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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교통·안보·조세 관료 출신 영입인재 3인 발표
  • 민주당, 교통·안보·조세 관료 출신 영입인재 3인 발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는 국토교통부, 국가정보원, 국세청 등 관료 출신 인재 3인을 20·21·22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왼쪽부터 손명수 전 국토부 차관,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사진=민주당 인재위 제공)16일 민주당 인재위는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손명수 전 국토부 차관(57),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61),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54)을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손 전 차관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용산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중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30년간 국토부에서 근무한 ‘늘공(늘 공무원)’으로 지역정책과, 혁신도시과, 지방국토관리청장, 항공정책실장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그중에서도 철도운영과장, 철도국장 등을 역임하며 철도 관련 정책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고 국토부 차관 시절에는 GTX 건설 등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을 수립했다. 퇴직 후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김준환 전 차장은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 차장으로 부임하며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으로 참여해 국정원 국내정보 분야를 대태러, 방첩, 국제범죄조직, 안보침해 등 순수 보안정보 수집·분석 특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개혁안을 마련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테러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 경비·대태러 안전활동을 완벽히 해내며 세계 각국으로부터 가장 성공적인 국제대회 대태러활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 정보기관들과 대태러 정보협력을 위한 협의체 창설을 이끌어내기도 했다.임광현 전 차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강서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거쳐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국세청에서도 ‘조사통’으로 정평난 그는 하버드 법대대학원 국제조세과정을 마치고 국세청에서 탈세를 적발하는 조사분야에 근무하며 한번 하기도 어려운 조사국장만 6번 연임했다. 조사국장 재직 당시 코로나 마스크 대란이 일었을 땐 마스크 온라인 판매상과 수출 브로커 등에 고강도 세무조사를 즉각 실시해 수급불안을 조기에 해소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법인명의 슈퍼카를 타며 탈세를 일삼는 이들을 기획조사하여 이슈화하고 법인 차량의 번호판 색상을 바꾸는 제도 도입도 이끌어냈다.손 전 차관은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민생 외면 정책으로 경제는 어려워지고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 구축과 운영은 출퇴근 문제를 비롯해 지역개발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민생의제로, 30년 정부 경험을 살려 교통문제 해결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김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위는 뒷전이고 총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한반도 위기론을 내세우며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일방통행식 안보정책을 저지하고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임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와 서민 복지 예산 축소로 세부담의 불공정과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을 저지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조세정책을 구현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16 I 김혜선 기자
금속노조, 노조와해 사건 삼성 상대 손배소 일부 승소
  • 금속노조, 노조와해 사건 삼성 상대 손배소 일부 승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공작 재판과정에서 삼성그룹과 관련자들의 위법행위가 확인됐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제42민사부(정현석 부장판사)는 금속노조가 ‘삼성 노조와해’ 관련 기업·단체 등 42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손해배상 청구 대상 기업과 단체는 삼성전자(005930)·삼성전자서비스·삼성물산(028260)·CS모터스·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총) 등이다. 재판부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주식회사는 1억원, 삼성물산은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8~2019년 검찰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기획 폐업 등으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노조를 와해하려 했다며 삼성전자 등 법인 2곳과 임직원 3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1심은 지난 2019년 12월 에버랜드 노조 와해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진 강경훈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에게 각각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하는 등 삼성 임직원 26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이듬해인 2020년 4월 형사재판을 받던 삼성그룹 주요 임원들 등에게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이후 대법원은 2021년 2월 노동조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임원 32명 중 25명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다.
