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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WKBL 총재 공식 취임 "경쟁력 있는 리그 만들겠다"
  • 신상훈 WKBL 총재 공식 취임 "경쟁력 있는 리그 만들겠다"
  •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상훈(7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여자프로농구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신 총재는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WKBL 제10대 총재로 공식 취임했다. 신 총재는 지난달 열린 WKBL 임시총회에서 3년 임기의 새 WKBL 총재로 선출된 바 있다.이날 현장엔 각 구단 대표 선수 김단비(우리은행), 박혜진(BNK), 배혜윤(삼성생명), 이경은(신한은행), 김정은(하나원큐), 염윤아(KB)가 참석해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영상 메시지로 신 총재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 장관은 “신 총재께선 2000년대 한국 여자농구의 흥행 가도를 이끄신 분이다”며 “한국 여자농구가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시도로 찬란한 제2의 전성기를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군산상고,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1982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신 총재는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1년에는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을 맡았다.농구계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신한은행장이던 2004년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신한은행 여자농구단을 창단하는데 앞장섰다. 신 총재가 창단을 이끈 신한은행 농구단은 2007년 여름리그부터 리그 6연패를 달성하는 등 ‘레알 신한’으로 이름을 떨쳤고 현재도 여자프로농구의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신 총재는 “오늘의 이 자리는 저에게 과분한 영광이다”며 “구단주로서 다하지 못한 꿈들을 펼쳐나갈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의 입지도 많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빠르게 변하는 세계 농구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팬들이 찾아오는 경쟁력 있는 리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신 총재는 리그 수준을 높이는데 무게 중심을 뒀다. 그는 “전력을 보강한 구단 간의 경쟁, 선수 간의 경쟁으로 리그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면서 “향후 아시아쿼터를 더 확대해 국제감각을 가진 도전적인 리그로 변화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또한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야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도 기량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만큼 각 구단에 훈련량을 높이도록 주문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관중 증가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신 총재는 구체적으론 “임기 내에 지금보다는 50% 이상 관중이 더 오실 수 있게 하겠다”며 “6개 구단과 함께 저변 확대 사업에 집중하고, 여자농구의 사회적인 가치를 높이겠다”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3 I 이석무 기자
역동경제로 서민·중산층 시대 구현…중소기업·청년 집중 지원
  • 역동경제로 서민·중산층 시대 구현…중소기업·청년 집중 지원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서민·중산층 시대’를 겨냥한 정부의 역동경제 청사진이 공개됐다. 성장과 사회이동성이 선순환 하는 시스템을 구현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청년·여성 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동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역동경제는 우리의 내재된 역동성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제도·정책이 설계된 경제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혁신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이동성 개선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한 10대 과제로 구성됐고, 그에 기반해 2035년까지 구현할 비전도 담겼다.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번에 마련한 역동경제 로드맵은 그간 미뤄왔던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해 나가는 길잡이로서의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치열한 고민과 논의를 통해 우리 경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소·벤처기업 성장사다리 놓는다…국토 재창조 프로젝트정부는 우리 경제의 생산성이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의 부진, 디지털 전환 미흡 등을 이유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하반기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규모별 지원체계를 개편해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견기업과 대기업에 대해서도 기업 규모별로 적용되는 규제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하고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예컨대 자산총액 기준 5조원으로 정해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국내총생산(GDP)과 연동하는 개정은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서비스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사회적 갈등 조정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한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입법을 재추진한다.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바이오 등 3대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향 아래 하반기에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AI법 제정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존 생산요소들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지역투자 활성화 방안을 올해 하반기부터 연구해 내년 중 마련하기로 했다. 기재부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참여하는 ‘국토 재창조 프로젝트’도 시작된다. 이를 통해 지역의 농지·산지 등과 관련한 개발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027년까지 자유무역협정(FTA) 전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공급망기금, 정책금융을 결합한 K-파이낸스 패키지를 출범해 개발도상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도모한다. 글로벌 아태지역본부 유치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3대 거점 도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경제 분야 인허가 등 진입규제와 경쟁제한적 규제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진행해 내년 중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상품시장 규제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33위에 그치는 등 시장 개입이나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가 상존한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서울 시내 한 고용센터에 마련된 구직상담, 구직등록 창구. (사진=연합뉴스)◇경활율 OECD 평균 목표…청년 중심 사회이동성 개선도정부는 가계소득과 자산을 확충하기 위해 경제활동참가율을 2035년 OECD 평균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경제활동참가율은 71.1%로, OECD 평균(73.7%)과의 격차는 2.6%포인트였다.이를 위해 하반기에 취업애로청년을 중심으로 한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대책은 돌봄인력 확충에 초점이 맞춰졌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및 체류 외국인 가사돌봄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이를 돌봄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사회적 대화를 바탕으로 계속고용 로드맵과 중·장년 전직 및 재취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인적자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 시스템 전반도 손질한다. 세계 100위권의 글로컬 대학을 2035년까지 10개 수준으로 늘리고 대학 자율성 제고를 위한 주요 규제를 완화한다. AI와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마이스터고를 신규 지정하는 내용 역시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에 포함됐다. 또 한국형 평생직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빈곤층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현행 중위소득 32%인 생계급여 선정 기준은 2027년 35%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아울러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을 제고하는 소득보장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하반기 연구용역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4.07.03 I 이지은 기자
