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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장관에 유상임…민주평통 처장 태영호·중기차관 김성섭
  • 과기부장관에 유상임…민주평통 처장 태영호·중기차관 김성섭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재료공학 전문가인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명했다. 이달 초 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 후보를 지명한 지 2주 만의 추가 개각이다. 차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는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이 임명됐다. 유상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과기장관 후보자 “AI·양자·바이오 주도권 위해 노력”대통령실은 18일 이 같은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유 후보자는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한국세라믹학회 회장 등을 지낸 전자재료 전문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 씨의 형이기도 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과학기술 분야의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R&D 시스템 혁신을 비롯하여 첨단 기술 협력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유 후보자를 소개했다.유 후보자는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에 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테제(의인)인 AI(인공지능)·양자·바이오 양산 등 현 정부가 추진해 온 주요 주제에서 계속 우리나라가 세계적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D 예산 구조조정에 대해선 “원활한 소통 기능을 살려서 R&D에 꼭 필요한 예산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각 기관에 소속된 분과 적절성을 다시 들여다보며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후임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교체되면 개각 국면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 장관으론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대통령실 비서관, 차관 승진 릴레이차관급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내정된 태 전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주영국 북한 공사로 있던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2020년 탈북민으론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엔 차관급 지위에 임명되는 기록을 세웠다. 대통령실은 “북한 실상에 대한 후보자의 생생한 경험과 국회 외통위에서 활동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내외 지지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론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신임 차관은 중기부 전신인 중소기업청이 개청한 1996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맡은 정통 관료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심사 자격을 갖고 있어 기업 현장 사정에도 밝다.윤 대통령은 지난 두 달 동안 김 차관을 포함해 대통령실 비서관 8명을 차관급으로 승진 임명했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해 집권 후반기까지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박성택 산업통상비서관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으로의 승진이 유력하다. 남형기 신임 국무조정실 2차장 또한 대통령실 출신은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국조실 국정운영실장을 맡으며 윤석열 정부 국정 철학에 이해가 깊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024.07.18 I 박종화 기자
"단순 택시 호출론 안 돼"…해외·외국인 공들이는 모빌리티 업계
  • "단순 택시 호출론 안 돼"…해외·외국인 공들이는 모빌리티 업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모빌리티 업계가 택시 호출 플랫폼 서비스 다각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외 서비스 호환성 강화로 ‘지속 경험’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과 해외를 방문한 한국인 플랫폼 유입을 동시에 꾀하는 것이다. 일반 개인 승객 외에도 기업과 관광 등 특수목적 수요 흡수에도 적극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카모, ‘카카오T’ 국내외 확대…우버택시, ‘우버 블랙’ 부활서울 용산구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한 시민이 ‘카카오T 블루’ 택시를 이용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점유율 약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를 우버택시, 아이엠택시, 타다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아웃바운드’ △해외 이용자가 한국에 입국해 카카오 T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인바운드’ △해외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직접 진출’이라는 3가지 축을 기반으로 카카오 T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우선 카카오 T 아웃바운드 서비스로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사 스플리트(Splyt)를 통해 ‘카카오 T 해외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에 방문한 한국인 이용자가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전 세계 37개국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지역과 현지에서 연동 가능한 서비스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카모는 인바운드 서비스로 지난 6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를 선보였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싱가포르·중국 등 14개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연내 30개국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각 국의 이용자들은 한국에서 케이드라이드 앱을 통해 언어나 결제 등 제약 없이 편리하게 카카오 T 블루·벤티·블랙·모범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아울러 카모는 미국 괌 최대 택시 브랜드 미키택시 서비스(Miki Taxi Service)와 협업해 현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에 직접 진출했다. 중개 플랫폼을 통한 로밍서비스 형태가 아닌, 카모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ICT 기술 그대로 해외 현지 인프라에 적용한 첫 시도다.특히 ‘실시간 택시 예약’에서 이용자·공급자 플랫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 것은 국내 모빌리티 기업 중 최초라는 설명이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편리하고 쾌적한 탑승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우버택시’ 운영사 우티는 프리미엄 서비스 ‘우버 블랙’을 지난 16일부터 공식 재개했다. 앞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경험 연계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우티에서 우버택시로 브랜드명도 변경했다. 리브랜딩 후 서울에서 매월 이용자 수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4월부터는 부산에서도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연내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한다.