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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부진에 울상 지은 식품업계…해외·사업다각화로 위기 탈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수 부진과 원자재값 급등이 K푸드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3분기 식품업체들의 해외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내수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해외 호조세 이어갔지만 뼈아픈 내수 부진12일 CJ제일제당(097950)은 올해 3분기 매출(개별기준)이 4조 62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줄고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000120)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이 7조 4143억원으로 같은 기간 0.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162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인 매출 7조 5753억원, 영업이익 4306억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CJ제일제당은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9721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1%, 31.1% 줄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이 40% 증가하고, 북미에선 주력 제품인 만두와 피자가 각각 14%, 11% 성장하면서 해외 식품사업 매출 1조4031억 원을 기록, ‘K푸드’ 성과를 이어갔지만 국내 식품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내수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는 다른 식품회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롯데칠성(005300)음료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에 매출 1조 650억원·영업이익 7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음료 부문(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5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감소했다. 특히 주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30.7% 급감했다.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긴 장마, 설탕이나 오렌지와 같은 원재료비 증가와 사업경비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롯데웰푸드(280360)도 내수 부진과 원자잿값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빌미가 됐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90억원)을 14.5%나 밑돈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785억원으로 0.7% 감소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K라면 선두주자, 해외 실적에 희비 갈려K라면의 대표주자인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은 내수와 해외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농심의 3분기 매출 전망은 877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 감소한 529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면 물량 흐름이 8~9월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물량 감소와 판촉 증가로 수익성 역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수출은 서유럽 중심으로 전년대비 30% 대 증가세를 지속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해외 판매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삼양식품은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 증가와 생산시설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84억원, 86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8%, 98.6%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와 내수침체가 당분간 이어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식품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진출과 신성장동력 모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침체 장기화로 국내 수요가 부진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판촉 경쟁이 확대됐다”면서 “구조적인 내수 소비 둔화와 인구 구조 변화로 국내 시장의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국내외 생산기지, 물류센터 확대 등 K푸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원가율 개선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국내 사업 실적은 대체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및 판촉 경쟁 확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200자 책꽂이]감칠맛 외
