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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꽃축제 바가지요금 안돼"…서울시, 호텔 5곳 행정처분
  • "세계불꽃축제 바가지요금 안돼"…서울시, 호텔 5곳 행정처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릴 ‘세계불꽃축제’에 약 1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호텔에서 ‘불꽃 뷰’를 내세운 바가지요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바가지요금에 칼을 빼들었다.지난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선보인 한화의 불꽃.(사진=한화)서울시는 5~6일 이틀간 한강변 호텔(영등포, 용산, 마포구 소재)을 중심으로 위법한 영업행위에 대해 긴급점검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에도 추석 황금연휴와 세계불꽃축제 등 대규모 가을 이벤트에 대비, 자치구를 통해 관내 호텔에 숙박요금 게시 및 준수 의무를 안내하고 숙박비 과다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서울시는 이번 점검에선 기존 안내에 따라 실제 각 호텔에서의 숙박요금표 게시 및 준수 여부, 부당한 취소·환불 거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점검 결과 5개 호텔에서 숙박요금 게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해당 자치구를 통해 숙박요금표 게시 의무를 안내했다. 또 시정을 요구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공중위생영업자(숙박업자)는 접객대에 숙박요금표를 게시해야 하며 게시된 숙박요금을 준수해야 한다. 숙박요금표 게시 및 숙박요금 준수 의무 위반 시 △1차 개선명령 △2차 영업정지 5일 △3차 영업정지 10일 △4차 영업장폐쇄 조치가 가능하다. 벌칙으로는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서울시는 다가올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바가지요금에 대비해 이후에도 숙박요금 게시 여부 및 취소·환불 거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반복적으로 위법사항이 확인되는 호텔에 대해선 위반 횟수에 따른 행정처분을 내리고 위반 정도에 따라서는 형사고발까지 검토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벤트 상품임을 이유로 부당하게 취소·환불을 거부하는 호텔에 대해서도 다산콜센터 또는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앱을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르면 소비자는 계약내용에 관한 서면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해당 계약에 관한 청약 철회가 가능하나, 일부 호텔에서는 예약 시 취소·환불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함을 안내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호텔 예약 후 취소·환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는 다산콜센터로 전화하거나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을 다운 받은 후 앱을 실행하여 본인 인증을 하고, 신고내용을 작성하여 보내면 된다.서울시는 접수된 취소·환불 관련 민원은 계약 사항을 검토해 규정 위반 사항이 있는 경우 행정처분을 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정당한 취소·환불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 1차 위반 시 시정조치, 이후 위반 횟수에 따라 3~12개월의 영업정지가 가능하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할 수 있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관광성수기 대비 불법 행위 집중 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호텔업계에서도 건전한 관광질서 확립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06 I 양희동 기자
軍검찰, 박정훈 前해병대수사단장 항명·상관명예훼손 혐의 기소(종합)
  • 軍검찰, 박정훈 前해병대수사단장 항명·상관명예훼손 혐의 기소(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총괄한 박정훈 전(前) 해병대 수사단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 졌다. 국방부 검찰단이 6일 군형법상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이다. 국방부검찰단은 이날 “다수의 관계자와 관련 자료 조사, 압수수색,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전 수사단장의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실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국방부검찰단은 공소사실 중 우선 기록 이첩 보류 명령에 대한 항명 혐의에 대해 “2023년 7월 31일부터 다음날까지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해병상병 순직사건 조사기록 이첩과 관련해 ‘장관님이 귀국할 때까지 이첩을 보류하라’라는 정당한 명령을 수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장관이 귀국하기 전인 2023년 8월 2일 오전 7시20분께 부하인 A에게 ‘B에게 기록 보내는 것을 출발시켜라,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진다’라고 말하며 기록 이첩을 지시했고 이에 경찰에 조사기록이 전달되게 함으로써 항명”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록 이첩 중단 명령에 대한 항명 혐의에 대해서도 “2023년 8월 2일 오전 10시 51분께 기록이 이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당장 인계를 멈춰’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계 중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답변만 한 채 이첩 중단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기록이 경상북도경찰청에 전달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장관이 해병상병 순직사건 조사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초급간부들의 처벌 문제는 언급했으나 사단장의 처벌을 언급하거나 의문을 제기한 사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8월 11일 2차례에 걸친 언론 인터뷰에서 해병상병 순직사건 조사에 ‘사단장을 빼라’는 등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장관님이 사단장까지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냐라고 질문하셨고, 초급간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허위의 사실을 공연(公然)히 적시해 상관인 국방부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달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방부 검찰단은 박 전 단장이 상관의 ‘정당한 명령’을 받았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박 전 단장이 ‘명확한 지시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회의 등에 동석한 참고인 등 다수의 관련자와 관련 자료에 대한 수사, 법리 검토를 통해 상관인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기록 이첩 보류와 이첩 중단에 대한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에 따르지 아니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또 순직 사건 조사 관련 외압은 확인되지 않았고,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사건 은폐나 왜곡 지시도 없었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는 “피고인은 ‘국방부장관이나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사단장을 빼라고 