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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지젤의 ‘나홀로 서울여행’ 웹예능, 조회수 4110만회 돌파
  • 에스파 지젤의 ‘나홀로 서울여행’ 웹예능, 조회수 4110만회 돌파
  • 에스파 지젤의 ‘지젤라인’ 영상 썸네일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글로벌 K팝 그룹 에스파의 멤버 지젤과 함께한 나홀로 서울여행 콘셉트의 웹예능 ‘지젤라인(Z-Line)’의 누적 조회수가 4110만 회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영상에서는 지젤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남산 주변의 ‘요즘 뜨는 동네’들을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타고 낮부터 밤까지 여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여행 중 지젤은 △한강진역 한남동에서 LP음악 감상 △한국의집 고호재 전통 공연 및 다과상 체험 △후암동 신흥시장에서 독립서점, 빈티지 소품샵 방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서울 야경 감상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해당 ‘지젤라인’ 캠페인은 지난달 5일부터 28일까지 총 3편의 롱폼(5분 이상) 영상과 8편의 숏폼(30초 이내)영상, 2편의 플레이리스트(약 30분 분량의 음원 재생영상)로 비짓서울TV 유튜브 채널 및 4개 언어권 소셜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선보였다. 특히 숏폼에 특화된 인스타그램, 틱톡, 더우인 채널에서 인기를 얻으며 약 3.6만명 이상의 신규 팔로워 증가 및 누적 조회수 4110만회 달성, 총 200만건 이상의 덧글, 좋아요 등 반응을 기록했다.캠페인과 함께 외국인을 대상으로 ‘혼행족 여행타입’을 묻는 온라인 댓글 이벤트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총 1300여명의 응답자들은 △미식체험(42%) △핫플레이스 방문(20%) △쇼핑(15%) △전통문화 체험(14%) 순으로 즐긴다고 응답했다. 한편 서울 관광 공식 홍보채널인 ‘비짓서울’은 2022년 위너의 송민호와 함께한 ‘마이노선(MINO Line)’을 시작으로, 지난해 엑소의 수호가 출연한 ‘수호선(SUHO Line)’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함께 Z세대 혼자여행 트렌드를 다룬 시즌3 콘텐츠를 선보였다.
2024.07.22 I 김명상 기자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강세…환율, 1390원대 타진
  •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강세…환율, 1390원대 타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를 회복하며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터진 ‘글로벌 IT’ 대란으로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외국인 매도세와 원화 약세 흐름이 예상돼서다. (사진= 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8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90.2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6.7원)보다 3.5원 오르며 1390원 선을 회복했다.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세계 주요 전산망을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발 글로벌 IT 대란 충격에 주요 IT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인덱스는 반등세를 보이며 104선을 웃돌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기술주에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고, 역내외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다. 수입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확대 등 달러 실수요가 환율 레벨에 상관없이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상방 압력을 가한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과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을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 업체가 1380원 후반부터는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매도할 가능성이 크고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하면 추가 상승 억제를 위해 당국이 미세조정을 할 것이라는 경계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원·달러 환율은 139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4.07.22 I 장영은 기자
“가족 먹여 살린다”는 옛말…MZ 외노자들은 달랐다
  • “가족 먹여 살린다”는 옛말…MZ 외노자들은 달랐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BC카드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사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GME)과 협업해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100만여명의 송금 및 소비 데이터 분석결과 부모·형제·배우자 등 가족 송금보다 본인 계좌 송금이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5월 26일 오후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4개년 상반기 확인결과 2021년 부모·형제·배우자에게 송금하는 비율은 과반이상인 58%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3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본인 송금 비율이 20%를 돌파했고 올해는 25%로 2021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가족 송금 비율은 절반 이하(49%)로 떨어졌다.GME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MZ세대로서 본인 삶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송금 현황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부모세대가 가족부양을 위한 송금이 대다수였다면 이제는 미래의 나를 위한 저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은 ‘급여소득자’로 전체 81%를 차지했다. 최다 송금 연령대는 2030세대로 전체 중 63%를 차지했으며 성별에서는 주로 남성(68%)이 송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소비도 대부분 2030세대가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030세대가 카드 이용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64%와 57%를 차지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전국 350만 BC카드 가맹점에서 최근 6개월 내 3개월 이상 결제실적이 있는 외국인 대상으로만 분석했다.또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지역은 전남, 경남, 강원이었다. 특히 전남은 전국 평균 대비 카드 이용건수(12%)와 이용금액(7%) 모두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고용노동부 2024년 1분기 외국인 근로자 근무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울산, 대구, 부산, 대전 등 주요 광역시 다음으로 높았다.자료=비씨카드 제공지역에서 소비가 가장 많이 일어났으며 주로 쇼핑과 식음료품 구매 목적의 유통 업종에서 매출 상승률이 높았다. 먼저 전남 지역은 영암군에 1만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만큼 소비도 최고를 기록했다. 최고 매출 상승 업종 역시 유통으로 33%를 차지했다. 영암군은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는데 최근 조선업 호황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곳이다.경남도는 외국인 근로자 2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해시가 30%로 최다 소비 지역이었다. 다만 숙박 업종이 눈에 띄는데 이는 일자리에 비해 거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함양군은 지난 4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외국인 기숙사를 개소하기도 했다.강원도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원주시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비가 가장 많이 일어났다.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농축수산업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은 “국내 체류 외국인 260만 시대에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BC카드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회적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BC카드는 지난해 12월 GME와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특화 서비스 협약을 맺고 맞춤형 선불카드 ‘GME 카드(Pay, Uniq, Premium)’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BC카드와 GME는 상호 데이터와 결제서비스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4.07.22 I 최정훈 기자
강원랜드, 대규모 투자 여전히 미확정…“관망해야”-하나
  • 강원랜드, 대규모 투자 여전히 미확정…“관망해야”-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이 22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여전히 미확정이라며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은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2023년 약 9조원(1조엔)을 투자한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복합리조트가 완공된다. 태국 역시 카지노 합법화와 관련된 행정 절차 및 사업자 선정을 연내 마무리 해 2029년까지 약 2조원 규모의 대형 복합리조트를 최소 5개에서 최대 8개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최소 20조원의 투자를 의미한다”며 “2030년에는 일본과 태국에서 신규 복합리조트가 완공될 계획으로 경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증설이 곧 실적이라는 카지노 산업의 명제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경쟁 심화,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카지노 산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나 지리적 불리함이 있는 강원랜드는 외국인 유입보다는 내국인 이탈에 따른 우려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2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이란 목표 아래 2032년까지 설립 후 최대 규모인 2조5000억원 상당의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관련 투자가 규제 완화(신규 테이블 증가 또는 베팅 리미트 상향 등)로 이어질지도 중요한데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강원랜드 영업외적으로 2014~2018년 5개년 부가가치세 부과처분취소 소송 승소로 750억원의 환급을 받으면서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소송 승소에 따른 해당 부가세 납부 의무가 소멸되며 연 100억원 정도의 비용 감소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며 “대규모 영업외수익으로 인해 배당 전망을 소폭 상향한다”고 전했다.
