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26건
- 비전 제시·양강 겨냥…김동연, 제3지대 차별화 사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제3지대에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새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거대 양강 후보를 겨냥하며 입지를 공략 중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복지와 돌봄의 현안과 대책’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후보는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동복지와 돌봄의 현안과 대책’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최종윤 국회의원실에서 주최한 이 토론회에는 고경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형모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미숙 한국아동복지학회 감사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의 대통령 후보로서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아동복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적 계층 이동과 국가적 투자 효율성 등에서 아동 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현재 아동복지센터는 종사자 처우, 서비스 품질, 예산 등 많은 부분에 문제가 있다”며 “아동 돌봄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정비하고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보는 등 아동복지가 나아갈 길에 대한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의 아동 복지 관련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후보 배우자 정우영씨는 지난달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첫 공개 일정으로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경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기도 했다. 이는 네거티브 정쟁이 주가 된 거대 양당 후보들은 물론, 장외에서도 ‘과학’ 관련 젊은 층 공략을 앞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도 차별화된 지점이다.최근 가족 리스크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반목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제3지대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이다. 그간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던 안 후보는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 7.3%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대안 후보로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12월 초부터 빠르게 5개 지역당을 만들며 속도를 낸 끝에 지난 19일 새로운물결을 전국구 정당으로 완성했으나, 이후에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여론 조사에서도 내내 1% 내외를 기록하며 3지대 후보들 가운데서도 상승세가 가장 더딘 상태다.최근에는 거대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이고 있다. 김동연 측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도덕성 제로 후보’와 ‘준비 안 된 후보’의 도토리 키재기식 진흙탕 싸움에 국민 불안지수만 높아지고 있다”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득권 두 정당과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대오각성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연기 공보특보는 이날 “토론이 쓸모없다는 발언은 ‘늦깎이 정치인’의 가벼운 실언 정도로 본다”며 “민망한 말다툼은 이쯤에서 수습하는 게 좋겠고,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 여부부터 밝혀주길 바란다”며 윤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 이재명 "김문기 하위 실무자라 기억 못해..표창장 수백명 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 화낼거 아니고 꼭 저 없는 자리에서 그러지 말고 토론하자. 근데 (윤 후보는) 둘 다 안 할 생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가 이날 경기 성남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이 후보와) 토론? 솔직한 얘기로 창피하다.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와 어떻게 토론을 하나”라며 목소리 높인 것에 대한 답변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KBS1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대선 후보 압박면접’에 임했다. (사진=KBS 더라이브 유튜브 갈무리)이 후보는 KBS1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윤 후보가 ‘특검을 받으면 토론한다’고 한다고 한다. 그럼 특검을 못하게 만들어 지금까지처럼 발목잡고 토론도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방송 중 발언의 감정가를 내는 코너에서 윤 후보의 ‘대장동 진상규명 협조도 안 하는데, 저도 창피하다’는 발언에 대해 “5500억원”의 감정가를 냈다. 이 금액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공영개발로 얻는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이익을 환수해 성남시 공원 조성사업으로 활용한 금액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말씀 잘 들었다. 오늘 대변인실에 (윤 후보에게) ‘부산 저축은행, 부친 집터, 성남시의회도 들르시라’는 말씀드렸다”며 “당시 LH 개발 포기도 국민의힘때문, 성남식 공익환수를 막은 것도 국민의힘때문, 돈 빌려준것 묵인해준 것은 윤석열 후보, 이익을 나눠가진 것은 국민의힘이다”라고 말했다.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에 이해관계가 있었다면 왜 5500억원을 환수했겠냐는 의미다. 이 후보는 “특검받으면 토론하겠다는데 토론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수사를 받다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출장을 다녀오거나, 표창을 수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같이 갔을 수 있겠지만 하위 실무자이기 때문에 기억을 못하는게 사실”이라며 “표창장도 수백명을 줬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미없는 것으로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의 장남의 대학입시 의혹에 대해서도 짧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학교 입학에 관해서는 제 아들이 전 과목 일등이라고 한다. 3개 분야에서 일등급이고 큰아들이 공부를 진짜 잘했다”며 “일반전형이었다. 학교에 물어봐도 되고, 입시요강이라도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보니까 국민의힘 당황했는지 막 던진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현재 지지율에 대해 “윤 후보가 떨어지는데, 제가 올라가는게 아니고 같이 떨어지고 있다”며 “정치 불신이라고 봐야한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 대해선 국정운영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가 윤 후보에 비해서는 실력·실적·실용성으로 조금 낫다”고 했다.