- △감칠맛(최낙언|320쪽|헬스레터)감칠맛과 감칠맛을 내는 다양한 식재료를 과학적 접근법을 통해 분석한 책이다. 식품영양학 전공자인 저자는 감칠맛을 단백질에 대한 인간의 오래된 욕망의 맛이자 화학조미료인 글루탐산(MSG)을 원천으로 한 맛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감칠맛은 인정해도 글루탐산에 대해선 비판적이었다. 저자는 글루탐산이 건강을 해친다는 여론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감칠맛의 매력을 설파한다.△내 발밑의 검은 제국(동민수|272쪽|유노책주)인간을 닮은 가장 작은 존재로 통하는 곤충인 개미의 세계를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소개하는 책이다. 일본과 독일의 여러 연구 기관에서 개미 진화생물학을 연구한 저자가 개미의 독특한 행동 패턴과 생존 전략을 다각도로 설명한다. 인간 사회와 닮은 개미 제국의 생활상을 한층 더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북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함께 실었다.△우리의 임무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레지널드 피서메이|312쪽|이콘)닌텐도 아메리카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저자의 성공기를 다룬 책이다. 굳은 의지와 부단한 노력을 통해 빈민가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세계적인 게임 기업의 정상 자리까지 오른 저자가 회사에 관한 통찰력을 갖는 법,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지하고 일하는 방법 등을 일러준다. 조직부터 제품까지 모든 것을 바꾸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도입해 닌텐도를 위기에서 구해낸 이야기도 들여다볼 수 있다.△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이종묵|280쪽|돌베개)조선 시대 사람들이 개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책이다. 개를 사랑한 조선 시대 사람들이 쓴 31편의 글을 엮었다. 다른 개의 새끼에게 젖을 나눠 먹이는 개, 우애와 효심이 깊은 개, 불심이 있어 몸에서 사리가 나오는 개,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개의 행동을 통해 잘못된 인간의 행위를 꾸짖는 교훈적 성격의 글이 많았다는 점에 주목한다.△눈에 덜 띄는(이훤|240쪽|마음산책)문학과 사진을 애호하는 독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넓혀온 시인의 신작 산문집이다. 조지아공대에서 기계 공학을,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국에서 이방인이자 소수자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존재들을 사려 깊게 응시했다. 언어와 이미지, 모국어와 외국어의 경계를 횡단하며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글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일, 즉 ‘사회적 비가시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유홍준|364쪽|창비)‘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로 500만 부 판매 신화를 쓴 저자의 에세이다. 그간 다양한 지면에 실렸던 저자의 산문 중 백미를 엄선해 시대와 호흡하는 지성인의 고뇌와 서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집필기, 문화재청장 역임 시절 일화까지. 문화유산 전도사로 통하는 저자의 인생만사를 한 권에 담았다. 저자가 정리한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도 접할 수 있다.
- 서울시, 블레저·국제이벤트 확대…외국인 관광객 3천만 시대 연다 [MICE]
- 서울시는 11월을 블레저 여행객을 위한 ‘서울 미식의 달’로 정하고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카페쇼’에서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울 미식여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서울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가 ‘블레저’와 ‘국제 이벤트’로 관광·마이스 수요 확장에 나선다. 고부가의 인바운드 블레저 시장을 공략해 2026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적게는 수천만, 많게는 수십만 명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국제 이벤트를 발굴, 육성에도 이미 착수한 상태다.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는 업무 목적의 출장 중 여가를 즐기는 여행의 한 형태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주목받던 블레저는 팬데믹 기간 원격근무와 워케이션 열풍을 타고 잠재 유망 시장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세(메인) 시장으로 급부상했다.수요자가 일반 대중인 축제, 스포츠 대회 등 국제 이벤트 역시 엔데믹을 기점으로 관광·마이스의 신(新)시장으로 떠올랐다. 2022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싱가포르 그랑프리’와 25건의 전시컨벤션 행사를 연계 개최해 사흘간 9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싱가포르가 대표적인 예다. 서울도 지난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관광·마이스 분야에서 총 20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렸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블레저 수요 확대는 관광객 숫자보다 소비지출 규모 등 질적 측면, 국제 이벤트 육성은 마이스 산업의 외연 확장 등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의 양대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약 840조 세계 블레저 시장…10년간 500% 성장서울이 인바운드 활성화의 목표 시장으로 블레저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미 거대 시장이 갖춰졌다는 판단에서다. 엔데믹 전환 이후 열기가 가라앉은 국내와 달리 인바운드 목표 시장인 미주와 유럽에선 여전히 블레저 수요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최근 “미국, 유럽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블레저 여행을 즐기고 있다”며 “약 6000억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블레저 시장이 향후 10년간 50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미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 수요도 충분한 편이다.