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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세로 출발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25포인트(0.91%) 오른 2478.16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기관 투자자는 55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471억원, 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현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8.59포인트(0.42%) 오른 4만 4910.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4포인트(0.56%) 상승한 6032.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7.69포인트(0.83%) 높은 1만9218.17에 각각 마감했다.연말 최대 쇼핑 시즌 개막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기업들의 매출 증대 기대감이 시장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마트·타겟·코스트코·홈디포·아마존 등 대부분 대형 소매기업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만간 발표 예정인 대중 반도체 추가 수출 규제안이 당초 우려에 비해 완화될 것이라는 보도에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2% 넘게 상승했다.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시장 가치가 향후 1∼2년 내 1조달러(약 1396조원) 더 불어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에 3.7% 급등했다.iM증권 리서치센터는 “일본의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며 엔 캐리 트레이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불안한 투자 심리로 코스피 및 코스닥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한다”고 전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 업종이 3% 넘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 화학 업종이 각각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도 종이목재(-0.03%)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00원(0.18%) 내린 5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1.50%), LG에너지솔루션(373220)(3.4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4%), 현대차(005380)(0.92%), 셀트리온(068270)(1.02%0, 기아(000270)(1.72%) 등은 강세다. [이데일리DB]
- 코스닥, 외인·기관 사자에 1%대 상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1%대 상승 출발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24%) 오른 686.6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84.15로 전 거래일(678.19) 대비 상승 출발했다.개인이 370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1억원, 106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일반전기전자, 화학, 금융, 기타서비스, 유통, 출판·매체복제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기타 제조 등은 내림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름세인 가운데 엔켐(348370)이 7% 이상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 알테오젠(196170) 등이 3%대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대 오르고 있고 리노공업(058470), 펄어비스(263750), 리가켐바이오(141080), 클래시스(214150) 등이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반면 휴젤(1450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은 내림세를 보인다. 한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로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4만4910.6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오른 6032.3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3% 오른 1만9218.17에 거래를 마쳤다.
- 롯데관광개발, 4분기도 역대급 실적 지속-IBK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롯데관광개발(032350)에 대해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고려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실적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 같은 기간 6406% 늘었다”며 “롯데관광개발 3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에 따라 방문객 및 드랍액 증가가 이뤄졌고, 호텔 사업부 성수기 및 카지노 고객 증가에 따른 투숙율 확대, 여행사업부 상품군 강화(크루즈 전세선, 유럽 프리미엄 상품 판매)에 따른 효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카지노 방문객수가 3만 4000명에서 3만 7000명까지 증가하면서 구조적 펀더멘탈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며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로 평가되며, 동 수치가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유는 항공노선 및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입도객 증가와 무비자에 따른 관광지 매력도 상승, 호텔사업부 투숙율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현재 제주 직항 도시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중국 외 도시 취항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인 외 고객들 비중 확대를 통한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기준 2위는 대만, 3위는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호텔 사업부 실적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제주시 호텔 공급이 제한적이고, 외국인 입도객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향후 영업매장 효율화도 진행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 아랍·중동문제 고문 사돈 지명…이번에도 가족정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랍·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 자신의 사돈을 1일(현지시간) 지명했다. 전날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지명한 데 이어 이번엔 차녀 티파니의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주요 직책에 앉힌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사드 불로스.