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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올해 2학기부터 전국 6175곳의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늘봄학교는 초등돌봄교실의 확장 버전이다. 2004년 도입한 초등돌봄교실은 그간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는 곳이 많아 맞벌이 부부들의 불만이 컸다. 윤석열 정부는 저녁 8시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초등 전일제 학교’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다. 출범 이후 이는 국정과제로 선정됐으며 이름도 ‘늘봄학교’로 바뀌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지난해 0.78명을 기록했던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25년에는 0.65명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기혼자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는 과도한 주거비·육아비·사교육비 부담에서 찾을 수 있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피앰아이에 의뢰, 30대 기혼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8.5%는 주거비 부담을 출산 기피 이유로 꼽았다. 이어 육아비용(24.5%), 경력단절(16.8%), 사교육비(12.2%) 등이 뒤를 이었다.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소멸’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저출산이 화두가 되고 있다. 어떤 시대에나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자세를 시대정신으로 부를 수 있는데 지금은 저출산 완화가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다.그런 점에서 기혼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려는 늘봄학교의 취지는 긍정적이다. 다만 취지가 좋더라도 학교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시작부터 불협화음이 나올 수 있다. 돌봄전담사·돌봄강사가 따로 있다지만 늘봄학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만큼 교사들에게 부가적인 업무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 학교마다 늘봄학교 담당 교사가 있는데 이 중 약 78%는 해당 업무를 기피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일부 학교에선 늘봄학교 강사를 채용하지 못해 교사를 강제적으로 강사로 투입하는 일도 발생한다. 교육부는 당초 늘봄학교의 전면 시행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학부모 수요가 크다며 이를 6개월 이상 앞당겨 올해 2학기부터 모든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정책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앞당겨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교사가 반발한다면 늘봄학교는 안착하기 힘들다. 제도를 시행하는 장소가 학교이기 때문이며 행정업무의 뒷받침도 학교에서 이뤄져서다. 취지가 좋은 정책도 정책 수요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라면 무리하게 강행, 부작용을 만들기보다는 원래대로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게 낫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학교가 계속해서 돌봄 기관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돌봄은 학교에서, 공부는 학원에서’를 슬로건처럼 얘기하고 있다. 학교가 돌봄기관으로 전락하면서 교권 추락이 시작됐다고 보는 교사들도 많다. 교권을 다시 세우는 일은 학교의 권위를 살리는 일에서 찾아야 한다. 권위주의는 부정적이지만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권위’는 필요한 가치다. 학교가 돌봄 서비스 기관으로 인식되는 한 교권 회복도 요원하다. 교육당국은 늘봄학교 시행과정에서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의 권위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24.01.02 I 신하영 기자
고물가·저성장 이중고…'최상목호' 2기 경제팀 새해 과제는
  • 고물가·저성장 이중고…'최상목호' 2기 경제팀 새해 과제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이 2024년 새해와 함께 본격 출범한다. 1기 경제팀은 코로나19 고비를 넘긴 직후 발생한 대외적 충격에서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했으나 내수 부진과 잠재성장률 저하 등의 과제를 남겼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는 연초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초대 경제수석 출신 인사가 지휘봉을 건네받은 만큼 1기 경제팀과의 정책 기조는 일관성 있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워진 민생을 안정시키고 재정건정성과 재정여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역동경제’라는 자신의 키워드를 앞세워 경기 회복세를 얼마나 유지할 지도 관건이다. ◇‘PF 부실화 관리’ 초반 과제…물가 내리고 내수 살려야최상목호(號)는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 수습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임기 첫날이었던 지난 29일 거시·금융 수장이 모두 모이는 ‘F(Finance)4’를 소집하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이후 금융·외환 시장 상황과 그 영향을 집중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필요한 경우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확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추경호 전 부총리도 지난해 9월 강원도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발행했던 이른바 ‘레고 사태’를 조기 진화한 게 대표적인 업적으로 언급된다. 최 부총리 역시 우리 경제의 주요 잠재 리스크로 여겨지는 부동산 PF 위기설을 얼마나 신속하게 다뤄내느냐에 따라 초반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고물가와 고금리로 쪼그라든 내수를 살려야 하는 것도 당면과제다. 지난해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수출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작년 1~11월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20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4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2023년(1.8%)과 유사한 1.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2년 연속 3%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는 숙제도 새 경제사령탑에게 주어졌다. 작년 연간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2년(5.1%)에 비하면 낮아졌으나 안정됐다고 평가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9.6%), 농산물(13.6%) 등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이 지갑을 열기는 더 어려워졌다.60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세수 펑크’에 감세 정책이 지속되면서 재정 여력을 확보할 해법도 필요하다. 2기 경제팀은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4월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확장재정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다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해 법제화가 좌절된 재정준칙을 올해 관철하지 않으면 동력을 잃을 거라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역동경제, 장기 저성장 해법될까…저출산 대응 난제잠재 성장률을 반등시킬 구조개혁도 시급하다.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과 증권사는 새해 한국경제의 연간 성장률로 평균 2.0%를 예상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 덕분에 1%대 저성장에서는 벗어나겠지만, 그 이상의 극적인 반등은 이루지 못하고 잠재성장률 수준에 머무를 거라는 분석이다. ‘2년 연속 1%대 성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전망도 등장했다. 윤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3대 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노동개혁은 ‘주 69시간 근무’ 논란 이후 사실상 멈춰 있다. 연금개혁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에서 뒤늦게 개혁안을 마련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논의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만간 발표되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최 부총리가 윤 정부의 경제 기조로 제시한 ‘역동경제’에 관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후보자 시절부터 여러 차례 역동경제를 강조하면서 규제 완화와 구조개혁을 예고했다. 공정한 시장 경쟁과 보상을 통해 노동의 사회적 이동성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는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밖에 생산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인 저출산 추세를 반등시킬 묘수도 찾아야 한다. 여성 한 명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전망하는 평균 출생아 숫자인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였던 2022년(0.78명)보다 2023년 더 낮아질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수십 년간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면서 얻은 결과물이다. 출산 장려금, 교육비 지원 등 기존의 재정 정책을 점검하고 외국 인력 확보까지 고려한 노동 시장의 새 판짜기가 필요한 때다.