- [목멱칼럼]'박근혜 사면'의 정치학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됐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야권의 분열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판에 쉽게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이렇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야권이 분열하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야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한쪽은 반대하고 다른 한쪽은 찬성해야만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박 전 대통령 사면 때문에 현 정권에 감사하는 태도를 보이는 세력이 존재해야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감읍한 나머지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거두거나 현 정권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야 야권 분열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라도 현재 관측되는 것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야권 내에 반대하는 측은 전혀 없고, 현 정권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하는 측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야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전 대통령만 사면했다는 점을 들어, “갈라치기 사면”이라는 비난을 하고 있지만, 이런 주장이 야권 내의 분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마저 사면해야 한다는 것이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지 않았으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야권의 분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분열의 조짐은 여권에서 관측되고 있다. 여권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을 단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로 친문 성향 정치인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친문과 반문의 대결 구도를 다시금 재현시킬 수 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사면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청와대 측에서 나온 말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시기를 고민할 때 두 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하나는 이번 성탄절 때 사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3월 대선이 끝난 이후 당선인이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하는 형식으로 사면 복권을 단행하는 시나리오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면서, 청와대가 차기 정권을 의식했다는 점이다. 즉,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복권과 차기 정권의 연관성을 염두에 뒀다는 것인데, 만일 그렇다면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도 상의하고, 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언급처럼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 이는 대선 후보와 현 정권 사이에 또 하나의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물론 사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재명 후보는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여권 핵심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일부 여권 인사들이 사면을 비판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반 유권자들에게 여권이 분열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인상을 주는 것은 지지율 상승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사면 정국은 여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면 문제 때문에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할 것 같지도 않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새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윤석열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보수 유권자들도 많을 것 같지 않고, 사면을 단행한 현 정권에 실망한 진보 유권자들이 이 후보 지지를 철회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도 표심인데, 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 이재명 40.3% 윤석열 37.4%…배우자 리스크에 타격 입은 尹[KSOI]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자료=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물은 결과 이 후보는 40.3%, 윤 후보는 37.4%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9%포인트다. 지난주 대비 두 후보 모두 하락했으나 낙폭은 윤 후보가 컸다.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4.6%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가 떠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조사에서 후보 배우자의 논란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8.3%는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9.3%다.두 후보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4.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3%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 다른후보’는 3.7%, ‘지지후보 없음’은 6.6%, ‘잘 모르겠다’는 1.8%로 집계됐다.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5.0%는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1.9%다. 지난주 대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0%p 하락했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3.7%p 높아졌다.응답자의 67.7%는 대선 후보의 정책과 자질 검증을 위해 토론회를 많이 진행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법정 선관위 주최 토론회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27.5%다.