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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쇼케이스]③주지훈→김소현…韓라인업은?
- 사진=넷플릭스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좀비물부터 청춘 로맨스까지.”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가 한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한류를 거점으로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공개되는 한국 오리지널 신작은 무려 4편. 영화 ‘옥자’(2017),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1’에 이은 물량공세다. 대작인 ‘킹덤’부터 청춘 로맨스물인 ‘첫사랑은 처음이라서’까지 상차림이 다양하다. 다음은 지난 8,9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릭스 라인업 쇼케이스 ‘See What’s Next: Asia’에서 공개된 내용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굶주림에 대한 이야기”…‘킹덤’‘킹덤’(총 6부작)은 조선판 좀비물이다. 넷플릭스가 tvN ‘시그널’ 등을 쓴 김은희 작가에게 먼저 협업을 제안했고, 김 작가는 2011년부터 기획한 ‘킹덤’ 대본을 내놨다. 제작비만 회당 15억~20억 원으로 알려졌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등이 출연한다. 김 작가는 “굶주림에 대한 이야기”라며 신체 절단 등 강도 높은 수위를 예고했다. 주인공 왕세자 이창 역을 맡은 주지훈은 “유약한 캐릭터가 모험을 하면서 좋은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예고했다. 내년 1월 25일 공개. 사진=넷플릭스 제공◇이승기 바통터치…‘범바너2’ 지난 5월 공개된 ‘범인은 바로 너!’는 내년 시즌2 10부작을 공개한다. 유재석과 허당인 탐정들이 함께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는 포맷은 그대로 유지된다. 제작사인 상상컴퍼니 장혁재 대표는 “리얼과 가상현실을 결합하고자 했다”며 “시즌2는 스토리의 연결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러닝타임을 짧게 설정해서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면서 “다들 추리 실력이 늘었다. 좀 더 진화된 걸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승기가 고정 멤버로 합류한다. 박민영은 “이승기는 ‘같은 과’라는 느낌이다. 똑똑할 줄 알았는데 비슷하다”며 “젊은 피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보강됐다. 또래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제2의 ‘모든 남자들에게’…‘첫사랑’ ‘첫사랑은 처음이라서’(극본 김민서, 연출 오지석, 총 8부작)는 대대적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내가 좋아하는 모든 남자들에게’와 같은 ‘가성비 흥행’을 기대할 만한 작품이다. 대학생 남녀가 각기 다른 이유로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로, 지수, 정채연, 진영 등이 출연한다. 여자주인공 송희 역을 맡은 정채연은 “풋풋한 에너지에 끌렸다”면서 “실제 지수는 유머러스하고, 진영은 의젓하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20대 청춘물답게 현장도 에너지가 넘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0대 이야기이지만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함이 있다”고 지수는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김소현X인기 웹툰…‘좋아하면 울리는’‘좋아하면 울리는’(극본 이아연, 연출 이나정, 총 8부작)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반경 10미터 안에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익명으로 알려주는 앱을 소재로 한 내용을 담는다. 주인공을 맡은 김소현은 “첫사랑을 처음 느끼는 18세 여고생의 떨리는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다”며 “설정은 비현실적이지만 캐릭터는 현실에 발붙이고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연출은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오 마이 비너스’, ‘쌈 마이웨이’ 등을 연출한 이나정 감독이다. 이 감독은 “좋아한다는 감정도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하나로 풍부한 삶의 결을 가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소재는 디지털이지만 아날로그적인 사랑의 감정을 그려나간다”고 귀띔했다.
