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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국 200명 6.25전쟁 참전용사 ‘정전 70주년’ 맞아 방한
  • 21개국 200명 6.25전쟁 참전용사 ‘정전 70주년’ 맞아 방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을 지켰던 참전용사들이 올해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을 맞아 오는 방한한다.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땅을 밟는다.유엔 참전용사 후손들이 26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가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에게 정부 차원의 예우·감사를 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웅들을 모십니다’를 주제로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보훈부에 따르면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와 가족은 6·25전쟁 당시 22개 참전국 가운데 덴마크를 제외한 21개국 200명이다. 이들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자 정전협정 70주년인 오는 27일을 앞두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유엔참전용사 방한단은 25일 판문점을 방문하고 26일엔 유엔 참전국 감사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27일엔 부산 유엔기념공원 방문과 ‘유엔군 참전의 날’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28일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방문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으며 29일 출국한다.이번에 재방한하는 유엔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미국의 해럴드 트롬 옹(95)이다. 그는 1950년 전쟁 당시 미 육군 이병으로 참전, 인천상륙작전·장진호 전투 등에서 우리 군과 함께 북한의 침략에 맞서 싸웠고 이후 중령으로 예편했다.트롬 옹과 함께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패트릭 핀(미국·92), 고든 페인(영국·92) 옹 또한 한국을 방문한다.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꼽히는 후크고지 전투에 참전한 로널드 워커(89세), 렉스 맥콜(92세), 버나드 휴즈(92세), 마이클 제프리즈(90세, 이상 호주), 빈센트 커트니(캐나다, 89세), 피터 마시(영국, 90세) 참전용사도 방문단으로 내한한다. 특히 빈센트 커트니 씨는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최초로 제안한 참전용사이다. 방문단에는 전쟁범죄 당시 한국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을 기억하고 아직까지 찾고자 하는 참전용사도 있다. 이번 초청을 통해 처음 방한하는 윌리엄 워드(91세, 미국) 참전용사는 전쟁 당시 부산 캠프에서 매일 자신의 빨래를 해주겠다던 12세 소년 창(Chang)을 찾고 있으며 에드워드 버커너(캐나다, 91세) 참전용사 역시 전쟁 당시 초소(Large Squad) 청소를 했던 ‘Cho Chock Song’이란 한국 소년을 만나고 싶어 두 사람 모두, 당시 찍은 사진을 국가보훈부로 보내왔다.이들은 인천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입국 절차 간소화, 전용 출입국 통로(패스트트랙) 지원 등 ‘최고 예우’를 받는다. 공항 내 전광판 등엔 유엔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환영인사가 송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훈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6일 ‘정전 70주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유엔참전용사분들은 73년 전 발발한 전쟁에서 낯선 땅, 낯선 나라의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젊음과 목숨을 바친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의 놀라운 70년을 만든 주역인, 이분들이 재방한 기간 어떠한 불편함도 없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대한민국과 참전국, 더 나아가 세계의 젊은이들이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인류애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국제보훈사업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7.21 I 윤정훈 기자
K팝 댄스 유튜버 브리아 이태원서 ‘K팝 댄스 워크숍’
  • K팝 댄스 유튜버 브리아 이태원서 ‘K팝 댄스 워크숍’
  • K팝 댄스 유튜버 브리아(Bria) (사진=플래닛허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기 K팝 댄스 유튜버 브리아(Bria)(사진)가 22일 용산구 이태원 릿라운지에서 ‘K팝 댄스 워크숍’을 개최한다. 방탄소년단(BTS), 르세라핌, 블랙핑크, 에스파 등 K팝 그룹의 댄스 강습에 이어 애프터 파티에선 브리아가 직접 댄스 공연을 선보인다.브리아는 미국 메릴랜드 출신으로 2015년 고려대 유학 시절 K팝 댄스에 매료돼 댄스 아카데미 댄스조아에서 춤을 배웠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 유튜브에 K팝 댄스 채널인 세비지 엔젤스(Savage Angels)를 개설한 그는 현재 4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현재 브리아는 댄스조아에서 인기 강사로 활동하며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춤을 가르치고 있다. 인기 안무를 배울 수 있는 K팝 댄스 워크숍은 22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워크숍 장소인 이태원 릿라운지는 힙합 전문 클럽으로, 힙합에서 아프로비트, 라틴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DJ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현재 디제이 보라와 스케줄원이 레지던스 디제이로 활동 중이다. 한편 K팝 전문 미디어 K팝 포스트(Kpoppost)는 최근 브리아의 워크숍을 7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꼭 해봐야 할 액티비티로 소개한 바 있다. 입장료는 3만원. 입장권은 당일 현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2023.07.21 I 이선우 기자
“돈 안 쓰고 성장할 방법, 기업 투자뿐…‘킬러규제’ 신속히 걷어낼 것”
  • “돈 안 쓰고 성장할 방법, 기업 투자뿐…‘킬러규제’ 신속히 걷어낼 것”
