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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몰리는 삼성전자, 증권가서도 "사라"
  • [주간추천주]매수세 몰리는 삼성전자, 증권가서도 "사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들어 개인과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005930)가 증권가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8만전자 직전 주가가 미끄러졌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하면서 커스터마이즈드(고객맞춤형)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1조3407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1위도 삼성전자로, 1조8840억원어치 사들였다. 유안타증권은 주간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005930)를 제시했다. 커스터마이즈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온디바이스 AI의 응용처가 다변화하면서 IT와 모바일(IM)·소비자가전(CE) 중장기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주문형 반도체(ASIC),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등 커스터마이즈드 칩 수요가 늘면서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추천했다. 올 하반기부터 4공장 18만리터 생산 시설에서 발생한 매출이 인식된다는 이유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 외에도 6~8공장까지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한 기술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ACD는 최근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ADC 생산 시설도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ADC 수주 성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리라는 기대다. 특히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에 바이오테크 업황이 회복되고 위탁개발생산(CDMO)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은 파인엠텍(441270)을 추천주로 꼽았다. 국내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 기대로 내장힌지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2024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향 외장힌지 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모듈하우징이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올해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리라는 기대도 추천 이유로 손꼽힌다. 하나증권은 롯데쇼핑(023530)을 추천주로 꼽았다. 백화점·마트·수퍼 등 본업에서 손익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부담이 없다고도 판단했다. 또 솔브레인홀딩스(036830)도 추천했다. 리튬 가격이 하락했지만 판가가 연동되지 않아 전해질 체인의 마진(스프레드)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우려기관(FEOC)에서 전해질은 부품으로 분류돼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이 어려워진 데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한전기술(052690)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한국전력(015760)이 한전기술 지분을 일부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버행(대규모 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이달 중 발표 예정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내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024.01.21 I 김보겸 기자
30년만 최고치 日증시…"기업 거버넌스 개선 덕분"
  • 30년만 최고치 日증시…"기업 거버넌스 개선 덕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가 30여 년만에 최고 기록을 깼다. 일본 기업의 거버넌스 관행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이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2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9일 전날보다 1.40% 오른 3만5963.27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3만6076.23을 기록하며 3만6000선을 넘기도 했다. 닛케이 지수가 종가 기준 3만5000선을 넘어선 건 1990년대 ‘거품 경제’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작년부터 이어져 왔다. 작년 12월27일 일본 토픽스는 2365.4로 마감하면서 1년간 25%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29%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17%)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양호한 증시 흐름에 대해 일본 투자업계에서는 기업 거버넌스 개혁 성과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짚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책임연구원은 니코자산운용을 인용해 2013년 아베 총리 시절 일본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이 시작된 데 주목했다. 당시 일본 기업들은 모회사와 자회사 이중 상장과 순환출자, 인수 방어책, 소수주주 권리 외면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에 아베 전 총리가 경제 성장 정책 일환으로 기업 거버넌스 개혁과 이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14년 금융청(FSA) 주도로 일본 스튜어드십코드가 제정됐고, 일본 공적기금(GPIF)이 도입 의사를 밝히며 스튜어드십코드와 GPIF 목표를 일치시켰다. 류 연구원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한 결과 해외 기관투자자 자금이 일본 증시로 유입됐다”며 “엔화가 하락하는 환경에서 일본 증시가 우상향한 건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일본과 달리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초점은 장기 성장성보다는 단기 환차손익에 맞춰져 있다고 류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기업들의 장기 투자 매력이 낮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으려면 재무적 수익성 등 사업 내용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거버넌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거래소가 주도해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작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상장기업들에 1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이를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꼽았다. 일본 금융청이 주식 등 대량보유 보고 제도(5% 룰)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류 연구원은 “주주들의 공시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기업 거버넌스 관행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제도 운영과 보완이 중요하다”고 했다.