미 FOMC 의사록·6월 고용 대기…국고채 금리, 1bp 미만 하락
  • 미 FOMC 의사록·6월 고용 대기…국고채 금리, 1bp 미만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오후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미만 범위로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커지는 가운데 참여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6월 ADP 고용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을 대기하는 모습이다.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1bp 미만 등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7분 기준 3.165%로 보합권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1bp 하락한 3.191%, 3.279%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3.242%로 보합, 30년물 금리는 1.2bp 하락한 3.170%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0.6bp 내린 4.428%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05.2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0틱 오른 114.3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22틱 오른 134.32를 기록 중이나 86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002계약, 금투 4027계약 등 순매도 중이며 은행 3880계약, 연기금 27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2492계약 등 순매도 중이며 금투 1034계약, 은행 1464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장 마감 후 미국 6월 ADP 고용과 FOMC 의사록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0%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상승하던 국내 국고채 금리는 장 중 상승폭을 좁혔다. 장기물은 하락하는 모습이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8월 금리 인하가 무리더라도 7월 금통위서 소수의견, 8월 소수의견 2명이 나오는 그림도 가능하다”면서 “정치권에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결국 관건은 환율 안정화에 대한 자신감일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현 레벨은 분명 부담스러우나 딱히 다른 방법은 안 보이는 상황”이라며 “한동안 3년물 기준 3.2%가 넘어가면 매수로 대응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15분에는 미국 6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가, 오후 10시45분에는 6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오후 11시에는 ISM 서비스업 PMI 그리고 오는 4일 오전 3시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2024.07.03 I 유준하 기자
화성 화재로 외국인 다수 사망…경기도 이민 전담조직 신설
  • 화성 화재로 외국인 다수 사망…경기도 이민 전담조직 신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화성 공장 화재로 외국인 노동자 다수가 희생된 가운데 외국인 집중 거주 지역인 경기도가 다음 달 이민사회국을 신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청사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이민사회국, 국제협력국 등 3개국을 신설하는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도는 7월 중순 조례안이 확정되면 행정2부지사 산하에 이민사회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민사회구근 기존 노동국 외국인정책과 업무를 흡수한 ‘이민사회정책과’, 이민사회 지원 및 통합 업무를 담당할 ‘이민사회지원과’ 등 2개 과로 구성될 예정이다.전국 지자체 중 국 단위의 외국인 전담 조직은 경기도 이민사회국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도는 “다문화 가족,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한 단편적인 지원 차원을 넘어서 외국인 주민을 동반자로 인정하고 포괄하도록 정책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들에게 고용·주거·교육·복지 등을 통합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이민사회국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경기도는 외국인 인구가 66만6000여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안산(9만6000명), 시흥(6만6000명), 화성(6만명) 등 외국인 5만 이상 도시도 있어 출입국 이민관리청 설치 논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기도 하다.여기에 화성 화재 사고로 외국인 전담 조직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민사회국이 출범해 향후 역할에도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 노동력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 비해 중앙정부, 지자체 차원의 외국인 노동자, 이민자 관리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라 경기도 이민사회국을 통해 전담조직의 실질적인 역할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도 최근 외국인 주민이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외국인력 관리계획을 정비하고 신설 예정인 인구관리부에 이민 관련 정책 기능을 포함하는 등 전담 조직 구성에 나서고 있다. 다만 지난해 발표된 이민청 설치안 등 여러 계획과 겹치는 부분이 있고 이민청 설치 논의 자체도 지지부진한 상태라 외국인 관련 정책이 일관되게 정비되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4.07.03 I 장영락 기자
'유퀴즈' 송일국 子 삼둥이, 초6인데 조세호보다 큰 키 '폭풍성장'
  • '유퀴즈' 송일국 子 삼둥이, 초6인데 조세호보다 큰 키 '폭풍성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대한민국이 들썩’ 특집이 펼쳐진다. 3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251회에는 한국 문학을 가르치는 미국인 교수이자 한국 최초의 주짓수 사부인 존 프랭클 교수와 러브버그에 대해 파헤치는 박선재 연구관 그리고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출연한다. 한국에 주짓수를 최초로 전파한 30년 차 주짓수 대부이자 한국인에게 한국 문학을 가르치는 미국인 존 프랭클 교수가 ‘유 퀴즈’에서 입담을 펼친다. 연세대 국문과 교수인 존 프랭클 자기님은 1988년 외국인이 뜸할 때 한국에 온 계기와 푹 빠진 한국 작가, 우연히 주짓수를 접해 한국에 보급한 사연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또한 현장에서는 큰 자기, 아기자기와 함께 포스 넘치는 주짓수 시범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존 프랭클 교수가 주짓수 대부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한국에 알리고 싶었던 주짓수 정신도 살펴볼 수 있다. 일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를 집중 연구하는 곤충 연구관 박선재 자기님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암수 한 쌍으로 붙어 다니는 러브버그는 자연이나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엄청난 개체수로 대량 출몰해 불편함을 끼치고 있다. 박선재 연구관은 최근 야구장을 덮친 팅커벨(동양하루살이), 깔따구에 이어 러브버그가 창궐하게 된 이유와 퇴치법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곤충 대발생의 원인과 60,70년대에는 흔했던 소통구리가 이제는 사라지게 된 스토리까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영원한 슈퍼맨’ 배우 송일국과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유 퀴즈’를 통해 10년 만에 동반 출연한다. 지난 2014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초절정 귀여움으로 전국을 뒤흔든 삼둥이는 어느덧 초등학생 6학년이 돼 조셉 조세호보다 훌쩍 큰 키로 놀라움을 안긴다. 특히 유재석은 셋째 만세를 향해 “송일국씨 아니세요?”라며 부자간의 판박이 외모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가 하면, 녹화 내내 삼둥이를 향해 “(아들) 지호가 생각난다”라며 아빠 미소를 보인다는 전언이다. 또한 똘똘한 첫째 송대한, 애교쟁이 둘째 송민국, 마성의 막내 송만세가 직접 전하는 국민 조카 시절의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부터 힐링 가득 훈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도 육아도 만점인 송일국 자기님의 이야기와 매력 만점 삼둥이의 근황 스토리를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2024.07.03 I 김가영 기자
尹 "25조원 규모 소상공인 대책…포퓰리즘 아닌 맞춤형 지원"
