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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제시·양강 겨냥…김동연, 제3지대 차별화 사활
  • 비전 제시·양강 겨냥…김동연, 제3지대 차별화 사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제3지대에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새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거대 양강 후보를 겨냥하며 입지를 공략 중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복지와 돌봄의 현안과 대책’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후보는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동복지와 돌봄의 현안과 대책’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최종윤 국회의원실에서 주최한 이 토론회에는 고경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형모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미숙 한국아동복지학회 감사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의 대통령 후보로서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아동복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적 계층 이동과 국가적 투자 효율성 등에서 아동 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현재 아동복지센터는 종사자 처우, 서비스 품질, 예산 등 많은 부분에 문제가 있다”며 “아동 돌봄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정비하고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보는 등 아동복지가 나아갈 길에 대한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의 아동 복지 관련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후보 배우자 정우영씨는 지난달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첫 공개 일정으로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경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기도 했다. 이는 네거티브 정쟁이 주가 된 거대 양당 후보들은 물론, 장외에서도 ‘과학’ 관련 젊은 층 공략을 앞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도 차별화된 지점이다.최근 가족 리스크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반목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제3지대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이다. 그간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던 안 후보는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 7.3%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대안 후보로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12월 초부터 빠르게 5개 지역당을 만들며 속도를 낸 끝에 지난 19일 새로운물결을 전국구 정당으로 완성했으나, 이후에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여론 조사에서도 내내 1% 내외를 기록하며 3지대 후보들 가운데서도 상승세가 가장 더딘 상태다.최근에는 거대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이고 있다. 김동연 측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도덕성 제로 후보’와 ‘준비 안 된 후보’의 도토리 키재기식 진흙탕 싸움에 국민 불안지수만 높아지고 있다”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득권 두 정당과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대오각성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연기 공보특보는 이날 “토론이 쓸모없다는 발언은 ‘늦깎이 정치인’의 가벼운 실언 정도로 본다”며 “민망한 말다툼은 이쯤에서 수습하는 게 좋겠고,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 여부부터 밝혀주길 바란다”며 윤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2021.12.28 I 이지은 기자
하태경 "尹 살리기 위한 이준석 죽이기, 청년층 이탈 부추겨"
  • 하태경 "尹 살리기 위한 이준석 죽이기, 청년층 이탈 부추겨"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최근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사퇴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측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을 죽이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이 올라가냐”며 “잘못된 정책을 바꿔야 청년층 지지가 돌아온다”고 지적에 나섰다. 28일 하 의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최근 이 대표를 죽이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당내 기류가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하 의원은 “지금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진 주된 이유는 캠프의 잘못된 청년 기조로 인한 청년층의 이탈”이라며 “이런 잘못을 고치지 않고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된다면 청년층 이탈을 더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캠프의 청년정책은 이수정, 신지예 영입 등 어설픈 젠더갈등 봉합책과 반게임 및 청년인사 영입, ‘민지야 부탁해’ 같은 청년감수성 흉내 등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라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사퇴 이후 행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윤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며 선대위 내부 단속에 나섰다.윤 후보에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선거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분들이 많다. 그것이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발언해 달라”고 말했다.이 같은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최근 윤 후보와 당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이어가는 이 대표나 홍준표 의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에 같은 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이날 3선 중진 김태흠 의원 역시 이 대표를 향해 성명을 내고 “철딱서니가 없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당대표라는 자리는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당대표는 당내의 다양한 이견과 불협화음을 하나로 묶고 정권교체라는 목적을 향해 당을 잘 이끌고 가야 할 막중한 책무가 부여된 자리”라고 비판했다.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김영환 전 의원도 “아까운 지면과 전파가 이준석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해코지 정치에 성공하고 있다. 그의 성공은 우리들의 불행에 맞닿아 있다”며 “대선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입을 다물라”고 당부했다.
2021.12.28 I 이선영 기자
이재명 "김문기 하위 실무자라 기억 못해..표창장 수백명 줘"
  • 이재명 "김문기 하위 실무자라 기억 못해..표창장 수백명 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 화낼거 아니고 꼭 저 없는 자리에서 그러지 말고 토론하자. 근데 (윤 후보는) 둘 다 안 할 생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가 이날 경기 성남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이 후보와) 토론? 솔직한 얘기로 창피하다.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와 어떻게 토론을 하나”라며 목소리 높인 것에 대한 답변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KBS1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대선 후보 압박면접’에 임했다. (사진=KBS 더라이브 유튜브 갈무리)이 후보는 KBS1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윤 후보가 ‘특검을 받으면 토론한다’고 한다고 한다. 그럼 특검을 못하게 만들어 지금까지처럼 발목잡고 토론도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방송 중 발언의 감정가를 내는 코너에서 윤 후보의 ‘대장동 진상규명 협조도 안 하는데, 저도 창피하다’는 발언에 대해 “5500억원”의 감정가를 냈다. 이 금액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공영개발로 얻는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이익을 환수해 성남시 공원 조성사업으로 활용한 금액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말씀 잘 들었다. 오늘 대변인실에 (윤 후보에게) ‘부산 저축은행, 부친 집터, 성남시의회도 들르시라’는 말씀드렸다”며 “당시 LH 개발 포기도 국민의힘때문, 성남식 공익환수를 막은 것도 국민의힘때문, 돈 빌려준것 묵인해준 것은 윤석열 후보, 이익을 나눠가진 것은 국민의힘이다”라고 말했다.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에 이해관계가 있었다면 왜 5500억원을 환수했겠냐는 의미다. 이 후보는 “특검받으면 토론하겠다는데 토론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수사를 받다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출장을 다녀오거나, 표창을 수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같이 갔을 수 있겠지만 하위 실무자이기 때문에 기억을 못하는게 사실”이라며 “표창장도 수백명을 줬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미없는 것으로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의 장남의 대학입시 의혹에 대해서도 짧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학교 입학에 관해서는 제 아들이 전 과목 일등이라고 한다. 3개 분야에서 일등급이고 큰아들이 공부를 진짜 잘했다”며 “일반전형이었다. 학교에 물어봐도 되고, 입시요강이라도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보니까 국민의힘 당황했는지 막 던진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현재 지지율에 대해 “윤 후보가 떨어지는데, 제가 올라가는게 아니고 같이 떨어지고 있다”며 “정치 불신이라고 봐야한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 대해선 국정운영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가 윤 후보에 비해서는 실력·실적·실용성으로 조금 낫다”고 했다.