2024.01.02 I 이지은 기자
위기의 '노동개혁' 구원투수로 등판..개혁 끝까지 완수할 적임자
  • 위기의 '노동개혁' 구원투수로 등판..개혁 끝까지 완수할 적임자[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2023년도 전국 근로감독 부서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의 고용노동부를 표현한 단 하나의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노동개혁’이다.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은 정권 초기 교육·연금개혁과는 달리 속도를 내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초엔 노조 회계 투명화부터 주52시간제 유연화 등 개혁 과제들도 하나씩 윤곽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고용부 차관은 개혁 과제들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막중한 책임이 필요했다.하지만 빠른 속도가 오히려 문제였을까. 지난해 상반기까지 노동개혁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노사 법치주의라는 원칙으로 노동계와 정부는 계속해서 충돌하면서 관계가 경색됐다. 결국 지난해 6월 사회적 대화에 유일하게 참여하던 한국노총은 대화 불참을 선언했다. 제도 개혁의 핵심이었던 주52시간제 유연화는 ‘주69시간’ 논란에 시달리며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이 지난 7월 부임할 당시의 상황이다.◇현장 노동운동부터 정책의 핵심까지…노동개혁 소방수 등판이 차관은 처음 취임했을 때 눈앞에 산더미처럼 쌓인 과제들이 있었다. 한국노총이 빠진 사회적 대화는 사실상 마비 상태였고, 속도를 내던 노동개혁 과제들은 계속된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멈춰 있었다. 특히 주52시간제 유연화는 연장근로시간에 대한 선택권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지만, 산술적으로 일주일에 69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해 논란이 커졌다. 이에 윤 대통령까지 나서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안 된다’며 재검토를 지시했다.이 차관은 자타공인 ‘노동 전문가’로서 명성이 자자했다. 노동 현장의 밑바닥 목소리부터 정부의 노동 정책 최일선까지 경험해본 입지전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모는 그의 이력이 여실히 보여준다. 1962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청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수재였다.대학 졸업 후 그는 인천지역에서 노동운동에 몰두했다. 노동운동 과정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물론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언론사에서 노동 담당 기자 생활을 하고, 진보 성향 노동전문지인 매일노동뉴스 편집국장도 역임했다. 또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심판국장 등을 맡으며 늘 노동 현안의 중심에서 있었다.이 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2013년까지 고용노동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그는 2015년 2017년까지 고용노동비서관을 맡았다. 당시 박근혜 정부도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완화 등이 골자인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했는데, 이 차관이 개혁 추진의 중심에 있던 셈이다. 비록 당시에 추진했던 노동시장 개혁은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폐기됐지만, 이 차관은 개혁 추진의 값진 경험을 얻었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2023년 청년친화 ESG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뚝심 있는 노사 법치주의, 포기하지 않은 사회적 대화이 차관의 개혁 추진 경험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상황에 꼭 필요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그는 차관 취임 전부터 학계와 여당 등 여러 자리에서 노동개혁 추진 방향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까지는 그의 노동개혁 전략이 현실이 됐다.이 차관이 취임 전 제시했던 노동개혁 추진 전략의 핵심은 ‘여소야대’ 상황서 개혁의 초석으로서 여론 형성과 사회적 대화의 불가결성이었다. 그는 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총선 전까지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도, 노동계와의 협의도 어렵다고 봤다. 이에 행정력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노사 법치주의에 집중해 지속적인 개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법 제도 개선안은 정부 주도로 하지 않고, 노사가 대화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신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계속 여론에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사정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법과 제도 개선에 관한 공론화가 가능하면 개혁도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이 차관의 취임 전 전략대로 현재 지난해 노동개혁은 노사 법치주의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특히 노조 회계 투명화를 위해 노조 회계 공시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역대 정부 통틀어서도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또 그는 ‘주69시간’ 논란이 일었던 근로시간제도 개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직접 발표하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고용부 내부서도 “따듯한 성품에 강인한 추진력”고용부 내부에선 이 차관을 ‘따뜻한 강철’로 표현했다. 언제나 온화한 미소로 직원들을 대하는 이 차관의 따뜻한 성품은 잘 알려져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앞두고 한껏 긴장됐으나 보고 내내 따뜻한 눈빛과 미소를 보여줘 눈 녹듯 긴장이 사라지곤 한다”며 “업무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찾아 뵐 수 있는 주치의 같은 분” 이라고 전했다.이 차관은 일처리는 강철같은 의지와 냉철함으로 뚝심 있게 추진한다는 평이다. 깊게 고민하고 내린 결정은 우직하게 밀어붙인다는 평가다. 다른 고용부 관계자는 “옳은 방향이라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반드시 추진하는 스타일이다”며 “따뜻한 외모 이면에 강인함이 있다”고 설명했다.따뜻한 강철같은 이 차관의 면모는 대외 업무협의 과정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최근 한국노총이 복귀하며 사회적 대화가 재개된 배경에 이 차관의 온화한 진정성이 빗장을 열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회에서 쟁점 있는 법안과 예산 협의 과정에서 소신 있는 그의 일관된 태도가 눈에 띄었다. 국회 관계자는 “겉으로 보는 유순한 이미지와 달리 대나무처럼 굳센 면이 있다”고 평했다.취임 6개월 차에 접어든 이 차관이 활약할 시간은 지금부터라는 시각도 있다. 사회적 대화 재개가 노동개혁 과제 진척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계와 국회 모두를 설득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 차관의 다양한 경험과 완숙한 위기관리능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한 노동계 전문가는 “노동개혁이 거쳐 가야 할 길이 쉽지 않지만, 이 차관은 노련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핵심을 짚는 능력이 뛰어난 만큼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이번 정부에서 개혁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1.02 I 최정훈 기자
