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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갤럭시S9, 디자이너로선 더 큰 도전이었죠"
  • "같지만 다른 갤럭시S9, 디자이너로선 더 큰 도전이었죠"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갤럭시S9이 전작인 갤럭시S8과 많이 바뀌지 않았다는 소비자들의 눈은 정확합니다. 갤럭시S8의 디자인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이를 정교화하고,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사용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거든요. 소비자들이 사용하면서 더 매력을 느끼는 디자인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지난달 29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005930) R&D센터에서 만난 갤럭시S9 디자이너들은 이같이 말했다. ‘갤럭시S9이 전작과 다르지 않다는 평이 많다’는, 어찌보면 다소 무례해보일 수 있는 질문에 대한 의외의 답이었다.사실 갤럭시S9의 디자인은 지난 2월 말 언팩 이후 외신과 국내외 여론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S9이 디자인 대신 카메라에 큰 변화를 줬다’고 평가했고, IT전문지 더 버지도 ‘외관에서 놀라운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폰 디자인은 갤럭시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기업 제품이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동영상이나 게임을 자주 즐기는 이용자들을 위해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을 키우고, 전문가용 카메라에 견줄 만큼의 카메라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이런 가운데서도 갤럭시S9은 ‘사용자들과의 소통’을 디자인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애썼다. 예를 들면 좌우에 위치한 각종 버튼은 이전보다 돌출량을 낮췄고, 전작 대비 0.1~0.15mm 가량 높이는 등 미세하게 조정했다. 글래스 강도를 높이기 위해 더 두껍게 하고 상단 베젤에 홍채인식 센서 등을 보이지 않게 글래스를 더 검게 만든 것 등도 모두 디자인에 포함된다.디자이너들에게 있어 갤럭시S9은 디자인에 변화가 많았던 갤럭시S8보다 오히려 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제품 전체 외관 디자인에 관여한 백재호 무선사업부 제품디자인 담당은 “갤럭시S9은 구체적으로 몇 가지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많았다. 외관 디자인에 변화가 많았던 갤럭시S8이나 갤럭시S9이나 디자이너로서의 열정은 같았다. 오히려 기존 것을 더 잘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갤럭시S9은 색상에 있어서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데 중점을 맞췄기 때문에 마치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대표 색상인 ‘라일락 퍼플’은 누가 봐도 보랏빛이긴 하지만, 생활 주변에서 비치는 자연의 빛이나 조명색상 등이 자연스럽게 제품에 녹아들어 다양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제작됐다.갤럭시노트7 때 처음 선보인 ‘코랄 블루’ 역시 이전과 달리 주변과 어우러지는 은은한 푸른색이 특징이다.갤럭시S9의 색상 디자인을 전담한 방혜진 무선사업부 CMF 디자인 담당은 “처음 제품을 선택할 때 컬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갤럭시S8 이후로 투명 케이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라고 설명했다.‘소리’는 갤럭시S9의 아이덴티티를 더 확실히 표현해준다. 갤럭시S9에 담긴 대표 벨소리 ‘오버 더 호라이즌(Over the horizon)’ 2018 버전은 기술 중심의 돈과 성공 만을 이야기하는 데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쉬어가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김성민 무선사업부 사운드디자인 담당은 “요새 미국에서 ‘목마른(thirsty)’이라는 단어가 유행한다고 한다. 지쳐있는 현대인들이 쉼을 찾고 자기 자신으로의 여정을 떠나는, 그런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갤럭시S9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본 벨소리 10곡도 요즘 소비자들의 선호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기본 벨소리는 평균적으로 30곡 정도가 제공되는데, 갤럭시S9의 기본 벨소리 10곡은 가수 수란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이윤재 무선사업부 사운드디자인 담당은 “벨소리는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돼야 하므로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일렉트로 팝을 기반으로 각종 리서치를 반영한 음원을 삽입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언급했다.한편 스마트폰 디자이너로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방혜진 담당은 “단순히 제품 디자인이 아니라 큰 제조회사로서의 책임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내구성이나 여러가지 기술적 측면들이 얼마나 보장되는지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앞줄 왼쪽부터)김성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운드 디자인 담당, 백재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제품디자인 담당, 이윤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운드 디자인 담당, 방혜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CMF 디자인 담당. 삼성전자 제공
2018.04.03 I 김혜미 기자
검찰,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 재수사 착수
  • 검찰,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 재수사 착수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검찰이 삼성그룹이 노동조합 와해 계획을 세운 내부 보고서로 알려진 ‘2012년 에스(S) 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바탕으로 관련 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삼성그룹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와해와 관련한 수천 건의 문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앞서 삼성그룹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의 미국 소송비용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우면동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이학수(71) 전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직원이 보관하던 외장하드에서 다스 소송비용 대납 관련 자료뿐 아니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와해 공작 계획을 기록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부당노동행위 개입 혐의와 관련해 법원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발부받았다.이번 수사와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2013년 10월 150쪽 분량의 해당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심 의원이 공개한 문건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하면 그룹 노사조직, 각사 인사부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조기에 와해시켜달라’는 노조 와해 관련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건이 작성된 시기는 2012년으로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설립되기 1년 전 시점이었다. 이때 삼성그룹은 “그룹 내부 검토용 문건”이라고 해명했다가 “우리가 만든 문건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당시 민주노총이 이 문건을 근거로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임직원 10여명을 고소·고발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병현)는 이듬해 11월 “삼성이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전원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2016년 12월 조장희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지회장이 낸 부당해고 소송에서 해당 문건이 삼성그룹에서 만든 내부 보고서라고 인정했다.
