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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부' 이승만기념관, 모금 103억 넘어…'건국전쟁' 덕 보나
  • '尹 기부' 이승만기념관, 모금 103억 넘어…'건국전쟁' 덕 보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사진)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국민 모금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기념관 건립에 탄력이 붙을 분위기다. 여기에, 극장가에서 이 전 대통령을 그린 다큐멘터리 ‘건국전쟁’까지 흥행을 거두면서 기념관 건립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사진=이데일리DB)20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기념재단’(이하 재단) 등에 따르면, 전날(19일) 기준으로 6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해 총 103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모았다. 재단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추모하며 그의 업적을 기념하고 초대 대통령에 걸맞은 선양을 위해 기념시설을 건립·유지·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국민 모금은 연말에 추이가 잠시 주춤하다가, 새해 들어 다시 활발해졌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현 정부는 정권의 핵심 기조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뿌리내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정적’(政敵)이라 불린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의 주대환 부회장도 건립에 동참하면서 ‘국민 통합’ 차원의 사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윤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세계를 무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룩한 시장경제체제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설명했다.건립 비용은 국민 모금 70%·정부 지원 30%로 채워질 예정인 가운데, 국민 모금의 잠정 목표액은 500억원이다. 아직 목표치의 5분의 1 정도만 모인 셈인데, 다섯 달 동안 100억원을 모금하는 추세를 꾸준히 유지해야만 현 정부 임기 내 목표액을 채울 수 있는 상황이다.모금 운동이 힘이 떨어질 때쯤, 이달 초 극장가에서 개봉한 ‘건국전쟁’(20일 기준 관객수 75만명)이 예상 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관람 인증까지 나서며 독려했고, 모금 운동에까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며 기념관 건립 의지를 밝혔다.한편 재단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았고 이영일 대한민국역사와미래재단 고문,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등 23명이 건립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재단뿐 아니라 종교계·시민사회단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도 후방 지원을 하고 있다. 기념관 부지는 서울 중구 옛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인근을 비롯해 용산공원,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24.02.20 I 권오석 기자
尹 “저출산 해결 기업 노력 활성화 위해 세제 등 지원”
  • 尹 “저출산 해결 기업 노력 활성화 위해 세제 등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기업의 노력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파격적인 규모의 출산 장려금 등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 차원 노력이 확산하고 있어 정말 반갑고 고맙게 생각한다. 정부도 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최근 부영그룹은 직원을 대상으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자녀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며칠 후면 2023년도 합계출산율이 발표된다. 저출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번 숫자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 근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서 저출산 정책을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새로 위촉하고 체제를 정비했다”며 “비상한 각오를 갖고 저출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비상근직에서 상근직으로 바꾸고 직급과 예우도 상향하겠다”며 “국무회의에서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2024.02.20 I 박태진 기자
국내 기업, 해외서 창업해도 정부 지원받는다
  • 국내 기업, 해외서 창업해도 정부 지원받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창업하거나 해외법인 전환을 통해 현지에 진출하는 경우에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창업지원법)’ 일부개정안이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창업지원법 개정안은 국외 창업기업의 지원 근거와 창업지원사업 지원금의 환수 사유별 구체적 기준 마련을 위한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국내기업만을 지원하던 창업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외 창업기업까지 지원대상에 포함함으로써 해외 현지에서 법인설립, 정착과 성장단계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창업 정책인 ‘스타트업 코리아’에 따라 국내 기업이 플립하는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플립은 국내기업이 외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기업이 신설된 외국법인의 자회사가 되도록 하는 해외법인 전환 절차다. 이번 개정에서 별도로 정의한 ‘국외 창업’은 한국인과 국내법인이 주식 총수나 출자 지분 총액을 일정규모 이상 소유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지는 법인을 외국에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국외 창업기업’은 국외 창업해 사업을 개시한 날부터 7년이 지나지 않은 법인을 의미한다.국외 창업기업을 별도로 정의함으로써 향후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조세특례제한법’ 등 다른 법률에서도 이 규정을 인용해 국외 창업기업에 대해 보다 다양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창업지원법 시행령 개정 시 한국인과 국내법인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국외 창업기업 중 국내에서 고용과 매출 등 부가가치를 창출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도록 추가 요건을 규정할 예정이다. 또 이번 개정안은 성실경영평가 전담기관 지정 취소 근거와 지정이 취소된 기관은 2년간 재지정이 제한되는 규정을 신설했다. 타 부처가 관리하고 있는 창업기업의 수출 및 해외 투자유치 실적, 외국인 창업자의 국내 기업활동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이날 창업지원사업 지원금에 대한 환수 사유별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창업지원법 시행령 일부개정안도 의결했다.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창업지원법 개정안은 오는 27일 공포돼 6개월 뒤 시행된다. 창업지원법 시행령 개정사항은 오는 3월 15일부터 시행된다.