2024.02.16 I 백주아 기자
윤재옥 “쌍특검법 재표결, 처리기한 한참 지나…빨리 표결해야”
  • 윤재옥 “쌍특검법 재표결, 처리기한 한참 지나…빨리 표결해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을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미 통상적인 표결 처리 기한을 지나도 한참 지났다”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빨리 표결해 정리하고 민생 관련 문제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쌍특검법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의미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고 현재 재표결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전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쌍특검 재표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쌍특검법을) 선거에 이용하겠다고 자꾸 계산하고 시기도 입맛에 맞춰서 고르려 한다”며 “그런다면 엄청난 역풍이 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원내대표는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병립형으로의 회귀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고 다시 위성정당이라는 선거제를 유제하겠다는 상황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국민의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21대 국회 마지막 소명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그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처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2년 유예 법안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다른 안을 제안한다면 그 제안까지도 포함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아직 민주당에서 협상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6 I 김형환 기자
윤재옥 "北 '해상 국경선' 기습 도발 선언…군사적 피로감 증대"
  • 윤재옥 "北 '해상 국경선' 기습 도발 선언…군사적 피로감 증대"
  • [이데일리 조민정 김형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북한의 ‘해상 국경선’ 주장에 대해 “사실상 우리 군의 순찰이나 어선 단속을 문제 삼아 언제든지 기습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대남, 대미 군사를 끌어올리는 배경”이라며 “전문가들은 군사적 피로감을 증대시키고 국민 불안을 지속시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과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시하고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해상 국경선’을 그어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다양한 용어로 해상 경계에 대해 언급했지만 ‘해상 국경선’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원내대표는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대북 강경책을 유지하며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목소리를 내는 윤 정부가 김정은 정부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연안 경비가 주 임무인 고속정 등 함정들이 북한의 도발 목표가 될 수 있는 만큼 군의 대비 태세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을 계기로 윤 정부의 ‘북풍 음모론’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그는 “실상 북한이 무력 도발로 의도는 여당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한다”며 “민주당이 띄우는 북풍 음모론과 정반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대해 “북한이 수십 년간 수교를 방해해온 만큼 1990년대 북방 외교 이후 최대 외교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쿠바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자 북한과 형제국”이라며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적성국과 수교한 만큼 우리나라 외교가 또다른 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태영호 의원 또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일본 총리를 평양으로 초청하는 카드를 던졌지만 한국·쿠바 수교 소식을 덮는데 역부족이었다”며 “김정일 생일을 어떻게 지내는지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산 고급술과 러시아산 캐비어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2.16 I 조민정 기자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200만 '웡카' 무섭게 추격…누적 50만 임박
  •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200만 '웡카' 무섭게 추격…누적 50만 임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웡카’(감독 폴 킹)가 올해 개봉작 최초로 200만 돌파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무서운 속도로 뒤쫓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꺾고 다시 박스오피스 2위를 탈환하며 누적 50만 돌파를 목전에 둔 것. 1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웡카’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6만 3588명의 관객들을 이끌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2만 8348명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 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스윗 어드벤처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은 피 티모시 샬라메가 타이틀롤을 맡았다. 또 90년대, 2000년대 로맨스 장르를 주름잡던 올 타임 배우 휴 그랜트가 움파룸파 역으로 파격 변신해 주목받았다.여기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숨겨진 공로, 업적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기복 없는 속도와 상승세로 박스오피스 2위를 탈환했다. 전날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신작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절,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가 박스오피스 2위로 오프닝을 열었으나 ‘건국전쟁’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건국전쟁’은 전날 5만 1121명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 수 48만 5427명을 기록 중이다. 이날 중 50만 돌파가 확실시되며, 금요일인 16일부터 주말이 시작되는 만큼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주말 지나 ‘건국전쟁’이 100만 관객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건국전쟁’은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의 관람 열풍이 심상치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 기회”라며 ‘건국전쟁’을 언급하는가 하면, 나경원 전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극장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절,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는 같은 날 3만 3901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1만 5351명이다.
2024.02.16 I 김보영 기자
"스타트업 위해 '겸업' 장려해야…일자리 해결 '컨트롤타워' 절실"
  • "스타트업 위해 '겸업' 장려해야…일자리 해결 '컨트롤타워' 절실"
