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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21대 악습 재현하지 않으려면
  • [데스크의눈]22대 국회, 21대 악습 재현하지 않으려면
  • [이데일리 이승현 정치부장]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인 31.3%를 기록할 정도로 투표 열기가 뜨겁다. 그만큼 국민의 삶이 팍팍하고 지금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22대 국회는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먼저 21대 국회를 돌아보자.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은 180석 압승을 거뒀지만 2년도 채 안돼 대선에서 패하고 정권을 넘겨줬다. 그렇게 2022년 5월, 여소야대 정국으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그 후로 국회는 2년 가까이 거야의 입법독주와 대통령의 거부권 쳇바퀴만 돌았다. 윤 대통령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 대화하지 않았다. 야당 대표가 이재명이었고, 그 이재명이 피의자여서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로 퍼져 있다. 정부 여당이 소통하지 않으니 거대 야당은 힘(의석수)으로 밀어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일부 함량 미달 국회의원들도 문제였다. 처음으로 시행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해, 또 민주당 180석 ‘싹쓸이’로 제대로 준비가 안 된 ‘벼락 국회의원’이 다수 생겼다. 상임위 회의 시간에 코인 거래를 하는가 하면 과거 활동했던 시민단체 공금을 유용해 문제가 되기도 했고, 확인도 안된 루머를 근거로 폭로를 한 인사도 있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민의 웃음거리가 된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문제는 22대 국회 역시 21대와 비슷한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선거 판세를 보면 22대 국회 역시 여소야대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 역시 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대표 체제와 여소야대, 21대 국회와 똑같다. 윤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22대 국회에서도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거야의 입법독주와 대통령 거부권 쳇바퀴는 다시 돌게 될 것이다. 22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 면면에서도 우려가 깊다. 어떤 후보는 ‘윤 정부와 열심히 싸워왔고, 국회의원이 되면 가장 앞장서 싸우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한몸 던지겠다고 말하는 야당 후보도 있고,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정치를 한다는 여당 후보들도 있다. 상대당과 싸우고 누군가를 호위하는 자리가 국회의원인 걸로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자당의 공천에 대해 “당원들이 한가하게 정책 개발이나 입법활동하는 사람 말고 이 대표 지키기와 윤 정부와의 투쟁에 적극 나설 사람을 지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제 선거일 전까지 남은 이틀 간, 유권자들은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한다. 정당들이 공천을 개판으로 했으니 투표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제대로 된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 극단적 목소리를 내기보다 합리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 정쟁보다는 대화의 타협을 중요시하는 인물, 특정인물이 아닌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인물을 가려내야 한다. 그런 인물들로 22대 국회가 채워져야 21대 국회의 악몽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2024.04.08 I 이승현 기자
한동훈 “野 200석 채우면 진짜 독재 시작…막을 최소한 힘 달라”(종합)
  • 한동훈 “野 200석 채우면 진짜 독재 시작…막을 최소한 힘 달라”(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7일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을 훑으며 막판 중원 표심 얻기에 총력을 다했다. 총선 판세에 대해 접전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 독려로 지지층에게 결집을 당부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충남 논산·공주·서천·당진·아산·천안과 충북 청주를 방문하는 강행군으로 중원 표심을 다졌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충북 8석, 충남 11석, 대전 7석, 세종 2석 등 28개 의석 중 국민의힘이 8석을 얻는 데 그쳤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대전 노은역광장에서 대전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200석, 살인 면허 생각해 밀어붙일 것”한 위원장은 당에서 발표한 전국 55곳 박빙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상대 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인 박빙 지역이 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부산·울산·경남(PK) 13곳, 충청권 13곳, 강원 3곳 등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그는 이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일어나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총선 사전투표율(31.28%)에 대해 “저희를 성원하시는 분들은 과거에 사전투표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엔 많이 나와주셨다”며 “기세를 보여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한 위원장은 “중심은 본투표다. 본투표야 나가주시면 이긴다”며 “저희에게 그 사람들(범야권)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달라”고 본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이 당의 판세 분석 후 처음으로 골든크로스를 언급한 것은 범야권 200석에 대한 전망이 나오자, 막판 지지층 결집으로 개헌 저지선(100석) 붕괴를 막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그는 충북 청주 청원구 유세에서 “(범야권) 200석이 있으면 모든 법률을 만들 수 있고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며 “200석으로 뭐든 해도 되는 일종의 007살인 면허 같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밀어붙일 것”이라고 비판했다.한 위원장은 이어 “과거 (민주당) 180석도 끔찍했는데 그건 순한 맛이 될 것”이라며 “180석에서는 그나마 자기 말을 하는 박용진·홍영표 민주당 의원 같은 사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이재명·조국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로만 (국회가)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 위원장은 충북 청주 서원구 유세에선 “(범야권이) 200석으로 헌법 바꿔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게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의 재판을 뭉갤 수 있다”며 “국세청을 통해 대기업 임금을 깎겠다는 세상이 눈앞에 와있는데 그것을 막을 유일한 사람은 여러분”이라고 힘줘 말했다.◇김준혁·양문석 공천 유지 비판하며 중도층 흔들기한 위원장은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경기 안산갑),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와 박은정 후보(조국혁신당 비례 1번) 등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정치권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제기되는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은 점을 부각하며 중도층의 선택을 호소했다.그는 충남 당진 유세에서 “민심을 신경 쓰지 않는 게 독재인데, 민주당과 조국당은 김준혁·양문석·공영운·박은정 등에 대해 여러분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며 “(범야권) 200석이 채워지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가 빠질 것이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한 위원장은 조 대표를 히틀러로 비유하며 그의 공약인 ‘사회연대임금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충남 아산 유세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잡을 당시에 ‘설마 저런 우스꽝스러운 얘기를 하는 사람이 권력을 잡겠나’라고 비웃는 분위기가 많았다”며 “국세청을 동원해서 기업 임금을 깎겠다, 자기가 감옥 가면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조금 우습지 않나. 그걸 그냥 우습게만 바라보고 나서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4.07 I 이도영 기자
“새벽 시간 몰래 투표지 투입?” 영상 확산…선관위 “국민 선동 말라”
