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홍성국, 불출마 선언…"미래학자로 돌아가겠다"
  • 홍성국, 불출마 선언…"미래학자로 돌아가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지난 21대 총선에서 외부 인재로 영입됐던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후진적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미래학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홍성국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날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홍 의원은 “오랜 고민 끝에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사회에도 양극화 해소, 저출생·고령화, 기후변화, 국토균형발전, 산업구조 전환, 국민연금·건강보험개혁 등과 같은 혁명 수준으로 바뀌어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대전환의 골든타임은 얼마남지 않았지만, 지난 4년간 우리 사회는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제로섬 정치는 오히려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특히 윤석열 정부는 80년대 낡은 이념으로 우리나라를 후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며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목표 달성이 ‘후진적인 정치 구조’에 막혔다고 봤다. 그는 “후진적 정치 구조가 갖고 있는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 당리댱략을 이유로 폄하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저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우리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12.13 I 김유성 기자
예상 부합한 美CPI…관심은 올 마지막 FOMC로
  • [뉴스새벽배송]예상 부합한 美CPI…관심은 올 마지막 FOMC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12월 연방송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미소짓고 있다(사진=공동취재)네덜란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함께 ASML을 방문해 양국간 반도체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907년 헤이그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의 발자취를 찾고 독립 정신도 기린다.△CPI 예상치 부합…뉴욕증시, 상승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01포인트(0.48%) 오른 3만6577.94로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46%) 상승한 4643.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91포인트(0.70%) 오른 1만4533.40으로 장 마감.-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1% 오르고,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로는 10월의 3.2%에서 둔화했으나 전월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대체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승,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연준의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도 다소 줄어.△뉴욕 유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유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및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속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1달러(3.80%)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 마쳐. -유가는 6월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 9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간 하락.-연준의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유가에는 부담,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FOMC 결과에서 내년 금리 인하 시그널 찾을 것으로 예상.△11월 수출입 물가 다섯 달 만에 하락-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6.45로 10월(120.34)보다 3.2% 하락.-지난 7월 이후 넉달 연속 오르다 다섯달 만에 하락, 1년 전과 비교하면 7.2% 낮은 수준-지난달 원달러 환율 및 국제 유가 내려간 덕△젤렌스키 만난 바이든 “우크라에 무기 계속 지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우크라이나에 중대 무기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발언.-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2억 달러 수준의 군사 지원 발표, 아울러 관련 예산안을 성탄 연휴 전에 처리해줄 것을 의회에 촉구.-젤린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러시아의 맞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용기를 보여줬다”고 자평.-바이든 정부는 10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및 대만 지원 등이 관련된 1050억달러(한화 138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공화당 반대로 처리가 지연.△尹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지원”-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ASML를 찾아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양국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발언.-윤 대통령의 방문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은 3건의 반도체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ASML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EUV 노광(露光) 장비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 중.-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이재용 회장은 “네덜란드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혁신의 상징인 ASM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발언.-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부터 SK하이닉스도 ASML과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맥(IMEC) 공동의 차세대 EUV 개발사업에 함께 참여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고성능 반도체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혀.-피터 베닝크 ASML CEO는 “한국과의 반도체 연대가 크게 강화되고 있으며 최근 기술 난도 상승으로 개발 비용이 급등한 만큼 국가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이재명, 부산서 민심잡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을 찾아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주재.-부산 방문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시민들을 위로하고, 가덕도신공항과 북항 개발 등 현안 사업들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힐 듯.-총선을 4개월 앞두고 지역 민심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
2023.12.13 I 이정현 기자
‘반도체 힘’ 받은 韓증시…박스피 돌파할까
