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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투자 지렛대 삼아 설득…'트럼프 관세' 면제받아야"
  • "對美투자 지렛대 삼아 설득…'트럼프 관세' 면제받아야"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담=윤종성 경제전문기자, 정리=김형욱 기자]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보편관세를 부과하더라도 관세 면제국은 나옵니다. 정부는 민간과의 활발한 정보공유 등을 통해 미국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고, 개별 협상을 통해 면제국 지위를 받으려는 전략을 강구해야 합니다.”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는 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는 보편관세를 할 가능성이 크다. 추후 문제가 되더라도 일단 조치를 한 후에 (다른 나라와) 협상 과정에서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 부르며,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최대 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 2017~2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당시 한국 측 수석 대표로 협상을 총괄했던 유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압승으로 자신감이 충만해졌다”며 “확신을 갖고 보편관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급증한 대미 투자 등을 바탕으로 협상안을 준비해 ‘관세 면제’를 놓고 미국 측과 협상 여지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의 폐기 가능성은 낮게 봤다. 유 교수는 “우선 당장은 우리 기업들이 IRA 폐기보다는 보조금 축소 및 요건 강화에 대비해 대응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 안보가 걸린 칩스법은 IRA보다 더 폐기하기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칩스법의 혜택을 미국 기업에 몰아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미 대선이 예상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났다. △경제와 물가로 고통받는 미국 유권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불법이민자에 대한 불만, 중동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도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트럼프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외교, 통상 분야에서 어떤 노선을 펼칠 것으로 보나.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자신감이 충만해진 트럼프는 1기 때보다 확신을 갖고 ‘강력하고,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8년 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대(對)중국 경제 정책 강화, 미국 제조업 강화를 기반으로 통상정책을 과감하게 틀었는데, 정권이 바뀌고나서 바이든 정부도 이 기조를 유지했다. ‘내가 옳았다’는 트럼프의 확신은 더 강해질 것이다. 선거 결과가 나온지 이틀 만에 수지 와일스를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자신감의 발로다.-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자신만만해진 트럼프가 보편 관세를 실현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트럼프 당선인은 할 것으로 본다. 의회가 있고 법적 판단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추후 책임질 일이 벌어지더라도 일단 조치한 후에 협상 과정에서 이를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이후 통상 교과서에서 사라졌던 많은 조치들이 되살아날 수 있다. 1986년 마지막으로 썼던 냉전 시대의 유물 무역확장법 232조(모든 수입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를 2017년에 다시 꺼냈던 인물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보편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협상을 통해 면제받는 국가가 나온다. 면제국이 되려는 준비를 해야 한다. 민간과의 활발한 정보공유 등을 통해 미국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고 협상력을 키워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우리에겐 ‘기회’일 수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와 한·미 FTA 재협상 할 때 50개가 넘는 미국의 요구를 낱낱이 뜯어보고 미국 통상당국자의 몸짓을 읽어가며 협상해 5개로 줄일 수 있었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를 상대했던 협상팀이 아직 현직에 있으니 과거 경험을 토대로 잘 대응해나갈 것이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가 내세울 부분은? △대미 투자가 크게 늘었다는 걸 통계와 논리를 갖추어 어필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투자, 일자리창출 1위 국가다. 우리 기업들이 미국의 고용 창출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대미투자 실적만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445억 달러로, 미국과 교역하는 국가 중 8위다. 객관적 무역수지 숫자를 중시하는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무역수지 적자 축소 방안 등을 포함해 미국과 딜을 할 수 있는 협상안을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보편관세 부과는 베트남, 멕시코 등을 통한 수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나라만큼 전 세계적으로 긴밀하게 공급망을 연결한 나라가 없다. 미국은 20%대인데, 한국은 80~90%에 달한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우 제 3국 수출의 20% 이상이 대미 수출이다. 베트남도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큰 나라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로 인해 중국과 경쟁 관계인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큰 틀에선 미국발 통상장벽에 대응해 산업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하루 아침에 되지 않고, 많은 비용도 수반한다.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한미 FTA 재협상을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재협상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보다는 대중국 60% 관세 부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에 관심이 많다. 우리에 대한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아울러 시간과 절차가 소요되는 한미 FTA 재협상보다는 신속하고 일방적인 다른 조치로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시도할 수 있다. -우리는 몇 순위 정도로 보나. △최우선순위는 아니지만, 여유가 있지는 않다. 미국과 교역하는 국가 중 한국이 무역적자국 8위라는 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최근 3년간 가파르게 늘었다. (내가 상대한) 트럼프 1기 정부의 통상당국자들은 머릿 속에 늘 상대국의 품목별 무역수지 규모, 추이가 입력돼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다.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언급했다.△미국에서 만난 보수 진영 싱크탱크들이 우리 산업 중 가장 관심 많은 분야가 조선업이다. 미국은 대중 견제를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각 공급망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는 미국의 안보로 곧장 연결되는 문제다. 미국은 조선업 역량이 부족하고, 협력할 만한 글로벌 플레이어도 많지 않다. 미국과의 여러 협상에서 잘 활용해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를 공언했는데△우선 당장은 폐기보다는 보조금 축소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지만, IRA 혜택을 받는 주(州)의 약 80%가 공화당 지역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IRA 폐기 반대 서한을 트럼프 당선인에 보냈다. 