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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나홀로 팔자'에 하락…910선
  • [코스닥 마감]외국인 '나홀로 팔자'에 하락…91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간 코스닥이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4포인트(0.53%) 내린 911.25에 마감했다. 이날 918.49까지 올랐던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와 PCE 물가 대기심리 등 중립 이하의 대외환경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며 업종 및 테마간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며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기존 주도업종 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대응하거나 2차전지, 플랫폼 등 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전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55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82억원 사자세였다. 외국인만 261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7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기타서비스가 4.24% 하락했고 제약도 3.23% 내림세였다. 이외에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 및 부품, 제조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기타제조와 금융은 2% 넘게 올랐다. 반도체와 통신장비, 오락문화도 1%대 상승했다. 시총상위 종목은 혼조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71% 내렸지만 에코프로(086520)는 4.50% 올랐다. HLB(028300)가 9.27% 내린 10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머크와 독점계약을 맺었다는 소식 이후 급등했던 알테오젠(196170)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0.89%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신성델타테크(065350)도 5%대 내림세였다. 반면 엔켐(348370)은 6% 리노공업(058470)은 4%대 올랐다. 휴젤(145020)도 8%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와이씨켐(112290) 아이톡시(052770) 디에이테크노로지가 상한가에 마감했다. 와이씨켐은 초미세 반도체 공정의 차세대 핵심 소재로 개발한 극자외선(EUV) 광원용 소재 2종을 본격 생산한다고 밝혔다. 아이톡시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27일 제출 예정일을 앞두고 악재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11억1853만주, 거래대금은 12조1441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해 63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900개 종목이 내렸다. 10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3.27 I 김보겸 기자
개인 매도세에도 2750선 방어…‘18만 닉스’ 안착
  • [코스피 마감]개인 매도세에도 2750선 방어…‘18만 닉스’ 안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종일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포인트(0.07%) 내린 2755.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745.00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2762.03까지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등락이 이어지다가 개인의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49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8억원, 1395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금융 종목이 배당락 영향에 약세를 나타내는 데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약세에도 2750선 방어한 건 주도 업종의 강세가 지속되고, 일부 소외 업종이 반등 흐름을 보인 덕분”이라며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 이뤄지며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기계, 방산 등이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14%, 0.43% 하락하는 상황에 중형주는 0.50%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2.33%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기계와 운수창고 업종이 각각 1.77%, 0.81%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과 금융업 업종은 각각 2.75%, 2.4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중 8만원 고지를 넘었던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3%) 내린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000270)는 800원(0.70%) 하락한 11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역시 각각 1.18%, 0.23% 약세를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4600원(2.60%) 오른 18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8만3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테슬라의 반등에 전 거래일 대비 3000원(0.74%) 오른 40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0.97%, 1.46% 강세였다. 한편, 솔루스첨단소재(336370) 관련 종목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신제품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하이엔드 동박을 탑재하기 위한 첫 승인을 받았단 소식에 20% 이상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솔루스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3910원(29.94%) 오른 1만6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8249만주, 거래대금은 11조2992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3개 포함 36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502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하세월 국회 못 기다린다’…한시적 규제유예 263건 추진(종합)