  • “새벽 시간 몰래 투표지 투입?” 영상 확산…선관위 “국민 선동 말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0 총선 사전투표가 끝난 후 일부 지역선관위에서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하는 등 부정선거를 시도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보관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이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관외사전투표 회송용봉투를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튜브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선관위 직원의 부정선거 의혹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유튜브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선관위 직원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전투표 종료 후인 6일 은평구 선관위 등 일부 지역 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표함의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하는 등 부정선거를 시도했다는 유튜브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은평구 선관위는 6일 오후 5시께 우체국으로부터 회송용 봉투 총 1만9000여통을 인계받았고, 7일 오전 1시 50분께 접수 처리가 완료됐다”며 “7일 오전 2시 34분∼오전 3시 45분 모든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은평구 선관위 정당추천위원 2명이 회송용 봉투의 확인·접수·투입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입회했다”며 “선관위 직원이 새벽 시간에 임의로 투표함 보관장소에 들어가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선관위는 “경찰청, 우정사업본부 등 정부와 협의해 회송용 봉투의 모든 이송 과정에 호송 경찰을 배치했다”며 “우편 투표함 보관 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이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구·시·군 선관위는 우체국으로부터 인계받은 모든 회송용 봉투의 수량을 확인하고, 봉투의 봉함 상태 및 정당한 선거인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접수한다”며 “접수가 모두 끝나면 회송용 봉투를 투입한 후, 투표함과 보관장소 출입문을 봉쇄·봉인한다”고 밝혔다.이어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선관위원이 참여·입회해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다”면서 “시도 선관위에 설치된 대형 CCTV 모니터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부정선거라고 의심하고 왜곡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선동해 선거 불신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즉각 이런 행위가 중지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새벽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관위 직원들의 노력을 부정 선거로 왜곡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은평선관위의 관외 사전투표함 밀봉 영상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며 “해당 영상은 다른 지역에서 투표한 은평구민의 사전투표들이 은평구 선관위에 도착해 투표함에 투입, 밀봉하는 작업이 촬영된 영상이다. 서울시 선관위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에 24시간 공개되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영상”이라며 선관위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선관위 해명 후에는 해명 자료 전문을 올린 뒤 “사전투표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는 투표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선관위는 이같은 위법행위에 대해 유감 표명이 아니라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선관위가 언급한 영상을 근거로 은평구선관위에서 새벽 시간에 봉인된 투표함을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일부 유튜버가 올린 영상은 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04.07 I 이로원 기자
“기름값 오를수록 트럼프 웃는다…韓 공무원들 비상”
  • “기름값 오를수록 트럼프 웃는다…韓 공무원들 비상”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름값이 치솟을수록 바이든은 울고, 트럼프는 웃게 될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 루가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선거를 보면 기름값 등 생활물가가 오를수록 현 집권당에 불리했다”며 “기름값이 오를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2004~2013년에 미국 상원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루거 전 공화당 의원의 정무보좌관으로 활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미 상원 금융위 증권소위원장을 맡을 당시 정책실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 D.C. 특파원·공무원·연구원 중에서 공 연구원을 모르면 간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전문가다. 미국 싱크탱크 루가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 한국 정부·공무원들에 비상 상황”이라며 트럼프 1기를 경험했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진=폴 공 선임연구원 제공)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2달러(0.37%) 오른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유가는 21.30% 올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해 공 연구원은 “사실 미국인들의 과거 표심을 보면, 기름값만큼 중요한 경제 지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여름 휴가 계획을 짤 때 기름값이 치솟으면 현 정부에 반감이 커졌다”며 “2022년 11월 중간선거 때는 기름값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바이든정부가 참패를 피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중동부터 챙길 것으로 봤다. 중동 평화는 외교적 측면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일거양득(一擧兩得)·쌍끌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는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려고 할 것”이라며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과 관련된 한반도 문제 해결보다는 중동관계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엔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앞서 트럼프는 2016년 11월 당선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밀어붙였다. 그는 “트럼프 1기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트럼프 어젠다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마음이 쉽게 변해 예측할 수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 한국 정부·공무원들에 비상 상황”이라며 트럼프 1기를 경험했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선거 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지식이 ‘예측 불허’ 트럼프 시대에는 적용이 힘든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지금 한국 공무원들은 트럼프정부의 경제 아젠다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당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정책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며 “트럼프가 11월에 당선되면 이런 급변하는 비상상황을 더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7 I 최훈길 기자
역대 사전투표 보니…화제성이 투표율로 직결
  • 역대 사전투표 보니…화제성이 투표율로 직결
  • [이데일리 김유성 김혜선 기자] 사전투표가 처음 시행된 때는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때부터다. 전국적으로 사전투표가 시행되기 시작한 때는 2014년 6월에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 시점이다. 그간 사전투표율은 대체로 ‘전국적인 관심이 모이면서 양당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선거’에서 높은 추세를 보였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가장 부합하는 선거가 2022년 20대 대선이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고 양 진영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지자자들에 투표를 호소했다. 그 결과 사전투표율은 36.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0대 대선 전체 투표율의 절반(77.1%)을 밑도는 기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회의원을 뽑는 총선도 대체로 최근 선거로 올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아진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당시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이 기록은 21대 총선에서 26.7%까지 올라갔고 이번 22대 총선 31.3%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30%대를 넘은 대선과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8년 7회 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20.1%를 기록했고 2022년 8회 지선에서는 20.6%를 기록했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대선과 총선과 비교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지선보다도 더 낮다. 지난 2015년 하반기에 열린 재보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6%를 기록했다. 당시 선거는 경남 고성군수와 광역·기초의원 재보궐로 치러져 화제성 면에서 크지 않았다. 전체 투표율도 20.1%에 지나지 않았다. 2020년대 들어 재보선 사전투표는 새 전기를 맞는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재보선에서 사전투표율은 20.6%까지 올라갔다. 서울·부산시장을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교육감을 다시 뽑는 선거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았던 때다.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민주당에 대한 심판여론 또한 강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선에서 깨졌다. 이때 사전투표율은 22.6%였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가 2023년 하반기 유일한 보궐선거인데다 22대 총선을 반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띄게 된 이유가 컸다.
