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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에 코펜하겐式 '부유식 수영장'…서울시 '한강 아트피어' 조성
- [코펜하겐(덴마크)=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 내 노후한 ‘거북선 나루터’에 강 위에 설치하는 방식의 ‘부유식 수영장’이 들어선다. 또 선박 계류시설과 공연장, 전시공간 등 복합 마리나 시설이 함께 들어서, 시민들이 다양한 수상 레저를 사계절 한강에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버배스에서 야곱 스코올라 담당매니저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관광명소인 해수풀장 ‘하버배스(Harbour bath)’을 방문해, 한강에도 시민들이 강 위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을 조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코펜하겐 브뤼게섬 해수풀장은 지난 2003년 코펜하겐 시청에서 직접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덴마크 최초의 부유식 공공 수영장으로 연(年)평균 3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이날 해수풀장을 이용한 브라이언 호르트(51)씨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는데 10년 동안 이용하고 있다”며 “야외풀장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자연도 옆에 있어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한강에 조성될 ‘부유식 수영장’은 수상 레저뿐만 아니라 사계절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가칭 ‘한강 아트피어(Art Pier)’의 시설 중 하나다. 약 300억원이 투입될 아트피어엔 전시·공연 등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시설과 수상 레저기구, 선박 계류시설(승·하선, 정박, 보관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한강에 들어설 부유식 수영장은 △덴마크 코펜하겐 브뤼게섬의 ‘하버배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조세핀베이커풀(Josephine Baker Pool)’ △독일 베를린 슈프레강의 ‘바데시프(Badeschiff)’ 등이 대표적이다.서울시는 이 같은 유명 도시의 강·항구·해안 등에 설치된 부유식 수영장을 벤치마킹해, 한강 아트피어를 야외 수영장의 개방감과 한강에서 수영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해수풀장인 하버배스에서 시설 관계자로부터 인명안전 및 수질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현황을 듣고, 부유식 수영장 사례를 접목해 한강의 수(水)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상했다.오 시장은 “가족단위로 나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유효 적절한 방법이 수영장이 될 것 같다”며 “한겨울을 빼고 나면 봄·여름·가을은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하버배스 전경. (사진=서울시)한강 아트피어는 한강의 부족한 선박 공공 계류시설을 확충해 늘어나는 수상레저 수요를 충족하고, 문화·예술·레저 등 복합 마리나시설을 조성해 사계절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연 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과 부유식 수영장(900㎡), 선박 계류시설(50선석), 공연장, 전시공간 등이 포함된다. 특히 부유식 수영장은 900㎡ 규모로 △25m 레인 △어린이풀 △온수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서울시는 올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6년에 시민들에게 개장할 계획이다. 또 이촌 한강 아트피어를 시작으로 한강 곳곳에 부유식 수영장과 요트, 패들보드, 수상스키 등 마리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 관광 명소화한다는 구상이다.오 시장은 “수영장과 함께 요트와 보트 계류장 옆에 함께 카누 같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강 아트피어’ 조감도. (자료=서울시)
- 4종류 마약 혐의 유아인, 24일 소환 조사…"변호사 선임 완료" [종합]
- 배우 유아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코카인을 비롯해 4종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오는 24일 오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지난 2월 공항에 입국해 신체 압수수색 조사를 받은 지 약 40여 일 만이다. 경찰이 유아인의 자택 및 병원 등을 압수수색해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들을 확보한 가운데, 유아인이 소환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유아인은 24일 오전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아인의 소속사인 UAA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유아인이 변호사 선임을 완료했다”며 “변호사와 함께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소환 조사가 비공개인데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조사 당일 유아인이 포토라인에 서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UAA 관계자는 “당일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경찰 소환 조사 날짜가 나온것에 대한 입장도 지금으로선 따로 없다”고 전했다. 다만 “추후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면,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이 지난 2021년부터 약 1년간 총 73회에 걸쳐 4400ml가 넘는 양의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조사 의뢰를 바탕으로 지난 달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2월 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지난 달 8~9일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처받받은 병원 및 의원 여러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들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유아인의 소변 및 모발 등의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를 비롯해 코카인과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일 유아인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동 자택 두 곳을 압수수색해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다. 유씨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휴대전화 2대의 포렌식 작업도 진행했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4종 마약류 투약 혐의로 확대되고,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결과 등 증거물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에서 소환 조사가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13일~14일 유아인의 소속사 직원(매니저) 1명과 입국 전 미국 여행에 동행한 지인 한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다만 유아인이 공인이며, 현재로선 초범인 만큼 경찰이 그를 구속 수사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일부 매체에서 구속 영장 신청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경찰 측은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4일 소환조사에서 유아인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프로포폴 외 마약류를 어떤 경로로 접해 투약했는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아인이 마약의 투약 외 유통 과정에도 관여했는지 여부를 따질 가능성도 있다.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혐의가 의료목적 처방이 가능한 프로포폴에서 ‘3대 마약’으로 불리는 코카인 등 3종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공개 및 개봉을 준비 중이던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비상이 걸렸다. 유아인이 이병헌과 함께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당초 상반기 중 공개할 방침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공개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역시 이미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하며 공개 시기를 조율 중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유아인이 6월 촬영을 하기로 돼있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결국 유아인(정진수 역)을 하차시키고 해당 배역에 김성철을 새로 투입했다.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촬영을 마친 뒤 후반작업 중이다. 향후 프로덕션 절차에 따라 개봉시기를 논의할 방침이다. 공개를 앞두고 있던 유아인의 작품에 출연한 일부 동료 배우들은 현재의 상황에 안타까운 심정을 표하기도 했다. 배우 현봉식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며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배우 문정희가 댓글로 ‘나도’라고 답하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종말의 바보’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영웅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유아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당연히 대가도 치러야 한다. 다만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봐 아쉬울 뿐”이라고 전했다.
