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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눈물·독설서 역대 최고 투표율까지' 野 전대가 남긴 뒷이야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초대박을 터트렸다.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에 정권교체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후 각종 선거에서 줄줄이 참패하며 보수정당의 몰락이란 평가까지 받았던 국민의힘은 지난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전당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국민의힘 전당대회 막전막후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종 투표율 45.36%…초반 분위기 이끈 초선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당 대표 최종 투표율은 45.36%를 기록했다. 당초 기대했던 5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으로 소란스러웠다. 재보선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선언해 양당의 합당이 최대 이슈였다. 이런 탓에 당내에서 합당 시기를 두고 설왕설래했다. 전당대회 이전에 하느냐, 이후에 하느냐의 문제였다. 결국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기존 일정대로 소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논의는 일단락 됐다.전당대회의 초반 분위기는 초선들이 잡았다. 지난 4월 국민의힘 초선의원 총회에서 김웅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초선의 지지와 일부 중진 의원들을 등에 업고 김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조언을 얻으며 승기 분위기를 띄웠다.김웅 의원은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2030대의 젊은층이 지난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준 배경으로 개혁, 혁신, 쇄신의 바람이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바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은혜 의원도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초선의 돌풍을 예고했다. 여기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뛰어들어 세대교체 구도를 완성했다.한쪽에서는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대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팽배했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로 재보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쟁력이 있었다. 나 전 의원은 재보선 경선 과정에서 입증된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했다. 이런 탓에 두 사람의 출마하면 ‘빅2’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출마 선언을 뒤늦게 하면서 이런 여론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오른쪽부터), 주호영, 조경태, 이준석, 홍문표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토론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컷오프서 반전 연출…본경선서 네거티브戰반전은 예비경선부터 벌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을 깨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나 전 의원은 뒤를 이었다. 빅2의 구도가 ‘나경원-주호영’에서 ‘이준석-나경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최초로 도입한 컷오프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벌어졌다.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분류됐던 김웅 의원이 탈락한 것이다. 김은혜 의원도 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초선들이 세대교체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컷오프 결과 이 전 최고위원, 나 전 의원, 주 의원, 홍문표·조경태 의원이 본선에 직행했다.본경선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과 가시 돋친 설전이 이어지면서 두 명의 대결에 집중됐다. 계파논란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제설, 막말 리스크 등 네거티브 공방이 두 후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 9일 마지막 합동토론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은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과거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를 일으킨 적이 있다면서 “이 후보의 언변이 자칫 굉장한 리스크가 될까 걱정된다. 언어 사용을 주의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원내대표 때 한 말을 반복하지 않겠다. 그것은 나경원 리스크”라고 받아쳤다.특히 나 전 의원은 토론회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컥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대여(對與)투쟁 과정을 언급하면서 “제가 프레임 받고, 욕설당할 때 보호해주셨냐”고 울먹거렸다.경선 내내 설전을 벌인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본경선서 불거진 감정 싸움…후유증 우려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흥행 속에 막을 내렸지만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 간에 설전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과거 계파갈등과 다른 감정 싸움을 벌인 탓에 주변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특히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로운 당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물론 윤 전 검찰총장 등 당외 유력주자 영입에도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내부 갈등에 많은 에너지를 쏟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전당대회 직후 갈등 수습에 나서야 하는 배경이다.다만 전문가들은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의 갈등 수준은 봉합하는 데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신율 명지대 교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때는 더 (강력하게) 했다”며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태풍, 여의도 뒤집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부동산 태풍, 여의도 뒤집나-글로벌 경쟁 다급한 車 업계 단협기간 2→3년 연장 시동-넉달만에 세금 33조 더 걷힌 세금···재난지원금 활용 논란-산업현장·생활속 AI 선구자 찾습니다-[사설]거듭되는 미국발 금리인상 신호탄, 대비책 서둘러야-[사설]증가속도 OECD 1위의 국민부담액, 허투루 볼 일인가△줌인&-세계 첫 치매 진행 늦추는 신약···효능·가격 논란은 숙제-韓 아리바이오, 글로벌 임상2상 막바지···‘다중기전’ 방식으로 차별화△1~4월 세수 전년비 32.7兆 증가-올 국세수입 300조 넘길듯···“중장기 세입 여건은 불안해 대비책 필요”-세수 풍년에···與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또 엇나간 세수예측···“추계 객관화해 과도한 오차 줄여야”△車업계 단협 유효기간연장 시동-2년 못박은 민노총 규약 개정 절실···노조 집행부 임기도 3년으로 늘려야-금속노조 “현재차만 예외적으로 늘릴 수 없어”-“노조 성실교섭의무 위반 처벌 없어···개정 노조법, 보완 필요”△‘부동산 블랙홀’에 빠진 정치권-탈당·출당 초강수···부동산 민심에 덴 與 ‘속전속결’ 처리, 반발 거세-野 감사원 카드에···與 “국회의원 감찰대상 아냐”-與 부동산 특위 “종부세 상위 2% 부과” 잠정 결론△EDAILY Strategy Forum-ESG 제대로 하려면 정책단 역할 중요 韓 ESG 국제기준 제정시 목소리 내야△정치-‘추격자’ 丁·李, 경선 연기론에 개헌 카드 꺼내···이재명 독주 막기 협공-文 대통령 “G7 2년 연속 초청받아···韓 국제적 위상 높아져”-野 당권주자 4차 합동TV토론-IAEA “北 강선서 증기 발생 플루토늄 재처리 움직임 보여”-윤석열 정치행보 시동걸자···지지모임도 ‘잰걸음’-‘소급’ 빠진 손실보상제···국회 통과 험로△경제-“낙수·분수효과 모두 답 아냐···대·중기 나누지 말고 생태계 키워야”-작년 34조 투입해 671만명 지원, 내년엔 ‘민간 취업 지원’에 방점-외국인배당 압도한 수출 호황···경상수지 3년만에 흑자△금융-은행·증권 이어 보험···금융지주 넘보는 카카오-“새 수익원 찾는다”···BC카드, 케뱅 올인-“주택연금 가입자 사망하면 배우자에 자동 승계”-KB국민銀, 상반기 신입·경력 200명 공채△산업&기업-노조 관문 넘은 자구안···쌍용차, 매각 작업 속도 낸다-“V낸드 1000단 시대 삼성이 주도할 것”-5세대·친환경·안전성···K배터리, 혁신기술 뽐낸다-LG에너지솔루션, 120억 투자해 호주 QPM 지분 7.5% 인수-SKC, 日 벤처사 손잡고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IT·바이오-“통상마찰 아닌 혁신동맹”···구글 막기 머리 맞댄 韓·美 의원-‘갤럭시와도 영상통화’ 애플 새 운영체제 공개-‘임상 3상’ 남긴 제넥신···‘DNA 백신’ 비교임상 없어 난관-카카오, 한국판 클럽하우스 ‘음’ 출시△소비자생활-한복, 세계인 사랑받지만···中 의류업체만 웃는다-‘단건배달’ 배민1, 서울 송파부터 스타트-와인 모시는 위스키 업체들-“AI가 피부진단”···화장품 업계에 부는 ‘뷰티테크’ 바람△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협상서 가장 비싼 자본은 ‘신뢰’···솔직하고 현실적 ‘메신저’ 돼야-마음얻기→욕구파악→계약촉구···‘영업의 神’ 3단계 설득법△증권&마켓-‘조단위 대어’ SD바이오센서,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 될까-ESG 행동주의 펀드로 ‘가치투자’ 이채원 복귀-경기민감株 과열인가···목표가 상향에도 투자의견 ‘중립’ 수두룩△증권-가격거품 논란 플랫폼기업···M&A 시장 매각가 산정 ‘주목’-유사투자자문사 관리 강화 금투협 “신고 사전교육 필수”-변동성 큰 장에선 배당주가 ‘넘버 원’-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발빠른 투자 ‘주목’△부동산-원베일리 이어 원펜타스···반포 재건축단지 ‘줄줄이 분양’-전국 오피스텔 전세가율 84.61%로 ‘역대 최고’-서울역 쪽방촌 개발, 소송전으로 비화-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 분양△Book-정유정 “행복 경도된 사회에 반기 들고 싶었죠”-중국은 어떻게 호주를 잠식해갔나-‘100세 시대’ 늘어난 수명은 노년 아닌 중년△엔터테인먼트-사이다 女캐, 시청자 끌어당겼다-전편보다 더 무서운 속편 몰려온다-美 녹인 BTS 버터···‘빌보드 핫100’ 2주 연속 1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농촌 고령화 대응 시급 ‘일반인’에 대학 문 열어 청년 농업인 늘리겠다-“디지털 농어업, 기후변화 대응 교육,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시스템 구축”△오피니언-[목멱칼럼]원자재값 상승이 준 금리 시그널-[기고]중금리 대출시장 여는 ‘온투금융’-[기자수첩]자영업 몰락이 부를 2차 고용쇼크 대비해야△피플-‘월드컵 축구 영웅’ 故 유상철 감독에 이어지는 추모 물결-‘한화 신진 교수상’에 권기범·박규철·권상일 선정-임우철 애국지사 작고-현대로보틱스 강철호·현대에너지솔루션 박종환 신임대표-진은숙, 아시아인 최초 레오니 소닝 음악상 수상△사회-검찰 조직개편안에 반기 든 대검···법조계 “김오수 직 걸고 막아야”-내일 ‘서울형 거리두기’ 발표···실내 체육시설 운영시간 연장할 듯-초과 접수에 명단 누락까지 백신 접종 ‘예약 오류’ 잇따라-변덕스러워지는 봄 날씨···기상청 “잦아진 이상기후 원인”-‘선거법 위반’ 최강욱, 벌금 80만원 선고
