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대학 유학생인증 완화…불체율 기준 '신입생→재적생' 개편
  • 대학 유학생인증 완화…불체율 기준 '신입생→재적생' 개편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내 대학의 유학생 질 관리를 위해 시행 중인 인증 평가가 일부 완화된다. 신입생을 기준으로 유학생 불법체류율을 산출하던 방식을 ‘재적생 기준’으로 개선한 게 대표적이다.‘지역특화형 비자 우수인재유형(F2R)과 연계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가 열린 지난 5월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구인업체 부스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4주기(2025~2028)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개편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오는 22일과 25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서울청사에서 연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국내 유입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질 관리를 위해 2012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국제화 인증제)’를 도입, 매년 시행하고 있다. 대학별 유학생들의 △불법체류율 △중도탈락률 △언어능력 △학업·생활지도와 만족도 등을 평가, 관리가 우수한 대학에는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반면 유학생들의 불법체류율(불체율)이 높거나 어학 요건 충족자가 미달한 대학은 비자발급 제한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불법체류율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최근 1년간 입국한 신규 유학생’ 대비 불법체류자 비율을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재적 중인 유학생’을 기준으로 비율을 산출할 예정이다. 신입생 중에선 ‘학업’이 아닌 ‘취업’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 불법체류자가 되는 학생이 다수 포함될 수 있다. 반면 2~4학년 재적생 중에선 졸업·학위취득을 목적으로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이 많아 이를 포함하면 대학에 유리해 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입국한 신규 유학생만을 기준으로 불체율을 산출하지 말고 2~4학년 학생들도 포함해달라는 게 대학들의 요구였다”며 “법무부와 협의 끝에 이번에 대학들의 평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를 거쳐 이런 내용의 시안을 다음 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시안 확정 시에는 불체율 산출 방식이 ‘신규 유학생 대비 2~3%’에서 ‘재적 중인 유학생 대비 1~2%’로 완화된다. 2004년~2023년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자료: 한국교육개발원)이번 시안에는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분리 평가하는 방안도 담겼다. 전문대학의 인증 요건을 완화해주기 위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학의 경우 등록금 부담률, 중도 탈락률 등 일부 지표를 완화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 인증 요건 중 중도탈락률은 종전 ‘6~8% 미만’에서 ‘7~9% 미만’으로 완화된다. 전문대학 유학생들의 등록금 부담률도 종전 ‘80%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는 국내 학생들의 등록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유학생들의 등록금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 비율이다. 신입생 충원난을 겪는 일부 대학이 장학금을 주고 유학생을 끌어오는 관행을 제한하기 위해 적용 중인 인증기준으로 이를 낮추면 대학 부담은 완화된다. 반면 인증기준이 강화되는 부분도 있다. 어학연수 과정에서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표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학위과정과 달리 어학연수과정에선 지금까지 TOPIK 요건을 적용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해당 대학 외국인 유학생들의 ‘2급 취득률’을 지표로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체류 유학생들의 학년별 취득학점의 최소 50% 이상은 대면 수업으로 취득하도록 했다. 통상 학위과정보다는 어학연수과정에서 불법체류율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개편을 통해 국내 대학이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 유학의 국제 신뢰도 제고를 위한 질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총 18만 1842명으로 전년(16만 6892명) 대비 1만 4950명(8.96%)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던 2020년·2021년을 제외하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년 전인 2016년(10만 4262명)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뒤 △2017년 12만 3858명 △2019년 16만 165명 △2022년 16만 6892명 △2023년 18만 1842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유학생들의 국적은 2023년 기준 중국이 6만 80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4만 3361명 △우즈백 1만 409명 △몽골 1만 375명 △일본 5850명 순이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주요 개편 내용(자료 : 교육부)
2024.07.21 I 신하영 기자
트럼프 변동성↓…시장 관심은 '실적'으로
  • 트럼프 변동성↓…시장 관심은 '실적'으로[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결국 2800선을 내준 가운데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확대한 가운데, 2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로 변동성이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8.89포인트(1.02%) 내린 2795.46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주(15~19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61.54포인트(2.15%) 내린 2795.46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선 후보의 피습 영향으로 지수는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28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8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3일(2794.01)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914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을 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국내 반도체 업종을 다급히 팔아치웠는데 SK하이닉스를 7256억원, 삼성전자를 1694억원씩 팔아치웠다. 한미반도체도 922억운 순매도했다. 미국 트럼프 대선 후보의 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바이든 정부의 수위 높은 대중 반도체 규제 발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등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게다가 대만 방위비 분담 증액과 대중 반도체 제재를 위해 미국 외 국가들의 반도체장비에도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하겠다는 소식도 국내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 갔다며 공세했고, 바이든 정부는 미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의 중국 반입을 금지하는 FDPR을 다른 나라 제품에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수혜주와 비(非)수혜주가 등락을 거듭했다. 건설주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이 확산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차전지의 경우 트럼프가 전기차에 비판적이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후퇴될 수 있다는 약세를 보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대선 당선 확률은 더 높아졌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며 업종별 움직임이 차별화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주식시장이 트럼프 불확실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게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설에도 불구하고 대선 레이스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제 트럼프 대세론이 확대하며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공약 중에는 감세, 규제 완화 등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완화를 위해 확실한 2분기 실적 호조가 필요하다. 하반기 긍정적 가이던스를 확인하며 주식시장의 우려가 경감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주 가장 지켜봐야 할 미국의 지표는 물가지수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가 예정됐다. 현재 시장은 6월 미국의 근원 PCE는 전월보다 0.01% 줄어들 고,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이미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만큼 크게 동요하진 않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코스피 기업과 미국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국내기업은 POSCO홀딩스가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이 24일, SK하이닉스와 기아, LG에너지솔루션이 25일 실적을 내놓는다. 미국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테슬라, 비자, 코카콜라가 22일(현지시간), 아마존이 24일(현지시간) 성적을 내놓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진입하며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는 가운데 6월 PCE 둔화까지 가세할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등이 반등 시도를 하며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여파가 이어지며 업종별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여부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반도체, 조선, 방산, 금융 등을 중심으로 상승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7.21 I 김인경 기자
케어링, SDAMC·TWG와 업무협약…외국인 돌봄인력 양성
  • 케어링, SDAMC·TWG와 업무협약…외국인 돌봄인력 양성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요양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대표 김태성)은 외국인 돌봄 인력 양성과 국내 채용 연계를 위해 부동산 개발전문업체 SDAMC(대표 장은제), 미국계 투자 기업 TWG그룹(대표 이준형)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각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요양 서비스에 최적화된 △외국인 돌봄 인력 양성 △돌봄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한국어 교육 △일자리 창출 및 채용 연계 △노인복지주택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케어링은 양질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부터 채용 연계까지 교육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집중한다. 케어링 산하 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요양 전문 인력을 양성한 뒤, 케어링의 장기요양기관과 노인복지주택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채용까지 연계할 방침이다.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개발 사업을 운영 중인 TWG 그룹은 현지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외국인 돌봄 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형 요양 서비스에 특화된 전문 교육,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 일자리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개발·운영사인 SDAMC는 향후 노인복지주택을 개발하고 외국인 돌봄 인력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케어링은 이번 업무협약이 양질의 외국인 돌봄 인력을 양성부터 채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획기적인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돌봄 인력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내국인 돌봄 인력은 고령화 등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국내에서 국외로 눈을 돌렸고,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다음 달 8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외국인력 활용 확대 방안’ 추진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발판으로 돌봄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향후 국내 장기요양기관과 시니어하우징의 구인난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어링은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요양 기업으로, 산하 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요양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요양보호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돌봄 인력의 전문성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2024.07.21 I 이정훈 기자