우리 기업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미국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의 향방은 어떻게 보나. △IRA보다 더 폐기하기 어렵다. IRA와 칩스법 모두 미국 입장에서 외국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이지만, IRA는 트럼프 당선인이 부정하는 그린 뉴딜이고 칩스법은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다. 다만 폐기와 축소는 별개 문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칩스법의 혜택을 미국 기업에 몰아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통상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트럼프 정부는 동맹국 의견에 귀기울였던 바이든 정부와는 다르다. 동맹이나 FTA 체결 여부와 무관하게 일단 조치부터 부과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양보를 얻어내는 압박형 통상전략을 펴는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모드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에게 위협일 수 있지만, 기회 요인도 분명 있을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6년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트럼프는 당시 ‘한미 FTA가 끔찍하다’며 손봐야 한다고 했고, 미국의 요청으로 한미 FTA 재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는 일본, 멕시코 등 다른 국가보다 좋은 협상 결과를 이끌어냈다. 차분하지만 철저히 대응한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도 잘 헤처나갈 수 있다. ◇유명희 교수는… △1967년 울산 출생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행정고시 35회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자유무역협정(FTA)정책과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표부 파견 △대통령비서실 외신대변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1.11 I 윤종성 기자
에잇퍼센트, 내년 저축은행 인수…"긱워커 타깃 중금리 대출 강화"
  • 에잇퍼센트, 내년 저축은행 인수…"긱워커 타깃 중금리 대출 강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면 저축은행, 캐피탈로 넘어가 대출금리가 5%에서 갑자기 20% 이상으로 뛴다. 우리나라 대출 시장은 은행권에서 제공하는 2~5%의 저금리 대출과 2~3금융권에서 제공하는 20% 이상의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은행원이었던 이효진 씨가 10년 전에 했던 고민이다. 이 씨는 “은행은 평가가 어려운 영역이 생겼을 때 리스크로 간주하고, 그 리스크는 그대로 대출 금리에 반영된다”며 “그때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던 P2P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에잇퍼센트 본사 라운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에잇퍼센트)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가 은행을 퇴사하고 2014년 에잇퍼센트를 설립했던 이유다. 이달 13일, 10주년을 맞는 에잇퍼센트는 내년 기관투자가의 P2P대출 투자,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긱워커(Gig worker·단기 근무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00만명에 달하는 중신용자들에게 합리적인 금리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고객이 금융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금융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지는 중금리 시장에 ‘저축은행’ 인수로 대응금리 단층을 해결하겠다는 이효진 대표의 출발은 처음에는 오해를 받았다. 2014년엔 P2P대출을 정의할 법체제가 없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듬해 2월 수수료도 받지 않는 베타서비스임에도 ‘미등록 대부업’이라며 에잇퍼센트 홈페이지를 폐쇄 조치했다. 의구심이 해소된 것은 석 달 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첫 투자로 에잇퍼센트를 택한 후였다. 그러나 에잇퍼센트와 같은 P2P대출이 제도권 안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것은 5년이나 더 지난, 2020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업법)이 제정된 이후부터였다. 에잇퍼센트 대출잔액은 10월말 1200억원으로 2021년 6월 온투업 1호로 등록됐던 당시보다 무려 400% 증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꿈꿨던 중금리 대출 시장은 이제야 물꼬를 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초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이 P2P대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투자자가 자금을 넣어두면 미리 설정한 방식으로 정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예약 거래’ 허용 등을 담은 온투업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P2P대출은 개인, 기관투자가와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데 지금까지는 개인신용대출 채권에 금융기관의 투자 참여가 제한되어 있어 개인 주택담보대출이 더 많이 취급된 경향이 있다. 다만, 중금리 대출에 주력해 온 에잇퍼센트의 신용평가 모형은 해를 거듭하며 고도화됐고, 금융기관 투자가 허용됨에 따라 중금리 대출 채권에 금융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중금리 대출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에잇퍼센트 본사 라운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에잇퍼센트)이 대표는 “기관투자는 7월부터 규제 샌드박스로 허용됐고 현재 시스템을 연결, 내년 초 시행될 전망”이라며 “기관투자가는 개인신용 대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넓게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중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 자금은 중신용자 다수에게 한꺼번에 집행되기 때문에 기관 입장에선 일부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돈을 떼일 위험이 줄어들고, 대출자 입장에서도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커지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대응해 에잇퍼센트는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이 대표는 “저축은행은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곤 IT투자 등이 약한 반면, 에잇퍼센트는 IT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해왔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에 에잇퍼센트의 노하우를 이식하면 더 많은 중금리 대출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4곳 이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 수도권 저축은행을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잇퍼센트 “긱워커·외국인에 적합한 신용평가할 것”에잇퍼센트는 노동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4대 보험에 가입한 정규직 직장인 시대는 끝나가고 평생직장도 없어졌다. 그러나 긱워커와 외국인 근로자 등 새로운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에잇퍼센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에잇퍼센트는 플랫폼을 통해 노동을 하고 있는 긱워커 등에게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에 ‘임베디드 파이낸스(Embedded Finance) 방식’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임베디드 파이낸스는 음식 배달앱 등에서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일을 매칭하고 수입도 확인하는 배달원 등 플랫폼 노동자들끼리 사용하는 앱이 있을 텐데 에잇퍼센트는 ‘서비스형 대출(LaaS·Lending as a Services)’로서 해당앱에 에잇퍼센트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붙여 앱 안에서 대출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신용평가가 중요하다. 에잇퍼센트는 10년간 200만건 이상의 대출 신청을 심사했고 1개 채권당 500여개의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체류시간이나 사용 시간대, 대출 계약 진행 단계별 체류 시간 등 비금융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내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더니 이전모형 대비 신모형으로 부실률을 57% 낮췄다”며 “이 모든 것은 ‘사기(Fraud)’와의 싸움이다.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돼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밝혀질수록 금리 측정이 정교해져 금융 소외자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0 I 최정희 기자
