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금리 인하 폭·속도의 프라이싱…7월 ECB 통화정책회의 주시
  • 금리 인하 폭·속도의 프라이싱…7월 ECB 통화정책회의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단기물 금리가 3.10% 초반으로 내려온 만큼 장기물 구간의 금리를 주시하며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미 9월 인하 기대감은 무르익었다.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지난 4월9일 이후 처음으로 103선에 안착, 원·달러, 엔·달러 환율 모두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인하 시점이 9월로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인하 시기가 아닌 인하 폭과 속도가 시장의 관심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유로 지역은 미국 대비 선제적으로 인하했음에도 차기 인하에는 신중함을 보이는 모습이다. 연속 인하 또는 다음 인하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라가르트 유럽중앙은행 총재(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금리 단기물 중심 하락한 주간(8~1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보합, 3년물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내린 3.161%, 3.101%를 기록했다. 5년물은 4.2bp 내린 3.117%, 10년물은 5.0bp 하락한 3.177%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2bp, 6.4bp 내린 3.144%, 3.063%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10년물 기준 15bp 하락한 4.4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0bp 내린 4.1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PPI는 전월대비 0.2% 상승,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돌았고 전년대비 기준 2.6% 올라 예상치 2.3%를 상회했다.근원 PPI도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월간 기준 0.4%, 연간 기준 3.0% 올라 각각 예상치 0.2%, 2.5%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생산자물가지수 둔화로 촉발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확대 지속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77.9%서 96.2%로 대폭 상승했다.◇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금리인하 속도 가늠하기이번 주 시장은 주 초인 15일 2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5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4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과 미국 6월 소매판매가, 18일에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국내 시장으로 시선을 옮기면 외국인 수급에 대한 주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수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사실 전망의 영역을 다소 벗어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그들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델타를 늘리기보단 숏을 조금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중립 정도로 스탠스를 유지하되 앞쪽 구간이 더 빠지긴 힘들어 보이고 뒤쪽이 좀 더 눌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현 상황에서 숏재료가 잘 안보인다”면서 “그래도 10월 금통위 전까지는 3.10% 밑으로 내려가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금리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나 7월 금통위 이후 한은의 시선은 물가안정에서 금융안정으로 이동했다”면서 “당분간 한은은 섣부른 인하기대를 차단하면서 시장금리의 빠른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이번 주 ECB 회의 외에도 다음 주 캐나다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월말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만큼 남은 이 달 하반월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할 기간이 될 것이다.
2024.07.14 I 유준하 기자
가시화된 9월 美금리 인하…하방 압력 우세한 환율
  • 가시화된 9월 美금리 인하…하방 압력 우세한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인 변곡점을 형성했다. 이번주 미국 소매판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강화시켜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경제 지표와 이벤트가 다수 있는 만큼 통화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 초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은 1380원 레인지를 지속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 부재와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1370원대로 내려갔다. 여기에 미국의 6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1375.8원(13일 새벽 2시 기준)으로 마감했다.◇미 소매판매·연준위원 발언 확인하기사진=AFP이번주 파월 의장을 비롯한 다양한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고, 6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우선 6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이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이어질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가의 둔화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면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옮겨갈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물가 둔화세 지속이라는 평가가 재확인된다면 미국의 소비와 생산활동 등에 금융시장의 시선이 옮겨갈 것이다.16일 발표될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할 전망이다. 