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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롯데캐슬 14.3억원…부평 삼산타운 31명 몰렸다
  • 고덕롯데캐슬 14.3억원…부평 삼산타운 31명 몰렸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708동 28층이 14억 3599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31명이 몰린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 107동 22층이었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8-3의 근린시설로 195억 880만원에 팔렸다.7월 5주차(7월 29일~8월 2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2618건으로 이중 680건(낙찰률 26.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983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6.9%,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648건이 진행돼 193건(낙찰률 29.8%)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597억원, 낙찰가율은 75.7%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30건이 진행돼 16건(낙찰률 53.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31억원, 낙찰가율은 89.1%로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동구 상일동 514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708동 28층(전용 84㎡)이 감정가 14억 8100만원, 낙찰가 14억 3599만원(낙찰가율 97.0%)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 자수는 21명이었다.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우성 16동 14층(전용 126㎡)은 감정가 15억 8000만원, 낙찰가 12억 3500만원(낙찰가율(78.2%)를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2회, 응찰자 수는 11명이었다.이밖에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디엠씨센트럴아이파크 108동 20층(전용 85㎡)이 11억 8030만원(낙찰가율 101.8%), 서울 광진구 구의동 세양 101동 11층(전용 84㎡)이 11억 7710만 9170원,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105동 12층(전용 51㎡)이 11억 2003만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 107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31명이 몰린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 107동 22층(전용 60㎡)으로 감정가 4억 800만원, 낙찰가 4억 480만원(낙찰가율 99.2%)를 기록했다. 해당 아파트는 영선초등학교 남측 인근 1873세대 20개동 아파트로 총 22층 중 22층, 방 3개 욕실 1개 계단식 구조다.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7호선 굴포천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단지 동측에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영선초등학교를 비롯해 삼산중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회 유찰로 감정가격 대비 30% 저렴한 2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저가 매수 희망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이어 “현재 같은 평형대 기준으로 전세매물이 없는 상태다. 그 만큼 전세수요가 많고, 전세가율이 70%를 넘길 정도로 높게 형성돼 있다”며 “전세가격이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전세가격 수준으로 매입하고자 하는 실수요자가 많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8-3 근린시설.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8-3(건물면적 834.4㎡, 토지면적 294.2㎡)의 근린시설로 감정가 201억 1003만 2400원, 낙찰가 195억 880만원에 넘겨졌다. 응찰자 수는 5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해당 물건은 6호선 이태원역에 인접한 건물로서 주변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세계음식거리 등 유명 관광지 안군애 위치해 있고,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이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매각으로 말소한다. 총 3층 건물로서 각 층에는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으나 대항력을 갖추지 못했고, 유치권을 주장하는 자가 있으나, 유치권이 성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경기침체 속에서 이태원 상권 역시 옛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으나, 차츰 상권이 활성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법원에서 조사된 임차인의 차임으로는 수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곳이다”면서 “또 리모델링을 통한 건물의 가치 상승과 임대료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8.04 I 박경훈 기자
‘라스트마일’ 통과에 인하 프라이싱 가속…전환점 이벤트 부재
  • ‘라스트마일’ 통과에 인하 프라이싱 가속…전환점 이벤트 부재[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3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금리 저점을 탐색할 전망이다. 주말 미국채 금리가 미 실업률의 예상치 상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인하 기대 고조에 20bp(1bp=0.01%포인트) 내외 급락한 만큼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라스트마일(Last mile)’ 통과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프라이싱 가속도가 거침없다. 당분간 금리가 튀어도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제한적 상승이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레벨이 부담스럽지만 한동안 금리 상승을 일으킬 만한 이벤트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하락한 주간(7월29일~8월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5.9bp 하락, 3년물 금리는 8.5bp 내린 3.041%, 2.939%를 기록했다. 5년물은 9.7bp 내린 2.948%, 10년물은 13.2bp 하락한 2.97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1bp, 11.3bp 내린 2.972%, 2.880%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하락분을 포함해 10년물 기준 40bp 하락한 3.79%,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0bp 내린 3.88%를 기록했다. 2년물 기준으로 5.50%인 기준금리와 무려 162bp나 차이 나는 셈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11만4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 17만6000명을 하회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한 때 74%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바킨과 굴스비 등 연준 인사들의 ‘거리두기’ 식 발언에 22%대에 안착했다. 