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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전공의 대화 급물살…시기 미정(종합)
  • 尹 대통령-전공의 대화 급물살…시기 미정(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와 전공의 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기가 특정되지 않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일 박민수 보건복지부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의료계와 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전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박단 대전협 비대위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께서 만나기를 희망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볼 것을 권했다. 윤 대통령도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언급했다.그동안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 상태였다. 대전협 내부에서 대화에 나서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이들이 많은데다, 현재의 자발적 사직이 자칫 단체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감안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화에 나서는 것은 단체행동이 아니라며 대화를 촉구해왔다.전공의들이 대화에 나선다면 2000명 의대 증원 철회와 전공의 처우 개선, 행정처분 취소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대화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남은 상태다. 대화에 나섰다가 그동안 요구해온 주장이 관철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의 권고에도 인턴 임용 등록 마지막 날인 2일 12시 기준 등록을 마친 이들은 대상 3068명 중 131명에 불과했다. 박민수 차관은 “대화의 장에 나와서 충분히 의견 개진하시고, 또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동료, 또 교수님과 선후배 의료진들의 어려움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그렇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이날부터 비대면진료 시행 기관을 ‘보건소’와 ‘보건지소’로 확대한다. 복지부는 비상진료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고 있으나, 대상 기관에서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제외됐다.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파견이 시작된 이후 전남 등 일부 지자체는 지역보건기관의 일부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비대면진료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자체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이날부터 보건소 246개소와 보건지소 1341개소의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이에 따라 경증질환자는 지역 보건소나 보건지소의 비대면진료를 통해상담과 진단·처방 등을 받을 수 있다. 처방전의 약국 전송 등 현행 비대면진료 절차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사도, 섬·벽지 등 근무지와 먼 지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경증 질환자나 동일한 약을 처방받는 만성질환자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 개정내용’은 이날 중에 지자체에 안내할 예정이다.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해당 보건소나 지소에 내왕을 해서 처방을 받아야 하는데 몸이 불편하거나 이럴 경우에는 비대면진료를 통해서 먹던 약과 동일한 처방을 받는다든지 이런 것들은 조금 더 용이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03 I 이지현 기자
내년 R&D 예산 대폭 확대…구조개혁·증액 '투트랙'으로(종합)
  • 내년 R&D 예산 대폭 확대…구조개혁·증액 '투트랙'으로(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3일 “정부 R&D(연구개발) 지원 방식의 개혁을 진행, 완수해 나가면서 동시에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R&D 다운 R&D를 위한 정부 R&D 지원 방식의 개혁이 완결됐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 작업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앞서 정부는 R&D 분야 ‘카르텔’를 혁파하겠다는 명분으로 올해 R&D 예산을 축소했다. 이에 올해 R&D 예산을 전년 대비 16.6%(5조 2000억원)으로 줄인 25조 9000억원으로 예산안을 마련했다. 국회 논의 과정을 통해 정부안보다 6000억원 늘어난 26조 5000억원으로 확정됐으나, 과학기술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 편성 지침’ 보고를 받고 “지난해 R&D 다운 R&D로의 첫걸음을 뗐다면 이제는 AI(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퀀텀 등 3대 게임 체인저 분야를 비롯해서 R&D 전반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박 수석은 먼저 R&D 개혁 방안에 대해 △필요할 때 제때 신속하게 지원 △연구자를 믿고 지원하되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 △부처 간·연구기관 간 장벽 및 국경을 허물고 글로벌 차원에서 협력 △‘퍼스트무버’ R&D로 바꾸고 기초 연구 지원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박 수석은 “연구 기획에서 착수까지의 시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연구 과제가 연중 수시로 시작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R&D 예비타당성 조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연구 현장을 올가메는 마이크로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연구비 이용과 연구 성과를 포함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에 기반한 연구 지원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이어 “연구 과제 선정과 결과 평가 등에서 ‘평가자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해서 평가의 전문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며 “연구기관, 대학 연구 병원 간 벽을 허물어 연계를 강화하고 블록 펀딩을 통해서 대학부설 연구소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역설했다.