  • [사설]北도발, 대공수사 공백…안보 믿을 수 있나
  • 새해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대남 노선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북남은 더이상 동족 관계가 아니다”라며 “강 대 강, 대미 투쟁 원칙과 고압적·공세적 초강경 정책”을 공언했다. 북한의 위협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신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에서 적대적 언사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는 점에서 향후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이 읽힌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지난해 최고조에 달했다. 5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렸고, 2차례 실패 끝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도 성공했다. 핵무력 고도화를 북한 헌법에 명시하고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하는 등 핵 타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북한의 9·19 군사합의 전면폐기 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된 상황에서 단순 공갈이 아닌 실제 행동을 통한 위기 조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 주요 정치일정을 겨냥해 도발할 공산이 크다. 안보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의 대응태세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새해부터 대공 수사권이 국가정보원에서 경찰로 이관됐지만 수사 역량과 인력은 턱없이 미흡하다. 신설되는 경찰 내 안보수사단은 수장부터 대공수사 경험이 없고 간부 80여명 중 절반가량이 안보 수사 경력 3년 미만의 초보다. 오랜 기간 노하우가 필요한 간첩수사와 방첩활동에 순환보직원칙을 적용하는 경찰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신년사에서 밝혔듯 북한의 오판을 줄이기 위해 군사적으로 압도적 대응 역량을 과시하는 건 필수적 과제다. 그 못지않게 중요한 건 내부에 암약하는 간첩을 적발해 안보공백을 빈틈없이 메우는 일이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는 문재인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였지만 윤 정부로서도 방관만 할 수는 없다. 안보경찰에 대한 질적 양적 보강을 서두르고 국정원과의 협업 체계가 실효성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부활하거나 국정원과 경찰의 대공 수사 인력을 합쳐 별도의 안보수사청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2024.01.02 I 송길호 기자
대통령실, 尹 ‘패거리 카르텔=민주당’ 해석에 “개혁 방해 세력 지칭”
  • 대통령실, 尹 ‘패거리 카르텔=민주당’ 해석에 “개혁 방해 세력 지칭”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신년사에서 언급한 ‘패거리 카르텔’과 관련해 “자신의 이권만 생각해 구조적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지칭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패거리 카르텔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한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념 부분에 너무 초점을 둘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장을 하려면 구조적 개혁이 필요한데, 그 개혁을 방해하는 자신의 이권만 생각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권 카르텔을 타파해야만 구조적 개혁이 가능하고, 성장으로 이어진다라는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에 너무 경도돼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 자신의 이권 만을 챙기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 또한 타파해야 된다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다”며 “자기들 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등 이른바 86세대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총선 의식했나…20분 생중계서 민생 9번 반복한 尹
  • 총선 의식했나…20분 생중계서 민생 9번 반복한 尹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발표한 신년사는 약 20분 분량으로 민생 회복, 경제 회복 및 재도약, 흔들림 없는 3대 개혁, 튼튼한 안보 등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작년보다 배로 늘어난 올해 신년사에는 ‘국민’이 28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고, ‘경제’ 19회, ‘개혁’ 11회, ‘민생’ 9회, ‘기업’ 7회, ‘회복’ 6회, ‘도약’ 4회, ‘해결’ 3회 등이 쓰였다. 총선 원년이면서 집권 3년 차인 올해는 경제구조의 개혁에 고삐를 당겨 경기 회복을 꾀하고, 그 결실이 민생 회복을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무거운 책임감 느껴…늘 송구한 마음”윤 대통령은 신년사 서두를 어려운 민생에 대한 공감으로 시작하면서 올해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라고 운을 떼며 “민생 현장에서 고충을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2024년은 대한민국이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는 민생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라며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미래를 위해 언젠가 누군가 해야한다면 바로 지금 제가 하겠다”며 민생 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금융부담 경감 △부동산PF·가계부채 관리 △도시내 주택공급 확대 및 소형주택 공급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를 발표한 대통령실 회견장 백보드(배경)에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새 표어가 걸린 점도 달라진 국정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신년사 회견장 백보드엔 ‘새로운 도약, 국민과 함께’라는 표어가 걸렸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노동개혁에선 근무형태 합의, 교육 개혁에선 교권 정상화, 연금개혁에선 국민적 합의 도출을 강조했다. 국제사회까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3대 개혁만큼 중요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대 개혁과 저출산 해결 외에도 ‘카르텔 타파’를 개혁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다”며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며 지지와 격려를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도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에 매진하겠습니다”고 적었다.이어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국무위원들과 떡국으로 조찬을 함께 하며 “고금리·고물가·고유가로 지난해 경제가 어려웠으나 여러분의 도움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경제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는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고, 민생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사진=뉴시스)◇ 정상외교·안보도 민생 관점서 접근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와 안보도 민생의 관점에서 접근했다.