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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 發 쇼크…車·항공업계 '신음'
  • 계엄·탄핵 發 쇼크…車·항공업계 '신음'
  • [이데일리 정병묵 이윤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여파로 항공, 완성차 업계가 신음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막대한 추가 비용 지출을 예고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노조의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정치 파업’ 때문에 생산 차질이 또 벌어질까 우려하고 있다.대한항공(오른쪽), 아시아나항공◇환율 급등 “기름값·리스료 다 올라”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계엄·탄핵 정국 후 업계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항공기 리스, 영공 통과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한 대표 업종이다.업계 1위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은 약 3100만배럴이다. 유가 1달러(배럴당)가 오르면 연간 3100만달러(445억원)가량 막대한 비용이 더 소요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장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달러로 결제하는 유가 등에 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으며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탄핵 정국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국인 입국이 줄어들며 관광 경기가 움츠러들까도 걱정”이라고 말했다.정국 불안이 장기화하면 재무건전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한항공의 경우를 보면, 올 3분기 기준 순외화부채는 약 33억달러다.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30억원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 종가는 1402.90원이었으며 이날 기준 1440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만약 원·달러환율이 1440원 전후 수준으로 1년간 유지된다면 대한항공의 외화평가손실액은 약 1000억원대로 불어나게 되는 셈이다.다만, 대한항공은 파생상품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외화환산손익과 파생상품손익이 상계돼 외환 관련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환율 변동 시에도 손익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완성차 노조, 추가 파업 돌입할까민주노총 조합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고 있다. (사진=뉴시스)완성차 업계는 지난 5일부터 산발적으로 벌인 노동계 부분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추가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윤 대통령 탄핵 부결에 따라 10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세부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앞서 지난 5~6일 주·야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단행했으며,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지침을 세웠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10일 중앙집행위에서 세부 계획이 논의되고 나면 현대차·기아 등 주요 사업장들의 노조 파업 여부와 어떻게 진행될지 등을 공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의 불법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같은 흐름이 확산한다면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파업에 따른 정확한 피해 규모는 특정하기 어렵지만, 5~6일 이뤄진 현대차 노조의 하루 4시간 부분파업으로 2000대 안팎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이틀새 7000~8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문제는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노조 파업 장기화 우려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위가 시작된 2016년에도 강대강으로 치달은 노사관계 속에 이어진 파업이 정치 이슈와 얽히면서 현대차·기아의 생산 차질을 키웠다. 2016년 현대차는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로 14만2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약 3조 이상의 손실을 냈다. 기아차도 22차례 파업으로 9만대, 1조9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탄핵 부결 입장을 당론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노동계의 파업 여파가 장기화할 수 있단 시각도 나오고 있다. 완성차, 항공업계의 일시적인 생산 차질과 영업손실을 넘어 수출 경쟁력 약화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실추까지 거론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수출 등에서 선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생산계획에 당연히 차질이 있고 회사 수익성 악화와 대외신뢰도 저하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라며 “2016년 탄핵 정국 당시 (산업계가) 받은 타격 정도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4.12.09 I 정병묵 기자
탄핵정국에 630선 내줘…4년 8개월 만에 최저
  • [코스닥 마감]탄핵정국에 630선 내줘…4년 8개월 만에 최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코로나19 시국이었던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0포인트(5.19%) 내린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탄핵 정국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개인들의 투매 현상이 나타났고,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 불발 이후 정국 불안정성이 강화하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정책 실행 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 및 국가 신뢰도도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301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9억원, 100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47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운송·장비부품과 기계·장비, 화학, 일반서비스, 의료·정밀기기 등이 6% 넘게 떨어졌고, 제약과 오락·문화, 금속, 전기·전자 등도 5%대 떨어졌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9.57% 상승했고, 건설은 1.9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은 6.86% 하락했고, 엔켐(348370)과 클래시스(2141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JYP Ent.(035900), 펄어비스(263750) 등도 7% 넘게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HLB(028300), 파마리서치(214450)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이날 탄핵정국에 미디어 관련주가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탄핵 특보 등 방송에 iMBC(052220)와 YTN(040300)이 각각 29.98%, 29.97%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인 에이텍(045660)도 27.46% 오르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인 안랩(053800)도 25.57% 강세를 보이는 등 탄핵 정국에 정치 테마주가 튀어 올랐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8억 7491만주, 거래대금은 6조 39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4개를 포함 11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1552개 종목이 하락했다. 2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2.09 I 이용성 기자
국고채 오후 들어 강세 전환…"외국인 선물 중심 매수"
