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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20년물 입찰 소화…10년 국채선물, 한때 원빅 하락
  • 내년도 예산안·20년물 입찰 소화…10년 국채선물, 한때 원빅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내년도 예산 정부안 관련 국고채 발행량 증가, 20년물 입찰 등을 소화하며 금리가 8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10년 국채선물이 원빅(100틱) 넘게 하락한 가운데 이날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따라 연간 국고채 발행 물량을 201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42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추경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며 시장 매도세가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8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6분 기준 2.948%로 전거래일 대비 5.8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6.8bp, 8.3bp 상승한 2.995%, 3.05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6.2bp 오른 3.054%, 30년물 금리는 6.1bp 상승한 2.96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5.8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89틱 내린 116.43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8틱 내린 140.90을 기록 중이나 126계약 체결에 그쳤다.10년 국채선물은 장 중 한 때 100틱 넘게 하락했으나 낙폭을 일부 좁혔다. 이날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238계약, 은행 57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2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3513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85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20년물 입찰 소화…“추경 우려에 외국인 포지션 축소 가능성有, 유의”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48%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5bp 하락 중이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20년물 입찰은 순조로웠다. 신규발행에선 2.975%에 1000억원이 낙찰, 통합발행선 3.000%에 3000억원이 각각 낙찰됐고 응찰률은 333~395%를 기록했다.장 중 오전 내년도 예산안 공개와 20년물 입찰이 맞물리면서 시장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당분간은 운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한 외국계은행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주도하던 매수세가 오늘 던져지면서 밀리는 모습”이라면서 “ 올해도 20조~30조원 정도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작년 같은 경우는 20조 정도 결손난 걸 외평기금으로 막았지만 올해는 과연 추경 없이 갈 수 있냐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월말에 외국인이 포지션을 조금 줄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해당 리스크는 조금 염두에 두고 운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3% 이상에서는 금리가 올라가는 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오후 11시에는 리치몬드연은 제조업지수와 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해외여행 줄고 직구는 늘어"…2분기 카드 해외사용 7조원
  • "해외여행 줄고 직구는 늘어"…2분기 카드 해외사용 7조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해외 직접구매(직구)시 카드를 이용한 금액이 7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1분기에 비해 해외 여행은 줄고 직구는 늘었다. (사진= 픽사베이)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2024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통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사용한 금액은 51억8000만달러(약 6조90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51억8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기간(46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1.6%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반면, 직구는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1분기 742만50000명에서 2분기 659만8000명으로 11.1% 줄었다. 또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올해 1분기 13억8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2분기 14억7000만달러(약 2조원)로 6.2%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액은 1분기에 비해 12.6% 늘었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4.2% 줄었다. 2분기 전체 카드 해외 사용액에서 신용카드 차지하는 비중은 71.9%(37억2900만달러)로 체크카드의 2.5배 정도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30억9600만달러(4조1000억원)로 전분기대비 32.7%, 전년동기대비 24.1% 각각 늘었다.