2024.02.20 I 김경은 기자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그리스 6.3명…한국은?
  •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그리스 6.3명…한국은?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내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추가 선발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에 의료계가 집단 반발하며 의료현장이 마비 상태에 놓인 가운데,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상황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안타까운 상황을 되짚으며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빅5’ 병원을 도화선으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확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1600명 이상의 한국인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부 계획에 항의하며 직장을 떠나고 있다”며 “약 100개 병원의 전공의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선진국 가운데 최악인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원 확대는 필요해 보인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내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은 환자의 약 75%가 병원진료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보도에서 “한국인의 약 76%가 의대생 증원 계획을 지지한다고 지난주 갤럽 코리아 여론조사에서 밝혔다”며 “이는 서울 외곽의 소아과, 응급실, 진료소의 의사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도 이날 “한국은 선진국에서 1인당 의사 수가 가장 적다”며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시골지역과 응급의학과 같은 분야에서 더 많은 의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공의들은 한 주에 24시간 이상 여러 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많은 의사들이 일주일에 8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수는 일본과 같은 2.6명으로, 그리스(6.3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스페인과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는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 수가 4명대, 뉴질랜드와 영국은 3명대다. 미국도 우리보다 많은 2.7명이었다. 블룸버그는 또 “한국 의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사람들로 꼽힌다”며 “환자를 볼 의사가 많아지면 그들의 수입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 한국의 개업의사들의 연평균 총소득은 국내 근로자 평균의 6.8배로 OECD 회원국들 가운데 격차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의사 정원 증원 계획을 추진해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의료계 파업은 4월 총선에서 의회를 장악하려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24.02.20 I 정수영 기자
尹, 의사들 집단행동에 강력 경고 "국민 생명·건강 볼모"
  • 尹, 의사들 집단행동에 강력 경고 "국민 생명·건강 볼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안보, 치안과 함께 국가가 존립하는 이유이자, 정부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헌법적 책무”라며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이에 반발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이날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미 전날에도 1000명이 넘는 빅5 소속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분당서울대병원과 아주대병원 등 사직 행렬은 전국적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윤 대통령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동안 정부는 28차례나 의사단체와 만나 대화하며 의료개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며 “의료서비스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인력은 더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그 결과 지역 필수의료도 함께 붕괴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는 지금까지 의사 증원을 여러 차례 시도해 왔으나, 실패와 좌절을 거듭해 왔다. 이제 실패 자체를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일각에서는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허황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며 “의대 증원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전국 어디에 살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의 공정한 의료 접근권을 반드시 보장하겠다”며 “의대 증원은 국가 미래 전략 산업인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위한 의과학자와 의료 사업가 양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2.20 I 권오석 기자
尹 "의사, 국민 생명·안전 다루는 군인과 같아" 강경 대응 입장
  • 尹 "의사, 국민 생명·안전 다루는 군인과 같아" 강경 대응 입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에 반발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단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당시 의료계 반발로 의대 증원 정책 추진이 불발됐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고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군인과 같다”면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임무에 직결되는 의료계가 국민을 볼모로 무책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함이다.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계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통용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의사도 국민은 이길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의료 서비스가 중단될 시 국방 공백과 같은 혼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윤 대통령은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정부의 강경한 태세에도 불구하고 의료대란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이날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미 전날에도 1000명이 넘는 빅5 소속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분당서울대병원과 아주대병원 등 사직 행렬은 전국적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20 I 권오석 기자
홍익표 "기후위기와 저출생 여야 협력으로 풀 수 있어"(종합)
