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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317억원 예산 절감 등 감사 성과 공유
  • 한전, 4317억원 예산 절감 등 감사 성과 공유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28일 전남 나주에 있는 본사 비전홀에서 감사인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감사성과를 공유하고 청렴실천을 결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전)한전 감사실은 대규모 누적적자 등으로 악화된 재무여건 극복을 위해 올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경제성 중심의 예방감사를 통해 올해 투자·운영예산의 약 3.4%(4317억원)를 절감했다. 특히 올해는 △안전경영 컨설팅 전담부서를 신설해 ‘안전경영체계 추진실태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고령·일용·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25개의 개선사항을 발굴·조치요구했으며 △공공기관 최초로 안전관리 감사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안전정책의 실효성과 현장 작동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또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전기사용신청 급증에 대한 사회적 염려,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의 과다 산정 우려 등을 감안해 ‘데이터센터 전기공급실태 특별감사’도 실시했다. 한전 감사실은 특별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관련 법령 개정과 ‘데이터센터 설립 권장지구’ 지정 등을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려는 자가 전기를 사용하려는 장소에 소재하는 토지 또는 건축물 소유자의 동의를 받지 못한 경우 전기공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전영상 한전 상임감사위원은 “내부에서 미리 정화하지 못하면 더 많은 위기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청룡(靑龍)의 해를 맞아 더욱 청렴한 감사인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2023.12.28 I 윤종성 기자
국고채, 일제히 강세 출발… 10년 국채선물, 60틱대 상승
  • 국고채, 일제히 강세 출발… 10년 국채선물, 60틱대 상승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 출발했다. 현물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마지막 거래일을 맞이한 10년 국채선물은 60틱 넘게 오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8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05.37을, 10년 국채선물(LKTB)은 64틱 오른 내린 115.34를 기록 중이다. 각각의 현물 금리 역시 4.1bp, 5.7bp(1bp=0.01%포인트) 하락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949계약, 연기금 6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574계약, 은행 161계약 순매도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498계약, 개인 149계약, 투신 128계약, 보험 208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108계약 순매수 중이다. 이외 국고채도 일제히 금리가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2.8bp 내린 3.268%를,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9bp 내린 3.166%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6.5bp 내린 3.190%, 20년물 금리는 5.0bp 내린 3.120%를 보인다.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556%를, 레포 금리는 3.56%를 기록했다. 당일 지준은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28 I 유준하 기자
금리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 심화…환율, 장중 1290원선으로 하락
  • 금리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 심화…환율, 장중 1290원선으로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선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달러 가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4.2원)보다 3.4원 내린 1290.8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4.2원) 대비 0.2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294.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290원까지 내려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달러화는 하락하고 위험자산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채금리는 하락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7bp(1bp=0.01%포인트) 내린 3.789%를, 30년물 국채금리는 9.6bp 하락한 3.947%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달러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유럽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7시 26분 기준 100.87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101에서 하락한 것이자, 지난 7월 19일(100.28)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3.12.28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보합권 출발 850선…포스코DX 5%대↑
  • 코스닥, 보합권 출발 850선…포스코DX 5%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상승 출발 후 소폭 하락하며 보합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포인트(0.12%) 하락한 858.76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3만7545.3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4774.7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4% 뛴 1만5074.57에 장을 마쳤다.미 증시가 재료 부재 속 연말 거래량 축소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코스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폐장에 따른 거래 부진 속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종료에 따른 개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와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 여부 등 수급상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은 635억원, 기관은 14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6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하고 있다. 종이·목재(0.22%), 운송(0.52%), 컴퓨터서비스(0.54%), 반도에(0.56%), 방송서비스(0.47%), 음식료·담배(0.52%)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반면 인터넷(1.21%), 기타서비스(1.11%)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통신서비스(0.47%), 금속(0.3%), 금융(0.14%)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HPSP(403870), 루닛(328130) 등은 2%대 약세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에코프로비엠(247540), 하나마이크론(067310), 이오테크닉스(039030), HLB(028300)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포스코DX(022100)는 5%대 강세다. 레고켐바이오(141080), 포스코엠텍(009520)은 3%대 상승 중이다.