2024.07.22 I 박정수 기자
"트럼프트레이드, 은행주엔 장기금리 상승…부정적 영향 적어"
  • "트럼프트레이드, 은행주엔 장기금리 상승…부정적 영향 적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트럼프트레이드’가 국내 은행주의 주가 흐름엔 영향을 주지 않은 채, 장기금리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가 ‘호재’라는 판단이 나왔다.2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은행주의 경우 타업종에 비해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네거티브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실제 지난주 은행주는 0.2% 하락하며 코스피의 하락률(2.2%)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은행주를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기도 했다.최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 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라는 것이지 금리 인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님), 정책금리 인하로 단기금리는 하락하지만 트럼프 예상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로 장기금리는 상승하거나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서 수년간 역전되어 왔던 장단기금리차가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은행주는 장기금리가 상승하거나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될 때 주가가 초과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면서 “이는 장기금리가 경기 전망의 선행지표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단기금리가 하락할 경우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도 발생하지만 부동산 업황 개선 등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비롯해 취약업종 건전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손비용 감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인플레 우려로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 자산건전성 우려 완화 효과가 다소 반감될 수도 있지만 장기금리 상승은 트럼프 집권 중반 이후에야 발생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금융 부문에도 적용될 경우 금융주 주가에 긍정적일 여지가 높다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반면 그는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전환 가능성과 보호무역주의 재점화 등으로 인해 미달러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은 은행 수익성과 자본비율에 다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최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은행들의 어닝시즌이 시작된다”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B금융이 발표할 주주환원 규모에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고 판단했다.다만 그는 “이번에 발표할 주주환원 규모와 관계없이 은행 연간 주주환원율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이고, 7월내 확정 발표 예정인 세법개정안과 9월 밸류업 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밸류업 기대감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2024.07.22 I 김인경 기자
바이든 사퇴·美 정치 불확실…오늘 韓 반도체 매도 충격
  • 바이든 사퇴·美 정치 불확실…오늘 韓 반도체 매도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보여 투자 심리 위축이 우려된다. 특히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를 매도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22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MSCI 신흥 지수 ETF는 1.0%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7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 압력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약 8670억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만 약 95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 순매도가 집중됐고, 달러/원 환율 레벨 부담도 지속됐따. 리스크 온(Risk-On)보다는 리스크 오프(Risk-Off·위험을 회피하고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에 당분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81)은 21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5일 만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자신했다.
2024.07.22 I 최훈길 기자
서울시, 건설 일용직근로자에 사회보험료 전액 지원한다
  • 서울시, 건설 일용직근로자에 사회보험료 전액 지원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이달부터 서울시 발주 공공 공사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에게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전액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액 지원은 전국 최초다.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지원대상은 서울시가 발주한 사업비 5000만원 이상의 공공건설현장에서 월 8일 이상 일한 39세 이하 청년과 월 임금 239만원 미만의 저임금 내국인 근로자다. 임금기준은 서울시 생활임금과 매년 연동해 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한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로 건설현장이 고령화되고 미숙련 외국인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건설업 생산기반 붕괴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층과 미숙련 건설일용근로자를 지원대상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사회보험 가입을 위해선 본인부담금 약 8%(국민연금 4.5%, 건강보험 3.545%)가 발생하는데, 평균 근로 일수가 전체산업 종사자 평균보다 다소 짧고 수입이 일정치 않은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의 경우 이마저도 부담스러워 다른 업종에 비해 사회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시는 이러한 근로자들의 현실을 반영해 사회보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일례로 공공 공사장에서 365만원을 받는 청년 근로자가 부담해야 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는 약 29만4000원인데 이 금액 100%를 서울시가 지원하는 것이다. 건설사가 정산하면 시가 보전해주는 방식이다.단 근무 공사장이 서울시 건설 일용 근로자 표준계약서 사용, 전자카드제에 따른 단말기 설치 및 전자카드 발급, 서울시 건설정보관리시스템(One-PMIS) 사용 등을 준수할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시는 ‘건설일용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확대’를 통해 청년층 근로자와 저임금근로자 총 4800여명에게 매년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지원을 확대해 건설현장으로의 청년층 유입과 장기근로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임춘근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최근 건설업이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가장 취약한 계층인 비정규직 건설일용근로자들의 고용환경에 가장 깊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근로자들의 고용이 보장되고, 숙련공으로 인정받는 직업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건설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건설약자와의 동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2 I 이배운 기자