2021.12.28 I 배진솔 기자
이재명·이낙연 공동행보에 원팀 본격화…닻 올린 '명·낙 비전위'
  • 이재명·이낙연 공동행보에 원팀 본격화…닻 올린 '명·낙 비전위'
  •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손을 맞잡고 대선 승리를 위한 `원팀` 행보를 본격화 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출범한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공동위원장으로 힘을 보태면서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고,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다움`을 살리고 키우도록 돕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조정식 의원, 이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도 공동수석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원팀` 선대위 최종 퍼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내년 3월 9일 대선은 과거로 퇴행할 것인가, 미래 희망을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분기점으로, 역사가 퇴행하지 않도록 하는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기대하고 당원이 기대하는 바 대로 민주당이 혁신·단결하고 희망을 만들어내 승리를 만드는 역사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국민 신임을 다시 얻어내겠다”고 다짐했다.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 이후 50여일 만에 공식 연단에 선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지켜드릴 것인지, 사회 양극화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발전시킬 것인지,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 드려야한다”면서 “그것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높여가야 한다. 그 일을 위원회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쇄신해야 하지만 `민주당 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살려가는 쇄신이어야 한다. 당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당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의 민주당`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당청·당정 간 불협화음을 잠재우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킬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범식 이후 이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의 DNA는 `경쟁하되 단결한다`는 것”이라며 “각자 포지션(위치)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것이 구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전 대표의 합류로 텃밭인 호남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한층 견고해질 지가 관심이다. 선대위 내 잡음 등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세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아직까진 실질적인 `골든 크로스`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의 판단이다. 최근 지지율 차이가 좁혀진 것은 자체 상승 보다는 상대 후보의 실책에 따른 `반사 이익`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재는 본인(윤 후보)이 혼자 알아서 죽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노력이 과제”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새해인 다음달 5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 `비전 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호남표를 넘어 전통 민주당 지지층까지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7 I 배진솔 기자
송재호 “안철수와 대승적 견지에서 통합 논의 해볼 수 있어”
  • 송재호 “안철수와 대승적 견지에서 통합 논의 해볼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연대와 관련, “대승적 견지에서 통합을 논의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송재호 의원실 제공)송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볼 때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하고 또 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국민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송 의원은 전날 송영길 대표가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뜻밖이면서도 전혀 엉뚱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통합이 완결됐다고 보고,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과거 민주당 당원들을 복당시키고 난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카드가 안 후보(와의 합당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앞서 송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이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현재 5% 지지율로, 그 정도의 어젠다만 제시하고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다. 같이 연합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다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송 의원은 “국민의당 문제라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안 후보에게 결례가 되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정치 시작을 보면 사실은 같은 뿌리지 않느냐”고 언급했다.한편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결정과 관련, “21대 국회 개헌부터 양당이 `합당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문제 인식을 쭉 있어 왔다”며 “다만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문제였는데 그 시점을 `연초보다는 연말로 잡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3선 이상의 출마 제한’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3선 이상을 제한하자는 열린민주당의 제안은 민주당의 다선 의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면서도 “개혁의 숙제가 우리가 꼭 달성해야하는 과제라고 공감대를 이룰 때 크게 어렵지 않게 추진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21대 국회를 만 때 민주당에서 다선 의원을 불출마하자는 합의를 이룬적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정신들이 있어 충분히 논의해서 좋은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12.27 I 이상원 기자
'박근혜 사면'의 정치학
  • [목멱칼럼]'박근혜 사면'의 정치학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됐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야권의 분열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판에 쉽게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이렇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야권이 분열하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야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한쪽은 반대하고 다른 한쪽은 찬성해야만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박 전 대통령 사면 때문에 현 정권에 감사하는 태도를 보이는 세력이 존재해야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감읍한 나머지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거두거나 현 정권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야 야권 분열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라도 현재 관측되는 것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야권 내에 반대하는 측은 전혀 없고, 현 정권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하는 측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야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전 대통령만 사면했다는 점을 들어, “갈라치기 사면”이라는 비난을 하고 있지만, 이런 주장이 야권 내의 분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마저 사면해야 한다는 것이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지 않았으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야권의 분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분열의 조짐은 여권에서 관측되고 있다. 여권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을 단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로 친문 성향 정치인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친문과 반문의 대결 구도를 다시금 재현시킬 수 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사면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청와대 측에서 나온 말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시기를 고민할 때 두 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하나는 이번 성탄절 때 사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3월 대선이 끝난 이후 당선인이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하는 형식으로 사면 복권을 단행하는 시나리오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면서, 청와대가 차기 정권을 의식했다는 점이다. 