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블레저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 10명 중 8.5명은 출장 중 관광, 쇼핑 등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체류 기간은 평균 7.9일로 출장 중 여가를 즐기지 않는 일반 출장자(6.6일), 일반 관광객(6.1일)보다 하루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 기간이 길고 활동 반경이 넓은 만큼 블레저 여행객의 1인당 지출 규모는 일반 출장자 대비 약 2.3배 많은 약 439만 원으로 집계됐다.블레저 수요가 성수기나 비수기에 상관없이 연중 고르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정 중 업무를 봐야 하는 특성상 주말보다 평일 수요가 많아 주중 수요를 늘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본격적인 블레저 시장 공략을 위해 수요를 한곳으로 모을 온라인 플랫폼 ‘서울 블레저 관광’도 개설한 상태다. 이곳에서 블레저 여행객은 누구나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의 반일·종일 자리 서울관광 상품을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권명희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일정과 테마, 취향 등에 따라 자유롭게 블레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상품과 프로그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지난달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국제 이벤트 ‘스니커콘 서울’. 뉴욕과 런던 등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려 예상보다 많은 53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사진=서울관광재단)◇국제 이벤트로 관광·마이스 틈새 공략국제 이벤트 발굴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늘리는 데 모든 전략과 전술이 맞춰져 있다. 마이스의 범주를 이벤트로 넓혀 산업 외연과 시장 수요를 동시에 늘려 나가는 게 핵심이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를 포함한 비즈니스 이벤트,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지식 강연과 경진대회 등 우선 발굴하고 유치할 국제 이벤트 유형과 분야도 이미 정해 놓은 상태다.지난해 갤럭시 언팩과 롤드컵 등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한 서울은 올해 수요층이 넓어 인바운드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국제 이벤트를 4건 신규로 발굴,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니커즈(운동화) 쇼 ‘스니커콘 서울’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530여 명 외국인 참가자가 방한했다. 뉴욕과 런던, 상하이 등 전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해마다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이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스니커콘은 희귀 스니커즈를 선보이던 포맷에서 벗어나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아티스타가 참여하는 페스티벌로 확대됐다.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 ‘리그로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서울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640만 명이 지켜본 단 하루짜리 이 대회를 통해 약 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렸다. (사진=라이엇게임즈)김 국장은 “콘셉트와 유형이 다양하고 유니크 베뉴와 같은 다양한 공간에서도 열 수 있는 국제 이벤트는 서울의 다양하고 풍부한 도시 인프라를 알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 이벤트는 관광·마이스 목적지로서 매력을 높여주는 ‘지렛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성, 대중성에 희소성까지 흥행에 필요한 3박자를 고루 갖춘 국제 이벤트가 블레저 등 관광·여행 수요는 물론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기업회의, 국제회의 등 국제행사 참가자의 동반자 방문 수요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제 이벤트의 특성과 속성을 활용해 기존 관광·마이스 시장의 틈새를 메우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허준 동덕여대 교수는 “국제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일종의 범용 관광·마이스 콘텐츠인 만큼 활용 폭을 넓게 가져가야 한다”며 “성수기, 비수기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꾸준한 인바운드 관광·마이스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비수기에도 열 수 있는 국제 이벤트를 전략적으로 우선 발굴하고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국제이벤트로 관광·마이스의 다양성·접근성·수용력 높일 것" [MICE]
