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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선 '외줄' 타는 코스피…박스권 속 종목장세 전망
  • 2600선 '외줄' 타는 코스피…박스권 속 종목장세 전망[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2600선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답답한 ‘박스권’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저점에 이르러 사실상 추락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없을 테지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주도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박스권 흐름 속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개별 산업과 기업에서 투자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예상 실적 대비 낙폭이 과대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1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27.20포인트(1.06%) 상승해 2596.9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의 순매수세로 하방 압력을 견뎌냈지만, 2600선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기간 개인들은 코스피를 9841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83억원, 2822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삼성전자가 6만원 아래로 하락하며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주간 2.15% 하락했다. 모든 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지난 10일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 11일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6만원을 뚫지 못한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600포인트선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 중인데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부진”이라며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연초 이후 보합권만 유지했어도, 코스피 지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은 피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상으로 삼성전자가 저점 부근에 이르며, 이를 품고 있는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코스피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G2(미국과 중국)의 유동성 확대에 따라 코스피의 저가 매력이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글로벌 증시에서 코스피만 소외된 모습을 보여온 까닭이다. 게다가 미국 노동 시장의 부진 우려가 아직 남아 있고, 중국의 경기 부양이 계획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의구심도 이어지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역시 증시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AI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가 재차 부각하고 있고, 미국의 고용둔화 등도 주목되고 있는 만큼 개별 산업과 기업 단에서의 기회 요인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를 살피며 낙폭 과대 업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통일된 목소리다. 오는 17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18일에는 중국의 3분기 GDP,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현재 중국 경기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경제 지표가 쏟아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G2의 경제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불확실성이 유입될 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특히 실적 대비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 업종과 대표적인 성장주인 2차전지,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13 I 이용성 기자
재료 부재 속 방향성 탐색…미국 9월 소매판매 주시
  • 재료 부재 속 방향성 탐색…미국 9월 소매판매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후반 미국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 외에 뚜렷한 재료가 없는 만큼 글로벌 금리를 추종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한국이 지난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강세 재료들이 점차 소멸되는 점은 시장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WGBI의 경우 1년 후 시차를 둔 편입이라 단기간 호재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한동안은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베어 플래트닝한 주간(7~11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기울기가 평탄해졌다.(베어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2.0bp 상승, 3년물 금리는 12.3bp 오른 2.971%, 2.947%를 기록했다. 5년물은 9.9bp 오른 2.998%, 10년물은 8.9bp 상승한 3.08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3bp, 5.0bp 상승한 2.932%, 2.911%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3bp 상승한 4.1%,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3.9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한 수치로 근원 PPI의 경우 0.2%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같은 날 발표된 미국 10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예상치 2.7%를 상회, 소비자심리지수는 68.9로 예상치 71을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높고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 대비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89.5%를 기록, 동결은 10.5%를 차지했다.◇재료 부재 속 미국채 금리 추종 전망…주 후반 미국 소매판매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이하 통안채) 91일물 입찰과 오는 16일 1조1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실상 이번 주 주요 재료는 현지시간 17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정도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대기 중이나 최근 발언 내용 자체가 인사들별로 크게 다르지 않고 영향력도 제한적이다.이에 뚜렷한 재료 부재 속 미국장을 추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채권 운용역은 “당분간은 미국 금리를 추종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3년물 금리 2.9%서 2.8%로 갈 만한 동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또 다른 운용역은 “외국인들 수급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금리가 현 레벨서 소폭 상승 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아파트 거래량 감소와 이에 따른 가계부채 안정 기대에 내년 1분기 추가 인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국고 3년 3.0%, 10년 3.1% 근접 또는 상회 시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2024.10.13 I 유준하 기자
미국-非미국 간 격차 확인…‘강달러’에 환율 상방 압력 지속