  • ‘반도체 힘’ 받은 韓증시…박스피 돌파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던 한국증시가 반도체 상승세에 힘입어 상단을 두드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 반도체 동맹에 대한 기대에 미국 증시 호조가 더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에 외국인 수급이 집중됐다. 다만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이 부담이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9.91포인트) 오른 2535.27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일제히 상승한 미국 증시 훈풍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유입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약세에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4%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덕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0.51% 오르며 839.53으로 장을 마감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반도체 지수는 이날에만 1.56% 상승했다. 미국발 훈풍에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은 덕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 관계 격상을 천명했으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반도체 협력을 위한 부처별 후속조치 수립과 이행을 주문했다.수급은 반도체 대형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005930)를 2678억원, SK하이닉스(000660)를 815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주가는 각각 0.68%, 1.63%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3거래일간 주가가 4.30% 오르며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바짝 뒤쫓고 있다.다만, 반도체 테마의 질주에도 다른 업종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며 증시 상단은 제한된 모습이다. FOMC를 앞두고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여전히 불명확한 만큼 시장 전반에 경계심리가 퍼져 있는 탓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내년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 시장 역시 지수 상승에도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많았으며 거래량도 쪼그라들며 다시 7조원대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전개됐으나 중요한 금융 이벤트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증권가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실적과 업황 등을 살피는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반도체 등 일부를 제외하면 증시 주도주의 힘이 많이 빠진데다 이슈별로 종목 간 손바뀜도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대형 금융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대외 매크로 상황보다는 경기 둔화 국면에 대비해 내년 실적 및 성장성에 집중해 종목을 선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3.12.13 I 이정현 기자
경사노위 내일 대표자 회의…정상화까진 가시밭길
  • 경사노위 내일 대표자 회의…정상화까진 가시밭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멈춰섰던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오는 14일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아갈 지 관심을 모은다. 다만 사회적 대화를 향한 노동계와 정부의 동상이몽에 대화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 대토론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동근 한국경총 상근부회장,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등과 기념촬영 후 대화를 이어가지 않은 채 참석자 만류에도 불구하고 식장을 떠나고 있다.(사진=뉴시스)12일 관가에 따르면 대통령직속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오는 14일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들어 멈춰 있던 사회적 대화를 정상화하기 위한 상견례 성격이 짙다. 위원회의 활동 방향, 노사정 대화 의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험로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노동계와 정부의 사회적 대화에 대한 동상이몽 때문이다. 정부는 사회적 대화를 노동개혁의 수단으로 활용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주52시간제 유연화’로 불리는 근로시간제도 개편 △직무·성과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파견업종 확대 △계속고용 등 법·제도 개선 논의가 노사정 대화에서 다루려 한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정부의 노동 관련 법·제도 개선을 ‘노동개악’이라 규정하고, 대화 자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사노위는 노동계가 대화를 거부하면 정부가 원하더라도 논의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노사정이 대화를 나눌 의제별이나 업종별 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해선 본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 본위원회는 각 대화 주체가 과반수 이상 참석해야 회의가 열릴 수 있다. 즉, 한국노총 위원들이 본위원회에 불참하면 의결이 불가능하다. 노동계가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대화에 동의해야만 사회적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한국노총이 경사노위에 복귀한 것은 지난 11일 시행된 공무원·교원 근로시간면제한도심의(타임오프 심의)가 큰 지분을 차지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공무원, 교원 노조의 일부가 근무시간에 노조 활동만 하면서도,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들이 근로시간을 면제받을 수 있는 한도를 정하는 심의위원회가 경사노위에 설치됐다.공무원연맹, 교사노조연맹 등이 포함된 한국노총은 소속 노조 전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심의를 서두르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경사노위 위원장을 포함해 정부와 노동계, 전문가가 각 5명씩 15명으로 구성된 심위위원회는 아직 위원 위촉도 못했다.이에 오는 14일 회의에서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여 노동개혁 의제와 공무원·교원 타임오프 심의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와 한국노총이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사회적 대화와 노정 간 이뤄지는 공무원·교원 타임오프 심의를 두고 물밑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국노총 관계자는 “경사노위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대화는 실무 단위에서 논의가 오가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타임오프 관련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2023.12.13 I 최정훈 기자
DMZ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책]DMZ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23년 11월 2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한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북한은 이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상 해상 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각 복원하는 재무장화에 나섰다. 실제로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을 투입,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 요원들에게 권총을 채웠다.이처럼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DMZ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룬 책이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인 저자가 한반도 정전체제의 성립과 DMZ의 탄생 순간부터 1960년대 DMZ 무장화 과정과 냉전 경관의 형성, DMZ에서의 화해와 체제 경쟁까지 변화해온 모습을 종합적으로 탐구한다. 저자에 따르면 DMZ는 참전국인 영국의 아이디어였다. 미국 다음으로 한반도에 달려온 영국의 내각과 참모부가 중공군 참전에 확전을 막을 방안의 하나로 이를 제안했다는 것. “비무장지대는 자유 진영의 패배”라고 주장했던 미국과 우리 정부의 반대 등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1953년 정전협정을 통해 한반도 DMZ가 탄생했다. 책에 따르면 국내 정치와 국제정세의 물결에 따라 DMZ는 성격을 달리 해왔다. 남북 사이에 훈풍이 불면 교류와 평화의 공간이 되었다가, 북풍이 몰아칠 땐 군사충돌의 전장으로 퇴보하곤 했다. 저자는 70년 역사를 곱씹어 DMZ의 비극을 극복할 지혜를 찾자고 강조한다. 지금 우리는 또다시 반환점에 섰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DMZ의 미래는 어떠한 인식과 정책,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거리두기의 공간에서 벗어나 평화의 광장이 돼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울림을 준다.