- [무플방지] "'조국의 시간' 잘 팔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의 시간’이 잘 팔리는 이유는 조국이 안타깝기도 하겠지만 윤석열이 어떤 인물인지도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한 누리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윤석열의 가장 대척점의 인물이 조국이다. 윤석열의 본질을 알려면 조국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 조국의 시간이 많이 팔릴 수록 윤석열의 중도층 지지율은 떨어질 것”이라고도 했다.지난 2019년 7월 25일 당시 조국 민정수석(오른쪽)이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전 열린 차담회에서 윤 총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그는 “털고 가자는 건 가장 순진한 생각이다. 정치판에 턴다고 털어지는 화두가 있었나”라며 “어차피 편파적인 보수매체는 민주당의 가장 아픈 부분을 공격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윤석열이 나온 순간 조국은 또 회자된다. 윤석열 출마가 기정사실이기에 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 문제를 피해 갈 수 없다”면서 “그렇기에 조국의 시간에 접근은 진실에 접근하는 시간이다. 희대의 과잉 수사를 통한 오염된 정보의 비대칭성을 교정하는 시간”이라고 했다.그는 끝으로 “그러니 제대로 읽어보고 나서 말해도 늦지 않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진실의 힘보다 더 큰 마케팅은 없다”고 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조국의 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리하게 분석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맞물린 ‘윤석열의 시간’민주당 당직자의 글처럼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안타까워 인지, 그의 대척점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궁금해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 전 장관의 회고록은 출간 나흘 만인 지난 3일까지 13만 부가 판매됐다.말 그대로 조국의 시간, ‘윤석열의 시간’도 맞물릴 수밖에 없었다.공교롭게도 잠행을 이어오던 윤 전 총장은 조국의 시간 출간 무렵부터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눈에 띄게 보폭을 넓혔다. 이에 조 전 장관은 3일 “검찰총장 시절부터 양복 안에 백넘버 2번 옷을 입고 있지 않았던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다시 조국’을 우려하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윤 전 총장이 처가 관련 의혹에 대해 내놓은 해명에 ‘윤로남불’(윤석열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법) 행태라고 반박하며 공세를 폈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일 조 전 장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 전 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도를 넘었다”, “10배 이상으로 수사를 당했다”며 반발했다.사진=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얼굴이 들어간 10원짜리 지폐 합성사진을 올리고 “평생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를 주지 않고 산 사람이 있을까. 인간이 아무리 아전인수,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이런 호언장담은 처음 본다. 거울 앞에서 겸손하자”고 적었다.앞서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반박한 것을 비꼰 것이다.◇ 조국, 윤석열 추천했나… “책 읽어보시면”한편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의 천거 여부를 놓고 조 전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조 전 장관은 2일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사람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라고 주장한 기사의 제목을 캡처해 올렸다.조 전 장관은 박 의원을 겨냥해 “이 분은 왜 이런 부정확한 말을 하실까”라며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다”고 썼다.앞서 박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분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 아니었나”라며 “민주당 의원 중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우려된다’, ‘반대한다’고 하는 의사를 전달했던 분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왜 추천을 강행했는지”라고 말했다.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친필 문구조 전 장관은 이 책에서 ‘조국이 윤석열 총장으로 밀어 넣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니 이제 와서 비판한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민정수석은 비서관 중의 수석일 뿐 인사권을 갖고 있지 않다. 인사권자의 권한 행사를 위한 자료를 준비해 보고할 뿐”이라며 “따라서 ‘조국이 민다’ 등의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그는 윤 전 총장의 임명을 두고 “청와대 안팎에서 의견이 확연하게 나뉘었다”며 “나는 민정수석으로서 찬반 의견을 모두 수집해 보고해야 했기에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지만, 의견을 표명한 사람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당시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 대다수와 문재인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 소속 법률가들 다수는 강한 우려 의견을 제기했다는 점은 밝힌다”고 덧붙였다.당시 그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수사의 대가”, “뼛속까지 검찰주의자”, “특수부 지상주의자”, “정치적 야심이 있다”는 등의 표현을 했다고. 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카드를 찬성하는 쪽은 윤석열 개인을 신뢰했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경수사권조정 등 검찰개혁이 이뤄질 것이므로 윤석열의 문제점이 상쇄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이와 별도로 민정수석실은 각 후보의 동의를 받아 인사검증 작업을 해 경력과 재산 등에서 확인되는 문제점을 보고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재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비판이 제기되는데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포괄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 [인터뷰]'당권주자' 주호영 "국민의당 합당·윤석열 입당 먼저 추진"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서기로 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합류를 성사시키겠다고도 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주 전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당 대표는 수십년 역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의 당 대표다. 짧은 시간 안에 야권을 통합해 대선 후보 단일화를 이룩하며 안정적인 경선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의 말마따나,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는 내년 3월에 있을 대선에서 야권의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 차기 당 대표의 급선무는 야권의 대통합이며, 첫 단추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다.그는 바로 직전 당 대표 권한대행 당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9부 능선’까지 이끌었으나, 끝내 마무리 짓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주 전 원내대표는 “(권한대행을) 그만두기 전에 국민의당과 합당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을 공모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자칫 일이 일그러질 수 있다”며 “사람들이 ‘자기가 합당의 공을 차지해 전당대회에서 유리하게 한다’는 공격이 싫어서 그만 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당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만약 합당이 잘못된다면 후회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차기 당 대표가 그 다음으로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야권의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될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이렇다 할 공식 행보 없이 잠행을 이어오고 있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주 전 원내대표는 간접적으로 여러 채널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입당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어떤 경로로 윤 전 총장과 교감을 형성하고 있는지는 함구했지만,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즉시 합류시키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이 없지 않느냐. 아니면 아니라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자신했다.국민의힘으로의 합류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제1야당이 가진 긍정적, 부정적인 효과가 모두 있을 것”이라면서 “일시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플러스’(긍정적) 요인이 클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야권의 대선 후보가 돼기 위해선, 결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주 전 원내대표의 생각이다. 현재 윤 전 총장 외에도 당밖의 인물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 전 부총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대망론`을 언급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주 전 원내대표는 “그분(김 전 위원장)의 장점이, 뜻이 있는 사람을 자극하는 것이다. 바람직하다. 다만 ‘누구를 민다’ 이렇게 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동조했다.아울러 내년 대선 정국에서 야권이 경계해야할 부분으로 △밉상 짓 하지 않기(막말 논란) △야권 통합 △청년세대 위한 정책(일자리·주택) 마련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당의 쇄신 방향으로 ‘중도 실용’을 꼽으면서 정책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 정책들이 있는데, 청년 세대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일자리와 주택문제다”면서 “‘2030 표어’로 접근할 게 아니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 이들의 문제는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부모 세대인 5060·7080의 문제도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정권 창출에 성공하기 위해 “국민에 밉상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주 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당 대표 출마의 변이 있다면.△차기 당 대표는 지난 수십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당 대표다. 짧은 시간 안에 야권을 통합해 후보 단일화을 이룩하고 안정적인 경선 관리를 해야 하는 당 대표다. 대선이 10개월도 안 남았다. 중단 없이 당무를 이어가고 당을 혁신해야 한다. 지난 1년 원내대표를 한 내가 가장 적임자다. 국민의당과의 통합도 거의 9부능선까지 왔고. 짐은 무겁고 권한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여러 사람이 그 짐을 내가 지는 게 좋겠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 가장 중요한 건 단일화, 원만하고 안정적인 경선 관리이며 당을 개혁할 시간이 없기에 중단 없이 해야 하는 점에서 내가 적임자다. 또, 나는 내가 관여한 선거에서 져본 적이 없다. 선거 승리의 공식을 잘 알고 있다-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심을 확보하기 위한 본인만의 전략이 있다면.△투표하는 책임당원 33만명이 집단지성을 통해 누가 당 대표를 맡아야 내년 대선에서 필승할지 잘 알 것이다. 굳이 자랑을 안 해도 된다. 당에서 오래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서 후보 한명 한명에 대해 다 알지 않겠나. 당원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당권주자만 10명 정도다. 이렇게까지 많이 나온 건 처음인 것 같은데.△나도 어떤 현상인지 궁금하다. 등록을 앞두고 등록을 하지 않을 사람도 있을 거고, 등록을 해도 28일에 컷오프에서 정리되지 않겠나. 많은 젊은 의원들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건 바람직하다. 정치인이 목표를 크게 설정하고 국가 경영이라는 포부를 실현하기 전에 당부터 경영해본다는 생각은 장려할만하다. 의원이 자기 지역구 안에서 선수만 쌓을 게 아니라 도전하고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가적 어젠다에 관심도 가지게 되며 정치인으로서 크게 된다. 민주당에 비해 우리 당에 그런 도전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안 보이지만 평소에도 권장하고 격려하던 일이다.-가장 큰 경쟁자는 누구인가.△여러 후보가 있는데 되도록 누구라고는 말을 안 하려고 한다. 당 대표 선거에 나오면서 말했던 게 통합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이 하나가 되고 단결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분열하고 앙금이 남는 전당대회가 되면 안 된다고 하는 마당에, 특별히 누가 경쟁자이니 하는 것은 맞지 않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대선까지 10개월 남은 상황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혁신은.△국민 전체에 도움이 되는 `중도 실용`으로 가야 한다. 이념 논쟁은 불필요하고, 국민 전체 생각과 다른 발언을 해선 안 된다. 그 다음에는, 우리가 국민에 소위 공감 능력, 소통 능력을 가지고 ‘저 당은 우리와 가까이 있고 우리와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제대로 된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한다. 여러 분야가 많은데 특히 청년 세대의 좌절과 분노를 봐야 한다. 지금 일자리가 없다, 예전이면 노력하면 내집마련도 가능했는데 집값이 오르면서 안 되고 있다.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2030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부모인 5060세대 문제도 된다.-최근에는 황교안 전 대표가 정계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보수 정당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나. 