  • 홍익표 "기후위기와 저출생 여야 협력으로 풀 수 있어"(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관용과 협업의 정치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자”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후위기와 저출생 등 당면한 과제도 여와 야, 보수와 진보의 협력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봤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與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 제안 이날 홍 원내대표는 연설 서두에 “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상생과 협력,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으로 지혜를 모아 개혁 과제를 해결해 나감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권에 협업을 촉구하면서 과거 보수정부가 북방 외교로 기념비적인 성과를 낸 사례를 언급했다. 소련과 중국 등 구(舊) 공산권 국가와 수교를 하면서 한반도 정세 안정화에 기여한 사례 등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면 일본의 협력까지 얻어내야 한다”라면서 “한반포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조언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보수와 진보가 상호 보완적으로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보수가 사회안전망을 비롯해 복지와 교육개혁, 노동개혁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다면 진보와 협력하면 된다”며 “진보의 정책이 너무 앞서 나가 국민의 우려가 커진다면 보수가 속도를 조절해주면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싸울 때 싸우더라도 협력으로 경쟁하는 정치, 협력으로 경쟁하는 정치 조정자로서 경쟁하는 보수와 진보가 된다면 우리 국민이 가는 길에 우리 정치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정한 경제질서 만들자” 홍 원내대표는 여야 간 우선 협업 과제로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와 이 같은 노력이 멈춰선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 예로 그는 민생과 정년 예산, 정책자금과 모태펀드 예산 등을 대폭 삭감한 것을 들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을 각자도생의 길로 보낸 게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고 위기해법인가”라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에 대한 준비가 소홀한 것이 아닌지 진심으로 돌아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일하는 사람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해야 하고 주택과 의료,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며 “노동의 유연성은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 다음 협업과제로 혁신경제를 들었다. 인공지능, 수소경제 등이다. 홍 원내대표는 “인공지능은 기술 패권, 국가안보와도 직결된다. 인공지능·클라우드 산업계 전반에 민간 투자를 촉진해야 할 이유기익도 하다”며 “초고속·저전력·저비용의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풀스택(Full Stack) 전략을 강화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힘을 모아 과감한 정책 지원을 하고 독자적 초거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해야한다”며 “한국판 IRA법을 적극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기업보다 앞선 기술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뒷받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기후 위기와 저출생 문제, 여야협치로 돌파” 최근 커지고 있는 기후 위기와 저출생 문제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기후 위기 대응과 친환경 산업이 계속 후퇴하고 있는 데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 순위는 67개국 가운데 64위로 산유국을 제외하면 꼴찌인 셈”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경제선진국으로서 국제적 규범을 준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대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한다”며 “관련산업 활성화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대책도 여야가 단결해 실효적으로 만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이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지 말고 바로 필요한 입법과정을 진행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자”면서 “여와 야, 진보와 보수의 협업이 저출생 정책을 통해 22대 국회로 이어진다면 우리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2.20 I 김유성 기자
野 홍익표 "관용·협업의 정치로 미래 열어가자"
  • 野 홍익표 "관용·협업의 정치로 미래 열어가자"[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관용과 협업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촉구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정치는 관용과 협업이 필요한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여야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수와 진보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야한다”고 했다. 한국 경제 미래를 위해서도 여야가 협업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질서를 구축해야한다는 ‘공정경제’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혁신경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홍 원내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다음은 홍익표 원내대표 교섭단체대표 연설문이다. ‘관용과 헙업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로 열어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입니다.어느덧 21대 국회가 저물어갑니다.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하여 윤석열 정부까지여·야가 자리를 바꾸며, 경쟁하고 있습니다.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올해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4월 총선의 의미와 민주당의 다짐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제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만에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입니다. 국격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을 잃은 채극단적인 대립과 증오, 혐오에 포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있습니다. 지난 시기 저희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많이 부족하지만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더불어민주당 뿐입니다.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모아 주십시오.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에게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한국 정치에서 협력과 상생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 국민의 선택을 통해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치느냐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주십시오.더불어민주당이 바뀌겠습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기 위해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상생과 협력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소통으로 지혜를 모아 개혁과제들을 해결해 나감으로써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에 앞장서겠습니다.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오늘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15년 9월 14일, 미국 워싱턴주 핸퍼드와 루이지애나주 리빙스턴에 있는‘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일명 라이고 검출기에이상한 신호가 잡혔습니다.이후 라이고-비르고 연구진에서‘최초 중력파 검출’로 명명되어 세상에 발표된 신호였습니다.중력파 발견은 블랙홀, 중성자별, 초신성 관측에 새로운 눈이 생기는천체물리학계의 판도를 단번에 바꿀 획기적 사건이었습니다.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누구도 모든 현상을 과학적으로 100% 증명할 수 없었고하나의 현상을 해석하는데 수많은 갈등과 논쟁이 존재했습니다.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역사적 발견을 검증하고 합의해가는 동안1만7,000여통의 이메일과 원격 회의 기록을 남깁니다.과다한 업무 중에도 민주적 절차를 지키고 경쟁 속에서도 합의에 이르러2016년 2월, 드디어 한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그리고 다음 해, 관련 과학자 3명은 당연히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이 이야기는‘중력의 키스’라는 책에 담겨있습니다.작가는 중력파 발견의 전 과정을 전하면서‘과학 실현의 과정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단적인 가치의 등대로 구실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합니다.