  • 국고채 오후 들어 강세 전환…"외국인 선물 중심 매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이 오후 들어 강세로 반전했다. 장 초반엔 금리가 2bp(1bp= 0.01%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하며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1bp 넘게 내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국고채 시장은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에 따른 정국 불안 장기화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선물 매수세 등 양호한 수급여건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섰다. 국고채 10년 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6.80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28틱 상승한 119.76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80틱 오른 151.04에서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5228계약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금융투자업계는 6661계약 매도 우위다. 10년 국채선물에선 반대로 외국인이 21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업계는 2169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오전 중에는 정치 리스크과 환율 급등 등으로 국고채 시장도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3년 선물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강세(금리 하락)로 방향을 바꿨다”며 “현재 국내 시장은 장기투자 기관들이 30년물과 같은 장기물을 계속 사면서 수급여건도 좋아 밀릴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고채 금리 급락으로 가격 부담이 높아졌지만 재정 지출 기대감 축소로 오히려 (시장엔) 강세 재료가 더해진 상황”이라고 봤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넘게 내리고 있다.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하락한 2.609%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8bp 내린 2.616%, 10년물은 2.5bp 떨어진 2.719%로 집계됐다.20년물은 2.6bp 내린 2.619%, 30년물은 2.5bp 하락한 2.532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4bp 하락 중이다.전 거래일 미국채 금리는 이번달 정책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4.0bp 내린 4.1080%, 10년물 금리는 2.4bp 하락한 4.1560%를 나타냈다.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11월 고용지표는 10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점진적으로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이번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타당성을 보탰다. 11월 미국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대비 22만7000개 늘며. 전문가 예상치(21만4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다만, 경제활동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62.5%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전달(4.1%)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오전 한때 1438.3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20)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
2024.12.09 I 장영은 기자
탄핵 정국 '2016년엔 거래 뚝'…올해는 그전부터 거래 급감
  • 탄핵 정국 '2016년엔 거래 뚝'…올해는 그전부터 거래 급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비춰보면 부동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공통점은 거래 절벽이다. 2016년엔 부동산 시장이 올해보다 호황기였지만 탄핵 정국을 겪었던 5개월간은 거래가 뚝 끊긴 바 있다. 올해는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거래가 뜸해졌기 때문에 거래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5개월간 거래 뚝 vs 올해는 계엄 전부터 거래 뚝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전인 2016년 11월까지만 해도 매달 6~7만호씩 거래됐으나 다음 달 탄핵 결정이 난 이후부터 2017년 5월 차기 대통령 선거 전까지 5개월 간은 거래가 뚝 끊겼다. 1월엔 거래가 3만호대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된 이후부턴 다시 6만호를 회복했다. 이 기간 가격은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탄핵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매매 시기가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질 수는 있어도 전체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변수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특히 올해는 2016년과 달리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전부터도 경기 악화,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이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7월 5만 4700호로 최대치를 찍은 후 8월 4만 7900호, 9월 3만 9400호, 10월 4만 2900호로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 9500호에서 10월엔 4000호로 급감했다. 3월(3482호)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6년엔 대통령 탄핵이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됐지만 올해는 국회 통과가 한 차례 불발된데다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헌법재판소 6인 체제에서 전원 찬성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더 길어질 수 있다. 국내 정치적 악재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이는 건설업계에는 양면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계엄이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변동은 건설원가 상승으로 연결되지만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달러 기준으로 계약하고 기성금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집권시 다주택자 세금 강화, 똘똘한 한채 인기 전망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시간이 갈수록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 없이 변하지 않는 요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다시 정권을 잡든,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든 부동산 시장의 주택 공급 강화,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공사비 부담 등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주택 공급을 강화하고 싶지만 뛰는 공사비, 경기 악화에 새 아파트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은 지속하고 가계부채가 과도하기 때문에 이 역시 관리를 강화하는 정책 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대략 6개월 뒤면 정리가 될 것”이라며 “예컨대 임대 시장으로 올까, 집을 살까를 결정할 때 탄핵 정국이 끝나더라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월세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연구원은 “진보정권에선 재개발, 재건축이 투기적이라고 해서 규제를 하면서 공급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된통 당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고 짚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을 하게 될 경우 재건축, 재개발시 공공기여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 가능성도 높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강화하면서 특정 지역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다.