  • ‘하세월 국회 못 기다린다’…한시적 규제유예 263건 추진(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소야대 국면에서 다수의 규제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공회전하는 가운데 정부가 8년 만에 한시적 규제유예에 나선다. 한시적 규제유예란 규제를 일정 기간 동안 유예하는 것으로, 대부분 법률이 아닌 정부 시행령 및 하위법률 개정으로 작동하기에 빠른 규제개선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최소 4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했다.(자료 = 국조실)27일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제1차 한시적 규제유예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한시적 규제 유예 카드를 꺼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45건)과 2016년(54건)에 이어 3번째다.정부가 추진하는 규제개선은 △투자·창업 촉진(한시 47건·선제 30건) △생활규제(한시 49건·선제 16건) △중소상공인 활력 제고(한시 56건·선제 10건) △경영부담 경감(한시 111건·선제 27건) 등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한시적 규제개선 263건과 즉시조치가 가능한 선제적 규제개선 83건을 병행 추진한다. 대표적인 투자·창업 촉진 분야 개선과제는 ‘반도체 산업단지 고도제한 완화(120m→150m)’다. 지난해 3월 반도체 산단의 용적률은 완화(350→490%) 됐으나, 정작 건축물 고도제한은 120m로 유지되면서 여전히 증축 제약이 컸다. 방기선 국조실장은 “고도제한 완화로 반도체 생산시설이 47%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공공입찰 및 생산품 전자상거래를 허용, 1종 항만배후단지 우선입주 기준을 수출액 비중 50% 이상 제조·유턴기업에서 40%로 완화하는 규제개선도 투자·창업 촉진 분야 주요 개선 과제다. 생활규제에서는 승용차(비사업용) 최초 검사 주기를 신차 등록 후 5년(현행 4년)으로 완화하고, 가족 돌봄 시에도 장애인 활동지원금 지급을 허용하는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현재는 군(郡) 단위 농어촌 지역 내에서 대형 승합택시(11~13인승) 면허 발급 및 운행을 허용하는 규제 개선도 실시한다. 중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위해 농어촌도로·하천 점용료 감면 확대, 공중위생영업자 위생교육 의무 위반 과태료 인하(60만원→20만원),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소상공인 밀집상점 지정 자율화 등도 추진한다. 지지체가 직접 온누리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소상공인 밀집상점을 지정하는 규제는 최근 개선을 마쳐 이미 적용되고 있다. 경영부담 경감을 위한 규제개선 과제로는 △강화된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자격요건 준비기간 부여 △외국인 고용규제 합리화 △농지보전부담금, 국유림사용료 등 납부부담 경감 등을 추진한다. 농지보전부담금은 이미 폐지했고, 국유림사용료는 납부기한이 60일에서 120일로 연장된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2차장(가운데)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제1차 한시적 규제유예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번 조치로 현 정부 내에서 최소 4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봤다. 부담경감 2조3000억원, 투자창출 7000억원, 매출 증대 4000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전망했다.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자격요건 준비기간 부여로 약 900억원, 비영업용 승용차 최초 검사 주기 완화로 약 276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정부 관계자는 “한시적 규제유예 263건 중 250건 이상은 정부 시행령 및 하위법령 개정으로 모두 개선할 수 있어 현 정부에서 바로 효과를 낼 수 있다”이라며 “한시적 규제유예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시행령 일괄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7 I 조용석 기자
외국인 투자 절실한 시진핑, 총리 대신 직접 美 재계 맞아
  • 외국인 투자 절실한 시진핑, 총리 대신 직접 美 재계 맞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찾은 미국 기업·단체 대표들과 회담을 가졌다. 미·중 긴장이 계속되고 중국의 외국인 투자 확대가 절실한 가운데 시 주석이 직접 기업가들을 만난 것이다. 매년 3월마다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FD)에서 재계를 맞이하던 리창 총리의 모습은 사라져 총리 역할 축소론은 지속 제기되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부대 행사인 ‘중국 고위 지도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재계 대표들을 만난데 이어 올해 3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경제계 및 학계 대표들을 다시 만났다. (사진=AFP)중국 국영 중앙통신TV(CCTV)와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오전 시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경제계 및 학계 대표들과 만났다고 보도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회의는 오전 11시에 시작했다. 시 주석 양쪽에는 각각 7개의 좌석이 배치됐다. 구체적인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미국 손해보험사 처브그룹의 에반 그린버그 회장,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회장,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 회장 등이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에는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스톤 창립자와 퀄컴, 페덱스 사장도 만남을 가졌다고 추가 보도됐다.중국은 통상 3월 CFD가 열리는데 이때 글로벌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다수 대표들이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시 주석과 미국 기업가들의 만남은 CFD와 별개로 에버그린 회장이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미국 기업가들과 만찬을 진행한 바 있다. 