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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밸류업에 카지노 규제완화까지…긍정적 모멘텀 이어져-KB
  • 강원랜드, 밸류업에 카지노 규제완화까지…긍정적 모멘텀 이어져-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8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밸류업 등 기대감으로 단기 모멘텀에 더해 카지노 규제 완화로 중장기적인 상승 동력까지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6760원이다. (사진=KB증권)이선화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58억원으로 6.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80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 정부가 불법 홀덤펍 근절을 위한 ‘카지노업 유사 행위 금지 지침’을 발표하고 단속을 강화하면서 트래픽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월 4일 강원랜드에 대해 카지노 일반 영업장 면적을 확대하고 게임 기구 수를 증설하는 방안을 허가함에 따라 강원랜드는 테마 파크로 영업하고 있던 건물 1, 2층을 카지노 영업장으로 변경하고, 신규 공간에 매스 테이블 50대, 슬롯머신 250대를 추가하여 2028년경 카지노업장을 신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국인 이용객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는데, 기존에는 외국인 시민권자만 강원랜드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문체부가 이용 대상을 확대해 영주권자도 이용 가능하도록 허가했다. 베팅 한도 역시 기존 최대 30만원에서 향후 최대 3억원으로 상향했다. 법령 개정 이후 본격적인 외국인 이용객 규제 완화는 내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강원랜드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에 실패했으나 10월 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를 공시하면서 주주 환원 의지를 내비친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강원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2조7000억원이고, 글로벌 평균 배당성향에 미뤄 볼 때 배당성향의 상향 여지가 충분하며, 기보유 자사주 소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30년경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을 앞두고 강원랜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며 “이처럼 규제 완화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단기 모멘텀은 밸류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8 I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 오늘 3Q 실적발표…6만전자 늪 벗어날까
  • 삼성전자, 오늘 3Q 실적발표…6만전자 늪 벗어날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6만원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02% 증가한 80조 9003억원, 영업이익은 342.63% 늘어난 10조 771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양호한 실적이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3조 5441억원에서 10조 7717억원으로 20.47% 하향 조정된 만큼, ‘어닝쇼크’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시장에서는 애초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5조원대로 낮춰잡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S 부문 영업이익을 5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인공지능(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지만 D램(DRAM)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해 메모리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구형 메모리 수요둔화에 1조 5000억원의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하며 컨센서스를 밑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에 이같은 우려가 다 반영돼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이어 맥쿼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절반 가량 낮추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2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6만 1000원에 마감하며 한 달동안에만 1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등락률(+2.60%)보다 훨씬 저조한 모습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5세대 HBM인 HBM3e 양산 퀄 테스트(품질 검증)에 대한 거듭된 실망감, HBM 공급 과잉 우려, 낸드 업황 악화, 파운드리 수주 부진,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고점 대비 30% 급락했다”고 평가했다.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7일에도 장 초반 삼성전자는 5만 9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지만, 기관이 5거래일만에 저가매수에 나서며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기에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를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0.08 I 김인경 기자
금감원 해외사무소, 인력 고작 2~3명…제역할 한계
  • 금감원 해외사무소, 인력 고작 2~3명…제역할 한계
