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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도 공개매수 참여가능"…최윤범의 제안, 현실성 있나
  • "영풍도 공개매수 참여가능"…최윤범의 제안, 현실성 있나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영풍과의 관계 개선 여지를 열어두면서 영풍이 기존 공개매수를 철회하고 고려아연과 전격 화해를 시도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선언 이후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다, 영풍과 MBK파트너간 맺은 경영협력계약 조항 때문에 화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영풍도 고려아연의 주주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제안한 내용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신고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경영협력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 간 보유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영풍은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을 MBK파트너스에만 팔 수 있도록 강제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 10년이 지나서도 영풍은 보유한 주식을 MBK파트너스 측이 요구할 경우 넘겨야하는 우선매수권까지 MBK파트너스에 부여한 상태다. 또 10년이 지난 후에도 최윤범 현 고려아연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 등에게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팔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주당 75만원에 진행 중인 공개매수에 맞서 고려아연은 전일 자사주를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를 통해 최대 지분 18%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이 영풍에도 문을 열어놓긴 했지만 이같은 경영협력 계약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영풍에 화해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그간 오해를 해소하고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사항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하고 싶다”며 “낙동강 환경오염, 대규모 황산 처리 방안, 잇단 사망 사고 등 영풍의 석포제련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와 이에 맞서 고려아연 경영권을 지키려는 최 회장측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간 만큼 이 역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양측이 상대방을 상대로 제기한 각종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 10여건 넘는다. 일부는 고소를 취하하면 더 이상 수사가 진행되지 않지만, 상당수는 검찰 등 사법당국의 자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된다. 각종 조사와 법적공방, 여기에 국정감사 기간 비방전까지 감정의 골이 지금보다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유화 제스처는 일종의 기자회견용 수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2024.10.03 I 권소현 기자
자유통일당, 개천절 맞아 서울 도심서 집회…“탄핵 저지”
  • 자유통일당, 개천절 맞아 서울 도심서 집회…“탄핵 저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자유통일당을 포함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와 행진을 위해 광화문 일대 차로가 통제되면서 차량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절반을 통제하고 자유통일당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대국본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2시에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 국민혁명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국본은 대규모 집회로 대통령 불법 탄핵 시도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의 참가인원은 2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집회에는 임수진 자유통일당 청년최고위원과 이종혁 자유통일당 혁신위원장, 전광훈 목사(국민혁명의장)가 참석한다. 이들은 각계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연단에 올라 군사 및 법조 사안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대국본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도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전광훈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선언한 임기 안에 자유통일을 하겠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분과 우리가 오늘 모였다”며 “자유 우파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우리는 반드시 통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전 목사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도 이번 집회와 관련해 “범야권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또 대통령 불법 탄핵을 획책하고 있다”라며 “불법으로 광화문 세력이 있기에 이번만큼은 불가능한 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로 인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부터 건축전시관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전체 편도 차선이 통제된다. 오전 11시에는 사전 행사가, 오후 3시 30분에는 용산구 삼각지역까지 이어지는 행진과 후속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오전과 본 집회 이후에도 종로구와 용산구 일대 차도가 다수 통제돼 교통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
2024.10.03 I 이영민 기자
尹, 與 원내지도부와 만찬…원외 인사 韓은 불참(종합)
  • 尹, 與 원내지도부와 만찬…원외 인사 韓은 불참(종합)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최근 윤 대통령과 불화설을 겪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원외 인사라는 이유로 참석 명단에서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이날 저녁 윤 대통령은 원내 지도부와 원내 상임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 초청했다. 2시간 15분 정도 진행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는 숫자가 적지만 일당백의 생산적 국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찬 후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을 만난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 상임위 현안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예컨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금융투자소득세를 포함한 세제 이슈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원전 이슈 등을 나눴다. 여러 이슈 중에서도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을 지목하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체코 원전이 2기에 24조원인데 덤핑수주라고 공격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국민들에 상세한 설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대란으로 불거진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의료개혁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에 있어 양보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또 의료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대비해 의료개혁은 반드시 추진해야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만찬에 초청되지 않았다. 원내 인사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신 수석대변인은 “상임위원장, 간사 등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도 한 대표의 지도부”라면서 “한 대표가 원외 대표이기 때문에 참석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만찬에는 추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국방위원장)·김석기(외교통일위원장)·윤한홍(정무위원장)·신성범(정보위원장)·송언석(기획재정위원장)·이인선(여성가족위원장) 의원 등 원내 인사 2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5명이 배석했다.