지시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면서 “법무관리관은 피고인에게 개정된 군사법원법의 취지와 이첩의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범죄혐의가 명확하지 않다면 혐의사실과 혐의자를 특정하지 않고 조사기록을 그대로 송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얘기하였을 뿐, 특정인에 대한 사건 은폐·왜곡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 검찰단은 박 전 단장이 지속적으로 진술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이첩 중단 명령 관련,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당장 인계를 멈추라는 말을 듣고 중앙수사대장으로 하여금 1광역수사대장에게 전화해 멈추도록 이야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관련자 진술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외압 의혹 관련, 박 전 단장이 외압의 근거로 제시했던 국방부 차관이 해병대사령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박 전 단장은 ‘그런 문자메시지를 누가 사령관님에게 보냈는지는 모른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한다. 더불어 ‘문서가 아닌 구두로 하달된 명령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최근에는 ‘구두명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기존에 ‘군검찰이 혐의사실을 알려주지 않는 등 불법수사를 했다’고 한 것과 달리 최근 조사에서는 ‘첫 조사 시 군검사가 범죄사실을 읽어 준 것으로 기억하고 본인이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인식을 못했던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단장은 ‘기존의 주장들은 사임한 전 변호사에 의한 것이고 본인의 뜻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 전 단장 측은 지난 8월 28일께 군검찰 출석 후 조사에 불응하면서 ‘외압의 배후를 알 수 있을 만한 녹음 파일을 틀자 군검사가 당황해 수사가 중단됐다’고 했다가, 국방부 입장이 발표되자 ‘박 전 단장이 윗선의 외압을 증명할 결정적 녹취록을 갖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고 군 검찰은 설명했다. 국방부검찰단은 “전 수사단장의 항명과 상관명예훼손은 군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중대한 위법행위라 판단된다”면서 “국방부검찰단은 향후 적극적인 공소유지로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06 I 김관용 기자
"국제적 수치"…반기문·이낙연도 `개 식용 반대`에 힘 실었다
  • "국제적 수치"…반기문·이낙연도 `개 식용 반대`에 힘 실었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개 식용 반대’ 움직임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힘을 실었다. 이들은 개를 대하는 한국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기문(오른쪽 두번째) 전 유엔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열린 반려동물 생명존중 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배철현 전 서울대 교수, 왕만린 아·태 여성기업인협회장. (사진= 위대한 동반자)동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발족한 단체 ‘위대한 동반자’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 정문 인근 보노몽에서 반려동물 생명 존중 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반려 동물 생명 존중 의식을 높이고자 마련됐는데, 반 전 사무총장과 이 전 대표, 중국의 왕만린 아·태 여성기업인협회장 등 국내외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위대한 동반자’ 조직위원장인 배철현 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인간과 개는 4만년 전 존재했던 호모사피엔스 때부터 동반자였다”며 “1994년 프랑스 쇼베 동굴에서 발견된, 2만6000여 전의 8~10세 사이의 어린 아이와 개가 나란히 그리고 천천히 걸어간 발자국 화석이 동반자였음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현장에서는 개 식용 반대 서명도 함께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쏘아 올리고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는 ‘개 식용 금지법’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다. 동물구호단체 등에 따르면 전국의 개 사육장은 3000여 곳에 이르고, 한해 식용으로 도축되는 개는 10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를 식용으로 도축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 중국,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4개국뿐이다. 이낙연(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열린 반려동물 생명존중 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배철현(왼쪽) 전 서울대 교수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위대한 동반자)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한때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게 개를 먹어 보신한다는 것이었다. 국제적으로 아주 창피한 수치 거리로, 외교관으로서 얼굴을 들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대사관으로 오는 편지를 뜯어보면 한국의 개식용에 대해 야만 행위라고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이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개가 생활의 일부가 되고, 한국 대통령 내외도 개를 대단히 사랑고, 지난번 워싱턴을 방문하셨을 때 주미대사관저에 가서 개를 끌어안고 찍은 사진도 주미대사관에 걸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동물 할 것 없이 생명의 존중은 누구나 다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개처럼 머리가 좋은 동물이 없어 마약과 범죄 퇴치에도 상당히 많이 활용되고, 아동의 정서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반려동물 양육가구 600만 시대, 반려인구 증가속도만큼 반려문화도 개선돼야 한다”면서 반려동물 등록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건강보험 제도화, 반려동물 놀이터 지역별 확보 등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반려동물은 여전히 법적으로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물건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사람에 준하는 생명체라는 것이 모든 제도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 많은 반려인이 와 계시는데 여러분이 그런 운동을 앞장서 이끌어 주시고, 세계 어디에 나가든 그런 문제 때문에 한국을 비판하는 일이 없고 오히려 한국을 칭찬하고 더 사랑하게 만드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3.10.06 I 이유림 기자
대통령실, 이균용 임명안 부결에 “사법부 장기공백 유감”