  • 문체부 주간계획(7월 22~26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내주(7월 22~26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주간 장·차관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엠바고 및 비공개 일정은 제외)◇주간 일정△7월22일(월)-22~31일 종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회식 및 UNESCO 장관급 포럼 참석 공무국외출장(2차관, 프랑스)△7월23일(화)-10:00 제32회 국무회의(장관, 서울)-14:00 국립근대미술관 관련 세미나-축사(장관,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14:20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위원회 위촉식(장관, 한국프레스센터 대회의실)-16:00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축사(장관, 용인포은아트홀)△7월24일(수)-13:00 지역문화재단 간담회 및 평창대관령음악제(장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7월25일(목)-09:00 제30회 차관회의(1차관, 서울)-14:30 국악진흥법 시행 축하연(1차관, 서울남산국악당)△7월26일(금)-12:20 한국문화정보원 방문(장관, 상암동 한국문화정보원)◇주간 보도계획△7월22일(월)-광고산업 발전 유공 정부포상 후보자 추천-새롭게 마련한 외국어 ‘새말’ 발표-2024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 선정△7월23일(화)-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계기 한국 예술 공연 전시 개최-유엔참전국 언론인 초청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 운영’(문체부-보훈부-국방부-통일부 공동배포)-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위원회 신임 위원 위촉△7월24일(수)-지역문화재단 간담회 개최-청년인문공감 ‘문화자유교실’ 참가자 모집△7월25일(목)-2024 파리올림픽 계기 전통문화 전시 ‘댓츠코리아’(That’s Korea) 개최-국악진흥법 시행 축하연 개최-미술진흥법 시행 △7월26일(금)-파리 올림픽 계기 한국미술 전시 ‘디코딩 코리아’ 개막식-파리올림픽 개막식 참석 및 선수단 응원
2024.07.21 I 김미경 기자
트럼프 리스크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
  • 트럼프 리스크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등을 소화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 약세 압력과 달러 저가 매수 유입,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의 달러 강세 요인이 맞물리면서다. 이번주에도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되면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우세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으로 그의 당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다. (사진= AFP)◇달러 강세·약세 요인 맞물리며 환율 박스권지난주 초 외환 시장은 다른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주 중후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달러가 미국에 불리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환율은 1370원대로 밀렸다가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1380원대를 회복하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지난 19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86.70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20일 야간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1390.20원(20일 새벽 2시 기준)으로 마감했다. 세계 주요 전산망을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발 ‘글로벌 IT 대란’ 충격으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해진 탓이다. 달러 매수세가 늘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글로벌 IT 대란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가 이번주에도 영향을 이어갈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 미 대선을 앞두고 나오는 정치 재료들도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확대가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한쪽 방향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가 달러 강세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지만,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감세와 관세 부과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진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을 카울 수 있는데 이는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새로운 변수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는 다소 약화됐지만 구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가 등판해도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별화된 재료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의 사퇴를 하지 않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정치 불안 지속에 외환 시장도 이에 따른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후반에는 미국 2분기 GDP와 6월 PCE가 발표된다. (사진= 로이터)◇美 금리인하 기대감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이번주에도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 재료가 유효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6월 주요 동행지표 호조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전까지 약달러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봤다. 주 후반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6월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미국 경제 활동 둔화와 물가 둔화세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준 금리인하 가시화에도 미국 내 정치 불안 지속 및 중국 위안화 약세 압력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위안화 약세 흐름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요 선진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낮은 생산자물가에 기반한 밀어내기 수출 호조에도 (중국의)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그나마 양호한 수출 회복세 지속을 위해 정부는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 발언과 공약이 시장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미 GDP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4.07.21 I 장영은 기자
바이든의 완주 의지…우상향하는 한·미 스프레드와 환율 경계
  • 바이든의 완주 의지…우상향하는 한·미 스프레드와 환율 경계[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6월 개인소비지출(PCE)를 주시하며 금리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주 3.035% 저점을 형성한 만큼 이를 하단 지지선 삼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주말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원·달러 환율도 1390원을 돌파했다. 이날 별다른 지표 발표는 없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하면서 재차 트럼프 프라이싱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참여자들은 인하기에 접어들어도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매수는 부담스럽고, 현 레벨에서 당분간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가중된 국고채 레벨과 미국채의 스프레드(금리차)가 점차 확대, 환율 역시 따라 올라가는 모습은 다소 불편하다. 바이든의 완주 의지가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실어주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임기 보장과 9월 인하 반대 메시지에 대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답신도 기대를 모은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한 주간(15~1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7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2.7bp 내린 3.144%, 3.074%를 기록했다. 5년물은 1.8bp 내린 3.099%, 10년물은 2.1bp 하락한 3.15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3.3bp, 3.7bp 내린 3.111%, 3.026%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10년물 기준 6bp 상승한 4.2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bp 오른 4.2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별다른 지표 발표는 없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혀 주목됐다. 앞서 미국 민주당 내 인사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지지한 세력들의 언론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완주 의지를 밝힌 것이다.주요 현지 언론에서는 여전히 그가 주말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코로나19로 요양 격리 중인 상태에서도 완주 의지를 피력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사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96.2%서 98.1%로 소폭 상승했다.한·미 10년물 스프레드(파란색, 단위는 %p)와 원·달러 환율 (주황색, 단위는 원)추이(자료=마켓포인트)◇우상향하는 한·미 스프레드와 환율 부담…FOMC 관전 포인트이번 주 시장은 주 초인 22일 1조9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5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23일에는 5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 등이 예정됐다. 또한 25일에는 한국, 미국 2분기 GDP 속보치가, 26일에는 미국 6월 PCE가 발표된다. 애틀란타 연방은행의 GDP 나우에 따르면 미국 2분기 GDP 예상치는 2.7%로 상승한 바 있다.우상향하는 미국 2분기 GDP 외에도 한·미 10년물 스프레드와 환율의 우상향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외국인 수급에 내려가는 국고채 금리와 달리 미국채 금리는 트럼프 우세에 따른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스프레드가 더욱 벌어졌기 때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미 10년물 스프레드는 108.60bp로 지난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1390원을 돌파하며 우상향하는 환율도 시장 부담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달 말 FOMC 이전까지 해당 추세가 이어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고채 금리 하락은 인하 기대 확산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견인했지만 7월 FOMC서 연준의 추가 스탠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외국인 순매수 강도의 추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국내 수입물가가 1~2개월 시차를 두고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에 상승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잔존하는 물가 상승 우려에 금리가 소폭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한편 트럼프의 임기 보장 등 ‘러브콜’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반응도 주목된다.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확실하게 잡아내기 위함이라는 명분까지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달 말 열리는 FOMC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의 스탠스가 기대된다.