2024.10.02 I 김한영 기자
尹, 與 원내지도부와 만찬…"민생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당부
  • 尹, 與 원내지도부와 만찬…"민생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당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정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참석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6시35분부터 8시50분까지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추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국방위원장), 김석기(외교통일위원장), 윤한홍(정무위원장), 신성범(정보위원장), 송언석(기획재정위원장), 이인선(여성가족위원장) 의원 등 2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등 5명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만찬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정감사를 당부했다. 또 “의료개혁은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의료계는 대척점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전날(1일) 있었던 국군의날 시가행진과 관련해서는 “국방예산 쓰임새를 잘 보여준 행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4.10.02 I 김유성 기자
용산 어린이정원에 내년 예산 736억원…"해마다 증가"
  • 용산 어린이정원에 내년 예산 736억원…"해마다 증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표’ 용산공원(어린이정원)에 확보된 내년도 예산이 총 73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이전 비용이 496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어린이정원 조성과 관리에만 수백억원 세금이 투입된다는 의미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사한 ‘용산 어린이정원 관련 사업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도 해당 사업 예산으로 총 736억8400만원을 책정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국토교통부는 내년도 ‘용산공원조성 및 위해성 저감사업’으로 416억6000만원을 편성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콘텐츠 체험관 운영, KTV 방송체험관 운영’ 등으로 272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체험관 구축·운영’ 명목으로 42억1500만원을 책정했다. 이외 환경부 3억원, 보훈부 1억3900만원, 산림청 1억원도 용산 어린이정원 관련 예산으로 잡혔다. 이정헌 의원실 측은 “용산시대 1호 약속인 용산 어린이정원 예산이 매년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사업 예산액은 89억4200만원이었으나 대통령실이 용산에 들어서면서 실집행액은 289억3700만원으로 늘었다. 2023년도 예산액은 303억7800만원으로 3.4배 늘었다. 어린이정원 예산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의 ‘ 중기재정계획 상 연도별 투자계획 및 추진 경과’를 보면 △2026년 638억1200만원 △2027년 720억1800만원 △2028년 720억5400만원이 예상됐다. 여러 정부 부처의 예산을 합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어린이정원은 개방 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홍보 무대로 사용돼왔다 . 지난 6월 김 여사는 단독 일정으로 어린이정원에서 어린이들과 환경·생태 교육관 개관식을 열기도 했다 .작년엔 어린이정원이 윤 대통령 부부 모습이 담긴 색칠 놀이 도안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당시 해당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알렸던 시민은 어린이정원 출입을 거부당해 ‘ 블랙리스트 ’ 논란도 불거졌다 .
2024.10.02 I 김유성 기자
'아시아 실리콘밸리' 용산 업무복합 개발 대출, 내년 8월 말 만기
  • '아시아 실리콘밸리' 용산 업무복합 개발 대출, 내년 8월 말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서울 ‘용산 업무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만기가 내년 8월 말 다가온다.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는 이 사업장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수 의향을 보인 곳들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 나진상가 부지에 업무복합시설 신축…15·17·18동 일대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업무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만기가 내년 8월 30일 도래한다.용산 업무복합시설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2 일원에 업무복합시설을 개발하는 건이다. 이 일대는 나진상가 17·18동에 해당한다.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다. 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용산 전자상가는 원효대교 쪽부터 순서대로 전자랜드(1~3동), 원효상가(4~7동), 나진상가(10~20동), 선인상가(21~22동)로 구성됐다. 이 곳은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하지만 서울시가 작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한 데 따라 이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앞서 네오밸류는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작년에 나진상가 15·17·18동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블리츠자산운용이 세 동을 모두 인수했다.작년 말 기준 용산라이프시티PFV 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네오밸류였고, 나머지 지분 5%는 신한자산신탁이 갖고 있었다. 다만 현재는 용산라이프시티PFV 대주주가 바뀌었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츠자산운용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 지역의 풍부한 잠재력에 공감해서 대출 채권자로 참여했었다. 이후 PFV 지분을 100% 인수해 이번 사업의 직접적 개발주체로 투자 전략을 바꿨다. 회사는 지난 6월 용산 나진상가 15·17·18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용산구청에 제출 완료하는 등 개발을 위한 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 용산전자상가 일대 전자상가지구 위치도 (자료=용산구청)용산 나진상가·전자상가를 포함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관련 인허가 준비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1번지(이촌로29길 1-11) 일원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부지 49만5000㎡다. 서울시는 이곳을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로 만드는 구상을 갖고 있다. 최대 용적률 1700%의 10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과 개발부지 면적과 맞먹는 50만㎡ 규모의 녹지가 들어설 예정이다.사업시행자는 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며 지분율은 7대 3이다. 승인기관은 서울특별시다. 현재 MP단(마스터 플래너) 및 실무협의체(서울시, 코레일, SH공사)를 운영해서 세부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서울시와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SH공사가 개발계획(안)을 함께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 하반기 기반시설공사 착공 및 토지 분양을 시작해서 오는 2028년 하반기 기반시설공사 준공 및 건축공사 착수 등을 거쳐 ‘1그룹’이 2030년 초반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2100억 대출, 내년 8월 말 만기…삼성증권 등 주관사(자료=서울시)용산라이프시티PFV는 이 사업 관련 지난 8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치용산제일차 등 복수의 대주로부터 총 21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하기로 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1700억원 △트랜치B 200억원 △트랜치C 200억원이다.