  • [이데일리 서대웅 김은비 기자] 15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일자리연대·이데일리·이데일리TV 공동 주최로 열린 ‘좋은 일자리 포럼’에선 좌장을 맡은 김대환 일자리연대 명예대표(전 노동부 장관)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 명예대표는 “노동개혁과 관련해 까다로운 문제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도맡아 하는데 고용노동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경사노위에 모든 것을 맡기고 기다린다기보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접근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임무송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한승상 일자리연대 청년대표, 배진한 일자리연대 고문(충남대 명예교수), 임무송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이지만 연세대 교수.(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임무송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은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보다 국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논의되고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개혁의 귀착 지점은 일자리 문제”라며 이같이 제언했다. 임 부원장은 “총선 시즌인데 눈에 띄는 것은 부동산 공약이나 코로나 기간 어려워진 분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공약뿐이고, 일자리 정책 제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정부의 노동개혁 정책과 과제를 재구성해 국민들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노사관계 합리화, 고용서비스 선진화 작업은 중요한 과제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동정책을 법치를 넘어서는 자치 영역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는 새로운 기술에서 나온다”며 “산업 생태계가 전환되는 시점에서 창출되고 사라지는 일자리를 동시에 규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동법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한승상 일자리연대 청년대표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위해 겸업을 정책적으로 장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에서는 높은 비용을 들이고도 고숙련 노동자들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대중화 되고 있는 현재 지식서비스 기반 산업의 경우 노동자들이 굳이 회사를 나오지 않아도 경업을 통해 충분히 일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예로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우리보다 앞서 노동력 부족을 겪은 일본은 2018년 일자리 개혁의 일환으로 부업 금지를 해제하는 ‘모델 취업규칙’을 제정했다. 이후 소프트뱅크 등 대기업 등도 나서서 겸업이나 사내 벤처를 장려하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비자스크’가 널리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한 대표는 “대기업에서 일을 잘하는 노동자들이 겸업에 참여해야 중소기업에도 고숙련 노동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며 “민간에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책 장려 및 정치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정규직·비정규직 간 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 “비정규직 연한을 5년으로 늘리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비정규직 고용연한인 2년을 ‘땜질식 고용’이라고 비판하며 연한을 늘려 고용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확립해 정규직과의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상임금을 법제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산업계 혼란을 막기 위해선 통상임금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통상임금의 정기성·일률성·고정성 명문화를 꼽았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제도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산정시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포함하는 것에 더해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제 도입을 검토하자”고 제언했다.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일자리 부총리를 신설하자”고 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문화산업부적 사고가 절실하다”고 했다. 다문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해외노동자 노동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전 처장은 “업종별, 산업별로 임금을 차등 지급해 인재 유출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2024.02.16 I 서대웅 기자
"원·하청 상생으로 이중구조 해소…AI 시대, 주 4일제 등 변화 필요"
  • "원·하청 상생으로 이중구조 해소…AI 시대, 주 4일제 등 변화 필요"
  • [이데일리 서대웅 김은비 기자]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유연한 시장 구축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5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일자리연대·이데일리·이데일리TV 공동 주최로 열린 ‘좋은 일자리 포럼’의 기조 발제자로 나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정부 고용노동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장시간 근로시간 해소를 전제로 임금과 근로시간 체계를 유연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유연근무 활용률 OECD 평균 20%, 한국 4.4%이 차관은 “올해는 장시간 근로시간을 해소하고, 근로시간 유연성과 근로자 건강권을 조화하는 방법으로 근로시간 유연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유연근무 활용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이 20% 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4% 정도에 불과하다”며 “근로시간 효율성이 낮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해 ‘계속고용’과 연계한 임금체계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층이 노동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선 계속고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과도하고 경직적인 연공 제도와 임금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체계를 개편하려면 취업규칙을 변경해야 하지만 현행 규칙은 어렵게 돼있다”며 “규칙 변경 과정에서 노사 간 분쟁이 생길 경우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불공정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차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강제로 줄일 방법은 없다”며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가 원·하청 간 상생협력을 통해 격차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자율적인 상생협약으로 하청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하청이 공동 훈련센터를 짓거나, 공동 근로복지기금을 만들 때, 원청이 하청의 안전시설을 지원하는 등의 경우 정부가 매칭 지원하겠다”고 했다.원·하청 상생협약 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는 해소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원청이 하청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원하면, 원청이 하청 근로자를 직접 지휘감독하는 것으로 봐 불법 파견 시비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청이 지원했다는 이유로 이러한 시비에 걸리지 않도록 파견 및 도급 기준을 합리화할 계획”이라고 했다.◇“주4일제 도입 등 일하는 방식 파격적으로 바꿔야”이날 포럼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배진한 일자리연대 고문(충남대 명예교수)은 “인공지능(AI)시대에 일자리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 4일제 조기 도입 등 일하는 방식에도 파격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으로 다가온 AI 시대는 물론 세대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탄소중립 시대 등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일자리 유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가 발전하는 속도가 미리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노동시장은 경직성과 부문별 격차가 굉장히 심한데, 이런 상황에서는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경제활동에서는 거래 비용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진한 일자리연대 고문(충남대 명예교수)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배 고문은 우선 일하는 방식이 파격적으로 유연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4일제 조기 도입 검토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젊은 세대가 경제주체로 등장한 만큼 선호하는 근무방식으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주 4일제 조기 도입 검토 및 하이브리드 근무방식, 가사 친화적 유연근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자리에서의 공정성도 확립해야 한다. 배 고문은 “공정평가 임금체계 도입 및 통상임금 기준 명문화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반면 사용자 측을 위해서는 취업규칙 및 해고규제 등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 상황변화에 대응 가능한 유연성 확보를 위해 법적 규제를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관한 제도의 법제화 △인사·경영권에 대한 분명한 범위 설정과 저성과자 퇴로 마련 등을 언급했다. 