  • 다문화학생 교육의 한계…정부부처 협력해야[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러시아어권 아이들이 최근 5년 동안 한국 중·고등학교에 다녔지만 발전이 없었어요.”최근 경기 안산지역 중학교의 다문화가정 자녀(다문화학생)교육 문제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은 한국 학교 교육의 한계를 이렇게 제기했다.정 위원장이 지적한 문제는 교육 방식에서 비롯됐다. 국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 한국어로 다문화학생을 가르친다. 한국어를 배운 뒤 학교에 입학한 다문화학생은 수업을 이해할 수 있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학생은 교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한국어를 모르는 학생은 학교에서 수업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예절, 민주시민 의식 등을 배울 수도 없다.이같은 문제가 안산, 인천 학교 등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교사들이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교육당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한계가 있다. 안산 A중학교는 전교생 293명 중 72%가 다문화학생이다. 전교생의 절반 이상은 러시아어권 학생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 국가 출신의 부모(고려인 포함)를 두고 있다. 러시아어권 학생은 대부분 한국어를 몰라 한국 학생과 어울리지 않고 자기들끼리 몰려다닌다. 이 때문에 한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고 기초학력 부진으로 이어진다. 안산 B중학교도 전교생 265명 중 91%가 다문화학생으로 A중학교와 비슷한 어려움이 있다.일부 교사는 A·B중학교처럼 다문화학생이 몰리면 면학 분위기가 흐려진다며 다문화학생 비율을 학교별 50% 이하로 제한하고 여러 학교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교육청의 학생 지망 순위로 입학교를 배정하는 방식과 배치돼 실현하기 어렵다. 다문화가정 부모들은 학교 교육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이중언어(한국어·외국어 등 2개 언어 사용) 수업보조 강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어로만 하는 수업이 다문화학생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사용하면서 수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경기도 내에는 초·중·고교 2470여곳 중 205개교에 이중언어강사가 235명(중국어 89명, 러시아어 76명, 베트남어 46명) 배치돼 있다. 205개 학교별로 한두명만 근무하는 셈이다. 다문화학생 교육에 턱없이 부족하다. 경기도 초·중·고교 다문화학생은 2020년 3만6371명에서 점차 증가해 지난해 4만8820명이 됐다. 3년 새 1만2449명(34.2%)이 늘었다. 매년 급증하는 추세인데 교육당국의 다문화학생 교육은 언어 문제로 헛바퀴를 도는 모양새이다. 수치는 다르지만 인천도 비슷한 상황이다.이중언어강사 확대가 시급하지만 학교는 법 규제로 강사 채용에 애를 먹는다. 노동법상 주 15시간 이상, 월 60시간 이상 근무자는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고용해야 한다. 학교는 이를 피하려고 주 14시간 이하 근무 조건으로 이중언어강사를 채용하고 있는데 근무시간과 월급이 적어 강사들이 외면한다. 다문화학생의 학력 신장을 위해서는 교과(수학·과학 등)전담 원어민교사도 필요한데 공립학교는 현 제도에서 원어민교사를 채용할 수 없다. 저출산 시대에 다문화학생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교육부, 법무부 등은 부처 간 협력으로 이중언어강사와 원어민교사 채용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2024.07.22 I 이종일 기자
목표가는 오르는데…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자동차株 ‘흔들’
  • 목표가는 오르는데…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자동차株 ‘흔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들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수출 중심의 실적 개선을 앞세워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던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 종목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자동차 수출액의 절반을 담당하는 북미 시장에서의 시장 환경이 국내 자동차 기업에 불리하게 조성되리란 우려에서다. [이데일리 김다은]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이달 들어 10.06% 하락하며 KRX 업종별 지수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08%, 1.39% 내렸다는 점을 고려해도 내림세가 유독 가팔랐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에만 15.46% 오름세를 기록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종목을 대표하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 역시 이달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12.37% 하락했고, 같은 기간 기아 역시 10.05% 내렸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각각 3454억원, 681억원치 순매도하며 약세를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기아 주식 역시 각각 1472억원, 643억원치 팔아치웠다. 이는 트럼프 재선 시 수입 관세 인상, 친환경차 지원 축소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자동차 기업에 불리한 시장 구조가 나타나리란 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명령(mandate)을 끝낼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산업을 완전한 소멸로부터 구하겠다”고 말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10%의 관세, 중국산 수입품엔 60~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며 “관세 부과 시 중국 자동차가 미국으로 수입될 가능성이 더 줄어들지만, 국내 기업도 미국 생산 차량 대비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하고 미국 기업 대비 경쟁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나 트럼프 집권 시에도 우려보다 실적이 부진하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7년 취임 시 7.2%에서 2021년 퇴임 시 8.3%로 상승했던 과거 사례도 언급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집권했던 8년 전과 비교해 ‘미국 3공장’과 ‘하이브리드’라는 대응 방안이 존재한다”며 “미국 3공장이 조기 가동되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 비중은 미국 판매 1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비슷한 60%대로 증가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으로 변경해 대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최근 주가 내림세에도 현대차·기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오는 25~26일로 다가온 올 2분기 실적 발표 등이 약해진 투자 심리를 회복할 모멘텀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현대차 평균 목표가는 3개월 전 30만 4348원에서 35만 3043원으로, 같은 기간 기아 평균 목표가는 13만 7273원에서 15만 7174원으로 상승했다.