2023.12.28 I 김응태 기자
CU, 편의점 엉뚱한 시상식 ‘제1회 내 맘대로 어워드’ 개최
  • CU, 편의점 엉뚱한 시상식 ‘제1회 내 맘대로 어워드’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제1회 내 맘대로 어워드’를 열고 올 한해 CU를 이용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상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CU 내맘대로 시상식. (사진=BGF리테일)‘내 맘대로 어워드’는 엉뚱한 편의점 시상식이라는 콘셉트로 올 한해 포켓CU를 이용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8개 부문에서 11명의 고객을 선정해 5만원 상당의 CU 포인트와 함께 부문별 주제에 맞는 특별 시상품을 이달 말까지 증정한다. ‘이 정도면 백화점 가세요상’은 최다 결제 고객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해당 상은 받는 고객은 일년 동안 CU에 하루 평균 5.2회 방문했으며 총 1741건을 결제해 1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했다.‘글로벌 취향 저격상’은 외국인 고객 중 CU를 가장 많이 방문한 고객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선정된 수상자는 매일 2회 이상, 일 년간 총 748회 CU를 찾은 고객이다. 주요 구매 품목은 콜라와 군고구마 등이었다.올해 CU에서 가장 많은 우산을 구매한 고객에게 주어지는 ‘비자발적 우산 콜렉터상’은 총 55회 구매한 고객이 1위에 올랐다. 이 고객은 비가 오는 날마다 우산을 구매했으며 하루에만 3번 구매한 이력도 있다. 수상자에게는 CU의 우산 교환권(5개)이 지급된다.또 포켓CU 앱 로그인 시 비밀번호를 총 128회 틀린 고객에게는 ‘과거 자신과의 싸움상’을 시상한다. 이 고객은 올해 8월부터 총 60회 포켓CU에 접속해 평균 2.1회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했다. 시상품은 건강에 좋은 아몬드 제품으로 정했다.이와 함께 ‘금단현상’ 부문에서는 포켓CU의 출석체크 이벤트 버튼을 365일 동안 매일 누른 2,400여 명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명을 뽑아 3만6500원의 CU 상품권을 준다.‘담당자 감동상’은 포켓CU 내 고객 소통 커뮤니티인 ‘씨유랜드’의 모든 콘텐츠에 총 169개의 댓글을 남긴 고객이 선정됐으며 ‘거기도 잘하는데 암튼 여기 씨유상’은 12회의 댓글로 경쟁사를 가장 많이 언급한 2명의 고객이 뽑혔다.연말을 맞아 포켓CU를 통해 가장 많은 기부를 펼친 고객에게도 ‘천사는 따놓은 당상’을 시상한다. 해당 고객은 자신이 쌓은 CU 포인트 30만7926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총 11회에 걸쳐 기부했다.CU는 내년에 진행될 제2회 내 맘대로 어워드의 시상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댓글로 남기는 고객 총 5명을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1만원 상당의 CU 포인트도 지급한다.이처럼 CU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편의점 플라스틱 의자를 1등 경품으로 내건 ‘그르르갉’ 행사, 단종된 인기 상품의 재출시를 위한 연세 크림빵 부활 이벤트 등 젊고 이색적인 이벤트들을 적극 펼쳐왔다.김석환 BGF리테일 DX실장은 “올 한해 CU를 이용한 고객은 약 1억7000명으로 모든 국민이 3번 이상 방문하는 CU에서 다채로운 구매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 한해 동안 포켓CU를 애용해주신 고객에게 이색적인 이벤트를 펼침으로써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내 맘대로 어워드의 기획 의도”라고 말했다.
2023.12.28 I 백주아 기자
롯데백화점, 세계서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 상위 10위 선정
  • 롯데백화점, 세계서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 상위 10위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대륙간백화점협회(IGDS)가 진행한 ‘제14회 IGDS 글로벌 백화점 회담’에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 톱 10′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쇼핑)지난 1946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IGDS는 글로벌 38개국, 45개 유명 백화점들이 가입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이자 최고 권위를 가진 백화점 협회로서, 매년 다양한 주제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올해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을 주제로 진행한 수상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약 36개의 백화점이 지원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심사는 유통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들이 참여해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국내외 고객 관리, 임직원 복지,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롯데백화점은 올 한해 신규 콘텐츠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외 고객을 모두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이 이번 선정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잠실점은 롯데월드몰을 중심으로 올해 ‘노티드 월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마르디 메크르디’ 등 이슈 브랜드 100여개를 새롭게 선보임과 동시에, 200개가 넘는 팝업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또 연말에는 본점과 잠실점 등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한 가운데 특히 잠실점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유럽 분위기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해 국내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꼭 방문해야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외에 지난 5월에는 ‘명동 페스티벌’을 진행해 코로나 기간 중 어려움을 겪은 명동 상권을 부활시키는데 힘썼으며,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열기도 했다.임직원 복지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부터 ‘남성 의무 육아 휴직 제도’를 시행해 최근 3년간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0%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할 때 유급 휴가를 지원하는 ‘우리아이 첫걸음 휴가’, 남성 직원이 배우자의 태아 검진에 동행할 수 있도록 한 ‘예비 아빠 태아 검진 휴가’를 신설했다. 내년부터는 난임 관련 복지를 확대하고 ‘태교 여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사회공헌도 일방적인 후원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부터는 롯데백화점의 사회공헌 캠페인인 ‘리조이스’ 차원에서 총 77명의 키즈 오케스트라를 선발해 우리나라 아이들이 세계 무대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국내 문화 유적지는 물론, 명동 거리와 성수동 등을 직접 찾아가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진행하는 등 롯데백화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인 ‘리얼스(RE:EARTH)’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백화점 외벽에 사용된 현수막과 명절 선물 세트에 사용된 보랭 가방을 회수해 업싸이클한 감사품은 조기 품절을 기록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이청연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은 “다방면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결과, 독일의 카데베, 영국의 셀프리지스와 같은 유명 백화점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 TOP10에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백화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8 I 백주아 기자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률 확 줄었다