  • [이데일리 조용석 김형욱 이지은 기자] “돈(재정)을 안 쓰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을 움직이게 하는 것 밖에는 없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규제개혁, 기술개발, 첨단인력 육성 등 산업정책을 위주로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15개 킬러규제를 조속하게 개선해 투자를 촉진시키려 한다.”방문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정부가 규제개혁을 강조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부처로, 각 부처를 통할하는 것 외에도 규제개혁이 고유 업무다. 윤석열 정부가 정권 초반부터 강력한 규제개혁을 추진한 만큼 국조실은 여느 정권 때보다 분주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곽재선(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KG·이데일리 회장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나경원 대륙아주 고문,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 곽 회장, 방 실장, 이배용 이화여대 명예교수 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뒷줄 왼쪽부터)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태용 인터베스트 대표,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고문 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남경필 빅케어 회장, 서유성 순천향대중앙의료원장, 이원찬 KG에듀원 대표, 정한설 켁터스PE 대표, 한수혁 KG제로인 대표.◇尹정부 1102건 규제 개선…경제효과 70兆 추산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1102건(4월 기준)의 규제를 개선했고 이중 경제효과 추산이 가능한 152건을 분석한 결과 7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41년 동안 규제에 막혀 첫 삽도 뜨지 못했던 강원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올해말 착공하고, 포스코의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끈 광양 산업단지 입지규제 개선도 규제개혁 노력이 이뤄낸 주요 성과다. 방 실장은 “국가채무 그래프의 기울기를 낮추면서, 돈(재정)을 안 쓰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이 움직이게 하는 것 밖에는 없다”며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끌어오려면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어야 하기에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FDI는 170억9000만 달러(약 22조5000억원)로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정부가 최근 집중하는 규제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기업의 투자를 막는 ‘킬러규제’다. 이달 초 윤 대통령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킬러규제를 팍팍 걷어내라”고 지시한 이후 방 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킬러규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용 중이다. 최근에는 △입지 △환경 △노동 △진입 △신산업 등 5개 분야에서 조속히 해결할 15개 킬러규제를 선정했다. 방 실장은 “15개의 주요 킬러규제를 조속히 개선해 기업의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성적은 연간 역대 최대인 300억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더 진도가 좋다. 세계 여러 나라가 한국을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국정운영 방향 및 주요 현안’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신산업진흥규제 개선 위해서는 국회 협조 필요 다만 방 실장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부가 바꿀 수 있는 시행령 개정이 아닌 법 개정을 통한 규제개선이 더딘 것은 아쉬워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완료된 규제개선의 90% 이상은 시행령을 바꾼 것이었으며 나머지 대부분도 하위법령을 개정한 것이다. 국회의 법 개정을 통한 규제개선은 손에 꼽는다.실제 정부가 대형마트 휴일영업규제 개선 과정에서 의무휴일을 법제화한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을 고치는 대신, 휴무일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지자체장을 설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회에서는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가 휴일 및 비영업시간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통법 개정도 아직 처리하지 않고 있다. 방 실장은 “법 개정이 어려운 대형마트 휴무일 규제개선은 지자체를 설득, 대구·청주 등 60개 지자체는 현재 휴일 대신 평일에 휴무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신산업진흥규제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결과에 향후 규제개선 성과가 달려 있는 셈이다.규제개선과 같은 맥락에서 방 실장은 노동·교육·연금개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 정부에서는 잡음이 두려워 다루지 않았던 주제다. 방 실장은 “정책은 상책-중책-하책이 있는데, 이중 돈으로 하는 하책은 쉽고 고민이 필요없다”며 “연금개혁과 같은 상책은 힘들고 결과도 바로 나오지 않아 힘들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야 한다”고 말했다.방문규 국무조정실장(왼쪽 두 번째)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종합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日 수산물 수입금지는 계속 유효” 강조국조실은 최근 가장 국민적 관심이 높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또 국조실을 중심으로 지난달 15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합동 일일브리핑도 진행 중이다. 정부가 국민들께 직접 설명하고 투명하고 공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방 실장은 “(전 정부 때인) 2021년 일본이 해양방류 방침을 공표했을 때 해양법 위반으로 제소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승인된 방출방식으로 방류하면 제소해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검증팀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중국 등 원전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가 처리 후 해양방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과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일본이 2011년 원전 사고로 인한 환경적인 오염을 완전히 복원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수입금지 조치는 계속 유효하고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21 I 조용석 기자
“인력 부족 쓰나미…외국인력정책 판 바꾼다”
  • “인력 부족 쓰나미…외국인력정책 판 바꾼다”