2024.07.22 I 박순엽 기자
"어떻게 마련한 새 집인데"…신축 아파트 '무더기 하자' 까닭은
  • "어떻게 마련한 새 집인데"…신축 아파트 '무더기 하자' 까닭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달 30일 입주 개시와 동시에 누수, 벽지·타일 마감 미비 등 하자 논란이 불거진 전남 광양 A아파트가 다음달 말까지 하자보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시공사측은 당초 19일까지 보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17일 입주민들과의 미팅에서 보다 완벽한 시공을 위해 보수 기간을 연장키로 합의하면서다. 입주민들은 입주 지연에 따른 물질적·정신적 피해 보상안으로 전 세대에 중도금 이자에 준하는 수준의 보상금 지급을 시공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입주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전남 광양 A아파트 하자.(사진=온라인 커뮤니티)21일 업계에 따르면 A아파트 외에도 올해 입주를 시작했거나 예정인 지방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하자가 발생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 5월 말 입주를 시작한 전남 무안군 B아파트는 사전점검에서 5만 8000건에 육박하는 하자가 발생해 시공사 대표가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대구 달서구 C아파트 역시 앞서 진행한 사전점검 당시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규격에 맞지 않는 비상계단을 깎아내는 등 하자로 입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4월 말 입주를 시작한 대구 북구 D아파트는 누수 등, 다음달 말 입주를 앞둔 경남 양산시 E아파트는 외벽 등 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일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어진 아파트는 사지 마라’라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돌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실제로 팬데믹이 최근의 부실 시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중소 건설사 대표는 “팬데믹 기간 건설자재 공급이 원활치 않다 보니 공사 일정이 꼬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통상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할 공사가 촉박한 공기(공사기간)에 쫓겨 말미에 한꺼번에 몰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부실 시공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국내 건설업 기능인력의 고령화 및 감소 추세는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경영전략본부 조사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건설업 기능인력은 145만 6000명으로 전년동기(150만 6000명) 대비 5만명이 줄었다. 지난 2022년 6월 16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무려 15만명 가량의 기능인력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2014년 48.7세 수준이었던 건설업 기능인력의 평균 연령은 2021년 50.2세로 50대에 접어들었고 지난해에는 51.1세로 뚜렷한 고령화 추세를 보였다. 올해 6월 기준 전체 기능인력 중 50대 이상이 60.9%(88만 7000명)에 달하는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비숙련 인력 고용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아 공사 현장에서 정확한 시공 내용은 물론 주의사항 등을 전달하는 것조차 녹록지 않아 제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나마 이들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으로 갈수록 쓸만한 인력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복덩이' 카데나스, 끝내기 역전 투런...삼성, 롯데 꺾고 2연승
  • '복덩이' 카데나스, 끝내기 역전 투런...삼성, 롯데 꺾고 2연승
  •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삼성라이온즈 루벤 카데나스. 사진=삼성라이온즈삼성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팀의 복덩이로 떠올랐다.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카데나스가 좌측 외야 관중석을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2연승을 거두고 2위 LG트윈스와 승차를 1게임으로 유지했다.삼성은 경기 내내 롯데에 끌려갔다. 롯데는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이 2회말 강민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자 롯데는 4회초 나승엽의 투런 홈런에 이어 박승욱의 2루타, 윤동희의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뽑아 4-1로 달아났다.삼성은 5회말 카데나스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 3-4로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초 삼성 실책을 등에 업고 1점을 보태 5-3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하지만 삼성은 막판에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대타 윤정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5로 뒤진 9회말 카데나스가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후반기 시즌과 함께 삼성에 합류한 카데나스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KBO리그 데뷔 후 3경기에서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에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대전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8-7로 꺾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린 KIA는 2위 LG와 승차를 6.5게임으로 유지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반면 9위 한화는 7연패 늪에 빠졌다.KIA는 8회까지 5-7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초 공격에서 최형우가 한화 마무리 주현상을 상대로 재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잠실구장에서는 LG트윈스가 두산베어스를 6-3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3-3 동점이던 6회말 두산 불펜진을 상대로 3안타 3사사구를 묶어 3점을 뽑아 승리를 일궈냈다. LG 선발 손주영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인천에서는 최하위 키움히어로즈가 SSG랜더스에 7-2로 역전승을 거두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3-2로 앞선 8회초 로니 도슨의 우월 3점포와 9회초 최주환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5패)째를 기록했다.수원에서는 NC다이노스가 김휘집과 박건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KT위즈를 8-2로 꺾었다. NC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선 반면 KT는 6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24.07.21 I 이석무 기자
'켈리도 울고, 동료들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 '켈리도 울고, 동료들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가 폭우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뒤 LG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수들이 이날 선발로 나선 켈리를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세상에 이런 외국인선수가 또 있을까. 6년간 헌신했던 팀에서 하루아침에 퇴출을 통보받았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특히 외국인선수는 더 그렇다. 그래서 다른 말로 그들을 ‘용병’이라 부른다.이미 경기 전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상황. 더는 공을 던지지 않아도 됐다. 그는 기꺼이 마지막 등판을 결심했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였다.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추억도 남기고 싶었다.하늘도 이별을 슬퍼했던 것일까. 경기 전부터 구장에 비가 쏟아졌다. 그는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 문제는 3회. 경기 중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그는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정든 동료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눴다. 동료들도 아쉬움에 같이 울었다. 팬들 역시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그 이름은 바로 LG트윈스의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4)였다.켈리는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KBO리그 홈경기에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LG와 길었던 동행을 마무리했다. LG 구단은 경기가 노게임이 선언되자마자 켈리와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새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 영입을 알렸다.2019년 처음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날카로운 커브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6시즌이나 잠실구장 마운드를 지켰다. 외국인선수가 ‘파리 목숨’과도 비교되는 KBO리그에선 기적이나 다름없었다.켈리는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6시즌 동안 통산 163경기 989⅓이닝을 던져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까지 매 시즌 170이닝 안팎을 책임지며 1선발 노릇을 톡톡히 했다.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144경기에 선발 등판해 875⅔이닝, 1만3539개 공을 던졌다. KBO리그에서 같은 기간 동안 켈리보다 더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까지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였다.켈리의 KBO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역시 지난해 한국시리즈였다. 그는 한국시리즈 1, 5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59(11⅓이닝 3실점 2자책)를 기록, LG의 2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하지만 켈리 역시 한 명의 외국인 선수일 뿐이었다. 올 시즌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 초부터 교체설이 불거졌다.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던 LG는 ‘읍참마속’ 심정으로 켈리와 결별을 결정했다.켈리는 LG에서 마지막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지낸 5년 반이라는 시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떠나기 전에 등판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경기장에)비가 다시 쏟아질 땐 이게 내 마지막임을 직감했다”며 “그래도 동료들과 야구했다는 점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말에 켈리는 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선수이기 전에 ‘인간’ 켈리로 기억되고 싶다”며 “팀을 위해 희생한 최고의 팀 플레이어로 남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2024.07.21 I 이석무 기자