  • [이데일리 김나경 송주오 기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감독당국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금융감독원 해외사무소가 가교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해외사무소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인력만으로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에 한계가 있어 관련 예산과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래픽=이미나 기자)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0~2024년 연도별 해외 사무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 사무소 인력은 사무소당 1~3명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뉴욕·영국 런던·일본 동경·중국 북경 각 3명, 독일 프랑크푸르트·베트남 하노이 각 2명이었다. 미국 워싱턴사무소는 지난 2020, 2021년 3급 직원 한 명이 파견돼 있다가 2022년 3월 문을 닫았다. 영국 런던 사무소에만 2~4급 직원 1명이 포진돼 있었고 다른 사무소들에서는 2급, 3급 직원만 나가 있었다. 금감원 본원에서는 팀장 이상을 맡는 관리자급이다. 관련 예산은 2022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고 있다. 인건비를 제외한 해외사무소 운영 예산은 지난 2020년 38억 8500만원에서 2022년 39억 1200만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예산은 35억 7900만원으로 줄었고 올해에도 35억 67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문제는 이런 상황에 금감원의 역할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금감원 조직관리 규정에 따르면 해외사무소는 외국 금융감독당국, 국제감독기구와 업무협조·정보교류 지원, 금융감독제도 관련 자료수집 등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예산이 줄어드는 데다 직원이 평균 2~3명으로 규정된 업무를 충실히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이는 각 은행이 글로벌지원협의체, 내부통제실무협의회를 만드는 등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신한은행은 본부 리스크총괄관리부 내 글로벌리스크팀을 구성해 해외법인과 지점 리스크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과 국외지점에서 지점 검사 책임자가 일· 월별로 지점 검사를 자체 수행하고 본부에서는 상시감시를 한다. 하나은행에서는 현지법인, 지점, 사무소와 글로벌그룹의 1선, 준법감시인-준법지원부, 자금세탁방지부, 종합리스크부 등 총 19명의 2선, 검사본부 글로벌감사팀 5명 등 3선 라인으로 된 글로벌 내부통제 조직을 갖추고 있다. 농협 은행도 본부 글로벌사업부에 해외 점포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경영관리반을 별도 개설해 7월 기준 4명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 사무소가 없어진 후 국내 금융사의 홍콩 진출 시 중국, 베트남 사무소를 통해 인가받을 때 현지 당국과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진출 수요가 많은데 현지 교두보가 없어서 국내 금융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과 인적 교류를 하는 등 현지 당국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현지당국과 효과적 소통을 위해선 금융당국의 인프라가 더 확충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현지 감독당국의 분위기나 기조에 대해 국내 금융사 대상 간담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금융사 임직원 파견부터 사업 인허가를 받는 것까지 당국 간 네트워킹,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8 I 김나경 기자
준PO 화두는 '발야구'...뛰려는 LG, 막으려는 KT 누가 웃을까
  • 준PO 화두는 '발야구'...뛰려는 LG, 막으려는 KT 누가 웃을까
  • 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 대 KT위즈 경기. 3회말 무사 1, 2루 LG 홍창기 타석 때 더블 스틸에 성공한 박해민이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와 KT위즈가 1승씩 주고받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지난 두 차례 경기서 양 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발야구’였다. 한 팀은 죽더라도 뛰려 하고, 다른 한 팀은 이를 치열하게 막으려 한다.정규시즌 3위 LG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2차전에서 KT를 7-2로 눌렀다. 이날 LG는 도루를 3개나 성공시켰다. 그것도 최대 승부처였던 3회말에 집중됐다.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속안타로 출루한 박해민과 문성주가 과감한 더블스틸로 KT 배터리를 흔들었다. 역대 준PO 7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전체 27번째 더블 스틸이었다.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 더블 스틸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실패하면 오히려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게다가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선 더 위험할 수 있었다.LG는 방심한 KT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백전노장인 KT 포수 장성우도 전혀 예상치 못한 더블 스틸에 완전히 타이밍을 뺏겼다. 어느 쪽으로도 공을 던질 수 없었다.LG는 더블스틸 작전으로 이룬 무사 2, 3루 찬스에서 홍창기의 내야 땅볼, 신민재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1루에 나간 신민재까지 2루를 훔치면서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도루 타이기록(3개)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LG의 도루 작전에 KT는 급격히 흔들렸다. 주자만 나가면 이들을 의식하느라 타자와의 대결에 집중하지 못했다. 5회와 6회 잇따라 실책을 쏟아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그렇다고 LG의 ‘뛰는 야구’가 계속 성공한 것은 아니다. 1차전에서도 LG는 세번이나 도루를 성공시켰다. 신민재가 두 차례나 베이스를 훔쳤고 오지환도 한 차례 도루를 기록했다.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도루 실패가 나왔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루 상황이었다. 1루 대주자 김대원이 2루로 달리다 잡히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끝냈다. 당시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는 이보다 더 정확할 수 없었다.남은 준PO 시리즈도 결국 누상에 나가면 무조건 뛰려는 LG와 이를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KT의 기싸움이 될 전망이다.2차전에서 LG의 발야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KT지만 3차전은 다를 것이라 호언장담한다. 바로 선발투수가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기 때문이다. 벤자민은 1루 주자 견제가 수월한 좌완이다.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1루 주자의 동작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벤자민은 올 시즌 36.8%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12개 도루를 허용하고 7개를 잡았다. 올해 도루저지율이 15.3%(26)에 머물렀던 2차전 선발 엄상백과 눈에 띄게 차이난다.가장 잘하는 ‘뛰는 야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만든 LG는 3차전도 달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우린 무조건 공격적인 야구다”고 강조했다. 이를 KT가 어떻게 막을지는 경기 직전까지 큰 숙제다.