2023.12.13 I 김미경 기자
尹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에 필요한 모든 지원”
  • 尹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에 필요한 모든 지원”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네덜란드 기업의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양국 정부 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오늘 방문은 제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기업 방문”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에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ASML 측에 당부했다.그러면서 “오늘 이뤄지는 ASML과 삼성·SK하이닉스 간 투자 협력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ASML과 삼성은 향후 1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한국에 건설하고, SK하이닉스는 생산 과정에서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 자원 친환경 공정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내년 2월에 ASML 주도로 한·네덜란드 대학원생 엔지니어가 함께 참여하는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설되는데, 양국이 함께 인재를 키워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우리 기업인들과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벤자민 로 ASM CEO 등 네덜란드 측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도 동행했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ASML 방문해 반도체 동맹 구축…“4차산업 원동력”
  • 尹대통령, ASML 방문해 반도체 동맹 구축…“4차산업 원동력”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현지 반도체 장비 생산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국빈 방문의 주된 목표를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으로 삼은데 따른 행보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오른쪽)과 함께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SML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현지 방문 기업으로 ASML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과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EUV 노광장비 생산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ASML이 소재한 네덜란드의 벨트호벤은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이동에만 왕복 4시간이 소요됐다.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르 국왕은 ASML에 도착한 직후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서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ASML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기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ML, ASM(네덜란드 증착장비 회사), Zeiss(독일 광학시스템 회사), IMEC(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ASML이 선도한 기술혁신이 전 세계 4차 산업혁명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ASML, ASM 등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에 생산, R&D, 인재 양성을 위한 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프리 반 리우웬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간담회 직후 양국 정부와 기업 등은 양국 정상 임석하에 3건의 반도체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 정부(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네덜란드 외교부)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활용해 양국 대학원생에게 현장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협력 MOU를 체결했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는 양국에서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2월 네덜란드에서 첫 번째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ASML은 삼성전자와 함께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EUV 기반으로 초미세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MOU를 체결했다. 장비기업인 ASML이 반도체 제조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에 반도체 제조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ASML 피터 베닝크 회장을 두 차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ASML과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 EUV 장비 내부의 수소를 태우지 않고 재활용할 경우, 전력 사용량은 20% 줄어들고, 연간 165억원의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또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을 함께 방문해 차세대 EUV 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방문하는 클린룸은 지금까지 전체 모습이 공개된 적 없는 차세대 EUV 생산 현장이며,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정부는 이번 ASML 방문에서 체결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협력 MOU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尹, 의장대 사열·전쟁기념비 헌화…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 소화(종합)
  • 尹, 의장대 사열·전쟁기념비 헌화…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 소화(종합)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암스테르담에 있는 왕궁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부부와 만나 인사하고 공식 환영식장인 담 광장으로 이동했다. 담 광장은 왕궁과 이어져 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에 금빛 체크무늬의 브라운 계열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검은색 스카프에 짙은 녹색 롱코트 차림이었다.담 광장에는 태극기와 네덜란드 국기가 올라갔다. 또 네덜란드 군악대와 의장대 280여명이 도열해 공식 환영식을 알렸다. 철제 펜스가 둘러진 광장 주변에는 암스테르담 시민이 몰려 사진을 찍으며 환영식을 지켜봤다.네덜란드 측은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예우의 의미로 예포 21발을 발사했고, 우리나라의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이후 윤 대통령은 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윤 대통령 부부와 국왕 부부는 이어 네덜란드 한글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환영단에 다가가 인사했다. 환영단은 한국 국기와 네덜란드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환영식에 이어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네덜란드 정부 주요 인사들과 환담했다. 리셉션에는 루터 네덜란드 총리, 얀 안토니 브라윈 상원의장, 룰린 카밍하 하원의장 대행, 각 부처 장관과 우리 공식수행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알렉산더 국왕은 대통령에게 네덜란드 측 인사를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했고, 대통령은 국왕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 참배를 위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팸케 할스마 암스테르담 시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네덜란드를 최초로 국빈 방문하게 되어 뜻깊다”고 했다. 이에 알렉산더 국왕은 “이번 역사적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의도 더욱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김 여사가 막시마 왕비에게 “네덜란드 분들은 영어를 잘해서 그것이 네덜란드 국제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막시마 왕비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의무적으로 가르친다”며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막시마 왕비는 또 “한국의 K-팝을 비롯한 K-컬쳐에 대해서 네덜란드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에도 EDM(Electronic Dance Music)이 유명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리셉션 후에는 전쟁기념비 헌화가 이어졌다.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곳으로, 외국 정상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때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 관례다.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담 광장을 가로질러 기념비로 이동했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팸케 할스마 암스테르담 시장이 뒤를 따랐다.광장에서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기수단과 군악대, 의장대가 양옆으로 도열했다.전쟁기념비 앞에는 한글과 영어로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 쓰인 화환이 놓였다.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왕궁으로 이동해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함께 했다.윤 대통령은 “알렉산더 국왕 부부가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는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한한 데에 이어 국왕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되며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면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국왕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왕궁으로 들어가기 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삼성·ASML '1조 합작' R&D 센터 韓에 만든다