-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결코 서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홀마크’(Hallmark) 국제 이벤트를 발굴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김영환(사진)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첫 유치·개최 지원에 나선 ‘국제 이벤트’는 단순히 행사 숫자와 외국인 참가자 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당장 2026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달성하는 게 당면 과제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마이스 산업 전반의 다양성, 접근성, 수용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마이스 분야를 국제 이벤트로 넓혀(수용성) 새로운 분야, 업종의 기업이 손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추고(접근성), 새로운 포맷과 콘셉트의 행사(다양성)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당장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새롭게 마이스 영역에 들어온 국제 이벤트가 시나브로 정형화된 방식과 형태의 마이스 행사 틀을 깨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김 국장은 국제 이벤트가 새로운 인프라 개발 등 대규모 투자 없이도 관광·마이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제 이벤트의 최대 장점은 콘텐츠와 참가자의 다양성”이라며 “새롭게 발굴한 국제 이벤트를 기존 개최해 오던 전시컨벤션, 축제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키우는 방안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싱가포르, 두바이 등 경쟁 도시들에 비해 뒤처진 것 아니냐는 질문엔 “늦은 감은 있지만, 단기간 내 충분히 추월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원 제도나 이벤트 도시로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약할지 모르지만, 신규 이벤트 개발에 있어 기초 체력과도 같은 콘텐츠와 문화·예술 역량과 경쟁력은 서울이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는 “국제 이벤트는 전문시설이 필요한 전형적인 마이스 행사와 달리 강변이나 공원, 광장과 같은 야외는 물론 여러 장소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도시 전체에서 열 수 있다”며 “서울이 보유한 콘텐츠와 인프라의 다양성, 경쟁력이라면 충분히 단시간 안에 선발 경쟁 도시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유치와 개최로 나뉘는 지원 방식은 장기적으로 토종 행사를 키우는 방향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번 개최하면 일정 기간 재개최가 어려운 순회 국제 이벤트는 일회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배제하기보다 도시 브랜드 홍보, 기존 행사와의 연계 가능성 등 직간접적 효과를 세밀하게 따져 전략적으로 취사선택하겠다고 했다.김 국장은 “국제 이벤트 육성이 초기 단계인 만큼 당분간은 외부 유치와 내부 행사 육성 간 균형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서울에 뿌리를 둔 토종 국제 이벤트가 안정적인 기반을 갖춰 서울을 상징하는 홀마크 국제 이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이오 판 뒤집는다…의료AI 치고나가는 韓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1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이오 판 뒤집는다…의료AI 치고나가는 韓-한화오션 키 잡은 김동관의 뚝심..올해 美7함대 MRO사업 싹쓸이-공정위 “유튜브 라이트도 출시해야”-트럼프가 견제하는 중국도 달리는데…韓증시 나홀로 역주행-[사설]국민 시선 집중 두 재판…사법부 신뢰 회복 시험대다-[사설]복마전 들통난 체육단체들, 선수들에 부끄럽지 않나△트럼프 2.0 트럼프의 사람들-외교안보 라인, 中저격수 전진배치..인사 키워드는 ‘충성심·플로리다’-무역적자 만회 노리는 트럼프..‘한미 FTA 재개정’ 압박할 것△트럼프 2.0 트럼프 랠리-비트코인 9만달러 육박…銀·메타 시총 넘어서 ‘세계 8위 자산’ 우뚝-美 증시 ‘훨훨’…유일한 걸림돌은 ‘관세 폭탄’-트럼프 취임 1월까지 강달러 지속…‘1달러=1400원’ 고착화 우려△트럼프 2.0 韓 외교·안보 영향-“쇼맨십 강한 트럼프, 북과 대화 나설 수도…尹정부, 대북정책 변화 필요” -“트럼프 2기,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 확신”△의료AI 패권 전쟁-머니파워로 밀어붙이는 빅테크들…기술력으로 맞짱 뜨는 ‘K의료테크’-“주도권 잡으려면 美 진출 필수…직판 전략이 커”-영상진단·신약개발·바이오마커 韓, 3대분야 두각△GAIF 2024-“AI와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부상…韓기업엔 절호의 기회”-“고객상담·대출심사·사기방지까지…AI 은행원이 온다”△종합-“내년 경제 성장률 2% 그칠 듯…트럼프 관세 인상 땐 1%대 추락”-과징금 줄이자니 위법 인정…구글 ‘유튜브 라이트’ 딜레마-K조선 러브콜 보낸 트럼프..군함·LNG선 특수 기대감-尹, 내일부터 5박 8일 남미 순방…“한미일·한중 회담 논의중”△정치-野 “이재명 무죄” 여론전에…與 “판사 겁박 말라” 단일대오-“국회에까지 수출동의 받으라니…방산 특성 무시한 중복규제”-개미투자자 만난 민주당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겠다”-“검찰, 대통령실과 한몸..수사권·기소권 분리해야”△경제 -“퇴직금 못 받으면?”…복잡한 노동법, AI가 알려준다-가스공사 미수금 14조 육박..“원가 못미치는 요금 때문”-돈이 없어서…국민 절반 “결혼 안 해도 괜찮아”-“디지털 전환 성공하면…10년 뒤 고용규모 14%↓”△금융-카드사, 車할부 수수료 이중으로 챙겼다-2금융권 가계대출 불길 잡아라..금감원, 농협중앙회 현장 점검-삼성생명·하나銀, 사망보험금 관리 1호 계약 체결-우리금융 정기검사 연장…“내부통제 수준 면밀히 점검”△Global-금리 인하 안먹히네…中, 주택구매세 인하 검토 -“트럼프 취임 전에 쟁여두자”..낙태약 사재기하는 미국인들-셸 탄소배출 감축 판결 뒤집은 법원-[포토]中 주하이 에어쇼 개막..신형 스텔스 전투기 출격-“AI 수요 폭증 TSMC, 내년 5나노 가동률 100% 넘을 것”-장사꾼 트럼프 “사진집 사세요”△산업-“대기업 진출 후 시장 정화작용…중고차 품질·판매 되레 쑥”-‘반도체 전설’ 짐 켈러 만난 조주완…LG전자, AI칩 역량 키운다-현대차·울산시 업무협약..수소 친화 도시 만들다-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허성 부사장 승진 내정-HD현대重·한화오션 60조원 잠수함 수주전-유증 철회 시사한 고려아연, MBK 지분 확대에 ‘사면초가’△ICT-280만원짜리도 완판…프리미엄폰 경쟁 후끈 -“육군 간부 면접도 AI가 공정하게…채용공고·인재 선별 자동화할 것”-NFT티켓으로 입장 ‘10초 컷’…아트 컬렉션도 저장-지스타에 힘 쏟는 하이브IM…초대형 신작 ‘아키텍트’ 첫선△산업-내수부진 뼈아팠다…‘수익성 악화’ K푸드, 영토확장 속도-4억병 팔린 롯데칠성 ‘새로’ 제로슈거 소주 대표로 우뚝-‘소비자 불신 지워라’…中로봇청소기 업체, AS 강화-‘상품 차별·평일·날씨 포근’ 3박자 맞은 빼빼로데이…편의점 활짝△증권-코스피서 발빼는 외인…방산·조선은 챙겼다-알테오젠 ‘코스닥 대장주’ 굳히기..