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2.3%, 국민의힘이 30.1%, 국민의당이 8.2%, 열린민주당이 6.2%, 정의당이 4.1%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윤석열, 與 공세 속 ‘기로의 한주’…‘언터쳐블’ 김건희 등판도 ‘글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7일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전격 사과하면서 김씨 등판의 밑자락을 깔았지만,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김씨의 본격적인 등판(선거운동 참여)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사과를 놓고서도 그 수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가 기로의 한 주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19일 아내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항변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진행된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김건희 씨 뉴욕대 관련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 대해서 국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 올렸습니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다”면서 “그런거 잘 판단해 주시고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대변인을 통해서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보도가 나온 지 사흘만인 17일 공식 사과했다. 그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 가치가 퇴색되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의혹 확인 후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전격적으로 사과한 것이다. 이에 김씨 사태를 조기 진화하면서 향후 김씨 등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선대위는 윤 후보의 공식 사과와 별도로 관련 의혹에 대한 ‘팩트 체크’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의혹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윤 후보의 종합적인 입장 표명이 더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하지만 윤 후보의 사과에도 김씨 허위경력 의혹이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김씨가 선거운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선대위 측은 김씨 등판 여부와 시기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가 사과를 하긴 했지만,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제대로 설명한 게 없는 상태다. 오히려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2003년 자신의 전시회를 삼성미술관에서 열었다던 김 씨의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씨 측은 삼성미술관이 아닌, 분당에 있는 삼성플라자에서 전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에 MBC는 이날 예술계 전시 목록을 매년 총정리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연감엔, 당해 연도 분당 삼성플라자 전시목록 중 김 씨의 기획전 기록이 없었다고 보도했다.또 김씨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설립 전부터 근무했다고 기록한 재직증명서도 진본이 맞다고 했다. 하지만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재직증명서 발급 당시 협회장의 직인이 다르고, 일련번호 기재 양식도 다른 협회 공식 문서를 공개했다.여기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이날(19일) 김씨의 미국 뉴욕대(NYU) 관련 경력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맞받아쳤지만, 의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이에 자칫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36%, 윤 후보는 35%를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안에서 뒤처진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앞선 것은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인터뷰] 신용현 “安공약 반하지 않을 수 없다…‘샤이 중도’ 지지할 것”
- 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렇게 좋은 공약을 내고 과학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고 국가에 필요한 일을 하고자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신용현(사진) 전 의원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안 후보의 공약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게 답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 물리학자 출신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역임했던 신 위원장은 안 후보의 영입 인재 `1호`로 캠프에 합류했다. 신 위원장 영입은, `과학기술 대통령`을 핵심 기치로 내건 안 후보가 자신의 공약과 비전의 색채를 더욱 뚜렷하게 하기 위한 인선이었다.신 위원장은 “과학기술을 대표 공약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인사다. 안 후보가 선대위원장 자리엔 꼭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를 뽑고 싶다고 했다”고 영입 뒷배경을 설명했다.20대 국회 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던 신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여의도를 떠났었다. 그는 “정치와는 완전히 거리를 뒀었다. 모교인 연세대 물리학과 객원교수로 가 있었다. 학생들을 상대로 과학 정책, 최신 측정기술 동향에 대한 세미나 등을 했고 과학기술 전문가 활동을 하고 지냈다. 지금도 당적은 없다”고 털어놨다.신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처음엔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 후보의 1호 공약인 `5·5·5` 전략을 들여다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5대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5대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 `G5` 경제강국클럽에 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안 후보는 디스플레이·이차전지·차세대 원전·수소에너지·바이오 5개 초격차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었다.신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전쟁을 세게 붙고 있다. 우리도 대응할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초격차 기술”이라면서 “(안 후보가)맥을 잘 짚었다. 없어선 안 되는 기술이면서 다른 나라가 쉽게 쫓아올 수 없는 분야다. 내공이 없으면 짚어내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 전문가인 본인이 인정할 정도로 안 후보 공약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문제는 지지율이다. 아직은 시간이 충분하다는 게 신 위원장 생각이다. 그는 “안 후보를 지지해도 이야기를 못하는 `샤이 중도`가 있다”며 “중도 실용을 지지하는 분들은, 말 그대로 `묻지마 지지`가 아니라 끝까지 생각하고 비교하는 사람들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후보를 결정하는 속도가 더 늦다”고 강조했다.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지난 총선에 불출마한 이후로 근황은.△정치와는 완전히 거리를 뒀었다. 모교인 연세대 물리학과 객원교수로 가 있었다. 학생들을 상대로 과학 정책, 최신 측정기술 동향에 대한 세미나 등을 했고 과학기술 전문가 활동을 하고 지냈다. 지금도 당적은 없다. 정치에 전혀 뜻이 없어서 거리를 두고 있었다.-안 후보의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안 후보가 5·5·5 공약을 정말 잘 만들었다. 과학기술 중심 국가라는 표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나왔으나 겉돌았다. 