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우선순위는 트랜치A 대출(선순위), 트랜치B 대출(중순위), 트랜치C 대출(후순위) 순이다. 에이치용산제일차는 트랜치A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용산라이프시티PFV에 원금 4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만기는 내년 8월 30일이다. 만기에 대출원금을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며, 대출이자는 대출약정상 설정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선급한다. 에이치용산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1회차 ABSTB 및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용산라이프시티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용산라이프시티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및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대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및 사모사채를 상환하는 구조다.에이치용산제일차는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만기와 원리금 지급일정 등을 고려해서 일련의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다. ABSTB를 제5회차까지 발행하면 내년 9월 1일 만기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삼성증권이다. 다만 이 유동화에는 기초자산의 신용위험 및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이라는 위험요인이 있다.우선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이 사업 현금흐름 및 용산라이프시티PFV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각 회차 유동화증권 중 일부라도 발행일에 인수 또는 매수되지 않을 경우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금액이 부족해질 수 있다.에이치용산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삼성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등에 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에이치용산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면 삼성증권은 확약서에 따라 4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에이치용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에이치용산제일차에 대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 또한 에스엘티용산제일차는 340억원 규모 트랜치A 대출채권의 채권자다. ABSTB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용산라이프시티PFV에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채권의 만기일은 내년 8월 30일이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메리츠증권이며,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이 메리츠증권의 사모사채 인수 의무로 통제된다.알피용산제일차는 350억원 규모 트랜치A 대주, 인베스트용산제일차는 200억원 규모 트랜치B 대주로 참여했다. 둘다 대출채권 만기일은 내년 8월 30일로 동일하다.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는 알피용산제일차의 경우 삼성증권, 인베스트용산제일차는 한화투자증권이다.
2024.10.02 I 김성수 기자
이날도 법정서 맞붙은 영풍-고려아연…"경영문제" VS "사실 아냐"
  • 이날도 법정서 맞붙은 영풍-고려아연…"경영문제" VS "사실 아냐"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영풍(000670)과 고려아연(010130)이 고려아연 경영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은 2일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했다.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김승정)는 이날 오후 영풍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영풍은 지난달 13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회사에 손실을 끼친 부분을 따져보겠다며 가처분을 신청했다.이날 양측은 각각 10분씩 프레젠테이션(PT) 방식으로 진술했다. 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이 개인의 돈인양 친구 회사에 투자해 손실을 입고 친인척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며 “경영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은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영풍 측 대리인은 이날 회계 장부 열람 신청 이유로 최 회장의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 건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관련 △이사회 결의 없는 카타만 지급보증 △가족 회사 일감몰아주기 등을 들었다. 4가지 의혹 등이 주주로서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이들은 “최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한 지 2개월 뒤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설립됐고, 그전에 사모펀드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친구의 회사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원아시아 대부분 펀드에서 상당한 투자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해서도 “채무자가 이사회에 보고한 1·2차 보고서 금액이 다르고 이후 공시한 수치도 모두 다르다”며 “각종 수치에 심각한 불일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당기순손실이 매출액보다 더 많은데, 이런 회사를 58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선 “씨에스디자인그룹 대표이사 이씨는 최윤범의 처형”이라며 “누가 뭐래도 친인척 대상 일감 몰아주기”라고 잘라 말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반해 고려아연 측 대리인은 “채권자가 주장하는 청구 이유는 회계 상황 파악과 무관하거나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적정한 범위에서 임의제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측은 원아시아펀드 투자와 관련해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여유자금을 투자한 것”이라며 “펀드투자는 본질적으로 원본 손실이 전제돼있어서 설령 일부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위법행위가 의심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또 “이익이 청산돼야만 인식할 수 있는 구조로 현재 이익 나는 펀드도 상당하고 이익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자폐기물 등에서 금·은·동 등 중간재를 추출해 판매하는 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해선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었고,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도 찬성표를 행사했었다”고 반박했다. 또 처형 회사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일방적 의혹 제기”라고 선을 그었다.법원은 이날 양쪽의 주장을 청취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양측에 종합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뒤 심문을 종결했다. 이에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내달말쯤 나올 전망이다. 한편 법원은 이날 오전 영풍 측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고려아연이 영풍과 공동보유관계가 아님이 증명돼 특별관계로 보긴 어렵단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영풍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자사주 취득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영풍은 이날 기각판결 직후 법원에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또다시 제기했다.