  • 대통령실, 이균용 임명안 부결에 “사법부 장기공백 유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6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반듯하고 실력 있는 법관을 부결시켜 초유의 사법부 장기 공백 상태를 초래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야당의 일방적 반대로 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그 피해자는 국민이고 따라서 이는 국민의 권리를 인질로 잡고 정치 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상황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사법부 공백을 메우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임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차기 후보자를 미리 찾는 작업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새 후보자를 (표결 전에) 미리 찾아보려는 노력은 적절하다고 할 수 없겠다”라며 “우리로선 최선의 후보를 찾아서 국회에 임명동의 요청을 하고 그것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출석 의원 295명 중 중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은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35년 만이다. 이 관계자는 “그 35년간에도 여야 간 많은 대치가 있었고, 어떻게 보면 극한 대치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사법부 수장을 장기간 공백으로 둔 경우는 없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2023.10.06 I 박태진 기자
국방부 검찰단, 박정훈 前해병대수사단장 항명·상관명예훼손 혐의 기소
  • 국방부 검찰단, 박정훈 前해병대수사단장 항명·상관명예훼손 혐의 기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검찰단이 6일 박정훈 전(前) 해병대 수사단장을 군형법상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국방부검찰단은 이날 “다수의 관계자와 관련 자료 조사, 압수수색,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전 수사단장의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실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국방부검찰단은 공소사실 중 우선 기록 이첩 보류 명령에 대한 항명 혐의에 대해 “2023년 7월 31일부터 다음날까지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해병상병 순직사건 조사기록 이첩과 관련해 ‘장관님이 귀국할 때까지 이첩을 보류하라’라는 정당한 명령을 수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장관이 귀국하기 전인 2023년 8월 2일 오전 7시20분께 부하인 A에게 ‘B에게 기록 보내는 것을 출발시켜라,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진다’라고 말하며 기록 이첩을 지시했고 이에 경찰에 조사기록이 전달되게 함으로써 항명”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록 이첩 중단 명령에 대한 항명 혐의에 대해서도 “2023년 8월 2일 오전 10시 51분께 기록이 이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당장 인계를 멈춰’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계 중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답변만 한 채 이첩 중단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기록이 경상북도경찰청에 전달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장관이 해병상병 순직사건 조사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초급간부들의 처벌 문제는 언급했으나 사단장의 처벌을 언급하거나 의문을 제기한 사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8월 11일 2차례에 걸친 언론 인터뷰에서 해병상병 순직사건 조사에 ‘사단장을 빼라’는 등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장관님이 사단장까지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냐라고 질문하셨고, 초급간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허위의 사실을 공연(公然)히 적시해 상관인 국방부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검찰단은 “전 수사단장의 항명과 상관명예훼손은 군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중대한 위법행위라 판단된다”면서 “국방부검찰단은 향후 적극적인 공소유지로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달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06 I 김관용 기자
포스코이앤씨, 춘천 ‘더샵 소양스타리버’ 견본주택 개관
  • 포스코이앤씨, 춘천 ‘더샵 소양스타리버’ 견본주택 개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7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더샵 소양스타리버’ 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25일이고, 정당계약은 11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더샵 소양스타리버’는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의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만 19세 이상의 춘천시 및 강원특별자치도 거주자라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세대원이나 세대주는 물론 주택 보유수와 전혀 관계 없이 1순위에 청약할 수 있으며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다.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11개동, 전용 39~112㎡, 총 1039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855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타입별로는 △39㎡ 40가구 △59㎡ 358가구 △75㎡A 72가구 △75㎡B 150가구 △84㎡A 109가구 △84㎡B 87가구 △84㎡C 18가구 △112㎡ 21가구로 소형 타입부터 대형 타입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단지는 채광과 통풍을 고려해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입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했다. 춘천 시내와 의암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스포츠존(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등), 에듀존(독서실 및 키즈클럽 등), 퍼블릭존(어린이집, 시니어하우스 등), 컬쳐존(블록카페, 코인세탁실 등) 등 커뮤니티 시설을 다채롭게 구성했다.여기에 유리난간이 적용된 시스템창호, 3연동 현관 중문 및 주방 상판 및 벽체 엔니지어드스톤, 아메리칸 스탠다드 수전 등 고급 마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계절용품 및 부피가 큰 스포츠 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지하세대창고도 전 세대에 제공할 예정이다. 주거 편의성을 높여줄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적용된다. 단지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가깝게 누리는 핵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경춘선 춘천역을 통해 용산 및 청량리 등 서울 주요 지역도 1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어 향후 동서고속화철도 이용 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IC, 중앙고속도로 춘천IC 이용도 수월하다. 근화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춘천고, 성수고, 유봉고 등의 학교시설도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해 있다.개발호재도 풍부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단지와 바로 인접한 춘천 캠프페이지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선정돼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춘천역세권 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견본주택은 강원도 춘천시 경춘로 터미널사거리 인근에 마련돼 있다.