北오물풍선에 南대북확성기 전면 시행…심리도발 ‘고조’
  • 北오물풍선에 南대북확성기 전면 시행…심리도발 ‘고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21일 또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군이 대응 수위를 높여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에 나섰다. 남북이 접경지에서 대북 심리전을 확대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결정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론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이 가능해진 가운데 7일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 기존 대북 방송 확성기가 있었던 군사 시설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당 시설물 안에 확성기가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21일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全)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군은 북한 오물 풍선에 대응해 지난 18일부터 전방의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가동하며 제한적으로 대북 방송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사흘만에 또다시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군으로 확대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군은 이날 1시부터 전방 지역의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군은 고정형 확성기를 전면 가동하고, 필요에 따라 이동식 확성기도 가동한다는 입장이다.확성기 방송 시간은 지난 사흘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확성기 방송에는 작년 쿠바 북한대사로 일하다가 망명한 리일규 참사의 인터뷰 등 엘리트의 망명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외국 문화를 배격하는 김정은이 일본 만화 슬램덩크를 좋아했다는 내용, 북한이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과정에 폭발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도 언급했다.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는 전선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다만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꺼리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만큼 북한이 이에 반발해 수위 높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015년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응해 박근혜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는데,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포격 도발을 감행해 대응한 바 있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4일과 16일 성명에서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식의 도발을 시사했다.지난달 민간 대북단체가 북한으로 날려 보낸 대북전단 중 일부(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야당은 대북전단 살포와 오물풍선 대응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을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7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대북전단이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자제를 요청했다.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칫 이러한 남북간의 팽팽한 대치와 긴장이 치킨게임을 넘어 국지전으로 비화한다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싸우지 않고 이길 방도를 찾아야 하고 나아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황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21 I 윤정훈 기자
‘글로벌 IT 대란’에 中·러시아 타격無…'웃픈' 脫서방 효과
  • ‘글로벌 IT 대란’에 中·러시아 타격無…'웃픈' 脫서방 효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모두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MS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에서 배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2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IT 대란’에도 베이징과 상하이 국제공항을 포함한 항공사, 은행 등 중국의 주요 인프라가 중단 없이 정상 운영됐다면서 “중국 정부가 외국 기술에서 벗어나 ‘기술 자립자강’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MS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같은 외국 기업의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이번 대란과 무관했다고 SCMP는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발전 억제를 위해 첨단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등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다. 실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웹사이트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중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은 ‘기술 자립자강’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된 2019년 중국 정부는 모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 등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린 미국 정부에 대응하고 자국산 기술의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현재 중국 사이버 보안 시장은 치후(三六零, 360 Security), 치안신(奇安信, QAX), 텐센트 등와 같은 자국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다. SCMP는 “이번 IT 대란으로 중국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홍보의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본토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예외였다. 중국 내 쉐라톤, 메리어트, 하얏트 등 글로벌 체인 호텔들의 이용객들은 호텔 체크인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일부 외국계 기업의 사무실 직원들은 블루 스크린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대란’에서 자유로운 것은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9일 러시아 디지털통신부는 국영 통신사 타스(TASS)를 통해 “러시아 공항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이번 사태는 외국 소프트웨어를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브리핑에서 ‘IT 대란’을 언급하면서 “크렘린궁의 모든 것이 오류 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제재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있다. MS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에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운영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07.21 I 김윤지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 이어 김민재도 만나 대화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 이어 김민재도 만나 대화
  •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영국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면담한 데 이어 독일 뮌헨에서 ‘철기둥’ 김민재(뮌헨)도 만났다.2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현지시간 20일 오후 독일 뮌헨에서 김민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과 만남 이후 현지시간 20일 오전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오후 늦게 김민재를 만났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다만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중심인 손흥민, 김민재와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나누고 앞으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을 당부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홍 감독은 이어 현지시간 21일 뮌헨에서 마인츠로 이동해 이재성(마인츠)과도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앞서 홍 감독은 지난 15일 영어와 스페인어가 능숙한 축구협회 직원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했다. 16~18일 스페인 및 포르투갈에서 전술 코치와 피치컬 코치 등 자신과 함께 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후보자를 직접 면접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국인 코칭스태프 면접 일정을 마친 홍 감독은 바로 귀국하지 않고 해외파 선수들을 현지에서 만나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에서 이재성과 면담이 끝난 뒤에는 세르비아로 이동해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는 황인범, 설영우와 만나는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홍 감독은 다음 주중 귀국해 국내 및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확정한 뒤 이달 말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할 예정이다.