우버택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부터 해외 출장·여행을 떠난 국내 이용자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해당 지역에서 제공하는 우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 내 메시지 번역을 통해 기사와 승객 모두 언어 장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울러 공항과 행사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복잡한 장소에서 승객에게 택시 탑승 위치를 추천해 주는 ‘승차 위치 지정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고, 빠른 배차와 별도 호출료가 없는 ‘사전확정요금제’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목적지 미표기 정책을 통해 단거리 승차 거부를 최소화하고, 경유지 추가를 통해 두 곳 이상의 목적지를 한 번의 택시 승차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송진우 우버택시 대표는 지난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승객의 국내 탑승 경험 증대와 2030세대 및 여성 승객이 선호하는 이용 편리성·안전성 확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CEO)가 16일 서울 종로구 한 대여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티에서 우버로 바꾼 성과 및 ‘우버 블랙’ 서비스 재개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토스와 협업한 ‘타다’…한·일 서비스 연계한 ‘아이엠택시’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엔씨는 지난해 말 간편 결제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협약해 토스 앱에서 타다 ‘택시 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발지와 목적지 설정 후 △5인용 택시(타다 넥스트) △고급 택시(타다 플러스) 중 하나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다.타다 앱 설치나 가입 없이 토스 앱에 등록된 토스페이 또는 토스포인트로 택시비 결제도 가능하다. 타다는 2600만 사용자를 보유한 토스와의 서비스 연동으로 신규 수요 창출 기회를 확보하고, 국내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타다는 이달 자체 앱을 개편하고 기존 5개 메뉴에서 ‘예약’과 ‘맞춤 예약’ 2개로 통합 단순화했다. 날짜·시간·이동경로·희망차량 등 선택지 조합에 따른 예상 요금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관광·출장·의전·결혼·골프 등 특수목적에 활용하는 ‘맞춤 예약’ 기능도 추가해 24시간 내 담당자가 견적을 안내하고 예약을 돕는다.수도권 대형택시 서비스 ‘아이엠(i.M)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이달 일본 도쿄·오사카·교토 등 8개 주요 도시에서 택시·리무진 운행 서비스를 하는 MK택시와 신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플랫폼 연계를 통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아이엠택시 앱으로 현지 MK택시를 호출하고, 반대로 일본인도 한국에서 MK택시 앱으로 아이엠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진모빌리티는 동남아와 대만 등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한편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네이버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링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네이버 지도 앱과 연동해 주변 쏘카존 및 차량 검색부터 예약 및 네이버페이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업 대상 외근·출장 등 맞춤형 ‘쏘카비즈니스’가 출시 5년 만인 지난달 누적 고객사 3만2000곳을 돌파하는 등 법인 수요를 노린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2024.07.18 I 김범준 기자
"자녀 '금쪽이' 만들기 싫어" 외치는 의대생 부모들…"증원 멈춰라"
  • "자녀 '금쪽이' 만들기 싫어" 외치는 의대생 부모들…"증원 멈춰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이하 의학모)이 “급격한 의대 증원 교육정책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 기자 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학모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포퓰리즘 의료정책 중단하라’, ‘의료체계 붕괴정책 전면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지켜온 대입사전예고제를 무시하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2025년 급격한 의대증원을 멈춰달라”며 “재학생 1만8000명 의대생의 학습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지금도 부족한 기초의학교수의 급격한 채용과 당장 내년 3월에 3~4배 늘어난 25학번 신입생들의 교육공간이라도 마련이 되는 것인지, 그 예산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의문이며, 특히 교육부의 ‘2024학년도 의대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이 문제라는 지적이다.의학모는 정부가 내놓은 2024학년도 의대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도 비판했다. 이들은 “F학점을 진급시켜 3학기 가학기제로 I학점까지 만들어 24학번을 오로지 진급시키겠다는 것인데, 진급을 위한 특례조치는 대학교육 전체를 망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부 언론 기사처럼 의대생 자녀를 특혜 받는 ‘금쪽이’로 키우고 싶지 않고 드러누워도 면허를 받는 천룡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며 “학교로 돌아가 수업을 받게 하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실교육으로 실력 없는 의사가 되는 것을 학부모로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진료받을 환자로서 그냥 바라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4.07.18 I 이로원 기자
출판단체 “전례 없는 위기, 문학 예산 축소 철회하라”
  • 출판단체 “전례 없는 위기, 문학 예산 축소 철회하라”
  • 출판인들이 지난 2023년 8월 17일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 앞에서 책문화 살리기 출판문화인궐기대회를 열고 저작물 불법유통 근절, 출판문화 예산지원 확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출판단체가 정부의 문학나눔 사업 예산 축소를 철회하고 K-문학에 대한 바람직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일련의 문학 지원 사업에 대해 “실상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이라며 “작가와 출판계를 납득시키기도 모자라 오히려 기만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주장했다.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한국 문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폭 축소됐고 대한민국의 작가들과 출판사업은 전례 없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10일 누리집에 세종도서 교양부문 ‘문학’ 분과의 경우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과 통합 운영돼 신청과 접수에서 제외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이들은 “심지어 기존에 520종을 선정했던 문학나눔 도서를 올해는 390종만 선정하겠다고 한다. 이는 2023년 56억 1100만 원이던 사업 예산이 올해 40억 원으로 약 29%나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중소출판사 맞춤형 성장 지원해 좋은 책 만든다’라는 제목을 달고 마치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최근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고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가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섰다”며 “한국의 문학과 출판은 K-콘텐츠의 근간을 이루며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원천”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결국에는 정부의 무관심이 창작 활동의 위축과 출판산업 전반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문화적 후퇴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문학과 출판의 중요성을 재고하고, 단기적 단펴넉 예산 감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해야 한다”고 했다.이 성명서는 한국출판인회의를 비롯해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가 참여했다.