2018.04.02 I 윤여진 기자
'석면공포' 개학 연기한 인헌초, 2일 정상 등교
  • '석면공포' 개학 연기한 인헌초, 2일 정상 등교
  •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인헌초 학교석면 문제 조사결과 발표 및 안전대책 마련 위한 긴급 공개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 인헌초등학교는 교실과 특별실의 석면제거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일부터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한다.1일 서울시교육청은 인헌초의 석면제거 공사·정밀청소와 잔재물 조사 등을 완료해 안전성을 재확인하고 최종적으로 더 이상 석면 잔재물이 검출되지 않아 개학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석면 제거 공사 교실은 물론 비공사 구간까지 시료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더 이상 석면 잔재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석면제거 공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학부모 중심의 명예 감독관 및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특히 학교·학부모·지역사회와 협의회를 마련, 석면 제거 공사로 인한 맞벌이 부부 자녀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인근 지역사회 시설인 관악영어마을센터에서 돌봄을 지원했다. 관악영어마을센터의 3개 교실을 긴급히 대여, 지난달 5~30일까지 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종일 돌봄을 실시했다. 또 학생들의 수업일수 확보 및 새 학년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달 26~30일까지 5일간 학생 중심의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체험학습은 과학전시관·재활용플라자·국립중앙박물관·관악영어마을·인헌고 체육관·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인성·안전교육 △역사문화체험 △체육활동 △과학탐구활동 등을 실시했다. 교육청은 인헌초 학생들의 돌봄과 수업 결손에 따른 체험학습 소요 경비 전액인 4000만원을 지원했다.또 26일 서울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와 석면 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한 인헌초 학부모 설명회를 여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인헌초는 석면제거를 위한 개학 연기로 학사일정의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월에 실시하지 못한 수업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일정 조정 등을 통해 수업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앞서 인헌초는 겨울방학 동안 석면해체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독성이 강한 갈석면과 청석면이 검출돼 개학일을 미루고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2018.04.01 I 김소연 기자
정의당, MB 檢소환에 "죄 실토하고 용서 빌어야"
  • 정의당, MB 檢소환에 "죄 실토하고 용서 빌어야"
  •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헌정 사상 다섯 번 째 전직 대통령이 된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의당은 1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명박 전(前)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자신이 지은 죄를 남김없이 실토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10년을 숨죽이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추 수석대변인은 “검찰청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는 아리송한 말을 꺼냈다”며 “더 이상 권력형 비리는 없어야 한다는 것인지 정치보복이라는 것인지 매우 의뭉스러운 말. 끝까지 자신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겠다는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오늘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나서서 검찰 출두를 하는 동안 흔한 지지자들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이전에 검찰 조사를 받은 측근들은 이미 돌아선지 오래. 이 모든 것이 이 전 대통령이 그간 쌓은 악행에 대한 업보”라고 했다.이어 “자신의 죄와 함께 살아온 삶 역시 함께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검찰은 오늘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모든 죄를 밝혀야 할 것. 그리고 좌고우면말고 구속수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8.03.14 I 유태환 기자
달아오르는 ING생명 M&A…냉철한 승부사 김병주
  • [줌인]달아오르는 ING생명 M&A…냉철한 승부사 김병주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아시아 인수합병(M&A)의 귀재’ ‘냉철한 승부사’ 등의 수식어가 늘상 따라다니는 MBK파트너스 창업주 김병주 회장이 이번에도 일(?)을 낼 모양이다. 최근 ING생명에 눈독을 들이는 금융사가 잇따라 나오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M&A시장에선 ‘역시 김병주’란 탄성이 나오고 있다. ◇ 3000억원 낮은 가격에 인수한 비결은 철저한 연구·분석ING생명(이하 ING)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핵심 매물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와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의 치밀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MBK는 최근 복수의 기업에 ING생명 데이터룸을 개방했고,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와 KB금융지주(이하 KB지주) 등이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2014년 인수 5년 만에 ING를 되팔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MBK의 ING 인수와 매각 과정은 극적인 승부의 연속이다. 2012년 KB금융지주와의 매각 협상이 막판에 불발돼 다시 M&A 시장에 나온 ING를 노린 곳은 한 둘이 아니었다. 당시 MBK는 한화생명ㆍ교보생명ㆍ동양생명을 포함한 걸출한 경쟁자와 맞붙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ING를 바닥부터 철저하게 해부했다. 그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양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보다 3000억원 낮은 가격인 1조8000억원(지분 100%)을 써냈는데도 최종승자가 됐다. 당시 인수과정을 지켜본 IB업계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을 인수하기 전부터 생명보험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면밀히 분석했고, 회사를 어떻게 키울지도 사전에 연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 측면에서도 MBK의 네고(협상)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며 “인수를 돕는 과정에서 지켜보면 정말 무서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MBK 같은 대형 사모펀드(PEF)라 해도 짧은 기간에 2조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아 투입하기까지 결단을 내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는 김병주 회장의 판단력이 한몫했다. ◇ 한중일 3개국 30개사 거느린 대형PE로 성장세계 최대사모펀드인 칼라일 출신인 김 회장은 외환위기 직후 한미은행을 인수했다가 3년 만에 7000억원을 남기고 되팔아 단번에 업계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05년 독립해 자신의 이름을 딴 MBK를 설립한 뒤 불과 10여년 만에 한중일 3개국에 약 30개 회사를 사들이며 동아시아 최대 PEF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회사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충분히 회사를 키울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회사를 인수하기로 유명하다. 이는 M&A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듣는 이유다. 