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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미뤄지는 STO 법제화에 자취 감추는 조각투자사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물 들어왔는데 노 저을 사공이 없다”STO(토큰증권발행) 법제화 이후 예상되는 시장의 그림이다. 토큰증권 제도가 갖춰진 시점이 오면 STO 시장을 주도할 기업은 몇 남지 못할 거란 불안감이 감돈다. 관련 법안 발의가 계속 미뤄지면서 STO 업계 주축인 조각투자사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다.◇ 사라지는 조각투자사들…뉴페이스도 없다22일 STO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장에는 미술품, 한우,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외에는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증권 발행에 성공한 일부 조각투자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내에서의 사업을 중단했다. 새롭게 상품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갤럭시아머니트리, 다날엔터테인먼트, 아티피오, 이젤 등 정도로 손에 꼽는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 둥지를 튼 곳들도 있다. 국내에서 새로운 토큰증권 상품을 발굴해 선보일 ‘예비 발행인 계좌관리기관’들이 사라져가는 셈이다. STO 제도가 갖춰지면 토큰증권은 증권사 뿐만 아니라 조각투자사들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을 통해서다. 현재 미술품, 한우, 부동산, 항공기 엔진 등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제도화 이후에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은 분산원장에 토큰증권 정보를 직접 기재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토큰증권은 사후적 조작과 변경을 방지할 수 있어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을 허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현 전 의원(현 코스콤 사장)은 지난해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제도 도입을 포함한 STO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극소수만 남는다…“신속한 법제화로 창의성 펼칠 무대 만들어줘야”시장에선 법제화가 미뤄질수록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수행할 기업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부분의 조각투자사들은 영세한 규모의 스타트업인데다 제도화를 무한정 기다리기는 어려운 곳이 대다수여서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사 중 이미 투자금이 동난 곳도 있다”며 “빠르게 법제화가 되지 않는다면 사업을 접거나 해외로 나가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짚었다.현재 남아 있는 일부 STO 기업들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선점을 위해 매몰비용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시장 경험을 쌓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열매컴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경우 항공기엔진, 신재생에너지, 귀중품 등 다양한 상품 발행을 준비 중이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고 있는 열매컴퍼니는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계좌관리기관을 준비하고 있다. 한 조각투자사 STO 사업 담당자는 “일부 기업의 경우 제도화 이후 시장에 진입해 계좌관리기관에 도전하겠다는 식의 사고를 하고 있는데 레퍼런스가 없다면 당국에서 역할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토큰증권 상품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야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화 이전에 투자계약증권이나 신탁수익증권 등 신종증권 발행 경험이 있어야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결국 법제화 전까지 버틸 자금적 여유가 있고 신종증권 발행 경험까지 쌓은 극소수의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계약증권과 신탁수익증권의 경우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증권이 발행되고 있어 ‘반쪽짜리 STO’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는 빠른 입법화를 통해 분산원장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STO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STO 업계 관계자는 “법제화가 미뤄질수록 혁신 상품이나 기업이 나올 가능성은 사라진다. 신속한 법제화로 STO 기업들이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자금력과 리소스, 네트워크가 있는 대기업, 대형 금융사는 STO 법제화 이후 사업성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초기 시장을 닦아온 스타트업의 경쟁력은 상실될 수밖에 없다”며 “법제화를 위해선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장관 "올해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1350억弗 넘을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올해 반도체 수출은 13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 장관과 곽노정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000660) 사장), 박용인 삼성전자(005930) 사장 등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550여 명과 반도체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고동진·김태년 의원이 참석했다.올해 9월까지 반도체 수출실적은 1024억 달러로 전년동기(691억 달러)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수출액(986억 달러)을 초과 달성했으며, 역대 최대였던 2022년 수출 실적(1292억 달러)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5087억 달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안 장관은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특히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고,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격차를 좁혀 나가는데 더욱 피치를 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박경수 PSK 회장을 비롯해 은탑산업훈장 1명, 동탑산업훈장 1명, 산업포장 1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4명 등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총 82명에게 유공자 포상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