2024.07.21 I 유준하 기자
'잠실예수' 켈리, 6년 정든 KBO리그와 작별...LG, 에르난데스 영입
  • '잠실예수' 켈리, 6년 정든 KBO리그와 작별...LG, 에르난데스 영입
  • LG트윈스 케이시 켈리. 사진=연합뉴스LG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5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를 웨이버 공시한다. 대신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를 영입했다.LG트윈스는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20일 발표했다. 대신 켈리에 대해선 21일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베네수엘라 국적인 에르난데스는 1995년생의 우완투수다. 185cm 97kg 체격조건을 갖췄다.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59⅔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9경기 15⅔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6.32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99경기 등판, 10승22패 평균자책점 5.10이다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투수다”며 “시중에 팀에 합류하지만, 빠르게 적응하여 1선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의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8마일(약 148km)이었다.2019년 LG에 입단해 6시즌 동안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던 ‘잠실 예수’ 켈리는 20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정들었던 LG를 떠나게 됐다. 켈리는 지난 5시즌 동안 LG에서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 684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11⅓이닝 3실점 2자책)를 기록하며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5시즌 동안 160~180이닝을 던졌던 켈리는 올해 눈에 띄게 구위가 떨어졌다.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승 7패 평균자책점 4.47에 그쳤다.6월 들어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KIA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자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다음 등판이었던 14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미 사실상 교체가 결정된 뒤였다.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켈리의 교체를 일찌감치 인정했다. 염 감독은 “어제 아침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듣고 켈리를 선발로 안 쓰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5년 이상 우리 팀에 있었던 켈리에게 어떻게 해야 마지막을 잘해주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팬들 앞에서 마지막을 멋있게 게임하고 갈지 결정할 권한을 켈리에게 줬다”며 “켈리가 가족과 상의한 뒤 ‘마지막 게임을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염 감독은 “6년 가까운 시간 동안 켈리가 보여준 외국인 선수 같지 않은 모습을 LG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며 “만약 은퇴한다면 스프링캠프에 초대해 한 달 동안 인스트럭터 식으로 쓸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20 I 이석무 기자
홍명보 감독, '캡틴' 손흥민과 1시간 독대...김민재·이재성도 만난다
  • 홍명보 감독, '캡틴' 손흥민과 1시간 독대...김민재·이재성도 만난다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외국인 코치 물색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만나 1시간 동안 긴 대화를 나눴다.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영국 런던 모처에서 손흥민과 만났다.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함께 출장 일정을 수행 중인 직원 없이 손흥민과 독대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출범하는 대표팀에서도 핵심멤버인 손흥민에게 ‘중심을 잘 잡아달라’는 당부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감독과 선수로서 함께 했다. 당시 22살이었던 손흥민은 대표팀 막내였다. 홍 감독이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하면서 다시 함께 하게 됐다.현재 홍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 물색 차 유럽을 방문 중이다. 지난 15일 출국한 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차례로 머물면서 외국인 코치 후보와 면담을 가졌다. 피지컬 코치와 전술 코치를 한 명씩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코치 후보들을 만난 뒤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짰다. 먼저 손흥민을 보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고 이후 독일로 이동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를 만날 예정이다. 이후 세르비아로 건너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한솥밥을 먹는 황인범과 설영우도 면담을 나눈다.지난 15일 출국한 홍 감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차례로 머물면서 외국인 코치 후보들과 면담했다. 피지컬 코치와 전술 코치를 한 명씩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홍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코칭스태프를 찾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 축구의 핵심이 ‘코치 분업화’다”며 “얼마나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 극대화할지가 제 몫”이라고 말했다.홍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한 뒤 다음주 중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정확한 귀국 일정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축구협회 측은 “현지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0 I 이석무 기자
(영상)천하람 "한동훈 당대표 되면 국민의힘 망해"
  • (영상)천하람 "한동훈 당대표 되면 국민의힘 망해"[신율의 이슈메이커]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심경은 ‘미친 것 같다’다.”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혹평했다. 그는 이번 국민의힘 전대를 보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천 원내대표는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할지 혹은 어려운 여론 지형을 어떻게 반전시킬지에 대한 논의는 사라졌다”며 “자신들끼리 싸우다 끝나지 않을까 싶다. 국민의힘에 ‘이재명 전 대표를 막자’라는 것밖에 남지 않아서 국힘의 정치 수준도 이재명 수준에 수렴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이준석 의원과 손잡고 새 노선을 정립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반투표와 달리 당원 투표시 한동훈 후보 우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당원 투표를 열어보면 친윤 지지 역량은 꽤 클 수 있다”며 “다만 파급력은 따져봐야 한다. 한 후보가 잘해서가 아니라 원희룡 후보가 다소 약하다 보니 조직력이 잘 발휘 안 되는 지지부진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천 원내대표는 한 후보 대표 당선시 당정관계 설정 등에서의 난관이 여당의 구조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한 후보가 대표되면 진짜 당이 망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한번 눈 밖에 난 사람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데, 신뢰를 회복하려면 대통령에 완전 복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중정당을 이끄는 당대표 입장에선 대통령과 의견이 백 가지 중에 한두 가지는 다를 수밖에 없다.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갈 것”이라고 했다.한 후보의 정치력도 당대표를 수행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어젠다나 정책을 던져 이슈를 전환해내는 내공 등 정치적인 콘텐츠가 없어 보인다”며 “원래 정치인이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선보일 때가 선거 때다. 선거 때 못하는 걸 평시에 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했다.천 원내대표는 당내 친윤 세력의 ‘한동훈 흔들기’는 선거가 끝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특검법’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대통령의 권력은 이준석을 쫓아낼 때보다 훨씬 낮아져 있고 반대로 쫓겨날 대상(한동훈)의 당내 권력 지분은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동훈특검을 발족하며 ‘특검의 수사기관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니 물러나라. 어떻게 당무를 수행하겠나’라는 술수가 동원될 수 있다”고 말했다.천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여러 야당을 보면 탄핵이라는 절차를 너무 가벼이 여긴다. 예를 들면 ‘예방적 탄핵’은 말도 안 된다”며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검사 탄핵 등 본인들의 말을 안 들을 것 같으니 예방적으로 탄핵한다는 것은 잘못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가장 무거운 대통령 탄핵이라는 절차를 국민 청원을 빌리는 절차로 끌고 간다는 것은 탄핵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점에서 부당하다”고 강조했다.여당과 제1당인 야당의 극한 대립, 여당내 분열 등 혼란스런 정국에서 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정치를 보여주는 게 개혁신당의 과제라고 했다.그는 “국민의힘과 정책 등을 같이 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국힘을 약하게 비난하지 않을 거다. 반대로 민주당이랑 무엇을 같이 하려고 한다고 해서 민주당 눈치 보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개혁신당 구성원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다. 소신대로 해보고 소신이 대한민국 정치 주류가 되고 세대 교체의 플랫폼이 되게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녹화일 : 2024년 7월 17일(수)○방영일 : 2024년 7월 20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신율: 요새 비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특히 비 내리는 것이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 위험한 것 같은데요.