일례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 위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8월 고용보고서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7월 데이터 하나로 호들갑을 떨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라스트마일 통과 후 인하 프라이싱 가속화이번 주 시장은 주 초 3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7일 미국채 10년물 입찰 등이 대기 중이다. 미국 ‘라스트마일(Last mile)’ 통과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프라이싱 가속도가 거침없다. 당분간 금리가 튀어도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제한적 상승이 예상된다. 외국인 매수세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의 눈높이 조정 과정에서 글로벌 금리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강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한 외국계은행 채권 딜러는 “외국인 매수가 한동안 어느 정도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저점 논란과 비슷하게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면서 “외국인 선물 매수량의 경우 10년 국채선물은 과거 맥시멈 대비 80%선을 넘었고 3년 국채선물은 65%가 안 된다”고 분석했다.이어 “단기 쪽은 중앙은행들의 인하 속도 자체가 빠르지 않아 빠질 룸이 적다면, 경기는 안 좋은 쪽으로 가는데 중앙은행의 신속한 대응은 어려운 만큼 장기물이 더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오버슈팅이야 항상 있지만 결국은 지나가 봐야 아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또 다른 채권 운용역은 “가격이 너무 비싼데 전환 트리거가 될 만한 이벤트가 안 보인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면서 “지난번에 금통위가 매파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눌려버렸으니 통할지 여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실제로 현 시점에서 전환점이 될 만한 이벤트로는 중동 확전에 따른 유가 상승 트리거(촉매제) 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나 하반월의 잭슨홀 회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각각 22일) 등 중앙은행의 속도 조절 등이 제기된다. 다만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맞물려 급락,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주말인 현지시간 2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9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4.08.04 I 유준하 기자
금투세 논란 더 키우는 정치권
  • 금투세 논란 더 키우는 정치권 [김기자의 여의도경제카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2000년대 초반 국내 대형 커뮤니티 업체가 유료화를 단행합니다. ‘인터넷은 공짜’라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절 ‘서비스에 따른 요금’을 사용자들한테 요구한 것입니다. 배너 광고 외에는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었던 해당 서비스사는 고육지책으로 유료화를 시작했지만, 당시 사용자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결국 이 유료화 도전은 악수가 됐고 그 업체는 사양길에 접어듭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요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중 구독료가 한 형태입니다. 구독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미국 등에서는 언론사들도 구독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젠 누구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고정된 인식을 바꾸기 쉽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바뀔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세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게 신설되는 세금은 ‘조세 저항’에 맞닥뜨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안착하게 됩니다.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금융투자세도 이런 과정을 겪는 것 같습니다. 없던 세금이 새로 생긴다고 하니 저항은 당연할 수 밖에 없죠. 이를 설득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최근의 상황은 정치권이 논란을 더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갈등 조정 기구라는 국회의 본래 기능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금융투자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초래? 금투세에 대한 요구는 시대적 변화와 관련 있습니다. 한국의 금융·재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생겨난 새로운 세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현행 소득세법의 한계를 뛰어 넘어 ‘세금’을 걷고자 하는 정부의 필요도 있었습니다. 현 과세 체계에서는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의 이자나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 등을 팔면서 생기는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는 일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두 과세 모두 금융투자소득이라는 점에서 일원화하자는 요구가 나왔고 2020년말 금투세를 도입하게 됩니다. 당초 시행 시점은 2023년 1월이었으나, 대통령선거 등과 맞물려 2025년 1월로 그 시행시점이 미뤄지게 됩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2020년 12월 여야 합의로 금투세법은 순조롭게 가결됩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의원들도 “여야합의로 이뤄진 법인데, 이를 다시 뒤집을 수 없다”라고 합니다. 여권에서도 금투세의 필요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것이죠. 금투세 시행을 위해 증권투자세도 대폭 낮추게 됩니다. 다만 조세 저항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식은 물론 채권과 펀드 등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면세되던 금융상품의 양도소득이 과세 대상에 편입됐기 때문이죠. 내지 않던 세금을 내게 됐으니, ‘금융상품 매각 대금에는 비과세’가 당연하다고 인식했던 투자자들은 저항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실제 세율은 과세표준(소득 - 공제)이 3억원 이하인 경우 20%(3억원 이상이라면, 그 초과분에만 25%) 적용을 합니다. 공제 기준은 국내 상장 주식 및 국내 주식 공모형 금융투자소득에는 연 5000만원이 됩니다. 쉽게 말해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을 팔거나 혹은 배당으로 얻게 된 소득이 연 5000만원을 넘게 된다면 금투세 부과 대상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금융 소득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5000만원 미만이라면 금투세를 납부세액은 0원이 됩니다. 만약 매해 2억원을 금융 소득으로 벌어들이는 사람이라면 400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만약 4억원이라며 하면 3억원 까지는 6000만원(20% 세율), 초과분인 1억원에 대해서는 2500만(25% 세율)이 부과됩니다. 