2024.04.07 I 김유성 기자
지지층은 투표 거의 다 했다…캐스팅보트 쥔 중·수·청
  • 지지층은 투표 거의 다 했다…캐스팅보트 쥔 중·수·청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다시 썼지만 사전투표율 자체만으로 여야 유불리를 예단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진보 정당 승리’ 공식이 깨지면서다. 선거가 임박해서야 표심을 결정하는 부동층이 본투표에서 행사하는 한 표가 총선 결과를 가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광진초에 마련된 구의2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사전투표율 20% 넘겼던 역대 선거, 결과는 제각각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 동안 진행된 4·10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385만명으로 전체 31.28%에 달한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도입된 2014년 이후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치이자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36.9%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높은 사전투표율 배경으론 제도 익숙함이 꼽힌다. 사전투표 제도가 시행된 지 11년차에 접어들며 투표날을 하루가 아닌 사흘로 유권자가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사전투표율에 따른 정당별 유불리를 따지기엔 지난 선거에서의 결과는 갈렸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겼던 2017년 19대 대선과 2018년 7회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 지난해 10·11 보궐선거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이겼지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20대 대선·8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사전투표는 본투표 당일 투표할 사람을 먼저 당겨 동원한 것으로 본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서로에 선거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기싸움”이라며 “투표율은 통상 70% 안팎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전투표가 많아질수록 본투표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한데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의힘에 일종의 경고음”이라며 “언론 등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면 더 많은 유권자가 총선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서울 용산·동작을·경기 화성을·분당갑·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 57.8%가 사전투표하겠다고 답한 데 비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30.2%만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다.(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이며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20대 28%·30대 52%만 “후보·정당 결정했다”선거 직전 결정하는 부동층이 결국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부동층은 중·수·청으로 요약되는 중도층과 수도권, 2030대 청년이다. 박 평론가는 “중도층과 청년은 찍을 정당이 고민하다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나도 안 할 수 없지’라고 투표장에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3월31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유권자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자·정당 모두 결정했다는 응답은 18~29세 28.1%, 30대 51.8%로 전체 평균치 67.0%를 밑돌았고 서울과 인천·경기에서도 각각 65.8%, 66.0% 등에 그쳤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며 응답률 17.9%)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30대는 무당층 성향이 강해 이들의 투표율이 낮더라도 캐스팅보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보수 성향을 보이던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을 찍을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총 투표율에 따르면 유불리 전망은 전문가마다 달랐다. 홍형식 소장은 “구도상 이번 총선은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인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5% 수준이어서 투표율이 70% 가까이 나온다면 국민의힘엔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를 보면 2030대에서 보수가 우위를 보여 2030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민주당에 유리하진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 이념 자체도 보수 성향이 강해져 투표율이 70% 근접하면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선 본투표까지 불과 사흘 남은 상황에서 변수로는 막판 여야 지지층의 결집과 후보를 둘러싼 논란, 의료개혁과 관련한 의정갈등 양상 등이 꼽힌다. 엄경영 소장은 “의대 증원과 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되는 도덕성 문제, ‘200석’ 탄핵 프레임 등이 막판까지 이슈가 될 텐데 이들 모두 민주당에 좋지 않아 선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07 I 경계영 기자
양당 심판론이 표심에 불 붙였다
  • 양당 심판론이 표심에 불 붙였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여당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양당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하며 역대 총선 사상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한 5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 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최종 사전투표율은 31.3%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7%)을 4.6%포인트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역별로 보면 정권심판 정서가 강한 호남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이 41.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전북(38.5%)이었다. 광주도 38% 사전투표율로 세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는 25.6%로 사전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낮은 지역이 제주로 28.5%였다. 다만 이들 지역은 21대 총선 때보다 각각 2%포인트, 3.8%포인트 오르며 상승 추세를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정권 심판 여론이 사전투표율로 집계됐다고 해석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판세도 야권에 더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각각 50곳, 55곳에서 경합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비례의석과 경합지 성적까지 더하면 151석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의석과 경합지역 선전 여부에 따라 110~13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유세에서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도 저쪽도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범죄자들’에 대해 화가 났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 절실하게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사전투표율로 여야 유불리를 가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도에 대한 익숙함 때문”이라면서 “양당에 유불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사전투표는 본투표의 분산투표 성격이 있다”면서 “민주당에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4.04.07 I 김유성 기자