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순간부터는 이것이 예외다, 비정상이라는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이 된 곳이 또 있습니다. 이 기후만이 아니에요.▷이혜라: 어디죠?▷신율: 어디일까요? 여러분 한번 맞혀보십시오. 바로 정치입니다. 정치라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들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되는 그런 것들이 많은데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필요한 게 객관적이고 관조적이고 합리적 관점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더 많은 젊은 정치인들의 시선이 필요할 겁니다. 오늘은 그중 한 분을 모시고 그분의 시선은 어떤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이혜라: 여러 합리적인 안, 합리적인 시선. 오늘도 말씀 주시길 기대해 볼게요. 오랜만에 뵈니 더 반갑네요.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천하람: 안녕하십니까.▷이혜라: 어떠세요. 바쁘게 보내고 계시죠?▶천하람: 네. 원래 이게 초선의원이 되면 원외 생활과 달리 원내 생활을 좀 즐기기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폼도 잡고 그래야 되는데 저희는 그럴 새가 없이 다들 너무 바빠서. 굉장히 바쁘고 또 책임감이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어제 국세청장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도 많은 활약하셨던 걸 봤는데. 궁금한 것들 해소되셨어요? 어떠셨어요?▶천하람: 네. 어느 정도는 해소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요즘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정도는 국민들이 별로 보시지도 않아요. 워낙 법사위 이런 데서 오만 가지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와중에도 그래도 우리 국세행정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이나 아니면 특히 처가의 재산이 그분이 굉장히 많으세요. 그래서 혹시 세무행정을 하시는 과정에서 이해충돌은 없을지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차분하게 잘 검증하려고 노력했습니다.▷이혜라: 처가 말씀하셔서. 의원님 친정 국민의힘이에요?▶천하람: 저는 요새는 친정 이런 표현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너무 로맨틱한 느낌이지 않습니까. 뭔가 돌아가야만 될 것 같고. 근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고요. 다만 제가 처음 시작한 곳은 맞으니까. ▷이혜라: 전당대회 바라보시는 심경이 복잡미묘하실 것 같아서요.▶천하람: 진짜 국민의힘에 희망이 있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신율: 이유가요?▶천하람: 그러니까 총선을 지고 어쨌든 새롭게 시작하는 전당대회인데 쇄신이나 변화에 대한 얘기들은 찾아보기 거의 힘들고 거의 그냥 폭탄 던지고 있어요. ‘이러다 다 죽어’가 생각나는. 그냥 약간 거의 자폭하는 형태의 전당대회가 되고 있다 보니까, 정말 이렇게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어려운 여론 지형을 반전시킬지에 대한 논의는 사라져 버렸습니다.저는 이걸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어쩌면 대한민국의 1세대 보수 담론이라는 게 거의 약간 막을 내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김종인, 이준석 체제를 통해서 뭔가 변화를 꾀하려고 했는데 그런 시도들은 어느샌가 다 이렇게 쓸려 없어져 버리고. 이제는 국민의힘에 남은 거라고는 ‘이재명을 막자’라는 것밖에 안 남은 거 아닌가. 어쩌면 국민의힘의 정치 수준이라는 게 이재명 대표 수준에 수렴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결국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도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분들도 새로운 담론이 나오고 새로운 정체성이 나오고 방향성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기보다는 그냥 누가 당대표가 됐을 때 이재명과 맞서서 잘 싸울까 그냥 그 정도의 관전 포인트를 하고 계시는 것 같고. 당대표 후보들도 제대로 된 방법론에 대한 제시 없이 누가 누가 잘 싸우느냐 얘기하다가, 근데 이제 그게 약간 이상하게 내부 총질 대결처럼 되어가고 있어서. 지금 보면 이재명의 민주당에 맞서 싸울 전략조차도 안 나오고 있는 거 아닌가. 그냥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그냥 끝나는 그런 전당대회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게 보고 있어요.▷신율: 그러한 현상들과 사실은 윤 대통령의 당에 대한 그립감이라 그래야죠. 장악 이러한 것들하고 일정 부분 관계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둘째 그런 의미에서 친윤들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까?▶천하람: 지금 나오는 여론 지표보다는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여론조사고 실제 당원 투표를 열어보면 친윤 조직표의 어떤 역량이라는 거는 꽤 클 거라고 봐요. 저는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아주 여유 있게 이길 것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결선투표 저는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말 당원 표심은 다르거든요. 그런데 좀 슬픈 얘기지만 원희룡 후보가 조금만 더 잘하셨으면 대통령과 당대표가 정말 불구대천으로 싸우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수많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사를 본인이 끌어안았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안타깝게도 원희룡 후보께서 확신을 줄 만한 퍼포먼스는커녕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표심을 못 안고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밑바닥에서는 조직표를 막 열심히 긁는데 그게 약간 원희룡 후보한테 안 가는 그런 모양새고. 나경원 후보는 상대적으로 그냥 무난한 본인에게 기대되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 조직표를 본인이 다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한동훈 후보가 잘해서가 아니라 원희룡 후보가 좀 약하다 보니까 이 조직력이 잘 발휘 안 되는 지지부진한 국면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이혜라: 전당대회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기는 한데 지금 말씀해 주시는 걸 좀 종합해 보면 국민의힘이 보수의 신념이라든지 이런 부분보다는 이재명 때리기 앞장서는 것 같은 모습이 결국에 지금 전당대회에서 서로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그런 모습이 비치는 것 같아서요.▷신율: 이재명 대표만 때리면 그래도 그 이해할 수 있는데 서로가 때리고요.▷이혜라: 그게 결국에 지금 전당대회 후보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 좀 안타깝다? 아쉽다? 어떠세요?▶천하람: 그러니까 저는 아쉽다는 정도를 넘어서 좀 표현이 그렇지만은 미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지금 사람들이 마음이 급하고요. 서로 내가 잘 되지 않더라도 저 인간 잘 되는 꼴은 못 보겠다고 해서 완전 공격 일변도입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사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일 것이고.근데 그 이전 타이밍으로 한번 돌아가서 문자메시지를 전략적으로 공개할 수 있죠. 한동훈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도 띄우고 반윤 후보라는 걸 띄우기 위해서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문자를 공개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김경수 지사 때도 보면요. 댓글팀 이런 얘기 나오면 처음에는 다 그런 얘기합니다. 이거 자발적으로 한 거고 문제되는 게 아니고. 근데 파보면 문제될 구석들이 나옵니다.저는 이번에 이 댓글팀이라고 하는 용어도 아직까지는 불법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 없지만 이렇게 계속 이슈가 되면요. 한동훈 특검법에 당연히 그 내용 포함시키자고 할 겁니다. 그러면 그 특검이 정말로 하게 됐을 때 한동훈 댓글팀만 파겠어요. 특검이 그와 연관된, 그러면 김건희 여사 댓글팀은 없는지도 관련 사건으로 수사하겠다고 난리 칠 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 사건을 한 10년 아니면 5년 지나서 들여다봤을 때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이 치열하게 붙었던 전당대회 때처럼 전당대회가 이 모든 어떤 본인들 입장에서 불행의 씨앗이었구나 라고 될 수 있어요. BBK, 최순실 이런 게 터져 나오는 형태의 전당대회로. 최순실까지 안 나왔지만 최태민 이런 게 튀어나오는 것처럼 그때 우리가 왜 댓글팀이라는 거를 공개했을까라고 뒤늦게 후회하는, 당을 폭파시키는 전당대회로 남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오늘 후보자들 얘기하는 거 보니까 그 얘기도 다시 꺼내던데요, 이런 관점에서. 이전에 최순실 사태도.▶천하람: 사실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논란이라는 것도 당 내부 경선에서 나온.▷신율: 맞아요. 당 내부 경쟁에서 나온 거죠.▶천하람: 그러니까 당 내부 경선에서 나오는 얘기는 서로 어느 정도 알고 하는 얘기들이기 때문에 흘려들을 수가 없고요. 지금 다른 당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밌는 거는 수많은 특검 중에 한동훈 특검만 현실화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이런 얘기를 예전에 했는데. 그때는 저는 아주 그냥 추상적인 얘기였다면 저는 이제 구체화됐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야당들 입장에서 한동훈 특검 띄웠을 때 조국혁신당이 밀어붙였을 때 민주당은 약간 미온적이었어요. 한동훈 특검까지 해야 되나. 근데 이런 식으로 댓글팀 얘기 나오니까 민주당도 안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민주당이 해서 본회의 통과시키겠죠 대통령 당연히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특검들과의 균형을 생각해서 거부권 쓸 겁니다. 한동훈 특검법 통과되면.▷신율: 근데 그래서 재의에 붙여지면 친윤들이.▷이혜라: 찬성할 수도 있다.▶천하람: 재의결 왔을 때 무기명 투표가 되면 저는 이철규, 조정훈 이런 분들 찬성의 도장 엄청 찍을 분들이 지금 머리에 떠오릅니다. 저는 그래서 친윤들이 ‘한동훈특검, 까짓거 재의결 통과시켜버리자’라고 하면 이 정도로 감정이 안 좋아진 상황이라면 저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 그래서 한동훈 특검법이 출범하게 되는 어떤 단초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미 생긴 거 아닌가 싶고요. 그리고 여기 제가 너무 상상력이 과잉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잖아요. 한동훈 후보가 설령 당대표가 돼도 끌어내리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친윤들이 찬성표 누를 거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김종인 위원장이 ‘윤 대통령이 한동훈을 이준석처럼 내치면 여당 존속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잖아요. 그래서 떠올려보면 지금의 분위기와 이준석 전 대표 제해질 때 분위기와 같고도 다른 점이 있다면요?▶천하람: 조금 다르죠. 조금 다른데 안 좋은 방향으로 다릅니다.▷이혜라: 그래요. 어떤 게요?