  • 미국-非미국 간 격차 확인…‘강달러’에 환율 상방 압력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은 견고한데 비해 중국, 유럽 등에서는 경기 악화를 이유로 금리를 내리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1350원선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환율의 경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소식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기조를 보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원화 강세 요인도 있었으나, 대외적인 달러 강세 압력이 큰 탓에 환율 상승 폭을 축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소멸되면서 달러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지난 10일 환율은 약 한 달 만에 1350원대로 올라섰다. ◇美경제 지표와 국제유가사진=AFP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0.1%)보다 소폭 개선된 0.2%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같은 날 나오는 미국 9월 산업생산은 0.1% 하락이 예상돼, 전월(0.8%)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18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주택착공건수와 주택허가건수도 전월보다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혼재된 경제 지표로 인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도 구체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의 주요 석유시설이나, 핵시설로 향한다면, 이란의 추가 대응이 석유 수출제한 및 최악의 경우 원유 수출 경로 차단 등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잔존해 있다. 중동 원유 수출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실현된다면 유가는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공산이 크다.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완화로 방향을 튼 연준의 통화정책에 혼선을 줄 수 있다. ◇ECB통화정책·중국 추가 부양책 주목사진=AFP오는 17일 ECB는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를 하회했고,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체력 약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 이벤트 개최와 맞물려 해외 여행 수요 유입이 약화 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안정세가 빨라졌다. 이에 유럽은 미국과 달리 성장과 물가 하방 압력을 언급하며 연속 인하 가능성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에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쏟아진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4.6%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는 4.7% 성장했다. 만약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할 시에는 경기부양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중국의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개선이 예상되고 있으나 고정자산투자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최근 중국 정책당국의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발표될 미국 실물지표도 계속해서 경기의 완만한 속도조절을 시사할 것”이라며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더라도 시장이 현재 수준의 불안에 적응하게 된다면 환율은 다시 하락 방향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발표 이후 위안화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로 위안화 약세가 진정된다면 원화 역시 이에 연동될 가능성 상존”한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주식과 국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이어져 약세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3 I 이정윤 기자
삼성, 코너-오승환-백정현 PO 엔트리 제외...LG는 김범석 포함
  • 삼성, 코너-오승환-백정현 PO 엔트리 제외...LG는 김범석 포함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엔트리에서 ‘외국인 1선발’ 코너 시볼드와 ‘돌부처 마무리’ 오승환을 제외했다.KBO는 삼성과 LG가 맞붙는 PO 1차전을 하루 앞두고 12일 PO 출장자 명단을 발표했다. 삼성은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선수 30명 엔트리를 구성했다.미리 알려진대로 삼성은 코너와 오승환, 백정현이 로스터에서 빠졌다. 코너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중반 이후 구위가 급격히 떨어진 오승환과 평가전 도중 타구에 맞아 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한 좌완 백정현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다.대신 삼성은 베테랑 송은범과 강속구 투수 김윤수를 불펜 요원으로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또한 이상민, 이승현, 이승민, 최채흥 등 LG의 좌타자 라인을 대비해 왼손 투수를 4명이나 기용했다.LG는 준플레이오프 로스터와 비교해 외야수 최원영을 빼고 오른손 거포인 포수 김범석을 포함시켰다. 삼성에 좌완투수가 많다는 점을 의식해 오른손 타자를 보강했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 14명, 포수 4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이다.삼성과 LG의 PO 1차전은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사작한다. 두 팀은 1차전 선발투수로 레예스와 최원태를 각각 예고했다.
2024.10.12 I 이석무 기자
손주영-에르난데스, LG 불펜 약점 지운 헌신...염 감독 "내 마음속 MVP"
  • 손주영-에르난데스, LG 불펜 약점 지운 헌신...염 감독 "내 마음속 MVP"
  •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7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LG 손주영이 KT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승리를 지킨 LG트윈스 에르난데스와 포수 박동원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시즌 3위팀 LG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불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올해 LG의 구원투수진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5.21이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6위에 머물렀다.아이러니하게도 지난 시즌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무기는 불펜이었다. 지난 시즌은 불편 평균자책점이 3.43으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선 불펜을 어떻게든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고육지책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준PO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프로야구 준PO 5차전에서 4-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PO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LG는 선발요원 3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진짜 선발 임찬규가 6이닝을 책임졌고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손주영, 에르난데스가 각각 2이닝, 1이닝을 책임졌다.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처음으로 1군 붙박이 선발로 자리매김하고 규정이닝을 채운 손주영은 이번 준PO가 낳은 최고의 깜짝 스타다.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손주영은 지난 준PO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에 이어 3회에 올라과 3⅓이닝을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당시 3차전서 64개 공을 던지고 불과 이틀 휴식 후 이날 5차전에 다시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7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잇따라 잡아내면서 1실점으로 막아냈다.8회에도 등판한 손주영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KT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LG쪽으로 확실히 가져왔다. 5차전 데일리 MVP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이번 준PO에서 손주영의 성적은 2경기(7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이다.외국인투수 에르난데스의 헌신은 눈물 겨울 정도다. 정규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준PO를 앞두고 구원투수로 변신한 에르난데스는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7⅓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경기에서 총 117개 공을 던져 2세이브 1홀드를 수확했다.에르난데스는 2005년 위재영(SK), 2010년 강영식(롯데), 고창성(두산), 2013년 한현희(넥센), 2017년 원종현(NC)과 함께 단일 준PO 최다 등판 타이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가 단일 준PO에서 5경기에 등판한 것은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마음속 MVP는 에르난데스”라며 “에르난데스가 등판을 자처하고 더 던질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그런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뛴 이유”라며 “에르난데스가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주영에 대해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LG는 준PO에서 KT와 혈전을 펼쳤다.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안고 삼성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PO에서 삼성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기 위해선 마찬가지로 손주영-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대로 두 투수가 준PO처럼 뒤에서 버텨준다면 PO도 못이기란 법이 없다. 염경엽 감독은 “PO에선 에르난데스를 마무리로 두고 다른 구원투수들을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며 “손주영은 선발로 복귀해 2차전 또는 4차전을 맡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4.10.11 I 이석무 기자