이렇게 보면 꽤 많은 세금 부담을 투자자들이 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은 대규모 자본을 갖고 투자를 하는 법인·외국인투자자들의 세부담이 늘어날 게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1월초 윤 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명분으로 금투세 폐지 명분을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투세 도입으로 큰손 투자자들이 떠나거나 거래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여려가 반영된 것이죠. 경제학적으로 봐도 조세는 거래의 감소, 시장의 축소를 야기합니다. 세금이 거래가액을 높이면서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가 감소하고 경제적 순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고전경제학자들의 입장이자 신자유주의자들이 갖고 있는 감세 정책의 이론적 배경이 됩니다. ◇野 “금투세보다 꽉막힌 기업구조가 더 문제” 이 같은 지적에도 민주당이 완강하게 금융투자세 도입을 추진했던 이유는 과세 대상자가 적다는 데 있습니다. 조금 더 살펴보면 금융소득 5000만원을 거둘 정도의 투자운용 규모를 가진 투자자는 상위 1% 안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말 기준 국내 주식 투자자 1440만명 중 15만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2019~2021년 주요 5개 증권사 실현 손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 3년 평균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는 6만7000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5000만원 이상의 운용수익을 내려면 기본적으로 자산 규모가 ‘보통 사람’보다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익률 10%라면 순수 금융 자산이 5억원이 되어야 하고 5%라면 10억원 정도가 됩니다. 부동산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 순수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다면 ‘부자’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전형적인 부자감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어떻게 해결해야한다고 볼까요? 민주당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친화적인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소수 재벌의 논리에 따라 기업이 주주가치에 반하는 결정을 하거나(예컨대 LG화학의 LG엔솔 분할 상장) 배당 등 주주 가치 환원에 인색한 습성을 개선해야한다고 보는 것이죠. 전세계적으로 봐도 금투세는 주요 금융선진국을 중심으로 존재합니다. 지난 2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자료(금융투자소득세 쟁점과 개선과제)를 보면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이 주식자본 이득에 과세하고 있습니다. 과세 방식에 있어서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자본 이득에 대한 과세 원칙을 갖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상황에도 투자자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없던 세금이 생기는 이유’외에 고액 투자자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989년 금투세격인 주식양도소득세를 대만이 시행 1년만에 폐지한 것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민주당은 기업들이 주주친화적인 구조로 바뀐다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균열 생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주목 금투세 시행을 놓고 완강했던 민주당이 최근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중심으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금투세 폐지 논의와 달리 완화 혹은 유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를 반영하듯 이재명 후보는 금투세 공제 한도를 연 5000만원에서 연 1억원으로 올리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에 나온 제안이지만, 제1야당의 유력 후보가 말했다는 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민주당의 당론(금투세 예정대로 시행)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금투세 유예 혹은 완화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주주 요건 하향 조정, 금투세 전면 시행’과는 상당부분 거리가 있게 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큰 문제를 삼는 분위기는 아닌듯 보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금투세에 대한 토론이 국회에 오면서 이념 대결 양상을 띄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금융선진국에서 금투세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폐지는 옳아 보이지 않습니다. 현행 금투세가 허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여야 양측이 견해차를 줄여가면서 주주에 친화적이면서 우리 기업을 성장시킬 방안을 살펴봐야하는데, 또다른 이념 대결의 양상이 되는 듯 해 걱정스럽습니다. 국민을 안심시켜야할 국회가 되레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2024.08.03 I 김유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8월 4일~8월 10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8월 4일~8월 10일)
  •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2일 포천축협 계란유통센터를 방문해 산란계 폭염 피해 대응상황 및 계란 수급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8월 4일~8월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이다.◇주요일정△4일(일)-△5일(월)10: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차관, 세종)14:30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방향 현장토론회(장관, 충북 진천)△6일(화)09: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차관, 서울·세종)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5:00 농업현장 외국인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고용노동부 합동 현장 점검(장관, 충북 충주)△7일(수)08:00 경제장관 회의(장관, 서울)09: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8일(목)09:00 차관회의(차관, 세종)10:30 농산물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9일(금)09:30 업무점검회의(차관, 세종)14: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10일(토)-◇보도자료△4일(일)11:00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3월 정점 이후 확연한 둔화세11:00 과실류 물가상승률 두 달 연속 하락, 햇과일 공급 확대로 점차 가격 안정 기대11:00 음식점업 외국인근로자(E-9) 고용허가 신청과 관리, 무료로 꼼꼼하게 알려드려요! 11:00 반려견 미등록 자진신고 안하시면 과태료 부과될 수 있어요!11:00 대중교통 할인까지 지원하는 농촌투어패스 추진11:00 탄소 고정 효과 있는 토양개량제, 바이오차 투입 농가 모집△5일(월)16:00 청년의 도전으로 미래산업 전환 가속화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방향 발표17:00 ‘반려동물케어센터’ 직업체험으로 미래의 반려동물 의료 전문 인력이 될 어린이들의 꿈도 쑥쑥!