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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5개 區 아파트값 상승…송파구는 4주 연속↑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6주 연속으로 하락한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상승 전환 추세가 나타났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한국부동산원이 3월 2주(3월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 전세가격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4%→-0.05%)은 하락폭 확대, 서울(-0.02%→-0.01%)은 하락폭 축소, 지방(-0.06%→-0.06%)은 하락폭이 유지됐다.특히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선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3% 오르며 4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동작구(0.03%), 광진구(0.02%), 마포구(0.01%), 영등포구(0.01%) 역시 상승했고 중구(0.00%)와 용산구(0.00%)는 보합 전환했다.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26→32개)은 증가, 보합 지역(11→6개) 및 하락 지역(141→140개)은 감소했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해 “매도, 매수인간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로 상승과 하락, 혼조세를 보이며 일부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전주 대비 0.02% 오르면서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수도권(0.08%→0.06%)은 상승폭 축소, 서울(0.08%→0.08%)은 상승폭 유지, 지방(-0.03%→-0.03%)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11→102개)은 감소, 보합 지역(8→10개) 및 하락 지역(59→66개)은 증가했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아파트 전세가격에 대해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수대기자의 전세수요 전환과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인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내 역세권·신축 등 선호단지로의 이주수요가 증가하며 매물이 감소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했다”라고 분석했다.
- '서울-여수 2시간 컷'…1조원 투입해 '무늬만 KTX' 확 바꾼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라남도의 관광 활성화, 생활권 확장 등을 통한 광역경제권 형성이 시급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도로, 철도, 교통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를 확충한다. 한국형 아우토반인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완도-강진 고속도로, 익산부터 여수 구간 전라선 고속화가 추진된다. 이를 통해 전남 남해안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산업 발전의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다.전라선 고속화 구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기준 (자료=국토교통부)정부는 14일 전남도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스무번째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개최했다. 먼저 호남내륙 익산에서 남쪽 해양 여수를 있는 전라선 180km구간이 경부·호남 고속선에 못지 않게 빨라진다.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낮은 속도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라선을 지방주민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사업 시행시 서울 용산~여수 엑스포 간을 운행하는 대부분의 열차(82%)가 2시간대로 운행하게 되며 1조 89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04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라선은 굴곡 구간이 많고 경부선·호남선에 비해 설계속도가 낮은 편(160~200㎞/h)이지만 고속철도 요금을 지불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경제성 및 사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적안을 마련, 지난 2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후속 절차가 신속히 추진된다.이와함께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는 총사업비 2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140km/h이상 무제한으로 달릴 수 있는 한국형 아우토반이다. 점차 늘어나는 자동차 동호인과 일본과 중국의 마니아층 등을 타겟으로 자동차 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도로체계도 준비하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또 약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해남에서 강진까지 38.9km 구간을 잇는 전남 남부권 주민의 숙원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돼 전남 남부권 관광과 산업발전의 새로운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초고속도로 연구용역을 이달 발주 요청해 5월 착수할 예정이며 전체 용역 준공은 내년이나,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으로 도로 폭, 곡선반경, 안전시설 등 설계기준 마련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위한 안전성 등도 검토하겠다”라며 “전라선 직선화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한미일 경제안보대화…조기경보시스템 연계 강화 추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일 3국 정부가 13일 오전 부산에서 ‘제3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했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미국은 타룬 차브라(Tarun Chhabra)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일본은 다카무라 야스오(高村泰夫)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3국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3국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음을 재확인하고 정상회의 성과를 조기 가시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공급망 분야에서 한미일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핵심광물 및 공급망 다자체제에서의 향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한미일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 강화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3국은 국립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부 약정서 체결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협의했고, 퀀텀 분야에서는 학계 간 협력과 더불어 산업단체 간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입을 모았다. 