에코프로비엠과 격차 8조로 벌려-트럼피즘에 떠는 배터리 ‘머스크, 너만 믿는다’-삼전 덜 담아서 선방한 밸류업ETF△부동산-서부선 20년 희망고문 끝 보인다…설레는 은평·관악 주민들-“더 살려 했는데…만기 3주 전 집주인이 방 빼래요”-현대건설, 사우디 1조원 전력망 공사 수주△의료·헬스-비만 어린이, 초가공식품에 ‘간’ 혹사당한다-아산병원, 심혈관 스텐트 치료 ‘세계 1위’-고관절 괴사, 발생 위치·크기 분석해 맞춤치료 필요 -기미 제거땐 피부 정상화 치료 병행해야△Book-트럼프를 다시 읽자…관련 서적 ‘봇물’-모두를 위한 ‘공익’은 없다-‘현대사의 얼굴’ 강남 개발 히스토리△MICE-서울시, 블레저·국제이벤트 확대…외국인 관광객 3000시대 연다-‘서울 미식의 달’ 지정해 블레저 마케팅 시동-“국제이벤트로 서울 마이스의 다양성·접근성·수용력 높일 것”-글로벌 여성 리더 200여명 청주에 모인다△오피니언-국민연금,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생생확대경]클린턴과 尹대통령의 차이-[기자수첩]피싱의 악몽, 남의 일이 아니다 △피플-고객 마음까지 AS…멀리서도 단골 찾아오죠-손경식 “韓·日 기업 신기술 협력 강화해야”-롯데렌탈 그린카 신임대표에 강현빈-‘압록강은 흐른다’ 이의경 애국지사 105년 만에 고국땅으로-OECD WPNA 집행위원에 강창구 한국은행 부장 위촉-올해의 해외업무 로펌에 법무법인 화우 선정-[명복을 빕니다]-[인사가 만사]△사회-인력난 구세주된 ‘MZ 버스기사님’-좁은 골목 언덕, 초보운전 아찔하네-이주호 “상위권大 지역비례선발 공감”-학교앞 ‘조건없는 임대주택’ 지으니…신도시서도 전학와요-장인이 총책…투자 리딩방 사기 일당 덜미
- 비트코인, 시가총액 메타 넘어…전 세계 돈 '가상자산'으로 몰린다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최정희 강민구 김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로 가상자산이 3년 만에 날개를 달았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새 30% 가량 상승, 9만달러에 육박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메타, 은을 넘어서며 전 세계 8위 자산으로 올라섰다. 2021년 가상자산 랠리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개인은 물론 각종 기관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신고가…트럼프 ‘랠리’의 신호탄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55분 비트코인은 8만 9800달러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됐던 일주일 전 대비 무려 30% 가량 급등한 것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7600억달러로 은(1조 7300억달러), 메타(1조 4700억달러)를 넘어 세계 8위 자산으로 등극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년 만에 3조 달러를 재돌파했다. 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일주일 새 37% 오르며 3300달러대로 상승했다. 특히 트럼프 시대 최대 수혜 인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심 코인 ‘도지코인’은 0.40달러대로 일주일 새 2.5배 급등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새로운 활황기를 알리는 신호”라며 “달러, 채권, 금 등으로 분산됐던 투자가 가상자산으로 몰리면서 입지를 굳건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가상자산 대통령’을 외쳤던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몰려들면서 가상자산이 2021년 이후 다시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비트코인을 2만 9646개 추가 매수하면서 총 27만 9420개를 보유하게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일주일 새 32% 올랐다.반면 트럼프 시대에 관세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우리나라와 중화권에선 자금이 빠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5일과 비교할 때 코스피 지수는 3.5% 하락했고,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5.6%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양책 실망에 이날 1%대 하락했다. 자금들이 대거 가상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총 거래대금(12일 오전 기준)은 21조 6000억원 규모로 11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인 18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가상자산이 단기간 빨리 오른 탓에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은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내년 비트코인은 15만달러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댄림(Dan Lim)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보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11만~14만달러 사이에서 상승 사이클이 종료되고 이더리움은 5000달러 이상의 상승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타 코인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성이 제기된다. 