- 세종병원, 93세 고령환자 가슴뼈 열지않는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더 이상 나이 자체만으로는 ‘심장 수술’에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심장전문 세종병원(박진식 이사장)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93세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가슴뼈를 열지 않고, 새 판막으로 교체해주는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에 성공했다. 이로써 초고령 환자도 심장 수술로 건강하고, 의미 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됐다.올해 93세를 맞은 임영순(여·가명) 씨는 많은 나이와 고혈압으로 인한 퇴행으로 대동맥 판막이 굳어 있는 상태였으며, 폐 부종과 함께 폐에 물이 차 숨이 차는 증상을 보였다. 이미 타 병원에서 몇 차례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은 더 악화된 상태였다. 임 씨의 보호자인 큰아들 이유석(가명·73)씨는 심장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을 알아보다가 다양한 시술,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세종병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내원했다.임 씨의 진단명은 심한 대동맥판막협착증. 워낙 고령이라 수술이 부담스러웠으나 반드시 수술을 해야 치료가 되는 질환이었다. 집도의였던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환자가 골다공증이 있고, 고령인 점을 감안해 수술 시 출혈이 적고, 염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며, 회복이 빠른 최소 침습 절개 심장 수술 방법을 통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환자가 고령의 나이라 심장이나 다른 근육 조직이 약한 상태였고, 출혈도 많았으나 가슴뼈를 열지 않고, 우측 갈비뼈 사이 근육만을 절개하는 최소 침습 방법으로 진행했기에 큰 문제 없이 수술을 마쳤다. 임 씨는 합병증 없이 회복을 거쳐 지난 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유재석 과장은 “심장 질환을 제외하고는 환자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기에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고, 실제로 수술과 재활치료를 잘 견뎌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며,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기존의 판막 수술에서 반드시 필요한 봉합 과정이 없고, 우측 갈비뼈 사이의 작은 절개 부위로 시행하는 최소 침습 심장 수술을 적용하기가 비교적 쉽고, 용이하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체 나이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나이 자체는 이제 더 이상 심장 수술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고령의 환자에게 심장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수술을 받은 임영순 씨는 “그동안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일상생활이 어려웠는데,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느낌”이라며, “치료해준 의료진과 여러 간호사들에게 감사하고, 고령의 나이에도 이렇게 수술을 받아 여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수술을 받은 임영순(왼쪽 두번째. 가명·여·93)씨와 집도의인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왼쪽), 주치의인 심장내과 정지현 과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심장내과 이수연 과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병원 제공
- [글로벌 플랫폼 시대]②지상파→제작사, 중심축 달라질까
- 사진=화앤담픽쳐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요동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휴대폰 등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본방 사수’ 대신 유튜브로 10분 미만의 콘텐츠를 즐기고, 네이버 캐스트에 게재된 클립을 통해 드라마의 줄거리를 좇는 것이 요즘 10~20대다. 궁금한 것은 포털사이트가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미디어 소비 습관을 바꾼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로 한류 팬 공략에 나섰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표현하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이어 올해 유재석이 출연한 예능 ‘범인은 바로 너!’가 공개됐다. 하반기에는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킹덤’이 공개된다. 총 6부작인 ‘킹덤’의 회당 제작비는 15억~20억 원으로 알려졌다. 회당 기준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제작비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드래곤와 손잡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동시 서비스 중이며,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공동 제작한다.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러브콜을 보내는 글로벌 플랫폼은 넷플릭스가 시작에 불과하다. 북미 시장 스트밍 서비스 업체 2, 3위인 훌루, 아마존도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지상파 연합 플랫폼인 OTT 서비스 푹(POOQ)의 이용자 수는 지난 4월 기준 68만 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푹의 매출액은 500 억원, 넷플릭스의 총 매출은 12조 4235억 원이다. 비교가 불가능한 글로벌 시장의 규모 때문에 국내 플랫폼도 국내 드라마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하나 둘 꿈꾸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내년에는 해외에 콘텐츠 플랫폼을 추가로 선보이고, 글로벌 플랫폼과 정면 승부를 위해 넷플릭스처럼 월 단위 정액제도 검토하고 있다.반면 드라마 제작사는 글로벌 플랫폼의 연이은 러브콜에 한껏 고무된 상태다. 카카오M은 지난달 27일 이병헌·공유 등이 속한 BH엔터테인먼트, 숲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배우 기획사 3사와 광고모델 캐스팅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지분투자를 발표했다. 