2023.10.06 I 오희나 기자
尹대통령,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할듯…이르면 7일 취임
  • 尹대통령,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할듯…이르면 7일 취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7일 오후 제49대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5일 국회에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기한을 6일까지로 못박았다.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지만, 단 하루의 기한만 준 것이다. 국회는 지난달 27일 신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야당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산회했다.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은 신 후보자에 대해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 의견을 고수해 청문보고서 채택에 실패했다. 여야는 청문회 당시 신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역사관’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전문성 등을 부각하며 적임자라고 치켜세웠으나, 야당은 과거 ‘극우’ 발언 등을 이유로 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반대했다.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자정 이후부터 윤 대통령은 신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에 임명할 수 있어, 신 후보자는 이르면 7일 오전 임명장을 받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장관과 이·취임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일 국방부 장관 취임이 이뤄질 경우 김관진 전 장관 이후 두 번째다.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김태영 장관의 전격 사임으로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김관진 장관은 휴일인 12월 4일 토요일에 취임했다. 신 후보자는 취임 이후 10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를 준비하기 위해 곧바로 업무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적을 압도하는 강력한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처절하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겠다”며 “유엔사 회원국은 물론 다양한 우방국과의 국방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장병 인력수급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의 미래 전력구조를 구축하고, 초급간부 등 장병들의 처우와 의식주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엄정한 지휘체계와 장병 인권개선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군사법체계를 보완하고 군인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2023.10.06 I 김관용 기자
대통령실, 공직후보자 검증에 학폭·직장내 괴롭힘 추가
  • 대통령실, 공직후보자 검증에 학폭·직장내 괴롭힘 추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6일 공직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 학교폭력과 직장내 괴롭힘 해당 여부 등을 검증 항목으로 추가해 공개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이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공직 예비후보자 자기검증 질문서’에 ‘공직자로서의 품위’ 항목 등이 포함됐다. 해당 항목에는 학교 폭력, 직장내 괴롭힘 뿐만 아니라 성인지 감수성, 약물 오남용, 다단계나 유흥업소 종사 등 기타 사생활에 대해 기록하도록 돼 있다.특히 학교폭력과 관련해선, 본인·배우자·직계비속의 학교폭력 관련 문제 발생 여부를 포함해 소송 여부 및 소송과 관련한 검증 대상자의 역할을 쓰도록 했다. 신체·언어·사이버 폭력 등을 학교 폭력으로 규정했다. 지난 2월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폭 사건에 따른 국가수사본부장 낙마를 계기로 검증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해선 본인·배우자·직계비속의 성차별적 발언, 양성 불평등 처우와 관련한 논란 사실과 예상되는 사항이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앞서 자기검증 질문서에 가상화폐 관련 항목도 추가한 바 있다. 질문서 작성 기준으로 본인, 배우자, 직계비속의 가상자산 보유 여부는 물론 과거 보유 사실 및 보유 내역 등을 적도록 했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질문서에 ‘사면 및 형의 실효 등 사후적인 사정과 무관하게 모든 답변은 과거 완료됐거나,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을 포함해 작성할 것’을 고지했다.
2023.10.06 I 박태진 기자
"올인원 트레이닝"… 'K팝 요람' 된 하이브 T&D 센터
  • "올인원 트레이닝"… 'K팝 요람' 된 하이브 T&D 센터
  •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이 하이브 T&D 댄스 스튜디오에서 안무를 연습하고 있다.(사진=하이브)[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전 9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의 연습이 벌써 시작됐다. 사방이 유리벽인 연습실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동선과 안무를 점검한다. 트레이닝 담당자들은 댄스 동작의 개선점을 짚어내 일러준다. 트레이너의 지시를 따를 수록 동작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칼 군무’는 척척 맞아 들어간다. 이들이 훈련 중인 곳은 서울 강남에 있는 하이브 T&D(Training & Development)로, K팝 아티스트들의 요람으로 불리는 곳이다.‘K팝 시스템의 세계화’를 표방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두번째 미션을 이곳 T&D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참가자 다니엘라는 하이브 T&D 센터의 훈련방식을 한마디로 ‘올 인 원(All-In-One) 트레이닝’이라고 표현했다. 댄스, 노래부터 표정연기, 무대매너까지 팝 아티스트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배울 수 있다는 뜻이다.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이같은 K팝 육성시스템 안에서 미션1을 수행했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T&D를 총괄하는 미씨 파라모(Missy Paramo) 시니어 T&D 프로그램 매니저는 하이브 아메리카 소속으로 지난 수년간 하이브의 육성 시스템을 전수 받고, 육성 시스템을 현지 사정에 맞게 최적화해 왔다.하이브 T&D에서 만난 파라모 매니저는 “하이브의 K팝 육성 방법론을 현지화하기 위해 문화적 차이는 물론 프로젝트 파트너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참가자 개개인의 의견까지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K팝 트레이닝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K팝의 방법론에 미국 현지 예술학교의 교육과정 등을 일부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용한 데다, 참가자들의 남다른 성실성 덕분에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참가자들은 팝 스타가 될 수많은 경로 중에 왜 드림아카데미를 선택하고 하이브 T&D까지 오게 됐을까.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트레이닝을 총괄하는 미씨 파라모(Missy Paramo) 하이브 아메리카 시니어 T&D 프로그램 매니저.(사진=하이브)참가자 대다수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중예술분야의 경험을 쌓아 왔지만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은 생소하다. 그럼에도 하이브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자신들을 팝 스타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다니엘라는 “보컬, 연기, 발레 과정을 개별적으로 접한 적은 있지만, 하이브의 T&D 시스템처럼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은 처음”이라며 “이런 교육은 다른 곳에서 배우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전문 댄서의 꿈을 키워 온 에밀리(미국)는 “오디션을 준비하기 단기 과정을 경험해 본 적은 있지만, 팝스타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연습에 쏟음으로써 내 주도 하에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참가자들에게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하이브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T&D센터에서의 훈련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다니엘라는 “우리가 K팝의 상징적 아티스트들이 커리어를 시작한 공간에 와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 출신 참가자 메간은 “한국 연습실은 미국 보다 훨씬 커 놀랐고, 다른 연습생들을 많이 마주쳐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참가자들은 점심 시간을 마치고 하이브 용산 사옥으로 이동했다. 