2024.08.27 I 장영은 기자
홍석천 "네덜란드 전남친 위해 커밍아웃→돈도 보내…바람나서 결별"
  • 홍석천 "네덜란드 전남친 위해 커밍아웃→돈도 보내…바람나서 결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의 커밍아웃이 외국인이던 과거의 애인을 위해서였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이승연이 윤다훈과 홍석천, 김지성을 게스트로 초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전파를 탔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동성연애자인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세상에 커밍아웃한 국내 1호 연예인이다. 보수적이었던 당시 방송 및 사회 분위기 탓에 커밍아웃 당시 일이 끊기고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홍석천은 당시 커밍아웃의 배경에 대해 “당시 3년 반을 네덜란드 남자친구와 살았다. 사랑 때문에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네덜란드는 성소수자를 인정하는 나라다. 우리나라는 유교 끝판왕”이라면서 “부딪히는 게 얼마나 많나. 나를 만나기 전까지 성정체성을 모르던 사람인데 클럽에서 첫눈에 나한테 반했다. 일주일 후 다시 만났는데 ‘아내가 있다’고 말하더라. 부인과 함께 일하러 한국에 온 거였다” 과거 애인과의 첫 만남을 털어놨다. 홍석천은 가정이 있는 사람과는 교제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이에 당시 애인이 아내와 이혼을 하며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고맙기도 했지만 짐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전애인이) 나랑 같이 있으면 누구냐고 묻는다. 항상 ‘나 영어 가르쳐주는 친구’라고 말하니 쌓이다가 (전애인이) ‘나는 네 영어 선생님이 아니다’라고(화를 내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두 사람은 결국 뉴욕으로 사랑의 도피를 택했다고. 홍석천은 “90년대 말 뉴욕으로 도피했다. 뉴욕에서 그 친구 생활하게 해주고 나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그 친구가) 취업할 때까지 돈을 보내줬다. 4~5개월 후 (전 애인이)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 네가 없어서. 다시 뉴욕에 올 수 있냐’고 하더라”며 “나는 못 간다고 했다. 여기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도 1년을 더 돈을 보냈다. 나는 사랑에 목숨거는 스타일”이라고 순애보적이었던 과거 연애사를 들려줬다.
2024.08.27 I 김보영 기자
달러 결제 우위…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로 상승
  • 달러 결제 우위…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반대로 상승했다. 달러화가 반등하고 중동 리스크가 재부상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달러 결제가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사진=AFP◇달러화 반등+위험선호 위축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원 오른 1331.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32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29.8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30원 위로 올라서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 15분께는 1332.5원으로 올랐다. 이후엔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가고 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었던 잭슨홀 미팅 이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간밤에 반등했다. 또한 중동의 전쟁 우려가 다시금 커지면서 달러 매수세를 부추겼다. 지난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은 무효로 돌아왔으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서로 미사일을 주고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8분 기준 100.8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하단에서 달러 결제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에서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환율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었으나, 하단에서 결제 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1330원대가 지지되는 모습”이라며 “1330원 아래에서는 결제 물량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벤트 소강 상태…숨 고르기 장세잭슨홀이 끝나면서 외환시장에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다. 오후에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은행 딜러는 “장중에 이벤트가 없어서 오후에도 1330원 중심의 레벨이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 환율 상단과 하단의 스프레드가 넓지도 않다. 주 후반 나오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8.27 I 이정윤 기자
OK저축은행 장빙롱 "열정적 응원문화, 한국행 결심한 이유"
  • OK저축은행 장빙롱 "열정적 응원문화, 한국행 결심한 이유"
  • OK금융그룹 아시아쿼터 선수 장빙롱. 사진=OK금융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장빙롱(30·중국)이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장빙롱은 27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진행 중인 OK저축은행 전지훈련에서“매일 훈련하면서 적응하고 있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처음 왔을 때보다 동료들과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내달 1일까지 시즈오카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간다.196cm의 아웃사이드 히터인 장빙롱은 지난 5월 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 지명을 받았다. 작년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중국 선수가 V리그 무대에 오르는 건 장빙롱과 덩신펑(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장빙롱은 중국리그 베이징 BAIC모터에서 주로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2022~23시즌엔 일본 프로배구 도쿄 그레이트 베어스에서 아시아쿼터로 뛰었다.중국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지난 202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22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했다. 한국 대표팀이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앞두고 치른 중국 대표팀과 친선경기에도 활약했다.장빙롱은 친선경기 때 한국 대표팀에 있던 신호진을 먼저 만났다. 그는 “당시 서로 잘 안되는 영어로 인사를 나눴다. 신호진이 다가와 자신이 ‘OK 선수’라고 말하길래 이제 나도 OK 선수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장빙롱이 한국 무대 도전을 결정한 건 한국 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도 한몫했다. 