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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40건

"'붕괴 우려' 인구감소지역, 외국인 취업제한 완화"…국회서 법률 발의
  • "'붕괴 우려' 인구감소지역, 외국인 취업제한 완화"…국회서 법률 발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구감소지역에 취업 및 거주를 희망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지역 제한이 완화된다.경기 여주에서 작업 중인 외국인 계절 노동자. 연합인구감소지역에서 외국인의 취업지역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국민의힘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의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임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농촌 지역 산업 유지를 위해 외국인의 취업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률을 발의했다고 밝혔다.현재 계절근로자, 고용허가제 등으로 농어업 지역에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지역 산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할 정도로 농촌지역 노동력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다.그러나 현재 법률로는 취업지역 제한 등 외국인 고용에 제약이 커 정부가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농촌지역 요구가 크다.개정안은 외국인 근로자 체류 및 출입국 관리, 준법 교육, 정착지원 등의 국가 책무를 규정하고, 인구감소지역에 취업 및 거주하고자 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지역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임 의원은 “영주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사업설명회를 준비하면서 기업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입지 조건은 안정적인 노동력 공급”이라며 “지방으로 좋은 기업들이 들어옴으로써 소멸위험지역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1 I 장영락 기자
이주민 위한 'K-GUIDE' 사이트 새롭게…8개 언어 음성지원
  • 이주민 위한 'K-GUIDE' 사이트 새롭게…8개 언어 음성지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이주민의 한국생활 정착과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생활안내(k-guide) 페이지를 개정해 10일 공개했다.해마다 새 정보를 반영해 개정하는 한국생활안내 페이지는 12개 외국어로 한국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8개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주민에 필요한 주요정보를 모아 현행화한 정보를 제공한다. 베트남어, 중국어, 타갈로그(필리핀)어, 몽골어, 러시아어, 태국어, 크메르(캄보디아)어, 일본어, 우즈베키스탄어, 라오스어, 네팔어, 영어 페이지가 제공되며 대한민국 소개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외국인지원서비스, 한국문화와 생활 등 9개 주제에 대한 기본정보를 제공한다.‘정보더하기’를 통해서는 영유아, 아동, 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플러스 정보, 생활플러스 정보 등도 제공한다.AI 기반 음성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태국 언어인 타이어를 추가해 총 8개 언어의 음성지원서비스를 통해 시각이 불편하거나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음성지원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러시아어, 타이어로 제공된다.올해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메인을 ‘k-guide’로 변경했다. 또 다문화가족, 국내체류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이벤트를 진행해 한국 사회 정착에 필수 정보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생활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다.김혜숙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직무대행 비상임이사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이 한국정착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한국생활안내(k-guide)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9.10 I 장영락 기자
임금체불·산재 더 많이 당하는 이주노동자들…상반기 700억 체불
  • 임금체불·산재 더 많이 당하는 이주노동자들…상반기 700억 체불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국 노동시장 임금체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임금체불 피해에 더 취약한 외국인 노동자 임금체불도 올해만 700억원 가까이 됐다. 뉴시스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금액은 총 699억3900만원이다.4124개 사업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1만4913명이 임금을 제대로 못받았다. 내국인 포함 전체 체불금액은 1조2261억원으로, 상반기 1조436억원은 역대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전체 임금 노동자 중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3.2% 수준이지만 체불 피해자 중 외국인 비중은 8.5%나 돼 이주노동자들이 임금체불에 더 취약한 점이 다시 확인됐다. 