암참, 전남도와 경제협력·투자유치 활성화 MOU
  • 암참, 전남도와 경제협력·투자유치 활성화 MOU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전남도와 경제 협력 강화와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여섯번째) 등이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업무협약(MOU)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암참 제공)이번 MOU는 △기업·투자 유치 활동 지원 △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미국 기업들과 전남에 위치한 한국 기업들의 협력 증진 △전남과 미국간 기업 수출 활동 진흥·촉진 협력 등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최승호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 대표이사, 하운식 GE 버노바 코리아 해상풍력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제임스 김 회장은 “전남을 외국인 투자, 특히 재생에너지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리더십은 인상적”이라며 “암참은 향후 전남과 협력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미래 지향적인 산업 비전과 좋은 여건은 글로벌 기업들에 충분히 매력이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전남과 함께 더 성공하는 동반 성장 생태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4.10.11 I 김정남 기자
"35세 이하 세금 10년 감면"…2030 탈출 러쉬에 '파격' 결단
  • "35세 이하 세금 10년 감면"…2030 탈출 러쉬에 '파격' 결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포르투갈이 젊은 직장인들에게 10년 간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더 높은 급여를 받으려고 다른 국가로 이주하는 우수 인재들을 자국에 붙잡아두기 위해서다.(사진=AFP)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이스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2025회계연도 예산의 일환으로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금 감면 계획을 제안했다. 연소득 2만 8000유로 이하인 청년층은 첫 해에는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며, 2~4년 차에는 75%, 5~7년 차에는 50%, 8~10년 차에는 25% 각각 세금이 면제된다. 학력과 무관하게 35세 미만인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아울러 포르투갈 시민이 아닌 외국인이어도 일을 하기 위해 포르투갈로 이주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르투갈 정부가 전례 없는 청년 감세 카드를 꺼내게 된 것은 주로 높은 주거비와 낮은 급여를 이유로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포르투갈에서 태어났지만 다른 국가에 살고 있는 시민 수가 전체 인구(1060만명)의 4분의 1에 달한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특히 2008~2023년 포르투갈을 떠난 15~35세 청년층은 36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이주자의 3분의 2에 이른다. 최고 48%에 달하는 높은 소득세율도 해외 이주 원인으로 꼽힌다. 포르투갈에서 연간 2만유로를 버는 경우 최고 소득세율은 26%가 적용된다. 연소득 2만 1000유로에서 2만 7000유로 사이는 최고 32.75%를 내고 있다. 다만 포르투갈 정부의 계획이 현실화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야당인 사회당이 예산안을 지지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서다. 세금 감면 혜택 기간도 포르투갈 정부는 당초 13년을 제시했으나 사회당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10년으로 줄었다. 또한 세금 감면 계획이 현실화하면 포르투갈 정부가 떠안아야 하는 비용 부담이 연간 6억 5000만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특정 연령에 대한 세율 우대가 이민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프란시스코 마누엘 두스 산투스 재단의 곤살루 마티아스 회장은 “포르투갈 대졸자들의 이민을 막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은 교육에 투자해 왔지만, 이러한 투자는 포르투갈 출신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프랑스와 독일과 같은 나라에 이익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는 청년층 세금 감면 계획을 합리적이며 균형 잡힌 것처럼 묘사했지만, 흐름을 바꾸려면 주택 가격을 더 낮추고 젊은이들이 고용주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번거로운 절차도 줄이는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스본 사회과학 연구소의 마리나 코스타 로보 소장도 “사회당이 이 예산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무책임해 보일 것”이라며 현실화 가능성을 낙관했다. 호아킴 미란다 사르멘토 포르투갈 재무부 장관은 “세금 감면은 포르투갈로 청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근본적인 도구”라며 “35만~40만명의 젊은이가 감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몬테네그로 총리는 높은 세금, 낮은 임금, 높은 주택 비용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많은 고학력 청년들이 나라를 떠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포르투갈을 ‘청년층을 위한 저세금 낙원’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중도우파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2024.10.11 I 방성훈 기자
기대감일 때가 되려 호시절…본격 인하에도 1bp대 하락
  • 기대감일 때가 되려 호시절…본격 인하에도 1bp대 하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장 중 한국은행의 25bp 기준금리 인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4bp대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그간 시장이 기대했던 강세 재료들의 소멸로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하락한 2.97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2.94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6bp 내린 2.998%를, 10년물은 0.3bp 내린 3.085% 마감했다. 20년물은 0.5bp 내린 2.932%, 30년물은 0.3bp 오른 2.911%로 마감했다.앞서 25bp 인하가 예상됐던 만큼 인하 결정 직후의 시장 반응은 미미했으나 통화정책방향문에서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 성장률에 대한 톤다운 등을 반영하며 장 중 금리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다만 당분간 추가 강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되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본격적인 인하 국면 진입 등 그간의 강세 재료가 소멸됐다는 점도 시장에선 부담으로 작용, 금리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5.8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16.43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43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057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096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834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4틱 내린 140.90에 마감, 31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4928계약서 43만4412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1만3370계약서 21만5566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42계약서 1034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후 11시에는 미국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내린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9bp 내린 3.50%에 마감했다.