  • [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기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20일 “지금은 1만~2만명이 아닌, 10만~20만명 단위로 외국인력 수급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며 “(외국 인력 운용의)판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방 실장은 외국인 근로자 도입규모·허용업종을 결정하는 외국인력정책 컨트럴 타워인 외국인력정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국정운영 방향 및 주요 현안”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방 실장은 “하반기 중에 법무부가 이민정책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외국인력정책위가 거시적 측면에서 숫자를 제공해 이민정책 대전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외국인력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를 내린 뒤, 정부는 법무부·고용노동부 등 유관 부처 차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외국인력 통합관리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 팀장 중책도 맡은 방 실장은 “경제 전반에 걸쳐 인력 부족의 쓰나미가 밀려오는 상황에서 농촌에 몇 명, 조선업에 몇 명 하는 쿼터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이민정책 대전환이라는 큰 틀에서 (외국인 인력 수급에 대한) 세부 규제들도 손보려 한다”고 언급했다.최근 고용부 발표를 보면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뜻하는 미충원인원은 올 1분기 1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4만5000명)과 운수 및 창고업(2만6000명)에서 미충원이 심각하다. 전체 미충원율은 12.0%였지만, 운수 및 창고업의 미충원율은 46.0%로 4배 수준이다.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향후 전망은 더 어둡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기준 3738만명인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70년 1737만명으로 약 54%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 연령인 25~49세 근로자 수는 1908만명에서 803만명으로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했다. 방 실장은 “일시적인 잡 미스매칭(Job miss matching) 상황이 아니다. 저출산 문제로 인해 구조적으로 신규 노동시장 투입될 인력이 필요하다”며 “작년 6만9000명이었던 비전문 외국인력(E-9)을 올해 11만명으로 늘리고, 숙련기능인력(E-7-4)을 올해 3만50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방 실장은 정부가 국정운영 모든 원칙에 공정과 상식을 앞세우는 데 대해 “국익을 위해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철학”이라며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고 세계적 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정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2023.07.21 I 조용석 기자
"이민·국제결혼·다문화 컨트롤타워 설립해야"…'관료 OB' 윤증현의 고언
  • "이민·국제결혼·다문화 컨트롤타워 설립해야"…'관료 OB' 윤증현의 고언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민과 국제결혼, 다문화 가정 등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 타워를 설립해야 한다.”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방문규 기획조정실장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한국의 인구 절벽을 막을 대안인 이민 정책을 총괄할 범정부 조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증현 전 기재부장관◇ “재외동포청보다 이민청이 더 급했는데...”방 실장은 이날 강연자로 나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위기 속 외국인력 활용의 필요성은 이날 주요 화두였다. 방 실장은 “외국인력은 현재의 일시적인 일자리 미스매치 때문이 아닌, 저출산 문제로 인해 구조적으로 신규 노동시장에 투입되는 것”이라며 “하반기 중 법무부가 이민정책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합계 출산율 0.78명으로 드러나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1~3월)은 0.81명으로 지난해(0.86명)에 이어 1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다.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어 고령사회에 들어섰던 한국은 어느덧 2년 뒤에는 이 비율이 2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돼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시화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성장의 장기적인 리스크는 인구 통계학적 압력이 심화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5년 이후 약 2.0%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인구 쇼크’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포용적 이민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 산하에 이민청을 신설하고 이민 문제와 관련한 각종 정책을 조율할 관제탑으로 삼으려는 논의가 진행돼왔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 11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외국인·이민제도 정책 소통 간담회에서 “외국인 인력 문제를 유연하고 체계적인 정책을 운용한다면,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윤 전 장관은 “이민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이는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었다”며 “최근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면서 재외동포청이 신설됐는데, 사실 순서를 따지면 국내가 더 급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는 외교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에 각 부처에 기능이 흩어져 있다”며 “이민청이 됐든 이민국이 됐든 각 부처의 기능을 통합해 인구 문제를 관리할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방 실장은 이민 확대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이민청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들 문제 지원 위해 먼저 만들어졌는데, 순서만 보면 이민 문제를 다루는 기관을 먼저 만드는 게 맞지만 여야가 합의하기 쉬운 순서로 정부조직법 개편이 이뤄졌다”며 “정부도 이민정책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대 개혁에 ‘의료’ 더해야”…의대 정원 확대엔 ‘낙관’윤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에 더해 ‘의료개혁’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특히 현재의 의사 부족 문제가 국민의 의료 수요를 반영하지 않고 의대 정원을 제한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수 인력들이 전부 의대로 몰리고 있는데 2006년부터 2058명으로 정원을 묶어두고 18년째 의사 