아울러 “‘호라이즌 유럽’과 같은 다자 연구개발 협력 플랫폼에 참여하고 정상급 외교를 통한 글로벌 플래그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의 ‘따라붙기식’ 연구에서 최초·최고에 도전하는 선도형 R&D로 전환하기 위해 혁신도전형 R&D 사업에 내년에 1조원을 투자하고 혁신 도전의 DNA를 정부 R&D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박 수석은 올해 삭감된 R&D 예산의 복원 차원의 조치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일각에서 말하는 복원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기존에 달리던 트랙이 아닌 새로운 고속선로로 바꿔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D 예산안의 구체적인 수치는 논의·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을 비롯해서 경제부처,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혁신본부 등 공감대는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며 “R&D 사업 수요 부처에 대해 수요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해당 관계자는 “정리할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사업 중에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빠지는 사업과 새로 들어오는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2024.04.03 I 권오석 기자
보훈위탁병원 176개 신규 지정…역대 최대폭 증가
  • 보훈위탁병원 176개 신규 지정…역대 최대폭 증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대상자들이 이용하는 전국의 보훈위탁병원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신규 지정된다. 국가보훈부는 3일 고령의 보훈대상자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올해 보훈위탁병원을 176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년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다. 국가보훈부는 현재 730개소를 연말까지 920개소로 늘림으로써 전국 시·군·구 평균 4개소 이상의 위탁병원이 지정될 예정이다.올해 신규 지정 예정인 176개 위탁병원 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160개(9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경증질환은 집 근처 위탁병원에서, 중증질환은 보훈병원에서 진료를 전담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방향에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백내장과 치아 노화 등 노년 질환이 많은 안과와 치과의 경우 의료수요를 반영해 각 19개소씩 확대한다. 안과와 치과의원 중 위탁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현재 각각 27개소와 23개소로 연말까지 안과는 46개소, 치과는 42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해마다 증가하는 입원 수요에 대응하고자 병원급 의료기관 4곳을 위탁병원으로 지정하고, 요양병원도 전년도 지정개수(8개소)보다 확대한 12개소를 신규로 지정할 예정이다. 올해 신규 지정 예정인 위탁병원에 대한 지역별 모집 공고는 4월부터 진행된다.국가보훈부는 의료서비스 개선도 추진한다. 우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보훈병원과 위탁병원 외의 민간 의료기관 이용 시 응급진료 지원이 현행「국가보훈대상자 의료지원에 관한 규칙」상 전상군경 등으로 제한적이지만, 이 같은 지원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훈대상자의 의료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한 중장기 보훈의료 혁신방안도 수립한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위탁병원 규모를 시군구별 평균 5개소(1140여 개)로 확충할 계획이다.한상균 국가보훈부 보훈의료심의관이 3일 오전 세종 국가보훈부 기자실에서 2024년도 보훈위탁병원 확대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2024.04.03 I 김관용 기자
“尹정부 삭감예산 복원” 민주연합,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공약
  • “尹정부 삭감예산 복원” 민주연합,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공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연합은 윤석열 정부에서 삭감된 사회적경제 관련 예산을 복원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등을 골자로 하는 22대 총선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는 취임하자마자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을 폐기하는 등 사회적경제 존재 자체를 지우려고 몰두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는 국제연합(UN)이 인정한 포스트 코로나의 지속 가능한 대안 모델”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판단 아래 더불어민주연합은 22대 국회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세부 공약으로는 △사회적경제 및 사회적가치 기본법 제정 △공공기관과 기업의 사회책임조달 및 사회적 책임 확대 △사회혁신금융 활성화 △생활협동조합 공제사업 인가 및 지원 확대 △다양한 사회적경제 단위에 대한 맞춤형 지원 강화 △에너지협동조합, 소상공인협동조합 등 사회문제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주체 지원 △지역사회 통합돌봄 확산 △사회적경제 예산 원상회복 등을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조원희 후보는 “재벌과 대기업만을 위한 갑의 경제가 아니라 소상공인, 서민, 취약계층을 위한 을의 경제로 바꿔야 한다”며 “더불어민주연합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경제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와 정책협약식을 개최하고 사회적경제 및 사회적가치 기본법 등을 통과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윤영덕(왼쪽 세 번째), 백승아(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용혜인(맨 오른쪽)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4.03 I 김응태 기자
의대생 '유효' 휴학신청 누적 1만355건…전날 7명 휴학계