  • 尹 "25조원 규모 소상공인 대책…포퓰리즘 아닌 맞춤형 지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25조 원 규모 소상공인 종합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젝트,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민생현장에 전달되는 데 걸리는 시차를 줄이는 한편 민생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개혁정책 하나씩 가시화…민생 온기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워”‘역동 경제로 서민·중산층 시대 구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은 물론 성장 잠재력 제고·부문별 격차 해소 등을 위한 대책을 담은 ‘역동경제 로드맵’,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등도 함께 발표했다. 또한 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고 이를 해소하고 한국 경제 역동성을 되찾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정부가 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마다 직접 참석하고 있다.이날 윤 대통령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1분기 경제 성장률,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2%대 물가 안정, 외국인 투자자 주식 순매수 전환 등을 상반기 우리 경제가 거둔 성과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개혁정책들이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면서도 “성장률을 비롯한 거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지만 그 온기가 민생경제 활력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민생 근본적 개선 위해 지속적 경제 성장에 힘쓰겠다”특히 윤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취약한 소상공인들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시기 무분별한 대출 지원이 영업제한, 고금리와 맞물리면서 소상공인의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에 25조 원 규모 소상공인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며 “포퓰리즘적 현금 나눠주기식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충분한 지원을 펼치고 구조적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중저신용자까지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소상공인 정책자금·보증부대출 상환기간 연장 △전기요금 지원 대상 확대 △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제도 2025년까지 연장 △새출발기금 재원 확충·지원 대상 확대 △소상공인 취업·재창업을 지원하는 새출발희망프로젝트 추진 등이 이날 윤 대통령이 약속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다.윤 대통령은 “민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더 힘쓰겠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생산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불요불급한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를 혁신해서 국민과 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특히 “기업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자산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확산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고 주주들의 배당 소득세에 대해 저율분리과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규제 샌드박스(신산업 규제 특례) 적극 활용 △도심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한 주택 공급 △농축수산업 생산성 향상 및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도 약속했다.
2024.07.03 I 박종화 기자
비둘기 파월에도…환율, 장중 1380원 중후반대 보합권
  • 비둘기 파월에도…환율, 장중 1380원 중후반대 보합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보다 0.9원 내린 1387.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 대비 1.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386.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6.9원) 보다는 0.9원 내려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80원 중후반대의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인정하며 비둘기 발언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달러화는 소폭 약세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저녁 8시 32분 기준 105.6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을 위협하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다만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로 모두 저항선을 웃돌아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2024.07.03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미만 상승 출발…3년물, 0.7bp↑
  • 국고채 금리, 1bp 미만 상승 출발…3년물, 0.7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미만 상승 출발했다. 장 초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bp 내린 4.425%를 기록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5.2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3틱 오른 114.46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34.64를 기록 중이나 5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02계약, 금투 1784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208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2033계약, 개인 14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888계약, 은행 271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오른 3.172%,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 오른 3.201%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0.5bp 오른 3.285%, 20년물은 0.6bp 오른 3.248%, 30년물 금리는 0.7bp 오른 3.189%를 보인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디스인플레 경로에 진입했다고 언급,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으나 국내 금리 시장에선 전날 강세분에 대한 되돌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483%, 레포(RP)금리는 3.40%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 콜차입 수요는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07.03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강세 출발…2790선 회복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강세 출발…2790선 회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세로 출발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0포인트(0.59%) 오른 2797.16에서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56억원, 16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519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3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00선을, 나스닥지수는 1만8000선을 각각 사상 처음으로 웃돌며 장을 마감했다.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33포인트(0.41%) 오른 3만9331.85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3.92포인트(0.62%) 상승한 5509.01로, 나스닥지수는 149.46포인트(0.84%) 오른 1만8028.76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속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며 “테슬라 2분기 인도량 호조 등에 전일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던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59%, 0.28% 상승한 가운데 소형주도 0.06% 오름세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 업종이 1.21% 오르고 있는 상황에 서비스, 전기·전자 업종이 각각 0.78%, 0.75%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의약품과 보험 업종은 각각 0.66%, 0.61%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24%) 오른 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만8500원(5.39%) 오른 36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2.02%, 1.21% 오름세다. 다만,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65%) 내린 23만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1.23%, 0.23% 약세다.