즉,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복권과 차기 정권의 연관성을 염두에 뒀다는 것인데, 만일 그렇다면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도 상의하고, 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언급처럼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 이는 대선 후보와 현 정권 사이에 또 하나의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물론 사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재명 후보는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여권 핵심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일부 여권 인사들이 사면을 비판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반 유권자들에게 여권이 분열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인상을 주는 것은 지지율 상승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사면 정국은 여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면 문제 때문에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할 것 같지도 않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새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윤석열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보수 유권자들도 많을 것 같지 않고, 사면을 단행한 현 정권에 실망한 진보 유권자들이 이 후보 지지를 철회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도 표심인데, 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2021.12.27 I 송길호 기자
윤석열, 文정부 저격 "80년대 운동권, 외국 수입 이념 사로잡혀"
  • 윤석열, 文정부 저격 "80년대 운동권, 외국 수입 이념 사로잡혀"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문재인 정부에 대해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윤 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중이다. 지지율 약세 지역에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시대착오적 이념으로 똘똘 뭉친 소수의 이너서클이 돌아가며 국정을 담당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운동권 출신 인사를 겨냥했다.그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이 많이 있지만, 자유주의 정신에 따라 한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며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지만, 우리나라 정치가 문민화와 민주화를 거쳐 고도 선진 사회로 발전하는 데 발목을 잡아왔으며 현재도 여전히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 5월 이후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게 국민의 중론”이라며 “저는 부족한 게 많지만 이건 도저히 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우리 호남 분들이 그동안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하지 않으셨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만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저도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득표율이) 10%든, 15%든 정말 국민의힘이 호남인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해줄 수 있는 당이라면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호소했다.아울러 윤 후보는 “이렇게 되면 나라가 아니고, 망하는 지름길”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데도 사건 관련자들,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뺀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주 당사자를 대선후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2021.12.23 I 이지은 기자
지지율 콘크리트인데… 文대통령 권력누수 ‘ING’
  • 지지율 콘크리트인데… 文대통령 권력누수 ‘ING’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임기 말에도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속된 내부악재로 속앓이다. 코로나19 방역 악화로 야권의 집중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군이 되어야 할 여당 및 후보와도 대립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퇴임을 5개월 앞두고 청와대 내부기강도 흔들리는 것도 부담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청와대는 22일 아들 논란으로 사퇴한 김진국 전 민정수석의 빈자리를 채우는 방안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끝까지 책임 지겠다”며 국정 수행 의지를 밝힌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록 커지는 레임덕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청와대 직속 감찰조직의 장 자리를 비워놓기 어렵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임 민정수석 인선과 관련해 “후임 인사가 진행될 것이나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는 말로 이기헌 현 민정비서관의 내부 승진 혹은 대행체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대선주자에 권력 무게추가 옮겨지고, 당과 후보가 청와대에 거리를 두는 것도 달갑잖다. 당장 부동산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주요 정책을 놓고 당정갈등이 빚어진 게 대표적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선거 중에는 당과 후보가 정부 입장보다 앞서가는게 일반적 현상”이라며 “현 정부보다 더 나은 정부를 국민에 약속하려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 말했다. 외부에서 보이는 것만큼 심각한 갈등이 아니라 항변했다.다만 야권을 향해서는 각을 매섭게 세웠다. 박 수석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부의 방역 대책을 ‘국난 수준’ ‘대통령 오판이 부른 참사’ 등으로 표현한데 “허위 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 선거 중립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들을 자제해 달라”며 “국민의 참여 그리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희생, 자원봉사자, 의료진의 헌신, 이렇게 이루어진 방역의 성과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거나 헐뜯는 것은 선거철에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국민의 희생과 성과, 노력을 허망하게 만드는 것”이라 반문했다.
2021.12.23 I 이정현 기자
송영길 “민주당 얼마나 미웠으면…尹 지지도 높은 이유는 보복 심리”
  • 송영길 “민주당 얼마나 미웠으면…尹 지지도 높은 이유는 보복 심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잇따른 가족 비리 의혹과 당내 불화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두고 “우리(민주당)가 얼마나 미웠으면 `보복 심리`가 있는 것 같다. 윤 후보를 통해 `오만한 민주당` `문재인 정부를 혼냈으면 좋겠다`는 보복 심리가 큰 것인데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팀 공정의 목소리’ 입당식 및 당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라디오에 출연해 “역대 대선 후보 중 그만큼 준비가 안 된 후보, 아는 게 없는 후보, 평생을 검사만 한 분이 정치·경제·외교·사회·문화·종교 문제 등을 다뤄볼 시간 없었을 텐데 이렇게 준비 안 된 분이 대통령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송 대표는 “윤 후보의 장모는 전국 24곳의 토지가 은폐·압류됐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검사 사위의 힘을 믿고 땅 투기를 했던 이런 사람이 사위가 대통령 됐을 때 어떻게 될지 걱정이 크다. 그럼에도 이렇게 지지도가 높다는 것은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일”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을 보복 심리로 뽑을 수는 없고 5년의 국가 운명이 달린 문제인데 그 감정이 좀 수그러지고 가라앉다 보면 현재와 미래를 생각했을 때 소위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비리를 보면서 ‘준비가 안 된 후보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 주장했다.윤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한 것을 두고는 “정말 신빙성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며 “항간에 실세는 (윤 후보의 부인)김건희씨로 알려졌고, 같이 식사한 분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는데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이상으로 흔들 것이라고 다 염려하지 않나”고 꼬집었다.송 대표는 “부속실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거 기간부터 후보자의 배우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 이력, 주가 조작 등 여러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 아니겠나”라며 “부부가 어떤 철학과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 연예인도 그러는데 대통령 부인 될 분이 커튼 뒤에 숨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한편 정청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발언을 두고 거듭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송 대표는 “정 의원이 잘못된 비유에 대해서 사과했으면 좋았을 텐데 좀 늦다 보니까 (불교계에서) 많이 감정이 상했다”며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위를 만들었고 불교계 현안 해결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이다 보니 가톨릭 중심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바티칸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의 국가라서 외교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불교계의 서운함이 해소되도록, 오해를 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12.22 I 이상원 기자