2024.12.09 I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넘보자…금융당국 "외화자금 동향 모니터링 강화"
  • 원·달러 환율 1440원대 넘보자…금융당국 "외화자금 동향 모니터링 강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일 오후 14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며 1440원선을 돌파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폐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화자금 동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16.2원 오른 1435.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1426원에 상승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9시 6분께 1430.0원을 터치했다. 이후 11시 41분께는 1438.3원까지 오르며 상단을 밀어올렸다. 이는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43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정치 상황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기존에 마련된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즉각적 시장안정 조치를 실행하고, 외화자금 동향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를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폐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메시지를 낸 것이다.이 원장은 “최근 국내 정치 상황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니 금융안정과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면서 “환율 상승과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따른 자본 비율 영향도 세밀히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리스크에 대한 환율 상승 압력이 거세다며 단기적으로도 14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진다면 1440~1450원까지 열어 놔야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비상계엄사태로 인한 정치적 요인 이후 급등했지만 달러인덱스는 같은 기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경제 펀더멘털을 약화시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9 I 정두리 기자
코스닥, 개인들 ‘투매’에 4%대 급락…630선도 위태
  • 코스닥, 개인들 ‘투매’에 4%대 급락…630선도 위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중 3% 넘게 추락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4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4포인트(4.47%) 내린 631.79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들의 투매에 장중 낙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되면서 불확실성 조기 해소에는 실패했고, 이후 정치권 인사들, 해외 기관 및 신용평가사들의 분석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면서 주초 개장 직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1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622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29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운송장비부품과 기계장비, 화학, 일반서비스 등이 5% 넘게 떨어지고 있고, 제조, 금속, 오락문호, 제약 등도 4%대 급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은 5.39% 하락 중이고, 클래시스(21415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휴젤(145020) 등도 5%대 약세다. JYP Ent.(035900)와 삼천당제약(000250), 펄어비스(263750), 엔켐(348370) 등도 6%대 떨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만4642.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만9859.77에 마감하면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4.12.09 I 이용성 기자
개인 '투매' 코스피, 2.45%↓ '연중 최저'…탄핵 정국, 경제 전이 우려
  • 개인 '투매' 코스피, 2.45%↓ '연중 최저'…탄핵 정국, 경제 전이 우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국내 증시를 떠받치기에 나서고 있지만, 장중 낙폭이 확대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2%대 하락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53포인트(2.45%) 하락한 2368.63에 거래되고 있다. 1.47% 내려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매에 나서며 장중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장중 코스피는 2365.51포인트를 찍으면서 지난 8월 5일 블랙 먼데이 연중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도 4.47%내린 631.75에 거래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630선까지 밀렸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개인들이 5000억원 규모로 투매에 나서고 있다. 연기금 등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534억원을 사들이는 등 기관이 510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5782억원어치를 매도했고,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도 오후들어 157억원 매도로 돌아섰다. 탄핵 정국 등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로 전이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과거 탄핵 국면에서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점은 이번 상황에 대한 적절한 비교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내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출의존국들이 외부적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현 시각 원·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11.50원 오른 1435.50원으로 거래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건설(-4.62%), 화학(-4.44%) 등이 4%대 하락하면서 전 업종이 하락세다. 섬유·의류(-3.53%), 기계·장비(-3.32%) 등도 3%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000660)(0.84%)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13%)은 소폭 올라 거래되고 있지만, 그 외에 현대차(005380)(-0.25%), 삼성전자(005930)(-0.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2%), 네이버(-0.98%), 삼성전자우(005935)(-1.32%), 셀트리온(068270)(-1.72%), 기아(000270)(-1.90%), KB금융(105560)(-3.87%) 순의 순으로 내림폭이 크다.