  • 삼성·ASML '1조 합작' R&D 센터 韓에 만든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중 하나인 네덜란드 ASML과 협력을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이 회장이 동행한 가운데 양사는 각각 ASML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이다. 초미세 회로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쟁탈전에서도 한 걸음 더 우위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협력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업계 및 대통령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ASML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남동부 벨트호벤에 있는 ASML 본사에서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부터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를 설립 운영한다. 이 R&D 센터는 차세대 EUV를 기반으로 초미세 제조 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ASML은 ‘슈퍼 을(乙)’로 통한다. 독점 생산하는 EUV 장비가 1대당 최소 2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다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대뿐이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문부터 도착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린다. 더구나 ASML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품 부족으로 장비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무엇보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면 삼성전자로선 EUV 장비 확보를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놓을 수밖에 없다. 이재용 회장이 2020년 10월에 이어 지난해 6월에도 직접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을 회동하는 등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ASML이 내년 말 차세대 장비인 하이 NA EUV 장비 ‘트윈스캔 EXE:5200’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파운드리 업계에서 신형 EUV 장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봤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이어 2025년 2nm, 2027년 1.4nm 공정 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인 TSMC의 경우 2025년 2nm,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2024년 20A(2나노급) 공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SML이 반도체 제조기업과 해외에 최초로 설립하는 R&D 센터로서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리 정부는 설치부터 운영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SK하이닉스와 ASML은 이날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 MOU를 맺었다. EUV 장비 내부의 광원 흡수 방지용 수소가스를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활용 기술을 통해 EUV 1대당 전력 사용량을 20% 감축하고 연간 16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3.12.13 I 이준기 기자
ASML 방문한 尹…네덜란드와 반도체 소재·장비 연대 강화
  • ASML 방문한 尹…네덜란드와 반도체 소재·장비 연대 강화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경제적 성과 중 돋보이는 것은 단연 반도체 동맹 강화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강국이지만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는 취약한 측면이 있어, 반도체 제조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도체 소재, 장비 주도국인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과의 전략적 연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12일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두 나라 기업들 간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지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찾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로 ‘클린룸’을 둘러보기에 앞서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AI·양자·바이오도 반도체가 좌우”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한마디로 반도체 순방”이라며 “오늘날 반도체는 안보 자산이자 기술 패권을 결정짓는 전략 자산이다. AI(인공지능), 양자, 바이오뿐만 아니라 첨단 무기까지도 반도체의 성능이 좌우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네덜란드는 설계, 장비, 제조 등 전주기에 걸쳐 150여개의 반도체 전문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노광장비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그중 ASML은 1984년 필립스와 ASM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반도체 초미세 생산 공정의 필수적인 극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12일 윤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SML를 방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 대통령의 ASML 방문은 방명록 서명, 기업인 간담회, MOU 서명식 임석, 클린룸 시찰 등 네 가지 세부 행사로 진행됐다.양국 기업인 간담회에는 우리 측은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이, 네덜란드 측은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증착 장비를 생산하는 ASM의 벤자민 로 CEO, 자이스의 안드레아스 페허 CEO, 연구기관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CEO 등이 참석했다.박 수석은 “윤 대통령은 ASML 방문이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양국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삼성-ASML 협력 MOU, SK-ASML 협력 MOU, 정부 간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 등 총 3건의 MOU가 체결됐다.양국 정부는 우선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을 약속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 분야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미래 반도체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측에서는 KAIST, 울산 UNIST, 성균관대 등 3개 반도체특성화 대학원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고, 네덜란드 측에서는 아인트호벤 공대, IMEC, Brainport Development, ASML, ASM, NXP 등 산학년이 대거 참여한다.첫 번째 교육은 내년 2월에 네덜란드에서 1주간 진행되며, 양국에서 선발된 석·박사급 대학원생 및 엔지니어 각 50명씩 총 100명이 참가한다.박 수석은 “인재를 같이 키우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진정한 반도체 동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양국의 반도체 분야 미래 세대들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양국 정상은 또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 클린룸을 시찰했다. 이곳에서는 2나노(㎚·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투입되는 차세대 EUV 장비가 제조되고 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방문에 맞춰 처음으로 대외 공개하는 것이며, ASML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깊은 신뢰 관계와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협력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尹, 비행기서 참모들과 1시간 ‘반도체 회의’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이동 중인 공군 1호기 내에서 2시간 가량 참모들, 부처 장관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 길에 오르기 직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이번 순방이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윤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특히 세계 유일의 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ASML 방문이 한-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 구축뿐만 아니라 우리 반도체 기업이 대만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인 2나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서 12일 ASML사를 방문하는 것은 2나노 공정 장비를 누가 먼저 선점할 수 있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2나노 기술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660조원 규모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해 웨이퍼에 남긴 서명. (사진=연합뉴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첫 네덜란드 국빈 방문한 尹, `반도체 동맹`으로 협력 격상