또한,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위성항법 등 우주 분야 3국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한·미·일 법집행 당국 간 공조 체계인 기술보호 네트워크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디지털 분야에서 우리 측은 한국이 주재할 예정인 AI(인공지능) 관련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참여와 지지를 요청했고, 3국은 향후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3국은 최근 대두되는 사이버 안보 위협과 데이터 보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해 1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1차 회의와 그해 7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2차 회의에 이은 제3차 회의로, 한·미·일 3국은 올해 말 적절한 시점에 차기 회의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 "KF-21 스텔스 전투기 전환, 엔진 국산화 없인 어렵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향후 스텔스 전투기와 공격용 무인기 개발을 위해 항공 엔진 국산화가 시급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만5000파운드힘(lbf) 이상의 추력을 내는 항공 엔진 개발에 도전한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전무)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엔진은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며 국산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단순 정찰용이 아닌 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무인기의 경우 1만5000lbf급 이상 엔진이 필요하다. 그러나 MTCR 등 규제로 수입이 어렵다. 조종사가 없는 6세대 전투기 개발도 불가능해진다. 게다가 미국은 스텔스 전투기 탑재용 엔진을 판매한 전례가 없다. KF-21이 공대공·공대지 공격 능력 확보 이후 스텔스기로 전환할 경우 미 제너럴 일렉트릭(GE) 엔진 탑재가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은 T-50(FA-50)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한데 이어 KF-21 전투기도 만들고 있지만, 항공기 ‘심장’인 엔진은 GE 제품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술진이 KF-21 전투기에 탑재되는 F-414 항공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국내 유일의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퇴역을 앞둔 F-4 팬텀 전투기 ‘J79’엔진을 시작으로 1만여대의 항공 엔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모두 해외 기술을 사와 면허생산한 것이다. 엔진 라이선스가 없다 보니 T-50 뿐만 아니라 향후 KF-21 수출 등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추력 5500lbf급 무인기용(MUAV)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KF-21의 F-414-400K 엔진에 버금가는 1만5000lbf급 터보팬 엔진 핵심 구성품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에 약 5조5000억원이 차질 없이 투입되면 2030년대 중후반에는 국산 전투기 엔진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투기 엔진을 설계·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의 엔진 기술은 이들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에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소재 기술은 40~50% 정도만 확보한 상황이다. 향후 규격 시스템은 5배 더, 소재 데이터베이스는 4배 더 확보해야 한다. 이광민 사업부장은 “일본과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독자 엔진 개발을 사실상 성공한 가운데 최근 튀르키예도 미 GE의 F-110 엔진을 장착한 5세대 전투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2028년에는 자체 엔진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규격시스템, 소재 데이터베이스 등을 빠르게 확보해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약 100개 업체가 수입하던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고, 독자적인 엔진 정비도 가능해진다”면서 “민간 항공기와 해양, 발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파생형 엔진 분야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2040년 이후 연간 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돌핀' 공감 자극 관전포인트 셋…권유리→현우석 16일 무대인사·GV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3일 오늘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 하이파이브 드라마 ‘돌핀’(감독 배누리)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와 함께 16일 무대인사와 GV 이벤트를 확정했다.‘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던 배우 권유리의 첫 단독 주연 영화다. 권유리는 지방 소도시에서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는 평범한 30대 나영 역으로 분해 가장 자연스럽고 소박한 본연의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길해연, 라이징 배우 현우석, 개성파 배우 박미현 그리고 실력파 배우 심희섭 등 다양한 캐릭터들과 어우러진 남다른 연기 앙상블이 빛나는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을 시작했다.연극,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권유리는 ‘돌핀’에서 주인공 나영 역으로 이전의 필모에선 볼 수 없던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30대 지방지 기자 나영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확장할 예정이다. ‘돌핀’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권유리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겉으로 보기엔 거리가 있는 역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시나리오 그리고 나영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니 당시 권유리라는 사람이 갖고 있던 고민의 지점들 그리고 내색하지 않았던 나의 생각들이 나영과 닮아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라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변화 앞에 선 서천의 30대 나영으로 분한 배우 권유리의 모습에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된다.영화 ‘돌핀’에서 보이는 작고 아름다운 바다마을의 풍광을 오롯이 담은 영상미 또한 관람 포인트다. 극 중 배경은 서천이지만 실제 로케이션은 서천을 포함해, 제천, 당진 등 지방 곳곳에서 촬영됐다. 배두리 감독은 서천을 극중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인공 나영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서울과는 동떨어진, 지방의 소도시를 선택했다. 