새해에도 ‘경제·세일즈 외교’를 바탕으로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외교’에 온 힘을 쏟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지난해 외교 성과로 꼽히는 한일관계 정상화, 한미일 3국 협력 체계 구축, 한미 핵협의그룹 신설 등 핵기반 한미군사동맹 구축 등을 환기시키면서 한국형 3축 체계(킬 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 구축 속도, 과학기술 강군 전환, 핵심기관 및 민간 시설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방어 등을 올해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이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봉쇄할 것”이라며 대국민 안심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했다. 이어 “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 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방위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수출 대상국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방산 수출 4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마친 직후에는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새해 인사를 했다.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올해에는 김치찌개도 같이 먹으며 여러분과 (소통)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해에는 더 힘을 내자”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공천 키 잡은 한동훈…'중진 물갈이'로 與혁신 재가동하나
  • 공천 키 잡은 한동훈…'중진 물갈이'로 與혁신 재가동하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한 번 혁신의 분수령을 맞았다. 비대위원에 비(非)정치인을, 새 사무총장에 초선 의원을 임명하며 파격 인사 행보를 보였다. 비대위 회의에선 ‘서태지·삼국지·모비딕’ 등 기존 정치 정치권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표현들이 한 비대위원장 입에서 쏟아진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마저 한 비대위원장만의 스타일로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인사도 회의도 파격적 韓…‘공천 물갈이’로 이어질까국민의힘은 새해를 맞은 1일 내년 총선을 위해 “이기는 공천, 계산 없는 선의의 정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 실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 시민’은 한 비대위원장이 앞서 지난달 26일 비대위원장직 수락 연설에서부터 수차례 강조한 신년 키워드로,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3분간의 인사말에서도 6번이나 ‘동료’를 꺼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민 모두에게 그런 동료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며 “국민이 우리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는 동료로 믿고 지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년 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공천과 관련해 “공천하는 과정이 멋져 보여야 하고,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해내 주실 수 있는 분을 신중하게 고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에선 한 비대위원장의 연이은 깜짝 행보가 ‘동료’ 공천 물갈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현역 의원 30% 이상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앞서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 지역구 및 비례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당 중진 및 영남권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영남권 의원은 “한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지만 공천에서도 지금까지로 보아선 쇄신 의도가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께 제시하겠다”는 취임 일성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2030세대의 젊은 비대위원을 앞세운 것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 인사들을 조금씩 바꾸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가 전체 204곳 당협위원장 중 46명 공천 배제를 권고한 결정도 ‘공천 물갈이’의 초석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넘어선 한동훈…‘맨파워’ 입증한 비대위원장의 예측할 수 없는 행보가 여론에도 작용했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2월 28일~29일까지 실시한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지난 6월 한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은 11%였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약 반년 만에 13%포인트가 올라 20% 박스권에 갇힌 이 대표의 지지율을 넘긴 것이다.여권 내에선 ‘한동훈 맨파워’가 입증됐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인선 과정에서) 말이 많았어도 결국 한 비대위원장을 세움으로써 국민의힘에 변화의 기회가 다시 온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혁신 칼질’을 당내로 가지고 들어오면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1.01 I 이상원 기자
`카르텔 타파` 외친 尹 향해 민주당 "누굴 또 괴롭히려고"
  • `카르텔 타파` 외친 尹 향해 민주당 "누굴 또 괴롭히려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를 두고 “‘고집’과 ‘불통’”이라고 평가하며 “넉넉한 새해가 아닌 막막한 새해를 맞은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나”라고 질책했다.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경제와 국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대통령이 반성 없이 오만과 불통의 독주를 계속하겠다니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패거리 카르텔’을 들먹이며 2024년 갑진년 새해도 국민 갈등과 여야 정쟁을 부추기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번에는 또 누구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해 괴롭히려고 하나. 야당과 전 정부, 노조와 시민단체, 교육계와 과학기술계로 부족한가”라고 꼬집었다.윤 대통령이 2024년 신년사에서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최 대변인은 “임기 5년 내내 타파해야 할 대상을 끝없이 찾는다 한들 실정과 무능을 감출 수는 없다”며 “지금 정말 척결해야 할 이권 카르텔이 있다면 그것은 측근 검사들을 앞세워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카르텔”이라고 힐난했다.최 대변인은 “심지어 윤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과 민생의 어려움에 조금의 반성도 없었으며, 여전히 근거 없는 낙관으로 잘못된 정책 방향을 고집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 2년 사이 경제는 추락하고 물가는 치솟았다”고 주장하며 “경제와 민생은 비명을 지르는데 대체 언제까지 귀를 막고 고집을 피울 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민생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최 대변인은 “지금까지 국민이 본 윤석열 정부는 민생의 어려움을 나 몰라라 하며 국민께 스스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비정한 정부였다”고 반박했다.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제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시라”며 “대통령직은 고집만 피우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2024.01.01 I 이수빈 기자