2024.07.21 I 이석무 기자
줄줄 새는 ‘눈먼 돈’ 국고보조금, 한은 해법으로 풀자
  • 줄줄 새는 ‘눈먼 돈’ 국고보조금, 한은 해법으로 풀자
  • [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국고보조금은 예산·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보조금, 급부금 등으로서 개인 및 사업자에게 지급되는 시설자금, 운영자금뿐 아니라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출연금 등을 포함한다. 정부가 운영하는 재정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국가 총 예산 656조 6000억원 중 국고보조금은 109조 1000억원이다. 그 가운데 사회복지 분야의 국고보조금은 전체의 59.2%에 해당하는 약 64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국고보조금 집행은 종종 국가재정의 사각지대로 취급된다. 왜냐하면 국고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며 부정수급의 유혹이 항상 상존하기 때문이다. 사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문제는 해묵은 과제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14년에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정부가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근절이 되지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15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 동안 집행된 국가 보조사업을 대상으로 부정징후 의심사업 7521건을 추출·점검한 결과 493건에서 699억 8000만원을 집행 오·남용, 가족 간 거래, 계약절차 위반 등이 적발됐다. 한편 한국은행이 작년 11월에 발표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에 따르면, CBDC 기반 예금 토큰 등에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부여할 경우 제반 금융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정산(지급) 절차도 간소화 되고, 사후 검증에 소요되는 인력·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뿐아니라 무엇보다 보조금 등의 부정수급 방지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서 CBDC란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로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의미한다. 디지털 바우처의 주요 특징은 우선 스마트 계약 기능 부여함으로써 사용 조건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바우처의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에 높은 보안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한다. 연도별 e나라도움 부정징후 의심사업 점검 결과 지난해 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였다. 액수는 적발 금액이고 건수는 적발 건수다. 단위=억원·건 (자료=기획재정부)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CBDC 활용 시 바우처 청구·심사·승인·대금지급 등의 절차가 간소화 된다. 교육지원사업 등의 부정수급 예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022년 10월에 이미 발간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교육 바우처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행하는 경우, 학용품 구매 등 특정 목적 외 사용이나 현금화 등의 문제 발생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CBDC 기반 디지털 바우처를 활용하면 지정된 서점에서 학용품 구매 시에만 사용 가능하도록 디지털 바우처에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프로그래밍함으로써 국고보조금 부정 사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디지털 바우처를 도입하면,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이상 거래를 즉시 탐지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바우처를 사용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패턴도 디지털 바우처의 경우에는 즉시 포착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스마트 계약을 통해 수급 자격 검증을 자동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소득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바우처 사용이 중지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추후 감사나 검증도 용이해진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은행의 디지털 바우처 사업은 향후 재정에 적용되는 경우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새로운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올해 4분기 중에 일반인 대상 실거래(live) 테스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참가 은행들은 예금 토큰을 발행하고 일반인 참여자들은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적용된 예금 토큰을 실제 상거래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러한 기술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하루빨리 우리나라에서 부정수급 사례가 자취를 감추기를 희망한다.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소득세제과장, 국제조세과장, 법인세제과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정위원회 사무국 주무행정관,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위원 △유엔(UN) 조세전문가회의 부의장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 한국조정위원 △UN 조세전문가 회의 이전가격 소위원회 민간위원 △국무총리실 자체 평가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국제거래가격 과세조정심의위원회 위원 △한국국제조세협회(IFA Korea) 이사장 △법무법인 율촌 조세자문부문장
2024.07.21 I 최훈길 기자
“한국에서 애 키워보니…‘엄마의 정보력’ 실감났죠”
  • “한국에서 애 키워보니…‘엄마의 정보력’ 실감났죠”[물고기를 기르는 법]
  • [편집자 주] 3개월의 출산휴가와 1년 반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다시 기자로 컴퓨터 앞에 섰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인구학적 변화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를 고민합니다. 아이들이 늙고 작아지는 대한민국이 아닌 더 큰 세상에서 살기 위한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재합니다. 본 기획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기사, 국경을 넘어서 부모로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의 인터뷰,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육실험 등을 다룹니다.도이 미호 한성대 교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워킹맘이고 외국인이기도 하니깐 제대로 아이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2013년 도쿠시마현 오우지 초등학교의 초등학생 3학년 시간표. 8시 10분 등교해 먼저 운동장을 10바퀴 뛴 뒤 교실로 들어간다고 한다. 경쟁이 아닌 체력 단련의 의미가 있다. 금요일 있는 와쿠와쿠 타임(두근두근 타임) 시간은 반 친구들을 위해 재미있는 기획을 하는 시간이다. (사진=도이 미호 교수님 제공)12일 도이 미호 한성대 교수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잠깐’일 줄 알았던 한국 유학생활이 어느덧 27년. 결혼도 출산도 여기서 했다. 일본어 교수로서 많은 학생을 만나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알려주는 보람을 맛보고 서울 지하철 일본어 안내 방송의 목소리 주인공으로서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성취도 이뤘다. 그러나 출산을 하고 아이를 어디서 키워야 하느냐는 선택지에 놓였을 때, 미호 교수는 큰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일본에서 키우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아이랑 떨어져야 했어요. 결국 아이는 부모랑 같이 있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키우기로 결심했죠”도이 교수는 결심은 했지만, 일본과는 닮은 듯 다른 시스템에 많은 괴리감과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느낀 차이점은 학원을 많이 보내는 것. 그는 “일본은 학교에서 내는 숙제가 많고 학원은 많이 다니지 않아, 나도 학원을 많이 보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며 “막상 키워보니 한국은 그게 답은 아니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다행히 아이는 ‘알아서’ 잘했다. 좋은 성적으로 국제고를 갔고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다. 하지만 아이 성향이 ‘문과’가 아닌 ‘이과’ 쪽이었고 하고 싶은 공부도 그쪽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너무 늦었다고 한다. “좀 더 빨리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지원해줬다면…” 도이 교수의 못내 아쉽고 미안한 부분이다. 