이때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블랙록의 래리 핑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등 재계 거물들이 참석했다.시 주석이 APEC 이후 불과 넉달여만에 미국 기업가들을 만나는 이유는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지속되고 있고 해외기업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개혁개방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10년만에 처음 감소했고 중국의 강화된 반간첩법과 국가기밀법은 일부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해 중국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이번 시 주석과 미국 고위층의 회담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이달초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이어 이번 CFD에서도 리창 총리의 역할 축소론이 또 제기됐다.매년 CFD가 열릴 때 중국 총리는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자들과 별도 만남을 가지는데 이번엔 관련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앞서 올해 양회에서는 그간 매년 열리던 총리 기자회견이 사실상 폐지된 바 있다.이번에는 중국 내 정치 환경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리 총리 대신 시 주석이 직접 기업가들을 맞이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2인자와 의견을 교환할 기회는 지난 몇 년 동안 CFD의 핵심 요소였다”며 “시 주석과의 만남은 CDF에서 리 총리가 방한 중인 외국 CEO들을 만나지 않아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3.27 I 이명철 기자
尹 "규제 263건 한시적 유예"…반도체 산단 고도제한 완화 등
  • 尹 "규제 263건 한시적 유예"…반도체 산단 고도제한 완화 등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263건에 달하는 규제들을 한시적으로 적용을 유예할 것”이라며 “규제 적용을 유예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으면 폐지할 것은 폐지하고, 손 볼 것은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이번에 시행되는 한시적 적용 유예는 기존 규제의 틀은 유지하면서도 민생 개선과 투자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에 2년 동안 규제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우선,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 입지와 시설 규제를 속히 걷어내겠다”며 “산업단지의 고도 제한으로 여전히 증축이 늦춰지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애로를 즉각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부담은 덜고 혜택은 더 많이 누리도록 관련 규제를 신속히 완화하겠다”면서, 온누리 상품권을 전통시장뿐 아니라 더 많은 골목형 상점가에서도 취급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하기로 했다.외국인 근로자가 불법 이탈한 경우, 사업주가 철저히 관리한 것이 입증되면 향후 배정 인원이 삭감되지 않도록 불합리한 외국인 고용 규제도 개선한다. 또 승용차의 신차 검사 주기의 경우, 최초 검사 주기를 신차 등록 후 4년에서 5년으로 개선하고 서울과 같이 검사소가 매우 부족한 도심에 신규 검사소를 확충한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행복주택 거주 기간을 최대 6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서 젊은 층의 주거 불안을 덜어드리겠다”며 “활동지원사를 구하지 못해 최중증 장애인을 가족이 직접 돌보는 경우, 활동 지원금을 동거 가족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3.27 I 권오석 기자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낙폭 확대… 30년물, 3.4bp↓
  •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낙폭 확대… 30년물, 3.4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장 중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 중 발표된 호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22분 기준 3.328%, 3.289%로 각각 0.3bp 상승, 1.3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2.3bp 내린 3.322%, 10년물 금리는 3.6bp 하락한 3.376%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 금리는 3.0bp 내린 3.368%, 30년물 금리는 3.4bp 내린 3.268%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4.88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7틱 오른 113.65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8틱 오른 132.38에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1210계약, 개인 520계약 등 순매수를, 금융투자 2411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990계약, 개인 150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617계약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장 중 발표된 호주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강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를 기록, 시장 예상치 대비 0.1%포인트 낮았다.◇“모두가 롱을 바라보는 상황, 크레딧도 호황”이날 시장 금리가 일제히 낙폭을 키우는 가운데 장초 레포 금리가 하락 출발한 만큼 크레딧 거래 역시 활발하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다들 심리가 롱을 바라보는데 주 후반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전까지는 리스크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히려 이 점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짚었다.이어 “들고 있는 물건이 국고채냐, 크레딧이냐에 따라 성과도 갈리는 상황”이라면서 “크레딧도 지금 시장 상황이 좋긴 하나 점차 분기말, 4월이 다가오는 만큼 계절적으로 조심해야 될 시기”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하락한 3.28%서 출발했다.