▶천하람: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에서 세력이라는 게 굉장히 미약했습니다. 어찌 보면 주류에 의해서 선택되어서 활용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잘 알아야 되는 게 본인이 100% 잘나서라기보다는 그때 당시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확실한 변화의 아이콘이 필요하고 특히 젊은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 낼 하나의 도구가 필요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보수성향 언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신드롬이라는 거를 만들어낸 거죠. 이준석 돌풍이라는 것을. 물론 본인의 역량이나 쌓아온 서사도 있습니다만. 그렇지만 막상 당대표가 되고 본인이 해야 되는 대선 지선 승리를 하고 나니까 토사구팽 당할 처지에 있었던 거예요. 당내에 자기 세력이 없었고 지지하는 의원 기반도 없었고 아이콘으로만 있었던 거죠.그런데 한동훈 후보는 비슷한 면이 있긴 합니다. 이재명에게 대항할 수 있는 아이콘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 당이 가진 지금 제1의 어쨌든 차기 정치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아주 주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한 10여 명 남짓의 ‘신 한계’라고 하는 의원 그룹도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럼 이준석을 쫓아낼 때의 파열음이 한 10이었다면 한동훈을 쫓아낼 때의 파열음은 저는 한 150 정도 될 겁니다. 왜냐하면 세력 대 세력이 정말 진검승부를 할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권력은 이준석을 쫓아낼 때보다 훨씬 낮아져 있고 반대로 쫓겨날 대상의 당내 권력 지분은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어마어마한 파열음이 나게 될 것이라고 보고. 그 과정에서 한동훈 특검을 정말 발족시키고 당신은 일반적인 수사기관도 아니고 특검의 수사기관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니 물러나라, 어떻게 당무를 수행하겠냐라고 하는 오만 술수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하는 정치적 상상을 해봅니다.▷신율: 근데 그 친윤들이 왜 이렇게 한동훈 전 위원장을 그렇게 호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요? 단순히 잠재적 미래 권력이기 때문에?▶천하람: 여러 가지가 있죠. 첫째는 결국은 공천에서의 권력 갈등을 겪으면서 그분들과 틀어지게 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죠. 비례대표 명단과 관련한 얘기들 아니면 지역구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공천 취소 부분도 있을 것이고 여러 어떤 논란들이 있었습니다. 또 대통령실 측근의 강남 공천 불발이라든지 여러 부분들을 겪으면서 한동훈이라고 하는 인물이 우리 말을 잘 듣지 않는구나 라고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그거 이상으로 대통령과 대통령 배우자의 배신감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친윤들에게 전이 될 겁니다. 지금 대통령께 이준석 한동훈 중에 누가 더 밉냐고 하면 아마 한 100배 정도의 강도로 한동훈이 더 밉다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믿었던 본인의 후배니까. 대통령 내외가 외국에 갔다 오면 넥타이를 똑같은 걸 2개 산다고 그러잖아요. 하나는 대통령 하시고 하나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줄 정도로 정말 각별하게 생각하는 후배였는데 어떻게 우리를 배신할 수가 있지. 문자 읽씹 논란도 결국 근본은 그거잖아요. 우리가 믿고 함께 했던 사람이 어떻게 내 문자도 씹을 수가 있지. 그런 감정적인 것들이 결국은 한동훈과는 절대 같.이 못 간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은 불구대천이라는 큰 방침이 세워져 있고 친윤들도 그 안에서 움직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이혜라: 그러면 가정입니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대표 되면 잘할까요? 왜냐하면 당정관계라든지 그런 면에서요.▶천하람: 잘할 리가 없죠.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진짜 당이 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천하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임기가 지금 이 정도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랑 어떤 관계 설정할 겁니까. 왜냐면요 한동훈 후보는 이미 대통령의 눈 밖에 났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잘 알지만 한 번 눈 밖에 난 사람을 다시 잘 받아들이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대통령의 다시 신뢰를 회복하려면 진짜 표현은 그렇지만 완전 복종을 해야 될 겁니다. 그런데 대중 정당을 이끌고 가는 당대표 입장에서 백 가지가 같아도 한두 가지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대통령은 그걸 용납을 못하실 거예요. 그러면 계속해서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아까 제가 예를 들었던 한동훈 특검법의 통과와 특검 출범은 극단적인 어떤 방법론이 되겠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도 친윤들의 한동훈 흔들기는 계속 일어날 것이고. 한동훈 후보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어떤 대외적인 어젠다나 정책을 던져서 이슈를 전환해내는 내공이나 어떤 정치적인 콘텐츠가 없어 보여요. 원래 정치인이 자기 능력의 200%, 300%가 나올 때가 선거 때 아닙니까. 선거 때 못하는 걸 평시에 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근데 지금 전당대회 때도 한동훈 후보가 사실 뭔가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제대로 세일즈하는 거 잘 안 나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결국은 본인이 콘텐츠도 잘 안 나오고 세력은 계속 흔들리고 대통령과 끝없이 부딪히고. 이거는 당이 남아나겠습니까.▷이혜라: 근데 천 의원께서 저희 이슈메이커 작년에 출연하셨을 때요. 제가 당정관계 질문 드렸더니 대통령이랑 당 관계는 어차피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 사이 균형 이루려면 80% 정도 의견 맞춰야 된다 이런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이번에 총선, 사실 국힘 패배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마지막에 이제 대통령의 발언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선거 판세를 어느 정도 영향을 줬던 것은 사실 부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천하람: 어느 정도가 아니라 거의죠.▷이혜라: 그러면 그런 면에서 예를 들어 지선이라든지 여러 이벤트를 앞둔 이런 시간 속에서 차라리 (대통령이랑)거리 두기를 하는 게 오히려 민심에 더 동감이나 공감이나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낫지 않을까요?▶천하람: 그걸 해낼 수 있으면 이명박, 박근혜의 좋은 모델이 되는 거죠. 미래 권력으로서 본인이 자리를 잡고 인기 없는 기존 권력은 조금 자연스럽게 물러나주는 아주 좋은 모델이 되는 건데. 아주 슬프게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고 한동훈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아닙니다. 그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저는 역설적으로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존의 그 무렵 같이 일했던 인연이나 아니면 신뢰 이런 것들이 없었다면 할 수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정치적으로 원래 대립각을 세우던 인물이면 최소한 배신감은 없거든요. 근데 이 두 분의 관계는 배신감이 있는 관계예요. 그러니까 합리성을 가지고 우리가 앞으로 집권을 연장해 가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그런 논리적 영역 이전에 감정선을 너무 건드리는 사이가 돼버려서 그런 어떤 아름다운 거리두기나 차별화 전략이 자리 잡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신율: 조금 화제 바꿔서 청문회 있잖아요.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청문회. 천하람 원내대표도 법조인 출신이니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세요? 국회 청원법 6조를 보면 수사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 청원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기각될 수 있다고 규정이 돼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천하람: 사실은 이게 법률적으로 딱 위법이라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검토를 해봤는데. 왜냐하면 국회법이라고 하는 것은 국회의 정치적 결단들이 있으면 대부분 위법의 문제가 잘 안 생깁니다. 헌재로 가더라도 입법부의 재량을 인정하는 결정들이 사실 많이 나오고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탄핵 청문회 그러니까 이제 탄핵 청원에 대한 청문 절차인 건데. 탄핵 청원 전부가 그러면 수사의 대상이 현재 되고 있냐고 하면 애매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게 불법의 영역에 있다고 보지는 않고요.▷신율: 청문회 한다는 건 채상병 관련 문제와 김건희 여사에 관한 문제. 청문회 주제가 2개 아닙니까?▶천하람: 주요 꼭지가 주로 일정 부분 수사받고 있는 부분인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질문이 다 100% 수사 대상에 대한 부분일 거냐(하면)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백그라운드라든지 여러 가지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할 수 있는 법적 절차들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위법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좀 과하죠. 언제부터 우리 국회가 청원이 들어왔을 때 청문회까지 잡아주고 대통령 배우자까지 불러서 증인으로 불러서 얘기했습니까. 사실 좀 이상한 거죠. 그리고 요즘 민주당이나 다른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여러 야당들을 보면 탄핵이라는 절차를 너무 가벼이 여겨요.▷신율: 맞아요.▶천하람: 이건 아주 무거운 절차고. 예를 들면 ‘예방적 탄핵’ 이런 거는 말도 안 되는 겁니다. 방통위원장이 우리 말 안 들을 것 같고 이상한 거 할 것 같으니까 예방적으로 탄핵하자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검사들 탄핵하는 것도 저는 이거는 거의 말이 안 되는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고 생각을 하고.그런 면에서 그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절차를 국민의 청원이라고 하는 것을 빌려서 보다 캐주얼한 절차로 오만 사람들을 불러서. 좀 표현이 그렇지만 족칠 수 있는 그런 절차로 끌고 간다는 것, 저는 우리가 탄핵이라는 것을 조금 너무 가벼이 여기고 있는 점에서 부당하다고 생각을 하고. 동시에 윤석열 정부도 정신 차려야 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지금 봤을 때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보이는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풍이라는 게 저는 거의 안 느껴집니다.▷신율: 그렇게 역풍은 안 느껴진다.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거든요.