수를 하나도 안 늘리고 있다”며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비교우위를 가질 만한 분야가 의료인데, 의료 산업을 키우고 국제화하려면 이 부분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과거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냈던 방 실장은 의료계의 책임을 꼬집으면서도 최근 정부가 진행한 정원 확대 논의를 토대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방 차관은 “의료계에 우수 인재가 많이 간 건 문제가 아니고, 배출된 우수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쳐서 산업을 발전시키고 우리 사회와 경제에 기여하는 아웃풋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성공사례가 별로 없었다 보니 의사 수가 늘어나면 자기 몫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고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건데, 현재는 논의가 많이 진행됐고 곧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3.07.21 I 이지은 기자
현장행보 잠시 멈춘 尹, 순직 해병 애도…경내서 내치 구상
  • 현장행보 잠시 멈춘 尹, 순직 해병 애도…경내서 내치 구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고(故) 채수근 일병을 향해 정치권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20일 애도를 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누누이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은 순직한 채 일병을 국가유공자로서 예우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구연육묘장을 방문해 수해를 입은 육묘농가의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전날 경북 예천군 호명면 석관천 일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 3명이 급류에 휩쓸렸고, 2명은 자력으로 나왔으나 채 일병은 실종됐다. 이에 부대는 소형 고무보트를 이용해 현장과 주변 수색에 나섰으나, 채 일병은 실종 지점에서 약 5.8㎞ 떨어진 곳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이에 윤 대통령은 20일 “채 일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군 당국에 철저한 조사도 당부했다. 당시 군에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채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고 예우하겠다고 늘 말해 왔다. 윤 대통령은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보낼 예정이며, 해병대는 채 일병을 상병으로 추서했다.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호우 피해와 관련한 복구와 수습에 전념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내에 머물면서, 잠시 미뤄둔 내치 구상에 전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경북 예천의 산사태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음날인 18일에는 충남의 축사와 농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종횡무진 했다.지난달 말 일부 부처 장·차관을 교체하며 개각에 시동을 걸었던 윤 대통령은 이달 안으로 추가 개각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 등이다. 이창양 산업통상부장관 후임으로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방송통신위원장으론 이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내정된 상태다. 다만, 야당의 거센 반발은 물론, 인사청문회 문제 등이 얽히면서 내달 초로 밀릴 수도 있는 분위기다.한편 윤 대통령은 오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부탄, 자메이카, 코모로 등 14개 국가의 주한 비상주대사들에게 신임장을 받았다. 신임장은 특정 국가가 대사를 외교 사절로 파견하는 취지와 그 신분을 상대국에 알리는 문서로, 해당 대사는 업무를 시작하기 전 파견된 국가의 원수에게 신임장을 제정(提呈)해야 한다.
2023.07.20 I 권오석 기자
내달 美대통령 별장서 첫 한미일 정상회담…안보 ‘3각 공조’ 강화
  • 내달 美대통령 별장서 첫 한미일 정상회담…안보 ‘3각 공조’ 강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3자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20일 알려지면서 한미일이 확장억제 등 안보와 공급망 협력,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을 고리로 ‘3각 공조’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정상이 다음 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3자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서로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G7에서 6개월 만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미일 정상회담이 2분 남짓한 약식 환담에 그치자, 바이든 대통령이 긴밀한 논의를 위해 한일 정상을 워싱턴DC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회담이 백악관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회의 장소는 미국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이며, ‘작은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결정됐다.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것이 아닌 별도의 3자 회담을 처음 개최하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에 던지는 울림이 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중러를 위시한 권위주의 진영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3자 안보협력이 될 전망이다.먼저 한미일 3국 정상은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에 맞서 3국 간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으로 도발을 이어가고 있어 이에 대한 억지력 강화와 제재 방안,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나 북한 미사일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를 합의했다. 