장빙롱은 “한국 배구를 보면 관중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배구 수준이 높고 리그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았다. 아울러 식문화가 중국과 비슷해 적응이 빠를 듯하다”고 말했다.장빙롱은 특히 OK저축은행의 팀 분위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OK저축은행 팬들이 선수들에게 많은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강조했다.또한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간 레오(현대캐피탈)와 요스바니(대한항공) 등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해서 두 선수가 속한 팀 경기도 챙겨봤다”고 덧붙였다.장빙롱은 한국 배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의지하는 이른바 몰빵배구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면서도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이 원하는 배구도 명확히 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기존에 한 두 명의 선수에게 의존하던 배구를 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배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장빙롱은 V리그에 함께 도전한 덩신펑과도 자주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덩신펑은 어릴 때부터 선수생활을 하며 매우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며 “배구는 팀 플레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이기고 지는 건 아니지만, 우리 팀은 현대캐피탈을 반드시 이길거라 믿는다”고 말했다.신중한 성격의 장빙롱은 올해 목표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좋은 성적을 얻는 게 힘들다는 걸 알고 있지만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소통하는 게 좋은 결과를 만드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2024.08.27 I 이석무 기자
亞 최대 민간에너지 기업 탄생..SK이노-E&S 합병 가결(종합)
  • 亞 최대 민간에너지 기업 탄생..SK이노-E&S 합병 가결(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김성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합병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승인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번 합병안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참석한 외국인 주주들의 95%가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법인은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27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1조9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1조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E&S를 합병하기로 한 것이다.이날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최근 에너지 산업은 과거와 달리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으며, 2022년부터 고금리와 인플레에이션 장기화로 사업의 불확실성 증가했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중점 추진해온 신규 사업 등도 일시적인 성장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대응하고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SK E&S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했다.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LNG, 전력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회사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큰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하지나 기자
산업장관 “9월에도 전력수급 어려움…전력망법 통과 절실”
  • 산업장관 “9월에도 전력수급 어려움…전력망법 통과 절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2011년에 발생한 대정전도 한여름이 지난 9월15일 발생했다. 지났다고 생각했을 때 늦더위가 찾아오며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6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달 말 의왕 전력거래소를 찾아 다시 한번 경각심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폭염이 장마·태풍 동반하며 태양광도 제 역할 못 해”8월 들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20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전력수요는 한때 사상 최고치인 97.1기가와트(GW)까지 늘었다. 발전력도 최대치로 끌어올린 덕분에 수급 자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전력 당국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긴장감이 돌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6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역대 전력수요 기준 최다 1~3, 5위가 지난 2주간 발생하며 우리 전력 수급 상황의 구조적 문제를 극면하게 드러냈다”고 했다. 자가 태양광 발전 전력이 늘며 낮 시간대 냉방 수요 증가를 일부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폭염이 장마·태풍을 동반한 탓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집중된 남부 지역의 태양광 발전 전력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분석이다. 또 발전소는 강원·충청·영호남 지역에 몰린 반면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해 있고 이를 잇기 위한 송전선로 구축도 주민 수용성 악화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전력 당국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그는 특히 하남시가 최근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의 종착지인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전력계통 보완 노력과 함께 (국무총리 산하에 범정부 중재기구를 두는) 전력망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시급한 만큼 올해는 꼭 (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기요금 인상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전력망을 도맡은 공기업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는 2021~2023년 이어진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부채가 40조원 이상 더 불어난 상황이다.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약 202조원으로 연 이자만 4조5000억원에 이른다. 