2024.03.27 I 유준하 기자
"민생경제 회복 급하다"…정부, 263건 한시적 규제유예 추진
  • "민생경제 회복 급하다"…정부, 263건 한시적 규제유예 추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수의 규제개혁 법안이 국회에 막혀 공회전하는 가운데, 정부가 8년 만에 한시적 규제유예를 실시한다. 한시적 규제유예란 규제를 일정 기간 동안 유예하는 것으로, 대부분 법률이 아닌 정부 시행령 및 하위법률 개정 절차만 거치면 되기에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다. (자료=국무조정실)27일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제1차 한시적 규제유예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한시적 규제 유예 카드를 꺼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45건)과 2016년(54건)에 이어 3번째다.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개선은 △투자·창업 촉진(한시 47건·선제 30건) △생활규제(한시 49건·선제 16건) △중소상공인 활력 제고(한시 56건·선제 10건) △경영부담 경감(한시 111건·선제 27건) 등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한시적 규제개선이 263건이고, 즉시조치가 가능한 선제적 규제개선이 83건이다. 선정된 과제는 정부가 지난 1월부터 대한상의·한경협·중기중앙회·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와 17개 지자체에서 직접 요구받은 것이다. 현장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시행령 이하 규제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대표적인 투자·창업 촉진 분야 개선과제는 ‘반도체 산업단지 고도제한 완화’다. 지난해 3월 반도체 산단의 용적률은 완화(350→490%) 됐으나, 정작 건축물 고도제한은 120m로 유지되면서 여전히 증축 제약이 컸다. 이에 고도제한 기준을 150m까지 완화해 기업의 공정 효율성 극대화 및 매출 증대를 돕는다. 이외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공공입찰 및 생산품 전자상거래를 허용하고, 1종 항만배후단지 우선입주 기준을 수출액 비중 50% 이상 제조·유턴기업에서 40%로 완화하는 규제개선도 투자·창업 촉진 분야 주요 과제다. 생활규제에서는 승용차(비사업용) 최초 검사 주기를 신차 등록 후 5년으로 완화하고, 가족 돌봄 시에도 장애인 활동지원금 지급을 허용하는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현재는 군(郡) 단위 농어촌 지역 내에서 11~13인승 대형 승합택시 면허 발급 및 운행을 허용하는 규제 개선도 실시한다. 아울러 중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점용료 10→50% 감면 확대, 공중위생영업자 위생교육 의무 위반 과태료 인하(60만원→20만원),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소상공인 밀집상점 지정 지지체 자율화 등도 추진한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밀집상점 자율 지정은 이미 선제적으로 해결돼 적용되고 있다. 경영부담 경감을 위한 규제개선 과제로는 △강화된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자격요건 준비기간 부여 △외국인 고용규제 합리화 △농지보전부담금, 국유림사용료 등 납부부담 경감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현 정부 내에서 최소 4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봤다. 부담경감 2조3000억원, 투자창출 7000억원, 매출 증대 4000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전망했다.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자격요건 준비기간 부여로 약 900억원, 비영업용 승용차 최초 검사 주기 완화로 약 276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정부 관계자는 “한시적 규제유예 263건 중 250건 이상은 정부 시행령 및 하위법령 개정으로 모두 개선할 수 있기에 현 정부 내에서 바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시적 규제유예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시행령 일괄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7 I 조용석 기자
"1360원 일시 돌파도 열어둬야"
  • [환율, 연고점 돌파]"1360원 일시 돌파도 열어둬야"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에 거의 다 왔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향 돌파를 열어둬야 할 것 같다. 136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상단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8분께 원·달러 환율은 1348.3원으로 지난 1월 17일 장중 1346.7원을 기록한 연 고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4.4까지 넘어서며 연 고점에 가깝게 오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위안을 넘어섰고 달러·엔 환율은 152엔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하면서 원화가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환율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됐던 21일 17.4원 하락했으나 그 뒤로 방향을 바꿔 나흘 간 26원 가까이 올랐다. 김 연구원은 환율 급등 원인에 대해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유럽쪽에서도 완화 메시지가 나오면서 유럽이 미국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는 반면 미국은 경기가 견조해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달러 강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주요국 중 유일하게 완화적인 정책을 쓰면서 중국을 통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상황이고 중국 정부도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방향성을 바꿀 만한 이벤트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4월에는 배당시즌이 겹쳐 외국인들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자금을 자국으로 송금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배당시즌은 환율 내려오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 중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이 강할 경우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이 좋은 편이지만 현재 환율은 대외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듯 하다”면서도 “수출 모멘텀이 세지는 않지만 2분기 모멘텀이 강해질 경우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쪽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올라왔는데 이것이 유럽, 중국으로 가면서 개선되는 흐름이 나와야 한다”며 “이럴 경우 환율이 2~3분기 하락한 후 4분기께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작년부터 1200원 중반대부터 1300원 중반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 박스권을 하향 이탈할 정도의 원화 강세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7 I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 장중 1350원 턱 밑까지 상승…‘연고점’ 돌파
  • 원·달러 환율, 장중 1350원 턱 밑까지 상승…‘연고점’ 돌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 턱 밑까지 올랐다. 또 다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달러화 강세에 엔화 약세, 위험선호 둔화 등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5원)보다 3.95원 오른 1343.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전까지 환율은 1341.8원으로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고시 이후 환율은 급등하기 시작해 오후 12시 38분께 1348.3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1월 17일(1346.7원)의 연고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장중 인민은행은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946위안으로, 전일 1달러=7.0943위안 대비 0.0003위안, 0.004% 내렸다. 3거래일 만에 절하 고시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에서 7.25위안 후반대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가 심화했다.달러화는 강세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영국중앙은행(BOE)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기준 104.3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15보다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97엔까지 오르며 152엔대를 위협하고 있다. 전날 일본 재무상의 개입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심화한 모습이다.위험선호 둔화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7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고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한 만큼 당분간 환율 상단을 더 열어놔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환율은 위안화, 엔화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도 있어서 달러 매수로 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 딜러는 “종가까지 연고점을 뚫은 채로 마감할지는 전적으로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면서 “환율 상단은 1365~1380원 정도까지 봐야할 듯 하다”고 했다.