연구 공동체의 탐구, 가설과 검증, 논문이라는 전 과정을 통해과학이 실행되는 현장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가 참조할 수 있는 합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과학은 논리적으로 결코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절차를 중요시했고 분업과 협업을 발전시켰습니다.저 또한 이 이야기에서특정한 가치를 놓치지 않는 민주주의개인의 권리와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실천 과정을 만났습니다.아마도 과학에서 발전한 민주주의가역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지금 우리 정치에 필요한 관용과 협업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민의 생활 대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경쟁하면서 협력합니다.제빵사가 빵을 만들면서 농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고오직 생계를 위해 빵을 만들더라도아침이 바쁜 이들에겐 하루의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음식이 됩니다.무심히 자신의 일만 하는 것 같지만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서로의 관계는 깊어집니다.우리는 코로나 시기에의료와 돌봄 종사자분들, 택배기사를 비롯한 배달업 종사자분들 그리고 대중교통 기사님들과 환경미화원분 등 필수노동자의 고마움을 깊이 깨달았습니다.또한, 혼자 모든 걸, 해낼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우리 사회는 어느새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보충해야만 살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든 것입니다.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의 경계도 없어지고 있습니다.복잡한 기계일수록 작은 톱니바퀴 하나가 매우 중요합니다.모든 부속은 자기 자리에서 충분히 중요합니다.사람도 마찬가지로 아이를 키우는 일은 국가 예산을 집행하고 휴전선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것만큼 중요합니다.큰 일, 작은 일에 대한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누구든 언젠가는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오늘 다른 이에게 베푸는 나의 친절은 내일 나를 위한 친절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지방이 중앙보다 중요성에서 떨어지지 않고중소기업의 부품 하나가 대기업 제품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하는 일은 모두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노동자와 사용자가 협력해야 회사도 발전합니다.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식, 9급 공무원과 대통령이서로 존중하고 의견을 나눠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우선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직시 필요성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대한민국 정치는 아직 이 길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우리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부족합니다.상대가 했던 것은 아무리 좋아도 무시하고우리가 하는 일은 문제가 많아도 잘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국민께서 우려하고 질책하는 점입니다.이젠 정치도 바뀌어야 합니다.정치에는 한 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집약되어 있습니다.저는 여·야의 갈등과 경쟁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당연한 일입니다. 단, 여기서 멈추는 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갈등과 대립을 분열과 증오가 아닌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 내는 것이 정치의 숭고한 의무이자 본령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는 서로를 조롱하며 극단으로 치달아 대화와 타협의 문을 닫는 나쁜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민주주의 규범이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입니다.최근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이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습니다.이들이 외친 목소리는‘국정기조를 전환하라.’,‘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였습니다.그런데도 이에 대한 대통령의 응답과 사과는 일체 없습니다.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이 모습이 과연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오늘날 독재와 민주주의 지도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비판에 대한 대응방식’이라고 정치학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지금 남의 일이라고 애써 무시하고 회피한 문제가곧 닥칠 미래의 나와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지금 우리가 겪는 민주주의 위기를 심각하게 직시해야 합니다.지금도 거리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관계자들, 그리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그러나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이룩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믿기에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힘껏 맞서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할 길을 걷겠습니다. ◇경쟁하며 협업하는 정치선배·동료의원 여러분!권력의 독주, 독선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계속 돼야 합니다.이제 우리 정치도 서로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경쟁하고, 협업합시다. 이젠 협업의 시대입니다.협업과 서로에 대한 관용의 눈으로 정치를 보면정치가 해야 할 일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리라 확신합니다.지금, 우리 정치는 어떻습니까?과연 우리는 국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사회적 갈등을 잘 조정하며, 중재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봅시다.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고 조장하며때론 정치혐오를 확산시키고 희화화 시키진 않았습니까?상대의 실수에 반사이익만 취하려는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성찰해봅시다.지금,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보수의 경제 능력은 어디로 갔습니까?무역 강국의 뱃길을 열었던보수의 외교 능력은 또 어디로 갔습니까?군대의 기강도 이젠 인권과 민주주의 절차 안에서 바로 서는 시대가 됐습니다.혹시 아직도 권위주의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시진 않습니까?저는 진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둔다면이 모두 보수정부, 보수정당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한반도 평화, 남북협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북방정책을 강력히 추진, 성공시켰던 과거 보수정부를 생각해 보십시오.북방정책은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과의 국교 수립, 교류를 통해 북한과의 전쟁 위협을 상당히 완화했습니다.당시 보수정부이기에 가능했습니다.이제 다시 보수가 평화를 만드는 기적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강경 일변도인 미국의 네오콘과 미국 우선주의자들에게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지 설득해야 합니다.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에게도 협력을 얻어내야 합니다.최근 북한과 일본이 대화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한반도 당사자로서 이를 방관하거나 반대해서는 안됩니다.일본을 통해서라도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윤석열 정부가 함께 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입니다.무엇보다 남남갈등의 폭을 줄이는데보수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 사회 복지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증세도 보수정부, 보수정당이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노블리스 오블리제로 대한민국 보수의 품격과 능력용기를 보여 줄 수 있는 것입니다.