용산 사옥에서의 스피치 트레이닝과 콘텐츠 촬영을 거친 뒤에야 참가자들의 하루 일과는 끝났다.인정현 HxG 수석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단체 활동을 전제로 하는 연습생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면서 “그간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서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 근면성실 등의 덕목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전 세계적 가치임을 참가자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과 가장 가까이서 오랜 시간을 보내온 파라모 매니저는 “참가자들은 SNS처럼 좀더 쉽게 자신을 알리고 유명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 이른 시간부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06 I 윤기백 기자
‘경찰 추락사’ 모임에 마약·장소 제공 등 3명 구속기소
  • ‘경찰 추락사’ 모임에 마약·장소 제공 등 3명 구속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일 ‘마약 모임’을 마련한 주도자 2명과 마약 판매자 1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마약 모임에 참석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 관련 마약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아파트 세입자 정모(45)씨(왼쪽)와 대기업 직원 이모(31)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내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정모(45)씨와 이모(31)씨, 문모(35)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정씨와 이씨는 사건 당일 마약 모임을 주도하고, 문씨는 숨진 경찰관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씨와 이씨가 공모해 해당 모임을 기획했고 참석자 20여명에게 투약 장소와 마약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의 범행은 지난 8월 27일 오전 5시께 용산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추락해 숨지며 알려졌다. A 경장을 포함한 25명은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결과 숨진 A 경장의 소변과 모발, 혈액 등에서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가 발견됐다. 정씨와 이씨 등 참가자들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와 정밀 감정에서 케타민, MDMA(엑스터시),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사건 이후 홍콩으로 출국한 중국인 남성 1명을 비롯한 나머지 피의자 2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2023.10.05 I 이재은 기자
尹, 국립한글박물관 깜짝방문 "한글 정신, 자유·평등·번영과 일맥상통"
  • 尹, 국립한글박물관 깜짝방문 "한글 정신, 자유·평등·번영과 일맥상통"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577돌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5일 오전 국립한글박물관을 깜짝 방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 대변인이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3 한글주간을 맞아 5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깜짝 방문,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날 이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유호선 학예연구관의 안내에 따라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상설 전시를 둘러봤다. 한글의 문자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10월 9일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2023 한글주간을 맞이해 전날부터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7개 공간으로 나누어진 전시실을 차례차례 보면서 훈민정음해례본과 언해본, 정조가 어릴 때 외숙모에게 보낸 14통의 한글 편지를 모은 ‘정조 한글어찰첩’ 등을 관람했다. 이 대변인은 “조선시대 글씨를 대필하는 궁녀들이 한글 연습을 한 자료가 전시돼 있었는데, 기계로 인쇄한 듯 정자로 쓰여진 글씨를 보면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관람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다”며 “유 학예연구관은 당시에 궁녀들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점심을 주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시켰다고 설명했다”고 했다.다음 전시실에서 윤 대통령은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인 ‘말모이’, 근대 한글소설, 대한매일신보, 독립신문 등 근대화기 한글의 변천사를 관람했다. 유 학예연구관은 갑오개혁 당시 칙령으로 법률과 칙령은 한글로 작성토록 해 한글 사용이 법제화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관람을 마치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 평등, 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여성만 사용했다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실제 한글은 왕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용한 글자였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조선시대 관청에서 각종 분쟁을 한글로 해결했다는 자료를 언급하면서 “조선시대에도 송사를 한글로 작성했다는 것은 관공서에서도 한글이 많이 쓰였다는 것을 뜻한다”며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한문을 못 배운 사람들도 한글로 호소할 수 있게 되면서 평등의 가치를 실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유리한 문자가 알파벳과 한글이고, 한글이 우리가 IT 강국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글이 대한민국 번영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조선시대에는 한글이 있었기에 중국의 한자 영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3.10.05 I 권오석 기자
'독전2' 한효주 "잔근육 만들려고 3일간 물도 안 마셔"
  • '독전2' 한효주 "잔근육 만들려고 3일간 물도 안 마셔" [BIFF]
  • 영화 ‘독전2’ 배우 한효주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한효주가 ‘독전2’에서 맡은 큰칼 캐릭터를 위해 3일간 물도 안 먹었다고 밝혔다.한효주는 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독전2’ 오픈토크에서 “몸을 만드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 ‘무빙’ 끝나고 바로 ‘독전2’에 합류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 준비하는데 어려웠다”며 “말랐는데 잔근육이 있는 몸매를 만들기가 참 힘들더라. 하루종일 운동했다”고 말했다.이어 “마지막엔 락과 액션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선 옷을 찢는다”며 “몸이 나와야 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분 조절을 했다. 3일 동안 물도 안 먹고 수분을 뺴냈는데, 덕분에 근육이 도드라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한효주는 ‘독전2’에 대해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효주는 “‘독전’이 인기가 많아서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 싶었다”며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을 새롭게 창조해서 보여드려야 했던 캐릭터다.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토로했다.한효주는 또 “보여지는 캐릭터도 정말 독하게 준비해서 열심히 했지만, 내면적으로도 큰칼이란 캐릭터의 전사도 만들어서 넣었다”고 힘주어 말하며 “많은 분께서 재밌게 즐겨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11월 17일 공개.