2024.03.27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등락 반복…‘18만 닉스’ 등극
  •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등락 반복…‘18만 닉스’ 등극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전환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포인트(0.12%) 내린 2753.72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745.00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2762.03까지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현재는 차익 실현 물량에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현재까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37억원, 1244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홀로 1203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2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26일(현지시간) ‘숨 고르기’를 이어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오다가 고점 부담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1포인트(0.08%) 내린 3만9282.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1포인트(0.28%) 하락한 5203.58으로, 나스닥지수는 68.77포인트(0.42%) 내린 1만6315.70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 PCE 물가 대기 심리 등 중립 이하의 대외 환경으로 차익 실현 압력을 받으면서 업종·테마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기존 주도 업종 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대응하거나 이차전지·플랫폼 등 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12%, 0.37%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는 0.23%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계 업종이 1.26% 오르고 있는 상황에 의료정밀, 운수창고 업종이 각각 0.88%, 0.86%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보험과 증권 업종은 각각 1.72%, 1.5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38%)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아(000270)는 600원(0.52%) 하락한 11만3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5300원(3.00%) 오른 18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8만3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0.24%, 1.46% 오름세다. 한편, 솔루스첨단소재(336370) 관련 종목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신제품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하이엔드 동박을 탑재하기 위한 첫 승인을 받았단 소식에 20% 이상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코스닥, PCE 관망 속 1%대 하락…900선
  • 코스닥, PCE 관망 속 1%대 하락…90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팔자세에 하락 전환하며 900선으로 내려앉았다. 시장은 이번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5포인트(1.11%) 내린 905.9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918.49까지 올랐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팔자에 하락 전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와 PCE 물가 대기심리 등 중립 이하의 대외환경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며 업종 및 테마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기존 주도업종 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대응하거나 2차전지, 플랫폼 등 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69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4억원, 226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01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기타서비스가 5.05% 급락 중이며 인터넷과 컴퓨터서비스,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의료 및 정밀기기, 제약, 섬유 및 의류도 1%대 내림세다. 반면 기타제조는 2.26% 오르고 있으며 오락문화, 운송, 금융은 1%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우위다. 장 초반 상승했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05% 내린 28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HLB(028300)는 2.40% 하락하고 있으며 알테오젠(196170)은 13.53% 급락 중이다. 지난 22일 미국 머크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 이후 40% 가까이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HPSP(403870)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3%, 6%대 하락 중이다. 신성델타테크(065350)는 5% 내린 10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3만9282.3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8% 떨어진 5203.5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2% 하락한 1만6315.7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와 S&P500은 이틀연속, 나스닥지수는 사흘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4.03.27 I 김보겸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 외국인 근로자 초청해 오찬 격려
  • 권오갑 HD현대 회장, 외국인 근로자 초청해 오찬 격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 권오갑 회장이 조선소 생산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HD현대는 27일 권오갑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울산 HD현대중공업 영빈관으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권오갑(왼쪽 여섯번째) HD현대 회장이 27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영빈관에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 근로자들과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이날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의 협력사 등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 42명이 참석했으며, 권오갑 회장 외 HD현대중공업 이상균·노진율 사장, HD현대미포 김형관 사장 등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함께 자리했다.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사내에 ‘외국인지원센터’를 설치하고 8개국어를 구사하는 통역 지원 인력을 상주시켜 외국인 근로자들의 소통을 돕고 있다. 한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종교적 이유로 특정 식재료를 먹지 못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맞춤형 글로벌 식단도 제공한다. 또 현지어로 된 안전교육 교재를 제작·배포하고, 법정교육 외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권오갑 회장은 “회사는 여러분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 건강하게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 루스탐존 씨는 “회사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잘 적응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7 I 김경은 기자