영상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PD와 작가 영입을 차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M은 이미 자회사인 킹콩 by 스타쉽(이동욱·유연석 등) 등을 통해 다수 배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와 모바일 영상 제작소 크리스피스튜디오를 통해 제작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 사진=넷플릭스일부 드라마 제작사와 엔터테인먼트사도 일찌감치 몸집을 키워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CJ ENM에 뿌리둔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출범과 함께 화앤담픽쳐스(김은숙), 문화창고(박지은), KPJ(김영현·박상연) 등을 인수합병해 스타 작가를 확보했다. 엔터테인먼트사는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제작진을 스카우트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MBC 조서윤, Mnet 한동철·박준수 등 PD를 대거 영입하고 드라마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를 설립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인 SM C&C와 키이스트 인수로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K 등을, JYP엔터테인먼트는 JYP픽쳐스를 보유하고 있다.결국 시작은 콘텐츠 확보다. 즉 저작권(IP) 확보가 관건이다. 미국 AT&T가 타임워너를,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플랫폼이 ‘미스터 션샤인’처럼 매력적인 콘텐츠의 독점 IP를 통해 글로벌 한류 시청자의 지갑을 열겠다는 계획은 세운 이유다. ‘킹덤’을 제작한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꼼꼼한 법률 자문 등 계약 과정까지 쉽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며 “10년 후에 봐도 촌스럽지 않을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자신했다. 영상에 대한 저작권은 넷플릭스에 속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게임·VR물 등 부가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큰 수익이나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가기에 한국 시장은 아직 좁다. 드라마 제작사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게 또 다른 성공을 낳는 방법”이라고 의미를 찾았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대 테마 성화봉송 마감
- 인천대교 한마음봉송 ? 이낙연 총리(좌), 유영(우)순천만 국가정원 강강술래 봉송대전 카이스트 로봇봉송 ? 오준호 교수(좌), 이정재 FX-2 탑승 중학생(우)서울 어가행렬 봉송 - 세종대왕 역 이홍배 대한황실문화원 종친위원회 위원장평화테마 자전거 봉송 -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대회의 핵심목표 5가지를 주제로 5개 지역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페셜 봉송이 어제 고성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스페셜 봉송은 올림픽 대회의 5대 핵심 목표인 문화(서울), 환경(순천), 평화(최북단), 경제(인천), ICT(대전)를 대표 할 수 있는 지역에서 각각의 주제를 적용한 의미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대규모로 진행되는 특별한 성화봉송이다. 지난해 11월 1일 인천대교 한마음 봉송을 시작으로 11월 20일 순천만 국가정원 강강술래 봉송, 12월 11일 대전 카이스트 로봇 봉송, 올해 1월 13일 광화문 어가행렬 봉송, 1월 19일부터 26일 최북단 평화테마 자전거 성화봉송을 마지막으로 불꽃을 전달했다.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사람들과 앞으로 열어갈 사람들로 선정된 주자들이 스페셜봉송에 참여해 모두가 빛나는 불꽃을 전달하며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경제테마로 선정된 인천에서 펼쳐진 한마음 봉송에서는 101일간의 성화봉송을 상징하는 101명의 주자와 부주자 200명, 서포터즈 2,018명이 세계 5대 사장교인 인천대교를 건너는 장관을 연출했다.인천대교는 각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를 향한 하늘, 땅, 바닷길을 여는 곳으로 성화봉송의 첫 출발지로 손색이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첫 불꽃을 점화하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고, 피겨유망주 유영과 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 K-pop스타 수지 등이 주자로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주자로는 유승민 IOC위원이 하늘에서 커다란 눈송이와 함께 등장해 환상적인 점화식을 펼쳤다.이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태양 외 초대가수들의 공연과 비보잉, 갈라 뮤지컬, 불꽃쇼 등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공원인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스페셜봉송의 두 번째 테마 ‘환경’을 주제로 한 강강술래 봉송이 진행됐다. 다양한 색상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부주자 400명이 순천만국가정원의 봉화언덕을 따라 인간띠를 이루어 오르내리며 강강술래 봉송 퍼포먼스를 펼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알려진 순천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정 환경 보존지역이다. 주자로는 순천 생태도시 브랜드를 정립한 최덕림 조직위원장과 순천 출신의 K-pop가수 공찬이 참여했으며, 생태도시 순천을 손수 가꾼 허규동 순천만 국가정원 관리사가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ICT 스페셜 봉송은 대한민국 대표 과학도시 대전에서 휴보가 직접 성화를 전달하는 로봇봉송으로 진행됐다. 성화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로부터 첨단기술의 집약체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에게, 다음으로 휴보의 아버지 오준호 교수에게, 그리고 차세대 탑승형 로봇과 과학꿈나무에게로 전달되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휴보는 차량을 운전하고 재난상황을 대응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불꽃을 전달했다. 눈이 내리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로봇 봉송을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가 모여 올림픽 성화 봉송의 감격의 순간을 함께 했다. 