한동훈, 조국 겨냥 “히틀러 때 설마 권력 잡겠냐며 사람들 비웃어”
  • 한동훈, 조국 겨냥 “히틀러 때 설마 권력 잡겠냐며 사람들 비웃어”
  • [아산(충남)=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히틀러가 정권을 잡을 때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설마 권력을 잡겠느냐며 사람들이 비웃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아산에서 열린 김영석 충남 아산갑, 전만권 충남 아산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기존 권력에 대한 염증과 그 분위기에 편승해 설마 설마 하며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며 “조국 같은 사람이 말하는 정책이 우스꽝스럽지 않냐”고 지적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앞에서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대기업이 임직원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으로 해당 기업을 지원하는 조 대표의 ‘사회연대임금제’를 두고 “국세청을 동원해 기업 (임직원) 임금을 깎겠다는 것에 대해 ‘설마 장난이겠지’ 이런 느낌 아니냐”며 “(조 대표가) 감옥 가서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라고 꼬집었다.한 위원장은 지지층을 향해 “그거(조 대표의 말을) 우습게만 바라보고 저희가 나서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며 “저희가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여러분 앞에 설 테니 여러분도 나서달라”고 국민의힘 선택을 당부했다.그는 그러면서 ‘성 관련 막말 논란’ 김준혁(경기 수원정), ‘편법 대출 논란’ 양문석(경기 안산갑), ‘편법 휴직 논란’ 이지은(서울 마포갑) 후보 등 민주당 인사들과 ‘남편 전관예우 논란’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를 언급하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김준혁 같은 사람이 결국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 쌍팔년도 때나 있던 음담패설과 성희롱을 우리 여성들이 억지로 직장에서 들어줘야 할 농담처럼 될 것”이라며 “거기에 항의하면 오히려 예민한 사람처럼 몰리는 예전의 악습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비판했다.한 위원장은 이어 “양문석 같은 사람이 배지를 달면 사기대출 받은 정도로는 고위 공직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되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박은정 같은 사람이 배지를 달면 160억원 아래 정도는 전관예우 취급을 못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그러면서 “이지은 같은 사람이 배지를 달면 직장을 속이고 로스쿨 다니고 잇속을 차려도 아무 문제가 없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뒤처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한 위원장은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특혜는 모두 이재명·조국 대표를 열렬히 지지하고 추종해야만 얻을 수 있는 특혜”라며 “이런 나라가 눈앞에 와 있는데 이걸 막아야 하지 않겠나. 여러분이 ‘원팀’이 돼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2024.04.07 I 이도영 기자
상승세 민주당, '강남3구'도 탈환?…이재명 "이번엔 다른 사람 써보길"
  • 상승세 민주당, '강남3구'도 탈환?…이재명 "이번엔 다른 사람 써보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공식 선거유세 마지막 주말, 서울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돌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이 경합 우위를 점한 가운데, 강남3구 중 일부 지역도 여당과의 격차가 좁혀지자 탈환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이재명(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역 앞에서 홍익표 서초 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보수의 텃밭’인 강남3구에서 “이번엔 다른 사람을 써보시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남3구 중 서울 서초구을 지역을 가장 먼저 찾았다. 이곳은 3선의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곳으로 지난 13대 총선부터 한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를 배출한 적 없는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이번 4월 10일에는 니 편이냐, 내 편이냐 따지지 말고, 이 나라가 다시 선진 국가로 되돌아갈 수 있게 서초구민 여러분이 확실히 경고해달라”고 호소했다.그는 특히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워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에 기대를 갖고 있을수록, 윤석열 정권을 믿고 싶을수록 더욱 엄하게 이번 4월 10일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또 “경쟁하지 않는 대리인들이 과연 주인에게 충성하겠나.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 무조건 한쪽만 선택하면 그들은 국민을 업신여길 수밖에 없다”며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해보시라. 다른 사람을 써보고 잘하면 계속 쓰고 부족하면 또 바꾸면 되지 않나”고 홍 후보 선택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강남으로 이동해 강청희 강남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강남 같이 ‘어려운 지역’이라고 생각이 들면 ‘투표해도 (강청희가) 되겠어?’하는 마음에 투표를 하지 않는다”며 “근데 분명한 건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이 대표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에도 서울 송파구을의 송기호 후보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석촌동 주민센터 앞에서 시민들을 만난 이 대표는 “정치인들은 경쟁을 시켜야 한다”며 “이 사람도 시켜보고, 저 사람도 시켜보고, 잘하는 사람을 더 많이 쓰고 잘못한 사람을 배제하면 우리가 고용한 일꾼들이 주인에게 충성을 한다”고 송 후보의 상대인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 대신 송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이 대표는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정권이 여전히 기대된다,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분들에게 말씀드린다”며 여권 지지자들에게도 민주당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그는 “우리는 숭배할 우상을 뽑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선출한 거라면, 그들이 그 뜻에 반해서 나라를 망가뜨리고 국민의삶을 훼손하면 책임을 묻고 훈계하고 징치(懲治)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한편 이 대표는 여당이 예상의석수를 개헌 저지선인 100석 내외로 전망하는 것을 두고서 “정부·여당이 큰절하고 눈물 흘리는 눈물쇼를 시작했다”며 “선거가 조금이라도 불리하다 싶을 때마다 그들이 썼던 작전”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여당 인사들의 읍소를 ‘악어의 눈물’이라 규정하며 “악어의 눈물에 속으시면 여러분이 진짜 눈물을 흘리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4.07 I 이수빈 기자
보수 강세서 '박빙세' 분당…누가 더 재건축 잘 할까 경쟁
  • 보수 강세서 '박빙세' 분당…누가 더 재건축 잘 할까 경쟁[4·10격전지]