진학고도 ‘부활동’ 즐기는 日vs‘진로 컨설팅’ 있는 韓‘엄마’를 처음 해본 탓도 있겠지만, 일본 교육 시스템을 생각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역시 원인이었다고 한다. 도이 교수는 “조카가 도쿄대생인데 엄마가 교육열이 높은 편이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까지 농구부를 열심히 할 정도로 학창시절을 즐겼다”며 “한국은 부속 활동은 내신 관리의 일환으로 의미가 다르더라”고 말했다. 자녀가 명문대에 들어가려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한국에서 ‘엄마의 정보력’ 부족도 실감했다. 그는 “주변을 보니 엄마들끼리 정보도 주고받고 학원에서 컨설팅도 받던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진로 컨설팅이 없냐’는 질문에 “수험 컨설팅이 있긴 하지만 흔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한성대학교에서 수업하는 도이 미호 교수.일본 교육 시스템에서 자란 자신과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 자란 딸. 좀 더 청춘을 즐기고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딸에게 일본대학을 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도 했지만, 딸은 자신은 한국인이라며 한국 대학 진학을 희망했다고 한다. 그 결정에 불만은 없지만, 너무 치열하게 사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다.도이 교수는 “일본은 3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하고 4학년 때 대부분 내정을 받는다. 고졸도 취업이 잘되고, 요즘은 고등학교와 전문학교를 합친 고등전문학교(高專)라는 것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른바 ‘사’자 직업에 대한 선호는 한국과 마찬가지이지만, 이보다는 적성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진학과 취업이 이뤄지는 편이라고 한다. 그는 “도쿄대를 간 조카가 충분히 이공계를 희망할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투자 쪽을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경영학과 쪽으로 갔다”며 “일본은 사립대보다 국공립대를 선호하고 진학도 네임밸류보다는 배우고 싶은 교수님이 이 학교에 계셔서 등 동기가 다양한 편이다”고 말했다.반면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그가 느끼는 한국의 취업시장의 문은 좁기 그지없다. 그는 “장학금도 여러 번 받고 성적도 좋은 친구도 삼성 취업에서 떨어지더라”며 “다들 너무 열심히 하는데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인구는 줄어드는데 인재 양성 난항…‘이과 여학생’ 늘리려는 노력도 일본의 실업률은 1990년부터 서서히 올라 2010년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내려와 현재는 ‘완전고용’에 가깝다.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1970년부터 서서히 하락 추세로 2005년 1.26명을 기록한 뒤 소폭 반등했다. 다만 2023년 다시 1.26명을 기록했고 작년은 1.20명으로 최저치를 경신했다.일본에서 최근 ‘뜨거운 감자’인 ‘5080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5080문제란 1990년대 정상적인 사회 진출에 실패하고 히키코모리가 된 자녀가 50대가 될 때까지 80대인 부모의 연금에 의존해 사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2%대로 거의 ‘완전 고용’을 이루고 있는 일본이지만, 1990년 후반부터 서서히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가 당시 청년들을 덮치기 시작했고, ‘적령기’를 한번 놓친 이들이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것은 어려웠다. 특히 일본은 대학졸업 직후가 ‘슈카츠’(就活·취업활동) 적령기로 대학졸업은 물론, 이후 몇 년간 취업활동을 해도 이상하지 않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다. 시기를 놓쳐 사회 진입에 실패한 이들을 그동안은 부모가 일해서 먹여 부양했지만, 그 부모들마저 이제 돌아가실 연령층이 되면서 이들이 다시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 당시 청년들이 사회진출에 실패하면서 출산율이 낮아지고, 부모가 되지 못하면서 다시 출산율을 낮추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의견도 있다.도이 교수는 “지금도 히키코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가정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국가적인 것으로 이어지지 못하니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일본 사회를 거울삼아 한국사회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사회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저출산고령화를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절실하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는 것이 도이 교수의 평이다. 그는 “학생 부족이 심각하다 보니 이를 채우기 위해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면서, 일본의 학기를 여타 선진국처럼 ‘봄학기’(일본 대학은 통상 4월에 시작)에서 ‘가을학기’(9~10월)로 옮기자라는 논의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생산성 있는 인재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 역시 ‘공교육의 붕괴’ 앞에 위협받는 상황이다. 일본은 ‘몬스터 페어런츠’라고 불리는 부모의 과보호 및 교사에 대한 갑질 문제와 노동강도에 비해 적은 수입으로 교사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 지 오래다. 이에 정부는 ‘특별면허’ 발부를 통해 임용고시 통과 없어도 교원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50년 만에 교직조정액 인상 논의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기술·연구직 진출을 늘리기 위해 국립대를 중심으로 여성학생을 대상으로 이공계 전형이 생겼다고 한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전체 입학생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과는 30.2%, 공과는 15.2%에 불과하다. 도이 교수는 “저출산이 오랫동안 진행돼 왔지만, 일본은 이를 위한 교육적인 대비가 거의 안 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변화에 신중하다 보니 오히려 우왕좌왕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24.07.21 I 정다슬 기자
금융위 부위원장, 런던서 밸류업·자본선진화 등 'K-금융' 소개
  • 금융위 부위원장, 런던서 밸류업·자본선진화 등 'K-금융' 소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영국 런던을 방문해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및 기업 밸류업 정책을 홍보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런던 JP모간 런던지점에서 한국거래소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투자설명회(IR)를 통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및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 부위원장은 17일 런던에서 한국거래소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및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자본시장의 접근성 제고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주주가치 존중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통합계좌 보고의무 완화 등과 함께 외환시장 변화를 강조했다. 내년 3월말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부연했다.김 부위원장은 현장 참석자들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실질적 효과 질문에 “기업 밸류업은 5~10년 이상의 중장기적 시계에서 견고한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현재도 여러 기업이 참여를 시작하는 등 이미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마이클 마이넬리(Michael Mainelli) 로드 메이어(Lord Mayor), 마이크 와들(Mike Wardle) Z/Yen CEO 등 양국 금융당국 및 업계 주요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영 금융포럼’을 해외금융협력협의회·Z/Yen과 공동 개최했다. 런던금융특구인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을 관할하는 로드 메이어와 국제금융센터지수를 발표하는 Z/Yen은 금번 포럼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측에서는 금융당국인 FCA와 ESG 및 디지털 금융전문기관인 Green Finance Institute, Trade in Space, GFT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도 금융연구원, 한국투자공사, 금융결제원, KCB 등 다수의 금융유관기관들이 참여하여 기후리스크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국부펀드 운용에서의 ESG 원칙 및 투자 동향을 설명하고, 오픈 뱅킹과 디지털 기반 대안신용평가 모형 등 우리 금융산업의 우수한 디지털금융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김 부위원장은 마이클 마이넬리 로드 메이어와 런던시장 관저(Mansion House)에서 만나 오픈뱅킹,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마이데이터 도입 등을 소개하고, 한국의 금융중심지인 서울과 부산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 한단계 더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도 구했다.이어 그는 런던 소재 FTSE Russell 본사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주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금지 연장과 제도개선은 시장 참여자의 우려를 해소하여 향후 공정·투명한 공매도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임을 설명했다. 이어서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하여 향후 제도개선 일정 등을 최대한 명확히 제시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감독원 런던사무소장과 영국에 진출해 있는 5개 금융사를 만났다. 영국의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상세히 청취했으며, 우리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1 I 송주오 기자