  • 의대생 '유효' 휴학신청 누적 1만355건…전날 7명 휴학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날까지 누적 휴학 신청은 1만35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대생의 55.1% 수준이다.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정원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 TV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3일 교육부에 따르면 2일 새롭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2개교 7명이다. 이는 학부모 동의 등 신청 요건을 갖춘 ‘유효 휴학계’만 집계한 결과다.교육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유효 휴학계는 누적 1만355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55.1%를 차지했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7곳이다.교육부는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동맹휴학은 허가된 바 없다”며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에서는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어 “대학에 엄정한 학사관리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밝혔다.한편 의-정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고려대 의대 교수)은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간 조건 없는 만남을 촉구했다. 조 교수는 “박단 대전협 회장에게 부탁한다”며 “(윤 대통령이)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봐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배움의 현장을 떠난 전공의가 1만 3000명에 달한다. 대표 한 명이라도 5분만 안아달라”며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회 대표의 만남이 성사되면 (언론에서는) 두 분의 만남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 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2024.04.03 I 김윤정 기자
한동훈, 4·3 참석 대신 메시지…"희생자 마음 깊이 추모"
  • 한동훈, 4·3 참석 대신 메시지…"희생자 마음 깊이 추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맞아 희생자들과 유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현대사의 비극 속 희생된 모든 4·3 희생자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며 “평생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과 제주도민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충남 당진전통시장 앞에서 정용선(충남 당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한 위원장은 제주 4·3 76주년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하고 충북 충주 등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 소식에 이어 한동훈 위원장의 불참 소식이 전해졌다”며 “제주4·3을 대하는 이 같은 정부 여당의 태도에 매우 큰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어야 마땅하지만 지금 제주에 있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제주 4·3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당시 ‘군법회의 수형인’으로 한정됐던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포함하도록 했다.한 위원장은 “이같은 조치들이 그런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제주도민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반대했던 지난 정부와 달리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제가 직접 설득해 관철했다”고 호소했다.그는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그런 실천하는 마음으로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헤아리겠다”며 “다시 한번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이날 추념식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윤석열 대통령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리했다. 한 총리는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화합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03 I 김형환 기자
조국혁신당, 총선 후에도 "민주당과 합당할 일 없다"
  • 조국혁신당, 총선 후에도 "민주당과 합당할 일 없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3일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관계는 “협력적 경쟁 관계”라고 규정했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함대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만 한 배를 타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신 대변인은 “야권은 현재로서 이재명, 조국 이 두 분이 굉장히 든든하게 서로 공조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각자의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확실하게 견제하고 국정 기조를 변화시키는 데 힘을 합치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 유권자의 명령”이라고 했다.신 대변인은 고공행진 중인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두고서도 여전히 목표 의석은 ‘비례대표 의석 10석’이라고 답했다.그는 “대표께서 10석 플러스알파를 얘기하는데 개인적으로 목표는 더불어민주연합, 개혁신당까지 포함해 ‘김건희 특검’에 반대하지 않는 정당들이 46석 비례(의석) 중 3분의 2인 31석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 대변인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의 거액 수임료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후보는 이종근이 아니라 박은정”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점은 조국 대표도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2024.04.03 I 이수빈 기자
대통령실 "내년 R&D 예산 역대 최고 수준 목표…수요조사 할 것"