평가는 국민과 당원이 하는 것이지, 참여하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 정치라는 게 권력 정치만이 아니고 나라를 위해 도움되는 일을 하겠다는 걸 비판할 이유가 없다. 다만 특정공직에 나간다든지 할 때엔 그 평가는 당원과 국민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단순히 뭘 한다는 걸로 비판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관련 메시지를 냈는데.△봤다. 시의적절하고 재대로 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과 나도 그런 주장을 늘 해왔다. 5·18은 반독재, 반민주에 대한 항거다. 그 정치는 지금도 유효하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하는 게 5·18 정신에 맞느냐. 반독재 민주에 맞느냐. 5·18정치는 특정세력의 점유물이 돼선 안 되고 한때에만 적용돼서도 안 된다. 헌법 전문에 넣을 거냐 말거냐 논란이 있을 정도로 그 정신의 핵심은 반독재 민주다. 옳은 이야기를 제때 잘 냈다고 본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 전 총장을 향해 7월 전에 들어오는 게 낫다고 했는데△경선열차가 일단 출발하면 중간에 오기 어렵다. 경선이 끝나고 다시 바깥과 (경선을) 해야 하는데, 대선 정국이 큰 판이고 미묘해서 불안정성이 증가한다. 바람직하지 않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모색한다면 지금 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안 그러고 있지 않느냐. 제1야당이 가진 장점이 엄청난 것이다. 나는 그런 합리적 선택을 할 거라고 본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이 제일 적기다.-윤 전 총장이 정계 행보 시작을 하면 지금의 지지율을 이어갈 수 있을까.△제1야당이 가진 플러스(긍정), 마이너스(부정) 효과가 있다. 우리 당에 들어오면 이점도 많겠지만 부정적 요소도 본인이 같이 받아야 한다. 일시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클 거라고 본다.-유승민, 원희룡 등 당내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묘안이 있다면.△이전부터 당내 주자들에 대해 당무에 참여하고 본인 능력을 당을 통해 발휘할 시간을 일찍 줬으면 하는 아쉬움 있다.가령 비대위원으로 추가 합류를 한다거나, 당 혁신위 등을 맡아서 진작부터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 건의도 한 바가 있다.-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동연 대망론`을 언급했는데△그분의 장점이, 뜻이 있는 사람을 자꾸 자극하는 것이다. 바람직하다. 뜻이 있는 자는 모두 나서라는 게 괜찮은 것이다. 김 전 부총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대선판으로 불러들이는 건 옳은 일이다.-여당과는 어떤 전략으로 협치에 나설 계획인지.△협치는 야당이 할 이야기가 아니다. 야당은 투쟁이다. 협치는 여당이 할 얘기다. 한국 정치가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협치밖에 방법이 없다. 지난 3년간, 4년간 혹은 21대 국회 1년간 민주당이 그런 점에 대해서 인식 자체가 없었고, 그런 게 쌓여서 대통령 지지율이 폭망하고 국정 곳곳이 난맥 아닌가. 외교, 안보, 경제, 산업, 심지어 원전 정책부터 이렇게 된 건 야당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저렇게 독단적으로 하다 그리 된 것이다. 여당이 4·7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아들여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안 보여서 안타깝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원내대표 시절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아쉽다기보다는 상임위원장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다만 ‘잘했다 못했다’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권한대행을)그만 두기 전에 국민의당과 합당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을 공모한다고 하는데 잘못하면 일이 일그러질 수 있다. 야권 단일화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이 공격하고 오해하더라도 합당해서 자기가 합당의 공을 차지하고 전당대회에서 유리하게 하려 한다는 공격이 싫어서 그만 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당을 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잘못된다면, (합당이) 안 된다면 그런 후회가 생길 것이다.잘 한 건, 우리가 우리 기분대로 하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4·7 재보선을 이긴 것이다. 당내 분란이 없었다. 공정하게 당을 관리했다는 말이다. 우리가 크게 잘못 비춰지고 있는 것을 정리했다. 5·18 및 전직 대통령 사죄, 약자와의 동행, 호남동행 등 잘한 일이라고 본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간 의원들 세비 30%(13억원)를 어려운 곳에 쓰기도 했다.-당 대표 취임 시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먼저 추진하겠다. 시간이 별로 없다. 윤 전 총장의 합류도 있다. -내년 대선 정국까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국민에 밉상 짓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반대로 해야 할 일은, 첫째는 통합·단일화가 있고 둘째는 청년 세대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해결한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와 주택문제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인터뷰]김은혜 “나이·선수보다 비전과 실력으로 승부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권오석 기자] “나이와 선수(選數)보다 비전과 능력으로 경쟁하겠다.”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은혜 의원은 최근 자신을 향한 견제구에 대해 이같이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당권 주자들 간의 설전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몇 마디 말이 부딪혔다고 해서 당이 분열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2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의 운명을 결정짓는 경선이기에 더욱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70세가 넘은 윤여정 배우의 오스카상 수상을 언급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당 대표의 나이를 문제 삼는 일부 얘기가 돌고 있지만, 나이 이전에 비전과 능력으로 경쟁하자고 제안하고 싶다”면서 “나이가 많든 적든 능력·비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영남당’ 프레임은 백해무익한 자해정치다. 도로 한국당이 문제지, 영남은 무슨 죄냐”면서 “비상한 시기라 새 얼굴로 리더십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영남도 동의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선 나이와 선수(選數)보다 비전과 능력으로 경쟁해야한다고 강조했다.(사진=김태형 기자)김 의원은 4·7 재보궐선거의 승리 이후 당의 혁신 동력이 감소된 듯한 느낌이 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새 판(새 지도부)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다. 현재 당이 과거로 회귀하느냐, 미래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위기라고 했다. 청년 정치인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부분과 약자와의 동행, 환경 및 노동 어젠다(의제), 기본소득 등 국민의 삶을 챙기며 전향적으로 가야 하는 발걸음이 더뎌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인터뷰 당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초선의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를 이끈 장소다. 정치인 김은혜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그는 “우리가 자평할 때 국민들의 많은 호응 끌어내 이 정권에 대항할 기폭제가 됐다는 점에서 감개무량했다”면서 “중진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격려차 방문해주셨다. 그날을 환기하며 다시 한 번 대선 승리 의지를 바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1년간 당 대변인을 지낸 소회에 대해서는 “5분 대기조를 한 것과 같았다. 국힘의 진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었다”면서도 “이제는 당 대표라는 자리에서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변화의 시동을 거는 고동소리가 들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차기 당대표에게 필요한 리더십으로 통합과 화합, 혁명적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지금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무엇보다도 정권교체를 위해서 범야권에서의 대선 주자를 배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각계 각층의 이해관계, 다른 정파도 아울러야 하고 그 정파 안에서도 당내 혁신 변화 통해 자강을 선결하는 과제도 있다”고 했다. 당심 확보를 위해선 자신이 추구하는 개혁과 쇄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정권교체의 로드맵을 박차를 가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당내 초선 열풍이 불고 있는 것과 별개로, 당권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의 연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차기 당대표는 통합과 화합 뿐 아니라 혁명적, 변화의 리더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지난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시선을 뒀다. 나는 그게 국민의힘이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고, 국민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승리를 나의 승리로 가져오는 순간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봤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졌다’란 각오로 당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후 상황을 지켜보니 혁신동력이 감소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이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걸 안 막으면 이번 대선 승리, 정권교체를 못 가져올 듯 했다. 국민과 함께 가서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당이 과거냐, 미래냐 갈림길에 서 있는 위기다.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 변화가 아니면 즉, 완전한 새얼굴 지도부라는 현격한 리더십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가 변화했다는 걸 국민이 체감하지 못 할 것이다.-당이 회귀한다고 본 지점은.△당내서 청년정당을 만들자며 청년의힘을 만들었는데 청년생태계 복원해서 진입장벽을 낮추고 했는데 진척 안 됐다. 또 당 안에서 재보궐 승리에 도취하는 사이에 정책적으로 반드시 밀어붙일 사항인 약자와의 동행이나 환경, 노동에 대한 어젠다, 기본소득 등 국민 삶 챙기며 전향적 가야 하는 발걸음이 더뎌졌다. -김웅 의원이 노동·환경·복지 앞세우는 보수정당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노동·환경·복지 이 부분은 굳이 이념적으로 보수라 하면 영국의 정당 역사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지금 보수냐 진보냐를 따질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수권정당이나 전국정당이 지향해야 한다. 책임 있는 비전을 내놓지 않으면 중도층이나 국민들이 우리를 안 쳐다볼 것이다. 나는 여기에 젠더 문제까지 추가했다.-에베레스트론과 팔공산론, 영남과 비영남론 등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이 분열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없는지.△당내 경선에서 몇 마디 말 부딪혔다고 해서 당이 분열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다. 또 대선을 앞두고 당의 운명을 결정짓는 경선이다.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다만 ‘영남당’ 논란은 백해무익한 자해정치다. 도로 한국당이 문제지, 영남은 무슨 죄인가. 비상한 시기라 새 얼굴로 리더십 교체해야 한다는 건 영남도 동의해줄 것이다.당 대표로 나이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돌지만, 나이를 문제 삼고자 하는 사람이 설마 있을까. 나이 이전에 비전과 능력으로 경쟁하자는 것이다. 비전과 능력은 선수와 관계없다고 본다. 나이가 많든 적든 나보다 능력과 비전 많으면 당 대표를 하는 것이다.-청와대 앞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청와대 분수대 앞은 인연이 깊은 곳으로 아는데, 소감은.△1인 시위도 내가 기획했다. 추미애 전 장관과 윤 전 총장의 사태로 법치파괴가 일어나서 움직였다. 그 당시 내가 초선의원들과 함께 그 자리에 섰을 때, 이 나라 법치가 무너진다 생각했다. 둑이 무너지기 전에 팔꿈치로라도 막을 수 있는 역할이라고 희망했다. 우리의 저항이 시작됐고, 그 저항이 국민으로부터 많은 호응 끌어냈기에 이 정권에 대항할 기폭제가 됐다는 점에서 감개무량했다. 예기치 않게 그곳에서 하게 됐는데, 우리가 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하고 싶었다.