  • [성남(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할아버지, 이번 선거 누구 뽑을지 골랐어?” “아니, 아직 몰라….”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 30대 여성이 한 어르신을 부축해 걸으며 선거 이야기를 나눴다. ‘1기 신도시 재개발’이 관건인 분당은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광장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보수 강세’ 성남분당갑, 與안철수 vs 野이광재 ‘접전’지난 5일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는 오전부터 1층 출입문 밖에서 2층 사전투표소까지 유권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한 40대 부부는 “조금만 늦었어도 줄 엄청 섰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 30대 직장인은 “사전투표는 기세 싸움”이라고 했다.분당은 1991년 서현동 시범단지 최초 입주로 시작된 대표적 1기 신도시다. 개발 당시 첫 입주민 상당수가 서울 강남권에서 이주해 왔다. 당시 20~40대 젊은 부부들이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50~80대가 됐다. 분당은 탄생부터 지닌 보수세가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다.실제 제15대 총선에서 새롭게 분구된 성남분당은 옛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제16대 총선에서 다시 갑·을 선거구로 쪼개진 뒤, 특히 성남분당갑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쪽에서 여섯 번(2022년 재보궐 포함) 석권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맞붙는 현역 3선 안철수(62) 국민의힘 후보와 최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이광재(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까지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최근 입주한 판교를 제외하고, 서현·이매·야탑동 주민의 관심사는 단연 재개발과 재건축이다.그러다 보니 거물급 두 후보 모두 재개발 공약을 최전선에 내세우며 격전지로 떠올랐다. 사전투표 첫날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란히 이곳을 찾아 투표를 했다.이 후보는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일과 직장과 주거가 같이 있고, 교육·문화·의료가 최첨단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행복지수가 높은 세계적인 대표 도시를 이곳에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호소했다.안 후보는 같은 날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3선 의원으로서는 이 법(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을 했다면, 4선이 되면 직접 실행에 집중하고 연속선상에 있는 일들을 심도 있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서현동 시범단지에서 한 상점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는 “민주당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했고, 판교에 거주하는 30대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분당은 재건축이 관건이고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봤다. 40대 전문의 심모씨는 “의료비 경감을 가져올 수 있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기 때문에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단지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사거리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연합뉴스)◇‘보수 우위’ 성남분당을, 與김은혜 vs 野김병욱 ‘박빙’분당중앙공원 아래쪽 수내·정자·구미동 등이 있는 성남분당을도 재개발·재건축이 관심이다. 이곳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는 현역 재선 김병욱(58) 민주당 후보와 성남분당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온 김은혜(53)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개발 속도전을 내세우고 있다.제16대 총선 때 신설된 성남분당을은 총 일곱 번의 선거(재보궐 포함) 중 옛 한나라당·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네 번, 민주당이 세 번 차지한 중도보수세 선거구다. 최근 여론조사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은혜 후보는 지난 5일 금곡동 청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구미1동 까치마을 단지에서 도보 인사를 했다. 그를 알아본 인근 중·고등학생들은 함께 인증사진을 찍기 바빴다. 동네를 거닐던 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10여년 전 KT에서 김은혜 전무로 본 뒤 오늘 오랜만에 본다”며 친밀감을 표했다.김은혜 후보는 유세 중 기자와 만나 “분당에 자사고·특목고를 설치해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공부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도 경기지사 후보 때 공약이고, 1기 신도시 특별법도 발의해 정부와 함께 협력해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김병욱 후보는 정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일대 도보 유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주도했고, 22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장이 돼 분당의 신속한 재건축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분당에서 초·중·고를 나와 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신명석(38)씨는 “재개발을 바라는 부모님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지만 막판 표 결집을 위해 ‘지민비민’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4.04.07 I 김범준 기자
본 투표 전 마지막 주말…한동훈 충청권·이재명 수도권 찾아 ‘심판’ 강조
  • 본 투표 전 마지막 주말…한동훈 충청권·이재명 수도권 찾아 ‘심판’ 강조
  • [대전·서천·논산·아산·서울=이데일리 이도영 이수빈 기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7일 여야는 막판 승부처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야권 후보의 각종 논란을 부각하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앞세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접전지인 서울 ‘한강벨트’와 탈환을 노리는 ‘강남3구’ 지원에 집중하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장동혁 충남 보령·서천 후보(왼쪽)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막말’ 김준혁 공천 유지에 “민주당, 성희롱 정당”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충남 논산·공주·서천·당진·아산·천안과 충북 청주를 찾는 강행군으로 중원 민심 얻기에 주력했다. 충청권은 충북 8석, 충남 11석, 대전 7석, 세종 2석 등 총 28개 의석이 걸려 있는데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20석을 차지했다.한 위원장은 충청권 유세에서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경기 안산갑),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와 박은정 후보(조국혁신당 비례 1번) 등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정치권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는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은 점을 파고들었다. 이들의 각종 논란을 유권자들에 상기시키며 ‘스윙보터’ 충청을 비롯해 수도권 민심을 동시에 노리는 모습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 유세에서 “저희는 어렵더라도 여러분의 지적 사항을 다 반영했다”며 “민심을 신경 쓰지 않는 게 독재인데, 민주당과 조국당은 김준혁·양문석·공영운·박은정 등에 대해 여러분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조국 대표가 개헌 얘기를 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공공연히 대통령 끌어내리겠다고 하는데 그 혼란과 혼돈을 대한민국이 감당할 수 있겠나. 범죄자들이 모든 국력을 소진해서야 되겠느냐”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특히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연산군 스와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후보에 대해 “김 후보를 비호하고 끝까지 국민의 대표로 밀어 넣겠다고 하는 민주당은 여성 혐오 정당, 성희롱 정당”이라고 꼬집었다.한 위원장은 조 대표의 공약인 ‘사회연대임금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사회연대임금제는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완화를 위해 대기업이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으로 해당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돈을 구석구석 범죄로 쪽쪽 빨아먹으면서 (대기업 직원의) 임금을 낮추겠다고 개폼을 잡냐”고 직격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역 앞에서 열린 홍익표 서초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강남·서초 후보들과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한나 서초갑 후보,박경미 강남병 후보, 이 대표, 홍익표 서초을 후보.