  • 대통령실 "내년 R&D 예산 역대 최고 수준 목표…수요조사 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내년도 R&D(연구개발) 예산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경제부처,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혁신본부 등 공감대는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R&D 사업 수요 부처에 대해 수요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해당 관계자는 “정리할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사업 중에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빠지는 사업과 새로 들어오는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 편성 지침’ 보고를 받고 “지난해 R&D 다운 R&D로의 첫걸음을 뗐다면 이제는 AI(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퀀텀 등 3대 게임 체인저 분야를 비롯해서 R&D 전반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R&D 다운 R&D를 위한 정부 R&D 지원 방식의 개혁이 완결됐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 작업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R&D 지원 방식의 개혁을 진행, 완수해 나가면서 동시에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나라가 기존에 달리던 트랙이 아닌 새로운 고속 선로로 바꿔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03 I 권오석 기자
한총리 "4·3희생자 위로는 국가책무…내년까지 진상조사 마무리"
  • 한총리 "4·3희생자 위로는 국가책무…내년까지 진상조사 마무리"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2025년까지 추가 진상조사를 빈틈없이 마무리해 미진했던 부분도 한층 더 보완할 것”이라고 3일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념사를 낭독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4·3사건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화합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4·3특별법을 개정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가족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가족관계 기록이 없어서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셨던 분들이 명예 회복과 함께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며 “2025년까지, 추가 진상조사를 빈틈없이 마무리해 미진했던 부분도 한층 더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설립·운영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국제평화문화센터 건립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제주 4·3사건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굳게 지킬 수 있는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4·3사건이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평화와 번영의 섬 제주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2022년에는 참석했으나 2023년에는 불참했다. 당시에는 한덕수 총리가 윤 대통령의 추도사를 대독했다.
2024.04.03 I 조용석 기자
대통령실 "한-사우디 정상외교 결실"…9.7조 규모 건설 수주
  • 대통령실 "한-사우디 정상외교 결실"…9.7조 규모 건설 수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2일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시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이번에 수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72억 달러(한화 약 9.7조 원) 규모로, 지난해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50억 달러, 약 6.7조 원)를 넘어 우리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바라카 원전(2009년, 191억 달러·25.8조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 77억 달러·10.4조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또한, 이번 수주로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1.1억 달러·8.2조원)의 2배를 넘은 127.2억 달러(17.2조원)에 달하게 돼,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달러(54.1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계기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그간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었다. 당시 기념식에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최고경영자)도 참석해 대통령 임석 하에 자푸라 2단계 가스플랜트 계약에 서명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관계기관 간의 건설 협력은 이미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아미랄 프로젝트(2023년 6월, 50억 달러·6.7조원), 자푸라 2단계 가스플랜트(2023년 10월, 24억 달러·3.2조원) 등 95억 달러(12.8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고 지난해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액은 333억 달러(45조원)에 달했다.대통령실은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정상 간에 구축된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주요 발주처의 인프라, 플랜트, 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추진되는 석유화학 플랜트, 철도 등 교통인프라,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정부, 공기업, 금융기업 등이 원팀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상외교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4.03 I 권오석 기자
美 고용시장 뜨겁네…다우지수, 1%↓