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다. -당 대변인 끝낸 후 소회는.△1년 가까이 5분 대기조를 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의 진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막말 대변인이나 불통 대변인이라는 얘기는 안들었다. 국민들 의견을 듣는 데 가교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성이고 40대 초선이 당 대표에 도전한다는 건 당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보통 우리당 대표 이미지라 하면 5060, 남성, 법조인분들이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이 같은 도전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국민들이 볼 때 이 당은 지난 보선 이후 승리에 취한 듯 잠잠했는데 맥박소리가 들린다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변화의 시동이 걸린 고동소리가 들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당 대표란 자리는 연습하자고 나오는 자리는 아니니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과거냐 미래냐 갈림길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자유나 억눌렸던 자유시장경제 혹은 억눌린 국민의 권리를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차기 당 대표에게 필요한 리더십은.△이번 전당대회는 무엇보다도 정권교체 위해서 범야권에서의 일대일 구도에 나설 대선 주자를 배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 가지고 있다. 그 대선 주자를 배출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단일화라는 것, 통합이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각계 각층의 이해관계와 다른 정파도 아울러야 하고 그 정파 안에서도 당내 혁신과 변화를 통해 자강을 선결 짓는 과제도 있다. 다만 당권 주자들의 그간 출사표를 보면 매력적 주자들이 우리 당에 들어올 시도를 하는 방법론보다 어떤 인연을 강조해왔다. 이는 우리당을 왜소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더십은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 있는데 지금 절체절명 위기다. 여기에 혁명적 리더십이나 변화의 리더십이 나오지 않으면 한국의 운명도 나락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본다.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정권교체의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 실패한 낡은 경험을 경륜이라며 두루뭉술하게 표현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연세가 많다고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의 언어도단에 빠져서도 안된다. 선명한 비전과 능력을 가지고 이 당을 이끌고자 했는가가 선명성 있는 비전 경쟁이 될 것이다.-당내 전당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는가. △신진 세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과거 경선과는 판도가 달리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당에서 계보에 따라 원심력 가동해서 전당대회에서 세를 확보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낡은 경험에 맞서 새 가능성을 바라는 민심이 구심력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일정 계보에 의존하는 낡은 관행 공식을 변화를 바라는 국민이 그걸 깨고 있다. 한편으로 감사하고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14일)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총선에 당선됐을 때보다 더 많은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반드시 정권을 가져오라는 명령으로 들었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 로드맵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당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사진=김태형 기자)-본 경선에서 당원투표 대 여론조사 비중이 70%대 30%로 굳어질 듯 보입니다. 여기에 컷오프 과정도 추가되는데, 당심을 확보하기 위한 본인만의 전략은.△당심과 민심이 크게 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심 확보 위해선 이분들에 꼭 알리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나는 언더독다. 당원들에게 출발이 늦었지만 내가 추구하는 개혁과 쇄신 그로 얻어지는 정권교체의 로드맵을 더 박차를 가해 알릴 생각이다. 또 우리당이 미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2030세대를 포함한 청년 공천 할당제는 21대 총선의 경우 ‘퓨처 메이커’가 아니라 ‘퓨처 브레이커’였다. 안되는 곳에 배치했으니, 미래를 망가뜨릴 수밖에 없는 결과를 안겨줬다. 위축된 청년들에게 다시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자리로 배치하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 결실을 이뤄내겠다. -당 대표가 되면 당내 중진인 원내대표와 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내가 초선 당 대표라 해도 노련한 원내대표라고 하면 그건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볼 때 보기도 좋다. 조기에 안착할 것이다. 당 대표는 대선주자를 관리하고, 원내대표는 원내 분담을 할 것이다. 당 대표로 당선이 된다면 즉시 대선 기획단 구성할 것이다. 정책 개발과 당헌·당규 개정, 인사쇄신 등 환골탈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당내 인사에 있어서도 세대교체를 해서 젊은정당, 미래 정당으로 가려고 한다. -대선 정국을 보면 올해 11월까지만 하는 당 대표다. 미완으로 그칠 수 있지 않는가.△이번 당 대표는 꽃길이 아니다. 험난한 가시밭길이다. 당 대표는 나서겠다는 이유도 초선뿐만 아니라 여러 중진도 제안을 했다. 내가 패기만 외치고 나이 젊은 게 정답이라고만 했다면 제안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 제안을 충분히 의견 수렴할 수 있고 당을 합일의 의견통합으로 이끌 수 있는 부분을 1년 동안 목격했으니 그렇게 제안했다고 본다.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간의 연대나 단일화 전망도 나오는데.△우리 나름대로 공통점도 찾겠지만 개별적으로 들어가 보면 정책 기조 측면에서 다른 게 많다. 단일화라는 것을 지금부터 말하면 낡은 정치 문법이다. 지금은 새로운 물결을 거세게 일으킬 때다. 단일화 프레임에 스스로 가둘 건 아니다. 각자가 가진 걸 다 꺼내 국민에 선보여야 한다. 그렇게 평가를 받고, 단일화는 그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야권의 정권 창출을 위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꼭 필요한 과정인가.△합당 또한 원칙이 있는 합당이어야 한다. 그 원칙은 합당이 정권교체, 대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지, 반드시 필요한지 등 그런 상호 공감대가 확보되면 그때 합당이라는 실무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지금 합당을 한다, 안 한다 논의보단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을 모집하는 것이 정권교체를 하는 데 있어 원활한 합당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인지 듣고 싶다. 전대가 끝난 후 재검토해봐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매우 훌륭한 분이기도 한데, 훌륭한 분이 한 번이라도 더 우리당을 쳐다보게 해야 한다. 당의 ‘매력 자본’을 보강하고 당을 쳐다볼만한 집단 혹은 집합체가 돼야하는데 그 없이 그분 입에만 매달리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마치 물줄기가 하나씩 모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행군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큰 무리와 함께 범야권 통합주자가 있을 것이다. 그 순리대로 절차 과정 거치면서 윤 전 총장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것이다. 또한 더 많은 당내주자가 나오길 기대한다. 플랫폼도 완전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해서 붐업이 가능하다.-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당내 대권 주자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당내 더 많은 주자들이 나오길 바란다. 이번 전당대회가 앞으로의 대선주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당에 에너지와 활력이 불어넣길 바란다. 침묵 속에서 외부에 계신 분의 입만 쳐다보는 건 좀비 정당이나 다름이 없다. 지지율도 허상이 있을 수 있다. 이건 온당한 야당의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당내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능력과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그래야 누가 우리 당에 와도 국민들에게 정말 스릴 넘치는 대선 경선 과정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김웅 “재보선은 위험신호…당이 변해야 대선 승리 가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공천은 국민들에게 우리당의 메시지를 보내는 핵심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가장 핫한 정치인이다. 초선임에도 당대표에 도전하며 국민의힘의 혁신을 부르짖고 있어서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공천 시스템 개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 의원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혁신 청사진을 밝히며 중심에는 공천 시스템이 있다고 밝혔다. 공천 시스템의 문턱을 낮춰 청년 등 정치권에서 외면받던 이들에게 문호를 열자는 게 골자다. 그 뼈대는 당 대표 등 당내 핵심인사들의 입김을 차단하는 데 있다.김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사실상 (공천을) 결정하는 데 나중에 최고위원회나 당 대표가 이를 뒤집는다. 우리당의 공천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를 바꾸려면 미리 룰을 정해야 한다. 지방공천의 경우 1년 전부터 준비해 최소 3번 이상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의 비율을 50%씩 조사하고 점차 일반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 이후 매번 불거지는 사당화를 사전에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인의 입김으로 공천을 받을 경우 생겨나는 ‘계파 정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도 내포하고 있다.공천 시스템 개혁의 또 다른 축은 청년,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다. 대표적으로 청년 공천 할당제의 경우 현재와 같은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퓨처 메이커’란 이름으로 청년 할당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낮은 험지에 이들을 공천하면서 유명무실한 제도란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현 지역구인 송파구갑을 청년 정치인에게 물려주겠다고 선언했다.그러면서 1946년 영국 보수당의 혁신 작업을 국민의힘에 이식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보수당은 노동당에 참패했다가 5년 만에 완전히 뒤집었다. 이에 보수당은 청년 조직을 개편해 젊은피를 수혈하고 국민의료보험(NHS) 설립도 서둘렀다. 이같은 개혁 뒤에 보수당은 1951년 정권 교체에 성공했으며 마가렛 대처, 존 메이저, 데이비드 캐머런 등의 정치인을 배출할 수 있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도 이같은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며 ‘엔지니어링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당대회도 당 혁신의 연장 선상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탁금을 낮추고 일반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선거에 돈이 많이 들면 정치는 쇄신할 수 없다”며 “돈이 안 드는 정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원 선거에서 일반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여 국민의 뜻이 지도부에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회의를 통해 당 대표 출마자의 기탁금을 8000만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1억원에서 2000만원 낮췄다. 다만 여론조사 비중은 확정하지 않았다.김 의원은 “지난 재보선은 우리 당에 위험 신호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60%가량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당 지지율은 27%다”라며 “우리 당이 변해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이다.-당대표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작년 총선에서 대패한 후 제가 생각했던 정치적인 계획이 바뀌었다. 당시 정치를 하는 이유가 권력기관의 권력을 분산 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상임위원회도 환경노동위원회를 지망했다. 