 의사인력뱅크(가칭) 설치, 국립대병원 겸직교수 1000명 증원과 연계한 공공임상교수제도 개편 및 확대 등도 맞물려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국민에 의료 수요 줄여야 한다는 정책 신호 있어야”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속가능한 의료전달체계를 위한 방안부터 의사 뿐 아니라 환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정부는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을 늘려 불균형을 맞추겠다고 하는데 이런 관점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이제 국민들에게 수요를 줄여야 한다는 관점의 정책 신호가 있어야한다”고 조언했다.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는 “경증 환자는 전문의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중증은 제대로 진료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소아과 오픈런 얘기가 나오는데, 중증환아는 6개월~1년 전에 예약을 하고 와도 진료실 앞에서 1시간 기다린다”며 “한정된 의료자원 안에서 환자들이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선택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전달체계를 바로잡으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환자와 의사, 국민도 모두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토론회에 참석해 “경증환자까지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에 몰려 중증환자 치료 어려운 현실을 바로잡아야 확충 의사인력이 현장에서 활동하기 전까지 지역필수의료가 유지될 것”이라며 “양적경쟁이 지배적인 현재의 의료환경을 상생·협력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들이 유사 환자군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제 기능과 역할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15 I 함지현 기자
소방관의 간절한 기도가 심정지 환자를 살리다(19)
  • 소방관의 간절한 기도가 심정지 환자를 살리다[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9)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해 12월 30일 세종시 도담동 심정지 환자 구급 출동에서 백경선(사진 왼쪽) 소방관이 환자에게 기관 내 삽관을 시도 중이다. 해당 환자는 소생했다. 사진=백경선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구급 출동! 구급 출동! 심정지 출동 건입니다.”지난해 8월 30일 오전 2시 25분. 새벽의 고요한 적막을 깨고 세종소방서에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다. 백경선(32) 소방관은 신속히 구급차로 뛰어올랐다. 이동 중에 현장에 먼저 도착한 구급대에게서 환자의 간단한 인적 사항과 상태에 대해 들었다. 40대 남성이 물을 먹으러 주방에 나갔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환자의 아내가 119 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했고, 선착 구급대가 자동제세동기(AED)를 이용해 1회 제세동 후 계속 가슴 압박 중이라고 했다.불과 8시간여 전인 전날 오후 6시께도 심정지 환자 구급 출동을 했던 백 소방관이었다. 그러나 그땐 살리지 못했다. 백 소방관은 전날 병원에서 의사에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번엔 꼭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환자의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불과 십여 초의 시간이었지만 백 소방관은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도와주세요! 나의 작은 손이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당시 상황에 대해 백 소방관은 “심정지 출동이 잦은 것도 아니고 40대 심정지 환자라고 하니까 뭔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살릴 수 있을 것 같단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환자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적막만 흘렀고 제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만큼 너무 두근거렸다”고 회상했다.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백 소방관 등 특별구급대는 즉시 전문소생술로 전환했다. 의료 지도를 연결해 의사의 지도하에 기관 내 삽관을 하고 산소를 투여했다. 정맥로 확보를 위해 환자의 손에서 혈관을 찾던 백 소방관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환자의 손을 꼭 잡으며 “환자 분 제발 돌아와 주세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힘을 내 주세요!”라며 또 마음속으로 기도했다.백 소방관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두 자녀를 둔 엄마였다. 환자 집으로 서둘러 들어가는 와중에도 거실 입구에 걸린 환자의 가족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심정에 대해 백 소방관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사이로 보이는 딸이 둘 있었다. 저도 아이가 둘인 엄마기도 하니까 더 감정 이입이 많이 돼 ‘내 남편이 이렇게 심정지로 쓰러져 있다면 나는 남편에게 어떻게 처치했을까’란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졌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세종소방서에서 백경선 소방관이 소방 홍보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백경선 소방관.백 소방관 등 특별구급대는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약물(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자동흉부압박기(루카스)를 환자 가슴에 채웠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 리듬이 바뀌었다. “어? 어?! 리듬이 바뀌었어요!” AED 모니터 리듬에서 아무 움직임도 없던 심장이 조금씩 떨고 있는 리듬으로 바뀐 것이다.백 소방관은 곧바로 제세동 1회를 추가로 실시했다. 이후 심전도를 2분마다 확인하며 병원으로 이송 중 드디어 정상 리듬이 보이기 시작했다.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 팔목에 가져다 댄 백 소방관 손끝에 통통 튀는 맥박이 느껴졌다. “반장님! 자발적순환회복(ROSC) 됐어요! 맥박 있어요!”라고 외쳤다. 환자의 손을 보니 불그스름하게 피가 통하는 것이 보였다. 환자의 손을 꼭 잡아 줬다. 백 소방관은 “심정지 상황이라 너무 떨려 제 맥박이 뛰는 것인지 아니면 환자에게서 뛰는 맥박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10초 정도 오래 잡고 있었다”며 “‘소생됐어요! 소생됐어요!’라며 크게 소리쳤다“고 떠올렸다. 당시 상황에 몰입한 나머지 백 소방관은 기자와 통화 중에도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백 소방관이 병원에 환자를 인계 후 나오려는데 환자의 아내가 병원 소생실 앞에 초점 잃은 눈을 한 채 공허한 표정으로 있는 모습을 봤다.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있었다. 백 소방관은 그에게 다가가 손을 꼭 잡아 줬다. “보호자 분, 환자 분 심장이 돌아왔어요. 이제 잘 회복하고 이겨내실 일만 남았어요. 옆에서 같이 도와 주셔야 해요. 보호자 분 힘내셔야 돼요!”라고 얘기했다.그러고나서 약 한 달이 흘렀다. 백 소방관은 환자의 아내에게 어렵사리 용기를 내 전화를 했다. 환자의 병세가 너무나 궁금했다. “보호자 분, 인녕하세요. 저번에 남편 분 이송했던 119 구급대원입니다. 잘 지내셨지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환자의 아내는 ‘잘 지내고 있고, 인공심박기를 달고 건강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줬다. 그러면서 말을 이었다. “그때 저 손잡아 주신 구급 대원 분 맞으시죠? 저 그때 너무 무섭고 힘들었는데 손 잡아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했다. 이에 백 소방관이 다시 “아니에요. 제가 도움이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라고 말하는데 환자의 아내는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엉엉 울었다. 백 소방관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어머니 우시면 어떡해요”라며 수화기를 붙들고 펑펑 울었다.지난 2022년 1월 임용 직후 7개월의 출산 휴가를 다녀온 백 소방관은 소방관으로서 새내기나 마찬가지다. 그런 백 소방관에게 이 출동은 큰 울림을 줬다. 백 소방관은 “환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너무 정을 안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보호자가 제게 너무 고마워하고 에너지를 주며 우는 모습까지 보니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며 “구급 대원의 한 마디 말과 작은 행동이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굉장히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 이후부터는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하고, 가급적 좀 더 희망적인 얘기를 해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백경선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3.15 I 이연호 기자