지난 5월 G7에서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포함한 안보협력, 인태 전략 공조 강화, 경제안보,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안보 분야에서 ‘3각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번 한미일 회의는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5월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과 히로시마 G7 한미일 정상회담, 이번 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까지 양자·다자 외교무대에서 진행된 ‘한미일 안보 공고화’ 노력의 결정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개최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안보협력 문제와 기타 경제 안보, 교류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중 패권경쟁,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 상황에 대응해 핵심 자원의 공급망 협력 강화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핵심전략 산업 협력 강화, 자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 해소 방안도 경제안보 차원에서 세밀하게 논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울러 이번 회담을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한중일 정상회의나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로 매년 정상회의를 열어온 쿼드(Quad)와 같은 정례적인 정상 협의체를 만드는 구상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2023.07.20 I 박태진 기자
"우리에게 방학은 '독박보육'"…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들의 절규
  • "우리에게 방학은 '독박보육'"…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들의 절규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을 전담하는 선생님들이 방학 중 과중되는 돌봄 업무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현행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비노조는 방학 중 방과 후 전담사들이 유치원 독박보육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3~5세 유아를 위한 국가 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인 유치원 누리과정 중 방과 후 과정이다. 김수정 학비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학기간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들의 업무 가중이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학은 모두 방과 후 과정이라고 규정해 전담사들에게 책임이 모두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유아교육법 제21조 제1항을 보면 ‘원장은 유치원 업무를 총괄하고’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방학 중 방과 후 과정을 관리하는 원장은 17개 시도 국공립유치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학 중 방과 후 과정 관리는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가 하고 있어 방학은 ‘독박보육’ 기간이다”라고 강조했다.학비노조가 지난 4일부터 닷새간 전국 병설·단설유치원의 방과 후 전담사 767명에게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74.5%)은 방학기간 유아의 등원율이 평소와 같거나 더 많다고 대답했다. 2명 중 1명은 방학 기간 중 지원인력이 없다(50.8%)고 응답했다. 즉, 방학 기간엔 평소보다 적은 인원으로 평소와 비슷한 숫자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게 이들의 비판이다.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들은 돌봄에 필요한 행정업무와 연수 시간도 보장받지 못한다고 했다. 조사에 참여한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의 46.4%는 행정업무를 수행하려면 최소 2시간 이상 보장돼야 하지만 방학 중 이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법정의무교육과 직무 관련 필수연수 시간도 보장되지 않아서 10명 중 9명(95.2%)은 근무 외 개인 시간에 온라인으로 교육을 이수하거나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비노조는 “학기 중에도 단시간 비정규직 일자리로 운영되다 보니 방학에는 한 반에 20~30명의 유아가 합반으로 운영되거나 낯선 단기 인력에 맡겨진다”며 “방과 후 과정 전담사들은 휴식시간 보장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학 중 보육의 어려움으로 유아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교육청들은 방학기간 유아안전 대책 하나 제대로 내지 않고, ‘국공립유치원장 판단에 따른다’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년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방과 후 과정은 전체 유치원의 99.8%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유아의 89.1%가 참여하고 있다. 학비노조는 교육공무직 중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는 4825명이며 이중 기간제 교사는 3038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2023.07.20 I 이영민 기자
경찰, '군 댓글 공작 재수사 압력' 국방부 압수수색
  • 경찰, '군 댓글 공작 재수사 압력' 국방부 압수수색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가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사건을 재수사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방부를 압수수색했다.서울경찰청반부패수사대.(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본부와 국방부 직할부대인 조사본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2017년 9월께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이었던 A씨가 군 댓글 공작 사건 수사 관계자들을 만나고, 수사 기록을 영장 없이 청와대로 가져오게 한 뒤 국방부가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이에 시민단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2022년 8월 A씨를 비롯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 3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로 이송했으며, 경찰은 지난해 9월 고발인 조사를 한 바 있다.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2014년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부대원들이 2012년 대선을 전후해 정치 댓글을 달았다는 군 댓글공작 사건에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개입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7년 9월 국방부는 김 전 장관이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부대원 등에게 온라인상에서 정부·여당 지지 및 야당·야권 비난 등 정치적 의견의 글 9000여 개를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8년 재판에 넘겨졌다.김 전 장관은 2심에서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되고 있다.