댄림 기고자는 “도지코인 등 ‘밈(meme·유행이나 입소문) 코인’이 단기적으로 급등하지만 길게 보면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지 얼마 안 된 신규 코인도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 수혜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좀 더 크지만 알트코인은 규제 불확실성이 크다”며 “알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먼저 투자한 후 그보다 더 작은 비중을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내년 1월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정책 지켜봐야가상자산 호황기를 이끌 최대 변수는 트럼프의 정책 구체화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가상자산 저승사자’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자산 보유, 관리 등에 규제 완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 나아가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가운데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5년간 100만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내용의 ‘비트코인 액트’를 발의했다. 미국 정부가 현재 전 세계 공급량의 1%인 21만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5배 가량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이후 비트코인의 전략자산화가 어떻게 정책화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화인 대표는 “비트코인 열풍이 알트코인으로 어떻게 옮겨붙는지, 여타 코인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진입하는지, 비트코인의 전략자산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어떻게 공표되는지, 가상자산업에 대한 금융 라이센스 규제가 완화되는지 등이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분위기에 우리나라도 전향적으로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정석문 센터장은 “공화당 우세로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정부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규제 등으로 기관, 외국인 자금이 막히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역(逆)김치프리미엄을 겪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1억 2700만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일주일 새 22% 오르는 데 그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30%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이다. 댄림 기고자는 “국내에선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투자자들만 참여하고 있어 강한 매수세가 보이지 않는다”며 “보통 한국에서 신규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자금을 유입하는 시점은 상승사이클의 마지막 부분이라 그때 ‘김치프리미엄’이 급등하며 상승사이클이 끝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이번 사이클에서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2bp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연말 앞두고 애매한 91일물의 약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수익률 곡선 기울기도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1bp 오른 3.44%를 기록, 재차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91일물 구간이 연말을 넘어가는 애매한 만기인 만큼 시장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해당 구간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도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하락한 2.937%,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bp 내린 2.90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9bp 내린 2.939%를, 10년물은 2.4bp 내린 3.014% 마감했다. 20년물은 2.5bp 내린 2.955%, 30년물은 2.6bp 내린 2.86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9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16.92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845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4205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946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7334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58틱 오른 142.40을 기록, 135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3594계약서 43만2218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5350계약서 21만9138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51계약서 1198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CD 91일물 금리 상승…최근 통안채 91일물도 미달 발행, 왜?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이 같은 CD 91일물 금리의 상승은 최근 발행물량 대비 응찰 미달을 기록한 통안채 91일물의 저조한 수요와 유사한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1일 1조원 발행 예정이었던 통안채 91일물은 6900억원이 응찰에 나서 3900억원이 낙찰된 바 있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지금은 3개월 넘기면 연을 넘기는데 대부분 시중은행이나 외국계 회사는 펀딩 맞추는 게 12월 중순 또는 적어도 초순”이라면서 “여기서 여유 자금이 있으면 12월 중순이나 크리스마스 휴가 끝나고 사던가 할텐데 올해도 결국 CD도 오르는 걸 보면 연말 자금 자체가 아직 확정이 안된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통안채 91일물의 저조한 수요에는 주된 수요층이었던 외국인의 차익거래 유인이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차익거래 유인이란 원화채권금리에서 스왑시장을 통한 원화차입비용(미달러화 금리와 스왑레이트의 합)을 차감한 수익을 말한다.