與, 윤석열 겨냥 "대선후보 TV토론 '7회 이상' 의무화 법개정"
  • 與, 윤석열 겨냥 "대선후보 TV토론 '7회 이상' 의무화 법개정"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최소한 ‘7회 이상’ 진행하도록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팀 공정의 목소리’ 입당식 및 당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캠프의 전략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3번의 TV토론만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최소 7회 이상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의 내부 검토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후보 TV 토론회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2월 15일부터 3월 8일 사이 최소한 3회 이상 진행되어야 한다. 후보들 간의 합의에 따라 더 많은 토론을 열 수도 있지만, 윤 후보는 법적으로 의무화된 3회까지만 응한다는 기조다. 송 대표는 “많은 이익단체와 직능단체가 대통령 후보의 견해를 듣고 싶어서 초청 토론에 요청한다”며 “이 후보는 항상 응하겠다고 하는데, 윤 후보는 거의 응하지 않고 각종 공개 토론에 나오길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 이상한 일”이라며 “압도적 지지율 차이가 있는 후보라면 선거 전략상 TV토론에 안 나온다고 할 수 있는데, 윤 후보는 이 후보와 거의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떨어질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럴수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게 아니냐”며 “TV토론을 회피하고, 국민 앞에 부인 공개도 안 하고, 이런 후보의 무엇을 보고 찍어달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정 TV토론이 3회로 한정돼 있다”며 “최소한 7회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의 내부 검토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날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선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1대1 협의든 저와 윤호중 원내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의 2대2 토론이든 간에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소상공인 대책을 도출하자”고 말했다.
2021.12.22 I 이유림 기자
 “모든 문제의 핵심은 ‘윤핵관’…尹, 교통정리 필요”
  • [전문가진단] “모든 문제의 핵심은 ‘윤핵관’…尹, 교통정리 필요”
  • [이데일리 이지은 이상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퇴를 선언하면서 당내 극심한 내홍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전문가들은 이 대표가 갖는 ‘청년’이라는 상징성이 곧 윤 후보가 공들이고 있는 MZ세대의 표심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 모든 본질적 문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로부터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이종훈 평론가는 “이 대표는 곧 MZ세대 표심을 대변하고 국민의힘의 ‘변화’를 상징하기 때문에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중도 표심도 이에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곧 당의 운명하고도 연관된다”며 “이번 대선에서 패하게 되면 이 대표 개인적으로도 망하고 국민의힘도 망하는 것이기에 이번 결정은 절대 잘 한 것이 아니고 매우 가벼운 처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에 이런 일이 또 재발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도 화학적 결합이 안되고 있다”며 “절대 긍정적 작용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도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난리를 쳤고, 이 대표가 울산에 내려갔고 벌써 이제 세 번째”라며 “단순한 극복이 아닌 저변에 깔린 갈등구조 해소 안 하면 계속될 수 밖에 없기에 윤 후보가 제대로 교통상황을 정리하지 않는 상황에서 지지율은 떨어질 것”이라 말했다.전문가들은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윤핵관’이라며 윤 후보 인선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평론가는 “이번 사건은 그냥 현상적으로만 드러났을 뿐 빙산의 일각”이라며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사과를 한들 기본적으로 그의 생각이 바뀔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이 사건을 통해 윤핵관이 오히려 확장된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큰 문제는 선거 이후”라며 “만약 당선이 된다면 윤핵관을 중심으로 국정운영이 어떻게 흘러갈지 우려가 되기에 결국 윤 후보가 정리를 도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교수도 “윤 후보가 이 대표를 견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번 일은 조 위원을 두둔하고 상대적으로 감싼 셈이기에 갈등이 터진 것”이라며 “윤핵관은 곧 악재이기에 단순하게 선대위가 ‘슬림하냐 방대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윤 후보를 둘러싸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윤핵관의 실체를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21 I 이상원 기자
‘또 민정수석’… 文대통령 ‘아들 논란’ 김진국 사실상 경질(종합)
  • ‘또 민정수석’… 文대통령 ‘아들 논란’ 김진국 사실상 경질(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아들 취업 논란이 불거진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후임 인선 문제 등으로 유임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대선을 앞두고 민감한 이슈인 공정과 직결된데다 의혹 당사자가 공직기강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인 만큼 빠르게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들 논란 14시간 만에 사실상 경질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통령의 즉각 수용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진지 14시간 만으로 경질에 가깝다.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 배경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개인 사정이 있다고 해도 국민 정서 앞에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 설명했다. 사의수용 과정에서 대통령의 별도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를 불과 5개월 남겨놓고 당장 차기 민정수석 인선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일각에선 이기헌 민정비서관이 대행할 것으로 내다본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인사는)아직 논의하고 계획한 바 없다”고 밝혔다.김 수석의 아들인 김모씨는 최근 취업을 위해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며 이를 통해 기업을 돕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력서에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졸업했다며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진 후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청와대는 김 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작성에는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의 사의 수용 이후 김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도 저의 불찰이며 공직자는 부끄러운 점이 이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며 사과했다. 이어 “비록 떠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으로부터 완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며 “마지막까지 대통령의 곁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며 반드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조국 이후 또 … 민정수석 수난사 이어져김 수석이 임명 9개월 만에 사실상 경질되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수난사도 연속이다. 문 대통령이 발탁한 다섯명의 민정수석 중 네명이 조기교체됐다.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수석은 2년 2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으나 이후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자녀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조 전 수석을 놓고 국민여론이 강하게 대립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출렁거리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입시비리 등을 이유로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후임인 김조원 전 수석은 집값 폭등으로 성난 민심에 책임을 지겠다며 1년여 만에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본인과 부인 명의의 강남권 아파트 두 채를 팔지 않아 지탄을 받았다. 김종호 전 수석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과 현재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일명 ‘추윤갈등’에 책임을 지고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 물러났다. 신현수 전 수석은 이보다 더 짧은 2개월 만에 자리를 내놓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인사패싱’ 당했다는 논란이 인게 원인이 됐다.