밀물과 썰물이 오가는 쓸쓸한 서해안의 바다처럼 이 소도시를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나영의 손길로 하나하나 꾸며진 나영의 집부터 시작해, 해변 옆에 자리 잡은 바다마을과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서천 풍광은 ‘돌핀’ 특유의 서정적 감정들을 더 증폭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돌핀’은 나영이 원하지 않았던 삶의 변화 앞에서 망설이다가 우연히 볼링을 접하며 용기를 가지고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볼링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도 잘 알고 있을 ‘스크라이크’부터, ‘스플릿’, ‘마이볼’ 그리고 영화 속 미숙(박미현 분)이 만들어 낸 ‘돌핀’까지, ‘돌핀’에서 볼링은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메타포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단순히 볼링 초보 ‘나영’을 위해 설명되는 용어 같아 보여도 극장을 나오는 순간 이 볼링 용어들은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기며 ‘나영’처럼 삶의 변화 앞에 선 이들에게 작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이처럼 오늘부터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인 ‘돌핀’이 오는 16일(토) 개봉 첫 주말 ‘팀 돌핀’의 무대인사와 GV를 예고해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메가박스 성수, CGV용산아이파크몰 그리고 CGV 신촌아트레온에서 감독 배두리, 배우 권유리, 길해연, 박미현, 현우석이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며, 같은 날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초고속 매진된 개봉 후 첫 GV를 예고해 관심이 집중된다.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관객들에게 응원의 하이파이브를 보낼 배우 권유리의 ‘돌핀’은 오늘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전투기 이어 항공엔진 개발 도전…한화 "무인기 시대, 엔진 국산화 시급"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초음속 전투기에 이어 전투기용 엔진을 국산화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 한다. 정부의 터보팬 엔진 개발 계획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독자 항공엔진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무인기 중심의 미래 전장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전무)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최근 첨단 항공엔진을 포함한 가스터빈 엔진을 12대 국가전략기술(과기부), 신성장 원천기술(기재부)로 선정한 만큼 항공엔진 기술은 미래 방위산업을 이끌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은 항공 엔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독자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국제 엔진 공동개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차세대 전투기용 엔진인 XF-9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러시아 군용 엔진 기술을 도입했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엔진업체를 인수하려고 시도하다 실패한 후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WS-10’ 등 독자 엔진을 확보했다. 튀르키예는 2018년 이후 자체 엔진 개발을 추진 중으로 2028년 국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21이 시험 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KF-21은 쌍발엔진으로 F-414-400K 엔진 2개를 탑재한다. (사진=방위사업청)하지만 대한민국은 독자 엔진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에도 미국 GE사의 F-414-400K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추력 5500파운드(lbf)급 무인기용(MUAV)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1만5000lbf급 터보팬 엔진의 핵심 구성품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에 약 5조원 이상이 차질 없이 투입되면 2030년대 중후반에는 국산 엔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F-21에 탑재되는 F414-400K 엔진이 1980년대 개발된 F404에서 파생된 기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 격차가 큰게 사실이다. 게다가 엔진 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에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소재 기술에 있어서는 40~50% 정도의 기술만을 확보한 상황이다. 향후 규격 시스템은 5배 더, 소재 데이터베이스는 4배 더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항공엔진 선진국들은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에 따라 엔진 관련 기술 이전과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특히 6세대 유무인 전투기 수요가 확대되는 미래에는 엔진 수입·수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6세대 전투기는 AI 기반 자율화, 유무인 복합운용, 레이저 무기 탑재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이 종합 적용되는 항공기가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술진이 KF-21 전투기에 탑재되는 F-414 항공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광민 사업부장은 “MTCR 탓에 무인기 개발이 어려운 상황인데, 단순 정찰용이 아닌 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무인기의 경우 1만5000lbf급 이상 엔진이 필요하지만 MTCR상 수입이 불가하기 때문”이라면서 “유·무인 복합 체계가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미사일 장착 무인기를 생산하고 수출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첨단 항공엔진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투기 엔진은 함정 엔진, 무인기 엔진, 우주발사체 엔진으로도 파생될 수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항공산업 규모가 연간 7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국산 항공 엔진이 개발되면 연간 수십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퇴역을 앞둔 F-4 팬텀 전투기에 장착되는 J79엔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항공 엔진을 생산해왔다. 오는 4월 생산 엔진 1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무인기 엔진 핵심부품을 10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수명 엔진소재를 개발했다. 7월부터는 그동안 전량 수입해오던 전투기 엔진용 ‘인코넬 718’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 1500℃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합금 코팅 기술 개발도 지난 9월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