  • [뉴스새벽배송]美 고용시장 뜨겁네…다우지수, 1%↓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며 6월 금리인하 전망은 흐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0.95% 내렸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1시간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대만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글로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직접 소통은 약 4개월 만이다. 양 측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 유지·관리 기조에 뜻을 같이했으나 대만과 기술전쟁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암 정밀 분석 기업인 아이엠비디엑스가 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금리인하 전망 약화…다우 1%↓-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61포인트(1.00%) 하락한 3만9170.24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만6240.45를 기록-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면서 증시가 조정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상승.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보다 4bp 정도 오른 4.36% 수준에서 거래.-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밝히기도.◇미국 경제지표 호조…뜨거운 고용-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인 건수는 875만6000건으로 집계.-이는 지난 1월 수치 874만8000건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미국의 구인 건수는 지난해 말부터 1000만건을 밑돌고 있음.-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4% 증가한 5768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석 달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1.0% 증가를 웃돈 것.-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3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 중. ◇중동 불안에 브렌트유 가격도 5개월래 최고-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44달러(1.7%) 상승.-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5달러(1.7%)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마감.-두 선물가격 모두 종가 기준으로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편 이란은 전날 정오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이 이스라엘군에서 쏜 미사일 6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 시리아 정부도 공습을 확인했고 미국 언론도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이었다고 보도.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바이든-시진핑, 4개월만에 직접 소통…1시간 45분 전화- 미중 정상은 2일(미국 동부시간) 1시간 45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을 비롯해 대만해협 평화·안정 등 양국간·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후 4개월여만에 직접 소통.-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관계의 안정적 유지·관리 기조에 뜻을 같이했으나 대만과 기술전쟁을 둘러싸고 입장차 재확인.-백악관은 두 정상이 지난해 11월 회담에서 논의한 마약 퇴치 협력, 지속적인 양국 군대간 소통, 인공지능(AI)관련 위험 완화, 기후 변화 대응 등 핵심 현안에서 이룬 진전을 점검하고 장려했다고 전했음.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의 진전은 양측이 이견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 -한편 미국 재무부는 옐런 장관의 방중 시점이 오는 3일부터 9일로 정해져. ◇테슬라,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 감소-테슬라는 지난 1분기(1~3월)에 차량을 38만6810대 인도했다고 발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수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5만7000대도 크게 밑도는 수치로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마비되기 시작했던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인도량 감소는 부분적으로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 업데이트된 모델3의 생산 확대가 초기 단계에 있고 여러 공장의 폐쇄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이에 테슬라 주가는 4%대 약세를 보였음.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대통령·전공의 만남 가능성에 촉각-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고 제안.-윤 대통령은 앞서 1일 대국민담화에서도 대화를 촉구한 바 있음. 다만 의료계는 아직 응답을 하지 않고 있어. 대한의사협회는 ‘2000명 증원’을 철회하지 않고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전날 대통령실 발표에 앞서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을 호소한 것이 의대 교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줄지도 주목.-이와 함께 대학병원의 교수들은 이날로 사흘째 주 52시간에 맞춰 근무 중.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판다 푸바오가 눈밭 위에서 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푸바오, 오늘 중국행-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첫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날 중국으로 떠나.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354일 만.-에버랜드는 푸바오 팬들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구간에서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열 계획.-배웅 행사는 푸바오를 실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 해당 구간을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강철원 사육사가 중국행에 동행할 예정.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남.◇아이엠비디엑스, 코스닥 데뷔-암 정밀 분석 기업인 아이엠비디엑스가 이날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 -아이엠비디엑스의 주력 제품은 암 예후 및 예측 진단 플랫폼인 ‘알파리퀴드100’. 118개의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하는 종합 프로파일링 제품으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기관 검진센터에 공급하며 암 진단에 활용 중.-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선 경쟁률 865.73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1만3000원으로 확정. 일반청약에서도 2654.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0조7827억원이 몰려.