2024.10.02 I 최오현 기자
선입견 벗어나기 위해 선 넘어…“실패 두려워 말라”
  • 선입견 벗어나기 위해 선 넘어…“실패 두려워 말라”
  • [이데일리 이건엄 기자]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면 무엇이든 가뿐하게 도전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 “정치와 사회에서 선입견에 벗어나기 위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서 ‘선’을 넘어야 합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배소민(왼쪽부터) 아나운서 진행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방송인 오정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세번째 세션 ‘Be Unique-선(線)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서 참가자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해 성공한 자신들의 경험담을 풀어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 묘장스님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 댄스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인 모니카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새로운 분야에서의 이색 도전기를 풀어내며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이 의원은 “우리 사회에 무수히 많은 선입견과 스테레오 타입(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언뜻 보면 다수가 동의할 것 같은 방향이 있다”며 “선을 넘는 정치를 하려면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것들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슈가 되면 어느 정도 여론이 형성되는 걸 지켜본 뒤에 따라서 말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런 문화와 다르게 한 발 앞서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방송인 오정연은 “아나운서로 일할 때만 해도 내 삶이 이렇게 다채롭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본능에 충실하고자 하는 평소의 생각이 이런 다양한 도전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선을 넘기 위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패는 다음 단계에서 극복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진심을 다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오정연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에 실패했을 때 그것은 정말 실패가 된다”면서도 “진실한 마음에 초점을 맞추면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종을 앞둔 많은 분들이 ‘내가 했던 것보다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게 훨씬 많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한다”며 “나 역시 돌이켜보면 하지 못해서 후회는 하더라도 무언가를 해서 후회한 것은 없다. 일단 궁금하면 무턱대고 해보자는 생각이 나를 소위 ‘N잡러’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배소민(왼쪽부터) 아나운서 진행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방송인 오정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 노진환 기자)사찰 소개팅 프로그램 ‘나는 절로’를 기획한 묘장스님도 진심을 다하면 선을 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봤다. ‘나는 절로’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진행하는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이다.그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불교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하다가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한 인연을 맺어주고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아이가 태어날 수 있게 책임을 져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좋은 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모니카도 “내가 왜 이걸 잘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을 때 해답은 책임감에 있었다”며 “제 직업이 정확하게 바뀐 계기가 언제냐고 하면, 스스로 댄서라고 칭하는 순간인데 그때가 학생들을 가르쳤던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조언할 정도로 ‘나답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살지 않았다. 그게 ‘나다움’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음에 담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선택했으면 집중하면 잘 되더라. 안되는 것도 잘 되더라”며 “자신을 믿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4.10.02 I 이건엄 기자
김난도 교수 "1% 힘 강해…산 옮기고 싶다면 호미질부터"
  • 김난도 교수 "1% 힘 강해…산 옮기고 싶다면 호미질부터"[2024 W페스타]
  •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 다운 성장, 가장 아름다운 성장’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외부 평가나 기대에 좌우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다운 생각과 삶이 중요한 이유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1%의 힘은 강하다. 산을 옮기고 싶다면 호미질부터 시작해라.”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젊은 세대를 위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나다움,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의 마지막 세션인 ’Be developed’의 강연자로 나서 ‘가장 나다운 성장, 가장 아름다운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김 교수는 하루 1%, 0.01%의 힘이 강하다며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는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며 “무탈하고 작은 실천 하나를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젊은 이들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김난도 교수는 2010년 말 출간한 에세이집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젊은 세대에 영향력 있는 인물로 등극했다. 