  •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률 확 줄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이탈률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과천청사 법무부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8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4만647명을 지자체에 배정했다. 이는 전년 1만9718명보다 약 2배 이상 확대한 수준이다.그럼에도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전년 9.6%의 6분의 1 수준인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법무부 관계자는 이탈률이 감소한 이유로 “국내 연고가 있어 이탈 유인이 적은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확대, 법무부와 지자체의 체류 질서 강화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올해 6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기존 5개월에서 8개월로 확대해 총 8940명이 파종기부터 수확기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법무부는 지자체 수요 조사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엔 전년 동기(2만7778명)보다 77.4% 늘어난 4만9286명의 계절근로자를 지자체에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농·어가 인력난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연고자 초청방식 확대, 송출과정 불법 브로커 개입 차단, 성실 계절근로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로 계절근로자의 불법체류를 방지할 것”이라며 “근로환경 개선과 인권침해 예방, 이를 위한 지자체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12.28 I 이배운 기자
"中 증시, 내년 1월 변동성 확대…2~3월 회복 기대"
  • "中 증시, 내년 1월 변동성 확대…2~3월 회복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4분기에도 중국 증시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1월에도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1분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예상 밴드는 2910~3100선으로 제시했다.28일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화권 증시는 글로벌 증시 회복에서 다시 소외되며 극단적인 레벨까지 하락했다”며 “대외 리스크는 정점을 통과했지만 본질적으로는 중국 펀더멘털 우려가 반등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선제적인 베팅보다는 정책 효과 검증과 펀더멘털 확인이 먼저 필요한 상태라는 평가다. 현재 중국 정부는 2024년 목표로 성장을 통한 안정 추구, 선립후파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여전히 무리한 경기 부양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평가한 현재 문제와 대응 방향성은 2023년 대비 긍정적”이라며 “2024년 완만한 수요 회복 과정에서 공급 정책 변화를 통한 가격 시그널의 회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공급 정책의 변화는 신흥 제조업 확장의 퀄리티 관리 및 공급과잉 완충이 핵심이며, 부동산 밸류체인 연착륙을 위한 공급자 정책 변화가 포함될 전망이라는 해석이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 증시를 둘러싼 수급과 공급의 불균형은 2~3월께부터 해소되며 차이나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은 1월 정점을 통과하고 가격 시그널이 2~3월부터 회복을 시작할 전망으로 단기 정책 신뢰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극단적인 중국 회피 현상은 상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완화해 금융시장은 채권-주식-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으로 유출 압력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와 실적 반등하며 초기 블루칩의 탄력적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는 “공급 정책과 수요 회복에 더 탄력적인 업종인 반도체,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정유, 화학, 철강, 건자재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 제조업 분야의 공급과잉 해소와 주가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올 1분기 상하이종합지수과 홍콩 H지수 예상 밴드를 각각 2910~3100선과 5750~7500선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본토 증시는 1-2월 실적 공백 기간 정책 속도와 공급 과잉 완화 신호가 반등의 조건“이라며 ”외국인 수급은 계절적인 회복 가능하나, 로컬 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거래대금 회복과 함께 테크 및 시클리컬 대형주가 견인하는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어 ”홍콩H지수는 낮은 거래대금 및 공매도 비중으로 인해 V자보다는 U자형 회복을 예상한다“면서 ”1월 수급적으로 변동성 확대 불가피하지만 2-3월 경기와 실적 기반해 상승 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8 I 김인경 기자
올해 투자성적 개미 '꼴찌', 기관 '우수'…반도체서 승부 갈려
  • 올해 투자성적 개미 '꼴찌', 기관 '우수'…반도체서 승부 갈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한자릿수 후반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그 뒤를 이어 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하며 수익률이 큰 폭 뛰었다.개인투자자도 수익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한 가운데, 올 하반기 리튬 값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 겹악재가 겹치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올해 기관투자자 수익률 압도적…이유는?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올해(1월2~12월27일)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상장폐지 종목 제외)의 평균수익률은 9.4%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다. 기관투자자의 SK하이닉스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9만3330원으로, 27일 종가 14만400원과 비교 시 50.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SK하이닉스는 상반기만 해도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주가가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반전했다. 재고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반등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수혜주로 부각하면서 투심이 개선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에서 내년 19%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HBM 시장 규모는 올해 15억달러에서 2025년 56억달러로 3.7배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관투자자의 순매수 2위는 KB금융(105560)으로 손익률은 -1.0%다. 순매수 3위는 네이버(NAVER(035420)) 역시 손익률이 -5.5%를 기록해 종목 중 가장 부진했다. KB금융과 네이버는 모두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금융업종 내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네이버는 성장주로서 고금리 국면에서 저평가되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밖에 기관의 순매수 4위는 삼성전기(009150)로 손익률은 -3.1%로 집계됐다. 순매수 5위인 신한지주(055550)는 수익권에 들어왔다. 신한지주의 평균매수가격은 3만6813원으로 이날 종가 3만9000원과 비교 시 수익률은 5.9%를 기록했다.◇반도체 해피엔딩에 외국인도 선방…‘2차전지’ 개미는 꼴찌 외국인도 기관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하며 선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2.5%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의 평균매수가격은 6만7769원으로, 이날 종가 7만8000원 대비 15.1%의 수익을 거뒀다. 