2024.04.03 I 김인경 기자
尹, 충남 공주 수해복구 상황 점검…파평 윤씨 종학당도 방문
  • 尹, 충남 공주 수해복구 상황 점검…파평 윤씨 종학당도 방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충남 공주시 옥룡동을 찾아 수해 현장을 둘러보고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공주시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공산성 성벽 일부가 무너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던 곳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수해 발생 직후 공주시 대학리 일원의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지원을 약속했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최원철 공주시장으로 부터 수해 복구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옥룡동 침수 피해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최원철 공주시장에게 수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최 시장은 지난해 7월 중순에 내린 집중호우로 금강 수위가 상승해 저지대인 옥룡동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나, 재발 방지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빗물펌프장 설치·우수관로 개량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특히, 멀리 보이는 모래톱을 가리키며 대청댐 방류 시 하천 수위가 상승하므로 안전 확보를 위해 준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지방 하천에 준설할 곳이 많다며 준설토 활용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골목 입구에 모인 옥룡동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간단한 인사말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곳이) 지난해에 수해를 입은 지역인데, 피해 회복을 위해 지방과 중앙 정부가 함께 노력했다고 들었다”며 제대로 회복됐는지 보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부친과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큰집까지 걸어가던 기억이 난다며 “공주는 늘 제 마음의 고향”이라고 추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발전, 충청의 발전, 공주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논산시 노성면 소재 파평 윤씨 가문 유생들의 후학 양성 시설인 종학당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날 부친의 고향마을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을 찾았다. 명재고택(조선시대 양반가의 표본 주택·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을 찾은 대통령은 정재근 유교문화진흥원장, 윤완식 명재 종손 등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정 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유교의 선비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국가 운영의 기본 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하려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책임과 윤리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며 유교 정신의 중요성에 공감했다.윤 대통령은 다음으로, 조선시대 파평 윤씨 가문 유생들의 후학 양성 시설인 종학당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학업공간, 거주공간, 우물 등을 꼼꼼히 둘러본 후 요즘에도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교 예절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지 시설 관계자에게 물었다.한편 이날 방문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수해현장), 백성현 논산시장(명재고택 및 종학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수행했다.
2024.04.02 I 권오석 기자
'명룡대전' 첫 토론회…이재명 "경제폭망, 尹정부 심판"
  • '명룡대전' 첫 토론회…이재명 "경제폭망, 尹정부 심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공개된 인천시 계양구을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한마디로 폭망했다”면서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사전녹화로 OBS경인TV가 지행한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물가는 천정부지이고 민생은 파탄났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위기인데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을만큼 험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자랑하던 (한국의) 민주주의가 지금은 ‘독재화가 진행됐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 2년간 대한민국 상황이 정말 많이 변했고 모든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이제는 심판해야한다”며 “4·10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쟁하는 그날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에 반하는 세력간 전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민이 승리해야한다”면서 “민주당과 이재명은 계양구민의 승리를 위해 준비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주요 공약으로 이 대표는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기본산업 유치, 정주여건 개선 등을 내세웠다. 그는 “지역을 위해 할 일을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하겠다”면서 “정치 1번지 계양이 이제 경제 1번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4.02 I 김유성 기자
‘명룡대전’ 첫 토론서 원희룡 “남은 3년 尹정부 일 할 수 있게 해달라”
  • ‘명룡대전’ 첫 토론서 원희룡 “남은 3년 尹정부 일 할 수 있게 해달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원희룡(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가 2일 ‘명룡대전’ 첫 TV토론에서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일 할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원 후보는 이날 OBS 경인TV에서 진행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정신차리도록 하되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국민이 뽑아놓은 정부가 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읍소했다.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원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선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도 좋고 반성해야 할 것도 많다”며 “임기 3년이 남아 있고 (야권에서는) ‘3년도 길다, 탄핵으로 끌어내리자’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원 후보는 “지난 몇 달 동안 두 발로 계양의 전 지역을 다니면서 주민들은 ‘25년 간 계양 발전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다”며 “선거때는 이것 저것 하겠다고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계양은 나아진 것 없이 점점 방치돼 있다”고 꼬집었다.원 후보는 “저 원희룡은 일하러 왔다”며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험을 살려 저는 무엇보다도 정직하게 하겠다. 선거 때만이 아니라 구체적 일하는 성과를 가지고 주민들 곁에서 계양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말한 모든 공약도 국토부 장관의 경험과 앞으로의 국토부와의 협력,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국토부 장관 경험을 살려 무엇보다 정직하게, 나 몰라라 하지 않고 끝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이날 원 후보와 이 대표는 각 당의 후보 확정 이후 첫 TV토론을 가졌다. 이들은 △저출생 문제 △교통여건 불균형 해소 방안 △인구유입 대책 △계양 테크노벨리 성공 조성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24.04.02 I 김형환 기자