  • 첫 네덜란드 국빈 방문한 尹, `반도체 동맹`으로 협력 격상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이틀 차인 12일(현지시간) 양국 간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일정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순방의 목표를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이라고 정한 만큼 첨단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를 체결한 이후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네덜란드는 전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공에 들어섰을 때 F-35 전투기 2대로 호위하며 최고의 예우를 보여주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알렉산더르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했다. 이후 왕궁으로 자리를 옮겨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졌다.친교 오찬 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벨트호벤으로 이동해 ASML본사를 방문했다. ASML본사 방문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다.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이다. 초정밀 반도체 생산에는 이 장비가 필수이기 때문에 세계 굴지의 반도체기업들은 ASML과 계약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선 ‘슈퍼을’이라고도 불린다. 윤 대통령의 ASML본사 방문에는 알렉산더르 국왕, 페터르 베니크 ASML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또 세계 정상으로는 최초로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과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또 양국은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설립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등 총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상호 보완적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또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암스테르담 전쟁기념비에 헌화
  • 尹대통령, 암스테르담 전쟁기념비에 헌화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간)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전쟁기념비’에 헌화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의 전쟁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브라운 계열의 넥타이에 긴 코트를 입은 윤 대통령과 검정색 긴 코트를 입은 김 여사는 양옆으로 도열한 의장대 사이를 걸어 전쟁기념비까지 걸어갔다. 기념비는 앞서 공식환영식이 열린 담 광장 내에 위치해 있다. 두 사람은 전쟁기념비 앞에 놓인 화환 앞에서 리본을 정리한 뒤 다시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서 묵념을 마쳤다. 리본 오른쪽 끝부분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있고, 왼쪽 부분에는 영어로 같은 내용 적혀 있었다.석회암으로 만든 높이 22m의 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52년에 건립을 시작, 1956년 5월 4일에 완공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부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3.12.12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환영식 참석…예포 21발 ‘최고 예우’
  • 尹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환영식 참석…예포 21발 ‘최고 예우’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 뒤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의장대를 사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9시 58시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위한 공식환영식이 진행됐다. 담 광장은 암스테르담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의 부부와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암스테르담 왕궁을 나와 담 광장으로 이어지는 연단에 오르자 애국가를 시작으로 공식환영식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롱코트에 금빛 체크 무늬의 브라운 계열 넥타이 차림을 했고, 알렉산더 국왕은 검은색 롱코트에 연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검은색 스카프, 짙은 녹색 롱코트를, 막시마 왕비는 짙은 남색 롱코트에 머리에는 장식 달린 모자 착용했다. 이어 원거리에서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이는 국빈으로 자국을 방문한 해외 원수에 대한 최고 예우다. 네덜란드 국왕은 네덜란드 국가가 끝난 후 ‘ㄷ’자 형태로 도열한 군악대와 의장대 280여명의 옆을 걸으며 사열을 받았다. 이후 연단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연단 오른편으로 자리를 옮겨 태극기와 네덜란드기를 흔드는 수십 명의 어린이들과 인사를 했다. 이 어린이들은 암스테르담 한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허리를 숙여 어린이들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은 흐린 날씨에 가랑비까지 내렸지만,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비가 그치고 한때 해가 비치며 하늘이 밝아지기도 했다. 한편 공식환영식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 내외,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측에서는 왕실 비서실장 등 국왕 공식 수행원 14명과 마르크 뤼터 총리,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 등 네덜란드 주요 정부 인사 26명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들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12 I 박태진 기자
이준석, 김기현 사퇴 촉구에 "싸X지 없는 사람들…예의는 갖춰라"
  • 이준석, 김기현 사퇴 촉구에 "싸X지 없는 사람들…예의는 갖춰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비판하는 목소리에 “김 대표가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예의는 갖춰라. 싸X지 없는 사람들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가 차서 반말로 한다. 김 대표가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버릇들이 도져서 이래저래 한마디씩 보태면서 린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강서 보궐선거의 책임이 김 대표에게 있다고 보지도 않고, 억지로 사면해서 후보 내보낸 사람에게 있고, 난감한 혁신위원장 들여서 받을 수도 없는 혁신안을 갖고 실랑이하느라 더 이상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용산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김 대표에게 린치하는 당신들은 정말 싸X지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 당이 어려운 것은 김 대표가 뭘 능동적으로 잘못한 것이라기보다 용기가 없어서 들이받지 못한 정도”라며 “그런데 그건 당신들도 공범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이 전 대표는 “비록 100% 당원투표였지만 당원들이 뽑은 대표이고 어떤 결단을 하게 되면 마음마저 다치지 않도록 잘 모셔라”라며 “선출된 당 대표가 두 명이 등 떠밀려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것이 당 대표들이 별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같이 일하는 대통령이 별나서 그런 건지 되짚어 봐라”라고 비판했다.그는 “내가 대표-원내대표 관계로 일해 본 김 대표는 정말 참을성이 많고 일의 수습과 뒤처리를 잘하는 분”이라며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정상인은 당 대표를 하지 못할 것이고 가장 비굴하고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지록위마에 양두구육을 콤보(combo)로 하는 자만 당 대표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랬을 때 당은 망한다”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는 ‘you salute the rank, not the man’(계급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영어 문구를 언급하며 “싸X지 없는 사람들아. 당신들이 선출된 대통령으로 선출된 왕인 양 모시다가 이 당은 정상적인 당 대표를 갖지 못하는 당이 되어버렸다. 연판장은 왜 용산에는 쓰지 못하나”라고 꼬집었다.