배 고문은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처벌주의를 원상회복주의로 전환하는 등 과도한 노동형별 규정이 기업의 투자 및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사례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동시에 상호간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위·탈법적 노동현장 관행을 혁신해야 한다. 지금까진 노사가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소통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고문은 “사용자 횡포와 노동조합의 불법적 집단행위 등에 대해 현행 법과 원칙의 톨로 엄정 대응을 해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노동시장 문제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유연성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한 과제다. 최근 법전원·의전원 선호 현상으로 문과·이과를 막론하고 우수 인력이 일부로 빠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곧 국가 성장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고문은 “의료인력에 대해 경제원리에 입각한 효율성의료보험 수가 체제 확립과 의료인력 배분 효율화 추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6 I 서대웅 기자
고용차관 "올 노동개혁 1순위, 대화·타협의 노사관계 정착"
  • 고용차관 "올 노동개혁 1순위, 대화·타협의 노사관계 정착"
  • [이데일리 서대웅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노동개혁 방향을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 구축’으로 구체화한다. 집단적 노사 갈등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조정·화해 기능을 활성화한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성희(사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15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일자리연대·이데일리·이데일리TV 공동 주최로 열린 ‘좋은 일자리 포럼’의 기조 발제자로 나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차관은 “올해 노동개혁 과제로 노사법치주의 확립, 노동시장 이중구조 및 유연화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며 “다만 노사법치주의 정책은 법과 원칙 토대 위에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보다 구체화하고 진전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노사의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노사관계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노사갈등 조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노사갈등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집단적 노사갈등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노동위원회 조정 및 화해 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청년 다수 사업장, 취약 사업장을 대상으론 직장내 괴롭힘 구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차관은 “직장내 괴롭힘은 우리 사회에서, 특히 MZ세대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예방하고 구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은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사법적 잣대보다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관행을 갖고 있다”며 “올해 직장내 괴롭힘 판단 기준을 분명히 하고, 조정과 중개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노조 회계공시 제도 안착을 올해 노동개혁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차관은 “올해는 지난해 연간 회계를 공시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채용절차법 개정을 추진해 고용세습, 채용강요 등 채용 과정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적 기준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임금체불에 대해선 엄정한 법적 집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포럼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김대환 일자리연대 명예대표(전 노동부 장관), 이채필 일자리연대 상임대표(전 고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축사에서 “노사와 정부가 함께 일자리 새판을 짜야 할 때”라며 “경사노위도 제1과제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삼겠다”고 말했다. 장상윤 수석은 “윤석열 정부 3년차를 맞아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채필 대표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를 막는 최고의 열쇠는 노동시장 개혁”이라고 했다.
2024.02.16 I 서대웅 기자
민생토론회 참여 못하고 일정 무한연기… 부처 절반, 업무보고 '아직'
  • 민생토론회 참여 못하고 일정 무한연기… 부처 절반, 업무보고 '아직'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설 연휴를 지나 2월 중순임에도 불구, 아직까지 연초 각 부처의 큰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정부 업무보고’를 하지 못한 부처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업무보고가 주제별 민생토론회 방식으로 바뀌면서 일부 부처의 경우 현안 대응 수준에만 그치고, 대통령실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무한 대기’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18개 정부부처 중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하지 못한 부처는 총 9개다. 이중 윤석열 정부의 공약으로 폐지가 거론됐던 여성가족부의 경우 아직까지 구체적인 업무보고 계획마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업무보고가 미뤄지고 있는 데에는 올해부터 업무보고 형식이 바뀐 것과도 연관이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3년차를 맞은 올해부터 ‘소통’을 강조해 기존 업무보고를 주제별로 진행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변경했다. 주제별로 진행되는 민생토론회의 특성을 고려하면, 일부 정부 부처는 민생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게 될 수 있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일정 자체가 밀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2월 초 대통령 업무보고를 위한 자료를 마련하고, 취재진 대상 브리핑까지 준비했던 한 부처의 경우 현재까지 제대로 된 업무보고를 하지 못했다. 설 연휴 이후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한 차례 더 미뤄져, 아직까지 명확한 날짜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다른 부처 역시 업무보고 관련 일정을 공지했다가,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업무보고가 국민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해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 것은 이전 정부에서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민관합동 토론회, 박근혜 정부의 이슈별 합동 보고, 문재인 정부의 타운홀 미팅 등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순방 일정 등으로 인해 준비했던 토론회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의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정부의 민생토론회에서는 각 부처별 주요 정책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첫 민생토론회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 등을 통해 ‘내수 회복’과 ‘민생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민생토론회에서는 공매도 금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 등 의제가 나오며,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실이 총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행동·실천하는 정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민생토론회 외에도 정부 부처가 자체적인 업무보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주제가 많기 때문에 한 부처만이 대상이 아닌, 여러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가 이뤄지고 있다”며 “부처별 중점 업무보고라면 따로 보고를 신청하거나, 대통령실이 부처에게 요청해서 따로 보고를 받는 ‘투트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각 부처별 한 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보면 민생토론회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3일 부산에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1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의제가 ‘부산 개발’에만 한정돼있어 각 부처의 세부 업무계획 등은 다뤄질 수 없었다. 이에 각 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확실성이 큰 업무보고에 대해 고민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처 관계자는 “업무보고 일정이 연기돼더라도 제대로 된 이유 설명을 듣지 못한다”며 “실무자들의 경우 업무보고에 맞춰 밤샘은 물론 주말 근무까지 하며 준비를 다 해놨다가, 막판에 밀리는 경우 허무함을 느끼거나, 큰 정책을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16 I 권효중 기자