성매매 업소서 ‘착한 놈’ 불렸던 현직 경찰…‘무죄’
  • 성매매 업소서 ‘착한 놈’ 불렸던 현직 경찰…‘무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성매매 업소에서 ‘착한 놈’으로 불렸던 현직 경찰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성매매 장소로 이용된 경기 남양주 한 오피스텔 내부.(사진=경기북부경찰청)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2부(부장 김창현·김성훈·장찬)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직 경찰 A씨(28)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 “피고인과 성매매 여성 사이 성교 행위가 있었음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21년 1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업소에서 18만원을 주고 외국인 여성을 성매매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이후 A씨는 “단순 마사지 업소인 줄 알고 방문했다가 방 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 그냥 나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업소 실장에게 18만원을 입금한 점, 실장의 문자 메시지가 단순 마사지 예약으로 보기 어려운 점, 업소 장부에 A씨의 개인 정보와 함께 ‘착한 놈’이라고 기재된 점을 들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장부를 작성한 업소 실장이 성매매 현장에 있지 않았던 점, 업소 실장이 별다른 문제 없이 돈을 받고 ‘착한 놈’이라고 기재했다 하더라도 실제 성행위를 했다는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성행위를 하지 않고 18만원도 환불받지 않은 채 나왔다는 주장은 이례적”이라며 A씨가 실장에게 운전면허증 등을 보내 신분이 노출된 상태였기 때문에 일을 키우기보다는 돈을 포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2024.11.10 I 김형일 기자
"이러니 국장 다 떠나지"…증시 회복력 G20 '최하위권'
  • "이러니 국장 다 떠나지"…증시 회복력 G20 '최하위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주요 20개국(G20) 중 회복 탄력성이 낮은 증시로 꼽혔다. 특히 석 달 전 블랙먼데이(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 충격 이후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선 데 반해 한국은 러시아, 튀르키예와 함께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머물렀다.(그림=챗 GPT 제공)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2,561.15로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일과 비교하면 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G20의 주요 지수 수익률과 비교하면 러시아(-19.83%), 튀르키예(-17.15%)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블랙먼데이와 같은 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뒤 증시 회복력이 코스피의 경우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고, 튀르키예는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6월 기준)이 71.6%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심각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미국(9.66%), 캐나다(9.34%), 독일(6.47%), 일본(3.6%), 이탈리아(3.0%), 호주(2.5%) 등 주요국 증시는 블랙먼데이 이후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멕시코(-0.2%), 인도네시아(-0.53%), 영국(-2.47%), 인도(-2.91%) 등은 블랙먼데이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코스피와 견주면 하락폭은 작은 편이다.특히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블랙먼데이 당일인 8월 5일 12.4% 급락했다. 코스피(-8.77%)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튿날 곧바로 10.23% 오르고, 8월 13일엔 블랙먼데이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증시는 추세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갔다.반면 코스피는 블랙먼데이 다음 날 3.3% 반등한 후 8월 16일경에는 블랙먼데이 직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8월 말부터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게다가 코스피는 9월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10월 한국은행의 38개월만 기준금리 인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야 합의 등에도 침체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낮은 기대가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상장사 165곳 중 102곳이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성적(적자전환, 적자확대 포함)을 냈다.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10% 이상 하회한 상장사는 57곳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째 순유출되고 있다. 그 규모는 지난 8월 18억 5000만달러에서 9월과 10월 각각 55억 7000만달러, 41억7000만달러로 커졌다.다만 코스피가 글로벌 강세장에서 소외된 것은 맞지만 미국 대선이라는 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코스피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이자 낙폭이 과대했고, 트럼프 당선 직후 급락세를 보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업종들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블랙프라이데이 이후 G20 국가들의 주가 등락률[엠피닥터 제공]
2024.11.10 I 김인경 기자
리아킴의 댄스웨어 브랜드…롯데免, 원밀리언과 ‘싱귤러’ 선봬
  • 리아킴의 댄스웨어 브랜드…롯데免, 원밀리언과 ‘싱귤러’ 선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면세점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첫 패션 브랜드 ‘SINGULAR(싱귤러)’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원밀리언의 댄서 리아킴이 지난 9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SINGULAR(싱귤러)’ 팝업스토어에서 일일 판매사원으로 나선 모습. (사진=롯데면세점)원밀리언은 유명 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세계 최대 댄스 스튜디오로 유튜브 구독자 약 26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원밀리언 댄스 아카데미를 찾는 외국인 비중은 수강생의 약 70%에 이를 만큼 내·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면세점 역시 외국인 고객이 전체 매출의 약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K컬처 열풍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원밀리언과 글로벌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지난 4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약 7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싱귤러를 선보이게 됐다. 싱귤러는 국내 유일의 댄스웨어 브랜드로 자신만의 개성과 자유를 마음껏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브랜드명은 ‘유일무이한’, ‘뛰어난’ 등 다양한 의미의 영단어 ‘SINGULAR’를 뜻한다. 