2023.12.12 I 이상원 기자
이용 “尹정부 성공 위해 뛴다…불출마·험지 강요는 안돼”
  • 이용 “尹정부 성공 위해 뛴다…불출마·험지 강요는 안돼”[총선人]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인 경기도 하남시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에서 불출마를 요구하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생각이 있고, 그럴 의지도 있다.”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저를 희생해서라도)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굳건한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당 혁신위원회의 ‘희생 혁신안’에 대해 12일 친윤(親윤석열대통령)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3선)이 첫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이미 한달 전에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 중에는 이 의원이 해당 혁신안에 처음으로 응답하는 용기를 보였다.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전 루지 국가대표이자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자진해서 비례대표를 지원해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그 누구보다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며 분신, 그림자(수행실장) 역할을 수행하는 등 선거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22대 총선에서 여당에게 유리한 강남권 공천 등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여전희 그의 신조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이었다. 이 의원은 당내 최대 이슈인 김기현 당 대표의 불출마 등 지도부 역할론에 대해선 “정치라는 것은 시기와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강요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가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에 (김 대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은 이 의원은 요새 국회 의정활동에 더해 주말에는 밤낮없이 하남시 지역구민을 만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전북 전주시 출생인 그는 국회 입성 전부터 가정을 이루고 현재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하남시를 제2의 고향으로 꼽는다. 이 의원은 “인구 34만명의 하남시는 이미 위례·감일·미사 신도시가 조성돼 있고 앞으로 3기 신도시로 교산 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인구 증가율이 수도권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며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인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3·5·9호선 서울 도시철도 연장·하남 경전철 신설·GTX-D 정차역 문제 등을 해결하고, 인구에 비해 절대 부족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남시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와 부족한 인프라를 감당하기 위해 최근 여당이 꺼내든 서울 메가시티 전략의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주의적인 발상이자 정치권의 무책임한 결정의 낳은 산물인 위례신도시를 메가시티 전략에 우선 순위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행정구역이 달라 발생한 대중교통, 학교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도시를) 시스템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편입 시기에 대해선 “지자체장이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함과 동시에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 빠르면 5년 이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인물과 민생 정책을 꼽았다. 이 의원은 “최근 정치에 싫증을 내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신선한 인물이 승부처가 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양당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순히 학벌이나 경력, 직업 등과 같은 면보다는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당이나 정부와 얼마나 소통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이데일리)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변화를 요구하며 신당 창당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총선의 힘은 연대이기 때문에 당에서도 관련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통령직은 국정 운영을 하는 자리인 만큼 당과의 협업이나 논의가 이뤄져야지, 이런 식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자세는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정치를 대하는 본인을 자세를 ‘도시락을 먹는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평생을 체육계에 몸담았던 그가 체육인의 열악한 현실과 처우 개선, 체육 정책을 직접 해결하겠다고 국회에 직접 뛰어든 만큼, 점심·저녁을 도시락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대신 이동 시간이나 회의 시간으로 활용해 일하는 국회의원으로 남고 싶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체육인을 위한 복지재단 설립 등 체육인을 위한 복지를 현실화하고 국민들의 체육 활동에 대한 관심과 저변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집자주]2024년 4월10일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인사형통(人事亨通)이라고 했던가. 국민을 대표하는 총선 ‘필승 전략’은 인재 등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데일리는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뛸 여야의 주요 출마 주자를 꼽아 ‘총선 인(人)’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간다.