소매업 고용의 올해 첫 전월대비 감소, 미시간대 소비 심리의 점진적 약화, 디스인플레이션 강화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등 최근 소비 여건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택 수급 꼬임에서 비롯된 가구 판매 감소가 소비 전반의 부진을 주도 중인데, 이번 소매판매에서도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소매판매 감소는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미 국채금리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금융시장 내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된다면 달러화의 하락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유로화 변동성 주의사진=AFP중국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6월 소매판매와 생산, 투자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지난달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요 개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유동성 공급 확대 및 금리 인하 등의 완화적인 통화 조치의 필요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발표될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5.0% 수준으로 예상된다. 1분기 5.3% 대비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는 순수출 부문이 더욱 확대되겠다. 1~6월 부동산 투자가 전년대비 -10.5%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내수 부진의 종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염가의 소비재, 산업재 수출이 성장 동력을 채워주는 양상이다. 이번주에는 중국 공산당 20기 3중전회를 앞두고 판자촌 재개발 등을 포함한 대규모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위안화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존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에 대응해 9월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이 다시 떠오른 가운데, 유권자 67%가 사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했으나 말실수를 반복한 탓에 정치적 불확실성은 크게 완화되지 못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소폭 내려온 레벨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지난주 나타난 바와 같이 외국인의 국내주식 차익실현 흐름과 미국 정치 리스크가 당분간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 범위에서 소폭 하락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경기의 완만한 둔화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7월 금통위 이후 한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돼,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 약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4 I 이정윤 기자
장마엔 '저염분', 장마 가면 '고수온'…여름철 양식장 바쁜 이유
  • 장마엔 '저염분', 장마 가면 '고수온'…여름철 양식장 바쁜 이유[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역대급으로 더웠던 지난 6월에 이어 이달에는 장마 전선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고 있다. 이번 주말도 장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민들은 민물이 범람해 양식장에 유입되는 ‘저염분’ 현상을, 장마 이후에는 본격적인 폭염에 따른 ‘고수온’을 대비해야 한다. 비가 내린 지난 10일 오전 한 시민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해안로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 강 범람에 따른 민물 유입으로 인한 양식장 저염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난 11일 당부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양식생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대비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짧지만, 강수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장마는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졌는데, 지난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의 강수량은 시간당 146㎜에 달해 한 해 전체 강수량의 10분의 1이 한 시간만에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폭우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되고, 강물이 범람하면 양식장에 민물이 들어온다. 이미 집중호우로 인해 중부지방은 저염분의 민물 유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과원에 따르면 중국 양쯔강에서의 민물 유출양은 지난 6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해 최근 5년 평균 대비 높은 초당 7만4000톤에 달한다. 양식장으로 이와 같은 민물이 들어와 염도가 낮아지면 양식생물들의 생존이 어려워진다. 저염분 환경에 놓여진 양식 생물들은 삼투압 조절 기능과 간기능이 저하되고, 특히 전복은 염분에 매우 민감해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민물이 대거 유입되면 전복 양식이 많은 제주나 완도 등에서는 양식장에 해수를 공급하고,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를 높일 수 있는 액화산소장치 가동 등이 필요하다. 또 수과원은 패류의 경우 조기 출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장마가 끝나면 찾아오는 본격적인 폭염으로 인해 양식장은 또 다시 분주해질 전망이다. 올해 여름 무더위로 인해 평년 대비 수온이 1℃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이미 전날 14시를 기해 서해와 남해, 제주 연안 21개 해역에 대해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령한 상태다. 고수온은 양식 생물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집단 폐사를 낳는 주요 원인이다. 고수온 상황에서 어민들은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사료를 먹고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만큼, 양식 생물들의 먹이를 제한해야 하는 것이다. 이외 얼음을 넣거나 표층 수온 대비 온도가 낮은 지하해수 공급, 냉각기 등도 필요하다. 자세한 대비 매뉴얼은 수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상 가두리부터 해조류, 육상 수조식 양식 등 유형별 매뉴얼은 물론 양식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인도네시아어 등 언어별 매뉴얼도 제공된다.