피해 액수는 전체 피해 액수의 5.7%였다.최근 5년 동안 해마다 외국인 임금체불은 1200억원대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진행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서조차 교육 기간 임금 지불을 뒤늦게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임금체불은 주로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에 체불이 집중됐다.임금체불, 산업재해 등 후진국형 노동시장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같은 문제들에 더 취약한 상황이다.산업재해 역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2022년 기준 산재 사망자 중 9.2%가 외국인 노동자였다. 역시 전체 노동자 중 외국인 비중에 비해 훨씬 높다.이는 고용허가제 등으로 외국인들의 취업을 제한하면서 더 위험한 노동환경에 외국인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언어 등의 문제로 정보에 취약하고 안전교육 등도 소홀히 하는데다, 고용주들 역시 이같은 이주노동자들의 악조건을 악용하는 상황까지 더해지고 있다. 정부가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장 지도, 교육도 강화하고 있으나 외국인 고용 확대가 계속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24.09.10 I 장영락 기자
  • [알림] 이데일리가 ‘제2회 다문화 미래 대상’을 공모합니다
  • 경제 종합 미디어 이데일리가 ‘제2회 다문화 미래 대상’을 공모합니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사시를 실천하기 위해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와 다름이 모여 하나 된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자 매년 시상식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문화 미래 대상’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다문화 및 이주 배경민 대상 혁신 선도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한 우수 행정기관, 그리고 사회 구성원간 조화 화합을 위한 활동에 앞장 선 기업 단체 또는 개인에게 주어집니다. 시상은 대상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포함해 지자체, 기업 등 2개 이데일리가 ‘제1회 다문화 미래 대상’을 공모합니다 부문에 모범복지상, 모범정책상, 모범혁신상 등을 각각 시상합니다. 또 다문화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 지자체, 기업, 개인 및 단체를 응원하기 위해 공로상 3점 등을 선정합니다.심사기준은 △다문화 가정 및 이주배경민 지원 활동 △다문화 관련 인식 개선, 이주배경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실효적 노력 △다문화 사회에 요구되는 구성원간 상호 이해 및 통합을 위한 기여 등을 기초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종합 평가합니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서류접수: 10월 24일까지●심사일정:서류심사 및 최종심사 11월 중●시상식: 11월 21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KG타워 B1 KG하모니홀●문의: 다문화미래대상 사무국 02-3772-0087, mct@edaily.co.kr●후원: 여성가족부
2024.09.03 I 장영락 기자
'값싼 이민 노동력의 딜레마'…캐나다 트뤼도 총리, 이민정책 기조 전환 시사
  • '값싼 이민 노동력의 딜레마'…캐나다 트뤼도 총리, 이민정책 기조 전환 시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캐나다 쥐스탱 트리도 총리도 이민 정책 선회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친이민정책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이민 정책에 대한 재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최근 언론에 “캐나다가 이민에 긍정적인 곳이지만 동시에 통합에 책임지기 위해서 정부가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직접 거론은 없었으나 최근 저임금 임시 외국인 노동자 규모를 축소하는 등 친이민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트뤼도 총리는 가을에 이민 정책 관련 광범위한 개편이 이뤄질 것도 예고했다.캐나다 이민국은 최근 저임금 임시 외국인 노동자 비율을 고용주 당 20%에서 10%로 줄일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는 노동력 부족 해소 차원에서 친이민정책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외국인 유입 과다에 따른 도시 생계비 증가 등 부작용, 이민 노동 정책 자체의 인권 침해 논란 등으로 이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맞이하고 있다.트뤼도 총리 역시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민정책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보수당이 친이민정책 완화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자유당 소속인 트뤼도 총리도 여론을 고려해 친이민정책 기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용자 측은 저렴한 노동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기존 이민정책을 선호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온타리오 상공회의소와 캐나다 독립기업연맹 등 사용자 단체들은 노동력 부족을 거론하며 외국인력 도입 규모 축소에 반대하고 있고 “이민자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라며 정치적 논쟁점까지 언급하고 있다.