2024.10.08 I 이석무 기자
일본항공 "외국인 승객은 국내선 항공편 무료"…한국인은 제외
  • 일본항공 "외국인 승객은 국내선 항공편 무료"…한국인은 제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항공(JAL)이 일본 소도시로의 여행을 유도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료로 국내선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도쿄 하네다공항 있는 일본항공 여객기 모습.(사진=연합뉴스)일본항공은 지난달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 여행객을 위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며 “JAL에서 왕복 국제선 항공편을 예약하면 일본 내 국내선 왕복 항공편을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적은 일본 소도시에 방문객을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로 기획됐다. 해당 항공편으로 기노사키 온천마을, 오키나와 해변, 교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 등 유명 명소를 방문할 수 있다.다만 한국인은 이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벤트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태국,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대만에서 온 여행객에게만 혜택이 제공된다.다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온 여행객은 첫 목적지에서 24시간 이상 머무를 경우 100달러의 경유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JAL은 “향후 혜택 국가를 확장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2507만 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696만 명으로 이는 전체 해외 관광객의 27.8%를 차지, 압도적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07 I 채나연 기자
'돌솥비빔밥' 중국 문화유산으로 지정?…주중대사, 中에 '주의' 요청
  • '돌솥비빔밥' 중국 문화유산으로 지정?…주중대사, 中에 '주의' 요청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중국 동북 지역 지방정부 지린성 정부가 지난 2021년 12월 돌솥비빔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주중대사관이 현지 정부에 주의와 협조를 요청했다.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장사하고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정재호 주중대사는 7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국내 기자들을 만나 “2021년 중국 지린성 정부가 돌솥비빔밥과 가래떡 조리법 등을 성(省)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대사관 차원에서도 중국 측에 세심한 주의와 협조를 지속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대사는 이어 “역사 왜곡과 관련해선 주중대사관 차원의 선제적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역사 왜곡 가능성과 파급 효과가 큰 박물관 및 교과서 분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점검·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중국 지린성이 지난 2021년 돌솥비빔밥과 가래떡 등의 조리법이 중국 조선족의 전통 조리 기법이라며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와 ‘조선족 전통 쌀떡 제작 기예’ 등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실이 지난달 한국일보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펴낸 한식문화사전에 따르면 돌솥비빔밥은 광복 이후인 1960년대 전주 지역의 한 식당에서 등장했다. 이후 돌솥비빔밥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현재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식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검색한 돌솥비빔밥./(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해당 논란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장사하고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을 알게 됐다”며 “이미 중국 전역에서 매장 수가 1000개를 돌파했고, 매장 안에는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이어 “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돌솥비빔밥을 들고 있는 광고판을 사용하는데, 이는 한복이 중국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했다”며 “예전부터 김치·삼계탕 등 한국의 전통 음식을 중국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해왔는데, 돌솥비빔밥까지 체인점을 만들어 홍보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특히 중국에 관광 온 외국인들이 자칫 돌솥비빔밥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20일 입장문을 통해 “역사 문제는 우리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지린성 조치를 포함해 우리 문화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이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중국 측에도 필요한 노력을 지속 촉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중국은 지난 2008년 우리의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도 했다.
2024.10.07 I 채나연 기자
박나래 "MBC '연예대상', 사실 받고 싶었다"
  • 박나래 "MBC '연예대상', 사실 받고 싶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요정식탁’ 코미디언 박나래가 개그에 대한 불타는 열정을 드러냈다.지난 6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요정식탁’에 박나래가 출연해 정재형과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다.앞서 박나래는 지난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박나래는 당시 “너무 받고 싶었다”라는 솔직한 소감으로 화제를 낳았다. 박나래는 “상을 못 받았을 때 남들에게 괜찮다고 했지만, 나도 사실은 받고 싶었다”고 털어놨다.또한 박나래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라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통해 처음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던 바. 박나래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그우먼이 성에 대한 개그를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였다. 외국은 스탠드업 코미디를 높게 평가하더라. 나 역시도 실험적이었고, 기세로 밀고 나갔던 거였는데,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동양인 여자애가 도전하는 게 좋아 보였나 보다”고 말했다.그는 역량을 인정받아 미국 진출까지 이루는 듯했다. 지난 2020년 미국 LA ‘넷플릭스 이즈 어 조크 페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그러나 당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아쉽게 불발됐다. 박나래는 “첫 스탠드업 코미디를 너무 어설프게 했지만,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때 라인업이 우피 골드버그, 앨리 웡, 엘런 드제너러스, 켄 정 등 진짜 유명한 분들이었고, 손이 막 떨렸다. 하지만 그해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서 무산이 됐다. ‘그때 만약에 내가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지금도 한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박나래는 오는 15일 전 세계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황제성, 이상준과 팀을 이뤄 선 넘는 매운맛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박나래는 “사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고민이 됐다. 개그맨들끼리 경쟁하는 서바이벌에 나가서 못하면 완전 손해고 잘해도 본전인데 나가는 게 맞나 싶었다. 그때 스케줄도 너무 많아서 잠 못 자고 할 때인데, 막상 해보니 재밌더라. 바닥을 구르고 집에 왔는데 발바닥이 새까맣고, 욕조에 들어갔는데 검은 땟국물이 잘잘 흘렀다. 그런데도 기분은 너무 좋았다”라며 개그에 대한 깊은 열정과 애정을 드러냈다.박나래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MBN ‘혼전연애’ 등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나래식’을 개설, 오픈 2주 만에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2024.10.07 I 김가영 기자
美고용 호조에 日닛케이, 3만9000선 회복…반도체株는 하락
