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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유라시아·태평양 연결 관문인 부산에서 엑스포를"
- [파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브롱냐르 궁에서 개최된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 주최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계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막판 지지 교섭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는 BIE 총회를 계기로 이뤄졌던 PT 발표와 공식 리셉션 참석을 위해 지난 6월 프랑스를 방문했던 이래 두 번째로 이뤄진 방문이다.이 대변인은 “정상이 1년에 같은 나라를 연속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그만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강조했다.이번 국경일 리셉션은 프랑스 측 주요 인사뿐만 아니라 각국의 BIE 대표를 포함한 프랑스 주재 외교단, 재외동포 등 수백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개천절은 우리 한민족의 시조라 일컬어지는 단군이 기원전 2333년 한반도에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것을 기리는 날”이라며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많은 어려움을 국민들의 땀과 헌신, 그리고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말했다.이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꽃 피워온 대한민국은 이제 자유와 연대의 국정 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2030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제까지 아홉 차례 박람회를 개최해 산업과 문화의 진보를 선도했다”고 평가하고 “이제는 한국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2030 부산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부산은 1950년 11월 프랑스군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서 상륙했던 바로 그 항구가 있던 곳이자, 전쟁의 폐허를 딛고 원자재 수입과 상품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과 번영을 이끄는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국제 항구도시 부산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그 동안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설득했다.이날 자리를 함께한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는 “양국의 우정은 이미 우리들이 함께 걸어온 여정에서도 담겨 있으며, 나날이 증대하고 있는 산업 및 전략적 교류의 기반이기도 하다”며 양국의 관계를 평가하고,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은 세계 중추 국가로서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기본 가치를 프랑스와 공유하고 있고 2030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부산시의 도전은 이러한 포부의 일환”이라고 거들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건배사를 통해 “한국에는 ‘꿈은 이뤄진다’는 유명한 응원 메시지가 있다. 엑스포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모든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Our dreams, come true”라고 건배를 제의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에서 각각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박람회 성공 유치를 위해 그간 교섭에 참여해왔던 SK, 삼성, 현대차, LG, 롯데, 한화 등 각 기업의 총수들도 모두 리셉션에 참석해 투표 직전 코리아 원팀의 저력을 보여주며 열기를 고조시켰다고 한다.리셉션에 참석한 BIE 대표들은 지난 6월 BIE 총회 당시 대통령이 직접 제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연사로서 발표를 진행하고 공식 리셉션에도 참석해 교섭 활동을 전개한 데 이어 프랑스를 재방문해 BIE 대표들을 직접 만나 대면 교섭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30 부산엑스포를 혁신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대한민국의 엑스포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 尹, 두 번째 영어연설…30초 기립박수[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의회에서 연설에 나섰다.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 것이다. 현지 언어로 연설해 정치인뿐만 아니라 영국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연설문 곳곳에는 셰익스피어 등을 인용하기도 했다.영어를 바탕으로 안보 분야에선 한영 양국의 혈맹관계를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 문화 측면에선 뗄레야 뗄 수 없는 동반자임을 강조하는 의도로 읽힌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의 의회인 웨스트민스터 궁 로열 갤러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셰익스피어·처칠·토인비…영국인 어록 인용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의회 로열 갤러리에서 영어 연설을 했다.연설문 제목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A friendship to turn our challenges to pure opportunity)이었다.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우리의 우정이 행복을 불러오고 우리가 마주한 도전을 기회로 바꿔주리라”라는 해당 구절을 영어로 그대로 읊었다.영국 인사들의 이름도 등장했다.윤 대통령은 “양국이 창조적 동반자로서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때”라며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라는 윈스턴 처칠 수상의 어록을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처칠 수상을 꼽아왔다.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국제사회가 분열하고 있다면서 영국의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의 말(“문명은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고 발전한다”)도 인용했다.윤 대통령은 “역동적인 창조의 역사를 써 내려온 한영이 긴밀히 연대해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던 영국 출신 인사들도 함께 소개됐다.1887년 신약성서를 한국어로 최초 번역한 존 로스 선교사,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뒤 한국 독립에 앞장선 어니스트 베델 선생, 1916년 세브란스 병원 수의학자로 한국에 와 독립운동을 한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 등이 거명됐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의 문화예술 매력을 언급하며 “영국이 비틀스·퀸·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갖고 있다면, 한국엔 BTS·블랙핑크·오징어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고 말했다.그러자 영국 의원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양국이 기존 관계를 ‘글로벌·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가운데 음악·영화·스포츠와 같은 ‘소프트 파워’를 공통점으로 내세워 상호 친밀감을 드러낸 것이다.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의회인 웨스트민스터 궁 로열 갤러리에서 참석자들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설 끝나자 기립박수…상원의장 “오늘 노래 못 들어 아쉬워”한국 전쟁 참전도 이날 연설의 핵심 소재였다.윤 대통령은 “1950년 영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명의 군대를 파병했다”며 “이들 중 10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 국민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는 6·25 전쟁 참전 용사인 콜린 태커리 옹이 자리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대한민국의 명예 보훈장관인 콜린 태커리 옹을 모셨다”며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태커리 옹이 2019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최고령 우승자라고도 소개하자 좌중에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특히 태커리 옹이 지난 7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아리랑’을 불렀던 일화도 언급하면서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였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또 제임스 칸 중령이 이끄는 영국의 글로스터 1대대가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도 말했다.