2024.09.03 I 장영락 기자
이주기업인 협회 출범…"사회적 기여 공정하게 평가할 때"
  • 이주기업인 협회 출범…"사회적 기여 공정하게 평가할 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처음으로 외국인 이주기업인 협회가 출범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지난달 28일 저녁 창원특례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초대회장은 파키스탄 출신의 압둘 자바르(61) 마샬라 트레이딩 인터내셔날 대표가 선출됐다. 부회장으로 8개 국가 대표가 선임됐다압둘 자바르 회장은 1998년 창업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중고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나빌 무니르 주한파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박완수 경남도지사,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영상 축사를 보냈다.압둘 자바르 초대회장은 회원 역량 강화, 내국인 기업과의 교류, 나라별 기업인 교류,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2B) 추진, 이주기업인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협회 회원 수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8개국 출신 124명이다. 회원들은 유학생 이주노동자, 산업연수생, 결혼이민자 등 출신이 다양하다. 중장비·중고의류·중고차 수출, 프리미엄 버섯 수출입, 자동차튜닝용 LED 광원 개발,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여행사 운영 등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회원 중에는 직원 50명 이상에 연 매출 15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창립을 도운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이주 기업인 중에는 낯선 한국 땅에서 30년 이상 산전수전 겪으며 생애를 보낸 분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수출 길이 막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적지 않다”며 “이제 한국 사회가 이주기업인들의 경험을 소중히 반영하여 그들의 사회적 기여를 공정하게 평가할 때가 되었다. 더도 덜도 말고 내국인 기업가와 동등하게 대우 받는 것이 이주기업인들의 바람”이라고 밝혔다.협회는 창원에 사무국을 두고 이주기업인들의 한국 사회 경제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09.02 I 장영락 기자
자이언티×소코도모와 만난 '롯데캐슬'…뮤직비디오 355만뷰 돌파
  • 자이언티×소코도모와 만난 '롯데캐슬'…뮤직비디오 355만뷰 돌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건설은 지난 23일 롯데캐슬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를 통해 공개한 가수 자이언티·소코도모와의 협업 신곡 ‘라이브 클래식 : 파라다이스(위드 롯데캐슬)’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355만회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가수 자이언티.(사진=롯데건설)이번 신곡은 롯데캐슬만의 브랜드 콘셉트인 ‘라이브 클래식(지금도 살아 숨쉬는 나만의 클래식)’을 테마로 자이언티와 소코도모가 작사·작곡했다. 뮤직비디오는 원·컬러·홈이라는 3가지 메타포(은유)를 활용해 라이브 클래식의 핵심 개념인 개성과 지속성을 표현했다. 이를 통해 개인의 개성을 나타내는 색색 가지의 원이 모여 삶이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개성 있는 색감과 원의 형태로 구성된 레이아웃은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 재미도 제공했다.롯데건설은 이번 콘텐츠 공개에 앞서 지난달 30일 청음회 형식의 ‘라이브 세션’을 개최하고 신곡의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장에서 자이언티는 “시간을 뛰어넘어 존재해 왔고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살아있는 본질적인 가치가 라이브 클래식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코도모는 “‘시간은 금 아니고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라는 가사를 통해 시간이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뜻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오케롯캐 채널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선하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 전체 학생 3.8% '역대 최대'…64%는 국제결혼 국내출생
  • 다문화 학생, 전체 학생 3.8% '역대 최대'…64%는 국제결혼 국내출생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저출산 영향으로 학생 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교육부 자료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으로 전국 유·초·중·고교와 고등교육기관 현황을 조사한 결과로, 전체 유·초·중·고교 학생은 총 568만 4745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9만8867명(1.7%) 줄었다. 유·초·중·고등학생 수는 1986년 1031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1990년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05년 소폭 반등한 이후 19년째 계속 감소 중이다.그러나 외국인 이주민 증가세 속에 다문화 학생 수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초중고와 대안학교 등을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19만3814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636명, 비율로는 7.0%나 늘었다. 다문화 학생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로 2016년 9만여명과 비교하면 8년 만에 2배로 늘었다.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중은 3.8%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1.6% 증가, 중학교는 9.6% 증가, 고등학교는 30.6%나 증가했다.다문화 학생 유형은 국제결혼가정(국내출생)이 69.6%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가정이 24.3%, 국제결혼가정(중도입국)이 6.2%였다.부모 국적은 베트남이 31.6%로 가장 많았다. 중국(한국계 제외)이 25.4%, 필리핀이 8.7%(16,805명), 중국(한국계) 5.8%, 일본 3.8% 순이었다.