존경받는 보수, 용기있는 보수,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믿는 보수가 대한민국을 실제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진보 역시 우리 사회 발전에 있어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특히, 진보는 개혁과 정의를 바라는 국민과 함께 해왔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요구를 가진 분들과 뜻을 맞춰보았고함께 협력하며 거대 권력에 맞섰습니다.매우 의미있는 경험들입니다.진보는 서민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태어났고약한 사람들의 인권과 삶을 보호하며 성장했습니다.진보는 협력하고 소통할 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진보정부는 의약분업, 한·미 FTA, 상생형 일자리와 같이 타협과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더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민주당은 경제와 안보에서 유능하고자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지도자에 의해이를 증명해내기도 했습니다.보수가 사회안전망을 비롯한 복지와 교육개혁, 노동개혁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다면 진보가 협력하면 됩니다.진보의 정책이 너무 앞서 나가 국민이 우려한다면보수가 속도를 조절해주면 됩니다.싸울 때 싸우더라도 협력으로 경쟁하는 정치 조정자로서 경쟁하는 진보와 보수가 된다면우리 국민이 가는 길에우리 정치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여와 야, 진보와 보수가국민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서로 경쟁하며, 협업하는 시대를 열어 갑시다.◇‘3C형 파트너십 지도자’필요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오늘 우리가 있는 이 자리는한 사람의 위대한 성과로 만들어진 자리가 아닙니다.협력하고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우리 국민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진 자리입니다.관용과 협업의 시대를 직시할 수 있다면우리는 어떤 지도자가 우리에게 필요한지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독불장군식 독재로는 다양한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할 수 없습니다.국민을 무시하고, 겁박하고, 수사만 하는 권력으로는자발적인 협업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나만 옳다는 독선으로는 1+1이 3이 되고, 10 이상이 되는협업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이제,‘통치자’는 더 이상 있을 수 없습니다. 선정을‘베푸는’일방적, 시혜적 권력도 박물관으로 보내야 합니다. 국민을 가르치고, 국민에게 지시하는 권력과 지도자가 아니라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과 잠재력이 발휘되고 빛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입니다.이제 우리 시대의 지도자는 전통적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여야 합니다.바로 3C형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입니다.첫째, Cooperation,‘협력’입니다.혼자가 아닌 협력으로 함께 일해야 합니다. 둘째, Coordination,‘조정’입니다.복잡한 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갈등을 조정해 내야 합니다.셋째, Communication,‘소통’입니다.일방적 지시가 아닌, 열린 자세로 경청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그런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넘치도록 충분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입니다.자동차, 조선 산업과 같은 전통적 제조업은 물론 ICT,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K-팝, K-드라마 등 우리의 K-컬쳐는세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또한, 촛불혁명의 민주주의로 세계가 선망하는 국민의 나라입니다.이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었습니다.여·야, 진보·보수의 관용과 협업이 협력과 조정, 그리고 소통의 파트너십을 가진 지도자를탄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협업의 씨앗을 뿌려 22대 국회에서 활짝 꽃피어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 1 - 공정 경제 사랑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여와 야, 진보와 보수의 첫 번째 협업 과제는 사람이 존중받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드는 것입니다.과거 우리 사회에 울림을 줬던‘저녁이 있는 삶’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경제민주주의와 양극화 해소, 사람다운 삶을이토록 잘 표현한 문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때 우리가 좀 더 준비하고 조금씩 전진해 왔다면지금 우리 경제가 이토록 어려움에 빠지진 않았을 것입니다.세계의 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우리의 산업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중요한 시기 잃어버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불안과 절망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우리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그 결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를 막고,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했습니다.대규모 유통업체의 갑질을 막기 위해 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바로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들이었습니다.그러나 이제 그런 노력들이 윤석열 정부 하에서 멈추어 서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경제 침체의 원인을 세계 경제 탓만으로 돌리고민생과 청년 예산,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모태펀드 예산을 대폭 삭감해국민 각자도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고 위기 해법입니까?주거안정, 교통인프라구축, 국토균형발전,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이라는 국정과제에 이미 수십조원의 예산을 집행 중인데도 빈곤·취약계층은 더 증가하고 주거비와 교통비 등 기초적인 생활비를 부담으로 느끼는국민의 일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아직도 특권 경제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지속가능한 경제에 대한 준비가 소홀한 것은 아닌지,진심으로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다시 함께 노력해 봅시다.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이 안정되어야 합니다.일자리가 안정되어야 합니다.일하는 사람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해야 합니다.주택, 의료,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더욱 강화돼야 합니다.노동의 유연성은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입니다. 최저임금 보장과 노동시간 단축은기업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살리는 일입니다.새로운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저녁이 있는 삶’에서 비롯됩니다.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최소한의 삶과 품위가 지켜지도록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모두 행복해질 수는 있습니다.우리가 경제민주주의를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까닭입니다.국민의 경쟁과 욕망만을 부추기고, 국가 역량을 소모하는 경제정책이 아니라,국민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경제정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저와 여러분의 첫 번째 협업 과제입니다.◇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 2 - 혁신 경제선배·동료의원 여러분,미래를 위한 두 번째 협업 과제는 혁신경제입니다.과거의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의 발전은 물론 생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관치경제와 낙수효과라는 낡은 관점과 이념으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글로벌화 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수는 없습니다.