아시아·태평양 M&A 역사상 최고 인수가 기록을 썼던 홈플러스와 정수기 기업 코웨이 인수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김 회장은 회사를 인수한 뒤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해 몸값을 높이거나 새로운 자본회수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7조원 넘게 지불했던 홈플러스는 세일즈앤드리스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이랜드그룹의 모던하우스와 시너지를 추구 중이다. ING 역시 인수 뒤에도 위기를 겪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인수 초기 경쟁력을 갖춘 설계사 이탈이 빈번했으나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신입 설계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2016년 중국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다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심화하면서 계획이 뒤틀렸지만, PEF가 가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작년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40.85%를 시장에 팔아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며 상황을 반전시킨 게 대표적이다. ◇IBK 성공적 매각으로 엑시트 우려 불식시킬까다만 일부에서는 MBK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런 점에서 김 회장이나 MBK입장에서 ING의 성공적인 매각은 이런 우려를 불식할 무대다. ING 매각 전 초기이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MBK 보유 중인 ING생명 지분 59.15%의 시가는 2조4500억원에 수준이다. 시가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적어도 3조원은 넘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굴지의 금융기업인 신한과 KB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매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MBK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사안이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IB업계 관계자는 “ING를 본연의 가치보다 싸게 샀고 회사의 성장 계획대로 키웠으니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자본회수 과정에서도 회사의 몸값을 최대화할 여러 복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13 I 장순원 기자
조흥동·이재화·두번째달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으로 만난다
  • 조흥동·이재화·두번째달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으로 만난다
  • 국립국악원 주중 상설 공연에 출연하는 조흥동 명무(왼쪽부터), 이재화 명인, 에스닉 밴드 두번째달(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오는 7일부터 주중 상설 공연인 ‘수요춤전’ ‘목요풍류’ ‘금요공감’의 2018년도 무대를 시작한다.전통 춤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춤전’과 전통 국악 무대인 ‘목요풍류’는 130석 규모 한옥 사랑방 형태의 자연음향 공연장 풍류사랑방에서 개최한다. 타 예술장르와 국악과의 협업무대인 ‘금요공감’은 231석 규모의 우면당에서 선보인다.3월 ‘수요춤전’과 ‘목요풍류’는 이 시대 명무와 명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무대를 마련한다. ‘수요춤전’은 ‘명인동행’이라는 주제로 두 명인이 나란히 한 무대에 오른다. 오는 7일 첫 공연은 김진홍 동래한량춤 예능보유자와 호남산조춤 보유자인 이길주 명무가 꾸민다. 오는 14일에는 황희연, 정은혜 명무가 산조춤을 대비해 볼 수 있는 자리를 펼친다. 21일에는 채상묵 명무와 이명자 명무, 28일에는 조흥동 명무와 윤미라 명무가 출연한다.‘목요풍류’는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들과 지역별 국립국악원의 대표 레퍼토리로 엮은 전통 음악 연주 무대로 꾸민다. 오는 8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보유자인 이재화 명인과 전북무형문화재 40호 가야금 산조 보유자인 지성자 명인이 각각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와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들려준다.이어 15일에는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이 출연해 진도씻김굿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22일에는 피리의 최경만 명인 등이 꾸미는 삼현육각 보존회와 진도 씻김굿 보존회가 출연해 풍류음악의 정수와 남도 무속음악의 장단과 가락을 전한다. 3월 마지막 무대는 봄을 맞아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이 꾸미는 춘향이야기로 무대를 장식한다.‘금요공감’은 지난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우수 단체의 공연으로 펼쳐진다. 9일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이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를 소재로 한 실험적인 음악에 현대무용을 접목시켜 선보인다. 풍류방 음악과 바로크 음악을 접목시킨 더 뉴 바로크 컴퍼니(3월 16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에스닉 밴드 두 번째달(3월 23일), 음악극 ‘적벽가, 1950’(3월 30일) 등도 만날 수 있다.‘수요춤전’과 ‘목요풍류’의 관람료는 전석 2만원, ‘금요공감’은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8.03.06 I 장병호 기자
"경매론 못 넘겨!"…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역대 최저'
  • "경매론 못 넘겨!"…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역대 최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경매 물건 역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매가 진행되기 전 일반 매매시장에서 매매하거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자 어떻게든 자금을 융통해 소유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채무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0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물건은 64개로 관련 통계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월평균 117.9건 경매에 나왔다. 지난해 2월(139건)과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친다.적은 물건을 놓고 경쟁하다 보니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물건 개수)은 솟구쳤다. 2월 평균 낙찰률은 71.9%로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월간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56.5%였다.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0%를 기록했다. 감정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낙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경매시장은 한 번 유찰될 때마다 최저매각가격이 20%씩 떨어진다. 이 때문에 통상 입찰자들은 1~2차례 유찰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경매물건이 적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대다수가 신건에서 낙찰됐다. 실제 지난달 5일 경매가 진행된 송파구 가락동 199 프라자 아파트 전용 134.1㎡는 첫 경매에 응찰자가 33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7억 77000만원)의 138.8%인 10억 7811만에 낙찰됐다. 지난달 22일 경매에 나온 서울 서초구 우면동 773 서초힐스 전용 85㎡ 아파트도 16명이 응찰해 감정가(8억 3500만원)의 114.1%인 9억 5411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아파트가 최근 9억원에 거래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세보다 약 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이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에 수요가 많으니 채권자들이 굳이 아파트를 경매에 넘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각종 규제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올 들어 매매시장이 주춤해지고 있는 만큼 5~6월께에는 경매 물건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8.03.05 I 정다슬 기자
박근혜 징역 30년 구형..與·野 3당 한목소리 vs 한국당만 딴소리