문화를 주제로 한 어가행렬 봉송은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광화문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화가 소통한다는 점을 표현한 퍼포먼스와 함께 열렸다. 광화문 스페셜 봉송의 선두는 대한민국 전통문화예술을 보여주는 어가행렬이 위엄있게 펼쳐졌다. 기록에 전통복식과 의례를 갖춘 300여명의 어가행렬단과 이홍배 대한황실문화원 종친위원회 위원장이 세종대왕 역을 맡아 연(국왕의 가마)에 탑승해 호위를 받으며 행렬에 나섰다.이어 현재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를 대표하는 한국 썰매 종목의 선구자 강광배 한국체육대학 교수와 스포츠 사격의 역사를 새로 쓴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가 성화를 이어 받아 세종대로를 달렸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소통 문화의 장을 열어갈 첨단기술 드론이 성화를 들고 하늘을 날아 이날의 마지막 주자 드론레이싱 챔피언 김민찬씨에게 전달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스페셜 봉송의 마지막 여정은 최북단 지역 7개 도시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에서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평화테마 자전거 봉송으로 진행됐다. ㅇ 이번 스페셜 봉송은 두 바퀴로 굴러가는 자전거처럼 남북이 함께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 수호의 마음을 담아 평화올림픽의 가치 실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최북단 7개 도시는 38선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곳이다. 봉송 구간에는 민간인 통제 구역이 포함되어 평화의 메시지 전달에 의미를 더했다.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출발해 고성 금강산자연사박물관에서 마무리되는 긴 여정의 총 봉송거리는 90km이며, 39명의 주자와 200여명의 부주자 그리고 500여명의 서포터즈가 자전거를 타고 참여해 대규모 봉송단을 이뤘다. 자전거 봉송 출발지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자전거연맹 구자열 회장, 가수 김창완, 자전거연맹 동호인 김택진 등 여러 분야의 인사가 주자로 참여해 평화올림픽을 위한 성화봉송에 힘을 실었다. 성화는 통일대교, 통일로를 거쳐 율곡습지공원에서 유엔군의 한국전 참전 역사가 담긴 아이스하키 경기장까지 총 14km를 달렸다. 성화봉송 축하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 참천군인들이 얼어붙은 임진강 위에서 펼쳤던 ‘임진클래식’ 아이스하키 경기를 재연했다. 철원의 백마고지 전적지를 비롯해 연천의 통일동산, 세계 평화의 종이 있는 화천, 양구의 펀치볼마을, 인제의 리빙스턴교를 지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고성은 평화테마 자전거 성화봉송의 마지막이자 지난 11월 인천대교에서 시작된 5대 도시 스페셜 봉송의 최종 거점으로 함께한 수많은 사람들의 올림픽 성공개최의 염원이 귀결되는 장소다. 26일 오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주자와 부주자 포함 70여대의 자전거가 강원도지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홍보 부위원장과 고성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의 피아노 연주와 군악대의 축하공연과 함께 14km의 마지막 질주를 시작했다.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도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평화올림픽 개최의 염원을 다졌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서포터즈가 한반도기와 성화봉송 앰블럼기를 흔들며 대규모 자전거 봉송단의 마지막 출발을 성원했다. 이후 성화는 속초, 춘천, 원주, 삼척, 강릉 등 강원도 전역을 거쳐 2월 9일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에서 점화 될 예정이다.
- [기재부24시]'종교세 유예, 경유세 인상' 김진표는 X맨인가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 기획재정부가 잇따라 발칵 뒤집혔다. 김진표(사진·70)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의 잇단 ‘돌발 인터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를 2년 유예하는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계적으로 경유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하반기부터 논의해 내년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조세당국인 기재부와 협의를 거친 게 아니었다. 언론 보도로 소식을 접한 기재부는 “1월 시행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 “경유세 인상 계획이 없다”고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여론의 반응도 싸늘하다. “김진표는 엑스맨(X맨)”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깎아 먹고 야당을 사실상 돕는 스파이 역할을 한다는 의혹이다. 정말 그런 것일까.◇“경유세 인상, 선거 악영향”..종교인 과세 71% 찬성종교인 과세를 찬성하는 국민이 71.3%에 달했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2014년 11월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출처=MBN, 리얼미터]여론조사 전문기관에 물어봤다. 지지율 여파를 놓고 보면 ‘X맨’ 의혹이 웃어 넘길 일이 아니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경유차를 주로 서민, 자영업자들이 많이 타고 있어 경유세 인상은 여권 지지율에 분명히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가 적폐청산, 야권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갈 것으로 보여 과세 형평성·기득권 문제 해소 측면에서 종교인 과세를 하는 게 여당에 긍정적 결과를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MBN이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2014년 11월20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인들에게 이제는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71.3%에 달했다. 비과세 의견은 13.5%에 그쳤다. 과세 의견이 신자, 비(非)신자 모두 비과세 의견보다 높았다. 비과세 의견은 개신교 33.0%, 천주교 16.7%, 불교 5.6%, 무교 4.6%로 조사돼, 개신교 측의 ‘조세 저항’이 제일 심했다. 