'철도지하화' 여·야 공통공약, 남양주 경의중앙선으로 확산
  • '철도지하화' 여·야 공통공약, 남양주 경의중앙선으로 확산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철도지하화’ 공약이 남양주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국토교통부·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경의중앙선 지하화·상부 공간 입체복합개발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15일 밝혔다.주 시장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시는 경의중앙선 지하화가 이뤄지면 지상 철도로 인한 덕소 시가지 등 와부지역 단절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지역개발 추진, 주변 환경과 소음 개선 등 공간혁신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앞서 지난달 9일 국회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지난달 31일 수원시 천천동에 소재한 경부선 성균관대역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철도 지하화 필요성에 대해 주민과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기에 더해 지난달 31일 수원시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도시를 단절시키는 철도의 지하화를 통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튿날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은 지상 철도의 지하 건설과 철도부지·인접 지역의 상부 공간 개발을 통한 건설비용 충당 등의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국토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본계획은 지자체가 수립하도록 규정했다.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오는 3월께 지하화 노선과 구간, 상부 개발구상, 철도 네트워크 재구조화 등을 담은 종합계획 수립에 나선다.대상 노선은 △서울(경부선·경인선·경원선) △부산(경부선) △대구(경부선) △인천(경인선) △대전(경부·호남선) △광주선·경의중앙선 등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철도지하화 사업의 필요한 재원은 필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자체 입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민간투자사업 추진과 향후 개발이익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재원을 부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시는 정부 정책으로 국토교통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만큼 실현 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국비 재원 분담 등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주광덕 시장은 “남양주시민들이 수십년 동안 요구했던 철도 지하화 관련 특별법이 올해 국회를 통과한 만큼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종합계획에 맞춰 경의중앙선 지하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공간혁신 청사진이 남양주에서 완성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5 I 정재훈 기자
고금리 고통나누니 행복 플러스…금융사, 수익률 대시 나눔 경쟁
  • 고금리 고통나누니 행복 플러스…금융사, 수익률 대시 나눔 경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상생금융’을 경영 화두로 꼽으면서 ‘상생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권의 2조원대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생금융 아이디어가 속속 나오고 있다. 보험사, 카드사들도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상생금융’에 동참하며 온기를 더하고 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상생금융 지원액은 총 1조 5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KB국민은행 3721억원, 신한은행 3100억원, 하나은행 3557억원, 우리은행 2760억원, NH농협은행 2148억원 등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체 은행들은 공통으로 1조 6000억원가량을 이자 캐시백에 사용한다. 대상은 2023년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차주로 대출금 2억원 한도 내에서 연 4%가 넘는 이자 납부액의 90%를 1년간 최대 300만원까지 돌려준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85만원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4000억원 규모는 은행별로 각시 수립하는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금융그룹 수장들은 올해 상생금융을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본격 강조하고 나선 바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KB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로 이어지는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지주와 은행의 ESG본부를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신한은행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한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앞으로 상생금융부는 신한금융그룹의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고금리 시대에 은행이 ‘이자장사’를 한다는 오명을 상생금융을 통해 벗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보험료 경감 등을 통해 상생 손길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올 1분기 중 추진하는 ‘3대-7개 과제’를 마련해 국민의 보험료 부담 경감과 대출이자(보험계약대출) 부담 완화, 소비자 편익 제고 등을 실현할 방침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에 따라 올해 중 렌터카 운전 경력도 인정돼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군대에 입대하면 복무기간 중 보험료 납부가 중지되고 제대 후 재개할 길도 열린다. 보험계약대출 시 가산금리도 낮춰 금리 부담도 해소될 전망이다.보험업계는 우선 자동차보험료 경감을 위해 경력인정 기준을 개선한다. 운전경력이 3년 이상 단절된 저위험 운전자가 재가입하면 기존 할인등급을 승계받을 수 있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또 렌터카 운전기간도 보험료 할인에 반영토록 한다.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군 복무 중에는 불필요하게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군 복무 기간에는 군 병원에서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만큼 실손의료보험의 사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대 후 기존 계약 조건으로 계약을 재개할 수 있으며 복무 중 발생한 부상도 재대 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대출이자 부담도 경감된다.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만큼 부실위험과 금리변동 위험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금리수준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직과 폐업, 중대질병 발병 등으로 이자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계약자에 대해서는 대출이자 납부를 1년가량 유예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대리운전기사에 대한 보험가입 문호도 넓혔다. 대리운전자보험과 관련 사고횟수별 할인·할증제도를 도입해 사고가 잦은 대리운전기사의 보험 가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신업계도 최근 ‘착한 가격 업소’에서 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1회당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카드사별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착한 가격 업소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7일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최근 물가 상승세 등이 완만히 둔화하고 있으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우수 지역상점을 지원하면서도 국민의 물가 부담을 완화해온 뜻깊은 정책”이라고 했다.