원밀리언의 리아킴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댄서로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패션에 적용했다. 댄스 문화를 즐기는 잘파세대(Z세대+알파 세대)를 타깃으로 만든 멋스럽고 편안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옷에 뚫려있는 구멍을 활용하거나 여러 아이템을 레이어드해 본인의 스타일을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다.싱귤러의 모든 제품은 롯데인터넷면세점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브랜드 출시를 기념해 지난 9일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도 오픈했다. 팝업은 이달 24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팝업에서는 △바디수트 △체스트 베스트와 같이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제품군부터 △롱슬리브 티셔츠 △오버사이즈 후드티 △조거 팬츠 △카고 팬츠 등 싱귤러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일상복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팝업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수강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8일 명동본점에도 싱귤러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신성장사업부문장은 “잘파세대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원밀리언과 손잡고 첫 패션 브랜드인 싱귤러를 선보였다”라며 “앞으로 고객들이 싱귤러를 통해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0 I 김경은 기자
"20년 전과 같네"…주총 장벽에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뚝'
  • "20년 전과 같네"…주총 장벽에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까지 가동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총회 문제점은 20년 전과 바뀐 점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는 최근 발간한 ‘미로 같은 한국 주주총회 길찾기’라는 보고서에서 외국인 주주들이 국내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분석했다.ACGA는 아시아의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전 세계 주요 연기금과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글로벌 투자은행(IB), 상장사, 회계법인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ACGA는 회원사들과 함께 올해 3월 정기주총 시즌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거의 20년 전에 존재했던 많은 장애물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지난 2006년 ACGA는 아시아 전역의 의결권 행사 시스템의 선진화를 주장하며 아시아 10개국 시장을 비교하는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당시 한국은 10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스테파니 린 ACGA 연구원은 “지난 3월 ACGA 대표단의 경험에 비춰볼 때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14일이라는 짧은 주주총회 소집 통지 기간과 주총 직전에야 공시되는 사업보고서, 이사 보수에 대한 정보 부족, 외국인 투자자에만 촉박한 투표 일정, 3월 말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총 쏠림 현상 등을 문제로 꼽았ㄷ. 린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70% 이상이 주총 2주 전 소집 공고를 냈다는 자본시장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한국 상법이 규정한 주총 소집통지기간 14일은 중국(20일), 인도(21일), 대만(30일)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짧다고 지적했다.이어 린 연구원은 “주총 공고 기간이 짧아 안건 전체를 검토할 기회도 없이 투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정관 개정안을 제안할 때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간략한 개요만 공개해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한 채 투표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다”는 한 회원사의 경험을 전했다.한국 상법은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공시하도록 하는데, ACGA는 이 기간도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너무 촉박해 최신 재무 데이터를 보지 못한 채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 외국 운용사의 주총 안건에 대한 투표는 현지 의결권 행사 서비스 업체와 글로벌 수탁은행을 거치고, 한국예탁결제원은 행사된 표를 모아 기업에 전달하는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린 연구원은 “예탁원은 외국인의 투표를 (주총일보다) 조기에 마감하는데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결과적으로 외국인 주주가 정기주총 의안을 검토·분석하는 시간은 3∼5일에 불과하며 경우에 따라선 반나절밖에 남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배당 절차 개선, 전자투표제 도입 등으로 주주총회가 점차 ‘주주 친화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린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가 널리 채택되지는 않았다”면서 “주총 시기 쏠림은 여전히 과도하고 이사 보수와 구체적인 투표 결과 등 핵심 정보들에 대한 투명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챗GPT 제공]
2024.11.10 I 김인경 기자
가라앉은 트럼프發 태풍…커지는 외국인 컴백 기대감
  • 가라앉은 트럼프發 태풍…커지는 외국인 컴백 기대감[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증시마저 달군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 이벤트가 끝나며 외국인이 서서히 한국 증시로 귀환할 채비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대선이 마무리하며 ‘트럼프 트레이드’를 둘러싼 혼란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11월 4~8일 코스피 지수가 18.79포인트 오르며 2561.15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美 대선 끝났다…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보다 18.79포인트(0.74%) 올라 2561.1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32억원, 1263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만 3354억원을 샀다. 코스닥 역시 14.33포인트(1.97%) 상승해 743.38을 가리켰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이 304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256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만 5173억원 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지난주 증시를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미국 대선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이에 국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인 삼부토건(001470)이 한 주간 97.9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HD현대건설기계(267270)도 11.94%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젤린스키(우크라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재선에 성공하면 전쟁을 24시간 내 즉시 종식시킬 것이며 구체적인 전략과 복안이 있다”고 단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다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 속에 방산주가 급등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특히 미국과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친환경 정책의 동력이 멈출 것이란 전망 속에 포스코퓨처엠(-7.02%), LG화학(-4.72%) 등 2차전지주가 하락했고, ‘보편 관세’ 우려 속에 자동차주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선거 