2023.10.05 I 윤기백 기자
LIG넥스원, 국방·우주분야 클라우드 기술 적용 모색
  • LIG넥스원, 국방·우주분야 클라우드 기술 적용 모색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우주·국방분야 클라우드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위해 클라우드 전문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LIG넥스원은 5일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대회의실에서 국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 메가존클라우드 및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AWS) ‘미래 우주·국방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미래 국방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우주·국방 클라우드 전환 기술 개발과 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메가존클라우드는 메가존 관계사들과 함께 축적된 클라우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방위산업에 적용 가능한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과 보안 전략 등 지원 가능한 영역을 모색할 계획이다.AWS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LIG넥스원이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불어 LIG넥스원 및 우주·국방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150개 이상 국가에 걸쳐 있는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왼쪽부터)AWS코리아 윤정원 대표(공공부문),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 LIG넥스원 김지찬 대표가 5일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대회의실에서 우주·국방 클라우드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LIG넥스원 이승영 C4ISTAR연구개발본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테크(Tech) 기업들의 기술이 전쟁의 양상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소프트웨어 정의 전장(software-defined warfare)였다”며 “이런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 3사가 뜻을 모아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업무협약 이후 3사는 오는 12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K-국방의 미래는 클라우드 위에서 시작된다’는 주제로 ‘국방 테크 데이(Tech Day)’ 행사를 개최한다.LIG넥스원 김지찬 대표는 “LIG넥스원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가는 여정에 필수불가결한 클라우드 IT 인프라 구축은 정부의 수출 4대 강국 방산 목적에 부합한다”면서 “미래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K-방산 기술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며 신규사업 창출기회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0.05 I 김관용 기자
"1박 95만원이요"…여의도 불꽃축제 앞두고 '숙소 바가지' 또 기승
  • "1박 95만원이요"…여의도 불꽃축제 앞두고 '숙소 바가지' 또 기승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불꽃축제 ‘명당’입니다. 야경이 예쁩니다. 1박에 97만원입니다.”오는 7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제19회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인근 숙박업소의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존 주말 가격보다 최대 5배까지 숙박비를 올려 부르며 숙박업소를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중고거래 사이트 홈페이지 갈무리.(이미지=황병서 기자)5일 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여의도 불꽃축제를 이틀 앞둔 서울 여의도 및 용산 일대 숙박업소들이 들썩이고 있다. 여의도 부근 한강 일대에서 벌어지는 불꽃쇼가 잘 보이는 숙박업소를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이날 기준 한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에 게시된 한강 인근 숙소의 이번 주말 숙박 요금은 1박에 95만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불꽃 축제 명당’이라 소개한 이 숙소의 다음달 초 주말 숙박 요금이 1박에 19만5000원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불꽃축제 특수`로 숙박 요금이 무려 5배나 뛴 셈이다.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인근 숙소를 양도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여의도 한 호텔의 숙소 요금이 2박에 250만원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이라 소개된 용산구의 한 호텔의 숙소 요금도 1박에 100만원으로 소개됐다.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의 한 호텔 스위트룸 가격은 1박에 95만원에 나왔다.이처럼 폭등한 숙박 요금에 시민들은 예약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연인과 불꽃축제 데이트를 준비하며 인근 숙박시설을 알아보던 직장인 박모(32)씨는 “행사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인근 숙소를 알아봤지만, 불꽃축제 행사 인근 숙소들이 모두 가격을 올린 상태였다”며 “1박에 터무니도 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식으로 장사하는 행태가 괘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의도 한 빌딩서 불꽃축제 야경을 본 직장인 홍모(35)씨는 “회사에서 복지 차원에서 지원을 해줘 작년에 가족들과 함께 봤었다”면서도 “바가지 요금에 이런 곳을 개인이 찾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큰 행사를 앞두고 숙박업소가 숙박비를 올려 받는 행태는 과거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부산 기장군 일대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인근 숙박요금들은 평소 대비 배 이상 오른 것은 기본이고, 1박에 50만~60만원대에서 최고 150만원까지 부르는 곳도 있었다.매년 축제를 앞둔 바가지 숙소 요금이 계속되고 있지만, 단속은 어려운 실정이다. 숙박요금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처럼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를 폭리 수단으로 삼는 호텔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면서 “오늘도 구청과 합동점검을 했고,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지요금이 시장 질서를 흐릴 수 있는 만큼, 숙박 업주들이 공정한 가격 제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애어비앤비 같은 개인 간 거래는 규제에 나서기 어렵지만, 호텔 같은 곳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법인의 성격이 있는 만큼, 평상시보다 터무니없는 요금을 받는다면 상거래 질서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에서 사업자 등록번호를 받아 운영하는 경우에는 시장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2년 10월 8일 서울 여의도 일대 한강공원에서는 제18회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렸다.(사진=노진환 기자)
2023.10.05 I 황병서 기자
8월 업무·상업용 거래 정체…건수 늘었지만 규모 줄어