2024.01.21 I 김보겸 기자
"멘토·멘트 유대감 형성"…서울시, '서울런 멘토링 러너스 캠프' 첫 개최
  • "멘토·멘트 유대감 형성"…서울시, '서울런 멘토링 러너스 캠프' 첫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런’ 멘토링 참여 멘토·멘티를 대상으로 ‘2024년 서울런 멘토링 러너스 캠프’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러너스 캠프는 ‘서울런’ 멘토링 프로그램의 하나다. 사전에 멘토·멘티 간의 친밀감을 높여 이후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마련했다.서울런 멘토링은 대학(원)생 멘토의 학습관리, 진로·진학 상담, 학교생활 고민 상담 등 학습 지원과 정서적 지지를 통해 서울런 회원(멘티)가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오는 30일, 2월 1일, 6일 등 3일간 영등포 하이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열리는 러너스 캠프는 참가자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멘토·멘티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특강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캠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특강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진행일별 프로그램이 모두 다르게 구성된 만큼 희망하는 경우 3회 차 모두 참여 가능하다.전문가 특강에서는 멘토와 멘티가 다양한 학습 전략을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발굴해볼 수 있도록 진로 진학 전문가의 ‘목표설정 방법’, 학습 코칭 전문가의 ‘자기 주도 학습법’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또한 인공지능(AI) 전문가가 알려주는 ‘쉽게 접근하는 챗지피티(ChatGPT)’, 9개 국어 구사로 유명한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직접 알려주는 ‘외국어를 잘 배우는 방법’ 등 최근 사회적 관심사 및 영어 학습 노하우를 알려주는 다양한 강의들도 마련했다.유명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들려주는 ‘청소년기 삶의 중요성’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이소영이 들려주는 멘토링 이야기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등의 동기부여 특강도 있다.이외에도 멘토·멘티 간의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한다.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검사’, ‘멘토·멘티 비전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체험’ 등과 같은 다채로운 체험과 ‘앉아서 할 수 있는 요가’, ‘명상 방법’ 등 몸과 마음 건강을 챙겨보는 활동을 진행한다.참가 신청은 멘토만 가능하며, 멘토링 그룹 단위로만 참여 가능하다.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멘토와 멘티가 최대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유익함을 놓치지 않는 프로그램들로 서울런 멘토링 러너스 캠프를 구성했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멘토와 멘티가 유대감 형성과 학업 성취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21 I 함지현 기자
'감각서울: 한강편', 종이잡지클럽 ‘이달의 잡지’ 선정
  • '감각서울: 한강편', 종이잡지클럽 ‘이달의 잡지’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의 매력을 시리즈로 소개하는 책 ‘감각서울: 서울의 매력, 한강’이 올 1월 매거진 커뮤니티 ‘종이잡지클럽’이 뽑은 ‘이달의 잡지’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사진=서울시)감각서울은 서울을 서울답게 만드는 서울의 매력을 찾아 소개한다. 기존 관공서에서 발행하는 간행물의 느낌을 탈피하고 서울시정을 사진, 인포그래픽, 미래일기 등의 형태로 풀어낸다. 감각서울 1호는 온·오프라인 서점 외에도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책 내 ‘한강이 있는 풍경’ 코너에 소개된 한강 주변의 감각적인 카페 네 곳에 책을 비치했다. 그 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내 매거진 라이브러리에도 비치했다.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에서도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감도 높은 독립서점, 카페, 갤러리(화랑)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개된 곳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어볼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감각서울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소개하고시민과의 접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종이잡지클럽 제주점, 아라리오 갤러리, 디앤디파트먼트 스토어, 리플로우, 산지부들, 내음커피바, 적점 등에 비치돼 있다.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감각서울 국문판의 인기에 힘입어 영문판을 제작했다. 현재, 1호 ‘서울의 매력, 한강’편은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시내 20개의 우수 서울스테이에 배포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된다.연내 발행할 2호부터는 국·영문판을 동시 제작 및 발행할 계획이다. 2호발행에 맞추어 도쿄, 뉴욕, 런던 등 해외 유수의 도시의 유명 서점과의협업을 통해 기획전 등을 개최하고, 서울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감각서울을 통해 우리가 사는 도시, 서울의 매력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콘텐츠들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톱5 도시로 거듭날 서울을 홍보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1.21 I 함지현 기자
용산구 ‘외국인 주민센터’, 세계음식문화거리서 새단장
  • 용산구 ‘외국인 주민센터’, 세계음식문화거리서 새단장[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용산구는 한남동에 위치한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를 오는 22일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로 이전해 새단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지난해 한국어 강좌 수료식 현장(사진=용산구)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는 지난 2008년 서울 생활이 낯선 외국인 주민들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편사항의 해결과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2008년 개관했다.새로운 센터는 지층의 153.72㎡ 규모로 한국어 강의실·상담실·사무실·로비 등으로 조성했다.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녹사평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세계음식문화거리와 대사관 밀집지역인 이태원 중심에 위치해 외국인 주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방문객들도 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기존 센터에서 운영하던 한국어 강좌는 다음달 8일까지 용산구평생학습관 작은강의실에서 장소를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며, 설 연휴 이후에는 센터에서 모든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현재 구에는 약 1만 40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이태원·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 2개소를 운영 중이다.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자원 봉사활동·문화 체험활동 등 외국인 주민의 요구 수준에 맞는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또한, 타국 생활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주기 위해 무료 노무·법률상담과 체류?출입국 문제, 생활 고충 등에 대한 상담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16년 간 한 자리에서 운영하던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가 보금자리를 이동해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새단장을 하게 됐다”며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공간인 만큼 이태원만의 차별성을 가진 센터로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21 I 함지현 기자