당선되고 난 후 한 달가량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고 다른 나라 정당은 무너졌을 때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를 제 나름대로 연구해서 결론을 냈다. 정당이란 노동, 복지, 환경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고 국민들한테 내 삶의 관심이 있는 당, 삶을 바꿔 줄 수 있는 당이란 인식을 줘야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누군가에게 (이를) 전달해서 실현할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재보선 과정에서 우리당에 있는 몇몇 인사들이 보인 모습 보고 초선그룹이 경악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 자리 등을 나눠 먹기 하기 위해 담합하고 당 외부 사람들과도 일종의 밀약을 맺어 당 후보 등 뒤에서 칼 꽂는 짓을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했던 얘기를 목격했다. 그걸 보면서 절대 이러면 안 되겠다고 해서 초선 의원들이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했다. 믿을 사람 없으면 우리가 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우리가 당권을 장악해서 쇄신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아무도 안하면 나 혼자라고 나가겠다고 했는데 선거 끝나고 보니까 (초선 의원들) 단톡방에서 제가 나가는 걸로 둔갑됐다. 우리당 승리의 길은 뻔 한다. 그런데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이번에는 당을 바꿔야 한다. 재보선 결과는 우리한테 위험한 결과다. (득표율) 60%를 얻었는데 당 지지율은 30%에서 27%로 빠졌다. 그말은 우리당 지지로 안 왔다는거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란 의미다. 우리 당은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다른 나라의 연구 사례를 소개해달라.△1946년 영국 선거결과가 작년 우리나라 선거결과와 일치한다. 원인도 민생에 대한, 내 삶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당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중도표에서 전체적인 표 차이가 6~7% 차이가 났지만 의석수는 2 대 1이었다. 보수당은 오래된 정치인들이 모든 것을 장악한 상황이었다. 청년 당원 16만명을 단기간에 끌어들이고 밀리엄 펀드라는 펀드레이징에 성공하고, 사무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그때부터 적극적인 노동, 복지 정책을 선도했다. 그러면서 1951년 선거에서 완전히 뒤집는다. 우리가 가야 할 게 그런 거다. 독일하고 영국 보수당의 특징은 위기에 도래했을 때 노동, 복지 이슈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세계최초로 사회복지를 시작한 인물이 비스마르크다. 보수당은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 우리만 보수정당이 책임을 못 졌다. 그래서 우리당에 대해서 ‘나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정당’이라고 믿지 못한다.-중도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천이다. 기본적으로 당의 대표 얼굴이 누구냐, 간판이 누구냐이다. 혁신적이고 국민의 뜻을 받드느냐, 안 받드느냐는 결국 공천보고 알게 된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첫째는 공정해야 한다. 공관위가 (공천을) 결정한다. 하지만 나중에 최고위나 당대표가 뒤집는다. 이렇게 되면 우리당 공천에 대해서 신뢰를 하지 못한다. 이를 바꾸려면 미리 룰을 정해야 한다. 지방공천은 1년 전부터 준비해서 최소한 3~5번 꾸준히 당권과 일반 여론조사를 각 절반씩 진행해야 한다. 뒤로 갈수록 일반 여론조사의 비율 높여 이를 공개해야 한다. 이러면 공관위는 경선만 관리하게 되고 결과는 정해져 있게 된다. 그런식으로 공천하면 누구도 개입할 수 없다. 얼마나 좋은 사람을 뽑느냐, 얼마나 공정하느냐가 중요하다.둘째는 공천은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우리가 청년 공천, 청년을 위한 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소수·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믿을까. 청년 공천 할당제를 해야 한다. 또 플랫폼 노동자나 이런 사람한테 따로 룰을 따로 만들어 줘서 몇 명을 보장해 줘야 한다. (작년 총선에서) 소상공인 중에 1명 나왔는데 TO를 늘리거나 그 사람들한테 공천을 주는거다. 노인도 독거노인 등 그분들 이익을 대변해주는 사람은 없다. 그런것들을 보여줘야 우리당이 내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당이란 걸 알수 있다.무엇보다도 이런 결과를 누구도 뒤집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공천 외 필요한 혁신은 무엇인가.△엔지니어링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엔지니어링 정당이 되려면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분석하고 대안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여의도연구원에만 맡긴다. 거기는 집행 능력이 없다. 결국 결합이 되야 한다.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형태로 가야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영국 보수당이 1946년에 한 것처럼 사무총장을 엔지니어 아니면 경영자로 영입하려 한다. 우리당의 핵심인 모든 기능 중심은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로 되야 한다. 인사, 사무 등 기존 조직은 참모부처럼 한 군데서 총무국의 형태로 만들고 기본적으로 핵심과 일관된 흐름의 시작은 데이터 리터러시가 되야한다. 거기서 모든게 시작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당의 약점이 청년정치인이다. 생태계 마련돼 있지 않다. 다른데는 시민단체 등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어 올라온다. 영국 보수당이 한 것처럼 100억원의 펀드 레이징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고 정치를 하고 싶은 청년들을 키워내야 한다. 대선 후보 뽑은 다음에는 그걸 통해서 선거운동도 하고 기금, 모금하는 운동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그런식으로 당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피로 가야한다. 보수당은 그걸로 살아났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청년 할당제의 문제점은 험지에 공천한다는 것이다. 보완점이 있는가.△기초의원부터 키워야 한다. 모든 곳에서 기초의원의 30%를 청년할당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하면 우리당의 강세지역에서 청년 정치인이 계속 배출된다. 거기서부터 청년들에게 기회가 생기면 약세였던 곳도 강세지역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험지에 몰아넣었던 청년 정치인들에게 약속을 지키겠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청년들이 우리당을 믿어줄 것이다. 일단 우리당의 청년들부터 약속을 지켜서 믿게 해댜 한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양보를 해야 한다.-당 대표 선출 구조가 초선에게 불리하다.△당의 변화를 막는 것 중 하나가 이런 제도다. 기탁금은 일단은 코로나 시대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 선거에 돈이 많이 드는 정치는 쇄신할 수 없다.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바른 정치를 할 수 있겠나. 돈 안드는 정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선거운동하는 구조면 어떻게 공정하게 공천을 할 수 있겠나. 정치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기탁금은 무조건 줄여야 한다. 10분의 1로 줄여도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난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민의 뜻에 따라서 후보를 선출해서 이긴거다. 국민의 뜻을 잘 전달해주는 사람으로 최고위원을 뽑아야 한다. 최고위원 선거는 당원도 중요하지만 여론조사도 대폭 올려야 한다. 현 구조에서는 새로운 얼굴이 절대 나올 수 없다.-당내 대선후보를 홀대한다는 지적이 있다.△우리당을 대표하는 중진 중에 우리당 후보를 홍보하고 그 사람들이 뛰어나다고 얘기한 적 있나. 그 누구도 장점을 말해준 사람이 없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꿈을 이룬 사람이다. 행정과 노동, 사법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누가 있나.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앞에서 소신 발언을 했다. 대한민국의 일거리와 먹을거리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경제통 필요하다고 한다. 뛰어난 경제통이 누구냐? 유 전 의원이다.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미국 민주당의 중진들이 이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해서 중진이 밀어줘서 스타로 만들고 정권을 잡았다. 2014년 벨기에에서 38살의 미셸 총리가 나왔을 때도 그 당의 중진이 밀어줬다. 이 당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당 후보를 키워주고 밀어주고 도와줄 생각은 안하면서 뭐가 안된다고 한다. 다음 대통령은 소신과 원칙 있으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경제전문가를 꼽는다. 그럼 원 진사, 유 전 의원이다. 인기가 없는 것은 우리당의 잘못이다. 우리 후보의 잘못이 아니다. 제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합류하면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고 유 전 의원은 소신과 경제, 원 지사는 코라인드림 행정전문가 등 확실한 캐릭터로 스타를 만들겠다. 상대 투수를 칭찬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영남홀대론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최근에 대구를 다녀왔다. 대구는 변화의 바람이 가장 큰 곳이다. 특히 승리에 대한 열망이 높다. 우리당이 어려울 때 우리당을 지켜줬다. 우리당을 열심히 지원해준 영남을 볼모로 삼는 것 같다. 예컨대 중진이나 구태 정치를 보인 분들이 안나오면 좋겠다고 하면 영남 배제론으로 둔갑시킨다. 누구도 영남을 배제한 적이 없다.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 영남 지지자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영남의 당권장악이 아니라 우리당의 승리다. 우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당에 계신분들은 많은 정치적 경험을 겪은 분들로 쉽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 ‘유력주자’ 주호영, 당대표 출마 선언…들썩이는 野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혁신과 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 정권을 되찾아 이 나라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유력 주자인 주 전 원내대표의 출마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문을 통해 “다음 당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다”며 “자기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정 능력, 온화한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다”고 주장했다.주 전 원내대표는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5가지 약속으로 △자유와 공정을 실천 △중도와 통합을 실천 △실력 있는 정책 정당 △청년이 참여하는 젊은 정당 △개방과 소통 중심의 스마트 정당 등을 제기했다. 그는 “대선 경선 시작 시점이 불과 2달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시간 허비 없이 ‘혁신과 통합’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나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범야권 통합을 이뤄내겠다. 정권교체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출마선언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대 등 현안에 대해서도 생각을 내비쳤다.국민의당과의 합당 과정에 대해선 “당대표 권한대행을 마치기 이틀 전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통합 논의를 했는데 큰 장애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통합선언을 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면서 “통합을 할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 대표가 된다면 그런 일은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윤 전 총장을 당에 어떻게 끌어들일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당원들 중심으로 열심히 혁신하고 자강하면 밖에 있는 대선후보들이 우리 당의 플랫폼에 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국민에 신뢰받고 수권정당으로 인정받는 기초를 튼튼히 하면 당밖의 많은 분이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정치적 목표를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변했다.주 전 원내대표의 출전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의 한 축이 완성됐다. 야권에서는 주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간 양자대결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앞서가고 있다. 