2024.07.18 I 김미경 기자
남형기 신임 국무2차장…尹정부 국정운영실장 출신
  • [프로필]남형기 신임 국무2차장…尹정부 국정운영실장 출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신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 남형기 국정운영실장이 지명됐다.남형기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사진=대통령실 제공)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차관급 인선안을 발표했다.이번에 지명된 남형기 신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1966년생으로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 국정과제관리관, 청년정책조절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정권 초부터 국정운영실장을 지내면서 주요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실은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과 갈등을 조정·조율하며 현안 해결사로서 인정받고 있다”며 “폭넓은 시야와 뛰어난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국무총리를 보좌해 속도감 있게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경제 역동성 회복을 위한 제반 정책을 조율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1966년생 △경희대 행정학과 학사 △동국대 신문방송학 석사 △미국콜로라도주립대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 △국정과제관리관 △청년정책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
2024.07.18 I 이지은 기자
SK디앤디, 에피소드 용산서 카페·바 팝업 운영
  • SK디앤디, 에피소드 용산서 카페·바 팝업 운영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K디앤디(210980)(SK D&D) 주거 솔루션 브랜드 에피소드가 에피소드 용산 241에 카페와 바를 팝업으로 운영한다. 18일 회사에 따르면, 에프소드 용산 241은 이날부터 내달 10일까지 매주 목~토에 ‘241 스페이스 칵테일 투어(241 SPACE COCKTAIL TOU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행사는 서울 커뮤니티, 브랜드,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공간·브랜드 경험 이벤트로, ‘에피소드 용산’의 테마인 ‘서울 섬네일(Seoul Thumbnail)’에 맞춰 도시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에피네’는 이웃들간의 교류를 통해 ‘더 나은 도시생활’을 펼치고자 하는 에피소드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F&B 브랜드다. 에피소드 용산에서 선보이는 ‘에피네 팝업 카페&바’는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bar)로 운영되며, 서울의 커뮤니티, 브랜드, 아티스트와 함께 독창적인 메뉴들을 선보인다. ‘에피네 팝업 카페&바’는 오는 9월 11일까지 운영된다.내달 1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주 목~토요일에 진행되는 ‘241 스페이스 칵테일 투어’는 1층에 마련된 ‘에피네 팝업 카페&바’를 통해 여름 한정 스페셜 칵테일, 국내외 DJ 및 아티스트 라이브 공연 등과 함께 에피소드의 특별한 공간을 투어 할 수 있는 행사다.SK디앤디 관계자는 “‘더 나은 도시 생활’을 표방하는 에피소드는 도시민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주거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본 행사를 통해 한 층 더 진화된 에피소드 용산의 주거·공용공간과 도시민을 위한 새로운 주거 문화에 대해 경험하고 공유하는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에피소드는 ‘더 나은 도시 생활’을 표방하는 SK디앤디의 주거 솔루션 브랜드로,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총 3900세대의 주거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신규 오픈한 에피소드 용산 241은 성수, 신촌, 수유, 강남, 서초 등에 이은 일곱 번째 지점으로 지하 6층 지상 20층의 전용세대 총 201세대 규모이며, 약 3.7m의 높은 천장고와 호텔식 구조, 서울의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등의 차별화된 시설이 특징이다.
2024.07.18 I 전재욱 기자
신한은행, 종로구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 체결
  • 신한은행, 종로구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서울시 종로구청에서 종로구와 공공배달앱 서비스 운영을 위한 ‘땡겨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 17일 서울시 종로구청에서 진행된 신한은행과 종로구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전성호 땡겨요사업단 본부장(오른쪽)과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 제공)신한은행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종로구는 공공배달앱 ‘땡겨요’ 서비스를 지역사회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로 정착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땡겨요상품권’을 1억5000만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신한은행은 ‘땡겨요’에 신규 입점하는 종로구 소재 가맹점을 위해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해 마케팅을 위한 자체 쿠폰을 발행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땡겨요’ 정산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변경하는 가맹점에 대해서도 변경 익월 첫 영업일에 4000원 할인 쿠폰을 50매 제공해 최대 40만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 ‘땡겨요’는 종로구를 포함해 서울시 자치구 10곳(광진구, 구로구, 용산구, 서초구, 은평구, 성동구, 중구, 중랑구, 강북구, 종로구)과 공공배달앱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 강북구를 제외한 서울시 자치구 9곳에서는 매월 1일 ‘서울페이플러스’ 앱에서 ‘땡겨요상품권’을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땡겨요’ 앱에서 해당 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강북구 ‘땡겨요상품권’은 2025년 발행 예정이다.