2024.07.13 I 권효중 기자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
  •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들 벌고 있는데 나만 못 벌고 있는 건가”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라고 하죠. 요즘 주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보니, 더 뒤처지기 전에 추격매수라도 해야 할지 고민되는 하루입니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은 2339조68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어제는 하락했지만 지난 주에 2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된 전후로 오름세입니다. 10만 전자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빚투(빚내서 투자)도 증가 추세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556억원(11일 기준)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20조원을 밑돌던 빚투가 최근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입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부동산, 증시 등 자산시장에 빚투가 유입되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적극 투자에 나서야 할까요. 잘 리딩해 주겠다며 매일 문자를 보내는 불법 리딩방 세력의 먹잇감만 되는 게 아닐까요. 부통령 이름도 까먹은 바이든이 ‘에이지(age) 리스크’에 낙마하고 정말 트럼프가 된다면, 내 주식 계좌는 괜찮을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를 시사했는데, 그러면 금투세는 어떻게 결론이 나는 걸까요. 오늘은 이같은 질문을 화두로 뒷담화를 정리해봤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5일 1% 넘게 올라 2862.23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이다. 이후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전반적인 3분기 우리나라 증시 전망이 어떤가요?△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취재 결과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상향’, ‘플러스 기운이 강하다’로 요약되는데요.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어제는 하락했지만 이번 주도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세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를까요? 강세 배경은 3가지인데요. 첫째, 반도체 분위기가 좋습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언제 오르겠나 했는데 최근에 9만 전자, 10만 전자 얘기가 부쩍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둘째, 금리 인하 기대감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서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물가도 잡히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6월 CPI년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셋째, 밸류업 기대감입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기획재정부가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를 공개했잖아요. 이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완화 등인데요. 지난 주 수요일 발표 이후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입니다. 특히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여러 금융주 주가가 잇따라 올랐습니다. -밸류업은 계속 탄력받을 수 있을까요?△밸류업 인센티브 핵심이 세법 개정이기 때문에 국회라는 불확실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장담할 수는 없는데요. 다만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밸류업 의지가 강한 점은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이 올해 1월 밸류업 정책 추진을 밝혔고, 이후 금융위가 잇따라 정책을 발표했고, 5월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도 발표됐습니다. 7월 초에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가 나왔고요. 앞으로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3분기 중에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고요. 4분기 중에 관련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정부가 발표한 안을 국회에서 설득하고 통과시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정책이 국회에서 어떻게 관철될지 주목됩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3분기 주목할 업종은 어떻게 될까요?△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물어보니 “반도체가 주도주”라고 얘기하더라고요.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을 보면 이렇습니다. 순매수 1위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간판 기업으로 통하는 엔비디아(순매수 9억1860만달러·약 1조2700억원), 2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2억7474만달러·약 3797억원),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로 따르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 4위 미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파운드리)인 대만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순이었습니다. 1~5위 모두 반도체 관련주입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각각 약 5조4709억원, 3891억원어치 순매도 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삼전, SK하이닉스 매수세이니까 국내 주식도 반도체가 좋은 상황입니다. ‘반도체 이외에 뜨는 종목은 뭔가’라는 질문을 해봤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미용·의료기기 등 K뷰티 화장품, 조선, 방산 업종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달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조 업체 라메디텍(462510)의 기업공개(IPO)가 흥행이었을 정도로 K뷰티 인기는 높고요. 이번 주에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조선주 주가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조선사 실적 개선 여파로 조선주가 좋습니다. 그리고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방산 업종은 주목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는?△‘일본은 37년 만에 슈퍼 엔저 상황이고, 프랑스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좌파연합이 극우를 눌렀는데 이런 건 우리 증시에 영향이 없는지’를 물었는데요, 한 리서치센터장은 단칼에 “그런 것들은 한국 증시에 미미한 작은 요소일뿐”라고 일축하더라고요. 그러면 뭐가 하반기 증시 변수인지 물으니, ‘미국의 금리인하’와 ‘미국 대선 결과’를 꼽았습니다. 우선 금리 인하부터 말씀드리면, 파월 의장은 이번 상원 보고에서 “정책적 억제를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할 경우 경제 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 5.25~5.50%의 높은 기준금리를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위험을 강조한 것인데요.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는 ‘실업률’ 지표가 중요한데요. 지난주 6월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4.1%로 나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4.0%)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판단 도구 중 하나인 ‘삼의 법칙(Sahm’s rule)’ 지표는 지난달에 0.43%포인트였거든요. 침체 기준선(0.5%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시장 진단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률이 더 오르는 고용 관련 ‘배드’(bad) 뉴스가 나올수록 금리 인하라는 자본시장 관련 ‘굿’(good) 뉴스가 나올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미국 금리 관련 리스크 외에 미국 대선 리스크도 있지요?