尹 “지역 종합병원 직접 다니며 정부 할일 배우겠다”
  • 尹 “지역 종합병원 직접 다니며 정부 할일 배우겠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지역 종합병원을 직접 다니면서 종합병원이 중심 의료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을 찾아 재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공주의료원에서 열린 의료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이 지역 2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6일(청주 한국병원), 이달 1일(대전 유성선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윤 대통령은 “상급 종합병원은 최중증 진료와 고난도 수술을 맡고, 공주의료원 같은 지역 종합병원은 일반적인 중증 진료와 수술을 책임질 수 있도록 의료 전달 체계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방 의료원들이 수익성이 낮더라도 필수 의료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지역 의료의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추진하는 의료 개혁의 취지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필수 의료의 보강, 전국 어디에 살든 공정한 의료서비스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지역 의료체계 강화, 급속한 고령화에 대한 대비”라며 “의료진들의 헌신이 보람 있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임수흠 공주의료원장은 공주의료원의 전문화·내실화를 위한 인건비 지원 정책과 함께 공주의 지역 특성에 맞춘 노인 진료 강화 계획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지역 의료기관의 인프라 구축 지원을 건강보험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 재정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다른 의료진은 불가피한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 지원뿐 아니라 민사 소송 대책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의 사법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며 민사 소송에 대한 부분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응급실과 재활치료실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2024.04.02 I 박태진 기자
文 때린 한동훈 “최악의 정부, 그때로 돌아가고 싶나”(종합)
  • 文 때린 한동훈 “최악의 정부, 그때로 돌아가고 싶나”(종합)
  • [당진·천안·세종·대전·청주=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을 찾아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바로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정부 심판론에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아산·천안, 세종, 대전, 충북 청주·음성 등 충청권 12곳을 돌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원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선거 유세를 위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청주 유세에서 “문 전 대통령은 ‘70년 살았지만 이렇게 나쁜 정부는 처음 봤다’는 투로 얘기했다”며 “자기가 정치한 5년이 정말 최악 아니었나. 그래서 우리가 어렵게 정권 교체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한 위원장은 한·미·일 공조와 원자력발전 생태계 복원, ‘건설폭력(건폭)’ 엄중 대처 등을 윤석열 정부 성과로 제시하며 “우리 정부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열심히 일했다”고 피력했다.그는 “한미동맹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셰셰’(謝謝·고맙다는 뜻) 외교하고 ‘혼밥(혼자 식사)’ 외교 하면서 중국은 ‘큰 산’이라고 했던 것이 어느 정부냐”며 “국익이 무너져 버린 것을 윤석열 정부가 단기간에 완전히 회복했다. 정말 어려운 과제를 해낸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우리 정부가 2년 동안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로 (대한민국을) 되돌릴 것인가. 문 전 대통령이 (총선에) 참전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그때를 기억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대전 중구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퍼 주면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 보려고 하다가 결국 ‘삶은 소 대가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느냐”며 “우리는 그런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왔다”고 힘줘 말했다.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대전 동구 유세에서 “우리 정부가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부족한 건 제가 몸으로 메울 테니 저를 믿어 달라. 우리(국민의힘)의 대안이 범죄자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그러면서 ‘원팀’을 요청했다.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에서부터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세종 유세에서 “모두 힘을 모아달라”며 “뭉치면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이긴다”고 역설했다.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 지원유세에서 “최근에 누가 탈당해야 하느니 책임져야 하느니 거친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중대한 결전을 앞두고 서로에게 핑계 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들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2024.04.02 I 이도영 기자
도무지 안 잡히는 사과·배 가격…총선 앞 두달 연속 3%대 고물가