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사실은 민주당의 지지율이나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거기서 거기에요. 한국갤럽이 지난 금요일에 발표한 여론조사고요.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 1%인가 2%밖에 차이가 안 나요. 저는 그 저조한 게, 역풍이라고 보는데. 아니겠어요?▶천하람: 일정 부분 맞죠. 그런데 제가 말하는 역풍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준의 역풍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대통령이 불쌍하다.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역풍 그 정도까지는 안 가더라도 제가 그냥 단적으로 이렇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오늘이 총선이라면 결과가 많이 달라졌을 것인가 국민의힘의 득표가 확연히 올라갔을 것인가. 몇 석은 더 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어떤 경우에도 1당이 국민의힘이 되는 일은 지금 투표에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대통령 지지율도 지금 반등하고 있다라고 하기는 굉장히 지지부진한 국면입니다. 대신에 역풍이라기보다는 반발은 있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탄핵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현저히 적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 한다라고 생각하는 국민들보다 탄핵해야 된다는 국민들이 적죠. 저는 이게 굉장히 유의미한 이유가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기 전에 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된다는 조급함이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쉽사리 못 받아들이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도 잘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대통령직을 탄핵을 해서 바로 이재명 대표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170석을 가지고 여당이 되는 게 더 위험하다는 국민들이 있으신 거죠. 그런 면에서 일정 부분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이상한 행태들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에게 행정 권한이 넘어가서는 안 되겠는데’라고 하는 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그게 윤석열 대통령을 확 지키자거나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자라고 할 정도의 세기는 아니에요.저는 윤석열 정부도 그런 면에서 정신 차려야 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을 제대로 못 끌어안고 있고 반대로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을 본인들이 이상한 거 하면서 못 끌어들이고 있는 국면에서 저희 개혁신당이 잘해서 그걸 잘 받아야 되는데 저희도 아직 좀 갈 길이 멀지요.▷신율: 서두에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을 좀 분명히 하겠다는 식으로 제가 이해를 했는데. 중요한 거는 중도도 좋죠. 하지만 민주당하고도 분명히 하는 이른바 모두까기 모드로 계속 갈 겁니까?▶천하람: 지금으로선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가 보면 물론 대한민국 선거 제도나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프랑스식의 어떤 앙 마르슈 같은 지금의 르네상스죠. 그런 실용주의 중도 정당 같은 게 등장하는 게 매우 어려운 정치 환경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도 주요 구성원들이 또 정치 철학적으로는 다소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저희가 보수 정당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해도 또 국민들 입장에서는 헷갈리시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다만 제가 한 가지 정확하게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저희는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랑 앞으로 뭘 같이 한다는 거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을 살살 까지도 않을 거고요. 반대로 민주당이랑 뭘 같이 하려고 한다고 해서 민주당 눈치 보는 일도 없을 겁니다. 저희는 그냥 원래도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냥 원래도 자기 할 말하고 사는. 그 당 안에 있을 때도 심지어 싸가지 없는 인간들이라는 소리 듣던 사람들이고. 지금은 당 밖으로 나와서 자유도가 더 늘었는데 이제 와서 눈치 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 소신대로 해보고 저희 소신이 정말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되고 아니면 세대 교체의 어떤 플랫폼이 되고 그러면 제일 좋고요. 그럴 각오로 일단 열심히 해봐야죠. 저희는.▷신율: 이념적 지향성에 대해서 묻는다면 우리의 정체성,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향성은 뭐라고 보십니까?▶천하람: 저희의 지향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용적인 주류적 경제 관념일까요. 좀 약간 이상한데. 저희 그래도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극단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특히 주류적 경제 정책 같은 면에 있어서 잘 따라가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외교적인 면에 있어서도 극단에 치우칠 생각은 없지만 사실 블루팀적인 성격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저희가 종북 같은 거 하지 않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그렇다고 해가지고 저희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100% 하자라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약간의 보수 성향이 있는 중도 실용 정당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특히 경제 정책 면에 있어서 터무니없는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거, 소득주도 성장 이런 거 안 합니다. 기본소득 그런 거 저희 이상한 거 잘 안 하려고 하고.다만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 식의 신자유주의나 낙수경제론과는 조금 다르게 저희는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조금 더 잘 살펴보려고 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재정지출의 구조조정이 명확하게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감세만 하는 것도 저희는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봤을 때 과연 정의로운가. 저는 그래서 세대 간 정의의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그런 형태의 정치 집단이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신율: 알겠습니다. 하여간 정치라는 건 생물이니까요. 그리고 이게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 지형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한테 정말 시원하고 정말 너무 정략적이지 않다는 인상 하나 주는 것만 하더라도 개혁신당은 저는 충분히 지금 정치판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요.▶천하람: 그래서 저희도 좀 머리 위에 끈 달려 있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야 의원들을 정말 열심히 꼬시거든요. 우리 같이 이거 한번 조금 중재안이 됐든 타협안이 됐든 당 주류와는 약간 다른 목소리 내보자고 제가 열심히 꼬시고 다니는데. 그게 지금 한국 정치 실정에서 참 어렵습니다. 저희 개혁신당이 참 국민들께 감사한 건 어쨌든 저희 3명은 자유로운 정치인들입니다. 그런 멸종위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소신파 정치인 자유로운 정치인을 어쨌든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배출해 주신 게 정말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그게 개혁신당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든 아니면 개혁신당이 그런 정치 문화를 확산시켜서 타 당의 의원들을 어떤 변화시켜서든 저희는 이렇게 좀 약간의 다른 목소리를 용기를 가지고 내는 정치인들을 많이 만들고 싶고.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들께서 아까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짜증나는 게 정치라고 하셨는데 조금은 청량감 있는 정치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2024.07.20 I 이혜라 기자
방일 외국인 증가 속…‘돈키호테 운영’ PPIH 주가도 쑥
  • 방일 외국인 증가 속…‘돈키호테 운영’ PPIH 주가도 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하자 일본 유통업체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PPIH)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일본 방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할인점 ‘돈키호테’의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엔(2.94%) 상승한 4025엔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18일 주가(2652.5엔)와 비교하면 1년 새 주가가 50% 넘게 오른 셈이다. (표=하이투자증권)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는 ‘돈키호테’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할인점 사업, ‘유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종합슈퍼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일본 유통업체다. 전자제품·의류·식료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한다. 여전히 B2C 물품 시장에서 오프라인 비중이 90% 수준인 일본에서 적극적인 점포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엔 북미·아시아 등 해외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으며, 각 시장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12%, 4%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이 같은 주가 오름세가 인바운드 수요 기반의 면세 매출액 증가와 고물가 국면에 대응한 PB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방일 외국인의 여행 소비액이 2019년 수준을 웃돌면서 객단가가 높은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타겟하는 돈키호테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 기간 이전 수준을 회복한 면세 매출액이 2024회계연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동일 매장 매출액 성장률도 올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10.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 PB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영업 마진도 늘고 있다. 이 연구원은 “PB 제품 매출 비중을 2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가가치가 큰 레저용품 등 수요도 이어져 이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팬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는 2024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시 2024회계연도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영업이익 성장률 가이던스를 각각 0.8%포인트(p), 5.3%p 상향한 7.7%, 23.5%로 각각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탄탄한 영업실적 성장세와 연속적인 배당 인상 등에 따라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면서도 “동종업체 대비 높은 외형 성장률과 앞으로 일본 내 사업 호조에 따른 추가 이익 개선으로 부담 완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지역 매장 전략 변경으로 일부 비용 조정이 예상되고,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북미 지역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도의 추가 확대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0 I 박순엽 기자