△그렇습니다. 올해 초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 증시의 최대 리스크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이 미국 대선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특히 지난 바이든-트럼프 1차 TV 토론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미 대선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인데요. 지난주 미 ABC 뉴스에 출연한 바이든이 사퇴론을 일축했지만, 바이든이 고령이어서 국정 운영이 힘들 것이란 바이든의 ‘에이지(age)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 주식 계좌는 어떻게 되는지’가 가장 큰 걱정인데요. 미국 법인세를 낮추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가면 미국 기업들한테는 나쁠 것 없을 텐데, 문제는 무역 분쟁 가능성입니다. 특히나 관세 폭탄이 걱정되는데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전쟁 수단으로 보복관세 적극 활용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강달러 파장, 둘째는 무역분쟁 파장인데요. 우선 강달러 파장부터 보면요. 트럼프가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등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관세’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관세가 붙으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물가가 들썩이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거든요. 그러면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강세는 피할 수 없게 되고, 우리나라 증시는 다시 박스권에 갇히게 됩니다.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만에 200억 달러에 못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트럼프가 당선되면 수출 관련주 타격도 크겠지요?△이게 바로 두 번째 측면의 문제인데요. 트럼프가 되면 가장 우려되는 게 수출입니다. 수출이 흔들리면 기업 실적도 안 좋아지고 그러면 증시도 고꾸라질 수 있는데요. 트럼프가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잖아요. 저는 그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했는데, 당시 관가 분위기가 ‘당혹’ 그 자체였거든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스타일 때문에 뭔가 대비를 해도 소용이 없었고요. 트럼프가 트위터로 정책 관련 입장을 종종 밝혔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그 돌출 발언에 대해 분석하고 대비하는 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무역에 타격도 있었는데요. 산업부 홈페이지에 가서 2017년 연간 수출실적 자료를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 만에 200억 달러에 못 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대미(對美) 수출이 부진했고요. 미국의 수입 규제 확대 등으로 철강 리스크도 컸습니다. 그때가 트럼프 2년 차 접어들 때였는데 산업부는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면 수출 관련주나 증시 전반의 투심 악화로 나타날 우려가 큽니다.-그래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측면은 없을까요?△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을 나눠서 업종별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2017~2020년 트럼프 재임 기간 중에 미국 증시 흐름을 보면 S&P500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건 아니고요. IT, 금융 등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업종은 전반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습니다. 반면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같은 하락세를 보인 것 같고요. 이번에도 트럼프는 당선되면 파리 기후협약을 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혀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트럼프 당선 시 이번에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주식을 보면 2018년 4월에 <남북경협에 설레는 증권사, 관련주 들썩> 등의 기사가 보도됐는데요.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정상회담도 잇따르면서 당시 남북경협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언론사가 평양 특파원을 먼저 만들까”라는 말까지 돌기도 했습니다. 당시 남북경협 관련 기사를 많이 썼는데요. 남북정상회담 합의문도 기억납니다.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보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는 표현이 나오는데요.2007년 참여정부 당시 10·4 정상선언에 합의된 사업은 해주 경제특구 개발, 개성공단 2단계 사업, 북한 철도 및 도로 개보수, 안변 및 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백두산 관광단지 개발 등입니다. 북한의 오물풍선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정말 만약에 이같은 합의가 실행된다면 남북경협 관련주가 주목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미국 대선 등 대외 증시 변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국내 변수 중 하나인 금투세가 있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관련 언급도 했는데 어떻게 될까요.△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관련해 올해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이 안 그래도 어려운 상태에서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나”며 “주식시장이 악화한 주원인을 정부가 제공했는데 세금을 떼면 (국민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듣고 ‘어게인 2022년’이 반복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초에는 2023년 1월에 시행되는 것이었는데 그때 2022년 말에 국회에서 예정대로 시행할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때 교착 상태였는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했고, 2025년 1월 시행으로 유예됐습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2년 전에는 정기국회가 끝날 쯤인 11월14일이었고, 이번에는 7월10일로 정기국회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기재부는 이달 말에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따라서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시장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금투세 폐기는 안 될까요? 이 대표는 “금투세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증권)거래세를 대체하는 제도라서 없애버리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는데요. 2020년 도입 당시 금투세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라는 원칙을 적용해 주식양도소득세 전면 과세를 하면서 증권거래세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당초 근본적인 목표였거든요. 하지만 금투세는 계속 연기됐고, 증권거래세는 계속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권거래세 부분을 어떻게 할지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증권거래세에 포함된 농어촌특별세(농특세)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과할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증권거래세 부분도 함께 논의해 2년 전보다는 진전된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도 실용 노선의 대선 플랜을 제시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8월18일에 열립니다. 이날 뽑히는 신임 대표가 금투세 등 자본시장 정책에서 어떤 당론을 제시할지, 중도 실용 노선을 걸을지도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3 I 최훈길 기자
“한국인 똑똑하다”는 일론 머스크…배터리 개미는요?