직후의 충격이 서서히 완화하며 증시가 다시 평온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2차전지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낮춘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이벤트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갈등도 지난주 여야의 ‘폐지’ 합의로 일단락하며 관련 불확실성도 사라졌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미국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중국 광군제도 주목…장기적으로는 ‘트럼프 정책’ 초점 이번 주 11일까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쇼핑시즌도 진행되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록 중국의 광군제 효과가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이나 음식료 업체들의 동향은 살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히 15일에는 중국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금이 내수 지표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부양책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지금 오를 만큼 오른 ‘트럼프 관련주’를 급하게 매수할 필요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트럼프2.0 시대를 대비하면서 미국의 리쇼어링(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 강화, 가상화폐 규제 완화, 약가 인하 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은 약가 인하를 위해 제약, 바이오 관련 품목을 수입할 가능성이 큰데, 이에 국내 관련 업체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헬스케어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1.10 I 김인경 기자
'나는 솔로', '조건만남 절도 의혹' 23기 정숙 통편집 어땠나
  • '나는 솔로', '조건만남 절도 의혹' 23기 정숙 통편집 어땠나[이주의 1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 23기 정숙이 논란이 불거진 후 통편집 됐다.지난 6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23기 솔로남녀의 자기소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4.6%(수도권 유료방송가구 SBS Plus·ENA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3%까지 올랐다. ‘최고의 1분’은 23기 영식의 자기소개 장면이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영수는 1986년생이며 증권맨이라고 밝혔다. 영수는 “친한 지 인들이 90% 가까이 결혼해서 하긴 해야겠구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부르며 매력어필에 나섰다. 영호는 1988년생 변호사라고 밝혔다. 오랜 고시 생활 끝 7급 공무원에서 30대에 로스쿨을 거친 뒤 변호사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영호는 “공부랑 일만 해 와서 공식적으로 연애한 건 5번이 안 된다. 여자 보기를 돌같이 했다. 이제는 사랑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식은 “1988년생으로 S전자에 다니다가 31세부터 총 매출 3000억 원에 달하는 자동차 그룹사 내 부품 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고 화려한 스펙을 자랑했다. 특히 아역배우 출신이라고도 털어놨다.영철은 1983년생이었다. 그는 “K자동차 수입 부품 자재 관리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또한 ‘역삼각형 피지컬’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커피를 먹어 본 적이 없다. 결혼하면 신혼여행 가서 아내와 첫 커피를 마시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광수는 1988년생으로, 프랑스계 기업에서 영업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이아 반지 대신 같이 여행 가자고 했을 때 기쁘게 여행 갈 수 있는 사람이 제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상철은 1986년생으로, L전자 냉장고 사업부 재직 중이었다. 그는 “마지막 연애는 5~6년 정도 지났다. 한국 내에서는 장거리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롱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영숙은 1988년생으로, G에너지 회사 사내 변호사로 재직 중이었다. 또한 Y대 최우등 졸업이라는 엘리트 학력을 밝힌 뒤 “감정 기복 크게 없고, 자기주장이나 호불호도 별로 없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순자 역시 1988년생이었다. 그는 뉴에이지 연주팀 대표 겸 첼리스트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공개했다. 이어 “공연 활동을 하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짝꿍을 찾는 일은 소홀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곳에 짝꿍을 찾으러 왔다”고 말한 뒤 첼로 연주를 선보였다. 영자는 ‘막내’라고 예상됐으나 1986년생이었다. 솔로녀들 중 ‘맏언니’인 것. 외국계 제약회사 14년 차 차장으로 근무 중이라 영자는 “차가워 보여서 다가오기 힘들어하는 분도 있는데 잘 웃고 푼수 미(美)도 있다”고, 나이와 거리 모두 허들이 없음을 강조했다. 옥순은 1987년생으로 개발자 출신 IT 프로젝트 매니저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몸 관리에 충실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유교걸’을 탈피해 살고 있음을 밝혔다. 현숙은 1990년생. 그는 한예종 졸업 후, 무용단 단원으로 일하다가 안정적인 생계를 위해 외국계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영업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앞서 조건만남을 빙자해 절도 행각을 벌인 범죄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정숙은 통편집 됐다. 2011년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남성과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사워하는 틈을 타 돈을 훔치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2회에 걸쳐 300만원의 현금을 훔친 박모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는데, 정숙이 ‘나는 솔로’에 제출한 미스코리아 예선 출전 사진과 2011년 해당 범죄를 보도한 뉴스의 자료화면 사진이 같다는 추측이 제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이에 대해 ‘나는 솔로’ 측은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여 방송할 예정”이라며 통편집을 알렸다. 정숙은 JTBC ‘사건반장’ 측을 통해 형법상 죄를 저릴러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며 이를 반박했다.
2024.11.10 I 김가영 기자
황택의 가세한 KB, 엘리안 빠진 한전 꺾고 5연패 뒤 첫승 감격
  • 황택의 가세한 KB, 엘리안 빠진 한전 꺾고 5연패 뒤 첫승 감격
  • 시즌 개막 후 5연패 뒤 첫 승을 거둔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 ‘국대 세터’ 황택의가 돌아온 KB손해보험이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쿠바·등록명 엘리안)가 수술대에 오른 한국전력은 5연승을 마치고 첫 패배를 당했다.KB손해보험은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8-26 25-23)으로 눌렀다.이로써 KB손해보험은 개막 후 5연패 뒤 첫 승을 거둬 1승 5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도 6경기 만에 V리그 첫 승리를 맛봤다. 반면 구단 첫 라운드 전승을 노렸던 한국전력은 5승 1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팀 공격 핵심이었던 엘리안의 빈자리가 여실히 드러났다.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세터 황택의가 KB손해보험을 춤추게 만들었다. 황택의는 복귀하자마자 첫 경기부터 현란한 토스를 뽐내며 공격수들의 기를 불어넣었다. KB손해보험은 앞손 5경기 팀 공격 성공률이 48.15%에 불과했지만 이날 51.16%로 올라갔다.황택의가 가장 반가운 선수는 토종 공격수 나경복이었다. 나경복은 팀 내 최다득점인 19점이 공격성공률 69.57%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 이적 후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이었다.