집권 3년차 尹, 민생에 방점…체감경기 회복·문제해결 정부 강조
  • 집권 3년차 尹, 민생에 방점…체감경기 회복·문제해결 정부 강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새해 첫날이자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안정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글로벌 복합위기 여파에 따른 고물가·고금리로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는 경제 성과와 경기회복을 실감하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로 민생에 바짝 다가서겠다고도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도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절차를 원점 재검토해 사업속도를 높이고, 1~2인 가구에 맞는 소형 주택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 과제 추진 의지도 강조했다. 노동시장 유연화를 골자로 기업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추구 대학에 과감한 지원을 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제대로 된 연금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국회 공론화 과정에서 정부가 적극 참여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저출산 대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고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이밖에 국가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기업 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 규제’를 혁파하고, 첨단산업에 대해 촘촘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국무위원·참모와 떡국 조찬…민생경제 안정 기원
  • 尹대통령, 국무위원·참모와 떡국 조찬…민생경제 안정 기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현충원 참배 후 국무위원들과 떡국 오찬을 갖고 민생경제 안정을 기원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첫 일정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충원 참배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위원 및 참모들과 조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조찬에 앞서 참석한 공직자들에게 지난해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로 경제가 어려웠으나 여러분의 도움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경제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고 파고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신년사를 마친 뒤 기자실을 찾아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며 “윤 대통령은 올해는 김치찌개도 같이 먹으며 여러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윤 대통령은 새해에 더욱 힘을 내자고 응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 출입기자들과 신년 기자회견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러가지로 국민 여러분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해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마약 수사` 궁지 몰린 경찰, '신뢰 회복' 급선무
  • [기자수첩]`마약 수사` 궁지 몰린 경찰, '신뢰 회복' 급선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배우 이선균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벌이던 경찰이 궁지에 몰렸다. 공개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는데도 결국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고 한 배우의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어지면서다. 이 때문에 경찰은 부담을 안고 새해를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제야의종 타종행사가 예정된 서울 보신각 행사장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경찰청)2023년 10월 경찰은 권씨와 이씨를 피의자로 전환하며 이들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약 두 달에 걸친 수사는 ‘권지용,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 ‘이선균, 극단 선택에 따른 공소권 없음’ 사건 종결로 마무리됐다. 권씨의 무혐의 종결 후 경찰의 ‘망신주기 수사’가 연예인의 생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는데 이씨의 비극적인 사건이 더해지면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여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수사기관의 ‘피의사실 공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정치권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비판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차츰 그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어 갔고 수사가 곁가지에 몰두하는 사이 고인의 명예나 인권은 심각하게 훼손돼 갔다”고 비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 수사가 잘못돼 그런 결과(이씨의 극단 선택)가 나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다소 여론과 동떨어진 답변을 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강조해야 하는 건 원칙,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사, 객관적인 증거에 의한 가치 중립적 수사가 이뤄졌다면 국민들의 여론이 이렇게까지 악화됐을 리가 없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 없는 권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경찰이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하고 인정받으려면 누가 봐도 공정하고 기본에 충실한 원칙을 공고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
2024.01.01 I 박기주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돼지 눈으로 세상보면 돼지만 보여…세력 교체해야"
  • 개혁신당 이준석 "돼지 눈으로 세상보면 돼지만 보여…세력 교체해야"