‘중국 독무대’ 보아오포럼, 경제 자신감+보호무역 비판
  • ‘중국 독무대’ 보아오포럼, 경제 자신감+보호무역 비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에서 무역 보호주의와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한 아시아와 전세계 단합을 촉구했다.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지난 26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024 보아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AFP)2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전날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경제 전망 및 통합 진행 상황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률은 약 4.5%이며 아시아 경제 통합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보아오포럼은 중국이 국제 사회와 대화하는 주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올해는 6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2000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가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참가국·지역의 수는 10여개 늘어난 수준이다.전날 발표된 연례 보고서는 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률이 4.5%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세계 경제의 격변과 격차는 지속되고 많은 국가들이 어려운 외부 환경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봤다.보고서는 아시아 경제의 전반적인 상품 무역 통합 추세는 변함이 없다면서 올해 주제인 ‘아시아와 세계: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에 걸맞은 협력을 통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리바오둥 포럼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는 다양하고 복잡하다”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도전에 대응하고 책임을 지고 협력을 강화해야만 세계가 평화와 번영의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보아오포럼에 참가한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의 외교 정책인 일대일로와 연관이 있는 곳들로 이번 포럼에서도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상당부분을 할애했다.GT는 개막 후 열린 패널 토론과 회의에서 다자주의 수호와 상생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일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분명한 거부 의사가 표명됐다고 보도했다.유엔(UN) 사무차장을 지낸 샴샤드 악타르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GT에 “중국이 나머지 아시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자본을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를 끌어올리는 데 ‘경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방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려는 중국의 노력도 소개했다. GT는 “중국은 보아오포럼과 중국발전포럼(CFD) 같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를 환영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 수석 대표였던 롱용투는 “서방은 자신들이 만든 WTO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웡 칸 셍 싱가포르 부총리도 “폐쇄된 시장은 어느 국가에도 도움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G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이후 미국은 WTO를 적극적으로 약화시키고 관세 부과, 차별적 보조금 지급 등 일련의 보호주의 정책을 발표했으며 기업 규제 등을 통해 중국과 미국 경제를 분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미켈레 제라치 이탈리아 전 경제개발부 국무차관은 포럼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커플링은 양쪽 모두에 피해를 주지만 중국보다는 유럽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우리 유럽 정치인들은 이것이 좋은 생각인지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7 I 이명철 기자
강달러 속 위험선호 둔화…환율, 장중 1344.5원으로 상승
  • 강달러 속 위험선호 둔화…환율, 장중 1344.5원으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4.5원까지 상승했다.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와 달러화 반등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5원)보다 3.95원 오른 1343.4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5원) 대비 4.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4.5원까지 오르며 134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내구재 수주,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지만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기준 104.3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15보다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소폭 상승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조정을 보이며 하락했다.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도 이어져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그간 1340원대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는 구간으로 사실상의 저항선 역할을 했으나, 최근 몇 차례 1340원 초반대를 돌파하면서 이날 연고점(1346.7원)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2024.03.27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출발… 10년물, 1.8bp↓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출발… 10년물, 1.8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2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4.8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12틱 오른 113.5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6틱 내린 131.94로 집계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261계약, 금융투자 1481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1367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881계약, 개인 210계약 등 순매수를, 금융투자 260계약, 은행 498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내린 3.29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0.8bp 내린 3.337%를, 10년물은 1.8bp 내린 3.394%으로 집계됐다. 20년물은 1.9bp 내린 3.379%를, 30년물 금리는 1.1bp 하락한 3.291%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34% 보합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471%를, 레포(RP)금리는 3.30%를 기록했다. 이날 단기자금시장은 은행권 조달 수요 규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27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출발…솔루스첨단소재 강세