이날 의회에는 존 맥폴 상원의장, 린지 호일 하원의장, 자민당 당수이자 한영 친선의원협회장인 에드 데이비 하원의원, 데이비드 얼튼(북한에 관한 초당적 그룹 의장) 상원의원 등 총 450여명이 빼곡히 들어섰다.17분가량의 연설이 끝나자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약 30초간 박수를 보냈다. 연설 중간에는 한 차례 박수가 나왔다. 시작과 끝을 포함 총 3번의 박수다. 맥폴 상원의장은 연설 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오늘은 노래를 못 들어서 아쉽다”고 농담하자 윤 대통령도 미소로 화답했다.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의회인 웨스트민스터 궁 로열 갤러리에서 참석자들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UAE, '韓 주도' CFE 이니셔티브 지지 선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이니셔티브’에 동참한다.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 회의실에서 모하메드 알 하마디(Mr. Mohamed AI Hammadi) UAE 원자력공사(ENEC) 최고경영자(CEO)와 화상으로 ‘한-UAE 무탄소에너지(CFE)-넷제로 뉴클리어(NZN) 이니셔티브 교차 지지 선언 서명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날 UAE 원자력공사(ENEC)와의 화상회의에서 ENEC이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ENEC은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한국은 ENEC이 세계원자력협회(WNA)와 진행 중인 ‘넷제로 뉴클리어(NZN, 탄소중립을 위한 원자력)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형태다.CFE 이니셔티브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새로운 탄소중립 이행 방법론이다. 전 세계는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를 막고자 2015년 파리 협약에 따라 탄소중립을 추진키로 했는데, CFE 이니셔티브는 이 과정에서 원자력과 청정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모든 CFE를 활용하자는 취지의 새로운 움직임이다.우리 정부와 산업계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RE100 같은 기존 방법론만으론 효과적 탄소중립 달성이 어렵다는 취지에서 CFE 개념을 국제사회에 통용시키려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 때 이를 제안한 걸 시작으로 지난달 20개 기업·단체가 무탄소연합(CFA, Carbon Free Alliance)를 출범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ENEC의 지지 선언은 원전을 포함한 CFE가 국제 통용 가능한 개념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다. 정부는 이미 미국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대화를 통해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ENEC이 CFE 이니셔티브에 동참한 배경에는 원전으로 묶인 한-UAE의 밀접한 관계가 있다. UAE는 우리나라의 핵심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주요 공급국이기도 하지만, 현 시점에서 한국형 원전을 도입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UAE는 2009년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자국 원전 4기 건설을 맡겼고, 현재 1~3호기를 완공하고 4호기 건설 역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모두 완공되면 이들 원전이 UAE 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충당하게 된다.또 우리 역시 ENEC이 WNA와 추진 중인 원전을 통한 탄소중립 노력에 대한 교차 지지를 선언하며 이들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이번 교차 지지를 계기로 양국이 확고한 의지로 기후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CFE 이니셔티브와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국제 확산을 위해 앞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덕수 총리, 2030엑스포 투표 위해 파리行…“막판까지 최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하는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출국한다.대표단은 부산광역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합하는 가운데 막판까지 부산 지지를 호소한다.(앞줄 왼쪽 2번째부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이달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코리아 서밋 2023’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홍보관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 총리를 비롯한 정부 대표단은 이번 투표 참석을 위해 26~30일 일정으로 출국한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BIE는 사흘 뒤 열리는 제173차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 투표로 2030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한다. 후보국은 이날 총회에서 각 20분씩 최종 프리젠테이션(PT)을 하고 현지 시각 오후 4시, 한국 시각 29일 자정께 투표를 할 계획이다. 전례 상 1차 투표 개표 결과는 투표 시작 후 30분 내 확인할 수 있다.사우디가 우세하리란 관측이 많다. 최대 40여 개국에 이르는 이슬람 국가의 지지 아래 먼저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의 환심을 사는 데 공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번 투표는 1차 투표 때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1~2위가 2차 투표를 하는 만큼, 우리가 사우디의 독주를 막고 2위에 오른다면 이탈리아를 지지한 서방국의 표까지 흡수해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대통령도 영국 국빈방문 직후인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BIE 대표단 초청 만찬을 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와 관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한 총리를 비롯한 대표단도 투표 직전까지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부산엑스포를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인류 공통의 난제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국가적 역량, 국민적 열망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한 총리는 “경쟁국보다 늦게 출발해 치열하게 달려온 상황”이라며 “국민에게 기쁜 소식을 들려주기 위해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만찬 테이블 돌며 '부산엑스포 세일즈'…"역대 최대 지원" 약속(종합)