  • 美고용 호조에 日닛케이, 3만9000선 회복…반도체株는 하락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고용시장의 호조를 보여주는 미국데이터가 나오면서 일본 증시가 7일 상승했다. 중국이 조만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주식시장을 지탱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자동차나 기계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반면 반도체 사이클이 침체기로 들어갈 것이란 우려로 반도체 관련주는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97) 높은 3만 9332.74를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다. 토픽스(TOPIX)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68%(45.32) 높은 2739.39였다. 일본 우량주를 모아놓은 일본 JPX프라임 150지수도 3거래일 연속 증가해 1.68%(20.33) 높은 1232.37로 끝났다.지난 4일(미국 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 통계에서는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 4000개 늘어 시장 예상치(15만개)를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 12개월 월평균 20만 3000개도 크게 웃돌았다. 9월 실업률 역시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지고 시장 전망치(4.2%)도 밑돌았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1달러=148엔 전후로 크게 하락했다. 엔저 효과를 받을 수 있는 토요타나 코마츠와 같은 수출 관련주가 크게 상승했다. 인바운드(외국인 관광) 관련 주식도 크게 상승했다. 미츠코시이세탄홀딩스가 한 때 9% 상승했고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도 한 때 6% 상승했다.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금융주 역시 운용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상승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중시하는 이시바 정권의 출범과 발맞춰 지방은행의 상승세가 강하다. 아이자와 증권의 미츠이 이쿠오 투자고문부 펀드매니저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지방은행들이 지방기업의 부흥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잇달아 밝히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지방 부흥정책 발표가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며 “아직 지방은행은 저평가주로 다음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이들에게 눈에 띄는 종목”이라고 말했다.경기 진작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발언도 주식시장에 불을 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중의원 대표질문에서 “확실한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기시다 정권의 경제정책을 더욱 가속화해 임금 인상과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는 성장형 경제 실현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득과세에 대해서도 이시바 총리는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후 닛케이지수는 상승폭을 900까지 늘렸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국이 달러·엔 환율을 1달러=150엔까지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지나친 엔저가 나올 경우, 일본은행(BOJ)가 금리 인상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닛케이 지수가 지난 9월 27일 단기 고점인 3만 9829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역시 의문이다. 농림중앙금고 전공동연합 애셋매니먼트의 나카오 신야 펀드매니저는 지난 4일 야스카와전기가 2025년 2월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수정한 것을 언급했다. 야스카와전기는 반도체용 수요가 생각보다 회복되지 않았고, 중국시장의 수요 회복 역시 약해 야스카와전기의 모션컨트롤 사업과 로봇 사업 실적이 부진하다고 밝혔다.나카오 매니저는 야스카와의 결산에 대해 “세계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결과”라며 “하반기 경기 회복을 전제로 예상 실적치를 내놓는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야스카와전기는 한때 2% 넘게 떨어졌다가 0.60% 하락마감했다.반도체 제조장치 대기업 디스코 역시 이날 한때 8% 떨어졌다. 4일 발표한 7~9월 개별출하액(속보치)가 지난 4~6월 대비 하락했다. 닛케이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기가 지나가고 있단 우려가 일본 주가 상단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07 I 정다슬 기자
美 금리인하 속도조절 전망 반영하며 국고채 금리 급등
  • 美 금리인하 속도조절 전망 반영하며 국고채 금리 급등[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7일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 미국 시장 상황과 이번주 후반에 대기 중인 주요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며 급등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에 국고채도 약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13.6bp(1bp=0.01%포인트) 오른 2.960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2.981)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장단기물이 모두 약세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9bp 뛴 2.956%이었고, 5년물은 11.9bp 오른 3,018%을, 10년물은 10.5bp 상승한 3.101%로 마감했다. 30년물은 8.1bp 오른 2.942%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채권 시장은 9월 미국 고용보고서와 유가 급등 우려를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은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꺾었고,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1bp 오른 3.967%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6bp 뛰며 3.922%를 기록했다.서울채권시장도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으면서 장초반부터 금리가 10bp 안팎으로 오르며 출발해 금리 상승폭을 키우며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예정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발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도 시장에 압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WGBI 편입은 이번에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수급상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은 인하쪽으로 많이 기울었지만, 동결 관측도 여전히 적지 않다.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억누르는 ‘매파적 인하’가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고채 시장은 미국 고용보고서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고 되돌아가기보단 (금리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 AFP)◇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미결제약정 이틀째 감소국채선물시장도 약세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보다 47틱 내린 105.8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1.07포인트 하락한 116.27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장단기물 모두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서 4만5092계약, 10년 국채선물서 1만366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에서는 2만5094계약, 10년물에서 9786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2.8포인트 급락하며 140.02로 장을 마쳤다. 30년물은 이날 32계약이 이뤄졌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7만3102계약에서 이날 44만1891계약으로 3만1211계약 감소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3만316계약에서 21만9274계약으로 1만1042계약 줄었다. 양시장에서 이틀 연속 감소세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3.59%로 각각 전거래일과 같았다.