2024.12.09 I 김경은 기자
당국 개입에도 1440원 넘보는 환율…“단기 고점 1450원”
  • 당국 개입에도 1440원 넘보는 환율…“단기 고점 1450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전 장중 1438원까지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에 원화 매도가 거세게 이뤄지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도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탄핵 정국 장기화에 ‘원화 팔자’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17.65원 오른 1436.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3.0원) 기준으로는 3.0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9시 6분께 1430.0원을 터치했다. 이후 143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오전 10시 40분께 다시 1430원 위로 올라서며 거침없이 상승했다. 11시 41분께는 1438.3원으로 올랐다. 이는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7일 국회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부결 시 매주 토요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3일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정국 불안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위험자산인 원화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이슈로 인해 역외에서는 달러 매수를, 역내에서는 원화 매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개장 후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분 기준 106.0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보다 소폭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오름세다. 장중 중국의 11월 물가 둔화가 지속되면서 위안화 약세가 심화한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4% 이상 급락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외환당국 방어 ‘무색’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기재부)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열고 “증시안정펀드 등 기타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외화자금시장에는 필요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방안도 12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당국의 강력한 개입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날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등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계엄선포 이후 계속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연기금 같은 공공자금으로 주가를 떠받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경제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시장에서도 환율이 145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저하고 전망은 유지하되 일련의 사태가 원화 가치 추락으로 이어질 악재라고 진단해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 가치 급락, 주요국과의 금리, 통화가치 변화를 고려해도 짧게 보면 원화 고유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금융 당국의 개입 의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환율 상단은 1450원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09 I 이정윤 기자
10월 이어 11월 실업급여 신청자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다'
  • 10월 이어 11월 실업급여 신청자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10월에 이어 11월 기준으로도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잃어 구직급여를 신청한 사람이 10월과 11월에 역대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는 의미다. 건설업 일용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산업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명으로 조사됐다. 11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 규모다.구직급여 신청이 늘었다는 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보통 연말 연초에 퇴직자가 몰리는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돼 월별 기준으로 추이를 파악한다. 신청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근래 들어 고용시장이 그만큼 불안정해졌다고 볼 수 있다.특히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건 코로나 사태 때인 2020년이었다. 10월과 11월 고용시장은 코로나 때보다 악화했다는 의미다.분야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건설업 구직급여 신청자는 1만 3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00명(2.8%) 증가했다. 2022년 11월 신청자는 9000명이었지만 2년 만에 1.5배(48.9%) 급증했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일용직을 중심으로 구직급여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도소매업에선 전년 동월과 유사한 1만 400명이 구직급여를 신청했다.비교적 안정적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를 보더라도 건설업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6만 3000명으로 전월 동월 대비 1만 7000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지난달 말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는 1547만 7000명 전년 동월 대비 18만 9000명(1.2%) 늘었다. 지난 10월에 20만 8000명 늘어나며 10개월 만에 증가폭 둔화세가 꺾였는데 11월 들어 다시 둔화했다. 11월 둔화폭은 2021년 1월(16만 9000명) 이후 가장 컸다.29세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세 이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4.4%), 40대는 4만 7000명(1.3%)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19만 8000명(8.1%) 늘었으며 50대와 30대는 각각 8만 7000명(2.6%), 5만 8000명(1.7%) 증가했다.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 가입자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늘었다. 올해 초까지 매달 1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2024.12.09 I 서대웅 기자
12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삼성重 최성인·큐리오시스 안성은