△6일(화)11:00 우리 주변 길고양이와 공존할 수 있는 올바른 돌봄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11:00 7월에도 이어진 세계인들의 K-Food 사랑11:00 올해 최고의 쌀가공품을 만나보세요11:00 밥상 물가에 도움주는 온라인도매시장11:00 개식용종식 해법 구체화한 시행령 8월 7일 제정11:00 수험생 건강관리, 국산 콩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으로!11:00 딸기 재배 틈새 상추 재배로 고온기 수급 안정 기대15:00 폭염 속 외국인 근로자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7일(수)06:00 농식품부, 스마트팜 수출·수주 표준계약서 발간11:00 [7월 FAST 농정] 호우 피해 극복과 수급 안정을 위해 현장에서 함께 구슬땀 흘리다11:00 스마트농업 전문교육기관을 지정하여 스마트농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11:00 온라인 농약 불법유통 뿌리 뽑는다11:00 이제는 돼지 임신 판정도 인공지능으로△8일(목)06:00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술을 만나보세요!12:00 제9회 농림축산식품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 개최△9일(금)-△10일(토)-
2024.08.03 I 김은비 기자
이승우·정우영·남태희 새 유니폼... 대전은 11명으로 최다 영입
  • 이승우·정우영·남태희 새 유니폼... 대전은 11명으로 최다 영입
  • (왼쪽부터)이승우, 김경민, 정우영, 김문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 추가 선수 등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약 6주간의 기간 K리그1과 K리그2에서 총 119명이 새롭게 선수 등록을 마쳤다. 군 전역 선수나 임대 신분에서 이적이나 자유 계약 형태로 전환된 선수는 포함하지 않았다.K리그1은 51명이 등록을 마쳤다. 유형별로는 자유계약 11명, 이적 20명, 임대 15명, 신인 계약 4명, 임대 복귀 1명 등이다. 국내 선수는 35명, 외국인 선수는 16명이다.K리그2는 68명이 등록을 마쳤다. 자유계약 27명, 이적 9명, 임대 23명, 신인 계약 8명, 임대 복귀 1명 등이다. 국내 선수는 49명, 외국인 선수는 19명으로 집계됐다.추가등록 기간이 종료된 31일 기준으로 2024시즌 K리그 등록 선수는 총 952명이 됐다. K리그1 등록 선수는 490명(팀당 평균 40.8명), K리그2 등록 선수는 462명(팀당 35.5명)이다.한편, 국제 이적의 경우 추가등록 기간 내 국제이적확인서(ITC) 발급 신청이 완료되면 마감 이후에도 등록이 가능하다.가장 눈에 띄는 이적은 K리그 간판 공격수 이승우다. 수원FC 소속이던 이승우는 이번 시즌 10골 2도움을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우는 이번 기간 전북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팀의 반등에 앞장설 계획이다.FC서울에서 강원FC로 이적한 김경민은 바로 골 맛을 보며 활약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의 안병준은 4년 만에 다시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대구FC의 벨톨라는 등록명을 밥신으로 바꾼 뒤 대전하나시티즌에 합류했다.해외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에 나섰던 미드필더 정우영은 울산HD에 합류했다. ‘중동 메시’ 남태희는 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는다. 부산, 전북을 비롯해 미국, 카타르 무대에서 뛰던 김문환은 대전하나시티즌에 합류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판도를 바꿀 외국인 선수도 새롭게 합류했다. 강원은 크로아티아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코바체비치와 헨리를 영입했다. FC서울은 요르단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야잔을 영입했고 경남FC는 웨일스와 사라이바를 품었다.숫자로는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대전이 무려 11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극적인 반등을 꿈꾼다. 대전은 승격 일등 공신이었던 마사를 비롯해 켈빈, 밥신 등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여기에 준프로 윤도영, 김문환, 김민우, 김현욱, 박정인, 이상민, 천성훈, 최건주 등 국내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마찬가지로 하위권에 처져 있는 전북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안드리고, 한국영, 김태현, 연제운, 김하준, 이승우, 전진우, 유제호까지 총 8명을 등록했다.K리그2에서는 수원삼성이 파울리뇨, 피터, 마일랏, 황인택, 이규동, 이재욱, 배서준, 홍원진, 류승완, 김지호, 박우진 등 총 11명으로 가장 많은 영입을 했다.
2024.08.03 I 허윤수 기자
“한국 양궁 왜 이렇게 강한가요”…외신 질문에 김우진 답변은?
  • “한국 양궁 왜 이렇게 강한가요”…외신 질문에 김우진 답변은?[파리올림픽]
  • 정의선 현대차 회장, 양궁 혼성 금메달 듀오와 함께(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공정한 협회 덕분에 모든 선수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32·청주시청)이 ‘한국 양궁이 잘하는 이유가 뭔가?’라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 한 답변이다.태극궁사들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나온 양궁 금메달 3개,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하면 사상 첫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의 대업을 이룬다.양궁 혼성 결승전 이후 한 일본 기자가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조선시대, 고구려 때부터 한국인이 활을 잘 쐈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말 그런가?”라고 물었고, 김우진은 대한양궁협회를 비결로 꼽았다.김우진은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실업까지 모든 선수가 체계적으로 양궁을 한다”고 말했다.이어 “양궁협회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양궁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계속해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동메달리스트로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미국의 양궁 선수 브레이디 엘리슨도 비슷한 질문을 받고 “한국과 미국의 양궁 시스템은 뿌리부터 다르다”고 답했다. 엘리슨은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15년 동안 상당한 훈련을 받는다고 들었다. 궁사로 훈련받은 상태에서 대학교에 들어가고, 양궁이 직업인 선수가 많다. 미국에서는 내가 활쏘기로 밥벌이하는 유일한 궁수다. 그렇기에 한국 양궁이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밝혔다.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한국에서 양궁이 발전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양궁을 장려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청소년들이 전문적인 코칭을 받는다는 것이다. 프랑스양궁협회 기술 이사 브루아 비농은 “한국이 30년 넘게 양궁을 지배할 수 있었던 건 이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다.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프랑스 최초로 메달(은메달)을 따낸 프랑스는 오선택 감독을 영입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오 감독은 2000 시드니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총감독을 역임했다.르몽드는 오 감독이 프랑스 대표팀의 많은 걸 바꿨다고 소개했다. 오 감독은 프랑스 양궁 대표팀의 체질을 개선했고 체계를 바꿨다고 전해진다. 프랑스 양궁 대표팀이 한국에 찬사를 보낸 이유다.