  • [증시 핫피플]“한국인 똑똑하다”는 일론 머스크…배터리 개미는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mart people”(똑똑한 사람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소식에 ‘엑스’(X 구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태극기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도 게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 개인투자자에 가장 사랑받는 미국 주식으로 지난 10일 기준 보관금액이 21조5184억원으로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제치고 가장 많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REUTERS)‘똑똑하다’는 머스크의 평가를 반영하듯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11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며 누적 44.1% 올랐다. 11일 테슬라 주가 반등의 재료였던 로보택시 공개가 두달가량 연기된데다 6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주로 수급이 몰리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8.44% 급락했으나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해석했다.테슬라를 보유한 서학개미들이 웃는 사이 동학개미들은 국내 2차전지 종목의 주가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 증시를 견인하던 주도 섹터였으나 올들어 부진해왔으나 최근 반등 시그널이 조금씩 나오던 차에 금리 인하 가능성 및 테슬라의 급등락이라는 변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금리 인하, 신차 출시 등을 토대로 전기차 업황 반등 신호가 나타나면 2차전지 테마의 반등 흐름이 또렷해 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증시가 미국 기술주의 급락 영향으로 상승동력이 제한됐으나 2차전지는 그동안 소외되어 있다는 평가가 짙었기 때문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급락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자동차, 금융업종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2차전지 등은 미국 증시 순환매 흐름 속에 반등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대내외 악재를 증시가 선반영한 가운데 단기 등락이 있더라도 업종간 가격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외국인 수급이 돌아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 배터리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596억원 순매수했으며 양극재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을 2314억원어치 사들였다. 수요둔화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데다 하반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배터리 관련 종목들은 7월들어 반등 흐름이 비교적 또렷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출하량은 증가 추세이지만 배터리 주요 광물 가격 하락 등으로 2분기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미국 내 하반기 전기차 수요 개선 기대감에 따른 배터리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전기차 판매 데이터 개선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13 I 이정현 기자
대북송금 의혹 김성태 실형..檢 이재명 재판도 자신감
  • 대북송금 의혹 김성태 실형..檢 이재명 재판도 자신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을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북송금 의혹 사건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수원지방검찰청 정문.(사진=연합뉴스)12일 수원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는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500만불과 300만불을 송금한 목적이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인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과 경기도지사의 방북 추진이었다고 지난 6월 7일 이화영에 대한 선고에 이어 다시 한 번 명확히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김 전 회장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검찰은 이 같은 재판부의 판결에 “이화영에 대한 판결에서의 증거 및 법리판단과 같은 이유로 김성태 피고인의 공소사실 대부분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분석했다.수원지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9년6월의 중형을 선고받은 뒤 이재명 대표도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대북송금 의혹’은 2019~2021년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스마트팝 사업비 500만 달러와 이 대표 방북비 300만 달러를 각각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대납하게끔 한 내용이다.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제3자)에 건넨 800만 달러를 당시 도지사로 재직 중이던 이 대표를 위한 뇌물로 보고 있다.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주게 하거나 이를 요구했을 때 인정된다.특히 검찰은 김 전 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의 ‘(대북송금은) 이 대표에게 보고가 됐다’는 진술을 이번 기소의 핵심 근거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12 I 황영민 기자
박지성도 나섰다... “도무지 나올 수 없는 답, 선임 번복은 협회·감독의 몫”
  • 박지성도 나섰다... “도무지 나올 수 없는 답, 선임 번복은 협회·감독의 몫”
  •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MMCA: 주니어 풋살’에서 미래세대 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해버지’ 박지성도 견해를 밝혔다.박지성은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 행사에 참석했다.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지성은 현재 많은 비판이 쏟아지는 협회의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는 가장 먼저 든 감정이 슬픔이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여전히 축구계에 있으나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축구인으로 슬프고 상당히 마음 아프다”라고 덧붙였다.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MMCA: 주니어 풋살’에서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어린이들과 함께 풋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장 슬픈 부분에 관해 묻자 “뭐 하나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 축구는 상당히 변했고 앞으로 변할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그때와 달라진 게 무엇인가라는 답을 이렇게 받았다는 게 말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라며 “저 역시 거기서 순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이 상황을 맞이하는 모든 축구인이 가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성은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협회에서 일한다는 게 누구에게나 의미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돼야 하는데 현재는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돼가고 있다”라며 “(협회에) 들어가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남겼다”라고 지적했다.