  • 12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삼성重 최성인·큐리오시스 안성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올해 12월 수상자로 최성인 삼성중공업 시니어 엔지니어와 안성은 큐리오시스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준다.최성인 삼성중공업 시니어 엔지니어(왼쪽)와 안성은 큐리오시스 수석연구원(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최성인 삼성중공업 시니어 엔지니어는 스마트 솔루션 분야 전문가이다. 3차원, 증강현실,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 기반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해 조선업계 디지털 전환과 업무 혁신에 힘썼다.최성인 시니어 엔지니어가 개발한 ‘3차원 계측 자동화 솔루션’은 데이터 전처리에서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며, 기존 대비 작업 효율성을 20% 이상 높였다. ‘AR 기반 생산지원 솔루션’으로 의장품 검사와 공정 모니터링 과정도 지원해 의장품 설치 오류 발생률을 기존 대비 30% 이상 줄였다.개발된 솔루션들은 조선소 현장에서 직면한 고령화 문제와 외국인 인력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자동화 계측 기법을 제공했다. 특히 작업 현장에서 공수절감, 제조 공법 개선, 인프라 운영 효율 향상 등의 효과를 줬다.최성인 시니어 엔지니어는 “국내 조선업이 세계 1등이라는 위상을 이어가도록 조선업에 특화된 스마트 솔루션을 적극 개발해 생산 공정 선진화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안성은 큐리오시스 수석연구원은 바이오 기기 제조 분야 전문가로서 세포 배양 환경에 최적화된 인큐베이터 안에서 세포 배양과정을 관찰하는 자동현미경인 ‘라이브 셀 이미징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분야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안성은 수석연구원이 개발한 ‘라이브 셀 이미징 시스템’은 세포 치료제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로 소형 정밀 광학계 기술을 탑재해 쉬운 조작을 통해 반복적이고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실험 환경을 개선시켰다.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열 제어 이미지센서보드를 탑재해 장비 발열을 낮춰 발열에 민감한 세포들의 배양률을 높였다. 또 시료를 고정시킨 채 카메라를 이송시켜 다양한 위치에서 샘플 이미지를 구현할수 있게 해 세포에 안정된 환경을 보장하면서 정밀한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안성은 수석연구원은 “바이오 제품 개발을 통해 실험실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12.09 I 강민구 기자
서울시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
  • 서울시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 사업이 법무부가 주관한 ‘이민자 사회통합 정책 컨설팅’ 성과보고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외국인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으며, 시상식은 ‘세계인의 날’인 2025년 5월 20일에 진행된다.서울시는 증가하는 외국인 주민의 관점에서 생활 속 불편을 면밀히 살피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부터 상시 소통 창구인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외국인 주민들이 직접 서울시정에 참여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2023년 기준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은 44만 9014명으로, 이는 서울 총인구(938만 4512명)의 약 4.8%에 해당한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주민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는 서울시 축제 및 시설 모니터링, 외국인·다문화 정책에 대한 피드백, 관광 시 외국인이 겪는 불편 사항 등 매월 주어진 주제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 정책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대표적으로 한국어로만 제공되던 ‘안심이’ 어플의 외국어 버전 개발을 요청해 외국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종로4가 지하혼수쇼핑센터의 중국어 표기 ‘昏睡(혼수)’를 ‘結婚(결혼)’ 또는 ‘婚需(혼수)’로 수정하도록 제안해 정확한 정보 제공에도 이바지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의 표기를 외국어와 함께 적도록 요청해 관광객의 불편을 예방했다.살피미 요원들의 보고서 제출 건수는 2021년 76건에서 2022년 215건, 2023년 388건, 2024년(10월 기준) 35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살피미 요원은 단순히 생활 속 불편 사항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의 우수사례를 공유해 서울시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안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살피미 요원의 활동기간은 1년으로,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하고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년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시는 직업, 국적, 비자 유형 등을 고려한 서류심사를 거쳐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원을 선정한다.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외국인주민 서울생활살피미’는 외국인 주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중한 창구”라며 “이들의 활동은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두가 편리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12.09 I 함지현 기자
트럼프 2기 앞두고 리더십 잃은 EU…경제 '소방수'가 없다
  • 트럼프 2기 앞두고 리더십 잃은 EU…경제 '소방수'가 없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프랑스와 독일이 정치적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유럽 경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독일 사회민주당(SPD·사민당)·녹색당·자유민주당(FDP·자민당)의 연립정부가 무너진 데 이어, 이달 4일 프랑스 하원이 미셸 바르니에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하면서 ‘리더십 부재’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당장 내년 1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佛·獨 내홍으로 ‘휘청’…EU, 내년 6월까지 리더십 부재AP통신은 8일(현지시간) “유럽 경제는 도움이 필요하지만, 프랑스와 독일의 정치적 혼란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24는 “프랑스와 독일은 더이상 유럽에 필요한 리더십을 제공할 수 없다”며 “유럽연합(EU)은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고 있다”고 짚었다. EU는 현재 중국과의 무역분쟁,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부채위기 등에 직면해 있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야 하며, 전기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자동차 산업 보호도 시급하다. 