2024.08.30 I 장영락 기자
전체 3% 이주노동자, 산재사망 비중은 10%…TK는 중대재해 40% 육박
  • 전체 3% 이주노동자, 산재사망 비중은 10%…TK는 중대재해 40% 육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체 임금노동자의 3%를 차지하는 이주노동자가 산재 사망에서는 10%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K 지역의 중대재해 40%는 이주노동자였다.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28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지난 6월 이주노동자 18명을 포함 23명이 희생된 아리셀 참사로 만성적인 이주노동자 산업안전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이들의 심각한 산재 비율 문제도 집중 거론되고 있다.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중 이주노동자는 9.2%, 2023년에는 10.4%, 올해 3월까지 11.2%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특히 이주노동자가 전체 임금노동자 중 3%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내국인이 기피하는 더 위험한 작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언어 문제 등으로 외국인에 대한 안전 교육이 부실하고 이와 관련한 법률 규제도 미약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TK 지역의 경우 올해 중대재해 사례의 37%가 이주노동자였다.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중대재해 피해자 중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2022년 4.5%에서 지난해 18.7%로 크게 늘었고 올해 7월까지는 37.5%로 40%에 육박했다.정부가 취업비자 발급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산업보건정책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인 기준으로도 산재 사망자가 지나치게 많아 보편적인 산업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한편 29일 아리셀 대표이사와 경영본부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중처법 시행 이후 처음 나온 구속 사례다.
2024.08.29 I 장영락 기자
'아리셀 참사 후' 이주노동자 소방교육센터 개소…제도 정비도 시급
  • '아리셀 참사 후' 이주노동자 소방교육센터 개소…제도 정비도 시급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로 이주노동자의 작업현장 안전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방당국이 이주노동자를 위한 소방안전 교육센터 문을 열었다.화성 아리셀 참사 유가족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7일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아리셀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하고 있다. 뉴시스.경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4일 용인 경기도소방학교에 ‘이주노동자 소방안전교육센터’ 문을 열고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23명을 초청해 소방교육을 실시했다.소방본부는 이미 지난해 ‘외국인 소방안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그러나 6월 발생한 아리셀 참사 당시 숨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업체의 관리 소홀로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방 교육 다변화를 위해 외국인 대상 안전학교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용인 소방학교에서는 1박2일의 학습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오산에 있는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에서는 당일 방문을 통한 소방교육이 이뤄진다.교육은 화재 발생 시 신속 대피법, 초기 소화 요령 등을 실습형 훈련을 통해 배우게 된다. 소방본부에서는 체험형 교육이 기존에 하던 안전 교육들과 어우러져서 더 학습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이주노동자들의 경우 언어 문제 역시 안전교육의 큰 걸림돌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문화 의용소방대 활동 역시 이같은 적절한 교육 부재 공백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전국에 12개의 의용소방대가 활동 중이며 260명 정도의 이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19 신고 시 통역, 안전교육 보조 등 역할을 맡고 있다.이처럼 소방당국의 안전교육 확대 노력이나 이주민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안전 문제 대응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제도적인 정비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 수사 결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으로 고용 자체도 불안했던 데다 안전교육도 허술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난 까닭이다. 특히 고용주의 피고용인에 대한 안전교육 의무 규정이 부실해 작업장 안전을 강화하는 법규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08.28 I 장영락 기자
캐나다, 단기 외국인노동자 대폭 감축…"노예제" 비판에 여론도 악화
  • 캐나다, 단기 외국인노동자 대폭 감축…"노예제" 비판에 여론도 악화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캐나다 정부가 단기 외국인 노동자 수를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임시외국인노동자프로그램(TFWP) 규모를 수만명 감축한다고 발표했다.캐나다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 제도를 운용해 해마다 5만~6만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임시거주하고 있다.그러나 이 단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저임금, 차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단기 거주자가 너무 많다는 내부 여론도 일기 시작해 2022년 규모 확대 이후 2년만에 인원 감축에 나선 것이다.캐나다 정부는 3년 안에 임시 거주 노동자 규모를 캐나다 전체 인구의 5%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임시 거주자 비중은 전체 인구의 6.8%였다. 캐나다 정부는 임시 노동자 비중을 줄이기 위해 실업률 6% 이상인 지역은 이 프로그램 도입을 금지하고 다른 지역은 임시 외국인 노동자 비율을 고용주 1명당 10%로 줄이기로 했다. 노동 허가 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줄인다. 다만 새 프로그램 규모 정책은 특정 부문은 예외로 둔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캐나다의 이 임시노동 프로그램을 “현대판 노예 제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온 노동자의 취업처를 제한하고 임금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운영하는 고용허가제가 사업장 이동제한 때문에 인권침해 지적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캐나다는 영주권 발급도 제한하는 등 과거와 같은 친이민 기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민자가 너무 많아 여론이 바뀌고 있는 상황과 관련있다.