2023.12.12 I 김기덕 기자
`주류 희생` 신호탄 쏜 장제원…`희생 압박` 김기현, 사퇴하나(종합)
  • `주류 희생` 신호탄 쏜 장제원…`희생 압박` 김기현, 사퇴하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경계영 기자]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주류에 ‘희생’을 요구한 지 39일 만에 나온 첫 응답이다. 장 의원에게 선수를 빼앗기면서 희생을 함께 요구 받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서울 6석’이라는 수도권 참패 우려가 커진 당 자체 판세 분석 결과에 그의 거취를 둘러싼 당 내홍 조짐까지 더해지며 김 대표도 조만간 결단하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장제원 “날 밟고 윤석열 정부 성공 시켜달라”…세 번째 백의종군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달라”고 발표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친인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묘소 성묘 사진과 함께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올리며 불출마를 시사한 데 이어 이를 공식화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나”며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엔 제가 갖고 있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고 피력했다. 언제 불출마를 결심했는지 묻는 말에 그는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를 해야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만 해도 장 의원은 버스 92대를 동원해 지역구 당원 4000명가량과 대규모 산악 행사를 여는 등 혁신위 희생 요구에 반발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랬던 장 의원이 이번 결단을 내린 배경엔 혁신위의 지도부·중진·친윤 의원을 향한 희생 결단뿐 아니라 당 자체 분석에서 내년 총선 최악의 경우 서울 49석 중 6석 밖에 되지 않으리란 충격적 결과, 30%대에 갇힌 당 지지율, 김기현 대표 거취 관련 당 분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이준석 전 당대표 징계를 두고 친윤 책임론이 불거지자 “윤석열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지난 2월 전당대회 ‘실세 사무총장설’이 제기되자 “어떤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각각 백의종군을 선언한 전례가 두 번 있다. 발표 시점도 혁신위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최종 보고를 마치고 조기 해산한 이튿날로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강요에 의한 사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혁신위가 조기 종료되는 상황에서 본인 입장을 표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내에선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제원 의원이 되살렸다”고 치켜세웠고 최재형 의원도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 이런 희생과 결단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젠 김기현 차례?…당 행사에도 불참한 金이제 시선은 김기현 대표에게로 쏠렸다. 장 의원이 먼저 용단을 내리면서 거취를 고심하던 김 대표는 적절한 발표 시점마저 빼앗기고 당내 압박은 더욱 가중됐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 출근하지 않고, 당 차원에서 진행된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일정도 취소하며 장고에 들어갔다. 당내에선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대표의 거취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수도권 등 국민의힘이 상대적 열세를 보이는 지역구의 의원을 중심으로 당대표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에겐 주도권을 쥐고 거취와 선거 구상을 밝힐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 타이밍을 잃었다”며 “수도권 현역 의원뿐 아니라 당협위원장은 부글부글한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둔 최재형 의원은 “당 쇄신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이 당 지도부의 교체”라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갑 출마를 검토하는 이용호 의원은 “대표의 희생과 헌신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여선 안 된다. 당 대표로서 응답하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므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는 공개 서한을 김 대표에게 보냈다.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인 김병민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주가 사실상 골든 타임으로 지금까지 제기됐던 당 문제를 한 번에 바꿔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영남권 재선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으니 당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는가”라고 봤다. 총선이 불과 넉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만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유상범 의원은 “대표직 사퇴는 비대위 문제로 전환돼 적절치 않고 불출마 선언은 고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현진 의원도 전날 SNS에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도 “아무리 서울 수도권 선거를 1도 모르는 영남 지도부라 할지라도 이제는 움직여야만 한다”고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결국 김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김 대표가 곧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 같다”며 “(김 대표의 결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지난해 원내대표 사퇴 이후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권성동 의원이나 윤한홍·이용 의원 등 친윤계는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2023.12.12 I 이상원 기자
'개 식용 종식법' 상임위 법안소위 통과…野 "입법절차 첫걸음"
  • '개 식용 종식법' 상임위 법안소위 통과…野 "입법절차 첫걸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야가 각각 당론으로 추진한 ‘개 식용 종식(금지)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추진한 ‘동물보호법’도 함께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반쪽’ 통과에 그치면서, 향후 상임위와 본회의 의결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 겸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소위에는 여당 의원들과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불참했다.(사진=뉴스1)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12일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개 식용 종식(금지)을 위한 특별법안’과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관련 8개 법안을 의결했다. 의결된 법안들은 농해수위에 회부돼 조만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개 식용 종식법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개 사육 농장주와 도축·유통상인 및 음식점 등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폐업 또는 전업 지원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다.당초 개 식용 종식법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당론으로 추진할 만큼 양당의 합의가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무난한 합의 의결이 전망됐다. 