2021.12.21 I 이정현 기자
홍준표, 토론 안하는 尹 비판…"회피말고 즉각 응해라"
  • 홍준표, 토론 안하는 尹 비판…"회피말고 즉각 응해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후보자들의 정책 토론회 즉시 개최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토론회가 “네거티브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경선 최종 탈락 후 윤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삼가면서 미묘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홍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홍 의원은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잘못된 돌파 방법”이라며 “네거티브를 돌파하는 유일한 길은 정책대선으로 전환”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조속히 대선 토론회를 개최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종인 상임선대위원장이 네거티브 중단을 언급했으나 본질적인 정책 대선으로의 전환이 아니라면 그다지 실속없는 말이라는 것이다.홍 의원은 “경선 때도 10여차례 이상 토론회를 했는데 본선 때는 그 이상의 토론회도 감당 해야한다”며 “회피하지 말고 토론에 즉각 응하시라”고 요구했다. “그게 네거티브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현재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자들의 토론은 선거법상 규정돼 있는 3회 의무토론회가 내년에 열린다. 그러나 이 후보와 지지율을 다투고 있는 윤 후보가 토론회 참석에 번번이 난색을 표하면서 각 당 후보 확정 이후 합동 토론회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이 후보의 경우 윤 후보에게 매주 1회 정책 토론을 수차례 제안하는 등 대선 국면에서 정책 토의를 활발히 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윤 후보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토론회 개최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토론회 거부 자체가 후보자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 이상이 의무토론회보다 많은 수의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홍 의원의 이날 발언 역시 표면적으로는 정책 대선 전환에 대한 요구로 보이지만 사실상 토론 참석을 주저하고 있는 자당 후보자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바로 전날 있었던 자여업자 피해자단체 연대 주최 정책간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이 후보 혼자 정책 관련 제언을 내는 데 그쳤다.
2021.12.21 I 장영락 기자
이재명 40.3% 윤석열 37.4%…배우자 리스크에 타격 입은 尹
  • 이재명 40.3% 윤석열 37.4%…배우자 리스크에 타격 입은 尹[KSOI]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자료=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물은 결과 이 후보는 40.3%, 윤 후보는 37.4%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9%포인트다. 지난주 대비 두 후보 모두 하락했으나 낙폭은 윤 후보가 컸다.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4.6%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가 떠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조사에서 후보 배우자의 논란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8.3%는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9.3%다.두 후보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4.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3%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 다른후보’는 3.7%, ‘지지후보 없음’은 6.6%, ‘잘 모르겠다’는 1.8%로 집계됐다.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5.0%는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1.9%다. 지난주 대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0%p 하락했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3.7%p 높아졌다.응답자의 67.7%는 대선 후보의 정책과 자질 검증을 위해 토론회를 많이 진행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법정 선관위 주최 토론회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27.5%다.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2.3%, 국민의힘이 30.1%, 국민의당이 8.2%, 열린민주당이 6.2%, 정의당이 4.1%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12.20 I 송주오 기자
창당·연대·검증委 제안에도 힘 못받는 '제3지대'
  • 창당·연대·검증委 제안에도 힘 못받는 '제3지대'
  • [이데일리 김보겸 김유성 기자]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 후보들이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신당 창당 세몰이에 나섰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른바 ‘쌍특검’을 기치로 손을 잡았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가족 리스크 부각으로 역대급 비호감 대선구도가 만들어졌지만 제3지대 후보들은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부터)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김 전 부총리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새로운물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초대 당대표에 취임했다. 그는 “현재 정치세력과 정치인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과 지금 나와 있는 대선 후보들 중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더라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시작했다”며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특히 “포퓰리즘, 실천 가능성 없는 구호로 국민들을 현혹시키지 말자”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전 부총리의 의욕적인 외침에도 정치적 파괴력은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안 후보와 심 후보의 경우 지지율 상승은 고사하고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0월 일부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3~5%대에 머물러 있다. 심 후보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못 잡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심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로 2주 전 조사와 같았다. 심지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게까지 지지율이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안 후보는 최근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직 두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제안한 데 이어 19일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겨냥해 중립적인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지만,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제3지대 후보들의 지지율이 맥을 못 추는 건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조사한 결과 중도층에서 안 후보와 심 후보 지지율은 각각 7%, 5%에 그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MZ세대 다수가 부동층인데 현재는 중도 제3지대 정치가 끊어진 상황”이라며 “이들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대통령 승패를 가리는데, 현재 합리적인 중도층을 사로잡을 정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2021.12.19 I 김보겸 기자
윤석열, 與 공세 속 ‘기로의 한주’…‘언터쳐블’ 김건희 등판도 ‘글쎄’