2024.08.03 I 주미희 기자
"한옥스테이 활성화해 전통가옥 멸실 막고, 지역소멸 문제 해결할 것" [올댓트래블에서 만나...
  • "한옥스테이 활성화해 전통가옥 멸실 막고, 지역소멸 문제 해결할 것" [올댓트래블에서 만나...
  • 서울 서촌에 있는 문향재 바이 버틀러리 내부 (사진=버틀러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해에만 예약 1만 1000여 건, 이용객은 2만 7000여 명에 달합니다.”한옥스테이 전문 브랜드 ‘버틀러리’를 운영하는 프라우들리의 이동우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40여 채 한옥 숙소의 평균 객실 가동률이 94%까지 올라온 상태”라며 “하루 이용료가 30만~40만 원대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엔 임대로 나온 한옥을 일일이 찾아다녔는데 요즘은 먼저 의뢰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했다.버틀러리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옥스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벤처다. 전국에 있는 낡은 한옥을 전통을 간직한 현대적인 공간으로 바꿔 숙박객이 편히 쉴 수 있는 독채로 내놓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빈집이 약 139만 채에 달한다. 그중 한옥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유지보수가 까다롭고 각종 규제와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더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다.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약 100채의 숙소를 운영한 경험을 가진 이 대표는 낡은 한옥의 가치에 주목했고 2021년 ‘버틀러리’라는 한옥스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해 매출은 약 8억 원.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옥 체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버틀러리는 올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55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이 대표는 “현재 버틀러리 이용객의 약 70%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며 “이들이 ‘한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버틀러리가 추구하는 서비스의 핵심은 ‘멋과 편리함의 조화’다. ‘한옥은 지내기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한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욕실, 최신형 주방, 침대 등의 편의시설을 조화롭게 결합해 쾌적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 중이다.한옥 소유주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낡은 한옥을 정비한 후 홍보·마케팅은 물론 현장 관리까지 해주는 버틀러리 덕분에 이전에 없던 수입이 생기면서 ‘애물단지를 황금알 낳는 거위’로 바꿔준 은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촌에 있는 도현당 바이 버틀러리 (사진=버틀러리)재탄생한 한옥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한다. “종로에 운영 중인 한옥스테이를 위해 계약한 용역직 직원이 40명 정도인데 30%는 북촌과 서촌에 사는 주민이에요. 지역 주민 고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숙소 관리와 운영 인력 모두 해당 주민을 고용할 계획입니다.”현재 버틀러리는 지방 진출을 준비 중이다. 관광벤처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인구감소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배터리’(BETTER里) 사업을 통해서다.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경북 안동시와 봉화군 등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해당 사업에 버틀러리는 20개 관광벤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한옥 숙소 내에 LG전자, 농심 등과 협업해 물품을 구비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확장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옥스테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전통 가옥의 멸실을 막고, 지역여행의 매력과 편의를 높여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3 I 김명상 기자
환율 1370원선 회복…美 경기 우려에도 선방
  • 환율 1370원선 회복…美 경기 우려에도 선방[외환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 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오전에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점심시간 즈음부터 상승폭이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270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원 오르며 1370원선을 회복했다. (사진= 연합뉴스)◇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환율 상승 압력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원 오른 1371.2원에서 거래됐다. 전날 미 금리인하 가시화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약 두 달 만에 1360선까지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137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 2.2원 상승 출발했다.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4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지난달(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했다. 50을 밑돌면서 업황 위축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하위지표 중 신규수주와 고용이 부진했다. 미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글로벌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3.65%, 코스닥은 4.2% 미끄러져 내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464억원을 15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큰 저항 없이 꾸준히 위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다가 오전 중에 1377.2원을 고점으로 찍고 다소 밀려났다.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137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던 환율은 오후 종가 기준으로는 1370선을 넘겼다. (사진= AFP)◇엔화 강세·관망세 더해지며 상승폭 되돌려 이날 원화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매와 환율 흐름의 연관성이 적어졌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이나 국채를 살 때 보유자금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엔화나 위안화와 동조현상이 나타나는데 오늘도 그런 흐름에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가면 149엔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으며, 달러·위안도 7.21위안대로 하락세다. 1370원대 후반에선 일부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와 환율 상승을 제한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나올 해외 지표들을 보면서 경기 침체 여부를 가늠해봐야 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단기 고점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시장의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실업률이,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전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훌쩍 웃돌면서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전에는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간당 임금 등을 중심으로 봤다면 이젠 실업률이 크게 뛰진 않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08.02 I 장영은 기자
미 7월 고용지표 대기하며 강세…국고채 금리, 연저점 경신
  • 미 7월 고용지표 대기하며 강세…국고채 금리, 연저점 경신[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6bp대까지 하락했으나 레벨 부담에 낙폭을 좁혔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600계약 가까이 매도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7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3.04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내린 2.93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0bp 내린 2.955%를, 10년물은 2.8bp 내린 2.984% 마감했다. 20년물은 2.8bp 내린 2.977%, 30년물은 3.0bp 내린 2.887%로 마감했다. 이날 3년물 금리는 종전 저점이던 2.976%보다 낮은 2.939%에 마감,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틱 오른 105.9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3틱 오른 117.45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598계약, 개인 33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124계약, 투신 1299계약, 은행 1232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59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080계약, 투신 509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틱 오른 142.18을 기록했으나 161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911계약에서 863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비농업취업자수,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실업률의 경우 전월과 같은 4.1%가 예상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3.81%에 마감했다.