순매수 2위 SK하이닉스의 수익률도 15.5%로 높은 편에 속했다.외국인은 자동차주도 적극 매수했다. 순매수 3위와 4위는 각각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차지했다. 수익률은 현대차가 4.1%였으며, 기아가 15.9%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상업용 자동차 리스 판매 비중을 늘린 게 견조한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외국인의 순매수 5위는 에코프로(086520)로, 손익률은 -38.1%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는 IRA 수혜 기대감에 상반기만 해도 주도주로 부상했지만, 하반기 리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매출 출회가 이어지며 약세가 심화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후 한국의 양극재 수출 금액, 중량, 단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4분기에 접어들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개인투자자는 기관과 외국인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은 1.5%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내내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하는 전략을 펼쳤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로, 수익률은 2.8%다. 순매수 3위인 포스코퓨처엠(003670)도 2.4%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5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수익률은 두자릿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평균매수가격은 22만5118원으로 이날 종가 29만500원 대비 수익률은 29.0%였다. 반면 순매수 2위는 양극재 생산 업체인 LG화학(051910)으로 손익률은 -17.3%로 집계됐다. 순매수 4위인 SK이노베이션(096770)도 -9.3%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2023.12.28 I 김응태 기자
“내년에 코스피서 만나요”…이전 상장 기대감에 주가 ‘쑥’
  • “내년에 코스피서 만나요”…이전 상장 기대감에 주가 ‘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순위에 포진된 대장주들이 내년 대거 코스피로 이전한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3~6위 기업이 한 번에 코스피로 넘어가며 규모로만 봐도 역대급 이전상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전 상장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몰려 관련 종목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둔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HLB(028300)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부터 이들 기업은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각각 3위, 4위, 5위, 6위에 머물러 있다.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36조원에 이른다. 포스코DX는 이전상장 절차를 마치고, 내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합병을 함으로써 코스닥 시장에서 짐을 쌀 준비를 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10월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낸 상태다. HBL는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코스피로 이전 상장에 나선 종목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유입 등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면 코스피200과 KRX3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각종 지수에 편입돼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보다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고, 기업에 대한 인식이나 가치가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이러한 이전 상장 효과에 이들 종목은 일찌감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주가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 사업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호재와 더불어 이전 상장까지 부각하며 이달 들어(12월1일~27일) 25.13% 상승했다. HBL도 최근 신약 부문에서 나온 성과와 이전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같은 기간 59.56% 올랐다. 엘앤에프도 9.4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전 상장 효과에 대한 기대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업별 업황과 함께 실적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전 상장한다고 주가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올해 4월 코스피로 둥지를 옮긴 SK오션플랜트(100090)는 이전 상장 이후 이날까지 13.44% 하락했다. 지난 6월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비에이치(090460)는 26.41% 떨어졌고, 지난 8월 역시 코스피로 짐을 싼 NICE평가정보(030190)는 22.25% 뒷걸음질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전 상장으로 ‘반짝효과’는 있겠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관계없이 궁극적으로는 각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8 I 이용성 기자
50인 미만 中企 안전 전수조사 …위험 큰 8만곳 추려 집중관리
  • 50인 미만 中企 안전 전수조사 …위험 큰 8만곳 추려 집중관리
  • [이데일리 최정훈 김은비 기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의 유예를 추진하기로 한 정부와 여당이 소규모사업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83만여개에 달하는 소규모사업장을 전부 분석하고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 약 8만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 대해 경영계는 소규모사업장이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평가한 반면, 노동계는 법 적용 유예를 위한 ‘재탕 대책’이라고 비판했다.2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중대재해 취약분야 지원대책 당정협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조원 투입해 소규모 사업장 84만개 안전 대진단국민의힘과 정부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지원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앞으로 2년간 50인 미만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해 중대재해를 획기적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근로자의 사망사고는 전체 사망사고의 60%를 차지한다.먼저 50인 미만 사업장 83만7000개 전체를 대상으로 자체 진단하는 ‘산업안전 대진단’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공공기관 및 협·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대진단 이후 중대재해 위험도 등을 분석해 중점관리 사업장 8만개 이상을 선정하고 컨설팅·인력·장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현장에서 제기해 온 안전보건관리 전문인력 부족에도 대응한다. 