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우리에게 호재입니다.대한민국 경제 규모와 과학기술, 국민의 능력을 보면 우리가 뒤처질 경우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습니다.이제 우리가 준비한 만큼, 노력한 만큼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산업의 선도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우리가 표준을 만들고 협업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우리는 수소경제에서 그 단초를 보았고,우리 기업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정치가 잘 협력하고, 제대로 지원한다면우리 기업은 더 많은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현재 인공지능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곧 글로벌 경제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국내에서도 2022년 기준, 인공지능 매출액은 4조원에 달하며 연 42.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인공지능 기업은 2,000여 개에 달하고 종사자는 4만 여명으로 고성장 중입니다.챗 GPT 등장 이후 국내 기업들 역시 초거대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경쟁에 본격 참여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중소·스타트업 기업은 초거대 인공지능 플랫폼을 이용하여 특화 영역에서 전문 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인프라입니다.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을 기반으로민간영역에서 초거대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 중입니다.국내 시장은 아직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플랫폼 기업과 통신사들도 이에 대항해 클라우드 산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인공지능은 기술 패권, 국가안보와도 직결됩니다.인공지능·클라우드 산업계 전반에 민간 투자를 촉진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초고속·저전력·저비용의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풀 스택(Full Stack)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전략)여·야가 힘을 모아과감한 정책 지원을 통해 독자적 초거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한국판 IRA법’을 적극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보다 앞선 기술로경쟁력을 갖추도록 통 크게 뒷받침해야 합니다.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다수의‘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관련된 법률안이올라와 있습니다.국제 규범과 표준을 고려해 정합성,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사회적 합의를 거쳐 입법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과학기술에 퀀텀점프는 없습니다. 실패를 허용하고, 성과를 기다려주는 꾸준한 투자와 지속적인 격려가 필요합니다. 바로 여기에 국가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R&D 예산을 삭감하고, 말로만 지원하겠다는 즉흥적인 정책과 부족한 통찰력으로는 대한민국의 기술 발전과 경제혁신은 결코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여·야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미래 산업을 위해머리를 맞대고 협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 3 - 기후위기 대응선배·동료의원 여러분,미래를 위한 세 번째 협업 과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산업이 계속 후퇴하고 있는 데 대해많은 전문가들도 큰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기후변화 대응순위는 67개국 가운데 64위입니다.우리 뒤에 중동지역의 산유국만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실질적으로 꼴찌인 셈입니다.참담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의 2022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7.7%로OECD 국가 가운데 꼴찌입니다.세계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데,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2023년 태양광 설치 용량을 보면중국 240GW, 미국 33GW, 독일 13GW인데우리는 2.7GW에 불과한 실정입니다.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로 관련 산업의 일부 공장은 가동이 중단되고국내 태양광 산업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을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이유는 여전히 의문입니다.지난 정부 정책을‘묻지마 폐기’하기 위해 친환경 산업을 후퇴시킨다는 건 더더욱 말이 되지 않습니다.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는최초로‘탈화석연료로 전환하자.’는 결정문을 채택했습니다.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3배 늘려야 한다는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습니다.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뒷걸음질치던 윤석열 정부와 국내 경제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입니다.이제 대한민국은 경제 선진국으로서국제적 규범을 준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재생에너지 확대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또한, 관련 산업 활성화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먼저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기존 계획보다 재생에너지를 3배 이상 확대해야 합니다.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023년 대비 3배가 되는 최소 8만9,206MW가 되어야 하고RE100 등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발전 비중은 30.7%가 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회복과 RE100 달성을 위해관련 지원 제도와 예산은 반드시 복원돼야 합니다.관련 산업과 개별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RE100 추진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한편으론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법률안 역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합니다.이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니여·야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위해 조속히 처리하길 기대합니다.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당장 서로가 가능한 것부터 협업의 정치를 시작합시다.◇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 4 - 저출생 대책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동료의원 여러분,여·야, 진보·보수의 협업을 위한네 번째 과제는 저출생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입니다.저출생 관련 대책은 정답을 찾을 시간이 없습니다.가정, 기업, 정부가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합의된 것부터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우리는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뻔한 정책에 쓰면서 시간과 돈을 낭비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대책도 실효적 성과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이제 익숙한 실패의 관성에서 벗어나 틀을 깨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의‘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부위원장과 상임위원 등 정부 위원 아홉명 중 여성가족부 장관을 제외한 여덟명이 5~60대 남성 일색입니다. 운영위원 아홉명 중 여덟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지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탁상공론만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국가 존립과 관련된 이 문제에 대해서는지금보다 훨씬 과감하고 세심해져야 합니다.