2400선 밀린 코스피, 단기 반등 나서나
  • 2400선 밀린 코스피, 단기 반등 나서나[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 달 반 만에 2500선을 내준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홍해를 둘러싼 군사갈등에 북한의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진 상황에서 악재가 이어지며 추세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가 어렵자, 증권가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라고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해 2,470대에서 장을 마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2400선 초반으로 뚝…연초 대비 200포인트↓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15~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07%(52.31포인트) 내린 247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부터 11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다 18일부터 이틀간은 소폭 반등했지만 연초 이후 2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그간 상승분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기관은 코스피에서 1조890억원, 외국인은 5935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관 개인만 1조5225억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건 미국 경기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왈러 연준 이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금리를 급격하게 내렸던 경기 사이클과 달리 현재 경기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홍콩 항셍지수가 하루 만에 3.7% 급락한 것도 국내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5.2%로 정부 목표치(5.0%)를 상회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양호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강도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4분기 실적발표에서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하고 있는 것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2주간 2023년 4분기와 2024년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9.0%, 1.5% 하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전망치 하향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된 뒤 2024년 연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단기 반등 가능성도…“추세반전 기대 무리”코스피가 2400선까지 밀리며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증권가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와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잠정실적을 발표한 뒤 2024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에 대한 불안에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 선물 대량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빨라진 것을 이유로 손꼽는다. 코스피의 약세를 이끌었던 이 같은 수급부담이 정점을 지나고 있어 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 같은 반등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세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 축소, 중국 경기 불확실성 지속, 4분기 실적 시즌 불안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반적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2023년 4분기 및 2024년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코스피200 기업은 카카오(035720) 카카오뱅크(323410) SK텔레콤(01767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삼성카드(0297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강원랜드(035250) 현대로템(064350) 씨에스윈드(112610) 농심(004370) 효성티앤씨(298020) 한국콜마(161890) 등이다.오는 23일은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한국 12월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25일은 한국 4분기 GDP 잠정치와 미국 4분기 GDP 속보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26일에는 미국 소득·소비와 개인소비지출(PCE)물가도 발표된다. 23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존슨앤존슨, P&G, 넷플릭스, 버라이즌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4일은 테슬라와 ASML, IBM이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 기업들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 포스코퓨처엠(003670)이, 25일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삼성SDI(006400)가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024.01.21 I 김보겸 기자
BOJ와 미 PCE 주목… 시장·중앙은행의 간극 좁히기
  • BOJ와 미 PCE 주목… 시장·중앙은행의 간극 좁히기[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입찰 이벤트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굵직한 이벤트와 지표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과 중앙은행의 간극은 금리 상승 조정을 통해 다시 한 번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헌 미국 예산안의 기한은 오는 3월 초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마지막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스탠스를 이어갔다.사진=AFP◇한 주간 중단기물 위주 금리 하락한 주간(15~1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중단기물 위주로 올랐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6bp(1bp=0.01%포인트), 3~10년물 금리는 10~11bp 하락했고 20년물은 6.2bp, 30년물은 4.7bp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이연되면서 중기물 위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중기물 위주로 금리가 10bp대 상승하자 3·10년 스프레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 모두 일제히 벌어지며 각각 11.5bp와 -16bp를 기록, 지난해 11월 중순 수준을 보였다.