당시 37주 연속으로 도서판매량 1위에 오르면서 독자들이 선정하는 2011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김난도 교수는 2008년부터 매년 펴내는 ‘트렌드 코리아’로 새로운 소비문화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17년 째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트렌드 흐름을 잡아내고 있는 것이다.김 교수는 이날 자리에서 2025년 키워드 중 두 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언급한 것은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너무 행복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의 오늘 하루,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하게 보낼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라고 ‘아보하’를 풀어냈다.김 교수는 ‘아보하’를 설명하며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1번 키워드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소개했던 걸 떠올렸다. 김 교수는 ‘내일을 위해서 오늘의 만족을 희생하면서 살아야 해’,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며 “굉장히 고도성장기를 살아온 기성세대로 ‘소확행’을 쓸 때 ‘이래도 되나’ 생각하면서 썼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김 교수는 “‘소확행’은 지금의 작은 행복에 만족하면서 살겠다는 것인데 트렌드이지만 안타까웠다”며 “그런데 이 트렌드는 대한민국을 휩쓰는 트렌드가 됐다”고 달라진 현상을 짚었다. 김 교수는 ‘소확행’이라는 말이 트렌드가 된 후 이 말이 남용되고 오용됐다고 봤다. 그는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소확행’ 경쟁이 붙었다”며 “‘네가 행복하냐, 내가 행복하냐’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행복은 저 멀리 달아났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행복 경쟁 속에서 한걸음 물러서자, 남보다 더 행복하자고 과시하고 자랑할 것도 아니고 그냥 무탈하게 오늘 하루를 보냈으면 잘 한 것이다, 그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 ‘아보하’라고 트렌드 키워드를 꼽았다”고 설명했다.‘소확행’ 보다 더 소극적인 키워드인 ‘아보하’에 대해 “이래도 되나 싶지만 이 정체하는 경제 속에서 젊은 분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게 어려워졌다. 불확실한 내일을 위해 오늘의 현실을 희생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또 하나의 키워드 ‘원포인트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과거 ‘좋은 대학’, ‘좋은 직장’으로 목표의 기준이 일관됐다면 현재는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기준이 됐다며 달라진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과거와 달리 현재는 ‘자기 성장’과 ‘커리어에 대한 관리’가 젊은 이들의 고민으로 꼽히고 있다. 요즘 세대가 ‘나답다’, ‘내가 꽂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을 하는 만큼 지금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집중함으로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원포인트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02 I 김가영 기자
"새로운 도전이 '나다움'…실패 당연하게 여겨야"
  • "새로운 도전이 '나다움'…실패 당연하게 여겨야"[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김국배 김가영 이건엄 기자] 이데일리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나다움, 아름다움’을 주제로 개최한 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여한 연사들은 “‘선 넘는’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 ‘나다움’을 만든다”고 입을 모았다.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배소민(왼쪽부터) 아나운서 진행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방송인 오정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죽음의 두려움을 뛰어넘고,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이날 대담에 참여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국제 긴급 구호 활동가로 유명하다. 긴급 구호 활동가는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진도 3.0 이상을 포함하면 300번 이상의 지진을 겪었다는 묘장 스님은 “제 몸이 지진이 반응한다”며 “재난이 생기면 어떠한 위험한 환경이라도 가겠다는 목표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2007년 긴급 구호단체 ‘더 프라미스’를 설립한 그는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태국 대홍수, 2015년 네팔 대지진 현장에 있었다.사찰에서 1박2일을 지내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는 ‘나는 절로’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친숙해진 그는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이겨내기 쉽지 않다”면서도 “지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심리적 응급 처리를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묘장 스님은 김성동 작가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읽고 죽음을 뛰어넘은 스님들의 삶에 매료돼 고등학교 졸업 후 불교에 귀의했다고 한다.방송인 오정연 씨는 “나답게 사는 것의 요체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사회적 기대’와 나다움 사이에서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 씨는 또 다수의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사회적 체면을 중시하는 유교적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실패했을 때 진짜 실패가 되지만, 나 자신과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초점을 맞추면 실패가 다음 단계로 가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오 씨는 배우에 이어 최근 모터사이클 레이스에 뛰어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N잡러’로 불리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때론 실패할까봐, 때론 창피해서 도전을 피하지만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면 무엇이든 가뿐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패션업계에서 2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안무가로 변신에 성공한 모니카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살지 않았다”며 “그게 나다움인 것 같다”고 했다. 