2024.07.18 I 최정훈 기자
용산 버들개 공원에 지하도서관 조성
  • 용산 버들개 공원에 지하도서관 조성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용산 버들개 공원에 지하도서관이 조성된다. 국제빌딩주변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위치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구 한강로2가 427-3 일대 국제빌딩주변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가결 했다고 18일 밝혔다.국제빌딩주변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은 2006년 최초 결정된 이후 현재는 3개소 완료, 1개소 진행중, 1개소 존치로 계획돼 있다. 버들개 공원은 국제빌딩 주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4개구역)에서 분담해 조성하고 있으며 일부 조성 완료된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방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공원 하부에 문화시설 도서관을 결정하는 내용이다.서울시는 ‘용산게이트웨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본 구상단계로 버들개공원 지하는 용산역~용산공원을 잇는 보행공간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용산구는 지하 도서관을 먼저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내 부족시설 문제를 해소하고 공원 이용자 및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해 공원 및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8 I 이배운 기자
치열한 경쟁 뚫고 살아남은 K콘텐츠… 위기 이겨낼 힘은 '스토리'
  • 치열한 경쟁 뚫고 살아남은 K콘텐츠… 위기 이겨낼 힘은 '스토리' [2024 K포럼]
  • 정덕현(왼쪽부터) 대중문화평론가, 배우 겸 가수 이준, 김은희 드라마 작가,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K포럼’에 파트1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의 패널로 참석해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김민규 기자)[이데일리 김가영 김보영 기자] “국내 콘텐츠 시장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 싸움에서 살아남은 창작자가 성공 할 수 있죠. 경쟁력 있는 창작자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콘텐츠 시장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답입니다.”넷플릭스 ‘킹덤’, tvN ‘시그널’ 등 다수의 글로벌 흥행 작품을 쓴 김은희 작가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K포럼’에서 패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K-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 주제로 열린 K포럼은 문화·예술·연예·산업 각 분야의 K브랜드와 K콘텐츠의 활약상을 고찰해 시의적절한 담론을 제시하고, 각계각층 리더들과 이론적·실전적 통찰을 공유하기 위해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마련한 행사다.◇배우 이준 “K콘텐츠, 소비자로서도 큰 만족감”김 작가는 K콘텐츠 시장이 ‘킹덤’, ‘오징어 게임’, ‘무빙’ 등의 흥행으로 글로벌 주목을 받은 이후 불황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드라마 편수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제작 업계도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고민을 나눴다. 장 대표는 “1992년부터 20년 넘게 영화를 해왔는데 스크린 쿼터, 일본 애니메이션의 수입, 불법 다운로드 등 매해 위기였다”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나오면서 심각하게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강풀 작가(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전문가들은 우리만의 스토리를 발굴해 키워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만화와 웹툰으로 시작해 드라마로 영역을 넓힌 강풀 작가는 “좋은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K콘텐츠를 육성할 수 있다”며 “좋은 스토리는 전 세계를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말했다.디즈니+의 ‘무빙’도 스토리의 힘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웹툰으로 한번 검증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흥미있는 이야기로 다가가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좋은 스토리’를 쓰는 것에 대해선 “인물이 사건을 만나 결말로 가는 것이 이야기인데 이것을 잘 조합하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며 “그 인물이 누구이며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냐에 따라 스토리 전체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스토리의 힘을 강조했다. 특히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좋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면 연관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좋은 IP를 어떻게 구성하고 구현하고 전개하고 또 어떤 기술이 들어가는 지도 창작의 문제인데 결국 이것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아이돌 그룹에서 배우로, 한류 인기를 직접 체감한 이준은 “한국 콘텐츠들이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소비자로서도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실패하든 성공하든 계속 도전한다는 자체가 뜻깊다. 끝없는 도전이 돌파와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콘텐츠 시장을 바라봤다.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사진=일간스포츠 신인섭 기자)◇콘텐츠 수출 1억달러 늘면 연관산업 수출 1.8억달러↑시장 불황에도 콘텐츠는 여전히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분야라고 봤다. 조 원장은 콘텐츠 경제효과를 전하며 중요성을 짚었다. 콘텐츠 수출이 1억달러(약 1381억원) 늘어나면 연관산업 수출은 1억 8000만달러(약 2485억 9800만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전체 승수효과는 이보다 5배 많은 5억달러(약 6906억원)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매출 151조 1000억원, 수출 13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수입은 1조 5888억원, 수출은 18조 2937억원에 달해 약 16조 7000억원을 국가 경상수지에 기여했다. 수출액은 디스플레이와 가전산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조 원장은 “글로벌에 접근하려면 취향, 공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을 갖추며 독특함을 찾아야 한다”며 “결국 그것은 다시 크리에이터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우리 콘텐츠를 보는 이유는 한국 콘텐츠가 좋아서가 아니라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재미있고 호감이 생기면 체험을 한다”고 창작자와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중요한 산업인 만큼,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장 대표는 “국가 간 장벽을 넘어서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OTT가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이점을 부정할 수 없는데 영화 역시 해외 진출하려면 많은 노력 및 지원,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콘텐츠 수출은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절대적으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여러 산업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하듯이 콘텐츠 스토리를 만드는 인재 양성 부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7.18 I 김가영 기자