  • 박근혜 징역 30년 구형..與·野 3당 한목소리 vs 한국당만 딴소리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사(왼쪽)가 지난 3월 2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함께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유기징역 최고형인 징역 30년에 벌금 1185억원을 구형한 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당과 야 3당은 대동소이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만 ‘차라리 사형을 구형하는 게 무례하지 않다’며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저지른 혐의의 무게를 생각하면 매우 당연한 구형량”이라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헌정질서를 유린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으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고 형사처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 현실은 현대사의 또 다른 비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회피하더니 결심공판에도 불참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끝까지 사법부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진실한 사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은 지난 4월 기소된 지 317일 만으로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면서 “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 최순실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바 있어 그 보다 중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는 반복되서는 안 될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18개 혐의 사실에 대한 검찰의 구형은 국민들 법 감정으로는 결코 무겁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재판에 임해야 함에도 변호인 사퇴, 재판 거부 등 사법질서를 무력화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국민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의무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공범인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의 선고가 내려졌던 만큼 국정농단과 헌정파괴의 주체인 박 전 대통령이 그보다 무거운 형을 받는 것은 매우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 행태가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검찰이 구형한 형량을 과중하다 여기긴 힘들어 보인다”며 “1심 재판부가 국민의 상식에 걸맞은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은 한발 더 나아가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MB를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사법부는 엄중한 판결로 국민께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며 “MB 혐의도 확정적인 만큼 신속하게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이 잇달아 구속되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더라도 촛불 든 국민은 엄중한 심판을 원한다”며 “대한민국은 이미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법정에 세워 엄중한 심판을 받게 한 바 있다”고 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조치한 자유한국당은 “사형보다 잔인한 구형”이라고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차라리 사형을 구형하는 게 무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탄핵을 당해 감옥에 있는 전직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이라는 검찰의 구형은 이 정권의 구미에 딱 맞는 형량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원의 냉정한 판단을 기다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2018.02.27 I 김재은 기자
STX가 보유하던 부동산
  • [정기자의 경매브리핑]STX가 보유하던 부동산
  • △STX마린이 보유하고 잇던 경남 창원시 진해항에 있는 토지와 건물이 지난 20일 270억여원에 낙찰됐다. [사진=지지옥션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항 제2부두에 있는 토지(7만 9895㎡), 건물(476㎡)이 270억원에 매각됐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매각금액뿐만 아니라 이 부동산의 소유주입니다. 이 부동산의 소유주는 한때 우리나라 대표 무역상사였던 (주)STX의 자회사 STX마린서비스. 선박관리와 육상플랜트 유지보수(O&M)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2012년 농협은행은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계열사인 STX중공업에 545억 1475만원을 빌려줬습니다. 그러나 STX그룹 자체가 몰락하고 STX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한 STX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되자 농협이 채권 회수를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입니다. 이 부동산은 3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의 53.0% 수준에 낙찰됐습니다. 농협은행이 설정한 근저당권이 4990만달러(548억원 상당)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 270억원이 아직 회수가 되지 않은 셈입니다.반면 지난 22일 경매에 나온 서울 서초구 우면동 773 서초힐스 전용면적 85㎡ 아파트는 16명이 응찰해 감정가(8억 3500만원)의 114.1%인 9억 5411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아파트 같은 동 아파트가 최근 9억원에 거래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세보다 약 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입니다. 고가 낙찰에 이 아파트 소유자는 채무자에게 빚을 갚은 후에도 7억 4000여만원을 배당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경매시장이 뜨겁다고 하지만 이것은 서울·수도권 주거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일부만의 이야기입니다. 채권회수창구인 부동산 경매시장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회사인 연합자산관리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NPL 누적회수율은 88.0%로 2013년 103.9%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합자산관리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채권신고서에서 회수율 하락 이유를 “담보물건의 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로 인한 매수 희망자의 감소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경매시장은 채권을 회수하는 마지막 탈출구입니다. 경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융권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경제 전반의 온기가 돕니다. 한국 GM, 대우조선해양, STX, 금호산업, 동부제철 등 우리나라의 뿌리기반을 지탱하고 있었던 기업들이 잇달아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채권 회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향후 이들 기업이 소유한 부동산 자산 등이 경매시장에서 어떻게 소화되느냐가 관건일 수밖에 없습니다.2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19~23일) 법원 경매는 2848건이 진행돼 1054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66.8%로 전주 대비 2.6%포인트 상승했으며 총 낙찰가는 27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64건 경매진행돼 이 중 157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81.1%로 전주대비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주간낙찰가율은 105.9%로 전주대비 13.6%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주 나온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10건 중 8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80.0%를 기록했습니다.