2023.07.20 I 황병서 기자
서울시, 쪽방주민 수요맞춤형 '동행스토어' 문 열어
  • 서울시, 쪽방주민 수요맞춤형 '동행스토어' 문 열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동행스토어 ‘온기창고’가 운영에 들어간다. 동행스토어는 쪽방주민을 위한 수요맞춤형 물품배분 시스템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용산구 동자동 ‘온기창고’에서 쪽방촌 주민에게 전달한 여름나기 물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가 20일 오후 2시 동행스토어 ‘온기창고’가 개소식을 열고 오는 8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이재훈 온누리복지재단 이사장,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유만희 부위원장, 쪽방주민 등이 참석했다. 또 시와 세븐일레븐은 이날 온기창고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세븐일레븐은 온기창고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향후 3년간 월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한다.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꼽는 것은 ‘생필품 지원’이다. 그러나 기존 쪽방상담소는 협소한 공간과 인력부족, 확보한 물품 부족 등으로 민간기업·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후원물품이 들어올 때마다 날짜를 정해 선착순으로 배부해왔다. 이에 선착순으로 물품을 배분하는 날은 쪽방촌 주민들이 일찍부터 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려야했다.서울시는 이같이 줄을 서서 생필품을 지원받는 방식이 △주민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이미 가지고 있는 물품을 중복 수령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건강취약자·노약자들이 배분과정에서 불이익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줄서기 방식을 없애고 쪽방촌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사진=서울시)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은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오세훈 시장이 ‘쪽방촌(주민)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할 때 처음 핵심과제로 선정됐다. 이후 시와 쪽방상담소들의 회의를 거치며 기존 푸드마켓 사업과 혼동을 피하고, 주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동행스토어 온기창고’로 명명하게 됐다.온기창고 이용 대상 주민은 쪽방상담소 등록 회원으로 회원(적립금)카드를 발급받은 주민이며, 월 10만점(포인트)의 적립금만큼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여름철마다 쪽방촌 주민들의 여름나기 물품을 후원하던 세븐일레븐이 사업취지에 크게 공감, 정기적인 후원을 약속하며 온기창고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세븐일레븐은 3년간 매월 1000만원 상당 물품후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인 ‘세븐카페’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븐카페 운영 수익금은 온기창고 운영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또 대부분 1인 가구로 균형잡힌 식사가 부족한 쪽방촌 주민의 영양관리를 위해 온기창고에는 과일이나 두부 등 소용량 신선식품 ‘세븐팜’ 상품을 주로 후원하기로 하였다.온기창고는 상시 개관을 목표로 주 3회 이상 운영되며, 전담인력 1명(매니저)과 참여주민 2명(공공일자리)이 함께 꾸려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온기창고 개소식 이후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을 위해 생필품을 대신 구매해 가정방문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쪽방촌에 침수피해는 없는지, 앞으로 다가올 폭염 시 안전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지도 점검한다.
2023.07.20 I 양희동 기자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34%…직전대비 4%p↓
  •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34%…직전대비 4%p↓[NBS]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하락하면서 30% 후반대에서 초중반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이달 들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모습이었지만, 지난주 해외 순방에도 김 여사의 양평 땅 문제 등 악재가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7월 3주차(7월 17~19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였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7월 1주차)보다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70세 이상(62%), 보수층(65%) 등에서 높게 나온 반면, 40대(19%), 광주·전라(13%), 진보층(11%) 등에서는 긍정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 반면 국정운영 부정 평가는 40대(73%), 광주·전라(79%), 진보층(84%) 등에서 높았다.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는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음’이 17%로 가장 높았고,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7%), ‘공정하고 정의로움’(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임’이 18%로 가장 높았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도 17%로 비슷하게 높았다. 다음으로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11%), ‘공정하지 않고 편파적임’(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3.07.20 I 박태진 기자
이태원 상권 회복세…음식점 매출 두배 늘어
  • 이태원 상권 회복세…음식점 매출 두배 늘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태원 상권이 참사의 아픔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핀테크 업체 핀다의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이태원 상권 핵심 지역인 이태원 1동 매출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 이태원 1동의 전체 매출은 약 198억원으로 참사 직후였던 지난해 11월(약 119억 원) 대비 약 66% 증가했다. 특히 연초 들어 주춤했던 매출이 지난 3월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헤이 이태원’ 등 이태원 상권을 되살리려는 민관 합심 프로젝트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헤이 이태원’은 이태원 10.29 참사 이후 상권이 침체된 이태원 일대 상인들을 위해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기업 등이 힘을 합쳐 기획된 프로젝트다.이태원 상권 월 매출액 추이업종별로 보면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비중(70%)을 차지하는 음식점은 지난 5월 약 1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과 대비해 93.7% 급증했다. 참사 직후 한 달 만에 매출이 30% 수준으로 급감하며 타격이 컸던 음식점은 같은 기간 △숙박(54.5%) △서비스(30.2%) △소매(25.7%) △오락(10.2%) △교육(1.6%)과 비교해봐도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졌다.음식점 중에서도 카페 매출은 지난 5월 약 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참사 전인 지난해 10월(약 8.7억원) 대비 92%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상권의 핵심 업종이지만 참사 직후 치명적인 매출 감소폭을 기록했던 주점(-90%)과 숙박(-60%) 매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각각 320.8%, 54.5%의 가파른 매출 반등폭을 보였다.이밖에 MZ세대가 많이 찾는 사진관(98.4%), 숙박(54.5%) 업종도 같은 기간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젊은층의 발길이 다시 이태원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핀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이태원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태원을 찾는 유동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상권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난 5월에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이태원 상권의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07.20 I 임유경 기자