남은 인생은 미술에 전념하려 한다는 그는 “가장 마음에 새기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선택을 했으면, 집중을 한다. 그렇게 하면 잘 안 될 것도 잘 되더라”고 했다.◇“나 자신을 만나고, 내 마음을 들여다봐라”‘인문학 판사’로 통하는 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나답게 잘 사는 것이란 ‘나 자신과 만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는 마음(성과 중심 사회)’ ‘외부의 감각적 자극에만 쏠리는 마음(도파민 중독 사회)’ ‘ 고독을 두려워하는 마음(타자 의존 사회)’ ‘체면을 중시하는 마음(체면 중시 사회)’ 등을 나다움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박 원장은 “이런 사회는 일에만 매달려 자기를 잃어버리게 만들고, 남과의 직접적인 만남도 회피해 소통하고 차이를 느끼며 성장하기 어려운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원장은 나다움을 만드는 행동 강령으로 ‘새로운 것 해보기’ ‘속마을 터놓고 이야기 해보기’ ‘홀로 한적한 곳을 거닐며 생각해보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걸 해보고 친구와 만나고, 생각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 자기 인생이 조금은 넓어지고 깊어지며 나 자신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우리 사회에 무수히 많은 선입견과 스테레오 타입(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언뜻 보면 다수가 동의할 것 같은 방향이 있다”며 “선을 넘는 정치를 하려면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것들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정치인이 팔로워를 강요 당한다. ‘내 말을 들으면 소통, 듣지 않으면 불통’이라는 것”이라며 “그 과정 속에서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식으로 요구하는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10.02 I 김국배 기자
이준석 "선입견과 금기시되는 것 넘어설 필요 있어"
  • 이준석 "선입견과 금기시되는 것 넘어설 필요 있어"[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정치와 사회에서 선입견에 벗어나기 위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서 ‘선’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팔로워’가 아닌 한발 앞서서 말할 수 있는 ‘리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준석(오른쪽 두번째) 개혁신당 의원이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행자 아나운서 배소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방송인 오정연, 이 의원, 안무가 모니카.(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의원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비유니크(Be uinique)’ 세션에서 ‘선(線)을 벗어난 사람들’이란 주제 대담에 패널로 참가했다.이 의원은 “우리 사회에 무수히 받은 선입견과 스테레오 타입(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언뜻 보면 다수가 동의할 것 같은 방향이 있다”며 “선을 넘는 정치를 하려면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것들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다른 의원들과 달리 평소 지하철과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유를 두고 “국회의원에게 나오는 관용차와 기사는 없지만 대부분 있는 걸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끔 거짓 정보 바탕으로 섣부른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정치권에는 팔로워와 리더 타입의 정치인이 있다고 분류하면서 “대부분의 정치인은 팔로우를 강요 당한다. ‘내 말을 들으면 소통, 듣지 않으면 불통’이라고 한다”며 “그 과정 속에서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식으로 요구하는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예를 들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이슈가 되면 어느 정도 여론이 형성되는 걸 지켜본 뒤에 따라서 말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런 문화와 다르게 한발 앞서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이 의원은 청년 정치인으로서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출산율 문제를 꺼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혼 출산 제도화’ 등과 같은 접근은 궁극적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비혼 출산을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건 중요하지만, 출산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것과는 별개 문제”라며 “사회학적으로 보면 출산율과 가장 밀접한 건 생애 주기에 따른 혼인율”이라고 말했다.이어 “통계를 보면 초혼 기준 남성과 여성이 평균 2.9년 연령 차이가 나는데, 현재 2000년생 남성은 33만명이지만 2003년생 여성은 23만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인 수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직설적이고 실효적인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2024.10.02 I 김범준 기자
"'나다움'의 답, 가능성 닫지 말고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 "'나다움'의 답, 가능성 닫지 말고 스스로에게서 찾아야"[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경계영 손의연 김진호 기자] “해보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수많은 선택을 앞에 두고 스스로 욕심의 문을 닫지 말고 자기 자신에 대해 무한한 욕심을 가지세요.”(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죽을 때까지 자기와의 싸움을 해야 합니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이 알고 있는 나에 집중해 나를 꼿꼿하게, 굳게 세울 수 있는 훈련을 해 나가야 합니다.”(조희숙 한식공간 대표)‘나다움’을 찾으려면 자신 스스로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승자가 되라’(Be winner)를 주제로 열린 강연·대담에서다.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전 CNN 서울지국장)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다운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것도 방법”‘가장 나다운 삶’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 손지애 대사는 20·30대를 향해 ‘착한 놀부’가 되라고 주문했다. 