"K콘텐츠의 새로운 파급력 만들 방안 함께 찾자"
  • "K콘텐츠의 새로운 파급력 만들 방안 함께 찾자" [2024 K포럼]
  •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 자리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K콘텐츠의 새로운 파급력을 만들어낼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길 바랍니다.”용호성(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K포럼’에 축사자로 나서 “K콘텐츠는 국가이미지를 높일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독려했다.용 차관은 ‘K’의 위상을 쌓아올리고 우리 문화의 긍지를 높인 산업 종사자들을 향해 응원했다. 그는 “2003년 콘텐츠 산업 정책 담당자로서의 첫 행보는 만화 출판 프로젝트”였다며 “우리 작가들이 웹툰 시장을 개척한 게 불과 20년 전인데 지금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영화 등 전 세계 콘텐츠 업계가 어디에도 없는 창의적인 이야기를 찾고자 한국 시장을 먼저 들여다보고 찾아보는 시대가 돼 감회가 새롭다”며 말문을 열었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또 “최근 수년간 OTT 드라마 시청 순위를 차지한 작품 상당수가 K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라며 “20년간 정책담당자로서 웹툰 작가들의 고통을 지켜본 만큼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용 차관은 콘텐츠 산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국가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탁월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2022년 기준 132억달러(약 18조 2344억원)로, 2차전지와 전기차 등 주요 제조업의 수출 규모를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오늘날 서비스산업을 이끄는 주축이자 대표적인 수출흑자산업이란 설명이다. 그는 “콘텐츠 수출액이 1억달러(약 1381억원) 증가하면 소비재 등 연관 분야에서도 수출이 1억 8000만달러(약 2486억원) 이상 늘어난다는 보고서도 있을 정도”라며 “관광과 식품, 뷰티, 소비재 등 연관산업의 성장에도 콘텐츠 산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한류의 범위가 기존 영화 등 대중문화 중심에서 문화 산업 전반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 한류 팬 수가 2023년 기준 2억 2500만명으로 2012년 926만명과 비교해 10여년간 24배 이상 증가했다”며 “창의성과 보편성을 두루 갖춘 K콘텐츠에 힘입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K콘텐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4.07.18 I 김보영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벤츠 E클래스..주유하듯 투입하는 혁신기술
  • 한국인이 사랑하는 벤츠 E클래스..주유하듯 투입하는 혁신기술[르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에서 수입차 단일 모델로 최다 판매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해 초 출시한 11세대 신형 E클래스는 상반기에만 총 5894대(300 4MATIC 기준) 팔리며 단숨에 ‘최다 판매 톱5’에 등극했을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차량에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MBUX 슈퍼스크린’이 탑재돼 있다. 고해상도 LCD 중앙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광활하게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을 켜면 티맵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정보가 뜬다.서울 용산구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워크샵’에서 연구진이 국내 출시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차량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특히 하반기부터는 벤츠 차량에 최적화한 ‘티맵 오토’도 사용할 수 있다. E클래스 조수석에 앉아 있다면 스크린을 통해 플로(FLO), 에센셜(essential;), 웨이브 등 ‘국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한국 고객 맞춤형 기능을 대거 탑재한 E클래스의 비밀은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에 숨어 있다. 벤츠가 개발한 최첨단 시스템을 국내에서 100% 활용하고 국산 앱·부품을 최적화하기 위한 부단한 연구개발(R&D)의 결과다.◇ ‘핵심 시장’ 韓 맞춤형 R&D 거점…주유하듯 신기술 투입지난 5일 방문한 서울 용산구 ‘메르세데스 R&D 코리아 센터’ 워크숍 한 켠에 ‘Softwaretankstalle(소프트웨어 주유소)’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새하얀 조명 아래 E클래스, GLC 등 벤츠 차들이 보닛을 열고 긴 전선을 매단 채 늘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주유를 하듯 신규 소프트웨어를 공급받는 듯했다. 직원들은 즐비한 장비 사이로 랩탑을 들고 오가며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어 방문한 서울 중구 R&D 랩(연구실)은 본사 직원이어도 허가를 받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경비가 삼엄했다. 1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신차용 개발을 진행하는 가운데, 곳곳에 가림막이 덮여 있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R&D 코리아 센터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2014년 한국 고객의 요구에 알맞은 신차를 신속하게 내놓기 위해 이곳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70여명의 연구원이 두 개 거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설립 초기에 비해 규모가 네 배 이상 커졌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곳에서 벤츠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비롯해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내비게이션 등 첨단 기능 전반을 우리나라 도로 상황과 법규에 맞도록 개발·시험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충전 시스템 최적화도 한창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자가 다양한 우리나라 특성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차량에 적용하고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며 국내 고객들이 편리한 주행·충전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서울 용산구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워크샵’에서 연구진이 국내에서 개발한 ‘테스트벤치 풀피처’를 활용해 한국 맞춤형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및 인포테인먼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는 한국이 벤츠의 주요 시장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컬삿 카르탈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장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서 한국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고 이들에게 완벽하게 맞는 기능을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나라인 동시에 디스플레이 등 훌륭한 부품을 갖춘 벤츠의 협력자이기도 해 중요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신차 출시 2년 전부터 R&D벤츠 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같은 속도로 한국에 신차를 출시하기 약 2년 전부터 R&D를 시작한다. 