한 시장 관계자는 “차익거래 유인이 지난 9월 말 60bp 정도에서 최근 20bp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8시 미국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오는 13일 오전 1시에는 미국 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 [코스피 마감]‘트럼프 쇼크’ 3개월만에 2500선 붕괴…삼전 3%↓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이 붕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국내 기업이 타격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4%) 하락한 2482.5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2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48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5일 이래로 약 3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큰 폭 하락한 것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무역분쟁 확산 우려가 커진 데다, 원화 약세 영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무역 분쟁과 관련한 우려가 심리적인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예상보다 빠르게 관련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점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309억원, 기관이 109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324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8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4.01%)은 4% 넘게 떨어졌다. 의약품(3.23%)은 3%대 하락했다. 전기가스업(2.56%), 보험(2.3%), 전기·전자(2.28%), 제조업(2.19%), 화학(2.07%), 섬유·의복(2.04%) 등은 2% 넘게 밀렸다. 기계(1.98%), 음식료품(1.9%), 운수장비(1.85%), 비금속광물(1.81%) 금융업(1.67%), 증권(1.63%), 서비스업(1.27%) 등은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0.09%)은 나홀로 1% 미만 소폭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크래프톤(259960)은 6% 넘게 급락했다.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000100)은 4%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스퀘어(402340),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329180) 등 3% 넘게 밀렸다. 이와 달리 네이버(NAVER(035420))는 3% 넘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2%대 상승했다. HMM(011200), 고려아연(010130) 등은 1%대 소폭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7억1930만주, 거래대금은 12조3698억원으로 집계됐다. 12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79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2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만4293.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오른 6001.3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한 1만9298.76에 장을 마쳤다.
- '체질 개선' 마친 쏘카, 3Q 영업익 46억…5분기 만 '흑자 전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쏘카(403550)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약 46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쏘카는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쏘카 2.0’ 전략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카셰어링 주차 구역 ‘쏘카존’ 모습.(사진=쏘카)쏘카는 12일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성장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3분기 중고차 판매 매출은 1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억5000만원 대비 약 98% 감소했다. 쏘카는 중고차 판매 매출 감소에 이유로 차량 LTV 확대를 위해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중고차 매출액을 제외한 3분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8% 늘어났다. 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장기 쏘카플랜) 매출이 1047억원으로 지난해 960억원에서 약 9.1% 성장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21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새 42.3% 늘어났다.쏘카는 쏘카 2.0 전략을 위한 1년간의 투자가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며 3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이 본격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GPM은 지난해 3분기 18.8%에서 올 3분기 22.6%로 3.8%포인트 상승했으며, 전 분기(2분기) 대비로는 5.6%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1개월 이상 대여상품인 쏘카플랜 사업이 GPM 2.3% 흑자를 달성하며 신성장 사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단기 ‘카셰어링’ 사업은 3분기 1만9400대 차량을 공급하면서 거래 대수는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으며, 매출은 약 7.1% 상승했다. 