2024.07.03 I 박순엽 기자
코스닥, 파월·테슬라發 훈풍에 상승 출발…830선
  • 코스닥, 파월·테슬라發 훈풍에 상승 출발…83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상승 출발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2포인트(0.62%) 상승한 835.03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상승한 3만9331.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5509.0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4% 뛴 1만8028.76에 장을 마쳤다.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10% 넘게 급등하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는 등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코스닥도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기대된다”며 “특히 코스닥 지수는 수급 악화 속에 최근 3개월래 박스 하단까지 밀리면서 기술적 지지 및 반등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537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이 288억원, 외국인은 21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다수다. 금융(1.38%)은 1%대 상승 중이다. 금속(0.8%), 일반전기전자(0.72%), 유통(0.5%), 화학(0.4%), 운송장비·부품(0.17%), 제조(0.19%) 등은 1% 미만 오름세를 띠고 있다. 반면 제약(0.7%), 비금속(0.44%), 기타제조(0.36%), 오락문화(0.1%)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갈리고 있다. 서진시스템(178320)은 7%대 강세다. 테크윙(089030), 대주전자재료(078600) 등은 5%대 상승세다. 레이(228670)크머트리얼즈, 솔브레인홀딩스(036830), 나노신소재(121600),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은 2%대 상승세다. 이와 달리 펩트론(087010)은 4%대 약세다. 삼천당제약(000250)은 3% 넘게 하락 중이다. 와이씨(232140),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 제이앤티씨(204270)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2024.07.03 I 김응태 기자
신한운용, ‘SOL 자동차TOP3 플러스’ 순자산 500억원 돌파
  • 신한운용, ‘SOL 자동차TOP3 플러스’ 순자산 5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자동차 TOP3 플러스’의 순자산이 500억원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자동차 TOP3 플러스’는 현대모비스(26.14%), 현대차(25.11%), 기아(24.25%)에 약 75% 이상을 투자하며,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의 전장, 부품 기업을 포함하여 총 13종목에 투자한다.특히 현대차의 경우 최근 인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연초 이후 각각 47.13%, 32.48% 상승했으며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ETF의 수익률도 지난달 28일 기준 22.51%를 기록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실적 향상과 더불어 상반기부터 부각되었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대표적인 수혜주로 인식되는 가운데 배당금 상향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ETF는 소수의 기업이 산업 전체를 이끌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잘 반영하여 국내 ETF 중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상위 3종목의 비중을 가장 높게 가져감으로써 대형주에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김 본부장은 “국내 완성차 기업은 인도와 같은 타국 내수시장으로의 진입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과 자동차 생산 기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그룹은 주주 환원 정책 강화와 같은 신뢰요인으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하며 개별종목 리스크를 낮춘 ETF 투자가 효율적이다”고 덧붙였다.
2024.07.03 I 이용성 기자
‘물가 둔화’ 인정한 파월…환율 1380원 중반대 전망
  • ‘물가 둔화’ 인정한 파월…환율 1380원 중반대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중반대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인해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회복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 대비 1.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새벽 2시 마감가는 1386.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8.2원)보다는 1.3원 내린 것이다. 저녁 장중에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1% 상승하여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연초 주춤했던 물가둔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다만 그는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파월 발언에 힘을 실었다. 굴스비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정책금리를 유지하면 수요에 더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달 내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경기 둔화를 가리키는 새로운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실물 경제는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수요를 불필요하게 압박하지 않도록 제약적인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건수가 5월 들어 예상밖에 반등했다.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공개하며 5월 구인 건수는 814만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5만건)도 웃돈 수치다.파월 의장의 완화적인 발언에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지며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하락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7.2%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2.8%였다.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4.412%까지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5bp 떨어진 4.737%에서 거래됐다.달러화는 소폭 약세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8분 기준 105.6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을 위협하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다만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로 모두 저항선을 웃돌아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달러 약세를 쫓아 하락이 예상된다. 또 위험선호 분위기에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해, 국내 증시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엔화,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환율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장중 아시아 통화 약세가 심화한다면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 한편 다음날 새벽 3시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데이터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인플레이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들을 재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당일 함께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4.07.03 I 이정윤 기자
ADB, 개발은행에서 클라이밋뱅크로 전면 개편한 이유
  • ADB, 개발은행에서 클라이밋뱅크로 전면 개편한 이유[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간 개발은행인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기후 은행으로 운영 모델을 전면 개편한 것은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개발이 기후환경 대응과 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이데일리가 최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에서 인터뷰한 박신영 ADB(아시아개발은행) 경제협력지역협력부 디렉터는 “세계은행(WB) 등과 비교하면 조금 늦었다. 그러나 이제 기후변화는 개발도상국의 참여 없이 막기 어렵단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기후환경 대응이 개도국의 개발 과제와 맞물리면서 ADB가 개발은행에서 기후은행으로 정체성을 개편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11월 다자간 개발은행의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하는 ‘기후변화 행동계획 2023~2030’을 발표했다. ADB는 2030년까지 개발도상회원국에 1000억달러의 기후금융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DB는 환경 기반 자본에 투자해 회복력을 구축하고, 탄소를 격리하고,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창출하고, 지역 전체의 생물 다양성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박 디렉터는 “우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만일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한다면 2020~2100년 아시아 경제는 약 210조달러(한화 29경 409조원)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문제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 탄소 발생량의 약 50%가 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는 소비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보다 생산에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즉 아시아에서 탄소 집약적 생산을 해서 미국, 유럽 등 비(非)아시아권의 소비를 맞춰주는 꼴이다. 미국과 유럽 등 소비형 경제구조를 지닌 국가들이 탄소장벽을 강화할 때 그 타격은 아시아가 더 취약할 수 있다. 그는 “탄소 가격이 싼 아시아에서 만들어 비싼 곳으로 수출하는 형태에서 이 같은 규제는 무역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와 비아시아권의 생산 기반 탄소 배출 규모 비교그는 “외국인직접투자(FDI) 흐름을 보면 유럽은 이미 탄소집약적 산업을 30년전부터 옮기기 시작했다”며 “환경규제를 통해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전략적으로 생산기지를 옮겨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탄소누출도 점점 새로운 규제들이 생겨나면서 아시아의 탄소규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EU에서도 고탄소 업종에 대해서는 탄소배출을 무상으로 했지만, 탄소중립 목표를 상향하는 ‘핏 포55(Fit for 55)’에서 이들 업종에 대해서도 무상할당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면서 EU도 탄소장벽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 호주 등 다른 국가로도 확산할 조짐이다. 이에 박 디렉터는 “EU에 탄소 세금을 내느니 아시아가 하나의 탄소 시장을 형성하고, 국제적 공조를 통해 생산체계를 탄소 효율적 구조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DB의 2019~2022년까지 실제 누적 기후 금융 약정액은 210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3년 한 해에만 기후 금융에 98억달러(완화 55억 달러, 적응 프로젝트 43억 달러)를 제공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 금융지원을 대폭 늘리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혁신 기후 금융 기구(이프캡·Innovative Finance Facility for Climate in Asia and the Pacific, IF-CAP)’를 출범했다. 이프캡의 출범 파트너는 한국과 일본, 덴마크, 스웨덴, 영국, 미국 등이다.
