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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 2개월 연속 증가…거래건수도 늘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째 늘었고, 거래 건수는 전달보다 10% 가까이 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4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7월 거래액(1조1334억원)은 전달보다 4.0% 증가했다.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연속 늘었다.7월 거래 중에서는 용산구 갈월동 업무시설(2260억원) 거래액이 가장 컸다. 역삼동 근린생활시설(950억원), 남창동 업무시설(854억원), 충무로3가 숙박시설(320억원), 신사동 근린생활시설(3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서울 자치구는 강남구로 2989억원을 기록했다. 용산구(2400억원), 중구(1519억원), 마포구(575억원), 서초구(54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7월 서울 전체 거래 건수는 139건으로, 전달보다 9.4% 늘었다. 강남구(16건), 종로구(14건), 중구(13건), 마포구(12건), 영등포구(11건) 순으로 거래건수가 많았다.매매가 100억원 미만의 이른바 ‘꼬마빌딩’ 거래가 116건(3667억원)으로 서울 전체 거래 건수의 83.5%, 거래금액의 32.4%를 차지했다.지역별로 보면 종로구(14건), 중·마포구(각 11건), 성동·영등포구(각 8건), 동대문구(7건) 등 강북권에 집중됐다최근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이 회복 중이지만, 아직 지난해 수준은 크게 밑돌고 있다. 올해 7월 거래금액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58.6% 줄었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도 18.2% 줄었다. 한편, 전국 시도 중 7월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262건), 서울(139건), 경북(105건), 충남(94건), 경남(85건) 순이었다. 거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경기(3843억원), 부산(1531억원), 대전(1391억원), 인천(806억원) 순이었다
- “이태원=유흥? 평가절하된 상권 살려요”…이태원 브랜드 만드는 ‘이 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클럽, 술집, 유흥 그리고 참사. 현재 이태원이 가진 이미지다. 특히 지난해 10월 핼러윈 참사 이후 이태원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침체된 상권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이태원을 만들기 위해 이태원 상인들과 창작자들이 뭉쳤다. 바로 ‘이태원 헤리티지(heritage·유산) 프로젝트’다. 이영(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홍주석(뒷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어반플레이 대표, 유태혁(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 등 이태원 로컬브랜드 창출 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소재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태원 로컬브랜드 창출 팀을 만났다. 도시 콘텐츠 전문 기업 ‘어반플레이’와 이태원 소재 술집 시티백, 음식점 컨퀘스트코퍼레이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5월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은 로컬 크리에이터(상권 기획자)와 소상공인들이 팀을 이뤄 골목상권을 브랜드화하는 사업으로 상권 기획, 교육·컨설팅, 사업화 등의 자금을 중기부가 지원한다. 이태원 로컬브랜드 창출 팀은 이태원 상인과 주민이 체감하는 상권의 문제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기획했다. 현재 이태원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지구촌, 예술, 패션, 힙합, 서브컬처(subculture·하위문화) 등 이태원의 오랜 유산을 살려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로컬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가 모여 거리 문화를 만들고 음악, 패션, 예술 등을 발전시켜 온 선진적인 상권으로 꼽힌다”며 “하지만 여러 사건 사고가 겹치면서 상권이 평가 절하된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경리단길처럼 특정 식당, 술집 등이 핫플레이스를 만든 상권은 문화적 기반을 찾기 어려운 반면 이태원은 고유의 문화가 있다”며 “이태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상권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 내부. 1층엔 이태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DJ들이 만든 레코드숍 ‘웰컴레코즈’, 이태원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패션 숍 ‘웝트’가 입점했다. (사진=김경은 기자)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은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이다.이태원 상인과 창작자들이 만든 팝업스토어이자 창작공간으로 오는 24일까지 운영한다. 이태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 패션, 먹거리, 술, 음악, 디제잉, 전시 등 콘텐츠를 3개 층에 걸쳐 선보인다. 이태원을 주제로 제작한 티셔츠, 수건 등 굿즈를 판매하며 방문객에게는 인근 상점 33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북도 제공한다. 홍 대표는 “오픈 첫날인 지난 1일 헤리티지 맨션에 400여명이 방문했고 인근 상점에서 진행하는 팝업 이벤트 참여 인원까지 더하면 총 방문객은 700여명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회사 입장에서 정부 사업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침체된 이태원 상권을 돕고 이태원 고유의 문화를 복원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이번 프로젝트에는 이태원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컨설팅도 포함돼 있다. 성공한 벤처·스타트업 현직 대표, 마케터 등이 참여해 세무회계부터 디자인, 마케팅 등 상인들의 자생력을 제고하기 위한 1대1 컨설팅을 진행한다.