韓 투자 외국기업 절반 이상 "노동시장 경직…노사관계 대립적"
  • 韓 투자 외국기업 절반 이상 "노동시장 경직…노사관계 대립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의 노동시작이 경직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절반 이상 기업이 한국의 노사 관계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 기업들은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개선되면 투자 규모를 평균 13.9% 확대하겠다고 답했다.2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100인 이상 제조업 주한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53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노동시장 인식조사 결과를 밝혔다.절반에 가까운 외투기업(47%)은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노동규제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한국의 노동규제 수준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13.0%에 그쳤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40.0%로 나타났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국의 전반적인 노사관계는 응답 기업의 63%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협력적’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4.0%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들은 한국의 노사협력 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독일은 124.8, 미국은 121.4, 일본은 116.2, 중국은 89.7로 응답했다. 주요 제조업 경쟁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3개국 모두 노사협력 부문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외투기업 10곳 중 7곳(68.0%)은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시 한국의 노사관계, 노동규제 등 노동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에 대해 한국의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외투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봤다. 이에 외투기업이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노사 관계가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G5 국가(미·일·독·영·프)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외투기업들은 투자 규모를 평균 13.9%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되면 산술적으로 작년 기준 27억 1000억 달러의 외국인투자 유입을 추가로 촉진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정부와 국회가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동규제 개선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외투기업들이 한국의 경영활동에 있어 노사문제와 관련해 가장 애로를 느끼는 부분은 해고, 배치전환 등 고용조정의 어려움(42.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주52시간제 등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도(23.0%) △파업 시 대체근로 금지 및 직장점거 허용(11.0%) 등을 꼽았다. 외투기업들은 한국의 노동조합 활동 관행 중 개선이 시급한 사항으로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투쟁적 활동(37.0%)을 지적했다. 이어 △상급 노조와 연계한 정치파업(27.0%) △사업장 점거 등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 행태(18.0%) 등을 제시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의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대립적인 노사관계는 그동안 외국인투자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됐다”며 “경제블록화로 인한 탈중국 외국자본의 국내 유치를 위해서라도, 근로시간·해고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노동경직성을 해소하고, 산업현장의 노사갈등을 크게 부추길 수 있는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입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4.07.21 I 김소연 기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연결·확장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
  •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연결·확장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금융의 연결과 확장성을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 업종 간 협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2024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연결과 확장을 통한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신한카드)문 사장은 19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리더들에게 “모든 리더가 틀을 깨는 기발한 상상력을 갖춰야 한다”며 “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갈 선구자적 정신으로 ‘연결과 확장’을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에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신한카드는 이번 회의의 주제로 ‘미래 대응을 위한 금융 테라포밍(Terraforming)’을 상정했다. 테라포밍이란 지구(terra)와 형성(forming)의 합성어로, 새로운 행성을 지구 생태계로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AI 환경에 기존의 역량과 새로운 역량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고자 이를 논의의 대주제로 삼았다.문 사장은 “아이디어의 실현도 필요하지만 실현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창의적인 부산물도 기존의 틀을 깨는데 중요하다”며 “새로운 금융의 시대정신에 맞게 생각과 정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신한카드는 이어 상반기부터 추진해온 핵심 과제인 결제 지불 사업 밸류 체인의 질적 성장 추진 방안, 고객기반 및 상품·마케팅 차별화 방안, 해외 결제 시장 이용 활성화 및 체크카드 협업 활성화 방안, AI 기반 업무 혁신 추진 방안과 함께 하반기 사업별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문 사장은 “하반기에는 연결과 확장을 통한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3사와의 제휴를 비롯해 신한은행과 함께 출시한 쏠트래블 카드는 연결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인 ‘연결의 시작’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연결을 넘어서 의미 있는 연결을 이뤄내기 위해 그룹사 및 제휴사와도 업의 경계를 넘어 협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상상으로부터 비롯된 새로운 시도’와 ‘연결과 확장을 통한 혁신’은 결국 고객을 향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과 ‘고객이 부여하는 강한 신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반성을 주문했다. 동시에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고객, 10대 고객, 액티브 시니어 등 미래 고객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문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금융 신뢰와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경각심을 갖고, 내부통제를 실천해달라고 했다.
2024.07.21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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