실제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지난 9일 발표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 따르면, 나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 18.5%로 1위를 기록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앞서 전주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대해 주 전 원내대표는 “여론조사로 할 거면 선거가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잘라 말했다.한편 지금까지 홍문표·조해진·윤영석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조경태·권영세·김웅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초선 중에서 윤희숙·김은혜 의원이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 [인터뷰]②정세균 "DJ가 발탁해 盧·文이 키운 준비된 일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로 이끌어 주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관으로 발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로 기용했다. 세분으로부터 다 인정받는 행운이 이 세상 어디 있겠나.”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모처럼 웃었다. 지난 3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과 정치·경제·외교 현안에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을 이어가다 DJ(김대중)와의 인연에 대한 질문에 표정을 풀었다. 지난달 총리직을 퇴임 한 그는 가장 먼저 일산 김대중 사저를 찾은 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이후 전국을 돌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정 전 총리는 ‘준비된 일꾼’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쌍용그룹의 상무이사로 지내다 1995년 정계에 진출한 후 6선 국회의원, 당 대표, 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 소위 ‘대통령만 빼고’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거쳤다. 경륜과 수차례 민주당을 위기에서 구해낸 능력 그리고 여야를 통틀어 적을 만들지 않는 부드러운 리더십이 강점이다.정 전 총리는 경제인 출신을 강조하며 자신이야말로 ‘코로나19 상흔’을 지우고 K-방역에 이은 K-회복을 이끌 적임자라 내세우고 있다. 그는 “큰 위기에 처해있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이후 원상회복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IMF 위기를 관리하면서도 정보통신기술(IT)과 벤처 등을 준비하셨듯 K-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비전을 갖춘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혁신’에 ‘정부 혁신’을 더한 게 눈에 띈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은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이라는 두 가지 악재를 한꺼번에 맞았다”며 “이 문제에 해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은 미래를 경쟁할 경쟁력과 자산을 확보하는 ‘경제 혁신’을 이뤄야 하고 정부는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는 ‘정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다만 굼뜬 지지율은 숙제다.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으나 5%의 벽이 높다. 정 전 총리는 “지지율은 (경선 혹은 본선 등) 필요할 때 나와야지 지금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반등을 희망했다. 다음은 정 전 총리와 나눈 일문일답.-연전연승하던 민주당이 4·7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국민이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기대가 컸으나 부응하지 못했다. 회초리 맞는 건 당연하다. 잘못해놓고 매를 피할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이 기회에 더 잘해야 한다.-4·7재보궐선거가 끝난 후 민주당이 문파(文派)·쇄신파 대립으로 시끄럽다.△180석 거대여당이 일사불란하기를 바라는 건 무리 아닌가. 오히려 다양성으로 봐야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으나 송영길 대표가 선출됐다. 격차가 적었다고 하나 한 표 차이로 뽑혔어도 그게 당심이다. 초·재선 최고위원이 다수 당선됐는데 새로운 세대로의 변화와 쇄신으로 읽었다.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경제 총리’ 기대가 컸는데 ‘코로나 방역 총리’가 됐다.△인사청문회 때 경제·통합 총리가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방역에 초점을 맞췄다. 아쉽긴 하나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기 극복의 일익(一翼)을 담당했다. 국민 그리고 의료진과 함께 K-방역을 완성한 게 의미 있으며 자부심도 있다.-경제인 출신인 만큼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다.△경제계에서도 기대를 표출하고 있어 사명감이 든다. 국민의 부름을 받으면 역할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경험해보지 않은 위험이 굉장히 많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남긴 상흔이 굉장히 깊을 것이다. 이것을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일꾼이 필요하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세상이 급변하는데 ‘경제혁신’과 ‘정부혁신’을 다 챙기지 않으면 현재의 대한민국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30% 선까지 떨어졌다. 한반도 평화나 비핵화에 과몰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코로나19에 가려 문 정부의 역할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다. 아직 해결이 안 됐으나 문정부 임기 초 남북·북미 간 대립이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던 것을 돌이키면 위기관리를 잘했다. 거기가 검경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도입, 국정원 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이란 성과도 냈다.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것 아닌가. 국민이 힘든 상황에 처하다 보니 평가가 박하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올가을쯤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문 대통령의 치적도 제대로 평가될 것으로 본다.-K-방역 자화자찬하다 백신 확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방역을 잘했다고 평가받는 국가가 한국과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다. 그런데 이 나라가 모두 2월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 중에 한국이 접종률이 가장 높다. 방역에 성공한 나라들이 비슷한 시기 접종을 시작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방역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끝내는지가 더 중요하다.-부동산 정책, 어떻게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보나.△부동산 가격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면 백약이 무효다. 지금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가격이 오른다. 투트랙으로 중산층에는 적정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고, 빈곤층에는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비용을 내고 살 수 있는 공공 임대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해야 한다. 무작정 수요억제 정책만으로는 안된다. 결국 공급이 중요한데 층수 제한을 풀거나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도 쓸 수 있다.-세제 문제는?△부동산 문제는 고차방정식이나 심플하게 접근해야 한다. 실수요자는 보호하고 투기꾼은 철퇴 내리는 원칙에 충실해 세제와 금융정책을 써야 한다. 불로소득 환수와 주거복지 구현 등이 거론되는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게 최우선이다. -미·중갈등이 심해지면서 대한민국이 난처한 상황이다.△친미와 친중을 놓고 이분법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 대한민국은 경제규모 10위의 국가다. 스스로 외교적 역량을 키워 국익을 우선으로 한 외교정책을 펴야 한다. 예전처럼 눈치만 볼 필요는 없다. 국익 우선 원칙이 확고하게 지키면서 동맹국인 미국, 인접국인 중국과 잘 지내는 노력을 하면 된다.-‘5%선을 넘기면 해볼 만하다’는 평가 있다. 하지만 벽을 못 넘고 있다.△언제 오를지는 ‘후 노우즈’(Who knows·아무도 모른다)다. 며칠 사이에 급등할 수도 있으나 그럴 땐 단단하지 않다. 천천히 다지면서 올라야 견고하다. 민심은 현장에 있는 것이지 여론조사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다. 민심이 왜 반영 안될까 생각도 했으나 요즘 움직이는 듯하다. 희망적이라 서운하지 않다. 결국 반영되지 않겠나.-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경쟁은 피할 수 없는데△두 분에 대해 날을 특별히 세운 적이 없다. 언론이 좀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이 지사는 자치단체장으로서 경기도민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윤 전 총장은 좋은 검사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두 분의 지지율은 오랜 시간 축적되고 견고하게 올라간 것은 아니라 본다.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이낙연 전 대표와 호남을 놓고 다툰다는 데에는 글쎄다. 이제 예전만큼 지역주의가 강하지 않다. -경선 연기론은 어떻게 보나△대권 후보는 경기에 뛰는 일종의 선수다. 선수가 룰을 마음대로 할 순 없다.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지 이래라 저래라할 건 아니다.-합리적이고 온화하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대선같은 거친 선거전에서 투쟁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그동안 내가 당 대표일 때보다 민주당이 투쟁적인 적이 없었다. 필요할 때는 단호하고 제대로 싸운다. 국민이 아직 모르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아마 앞으로 가진 기질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때 국회의장이 나였다.
- [인터뷰]태영호 “대선 이기려면 ‘빅텐트’ 쳐야…尹도 들어와야”
- [이데일리 김미경·권오석 기자]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손을 잡을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함께 ‘빅텐트’(정치 연합체)를 쳐야 합니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탈북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사진·59)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승리, 정권 교체 성공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정권 탈환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세력들과 사람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오는 7일 재·보선을 마쳐도 여야 정치권은 숨 돌릴 틈이 없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비롯한 새 지도부 구성에 들어가야 하며, 동시에 바로 대선 정국을 준비하게 된다. 야권에는 집권 여당에 맞설 ‘대항마’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퇴임한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그에게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는 이유다.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명박·박근혜 전임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임을 거론, 그가 보수 지지층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태 의원은 “정권 탈환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모든 것을 잊고 하나의 빅텐트에 들어와야 한다. 이것저것 따지고 균열이 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격차를 유지하는 것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냈기 때문에 국민이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도 설명했다.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에 성공하고, 선거 운동에서도 안 대표가 오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중도와 보수가 연대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그런 태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랩’(Rap)을 하면서 지원 유세를 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이)번에는 2번이네, 2번찍어 2(이)겨내세, 2번만이 2(이)기는길’이라는 가사로 본인의 지역구(강남 갑)인 역삼동, 논현동 등에서 2030 세대에 어필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래퍼인 ‘에미넴’의 이름을 본 따 ‘태미넴’(태영호+에미넴)이라는 별명도 생겼다.