이런 선거 악영향 전망에도 김 위원장이 이 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잇따라 밝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권 측에선 “조율된 게 아닌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긋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춘추관에서 “경유 가격을 휘발유 가격 대비 120%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아주 비현실적인 주장이 보도됐다”며 “청와대와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종교인 과세 유예와 관련해 “청와대와 조율을 통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그것은 김진표 위원장의 이야기다. 우리는 조금 더 살펴보고 전체적으로 조율이 필요한 사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도 지난 7일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경제정책을) 해봤기 때문에 결정된 얘기를 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낸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도 “김 위원장과 종교인 과세 유예, 경유세 인상을 협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종교인 과세 유예 관련해서는 세법 원칙에 어긋나는 김 위원장의 개인 의견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 위원장은 현재 수원중앙침례교회 장로를 맡고 있다. 세법 전문가인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국민 개세주의라는 세법 원리·원칙에 따르면 당연히 종교인에게 과세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이다. ◇문재인 정부 악역 맡아 총대 멨다?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5월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를 찾아 “(상대 후보보다) 훨씬 능력있는 도지사가 될 분이라는 것을 제가 보증한다”며 당시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를 지지했다.[사진=김진표 의원실]그럼에도 이상하다. 김 위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을 거쳐 참여정부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또 원내대표 등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의원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5년의 ‘100대 국정과제’를 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기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최고의 관료’로 평가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에 와서 X맨으로 헛발질을 하고 있는 것일까. 오히려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악역으로 총대를 멨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에게 물어봤다. 신 교수는 2012년에 김 위원장과 함께 대담집 ‘국민먼저’(호두나무 펴냄)을 출간했다. “종교인 과세는 뒷감당이 문제다. 종교인이 전 국민의 절반이다. 정권 하반기로 갈수록 문 대통령의 현 지지율이 유지될 수 없다. 그런데 종교인 과세로 종교인 이탈까지 생기면 정권으로선 골치 아픈 일이 된다. 그래서 그동안 어느 정권도 과세를 못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현실 정치인으로서 이 점을 고려했을 것이다. 경유세는 두 가지가 고려됐다고 본다. 첫째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미세먼지 감축을 약속했다. 그런데 정권 초기에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중국에 미세먼지 관련해 얘기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말처럼 경유세를 잡았다고 본다. 둘째는 재원 마련 때문이다. 누리과정 국고지원, 기초연금, 공공부문 일자리 공약을 지키려면 재원이 필요하다. 증세를 내후년부터 시작하면 늦는다. 당장 올릴 수 있는 것부터 올리자는 생각에서 경유세를 잡았을 것이다.”실제로 경유세를 인상하면 공약재원을 상당하게 충당할 수 있다. 이동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지출성과관리센터장은 지난 4일 공청회에서 “경유를 지금보다 2배 이상인 리터당 2600원으로, 휘발유를 2200원으로 올릴 경우 미세먼지는 최대 2.8% 감소하고 유류세는 연간 최대 18조1535억원 걷힐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는 기재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가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다. ◇김진표 “가훈은 성실..열과 성을 다하자”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올해 정기국회에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는 법안을 내고 12월까지 처리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조세·재정개혁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내년까지 경유세 인상 여부를 담은 세제 개편안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 ‘한국경제 희망 있다’(SPC 펴냄)에서 “우리 집의 가훈은 ‘성실’이다. 논어에 있는 말 중에서 따온 것으로 모든 일에, 모든 사람에게 열과 성을 다하자는 뜻에서 아버지의 ‘근면’과 ‘검소함’을 발전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김 위원장은 종교인 과세, 경유세 관련한 논의에 특유의 성실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정부와 계속 엇박자를 내 X맨으로 판명이 날지, 문재인 정부의 악역으로 총대를 메고 나섰는지도 조만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정권 만을 위한 게 아니라 국민에게 유익한 결정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엑스맨(X-man)=게임에서 일부러 실수해 자기 팀을 지게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김제동, 강호동, 유재석 등이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X맨 - 일요일이 좋다’가 인기를 끌면서 대중적으로 이 용어가 사용됐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아군에 숨어 있는 적군(스파이)’이라는 뜻으로 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데일리 [기재부 24시]는 기획재정부의 정책을 24시간 면밀히 살펴보고 예산·세금·재정 등 딱딱한 경제정책을 풀어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연재 기사입니다. [기재부 24시]①경유세 인상론 꿈틀..제2 담뱃세 논란 [기재부24시]②종교인 과세 D-6개월, 고심하는 김동연 부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