외부 크리에이터와 이태원 상인이 각각 멘토와 멘티로 짝을 이뤄 실습 교육도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이태원 상인회는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함께 이태원 수제맥주를 개발하고 있다. 이태원 소재 비건 카페인 노노샵은 식물성 대체육으로 유명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와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태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참사를 겪고 시름에 빠진 이태원을 살리기 위해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에 신청하게 됐다”며 “참사 이후 현재 상권 매출이 60~70%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어려움이 많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이태원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자는 목표에서 올해부터 라이콘(라이프스타일+유니콘)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태원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고 이태원을 글로컬(글로벌+로컬) 상권으로 재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남녀부 4강 진출자 확정
-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의 리커브 부문 여자부 준결승 진출자 (왼쪽부터) 정다소미, 오예진, 임두나, 유수정. 사진=대한양궁협회‘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의 리커브 부문 남자부 준결승 진출자 (왼쪽부터) 구대한, 최현택, 이우석, 박선우. 사진=대한양궁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의 준결승 진출자 16인이 가려지며 최종 무대 출전자가 결정됐다. 2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 본선 경기는 세트제(3발 5세트) 방식의 토너먼트로 진행됐다.리커브 남자부에서 2023 양궁 국가대표 이우석(코오롱)과 구대한(청주시청), 최현택(서원대), 박선우(서울시청)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예천군청)은 이우석과 8강에서 만나 멋진 승부를 펼쳤지만 6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이우석은 “이번 대회를 곧 있을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이우석과 함께 준결승에 진출한 박선우는 “한발 한발에 최선을 다했기에 준결승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준결승에서도 대회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커브 여자부에서는 정다소미와 유수정(이상 현대백화점), 오예진(광주여대), 임두나(LH)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전부터 1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정다소미는 “좋은 컨디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유수정은 “지난 2019년 대회에서 3위에 그쳐 아쉬웠기에 올해는 꼭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항상 나를 믿고 쏘면 된다고 믿는 만큼 내일도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 마지막 날이자 결선일인 3일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준결승과 결승이 진행된다. 리커브 부문에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이우석과 2023 양궁 국가대표 정다소미 등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1억원의 상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새롭게 신설된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컴파운드 준결승 경기에는 2023년도 컴파운드 국가대표 8인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강동현,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윤영준(인천계양구청) 등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여자부에선 오유현(전북도청), 조수아,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 권나래(부천G-스포츠)가 초대 우승자의 영광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컴파운드는 리커브와 달리 점수 누적제를 사용하는 특징에 따라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이후에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매치도 펼쳐진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결승이 종료된 후에는 각 종목의 국가대표 남자팀과 여자팀이 특별한 승부를 겨룬다.과거 양궁을 상징하는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 4인을 비롯해 현재의 양궁을 상징하는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 그리고 양궁의 미래를 그려나갈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해 특별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레전드 매치는 총 10명의 레전드 및 선수들이 5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승리 팀의 누적 점수에 따라 점수당 100,000원을 환산하여 최대 1천만원이 기부금으로 사용된다.레전드 매치 종료 후 레전드들이 사용한 활은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기부금과 수익금은 양궁 유소년 선수 육성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결승전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은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현장 이벤트에도 참여가 가능하다.경기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설이 갖춰져 있어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현장에 준비된 한국 양궁 60주년 전시와 다양한 현장 이벤트들로 양궁에 대한 이해도와 흥미를 높일 수 있다.