2024.10.07 I 장영은 기자
‘삼쪽이’된 삼성전자…실적 앞두고 외인은 ‘외면’, 개미는 ‘베팅’
  • ‘삼쪽이’된 삼성전자…실적 앞두고 외인은 ‘외면’, 개미는 ‘베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렵게 6만원대를 지켜냈다. 장중 5만전자로 추락하며 52주 저가를 경신했으나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며 반등을 기대한 개인투자자 중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5일 만에 상승하긴 했으나 ‘금쪽이’가 신세가 된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8일 예정된 잠정실적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외국인 중심 수급 이탈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66%(400원) 오른 6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5만 9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는 등 ‘5만전자’로 내려앉았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외신에서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엔비디아 현장 검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같은 날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가 3.01% 상승하고 SK하이닉스(000660)가 6.20% 급등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해소 기대에 따른 훈풍이 불었으나 삼성전자는 다소 소외된 양상이다. 이날 종가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의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16.02%로 2년 내 최저수준이다. 다음날로 예정된 잠정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를 압박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는 10조 7717억원으로 3개월 전 예상 대비 9.58% 하향한 수준이다. 외국계 증권사의 비판적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맥쿼리는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불안한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부채질 중이다. 컨센서스 하락이 어닝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이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삼성전자를 5409억원어치 내다 판 것을 포함해 지난 20거래일간 9조 729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주가가 ‘6만전자’ 수준으로 밀리자 개인투자자가 나서 9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으나 장중 ‘5만전자’까지 밀리며 손실만 커지는 중이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 기대감이 크지 않은 가운데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내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등 혹은 추가 하락 등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반등에 성공한다고 해도 거시경제 부진으로 인한 메모리 사이클 둔화 등을 고려해 눈높이를 낮춰잡을 필요가 있다.SK증권은 메모리 사이클의 종료가 아닌, 단기 둔화 후 재반등과 메모리 업계의 높아진 이익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한동희 연구원은 “단기 사이클 둔화 국면에서의 이익 기반은 예상이상으로 견조할 수 있다”며 “최근 시장이 예측하고 있는 악영향은 지나치게 과정되어 있다”고 판단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상회할 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고점대비 30%가량 낮은 저점권에 위치해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주가는 실적 불확실성을 충분히 선반영했기 때문에 실적 발표는 주가에 부담이 되기 보다는 불확실성 정점 통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0.07 I 이정현 기자
日 외국인노동자 200만명 시대…고용 정책 살펴보니
  • 日 외국인노동자 200만명 시대…고용 정책 살펴보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의 외국인노동자 수가 작년 200만명을 넘었다. 향후 인구 감소세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외국인노동자와 공생하는 중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했다.일본 건설 노동자(사진=AFP)◇동남아 국적 비중↑…서비스업에 몰려7일 한국은행 동경사무소의 ‘일본의 외국인노동자 고용 현황 및 주요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일본의 외국인노동자 수는 204만9000명으로 1년 전(182만3000명)보다 22만6000명 늘어 처음으로 2000만명을 웃돌았다. 이는 2008년(48만6000명) 대비 4.2배 수준이다.국적별로 봤을 때 베트남이 51만8000명(25.3%)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39만8000명, 19.4%), 필리핀(22만7000명, 11.1%), 네팔(14만6000명, 7.1%), 브라질(13만7000명, 6.7%) 등 순이었다. 베트남, 필리핀, 네팔,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적 노동자가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해당 6개국 출신 노동자가 작년 중 전체 외국인노동자 증가분의 77.9%를 차지했다.이들은 주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종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이 149만6000명(73.0%)으로 제조업(55만2000명, 27.0%)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비제조업 중에선 도소매(26만4000명), 음식·숙박(23만4000명) 등 접객업종의 외국인노동자 비중이 높았다.출처=한국은행◇저숙련은 고숙련으로…고기능은 눌러 앉혀일본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은 중소기업·소강공인 인력부족 대응을 위한 ‘저숙련 노동자’와 국내경제 고도화 등을 위한 ‘고학력·고기능 노동자’ 두 축으로 구분된다.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의 권리보호와 숙련 외국인노동자의 장기체류 유도를 위해 ‘육성취업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제도는 재류기간(최대 5년) 종료 후 귀국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취업 이후 숙련도가 향상된 외국인노동자의 장기체류가 어렵고 이직 제한이 있어 권리침해 논란이 있었다.육성취업제도는 수용대상 분야와 직종을 일치시켜 외국인노동자들이 저숙련, 중숙련, 고숙련으로의 원활한 이동을 도모하겠다는 정책이다. 근로자의 커리어 경로를 명확하게 하고, 이직 제한을 완화해 노동자의 인권을 향상했다는 평가다.고기능 외국인노동자의 경우 재류 유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영주 허가 요건 완화 등 전문적인 기술이나 기능을 가진 외국인노동자의 국내 재류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고기능 외국인 인재의 일본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교수·예술·종교·법률·의료·연구 등 분야 고기능 외국인 노동자는 52만5000명으로 10년 전(20만5000명) 대비 156.4% 늘었다.사무소는 일본의 인구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다 중장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봤다.실제로 일본 정부는 2022년 ‘외국인과의 공생사회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 2026년을 기한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정책들이 단기 대응에 그친 점을 감안해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의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사무소는 “로드맵은 일본어 교육 강화를 통해 외국인이 일본사회에 포용돼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밖에 육아·교육 등 라이프싸이클에 따른 지원 확충, 생활지원을 위한 외국인 상담체제 강화 등 가족 정착 및 생활편의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담겼다”고 전했다.