2024.02.15 I 정병묵 기자
산업부, 9개 출연硏에 도전·혁신형 연구과제 발굴 주문
  • 산업부, 9개 출연硏에 도전·혁신형 연구과제 발굴 주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등 9개 산업부 출연 연구기관에 도전·혁신형 연구과제 발굴을 주문했다.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왼쪽)이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9개 산업부 출연 연구기관 (부)원장 간담회에서 정부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과제의 도전·혁신형 전환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는 오승철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9개 연구기관 (부)원장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정부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과제의 도전·혁신형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산업부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산업·에너지 R&D 혁신방안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자리다. 산업부는 이 방안에 따라 신규 R&D 예산의 70% 이상을 주요산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40대 프로젝트에 우선 투입하고, 연 10% 이상(약 1200억원)은 실패를 감수한 도전·혁신적 연구에 투자하기로 했다.정부는 올해 기준 약 26조원을 R&D 사업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중 산업부 소관 산업·에너지 R&D는 5조원에 이른다. 윤석열 정부는 긴축 예산 기조 아래 나눠주기식 R&D 예산을 줄이되 성공 시 효과가 큰 주요 R&D 과제에 집중해 실효를 높일 계획이다.오 실장은 이 자리에서도 9개 출연 연구기관에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R&D가 아니라 세계 최고·최초에 도전하는 혁신 과제를 발굴해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들 9개 출연연은 5조원에 이르는 산업부 소관 R&D 예산 사업 중 13%에 이르는 6600억원 규모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전기연구원 △화학연구원 △재료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자력연구원이다.각 출연연 (부)원장은 냉각 시스템 없이 수소를 액체로 저장하는 제로 보일오프(Zero Boil-off), 제조업 특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등 현재 추진 중인 도전적 과제를 소개하며 기업·대학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혁신·도전적 연구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들은 또 혁신·도전적 연구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선 실패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현 성과 평가 방식을 성과 보고 형식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건의를 산업부에 전달했다.산업부 관계자는 “도전·혁신형 R&D 투자 확대와 이를 통한 파급력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이들 기관과 정례 협의체를 운영해 소통을 늘릴 것”이라며 “대학, 한국공학한림원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15 I 김형욱 기자
"주 4일제 조기 도입 등…AI시대, 일하는 방식 파격적으로 바꿔야"
  • "주 4일제 조기 도입 등…AI시대, 일하는 방식 파격적으로 바꿔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가오는 인공지능(AI)시대에 일자리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 4일제 조기 도입 등 일하는 방식에도 파격적 변화가 필요합니다.”배진한 일자리연대 고문(충남대 명예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좋은 일자리 포럼’ 발제자로 나서 미래지향적 노동정책을 위해서는 파격적 변화를 이같이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배진한 일자리연대 고문(충남대 명예교수)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앞으로 다가온 인공지능(AI) 시대는 물론 세대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탄소중립 시대 등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유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배 고문의 주장이다. 그는 “사회가 발전하는 속도가 미리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노동시장은 경직성과 부문별 격차가 굉장히 심한데, 이런 상황에서는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경제활동에서는 거래 비용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 고문은 우선 일하는 방식이 파격적으로 유연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4일제 조기 도입 검토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젋은 세대가 경제주체로 등장한 만큼 선호하는 근무방식으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주 4일제 조기 도입 검토 및 하이브리드 근무방식, 가사 친화적 유연근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자리에서의 공정성도 확립해야 한다. 배 고문은 “공정평가 임금체계 도입 및 통상임금 기준 명문화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반면 사용자 측을 위해서는 취업규칙 및 해고규제 등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 상황변화에 대응 가능한 유연성 확보를 위해 법적 규제를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관한 제도의 법제화 △인사·경영권에 대한 분명한 범위 설정과 저성과자 퇴로 마련 등을 언급했다. 배 고문은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처벌주의를 원상회복주의로 전환하는 등 과도한 노동형별 규정이 기업의 투자 및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사례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동시에 상호간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위·탈법적 노동현장 관행을 혁신해야 한다. 지금까진 노사가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소통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고문은 “사용자 횡포와 노동조합의 불법적 집단행위 등에 대해 현행 법과 원칙의 톨로 엄정 대응을 해야 한다”며 “사회적대화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노동시장 문제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유연성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한 과제다. 최근 법전원·의전원 선호 현상으로 문과·이과를 막론하고 우수 인력이 일부로 빠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곧 국가 성장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고문은 “의료인력에 대해 경제원리에 입각한 효율성의료보험 수가 체제 확립과 의료인력 배분 효율화 추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도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시장 규제와 노사관계제도의 ‘글로벌 표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고문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우리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상황에 적합하게 설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배진한 일자리연대 고문(충남대 명예교수)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2024.02.15 I 김은비 기자