그는 내부인이 아니기에 자세한 내막을 모른다면서도 “진실은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알 것이고 왜 이런 결과,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대한 이유는 해명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들을 격려한 후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무지 나올 수 없는 답을 맞이했다”라고 말한 박지성은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해결책 없이 넘어가면 안 된다. 언제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는 알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여기서 한국 축구가 끝나는 걸 모두가 바라지 않는다”라며 “사건은 벌어졌고 되돌릴 순 없으나 앞으로의 대한 답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진실을 알아야 해결책도 알 수 있다고 말한 박지성은 “이미 협회의 신뢰는 무너졌고 회복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절차대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기에 당장 사실을 말해도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결과가 좋을 순 없겠으나 사실에 따라서 일을 진행하고 투명한 과정을 사람들이 지켜봐야 믿음이 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지성은 외국인 감독 선임 실패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그 역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시간이 짧았던 것도 아니고 한국 축구 역사상 이렇게 많은 외국인 지도자가 한국 대표팀을 원한 적이 있었나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시작 전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홍명보 체제에 대해선 “새 감독이 왔을 때 큰 기대감으로 시작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시작하는 감독은 솔직히 처음”이라며 “프로 스포츠에서는 결과가 중요하고 결과가 과정을 이기는 때가 많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너무 커서 결과가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는 가늠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감독 선임 번복 여부는 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몫”이라면서 “이 분위기에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은 있다”라고 말했다.
2024.07.12 I 허윤수 기자
국민의힘 "대북송금 김성태 실형 당연해…증거 이재명 향한다"
  • 국민의힘 "대북송금 김성태 실형 당연해…증거 이재명 향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800만 달러를 경기도 대신 북한에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직격했다.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2일 오후 선고 공판이 열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곽규택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대북 송금 관련 사건에 대한 2번째 유죄선고다,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이제는 모자랄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논평은 이어 “이에 검찰은 이재명 전 대표를 대북 송금 사건 공범으로 불구속기소 한 상태”라며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모든 증거와 정황은 이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커져만 가는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대상과 목적을 가리지 않고 탄핵을 남발했다”며 “이제는 법 왜곡죄라는 해괴한 법안을 꺼내 비이성적인 검찰 흔들기로 사법부와 재판부를 압박하려 했지만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대북송금 사건’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인 이 전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신 지급했다는 게 골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날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월의 실형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정부 관리 감독하에 투명하게 추진돼야 할 남북교류사업에 피해를 줬으며, 거액의 자금을 북에 전달해 외교, 안보상 문제를 일으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7.12 I 이배운 기자
축구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있으나마나... 자격 없다는 것 입증”
  • 축구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있으나마나... 자격 없다는 것 입증”
  • 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들을 격려한 후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지도자협회는 12일 ‘한국 축구 퇴보시키는 정몽규 회장은 즉각 물러나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지도자협회는 KFA의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을 언급하며 “지난 5개월간의 무능과 반복되던 시행착오를 종결지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더 심한 혼돈과 또 다른 기만의 서막이 되고 말았다”라고 밝혔다.아울러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정 회장으로부터 홍 감독 선임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지도자협회는 “숨겨야 할 일이 없다면 모든 권한과 책임을 준 회장에게 과정과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 건 상식”이라며 회장에게 중차대한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기자회견을 회장에게 보고 없이 했다는 건 월권이라고 말했다.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도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감독 선임 문제를 보고도 받지 않고 기술총괄이사 독단적으로 결정하게 했다면 그런 회장은 있으나 마나 하다”라며 “자격이 없다는 걸 스스로 입증했다”라고 비판했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정몽규 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성명은 재차 언급하며 “KFA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또다시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라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다고 말했다.