전 세계 공장에서 테스트를 위해 만든 벤츠 차가 중국, 일본보다 빨리 한국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개발 및 검증이 끝나고 나면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는 셈이다. 김낙문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워크숍 팀리더(부장)는 “한국 R&D센터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라며 “출시 전인 차가 모여 있는 공간은 벤츠 코리아 사장님이 와도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핵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선 메르세데스-벤츠만큼 국내 직원들의 열정도 뜨겁다. 벤츠 R&D 코리아 센터는 ‘테스트벤치 풀피처’를 개발해 EQS 모델에 최초로 활용했는데, 독일 본사 직원이 와서 사진을 찍어갈 정도로 주목을 받은 장치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센서, 사운드시스템, 하이패스 기기, 심지어 휴대폰 무선충전기까지 한국 운전자에게 필요한 모든 부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실제 차량 색으로 도색도 했다.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직접 탑재하지 않아도 호환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개발 방식·시간·비용을 모두 효율적으로 줄였다.서울 용산구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워크샵’에서 연구진이 국내에서 개발한 ‘테스트벤치 풀피처’를 활용해 한국 맞춤형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및 인포테인먼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차에 직접 탑재해 데이터를 취합하는 시험 주행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차 한 대가 출시되기 전까지 시험 주행하는 거리만 20만~30만㎞에 달한다. 벤츠 코리아가 개발한 내비게이션이 바뀐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지, 기상 상황이나 위치와 관계 없이 텔레매틱스가 잘 동작하는지 등을 직원들이 직접 시험하기 위해 험지를 찾는 일도 허다하다. 주말에 서울 시내에서 교외 골프장까지 가거나, 크리스마스에 붐비는 시내를 돌아다니는 등 한국 고객 맞춤형 코스도 주행한다. 이를 위해 R&D 직원들은 독일 본사에서 시험 주행을 위한 라이센스도 받는다.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차를 내놓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직원들은 주말을 반납하며 기술 개발 및 검증에 나서고 있다. 어느 곳보다 깐깐하게 R&D를 진행하는 만큼, 본사 직원들의 기술 신뢰도도 높다. 김 부장은 “이곳에서 2년 안팎을 개발한 차가 출시된다고 해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마음을 갖고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카르탈 센터장도 “한국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며 기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나라”라며 “우리 R&D 센터 직원들은 매우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서울시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워크샵’에서 연구진이 국내 출시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GLC 300 등 기출시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4.07.18 I 이다원 기자
오세훈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적용..일할 기회 빼앗는 무리수될 것"
  • 오세훈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적용..일할 기회 빼앗는 무리수될 것"
  • [대담=이데일리 김영수 사회부장·정리=양희동 기자] “외국인 근로자에게 우리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인권이 보장된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임금 수준은 그들의 능력이나 기여도를 봐서 시장 원리에 의해 적절한 선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 최저임금 수준을 줘야 인권 보장이란 비(非)시장적인 논리는 100명 들어올 기회를 10명에게 밖에 못 주는 결과를 낳는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출생 대책 중 하나로 지난 2022년 9월 국무회의에서 직접 공식 제안, 17일부터 시범사업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 ‘외국인(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반대 입장을 밝혔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최저임금(9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이 적용, 내국인과 비슷한 월 119만원(1일 4시간 근무)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 오세훈 시장은 저출생 대책 중 ‘주거’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년 전세 자가주택’을 확대하고 출산시 소득기준을 폐지해 제도의 보편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최근 100m 태극기 게양대로 논란이 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에 대해선 국기·국가·국화·국장·국새 등 5가지 상징물과 그 밖에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상징물까지 적극 반영하겠단 입장이다. 기후동행카드의 경기·인천 등 수도권 서비스 확대에 대해선 구리 등 경기 시·군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상속세 인하 문제에 대해선 조부모가 손자·손녀의 유학·창업 등에 도움을 주는 등 ‘사전 증여’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증여 공제 폭 확대를 주장했다. 또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기업 본부 유치를 위한 법인세 인하 등 인센티브에 대해선 특정지역·분야에 대한 감면제도를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고 의견을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시와 정부에서 저출생 대책을 많이 내놓았는데 백화점식이란 지적이 있는데△정부도 서울시도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는 차원에서 (저출생 대책은)백화점식이 될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주거인데 나는 20년 전세 자가주택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이보다 좋은 대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오세훈표 ‘20년 전세 자가주택’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인 ‘1000원 주택’을 비교한다면△월세가 하루 1000원이면 소득기준이 낮을수 밖에 없다. 소득기준이 낮으면 하루 100원을 받아도 대부분 신혼부부에겐 ‘그림의 떡’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저출생 정책은 보편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유심히 비교해 봐야한다.-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 300원으로 결정됐는데 직능·지역별 차등 적용에 대한 의견은△서울은 물가가 높고 주거·생활비가 높으니 서울에서 일하는 분들은 최저임금을 지방보다 높게 책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그러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과수요가 생길 수 있다. 이는 국가 전체적으로 경제 운용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지방소멸을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엔 그 나라 물가 수준이나 임금 수준과 무관하게 우리 최저임금을 적용하기보단 그들이 흔쾌히 일할 가치를 느낄 수준으로 정해 보수를 주는 것이 ‘윈윈(win-win)’하는 방법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대표적인 사례로 최저임금이 그들의 인권을 지킨다는 것은 논리적 무리수다. 그렇게 되면 수요가 없어지고 결과적으로 그들이 먹고 살수 있는 기본 인권을 오히려 침해한다. 