하나같이 회원국 간 이견 조율이 필요한 굵직한 사안들이지만, 이를 주도할 지도자가 없다. 그동안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에 대해선 독일 또는 프랑스가 대응을 이끌었다. 유로존 1·2위 경제대국인 두 국가가 사실상 전체 유럽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만큼,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두 국가 모두 내부 정치적 혼란으로 대외 문제엔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62년 만에 내각이 붕괴한 프랑스는 지난 6월 조기총선을 치른 탓에 헌법상 내년 6월까지는 선거가 불가능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새 총리를 임명할 예정이지만, 야당의 반대를 뚫고 과반 지지를 확보하긴 어렵다. 새 총리 임명을 놓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예상돼 정치 공백이 불가피하다. 심지어 마크롱 대통령을 향한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독일에선 이달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가 치러진다. 연정 붕괴로 과반을 득표할 수 없기 때문에 불신임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집권 여당인 사민당과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민당)은 내년 2월 23일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4월까지는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유라시아그룹의 유럽 담당 이사인 무즈타바 라흐만은 AP에 “유럽에선 프랑스와 독일의 협력 없이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다”며 “특히 프랑스의 경우 경제 문제 대응에 있어선 완전한 마비 상태에 직면할 수 있는데, 이는 명백히 유럽 전체 경제에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퀸시연구소의 외교정책 분석 전문 매체인 ‘책임 있는 국가정책’(responsible statecraft)은 “프랑스 정부와 독일 집권 여당의 붕괴는 EU의 지속적인 위기를 뜻한다”며 “유럽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中무역분쟁·트럼프 관세 직면…경제위기 심화 우려가장 시급한 현안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10% 관세 부과다. 이미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가시화한 지난 9월 말 이후 5% 이상 하락했다. 도이체벨레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준비를 하는 동안 EU의 두 강대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축에 직면했다”고 꼬집었다. 자동차 산업 보호도 시급하다. 자동차 산업은 EU GDP의 7% 이상을 차지하며, EU 역내 제조업 고용의 8.1%인 약 24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 결정으로 위기의식이 극대화했다. 이에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일반관세 10%에 더해 최대 35.3%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측의 관계는 급속 냉각하고 있다. 문제는 EU가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EU의 역외 수입에서 20.6%, 역외 수출에서 8.8%를 각각 차지했다. 최대 수입대상국이자 세 번째로 큰 수출대상국이다. 중국의 대(對)EU 외국인직접투자는 68억유로에 달한다. 수출 중심 경제 체제인 EU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EU집행위원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 EU 회원국) 경제가 올해 0.8%, 내년 1.3%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는 올해 1.1%, 내년 0.8% 성장률이 예상된다. 독일 경제는 올해 0.1% 마이너스(-) 성장해 2년 연속 위축되고, 내년엔 0.7%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독일경제연구소(IW)는 올해 0.2% 역성장한 뒤 내년에도 0.1%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더욱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이외에도 EU는 러시아의 침략 위협과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이는 EU가 군사지출을 위해 주머니를 더 열어야 한다는 의미다. 프랑스 경제학자이자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연구 책임자인 앤-로르 델라트는 “프랑스와 독일의 경제적 약세는 EU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유럽의 전 세계적 입지를 약화시키거나 현재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네덜란드나 스페인과 같은 다른 유럽 국가로 권력과 영향력을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2.09 I 방성훈 기자
외인·기관 ‘사자 우위’에도…개인은 4000억원 ‘패닉셀’
  • 외인·기관 ‘사자 우위’에도…개인은 4000억원 ‘패닉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사진 @ChatGPT9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34포인트(1.37%) 하락한 2394.8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억원, 354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으나, 개인이 4073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최대 리스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며 “탄핵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SK증권 이민아 연구원도 “정치적 상황이 안정화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코스피 지수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의 주가 수준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동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은 과도한 공포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450~2500선 회복 및 안착이 확인되기 전까지 신규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2400선 이하에서는 변동성 확대 시 분할매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바닥 밸류에이션에 대한 전망은 증권사마다 차이를 보인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0.805배 수준인 2300선에서 하방 지지를 예상했다. iM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코스피 2400 수준에서 저가매수를 시작하고 저점을 2250으로 제시했다.전문가들은 탄핵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유 주식 매도나 추격 매수 등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신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12.09 I 김경은 기자
원·달러 환율 1430원선 두고 등락…추가 급등 가능성도