전문교육과정 운영, 산업안전 전공학과 추가 신설, 안전관리자 자격인정 요건 완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전문인력을 2만명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노사 모두가 요청한 공동안전관리전문가 지원사업을 600명 규모로 신설해 지역·업종별 협회·사업주단체 등이 50인 미만 사업장 대상으로 공동 안전관리 컨설팅을 받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소규모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도 31만6000개로 확대하고, 외국인력 대상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위험공정이나 안전장비 도입비용 지원도 확대하고,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해 안전관리가 취약한 산업단지에 대한 통합안전관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 공사단계별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안전보건대장 작성항목 정비 등 제도개선도 추진한다.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 중 1조2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제도 개편에 따른 안전관리비용 등 간접 투입효과를 합쳐 1조5000억원 규모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성과평가 등을 거쳐 2025년에도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대재해법 확대 2년 유예 추진…노동계 ‘반발’이번 대책은 내년 1월 27일로 예정된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평가다. 중대재해법은 지난해 1월 시행됐다. 다만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과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공사에 대해선 2년 유예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영계는 중소기업들은 재정 여건이 열악해 준비가 어렵다고 호소했고, 이에 정부와 여당은 2년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회 브리핑에서 “지금 당장 중대재해법의 적용을 확대할 경우 재해 감소보다는 폐업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도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면 기업뿐만이 아니라 일자리 축소 등으로 근로자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중소기업계는 2년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앞으로 (법 적용이 유예되는) 2년이 중대재해의 감축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심정으로 정부 대책에 발맞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노동계는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가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을 포기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지원한다는 내용은 없고 재해예방 역량이 강화될 것만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보건관리 역량 확충의 경우 컨설팅과 기술지도 등 서비스 품질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없고, 안전보건 전문인력 2만명도 어디서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도 이번 대책이 ”재탕 삼탕한 맹탕 대책“이라고 비판하며 ”‘산업안전 대진단’은 실제로 정부 진단리스트에 따라 사업장이 자체 진단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면서 ”숫자놀음에 불과한 대책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연장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12.28 I 최정훈 기자
"10% 이상 싸진 오피스…내년이 매입 찬스"
  • "10% 이상 싸진 오피스…내년이 매입 찬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 세계 자본시장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오피스 건물을 사려는 자금 여력이 있는 분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 가치보다 10~20% 평가 절하돼 있지만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쉽게 매입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이를 기회로 보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건물의 매입 매각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대표(사진=김태형 기자)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금리 여파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 매입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오피스 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극심하다보니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선 전문 에이전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오피스 건물은 주택 시장과 달리 개별 건물마다 스펙이 달라 시세를 비교하기에도 어려움이 크다”며 “때문에 대기업들도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자체 스펙과 입지만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하자보수 이력이나 주차장 핸디캡 등 구체적인 히스토리와 주변 시세 확인 등을 해야 하는데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어려움이 큰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내년 오피스 시장에서 리테일, 물류 등 분야별로 다른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테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주요 권역이 다시 활기를 찾으며 임차 수요가 회복됐으며 임대료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물류 시장의 경우 최근 급격한 저온 시설의 증가와 수요 감소로 저온 임차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꾸준한 확대와 사람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물류 시장 역시 수요가 꾸준히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리테일 시장은 올해 회복이 빨랐던 만큼 내년도 성장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황 대표는 내년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양극화 등을 꼽았다. 그는 ESG에 대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의 반영에 대해 “한국은 호주, 싱가폴 등에 비해 ESG에 있어서는 아직 소극적이다. 호주의 경우 탄소 배출 등의 일정 카테고리에 부합되지 않으면 건물 준공이 안될 정도로 강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추구하고 있고 2030년에 큰 마일스톤(전망치 대비 37%감축)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 건축물의 건축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내년에도 중심성이 낮은 상권과 중심성이 높은 상권의 임대료 격차는 심화 될 것이고, 특히 입지를 넘어서 프라임 빌딩 자체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내년에 ‘로컬라이즈’(외국 기업의 한국 현지화)를 넘어 외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의 ‘로컬라이즈’ 관련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해외에 공장이나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그 외 다양한 부동산을 매입해 해외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쿠시먼의 해외 지사에서 보유한 현지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원활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현지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점상 대표는 △1969년생 마산 출생 △한양대 도시공학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LG 백화점 기획개발팀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도 코리아 선임상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
2023.12.28 I 박지애 기자
고예림, 성공적 부상 복귀전...현대건설, IBK기업은행에 설욕
  • 고예림, 성공적 부상 복귀전...현대건설, IBK기업은행에 설욕