- 野 "尹, 日총리와 폭탄주·일본인에 박수…어느나라 대통령인가"(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윤 대통령의 방일 결과를 대일(對日) ‘굴욕외교’라 규정하며 국회 차원의 강력한 조처를 촉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해서 정상 간 어떤 의제를 놓고 회담을 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보호협정), WTO 외 독도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출 금지까지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임기 5년 한정적 정부엔 마음대로 전범 피해자의 권리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그런 결정 함부로 할 권한이 없다”도 직격을 가했다.그는 “(이 같은 의제에 대해) 일본 관방장관은 인정했는데 우리 정부 태도는 오락가락이다. 전체적으로 보건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헌법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상회담 직후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윤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박 원내대표는 “국회 오늘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강제동원 셀프 배상안 등 대일 굴욕 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등 외교 참사 3인방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한일 정상회담 전 여당 인사의 비공개 사전 방일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자는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과 김석기 전 사무총장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은 기시다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과거 담화 문구를 정상회담 때 직접 언급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일본 호텔 직원들이 윤 대통령에게 박수 보냈다고 한다. ‘일본인 마음을 여는 데 성공적이다’ 이런 제목의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며 “일본에게 박수받고 국민에게 비난받고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국민은 모욕감으로 힘들어하는데 윤 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폭탄주 마시고 대변인은 일본인에게 박수받았다고 자랑하니 참 절망스럽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전범기업이 우리 국민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결과 받아왔어야 하고 화이트리스트 복귀 결과 등을 받아왔어야 한다”며 “용산 총독부 같다. 조공외교, 호구외교라고 국민은 말한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일본 정부 외국 정상 초청 방식에는 1급 국빈, 2급 공빈, 3급 공식 실무, 4급 실무 등 네 개의 등급 있는데 윤 대통령은 가장 격이 낮은 실무 방문으로 방문했다고 한다”며 “일본의 제2국민, 황국신민이 된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예술위 ‘문장웹진’ 편집위원에 이병철·안보윤·유인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온라인 문학전문 잡지 ‘문장웹진’의 9대 편집위원으로 이병철 시인과 안보윤 소설가, 유인혁 문학평론가를 위촉했다고 20일 밝혔다문장웹진은 국민들이 문학을 좀 더 쉽고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문학광장을 통해 예술위가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매월 1일 자정에 발행하며 창작시(7건), 단편소설(4건), 비평(2건), 기획(2건), 커버스토리(1건) 등 15건 내외의 글을 발표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문장웹진’ 9대 편집위원으로 위촉된 이병철(왼쪽부터) 시인, 안보윤 소설가, 유인혁 문학평론가(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편집위원은 편집회의에서 창작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코너 운영 및 지역 작가 발굴, 주요 이슈 발굴 및 기획 좌담 등 콘텐츠를 기획한다. 역대 편집위원으로는 한강 소설가, 편혜영 소설가, 신용목 시인 등 많은 작가들이 활동했다.위원 활동에 앞서 이병철 시인은 “재미와 감동, 사유의 깊이, 시대를 향한 문제의식이 담긴 좋은 작품이 국민들께 소개될 수 있도록 열심히 가꿔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보윤 소설가는 “한국 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유인혁 문학평론가도 “현장 비평과 문학 연구, 대중의 관점을 균형 있게 다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병철 시인은 2014년 ‘시인수첩’에 시, ‘작가세계’에 평론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늘의 냄새’,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평론집 ‘원룸 속의 시인들’, ‘빛보다 빛나는 어둠을 밀며’, 산문집 ‘낚 ; 詩 -물속에서 건진 말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사랑의 무늬들’ 등을 발간했다.안보윤 소설가는 2005년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로 제10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오즈의 닥터’로 제1회 자음과모음문학상, 단편소설 ‘완전한 사과’로 2021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어떤 진심’으로 2023년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소년7의 고백’, 중편소설 ‘알마의 숲’, 장편소설 ‘여진’ 등을 펴냈다.유인혁 문학평론가는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평론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 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이 당선되며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 연구소 연구교수로 한국 근대문학에서 웹소설에 이르는 다양한 서사 형식에 나타난 공간적 실천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 근대문학의 용산’, ‘한국 웹소설은 네트워크화된 개인을 어떻게 재현하는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