문체부 나선 축협 감사, 본질은 ‘굿 거버넌스’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문체부 나선 축협 감사, 본질은 ‘굿 거버넌스’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하는 여러 축이 있다는 얘기가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축구협회 감사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최근 5개월째 공석이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큰 논란을 만들었다. 지도자로서 실적도 없고, 자질도 의심스러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게 출발선이었다.축구협회는 아시안컵의 실망스러운 성적과 선수 탓으로만 돌리는 태도를 문제 삼아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가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을 했다. 우선순위라고 밝힌 외국인 감독 대신 10년 전 ‘의리 축구’ 논란의 장본인인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하는 전력강화위원회 박주호 위원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고 폭로하면서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후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이동국, 조원희 등 전 국가대표에 이어 현역 선수인 구자철도 축구협회를 향한 쓴소리를 내뱉었다.여론이 불붙은 이유는 분명하다. 감독 선임 과정이 체계적이지 못했고, 투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외국인 감독 후보를 만나러 출장을 떠났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귀국 후 홍 감독을 찾았고 선임이 확정됐다.이 이사는 8일 감독 선임 브리핑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내게 모든 권한을 줬고, 감독 결정은 스스로 했다”고 밝혔지만, 대중들이 이해할만한 답변은 아니었다. 항간에는 정 회장, 이 이사, 홍 감독이 특정 대학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학연’이 가장 큰 평가 요소가 아녔느냐는 얘기도 나온다.모두 감독 선임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타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로 볼 수 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도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독 선임과 관련한 시스템 무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결국, 정부 주무 부처인 문체부가 ‘감사’라는 칼을 빼든 모양새다. 축구협회는 성실하게 감사에 임하겠다면서도 정부의 협회 행정 개입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월드컵 출전권이 박탈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하지만 문체부로서는 국민적인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문제를 마냥 내버려둘 수 없다. 여기에 지난해 승부조작 선수 사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 절차까지 ‘감사 마일리지’가 누적됐다는 입장이다.물론, 협회·연맹 등 스포츠 조직의 운영에 있어 ‘자율성(autonomy)’을 보장받아야 한다. FIFA 규정도 규정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체육 협회와 연맹 운영에 정부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다. 모두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이다.그러나 ‘자율성’은 ‘책무(accountability)’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스포츠 조직의 부정부패,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 결국 자율성이 위협받게 된다. 스스로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책무’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책무’는 조직의 체계적인, 민주적인 운영으로 실현할 수 있다. 체계적이고 민주적인 운영은 명확한 규정, 민주적인 절차, 투명성,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틀어 ‘굿 거버넌스(Good Governance)’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이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스포츠는 인종, 성별, 종교,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을 동등하게 대하는 보편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 스포츠 조직은 이를 보존할 의무와 책임감이 있기에 정부나 기업 등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외부 세력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이것이 ‘자율성’이고, 굿 거버넌스의 시작이다. 앞서 언급한 부정부패, 비리 등이 만연한 스포츠 조직까지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는 없다. 스포츠 조직도 각 국가의 실정법을 적용받는 단체다. 스포츠 조직은 ‘치외법권’ 지대가 아니다.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엄중한 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이는 유럽 등 해외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럽사법재판소(ECJ)는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등 유럽 최고 수준의 축구리그의 명문 클럽팀들이 창립을 시도한 유럽슈퍼리그를 제한한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조치에 대해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했다는 판결을 내렸다.이 판결은 국제 축구 대회 주최자로서의 FIFA와 UEFA의 독점적 지위를 제한하고, 새로운 대회를 개최할 때 객관적 기준을 갖추도록 요구했다고 평가받는다.축구협회의 부실 행정이 직접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거나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끼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축구협회 매년 300억원 이상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는 공직유관기관이다.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로서 주무부처인 문체부 감사가 이상하지 않다. 불법적인 행위가 있다면, 고발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여기에 정부 개입 금지 조항을 내세우는 건 뻔뻔하다. 실제 정부 개입으로 국제스포츠기구로부터 징계받은 사례들을 보면 정부 주무부처가 직접 스포츠 조직 행정에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감사는 직접 행정조치라고 볼 수 없다.정쟁에 활용되거나 정치적 이슈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스포츠가 이용돼선 안 된다. 평소 스포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악성 이슈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많았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번 문체부 감사는 축구협회의 자업자득이라는 것이다. 투명하지 못한 행정과 절차, 미숙한 일 처리 등에 대한 여론의 악화, 국민적 의구심은 축구협회가 만든 것이다. 배드 거버넌스(Bad Governance)에는 ‘자율성’을 보장해줄 필요가 없다. SH2C 연구소장(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인천공항서 쓰러진 외국인... 국제성모병원서 건강 되찾고 귀국
  • 인천공항서 쓰러진 외국인... 국제성모병원서 건강 되찾고 귀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잇따라 쓰러진 외국인 환자를 치료해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병원 측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30대 태국인 A씨가 응급실로 실려왔다. 국제성모병원 에크모팀은 즉시 동정맥 에크모 시술을 진행하고, 협착 유무 확인을 위해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했지만 심정지와 관련된 협착은 없었다.이에 주치의인 심장내과 오승욱 교수는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심부전에 무게를 두고 항갑성선제를 병용해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검사를 통해 심부전의 원인이 갑상선항진증임을 밝혀낸 오 교수는 심부전 치료를 계속했다. 한달여 만에 정상 심기능을 회복한 A씨는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태국으로 돌아갔다. 한편 불법체류자로 병원비를 낼 형편이 안되는 A씨를 위해 국제성모병원은 교직원 자선회를 통해 병원비의 일부인 300만원과 의료소모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오승욱 교수는 “회복 후 환자와 포옹을 한 순간 느껴지는 힘찬 심장 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힘든 치료과정을 견딘 환자에게 감사하고,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인 마리아씨도 인천공항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실려왔다. 스페인 국적의 마리아씨는 한국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던 중이었다. 검사 결과 심부전에 의한 간 손상이었던 마리아씨는 심장내과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마리아씨는 심부전 치료를 하며 간 수치가 좋아져 일주일 뒤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됐다. (왼쪽부터)임채완 교수, 마리아씨, 오승욱 교수, 태국인환자.