  • 부상에서 복귀한 현대건설 고예림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배구 선두 현대건설이 최근 상승세 중이었던 IBK기업은행을 꺾고 V리그 4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현대건설은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6-24 25-17)로 이겼다.바로 직전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23일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9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던 선두 현대건설은 곧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14승 5패 승점 44를 기록, 2위 흥국생명(14승 4패 승점 39)과 승점 차도 5점으로 벌렸다.반면 3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린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벽에 막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현대건설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포소(등록명 모마)였다. 모마는 이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은 35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도 각각 16점, 13점씩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역시 10점을 기록했다.지난 4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어온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도 이날 복귀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서브 리시브에서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줬다.IBK기업은행은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반면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만 범실 9개를 쏟아냈다.그러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세트부터 정지윤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고예림을 선발 출전시켰다. 고예림이 들어오자 현대건설의 리시브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현대건설은 고예림의 리시브를 바탕으로 2세트를 25-2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마느 2세트에서만 9점을 혼자 책임졌다.최대 승부처는 3세트였다.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에서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23-24로 뒤진 상황에서 이다현의 속공으로 듀스를 만든 현대건설의 상대 범실과 위파위의 득점으로 내리 2점을 따내 26-24로 3세트를 가져왔다.3세트 승리로 자신감이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마저 여유 있게 따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3)으로 이겼다.3라운드 마지막 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15승 4패 승점 42를 기록, 2위 삼성화재(13승 5패 승점 34)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가 20득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토종에이스로 떠오른 김지한도 1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지한은 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득점을 각각 3개씩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김지한의 개인 두 번째이자 이번 시즌 남자부 6호 트리플 크라운이었다.반면 패한 KB손해보험은 4연패 늪에 빠졌다. 3승 16패 승점 14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2023.12.27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태영건설 워크아웃 임박…PF 위기 내년이 정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태영건설 워크아웃 임박…PF 위기 내년이 정점-中企 중처법 유예하는 대신 산재예방에 1.5조 투입한다-삼성 뒤쫓는 인텔, 이번엔 이스라엘에 32조 투자-5000만원 연봉자 주택담보대출 한도 3.3억→2.8억으로-[사설]與가 불 지핀 구태 정치 청산, 野도 외면할 일 아니다-[사설]쪼그라드는 경제 허리, 여성 인력 활용도 높여야△종합-시공능력 16위마저…‘PF 부실’ 현실화-국토 진현환·해수 송명달 ‘총선용 개각’ 마무리 수순△3대 신용평가사 새해 산업 전망-고금리 끝 보이는데 체력 바닥…증권·저축은행 PF 쇼크 직격탄-경기회복 사각지대…석유화학·소매유통 ‘먹구름’-수주 호황 속 재무도 개선…조선, 등급 상향 ‘순풍’△종합-세계 곳곳에 반도체 전초기지 구축…‘파운드리 2위’ 노리는 인텔-현 중2부터 수능 선택과목 폐지…수학, ‘문과’ 수준으로-변동형 주담대 한도 확 줄어든다…순수 고정형은 변동 없어-에코프로 이동채, ‘톱 10’ 진입 이재용 지분가치 3조 늘어 1위△중대재해 취약 분야 지원대책-50인 미만 中企 안전 전수조사…위험 큰 사업장 8만곳 추려 집중관리-中企업계 “중대재해 감축 효과 있을 것” 환영-반대하던 민주당 입장 선회…중처법 확대 유예 검토 나설 듯△정치-“총선 전 국민의힘과 재결합 없다”…배수진 친 이준석-“계파에 기대지 않고 더 큰 정치 향해 늘 도전”-野 ‘전세사기 피해자 선보상 후회수’ 특별법 개정안 단독 처리-野, 86운동권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 영입△경제-공정위 ‘외국인 총수’ 기준 마련…쿠팡 김범석 사실상 제외-내년부터 국회의원 코인 현황 ‘한눈에’-12월 물가상승률 3.2%…내년말 한은 목표치 2% 도달-“美·中 경제블록 나뉘면 한국 수출 10% 감소”△금융-중·저신용대출 달성 실패…사업계획 못지킨 인뱅-5대 은행 예대금리차 석달 연속 축소-2년 논의에도…결국 해넘기는 ‘카드 수수료 현실화’-‘충성고객’ 이탈 막자…삼성카드 ‘VIP 멤버십’ 새단장△Global-트럼프 집권땐 수입품에 세금 10%p 더 물릴 것-대만 겨냥한 시진핑 “中 반드시 통일”-글로벌 은행 20곳 올 한해 6만명 해고-후티 반군 도발 격화…상선 공격, 이스라엘 드론 공습-애플워치 신제품 출시 3개월 만에 판매 금지△산업-구광모 특명 “글로벌 ‘공급망 핫라인’ 늘려라”-저가 외국산 공습에…선박용 후판가격 협상서 밀린 철강사-토요타가 부러워한 ‘병렬형 시스템’…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카 질주-식재료 관리 냉장고, 가사 돕는 로봇 삼성·LG CES서 AI기술력 뽐낸다-올해 들어서만 4번째 유상증자 효성화학 정상화 걸림돌 베트남법인-삼성전자 ‘CXL 메모리’ 검증 첫 성공△ICT-코인 부정확한 발행량 또 도마…사각지대 여전-“게임물 등급 심사, 민간에 맡겨야”-LG유플러스, 5G 속도 서울서 첫 2위-네오위즈 게임 ‘스컬’, 글로벌 누적판매 200만장 돌파△제약·바이오-짐펜트라, 내년 매출 1조…K바이오 1호 블록버스터 노린다-신용철 아미코젠 창업자 공학한림원 정회원 선정-헬릭스미스 품는 바이오솔루션…시너지 기대 쑥-세계로 뻗는 휴메딕스…제품 매출 1000억 돌파 ‘눈앞’△Auto&Life-괴물 전기차 포르쉐 ‘마칸’ 내년 글로벌 출격 3高 매력 짜릿-새 옷 갈아입고 한층 젊어진 첫인상에 반해△2024 정시 특집-대학 정시비중 21%…4418명 덜 뽑는다-[가톨릭대]수능 활용지표 ‘표준점수→백분위’로 변경-[건국대]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 비중 높여-[고려대]교과우수전형 신설…440명 선발-[국민대]일반학생전형 수능 100%로 뽑아-[단국대]의약학, 국어·수학 표준점수 활용△2024 정시 특집-[동국대]‘시스템반도체학부’ 신설…첨단분야 정원 확대-[성신여대]수능 백분위 활용…‘인문·사회’ 학과 통합 선발-[아주대]약학과 면접 폐지…대부분 학과 ‘100%’ 수능으로-[중앙대]체육교육 실기없이 수능 80%…‘상담 해피콜’ 운영-[한국외대]‘AI융합학부’ 등 첨단·신산업분야 학부 8개 신설-[한성대]미래모빌리티학과 출범…야간은 다군에서 선발△증권-기관, 반도체 해피엔딩…개인, 배터리 새드엔딩-내년 큰물 간다 벌써 뛰어오르는 코스닥 대형주-‘따따블’ 허용했더니…공모주 가격 안정 빨라졌다-개인 “공매도 실시간 모니터링 절실” 당국 “시스템 구축 사실상 불가능”-한화 ‘라이프플러스TDF2025’ 5년 수익률 1위△부동산-10% 이상 싸진 오피스…내년이 매입 찬스-알짜 수방사터 아파트를 10억에-생숙→오피스텔 변경, 특례적용 시기에 희비-DL이앤씨, 국내 첫 층간소음 알림 적용-통큰 출산선물…5억 1.6% 금리로 대출△문화-별들의 하모니 클래식·뮤지컬·연극 빛났다-“드로잉도 하고 글도 쓰고…불투명한 삶, 그 너머 보여주려는 노력이죠”△피플-군 의료체계 개선…장병 건강위해 최선 다할 것-“강렬한 K뮤지컬에 반해 유학…에포닌 꿈 이뤘죠”-이창원 한성대 총장 재선임…학교 역사상 첫 연임-부영그룹, 공군 격오지부대 환경개선 위해 28억원 기탁-F&F,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 2억원 기부-캠코, 부산 53보병사단에 위문금 1000만원 전달△오피니언-[목멱칼럼]수출한국 덮친 삼각파도-[기고]비대면 진료가 갈 길-[기자수첩]은행에 채찍질만 하는 금융당국-[e갤러리]성태진 ‘절교’△전국-지원 끊기고 버팀목 지방銀 없고 충청 중소기업·자영업자 ‘곡소리’-“두 사안 모두 반대의견 있는데…자치도 되고 시청사 이전 안된다니”-설계도면보다 낮은 바닥 높이…부실시공된 인천세관 물류센터-경기도, 내년 1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동△사회-9호선 열차 30칸 증차…출퇴근 ‘지옥철’ 숨통-살인·강도 피해자도 국선변호사 지원받는다-배우 이선균 극단선택…경찰 “강압 수사 없었다”-“새해엔 부디 인생역전” 로또·사주 명당 ‘북적’-대학·대학원 졸업자 작년 취업률 69.6%…월소득 292만원