2024.07.03 I 김경은 기자
"속 쓰리고 간질간질" '이 고질병', 식도 괄약근 조였더니
  • "속 쓰리고 간질간질" '이 고질병', 식도 괄약근 조였더니[굿 클리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의 김모씨, 몇 년 전부터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우면 목부분이 간질간질해 마른기침을 하곤했다. 자연적으로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얼마전부터는 목에서 이물감도 들고 속도 쓰리다. 이상하다 싶어 진료를 받아봤는데, ‘역류성식도염’ 판정을 받았다. 같은 증상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치료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장기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 현대인의 고질병… 환자수 500만명 이상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 중에서 위산에 의해 식도 점막이 손상된 것이 내시경으로 확인되면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에는 약 445만명이었던 환자수는 2023년에는 13%가량 증가해 약 50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전 인구의 10% 정도가, 서양권에서는 20% 내외가 걸리는 질환이다.주요 증상은 가슴 쓰림, 속쓰림, 신트림, 목의 이물감, 마른 기침 등으로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누워있을 때 증상이 심해져서 똑바로 누워서 자기가 어렵다거나 역류증상 때문에 밤에 자꾸 깨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것도 매우 흔한 증상 중에 하나이다. 또한 식도 점막이 위산에 의해 만성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식도암이 발생할 수도 있는 단계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거나 식도열공탈장이 있어서 위식도경계부의 역류를 막아주는 기능이 약화된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그 외에도 식도 기능이 떨어져서 식도에서 위 방향으로 씻어 내려주는 기능이 약할 때, 그리고 위 기능이 떨어져서 위가 쉽게 가득 차 넘치는 상황이 되어도 위식도역류가 잘 발생하게 된다. 또한 생활습관과 관련한 요인도 작용하는데 과식·비만·임신 등 여러가지 이유로 위 내압이 증가한 경우, 특정 음식이나 음료의 섭취 혹은 흡연이나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지거나 위산 분비가 촉진된 경우 등이다.위식도역류질환의 기본적인 치료 원칙은 생활 습관 교정이다.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식사후엔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엔 체중을 줄여야 한다. 술·담배·커피·홍차·박하·초콜릿 등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기에 삼가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신 과일주스,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생활습관 변화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일반적으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H2 수용체 길항제, 제산제, 점막 보호제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약물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혹은 효과가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끊기 원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위와 식도의 경계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 구조의 기능성이 떨어져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이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이상을 해결하기 위해 위저부주름(성형)술 혹은 위저추벽성형술이라 불리는 ‘항역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식도의 하부를 위의 일부분을 이용해 감싸 위와 식도의 위치를 바로잡고, 열려져 있는 횡경막을 닫아주는 수술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는 ‘니센(Nissen) 위저부주름술’로 식도를 위의 일부 부분(위저부)을 이용해 360도를 감싸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이런 수술들을 개복술로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등 최소 침습 기법들이 활용되면서 환자들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수술 건수가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보험적용되는 수술”중앙대학교광명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 회장)는 “항역류 수술은 다른 위장관 수술처럼 장기를 절제하거나 이어 붙이는 과정이 없이 위치와 모양을 교정해주는 수술이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수술”이라며 “실제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시행된 300여건의 항역류수술에서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항역류수술 후 증상의 개선은 외국 보고에 따르면 9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박중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결과를 봤을 때 수술 1 ~2주 이내 즉 수술 직후에는 87.9%에서 완전한 증상의 개선을, 7.4%에서 부분적인 증상의 개선을 보여 모두 95%의 증상 개선율을 보였고, 3 ~ 6개월 이후를 기준으로 할 때는 89.6%의 증상 개선율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박중민 교수는 “해외에서는 이미 항역류 수술이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보험 급여 적용이 되는 수술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역사가 길지 않은 국내에서의 수술 결과도 외국 못지않게 좋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위식도역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치료법으로 항역류수술을 고려해보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항역류수술은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약이 잘 듣더라도 약을 끊기 위해서 약물치료를 대체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이 진단된 모든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특히 비전형적 증상, 즉, 목 이물감, 목 통증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인가, 더 효과가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비전형적 증상보다는 전형적 증상이면서 약물치료에 반응도 하고, 검사에서도 확실하게 역류가 확인되는 경우가 수술의 효과는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박중민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항역류 수술을 시행함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전에 철저한 검사를 통해 좋은 수술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이 되는지를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식도역류질환은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삶의 질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며 “사회생활에 여파를 끼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가진 환자도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행하되, 수술 치료도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고민한다면 경험 있는 위장관외과 전문의에 의한 충분한 수술전 평가로 수술의 효과를 정확히 예측하고 수술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가 위식도역류질환자의 치료를 위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제공
2024.07.03 I 이순용 기자
'K팝 전문 공연장' 하나 없는 K팝 성지?