(사진=엑스)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레바논계 미국인인 억만장자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로스에 대해 “뛰어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존경 받는 지도자로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번 대선 선거운동에서 아랍계 미국인 공동체와 새로운 연합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불로스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사람(deal maker)이며 중동 평화를 확고하게 지지하는 인물”이라면서 “그는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요직에 가족을 선택한 두 번째 사례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두 번째 임기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에게 의지한다는 전례를 지속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둘째 사위인 마이클 불로스, 차녀 티파니 트럼프,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주요 직책에 발탁, ‘족벌주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방카는 당시 대통령 보좌관 등 백악관 핵심 인물이었으며, 유대인 출신인 쿠슈너는 대통령 선임고문으로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중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당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아랍 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이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당선인이 2021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마이애미로 거주지를 옮기고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으나, 쿠슈너는 백악관 밖에서 중동 문제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계속 조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둘째 아들 에릭이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돼 시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배런은 젊은 남성 유권자들을 주요 청취자로 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버지의 선거를 도왔다. CNN은 이 같은 트럼프 당선인 가족들의 정치 참여가 개개인의 사익과 연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쿠슈너는 백악관을 떠난 후 2021년 중동 국부 펀드들의 투자를 받아 ‘어피니티 파트너스’라는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 이에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는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외국 고객들로부터 받는 투자 수수료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 재무위원장은 지난 9월 이 회사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외국 정부들이 해당 펀드에 투자하고 부동산 거래를 하는 이유가 “트럼프 가족에 대한 영향력”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즉, 외국 정부들이 상업적 고려가 아닌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 해당 펀드에 투자했으며 그로인해 쿠슈너가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쿠슈너는 이런 이해상충 혐의를 부인하면서 회사가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불로스는 2022년에 아들 마이클이 트럼프 당선인의 차녀 티파니와 결혼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사돈 관계를 맺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 특히 미시간주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회사 스코아 모터스와 불로스 엔터프라이즈의 최고경영자(CEO)로, 2009년 레바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인사 키워드 셋…①안정 속 변화 ②기술통 ③미래 인재
- [이데일리 조민정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신상필벌 기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키며 초격차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4년째 전체적인 승진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반도체(DS) 부문의 실무진급 승진 숫자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살리기’에 특명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표면적인 변화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외국인 인재 등용 등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미래 경영진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체제 유지 속 쇄신…마스터 승진 ‘9명’ 유지1일 삼성전자의 2025년도 정기 인사를 살펴보면, 삼성은 큰 틀에서 안정을 택하면서도 기술 리더십을 중심으로 내부적인 쇄신을 꾀했다. 이번 사장 승진자는 2명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한종희 완제품(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을 중심으로 한 ‘2인 부회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도체 주요 사업부장을 두 명이나 교체하며 쇄신을 꾀하면서도, 전체적인 틀은 현재 체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이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폭적으로 쇄신하거나 뜯어고치기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집중적으로 강화한 것 같다”며 “사장단과 부사장 이하 인사를 종합해 보면 전체적으로 반도체 기술 리더십 회복에 초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일부 사장 교체와 임원급 인사를 통해 쇄신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전체 승진 규모는 4년째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이번 인사에서 DS부문은 상무 이하 승진자 규모를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DS부문 상무 승진자는 지난해 23명과 비교해 30명으로 7명 늘었고, 마스터(임원급 기술전문가) 승진자는 지난해와 같은 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DS 부문’ 부사장↓·상무↑…“인재 육성 필수”전문가들은 부사장 승진자가 크게 줄어든 반면 상무 승진자가 늘어난 점을 특히 주목했다. DX 부문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28명에서 23명으로 줄었고, DS부문의 경우 23명에서 12명으로 절반가량 급감했다. 