그는 “선거는 기본이 홍보이기 때문에 시민의 눈길을 받아야 한다. 또 선거를 재밌고 즐겁고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랩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의 지역적 특성을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하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건 노래와 춤이라는 데 착안했다”고 배경을 말했다.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다른 이유도 아니고 민주당 소속 전임 단체장의 성범죄로 이뤄진 선거이며, 선거 진행과정에서 땅투기 등 부동산 위선이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우리 후보의 과거를 가지고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데, 부동산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며 야권의 승리를 예상했다.다음은 태 의원과의 일문일답.-‘랩’을 통한 선거 유세로 관심이다.△선거는 기본이 홍보이기 때문에 주민의 눈길을 받아야 한다. 내 지역구인 강남은 20·30·40대가 다 아침에는 출근하고 저녁에는 퇴근하는 곳이다. 유권자는 적지만 유동 인구가 많다. 이 사람들에게 임팩트 있게 다가갈 방법이 뭘까 고민해보다가 보좌진들이 랩을 한번 해보자고 했다. 우리는 선거를 재밌고 즐겁고 지치지 않게 하자는 게 콘셉트다. 강남 한복판에 나가서 손팻말을 들고 인사하고 나면 금방 지친다. 그렇게 관심을 끌 수 있었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의혹’이 변수가 될까△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 내곡동 의혹은 과거의 사건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지금 사람들이 흥분하는 건 부동산 문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 투기를 비롯해 (임대료 인상 논란의) 김상조 전 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있다. 상대 후보 측에서 악재가 연이어 터진다. 민주당에서는 과거를 가지고 오 후보의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데, 현재진행형의 문제는 부동산이다. 두 임팩트를 보면 비교가 안 된다. 이번 선거는 다른 이유도 아니고 (민주당 소속 전임 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이뤄지는 선거이고, 선거 진행 과정에서 땅투기 등 부동산 위선이 드러났다.-남북, 북미 상황이 좋지 않다. 미국의 대북정책과 향후 남북, 북미 관계를 전망한다면△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완전히 끝나진 않았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 어떤 실적과 성과보다는 지금까지 미국이 유지했던 원칙적인 ‘정도’(正道)로 가보자는 기조라고 생각한다. 바이든은 시종일관 원칙론자다. 임기 동안 뭔가를 반짝 해보자는 사람이 있고, 반면 모든 문제를 정도로서 원칙적으로 가자는 사람이 있는데 바이든의 지난 행적을 보면 깜짝 행보 없이 일관된다.미국과 북한의 관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못한 건. 실무진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과 판단에 따라서만 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물론 대통령 재량의 문제이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총제적인 원칙과 흐름을 흔들면 안 됐는데 트럼프는 흔들었다. 미국은 전세계 서방 민주주의를 이끄는 지도국가다. 지도국가의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를 ‘나이스가이’(nice guy)라고 했고 ‘나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미국의 대통령이 독재국가의 수장에 쓰는 표현이 아니다. 미국의 가치관을 버렸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다.그러나 바이든은 이제껏 실추되고 궤도에서 탈선한 미국의 대북 정책을 하나씩 원칙적인 궤도에 올려세우고 있는 과정에 있다. 미국은 비핵화, 인권이라는 두 축을 함께 밀고 나가며 비핵화가 없는 한 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적인 기조를 유지할 거라고 본다-북한 비핵화를 위해선 중국을 끌어들여서 남·북·중·미 4자 회담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그건 현재 미국과 중국 간 관계의 본질을 잘 바라보지 못하고 하는 말이라고 본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관계없이 ‘이제는 더이상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쓰지 않으면 세계 주도적 지위를 중국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에 강하다.미·중 경쟁 갈등 구도는 앞으로 심화될 것이다. 심화되는 과정 속에서, 가령 북핵 문제에서 미국이 중국과 손잡고 미국이 달성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다거나 반대로 중국이 미국을 도와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해결을 도와준다는 협력 관계는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부르게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나.△큰 흐름과 궤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역대 그 어느 정부도,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하고 북한의 제재 해제든 강화든 뭐든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구도 자체가 잘못이다. 수십년간 한·미가 북한에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해줬고 중유를 매해 50만톤씩 날라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고 허황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하면 북한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북한은 이때 인센티브를 받았고 맛을 들였다. 그 이상의 인센티브가 제공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는 취할 수 없다.-문재인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한반도 프로세스의 가장 취약점과 허구성은, 이렇게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폐기할 것이라는 출발점과 믿음에 있다. 한반도 프로세스에서 그 어떤 걸 해도 김정은 위원장 체제가 유지되는 한 비핵화는 될 수 없다는 전제를 염두에 두고 한반도 프로세스를 추진했다면 그나마 성과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핵화를 한다면서 결국 지금까지 돌아온 건 북한의 핵무장과 미사일 능력의 강화, 미국에 대한 핵 위험이 올라가는 결과로 돌아왔다. 과연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판단하고 시작하는 게 중요한데 그 출발점이 잘못됐다.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문제, 정치적 협력 교류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인도주의 문제는 생색내기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 항상 우리는 장관이 바뀌면 식량지원을 갑자기 한다거나 뭘 지원한다고 하면서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유도해왔다. 인도주의라고 하면서 비핵화 문제를 동시에 한다는 건 정치적인 접근이다. 이들을 연결시키지 말고, 한 해 예산에 북한 인도주의 예산을 정해놓고 정치인들이 이용하게 하면 안 된다. 이걸 자꾸 정치화하면 이도 저도 안 된다.통일부 장관은 대북 정책을 주도하는 주무 부처의 장관이다. 장관의 모든 발언엔 무게가 있고 신중해야 한다. 이것 안 되면 저것 내보는 식으로 하면 북한의 대화에 갈망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장관 임기에 남북 대화를 못 해보면 자기 미래 정치 일정에 큰 차질 있을 것 같은 조급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북한은 이 장관이 실제로 노리는 게 뭘지, 정령 인도주의적 문제로 하는 건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다른 목적을 노리고 남북 관계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디딤돌 발판으로 보고 있지 않는지 생각한다. 이런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 이런 건 자제해야 한다.-북한의 경제 및 인권 상황은 어떻다고 예측하나.△1990년대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때 아사자가 많았다. 배급소에 쌀이 오면 타서 먹는 게 습관이 됐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난의 행군이 오며 배급 쌀이 안 오니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방법도 몰랐고 배를 곯으면서 ‘국가가 우릴 내버려두지 않겠지’ 이런 생각이었다. 근데 지금은 북한 주민이 북한 당과 정권에 대한 믿음이 없다. 내 살 길 내가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5월에 아사 현상 나온다고 하는데, 그 전에 밀수를 하든 뭘 하든 살아갈 자생 능력을 갖췄다.-코로나 상황이 있어서 어렵지 않을까△북한에는 우리가 모르는 쌀 창고인 전략전쟁비축미가 있다. 올해 보릿고개가 온다고 하면 그 창고를 풀어서 보릿고개를 넘길 것이다. 창고가 비면, 다음 단계는 중국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중국은 대량 아사 상태가 일어나서 북한의 시스템이 흔들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최근 김정은의 정책 흐름과 구도를 보면 대단히 시진핑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인사문제에서도 북한에서 중국통인 김성남을 국제부장으로 올렸다. 북한 역사에서, 당 국제부장을 중국 유학생 출신이 해본 적이 없다. 중국을 알고 중국말이 가능하고 중국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배치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내가 살 길은 중국이며 중국을 끌어들여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대대적인 주택 건설을 시작했다. 나라의 쌀 창고가 마르면 이렇게 대규모 주택건설이 가능하겠나.-현 정부의 경제 기조가 사회주의를 띄고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 세금 문제에 있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우선, 우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출발점부터 잘못됐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특이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몇 개 안 되는 대기업이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주도형 경제 국가인데다가, 반대로 국내 경제를 보면 자영업자들이 대단히 많다. 소득 주도형 경제 정책을 잘못 실시하면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대표적인 게 최저임금제다. 임금을 갑자기 올렸는데, 한 정부 임기 내 최저임금을 16%를 올리는 건 잘못이다. 일본은 1엔을 올리는 데에도 내각에서 오래 심의한다. 유럽도 최저임금을 올린다 하면 정말 협의와 협의를 거친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자영업자들이 진짜 자영업자가 된다.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남을 고용하는 구조인데, 이들이 최저임금 때문에 남을 고용할 형편이 못 되고 순수 자영업자로 돌아가면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취업이 안 되고 노동시장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소득을 만들어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는데 소득이 줄고 취업률이 떨어지고 노동시장 유연화가 경직화되면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 막힐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소득주도성장 경제가 맞지 않다.-공공 부문을 확대하는 등 재정 건전성에 악영항을 주는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우리나라 채무 구조가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2022년이 되면 국가 채무가 1070조원이 된다고 한다. 국민 1인당 국가에 진 채무가 2400만원이라는 얘기다. 국산 준중형차 한 대 값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차 한 대를 부모에게서 받는 게 아니라 차 한 대 값을 국가에 물어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이다. 빚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가 공무원을 늘리고 더 나아가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채무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 국가가 풀고 있는 재난지원금도 앞으로 미래 세대에 빚으로 돌아올 수 있다.-의정 활동을 한지 곧 있으면 1년이다. 그간의 소감은.△우리 당에 매우 감사히 생각한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에 고마움을 느낀다. 초선이 언론과 전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건 대정부질의 때다. 누구나 대정부질의를 하겠다고 한다. 내가 21대 국회 정기회의 첫 대정부질문 첫째 날에 우리 당에서 4명 중 3번째로 나갔다. 초선에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해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필리버스터도 내가 하게 됐다. 