2018.02.25 I 정다슬 기자
KT, KIST와 함께 다자간 양자통신망 구축 성공
  • KT, KIST와 함께 다자간 양자통신망 구축 성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공동으로 일대다(1 대 N) 양자암호통신(양자통신) 시험망 구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자통신은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이 불가능하다.이번 시험망은 KT의 상용 네트워크 환경에서 하나의 서버와 다수의 클라이언트가 동시에 양자암호키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하나의 장비로 다수의 지점과 동시에 양자통신을 성공했다. KT 직원들이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소에서 일대다 양자암호통신 시범망을 활용한 기술 테스트를 하고 있다.이번 시연 성공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KT-KIST 공동연구개발의 결과로, 정보통신기술센터(IITP)의 지원으로 KIST에서 개발한 ‘양자암호키 분배 장치’가 사용됐다. 그동안 KT는 2017년 우면동 융합기술원에 양자정보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개소했다. 수원 KIST 양자통신 응용연구센터간 46km에 달하는 일대일 구조의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을 구축해 운영해온 바 있다. 이번 시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KT와 KIST는 국내 양자통신 기술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KT는 국내 양자통신 기술 관련 우수 기업 및 연구소와 ‘양자통신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출범했다. 여기서는 KT가 KIST를 비롯한 국내외 통신업계와 함께 핵심 양자기술을 확보했다. 양자통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구축한 시험망은 ‘에코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의 양자통신 장비 개발과 기능 검증에도 활용할 예정이다.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보안기술이다”라며, “KT는 세계 최초로 상용 네트워크에 구축한 일대다 양자통신 시험망을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양자통신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8.02.19 I 김유성 기자
삼성 뇌물 굴레 朴→MB로…檢, 이학수 전 부회장 소환 검토
  • 삼성 뇌물 굴레 朴→MB로…檢, 이학수 전 부회장 소환 검토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이재운 기자]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관련 검찰 수사가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로 번지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전방위적 공세에 나선 검찰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뇌물의혹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전날 삼성전자의 서울 서초사옥과 우면 R&D 캠퍼스, 수원사옥, 이학수(72) 전 부회장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각종 업무자료와 회계자료 등의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또 다스와 삼성전자의 실무급 직원들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지난 2009년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신 내줬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다스는 투자자문회사 BBK에 대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이 회사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삼성전자가 다스를 대신해 10억 이상의 대형 법무법인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전혀 관계가 없는 중견기업인 다스를 금전적으로 지원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면 이 회사에 거액을 지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전 대통령과 삼성 간의 뇌물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검찰은 삼성전자 측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의 대가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도 관심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면했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이학수 전 부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이 사건과 별개로 이 전 대통령은 이미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검찰은 지난 5일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로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주범’이라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자금 상납 의혹 사건의 ‘몸통’이라고 명확히 한 것이다.여기에 △김윤옥 여사 측에 10만달러(약 1억원) 전달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내부 고발자 입막음용으로 5000만원 전달 △2008년 총선에 앞서 여론조사 비용으로 유용 등 국정원 자금 사용 의혹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이 전 대통령의 최종 뇌물수수 혐의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이 밖에 다스 투자금 회수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지시로 국가기관이 동원했다는 의혹과 국정원 및 군을 이용한 각종 정치공작 의혹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여러 의혹들에 대한 최대한 마무리지은 뒤 올림픽이 끝난 2월 말이나 3월 초쯤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한편 삼성전자는 전날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매우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입장은 없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뒤 사무실을 나와 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2.10 I 이승현 기자
檢, 삼성 전격 압수수색...다스 소송비용 ‘대납’ 의혹(상보)
  • 檢, 삼성 전격 압수수색...다스 소송비용 ‘대납’ 의혹(상보)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다스’(DAS)의 미국 소송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다스 관련 의혹을 수사하면서 협력사가 아닌 무관한 별개의 기업으로 강제수사를 확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우면동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이학수(71) 전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 의혹은 이명박(77·MB) 전 대통령이 다스 투자금 회수에 청와대와 LA 총영사를 동원했다는 의혹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스가 투자자문회사 BBK 전 대표 김경준씨에게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을 살펴본 검찰이 다스 측 소송 비용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다스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김씨를 상대로 진행했던 소송이 취하됐는데, 검찰이 이 부분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미 서부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략기술센터(SSIC)가 다스의 소송 비용을 대신 지불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연방법원은 김씨가 지난 2003년 개설한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자금 180억원 가량이 수상한 자금이라고 보고 동결을 명령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지난 2011년 2월 계좌 동결이 해제됐고 다스는 10년 만에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이에 따라 미연방법원은 같은 해 11월 다스가 김씨를 상대로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한 투자금 반환소송의 실익이 없다고 보고 소송 취하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단계라 자세한 사항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압수수색 대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8.02.08 I 윤여진 기자
하남 미사강변도시 '더퍼스트테라스' 분양