2024.10.11 I 유준하 기자
금리인하 소화 속 강달러 지지력…환율 1349.5원 약보합
  • 금리인하 소화 속 강달러 지지력…환율 1349.5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선 아래로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가 지지력을 나타내며 환율 하락은 제한됐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65원 내린 1349.5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5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55.2원) 기준으로는 4.2원 하락했다. 오전 환율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움직였다.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9시 50분 무렵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350원선 아래로 급하게 떨어졌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나오는 오전 10시 30분께 다시 장 초반 레벨로 반등했으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하락 전환됐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오후 12시 1분께는 1345.8원까지 떨어졌다. 오후에는 금통위를 소화하며 환율이 상승으로 되돌림을 나타냈다. 오후 1시께부터 환율은 가파르게 올라 1350원 부근에서 마감했다.이날 한은 금통위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긴축적 통화정책이 종료된 것이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는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국내증시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 하락 폭을 상쇄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8분 기준 102.9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는 다소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11 I 이정윤 기자
야속한 외인 엑소더스…2600선도, 6만전자도 ‘다음 기회에’
  • [코스피 마감]야속한 외인 엑소더스…2600선도, 6만전자도 ‘다음 기회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중심 물량 공세에 밀려 2600선 회복에 실패했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2.25포인트) 내린 2596.91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 한때 2621.93까지 올랐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반납하다 결국 음전 마감했다.수급별로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에만 6038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2906억원, 기관이 2702억원 사들였다.간밤 뉴욕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하락한 4만2454.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21%) 내린 5780.0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7포인트(0.05%) 밀린 1만8282.05에 장을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증시는 장 시작 전 발표된 CPI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금리인하 방향성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한국은행이 3년 2개월만에 통화 긴축을 마무리하며 기준금리를 3.25%로 0.25% 인하하면서 국고채 금리 하락하는 모습 나타나고 있으나 코스피는 발표 이후 오히려 초반 상승폭을 줄이며 선반영된 모습”이라 진단했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의약품이 2.11% 오른 반면 섬유의복은 1.58%, 화학은 1.50%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0.68% 올랐으나 6만전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37% 내린 약보합 마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75%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91%, 현대차(005380)는 1.02%, 셀트리온(068270)은 1.54% 상승했다.종목별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제기된 티웨이홀딩스(004870)는 22.76% 올랐다. 웅진씽크빅(095720)은 17.85%, 인스코비(006490)는 17.35%, 삼성출판사(068290)는 14.24% 올랐다. 반면 성안머티리얼스(011300)는 10.10% 하락했으며 동원시스템즈우(014825)는 8.07%, 티웨이항공(091810)은 7.82% 하락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 7083만주, 거래대금은 9조 2639억원이다. 상한가 1개 종목 외 36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89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10.11 I 이정현 기자
3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3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에 턱걸이 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진 못했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0.58%) 내린 770.98로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장 초반만 해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에 780선을 넘봤지만 기관이 매수 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514억원을, 기관은 92억원을 사들였다. 사모펀드와 투신이 400억원, 209억원씩 사들였지만 연기금과 금융투자가 160억원, 262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3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473억원을 팔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평균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57.88포인트) 하락한 4만 2453.12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1.99포인트) 하락한 5780.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0.05%(9.57포인트) 하락한 1만 8282.05로 장을 마쳤다.이날 장 시작 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에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로 8월과 같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해, 지난 8월(3.2%)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치(0.2%)보단 높았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타서비스와 비금속만 소폭 상승했다. 특히 화학과 유통, 금속, 종이목재, 금융, 오락문화가 1% 하락했다.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출판주가 급등했다. 예스24(053280)와 예림당(036000)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국내 전자책 1위 기업인 리디의 대표투자사 컴퍼니케이(307930)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와 이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언급됐지만 소설가 한강이 상을 거머쥐었다.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15.38% 올랐고 시가총액 1위종목 알테오젠(196170)도 4.61% 올라 38만 6000원에 마감했다. 휴젤도 5.58% 올라 25만 5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을 받았다고 밝혔다.반면 이날 HLB(028300)그룹주가 모두 하락했다. HLB(028300)는 11.03% 하락했고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은 9.77%, 9.57%씩 내렸다. HLB테라퓨틱스(115450)도 8.24% 내린 8130원에 마감했다. HLB는 FDA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클래스1’으로 분류되면 접수일부터 2개월, ‘클래스2’이면 6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HLB 간암신약의 승인 여부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상한가 3개를 포함해 5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986개 종목이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9억360만주, 거래대금은 6조 5325억원을 기록했다.