하지만 이날 법안소위를 앞두고 돌연 여당에서 전원 불참의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이 이날 소위에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그 후속법인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함께 상정하면서다.양곡관리법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한 차례 폐기된 바 있다. 쌀 초과 생산분에 대한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담고 있지만, 정부·여당이 부담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후 민주당은 후속 입법으로 쌀과 주요 농산물값이 ‘기준 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일정 차액을 보전하는 내용의 ‘농산물 가격안정제’를 마련했지만 정부·여당의 반대는 여전한 상황이다.결국 야당의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법 개정안 강행 추진에 여당이 반발하면서 이날 법안소위를 ‘보이콧’했다. 함께 참석 예정이었던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정부 측도 불참했다. 이에 민주당은 단독으로 법안소위를 열고 개 식용 종식법을 의결했다. 다만 이날 함께 상정된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법은 논의 없이 법안소위가 종료되면서 의결이 미뤄졌다.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어기구·안호영·윤준병 의원은 이날 법안소위 산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록 단독 의결이긴 하지만 개 식용 종식법의 법안소위 통과”라며 “무려 40여 년간 이어진 개 식용을 둘러싼 국민적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관련 입법절차 마련을 위한 중대한 첫걸음을 뗐다”고 밝혔다.이어 “하루빨리 농림법안소위를 개최해 이날 의결한 개 식용 종식법 이외 산적한 민생 입법 과제 심의에 동참할 것을 정부·여당에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연내 농해수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통과를 위한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2023.12.12 I 김범준 기자
추경호 "올해 물가상승률 3.6% 전망…성장률은 1.4% 가능"
  • 추경호 "올해 물가상승률 3.6% 전망…성장률은 1.4% 가능"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정부 전망치를 기존(3.3%)보다 소폭 높인 3.6%로 12일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부진 흐름이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기존 전망했던 1.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이날 세종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7,8월 농수산물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고, 국제유가도 많이 오른 영향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폭이 조금 더 커졌다”면서 기존보다 오른 3.6%의 상승률을 전망했다.다만 연말로 가며 상승폭은 점점 둔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추 부총리는 “11월 이후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2월에는 현재로서는 3.3%보다는 소폭이나마 하향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과 같은 1.4%를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가 좋지 않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연말과 내년으로 가면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4분기 성장률은 2%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올해 성장이 1.4%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지난해 5월 취임해 약 1년 8개월 동안 ‘경제 사령탑’으로 윤석열 정부의 1기 경제팀을 이끌어온 추 부총리는 최상목 부총리 후보자에게 조만간 바통을 넘기게 된다. 추 부총리는 임기 동안 ‘경제 위기’라고 느꼈던 순간으로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사태를 꼽았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지난해 윤 정부가 출범하며 취임 당일부터 비상경제체계를 가동했다. 당시 0.25% 수준이었던 미국 금리 (상단이) 5.5%까지 가파르게 올랐다”며 “국제유가는 폭등했고,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 언론과 전문가, 정부 내부에서도 ‘위기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당시 ‘F4(Finance 4)’ 회의를 중심으로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저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대응함으로써 비교적 무난하게 이겨냈다”며 “그 후 실물경제 부진으로 다시 전환하며 대응해 왔는데 그 당시가 대내외적으로 굉장히 긴장하며 대응했던 기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격 인상 대신 제품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조만간 대응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가격이나 함량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고, 당국이 가격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제품의 함량과 물량 등에 대해 성실하고 정확하게 표시하고 알려야 할 책무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 있다. 양을 속이고 파는 행위는 소비자를 기망하는 ‘꼼수’ 판매행위”라고 지적했다.추 부총리는 1년 8개월 간의 재임을 마무리하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추 부총리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지역구를 확정하고 있는 상황인지’ 묻는 질의에 “다른 분들은 특정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있을텐데, 저는 제 지역구가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추 부총리는 “저는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것이 명백히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만) 모든 지역구 의원이 그 지역구에서 그대로 미래 정치 행보가 진행될 것인지는 모든 정치인의 공통 사안”이라고 했다.
2023.12.12 I 공지유 기자
한미, 15일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 개최…북핵 억제 방안 협의
  • 한미, 15일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 개최…북핵 억제 방안 협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 양국이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대북 핵 억제 강화를 위한 구체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12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윤 대통령,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사진=대통령실)이번 제2차 NCG 회의는 양국 NSC가 주도하고 국방, 외교, 군사, 정보 당국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서울에서 개최된 NCG 출범 회의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한미 양측은 지난 출범 회의 시 올해 내 2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었다.이번 회의에서는 출범 회의 시 논의된 추진 방향과 이행 계획에 대한 진전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다음 단계의 추진 계획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적극 이행하고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3.12.12 I 권오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