한 주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4bp, 10년물 금리는 18bp 상승한 4.38%, 4.12%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기술적 상단인 4.25%가 열려있는 상황에서 주말 2bp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주말 메리 데일리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생각은 시기상조”라며 “정책 금리를 조정할 만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이어 “노동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조기 신호도 정책 조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면서 “약화된 경제의 초기 신호로 연체율 상승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81.0%서 47.2%로 대폭 하락했다.◇글로벌 통화정책회의 구간…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 존재”이번주 시장은 오는 22일 1조9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23일 7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 BOJ 통화정책회의, 25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4분기 GDP, 26일 미국 12월 PCE 등 주요 지표와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이다.지표는 발표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벤트는 사실상 금리 상방 압력을 키울 만한 것들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미 금리인하 경계 스탠스를 이어온 만큼 별 다른 게 나오기는 어렵다”면서 “BOJ는 시장서 4월 변경을 보고 있기는 한데 관련된 멘트를 던져서 변동성을 키울 여지는 있다”고 짚었다.금리는 여전히 하방보단 상방 전망이 우세하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1%대를 올라오는 등 미국 금리 상승 흐름에 동조되는 모습”이라면서 “한 달 내 시각에서 국고 3년물 3.4%, 국고 10년 3.5% 근접 수준의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시장의 금리 조정 속도가 가파른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한 주 뒤에 다가오는 미국 재무부의 분기 차환·발행 계획과 1월 FOMC까지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
2024.01.21 I 유준하 기자
고삐 풀린 여행심리…트래블 서비스에 투자 속속
  • [VC’s Pick]고삐 풀린 여행심리…트래블 서비스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월 15일~19일)에는 여행과 헬스케어 서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여행 관련 서비스에 주목하는 투자사들이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 국내외 투자사서 756억 유치여행 슈퍼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이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75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Korelya Capital), 파텍파트너스(Partech Partners), 미국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등 글로벌 투자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SV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IMM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 등 기존 주주도 연속 투자를 진행했다.마이리얼트립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기존 슈퍼앱 전략을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신규 사업인 패키지 서비스, B2B 영업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리얼트립은 추가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의 자금 유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선불카드·무인환전 ‘오렌지스퀘어’외국인 관광객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와 무인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렌지스퀘어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투자사로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나우IB 등이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오렌지스퀘어는 결제, 환전, 교통카드를 결합한 외국인 관광객 올인원 선불카드인 와우패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하철, 호텔, 편의점,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동선에 와우패스를 발급 받거나 충전할 수 있는 150여 대의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오렌지스퀘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2년 내에 무인 키오스크를 400대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모바일 앱·웹 기반의 여행 커머스, 캐시백 제휴 등 다양한 외국인 대상 편의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 운영사 ‘에이치엠씨네트웍스’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로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세 번째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삼성화재가 출자한 SVIC58호 삼성화재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진행됐다.에치엠씨네트웍스가 출시한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간병, 동행, 가사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병원·약국 찾기, 의료용품 스토어, 비대면 결제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포함한다.에치엠씨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동력 삼아 기존 B2C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B2B 서비스 연착륙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 1분기에 방문요양 온라인 매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카카오벤처스 등 7억 투자…리서치 기반 블록체인 ‘포필러스’리서치 기반 블록체인 스타트업 포필러스가 카카오벤처스와 해시드,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필러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기본 정보, 법률, 시장 분석과 관련한 리서치를 진행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2조원 규모의 세이 네트워크(Sei Network)를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 라인(Line)의 자체 블록체인 핀시아, SKT의 웹3 지갑인 티 월렛(T Wallet) 등을 협력사로 보유했다.포필러스는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프로덕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리서치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간한다. 회사는 앞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증을 진행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의학 영상 AI 분석 플랫폼 운영 ‘바이언스’생명공학·의학 분야 영상의 인공지능(AI)분석 플랫폼을 개발한 바이언스가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DB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바이언스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연구실 창업기업이다. 회사는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AI·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대용량 병리 영상의 처리·분석에 집중한다.바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의료인과 연구원이 바이언스의 플랫폼을 이용해 정확하고 편리한 영상기반 연구 활동과 진료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24.01.20 I 박소영 기자