2023.12.27 I 하상렬 기자
"강렬한 한국 뮤지컬에 빠져…'레미제라블'로 꿈 이뤘죠"
  • "강렬한 한국 뮤지컬에 빠져…'레미제라블'로 꿈 이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 마디로 정말 꿈 같아요. 평소 즐겨보던 뮤지컬 속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에포닌 역으로 데뷔한 신인 배우 루미나. (사진=포킥스엔터테인먼트)능숙한 한국어에 깜짝 놀랐다. 최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신인 뮤지컬배우 루미나(23)다. 루미나는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다. 그러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쓰는 모습은 한국인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루미나는 중학교 3학년 때 한국 뮤지컬을 처음 접한 뒤 “한국에서 뮤지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고, 1년 반 동안 1대1 과외로 한국어를 “정말 열심히” 배웠다. 뮤지컬의 기본인 노래를 위해 10대 때부터 성악을 배웠다. 외국인 전형으로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올해 뮤지컬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현재 이곳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에포닌 역을 통해서다.일본 뮤지컬시장은 한국보다 더 크다. 그럼에도 루미나가 한국에서 뮤지컬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한국 뮤지컬만이 지닌 ‘강렬함’ 때문이다. 루미나는 “한국어 발음, 그리고 한국 배우들의 연기에는 일본 뮤지컬에는 없는 강렬함이 있다”고 말했다. 8년 만에 돌아온 ‘레미제라블’의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배우가 바로 루미나였다. 뮤지컬 출연 경험이 전혀 없는 신인 배우, 그것도 외국인이 작품의 주요 배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우려 섞인 반응도 있었지만, 개막 이후 그런 반응은 말끔히 사라졌다. 루미나는 빼어난 가창력에 자연스러운 한국어 실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캐스팅이 공개된 뒤 ‘외국인이 출연하네?’라는 반응을 많이 받았어요.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도 제가 ‘레미제라블’에 출연한다고 하니 ‘진짜야?’라며 신기해했고요. 사실 첫 공연은 기억이 잘 안 나요. 워낙 긴장한 상태로 공연했고, 정신을 차리니까 커튼콜이더라고요. 공연 이후 관객들이 DM으로 ‘인상적이었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줘서 정말 기뻤어요.”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에포닌 역 배우 루미나(오른쪽)의 공연 장면.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루미나는 뮤지컬을 좋아하는 엄마와 함께 네 살 때 처음 뮤지컬을 봤다. 국내에도 소개된 ‘엘리자벳’이 루미나의 첫 뮤지컬이었다. 다섯 살 때 ‘레미제라블’과 처음 만났고 에포닌과 바로 사랑에 빠졌다. 루미나는 “어린 나이였지만 에포닌의 넘버 ‘온 마이 오운’(On My Own)이 너무 좋아서 코트를 입고 에포닌을 흉내내며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레미제라블’의 오디션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오디션에서도 에포닌 역 지원자는 무려 800명에 달했다. 그러나 루미나는 뮤지컬 출연 경험이 없음에도 당당히 실력으로 에포닌 역을 꿰찼다. ‘레미제라블’의 제작사와 창작진이 일찌감치 루미나의 실력을 인정한 것이다.‘레미제라블’의 에포닌으로 꿈의 작품, 배역을 만난 루미나에게는 이제 새로운 꿈이 생겼다. 한국에서 뮤지컬배우로 쭉 활동하는 것이다. ‘렌트’, ‘위키드’ 등 하고 싶은 뮤지컬이 지금도 무궁무진하다. 뮤지컬배우로 경험을 더 쌓은 뒤에는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처럼 무게감 있는 역할도 하고 싶단다. 루미나는 “유학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 돌아간다’는 표현을 쓰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로 한국에 많은 애정이 생겼다”며 “일본과 브로드웨이에서도 활동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 가능한 오래 뮤지컬배우로 무대에 서고 싶다”며 웃었다.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에포닌 역으로 데뷔한 신인 배우 루미나. (사진=포킥스엔터테인먼트)
2023.12.27 I 장병호 기자
전세사기 `선보상 후회수` 길 열리나…특별법 개정안 野 단독 처리
  • 전세사기 `선보상 후회수` 길 열리나…특별법 개정안 野 단독 처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선(先) 보상 후(後) 회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27일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단독 진행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했다.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심사·의결했다. 안조위에는 이학영·맹성규·조오섭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만이 참석했다.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이 직권으로 안조위원으로 지정한 서범수·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에 불참했다.안조위는 이견이 있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설치되는 기구로 최장 90일간 법안을 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안조위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소위원장으로 있는 국토교통법안소위에 계류돼 있던 전세사기특별법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구성됐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금까지 1만여명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확정됐는데 이들이 일상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보증금 회수’라고 입을 모은다”며 “그 절박하고 절실한 대책에 대해 정부·여당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안조위를 통해 심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야당 의원들은 오후 3시 55분께 안조위에서 법안을 처리한 후 오후 4시 즉각 국토위 전체회의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수정안에는 △피해주택 보증금 기준 7억원까지 확대 △피해자 인정 대상에 외국인 포함 △신탁사기피해주택에 대한 명도소송·공개매각 1년 유예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쟁점이 된 ‘선보상 후회수’와 관련해서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명시된 최우선변제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은 즉각 안조위를 해산하고 국토법안소위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추가적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에는 나설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선보상 후구상’만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만이 유일한 피해지원인 것 마냥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도 사적자치 영역의 피해를 국가가 국민의 혈세로 직접 보전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피해자들의 아픔을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 의회 폭거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12.27 I 이수빈 기자
'선 구제·후 구상' 전세사기 특별법…야당 상임위 단독 처리