한전이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요금 인상 없이 조기에 늘어난 부채를 상환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안 장관은 “현재의 폭염이 지나야 하고 시점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른 시일 내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당(국민의힘)에서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예산 사실상 3% 증액…첨단산업 육성에 방점”산업부는 올해 정부 예산안을 11조501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명목상 218억원 증가했으나 올해 금융위원회로 넘어간 반도체·원전 성장 펀드 예산을 고려하면 실제론 3418억원 증가한 약 3% 증액이라는 게 안 장관의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 예산을 17.3%, 공적개발원조 관련 예산을 28.0% 늘리며 힘을 실었다. 지난해 줄었던 산업 연구개발(R&D) 예산도 9.8% 늘리며 상당 부분 복원했다.안 장관은 “가장 방점을 둔 것은 첨단산업 육성”이라며 “수출 및 외국인투자 활성화와 경제안보 강화, 글로벌 중추 경제통상 예산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내달 1일 발표 예정인 8월 수출에 대해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달 수출실적이 역대 8월 중에선 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수 회복이 늦어지며 수출이 ‘마지막 희망’이 된 상황인 만큼 하반기 성장 엔진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난) 반도체뿐 아니라 여러 핵심 주요 산업도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수출 경쟁력 전반을 제고하기 위한 국회 법안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 산하 공기업 한국석유공사가 내년 1월 1공 시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 심해가스전 사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보였다. 그는 진행 현황 질문에 “석유공사가 9월까지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는 만큼 조만간 주관사가 결정될 것” “9월 중 2차 개발전략회의를 열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주관사 후보군에 대해선 “석유공사가 진행하는 것이고 영업기밀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순 없지만 메이저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1공은 확보했고 2공 이후부턴 해외투자와 묶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규모가 커질 경우 (대규모 국비 사업에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필요할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7 I 김형욱 기자
고용부 내년 예산 35.4조 편성…육아지원에 4조 이상 투입
  • 고용부 내년 예산 35.4조 편성…육아지원에 4조 이상 투입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내년 고용노동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난 35조4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육아지원에만 4조원 이상을 들이기로 했다.(자료=고용노동부)고용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35조3661억원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 대비 1조6836억원(5.0%) 증액된 규모다.증액 예산은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일·가정 양립 지원에 상당 부분 편성됐다. 육아휴직급여를 올해보다 1조4161억원 늘어난 3조4030억원을 편성하는 등 모성보호 지원예산에 총 4조22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올해보다 1조5256억원 늘어난 금액이다.출산휴가나 육아휴직에 들어간 근로자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인력지원금도 올해보다 1050억원 늘린 1194억원으로 계획했다. 업무분담지원금 352억원도 신설했다.새로 시작하는 노동약자 지원사업엔 160억원을 편성했다. 맞춤형 인프라인 이음센터를 6곳에서 10곳으로 늘리는 등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금체불근로자 권리구제를 위한 체불청산지원융자 예산은 302억원 늘린 704억원으로 계획했다.청년 일자리 예산도 2000억원 이상 늘렸다. 청년고용 지원인프라, 청년일자리 창출지원, 청년취업 진로 및 일경험 지원에 1조1873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 미취업 졸업생 특화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확대한다.이밖에 구인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력 도입 확대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 훈련, 안전, 고용관리 예산을 늘렸다. 외국인 고용관리 사업에 69억원 증액한 325억원, 비전문(E-9비자) 외국인력 특화 훈련에 72억원 늘린 216억원, 외국인 근로자 안전지원에 24억원 등을 편성했다.
2024.08.27 I 서대웅 기자
20년 만에 APEC, 탈북민 정착금 1000만원→1500만원 ‘역대 최대’
  • 20년 만에 APEC, 탈북민 정착금 1000만원→1500만원 ‘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외교·통일 분야 예산을 큰 폭으로 늘린다. 탈북민 정착지원금도 2005년 도입 이후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된다.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의 외교·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방안을 담았다. 내년 외교·통일 분야 예산은 총 7조 8249억원으로 올해(7조 5455억원)보다 3.7% 늘어났다. 국가 전체 지출증가율(3.2%)을 웃도는 수치다.우선 정부는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7조 5000억원에서 내년 7조 8000억원으로 3000억원 확대했다. 내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회의다. 한국은 올해 말 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연중 200회 이상의 각급 APE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분야별 장관회의, 실무회의, 민간 협력회의 등에 연간 2~3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중아 5개국 정상회의는 올해 첫 창설된 것으로 내년에 우리 국회에서 첫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를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로부터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성과가 기대된다.재외공관을 활용한 청년들의 해외 일경험 확대에도 22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을 올해 6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하고, 경제안보 현장실습원 60명을 내년 처음으로 파견하는 방식이다.국내에 입국한 북한 이탈민 정착기본금은 올해 1000만원(1인세대 기준)에서 1500만원으로 50% 인상된다. 2005년 제도가 도입 된 이후 역대 최대폭 인상이다.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국립북한인권센터 및 통일정보자료센터 건립 지원에 각각 61억원·41억원을 투입한다. 