식용견 정부가 사가라는 농장주…카라 대표 “전업 빠를수록 지원 늘려야”
  • 식용견 정부가 사가라는 농장주…카라 대표 “전업 빠를수록 지원 늘려야”[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식용견 도살장에선 여름에 사육 중인 개의 절반 정도를 도살하고, 다시 가을에 교배시켜 이듬해 도살할 개들을 또 번식시킵니다. 식용견 금지법 유예기간 3년은 허용 기간이 아닙니다. 이젠 당장 교배와 번식부터 멈추고 ‘희생을 최소화’ 할 현실적인 대책들을 논의해야 합니다.”도둑질 당해 개소주가 된 리트리버 오선이 보호자와 함께 했던 헌법 소원 기자회견에 전진경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참여한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개 식용 금지법’이 이달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며 개 식용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은 일단락되었지만, 당장 50여만 마리의 식용견들에 대한 대책과 함께 농장주들의 생계 지원 요구가 거세지며 ‘식용견’과 관련한 논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21일 이데일리와 만남에서 전진경 카라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2022년 말 정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식용목적으로 사육 중인 개들의 수가 50만 마리 정도, 연간 도살되는 마릿수는 30만 마리 정도”라면서 “개들이 워낙 덩치도 크고 무엇보다 사람과의 긍정적 접촉이 없었던 탓에 사람을 무서워해서 한국 내에서 이 개들의 입양처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향후 이 개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가 부재한 상태로, 이후 동물복지를 중심에 두고 빠른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화두를 던졌다.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2021년 발간한 ‘개 도살, 매매 실태 조사’ 후 공개한 도살자들이 식용 목적의 개들을 잡아 싣는 모습(사진=동물해방물결)◇“3년 유예기간은 허용 기간이 아냐”전 대표는 당장 50만 마리 식용견의 개체수를 줄이려는 노력부터 시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선 정부 지원을 바라며 여전히 개체수를 늘리고 끝까지 버티는 식용견 농장 보단 빨리 폐업을 하고 전업을 하려는 농장주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3년 유예는 3년 후부터는 처벌 대상이 되는 이행의 기간”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빨리 전업하는 농장과 끝까지 버티는 농장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차등 전업 지원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빨리 개농장을 접을수록 더 다양한 전업 지원이 제공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차등 지원방안이 합리적으로 제시되지 못한다면 공정의 개념에 위배 되며, 어느 개농장이든 소비가 유지되는 한 끝까지 버티며 개사육과 도살을 지속해 고통을 연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방안 모색과 함께 각 지자체도 촘촘한 현장 점검과 불법 개농장 적발, 이행계획서 징구 및 철폐 이행 점검을 동시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2020년 카라와 경기도가 함께 한 개 농장 전수 조사 당시 현장 실태. 뜬장의 식용견 한 마리가 음식물 쓰레기를 급하게 먹고 있는 모습. 음식물 쓰레기를 먹은 식용견들은 기생충을 배설한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위액트)◇음쓰 먹고 기생충 배설하는 식용견이 보신탕?무엇보다 개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아무런 관리나 규제 없이 이뤄지는 개도살과 지육의 유통은 엽기적일 만큼 비위생적”이라며 “국민 건강을 해할 정도의 상태이기에 정부는 개지육의 도살 판매를 단속해야 하고 소비자도 지금 당장 개고기 취식을 중단해야 한다. 나아가 주변에 개소주나 보신용으로 개고기를 먹는 분들에게도 현실을 알려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수술 후 환자나 화상환자 또는 암 환자에게 아직 까지도 개고기를 권하는 일부 의료인들이 있다더라”며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의사협회 차원에서 제지해 주어야한다”고 당부했다.지난 2013년 이후 음식쓰레기 해양 투기가 금지되면서 개농장으로 음식물쓰레기가 개들의 먹이로 유입됐다. 개농장은 쓰레기를 수거해 오면서 돈을 받고 이를 먹이로 이용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저비용’으로 운영가능해지며 규모화 된 개농장이 생기게 됐다. 전 대표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에 대규모 개농장이 속속 설립되기 시작했다. 대규모 밀집 사육으로 빈발하게 된 조류독감이나 구제역등으로 허가 규제가 엄격해진 정규 축산·축종 동물들과 달리 개 사육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규제도 없고 경쟁도 덜했다”며 “여기저기 한탕주의처럼 얼기설기 뜬장 시설을 짓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기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은 질병 예방과 동물복지 차원에서 남은 음식의 동물급여가 금지되는 마당에 우리나라에서는 개들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로 취급한 것”이라며 “우리가 즉각 개고기 소비를 제로로 격감한다면 개농장에서는 시장을 파악하고 수익을 고려해 더이상 교배와 번식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개농장 개들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인 후 가장 적은 희생을 위한 가장 빠른 종식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위생적인 상태의 식용견 도살장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형평성을 고려한 전업지원 이뤄져야특히 식용견 농장주 등에 대한 지원은 ‘빠른 산업 철폐’를 위한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부 식용견 농장주들 ‘우리 개를 정부에서 매입하라’고 요구하기도 하는 상황에 대해 그는 “말도 안 되는 요구”라며 “전업지원에 대해 고민해야 할 대상은 ‘신고된’ 개농장이 전부다. 신고마저도 하지 않은 개농장은 불법이기에 보상 대상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법 개농장도 전업지원의 대상으로 하자는 이유는 모두 양성화해 전부 없애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전망 속 자영업 존폐위기에 놓인 여타 소상공인보다 불법 개농장을 운영한 사업자들이 더 어려운 처지이거나 우선 배려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전 대표는 “이들에 대해서는 업종 전환 시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는 행정적 지원에 포섭하는 정도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라의 개 도살장 구호 활동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강아지 경매장 철폐 활동도 이어갈 것”카라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은 월드컵 개최를 앞둔 2002년 본격화됐다. 