"제 손녀는 중학생"...한기호, 초등교사 극단선택 '갑질설' 일축
  • "제 손녀는 중학생"...한기호, 초등교사 극단선택 '갑질설' 일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자신의 가족과 관계있다는 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한 의원은 20일 오전 블로그를 통해 “이런 글을 올릴 필요도 없지만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쓴다”며 “제 친손자는 서울에 살지 않으며 초등학생도 아니다. 외손자, 손녀는 그 학교에 다니지 않으며 외손녀는 중학생이다.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미 난 아니라고 밝혀졌는데도 모르쇠 하고 사실인 양 떠드는 자들은 악마의 손자가 아닌가 싶다”며 “악의적으로 루머를 생산하고 퍼뜨린 사람들은 그 죄업을 어찌 갚으려고? 이성적으로 살길 바란다”고 했다.지난 10일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에서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메신저를 통해서도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 중 재학생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갑질할 자식으로 키우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고.한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루머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그는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이 시간 이후 악의적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일선 교육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서라도 교육 및 경찰 당국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했다.전날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18일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교육계와 관련 커뮤니티에선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갑질’을 한 학부모의 아버지이자 학생의 할아버지가 ‘서초구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라는 설도 나돌았다.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SNS를 통해 “학교에서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조 교육감은 “사망 원인에 대해선 아직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심리 정서 안정 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교육감으로서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2023.07.20 I 박지혜 기자
실험연극 대표작 '혁명의 춤', 23년 만에 무대 돌아온다
  • 실험연극 대표작 '혁명의 춤', 23년 만에 무대 돌아온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구조주의 연극의 대가 마이클 커비(1931~1997)의 대표작 ‘혁명의 춤’이 2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더줌아트센터는 원로연출가 김우옥(89)의 연극 ‘혁명의 춤’을 오는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연극 ‘혁명의 춤’ 포스터. (사진=더줌아트센터)‘혁명의 춤’은 마이클 커비의 희곡으로 1981년 김우옥 연출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낯선 형식의 작품으로 실험연극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1980년대는 물론, 2000년 김우옥 연출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 퇴임 공연(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까지 관객을 당혹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김우옥 연출은 퇴임 공연 이후 2022년 연극 ‘겹괴기담’으로 연출로 복귀했다. 이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22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다. 이에 김우옥 연출은 23년 만에 ‘혁명의 춤’을 더줌아트센터에 올려 당시 낯설었던 구조주의 실험성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지를 살펴본다.‘혁명의 춤’은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이야기나 서사가 없는 8개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면의 내용은 독립돼 있으며 혁명이 진행 중인 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보여줄 뿐 서로 연결돼 있지 않다. 그러나 각 장에서 반복되는 배우들의 대사와 소리, 소품의 사용, 빛, 움직임 등으로 작품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반복되는 패턴을 통해 관객은 이야기나 서사가 아닌 여러 다른 차원에서 장면들이 연결돼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배우 차희, 배윤범, 성열석, 라준, 정보나, 이다아야, 허지원, 안연주, 심연화, 정이수, 김강민, 서원, 김이헌이 출연한다. 13명의 배우가 39개의 역할을 연기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9일과 26일 공연 종료 후에는 김우옥 연출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티켓 가격 전석 4만 4000원. 2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3.07.20 I 장병호 기자
신통기획 확정에…압구정 재건축 단지 연일 신고가
  • 신통기획 확정에…압구정 재건축 단지 연일 신고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압구정 재건축 단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 확정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이 오르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최근 30일(16일 기준)간 거래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신고가 상승액 상위 10위권에 압구정 재건축 단지 3곳이 순위를 차지했다. 먼저 미성1차 전용면적 153㎡은 지난달 22일 기존 최고가(31억80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 상승한 44억원에 매매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전대비 상승률은 38.4%에 달한다, 한양4차 전용 208㎡은 6월27일 이전 최고가인 52억7000만원에서 11억3000만원 오른 64억원에 손바뀜됐다. 이전대비 상승률은 21.4%다. 한양5차 전용 115㎡ 역시 지난달 27일 이전 최고가(31억2000만원)에서 8억3000만원 상승한 3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26.6%다.압구정동 일대 집값이 반등하는 것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져서다. 서울시는 최근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돌입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압구정 2~5구역은 77만 3000㎡ 규모에 50층 내외, 1만183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된다.직방 관계자는 “서울의 신고가 상승 상위 단지 중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가 포착됐다”며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집주인들은 재건축 사업 드라이브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압구정 내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문의전화는 많지만 집주인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재건축발’ 호가 상승 움직임은 서울 아파트 전역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자치구가 1회에 한해 안전진단 비용을 융자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세 변화에서는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02% 올라 지난해 7월 8일 0.03%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실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2866만원으로 강남구가 21억5289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초구(19억9527만원), 용산구(16억3064만원) 송파구(15억557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과 무관했던 고가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집값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방압력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19 I 신수정 기자