  • 원·달러 환율 1430원선 두고 등락…추가 급등 가능성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3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부결되면서 정국 불안이 장기화된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3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10.8원 오른 14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9시 6분에 1430.0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6일(1432.4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420원 후반대와 14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비상계엄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폐기되면서 불확실성은 장기화 국면이다. 다만 당국은 원화 가치 급락 위험에 대비해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 시작 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필요 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 전망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이 될 경우 142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점심시간을 전후로 외국계 은행들이 매수를 강하게 가져가게 된다면 뚫릴 가능성도 배제를 할 수는 없다. 일단 지금 수준에서 계속 등락을 거듭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국내 경기 불안과 미국과 우리나라 경제 정책 차별화와 맞물려 원화 가치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연구원은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진다면 환율은 1440~1450원까지는 열어 놔야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보합이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8시 3분 기준 106.0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12.09 I 정두리 기자
국고채, 정국 불안 반영 약세 출발…"조정 폭은 제한적일 듯"
  • 국고채, 정국 불안 반영 약세 출발…"조정 폭은 제한적일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2bp(1bp= 0.01%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던 국고채 시장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약세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선물 10년물의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6.70을, 10년 국채선물(KTB10)도 5틱 하락한 119.51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아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914계약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은행은 3726계약, 금융투자업계는 466계약 순매수도를 보이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450계약, 730계약 순대도를, 금융투자업계가 1449계약 순매수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2bp 내외로 오르고 있다.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2.640%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7bp 오른 2.651%, 10년물은 0.7bp 오른 2.751%로 집계됐다.20년물은 미거래, 30년물은 0.1bp 하락한 2.55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1bp 하락한 4.149%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주말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이다.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국정 운영과 주도권을 놓고 매주 토요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야당과 탄핵 없는 질서 있는 퇴진을 진행하겠다는 여당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정국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국내 정국 불안에 따른 채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핵 이벤트의 채권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 급락으로 높아진 가격 부담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이번 정치 이벤트로 재정 지출 기대감이 축소되며 오히려 강세 재료가 더해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금리 급락에 따른 일시적 속도 조절은 가능하겠지만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28%, 레포(RP)금리는 3.07%를 기록했다.
2024.12.09 I 장영은 기자
이재명 "尹 내란시도 더 큰 경제위기로 번져가" 우려
  • 이재명 "尹 내란시도 더 큰 경제위기로 번져가" 우려
  •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시도와 이후 초래된 탄핵 정국으로 국내 경제가 충격을 받았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12월 3일 윤 대통령이 시도했던 국가 내란이 더 큰 위기로 번져가고 있다”면서 “끝내 탄핵이 일시적으로 무산됐지만 헌법에 따른 민주절자체 대한 국제사회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언급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면서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등이 계엄 선포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주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경제가 펀더멘털적으로 튼튼하지만, 하루 빨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금 공공자금으로 주가를 떠받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외환시장과 환율을 위해 엄청난 자금이 투여되는 것을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이 입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은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현재와 같은 외교불능 상태로는 통상파고를 해쳐나갈 수 없다. 즉각 사퇴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통령은 본인의 안위와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의 삶을 망치는 행위를 그만해야 한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당을 향해서 “토요일 탄핵 의결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12.09 I 김유성 기자
코스닥, 탄핵 정국에 3%대 추락…장중 640선도 무너져