당시 동물보호 활동가 9명이 모여 아름품(카라)을 결성했고 ‘개 식용 합법화의 부당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최초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카라는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과 국내 실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에 지속적인 요구와 현장 구호 등의 활동을 22년 간 꾸준히 이어왔다. 개 식용 종식으로 올해 포문을 연 카라는 올 한해 개농장 문제만큼이나 문제가 심각한 ‘방치동물과 펫숍’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 쓸 예정이다.전 대표는 “도살용으로 고통 속에 방치 사육되거나 떠돌이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문제를 사회에 환기하기 위한 마을 동물복지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불필요하게 넘쳐나는 반려동물의 수를 대폭 줄이기 위한 공격적인 중성화 캠페인을 동료 단체들 카라 동물병원과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반려동물 문화의 발전을 막고 겨우 1개월령 아기동물을 어미로부터 박탈해 물건처럼 매매하며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번식장 학대를 은폐하는 17곳의 반려동물 경매장 철폐를 반드시 실현해 낼 계획”이라며 “이에 더해 가장 중대한 동물착취와 남용의 현장,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신음하는 닭과 돼지의 복지를 위해 공장식 축산을 정책 기조로 삼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사회에 알리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소박한 채식으로 실질적으로 농장동물의 보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비거니즘 확산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진경 대표는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와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유기동물 자원봉사를 해오다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카라 전신)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2014년부터 카라 상임이사를 맡으며 카라의 각종 핵심적인 캠페인을 이끌어왔다. 지난 2021년 3월 카라 대표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2024.01.20 I 박지애 기자
"얘 빼버려!"… 세븐틴 우지, 디노 오답 퍼레이드에 분노
  • "얘 빼버려!"… 세븐틴 우지, 디노 오답 퍼레이드에 분노
  • 세븐틴(사진=tvN ‘나나투어’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시 세븐틴이다. 세븐틴이 쉴 틈 없는 웃음으로 금요일 밤을 접수했다.지난 19일 방송된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에서는 2인 1조 ‘고요 속의 외침’부터 개인전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까지 게임에 진심인 세븐틴의 유쾌한 활약이 재미를 선사했다.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2%, 최고 2.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0%, 최고 2.2%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4%, 최고 1.8%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평균 1.3%, 최고 1.7%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지난주에 이어 옵션 투어 선택권이 걸린 ‘고요 속의 외침’ 게임이 관심을 모았다. 디에잇과 승관 팀 5문제, 원우와 도겸 팀 2문제, 정한과 민규 팀 7문제, 조슈아와 버논 팀 6문제를 맞힌 가운데 준과 호시 팀, 우지와 디노 팀의 게임이 펼쳐진 것.준은 다른 멤버들에게 설명을 잘한다는 인정을 받았지만 준과 호시 팀의 정답은 3문제에 그쳤다. 우지와 디노 팀은 답답한 출제자와 설명을 이해할 수 없는 수험생의 면모로 눈길을 끌며 4문제를 성공했다. 특히 클라리넷을 자신이 연주했던 악기라고 설명한 우지가 디노의 오답에 “얘 빼버려”라고 크게 분노하는 장면이 폭소를 자아냈다.다음 날, 세븐틴은 옵션 투어로 힐링했다. 우지, 디에잇, 민규, 승관은 하늘을 나는 열기구 투어로 신선함을 배가시켰다. 정한, 조슈아, 버논은 낭만이 가득한 피렌체 도시 투어로 저마다의 인생샷을 남기고 캐리커처를 하며 추억을 기록했다. 와인의 본고장에서 즐기는 와이너리 투어를 고른 준, 호시, 원우, 도겸, 디노는 승관을 데리고 와 함께 와인을 즐겼다.또한 세븐틴은 키안티 와인 엑스포에서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기념품을 사며 로컬 축제의 분위기에 푹 빠졌다. 버논, 승관, 디노는 딸이 세븐틴의 팬인 외국인 부부와 뜻밖의 선물 같은 만남을 갖기도 했다. 더불어 오랜만에 낯선 사람들과 한데 섞여 왁자지껄한 하루를 보내본 우지는 낯선 곳을 여행하며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 “다른 사람으로 살아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무엇보다 용돈이 걸린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 게임이 흥미를 끌어올렸다. 각자 랜덤으로 선택한 미션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성공한 멤버들만 1000유로의 용돈을 나눠 갖게 되며 미션 수행을 방해하는 모든 훼방이 가능했기 때문.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도겸이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도겸 노래 못 하게 하기’ 미션을 뽑은 버논은 초고속 실패, ‘도겸 노래 부르게 하기’ 미션을 뽑은 조슈아는 손쉽게 성공하며 희비가 엇갈려 즐거움을 안겼다. 전신 입수가 미션인 디에잇은 곧장 목욕탕에 입수해 성공했다.그런가 하면 미션을 실행하려는 멤버들과 이를 가로막는 멤버들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다. 그중에서도 머랭을 만들어야 하는 민규의 미션 실패를 위해 물로 공격한 정한은 흠뻑 젖으면서까지 열정을 불태워 이목을 집중시켰다.아직 미션이 베일에 싸인 멤버, 속임수를 쓰는 멤버가 있어 결과가 밝혀질 오는 26일(금) 방송이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2024.01.20 I 윤기백 기자
尹, 신년회견 대신 오찬?…심사숙고 하는 이유
  • 尹, 신년회견 대신 오찬?…심사숙고 하는 이유[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과 함께 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달 중순 정도에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다른 형식의 소통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0일 신년 기자회견의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며 “계속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참모들을 불러 기자회견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 이 자리에서 외국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사례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참모들의 의견은 분분하다고 한다. 기자회견이 열릴 시 가장 관심이 큰 사안은 단연 김건희 여사 관련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부분,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해 논란을 빚었던 사건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이에 향후 국정 운영 방향성 및 경제 회복 가능성 등 정작 국정 핵심 메시지들은 모두 묻힐 수 있기에, 자칫 안 하느니 못한 회견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김 여사 관련 질문을 피하기 위해 회견을 무산시키기에도 부담이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난 2022년 8월 당시 취임 100일 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이후로는 언론과의 소통이 끊긴 상황이다.회견을 열지 않는 대신 차선책으로, 윤 대통령이 취재진과 함께 ‘김치찌개 회동’과 같은 오찬 간담회 식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및 인수위 시절 당시 취재진에게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주며 식사를 하겠다며 수차례 약속을 한 적이 있다.