또 내년 126억원을 투자해 북한인권 실상 관련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및 북한인권 국제회의 확대를 지원한다.국제 위상에 걸맞게 ODA예산을 올해 6조 3000억원에서 내년 6조 7000억원으로 6.3% 늘리며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ODA 예산 규모 순위는 전세계 15에서 14위로 한 단계 올라서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ODA 예산 규모를 전년(4조 5000억원) 31% 증가시킨 바 있다.이와 함께 ODA를 통한 우리기업·청년의 해외 진출도 확대해 국익을 극대화한다. 내년 우리나라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개발도상국 현지법인 차관지원을 하는 협력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아카데미 설립, 팁스(TIPS)기업 해외 진출 등을 통해 기업진출 기반을 강화한다. 해외봉사단 등 청년 해외진출을 강화하고, 외국인 장학생도 늘린다.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은 “ODA와 관련해 우리 기업 진출, 청년 교류와 관련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철저하게 국익을 염두에 두고 예산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7 I 김은비 기자
尹 "딥페이크, 명백한 범죄"…관계당국에 실태파악·수사 지시
  • 尹 "딥페이크, 명백한 범죄"…관계당국에 실태파악·수사 지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딥페이크(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진짜 같은 가짜 이미지·영상) 성 착취물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단순 장난이라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라고 했다.이어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주기 바란다. 아울러 건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최근 카카오톡·텔레그램에선 지인이나 유명인의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딥페이크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1~7월 딥페이크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한 10대만 10명이다. 다만 텔레그램 등은 서버가 외국에 있어 당국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날 윤 대통령은 “이제 가을이면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길이 열리고 높아진 수온이 태풍을 더 강력하게 키울 것이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대응 태세를 강화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확실하게 챙기는 것”이라며 위험 지역에서의 철저한 통제·대피 조치를 지시했다.
2024.08.27 I 박종화 기자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전국 CU 편의점 재입점
  •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전국 CU 편의점 재입점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농심(004370)은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오는 28일부터 전국 CU 편의점에 재입점한다고 27일 밝혔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CU 라면 라이브러리 진열 이미지 (사진=농심)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K라면 특화 편의점 ‘CU 라면 라이브러리 홍대점’이 문을 연 지난해 12월부터 줄곧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 2위 제품(농심 순하군안성탕면) 대비 2배 이상 판매될 정도로 독보적이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한 ‘부대찌개’ 맛에 대한 호기심, 햄이 들어간 깊고 진한 국물맛, 적당한 맵기 등 다양한 매력이 결합되어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매력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리기 위해 CU와 함께 전국 재입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재입점 시점에 맞춰 SNS 체험단을 운영하며 제품 특장점을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이다.농심은 향후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글로벌 홍보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 비중이 70%에 달하는 매장인 CU 라면 라이브러리 홍대점에서 인기를 끈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농심은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기관 ‘세종학당’ 학생들에게 샘플링을 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농심 관계자는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사골육수에 햄, 치즈가 녹아든 깊고 진한 부대찌개맛으로 한끼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손색없는 제품”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검증된 품질을 기반으로 향후 해외에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한전진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 첫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감독 별세
  •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 첫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감독 별세
  • 향년 76세로 별세한 스벤예란 에릭손 감독.(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첫 외국인 감독을 지낸 스벤예란 에릭손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췌장암으로 인해 향년 76세로 별세했다.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감독은 지난 2001년 잉글랜드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돼 이후 6년 동안 잉글랜드 감독을 맡았다.에릭손 감독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한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유로 2004 등에서 팀을 8강에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비영국인 출신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건 그가 처음이었다.에릭손 감독은 지난 1977년 스웨덴 구단 데게르포르스 감독을 시작으로 2019년 필리핀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때까지 40여년 현역 감독으로 활약했다.에릭손 감독은 스웨덴 예테보리를 이끌며 1981~82시즌 유럽축구연맹컵 우승을 차지했고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리그 우승 3차례, 유러피언컵 준우승, UEFA컵 준우승을 일궜다.또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에서는 AS로마와 삼프도리아, 라치오를 차례로 이끌면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 4회, 세리에-A 우승 1회 등을 기록해 명감독 반열에 올랐다.