  • 윤석열, 與 공세 속 ‘기로의 한주’…‘언터쳐블’ 김건희 등판도 ‘글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7일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전격 사과하면서 김씨 등판의 밑자락을 깔았지만,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김씨의 본격적인 등판(선거운동 참여)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사과를 놓고서도 그 수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가 기로의 한 주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19일 아내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항변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진행된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김건희 씨 뉴욕대 관련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 대해서 국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 올렸습니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다”면서 “그런거 잘 판단해 주시고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대변인을 통해서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보도가 나온 지 사흘만인 17일 공식 사과했다. 그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 가치가 퇴색되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의혹 확인 후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전격적으로 사과한 것이다. 이에 김씨 사태를 조기 진화하면서 향후 김씨 등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선대위는 윤 후보의 공식 사과와 별도로 관련 의혹에 대한 ‘팩트 체크’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의혹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윤 후보의 종합적인 입장 표명이 더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하지만 윤 후보의 사과에도 김씨 허위경력 의혹이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김씨가 선거운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선대위 측은 김씨 등판 여부와 시기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가 사과를 하긴 했지만,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제대로 설명한 게 없는 상태다. 오히려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2003년 자신의 전시회를 삼성미술관에서 열었다던 김 씨의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씨 측은 삼성미술관이 아닌, 분당에 있는 삼성플라자에서 전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에 MBC는 이날 예술계 전시 목록을 매년 총정리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연감엔, 당해 연도 분당 삼성플라자 전시목록 중 김 씨의 기획전 기록이 없었다고 보도했다.또 김씨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설립 전부터 근무했다고 기록한 재직증명서도 진본이 맞다고 했다. 하지만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재직증명서 발급 당시 협회장의 직인이 다르고, 일련번호 기재 양식도 다른 협회 공식 문서를 공개했다.여기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이날(19일) 김씨의 미국 뉴욕대(NYU) 관련 경력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맞받아쳤지만, 의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이에 자칫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36%, 윤 후보는 35%를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안에서 뒤처진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앞선 것은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12.19 I 박태진 기자
윤석열 "文정부 본질은 선전, 자기자신도 속이는 중"
  • 윤석열 "文정부 본질은 선전, 자기자신도 속이는 중"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본질은 선전”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방인권기자)이날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언통 지지율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에게 아부하며 부추기는 참모들의 정부”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곧 10,000명을 넘어설 태세고 사망자가 속출해 의료체계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도 문 정부는 자기 자신까지 속이고 있다”며 “그러니 태연하게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SNS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올리는 것 아니냐”고 맹폭했다.그러면서 윤 후보는 나치 독일 시기 선전부 장관이었던 파울 오제프 괴벨스를 언급하며 “문 정부가 선전으로 일관하면서 목표로 삼는 것은 바로 정치적 이익”이라고 주장했다.윤 후보는 “국민을 속이는 선전으로 가장 유명한 독일의 괴벨스는 ‘인민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는 더 큰 거짓말에 속는다’고 했다. 그의 선전은 결국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며 “독일인들을 속인 그 거짓말을 히틀러와 그 도당이 믿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고 했다.이어 “문 정부가 이번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도 대선을 의식한 무리수였다는 것이 세간의 비판”이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고통 받는 국민보다는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문 대통령의 나쁜 정치가 최악의 상황을 불렀다. 그래서 제가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대통령의 SNS에는 관광지에서 찍은 셀카가 아닌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꿋꿋하게 버티는 국민의 영웅적 이야기가 올라가야 한다. 충정을 담아 말씀드린다. 문재인 정부의 맹성(猛省)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시드니 셀카를 비판한 야당에 대해 탁현민 비서관은 “외교 결례”라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상대국 정상의 호의와 친근함의 표현을 대통령 비난의 소재로 활용하는 사악함”이라고 적었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관도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다 공개되는 대통령 일정 중에 외유한 게 있나. 방산 계약,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는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온 외교를 폄훼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부심과 국익마저도 폄훼한다는 섭섭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21.12.17 I 황효원 기자
이준석, 대선 지지율 혼전에 "연말엔 정확도 떨어져…당대표로선 환장"
  • 이준석, 대선 지지율 혼전에 "연말엔 정확도 떨어져…당대표로선 환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에게 소폭 밀리고 있다는 결과에 대해 “원래 연말연시 기간은 여론조사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며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 상황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답답한 심정도 토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밀린 것으로 집계되자 “원래 연말에는 여론조사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방어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DB)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주로 보면 저희에게 호재가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호재가 있던 것도 아니다”라며 “누가 더 악재에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평가받는 지점이 있다. 우리 측 악재가 하루이틀 먼저 나와서 (지지율 조사에) 선반영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기관들이) 이번주까지만 하고 정례조사를 안 할 때가 많다”며 조사의 정확도 문제를 꺼내 들었다.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14~15일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5.4%로 집계돼 33.3%의 지지를 얻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2.1%포인트 앞섰다.다만 “이건 완전히 정치평론가로서 이야기한 것이고 당대표로서는 환장하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보다 높다는 구도 자체가 흔들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전략이 없는 건 아니다. 전략을 얼마나 수행하느냐, 수행능력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것일 텐데 아직까지는 전략을 잘 수행하진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이후 6개월 이상 보수진영이 오만했던 건 사실”이라며 “전당대회와 경선 흥행으로 초기에 15%정도 격차를 보이면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며 오만해 보였다는 건 사실이고 그 거품을 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 내부를 겨냥해 “우리 보수진영에서 가장 안타까운 지점은 너무 많은 숙제를 풀려고 하고 있다. 지금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은 그걸 넘어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됐는데 여소야대 국면이 되면 어떡하지’ 이 고민을 미리 하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영입인사를 보면 세 불리기에는 좋으나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만한 인사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새상을 만들기보다 기존 사람을 긁어모아서 여소야대를 정치공학적으로 돌파하려는 비판을 받아도 싸다”고 질타했다.