대한양궁협회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기를 눈 앞에서 관람할 수 있는 대회 마지막 날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과거의 레전드, 현재의 국가대표, 미래의 유소년 선수들이 펼칠 경기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이태원 상인들 감사패 받은 이영 장관 “상권 재도약 앞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이태원을 글로컬 상권으로 재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컬은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이 장관은 이태원만의 문화를 살려 상권을 부흥시키고 전 세계인들이 찾는 상권으로 만든다는 포부다.이영(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팝업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문을 연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헤리티지 맨션은 이태원 상인과 창작자들이 협업해 만든 팝업스토어이자 창작공간이다. 이태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 패션, 먹을거리, 술, 음악, 전시 등의 콘텐츠를 3개층에 걸쳐 선보인다. 이 장관은 상인들과 함께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방문해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전윤일 작가가 이태원에서 지내며 기획한 전시 ‘7 Days in Itaewon’ 등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이태원을 소재로 만든 수건과 티셔츠 등 굿즈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헤리티지 맨션을 비롯해 이태원에서 진행하는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의 의미를 강조하며 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중기부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골목상권의 브랜드화를 만든다는 목표로 이태원을 비롯한 전국 4곳에서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을 진행 중이다.이 장관은 “지난해 (참사로 인해) 이태원에 어려움이 있었고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목표로 이태원을 꾸준히 찾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만들어 냈다”며 “이번 (로컬브랜드 창출) 프로젝트를 통해 이태원의 문화, 역사, 가치 등을 발굴해 브랜드화함으로써 상권을 활성화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꾸준히 이태원을 방문해 상권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협업방안을 공유하는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도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이태원 상인들은 중기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상권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담아 이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직접 제작한 감사패로 연합회장이 현장에서 깜짝 전달해 이 장관을 놀라게 했다. 유태혁 연합회 회장은 “연합회 (소속 회원) 700여명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린다”며 “지난해 참사를 겪고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던 차에 이 장관이 나타났고 ‘도와주겠다’는 말 한마디로 여기까지 왔다. (사업장에)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이 희망을 갖고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준혁 연합회 부회장은 “장관이 처음 이태원에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상인들의 표정이 다르다. 얼굴에 웃음기가 생긴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며 “헤리지티 맨션은 이태원에 팝업스토어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상인들의 바람을 담아 상권기획자인 어반플레이와 함께 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패션, 힙합, 스트리트, 서브 컬처, 글로벌 푸드 등 이태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헤리티지 맨션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이태원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새로운 이태원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이념집단 자처한 국방부…홍범도 논란에 퇴보한 국군 뿌리찾기[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하는 그런 문제가 제기되어서 시작됐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달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한 말입니다.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진 홍범도 장군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文정부, 육사 뿌리 찾기 운동 전개육사는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8년 생도들의 교육 장소인 충무관 정문에 독립전쟁 영웅인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 선생 흉상을 세웠습니다. 또 1907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당하자 분개해 권총으로 자결한 박승환 참령 흉상도 충무관 1층 로비에 설치했습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정문 모습 (사진=연합뉴스)육사가 이들의 흉상을 설치해 기린 것은 국군의 뿌리를 광복 이전으로까지 확장해 찾자는 정권 차원의 결정 때문입니다. 당시 국군의 뿌리 찾기는 1896년 고종 재임 시절 대한제국이 만든 ‘육군무관학교’라는 군 장교 양성기관에 주목했습니다. 육군무관학교는 설립 직후 고종이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하며 유야무야 되는듯 했지만, 1898년 다시 설립돼 고종의 강제퇴위와 군대해산으로 학교가 쇠퇴할 때까지 무관 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김좌진 장군과 광복군 총사령관이었던 지청천 장군, 이장녕 대한독립군단 참모총장, 신규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 등이 모두 육군무관학교 출신입니다. 