  • 7[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개혁신당’(가칭) 창당 절차를 이달 중순 마무리하고 총선 공천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천하람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하례회에서 “2주∼3주 이내에 창당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1월 말 정도에는 공식적으로 공천 신청을 받는 절차를 예정 중”이라며 “그때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천 위원장은 “서울·인천·경기·대구·경북 중심으로 5개 시도당 창당 준비를 빠르게 추진 중이다. 1월 중순까지 완료하고 1월 내 중앙당 창당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별개로 전국적으로 모든 시도당 창당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과거의 유산이 없는 대신, 이상한 일에 힘을 안 쏟아도 되는 가벼운 ‘스타트업’ 정당”이라며 “허례허식과 과거의 부담이 없는 만큼, 더 가벼운 몸놀림으로 더 국민과 가깝게,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저들이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 창준위원장은 “우리만큼은 정당이 만들어지면 우리를 왜 선택해야 하는지 명쾌하고, 선명하게 정답과 해답을 내는 그런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년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시달렸던 그런 악몽이 가셨으면 좋겠다”며 “초승달은 꼭 차올라서 보름달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돼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들만 보인다고 한다”며 “권력만 노리고 달려가는 저 패거리 권력 카르텔이 자신들이 뜻하는 대로 안 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 이 모든 걸 바로 잡을 방법은 정치 세력의 교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측근인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중 아직 개혁신당 합류를 공식화하지 않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허 의원은 본인이 필요한 방식으로 그리고 필요한 일들을 하고 난 뒤에 합류하는 일정으로 우리와 얘기가 됐다”며 “날짜를 특정해 밝히지는 않겠지만 합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신당 합류 의사가 있는 인사가 더 있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서 보듯 어떤 반전도 일어나지 않고 있고, 특검법 등에 대해 맥이 빠진 대응을 계속하고 있기에 지금 더더욱 새로운 세력에 대한 기대감이 국민의힘에 잔류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선 “나와 다른 점이 있고 성품이 또 다른 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상호보완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당 사무총장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을 임명했다.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1.01 I 이상원 기자
무역협회 “구조 개혁·기업 지원 약속한 대통령 신년사 환영”
  • 무역협회 “구조 개혁·기업 지원 약속한 대통령 신년사 환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산업 구조 개혁과 기업 혁신 성장을 위한 지원 의지를 밝힌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논평 자료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산업 구조 개혁을 통한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과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총력 지원 의지를 밝힌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 규제 혁파 △첨단 산업에 대한 촘촘한 지원 △노동·교육·연금의 3대 구조개혁 추진 △글로벌 경제안보 네트워크 구축 △산업·민생에 직결된 광물·소재·부품의 공급망 교란에 대한 대응력 확보 등을 약속했다. 이에 무역협회는 “특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킬러 규제를 꾸준히 혁파하고 경직된 노동 시장을 과감하게 개혁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을 뒷받침하겠다는 정부 의지는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무역협회는 이어 “경제 회복과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수출의 중요성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과제 완수, 기업의 창의성과 혁신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주요국과 동등한 국내 여건 속에서 해외 판로 개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우리 기업의 눈높이에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기울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역협회는 “급변하는 불확실성 속에서 무역 업계가 저력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기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수출 산업 기반 조성과 수출 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와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서도 우리 수출의 외연과 역동성 제고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01 I 박순엽 기자
경제단체 "尹 킬러규제 혁파 등 신년사 '환영'…지원 기대"
  • 경제단체 "尹 킬러규제 혁파 등 신년사 '환영'…지원 기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첨단 산업 지원 등 의지 표명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한경협은 1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킬러규제 혁파, 첨단산업 지원, 일자리 외교 등 경제 활성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한 것도 매우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시장경제 원칙에 기반한 민간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긋나는 제도의 개선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을 위한 정부의 조속한 행동을 기대한다”며 “경제계도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며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 또한 논평에서 “내년은 우리 경제를 회복 궤도에 올려야하는 갈림길인 만큼 기업이 신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기존에 손이 닿지 않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제도적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킬러규제 혁파와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노동, 교육, 연금 개혁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 표명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제계도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를 통해 미래 산업의 씨앗을 뿌리고 저출산, 지역소멸 위기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 첨단 산업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01 I 조민정 기자
경총 “尹 ‘노동개혁 최우선’ 의지 공감..신년 노사 선진화 기대”