2024.08.27 I 주미희 기자
글로벌 달러화 반등…환율, 장 초반 1330원으로 상승
  • 글로벌 달러화 반등…환율, 장 초반 1330원으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30원으로 상승했다. 잭슨홀 미팅을 소화한 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달러화가 반등한 영향이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9원 오른 1329.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32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29.8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떠올랐다. 지난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은 무효로 돌아왔으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서로 미사일을 주고 받았다.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오른 3.82%,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오른 3.936%에서 거래됐다.이에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8시 27분 기준 100.87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8.27 I 이정윤 기자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입찰 대기…국고채, 2bp 내외 상승 출발
  •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입찰 대기…국고채, 2bp 내외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2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상승, 약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5.9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28틱 내린 117.0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27계약, 은행 25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9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951계약, 은행 152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742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내구재 수주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9.9% 증가한 289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6.5%서 32%로 내렸다. 국제유가 오름세도 시선을 끌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재차 커진 가운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46%(2.59달러) 급등한 배럴당 77.42달러에 마감했다.이에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 상승한 2.909%, 5년물 금리는 2.3bp 오른 2.950%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2.7bp 오른 3.002%, 20년물과 30년물은 2.2bp, 2.7bp 오른 3.014%, 2.932%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2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28%, 레포(RP)금리는 3.50%를 기록했다. 이날 지준적수 부족 은행 중심으로 차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외인·개인 매도 속 하락 출발
  • 코스피, 외인·개인 매도 속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에 약세 출발했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3.75포인트) 내린 2694.26에 거래중이다.외국인과 개인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했다. 외국인은 140억원어치, 개인은 150억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 반면 기관은 29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정 장세가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만1240.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85%) 밀린 1만7725.77에 장을 마쳤다.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2%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침체 불안 완화, 예방적 금리인하 기대감 등 잭슨홀 미팅에서의 안도감이 지속되는 듯 했지만, 주 후반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심리가 반도체주 중심의 가격 조정을 초래했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전까지 특정 주식, 특정 업종이 몇 거래일 연속 주가가 좋기 보다는 수시로 차익실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의약품이 1%대 오르는 가운데 건설업, 전기가스, 섬유의복, 유통업, 통신업, 화학, 음식료업, 서비스업 등은 강보합이다.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대 상승세를 시현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약보합권이다.종목별로 코오롱글로벌우(00307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덕성우(004835)가 21%대, 휴스틸(005010)이 17%대, 덕성(004830)이 8%대, 코오롱글로벌(003070)이 6%대 오르고 있다. 반면 미래산업(025560)은 23%대 하락 중이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5%대, 효성중공업(298040)이 4%대, 한양증권우(001755)가 3%대 하락세다.
2024.08.27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약보합세 출발
  •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약보합세 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포인트(0.38%) 내린 763.8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14억원, 44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182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기술주는 지난주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대부분 하락했지만,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만 1240.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7포인트(0.32%) 하락한 5616.84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03포인트(0.85%) 내린 1만 772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전 세계 증시 참여자들의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전까지 수시로 차익실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현상에 대비해야 함을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화학(-0.71%), 기계·장비(-0.64%), 알반전기전자(-0.48%)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의료·정밀기기(0.40%), 음식료·담배(0.35%) 등의 업종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1400원(0.81%) 내린 17만 2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와 HLB(028300)도 각각 0.92%, 1.28%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0%) 오른 9만 8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휴젤(145020)과 클래시스(214150)도 각각 0.18%, 2.07% 강세다.