  • 'K팝 전문 공연장' 하나 없는 K팝 성지?
  • CJ라이브시티 전경(사진=CJ라이브시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필리핀에도 5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아레나가 있는데, 왜 우리나라엔 K팝 전용 공연장이 단 한 곳도 없는 겁니까.”‘세계 최초 K팝 공연 전문 아레나’를 목표로 했던 CJ라이브시티가 8년 만에 결국 백지화됐다. 경기도가 지난 1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시행자 CJ라이브시티에 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다. 이 소식을 접한 공연·가요계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K팝 열풍이 여전히 뜨겁고 K팝을 소비하는 수요도 상당한데 이를 뒷받침할 K팝 전용 공연장 설립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한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 “K팝 전문 공연장 탄생을 손꼽아 기다려온 상황에서 이렇게 무산되니 허망하다”며 “공연장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K팝 공연 산업이 점차 위축되고, 테일러 스위프트 등 글로벌 팝스타들의 한국 패싱이 고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케이스포돔 외 대관 사실상 불가… 프로 스포츠 우선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32만6400㎡ 규모 부지에 K팝 전문 아레나(CJ라이브시티)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6년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네 차례에 걸쳐 사업 계획이 변경됐고 인허가 등 행정 절차가 지연됐다.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핵심인 CJ라이브시티는 2021년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원자재 비용 상승과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력 공급 유예 통보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이번에 결국 무산됐다. CJ라이브시티 측은 “그동안 국내에 미비했던 문화 콘텐츠 산업의 랜드마크 시설이자 문화·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기반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한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공연·가요계 관계자들은 ‘대관 보릿고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공연장 수는 몇 년째 늘지 않는데 수요는 매년 급증해서다. 현재 서울권역에서 K팝 공연 대관이 가능한 1만석 이상 공연장은 서울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1만 5000석)이 유일하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지난해 8월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고척 스카이돔(2만 5000석)은 프로야구 시즌 중에는 대관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상암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6만 5000석)은 올해 세븐틴, 임영웅에 이어 아이유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지만, 잔디 훼손 문제로 대관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또 좌석 규모가 6만석 이상이기에 공연 가능한 아티스트가 한정적이다.K팝 기획사들은 1만석 이하 공연장인 잠실 실내체육관, SK핸드볼경기장, 장충체육관 등에서 금·토·일 3회 공연이나 하루 2회 공연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 해결 없이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관 경쟁이 심화되고 결국 대관 비용만 치솟아 공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한다.대안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 5000석 규모)가 떠오르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아티스트와 관객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서울 중심부에서 왕복 기준으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A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서울 중심부까지 가는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데, 이는 비행기를 타고 일본 후쿠오카에 가는 거리와 맞먹는 시간”이라며 “공연 인프라는 좋지만 접근성 면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짚었다.◇서울아레나, 세계 최초 K팝 전문 아레나 될까… 본격 착공CJ라이브시티가 무산되면서 공연·가요계의 시선은 자연스레 서울아레나로 쏠리고 있다. 2일 착공식을 기점으로 본궤도에 오른 서울아레나는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면 ‘세계 최초 K팝 공연 전문 아레나’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예정이다.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 무산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라는 이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문화 사업 중에서도 특히 공연 분야는 전문성과 노하우가 매우 중요한 영역인데 공공개발 방식으로는 한계가 극명하다는 지적이다. B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공연장은 방대한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사업인데 공공 주도로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라며 “국내에는 공연장을 운영하는 전문 기업이 없는 상황인데, 자칫 토종 기업을 내치고 외국 기업에 운영권을 넘겨주는 일이 발생하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고 염려했다.서울아레나 전경(사진=카카오)
2024.07.03 I 윤기백 기자
“기술력 높은 韓, 아시아 넷제로 리더될 기회”
  • “기술력 높은 韓, 아시아 넷제로 리더될 기회”[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은 철강 등 탄소 고배출 제조업이 많고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아 탄소 집약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산업계의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 덕분에 탄소 한 단위당 경제적 부가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탄소 효율성(Carbon efficient)’은 주요 선진국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이 기술 및 자본 이전을 통해 아시아의 넷제로를 이끌어 간다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데일리는 최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에서 ‘넷제로 경로와 무역, 무역정책’에 대해 강연한 박신영 ADB(아시아개발은행) 경제협력지역협력부 디렉터와 만나 한국이 신(新) 기후 경제 패러다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디렉터는 ADB에서 한국인 여성 중 가장 높은 직책에 있다.넷제로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은 높여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공짜 점심이었던 탄소 값이 역내 경제권을 넘어 무역으로 침투하고 있다. 산업계가 탄소 줄이기 위해 막대한 기술과 자본을 투입하는 이유다. 문제는 탄소를 줄이는 기술에는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천연자원이 필요하단 점이다. 박 디렉터는 “실제 포스코·LG에너지솔루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사훈을 걸고 넷제로에 필요한 핵심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넷제로를 위한 국제공조가 매우 활발하다. 한국 정부의 원조나 금융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선제적으로 아시아를 리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신영 ADB(아시아개발은행) 이코노미스트(디렉터) 인터뷰-최근 넷제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ADB는 성장과 개발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약 10년 전부터 환경을 직접 다루지 않는 국제회의에서도 기후위기가 화두로 오른 것을 보고 변화를 체감했다. 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경제학에서 ‘잃어버린 퍼즐(Missing puzzle)’이었다. 파리기후협정이 각국의 자율적 목표를 통해 개별적 국가 단위에서 목표를 추구하고 있지만, 실제 기후변화에서 무역의 중요성은 물론 국제협력이 얼마나 에너지 전환에 결정적인가에 대해 깨닫고 적용하는 단계다. 특히 금융을 어떻게 탄소 저감에 이용해야 하는가는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됐다.-아시아의 넷제로 대응 수준은 어떤가△환경에 대한 관심은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다. 