  • 경총 “尹 ‘노동개혁 최우선’ 의지 공감..신년 노사 선진화 기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에 대해 “올해는 정부의 강도 높은 노동개혁 추진으로 불합리한 노사관행과 제도가 선진화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경총은 1일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3대 구조개혁’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법의 테두리 내에 있는 노동운동은 확실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유연한 노동시장은 기업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낸다”고 했다.이에 경총은 “경영계는 킬러규제 혁파, 첨단산업 지원,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화답했다.특히 “대통령은 3대 개혁과제 중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노사법치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변화, 이중구조 개선 등 우리 노동시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와 방향에 대해 정확히 제시했다”고 평했다.경총은 “올해는 정부의 강도 높은 노동개혁 추진으로 불합리한 노사관행과 제도가 선진화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영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침체된 우리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01 I 이다원 기자
취임과 출마 …새해 자리 옮기는 IT계 인물들
  • 취임과 출마 …새해 자리 옮기는 IT계 인물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새해인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십이지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 속 동물인 용과 푸른 기운은 변화무쌍과 역동성을 상징한다고 전해진다. 새해에는 IT 업계에서도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이는 다소 침체된 IT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주목받는다. 생성형 AI 등 새로운 기술과 동향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래 지향적인 규제틀 변화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한국IPTV방송협회 회장 내정자한국IPTV방송협회는 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72)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 전 부의장은 포항북구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여당 정치인으로 독도평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포항 동지상고 출신으로 고려대 출신이어서 친이직계로 분류되며, 원내대표단으로 활동했을 때 조정능력을 인정받았다.이병석 협회장은 2월 1일부터 출근한다. 업계는 여야 협상력을 갖춰 미디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총선 출마설이 있었는데 협회장으로 오시게 돼 OTT(온라인스트리밍방송) 공습에 시달리는 유료방송 업계의 규제 개선 같은 현안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이병석 협회장은 역대 회장 중 가장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 역대 회장들은 대부분 기자 출신이었데, 김인규 초대회장이 KBS 사장 후보로 거명된 것을 제외하면, 청와대나 캠프에 발을 담궜던 분들도 4선 의원급은 아니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됐던 이종원 협회장,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문재인 후보 시민캠프 대변인을 지낸 유정아 협회장, MBC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도한 협회장 등이 있었다.강성주 전 우정사업본부장. 국민의힘 의성·청송·영덕(울진) 예비후보고향인 경북 의성에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강성주(59)전 우정사업본부 본부장도 새해 새 도전을 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의성·청송·영덕(울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강 본부장은 국힘 최고의원을 지낸 김재원(60) 전 의원과 겨루게 된다. 그는 행정고시 30회로서 정보통신부 기획총괄과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정책과장,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우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우정사업본부장 재직이후 중국 칭화대학 방문학자(공공관리학원;디지털혁신정책)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책교수로 활동하다 2021년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 대한정보통신인 1,000명 대선 후보지지 선언을 이끌었다. 그는 김성태 IT특보(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위해 뛰었던 몇 안되는 인물이다.강성주 전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학기술과 IT 분야의 정책 전문가로서 정치 혁신을 위해 뛰어들었다”며 “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 참신한 경제통으로 총선에 임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4.01.01 I 김현아 기자
中企업계 "尹대통령, 킬러규제 혁파·노동개혁 신년사 환영"
  • 中企업계 "尹대통령, 킬러규제 혁파·노동개혁 신년사 환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중소기업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갑진년(甲辰年) 신년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뉴스1)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올해를 대한민국 재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 기업이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 개혁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수요 둔화, 강대국들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수출·투자·내수 부진, 양극화와 저출산으로 활력이 저하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와 더불어 고금리와 고물가, 가속화한 인력난으로 생산과 연구· 개발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아울러 “교육·노동·연금 등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저출산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에 적극 공감한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규제 혁신과 노동개혁을 통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도 혁신과 성장의 당당한 주체로서 더 넓어진 경제영토에서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1.01 I 백주아 기자
농식품장관 "식량안보 강화 최우선…쌀 시장격리 방식 벗어날 것"