2024.10.07 I 하상렬 기자
환율, 1346.8원으로 상승 되돌림…한 달여 만에 ‘최고’
  • 환율, 1346.8원으로 상승 되돌림…한 달여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부근까지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환율을 거세게 밀어올렸지만, 네고(달러 매도)와 외국인 증시 순매수에 1350원선은 저지됐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1원 오른 1346.8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57.6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30일 환율은 1307.8원으로 마감하며 약 9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9원이나 올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6원 오른 1346.3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49.3원) 기준으로는 3.0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134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 53분께 1349.7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9일(1351.0원) 이후 최고치다. 오후 2시 54분께도 1349.5원을 터치하며 1350원선을 위협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로 상승 폭을 좁혀 마감했다.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뜨겁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사라졌다. 이에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 전망도 소멸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7분 기준 102.5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약세로 되돌림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49엔대, 7.10위안대까지 올랐던 것 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였다. 수급적으로는 환율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135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07 I 이정윤 기자
파파고·K라이드 등 뭉친다…'한국관광 필수 앱 얼라이언스' 탄생
  • 파파고·K라이드 등 뭉친다…'한국관광 필수 앱 얼라이언스' 탄생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7일 네이버, 카카오모빌리티, 와드, 셔틀, 크리에이트립, 오렌지스퀘어, 비자 등 총 7개 사와 외래관광객의 여행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개별여행이 주류로 자리 잡고, 모바일 플랫폼 사용이 일상화된 흐름을 반영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사와 각 협약사는 ‘한국관광 필수 앱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외국어 지원 지도와 통역 서비스뿐만 아니라 쇼핑 및 결제와 같은 외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한데 모아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아가 공사의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콘텐츠 발굴 및 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각 협약사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교통] 네이버의 길 찾기 서비스 ‘네이버 지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앱 ‘k.ride’ △[통역] 네이버의 AI 통번역 앱 ‘파파고’ △[식음] 와드의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 셔틀의 음식 배달 앱 ‘셔틀’ △[쇼핑] 크리에이트립의 쇼핑 및 체험 상품 판매 앱 ‘크리에이트립’ △[결제] 오렌지스퀘어의 환전 및 선불카드 결제 서비스 ‘와우패스’가 있다. 또한, 비자는 앱 내 결제 솔루션 제공 및 카드 결제 혜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김동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개별여행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여행 중 네이버 지도, 파파고와 같은 한국 토종 앱 이용률이 각각 56%, 48%에 육박한다”며 “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한국여행에 필수적인 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방한 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공사는 오는 11월 1일부터 한 달간 한국관광 통합플랫폼 비짓코리아(Visitkorea)를 통해 ‘한국 여행 시 필수로 이용해야 할 앱’을 주제로 특별 페이지를 개설해 각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할인 코드 제공 이벤트와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마케팅도 진행될 예정이다.
2024.10.07 I 김명상 기자
외국인·기관 ‘사자’ 전환…한달 반만에 780선 안착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사자’ 전환…한달 반만에 780선 안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전환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며 7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780선에 오른 것은 종가기준 지난 8월 20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3포인트(1.56%) 오른 781.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포인트(0.75%) 오른 774.77에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780선에 안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및 반도체 소부장의 강세가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81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1억원, 1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86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종이·목재가 4.21%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기계·장비와 일반전기전자가 3%대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제조, 화학, 금융 등도 1%대 강세를 보인 채 마감했다. 반면, 운송,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를 보였다. 특히 2차전지가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07% 올랐고, 에코프로(086520)도 2.46% 강세를 나타냈다. 클래시스(214150)는 7.96% 급등했다. 반면, HLB(028300)는 0.93% 하락했고, 삼천당제약(000250)도 2.44%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이날 피델릭스(032580)와 메가터치(446540), 노을(376930) 등이 상한가를 보였다. ‘혈액암 치료제’ 연구 성과를 보인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도 상한가를 찍었고, 컨텍(451760)은 125억원 규모의 해외 지상국(레이돔) 구축 사업 계약 수주 공시로 25.99%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8억534만주, 거래대금은 5조3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5개를 포함 111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60개 종목이 하락했다. 10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0.07 I 이용성 기자
‘리스크온’ 심리 타고 2600선 회복…삼성전자 진땀 반등
  • [코스피 마감]‘리스크온’ 심리 타고 2600선 회복…삼성전자 진땀 반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락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장중 상승 전환하며 2600선을 회복했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005930)도 반등에 성공했다.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40.67포인트) 오른 2610.38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회복하며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시에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했다. 외국인이 123억원, 기관이 861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298억원어치 내다팔았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시장 예상대비 강했던 고용지표 발표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13포인트(0.90%) 뛴 5751.0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9.37포인트(1.22%) 상승한 1만8137.85에 장을 마쳤다.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등 중동이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유가는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91%) 오른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 마쳤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유전 공습 외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낮췄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불확실성이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강세 및 채권금리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양상”이라 진단했다.