그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못하게 하는 욕심이 아니라 자기 것에 대해 많은 욕심을 가지라”며 “자신을 무한히 넓히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20대에 대해 “내 자신에 대해 착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손 대사는 외신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CNN 서울지국장, 서울 G20 준비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 아리랑 국제방송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 등을 한계 없이 도전했다. 현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아리랑TV MC, 세계은행(WB)을 비롯한 민·관 자문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손 대사는 ‘나다움을 찾아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상투적인 조언 대신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다움을 찾는 것도 해야 할 일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추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며 “지금 내가 하는 일과 나를 사랑하는 것 자체도 나다움을 찾는 것”이라고 봤다.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 중요” “나만의 빛 깨달아야”강연에 이어진 대담에선 패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나다움을 찾아간 이야기를 공유했다. 허우령 KBS 7기 장애인 앵커 겸 시각 장애인 크리에이터는 “‘목소리를 힘을 주고 싶다’고 생각해 아나운서를 꿈꿨고, 유튜브에서 ‘일상에서 장애가 멀리 있지 않고 공감된다’는 목소리를 원동력 삼아 여기까지 왔다”며 “‘장애인인데 어떻게 아나운서를 해’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방법을 찾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식만 41년 동안 연구하며 미슐랭 1스타를 받고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로 선정되기도 한 조희숙 대표는 “내게 주어진 한 번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뛰어나게 살아보고 싶었다”며 “목표보다 과정을 중시하면서 나 자신과 계속 싸워왔다”고 전했다. 프로 게이머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는 “e스포츠가 팀 종목 양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도전 의식이 생겼고 창업에 도전했다”며 “한국이 더 잘할 수 있는 콘텐츠는 e스포츠·뮤지컬이라고 보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한국을 많이 알릴 수 있는 콘텐츠 기업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학교 영양사이던 당시 랍스터 메뉴 선보이며 급식의 틀을 깼던 김민지 GS그룹 사내식당 총괄매니저는 “미디어에 노출된 이후 동종업계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상처를 받았고 남들 시선을 의식하게 됐다”며 “과거 내가 즐겁게 일했을 때 모습을 돌이켜보고 내 실수나 잘못을 받아들이면서 나만의 빛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허 앵커 역시 “10대 시절 눈치를 많이 봤고 사람들 시선 속에서 ‘아니다’ ‘맞다’를 따지기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너 예전에 못했는데 지금 잘할 수 있잖아’ ‘못해도 괜찮아’ 등의 말로 나 자신을 토닥토닥하면서 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선 MBC 기자(왼쪽부터)와 김민지 GS그룹 사내식당 총괄매니저, 조희숙 한식공간 대표, 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 허우령 KBS 7기 장애인 앵커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를 이긴 사람들’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10.02 I 경계영 기자
감미로운 노래부터 화려한 마술까지
  • 감미로운 노래부터 화려한 마술까지[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이정윤 박순엽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와 가수 소향, 걸그룹 하이키, 마술사 이준형이 다채로운 무대로 ‘W페스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들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W콘서트’ 축하무대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먼저 소향이 ‘W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과 강연을 한 소향은 “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좋은 세상을 만들길 바란다. 여러분들 모두가 하나의 소리”라는 소감을 남겼다. 오후 세션은 김준수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특히 이번 W콘서트에 김준수가 나온다는 소식에 그의 팬덤이 아침 일찍부터 용산 행사장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아이돌 콘서트에서나 볼 법한 대포 카메라도 등장했다. 김준수는 팬들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코코넛(팬클럽 이름)들도 아침부터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부른 ‘언제일까’라는 곡을 열창했다.다음으로는 마술사 이준형이 화려한 마술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마술사는 관객석으로 내려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무작위로 선정한 관객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해제하거나, 관객이 태어난 이후 지난 일수를 맞췄다. 마술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은 크게 놀라고 호응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이었다.‘W콘서트’의 마지막은 걸그룹 하이키가 장식했다. 하이키는 첫 곡으로 ‘뜨거워지자’를 열창했다. 이어서 역주행 신화를 안겨준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불렀다. 자신감 있는 춤과 음색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4.10.02 I 이정윤 기자
"역사상 '나는 누구인가' 질문 가장 多…원포인트 성장 중요"
  • "역사상 '나는 누구인가' 질문 가장 多…원포인트 성장 중요"[2024 W페스타]