2024.08.27 I 장영락 기자
S2W, 내달 5일 '금융권 사이버 위협 대응방안' 웨비나
  • S2W, 내달 5일 '금융권 사이버 위협 대응방안' 웨비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에스투더블유(S2W)는 금융권 사이버 위협 동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웨비나) ‘위드’를 다음 달 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금융권 사이버 위협 대응 위한 금융보안 웨비나 홍보 포스터(사진=S2W)이번 웨비나는 최근 화두가 된 금융권 보안 체계 구축에 대해 금융 보안과 정책, 기획 담당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내달 5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는 S2W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가능하다. 오재학 S2W 사업개발팀장 겸 다크웹 분석가가 웨비나 연사로 나선다.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대표 사이버 위협 채널의 최신 동향과 금융사 사칭 보이스피싱, 텔레그램 내 불법 행위 등에 사용된 개인정보 거래 등 금융권 사이버 위협과 대책을 설명한다. S2W가 실제 다크웹에서 모니터링하고 대응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앞서 S2W는 하나은행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국내 은행권과 카드사를 고객으로 확보, 보안 솔루션을 공급했다. 다크웹 전문 AI 엔진과 보안 솔루션을 인터폴, 대만증권거래소 등의 글로벌 기관에도 제공 중이다.서상덕 S2W 대표는 “망분리 개선 대책 등으로 금융 보안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적인 인사이트와 기술,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다양한 영역에서의 보안 기술 관련 정보와 대응책을 공유하고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웨비나 위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최연두 기자
경쟁 수준 오른 다문화 학생 이중언어 대회, "교육 지원 결실"
  • 경쟁 수준 오른 다문화 학생 이중언어 대회, "교육 지원 결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국 다문화 가정 자녀 이중언어 대회가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2014년부터 시작한 ‘전국 다문화가족 자녀 이중언어 대회’는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이중언어 환경을 제공하고 자녀 자아 정체성 확립과 부모 나라에 대한 문화 이해를 돕는다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올해는 전국 12개 시도 81명이 9개국 언어로 대회에 지원했따. 1차 예선에서 원고, 동영상 심의를 거쳐 본선에서 7개 시도 20명이 6개 언어로 경연을 진행했다.참가 학생들은 초등부, 중·고등부 2개 분야로 나눠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 2개 국어로 제출한 원고를 발표했다.대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비롯한 13명에게는 상금과 부상이 주어졌다. 구미 경북외고 1학년 한가인 학생이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라는 주제로 경연을 펼쳐 대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다.경북도는 이번 경연에서 중고등부 언어 역량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고 2010년초부터 추진한 이중언어 교육 지원 사업 효과가 나타는 것으로 자평하기도 했다.경북도는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을 위한 단계별 지원을 하고 있다. 영유아 시기에는 언어발달 지원과 가정방문 사업을 통한 양육 지원, 어린이·청소년기에는 개인별 학습 지원 및 학교생활 상담과 더불어 사회진출을 위한 진로 설계와 체험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도 입국 자녀에게는 한국어 교육도 지원한다.