2024.07.20 I 이순용 기자
'한국인 거절' 일본 식당..."일본인도 안 가겠다" 발칵
  • '한국인 거절' 일본 식당..."일본인도 안 가겠다" 발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 도쿄의 한 식당이 “한국인을 거절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SNS도쿄 신주쿠 오쿠보에 있는 한 이탈리안 식당은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다양성, 관용을 말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싫은 마음으로 일할 생각은 없으므로 중국인, 한국인은 거절합니다”라고 일본어로 적힌 식당 창문 사진을 올렸다.이 게시물은 19일 오후 1900만 회 이상 조회됐다.‘깨끗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이며 버젓이 혐한, 혐중 정서를 담은 문제의 게시물에 현지 누리꾼들조차 “꼴불견이다”, “차별을 부추긴다”, “장사하기 싫은가 보다”, “일본 손님도 끊기겠다”라고 비판했다.한 일본 누리꾼은 “이거랑 똑같지”라며 사진을 올렸는데, 과거 백인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일본인 출입을 금지하며 일본인을 비하하는 용어 ‘잽스(JAPS)’라고 쓴 모습이 담겼다.논란이 된 식당이 있는 오쿠보 지역은 코리아타운이 있을 정도로 재일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인 외에도 외국인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이 점을 들어 “일부러 흡연 구역에 들어가 담배가 싫다고 외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앞서 지난 2월에도 일본의 한 호텔이 일본어와 전통 풍습을 모른다는 이유로 한국 여행객의 입실을 거부한 사실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당시 호텔 측은 “손님을 거절하지 않고 숙박 시설을 제공해야 했다. 직원 교육이 부족해 부적절하게 응대했다”며 사과했다.
2024.07.19 I 박지혜 기자
레벨 부담에 2bp 내외 되돌림…3년물 금리, 1.6bp 오른 3.074%
  • 레벨 부담에 2bp 내외 되돌림…3년물 금리, 1.6bp 오른 3.074%[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14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3.07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3.099%를, 10년물은 1.8bp 오른 3.156% 마감했다. 20년물은 1.6bp 오른 3.111%, 30년물은 1.4bp 상승한 3.026%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5.5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7틱 내린 115.65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149계약, 개인 221계약, 금투 1167계약 순매수를, 투신 1394계약, 연기금 2152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165계약, 개인 146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448계약, 투신 721계약 등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2틱 내린 138.96에 마감했다. 다만 계약수는 22계약 체결에 그쳤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40분에는 윌리엄 총재 연설이, 오는 20일 오전 2시에는 보스틱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03%에 마감했다.
2024.07.19 I 유준하 기자
강달러 속 1390원 경계감…환율, 1386원대
  • 강달러 속 1390원 경계감…환율, 1386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1380원 후반대에서 막혔다.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으로 인한 미 달러화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일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세를 제한했다.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0원 오른 1386.7원에 거래됐다. 5거래일째 1380원대 마감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4원)보다는 2.1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10시께 1384.60까지 내린 뒤 반등해 정오쯤 1387.7원까지 오른 뒤 1387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환율은 상승세가 꺾인 미국 증권시장 등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을 쫓아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유통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럽지역 경기하방 압력을 강조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유로화 약세에 베팅, 반대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2분 기준 104.27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주요 아시아통화들은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350억원대를 순매도했다.하지만 환율 오름세는 1380원 후반대에서 막혔다. 네고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감 탓이다. 이번주 수출업체들은 1380원대 중반에서 매도 대응을 보이고 있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1390원대는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1380원 초반대에서 지속적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국면인데, 현재 변동성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1390원으로 치고 올라가긴 어려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 딜러는 다음 주에도 모멘텀이 바뀌긴 어렵다고 봤다.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핵심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되지만, 둔화세가 예상되기에 흐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관건은 월말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로 출회되는지로 그는 짚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자료=서울외국환중개
2024.07.19 I 하상렬 기자
中 3중전회, 부동산 정책 변화 시사…내수 진작에도 주목
  • 中 3중전회, 부동산 정책 변화 시사…내수 진작에도 주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제 회복을 위해 특별채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음을 시사했다. 소득 수준 개선과 소비 강화도 언급함으로써 정부 차원의 경기 진작 방안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고부채의 단점을 없애겠다며 구조조정 의지를 드러냈다.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열린 3중전회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중국 경제 도전 직면, 지속 반등 촉진해야”한원슈 중국 중앙 재정경제판공실 부주임은 19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경제는 회복세지만 주요 거시 지표는 일부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다음 단계는 지속적인 경제 반등을 촉진하고 균형 있고 포용적인 발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했다. 한 부주임은 “경제 성장과 구조조정에 대한 재정의 레버리지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야 하고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하면서 과학기술·녹색 금융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3중전회에서 중요하게 논의된 경제 문제는 부동산이다. 한 부주임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주택 재고를 소화하며 공급을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과거의 고부채·고회전·고레버리지의 단점을 없애고 인민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집’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 중국은 큰 자금을 투입한 부동산 고성장 정책을 유지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정책 기조를 바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민생 경제에 대해서는 주민의 재산 소득과 저소득층 소득을 증가시키고 중산층 규모를 확대하며 소비 능력과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중국은 소비 부진 속 디플레이션 위기에 빠져있는데 경기 진작을 위한 내수 확대 대책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한 부주임은 “국내 수요를 확대하고 국내 대순환의 내생 동력과 신뢰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내수 잠재력을 충분히 발굴해 대규모 국내 시장 이점을 활용하고 경제가 질적으로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양적으로 합리적으로 성장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도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3중전회 결정문에서는 지방정부의 부채 등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명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에 집중된 재정·세제 제도를 개편해 지방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을 전망이다.한 부주임은 “중앙과 지방 재정 관계를 개선해 지방의 자주적 재정 능력을 확대하고 지방의 세원을 확장해 재정 능력과 직권의 매칭 정도를 높여야 한다”며 “중앙의 재정 지출의 비율을 높여 위법하게 지방정부에 자금을 요구해선 안 된다”고 지목했다.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3중전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중국의 신생산력, 외국기업과 공유할 것”이번 3중전회의 주요 키워드가 개혁 개방인 만큼 대외 개방 문제도 주요 안건이었다.한 부주임은 “국제 환경의 변화 등 요인으로 중국의 실제 외국 자본 활용은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며 사업 환경의 개선으로 중국의 외국 자본 사용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3중전회에서는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재산권 보호, 산업 보조금, 환경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의 접근을 확대하도록 시장 조치를 하도록 논의했다. 또 외자기업의 투자 권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한 부주임은 “우리는 시장 지향적이고 법률적이며 국제화된 일류 기업환경을 계속 개선할 것”이라며 “중국의 신질 생산력 개발과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포함된 거대한 기회를 대다수 외자기업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3중전회에서 내세운 신질 생산력을 달성하기 위한 첨단기술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한 부주임은 “최근 중국은 첨단 장비와 신에너지차, 태양광 등 우위 산업을 만들었거 정보기술(IT), 신재료, 저고도경제, 신형 에너지 저장 등 신흥 산업이 발전해 전문 중소기업이 14만 곳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화이진펑 중국 교육부장(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변혁에서 과학기술의 최첨단을 둘러싼 국제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해 인재 양성의 길을 탱하고 자력 갱생을 이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과학기술 인재 제도 및 메커니즘의 통합 개혁을 추진하고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개선해 국가 혁신 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9 I 이명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