김문수 "노사정 일자리 새판 짤 때…'좋은 일자리' 최우선 목표"
  • 김문수 "노사정 일자리 새판 짤 때…'좋은 일자리' 최우선 목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노사가 공감하고 국민들이 지지할 만한 좋은 일자리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좋은 일자리 포럼’ 축사를 통해 “노사와 정부가 함께 나서 일자리 새판을 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이날 토론 주제인 ‘윤석열 정부의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를 두고 시기 적절한 논의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산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도 결국 좋은 일자리 부족에서 기인한다”면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해법 마련은 녹록치 않다. 정부의 힘만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념과 진영을 떠나 노사와 정부가 함께 일자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보다는 어려운 현장을 생각해야 한다. 소모적인 갈등 보다는 생산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특히 시대의 지식인들과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당부했다.앞으로 경사노위도 제 1과제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경사노위는 노사정 대표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사회적 대화에 시동을 다시 건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첫 노사정 회의다. 그는 “노사가 공감하고 국민들이 지지할 만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깊은 식견과 넓은 시야로 사회적 대화의 길잡이가 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 포럼에 발제를 맡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배진한 충남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토론 좌장을 맡은 김대환 일자리연대 명예대표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자리해줬다”며 “이자리에 온 분들을 중심으로 일자리 포럼이 제대로 돌아가면 대한민국 노동개혁이 반드시 성과 얻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2024.02.15 I 김은비 기자
"저성장·저출산 막는 최고 열쇠는 노동시장 개혁"
  • "저성장·저출산 막는 최고 열쇠는 노동시장 개혁"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채필(사진) 일자리연대 상임대표(전 고용노동부 장관)는 15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좋은 일자리 포럼’ 인사말을 통해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를 막는 최고의 열쇠는 노동시장 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그간의 빠른 압축 성장에서 저성장 추세로 바뀌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이채필 일자리연대 대표(전 고용노동부 장관)가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일자리연대 공동주최로 열린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포럼-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 새판 짜자’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우리 노동시장은 ‘직장’이 새로운 신분이자 계급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조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자리에서 배제되거나, 동일 노동을 해도 절반가량 임금을 받는 뼈아픈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 선진국에 근접해도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리 경제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러한 노동시장의 큰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좋은 취지에서 ‘따뜻한 가슴’으로 출발한 정책이라도 선의가 배신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추진 전략과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똑똑한 목표 설정과 정교한 정책설계를 추진해야 일자리정책 새판 짜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2024.02.15 I 서대웅 기자
한총리 “의료파업 명분없어…의료인 공정 보상 시스템 구축”
  • 한총리 “의료파업 명분없어…의료인 공정 보상 시스템 구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 투표를 앞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환자를 볼모로 잡는 행동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부디 환자 곁에, 국민 곁에 남아달라”고 15일 호소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 뉴시스)한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환자를 볼모로 잡는 행동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이같이 썼다. 의대증원과 관련 한 총리는 “우리 국민을 위해 더이상 미루기 힘든 과제”라며 “우리나라는 한의사까지 포함해도 국민 1인당 임상의사 수가 OECD 최하위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진국들은 인구 고령화와 첨단의학 발달에 따른 의료 수요 확대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의료 인력을 확충해 왔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27년간 의대 정원을 단 한 명도 늘리지 않고 묶어 둔 탓”이라며 “의사 양성이 하루 이틀에 되는 일이 아님을 감안하면 의대 증원은 지금도 늦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의대증원이 국민 모두를 위한 결정이라고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의료 인력 부족으로 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미 ‘불편’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며 “의대 증원은 이런 고통을 줄이기 위한 윤석열 정부 의료개혁의 첫 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4대 의료 개혁 패키지에는 의료계가 요구한 부분도 포함됐음을 강조했다. 4대 개혁 패키지에는 △지방병원 육성과 필수 의사 확보 등을 통한 지역 의료 강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통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10조원을 투입하는 필수 의료 수가 제고 등의 방안이 담겼다.