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등록명 비예나)도 18점을 책임졌다.한국전력은 임성진이 15점으로 분전했고 엘리안 대신 라이트 공격을 책임진 구교혁이 8점을 올렸지만 외국인 공격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마지막 득점을 올린 뒤 왼쪽 무릎을 다친 엘리안은 전날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슬개건과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 오전 수술을 받았고 완전 회복까지 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엘리안이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되면서 한국전력은 현재 외국인선수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정규리그 개막 직전에 부상을 당했던 KB손해보험 아시아쿼터 선수 맥스 스테이플즈(호주·등록명 스테이플즈)는 3세트 막판 원포인트 서버로 나와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광주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3-25 15-25)으로 패했다.지난 달 22일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첫 경기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5연패 늪에 빠졌다.외국인선수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등록명 자비치)를 내보내고 영입한 테일러 프리카노(미국·등록명 테일러)가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러 팀 내 최다 13점을 올렸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은 27.27%에 그쳤다.28득점에 공격성공률 53.19%를 기록한 IBK기업은행 외국인선수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등록명 빅토리아)의 상대가 되진 못했다. 빅토리아 외에도 육서영이 9점, 황민경이 8점, 이주아가 6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4승 2패 승점 10으로 1라운드를 마친 IBK기업은행은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2024.11.09 I 이석무 기자
'또 맞을까봐'...대통령까지 조롱하더니 "쫓기고 있다" 112 신고
  • '또 맞을까봐'...대통령까지 조롱하더니 "쫓기고 있다" 112 신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공권력을 모욕하는 행위를 벌인 미국인 유튜버가 “스토킹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진=MBC 뉴스 영상 캡처9일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 조니 소말리는 전날 새벽 경기 구리시에서 “누군가 날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나를 쫓아왔고 지금 머무는 곳을 유튜버들이 방송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실제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소말리의 스토킹 신고를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유튜버 조니 소말리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달 17일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을 제지하는 편의점 직원에 욕설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소말리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이런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는데, 경찰은 이를 통해 불법 행위를 인지해 수사에 들어갔다.또 소말리에 대해 출국정지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출국정지란 외국인에 내려지는 출국 금지 조치다.한편, 소말리를 폭행한 20대 한국 남성 유튜버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송파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0분께 송파구 방이동 한 거리에서 소말리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폭행)를 받는다. 소말리는 타박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현행범 체포했다.A씨 등 유튜버들은 이날 새벽 소말리의 라이브 방송을 보다 노출된 피자 박스 등으로 소말리의 숙소를 파악해 그를 찾아갔다. A씨의 폭행으로 바닥에 나뒹구는 소말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유튜브 영상으로 전해지기도 했다.그동안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희롱하고 행인에게 성희롱과 인종차별적 막말을 하는 등 기행을 보인 소말리는 이날 새벽에도 일본 전범기 사진을 띄우며 한국인을 도발했다.특히 소말리는 “독도 아니고 다케시마 섬, 일본이 최고”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했던 행동들이 몰라서 했거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을 아는 상태에서 저지른 의도적 행동이었음을 보여줬다.또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보여주며 “한국 대통령을 사랑한다. 위대한 지도자다. 나를 안전하게 해주고, 경찰의 보호 아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더니 손가락 욕을 하는 등 공권력에 대한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소말리는 한국에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하길 바란다면 거절하겠다”며 “금속 동상이랑 춤췄다고 나를 죽일 거냐”라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그는 지난달 24일 거리에서 라이브 도중 한 남성에게 얼굴을 가격당하고 며칠 뒤 또 다른 남성에게 발길질을 당하기도 했다.급기야 격투기 관련 유튜버는 “소말리를 찾아내면 현상금 200만 원을 주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소말리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경찰은 소말리가 마약 복용, 폭행 등 혐의로도 고발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가운데 소말리는 돌연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2024.11.09 I 박지혜 기자
트럼프 1기 ‘통상 차르’ 다시 복귀하나…FT “트럼프 제안”
  • 트럼프 1기 ‘통상 차르’ 다시 복귀하나…FT “트럼프 제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이끌며 전 세계 통상전쟁을 치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다시 복귀할까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라이트하이저에게 다시 USTR 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 장관에 관심을 보이고 로비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USTR 대표 자리를 제시했다. 라이트하이저가 USTR 대표 자리를 수락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FT는 덧붙였다.미국의 대외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USTR은 트럼프 1기 때 가장 핵심 부처 역할을 했다. 미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저해하는 무역장벽이나 지식재산권 위반 등을 식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 정부와 직접 협상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USTR 권한이 줄고 대신 상무부가 수출 규제를 총괄하면서 막대한 역할을 해 왔다.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 때 ‘무역 차르’로서 무역적자를 줄이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협상해 미국에 유리한 무역 합의를 끌어냈다. 한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주도한 것도 라이트 하이저다. 한편, FT는 트럼프 당선인이 라이트하이저를 상무부 장관으로도 고려했으나 그 자리는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에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재무부 장관은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나 존 폴슨을 포함한 금융업계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다시 안보보좌관을 맡거나 국무부 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 자신의 컨설팅 고객들에게 자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한 소식통의 전언을 보도했다.