한국사회로 돈 벌러 올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최저임금 인상으로 서울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 같은데△자영업은 본인의 능력과 창의성, 노력으로 승부하는 세계다. 최저임금이 너무 급속히 오르는 것은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이미 올린 것을 낮출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공공은 자영업자들이 최대한 창의성을 발휘해 난관을 돌파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이번 기회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영업 도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스로 사업 실패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도전해야 한다. 음식점이나 커피숍도 어떤 전략으로 남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지, 자기 확신이 들 때까지는 창업을 자제해야 한다. 대부분 음식점 하는 것을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다가 창업 비용만 날리는 불행한 일을 반복한다. 이런 분들에겐 창업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수 있고 대출을 도와주면 오히려 빚을 늘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그런 점에서 사전에 충분히 자신의 장·단점을 인지하고 창업하도록 도움을 주려고 한다.-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에 대해 시민의견 듣겠다고 했는데△국기·국가·국화·국장·국새 등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상징물 다섯 가지 외에도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면 무엇이든 국가상징물로 활용할 수 있다. 전 국민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받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고 이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 공모를 추진하겠다.-기후동행카드의 경기·인천 등 수도권 서비스 확대 해법은△경기도는 기초자치단체별로 상황이 다르고 서울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해 말 인천시를 시작으로 경기 김포시, 군포시, 과천시, 고양시, 남양주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구리까지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다른 시·군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상속세 인하 문제에 대한 입장은△상속세 인하는 조금 더 청년들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부(富)’가 적절한 시점에 이동해 생산적 경제활동에 투입될 수 있도록 ‘사전 증여’를 장려해 2030 청년이 교육과 창업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사정이 넉넉한 7080 조부모가 2030 손자·손녀의 유학, 창업에 도움을 주려고 해도 세금의 벽 때문에 주저하니 교육이나 창업 분야로도 증여 공제 폭을 확대해야 한다.-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의견은△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는 개미 주식 투자자에게만 불리하므로 일단 시행을 연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년이나 저소득층이 자산형성을 위해 가입하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비과세 및 납입 한도를 대폭 확대하고 모든 세금을 면제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글로벌기업 본부 유치 등을 위한 법인세 인하 등에 대한 의견은△일률적인 세율 인하는 자칫 ‘유해적 조세경쟁’을 유발하면서 국내 세수·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정지역·분야에 대한 감면제도를 통해 국제적인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왔다.-서울시장으로서 지난 3년 간 가장 잘한 부분과 앞으로 2년간 집중할 부분은△서울시 시정 기조가 보존 등 ‘과거 지향적’에서 ‘미래 지향적’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이른바 관변 단체들에게 흘러 들어가던 예산이 조(兆)단위로 절약됐다. 이를 ‘약자와의 동행’ 예산으로 돌려 배정한 것은 시민 입장에선 매우 의미있는 변화다. 앞으로 남은 임기 2년간도 약자와의 동행에 집중하겠다.
2024.07.18 I 양희동 기자
'임성근 구명의혹' 제보자 "이종호 입열면 김 여사 다친다더라"
  • '임성근 구명의혹' 제보자 "이종호 입열면 김 여사 다친다더라"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5차 공판이 열린 6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 중앙지역 군사법원 입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전 수사단장의 변호인 김규현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 공익신고한 변호사가 17일 JTBC 방송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해병대 출신 모임인 ‘멋쟁해병’ 단톡방을 공익신고한 김규현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 모씨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이종호 전 대표가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멋쟁해병에는 5명의 참여자가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이 포함돼 있다. 그가 바로 이 전 대표다. 김 변호사가 카메라 앞에서 실명을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항명 혐의로 중앙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산단장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것을 알게 된 후 해병대 선배인 송 씨에게 이 사실을 말했더니 송 씨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 전 대표를 용산에게 신경쓰고 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 등과 몇 번 모임을 가졌다”며 “‘우리가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중매해줬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통화나 상황, 내용이나 표현을 봤을 때 (임성근 전 1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신빙성 있게 다가와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도이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되기 전에 김 여사와의 친분이 있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김 여사와 최근 10년간 연락한 적이 없고 허세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그쪽(김 여사)과의 친분을 계속해서 얘기해왔고 10년이나 연락을 안 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 내부에 ‘해병대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4일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공수처 관계자들이 “우리는 열심히 수사하려고 하는데 다 아시지 않느냐, 우리 외압 받고 있다. 수사 방해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이 전 대표, 송 씨와의 친분으로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밝히지 못 했으나 박정훈 대령, 채 해병 유가족 등에게 미안함 마음이 있어 뒤늦게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령 변호인 신분으로 이러한 의혹을 제기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시기상 변호인이 아닐 때 있었던 일”이라며 “제가 경험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 박 대령의 억울함을 푸는 일과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박 대령의 억울함을 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선 “‘이 전 대표가 민원은 누구를 통해서 들어간다’, 하면서 (김 여사를) 수행하는 사람의 실명을 거론했다”고 밝혔다.