업종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기계가 3.32% 오른 가운데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화학이 2%대 올랐다. 제조업, 운수장비, 금융업, 음식료업, 보험업, 유통업, 의료정밀 등이 1%대 올랐으며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약세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반등에 성공하며 6만1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6.20% 오르며 강하게 튀어 올랐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4.09%, 현대차(005380)는 3.13%, 기아(000270)는 2.45%, KB금융(105560)은 5.69% 올랐다. 종목별로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마감했다. TCC스틸(002710)이 24.54%, 씨아이테크(004920)가 16.76%, 백광산업(001340)이 14.86% 상승했다. 반면 더존비즈온(012510)은 10.78% 하락했으며 SH에너지화학(002360)이 6.67%, 금호전기(001210)가 5.32%, 사조산업(007160)이 4.97% 내렸다.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3억 3629만주, 거래대금은 10조 2239억원이다. 상한가 1개 종목 포함 62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261개 종목이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10.07 I 이정현 기자
최근 3년간 농어업 외국인노동자 이탈자 7465명
  • 최근 3년간 농어업 외국인노동자 이탈자 7465명[2024국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3년간 국내 입국한 농어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이탈 수가 746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은 “농어업 외국인 노동자 이탈 방지와 종합적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7일 윤 의원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는 농어촌 일손을 돕기 위해 법무부의 계절근로제, 고용노동부의 고용허가제 등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 오고 있지만 이들 노동자 중 중도 이탈 현상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면서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책 마련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정적 체류를 위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농축산·어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수는 계절 근로제 8만2868명(농축산업 7만5457명, 어업 7411명), 고용허가제(E-9) 27만9844명(농축산업 24만2026명, 어업 3만781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계절근로제 및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입국했다가 중도 이탈한 외국인 노동자 수는 총 7465명으로 계절근로제 2523명, 고용허가제 4942명이었다. 지역별 외국인 노동자 이탈 현황을 보면 전남이 계절근로 이탈자 474명, 고용허가 이탈자 1738명 등 2212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4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강원 1025명(계절근로 795명, 고용허가 230명), 전북 785명(계절근로 539명, 고용허가 246명), 충남 747명(계절근로 113명, 고용허가 634명)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탈률이 높아지면 불법 체류자 증가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인력난을 겪는 농어가에서는 불법체류자를 고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불법체류자가 법적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면서 인권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이 같은 문제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계절근로제는 법무부’, ‘고용허가제는 고용노동부’ 소관 업무라는 이유로 별도 현황을 파악·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농어업 분야 외국인 이탈 문제에 대한 유관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준병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의 이탈 방지를 위해선 기숙사·숙소 등 지원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유관부처의 적극적인 협력과 공조로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자체 등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한 정책을 추지하는 소관부처가 이원화되어 있는 만큼 통합관리의 필요성도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7 I 김유성 기자
日 호시노리조트, 여름에 한국인 138% 증가…“서비스 개선에 박차"
  • 日 호시노리조트, 여름에 한국인 138% 증가…“서비스 개선에 박차"
  • 7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호시노리조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호시노리조트는 한국을 해외 시장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28%가 한국인이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여행을 많이 다니는 한국인 고객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호시노리조트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내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여행객들이 숙박시설 이상의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7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호시노리조트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호시노리조트 그룹 제공)올해 창립 110주년을 맞은 일본의 호시노리조트는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서비스 개선, 글로벌 확장 비전을 발표했다. 현재 호시노리조트는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다’라는 기치 아래 일본 및 해외에서 68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최근 호시노리조트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신선하면서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6~7월 여름 성수기에 호시노리조트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38% 증가했다. 도심 외 소도시에 자리한 시설들의 예약률도 63% 늘었다. 호시노리조트 측은 “한국 여행객은 보통 3~4일 정도로 여행기간이 짧다 보니 숙소는 잠을 자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그러나 팬데믹 이후 휴식을 위한 럭셔리한 여행, 특별한 경험을 위한 소도시 여행이 늘어나면서 일본 호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호시노리조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미야기현의 ‘카이 아키우’에서 제공하는 식사 (사진=호시노리조트 그룹 제공)호시노리조트는 현재 럭셔리 브랜드 ‘호시노야’를 비롯해 온천 료칸 브랜드 ‘카이’, 가족 단위 여행객에 특화된 리조트 브랜드 ‘리조나레’, 부티크 호텔 브랜드 ‘오모‘,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호텔 ’베브‘ 등 모두 5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호시노 요시하루 호시노리조트 대표이사와 산하 계열 담당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국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서비스 강화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호시노리조트 글로벌마케팅 유닛 담당은 ”과거 호시노리조트는 지방이나 접근이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어 한국 여행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5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규슈, 오사카, 도쿄,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주요 지역에서 시설을 운영하며 한국인과의 접점이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호시노리조트는 일본 전역에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오모5 도쿄 고탄다 바이 호시노리조트’와 ‘카이 아키우’를 시작으로 5개의 신규 시설을 개장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도심 내 시설을 확장하고 있으며, 카이 운젠에는 공항과 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송영 서비스를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의 운카이 테라스 전경 (사진=호시노리조트 그룹 제공)현재 호시노리조트는 한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강화 및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한국인 직원 채용을 1.5배 늘렸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 팝업 스토어를 통해 홋카이도 토마무의 명물 ’운해 테라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괌의 ’호시노리조트 리조나레‘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협업해 가족 단위 여행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일본항공(JAL)과 공동으로 일본의 지방으로 여행하는 해외 여행객들을 위해 할인 가격으로 항공과 숙박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나믹 패키지 캠페인을 실시한다.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는 “한국 여행객들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각지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일본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호시노리조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 (사진=호시노리조트 그룹 제공)