2024.08.02 I 유준하 기자
한달 반만의 7만전자…14조원 날린 SK하이닉스
  • 한달 반만의 7만전자…14조원 날린 SK하이닉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3% 폭락하며 2670선까지 주저앉은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역시 한달 반만에 8만원을 내줬다.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10% 하락하며 시가총액 14조 6328억원을 허공에 날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4.21%)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6월 18일(종가 기준, 7만9800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이날만 무려 2285억원을, 기관이 2468억원을 순매도하며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하락률(4.21%)은 2020년 6월 15일(-4.59%) 이후 1509일만에 최대치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더 타격이 심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무려 10.40% 폭락하며 17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011년 8월 18일(-12.24%) 이후 4733일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시가총액 역시 140억7228억원에서 126조 900먹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이 3711억원을, 기관이 1454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뉴욕증시의 약세가 고스란히 국내 증시로 이어진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이제까지 인공지능(AI) 붐을 이끌던 엔비디아는 무려 6.67%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마저 악재로 작용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은 장마감 이후 실적 보고에서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9억4000만달러, 10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여기에 인텔은 3분기 매출은 월가 예상치(143억8000만달러)보다도 적은 125억~135억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파장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464억원을 팔아치우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6596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recession) 공포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 자체가 위축됐다고 판단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표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했나 싶을 정도로 부진한 경제지표”라며 “미국 경제에서 수용 둔화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가 위축되면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증시, 특히 IT나 빅테크 등 성장주에 대한 가치는 하락한다.AI 주도의 상승장이 서서히 저물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가 미국의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 기조가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와 AI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로 상승한 만큼, 삼성전자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시장에서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업 체력과 상관없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하락한 만큼,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 주가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를 다시 사려면 가격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여기에 실적까지 받쳐줘야한다”며 “오는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2 I 김인경 기자
“왜 아직도 교통카드 못사?”…日갈라파고스 반도체 기준 때문
  • “왜 아직도 교통카드 못사?”…日갈라파고스 반도체 기준 때문
  • 스이카 카드(사진=JR히가시)[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지하철 교통카드가 1년 넘게 판매가 중지된 배경에는 일본의 갈라파고스 반도체 환경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2일 일본 JR히가시의 교통IC카드 ‘Suica’가 판매가 정지된 지 1년이 지났다고 밝혔다. 도쿄 지하철이 운영하는 여러 사업자가 공동 발급하는 교통IC카드 ‘파스모’도 2023년 6월 8일 무기명 카드를, 같은 해 8월 2일 기명식 카드 신규 발행을 각각 중단했다. 중단 이유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의 영향으로 카드 제조에 필요한 IC칩 입수가 어렵다”는 것이었지만, 미국 반도체상사 소스엔진에 따르면 이미 반도체 부족 현상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통신용 등 아날로그 반도체의 평균 납품기간은 2023년 1~3월동안은 30~50주까지 걸렸으나 2024년 4~6월에는 17~34주로 줄어들었다. 공급은 안정되고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이다. 다른 반도체상사도 “근거리 무선통신용 반도체칩에 한해서도 공급체제는 정상화됐다”고 밝혔다.닛케이는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원인은 스이카와 파스모가 채용한 통신기술 ‘펠리카’(FeliCa)에 있다고 지적한다. 펠리카는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속도는 0.1초로 빨라, 혼잡한 개찰구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나 비용이 비싸 해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해외 반도체 메이커 마케팅 담당자는 “펠리카에 대응하는 반도체를 만드는 기술은 있으나 시장이 작아 채산이 안맞는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펠리카에 대응하는 반도체는 일본 대기업들이 만들어왔다. 문제는 일본 대기업들이 하나둘 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지쯔는 2021년 8월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 했고, 도시바도 IC카드를 위한 반도체 생산을 중단했다. 파나소닉은 2000년 9월 반도체 사업을 대만 반도체 대기업 누보톤에 매각했다. 누보톤은 “교통IC 반도체는 제작하고 있으나, 개별적인 계약상황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펠리카 대응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기업은 사실상 1개라는 것이 국내 반도체 상사의 전언이다.JR히가시는 “카드 제조사에서는 반도체 부족이 개선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파스모 역시 “반도체 부족 상황이 해소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제조량이 감소돼 생산 라인이 확보되지 않아 안정적인 판매가 어렵다”고 밝혔다.지방의 교통IC카드나 이온 그룹의 전자머니 ‘WAON’도 펠리카를 치용한 카드지만, 신규 발행이 가능하다. 카드 제조사 담당자는 “펠리카 대응 반도체는 가격은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은 정상화되고 있다”며 “스이카와 파스모는 다른 카드에 비해 신규 발행 수요가 많아 카드 재고가 일정 수준 회복되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이카와 파스모의 신규 발행이 중지되면서 가장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은 외국인 방문객이다. JR히가시는 방일 외국인용으로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스이카(웰컴 스이카)를 발행하고 있지만 구매처는 하네다 공항이나 나리타 국제공항 등에 한정된다. 실제 국내 일본 여행 카페에는 스이카와 파스모의 판매 중단에 대응하는 다양한 글이 올라와 있었다.닛케이는 이번 기회에 스이카와 파스모가 IC카드 발행을 중지하고 모바일로 전환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
2024.08.02 I 정다슬 기자
"최종 조립만 할게"…중국 기업들, 빠르게 남반구 장악중