지도자협회는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모든 게 이상하고 비정상적이라며 “스스로 규정과 절차를 어기면서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지도자에게 규정을 준수하라는 휘슬을 불 권위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이 절차를 철저히 무시하며 시스템을 지속해서 변경해 왔다면서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로 외국인 지도자가 면접 과정에서 50여 쪽에 달하는 발표 자료를 준비했으나 면접 결과와 과정을 누구와 공유하고 어떻게 결과에 반영했는지 물었다.두 번째로는 모두에게 공평해야 할 면접 기준이 특정 후보 앞에서만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바뀌었는지도 언급했다. 지도자협회는 “KFA는 무엇이 다급해 ‘밤 11경 후보자 자택 인근 카페’에서 면접 대신 부탁을 했는가?”라고 말했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어 스타 선수 출신은 아니나 아마추어, 학원, 프로축구에 몸담은 수많은 지도자가 최고 영예인 국가대표 감독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KFA 행정의 정당성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나 정 회장은 여전히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밝혔다.지도자협회는 절차와 시스템에 의한 집단 지성은 간혹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이나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정당성, 지지를 얻는다며 “대다수 국민은 정 회장이 충성스러운 부하에게 전권을 쥐여준 독단적 결정이라고 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영예로워야 할 국가대표 신임 감독 자리에서 축하와 지지 대신 야유와 질책을 받고 또 신임 감독은 해명과 변명을 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에게 법적 대응을 고려한다는 KFA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한다며 “선수와 지도자에게 존중을 강요하면서 협회는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그마한 비판도 들으려 하지 않고 견디지 못하는 KFA는 발전하지 못한다”라고 전했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도자협회는 “KFA의 무능과 잘못을 비판하는 축구인에게 법적 대응을 운운하는 일이 재발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지도자, 축구인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이 역대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KFA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며 “총체적 난국을 조장하고 더 큰 혼란만 가중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정 회장에게 있다고 명백히 밝힌다”라면서 “모든 과정과 결과에 책임지고 즉각 회장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2024.07.12 I 허윤수 기자
9만전자 어렵네… 제자리로 돌아온 삼성전자
  • 9만전자 어렵네… 제자리로 돌아온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깜짝실적 이후 우상향을 이어가던 삼성전자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외국인도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을 앞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 주(8~12일)간 3700원(3.10%) 하락하며 8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만 해도 장 중 8만 8000원까지 오르며 9만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12일 3.65%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6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던 외국인도 12일 3061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이날 약세는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8%, 5.57% 급락했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3.43%, 2.22% 떨어졌다. 이에 기술주들이 모여있는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04 포인트(-1.95%) 밀린 1만8283.41에 장을 마감했다.기술주 매도세가 나온 것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그간 미국 증시는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6월 CPI 둔화에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도 3.32% 내려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상승 동력은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낸 후 대다수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상향했고 하나증권도 10만6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10만7000→11만원), 키움증권(11만→12만원), BNK투자증권(9만3000→10만2000원), 유안타증권(10만→11만원) 등으로 눈높이를 상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고도 2분기(10조4000억원) 영업이익 규모를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악재였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실적에 추가될 수 있는 플러스알파(+α)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HBM 없이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가운데, 8월께 엔비디아의 HBM 인증이 나타나면 실적 상승세가 더욱 확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조21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3.05% 증가할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이유는 메모리 판매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보다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수혜 강도 상승과 HBM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결국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물량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매력 향상도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외국인 파도에 올라타 관망하기…국고채 금리, 6bp 내외 하락