  • 코스닥, 탄핵 정국에 3%대 추락…장중 640선도 무너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중 3% 넘게 추락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1포인트(3.42%) 내린 638.72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들의 투매에 장중 낙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 이슈보다는 지난 4일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종속되면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취약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국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코스피 후행 PBR이 0.85배로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으며 중장기적인 증시 방향성에 정치가 미치는 지속력은 길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6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억원, 32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92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섬유·의류, 오락문화, 기계장비 등이 4% 넘게 떨어지고 있다. 비금속, 제조, 금속,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도 3%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은 2.94% 하락 중이고, 휴젤(145020)과 리가켐바이오(141080), 엔켐(348370), 클래시스(214150)도 3%대 떨어지고 있다. JYP Ent.(035900)는 7.04% 하락 중이다. 반면, HLB(028300)와 에코프로(086520)는 1%대 수준으로 강세다. 한편 지난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만4642.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만9859.77에 마감하면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4.12.09 I 이용성 기자
원·달러 환율 1430원으로 급등…2년 1개월 만에 ‘최고’(상보)
  • 원·달러 환율 1430원으로 급등…2년 1개월 만에 ‘최고’(상보)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30원을 터치했다.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부결되면서 정국 불안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원화 약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9.85원 오른 1429.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3.0원) 기준으로는 3.0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9시 6분에 1430.0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6일(1432.4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42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일 국회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부결 시 매주 토요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3일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정국 불안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위험자산인 원화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는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7시 31분 기준 106.0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12.09 I 이정윤 기자
CJ올리브영 고객이 많이 구매한 제품은?…12월 '올리브영 어워즈'
  • CJ올리브영 고객이 많이 구매한 제품은?…12월 '올리브영 어워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CJ올리브영은 12월 한 달 동안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글로벌몰에서 ‘2024 올리브영 어워즈’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리브영 어워즈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문별 인기 상품을 선정하는 연말 트렌드 결산 행사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올리브영은 올해 시상을 위해 고객 구매 건수 1억6000만건가량을 분석해 33개 부문 137개 상품을 선정했다. K뷰티 인기를 반영해 글로벌 트렌드 부문을 신설하고 세계 150여개국에서 서비스하는 글로벌몰 구매 데이터 58만건을 토대로 상품 19개를 추가로 뽑았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강남타운·홍대타운 등 전국 주요 매장 13곳에서 ‘명예의 전당’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명예의 전당 브랜드로는 메디힐·미장센·바이오더마·아이소이·클리오 등 5개가 포함됐다. 명동타운 등 글로벌 관광특화 매장엔 외국인 고객을 위해 별도의 진열 공간을 마련해 올리브영 국내 매장에서 찾기 어려운 수출 전용 상품을 선뵌다. 글로벌몰에서 인기를 끄는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10년 동안 해를 거듭하며 진화해 온 올리브영 어워즈는 수상 선정 기준인 ‘고객’이 주인공이 되는 업계 유일의 뷰티&헬스 시상 행사”라며 “앞으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트렌드를 제시하며 입점 브랜드사와 동반성장하는 K뷰티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올리브영 홍대타운 매장에 마련한 ‘올리브영 어워즈 2024’ 팝업 전시 공간. (사진=CJ올리브영)
2024.12.09 I 경계영 기자
현대백화점 "K뷰티 열풍…클린뷰티 편집숍 외국인 인기"
  • 현대백화점 "K뷰티 열풍…클린뷰티 편집숍 외국인 인기"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은 자사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eCLEAN)이 외국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비클린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이 비클린의 올해 1~1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전체 화장품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약 9.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이 같은 현상은 여의도 쇼핑 명소로 자리잡은 더현대 서울에서 두드러졌다.지난해 15.1%이던 더현대 서울 비클린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해 28.4%를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 비클린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 4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다.비클린은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되어 있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선보이는 클린뷰티 편집숍이다. 지난 2021년 더현대 서울에 1호 매장을 론칭한 이후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판교점과 목동점에 2·3호점을 추가로 매장을 열었다. 지난 4월에는 중동점 1층에 향수·디퓨저 특화 매장 ‘비클린 에센셜’을 오픈하기도 했다.현대백화점은 비클린이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천연 원료 성분을 앞세운 K비건 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클린뷰티를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로 낙점하고 전국 15개 백화점에 매장 확대 운영을 검토 중”이라며 “우선 내년에는 커넥트현대 청주를 포함한 3개 점포에 비클린 신규 매장을 오픈해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09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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