(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지율 상승세’에 강남3구서도 지지 호소한 이재명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3~4%포인트 내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강벨트’와 지지율 상승세가 붙은 강남3구의 후보들을 만나 지원사격했다.이날 오전 인천 계양을에서 자신의 선거유세를 마친 후 서울을 찾은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서울 서초을 지역구로 향했다. 이곳은 3선의 홍익표 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곳으로 △강남갑 △강남병 △서초갑 △송파갑과 함께 지난 1990년대 이후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험지’다.이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이번 4월10일에는 니편이냐, 내편이냐 따지지 말고, 이 나라가 다시 선진국가로 되돌아갈 수 있게 서초구민 여러분이 확실히 경고해달라”고 호소했다.그는 특히 “경쟁하지 않는 대리인들이 과연 주인에게 충성하겠냐”며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 무조건 한쪽만 선택하면 그들은 국민을 업신여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3구는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임명’되는 곳이란 일각의 주장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해보시라. 다른 사람을 써보고 잘하면 계속 쓰고 부족하면 또 바꾸면 되지 않나”라며 홍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강청희 서울 강남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한 이 대표는 “찍어도 안 될 것이란 생각에 (지지자들이) 투표하지 않는다”며 “근데 분명한 건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이 대표는 여당이 ‘개헌 저지선’인 100석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그들의 눈물은 자신들이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다수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그 눈물을 동정하고 연민한 대가로 우리는 더 고통스러운 눈물을 수십 배, 수백 배 흘리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2024.04.07 I 이도영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노신만(전 대한통운 부사장·향년 92)씨 별세, 박현열(영락교회 권사)씨 남편상, 노유미(전 지엘에이디베이트학원장)·노연순·노한수(재미 치과의사)씨 부친상, 윤의연(전 우리카드 부사장)·이장익(전 한국뉴욕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우주현씨 시부상 = 6일 오후 10시2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9일 오전 6시40분,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02-3010-2000△김형태(전 국회의원·향년 73)씨 별세, 이순자씨 남편상, 김유진·김수진·김승욱(연합뉴스 사회부 사건팀장)씨 부친상, 주진형(공인회계사)·기호진(애플 본사 ML 엔지니어링 매니저)씨 장인상, 정아란(연합뉴스 정치부 차장)씨 시부상 = 7일 오전 1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9일 오전 8시. 02-2227-7590△이준년(향년 87)씨 별세, 임현규(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임철규·임현미씨 모친상, 송은주·이경희씨 시모상, 송화섭씨 장모상 = 7일 오전 9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 발인 9일 오전 5시, 장지 서울추모공원·부산추모공원. 02-2227-7500△김순복씨 별세, 최창민(경남일보 국장)씨 장모상, 염명애(진주경찰서 하대지구대 경감)씨 모친상 = 7일 오전 5시 30분, 경상국립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 장지 함양하늘공원. 055-214-1900 △윤혜원씨 별세, 고(故) 심명구 선광 전 회장 부인상, 심장식(선광 회장)·심충식(선광 부회장)·심현식·심명식씨 모친상 =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 9일. 032-2227-7584 △김기선(공인회계사)씨 별세, 김한종(매일경제 이사)·김희종(요리연구가)씨 부친상, 허정선씨 시부상, 김혜주씨 조부상 = 7일 오전 8시45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9일 오전 8시. 02-2072-2010
2024.04.07 I 손의연 기자
與엄태영 “제천·단양~수서 잇는 KTX로 일일생활권 형성”
  • 與엄태영 “제천·단양~수서 잇는 KTX로 일일생활권 형성”[총선人]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KTX 수서(강남) 개통과 수도권 전철 제천 연장을 조속히 이뤄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 지역주민뿐 아니라 기업과 관광객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준수도권’으로서 지방소멸·인구소멸 위기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4·10 총선에서 충청북도 제천·단양에 출마한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충청을 교통의 요충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의원, 재선 제천시장(민선 3·4기)을 지내 ‘지역 현안 전문가’로 불리는 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처음 여의도에 입성한 뒤 당 원내부대표, 비상대책위원, 조직부총장 등 국민의힘 내에서 요직을 두루 맡았다.엄태영 국민의힘 충북 제천·단양 후보.(사진=엄태영 의원실)엄 의원은 재선에 도전하는 각오로 “제천·단양은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기에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재선 지역 국회의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엄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 아쉬운 점으로 “우리 당의 진정성 있는 여러 정책이 야당일 때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으로, 여당일 때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 의회 폭거로 가로막혔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거대의석을 무기 삼아 의회 횡포를 부리고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자기들 입맛에 맞는 정책만 밀어붙이고 내로남불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정부와 집권여당이 제대로 일할 기회를 꼭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역설했다.엄 의원은 ‘지방·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지방 군소도시들의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공공기관 이전 비혁신도시까지 확대 추진 △문재인 정부 폐지 제천 코레일 충북본부 부활 △인구소멸 지역 특례군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 발의 등 열악한 상황인 지방 살리기에 나선 바 있다. 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선 제천·단양에서 수서(강남)까지 이어지는 신(新)중앙선 KTX 추진과 수도권 전철 제천 연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그는 “21대 국회에서 ‘KTX 타고 강남 가자’ 토론회를 개최해 정부, 국회, 학계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한 바 있다”며 “해당 사업은 서울~경기도~충북권~강원권~영남권을 연결해 동서축 철도 네트워크 단절 구간을 해소하고 충북과 경북지역 주민에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해 전국 일일생활권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엄 의원은 아울러 재선에 성공할 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아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의해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과 미래 선도기업들을 유치해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충청권은 주요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 보트’로 불린다. 