  • "최종 조립만 할게"…중국 기업들, 빠르게 남반구 장악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기업들이 남반구 국가들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이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국가로 눈을 돌려 해외 확장에 적극 나선 결과다. 제재 회피를 위한 최종 조립용 생산기지를 구축하거나 과잉생산으로 넘쳐나는 물건들을 저렴하게 팔아치우면서 앞서 진출한 서방의 다국적 기업들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항 타이창항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선적 대기중인 비야디(BYD)의 전기자동차. (사진=AFP)◇美·유럽 제재 피하려 남반구 진출…선진국 매출 넘어서1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그린필드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1600억달러(약 219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배 급증한 규모로, 대부분은 말레이시아에서 모로코에 이르는 신흥국·개발도상국에 공장을 짓는 데 사용됐다. 그린필드 투자는 현지 기업·공장 등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이 아닌, 신규 부지를 확보하고 법인이나 생산시설을 새롭게 설립하는 방식을 뜻한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경기침체로 국내 소비가 둔화하고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의 견제가 덜하다는 점도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남반구에 집중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나 전기자동차 등이 자국 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세웠는데, 이에 일부 중국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아예 남반구로 옮겨 제재 회피를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산업들의 해외 진출이 동반됐고, 결과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현재 남반구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매출은 8000억달러(약 1096조 5600억원)로 불어났다. 이는 2016년 이후 4배 급증한 것으로, 선진국에서보다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전자업체인 트랜션(Transsion)은 아프리카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아시아·남미·동남아시아로 사업 영역을 넓혀 스마트폰 판매 세계 4위로 올라섰다.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급하는 마인드레이(Mindray)는 남미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책도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기여했다. 중국은 1조달러(약 1370조 5000억원)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남반구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상대국을 ‘부채의 덫’에 빠뜨려 경제적으로 종속시키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중국의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 남반구 생산기지에서는 대부분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최종 조립만 이뤄지고 있는데,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자국에서 노동자를 데려와 일을 시키는 것을 선호한다. 중국의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그린필드 투자여도 개도국이 일자리 창출, 기술 공유 등과 같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투자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현지에선 중국 기업들이 환경 및 노동 기준을 준수하도록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의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은 3년에 걸쳐 관세 인상 방침을 내놓는 등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도 최근 제조업 보호를 위해 특정 중국산 제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사진=AFP)◇“中 제품·서비스, 과거와 달리 값싼 모방품 취급 덜해”주목할만한 점은 중국산 제품·서비스가 과거처럼 값싼 모방품 또는 불량품으로만 여겨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트랜션의 100달러짜리 스마트폰은 아프리카에서도 인터넷이 제공하는 모든 지식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인드레이의 저렴한 의료기기는 개도국의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의 부문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저렴한 기후친화적 기술은 개도국에 온실가스 배출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쉬인과 테무도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은 기술 발전과 함께 자동차에서 의류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속도로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서구 기업들은 결코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저소득 소비자를 위한 상품을 생산하는 요령을 터득했다. 이는 중국 정부 정책과 서방 국가들의 대중 견제 정책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 “인도네시아에서 나이지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다국적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갉아먹고 있다. 새로운 상업적 경쟁이 시작됐다”며 “세계화가 공격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 중국 기업들의 남반구 진출은 서방 국가들로 하여금 ‘무역은 엄청난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2024.08.02 I 방성훈 기자
4%대 급락…780선마저 붕괴
  • [코스닥 마감]4%대 급락…780선마저 붕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무려 4% 급락하며 780선마저 내줬다. 지난 2022년 9월 26일(-5.07%)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0포인트(4.20%) 내린 779.33에 거래를 마쳤다.799.45에 거래를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오후부터 780선마저 내줬다. 외국인이 1501억원을, 기관이 900억원을 각각 팔았고 개인만 244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40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781억원 매도 우위로 1373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간밤 미국 증시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비금속이 7% 급락했고 기계장비와 화학, 제조, 유통, 건설 등도 3~6%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800원(0.43%) 오른 18만 59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7.52%, 2.56%씩 내렸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8.91% 빠졌다.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나머티리얼즈(166090)가 12.82% 하락했고 원익IPS(240810) 역시 9.25% 하락했다.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진단키트주는 강세를 보였다. 씨젠(096530)이 전 거래일보다 1500원(7.04%) 올라 2만2800원을 가리켰고 수젠텍(253840)도 25.76% 올랐다. 랩지노믹스(084650)는 15.36% 강세였으며 진매트릭스(109820)도 16.40%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부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로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4주 7.4%에서 7월 3주 24.6%로 증가해 4주간 17.2%포인트 증가했다.대명소노그룹도 상한가였다. 대명소노그룹은 이전에도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지난달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 를 1059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대명소노그룹이 두 차례 티웨이항공 주식을 매입하면서 대명소노그룹의 지분율은 24.90%까지올라왔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의 지분율은 29.74%로,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는 불과 4.84%포인트다.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149개 종목이 올랐다.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1477개 종목이 내렸다. 3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된 종목 중 88.9%가 하락한 셈이다.이날 거래량은 8억3241만주, 거래대금은 6조4517억원을 기록했다.