일본, 중국, 한국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 개발도상국에서는 환경과 성장이 상충관계라는 인식이 강하다. 다만 인도네시아 등 일부 개도국에서도 이를 새로운 성장기회로 인식하는 추세가 나타난다. 핵심 원자재를 탈중국하는 과정에서 주요 광물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최근 10년 사이, 특히 팬데믹 이후로 폭증하면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50% 이상이 인도네시아에서 나오고 있다. 원광물을 단순 수출하던 경제구조에서 제강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기 오토바이를 제조하는 등 제조업 허브를 만드는 장기 산업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 -넷제로 경로를 향해 한국이 잘 가고 있다고 보나△산업 구조를 바꾸는 건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행동해도 20~30년이 걸린다.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18년 대비 40% 감축)를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 어려울 거로 본다. 여전히 화석연료가 중점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이 재생에너지에 우호적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화석연료가 더 저렴한 구조는 문제가 있다(화석연료 보조금 논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점점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다. 탄소 효율 기술이 아무리 높더라도 화석연료로 만들면 그 제품은 녹색이 아닌 브라운 제품이 된다.-탄소 가격이 부담되면 무역에 미칠 영향은△탄소는 그동안 공짜 점심이었다. 즉 탄소 저감은 공공재다. 이 비용(탄소)을 줄이기 위해 투자를 유도하고 기술을 촉진하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가 개입해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를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보다 생산부문에서 더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아시아는 선진국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무역장벽, 보호무역주의로 체감된다. 당장은 사회적 탄소 가격을 만들어 가는 과도기적 혼란이 나타나고 있지만, 탄소 가격에 대한 합의 수준을 높인다면 무역을 통해 넷제로를 촉진할 수 있다. 기술과 자본을 가진 국가가 넷제로 전환을 위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국가와 공동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러면 전 세계의 생산공장인 아시아권에서 사회적 탄소 가격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단일 탄소 거래시장 개설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아시아 단일 탄소거래 시장 개설이 가능할까△현재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카본 마켓을 아세안부터 만들어가는 허브를 구상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을 가진 나라도 있지만 제대로 탄소배출량을 측정조차 못하는 나라도 있다. 탄소시장을 제대로 개발할 필요는 높아지지만, 아시아는 탄소 가격이 현재 너무 저렴한 점도 문제다. 탄소에 대한 정당한 사회적 비용 지불에 대한 정립이 안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도 2015년부터 배출권 거래 시장이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거래 규모가 워낙 적다보니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주체가 많아지면 가격도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신영 ADB 디렉터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콜롬비아대 석·박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이코노미스트 △ADB 경제협력지역협력부 디렉터<용어설명>공공재란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재화 또는 서비스로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소비를 배제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 재화. 환경·국방·경찰·소방 등의 재화나 서비스.탄소 누출(Carbon Leakage)이란 국가간 탄소 규제의 차이에 의해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고탄소 제조업이 이동하는 현상. 유럽연합(EU)은 탄소누출이 우려되는 고탄소 제조업에 대해 배출권 무상할당을 점차 폐지하면서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 역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도 2026년부터 EU의 배출권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2024.07.03 I 김경은 기자
8만원대 안착한 삼성전자…하반기 ‘AI 랠리’ 올라탈까
  • 8만원대 안착한 삼성전자…하반기 ‘AI 랠리’ 올라탈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증시를 이끈 ‘인공지능(AI) 특수’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리란 전망에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실적 개선 속도와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손꼽힌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여전히 변수로 지목되지만, 엔비디아 공급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과 같은 8만 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0.84%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보합세를 나타낸 셈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9일 한 달여 만에 8만원대에 복귀한 이후 종가 기준 8만원대 기록을 10거래일 연속 유지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 2분기 영업익 전망치, 3개월 전보다 18%↑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에 안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3.84% 증가한 8조 2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인 6조 9588억원과 비교해 18.54% 늘어난 규모다. 이는 증권가 내에서도 반도체 시장 회복에 따른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와 관련된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 속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 분기 대비 10% 중후반대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그간 엔비디아 HBM 공급이 지연되면서 AI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하반기엔 변화가 있으리란 전망도 주가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인 ‘HBM3e’ 엔비디아 인증은 올 3분기(8단 적층)~4분기(12단 적층)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 엔비디아에 HBM3e 등을 공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인증 지연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D램 생산 기업은 겨우 3곳뿐이고, (엔비디아 역시) 삼성전자 없이 HBM의 충분한 공급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엔비디아로선 삼성전자 인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격적인 HBM 설비 증설이 범용 D램 설비를 잠식해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리란 전망도 주가 강세를 예상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범용 D램 공급 부족 심화와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eSSD) 수요 증가로 메모리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 이어지며 증권가 눈높이도 ‘쑥’올 2분기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이들의 순매수 금액만 2조 7747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며 외국인은 7월 들어 이틀간 삼성전자 주식 2636억원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면서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이날 대신증권은 지난달 27일 키움증권에 이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HBM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되며 주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고도 분기에 5조원이 넘는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며 “지금까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노이즈였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실적에 추가될 수 있는 플러스 알파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2024.07.03 I 박순엽 기자