  • '선 구제·후 구상' 전세사기 특별법…야당 상임위 단독 처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7일 ‘선 구제 후 구상’을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 처리를 위한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와 전체회의를 연이어 열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라며 즉각 반발했다.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열고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세사기특별법을 의결했다.민주당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의 피해액을 먼저 보상한 뒤 추후 경매 등을 통해 회수하는 ‘선 구제 후 구상’이 골자다.국민의힘은 선 구제 후 구상에 반대해 온 만큼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 의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고, 안조위 및 전체회의에 불참했다.특별법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의 공동주택의 전기나 수도가 끊기는 사태 발생했을 때의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고, 전세사기특별법 내에선 구조가 어려웠던 신탁사기 피해자에 대한 명도소송 유예, 공개 매각 유예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아울러 ‘선 구제’ 기준은 현행 임대차보호법에 명시된 최우선변제금 기준인 30%를 기준으로 잡았다. 30% 이상의 선 구제 액수에 대해서는 압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피해자 요건인 보증금 기준은 현행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피해자 범위에 외인 등을 포함한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우선 변제금 성격 자체가 소액임차인들의 전 재산이고 생존의 문제”라며 “그에 준해 최우선변제금 30% 이상의 선 구제 액수에 대해서는 압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대조항도 검토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요건 확대는 소위원회에서 논의한 보증금 기준 7억원 상향과 외국인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국민의힘도 동의했기 때문에 합의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의회폭거가 이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폭주기관차가 돼버렸다”며 “전세 사기 피해자를 좀 더 촘촘하게 지원하자는 진지한 논의의 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민생법안조차 일방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총선용 정쟁을 유발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윤석열 정부는 이런 전세사기 피해를 근절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해왔다. 국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 여야가 힘을 모았다”며 “길바닥으로 나앉을 위기에 처한 피해자들의 주택 경매를 유예하고, 우선매수권을 부여함으로써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바 있다”고 덧붙였다.야당의 ‘선 구제 후 구상’에 대해서는 ‘이것만이 유일한 피해자 지원인 것 마냥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맹공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도 사적자치 영역의 피해를 국가가 국민의 혈세로 직접 보전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피해자들의 아픔을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 의회 폭거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27 I 박경훈 기자
'공매도 전산화' 갑론을박…"현실적으로 어려워"vs"의지 문제"
  • '공매도 전산화' 갑론을박…"현실적으로 어려워"vs"의지 문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이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요구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매도 전산화 과정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공매도 잔고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외국계 증권사에까지 강제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증권사에 ‘잔고관리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게 유관기관의 지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가 열렸다.(사진=김보겸 기자)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을 수렴하기 위해 27일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투자자 측은 공매도 실시간 감시 시스템 도입 요구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2018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주식 매매제도 개선 방안에서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수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법 공매도 적발·차단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고 했는데 어불성설이며 의지만 있으면 구축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기명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장은 “2018년 금융위가 발표한 개선 방안은 2020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일반매도, 차입공매도, 권리매도 등을 관리하는 기관이 분업화돼 정확한 잔고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검토의견으로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대안으로 증권대차거래에 관한 정보 기록을 5년간 전산적으로 관리하고, 금융당국에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개정했고, 2021년부터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배터리아저씨’ 박순혁 작가는 “개인이 공매도를 낼 경우 무차입 주문을 냈을 때 자동으로 걸러주는 시스템(트루웹)이 이미 출시됐고, 이를 적용하는 증권사가 있다”며 공매도 전산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트루웹은 주식 대차거래계약을 메신저나 이메일 등이 아닌 전산화 방식으로 기록하는 게 특징이다. 이 같은 박 작가의 주장에 유관기관은 ‘에퀴랜드’라는 해외 민간서비스를 통해 주로 대차거래를 하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까지 ‘트루웹’ 사용을 강제하기 어렵다고 대응했다. 홍문유 코스콤 부장은 “2021년 트루웹 개발사와 함께 검토도 했지만 공매도를 차단하거나 모니터링을 하려면 대차중개시스템만 갖고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면서 “대차 중개 시스템과 장내 매매를 연계하면 거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거래소는 실시간 잔고 파악 시스템보다 증권사에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 공매도를 막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송 부장은 “기관 투자자는 매매거래내역과 차입주식 현황 등 자신의 매도 가능 잔고를 실시간으로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잔고 관리 시스템을 의무화하고, 주문을 수탁받는 증권사가 해당 시스템의 구축 여부와 내부 통제시스템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개인투자자 측은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공매도 전산화에서 중요한 것은 비용보다 개인투자자 신뢰 회복”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추가적인 실시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지에 대해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한 뒤 내년 6월까지 공론화할 예정이다.
2023.12.27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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