2024.11.09 I 김상윤 기자
“한국은 지금 전쟁 중?” 묻는 외국인들…내일도 서울은 ‘난리통’
  • “한국은 지금 전쟁 중?” 묻는 외국인들…내일도 서울은 ‘난리통’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올해 들어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주말마다 집회가 열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인 9일에도 노동단체들의 대규모 정치 집회들이 열려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지난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8일 서울경찰청은 오는 9일 오후 시간대 도심 수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돼 일부 도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오전 시간대 도심권은 세종대로·통일로·을지로·사직로에서 여의도권은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위한 무대가 설치된다. 오후 시간대에는 도심권에서 노동단체 등 수 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 후 세종대로(태평로타리 등) 방향으로 행진이 예정됐다. 통일로·서소문로·을지로 등 도심권 일대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경찰은 세종대로·사직로 등 집회 장소 반대편을 가변차로로 운영한다. 행진 시에는 서소문로는 태평로타리에서 의주로타리 방향으로 을지로는 소공로타리에서 을지로2가로타리 방향으로 차량을 일방통행 시킬 예정이다. 여의도권은 여의대로 집회 장소 반대편을 가변차로로 운영할 예정이다.경찰은 광역버스 등 차량통행을 위해 교통소통을 유지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집회 장소 주변 교통 관리에도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도심권에서 대규모 집회가 개최돼 시민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도심권 이동 시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광화문 등 도심에선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 주말 집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시위대가 주말마다 차로를 점거하면서 주말도 생계를 위해 출근하는 회사원이나 자영업자들은 “생존에 위협을 겪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경복궁·덕수궁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은 지금 전쟁 중이냐”는 말을 할 정도다.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집회는 연말까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오는 16일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국 집중 촛불’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23일에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1만여명이 여의도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1.08 I 이로원 기자
'0-2->3-2' 우리카드, 대한항공에 짜릿한 역전드라마...아히 23득점
  • '0-2->3-2' 우리카드, 대한항공에 짜릿한 역전드라마...아히 23득점
  • 우리카드의 외국인선수 아히가 득점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카드가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썼다.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먼저 1, 2세트를 내주고 내리 3, 4. 5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2(22-25 19-25 25-23 31-29 15-13)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삼성화재전 3-2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 3승 2패를 기록, 승점 8로 순위를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반면 대한항공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빈 자리를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선수 미힐 아히(네덜란드·등록명 아히)였다. 아히는 이날 23득점에 공격성공률 52.38%를 기록하면서 역전승을 견인했다. 특히 경기 막판 4, 5세트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초반 분위기를 이끈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정한용, 임재영 등 젊은 토종 공격수들도 고비마다 제 몫을 해주면서 수월하게 경가를 풀어갔다. 우리카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첫 세트를 25-22로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도 서브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25-19로 손쉽게 가져왔다. 1, 2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3세트 도중 두 외국인선수를 모두 빼는 강수를 뒀다. 교체 투입된 김지한, 이강원, 한성정이 7점을 합작하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25-23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정지석의 공격과 블로킹 득점에 상대 범실을 묶어 7-2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지한과 아히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고 23-23 동점을 만들었다.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고 웃은 쪽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29-29에서 이상현의 속공과 아히의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5세트에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누르고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13-13 동점에서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한태준의 블로킹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우리카드는 아히 외에도 김지한과 이상현이 15점, 11점씩 책임졌다.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고전했지만 블로킹 13개(대한항공 9개)를 잡으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날 우리카드는 벤치 멤버 등 무려 10명이 최소 3득점 이상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양 팀 최다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시아쿼터 선수 아레프(19점)의 공격성공률이 42.42%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024.11.08 I 이석무 기자
"승무원 좌석 앉을래" 대한항공서 외국인 난동...아찔
  • "승무원 좌석 앉을래" 대한항공서 외국인 난동...아찔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승무원 비상구 좌석에 앉겠다며 난동을 부린 외국인이 승무원들에 의해 제압당해 경찰로 인계됐다.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8일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전날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4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KE658편에서 외국인 남성 승객 A씨가 난동을 부렸다가 승무원 및 승객들에 의해 제압당했다.A 씨는 항공기 운항 중 비상구 인근 승무원 전용 좌석에 무단으로 착석했다. 이를 발견한 승무원들이 본인 좌석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부하고 고성을 지르며 승무원을 위협하면서 비상구 도어에 접근했다. 다만 A씨가 문을 개방하려 시도하진 않았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이에 승무원들이 항공보안법 위반임을 여러 차례 고지했다. 이후 기장의 지시에 따라 A 씨를 제압하고 다른 승객들과 분리된 공간으로 이동시킨 후 그를 진징시켰다.해당 항공기는 에어버스 330 기종으로 승객 238명이 탑승했으며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천공항경찰단이 항공기 착륙 후 A씨를 인계받아 조사 중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 중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앞서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착륙 직전 상공에서 승객에 의해 비상구가 열리는가 하면 제주항공 여객기에서도 승객이 탑승구를 열겠다고 난동을 부리는 등 항공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2024.11.08 I 홍수현 기자
“미국 떠나겠다” 머스크 성전환 딸 좌절…검색 폭증한 ‘이것’
  • “미국 떠나겠다” 머스크 성전환 딸 좌절…검색 폭증한 ‘이것’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달리 그의 트랜스젠더(성전환) 딸은 “미국에선 더는 미래가 없다”며 외국으로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일론 머스크(왼쪽)와 여성으로 성전환한 그의 딸 비비안 제나 윌슨. 사진=스레드 캡처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의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은 전날 SNS ‘스레드’에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어제는 나에게 확신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한 윌슨은 “그(트럼프)가 4년만 재임하더라도, 반 트랜스 규제가 마술처럼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것(트랜스젠더 규제)에 기꺼이 투표한 사람들은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성 전환 호르몬 요법이나 수술 등 ‘성 정체성 확인 치료’를 제한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등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윌슨이 미국을 떠나겠다는 뜻을 언급한 건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성소수자 위협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해 8년 뒤 이혼한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얻은 자녀 5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아버지 머스크와 갈등을 빚었다.머스크는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딸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딸이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 사상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이에 윌슨은 “머스크는 매우 차갑고, 쉽게 화를 내며, 무심하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었다. 여성적 특성을 보인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 나를 괴롭히고, 목소리를 달리 내라고 하는 등 남성적으로 보일 것을 강요했다”고 공개 비판했다.한편 구글에서 선거 당일 ‘캐나다 이주’와 ‘캐나다 이민’ 검색량이 5000%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오리건과 워싱턴, 미네소타 등 민주당 후보였던 해리스 지지세가 높았던 곳에서 검색량이 높았다.