  • 하남 미사강변도시 '더퍼스트테라스' 분양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더퍼스트테라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상업시설인 ‘더퍼스트테라스’는 지하 2층~지상 3층, 67실 규모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미사역과 도보 2분 거리(약 200m)에 있고, 6월 준공을 앞둔 망월천 수변공원과도 가깝다.분양 관계자는 “더퍼스트테라스가 있는 미사강변도시는 여러 아파트 단지의 입주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등 충분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에 대해 “2009년 강남 세곡, 강남 우면, 고양 원흥과 함께 보금자리 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된 택지다. 총 35개 단지, 3만8315가구가 구성됐으며 현재 24개 단지에 2만3339가구가 입주했다. 모든 가구의 약 70%가 입주를 마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강서구 방화역부터 하남 창우역까지 연결되고 2025년 9호선이 미사강변도시까지 연장될 계획으로, 환승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약 19㎡로 조성되는 망월천 수변공원에는 음악 분수대, 물놀이장, 놀이터, 피크닉 장소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더퍼스트테라스’ 분양 상담은 하남시 망월동 1104-2번지 리버테라스 2층 홍보관에서 가능하다.
2018.01.23 I 박지혜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위한 종묘제례악 울린다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위한 종묘제례악 울린다
  • 종묘제례악 공연 장면(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이자 유네스코가 한국 전통문화 중 최초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종묘제례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국립국악원은 오는 2월 2일과 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99명의 예술단이 출연하는 최대 규모의 ‘종묘제례약’을 공연한다. 이어 7일과 8일에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6개 종목을 모아 선보이는 ‘헤리티지 오브 코리아’를 선보인다.‘종묘제례악’ 공연은 2015년 9월 한불 상호교류의해 개막작으로 프랑스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에서 선보였다. 당시 최대 규모로 공연을 진행해 유료 객석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현지 평론가과 예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프랑스 공연보다 규모를 확대해 펼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57명, 무용단 32명으로 총 99명의 국립국악원 단원이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춤 전체를 선보인다. 제례의 원형을 예술적으로 해석해 등가와 헌가 및 일무를 재구성한다. 종묘와 평창 올림픽을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으로 공연 예술로의 가치를 높인다. 관객 이해를 돕기 위한 한문과 한글 해설 등도 제공한다.‘헤리티지 오브 코리아’에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총 19개의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중 판소리(2003년), 처용무(2009년), 강강술래(2009년), 가곡(2010년), 아리랑(2012년), 농악(2014년) 6개 종목을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직접 무대에 올라 선보인다.‘종묘제례악’ 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선조들에게 고하는 기원의 의미에서 전석 무료로 운영한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올림픽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공연인 ‘헤리티지 오브 코리아’는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2018.01.23 I 장병호 기자
정의당 "MB 보복정치 발언, 뻔뻔하다"
  • 정의당 "MB 보복정치 발언, 뻔뻔하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의당은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복정치’ 발언에 대해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처음부터 자신을 노리고 짜맞추기 수사로 자신과 일했던 공직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말은 바로 해야 할 것이다. 짜 맞추기 수사가 아니라 국민들이 끈질기게 요구했던 염원이 이제야 이뤄지고 있을 뿐”이라고말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정황은 이전부터 명확했고, 이 전 대통령은 권력의 철갑을 입고 의혹의 칼날을 교묘하게 비껴나갔을 뿐”이라면서 “이제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진실이 보내는 시선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직접 물으라고 말한 만큼, 이 전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곧바로 검찰로 향해 그곳에서 명명백백히 시비를 가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정쟁으로 비화시켜서 이 국면을 빠져나가고 싶겠지만 국민들은 이 전 대통령에게 두 번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 또한 몇 사람은 영원히 속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순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만할 수 있을 거라는 오만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01.17 I 하지나 기자
"삼성·하만은 자율주행 위해 경쟁사와도 손 잡을 수 있다"
  • [CES 2018]"삼성·하만은 자율주행 위해 경쟁사와도 손 잡을 수 있다"
  • 손영권(오른쪽)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하만의 협력 성과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에서 디네시 팔리왈 하만 최고경영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하만은 자동차 시장의 요구에 대한 이해가 있고, 삼성의 기술은 여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나아가 경쟁 업체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호텔에서 가진 한국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손영권 삼성전자(005930)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협력을 통해 5G 텔레매틱스에 대한 시장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사장은 하만의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다.세계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 CES 2018을 맞아 마련한 이 행사에서 손 사장은 “하만은 시장에 대한 많은 이해 갖고 있고, 삼성이 가진 기술을 통해 개발을 함께 하면서 우면동(삼성전자 R&D센터 소재지)에서 같이 개발했고, 이를 마세라티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손 사장은 “삼성의 핵심 경쟁력인 인공지능(AI), 사용자 경험(UX),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고객사의 선호가 있었다”며 “이런 기술력이 차량 내부의 운전 공간(Cockpit)에 대한 경험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부터 시스템 아키텍처(프로세서를 의미), 네트워크 시험 역량까지 보유한 수직 통합적 경쟁력이 있다”며 “하만과 함께 디지털 콕핏, 드라이브라인 등 플랫폼을 통해 플랫폼으로서 파트너와 서로 배우고 협업해 자율주행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손 사장은 “자율주행차는 더 이상 ‘외딴 섬’이 아니다”라며 “휴대전화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듯 자동차도 그렇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자율주행차는 어느 한 회사가, 한 고유 기술로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플랫폼을 개방하고 산업 내 최고의 파트너들, 심지어 경쟁 칩 제조사와도 협업해야만 이 분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업계 최초로 5G 기반 텔레매틱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양사가 협업해 과거에는 제공할 수 없었던 솔루션 이제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5G 텔레매틱스는 유럽의 한 완성차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오는 2021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 차량 시제품에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시스템을 적용해 시연해보였다. 2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1개의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 그리고 자동차용 전장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O와 QNX 7.0을 적용했다. 또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라인(DRIVLINE)’은 아우디와, 자동차용 클라우드 ‘하만 이그나이트’는 지프와 각각 협력한 사례를 선보였다.