  •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 다운 성장, 가장 아름다운 성장’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외부 평가나 기대에 좌우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다운 생각과 삶이 중요한 이유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역사상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세대예요.”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Be developed’ 세션의 강연자로 나서 2025년의 트렌드를 ‘원포인트업’으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과거 ‘좋은 대학’, ‘좋은 직장’으로 목표의 기준이 일관됐다면 현재는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기준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과거와 달리 ‘자기 성장’과 ‘커리어에 대한 관리’가 젊은 이들의 고민으로 꼽히고 있다. 김 교수는 “자율성을 북돋아 주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고민이 가장 많아지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며 “뭘 좋아하는지 본인이 제일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가 MBTI, 자기진단테스트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라고 짚었다.김 교수는 “요즘 세대들은 ‘나답다’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고 또 ‘내가 꽂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이제 그 두려움을 이기고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은 커리어를 가질 수 있을까, 이 고민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를 위해서 ‘원포인트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포인트업’의 포인트를 세 가지로 짚어 소개했다. 먼저 ‘자기지향성’이다. 과거에는 ‘롤모델’이 있고 자기계발연구가 획일적이었다면, 현재는 1:1 멘토링을 선호하고 자기지향적인 패러다임으로 바뀌었다며 ‘나다운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쉽게 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총체적인 성장을 요구했다면, 요즘은 밑도 끝도 없는 투자를 사람들이 견디지 못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싶어한다는 것이다.세번째는 기록과 공유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기록이 아닌, 자기 성찰과 자기 커리어 관리를 위해 기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1%의 노력은 굉장히 힘이 강하다”며 “오늘 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무탈하고 작은 실천을 하나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2 I 김가영 기자
김난도 교수 "'소확행' 보다 더 소극적인 '아보하'가 2025 키워드"[2024...
  • 김난도 교수 "'소확행' 보다 더 소극적인 '아보하'가 2025 키워드"[2024...
  •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 다운 성장, 가장 아름다운 성장’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외부 평가나 기대에 좌우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다운 생각과 삶이 중요한 이유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소확행’이라는 말이 남용되고 오용되기 시작했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 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2025년의 트렌드 키워드를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나다움,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의 ‘Be developed’ 세션에 강연자로 나서 ‘가장 나다운 성장, 가장 아름다운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김 교수는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단어의 첫글자를 딴 준말이다”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너무 행복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의 오늘 하루.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하게 보낼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라고 ‘아보하’를 설명했다.김난도 교수는 2010년 말 출간한 에세이집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젊은 세대에 영향력 있는 인물로 등극했다. 당시 37주 연속으로 도서판매량 1위에 오르면서 독자들이 선정하는 2011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2008년부터 매년 펴내는 ‘트렌드 코리아’로 새로운 소비문화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17년째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트렌드 흐름을 잡아내고 있다.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1번 키워드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꼽았던 것을 떠올리며 “무라카미 하루키가 예전 수필에서 ‘거창한 미래의 성취보다는 지금 당장 갓 구운 빵을 찢어 먹을 때 느끼는 확실한 행복이 중요하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 2018년 사람들의 변화를 보니까 그 얘기가 중요할 것 같더라. 그래서 이 책에서 ‘소확행’을 키워드로 소개했다”고 말했다.‘소확행’이 소개된 이후 이 말은 젊은이들 사이에 화두가 됐다. 김 교수는 “저는 굉장히 고도성장기를 살아온 기성세대로 ‘소확행’을 쓸 때 ‘이래도 되나’ 생각하면서 썼다”며 “‘트렌드 코리아’는 ‘옳다’, ‘그르다’ 보다는 이런 현상이 있다는 걸 소개하는 객관적인 지표다. 아들이 둘 있는 사람이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고 싶지 않나”라고 ‘소확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김 교수는 ‘내일을 위해서 오늘의 만족을 희생하면서 살아야 해’,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고 떠올리며 “그런데 ‘소확행’, 지금의 작은 행복에 만족하면서 살겠다는 것인데 트렌드이지만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 트렌드는 대한민국을 휩쓰는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이후 ‘소확행’이 남용되기 시작했다고 염려했다. 김 교수는 “최근 보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소확행’ 경쟁이 붙었는데 ‘네가 행복하냐, 내가 행복하냐’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행복은 저 멀리 달아났다”며 “행복 경쟁 속에서 한걸음 물러서자, 남보다 더 행복하자고 과시하고 자랑할 것도 아니고 그냥 무탈하게 오늘 하루를 보냈으면 잘 한 것이다, 그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 ‘아보하’라고 트렌드 키워드를 꼽았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소확행’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는데 ‘소확행’보다 더 소극적인 키워드다”라며 “이래도 되나 싶지만 이 정체하는 경제 속에서 젊은 분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게 어려워 졌다. 불확실한 내일을 위해 오늘의 현실을 희생하고 그걸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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