내가 한다고 하면 해보라고 다른 의원들이 비켜주니 감사함을 느낀다.-탈북민 출신 최초의 지역구 의원이 됐다.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 △내가 다른 의원들에 비해 법안을 많이 발의해서 국회 입법 조사처 상패도 받았다. 내가 발의한 법안 분포도를 보면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 관련 법안 등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법안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내 지역구인 강남갑 주민이 가장 아파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종부세와 재산세다. 종부세와 재산세를 다 낮추자는 일방적인 주장은 하지 않겠다. 강남 주민의 세금 구조를 보면, 집 한 채 있고 소득이 없는 연금 수령자들이 공시지가가 오르는 데 따라 종부세를 올려 내게 됐다. 형평성의 원칙에 맞게 한 세대에서 오래 실거주한 사람들에는 종부세를 대폭 할인해주는 등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국회에 입성하고 첫 번째로 발의한 법안이 1세대 1주택 장기 실거주자들에 대해 종부세를 면제해주자는 법안이었다. 이것도 안 되면 현재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라도 해주자고 했는데 민주당 반대로 안 됐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대해야 하나. 그는 전임 대통령들을 구속시킨 인물이다.△대선에서 이기려면 손을 잡을 수 잇는 모든 세력들과 사람들과 다 ‘빅텐트’(정치 연합체)를 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정권 탈환이다. 이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잊고 하나의 빅텐트에 들어와야 한다. 이것 저것 따지고 균열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유지하는 것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서 국민이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당정 '부동산정치'…시장 안정은 내팽개치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당정 ‘부동산정치’…시장 안정은 내팽개치나-“SK, LG특허 침해 안해 배터리 전쟁 일진일퇴-“외교 빠진 미중 갈등 자국민 향한 정치만 이것이 외교의 뉴노멀”-재·보선 승패 가를 이틀...여야 사전투표 총력전-[사설] 이해충돌방지법 또 미룬 국회, 국민 인내 시험하나-[사설] 저출산 고령화 대책, 인구감소시대에 맞게 다시 짜야△줌인&-이마트 ”마운드도 마트도 양보 못해“ 롯데-백신여권 앱 이달 나온다-대법관 후보에 천대엽 부장판사△선거용 부동산 규제 완화 논란-‘청년 유리하게’ 청약 바꾸고 대출 푼다는 與...2030 ‘패닉바잉’ 부활할라-흉흉한 부동산 민심에...與, 종부세 기준 상향 추진-“누가 되든 규제 풀어줄 것”...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신고가△이데일리 퓨처스포럼-“한반도, 미중 패권다툼 희생양 안되려면...남북 대화 끈 놓지 말아야”-윤증현 전 장관 “정부, 중국에 강한 목소리 내야”△LG·SK 배터리 분쟁 새국면-영업비밀 소송 패소로 수세 몰렸던 SK이노, 기사회생 발판 마련-바이든 거부권 행사 ‘D-10’...반전 노리는 SK-美법원·특허청부터 국내법원까지...소송 줄줄이△정치-당명 빠진 하늘색 점퍼 입은 朴 ‘2번’상징하는 동선 유세 나선 吳-朴 ‘유치원 무상급식’ VS 吳 ‘1인가구 안심대책’-차기재선 지지율 1위 윤석열 사전투표 첫날 메시지 낼까-軍사망조사위, 천안함 피격 재조사 결정...오늘 긴급회의△국제-바이든, 증세 담은 2500조원 경기 부양책...의회 통과는 ‘산 넘어 산’-프랑스 코로나 3차 유행 ‘경제 봉쇄령’ 전국 확대-슈퍼사이클 탄 반도체 업계 ‘합종연횡’ 바람△경제-“2028년 출산율 0.73명까지 하락”...경제성장 동력이 사라져간다-한은 ‘뉴스심리지수’ 공개...경제뉴스로 체감경기 진단-韓수출 5개월 연속 증가...14개 주요품목 일제히 뛰어△금융-고객 해지 요청시 환급 범위 어디까지...보험사마다 의견 달라 혼돈-케이뱅크, 1분기에만 172만명 신규 가입 ‘폭풍성장’-한화생명 영업조직 분사...“4년 내 2100억 이익낼 것”△산업&기업-외국계車 내수절벽...현대차 기아만 달렸다-공공기관 유사명칭 금지법 추진 구본준의 LX그룹, 출범 전 삐걱-삼성, 반도체공장 4곳에 축구장 4배 크기 태양광발전 시설-‘바이오·에너지’ 양날개 최창원, 독립경영 가속화-“끈질긴 R&D로 생분해 페트병 소재 양산”△산업-삼성전자에 재도전 나선 中...폴더블폰 전쟁 2라운드 승자는-“소상공인 대상 무이자 등 초초저금리 대출 검토”-30GB에 월 4만4000원...5G 알뜰폰 요금제 더 싸진다-렌털가전 1위 코웨이 침대업계 1위 넘본다△소비자생활-“빨래~끝, TV광고 재개...여론 탐색 나선 옥시”-주식 사고 과자 기부...꼬북좌를 ‘꼬북칩’ 모델 만든 팬덤-봄바람 타고 되살아난 소비심리 잡아라 -혁신 컨설팅, 스마트공장 지원...GS홈쇼핑, ‘中企상생’ 박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가둬두기만 하는 교정, 분노 적개심만 부추겨...열린 마음으로 교화해야-수형자 모두를 죄인 취급...나처럼 억울한 이도 있다△손태호의 그림&스토리-한양살이 설움 家없어라△증권&마켓-“주도株 매물벽에 막혀...코스피 숨고르기 할듯”-中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부품株 한달새 30% 껑충-“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IM덕에 기대 이상일 것”△증권-펀드 조성 어려워지자 ‘VC설립’ 팔 걷은 자산운용사들-반대표 맥 못추고, 정치권에 휘둘리고-“완벽한 제도 개선 위해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해야”-창투사 우리기술투자 ‘상장’ 붐에 주가 쑥쑥△여행-발끝은 아찔, 가슴은 철렁...봄타는 마음, 하늘 위를 걷다-부드럽고 고소한 그맛...영양만점 두부 ‘장단’ 맞네-청춘열차 정거장, 음악으로 꽃피다△스포츠-“번아웃 증후군 극복...우승 욕심 커졌죠”-홍란의 새 역사는 현재진행형-류현진에 김하성까지...한국 팬들 새벽잠 다 잤네-김연경 잔류 위해 고민 깊어지는 배구계△피플-최흥영 경남은행장 “뉴노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자”-문성혁 장관 “잘사는 어촌 실현하자”-JB금융그룹, 해외사업본부 신설...임용택 총괄부회장 선임-한국앤컴퍼니, 안종선 경영총괄 사장 영입△오피니언-요리사 법관, 주먹질 변호사-도심 편백나무숲으로 초대합니다-‘불혹’ 맞은 공정위, 새 역할 모색해야△부동산-공공개발 택한 증산4구역,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하나-‘호텔 임대’ 윤곽...서울·군자·성산·양평 마곡동 유력-전매·대출 규제에...청약통장 비규제지역行 ‘러시’-서울 아파트 오르자 오피스텔도 뛰었다△사회-“화이자가 안전하대서 맞으러 왔어요”...‘AZ 접종 불안’ 남은 숙제-참여연대 출신 거물급 잇단 구설에...“親정부 단체 전락”비난-警 ‘전셋값 인상’ 김상조 고발 사건 수사 착수-‘월성 자료 삭제’ 공무원 보석...檢, ‘靑 윗선 수사’ 힘 빠지나
- [퇴근길뉴스]윤석열 "이번 선거 성범죄 때문" 국민의 힘 '러브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지지율 1위’ 윤석열, ‘與심판’ 메시지…국민의힘 “같이 하자” 러브콜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재·보궐선거를 ‘성범죄 선거’로 명명하면서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한 매체를 통해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며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그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는 중입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같이 갔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백신 확보 위해 지원·협상 총 동원”정은경 질병관리청장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백신 수급 불안정과 관련해 제약사, 다른 국가들과 협상하며 다양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최소잔여형 주사기와 백신과 물량 교환을 제안했다는 내용과 관련, 가능한 모든 외교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 청장은 29일 “현재 저희가 백신에 대한 확보나 백신 공급일정을 조정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협상들을 제약사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그리고 또, 노바백스 같은 경우도 국내에서 생산을 해야 되기 때문에 원 부자재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많은 지원 요청과 또 필요한 협상에 대한 내용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수홍 “친형 부부에 금전적 피해”박수홍 인스타그램방송인 박수홍이 매니저 역할을 했던 친형의 회삿돈 횡령설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상철, 위독설·실명? “원래 한쪽 눈 안 좋았다”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50)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위독설에 “1월 때 이야기라며 현재는 많이 나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한쪽 눈이 실명됐다는 보도에 “원래 한쪽 눈이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은 유 감독의 건강 이상은 현재가 아닌 지난 1월 초에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유 감독은 갑작스레 두통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술을 진행했다. 유 감독은 이 매체에 “나 많이 좋아졌다. 그때는 상황이 안 좋기도 했지만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워낙 치료가 힘들어서 발음도 힘든 상황이라 아무하고도 통화를 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보고, 잘 걸어 다닌다. 항암치료 받을 때 눈에 피로가 온 게 실명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 吳·安, ‘내곡동 신경전’ 지속…‘무선 100%·평일조사’ 변수(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첫날인 22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자 자신이 단일 후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 시키는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궁하고 있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첫날인 22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자 자신이 단일 후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사진=이데일리DB)먼저 오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가 조직 선거의 양상을 띠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당 조직력을 갖춘 자신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이미 절대다수를 점한 국회와 서울시의회, 당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다”면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필요한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까지 갖춘 후보가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이다.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반면 안 후보는 중도층 확장성을 지닌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야권 지지층을 20~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찍게 해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아내의 내곡동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만남을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되고있는 상황을 감안해 단일화 후보 확정 이후로 연기했다.전문가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시민 여론조사에 대해 두 후보의 유불리를 쉽게 따지기 힘들다고 했다. 먼저 100% 무선으로 진행되는 방식의 경우 안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유선은 높은 연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반면, 무선(휴대폰)을 주로 쓰는 젊은 층과 중도층은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주말이 아닌 평일 조사의 경우 오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주말의 경우 고령층도 전화를 잘 받지 않지만, 국민의힘에 적대적인 시각을 가진 40·50대 또한 가족 모임 등으로 전화를 더 안 받을 수 있다. 결국 평일에 할 수록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또 다른 변수인 ‘역선택’(민주당 지지층이 자신들 후보와 대결시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를 선택) 적용시에는 두 후보의 유불리를 더욱 구분하기 힘들다는 게 박 평론가의 해석이다. 그는 “당초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있는 오 후 대신 안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봤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중도 지지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역선택을 받는 경우는 두 후보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양측은 이날(22일)과 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표본수집 완료 시점에 따라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단일후보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