2024.10.11 I 김인경 기자
경복궁 찾아온 도깨비, 국악 반주에 발레를 합니다
  • 경복궁 찾아온 도깨비, 국악 반주에 발레를 합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첫째 마당 ‘발레 판타지’의 한 장면. 도깨비 역의 발레리노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0일 늦은 저녁, 북악산에 있던 요정과 도깨비가 경복궁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전각 집옥재를 찾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조용할 이곳에서 발레 무용수들이 전통음악과 함께 이색적인 춤판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고즈넉하기만 한 고궁이 이날만큼은 꿈에서 볼 법한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중 공연 프로그램인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의 한 장면입니다.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은 서양의 궁중무용인 발레와 한국의 궁중음악인 수제천(壽齊天)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2022년 처음 선보였는데요. 예전에도 전통음악과 만난 발레를 본 적은 있습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작품은 국립발레단 ‘허난설헌_수월경화’가 있네요.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첫째 마당 ‘발레 정재’의 한 장면. (사진=국가유산진흥원)다만 고궁에서 발레를 보는 것은 흔치 않죠. 어떤 공연일지 궁금한 마음에 이날 현장을 찾았습니다. 공연이 열린 경복궁 집옥재는 경복궁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전각입니다. ‘옥(玉)과 같이 귀한 보배를 모은다(集)’는 뜻으로 고종이 어진과 도서를 보관하며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공연은 크게 세 개의 ‘마당’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째 마당은 ‘발레 정재’입니다. 정재(呈才)는 궁중무용을 뜻합니다. 막이 열리자 무대 위 황금빛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등장했습니다. 고궁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에 객석에선 작은 탄성이 나왔습니다. 느린 박자에 절제된 매력이 있는 궁중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다채로운 발레 기교가 독특했습니다.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둘째 마당 ‘발레 판타지’의 한 장면. 요정 역의 발레리나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이어진 ‘둘째 마당’은 ‘발레 판타지’였습니다. 객석 가운데 마련된 통로로 작은 날개를 달고 북악산 요정으로 변신한 어린 무용수들이 등장했습니다. 경복궁 집옥재는 어느새 환상 속 모험의 세계였습니다. 소리꾼 정혜빈의 구성진 우리 소리에 맞춰 요정 역할의 무용수들이 앙증맞은 춤으로 관객을 미소 짓게 하였습니다. 이어 도깨비로 분한 발레리노들이 등장했는데요.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창작 국악곡 ‘침향무’에 맞춰 추는 박진감 넘치는 춤은 몽환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발레 비나리’를 주제로 한 ‘셋째 마당’이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사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유 또한 바로 이 셋째 마당에 있었습니다. ‘용의 읊조림’을 뜻하는 수룡음(水龍吟)에 맞춰 발레리노의 독무(獨舞)가 시작됐는데요. 이날 독무의 주인공은 최근 발레계 주목을 받고 있는 전민철이었습니다.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공연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지난달 전민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였습니다.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셋째 마당 ‘발레 비나리’의 한 장면. 발레리노 전민철이 ‘수룡음’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전민철은 얼마 전 막을 내린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에서 주인공 솔로르 역으로 전막 발레 주역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요. 이날 공연에서 본 모습은 ‘라 바야데르’와 사뭇 달랐습니다. 수룡음에 맞춰 봉황의 몸짓을 표현한 장면이었는데요. 마치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섬세한 손동작과 미세하게 움직이는 팔과 등 근육에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전민철의 독무가 끝난 뒤에는 신명 나는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무용수들의 흥겨운 군무가 이어졌습니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타악 장단과 함께 펼쳐지는 마네즈(발레에서 무대에서 큰 원을 그리며 춤추는 동작)는 그야말로 진풍경이더군요.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의 조주현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한예종 학생들로 꾸려진 ‘K-아츠(K-Arts) 발레단’이 출연했습니다. 조주현 예술감독은 ‘예술감독의 글’에서 “2022년 처음 집옥재 공간을 마주했을 때 이 역사적 공간의 아우라로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발레 형식이 탄생할 것임을 예감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고궁예술이 우리 민족과 세계인들에게 영원히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지난 10일 경복궁 집옥재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공연 프로그램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중 셋째 마당 ‘발레 비나리’의 한 장면. (사진=국가유산진흥원)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고궁과 발레, 전통음악이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니 의문은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정식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객석 단차가 거의 없었고, 야외무대라 분위기가 다소 산만했다는 점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랄까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관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지고요.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궁능 TV’를 통해 지난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4.10.11 I 장병호 기자