  • 도무지 안 잡히는 사과·배 가격…총선 앞 두달 연속 3%대 고물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권효중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먹거리 물가 잡기에 총력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한 장바구니 물가에 석유류 상승까지 가세하면서 3월도 3%대 고물가가 이어졌다. 정부는 3월을 정점으로 향후 물가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불안한 국제유가로 인해 속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격 낮추겠다’ 尹 약속한 사과…88.2%↑ 역대최고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2월(3.1%)에 이어 3월까지 두달 연속 3%대 고물가가 이어진 것이다. 2월 기준 일본(2.8%), 유럽연합(EU)(2.8%), 독일(2.7%)보다 오히려 물가상승률이 높다. 헤드라인 물가지수가 3%대에서 내려오지 못한 것은 사과·배를 포함한 신선과실(과일) 등의 강세가 여전한 탓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는 가격할인 지원으로 사과를 비롯한 과채류 가격을 직접 낮추겠다”고 했으나, 3월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88.2%, 배도 87.8%나 치솟았다. 사과·배 모두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80년 1월,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치 상승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신선과실 등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의 상승률은 전년 대비 11.7%로 2021년 4월(13.2%)이후 3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3월 농축수산물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86%포인트로 전월(0.85%포인트) 대비 오히려 약 0.2%포인트 올랐다. 채소류 중에서는 토마토(36.1%), 부추(30.1%), 가지(28.8%), 시금치(25.8%)의 상승률이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 7월 전년 대비 25.9%까지 하락하는 등 전체 물가지수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해왔던 석유류도 변했다. 3월 석유류 물가는 2023년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상승률(1.2%)로 전환, 헤드라인 물가를 밀어 올렸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석유류의 가중치는 46.6으로 전체 농산물(38.4)을 모두 더한 것보다 커 변동시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다만 정부는 1500억원의 규모의 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을 투입한 것이 물가의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3월 한 달을 순기별(10일)로 보면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이전과 이후의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이)1~2순기까지는 가격이 올랐다가,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 정책으로 3순기에는 하락하는 흐름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잡히지 않는 먹거리 물가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물가 발표 직후 국무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이 체감할 때까지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무기한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근원물가는 안정세…최상목 “3월, 연간 물가 정점”정부는 3월을 정점으로 이후 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부터는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정책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변동성이 큰 농산물·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하락세다. 3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 전월(2.6%) 대비 상승폭이 0.2%포인트 축소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가 2.4%까지 떨어진 것은 2021년 11월(2.4%) 이후 28개월 만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근원물가로 불리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도 2.4%로 전월(2.5%)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안정화되면 헤드라인 물가 역시 신속하게 하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다만 복병은 국제유가의 불안이다. 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71달러로,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또 최근 미국 JP모건은 브렌트유에 대해 “4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이후 9월에는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석유류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모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소지만, 우리나라는 비산유국이라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석유류는 과일보다 더 통제하기 어렵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사과 등 국내산 신선과일 상당수는 올해 7월 햇과일이 출하되기 전까지 근본적인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
2024.04.02 I 조용석 기자
"尹, 전공의 만나 얘기 듣고 싶어해"…대화 물꼬 트나(종합)
  • "尹, 전공의 만나 얘기 듣고 싶어해"…대화 물꼬 트나(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의대 교수단체 측이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가 만나 대화를 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이에 호응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의·정 갈등을 해소할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2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전국 의과대학 교수단체가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서 대화해달라”고 호소하자 대통령실이 이에 화답하는 입장문을 낸 것이다.윤 대통령은 전날(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거듭 설명하면서,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멈추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올 경우 증원 규모를 논의·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윤 대통령도 ‘2000명 증원’이란 원칙을 고수하기보단, 유연한 자세로 전향한 셈이다.이와 함께 국민·의료계·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민간 위원장을 중심으로 30명 이내의 규모로 구성, 이달 초 발족될 것으로 전해진다.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며 시작된 의·정 대립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전공의 측과 대화가 시작된 상황은 아니다”면서 “대화에 초대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24.04.02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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