한 총리는 “여러분(의사)의 존재 이유는 환자를 지키는 데 있다”며 “몸이 아픈 분들을 두고 병원을 비우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동입니다. 부디 환자 곁에, 국민 곁에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젊은 전공의들과 의대생 여러분을 지목하며 “의대 증원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며, 의료 제도 전반을 합리화하는 더 큰 개혁의 한 부분”이라며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는 투자도 당연히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시작으로 4대 개혁 패키지를 통해 국민 모두를 위한 대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 의사들의 단체행동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이 계신다”며 “우리 의료계의 합리적인 판단을 믿고 기다린다. 정부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의대증원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는 16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17일 총파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여러곳에서 의대증원을 반대하는 시·도 의사회의 집회가 열렸다.
2024.02.15 I 조용석 기자
대구서 두번째 도전하는 권택흥 "민주당 정치 살리는 마중물 되겠다"
  • 대구서 두번째 도전하는 권택흥 "민주당 정치 살리는 마중물 되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00%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난 총선 때보다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대구 민주당 정치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시 달서구갑에 출마했던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지난 4년을 비교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유세활동 중인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사진=권택흥 위원장 SNS)21대 총선이 치러지던 2020년까지만 해도 대구에는 김부겸·홍의락이라는 민주당 정치 선배들이 있었다. 또 민주당은 지역 발전을 공약으로 내걸 수 있는 집권 여당이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당시 이 지역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27% 득표율로 선전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대구지역 총선 판세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더 힘들어졌다. 지금은 민주당 후보들을 다독여줄 김부겸·홍의락 같은 선배 지역구 정치인이 남아 있지 않다. 정권마저 잃은 야당이 되면서 대구 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느끼는 고충은 더 커졌다. 이 중에서도 대구 달서구갑은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총선이 시작된 이래로 단 한 번도 민주당계열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곳이다. 19~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후보조차 못 냈다. 22대 총선도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오냐’에 더 관심이 높다. 현역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게 있다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차가워진 민심이다. 대구시민 상당수가 윤석열 정부에 실망했다고 한다. 다만 이 실망이 권 위원장 등 지역 내 민주당 후보의 지지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반(反) 민주당 정서가 강하고 ‘민주당은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편견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권 위원장은 여의도 내 여러 정쟁과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는 공천 잡음 등을 마음 졸이며 보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효능감 있는 정책을 잘 펼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그래야 지역 민심도 따라온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으로 권 위원장은 ‘성서산업단지의 노후화’를 들었다. 성서산업단지는 전국적인 규모의 산업단지이지만 제조업 위축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활기를 잃었다. 주변 상권도 따라서 위축됐다. 권 위원장은 “성서산업단지 내 규제를 제대로 풀어 융복합산단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제1의 목표”라며 “산업단지가 살아나면 지역 상권과 경제도 같이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보수당이 꽂으면 당선’이라는 지역선거 공식도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권 위원장은 봤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공천권을 쥔 중앙당만 볼뿐 지역 개발과 관리가 소홀하다는 얘기다. 그는 “대구정치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경쟁과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등을 지냈다. 대구 지역에서만 20년 넘게 노동운동을 했다. 그는 “고위직 관료나 판검사 출신 정치인과 달리 국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살았다”며 “권력자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들이 언제나 편하게 부릴 수 있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자신에 대해 “나는 만만한 정치인이다”고 일컬었다. 지역내 민주당 정치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권 위원장은 “후배들도 저와 같은 길을 또 걸어갈 텐데, 지금 우리보다 (후배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며 “그게 우리 선배들이 가져야 할 소명”이라고 했다.
2024.02.15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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