2018.01.11 I 이재운 기자
  • KT-교육부, 4차 산업혁명 시대 실무형 AI 전문가 양성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교육부와 9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한국형 나노디그리(가칭)’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새해부터 시범 운영되는 ‘나노디그리(Nano Degree : 단기교육과정 인증제도)’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성인학습자의 상시 학습을 지원해 기업의 수요를 교육에 직접 반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9일 ‘한국형 나노디그리’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유망산업의 각 분야별 대표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정보통신 세부분야는 가상현실(AR)ㆍ증강현실(VR)ㆍ사물인터넷(IoT)ㆍ클라우드ㆍAI 등이며,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등으로 AI기술을 선도해 온 KT가 AI분야의 최초 대표기업으로 선정, 참여하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기업인 KT는 AI분야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직무와 역량을 정의하는 한편, 교육 이수자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2018년 2월 9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KT는 교육부의 ‘한국형 나노디그리’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국내 AI분야 관련 인력의 수급불균형 해소에 기여한다는 목표다.이와 별도로 KT는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인력의 수요-공급 불일치(Mismatch) 해결을 위해 국가차원의 교육센터 설립 필요성을 인식했다. 지난해 9월 26일 분당 본사 사옥에 위치한 그룹인력개발원 내에 ‘AI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이후 본격적인 교육 운영을 통해 그룹사 및 협력사 직원 등 약 280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올해도 KT는 ‘실무형 AI전문가’ 교육을 더욱 확대해 AI분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올해 첫 과정은 ‘2018 KT AI Academy(가칭)’이며, 기업에 필요한 실무형 AI 인재 배출을 위해 AI분야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8월 초까지 총 6개월 동안 실무수행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교육이 무상으로 시행된다. 전체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에 대해서는 관련 기업으로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8.01.09 I 김유성 기자
KT, 5G급 와이파이 세계최초 상용화…기가 와이파이보다 3배↑
  • KT, 5G급 와이파이 세계최초 상용화…기가 와이파이보다 3배↑
  • KT는 27일부터 광화문 KT스퀘어와 강남 KT 에비뉴에 차세대 와이파이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사진 = KT제공)[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KT(030200)는 기존 기가 와이파이 보다 3배 가량 빠른 5기가급 속도의 차세대 와이파이 상용 AP(Access Point)를 개발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나선다고 27일 밝혔다.KT가 개발한 차세대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는 4.8Gbps로 기존 기가 와이파이 최대 속도 1.7Gbps 대비 약 3배 빠르다. 또 기존 대비 약 3배에 해당하는 무선 용량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고객이 동시에 접속하는 경우에도 고품질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단독으로 퀄컴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KT는 지난 6개월 간 KT 우면동 연구소에서 차세대 AP 개발과 다양한 연동 시험을 통해 802.11ax 주요 기능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802.11ax는 롱텀에벌루션(LTE)과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융합, 망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KT는 광화문 KT스퀘어와 강남 KT 에비뉴에 차세대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이날부터 일반 고객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KT관계자는 “국내 최대 와이파이 서비스 사업자인 KT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최고의 속도와 안정적인 품질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12.27 I 조용석 기자
R&D 전문인력만 2만명 '삼성리서치' 출범
  • R&D 전문인력만 2만명 '삼성리서치' 출범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겸 삼성리서치 소장이 지난 21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삼성리서치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 세트(완제품) 부문의 통합 연구개발(R&D) 조직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가 본격 출범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장이자 대표이사인 김현석 사장은 출범식에서 혁신과 지능화된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22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삼성리서치 출범식’에서 김 사장은 “이제 삼성리서치는 가장 발전된 기술 리더십과 AI(인공지능) 기술에 기초한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사람들이 모여 인류가 꿈꾸던 바를 실현할 때”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에서 CE 산하 DMC연구소와 IM(IT·모바일) 산하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 세트 부문의 선행기술 R&D를 총괄할 조직으로 삼성리서치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나눠져있던 조직이 한데 모여 융·복합 아이디어를 함께 연구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진행했다. 