2024.01.20 I 권오석 기자
‘홍콩H’ 11% 폭락…중학개미 ‘공매도 주의보’
  • ‘홍콩H’ 11% 폭락…중학개미 ‘공매도 주의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화권 증시가 연초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홍콩H지수는 올해 11% 넘게 급락했다. 다만 “아직 저가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시점과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미국 대선과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산적해 있어 하락 베팅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거래대금과 외국인 수급 추이를 보며 추후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 홍콩H, 올해 11% 급락…“작년 이어 투심 최악”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2832.28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4.8% 하락한 수준이다. 홍콩H지수는 5127.24에 마감했고, 올해 들어서만 11.1% 급락했다. 중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목표치였던 5%를 달성했다. 하지만 2022년 성장률이 3%였던 기저효과가 큰 데다 지난 12월 실물지표도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생산 외 소매판매, 부동산 고정자산투자 등 회복 강도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앞서 물가, 유동성, 제조업 지표도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한 채 지난해가 마무리됐다.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침체된 중국 증시의 분위기와 투자심리는 올해 1월에도 이어지고 있고,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中 부양책 불투명·대외 변수 산적…“저가 매수 경계”중국 펀더멘털 회복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올해에도 통화, 재정 등 경기 부양정책이 예상되지만, 시점과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와 주요국 대선,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가 쌓여 있다.중국 인민들의 지쳐가는 마음을 대변한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중국 젊은이들이 적극적 근로와 소비를 회피하고 집에서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탕핑’, 자포자기를 뜻하는 ‘바이란’ 등이다. 부동산과 증시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해 복권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사진=AFP)박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단기간에 급등할 종목들만 찾는 비이성적인 투자심리가 부각했다”며 “베이징거래소의 북증50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하얼빈 빙설제 테마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홍콩 증시의 환경은 더 복잡하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환경,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홍콩 하락 베팅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공매도 매매 비중이 30% 이상 차지하는 종목도 부지기수로, 가격이 싸도 저가 매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라고 권고했다.◇ 中 경제·실적 개선 필요…거래대금·외인 투심 살펴야올해 1분기에는 2월 역대 최장기간의 중국 춘절 연휴, 3월 양회,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분기에 통화 완화정책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간에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이에 따라 중국 경제지표 회복 추세와 기업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추세적인 반등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화권 주요 지수는 모두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으로 가격 매력은 충분하지만, 그렇다고 프리미엄을 더 줄 수 있는 요소도 당장은 없다”며 “일간 거래대금 증가, 비이성적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 수급 추이를 보면서 매수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2024.01.20 I 이은정 기자
현대건설, 최하위 페퍼저축에 역전승...4라운드 6전전승 마감
  • 현대건설, 최하위 페퍼저축에 역전승...4라운드 6전전승 마감
  • 여자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이 4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장식하면서 독주체제를 확실히 굳혔다.현대건설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주축은행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9 29-31 28-26 25-19)로 승리했다.이로써 4라운드 6경기에 모두 승리한 현대건설은 19승 5패 승점 58을 기록, 2위 흥국생명(18승 6패 승점 50)과 승점 차를 8로 벌린 채 기분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반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고 3세트도 세트 중반까지 크게 앞서는 등 나름 선전했지만 17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현대건설은 1세트를 25-9로 쉽게 따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셧아웃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페퍼저축은행의 반격이 매서웠다.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세트에서만 12점을 책임지고 엠제이 필립스가 힘을 보태면서 접전을 펼쳤다. 결국 29-29에서 야스민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연속 득점, 극적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페퍼저축은행은 3세트도 23-18까지 앞서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강력한 공격과 상대 범실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다.현대건설은 22-24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이다현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25-26에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이)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2연속 득점으로 대역전드라마를 썼다.3세트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4세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현대건설 외국인선수 모마는 양 팀 최다 30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17득점), 위파위 시통(13득점), 이다현(10득점), 정지윤(9득점) 등 주전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26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수비, 서브, 범실 등 다른 부분에서 현대건설에 미치지 못했다. 2승 22패 승점 7로 최하위에 계속 머물렀다.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8-26 20-25 29-27 16-25 15-11)로 이겼다.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는 승점 40(15승 9패)을 기록, OK금융그룹(14승 10패, 승점 39)을 3위로 밀어내고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했다.반면 선두 우리카드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1을 보태면서 15승 9패 승점 44를 기록, 2위 대한항공(14승 10패 승점 43)과 승점 차를 벌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삼성화재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양 팀 최다 44득점에 후위 공격 15점, 블로킹 3점, 서브 6점으로 개인 통산 7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선 혼자 8득점, 공격점유율 93.33%를 기록할 만큼 팀 공격을 거의 홀로 책임지다시피 했다.한편. 이날 경기로 4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프로배구는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뒤 30일부터 5라운드를 시작한다.