특히 육군무관학교 출신들이 신흥무관학교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만들었고, 신흥무관학교 출신 인사들과 교관들이 독립군과 광복군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들이 광복 이후 대한민국 국군 건군 과정에서 활약한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독립전쟁사 중심 교육…6.25전쟁사 과목 축소그러나 육사는 그 이전까지 이같은 역사 찾기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친일’ 인사가 육군의 요직을 차지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했던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참모총장까지 역임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역시 해방 이전에 일본군 장교 출신입니다. 게다가 12.12 사태로 탄생한 신군부는 독립군과 광복군 출신 인사들 중 북한 주요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육사가 광복 이후 1946년 5월 1일 개교한 국방경비대사관학교를 모체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2018년 3월 1일 육군사관학교 충무관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이에 문재인 정부는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 전통을 육사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군 역사에 편입시키도록 지시했습니다. 이후 육사 생도들은 독립군 및 광복군에서 대한민국 국군으로 계승된 인적·정신적 연계성과 독립전쟁사 중심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통필수’ 과목이었던 6.25전쟁사와 군사전략, 북한 과목 등이 ‘전공필수’로 변경됐습니다. 공통필수 과정은 모든 생도가 수강해야 하나 전공필수 과정은 관련 전공자만 선택, 수강합니다. 이같은 안보관·역사관·대적관 관련 과목 축소로 교육 편향성 문제가 지적됐고, 윤석열 정부 이후 내년부터 다시 3개 교과목이 공통필수 과목으로 부활합니다. ◇육사의 문제의식…특정 시기·장소에 집중육사는 그간 예비역들과 정치권, 보수 단체 등으로부터 생도들이 매일같이 드나드는 교육 장소에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만을 설치한 것에 대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 때문에 생도 교육 자체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정 시기의 영웅들 흉상을 두는 것 보다 충무관 건물 전체(지하~4층) 복도와 로비 등에 고대에서 현대까지 국난극복의 역사 전체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한 것입니다. 고대~조선, 독립군, 광복군, 6.25전쟁, 베트남 파병, 국지도발대응작전, 해외파병 등 모든 역사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조형물 이전·재배치 사업이 진행된 배경입니다. 육사 교내에는 총 41개의 기념시설 및 기념물이 있습니다. 이중 인물상은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박승환 참령의 흉상 외에 △수류탄 훈련 중 부하가 실수로 떨어뜨린 수류탄을 안고 산화한 강재구 소령 동상 △6.25전쟁 참전 생도상 △육사 개교에 기여한 미 8군 사령관 벤플리트 장군 동상 △6.25전쟁 영웅인 심일 소령 동상 △안중근 장군 동상 정도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인물상이 특정시기에 몰려 있기는 합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만 철거하고 국방부 내 흉상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5년 전엔 ‘오해’라던 국방부, 되레 의혹 제기문제는 이같은 육사 조형물 이전·재배치 사업이 이념 논쟁화 됐다는 것입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공산주의 경력’ 발언은 여기에 불을 지핀 꼴이 됐습니다. 이 장관 발언 이후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그의 공산주의 활동 경력을 조목조목 설명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소련 공산당 가입은 일제에 저항할 힘을 빌리기 위한 선택이었다는게 정설입니다. 자유시에서 무장해제를 거부한 독립군이 공격당한 ‘자유시 참변 사태’에 홍범도 장군이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없습니다. 게다가 1943년에 별세했기 때문에 김일성의 북한 정권에 직접 가담하거나 동조했다는 역사적 사실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에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해 박정희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홍범도 장군에게 추서했고, 김영삼 정부부터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던 그의 유해 봉환을 추진했습니다. 국방부 스스로도 5년 전 만든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 영상물에서 홍범도 장군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며 ‘가슴 아픈 오해’라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지난 1일 비공개 처리돼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독립운동가들이 모두 우파였던 것은 아닙니다. 좌익 계열 독립 투사들도 많았고 이들은 서로 생각이 달랐을 뿐 조국 독립의 일념으로 일제에 맞섰습니다. 그런데도 광복 이후 반공 이념의 잣대로 이전 독립운동 영웅의 사상에 칼을 대고 활동상을 문제 삼는게 타당한지 의문입니다. 국군과 육사의 뿌리를 독립군·광복군과 나아가 군대 해산에 항거한 대한제국군까지 거슬러 올라가려 했던 그간의 노력이 무색해 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은 있지도 않았던 ‘조선인민혁명군’을 김일성이 1930년에 창설해 항일무장투쟁을 했다며, 이를 조선인민군의 뿌리로 삼고 있습니다. 북한은 없던 역사도 갖다붙이는데, 우리는 있던 사실에도 소극적입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방부가 왜 굳이 나서서 홍범도 장군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공산주의자’ 운운하지 말고, 육사가 처음 설명했던 것처럼 흉상 위치의 적절성과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시기에 국한되는 문제를 고려해 여러 조형·기념물을 이전·재배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면 좋았을듯 합니다.