국민의힘은 지난 1월 저출생 대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기존보다 진전된 정책을 제시한 점 매우 환영합니다.그동안 민주당이 제안해 온 정책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아빠들의 출산휴가를 1개월로 확대하고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인상하며유급 자녀돌봄휴가를 신설하자는 공약은민주당의 공약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책들입니다. 특히, 엄마, 아빠의 육아휴직을 신청만으로 자동개시하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공약은 기존에 민주당이 발표한 공약과 똑같은 내용입니다. 단, 국민의힘이 제시한 공약은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완할 점이 있습니다. 현재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활용 실적이 9.3%에 불과합니다.따라서 민주당은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늘림과 동시에사용자에게 고지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대상도 사실혼 관계까지 넓히도록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한, 육아휴직급여는 기준에 대한 개선 없이 상한액만 인상할 경우 최저임금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들은 오히려 역차별 가능성이 있어 보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중소기업노동자 출산?육아 워라밸 프리미엄’으로 월정액 5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또한, 자녀돌봄휴가 신설뿐 아니라 가족돌봄휴직 사유에 자녀 양육을 추가하자고 제안합니다.그럼에도 양당 사이 정책에 큰 이견은 없습니다.약속만 하지 말고, 신속히 행동으로 옮기자고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정식으로 제안드립니다.여당이 제안하고 있는‘일, 가정 양립’중심의 대책은저출생 문제를 구조적,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는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저출생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심화되고 있는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불평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용기없이저출생 문제 해결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불평등 극복이라는 정책철학으로일, 가정 양립과 함께 주거-자산-돌봄을 망라하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습니다.여당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께 약속드린 결혼·출산지원금 도입결혼시 소득과 자산을 따지지 않고 모든 신혼부부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출산 자녀수에 따라 원리금을 감면하는 지원 제도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상을 10년차 부부까지로 확대하고,출산 자녀수에 맞는 적정한 주거를 제공하는‘우리아이 보듬주택’정부가 절반을 지원하는‘우리아이 자립펀드’ 공약 등에 대해신속한 검토를 통해 화답해 주시길 희망합니다.이러한 정책을 한 데 묶어 정책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고 자신의 성과로도 내세우지 말며 총선 이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필요한 입법 과정을 진행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립시다.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바로 오늘부터 시작합시다.여와 야, 진보와 보수의 협업이저출생 정책을 통해 22대 국회로 이어진다면우리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로 남을 것입니다.◇우리 함께 정치를 복원합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민주주의는 발걸음이 느립니다.아주 작은 것이라도 합의할 수 있는 조각을 찾고어떻게 하든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무엇이든 빠르게 처리되길 원하는 우리지만 합의 없이 결론에 이르기는 쉽지 않습니다.그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앙금이 쌓여국회는 정치가 해결할 문제를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승패의 결과보다는합의 과정의 긴장과 노력, 지난한 토론과 타협의 시간에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민주주의는 다름과 차이를 자양분 삼아 발전합니다. 정치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 협력의 가능성을 실현해 문제를 해결하는 예술입니다. 지금‘법대로’밖에 남지 않은 대한민국 정치는다시 신뢰를 기반으로 경쟁하고 갈등하며 협상을 통해 타협과 합의의 길을 찾는 정치의 복원이 필요합니다.대한민국 국회는 다시 소통해야 합니다.국민과 소통하고 여·야가 소통해야 합니다.정치가 국민의 꿈과 희망이 되고갈등을 조정하는 균형자가 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윤석열 정부의 무책임과 미숙함에도아직까지 국가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은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민주적 참여의식 덕분입니다.우리 역사는 도전의 역사입니다. 고비마다 어려운 위기를 잘 넘기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도약했습니다.국민의 저력이 만들어 낸 기적이었습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호소드립니다.이제 여·야와 진보, 보수를 떠나정치가 관용적 태도를 바탕으로 협업을 통해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우린 할 수 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하겠습니다.모두와 함께 하겠습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2.20 I 김유성 기자
박진, ‘당 요청’에 서울 서대문을 간다…“선민후사로 도전”
  • 박진, ‘당 요청’에 서울 서대문을 간다…“선민후사로 도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이 아닌 서대문을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구를 수용했다.박 의원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서울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박 의원에서 이른바 ‘양지’인 강남을이 아닌 ‘험지’인 서대문을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 의원이 우리 당으로서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서대문을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서대문을 지역은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지낸 곳으로 국민의힘의 ‘험지’로 분류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 의원과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득표율 차이는 23.64%포인트에 달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험지에 중진 의원을 배치해 서울 탈환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박 의원 측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박 의원은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과 소통해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서울 수복을 위해 중진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김형환 기자
홍익표 "기후위기 대응해야 한다"…與 변화 촉구
  • 홍익표 "기후위기 대응해야 한다"…與 변화 촉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산업이 계속 후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순위는 67개국 중 64위”라고 우려했다. 중동지역의 산유국 정도가 한국 다음 순위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꼴찌라는 얘기다. 그는 “참담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로 관련 산업의 일부 공장은 가동이 중단되고 국내 태양광 산업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을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이유는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지난 정부 정책을 ‘묻지마 폐기’하기 위해 친환경 산업을 후퇴시킨다는 것은 더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회복과 RE100 달성을 위해 관련 지원 제도와 예산은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며 “관련 산업과 개별 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RE100 추진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법률안 역시 국회에서 처리되어야 한다”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니 여야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위해 조속히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20 I 김유성 기자