  • 8월 업무·상업용 거래 정체…건수 늘었지만 규모 줄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8월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건수가 전달보다 소폭 늘었지만, 거래액은 한달 만에 감소했다. 8월 서울지역 전체 거래건수는 156건으로, 전달보다 12.2% 늘었다.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지난해 8월(158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체 거래 중 131건(84.0%)은 100억원 미만의 이른바 ‘꼬마 빌딩’ 거래로 집계됐다.자치구별로는 중구(21건) 거래건수가 가장 많았다. 강남구(18건), 종로구(15건), 용산구(14건), 마포구(10건), 성동·영등포구(8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업8월 거래 중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 업무시설(2039억원) 단 1건에 그쳤다. 종로구 견지동 숙박시설(550억원), 신사동 업무시설(410억원), 논현동 업무시설(3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8월 서울지역 전체 거래건수는 156건으로, 전달보다 12.2% 늘었다.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지난해 8월(158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체 거래 중 131건(84.0%)은 100억원 미만의 이른바 ‘꼬마 빌딩’ 거래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중구(21건) 거래건수가 가장 많았다. 강남구(18건), 종로구(15건), 용산구(14건), 마포구(10건), 성동·영등포구(8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액은 3개월째 1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에 대내외 환경이 아직 열악하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고, 기업 경영과 소비 환경이 좋지 않아 업무·상업용 건물 수요가 살아나는데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10.05 I 신수정 기자
①김영수 관장 "해외선 한글 찬양, 국내는 한글 훼손 안타까워"
  • [만났습니다]①김영수 관장 "해외선 한글 찬양, 국내는 한글 훼손 안타까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해외에 나갔을 때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왔다고 하면 엄청난 환대를 받아요. 헝가리, 이집트, 폴란드 등을 방문했는데 한글에 대한 그들의 높은 관심에 정말 놀랐죠. 반면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가엾게 여겨 서로 잘 소통하라고 만든 한글이 국내에서는 줄임말, 신조어 등으로 많이 파괴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의 우수함’을 강조하면서도 최근의 한글파괴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오는 9일 ‘한글날’을 계기로 한글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글의 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국경일이다. 이날만큼은 다른 어떤 곳보다 국내 유일의 한글 전문 박물관인 ‘국립한글박물관’이 인기다. ‘한글의 날’을 전후해서 매년 7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다.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만난 김영수 관장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알딱깔센’(알아서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잘해라)이나 ‘어쩔티비’(어쩌라고, 가서 티비나 봐) 등의 줄임말이 너무 자연스럽게 쓰여서 우리말인데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며 “한글의 오염수준까지 문자를 훼손하는 현상은 앞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이 한글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우수한 한글, 무관심 아쉬워”전 세계가 인정하는 우수한 문자이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언어학연구소에서 세계 문자들을 대상으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한글이 당당히 1등을 했다. 1990년부터 유네스코에서는 매년 문맹퇴치에 공을 세운 이들에게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 조선시대 왕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유네스코에서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한 것은 그만큼 한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방증이에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기에 그 가치와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게 대부분이라 아쉽죠. 한글은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기본 글자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소리가 세질수록 ㄱ에서 ㅋ으로 한 획씩 늘어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이에요.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자가 1만1172자나 된다는 점은 정말 놀랍죠.”국립한글박물관의 기획전시나 프로그램은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선보였던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에서는 한글잡지 ‘어린이’ 등을 통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알기 쉽게 전했다. 1923년부터 1935년까지 발간한 총 122권의 잡지 중 두 권을 제외한 120권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6일까지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는 한글문화상품 등을 통해 한글의 산업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볼 수 있는 전시다.“국문학자 홍윤표 교수는 한글을 일컬어 한국문화를 직조하는 씨줄과 날줄이라고 했어요. 한글은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그릇이죠. 이제는 더 나아가 한글의 가치를 통해 세계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한국어 강좌 500명 몰려…“K한글 세계화되길”K컬처의 확산에 힘입어 한글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 덕분에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외국에서 ‘사랑해요’ 등의 한글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022년 일본 7개 도시에서 주일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스피치 콘테스트에는 800명이 넘는 학생과 일반인이 참석했다. 일본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는 올해 처음으로 한 학기에 500명 넘는 인원이 수강했다.김 관장은 “예전에는 현지에서 통역을 해주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었는데 최근에는 현지인이 직접 한국어를 통역하더라”며 “이집트 대학에서는 1등을 한 학생이 한국학과를 간다고 한다. 현지 교수님들도 매우 정확한 한국어를 구사해서 놀랐다”고 전했다.유럽과 아시아 순회 전시였던 ‘한글실험프로젝트’에 대한 현지의 반응도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이 근대 한글의 변화상을 재해석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의 근대 시기 소장품을 기반으로 창작한 작품을 선보였다. 서양인이 쓴 한국어 문법서 ‘한어문전’을 패션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이청청 작가의 ‘낯섦과 새로움, 그리고 연결’, 근대 한글 서체를 옻칠 공예에 담은 유남권 작가의 ‘지태칠기 한글시리즈’ 등을 본 중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한글의 미적 아름다움과 예술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관장은 “베이징 현지의 교민들도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며 자랑스러워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K팝 등 우리의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한글도 머지않아 세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누구△1967년 출생 △문화체육부 문화정책과 행정사무관 △문화관광부 장관비서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국제관광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정책관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국립한글박물관 관장(현)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사진=방인권 기자).