2024.01.19 I 이석무 기자
KIA, 'ML 40인 로스터 포함' 우완투수 제임스 네일 영입
  • KIA, 'ML 40인 로스터 포함' 우완투수 제임스 네일 영입
  • KIA타이거즈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KIA타이거즈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제임스 네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제임스 네일(31)을 선택했다.KIA는 네일과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이적료 2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미국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 출신인 네일은 우완 투수 193cm 83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6시즌 동안 활동했다.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7경기에 출장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55경기(선발 35경기)에 나서 27승 17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다.지난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10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1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5승 3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KIA 구단 측은 “네일은 뛰어난 제구력이 강점인 선수로 커리어 내내 볼넷 허용이 적었다”며 “구속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평균 149km, 최고 153km를 기록했고, 특히 커브와 싱커가 위력적이어서 땅볼 유도 능력도 높다”고 소개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네일은 현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다”며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출장했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앞으로 국내 선발진들과 함께 힘을 합쳐 KBO 리그에 잘 적응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앞서 KIA는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총액 12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옵션 40만달러)에 재계약했다.아울러 피츠버그 파이리츠 출신의 우완투수 윌 크로우와 총액 100만달러(연봉 60만달러, 계약금 20만달러, 옵션 20만달러)에 계약서 도장을 찍었다.
2024.01.19 I 이석무 기자
“맞을 줄 몰라”…떠돌이 개에 70cm 화살 쏜 40대, 실형 구형
  • “맞을 줄 몰라”…떠돌이 개에 70cm 화살 쏜 40대, 실형 구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비닐하우스 옆을 지나던 떠돌이 개를 향해 길이 70㎝의 화살을 쏴 맞힌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2022년 8월 몸통에 화살이 관통되 상태로 발견된 개 ‘천지’가 5시간에 걸쳐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다. 몸에서는 길이 70㎝에 달하는 화살이 나왔다. (사진=제주시)제주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배구민)은 19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자신이 과거 키우던 닭들이 들개에게 물려 죽은 적이 있다고 하지만 정작 화살을 맞은 피해견은 피고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A씨는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행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당시 60m 거리에서 쐈는데 피고인도 맞을 줄 몰랐고 개가 화살을 맞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2022년 8월 25일 오후 7~9시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카본 재질의 70㎝ 화살을 쏴 맞힌 혐의를 받는다.이 개는 다음 날인 26일 오전 8시 29분께 범행 장소로부터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제주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발견됐다. 몸통 부분에는 화살이 박힌 상태였으며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2021년 8월께 개들이 자신이 사육하는 닭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악감정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그는 외국 사이트에서 화살 20개를 구입한 뒤 나무와 낚싯줄로 활을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다.지난해 11월 29일 새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한 개 천지. (사진=혼디도랑)‘천지’라는 새 이름을 얻은 피해견은 구조 이후 화살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학대 트라우마 극복 훈련 등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발견 당시 천지는 낡은 목줄을 하고 있었지만 반려견 등록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칩이 없어 주인을 찾지는 못했다. 천지는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2024.01.19 I 이재은 기자
日증시 '버블경제' 이후 최고치…엔·달러 환율, 150엔 육박
  • 日증시 '버블경제' 이후 최고치…엔·달러 환율, 150엔 육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19일 나흘 만에 반등해 ‘버블(거품) 경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10포인트(1.40%) 오른 3만5963.27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닛케이지수는 1990년 2월 이후 3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외국인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장중 한때 3만6000선을 웃돌기도 했으며, 상승폭은 6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일본 증시는 연초부터 미국 증시와 무관하게 독자적인 상승을 이어왔는데 전날 미국 기술주의 상승 영향을 받아 이날 도쿄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대표적으로 후공정 장비기업 어드반테스트와 반도체 제조 전공정 장비기업 도쿄일렉트은 각각 9%, 6% 상승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두 종목만으로도 닛케이 평균지수는 277엔 상승했으며, 대한 기여도는 56%에 달한다.도쿄증권 주가지수(TOPIX)는 나흘 만에 반등해 전장보다 17.94포인트(0.72%) 상승한 2510.03을 기록했다. JPX 프라임 150지수도 나흘 만에 반등해 11.50포인트(1.03%) 오른 1128.75에 마감했다.또 이날 엔·달러 환율이 꾸준히 상승해 약세를 보이면서 두 달 만에 달러당 150엔에 육박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한 때 엔·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엔가량 오른 148.79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151.89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140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오름세로 돌아섰다.닛케이는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탓에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엔화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일본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타다시 GCI자산운용 홍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닛케이에 “2024년 초부터 일본 증시가 상승한 것은 환율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변부에서 중국 주식에 투자하던 매니저들이 일본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상승 매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됐다”고 말했다.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환율은 경제 기초 조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일본은행(BOJ)은 오는 22~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존에 제시한 목표인 ‘물가와 임금 상승의 선순환’과 관련된 지표들을 신중히 지켜보면서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2024.01.19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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