이창용 "금융안정 보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 이창용 "금융안정 보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거래량과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를 지켜보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 결정(연 3.25%)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현재 금융안정 상황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7~8월까지 주택 거래량 때문에 증가했다가 10~11월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 총재는 아직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하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정책공조를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2%대 성장을 위해선 금리가 중립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립 수준으로 안 내려가면 성장률이 2%보다 낮게 된다”며 “금리가 중립보다 높았던 것은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긴축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장용성 위원만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에 따르면 장 위원은 아직 거시건전성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이르고 취약계층과 자영업자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 전체로 잠재수준을 상회하기에 금리를 동결하고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아울러 이 총재는 향후 3개월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5명, 나머지 1명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고도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금통위원들의 3개월 시계 금리 전망이 궁금하다.△(이 총재)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25%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냈다. 나머지 1명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선 다섯명은 이번 25bp 인하가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리스크 전개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향후 경제여건을 점검하면서 정책을 신중히 결정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머지 1명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필요시 추가 조치를 시행할 의사를 밝힌 만큼 내수 하방압력에 대응할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다. 소수의견을 낸 장용성 위원이 어떤 의견을 냈는지 말씀드리긴 어렵다. 3개월 조건부는 익명으로 하고 있음을 양해해 달라. 익명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3개월 전망 익명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9월 가계부채가 줄긴 했는데 많이 안 줄었다. 주택보담대출은 초저금리 시대 대출 규모다. 이 정도 규모로 금융안정이 확인된 것인가.△(이 총재) 주담대 대출은 이전 2~3개월 전에 있었던 주택거래량에 따라 결정되기에 후행하는 면이 있다. 지금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7월 대비 9월이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가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한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라 보고 있다. 주담대는 아마 다음달까지는 7~8월까지 거래 때문에 올라갔다가 10~11월 내려갈 것이다. 이것이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금리가 인하되면 지금까지 주택거래량이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에 대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9월 숫자로 금융안정이 됐다고 단언하지 않지만 정책을 해가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필요시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하나 한은 자체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당분간 거시건전성 정책과 주택 공급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하겠다.-금리를 11월에도 연속으로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연 3.25%에서 충분히 장기간 지켜볼 계획인가.△(이 총재) 금통위원 5명이 11월을 포함한 3개월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자. 물론 조건부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변한다.-이번 인하가 매파적 인하라는 의견도 있다.△(이 총재) 인하를 하지만 금융안정 상당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기에 그런 면에서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8월 금통위 때 민간소비 내수가 크게 부진한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금리 인하를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 내수에 대한 판단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인가.△(이 총재) 3.5%까지의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6%까지 올랐을 때다. 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길 기대했다.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떨어졌을 때는 실질금리가 상당히 긴축적이다. 경기가 과열됐다면 긴축을 유지하겠지만 내수가 회복 중이더라도 잠재성장보다 낮은 수준이고 경제성장이 잠재성장보다 크게 높지 않아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긴축적 수준으로 갈 필요는 없다. 그게 가장 큰 요인이다.-그렇다면 정부·여당의 실기론이 타당한 것 아닌가.△(이 총재) 8월 금리 결정이 실기라는 여러 기관 의견이 있었다. 실기는 내수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했는지와 금융안정을 고려한 것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당연히 금융안정을 고려하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판단이 옳았는지는 지금 당장 판단하기 어렵고 1년 정도 지나고 평가했으면 좋겠다. 8월 당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크게 올랐었다. 사전적으로 조치를 하고 금리 인하가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안정성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해서 한 것이다. 정부 협조 아래 가계대출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저희 비판 중 하나가 고물가 대응에서 한은이 좌고우면하면서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해 이런 상황 초래됐다는 게 있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8월 실기는 1년쯤 봐야겠지만, 지난 2년간 물가 안정 사이클은 끝났다고 본다.