대통령들이 과학기술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한 적은 없었다. 안 후보의 공약을 보면, 안 후보가 고민을 매우 많이 했다고 느꼈다. 5가지의 초격차 기술 후보 등은 그냥 뽑아낸 게 아니다. 물론 내가 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설 거라는 예상은 못 했다. 조용히 비공개적으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안 후보가 선대위원장 얘기를 하더라.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펄쩍 뛰었지만, 안 후보의 의도는 분명했다. 과학기술을 대표 공약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인사다. 선대위원장에 꼭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를 뽑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좋은 공약을 내고 과학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고 국가에 필요한 일을 하고자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변에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양당 후보에만 관심이 있지, 안 후보가 이런 공약을 냈다는 것 자체를 잘 모른다. 과학기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안 후보의 공약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게 답답했다. 물론 선대위원장 자리가 정치력이 있고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인물이 하는 자리라 생각해서 오래 고사를 했었다.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안 후보가 정권교체 `깃발`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안 후보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좋은 지도자인 건 확실하다. 지금까지 양당 간에 정권이 계속 교체돼왔지 않느냐.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을 당시 양당 정치에 대한 혐오와 환멸이 있었다. 지금까지 개선은 안 되고 더 심각해졌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일단 상대편만 이기면 된다는 양당 정치가 극단에 치우쳤다. 그런 프레임 하에 국민도 편이 갈라졌다. 이를 막기 위해서도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얘기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안 후보의 강점은 무엇인가.△1호 공약을 비롯해 다른 공약들에도 실천 전략이 담겼다. 그저 구호만 내놓는 게 아니다. 언론이 다 실어주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다.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분석도 잘 돼 있고, 국가가 위기 상황인 걸 잘 짚어낸다. `G5`로 갈 수 있는 방법, 차기 정부가 할 일 등이 잘 정리돼 있다. 공약이 완성도가 높다.-가장 인상 깊게 본 공약은.△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전쟁을 세게 붙고 있다. 우리도 대응할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초격차 기술이다. 맥을 잘 짚은 얘기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에 대한 비교우위를 가져야 한다. 초격차 기술 5개 후보는,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토대로 뽑아냈다. 없어선 안 되는 기술이면서 다른 나라가 쉽게 쫓아올 수 없는 분야다. 내공이 없으면 짚어내기 어렵다.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여론조사 지지율이 아직 지지부진하다.△내가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후보로서 안철수가 좋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저쪽(여당)이 되면 안 되니 힘을 합쳐줘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그렇게 해봤자 차악을 뽑는 선거가 된다.가능성만 보여주면 제3지대 중도 실용 노선의 후보도 지지율이 올라올 수 있다. 다만, 국민이 그런 후보를 선택하는 시기가 지금은 빠르다. 중도 실용을 지지하는 분들은, 말 그대로 `묻지마 지지`가 아니라 끝까지 생각하고 비교하는 사람들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후보를 결정하는 속도가 더 늦다고 본다. 현재 양당 구도가 치열하니, 안 후보를 지지해도 이야기를 못하는 `샤이 중도`가 있다. 중간을 지지하면 안 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경쟁자인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평가한다면.△두 후보 모두 대중적인 인기가 있을만한 분들이다. 이 후보는 일종의 실행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윤 후보는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게 두 후보가 모두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심하니, 국가 살림이나 미래를 걱정하기보단 당장 표가 되는 재난지원금 등 포퓰리즘에 빠졌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 두 후보 중 누가 되더라도 국민을 화합시키기 어렵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치인들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이 후보는 본인, 윤 후보는 가족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 대통령은 국가 지도자이자 롤 모델이 되는 사람인데, 도덕적인 인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거 아닌가.신용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시간이 갈수록 안 후보에게 단일화 압박이 들어올 수 있다.△우리는 압박이 들어오든 들어오지 않든 안 후보가 확실한 생각이 가지고 있으면 그 생각대로 가는 거다. 대선은 완주한다.-`제3지대` 심상정, 김동연 후보와 연대 가능성은 있나.△안 후보가 처음에 확실하게 얘기를 했다. 제3지대 후보로서 정책 공조를 할 수 있는 건 하겠다는 것이다. 확실한 공통점이 있는 것을 하겠다는 의미였지, 정치적 연대를 한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가령 김동연 후보의 경우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공약을 많이 내는 걸로 알고 있다. 경제 전문가로서 과학기술 중심 경제에 대한 공약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안 후보의 공약이 훨씬 더 시각이 크다. 심상정 후보의 대표 공약은 주4일 근무제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면서 정의당다운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적정한 시기인지는 검토를 해야 한다.-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떤 역할과 비전을 보여줄 것인지.△안 후보를 있는 그대로를 알려주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안 후보가 도덕적으로 훌륭한 건 알겠는데 금수저라는 이미지가 있다. 한 번도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전혀 아니다. 안 후보가 V3 회사를 만들었으나 영업을 잘 못하니 은행 대출도 거절을 당하고, 직원들 월급 줄 방법이 없어 혼자 삭히고 했다더라. 그런 어려움을 주변에 공유하지 않는 습관도 생겼다고 한다. 정말로 큰 계약을 하나 따내서 기분이 좋았다가 IMF 사태가 터지기도 했다.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선 성공 신화로 기록돼 있으나 실패 경험도 많았다. 그런 걸 부각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아무래도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과학기술계와 여성 문제에 대한 접점을 만들어주고 해당 이슈를 발굴해서 정책 공약을 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