홍익표 “尹, 국민 각자도생 떠넘겨…공정경제 만들어야”
  • 홍익표 “尹, 국민 각자도생 떠넘겨…공정경제 만들어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여야, 진보와 보수의 첫 번째 협업 과제는 사람이 존중받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의 경쟁과 욕망만 부추기고, 국가 역량을 소모하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국민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경제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제 그런 노력이 윤석열 정부하에서 멈춰 서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경제 침체의 원인을 세계 경제 탓으로 돌리고 민생과 청년 예산,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모태펀드 예산을 대폭 삭감해 국민 각자도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고 해법인가”라고 지적했다.홍 원내대표는 “주거 안정, 교통 인프라 구축, 국토 균형발전,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이라는 국정과제에 이미 수십조원의 예산을 집행 중인 데도 빈곤·취약계층은 증가하고 있다”며 “주거비와 교통비 등 기초적인 생활비를 부담으로 느끼는 국민의 일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이어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이 안정돼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주택, 의료,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동의 유연성은 사회 안전망 확충과 함께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이라며 “최저임금 보장과 노동 시간 단축은 기업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살리는 일”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새로운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저녁이 있는 삶에서 비롯된다”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최소한의 삶과 품위가 지켜지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모두 행복해질 수는 있다”며 “우리가 경제민주주의를 다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20 I 김응태 기자
북방외교 전례 든 홍익표 "협업하는 정치하자"
  • 북방외교 전례 든 홍익표 "협업하는 정치하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쟁하며 협업하는 정치’를 강조했다. 과거 보수정권이 북방외교정책 성과를 낸 것을 언급하며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홍 원내대표는 “진정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둔다면 이 모두 보수정부, 보수정당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의 국교 수립, 교류를 통해 북한과의 전쟁 위협을 완화했던 것도 보수정부이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다시 보수가 평화를 만드는 기적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강경 일본도인 미국의 네오콘과 미국우선주의자들에게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지 설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에게서도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며 “일본을 통해서라도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윤석열 정부가 함께 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 복지와 증세도 보수정부와 보수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존경받는 보수, 용기있는 보수,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믿는 보수가 대한민국을 실제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다”고 단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싸울 때 싸우더라도 협력으로 경쟁하는 정치, 조정자로서 경쟁하는 진보와 보수가 된다면 우리 국민이 가는 길에 우리 정치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여와 야, 진보와 보수가 국민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서로 경쟁하며 협업하는 시대를 열어가자”고 재차 촉구했다.
2024.02.20 I 김유성 기자
홍익표 “민주당 바뀌겠다, 민주주의와 민생 지킬 힘 모아달라”
  • 홍익표 “민주당 바뀌겠다, 민주주의와 민생 지킬 힘 모아달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에게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더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더불어민주당 뿐”이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홍 원내대표는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을 잃은 채 극단적인 대립과 증오, 혐오에 포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있습니다. 지난 시기 저희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모아 주시라”고 호소했다.또 “이번 총선은 국민의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치느냐 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주시라”고 강조했다.
2024.02.20 I 김혜선 기자
與, '서대문을'에 박진 전략배치 검토…"당 요청 수용 기대"
  • 與, '서대문을'에 박진 전략배치 검토…"당 요청 수용 기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20일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서울 서대문을에 전략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이 저희 당으로서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어제(19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매우 어려운 선거고 우리 국힘으로서 승리해야 하는 총선”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을 위해 헌신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내린 당의 결정에 수용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대문을은 현재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한 지역이다. 김 의원 이전에는 정두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3선을 지낸 바 있다. 4선인 박 의원은 현 지역구인 강남을에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과 함께 출마를 선언하며 대통령실 출신의 ‘양지’ 논란에 휩싸였다. 두 후보는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강남을은 현재 후보자 공석 상태다. 당 공관위는 이 전 비서관의 출마 지역구에 대해선 아직 결론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총장은 “어제도 논의했고 아직 최종 결정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장 총장은 부산 진갑에서 컷오프된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험지 출마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여당 텃밭’인 강남·서초나 대구·경북(TK)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수도권이나 영남권으로 재배치하는 규모에 대해 장 총장은 “그분들 의사도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재배치할 수 있는 인력, 후보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접수한) 이의신청을 어제 논의한 지역이 있고 이의신청을 받아들여서 경선에서 한 분 추가한 지역이 있다”며 “나중에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20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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