2024.08.02 I 김인경 기자
“추격매도 실익 없어…韓증시 당분간 변동성 구간”
  • [스톡톡스]“추격매도 실익 없어…韓증시 당분간 변동성 구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 지수 2700선이 무너진 가운데 당분간 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발 경기침체 가능성이 국내 증시에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금융위기 수준은 아닌데다 한국의 경우 펀더멘털 증가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하락폭이 다소 과하다”고 말했다.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으나 추격매도 등은 실익이 없다는게 이 연구원의 진단이다. 다음주에는 바닥을 잡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고점 대비 200포인트 넘게 빠져있는데 추격 매도는 실익이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바닥을 잡아갈 것”이라 말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랴일 대비 3.65%(101.49포인트) 하락하며 2676.1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6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대거 이탈하며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8461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 증시를 압박했다.미국시장에서 ISM(미국 공급관리자협회) 7월 구매관리자 지수가 46.8로 크게 하회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3%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가 43.4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2024.08.02 I 이정현 기자
2달만에 2700선 뚫려…美 불황공포에 짐싼 외인·기관
  • [코스피 마감]2달만에 2700선 뚫려…美 불황공포에 짐싼 외인·기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두 달만에 종가 기준 2700선이 뚫리고 2670선으로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제조업 지수 쇼크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67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5일(2689.50) 이래로 약 2개월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 하락한 4만347.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내린 5446.6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 밀린 1만7194.15에 장을 마쳤다.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불황 공포가 제기되자, 미 증시에 이어 코스피도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PMI는 46.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8을 크게 하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낮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코멘트와 달리 시장은 9월 금리 인하가 연착륙을 유도하기에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우려 중”이라며 “9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하며 선반영된 상황에서 경기둔화 지표는 더 이상 금리인하 기대감이 아닌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자금의 위험자산 회피로 인한 이탈로 과격한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금융위기 수준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수출 성장을 기반으로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등 펀더멘털 증가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현재의 조정 폭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8483억원, 기관이 773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6154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7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다수였다. 기계(5.42%)는 5% 넘게 급락했다. 전기·전자(4.77%), 증권(4.43%) 등은 4%대 하락했다. 금융업(3.94%), 보험(3.54%), 운수장지(3.48%), 건설업(3.39%) 등은 3% 넘게 떨어졌다. 의료정밀(2.99%) 섬유·의복(2.92%), 음식료품(2.89%), 전기가스업(2.64%), 화학(2.57%), 종이·목재(2.19%), 유통업(2.17%) 등은 2%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0.53%)만 유일하게 1% 미만 소폭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도 다수의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4% 넘게 급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대 하락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9%, SK스퀘어(402340)는 8%대 각각 내렸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전기(0091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5% 넘게 떨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화오션(04266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은 4%대 내렸다. 이와 달리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 넘게 올랐다. SK텔레콤(0176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KT(030200)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5억2378주, 거래대금은 12조8670억원으로 집계됐다. 6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87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8.02 I 김응태 기자
코스닥, 4% 하락세…780선 공방 중
  • 코스닥, 4% 하락세…780선 공방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2일 오후 낙폭을 확대하며 780을 두고 경합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38포인트(4.23%) 내린 779.15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이 4%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7월 27일(4.18% 하락) 이후 처음이다.기관이 9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675억원을 팔고 있다. 연기금이 301억원을, 보험과 투신이 143억과 474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역시 1869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2618억원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비금속은 무려 7% 하락하고 있다. 기계장비와 화학, 제조, 기타서비스, 운송장비 및 부품, 유통도 4~6%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400(0.22%) 오른 18만5500원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대다수의 종목은 내림세다. 특히 알테오젠(196170)은 전날보다 1만 9500원(6.11%) 내린 29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만의 20만원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며 진단키트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씨젠(096530)이 9.39% 오르고 있으며 수젠텍(253840)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랩지노믹스(084650)도 23.78% 오르고 있다. 진매트릭스도 23.78% 강세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부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로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4주 7.4%에서 7월 3주 24.6%로 증가해 4주간 17.2%포인트 증가했다.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대명소노시즌(00772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720원에 거래 중이다. 대명소노시즌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2153만7898주)를 708억5968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수 목적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대명소노그룹은 이전에도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지난달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 를 1059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대명소노그룹이 두 차례 티웨이항공 주식을 매입하면서 대명소노그룹의 지분율은 24.90%까지올라왔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의 지분율은 29.74%로,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는 불과 4.84%포인트다.
2024.08.02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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