2024.08.27 I 박순엽 기자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계속…반도체株 반등 시도 전망"
  •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계속…반도체株 반등 시도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심리 강하게 작용하겠으나 선반영 인식 속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수가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키움증권)27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 유효함에도 엔비디아 실적 앞둔 경계심리에 차익 실현 압력 강해지며 S&P500 과 나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7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 6월에 둔화되었던 항공기 주문이 반등하고 마찬가지로 딜러사의 프로그램 해킹 여파로 급감했던 신차와 트럭 주문이 급증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지수별 차별화 현상이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 때문인지,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경기 민감주 및 중소형주의 반등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섹터 로테이션인지 여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확인 가능하다”며 “급락 이전 7월까지의 고점 랠리는 AI, 소수의 기술주에 쏠려 있었으나, 달러 약세, 금리 하락 등에 힘입은 에너지, 소재, 금융, 유틸리티 섹터의 강세가 나타나는 등 그 온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 하단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I 사이클 지속과 반도체 업종의 성과가 가장 좋을 것이라는 전망 유지하나 단기 차익 실현 압력 강해질 수 있고 업사이드 측면에서 소외 업종의 반등 폭이 더 강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역시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심리 강하게 작용하겠으나 선반영 인식 속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하락한 1320 원대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 기록했다. 이에 조선, 방산, 자동차 등 수출주 전반적으로 약세 보인 반면, 항공과 건설, 은행, 유틸리티는 강세 보였다. 특히 은행주는 현재 환율 수준으로 3분기 자본비율이 개선될 수 있으며 이는 9월 밸류업 지수 출범과 맞물려 주주 환원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 형성됐다. 급격한 원화 강세 이유는 엔화 143엔대에서 강세 지속되고 있고 금리 인하 가시화되며 달러 강세 압력 약화 및 신흥국 통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차익 노린 외국인 매도세는 상반기 집중 매수했던 업종 반도체, 방산, 화장품 등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순매도 중이지만, 2차전지, 인터넷 등 소외 업종을 매수하고 있으며 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신고가 경신한 개별 종목 다수”라며 “8월 초 낙폭을 회복한 이후 추세와 유동성이 제한적이고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외 업종의 업사이드 리스크 및 주도주 변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27 I 이용성 기자
1380원이 1320원으로…원화강세 시대, 주목할 종목은
  • 1380원이 1320원으로…원화강세 시대, 주목할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9월 금리인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달러 가치가 내려가고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138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1320원까지 내려오자 시장은 ‘원화 강세 수혜주’에 베팅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원화 강세 수혜주로 항공이나 조선, 정유주는 물론 은행주까지 지목하고 있다.◇미끄러지는 달러 가치…항공·정유주 날았다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32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만 해도 1달러는 1383.80원 선에서 움직였지만 이제 1300원선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며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시장은 항공과 정유, 여행, 조선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항공사들은 보통 항공기를 달러로 대여하고 항공유 역시 달러로 구매한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비용 부담을 가장 덜 수 있는 종목이다. 이날 진에어(272450)와 티웨이항공(091810)은 각각 8.95%, 7.28% 오르며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항공사의 연료비는 예상치보다 2%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달러 결제 비중이 큰 정비비용이나 리스료, 공항 관련비도 줄일 수 있으며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비용 감소 효과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조선업 역시, 달러가 약하고 원화 가치가 오르면 선박 수주에 유리하다. 정유와 유틸리티 업종도 원료인 원유를 구매할 때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수혜를 입는다. 특히 이날 정유주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고조되며 한국석유(004090)가 3.81%, 흥구석유가 6.91% 오르는 등 급등세를 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은데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은행주·달러 인버스 ETF도 눈길은행주 역시 원화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지분법 주식 외화 환산액이 발생하고, 순이자마진(NIM) 역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은행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 시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초과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이번에는 환율 하락이 보통주 자본(CET 1) 비율 개선에 따른 밸류업 모멘텀까지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는 과거보다 더 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1.96%, 2.33%씩 상승했다.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할 만하다. 