2024.08.26 I 장영락 기자
설탭, 멘토와 함께하는 청소년 ‘동기부여 토크콘서트’ 진행
  • 설탭, 멘토와 함께하는 청소년 ‘동기부여 토크콘서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SKY과외 플랫폼 설탭은 진로 고민에 빠진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 동기부여 토크 콘서트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콘서트를 통해 설탭은 10대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과 스토리를 가진 인기 유튜버, 인플루언서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며 다양한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콘서트에는 변리사 차혜린이 첫 연사로 나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34만 여행 유튜버 ‘모르는지’가 ‘원하는 인생을 찾아가는 방법’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솜찌’, ‘배밀’, 버섯책방 등 유명 인플루언서 5명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한 토크콘서트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번 동기부여 콘서트는 오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되며, 콘서트 영상은 각 연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이번 동기부여 토크 콘서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동기부여하는 ‘설탭 포텐셜 클럽’의 일환이다. ‘설탭 포텐셜 클럽’은 성장을 원하는 10대 학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실제 설탭은 해당 커뮤니티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습관 형성을 돕는 ‘스터디위드설탭’과 활력을 되찾아주는 ‘체육대회 스폰서쉽’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그동안 설탭은 다양한 사회·문화적 활동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멘토’ 문화를 주도하며 미래교육 에듀테크로서의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아이패드 SKY과외’로 잘 알려진 설탭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성향에 맞는 최적의 명문대 출신 선생님을 매칭해주고, 개별 학습 성취도 고려해 자체 보유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학생에게 개인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설탭은 비교적 최근 입시를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생들이 튜터로 활동하는 게 특징이다. 설탭은 현재 학생들의 진로 다양성을 고려해 SKY 출신뿐만 아니라 카이스트, 포항공대, 의대, 수의대 등 누적 1만5000명에 달하는 튜터풀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튜터는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멘탈 케어를 돕고 입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예진 설탭 대표는 “인생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설탭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I 이윤정 기자
'산업연수생서 사업가로' 이주기업인 협회 경남서 발족
  • '산업연수생서 사업가로' 이주기업인 협회 경남서 발족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이 250만명을 넘긴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는 외국 출신 기업인들이 모인 협회가 출범한다.협회 엠블럼경남 이주민 센터에 따르면 국내서 기업 활동 중인 귀화자와 외국인 기업 경영인 120여명이 28일 창원에서 한국이주기업인협회(Migrant Entrepreneurs Association in Korea) 출범식을 가진다.이들은 이주 기업인에 대한 정책, 행정적 차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회를 만들기로 했다.협회 설립을 주도한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한 이주 기업인이 비자 문제로 출입국관리소에 방문했는데 요구하는 서류가 너무 많아 힘들어하는 걸 봤다. 이주 기업인도 내국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고용 창출 효과를 내지만 정부 지원 등 정책·행정 분야에서 기업 활동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며 협회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협회 구성원 중에는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와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기업인 등이 포함됐다. 연 수출액 100만달러를 기업한 이주 기업인, 종업원 280여명을 고용한 전선 피복 제조 업체의 이주 기업인도 있다.협회는 앞으로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 지부를 세우고, 이주 기업인의 경영활동 지원과 대정부 건의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2024.08.22 I 장영락 기자
"관리 가능한 이민이 중요"…우경화 속 '친이민' 스웨덴도 변화
  • "관리 가능한 이민이 중요"…우경화 속 '친이민' 스웨덴도 변화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경화가 뚜렷하게 감지되는 유럽에서 각국 이민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던 스웨덴은 반세기만에 순이민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8월 14일 런던에서 열린 반파시스트 집회. “난민을 환영한다”는 피켓이 보인다. AFP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이민부는 8월 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순이민이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해당 기간 스웨덴에서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 사람이 스웨덴으로 이민 온 사람보다 5700명 많았다. 1997년 이후 망명신청도 최저 수치로 떨어졌다. 스웨덴 정부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스웨덴은 유럽에서 대표적으로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나라 가운데 하나다. 