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물가 목표 2%를 달성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외환시장 등 문제를 해결했다.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상했다면 자영업자 고통과 내수부진이 더 심각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요국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으로 빠르게 물가안정을 달성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적어도 2년간 한은 정책 직원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지난달 금융안정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25bp 하락할 때 서울집값이 0.38%p 더 오른다고 발표했다. 이 통계는 20년간 평균으로 추산한 것이고 높은 인하 기대감이 조성된 상황에선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데, 이번 금리 인하가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어떻게 영향 미칠 것으로 보는가.△(이 총재) 가계부채는 금리 인하 기대뿐 아니라 수도권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 큰 걱정이다. 공사비가 올라서 공사비 문제도 있다. 그 기저에는 교육문제 등 복합적으로 관계가 있다. 금리 인하로만 잡을 수 없다. 집값 상승이나 가계부채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공조를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에서 외부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어떤 속도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가 가계부채와 부동산가격 관리에 대한 생각이 있고 과거와 달리 공급정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만큼은 성공적 안정세를 가져갔으면 좋겠다.-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3개월 금리 결정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하겠다고 했고, 현재로서는 동결이 우세하지만 11월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 같다. 가계부채 둔화세와 물가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나.△(이 총재) 원칙적으론 데이터 디팬던트하게 한다. 경제전망도 같이하기에 10월말 3분기 성장률 데이터와 11월 경제전망치를 보고, 그 사이에 가계부채 안정 추세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움직임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매파적인 인하란 표현 나왔다. 다음 금통위까지 한달 정도 시간 남았는데 매파적 인하를 할 바에는 동결하고 11월에 인하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 같다.△(이 총재) 금통위원 1명이 소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 자체가 가계부채와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줄 텐데 인하하지 않고 결정하기엔 불확실성 많으니까 소폭 인하하고 그것이 주는 영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취임하면서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에 애쓰겠다고 했다. ‘영끌족’에 대한 경고도 했는데, 이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이 총재) 영끌족 얘기는 부동산가격을 예측해서 투기적인 것을 경고한 것은 아니다. 한동안 이자율 수준이 예전 0.5% 수준으로 갈 가능성은 적기에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으면 빌려서 투자할 경우 이자율이 낮아서 비용 적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이 50bp 내렸다고 한은도 50bp 내려갈 수 있느냐. 그 문제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10% 이상 오르고 금리도 500bp 올렸기에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를 것이다. 우리는 300bp 올렸고 최고 인플레이션도 6% 수준이기에 해외에서 50bp 떨어진다고 우리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우리는 해외에 없는 금융안정을 고려하고 있기에 갭투자를 하고 싶으면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하라는 말씀 드리겠다.-내수 불확실성 커졌다고 했다. 민간소비 부진 완화하기에 통화정책이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있다.△(이 총재) 내수에는 여러 항목이 있다. 소비에 관해서는 하반기 소비 상승률이 1.8%, 연 1.4% 정도 흐름이다. 잠재성장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아주 낮은 수준에서 올라가는 회복 국면에 있다. 그 안에서 자영업자나 소득 수준에 따라 편차가 심한 양극화가 많고 가계부채가 많아서 고통이 있다. 소비만 보면 올라가는 추세다.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 추세다. 다른 내수를 보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장비 투자가 늘어 예상보다 올라갈 수 있다. 건설투자는 낮은 측면이 있다. 경제성장은 수출이 올라 버텨줘서 2.4% 정도인데, 11월 전망을 해야겠지만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률 보이고 있다. 월말에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고, 11월에 경제성장에서 점검할 때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 불확실성은 미국 대선결과, 미국 경기 연착륙, 중국 부양정책 효과, 정보기술(IT) 경기 사이클 등이 수출에 주는 영향이 많기에 점검해야 하겠다. -집값과 가계부채를 경계하면서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조했다. 금융안정 책무를 정부에 떠넘긴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이 총재) 거시건전성 정책은 정부만 하는 것으로 아는데 금리도 있다. 정부와 공조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떠넘길 수도 없는 것이고 정부의 여러 규제정책이나 공급정책과 함께 금리정책의 조화를 통해 공조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싸움시키는 데 사이 좋다. 공조를 잘해서 기여하는 것이 있다.-최근에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 여러 가지 중장기적인 과제를 던지고 있다. 구조개혁은 긴 시간이 드는 일이다. 상당 기간 부동산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봐야하는데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부동산시장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는가.△(이 총재) 부동산 가격 문제는 금리와 거시건전성 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공급 문제도 있다. 서울 지역 부동산가격은 교육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어려 문제가 복합적이다. 금방 해결할 순 없지만 그 문제를 악화시키는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동산 가격 신경쓰지만 실제로 정책 목표만 보면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제부처 외 다른 부처와 정책공조가 필요하다. 