부사장 승진자가 줄어든 이유는 복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HBM 부진 등의 위기론을 두고 임원들에게 신상필벌의 잣대를 냉정하게 들이댔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사장으로 육성할 인재풀이 적다는 방증이라는 시선 역시 일각에서 나온다. 아울러 상무 승진자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젊은 인재들을 적극 발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 사업을 위해 젊은 인재들을 더 데려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황 교수 또한 “상무를 늘린 건 부사장 승진 풀을 넓히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성과를 내라고 하면서 경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통을 적극 중용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I, 6G, 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에서 성과주의 원칙 아래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에선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 등을 발탁하며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다는 설명이다. 하지훈 DX부문 CTO SR 통신소프트웨어연구팀 상무는 39세로 이번 승진자 중 최연소다. 하 상무는 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특히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차별화 기술을 주도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VD 광고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 VD사업부 이귀호 부사장, AI 비전 분야 전문가로 확장현실(XR) 제품의 완성도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한 MX사업부 김기환 부사장, AP·메모리, 기구·글라스·메탈 등 안정적 수급에 기여한 김연정 부사장 등은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승진자 감소…“개방성 추구해야”일부에서는 외국인 등 다양성 부문에서는 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신임 여성 상무는 마스터 포함 DX부문 6명, DS부문 2명 등 총 8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승진자는 1명이다. 유일하게 외국인으로 명단에 오른 시티촉(Sitthichoke)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는 태국 출신 영업 전문가다. 그는 글로벌 확산 가능한 셀아웃 플랫폼 사례를 발굴하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해 상무로 승진했다.외국인 승진자는 2021년 연말 5명이었고, 그 이후 2년 연속 2명을 유지해 왔다. 올해는 1명으로 줄었다. 김용진 교수는 “해외에서 외국인 인재들을 적극 데려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피아니스트 아내의 문란한 성생활...그 끝은 '납치살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4년 12월 2일. 일명 ‘용인휴게소 납치 살해 사건’의 실행역인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이 각 징역 25년, 13년,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낮에 사람을 납치하고 살해한 이들의 대담한 범죄 배후에는 피아니스트 출신 전처 A씨의 의뢰가 있었다.(사진=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갈무리)‘용인휴게소 납치 살해 사건’의 의뢰자였던 A씨는 완벽한 아내였다. A씨는 자신을 외교관 아버지와 아나운서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유력가 자제로 행세하며, 촉망받는 예술인이자 부유한 집안의 아들인 피해자 전남편에 접근했다. A씨는 피해자에 자신이 미국 대학에서 유학을 했고, 국내 유명 대학에 출강하는 엘리트라고 거짓말 했다. 두 사람은 급격히 사랑에 빠졌고, 2010년 10월 결혼식을 올렸다.그런데 결혼식이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A씨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A씨는 유력가 자제도 아니었고, 교수도 아니었다. 게다가 두 자녀가 있는 기혼녀였다. A씨는 미혼모로 아이를 한 번 낳았고, 이후 미국 유학 생활에서 결혼해 또다른 자녀가 있었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결혼식 이후에도 끊임없이 내연남을 만들었다. A씨는 가출해 내연남과 살림을 차리고 내연남의 아이까지 임신했고, 중절 수술을 했다. 피해자가 파악한 내연남만 10명이 넘어갔다. 결국 전남편은 A씨와 사실혼 관계를 파기하기로 마음 먹고, A씨에게 매달 70만원씩 위자료 7000만원을 받는 내용의 합의서를 받았다. 그리고 전남편은 마지막 배려로 A씨의 치부를 자신의 가족과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A씨는 결국 전남편에 해코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전남편이 친오빠에게 자신의 치부를 따졌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2013년 11월 심부름센터로 찾아가 “퍽치기를 하거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게 한 후 강간으로 고소하는 등 혼내줄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후 A씨는 심부름센터 직원과 여러 차례 전남편의 납치 계획을 모의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전남편을 실명시켜줄 수 있느냐”고도 물었고 이에 심부름센터 직원은 “그러면 A씨를 죽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심부름센터 직원은 A씨가 설계한 시나리오대로 전남편을 꼬여내 2014년 1월 4일 모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전남편을 납치한 직원들은 고속도로로 차량을 몰았고, 전남편은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방심한 순간을 타 용인휴게소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며 달아났다. 이에 심부름센터 직원은 흉기로 전남편을 찌르고 차량에 강제로 태워 도주했다.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시속 150km로 달아나다가 추격전 끝에 결국 붙잡혔다. 하지만 전남편은 이미 과다 출혈로 숨져 있었다.A씨는 재판 과정 내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가) 죽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며 오히려 자신이 전남편의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도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는데, 즉시 항소하며 자신은 ‘말로 여자들을 괴롭히지 말도록 이야기하고, 피해자가 말을 듣지 않으면 겁을 줄 것’이라는 의뢰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3년이라는 더 무거운 형벌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는 결혼 전력, 외국에 살고 있는 아들의 양육비를 책임져야 하는 사정을 감춘 채 피해자에 접근해 결혼한 데다가 피해자 소유의 커피숍에서 현금을 유용한 정황이 드러나 결혼 파탄에 이르렀다”며 “그런데도 피해자에 대한 앙갚음을 계획해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A씨는 2심 판결에 대법원까지 항고했으나 기각되며 징역 13년형이 확정됐다.