  • 코스피, 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출발…솔루스첨단소재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날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0.16%) 내린 2752.73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66억원, 897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1230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26일(현지시간) ‘숨 고르기’를 이어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오다가 고점 부담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1포인트(0.08%) 내린 3만9282.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1포인트(0.28%) 하락한 5203.58으로, 나스닥지수는 68.77포인트(0.42%) 내린 1만6315.70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 PCE 물가 대기 심리 등 중립 이하의 대외 환경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면서 업종·테마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기존 주도 업종 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대응하거나 이차전지·플랫폼 등 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각각 0.01%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13%, 0.03%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창고 업종이 1.11% 오르고 있는 상황에 철강·금속, 서비스 업종이 각각 0.58%, 0.51%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보험과 금융 업종은 각각 1.07%, 0.94%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63%) 내린 7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아(000270)는 600원(0.52%) 하락한 11만3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2200원(1.25%) 오른 17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1.60%, 0.12% 오름세다.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신제품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하이엔드 동박을 탑재하기 위한 첫 승인을 받았단 소식에 솔루스첨단소재(336370) 관련 종목은 18%대 이상 상승하고 있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코스닥, 개미 '사자'에 상승 출발…910선
  • 코스닥, 개미 '사자'에 상승 출발…91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 사자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27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5포인트(0.10%) 오른 917.0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702억원을 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5억원, 79억원 팔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3만9282.3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8% 떨어진 5203.5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2% 하락한 1만6315.7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와 S&P500은 이틀연속, 나스닥지수는 사흘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0.64%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통신장비, 정보기기, IT부품,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금속,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화학, 제약, 종이목재, 출판 및 매체복제도 1% 미만 강세다. 반면 기타서비스는 2.40% 하락 중이다. 건설과 통신방송서비스, 음식료 및 담배, 섬유의류, 비금속, 기계장비, 방송서비스도 1% 미만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68%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086520)는 2.48% 오른 66만1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HLB(028300)도 0.91% 상승 중이다. 이외에 HPSP(403870)(0.77%) 엔켐(348370)(3.06%) 리노공업(058470)(0.61%)도 오름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8.66% 급락한 20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 미국 머크와 독점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이후 알테오젠 주가는 4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39% 하락하고 있다. 이날 스팩합병식으로 상장한 하나32호스팩(475240)은 130% 급등한 4610원에 거래 중이다. 유라테크(048430) 샌즈랩(411080)은 18%, 16%대 상승 중이다.
2024.03.27 I 김보겸 기자
디플레 늪 벗어난 日, 땅값도 꿈틀…공시가 33년 만 최대상승
  • 디플레 늪 벗어난 日, 땅값도 꿈틀…공시가 33년 만 최대상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의 공시지가가 버블경제 붕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디플레이션 늪에서 벗어난 훈풍이 증시와 노동시장을 거쳐 부동산 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본 도쿄 센소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사진=AFP)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전국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일본 공시지가 상승률이 평균 2%대를 넘어선 건 버블경제가 붕괴 직전이던 1991년 이후 33년 만이다. 버블경제가 무너지고 디플레이션이 일본 경제를 덮치면서 일본 부동산 가격은 오랫동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일본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탈출과 무관치 않다. 닛케이는 최근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물가와 임금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지가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해석했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마무리된 것도 부동산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재택근무를 종료하는 기업이 늘면서 사무실 수요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일본 기업 사이에선 인재 유치를 위해 교통이 편한 역세권 사무실 인기가 특히 좋다. 도쿄 도심의 상업지 지가가 평균 7% 급등한 배경이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49층 높이 도쿄 미나토구 토라노몬타워은 반년도 안 돼 거의 모든 사무실 계약을 마쳤다.코로나19 종식과 엔저 등에 따른 관광 활성화도 부동산 경기 활황 요인이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오사카 도톤보리 인근 땅값은 1년 새 25.3% 뛰었다. 홋카이도 후라노시 공시지가도 관광객을 겨냥한 호텔·리조트 건설 바람에 27.9% 상승했다.반도체 훈풍 또한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TSMC 구마모토공장과 가까운 오쓰쵸 상업용지 가격은 33.2% 올라 일본 전국 상업용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반도체 회사 라피더스가 들어서는 홋카이도 치토세시 인근 땅값도 가파르게 올랐다.다만 일본 부동산 경기가 언제까지 좋은 시절을 보낼지는 불투명하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르면 외국인들의 투자 매력도도 떨어진다. 부동산회사 존스랑라살(JLL)의 오가하시 유토 선임 디렉터는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으로 일본 부동산 물건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7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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