달러가치가 하락할 때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KODEX 미국달러 선물 인버스2X’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8.51%에 달한다. 특히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이 ETF를 368억원 담으며 달러 가치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RISE 미국달러 선물 인버스’ 역시 같은 기간 4.61%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다시 방향을 틀어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달러 가치 하락 속도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1300원 초반에서 바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 완화 정책 속에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 제제 가능성 등 통화·재정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경기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역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 인하 폭은 주요 신흥국 중 가장 클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 부근에서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7 I 김인경 기자
"자기 몸도 아닌데 호들갑 떤다"...'딥페이크' 가해자 신상 탈탈
  • "자기 몸도 아닌데 호들갑 떤다"...'딥페이크' 가해자 신상 탈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학교 차원에서 학교폭력예방법 등의 절차로는 이 문제에 대응하거나 피해자를 보호·지원하기 어려워 무력감을 느낀다”26일 ‘딥페이크’ 범죄 관련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전한 교사들의 호소다.사진=연합뉴스지난 주말 SNS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딥페이크 영상 피해 사례가 알려졌다. 평범한 여성의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들이 학교 명단을 만드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전국 중·고교생과 대학 200곳 이상이다.교사노조연맹은 “피해 학생과 교사들은 자신의 얼굴이 나체 및 성관계 사진 등에 합성돼 사용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았어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성범죄에 활용되거나 온라인에 유포될 수 있다는 공포 및 불안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학교로 제보와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경찰에 따르면 딥페이크 영상 피의자는 10대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기준 피의자 120명 중 10대는 91명으로 4명 중 3명꼴이었다. 20대는 24명, 10대 4명, 60대 1명 순이었다.이에 대해 교사노조연맹은 “기술 접근에 용이하고 장난처럼 성범죄를 저지르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 관련 처벌을 강화하고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소년의 성범죄를 더 이상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일부 청소년은 디지털성범죄의 결과물을 경제적 가치로 교환하는 것이 학습되는 상황”이라며 “학교의 예방 교육, 연수 늘리기만으론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한 텔레그램방에는 ‘얼굴 사진을 올리면 바로 음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특정 중·고등학교를 나열하며 관련 영상을 판매한다는 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이른바 ‘겹지인(겹치는 지인)방’에는 아는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사진으로 음란물을 만들어 올리고, 아는 사람의 얼굴을 합성해달라는 의뢰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가족이나 교사, 군인 등 사진을 올리면 “용기 있다”며 더 수위 높은 성범죄를 부추기는 내용도 포착됐다. 대학생 커뮤니티에선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AI면 진짜 자기 몸도 아닌데, 호들갑 떤다”, “정보를 남긴 게 없다면 경찰에 잡힐 확률 0%”라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교사노조연맹은 “이번 피해 사례는 전국적으로 넓게 분포돼 있고 유포자 특정이 어려우며 범죄 신고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생들은 가해자 처벌이나 제대로 된 대응을 기대할 수 없어 스스로 SNS나 온라인에 올린 사진을 내리거나 삭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학생과 교사 피해자를 위한 긴급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학교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신고 접수 시스템과 수사 전담팀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아울러 “AI와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청소년의 접근 제한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담당할 부서를 편성하라”고 촉구했다.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다.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금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배포하거나 유포하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양형 기준을 보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아닐 경우 6개월~1년 6월 정도의 징역형에 그쳤다. 가해자가 10대일 경우엔 “어리다”는 이유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외국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 특성 탓에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텔레그램이 다른 SNS에 비해 보안성과 익명성이 높다는 점도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이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가해자 신상’이라며 남성 다수의 이름과 얼굴 등이 담긴 게시물도 빠르게 번지는 등 사적제재 조짐도 보이고 있다. 딥페이크를 제작하고 유포한 가해자들을 강력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올라왔다.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선포하고 시급히 대안을 마련하라”며 “텔레그램이 N번방 사건 때처럼 가해자들의 신상 협조에 수사를 거부한다면 최소한 일시적으로 텔레그램을 국내에서 차단하는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08.26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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