  • 농식품장관 "식량안보 강화 최우선…쌀 시장격리 방식 벗어날 것"[신년사]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새해에는 농가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우리 농업을 혁신해 농식품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대도약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송 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유가·국내외 경기 흐름·경영비 압박 등으로 농가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송 장관은 식량안보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재정낭비를 유발하는 사후 시장격리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적인 벼 재배면적 감축과 과학적 예관측 시스템에 기반한 수급관리 정책을 확대 추진하겠다”며 “가루쌀·논콩의 전략작물직불금 단가를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2배 인상하고, 대상 품목에 옥수수를 추가해 쌀 적정 생산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또 쌀 공공비축 물량을 40만톤에서 45만톤으로 확대하고, 쌀 해외원조 물량은 5만톤에서 10만톤으로 늘린다.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가루쌀 정책에 대해서도 “식량안보와 쌀 수급안정의 실질적인 수단인 가루쌀 정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며 “전문생산단지 1만ha를 조성하고 식품업계와 협력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 및 식품 원료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품개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소득·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대상 품목을 73개로 늘리고, 전국 대상 운영 재해보험 품목도 55개로 확대하겠다”며 “제한적으로 운영중인 자연재해성 병충해 피해 보상 상품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업직불금은 지난해 대비 3000억원 증가한 3조 1000억원 지원하겠다”며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무기질비료 차액지원·사료구매자금 지원 등을 지속하고 시설원예 난방비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올해부터 농식품 분야에 지원되는 수출물류비가 완전히 중단됨에 따라 K-농식품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송 장관은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 구축, 수출기업 대상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할랄인증 상호인정 확대와 수출 검역협상이 타결된 초기시장 개척 등 신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청년농 육성에도 힘쓴다. 송 장관은 “청년농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대상을 5000명으로 늘리고, 청년창업형 스마트농업 단지 등 청년 대상 농지 공급을 1조 24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스마트팜 혁신밸리 보육센터 수료생의 스마트농업 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임대형 스마트팜 4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개 식용 종식과 관련해서도 송 장관은 “지난 11월 발표한 개 식용 종식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실태조사·육견농가 지원방안 등을 미리 준비하면서 육견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올해 3월 시행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법 만큼 농촌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융복합산업·농촌관광 등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설·운영자금 등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과 계약재배 등으로 지역에 도움을 주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며 “농촌빈집의 자발적 정비를 유도하기 위해 재산세 경감, 이행강제금 부과 등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2024.01.01 I 김은비 기자
윤재옥 "與, 한동훈 카드 쓸 수밖에 없었다…더 물러날 곳도 없어"
  • 윤재옥 "與, 한동훈 카드 쓸 수밖에 없었다…더 물러날 곳도 없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새해 첫 날인 1일 “당의 미래, 희망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 승리로 국민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윤재옥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열린 ‘2024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는 이제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고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해가 바뀌면 우리는 희망을 얘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무엇인가 잘 될 것 같다는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올 한해를 새로 시작하면서 마음이 가볍지 않다”고 고백했다.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탄생 이후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 발목잡기로 일을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야당 핑계, 야당 탓을 하고 있기에는 현실이 너무 엄중하다. 새해는 우리 정부의 성공을 좌우할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 선거를 임하는 방법과 자세가 있겠지만 우리가 옳은 일, 좋은 일을 하면서도 늘 겸손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국민께 힘이 되면 더 좋겠지만 힘이 되지 못하더라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당이 됐으면 좋겠다. 겸손과 희생을 통해 우리가 모두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1 I 이상원 기자
한동훈, 새해 첫 인사 "국민 여러분 좋은 꿈 꾸셨나…동료되는 與될 것"
  • 한동훈, 새해 첫 인사 "국민 여러분 좋은 꿈 꾸셨나…동료되는 與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새해 첫 날인 1일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 모두에게 동료 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국민들이 우리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는 동료로서 믿고 지지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동료 시민’은 한 비대위원장이 앞서 지난 26일 비대위원장직 수락 연설에서부터 수차례 강조한 신년 키워드다.한 비대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좋은 꿈 꾸셨나. 지난 한 해 좋은 한 해셨길 바란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이어 “저는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 동료 의식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해 왔다”며 자신이 생각한 동료 의식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재해를 당한 낯선 사람들에게 자기가 운영하는 찜질방 내주는 자선, 연평도 포격 당시 한 달 동안 연평도 주민께 쉴 곳을 제공한 인천 인스파월드 박 사장님, 지하철에서 행패를 당하는 낯선 시민을 위해 대신 나서주는 용기 같은 것이 제가 생각하는 동료 민 사회의 동료의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민의힘 당내를 향해서도 “저는 여러분과 같이 일하게 돼서 참 좋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바로 고백하나 싶기도 한데 그런데 우리 서로 마음을 정했으니 그냥 지금 같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아울러 그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도 “우리 국민의힘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할 것”이라며 “국민은 우리의 그 마음과 실천을 통해 상대방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4.01.01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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