  • 외국인 파도에 올라타 관망하기…국고채 금리, 6bp 내외 하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부담스러운 레벨서 외국인의 강세 드라이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로컬은 우선 델타를 늘리기보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로 금리가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더 큰 폭으로 하락, 3년물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물이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8bp 내린 3.16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2bp 내린 3.101%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6.1bp 내린 3.117%를, 10년물은 5.7bp 내린 3.177%를 기록했다. 20년물은 5.3bp 내린 3.144%, 30년물은 5.5bp 하락한 3.063%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은 외국인 양매수에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1틱 오른 105.4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6틱 오른 115.55를 기록했다.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국채선물을 양매수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6392계약, 은행 1631계약 순매수를, 금투 4953계약, 투신 2540계약, 연기금 903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482계약, 연기금 28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330계약, 은행 1265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56틱 오른 137.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5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미결제 약정은 전거래일 1020계약서 1012계약으로 줄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대기 중이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 서프라이즈로 크게 금리가 하락한 만큼 이날 예상치 상회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반작용성 상승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5%,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4.05%에 마감했다.
2024.07.12 I 유준하 기자
독이 된 ‘금리 인하’ 시그널…호재에도 韓증시 빠진 이유는
  • 독이 된 ‘금리 인하’ 시그널…호재에도 韓증시 빠진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다리던 금리 인하 시그널이 오히려 독이 된 양상이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며 금리가 곧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오히려 호재 확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약세에 그간 증시를 견인해온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쪼그라들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3%대 급락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5포인트(1.19%) 내린 2857.00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2900선을 앞두고 뒤로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0.24% 하락하며 850.37에 마감, 85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그동안 증시를 견인해오던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인 중심 매물벽이 두텁게 형성됐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3060억원, SK하이닉스를 1884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6월 CPI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가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데 따른 투자심리 약화가 반영됐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상승하던 증시가 호재를 확인함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고용과 물가 모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며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게 부담스럽다. 2900선을 눈 앞에 두고 밀려난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한 증권가 의견은 갈린다. 이날 하락을 기술적 조정장세로 보고 트레이딩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과 함께 단기 지수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 둔화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증시는 오히려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며 “유동성과 펀더멘털의 훼손은 없는 가운데 단기 과열 해소에 의한 기술적 하락 마무리된 이후 밸류에이션 키맞추기에 따른 순환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9월 금리 인하 및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며 “한동안 코스피 지수가 285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금리 인하 수혜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도 유효하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시그널이 나왔으나 경기마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경기가 하강할 것은 확실해 보이나 소프트랭딘에 성공할지 여부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I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상반기 주도주가 아닌 헬스케어, 건설, 소프트웨어 등 금리인하 수혜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7.12 I 이정현 기자
美물가 둔화 되돌림…환율, 1380원 턱 밑까지 반등
  • 美물가 둔화 되돌림…환율, 1380원 턱 밑까지 반등[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턱 밑에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 영향이 장중에 전반적으로 되돌려지면서 하락 출발한 환율은 반등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8.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8원 오른 1379.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내린 1372.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2.8원)보다는 0.8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0원까지 내려갔지만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리며 반등했다. 마감 직전까지 상승하며 환율은 1379.9원을 터치, 138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6월 실업률 상승에 이어 소비자물가도 4년 2개월 만에 첫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시장에선 연 2회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장중 물가 둔화 영향이 전반적으로 되돌림을 나타냈다.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기준 104.52를 기록하고 있다. 104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일본은행(BOJ)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에도 달러·엔 환율은 157엔에서 159엔으로 상승했다. 7.26위안대까지 내려갔던 달러·위안 환율도 7.27위안대로 올랐다. 국내 증시도 부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00억ㅤㅇㅝㄷ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8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수급적으로도 환율 레벨이 많이 낮아진 만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0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1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12 I 이정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