지난 총선에선 충청권(대전·세종·충청) 28석 중 민주당이 20석을 차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 공약 등 연일 중원 표심을 얻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엄 의원은 이번 총선 충청권 판세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민주당의 여러 행위와 그동안의 오만을 국민께서 잘 아실 것”이라며 “4년 전보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엄 의원은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 개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 중 하나이며, 국정운영의 효율성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여의도 구태정치를 종식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시작을 알리는 등 여러 가지 상징성을 가질 수 있는 공약으로, 충청권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엄 의원은 자신을 ‘함께하는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치는 결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지역주민들, 더 나아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바로 정치고 함께 하는 믿음에 신뢰로 보답하는 것이 정치인의 소명”이라며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실천할 수 있는 여당의 힘 있는 재선 의원’으로 제천·단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24.04.07 I 이도영 기자
5월 20일부터 병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
  • 5월 20일부터 병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달 20일부터 병원에서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려면 꼭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한 대형병원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서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을 때 주민등록증 등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앞으로 병의원에서 건보로 진료를 받으려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어 있고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등록번호가 포함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나 서류를 보여줘야 한다.온라인에서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내려받아 건보 자격 여부를 인증해 제시할 수도 있다. 이같은 신분 확인 절차는 건보 자격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이 불가하면 진료 시 건보 적용이 안 될 수도 있다.그러나 △19세 미만 환자이거나 △응급 환자인 경우 △해당 병의원에서 6개월 이내에 본인 여부를 확인한 기록이 있는 경우 △의사 등 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약을 받는 경우 등은 예외가 될 수 있다.복지부는 이 제도에 대해 건보 자격이 없거나, 다른 사람의 명의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받기 위해 건강보험증을 대여·도용해 진료받는 부정수급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현재 요양기관 대부분은 환자가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 등록번호를 제시하면 진료할 수 있어 건보 부정 사용이 사례가 지속돼 왔다.건강보험증 대여·도용 적발 사례는 매년 3~4만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2024.04.07 I 손의연 기자
춘천갑 野허영 "연습 필요없다…'인구 35만' 조기 추진"
  • 춘천갑 野허영 "연습 필요없다…'인구 35만' 조기 추진"[총선人]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 4년간 춘천의 대표 일꾼으로서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지역 현안은 물론 국가적 과제에도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일꾼이라고 자부합니다.”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인 허영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춘천갑 지역구 현역 의원으로 이번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21대 총선에선 춘천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임에도 70년 만에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허 의원이 보수 텃밭인 춘천에서 당선된 것은 정치적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온 영향이 컸다. 강원고등학교 출신인 그는 고(故) 김근태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래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맡아 12년간 춘천시민과 동고동락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21대 선거에서 김진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3선을 저지하고 원내에 진입했다. 허 의원은 춘천 발전을 완수하기 위해 재선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한 명의 국회의원이 선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의정 활동에 임하면 지역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드리고 싶었다”며 “시민들이 춘천을 위해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준다면 어렵게 시작된 춘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21대 국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숙원사업을 해결한 점을 주요 성과로 짚었다. 허 의원은 “효율을 앞세우는 중앙정부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관철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 소양8교 및 서면대교 건설 등 사업을 해결했다”고 판단했다.22대 국회에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방의 모든 문제는 결국 일자리로 귀결된다.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일자리 창출 사업의 조기 추진을 통한 ‘인구 35만 춘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들여 확정된 기업혁신파크, 본격적인 유치에 들어간 춘천 바이오 특화단지, 최종 지정을 준비 중인 캠프페이지 국가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까지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춘천 호수국가정원 지정도 완수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허 의원은 “국내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원산업을 춘천이 선도하겠다”며 “춘천호수국가정원 지정을 완성해 정원사업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맞서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은 현재 민생과 경제 위기, 저출생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소멸의 위기, 기후 위기, 한반도 평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실정과 폭주를 일삼는 윤석열 정권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행연습이 필요 없는 숙련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07 I 김응태 기자
'공천 배제' 박용진, 문재인 만나 "文대통령, 공천·경선 과정 위로했다"