또 삼성리서치 아래 AI센터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삼성리서치 소장은 김 사장이 겸직하고, 소프트웨어센터 부센터장이던 조승환 부사장이 부소장을,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인 이근배 전무가 역시 신설 AI센터장을 맡도록 했다.새로 출범한 삼성리서치는 세계 22곳에 걸쳐 2만여명이 근무하는 거대한 R&D 조직으로 운영된다. AI와 사물인터넷(IoT)처럼 삼성전자가 산업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행기술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는다.김 사장은 “우리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삼성리서치의 목표 중 하나는 모두가 창의적으로 일하고, 자발적으로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개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창의성과 자발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혁신과 지능을 통한 미래 만들기(Shape the future with innovation and intelligence)’라는 목표를 향해 가야한다는 점을 언급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탄탄하고 유연하면서 동시에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을 통해 기술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겠다”며 “사용자를 위해 더욱 단순하면서 최신 AI 기술에 기반하고, 상호 운용성이 높은 사용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비브랩스, 올해 한국의 플런티 등 AI 관련 업체를 인수하고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AI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삼성 개발자 대회(SDC) 2017’에서 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Bixby) 2.0’ 버전을 공개한 바 있으며,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빅스비 2.0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12.22 I 이재운 기자
RIAHN(리안헤어) 2017 송년의 밤 성료
  • RIAHN(리안헤어) 2017 송년의 밤 성료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미창조(주) RIAHN(리안헤어)는 지난 12일 당산동에 위치한 그랜드컨벤션센타 그랜드볼룸홀에서 ‘2017 리안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리안 송년 대상.(사진=업체 제공)이번 행사는 가맹점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견 언론인 김재홍씨 의 ‘슬기로운 미디어 활용백서’라는 주제의 특강과 함께 지난 1년간 우수한 성과를 보인 가맹점에게 포상하는 우수가맹점 시상식 및 레크레이션의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유상준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 한해 달려오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새로운 2018년도에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유지필성(有志必成)을 사자성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뜻을 갖고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새해는 더욱 파이팅 해 뜻을 이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7년 영예의 리안 대상으로는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둔 시화로데오점(원장 윤정숙)이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중랑역점(원장 박성민), 오류점(대표 박희숙), 평택안중점(원장 변정희)이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도 우수상, 장려상, 점프상, 뉴프론티어상, 최고 매출액상, 최고 고객수상, 최고 신규고객상, 홍보상, 공로상, 헤어트랜드상을 선정해 각각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가맹점은 다음과 같다.2018 헤어트랜드상 ▶ 안양일번가점(제시), 오류점(임선영/김헤미), 평택안중점(대니)대상 ▶ 시화로데오점(원장 윤정숙)최우수상 ▶ 중랑역점(원장 박성민), 오류점(대표 박희숙), 평택안중점(원장 변정희)우수상 ▶ 용인동천점(원장 신혜정), 천왕역점(원장 최일남), 김포시청점(원장 선화자), 하나로클럽신촌점(원장 박정미), 서산중앙점(원장 한선미), 구리수택점(원장 이은희), 신대방삼거리역점(원장 이윤진), 화성향남점(원장 황지영), 구의역점(원장 최세호), 오렌지시화점(원장 안인섭)장려상 ▶ 철산역점(원장 김윤순), 김포장기점(원장 전도연), 구월동점(원장 오진솔), 서초우면점(원장 박재완), 후암점(원장 김성복). 내포첫마을점(원장 차선미), 당곡사거리점(원장 김영혜), 월곡역점(원장 이혜숙), 둔포테크노밸리점(원장 류주현), 안양일번가2호점(원장 최선영), 시흥사거리점(원장 이은수), 풍납점(원장 김명례), 영통구청점(원장 강숙희), 신도림역점(원장 최윤정), 노량진점(원장 이인숙)점프부문 ▶ 산본2호점(원장 이성중), 발산역점(원장 허혁), 광주동림점(원장 양을규), 원주단관점(원장 김혜영), 상암월드컵파크점(원장 박남귀), 동탄2신도시시범점(원장 신민철), 이수이마트점(원장 노윤혜), 단대오거리점(원장 박선정), 김포양곡점(원장 김정순), 부평시장역점(원장 홍수경), 사가정역점(원장 이상호)뉴프론티어부문 ▶ 인하대역점(원장 정일헌), 신내점(원장 송아름), 진주혁신점(원장 김정욱), 경희궁자이점(원장 김영숙) 최고 매출액부문 ▶부평역점(원장 이현석)최고 고객수부문 ▶부평역점(원장 이현석)최고 신규 고객수부문 ▶노량진점(원장 이인숙)홍보상 ▶ 충주점(원장 정미영), 오류점(대표 박희숙), 춘천퇴계점(원장 석상원)공로상 ▶ 대구동성로점(원장 김금남), 울산남목점(원장 김진성), 중국상해점(원장 함송화)
2017.12.14 I 문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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