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40건
- 이주민 위한 'K-GUIDE' 사이트 새롭게…8개 언어 음성지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이주민의 한국생활 정착과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생활안내(k-guide) 페이지를 개정해 10일 공개했다.해마다 새 정보를 반영해 개정하는 한국생활안내 페이지는 12개 외국어로 한국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8개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주민에 필요한 주요정보를 모아 현행화한 정보를 제공한다. 베트남어, 중국어, 타갈로그(필리핀)어, 몽골어, 러시아어, 태국어, 크메르(캄보디아)어, 일본어, 우즈베키스탄어, 라오스어, 네팔어, 영어 페이지가 제공되며 대한민국 소개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외국인지원서비스, 한국문화와 생활 등 9개 주제에 대한 기본정보를 제공한다.‘정보더하기’를 통해서는 영유아, 아동, 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플러스 정보, 생활플러스 정보 등도 제공한다.AI 기반 음성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태국 언어인 타이어를 추가해 총 8개 언어의 음성지원서비스를 통해 시각이 불편하거나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음성지원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러시아어, 타이어로 제공된다.올해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메인을 ‘k-guide’로 변경했다. 또 다문화가족, 국내체류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이벤트를 진행해 한국 사회 정착에 필수 정보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생활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다.김혜숙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직무대행 비상임이사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이 한국정착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한국생활안내(k-guide)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주기업인 협회 출범…"사회적 기여 공정하게 평가할 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처음으로 외국인 이주기업인 협회가 출범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지난달 28일 저녁 창원특례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초대회장은 파키스탄 출신의 압둘 자바르(61) 마샬라 트레이딩 인터내셔날 대표가 선출됐다. 부회장으로 8개 국가 대표가 선임됐다압둘 자바르 회장은 1998년 창업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중고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나빌 무니르 주한파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박완수 경남도지사,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영상 축사를 보냈다.압둘 자바르 초대회장은 회원 역량 강화, 내국인 기업과의 교류, 나라별 기업인 교류,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2B) 추진, 이주기업인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협회 회원 수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8개국 출신 124명이다. 회원들은 유학생 이주노동자, 산업연수생, 결혼이민자 등 출신이 다양하다. 중장비·중고의류·중고차 수출, 프리미엄 버섯 수출입, 자동차튜닝용 LED 광원 개발,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여행사 운영 등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회원 중에는 직원 50명 이상에 연 매출 15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창립을 도운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이주 기업인 중에는 낯선 한국 땅에서 30년 이상 산전수전 겪으며 생애를 보낸 분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수출 길이 막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적지 않다”며 “이제 한국 사회가 이주기업인들의 경험을 소중히 반영하여 그들의 사회적 기여를 공정하게 평가할 때가 되었다. 더도 덜도 말고 내국인 기업가와 동등하게 대우 받는 것이 이주기업인들의 바람”이라고 밝혔다.협회는 창원에 사무국을 두고 이주기업인들의 한국 사회 경제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 다문화 학생, 전체 학생 3.8% '역대 최대'…64%는 국제결혼 국내출생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저출산 영향으로 학생 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교육부 자료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으로 전국 유·초·중·고교와 고등교육기관 현황을 조사한 결과로, 전체 유·초·중·고교 학생은 총 568만 4745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9만8867명(1.7%) 줄었다. 유·초·중·고등학생 수는 1986년 1031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1990년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05년 소폭 반등한 이후 19년째 계속 감소 중이다.그러나 외국인 이주민 증가세 속에 다문화 학생 수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초중고와 대안학교 등을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19만3814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636명, 비율로는 7.0%나 늘었다. 다문화 학생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로 2016년 9만여명과 비교하면 8년 만에 2배로 늘었다.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중은 3.8%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1.6% 증가, 중학교는 9.6% 증가, 고등학교는 30.6%나 증가했다.다문화 학생 유형은 국제결혼가정(국내출생)이 69.6%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가정이 24.3%, 국제결혼가정(중도입국)이 6.2%였다.부모 국적은 베트남이 31.6%로 가장 많았다. 중국(한국계 제외)이 25.4%, 필리핀이 8.7%(16,805명), 중국(한국계) 5.8%, 일본 3.8% 순이었다.
- 베트남 돌아간 '한국 국적' 자녀들, "돌아가 병역 마치고 싶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간 결혼이주 여성 다수가 귀환 후에 자녀 양육 등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자녀 상당수는 한국에서 학업과 취업을 이어가길 희망했다.한복 입고 경복궁 탐방하는 학생들. 연합여성가족부가 유엔인권정책센터와 함께 연구용역을 맡겨 ‘2023 베트남 국외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이번 조사는 결혼이주로 한국에 왔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간 여성들, 또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베트남으로 함께 돌아간 귀환 자녀들을 대상으로 했다. 베트남은 결혼이주 여성 가운데 2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결혼이주 사례가 많은 지역으로, 그만큼 한국 사회 안착에 실패하고 돌아가는 이들도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특히 베트남 현지 정부 도움을 받아 귀환 여성들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도 이뤄졌다. 남편과 이혼이나 사별, 그밖의 개인적인 이유들로 베트남으로 돌아간 161명의 여성들은 평균 결혼 기간이 40개월, 평균 연령은 37세였다.혼인 상태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모두 이혼한 응답자가 전체 절반 정도였고, 한국에서만 이혼한 여성이 13%, 양국에서 모두 이혼을 마치지 않은 여성이 15%나 됐다. 국내에서 이혼하지 않았음에도 결혼 생활 지속이 불가능하고 한국 사회 정착도 못해서 돌아간 여성들이 상당히 많았던 셈이다.이들은 귀환 후에도 경제 사정이 어려워 함께 돌아간 자녀 양육에도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23%가 무직이었고, 일을 하더라도 전체의 절반 이상이 현지 월평균 소득인 월 38만원보다 낮은 수입으로 생활 중이었다.한국 국적을 가진 자녀의 경우 의료보험 등도 문제였다. 조사한 여성 161명 중 100명이 자녀가 있다고 응답을 했는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고, 20%는 한국-베트남 복수 국적자였다.한국 국적만 가진 자녀들의 경우 의료보험도 큰 문제였다. 베트남은 베트남 국적 아동에게만 국가 의료보험 가입을 허용하는데, 학교 가입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는 취학연령 전까지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다.이런 이유로 귀환 여성들은 자녀들만큼은 한국에서 교육받고 취업하기를 희망했다. 전체 응답 여성의 80% 이상이 자녀가 한국에서 교육받기를 원하다고 답했고, 이보다 높은 85%는 자녀가 한국에서 취업하길 원한다고 답했다.귀환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안착하지 못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갔지만, 교육환경에서 한국 사회가 우위에 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 사회가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이같은 사정 때문에 여성가족부는 2019년부터 베트남 현지에 인력을 투입해 귀환 여성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귀환여성 자녀 10명을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초청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초청으로 한국을 다시 찾은 귀환여성 자녀들의 인식도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었고,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도 많았다.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학생도 있었다. 또 한국 국적을 가진 만큼 한국으로 와 병역도 마치고 싶다고 얘기한 학생도 있었다.이처럼 귀환 여성과 자녀들이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하는 기대가 뚜렷하고 한국 국적자도 적지 않은 만큼 정부는 이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앞으로 확대하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