- 수산물 소비 활성화·안전성 홍보…각종 할인행사 열린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수산물 안전성을 홍보하고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할인행사를 지원한다.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용문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명태·오징어, 양식 수산물 등 수산물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 최대 6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이달 28일까지 전체 수산물을 대상으로 열린다. 마트나 온라인뿐 아니라 전통시장에서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1인당 2만원 한도였던 전통시장 할인지원은 28일까지 수산물에 대해 4만원으로 한도가 올라간다. 할인율도 30%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또 수산시장에서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 내 수산물을 취급하는 식당 등에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수산시장 내 1층 소매 구역과 2층 횟집 등 식당가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했는데, 노량진시장 등 일부가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해졌다.연말이나 추석 등 명절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진행되던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연말까지 상시적으로 개최한다. 이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9개 전통시장 등에서 지난달 말부터 환급행사가 진행됐다. 나머지 21개소에서도 이달 15일부터 환급이 가능해진다.해당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구매금액의 30%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가 편성하기로 한 예비비 800억원이 내주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의결되면 40%로 확대할 계획이다.다음은 내주 해양수산부 주간계획(9월4일~9월8일)이다. ◇주요 일정△4일(월) 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차관, 서울)09:00 방사능 안전검사 현장점검(장관, 목포)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5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6일(수)11:00 방사능 안전성 조사 현장점검(장관, 부산)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잠정 예결위 소위(차관, 국회)△7일(목)08:00 차관회의(차관, 서울)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14:00 대정부 질의(장관, 국회)잠정 예결위 소위(차관, 국회)△8일(금)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잠정 예결위 소위(차관, 국회)◇보도계획△4일(월)11:00 수산시장에서 우리 수산물을 함께 즐겨요△5일(화)06:00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11:00 여객선 교통정보, 쉽고 편리하게 확인하세요!11:00 해사 사이버안전 전문가 포럼 개최△6일(수)11:00 대한민국-호주 해사안전정책회의 개최11:00 등대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 지자체 설명회△7일(목)11:00 해양생물다양성 보전협약(BBNJ) 설명회11:00 “어구야! 돌아와줘!” 공모전 개최11:00 서울 강서 공판장 수산물 소비활성화 행사 개최11:00 한-뉴 FTA 연계 농수산협력사업 참가자 모집△8일(금)-
- 한일포럼 공동성명 “한미일 선언 지지…미래 비전 만들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양국관계가 어두운 터널을 지난만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의 후속 이행을 착실히 하고,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노력도 하자고 했다.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1차 한일포럼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 회장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일본 측 의장인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가 나란히 앉아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일본국제교류센터(JCIE)는 지난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에서 제31회 한일포럼을 개최했다. 유명환 한일포럼 회장과 오코노기 마사오 일한포럼 회장은 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성명은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고 지역 및 글로벌 분야에서의 협력을 구가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지지한다”며 “한일은 그 선언이 착실하게 이행되도록 협력하는 동시에,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일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의 유지와 강화에 핵심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미중 전략대립의 격화, 경제억압을 포함한 국제경제 질서의 동요 등 국제정치의 현실과 지정학적 전환기 속에서 한일 양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한일 전문가들은 2년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을 발표하는데 의견을 함꼐 했다. 이를 위해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공동 비전을 그려나가자고 했다.양국 정부 간 대화채널도 폭넓게 제도화하자고 주문했다. 성명은 “외교·안보, 경제·안보, 산업·과학·기술 분야 등의 2+2 정부 간 고위정책대화가 실시되기를 기대한다”며 “ 한미일 간 인도태평양 대화를 시작해 지역 평화와 안정, 자유공정무역, 첨단기술교류, 공급망, 개발협력, 사이버안전 및 위조정보대책 등의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역설했다.또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위해 양국에서 학점을 인정받고 인턴·취업으로 연계하는 ‘한일판 에라스무스 문두스프로그램’ 설립도 제안했다. 더불어 한일 우호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물 소재지를 연계하는 관광상품의 개발 및 관련 자료 상호전시를 추진하고, ‘한일축제 한마당’에 양국 정상의 참여도 건의했다.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과제에 대해서도 공동 노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자고 했다.성명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해법이 한일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그 흐름의 원활한 추진 및 한일 역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어 “후쿠시마 오염수(처리수)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양 국민의 안전 및 안심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객관적이고, 투명성 있는 조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