- 10월 방한 외래관광객 160만명, 코로나 이전 97% 회복
- 서울 숭례문 야경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 관광 시장이 팬데믹 이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0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1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1% 증가한 수치로 2019년 동기 대비 97%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39만 2000명이 방한했다. 뒤를 이어 일본 32만 3000명, 미국 14만 1000명, 대만 13만 3000명 순으로 조사됐다.특히 일본 관광객은 2019년 동월 대비 30.1% 증가했으며, 미국과 대만 관광객도 각각 39.6%와 4.3% 늘었다. 반면, 중국 관광객은 여전히 2019년 대비 69% 수준에 머물렀다.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방한 관광객 수는 137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7% 증가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94% 수준에 해당한다. 국가별 누적 방문객 수는 중국이 40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263만 명), 대만(124만 명), 미국(112만 명)이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달 해외로 출국한 한국 국민은 총 2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6% 증가했으며,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0.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출국자 수는 2358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7% 수준에 도달했다.
- 오랜만에 ‘불기둥’…네이버 담은 ETF 수익률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로 네이버(NAVER(035420))가 오랜만에 20만원선을 탈환하면서 한 주간 해당 종목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두드러졌다. (사진=KG제로인)◇ AI 비전 발표에 네이버 급등…ETF도 ‘고공행진’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22~29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B자산운용의 ‘RISE AI&로봇 ETF’로 한 주간 14.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인공지능과 로봇산업 관련 주요 기업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특히 지난 한 주간 8.68% 급등한 네이버를 6.49%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AI 기술과 검색, 콘텐츠, 쇼핑 등 기존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해 수익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9개월 만에 20만원선을 탈환했다. 여기에 더해 로봇주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RISE AI&로봇 ETF 급등에 일조했다. 해당 ETF는 네이버 외에도 루닛(328130)(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75%) 등을 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로봇과 관련한 기술 규제 완화와 함께 미국 내 제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자동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뒤이어 네이버를 26.75%의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TIGER 인터넷TOP10 ETF’가 8.7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네이버를 20.45% 담고 있는 ‘KODEX 웹툰&드라마 ETF’와 28.70% 규모로 구성한 ‘TIGER 소프트웨어 ETF’도 각각 6.53%, 6.12% 오르며 주간 수익률 각각 3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AI 브리핑’을 도입해 생성형 AI 검색을 고도화하고, 플레이스, 콘텐츠, 쇼핑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등의 비전들이 실제 서비스에 구현돼 안착한다면 앞으로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며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잘나가는 美 증시…韓 증시는 혼조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64%를 기록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4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인도의 수익률이 3.20%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멀티 섹터의 상승폭(3.02%)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 ETF의 수익률이 8.29%로 가장 높았다.한 주간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추가관세 예고에도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니케이(NIKKEI) 225는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예산안을 두고 프랑스 여야 정치 대립이 이어지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곧 진정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내년 중국 부동산 가격이 5%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돼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03억원 증가한 18조 2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06억원 증가한 32조 9159억원으로 집계됐고,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6805억원 감소한 145조 551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