2021.12.17 I 김보겸 기자
 신용현 “安공약 반하지 않을 수 없다…‘샤이 중도’ 지지할 것”
  • [인터뷰] 신용현 “安공약 반하지 않을 수 없다…‘샤이 중도’ 지지할 것”
  • 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렇게 좋은 공약을 내고 과학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고 국가에 필요한 일을 하고자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신용현(사진) 전 의원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안 후보의 공약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게 답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 물리학자 출신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역임했던 신 위원장은 안 후보의 영입 인재 `1호`로 캠프에 합류했다. 신 위원장 영입은, `과학기술 대통령`을 핵심 기치로 내건 안 후보가 자신의 공약과 비전의 색채를 더욱 뚜렷하게 하기 위한 인선이었다.신 위원장은 “과학기술을 대표 공약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인사다. 안 후보가 선대위원장 자리엔 꼭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를 뽑고 싶다고 했다”고 영입 뒷배경을 설명했다.20대 국회 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던 신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여의도를 떠났었다. 그는 “정치와는 완전히 거리를 뒀었다. 모교인 연세대 물리학과 객원교수로 가 있었다. 학생들을 상대로 과학 정책, 최신 측정기술 동향에 대한 세미나 등을 했고 과학기술 전문가 활동을 하고 지냈다. 지금도 당적은 없다”고 털어놨다.신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처음엔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 후보의 1호 공약인 `5·5·5` 전략을 들여다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5대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5대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 `G5` 경제강국클럽에 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안 후보는 디스플레이·이차전지·차세대 원전·수소에너지·바이오 5개 초격차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었다.신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전쟁을 세게 붙고 있다. 우리도 대응할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초격차 기술”이라면서 “(안 후보가)맥을 잘 짚었다. 없어선 안 되는 기술이면서 다른 나라가 쉽게 쫓아올 수 없는 분야다. 내공이 없으면 짚어내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 전문가인 본인이 인정할 정도로 안 후보 공약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문제는 지지율이다. 아직은 시간이 충분하다는 게 신 위원장 생각이다. 그는 “안 후보를 지지해도 이야기를 못하는 `샤이 중도`가 있다”며 “중도 실용을 지지하는 분들은, 말 그대로 `묻지마 지지`가 아니라 끝까지 생각하고 비교하는 사람들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후보를 결정하는 속도가 더 늦다”고 강조했다.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지난 총선에 불출마한 이후로 근황은.△정치와는 완전히 거리를 뒀었다. 모교인 연세대 물리학과 객원교수로 가 있었다. 학생들을 상대로 과학 정책, 최신 측정기술 동향에 대한 세미나 등을 했고 과학기술 전문가 활동을 하고 지냈다. 지금도 당적은 없다. 정치에 전혀 뜻이 없어서 거리를 두고 있었다.-안 후보의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안 후보가 5·5·5 공약을 정말 잘 만들었다. 과학기술 중심 국가라는 표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나왔으나 겉돌았다. 대통령들이 과학기술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한 적은 없었다. 안 후보의 공약을 보면, 안 후보가 고민을 매우 많이 했다고 느꼈다. 5가지의 초격차 기술 후보 등은 그냥 뽑아낸 게 아니다. 물론 내가 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설 거라는 예상은 못 했다. 조용히 비공개적으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안 후보가 선대위원장 얘기를 하더라.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펄쩍 뛰었지만, 안 후보의 의도는 분명했다. 과학기술을 대표 공약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인사다. 선대위원장에 꼭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를 뽑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좋은 공약을 내고 과학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고 국가에 필요한 일을 하고자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변에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양당 후보에만 관심이 있지, 안 후보가 이런 공약을 냈다는 것 자체를 잘 모른다. 과학기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안 후보의 공약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게 답답했다. 물론 선대위원장 자리가 정치력이 있고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인물이 하는 자리라 생각해서 오래 고사를 했었다.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안 후보가 정권교체 `깃발`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안 후보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좋은 지도자인 건 확실하다. 지금까지 양당 간에 정권이 계속 교체돼왔지 않느냐.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을 당시 양당 정치에 대한 혐오와 환멸이 있었다. 지금까지 개선은 안 되고 더 심각해졌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일단 상대편만 이기면 된다는 양당 정치가 극단에 치우쳤다. 그런 프레임 하에 국민도 편이 갈라졌다. 이를 막기 위해서도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얘기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안 후보의 강점은 무엇인가.△1호 공약을 비롯해 다른 공약들에도 실천 전략이 담겼다. 그저 구호만 내놓는 게 아니다. 언론이 다 실어주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다.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분석도 잘 돼 있고, 국가가 위기 상황인 걸 잘 짚어낸다. `G5`로 갈 수 있는 방법, 차기 정부가 할 일 등이 잘 정리돼 있다. 공약이 완성도가 높다.-가장 인상 깊게 본 공약은.△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전쟁을 세게 붙고 있다. 우리도 대응할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초격차 기술이다. 맥을 잘 짚은 얘기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에 대한 비교우위를 가져야 한다. 초격차 기술 5개 후보는,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토대로 뽑아냈다. 없어선 안 되는 기술이면서 다른 나라가 쉽게 쫓아올 수 없는 분야다. 