2024.10.07 I 김명상 기자
다시 1350원 목전까지 오른 환율…남은 하반기 상승이냐, 하락이냐
  • 다시 1350원 목전까지 오른 환율…남은 하반기 상승이냐, 하락이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달 말 9개월여 만에 1300원대로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350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미국의 ‘빅컷’(50bp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본 총리발(發) 엔화 약세, 미국 지표 호조 등에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올해 연말까지 환율은 하락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양한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쉽게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3거래일 만에 50원 ‘급등’사진=AFP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4.65원 오른 1348.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6원 오른 1346.3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49.3원) 기준으로는 3.0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134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 53분께 1349.7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9일(1351.0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30일 환율은 1307.8원으로 마감하며 약 9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이후 위안화와 엔화가 급격히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도 동조 흐름을 나타내면서다. 하지만 이날 이후 3거래일 만에 환율은 50원 가까이 오르며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분쟁이 재발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둔화되면서 달러인덱스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며 101로 올랐다.여기에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뜨겁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사라지고 11월 빅컷 전망도 소멸되면서 달러인덱스는 102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까지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역외 바이(매수)가 많다”며 “달러 강세를 쫓아서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생각보다 몰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중동 이슈·미 대선…먹구름 낀 환율 방향성사진=AFP3분기에 환율 레벨이 많이 낮아지면서 많은 은행과 증권사는 연말까지 1300원을 하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환율이 1300원대로 진입하면서 이런 전망에 더욱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하반기 전망에 변수가 생겼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생산 시설, 핵 시설 등으로 직접 타격을 꾀하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하면서 둔화되고 있는 미국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 부담은 달러 강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오는 11월 5일에 예정된 미국 대선도 연말 환율에 변수다. 민주당이 된다면 환율 급락, 공화당 당선 시에는 환율 급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일본과 중국의 통화정책 방향성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취임 직후에 엔화 가치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여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140엔을 하회하기도 했던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0엔에 가까워졌다. 중국은 최근 강력한 금리 인하 패키지로 인해 위안화가 초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전문가들은 국내외 다양한 변수로 인해 연말까지 환율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국내은행 딜러는 “계속 이슈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특별히 레인지를 잡고 있지 않다”며 “이번주는 금통위도 봐야겠지만 추세적으로 미국 지표가 워낙 좋아서 달러 하단이 지지되는 상황이다. 환율이 계속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엔화 강세 발언이 나오게 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도 여전히 있어서 상하방이 막힌 흐름을 지속할 듯 하다”고 전망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내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을 어떤 식으로 할지가 환율을 움직일 가장 큰 핵심 이슈”라면서 “중국은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위안화 강세가 쉽게 꺾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백 연구원은 “지난주 이시바 총리의 발언은 10월 조기 총선 때문에 의도된 발언이라고 보고, 총선 이후에 엔화는 강세로 되돌림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리스크와 미국 경기지표 호조는 양방향의 달러 강세 요인”이라며 “다만 침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환율의 연간 상단을 기존 1400원 이상에서 1380원으로 하향한다. 단기로는 국제유가와 엔화가 변수”라고 했다.
2024.10.07 I 이정윤 기자
외국인 수형자 10년새 2.5배↑…마약 범죄자 12배 '폭증'
  • 외국인 수형자 10년새 2.5배↑…마약 범죄자 12배 '폭증'[2024국감]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지난 10년간 외국인 수형자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마약류 관련 외국인 수형자는 무려 12배 넘게 폭증했다.자료: 법무부, 송석준 의원실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최근 10년간 전체 외국인 수형자가 2.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마약류 수형자는 12.4배 증가했다.전체 외국인 수형자 수는 2014년 770명에서 2023년 187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수형자 수는 이미 지난해를 뛰어넘어 1990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마약류 관련 범죄자는 2014년 67명에서 2023명 703명까지 늘었다. 올해 8월 기준 마약류 수형자 수는 831명이다. 전체 수형자 중 비율로 따져도 마약 범죄가 가장 많은 유형으로 나타났다. 2014년 8.7%에 불과하던 마약 범죄는 2021년 30.7%로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하기 시작해 꾸준히 증가, 2024년 8월 41.8%로 폭증했다. 지난 8월에도 베트남 국적 마약사범이 본인 주거지 내에서 케타민을 투약하다 적발된 바 있으며, 태국 국적 마약사범 1명은 지난 2022년 2월께 필로폰 3228.46g을 믹스파우더 봉지 40개에 나눠 우편물을 발송하는 방법으로 밀수입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올해 8월 기준 마약 다음으로는 △사기·횡령 338명(17.0%)△살인 225명 (11.3%)△강간 152명(7.6%)△강도 82명 (4.1%)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폭력·상해는 67명(3.4%), 절도 21명(1.1%) 순이었다. 기타는 274명(13.8%)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 수형자가 867명 25.4%로 가장 많았으며 △태국 384명(11.3%) △베트남 239명(7.0%) △우즈베키스탄 79명(2.3%) △러시아 52명 (1.5%)순이었고, 성별로 남성 수형자가 1766명 (88.7%), 여성 수형자가 224명 (11.3%)를 차지했다.마약류 못지않게 사기·횡령 관련 외국인 수형자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14년 외국인 사기 수형자는 95명에서 2023년 347명으로 3.6배 증가했다. 외국인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사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국내 외국인 체류자가 250만명을 넘어섰다.송 의원은 “최근 외국인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마약사범의 국적별, 성별, 연령별 등 인적 특성과 국내 커넥션 분석 등 통한 타깃팅 단속으로 해외 마약사범들의 국내 마약유통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송석준 의원실 제공)
2024.10.07 I 최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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