2024.11.08 I 이로원 기자
‘세포치료제 무상 시술’ 前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재판行
  • ‘세포치료제 무상 시술’ 前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재판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바이오기업을 가장해 100억 대 무허가 세포치료제를 판매·투약한 업체 대표와 해당 대표에게 5000만원 대 세포치료제 시술을 무상 제공 받고 각종 혜택을 제공한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홍보자료에 항암효과가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된 것처럼 광고한 내용(자료=서울서부지검)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품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향철)는 8일 보건범죄단속법 위반과 뇌물공여·수수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A(51)씨와 맹경재(60)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또 업체 공동운영자 B(53·여)씨, 세포치료제 생산책임자 C(61)씨, D(54·여)씨 세포치료제 투약 담당 직원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의료인이 아님에도 영리 목적으로 식약처 허가 없이 약 111억원 상당 세포치료제를 제조한 뒤 중증 암환자 등에게 항암 효과가 있는 것처럼 총 675회에 걸쳐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총 491회 걸쳐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큰 의료폐기물인 혈장배양액 약 2672 리터를 싱크대에 무단 투기한 혐의도 있다. A씨는 2022년 8월부터 두 달간 바이오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맹 전 청장에게 총 3회에 걸쳐 시가 합계 4950만원 상당의 세포치료제 시술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맹 전 청장은 이러한 시술을 제공 받은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판매하는 과정에서 다단계 총판 조직을 이용했고 코인까지 발행해 세포치료제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외국인 의료 관광객 상대 세포치료제 시술 등 사업 확대·각종 규제 완화를 받기 위해 뇌물을 제공하고,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추진한 글로벌 특구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범죄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 불법 의약품 판매 등 보건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8 I 황병서 기자
美 증시 파티하는데 ‘비실’한 코스피…디커플링 심화하나
  • 美 증시 파티하는데 ‘비실’한 코스피…디커플링 심화하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최근엔 트럼프 2기에 대한 두려움까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미국 증시와 탈동조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개별산업이나 기업 단에서의 기회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2561.1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의 온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전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간 디커플링이 이어져 온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내리며 유동성이 부풀어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지만, 올해 내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 주주를 홀대하는 분위기와 삼성전자의 위기 등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올해 28.37% 올랐고, S&P500은 25.23% 올랐지만. 코스피는 올해 1.26% 하락했고, 코스닥은 14.22%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하며 앞으로도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간 디커플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보편 관세’가 국내 수출 기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게다가 대중국 무역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 특성상 미·중 갈등도 눈치를 봐야 하기에, 코스피가 앞으로 더욱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달러 강세도 탈동조화를 심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달러 강세 시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손을 피하고자 자산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6.4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1400원선을 넘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국내 증시에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이어져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 상장 주식 4조 3880억원어치를 팔았다. 3개월 연속 순매도다.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미국 우선주의 강화 전망과 관세율 인상에 따른 무역분쟁 심화 위험, 보조금 정책의 대폭 수정 등 통상 및 대외정책 변화 우려로 미국과 미국 외 주식시장의 수익률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증권가에서는 앞으로 ‘트럼프 리스크’를 피해 갈 개별 종목 단에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트럼프 정부 2기에 미국은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것이고, 반도체를 필두로 하는 한국 주요 수출기업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정책 리스크를 반영하는 기간에는 한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을 염두에 두고 개별산업과 기업 단에서의 기회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08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장녀 이방카·쿠슈너 부부, 차기 행정부서 배제될듯”
  • “트럼프 장녀 이방카·쿠슈너 부부, 차기 행정부서 배제될듯”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끄는 차기 행정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모두 배제될 것이란 전언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 연설에 참석한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사진=AFP)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방카·쿠슈너 부부가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백악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슈너의 경우 중동 정책에 대한 조언을 담당하거나 백악관에서 중동 문제를 다룰 인사를 인선할 때 쿠슈너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유대인 출신인 쿠슈너는 미국내 대표적 친(親)이스라엘 인사로 꼽힌다. 쿠슈너 집안은 이스라엘 기업과 밀접한 사업관계를 맺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개인적 친분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쿠슈너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대통령 선임 보좌관으로,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중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해당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아랍 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이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는 아랍 국가들의 수를 더 늘리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짚었다. 특히 미국이 ‘중동의 맹주’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을 중재한다면 상당한 외교 성과가 될 것이라고 FT는 관측했다.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1기 트럼프 백악관에서 대통령 보좌관 직 등 핵심 인물이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2021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마이애미로 거주지를 옮겼다.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째 대선 출마를 결정하자 이방카는 자신과 남편 쿠슈너는 가정에 집중하겠다면서 ‘거리두기’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성명을 통해 “나는 항상 아버지를 사랑하고 지지하겠지만 앞으로는 정치 무대 밖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 연설 당시 민주당을 뜻하는 파란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쿠슈너는 2021년에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인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해당 펀드는 거의 해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중동 지역 국부펀드의 자금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 재무위원장은 지난 9월 이 회사 앞으로 공식서한을 보내 외국 정부들이 해당 펀드에 투자하고 부동산 거래를 하는 이유가 “트럼프 가족에 대한 영향력”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즉, 쿠슈너가 트럼프 당선인의 맏사위란 이유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쿠슈너는 이런 이해상충 혐의를 부인하면서 회사가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08 I 김윤지 기자
5bp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한은, 9조원 규모 RP 매입
  • 5bp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한은, 9조원 규모 RP 매입[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빅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편안한 강세 구간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3년물 금리가 어느덧 대선 전 박스권 하단 수준이어서 추가 강세 여부는 미지수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하락한 2.92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내린 2.88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내린 2.942%를, 10년물은 4.9bp 내린 3.049% 마감했다. 20년물은 2.4bp 내린 2.990%, 30년물은 2.6bp 내린 2.898%로 마감했다. 장 중에는 한국은행의 9조원 규모 환매조건부채권(RP) 14일물 매입이 진행됐다. 이달 국세수납정리 기간에 따른 지준 부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콜 금리는 장 중 가중평균 3.31%를 기록, 기준금리 3.25% 대비 6bp 정도 오르기도 했다.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은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6.0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7틱 오른 116.76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8672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307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29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475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80틱 오른 141.48을 기록, 27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1만9228계약서 42만301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3063계약서 21만2065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48계약서 1154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1.08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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