내공이 없으면 짚어내기 어렵다.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여론조사 지지율이 아직 지지부진하다.△내가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후보로서 안철수가 좋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저쪽(여당)이 되면 안 되니 힘을 합쳐줘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그렇게 해봤자 차악을 뽑는 선거가 된다.가능성만 보여주면 제3지대 중도 실용 노선의 후보도 지지율이 올라올 수 있다. 다만, 국민이 그런 후보를 선택하는 시기가 지금은 빠르다. 중도 실용을 지지하는 분들은, 말 그대로 `묻지마 지지`가 아니라 끝까지 생각하고 비교하는 사람들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후보를 결정하는 속도가 더 늦다고 본다. 현재 양당 구도가 치열하니, 안 후보를 지지해도 이야기를 못하는 `샤이 중도`가 있다. 중간을 지지하면 안 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경쟁자인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평가한다면.△두 후보 모두 대중적인 인기가 있을만한 분들이다. 이 후보는 일종의 실행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윤 후보는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게 두 후보가 모두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심하니, 국가 살림이나 미래를 걱정하기보단 당장 표가 되는 재난지원금 등 포퓰리즘에 빠졌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 두 후보 중 누가 되더라도 국민을 화합시키기 어렵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치인들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이 후보는 본인, 윤 후보는 가족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 대통령은 국가 지도자이자 롤 모델이 되는 사람인데, 도덕적인 인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거 아닌가.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시간이 갈수록 안 후보에게 단일화 압박이 들어올 수 있다.△우리는 압박이 들어오든 들어오지 않든 안 후보가 확실한 생각이 가지고 있으면 그 생각대로 가는 거다. 대선은 완주한다.-`제3지대` 심상정, 김동연 후보와 연대 가능성은 있나.△안 후보가 처음에 확실하게 얘기를 했다. 제3지대 후보로서 정책 공조를 할 수 있는 건 하겠다는 것이다. 확실한 공통점이 있는 것을 하겠다는 의미였지, 정치적 연대를 한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가령 김동연 후보의 경우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공약을 많이 내는 걸로 알고 있다. 경제 전문가로서 과학기술 중심 경제에 대한 공약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안 후보의 공약이 훨씬 더 시각이 크다. 심상정 후보의 대표 공약은 주4일 근무제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면서 정의당다운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적정한 시기인지는 검토를 해야 한다.-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떤 역할과 비전을 보여줄 것인지.△안 후보를 있는 그대로를 알려주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안 후보가 도덕적으로 훌륭한 건 알겠는데 금수저라는 이미지가 있다. 한 번도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전혀 아니다. 안 후보가 V3 회사를 만들었으나 영업을 잘 못하니 은행 대출도 거절을 당하고, 직원들 월급 줄 방법이 없어 혼자 삭히고 했다더라. 그런 어려움을 주변에 공유하지 않는 습관도 생겼다고 한다. 정말로 큰 계약을 하나 따내서 기분이 좋았다가 IMF 사태가 터지기도 했다.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선 성공 신화로 기록돼 있으나 실패 경험도 많았다. 그런 걸 부각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아무래도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과학기술계와 여성 문제에 대한 접점을 만들어주고 해당 이슈를 발굴해서 정책 공약을 내도록 하겠다.
2021.12.15 I 권오석 기자
민주노총 위원장 "윤석열 함량 미달, 이재명 無철학…둘 다 지지 안 해"
  • 민주노총 위원장 "윤석열 함량 미달, 이재명 無철학…둘 다 지지 안 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격 미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철학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두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진보 5개 정당 내 단일후보가 선출되면 배타적 지지를 하겠다고 전했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0대 대선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그의 입을 통해서 노동에 대한 태도와 관점이 드러났다”며 “주 120시간 발언이나 최저임금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천박하다”고 전했다.양 위원장은 이어 “노동에 대한 인식도 모르고 있고, 자본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어 후보로서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양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20대 대선 들어와 이재명 후보의 행동과 언행을 보면 도지사 시절보다 물러섰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차별금지법 발언이나 노동에 대한 대안과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유시민 작가의 같은 경우 이재명 후보를 현안 중심 대응한다고 했는데, 이처럼 이 후보는 노동자, 민중의 삶에 대한 일관된 철학이 없고 임기응변식 표심을 위한 정책 남발했다가 철회한다”고 말했다.양 위원장은 또 “스스로 과거 어려운 시기 겪으며 노동자로 살았다면서 시민 사회 역할 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신의 가난을 비참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그 발언을 통해 힘없고 소외된 사람 주변 머물렀던 사람이 기득권 들어가려 안간힘을 쓴다고 봤다”고 강조했다.이에 민주노총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모두 지지하지 않고 정의당, 진보당 등이 포함된 진보 5개 정당에서 선출된 단일후보에 대해 배타적인 지지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보 5개 정당은 이달 말 경선 규칙을 확정하고 내달 말까지 후보를 단일화할 예정이다.양 위원장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단수로 지지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현재 원내에 있는 정의당의 후보가 가장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고, 모든 후보가 동의한 것은 후보 단일화 시 완주한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에 실망하고 진보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선출된 후보는 완주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12.14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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