조기 도입엔 인센티브…‘금융판 중대재해법’ 시행
  • 조기 도입엔 인센티브…‘금융판 중대재해법’ 시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달 3일부터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금융권 배임·횡령 등 사고 방지를 위해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할 내부통제 책임 범위와 내용을 담은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금융위원회는 법률 개정안 시행에 앞서 금융권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담은 해설서를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를 금융권과 공유하여 책무구조도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책무구조도는 단계적으로 은행·지주부터 법 시행 후 6개월 전인 내년 1월 2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투자업자(증권사)와 보험사는 자산 규모에 따라 늦어도 2026년 7월 2일까지 내야 한다.이번 조치는 산업 현장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최고경영자(CEO) 등을 처벌토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빗대 ‘금융판 중대재해법’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금융권에선 지난 2022년 우리은행에서 약 700억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작년 BNK경남은행에선 2988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터졌다. 올해에도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개정안은 금융사가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했는지는 물론, 내부통제가 실제 작동하도록 관리하도록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 CEO와 임원이 내부통제를 자신의 업무로 인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날 금융위가 공개한 해설서를 보면, 우선 금융회사는 해당 책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임원에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상위임원과 하위임원의 업무가 일치하면 상위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가 있으며 이 경우 하위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하지 않을 수 있다.또 국내 금융당국이 감독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국내금융사 국외지점의 외국법령 준수에 대해서까지 국내 금융회사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다만 국내 금융회사 국외지점의 외국법령 위반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 국내 금융당국이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금융회사의 임원에게 국외지점의 관리 업무와 관련한 책무를 배분할 필요가 있다.이번 조치는 금융회사가 책무구조도를 작성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시점부터 적용한다. 그러나 책무구조도를 빨리해 봤자 제재 대상에 빨리 해당한다는 우려 때문에 금융당국은 이를 보완하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기간을 도입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주요 금융지주사는 현재 책무구조도 작성이 상당 부분 진척했다. 5대 시중은행은 초안을 완성한 상태로 이번 해설서를 토대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 은행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차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조기 제출 시 정부 인센티브가 뭔지 판단하고 빨리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7.02 I 정병묵 기자
"한국에 없는 것 보여주겠다"…'럭셔리 끝판왕' 호텔의 자신감
  • "한국에 없는 것 보여주겠다"…'럭셔리 끝판왕' 호텔의 자신감
  •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에서 열린 파라다이스그룹 ‘미디어·IR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최종환 대표이사 (사진=파라다이스 그룹)[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다른 호텔들엔 죄송한 얘기지만 한국엔 아직 최고의 호텔이 없습니다. 서울 중심에 5성을 뛰어넘는 호텔을 개관할 예정입니다”최종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는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지노·호텔 중심의 사업을 새롭게 다시 짜겠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의 85%를 차지하는 카지노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서울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을 짓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방안이다. 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 IR데이를 연 최종환 대표이사는 “팬데믹을 극복하고 매출 1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면서 “이제 하이엔드 호텔을 만들어 브랜드 밸류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 410억 원, 영업이익 188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코로나 팬데믹 3년간 매출은 2020년 4731억원, 2021년 4276억원, 2022년 6140억원에 그쳤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달에는 22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최종환 대표는 “2010년 파라다이스시티에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2017년도에 개장하고 2019년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봤으나 바로 다음 해 코로나가 시작됐다”며 “3년간 팬데믹을 견디고 지난해에 영업이익 1881억원을 내면서 팬데믹 3년간 누적된 영업 적자 1368억원을 다 털어냈다”고 밝혔다. 회복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 카지노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네 곳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2019년 중국인 카지노 고객 매출은 3656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270억 원에 그치며 매출이 92% 감소한 바 있다. 그룹은 서울 워커힐에 있는 카지노 사업장을 중국인 VIP를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파라다이스그룹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조감도 (사진=파라다이스그룹)카지노 위주의 사업 구조는 향후 달라질 예정이다. 먼저 서울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을 짓고 2028년 그랜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은 오는 11월에 착공할 예정이다.최종환 대표는 “현재 파라다이스그룹 매출 85%가 카지노에서 나오는데 코로나를 계기로 수익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데 고민이 컸다”면서 “한국에 전용기로 입국하는 최상위 고객을 위한 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은 1만3950㎡(4220평)에 달하는 면적의 땅에 지하 5층과 지상 18층 총 23층 규모로 조성한다. 호텔 설립에는 비용 5000억 원이 투입되며 객실 수는 200개로 많지 않다. 소수의 숙박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파라다이스의 전략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외국인 VIP가 주 고객이 될 전망이다. 최종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는 “서울 중심에 5성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해 하이엔드 호텔의 1등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에서 열린 파라다이스그룹 ‘미디어·IR 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최종환 대표이사 (사진=이민하 인턴기자)한편 작년 말 개장한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에 대한 질문에 최 대표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지만 파라다이스는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지금처럼 파라다이스가 시장의 우월적 위치를 점하고 인스파이어가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시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7.02 I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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