- [파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를 개최해 저희들이 국제사회로 받은 그 지원을 이제 돌려드리고, 또 저희들이 이룬 성장과 성취를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그런 기여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프랑스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 파리 주재 외교단 및 BIE 대표단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尹 “박람회 준비 살피며 역대 최대 지원 패키지 제공”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만찬에 참석한 각국 대사 및 BIE 대표단 한명 한명과 개별적으로 사진 촬영을 하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이 거둔 경제와 정치의 성취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의 역동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BTS와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POP, ‘오징어 게임’ 과 ‘기생충’ 같은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 정부는 문화산업의 발전 정책을 전 세계 많은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각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노력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국제 항구도시 부산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글로벌 사우스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들을 함께 풀어가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2030년 부산 엑스포는 우리들이 성취한 기술과 산업을 뽐내는 경쟁의 무대가 아니라, 서로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2030년 부산 엑스포는 모든 참가국들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다. 나아가, 인류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BIE 회원국들의 박람회 준비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이재용·정의선 등 재계도 총출동…“혼신의 대장정”이번 행사에는 대통령실 참모들뿐만 아니라 정부 인사들과 주 프랑스 대사관, 유네스코 대표부 등이 총출동했으며 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적극 참여해 각국에 지지를 호소했다.현장에 참석한 각국 관계자들은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의 의지와 한국과 부산의 문화 역량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부산 엑스포가 문화 간 대화와 상호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해 국제사회 기여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행사에 참석한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부산을 지지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 확산하기 위해서이며, 또 하나는 한류라는 소프트파워의 긍정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확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영어 건배사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과 K팝, K푸드에 이어 부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11월 28일 나오는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은 각국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서 이번 유치과정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됐다며 새로운 친구들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다.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테이블을 일일이 다니며 각국 대표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부산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물으며 대화를 이끌었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거나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는 각국 대표단에게 “롯데도 본거지가 부산”이라며 부산이 유명한 야구 구단도 가지고 있다고 다시 한번 부산을 강조하기도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각국 대사들에게 최근 유엔총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서 해당국의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소개하며 안부를 전해달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늘 한국의 밤, 부산의 밤 행사에 와주셔서 고맙다”고 참석자들에게 영어로 감사를 표했다.한편,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4일(현지시간) 파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세어보니까 D-4다. 최종 발표까지 이제 불과 100여 시간이 남았다”면서 “각국 외교단과 BIE 회원국 대표들을 향한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와 요청, 팀코리아와 함께 1분 1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윤 대통령의 혼신의 대장정은 이 시각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 野, 방통위 맹비난..."YTN·연합TV 대주주 변경 심사 졸속 처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속전속결 YTN, 연합뉴스TV 대주주변경 심사 절차를 비난하고 나섰다. 언론장악을 위해 방통위가 졸속 처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제43차 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왼쪽은 이상인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과방위 야당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유진이엔티와 을지학원이 각각 YTN, 연합뉴스TV의 최다액 출자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한 지 단 하루 또는 사흘 만에 ‘변경 승인 심사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며 “이동관 위원장이 자신이 곧 탄핵 소추될 것을 알고 윤석열 정권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도록 YTN과 연합뉴스TV 민영화 작업을 끝내고 탄핵소추 의결 직전에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치졸한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진이엔티와 을지학원은 각각 YTN과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지난 이달 13일과 15일 신청했다. YTN은 기존에 한전KDN이 21.43%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대주주 변경 시 유진이엔티가 30.95%를 갖게 된다. 또한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가 29.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변경이 승인되면 을지학원이 30.08%를 갖게 된다. 두 기업이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한 뒤 방통위는 지난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기본계획(안)에 관한 건’을 심의·의결했다. 신청한 지 하루, 사흘만에 기본계획안을 의결한 것이다.야당에 따르면 최대주주 변경 심사는 기본계획을 의결하기까지 최소 27일에서 92일이 걸린다. 또 방송법은 변경 승인 신청 접수 후 기본계획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본 심사를 마치고 최종 결과를 통보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승인 신청 접수일부터 60일~90일을 부여하고 있다. 방통위가 유례없이 빠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야당은 졸속 심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야당은 “준비되지 않은 극초단기 심사, 최악의 부실·졸속 심사, 요식행위성 심사, 얼렁뚱땅 심사, 속전속결 심사, 짜고 치는 고스톱 심사를 밀어붙이는 저의가 무엇이냐”라고 반문하며 “방통위 이동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단 둘이는 11월 16일 심사 기본계획 의결 후 13일 만인 오는 29일(수요일)에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언론장악을 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방통위는 정권의 기침 소리에도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부도덕하고 범법자였던 오너의 기업에 팔아넘기는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며 “약점이 많은 기업일수록 권력을 무서워한다는 심리를 최대한 활용해 보도전문채널 두 곳이 정권의 꼭두각시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계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정권은 당장의 현실적 안위를 위해 국민을 속이고 눈과 귀를 막고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게 하고 들려주고 싶은 것만 듣게 하려고 언론 장악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동관 위원장은 부실, 졸속, 요식형 변경 승인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