  • '공천 배제' 박용진, 문재인 만나 "文대통령, 공천·경선 과정 위로했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번 4.10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채 험지에서 후보자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지역구를 두고 두 번이나 경선을 치렀지만 이 지역이 끝내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되며 공천에서 배제됐다.박용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사진=박용진 의원 SNS)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님께서는 이번 공천과정과 경선 과정에 대한 여러 위로와 격려말씀을 해주셨다”며 예방 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아울러 민주당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 과정에서 민주당이 해야 할 역할, 그리고 박용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조언의 말씀을 해주셨다”며 “저도 앞으로 민주당의 총선승리, 더 나아가 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정권교체의 중심에 서고, 국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적었다.박 의원은 이후 평산책방에 가서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하는 책 2권을 구매했다.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추천사를 쓴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와 공지영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이다.문 전 대통령은 우선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를 두고 “선거는 내가 어떤 세상, 어떤 경제를 바라는지 선택하는 것”이라며 “나의 삶과 내 자식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인데도 우리는 선거할 때만 되면 흔히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박 의원은 “선거의 결과가 만들어내는 다른 경제, 다른 세상에 대해 우리가 어떤 눈을 가져야 하는지, 저부터 제대로 알기 위해 책을 구매했다”고 밝혔다.또 공 작가의 신간에 대해 박 의원은 “‘그의 치열함 때문에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더 단단해진 내면, 깊어진 그의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는 대통령님의 추천에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을 추천하며 SNS에 ‘진실은 외로운 법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외로움에 공감합니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정치란 어쩌면 내면에서 겪는 외로움 속에서도 치열하게 국민을 위한 민생경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고 주문해주신 격려와 당부를 되새기며 책을 읽어보겠다”고 했다.박 의원은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인 9일까지 경남, 대구, 경북, 충북을 찾아 지원유세를 할 계획이다. 그는 “민주당이 잘나갈 때면 외롭고, 민주당이 힘들 때엔 더 힘든 지역의 동지들. 그분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고 싶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과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시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총선승리를 이뤄내고,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2024.04.07 I 이수빈 기자
‘일타강사’ 전한길 “돼먹지 않은 범죄자 XX들...정치 하지 마”
  • ‘일타강사’ 전한길 “돼먹지 않은 범죄자 XX들...정치 하지 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공무원 한국사 ‘일타강사’로 알려진 전한길(53) 씨가 최근 강의에서 국회의원들을 향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일타강사 전한길 씨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정치인들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사진=유튜브 ‘난공TV’ 캡처)지난 2월 26일 공무원 수험 전문 유튜브 채널 ‘난공TV’에는 ‘국회의원은 청렴한 사람이 해야 해’라는 제목의 쇼츠(짧은 영상)가 올라왔다. 선거 시기와 맞물려 다시 인기를 끌며 7일 기준 조회수는 130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전씨는 영상에서 “과거 범법행위를 했거나, 범죄행위를 했거나, 지금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오는 4·10 총선에 출마한 전과 경력의 정치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전씨는 “너희 때문에 국민이 실망하고 국민이 분열된다. 돼먹지 않은 국회의원 때려치워라”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나라가 살아난다”고 했다.전씨는 이어 2030세대의 ‘정치 무관심’ 현상에 대해 “MZ(밀레니엄+Z세대) 청년들이 지금 정치에 관심이 없다. 욕한다, 왜 그렇게 됐느냐”며 “정치하는 지도자들이 전부 다 돼먹지 않는 XX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우리 아들, 딸 보고 ‘너도 이런 사람 돼라’ 할 수 있고 롤모델로 삼을만한 사람이 돼야 하는데 그런 사람(범죄자)을 어떻게 롤모델로 삼겠나?”라고 꼬집었다.끝으로 전씨는 “저는 절대 정치 안 한다는 전제하에 이런 말 하는 것”이라며 “저만 이렇게 생각하겠나. 대부분의 국민들 생각을 대신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총선 후보 952명 중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모두 305명(32%)이었다. 지난달 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전과·재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00명(36.2%)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59명(20.4%), 개혁신당은 19명(35.8%), 새로운미래는 14명(35.9%), 녹색정의당은 11명(35.5%)이었다.한편 전 씨는 강의 중 거침없는 발언으로 앞서 여러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지난 2월 영상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과 관련한 논란을 두고 “보지 말라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 그건 혹세무민”이라고 했다. 당시 이 영화의 성격을 비판하는 일부 역사 전문가들을 겨냥해 “네가 알고 있는 걸 전부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X무식한 것”이라며 “농지개혁 잘하고 6·25전쟁과 공산화 잘 막아내지 않았는가. 그 덕분에 우리나라가 지금 북한보다 GDP가 30배가 높다”고 주장했다.
2024.04.07 I 홍수현 기자
"복수심 뿐이었는데"…'원더풀 월드' 차은우, 요동치는 감정에 혼란
  • "복수심 뿐이었는데"…'원더풀 월드' 차은우, 요동치는 감정에 혼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원더풀 월드’의 차은우가 격하게 요동치는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스스로 거친 삶을 살아가는 ‘권선율’(차은우 분)은 엄마 김은민(강명주 분)의 장례를 치르고, 아버지 권지웅(오만석 분)의 실체를 알고 허탈해했다. 그는 은수현(김남주 분)을 향한 복수로만 살아왔으나 사실은 같은 피해자였다는 사실에 “평범하게 살고 싶었어. 좋은 아들이고 싶었고, 나한테 남은 건 은수현 당신에 대한 복수심뿐이었는데, 나 어떻게 해야 돼?”라고 자책하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사진=‘원더풀 월드’ 캡처).이어 선율은 자신을 찾아와 격려하는 수현과 모든 일에 대한 진실을 다시 좇기 시작했다. 그는 진짜 가해자가 김준(박혁권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은민이 살아있는 동안은 움직일 수 없었다며 다시 한번 치밀한 면면을 드러내 극에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이후 선율은 김준을 끌어내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그는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의원들을 자극시키고, 수현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미스터리함을 한껏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선율의 복수 대상에 김준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과 은민의 목걸이 속 숨겨져 있던 SD카드로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건우의 태블릿을 찾아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한편 ‘원더풀 월드’는 오는 13일 마지막 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2024.04.07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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