尹, 환경장관에 “물관리 제대로” 질타…與, 국토부 이관 군불떼기
  • 尹, 환경장관에 “물관리 제대로” 질타…與, 국토부 이관 군불떼기
  • [이데일리 박태진 이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최근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수해 사태와 관련,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물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물 관리를 환경부에서 다시 국토교통부로 이관하자는 분위기 조성에 나선 모습이다.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시 탄천면 한우 축산농가를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어제 (윤 대통령) 마무리 발언 중에 물 관리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면서 “물 관리가 지난 정부 때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넘어왔는데, 그렇게 되면 환경부에서 이것도 새로 정비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지 않냐는 그런 취지의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앞서 전임 문재인 정부는 ‘물관리 일원화’를 명목으로 국토교통부 소관이었던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옮기고 관련 조직과 예산도 이관했다. 하지만 이번 수해 사태에서 나타났듯, 환경부가 국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부분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수해 때 이미 수계에 대한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부처 간 데이터 공유를 지시했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도 물관리 업무를 다시 국토부로 재이관하는 데 군불을 떼는 모습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자원 관리를 국토부 아닌 환경부에서 하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 필요하다 생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 현장을 방문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한 데 대해 “당시 환경부가 전국 지류·지천 등 물관리 업무 전반을 담당할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폭우 사태를 겪으며 그 의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의 치수 계획, 호우 대비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차원의 요청을 정부에 하고 있다”며 “지류·지천 정비 사업은 하루빨리 해야 했던 것을 환경 우선론자들의 터무니 없는 논리로 그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계속 물 피해가 커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환경부 물관리 업무의 국토부 재이관 추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내놨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장 호우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한 대책, 사후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게 우선”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야당이 반대할 게 뻔한 상황에 무리하게 재이관을 추진하진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조만간 당정협의회를 열어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상기후 시대 치수 정책을 재설비해야 한다”며 “지대가 낮고 안양천이 인접한 양천은 침수지역이었지만 3년 전 대심도 빗물 터미널이 완공되면서 환경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현장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조수진 최고위원, 정희용 당 재해대책위원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김예령 대변인,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3.07.19 I 박태진 기자
'밀수' 주연부터 조연까지 총출동…개봉주 주말 무대인사 확정
  • '밀수' 주연부터 조연까지 총출동…개봉주 주말 무대인사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폭발적 호평을 받으며 올여름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밀수’ 팀이 개봉주 주말 무대인사를 확정했다.영화 ‘밀수’가 개봉주 주말인 7월 29일(토)과 30일(일) 양일간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특히 무대인사 일정에는 ‘밀수’에 참여한 주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7월 29일(토)에는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김재화, 주보비, 정도원, 안세호, 그리고 류승완 감독 등 ‘밀수’를 빛낸 주역들이 무대인사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 날 무대인사는 CGV 왕십리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밀수’ 팀은 이렇게 서울 곳곳을 누리며 영화를 기다려왔던 관객에게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30일(일)은 전날과 동일한 참석자에 배우 박준면과 박경혜까지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날은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메가박스 목동, CGV 영등포 그리고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해 개봉을 기념하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뜻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밀수’ 개봉주 무대인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각 극장 사이트 및 배급사 NEW의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7월 26일(수)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7.19 I 김보영 기자
野 환노위 "수해 정쟁 수단 삼지 말아야"
  • 野 환노위 "수해 정쟁 수단 삼지 말아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수해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환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14명의 국민이 숨진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윤석열 정부와 지자체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들어낸 명백한 인재”라면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할 정부·여당이 그 원인을 ‘물관리 일원화’ 등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관리 일원화는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으로 국토부와 환경부로 나뉘어져 있던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한 것을 뜻한다. 환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물관리 일원화는 수량과 수질 관리가 국토부와 환경부로 나뉘어 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십 수년에 걸쳐 사회적 논의를 한 결과물”이라면서 “물 관리 기본법 제정을 통해 이뤄졌으며 지속 가능한 물관리를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번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 수해재난마저 정쟁 수단으로 삼으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정당화와 재추진에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통합물 관리와 4대강 자연성 회복, 지류지천의 정비를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무회의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하며 “물 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라”면서 “환경부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토부로 넘겨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18일) “수자원 관리를 국토부가 아닌 환경부에서 하는 게 적절한한지 지적이 있다”면서 “환경부는 환경을 보호하는 기관”이라고 지적했다.
2023.07.19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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