與 '비례승계금지'에 조국 "느그 쫄았제"…한동훈 "3심 유죄 확실"
  • 與 '비례승계금지'에 조국 "느그 쫄았제"…한동훈 "3심 유죄 확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5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유죄 확정시 승계 금지’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높아지니 불안해진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국 대표의) 3심 유죄가 확실시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주충장로우체국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국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겠다는 (비례대표 관련) 법안은 통과 가능성이 제로(0)”라며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높아지니까 위축된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 위원장은 경남 김해를 찾아 “비례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다음 (순번의 비례대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며 “조국이 (형이) 확정되면 황운하가 (비례를) 이어받고, 황운하가 확정되면 그 다음이 받고 이런 류 아닌가”라고 조국혁신당을 직격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3심이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이어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정당 것”이라며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 ‘느그들 쫄았제?’”라고 쏘아붙였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광주시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입주업체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가 유죄 받고 감옥 가도 (비례대표를) 승계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조국 대표는) 3심에서 유죄가 확실시된다”고 맞받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도 이날 논평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개혁 과제를 꾸준히 제시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비례대표제가 취지를 벗어나 범죄자의 피난처로 악용되는 행태를 막기 위한 법안을 약속했는데 조국 대표의 적반하장이 끝이 없다”며 “혹시 이런 얘기 못 들었나. ‘재판이나 잘 준비하지 도대체 머라카노?’”라고 대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광주 광산갑 김정현 후보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3.15 I 경계영 기자
전희경, 호원동 맞춤 '우리동네 실천약속' 발표…철도지하화 등
  • 전희경, 호원동 맞춤 '우리동네 실천약속' 발표…철도지하화 등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번 22대총선에 출마한 전희경 예비후보가 의정부시의 관문인 호원동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경기 의정부 갑 전희경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5일 ‘우리동네 실천약속’ 첫번째 편인 호원동의 핵심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8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이른 통해 전 예비후보는 △캠프 잭슨(호원동) 부지 내 첨단산업 조성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후 공공기업 유치 △호원동 시립미술관 건립 △1호선 의정부 구간 지하화 및 지상 체육공원화 △회룡IC(호원중~서부로) 연결 조속 추진 등을 제안했다.호원2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주민들과 인사하는 전희경 예비후보.(사진=후보 제공)미군공여지인 캠프잭슨(Camp Jackson) 부지는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혁신산업 생태환경을 갖춰 인재를 확보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첨단산업 및 자족시설 용지로 조성한다.아울러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은 조속한 이전은 물론 이후 공공기관 및 기업 입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동서로 분단된 생활권 통합을 위해 국철 1호선 지하화를 추진한다.철도를 지하화해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지상에는 다목적 체육공원을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의정부 호원IC와 평화로를 잇는 나들목을 설치해 호원IC와 평화로를 직접 연결하면 호원동 인근 지역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와 함께 호원동 ‘우리동네 실천약속’에는 원도봉 국민체육센터 조속한 건립을 통해 스포츠복지를 실현하고 원도봉산 입구 도로확장, 버스노선의 효율적인 재조정을 통해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내용도 포함했다.전희경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이라며 “각 동네마다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 지속적인 공약발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전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총선 핵심공약으로 3대 분야 10개 실행과제로 구성한 ‘전희경의 열심공약’을 공개했으며 동별 맞춤공약 시리즈인 ‘우리동네 실천약속’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024.03.15 I 정재훈 기자
與김용태 "결선 상대, 지지선언 허위 공표"
  • 與김용태 "결선 상대, 지지선언 허위 공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경기 포천·가평 공천을 두고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포천·가평에 도전장을 내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상대 예비후보가 허위 지지 선언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신일 예비후보가 김성기 예비후보의 지지를 받았다고 알렸지만 김 예비후보가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함께 “이젠 지지 선언까지 허위로 공표하나”라고 직격했다. 그는 “권신일 예비후보님 정말 추하다”며 “도대체 어디까지 밑바닥을 보여주실 건가. 막장의 끝이 어디쯤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무리 급하기로서니 이런 짓이 발각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저지른 짓인가”라며 “보수 정치인은 품격이 기본이다. 부끄러운줄 아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10 총선 포천·가평 국회의원 후보 자리를 두고 5자 경선을 치렀으며 그 결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권신일 전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위원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여론조사 결과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용태(오른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지지 선언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태 전 최고위원 SNS)(사진=김용태 전 최고위원 SNS)
2024.03.15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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