2023.10.05 I 이윤정 기자
 “정당한 생활지도까지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는 게 현실”
  • [인터뷰] “정당한 생활지도까지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는 게 현실”
  • 이윤경 대전 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이 대전 서구 대전교사노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수업시간에 자거나, 몰래 핸드폰을 하는 학생을 제지하는 등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까지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교권은 추락했고, 대부분의 교사들은 문제 학생들을 못 본 척하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이윤경 대전 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대전교사노조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선 학교에서의 심각한 교권침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대전 용산초 교사 사건에 대해서도 “용산초 교사의 경우 당할 수 있는 교권 침해의 모든 유형을 다 겪었다”고 전제한 뒤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관리자의 방관, 여기에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까지 개인이 혼자 4년 동안 이 모든 것을 감내해야 했고, 학교나 교육청 그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결국 서이초부터 용산초까지 이런 일들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며 “사안별로 좀 다를 수는 있지만 비슷한 점은 학생의 문제에 학부모의 악성민원, 관리자의 방관 등으로 이어지는 유사성이 보인다”고 설명했다.일선 교육현장에서의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최근 한 10년간 빠르게 점점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교사의 정당한 생활 지도까지도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은 생활지도에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근본적인 원인으로 2014년 개정된 아동학대법을 지적했다. 2012년 학폭심의위원회 개최를 의무화하는 학교폭력예방법이 개정된 데 이어 2014년 교사의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이 가능한 아동학대법이 개정되면서 학교가 법적 분쟁의 장이 됐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의 정의는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정신·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라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정신적 폭력에 대한 부분이다. 그는 “매우 모호하고 포괄적이다보니 ‘학생의 기분을 상하게 했거나,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는 점만으로도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할 수 있어 정상적인 생활지도가 불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의 방관도 교권침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위원장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인 교권침해를 당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어떤 서비스가 가능한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아동학대로 신고 당한 후 수사기관부터 재판까지의 과정에서 지원이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교사와 학부모간 갈등이 깊어진 이유로는 학교를 봐라보는 인식의 차이라고 이 위원장은 진단했다. 그는 “예전 학교는 아이들의 교육 기능을 중시했다면 최근에는 학교에 보육적인 기능을 조금 더 중시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며 “교육과 보육의 기능이 혼재되면서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 등이 주장하고 있는 ‘정서적 어루만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서적으로 보듬어줘야 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학교에 보육적 기능을 자꾸 요구하고 있다”며 “집에서 트러블이 생긴 학생을 ‘학교에서 위로해달라’는 주문하고, 특별한 어루만짐이 없으면 학부모에게 역으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이는 부모가 해야 되는 역할을 교사에게 바라는 것으로 교육과 보육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상충하면서 생긴 우리 사회의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얼마전 교권 4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며 “교사의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도록 하고, 학부모의 교사인권 침해를 금지하는 ‘보호자의 의무사항’을 신설하는 등 교권보호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 대한 부분은 환영한다. 다만 아동복지법,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으로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정서적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부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도 학생생활지도 고시를 통해 문제학생 분리 조치, 관리자의 책무성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지만 법적 뒷받침이나 인적·재정적 지원이 없어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발전적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윤경 대전 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이 대전 서구 대전교사노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
2023.10.05 I 박진환 기자
국회, 오늘 유인촌·김행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국회, 오늘 유인촌·김행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이데일리 경계영 김범준 기자] 국회는 오늘(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에 두 번째로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 취재진에게 욕설을 뱉은 논란 등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 후보자가 가수 김윤아 씨를 향해 발언에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 하나하나 문제 삼는 건 그 자체가 일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예정된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 역시 여야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청문회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문제 삼으며 청문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청문회 개최부터 파행 위기를 겪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에서 여가위 여야 간사에게 청문회가 정상 개최되도록 협의하도록 조치하면서 일단락됐다. 민주당은 김행 후보자가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운영하던 ‘소셜뉴스’ 지분을 매각했다가 2019년 재인수해 ‘주식 파킹’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유 후보자가 이미 같은 부 장관을 역임한 연륜이 있는 인사임을, 김 후보자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직을 수행하는 등 관련 부문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적격자임을 강조하며 야당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 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05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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