특히 1990년대부터 유고슬라비아,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 망명 신청자들을 많이 받아들였다. 외부적으로는 인도주의적 명분이 내세워졌으나 노동력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경제적 동기도 컸다.그 결과 스웨덴의 외국 출생자는 2023년 기준 214만명으로 인구 1060만명 중 20%나 된다. 이민 문턱을 낮추기 위해 스웨덴은 이민자에 대한 복지 차별이 없도록 제도를 만드는 등 내부 정책도 정비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난민 사태로 이민자 수용에 따른 문제와 한계가 발생하자 포용적 정책 기조도 조금씩 후퇴해왔다.내부적으로 이주민 유입에 따른 실업률 증가, 주택가격 상승, 정부 지출 부담 등의 실질적인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포용적 이민 정책에 대한 여론 자체도 기울어지는 추세다. 거대기업과 거대노조가 함께 경제를 떠받치는 강력한 복지국가 체제를 갖추고 있는 스웨덴에서 조차 2022년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선전하면서 유럽의 전반적인 우경화 추세를 보여주기도 했다.이에 따라 2022년 이미 취업 이민 노동계약 요건을 강화하고 영주권 신청 자격도 바꾸는 등 낮췄던 이민 문턱을 높여가고 있다.마리아 스테네가르드 이민부 장관은 이같은 변화를 “사회 통합을 원한다면 ‘관리 가능한 이민’으로 추세를 바꾸는게 중요하다”는 말로 표현했다.이민정책 선도 국가의 이같은 변화 양상은 최근 이민 정책 적극화를 시도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도 시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 역시 인구 감소와 기반 노동력 감소라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 이민 정책을 시행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저임금 노동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과거 유형을 확장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체계적이고 관리 가능한 이민정책의 설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4.08.21 I 장영락 기자
베트남 돌아간 '한국 국적' 자녀들, "돌아가 병역 마치고 싶다"
  • 베트남 돌아간 '한국 국적' 자녀들, "돌아가 병역 마치고 싶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간 결혼이주 여성 다수가 귀환 후에 자녀 양육 등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자녀 상당수는 한국에서 학업과 취업을 이어가길 희망했다.한복 입고 경복궁 탐방하는 학생들. 연합여성가족부가 유엔인권정책센터와 함께 연구용역을 맡겨 ‘2023 베트남 국외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이번 조사는 결혼이주로 한국에 왔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간 여성들, 또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베트남으로 함께 돌아간 귀환 자녀들을 대상으로 했다. 베트남은 결혼이주 여성 가운데 2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결혼이주 사례가 많은 지역으로, 그만큼 한국 사회 안착에 실패하고 돌아가는 이들도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특히 베트남 현지 정부 도움을 받아 귀환 여성들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도 이뤄졌다. 남편과 이혼이나 사별, 그밖의 개인적인 이유들로 베트남으로 돌아간 161명의 여성들은 평균 결혼 기간이 40개월, 평균 연령은 37세였다.혼인 상태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모두 이혼한 응답자가 전체 절반 정도였고, 한국에서만 이혼한 여성이 13%, 양국에서 모두 이혼을 마치지 않은 여성이 15%나 됐다. 국내에서 이혼하지 않았음에도 결혼 생활 지속이 불가능하고 한국 사회 정착도 못해서 돌아간 여성들이 상당히 많았던 셈이다.이들은 귀환 후에도 경제 사정이 어려워 함께 돌아간 자녀 양육에도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23%가 무직이었고, 일을 하더라도 전체의 절반 이상이 현지 월평균 소득인 월 38만원보다 낮은 수입으로 생활 중이었다.한국 국적을 가진 자녀의 경우 의료보험 등도 문제였다. 조사한 여성 161명 중 100명이 자녀가 있다고 응답을 했는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고, 20%는 한국-베트남 복수 국적자였다.한국 국적만 가진 자녀들의 경우 의료보험도 큰 문제였다. 베트남은 베트남 국적 아동에게만 국가 의료보험 가입을 허용하는데, 학교 가입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는 취학연령 전까지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다.이런 이유로 귀환 여성들은 자녀들만큼은 한국에서 교육받고 취업하기를 희망했다. 전체 응답 여성의 80% 이상이 자녀가 한국에서 교육받기를 원하다고 답했고, 이보다 높은 85%는 자녀가 한국에서 취업하길 원한다고 답했다.귀환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안착하지 못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갔지만, 교육환경에서 한국 사회가 우위에 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 사회가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이같은 사정 때문에 여성가족부는 2019년부터 베트남 현지에 인력을 투입해 귀환 여성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귀환여성 자녀 10명을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초청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초청으로 한국을 다시 찾은 귀환여성 자녀들의 인식도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었고,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도 많았다.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학생도 있었다. 또 한국 국적을 가진 만큼 한국으로 와 병역도 마치고 싶다고 얘기한 학생도 있었다.이처럼 귀환 여성과 자녀들이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하는 기대가 뚜렷하고 한국 국적자도 적지 않은 만큼 정부는 이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앞으로 확대하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2024.08.20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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