2024.07.17 I 최정희 기자
"구로 아파트도 요즘 '네고' 안돼요"…서울 외곽 집값도 '꿈틀'
  • "구로 아파트도 요즘 '네고' 안돼요"…서울 외곽 집값도 '꿈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매수자 요청에 1000만~2000만원까지 가격을 깎아 아파트를 매매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가격 협상 말만 꺼내도 바로 매물을 거둬 들이더라구요.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해당했던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서울 외곽 지역까지 번지는 분위깁니다.”서울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매·전월세 정보.(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 구로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항동 일대를 중심으로 구로구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강서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지난해 말까지 팔리지 않고 쌓였던 아파트 매물이 올해 3~4월 모두 팔려나가면서 지금은 매수 희망자들의 방문만 줄 잇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강남 3구를 시작으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동작·양천·강동구까지 번지기 시작한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최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강서구 등 서울 외곽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공급물량 축소에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상급지·준상급지 내 급매를 찾아 나섰던 수요자들이 하반기 들어서는 서울 외곽 적정 가격 매물을 찾아 나서면서다.실제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급지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가 본격 반등하기 시작한 올해 3월에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면치 못했던 서울 외곽 지역은 6월 모두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송파구와 마용성 등 아파트 가격 회복에 힘입어 서울 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마이너스에서 보합(0.00%)으로 전환한 3월 노원구(-0.11%), 도봉구(-0.11%), 강북구(-0.06%), 금천구(-0.05%), 관악구(-0.09%), 구로구(-0.11%), 강서구(-0.03%) 등 나란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난 6월 노원구(0.15%), 도봉구(0.04%), 강북구(0.10%), 금천구(0.20%), 관악구(0.23%), 구로구(0.31%), 강서구(0.20) 등 일제히 플러스 변동률를 기록했다.이들 중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세를 웃도는 지역도 있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5일 기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 5036건으로 전년동기(1만 8028건) 대비 3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40.5% 늘어난 1759건, 구로구는 51.2% 늘어난 1092건으로 서울 전체 증가세를 웃돌았다. 강서구와 금천구도 상반기 중 각각 1268건, 343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38.3%, 32.4% 증가세를 보였다. 오는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도 예고되면서 이전까지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에 더욱 활기가 붙을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지난해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올 들어 신고가가 나오는 중이며 한강 벨트, 중급지로도 가격 회복세가 전이된 모습”이라며 “특정 시점 해당 지역에서 급매를 제때 매입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매물이 남아 있는 노도강이나 금관구 등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곽지는 과거 고점 대비 아직 10~20% 가량 낮은 가격의 매물이 있어 이를 잡으려는 수요가 일고 있으며 종국엔 서울 전 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일정 취소한 尹대통령, 폭우 대응에 총력
  • 외부일정 취소한 尹대통령, 폭우 대응에 총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계속되는 폭우에 윤석열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하기로 했던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연기했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재난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호우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대응 방안을 지시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윤 대통령은 연일 사전 대비를 강화하고 피해 파악과 복구에 속도를 낼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전국적으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해서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는 피해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를 최대한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5일엔 전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영동군 등 5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파주·연천 등 수도권 북부엔 200~300㎜에 이르는 큰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에만 시간당 100㎜에 이르는 장맛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도로와 논밭 등이 물에 잠겼다.기상청은 습한 공기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면서 곳곳에 강한 대류성 강수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7~19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80~150㎜(많은 곳은 200㎜ 이상) △강원도 50~100㎜ △충청권 80~150㎜(대전·세종 등 많은 곳은 200㎜ 이상) △전북 30~100㎜ △경북 북부 50~100㎜ △대구·경북 남부 30~80㎜ △부산·울산·울릉도·독도 20~60㎜ △제주 5~20㎜이다.
2024.07.17 I 박종화 기자
강북에 제2의 '아리팍' 올라가나…한남5구역 DL이앤씨만 '손'
  • 강북에 제2의 '아리팍' 올라가나…한남5구역 DL이앤씨만 '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에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했다. 강북권에도 제2의 ‘아크로리버파크’가 들어서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DL이앤씨)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DL이앤씨만 입찰해 자동 유찰됐다. 한남5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동빙고동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3층, 56개 동 2592가구 아파트와 판매·업무시설 1개 동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 7583억원에 달한다.한남5구역은 한강·강변북로가 가깝고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월 현장설명회에는 10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관심도가 높았지만, 건설 경기 악화로 수주 경쟁이 한풀 꺾이면서 단독 입찰에 그쳤단 분석이 나온다.‘예견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DL이앤씨는 한남3구역 수주 실패 후 5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공을 들이고 과천주공10단지 수주전을 포기하는 등 화력을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른 건설사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발을 뺐다는 해석이다.DL이앤씨는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강북 한강변에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남5구역 강 건너편에는 ‘아크로리버파크’와 ’아크로리버뷰신반포‘가 위치하고 있다. 반포대교를 중심으로 일명 ‘아크로 타운’을 조성하고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아크로’는 아크로리버뷰,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리버하임 등 한강변 입지에 고급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며 강남의 대표적인 하이앤드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일명 ‘아리팍’으로 불리는 아크로리버파크는 2019년 ’평당 1억‘ 시대를 열고 지난해 11월 펜트하우스가 110억에 거래되며 상징성을 굳혔다.한남뉴타운은 뛰어난 입지에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고급 주택단지로 연결돼 상징성이 크다. 한남5구역 수주는 아크로의 고급화 이미지를 한 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한편 한남5구역 조합은 내주 중 2차 입찰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통상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1곳밖에 없으면 이 건설사가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DL이앤씨는 2차 입찰도 신중하게 검토한 후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2024.07.17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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