특히 차량을 배달해주는 ‘부름 서비스’와 반납지를 변경하는 ‘편도 서비스’가 단기 카셰어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쏘카는 왕복 이용 대비 평균 이용시간이 약 2.1배 긴 부름·편도 서비스의 확대는 평균 대여시간 증가, 가동률 최적화, 운영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져 단기 카셰어링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장기 ‘쏘카플랜’은 지난 1년간 운영노하우 업그레이드, 고객 데이터 축적, 마케팅 투자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계약 대수가 2분기 대비 약 39% 증가했다. 또 쏘카플랜 계약자에 단기 카셰어링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계약연장, 반납 등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로 계약차량당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약 18% 상승하며 GP 흑자로 이어졌다.‘쏘카일레클’은 전기자전거 증차 효과에 힘입어 올 3분기 라이딩 건수가 1년 전에 비해 약 41.8% 증가했다. 쏘카는 최근 퍼스널모빌리티(PM) 산업이 전동킥보드에서 전기자전거로 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올해 증차 효과가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모두의주차장’은 주차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맞춘 제휴 주차장 확대, 네이버 채널링 등의 효과로 지난해에 비해 거래액이 약 36.3% 성장했다. 쏘카는 전기자전거, 주차장, 숙박 등 플랫폼 부문의 3분기 거래액이 1년 새 약 40.6% 증가한 281억원으로 이용자 LTV 확대를 이끌었다고 풀이했다.쏘카는 올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카셰어링은 수익성 높은 차량 중심으로, 쏘카플랜은 적정 공급과 전용 차량 운영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별로 최적화된 차량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별 최적화된 차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중고차 매각도 재개한다.아울러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차량 배치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12개월 이상까지 연장된 새로운 쏘카플랜 상품을 출시해 규모의 경제에 따른 고성장과 고마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항 편도 서비스, 방한 외국인 대여 서비스, 네이버 채널링, 항공예약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쏘카 2.0 전략을 추진하며 계절적 수요 변화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며 “신차 구매가 줄어들고 합리적 소비가 확산하는 사회경제적 트렌드 변화에 맞춰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로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행정 상고심 41%가 난민사건…법원, 소송 관련인과 열린 토론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행정법원이 ‘난민재판의 현황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제2회 열린 강좌를 개최한다. 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서울행정법원은 오는 18일 서울행정법원 청연재에서 난민재판을 주제로 소송대리인과 소송수행자 등을 초청해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열린 강좌는 변호사와 행정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최근 행정소송의 동향 및 실무를 소개하고, 소송절차상 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9월 제1회 열린강좌에서는 변호사 및 국세청 소송수행자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세소송을 주제로 강좌를 진행했다.제2회 열린 강좌에는 서울행정법원 난민 사건 전담재판부 재판장, 법무부 및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소속 소송수행자, 유엔난민기구 법무담당관, 난민지원단체 변호사 등 총 3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서울행정법원 김영민 부장판사(난민재판실무연구회 회장), 유엔난민기구 변호사 이탁건 법무담당관, 이일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가 ‘난민재판의 현황과 개선방향’에 관해 발제를 맡는다. 이후 참석자간 종합토론 및 질의·건의 사항에 대한 답변 순서로 진행된다.난민 사건은 전체 행정사건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법원 안팎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나뉘고있다. 2024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법원에 접수되는 행정사건 중 약 20% 내외가 난민사건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 대법원에 상고한 행정사건 3526건 중 1475건이 난민 사건으로 전체 41.8%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체류 기간 연장 목적을 위한 소송이 대다수이므로 난민 사건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재판 진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난민협약에 따른 충실하고 정확한 해석·적용이 방해받아선 안된다는 의견이 갈린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측은 “(이번 강좌를 통해) 난민재판을 담당하는 판사, 변호사, 소송수행자 등이 실무상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공유함으로써 난만재판 실무의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