국민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좁게는 가계부채 관리가 더 중요한데 부동산가격이 직접적으로 가계부채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은행과 공조나 정책수단이 많다. 금리 인하가 이론적으론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가격 기대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런 영향이 크지 않도록 속도 조절하면서 정부와 정책공조를 하겠다.-시장금리가 너무 과도하게 낮다고 지난 금통위 때 언급했다. 현재 3.25% 기준금리 수준에서도 여전히 과도하다고 보는가.△(이 총재)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과도하게 낮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 금리가 50bp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우리나라도 같이 떨어진 게 있다. 그 문제는 많이 해결된 것 같다. 금리 인하가 50bp씩 될 것이란 기대가 줄고 금리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금리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 두 번째 과도하다는 것은 금리를 볼 때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금융안정도 본다. 수도권가격과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속도를 볼 때 우리는 금방 못 낮추는데 시장은 왜 낮춘다고 보는 것 인가하는 걱정이 있었다. 미국 영향과 금융안정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낮은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25bp 낮추면서 두 번째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져 11월 인하 기대가 생길 수 있다. 한은은 경기 안정과 금융안정 고려할 것이기에 금리를 낮추는 속도는 금융안정을 보고 할 것이다. 시장과 인식 차가 있다면 그것을 줄이도록 의사소통하겠다.-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포함했다. 정부전망으로 75조원 정도가 들어온다고 한다.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이 총재) WGBI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은 좋은 소식이다. WGBI 도입되면 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 환율이 어떻게 되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11월부터 1년에 걸쳐 편입되는 것이기에 시차가 있다. 감개무량하게 생각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IR 통해 채권 발행하는 것은 단기적이다. 구조를 바꾸는 것은 큰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조가 바뀌는 것은 좋은 효과가 있다. 우리 부채가 외화표시 부채로 많이 조달됐다. 변동환율제에서 부담되는 것은 신용 위험이 있다. WGBI 통해 국채뿐 아니라 은행채 등 채권을 원화로 팔 수 있다면 환율 변동이 생기지만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실은 투자자가 지기에 디폴트 리스크가 줄어든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내수에 관한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고 했는데 불필요하게 긴축이라는 말과 상충되는 것 아닌가.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하가 내수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 미친다고 판단하는가.△(이 총재) 지난 8월 전망과 내수 성장 전망은 아직 변화가 없다. 내수가 탄탄하다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다. 잠재성장보다 소비가 낮은 수준이고 그 내에서도 양극화가 있다. 자영업자 등 고통받는 부분이 많다. 내수가 튼튼하다는 톤은 아니다. 불필요한 긴축이라는 것은 물가를 2% 타깃하기 위해 높은 수준 금리 가졌는데 실질금리가 긴축적이어서 내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가 오를 것을 걱정하지 않으면 불필요하게 높은 실질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기에 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다.-장용성 위원 의견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나.△(이 총재) 아직 거시건전성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이르고 취약계층, 자영업자 등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 전체로는 잠재수준을 상회하기에 동결하고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정책금융과 집값상승 악순환을 지적해왔다. 정부는 그사이 영관이 없다고 봤다. 정책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이 총재) 시기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정책금융이 큰폭으로 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걱정한 것은 2023년 말이다. 당시는 가계부채 나가는 것의 70% 정도가 정책금융이었다. 가계대출 증가 큰 요인이었기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지나 평균적으로 전체 가계대출 30% 미만 정도가 정책금융이다. 저는 20%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은행들이 연초 가계대출에 대한 계획안보다 경쟁 등 여러 이유 때문에 목표치를 넘겼다. 현재 늘어나는 가계대출은 정책금융으로 유발됐다고 보기엔 시차가 있다.DSR 규제는 추가적인 것은 실수요자나 여러 불편함이 있다. 정부에서 1단계로 추진한 거시건전성 정책이 효과를 내는지 보고 효과를 내지 않으면 필요한 경우 하겠다고 한 것 지켜보고 판단하겠다. 중장기로 봤을 때 어떤 대출이든 자기 능력에 맞게 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이 어떻든 소득이 없는 것에 비해 돈을 빌려줘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DSR 규제는 중장기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상황을 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하겠다.-2%대 성장은 잠재성장보다 높아서 나쁘지 않다고 했다. 수출과 내수 구분해서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내수 2% 경제성장 무리 없다면 금융불균형 심화 가능성이 큰데, 그러면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낮춰야 할 필요가 있는가.△(이 총재) 중립 수준으로 안 내려가면 성장률이 2%보다 낮게 된다. 금리가 중립보다 높았던 것은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긴축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물가에 관한 2% 목표에 큰 영향이 없다면 물가가 정착됐다고 보기에 이 상태로 중립금리보다 오래가면 2% 성장세 유지가 어렵다.2% 잠재성장률이면 좋은 것 아니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데, 우리가 구조개혁을 하고 노력하면 2% 이상의 잠재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한은은 2% 성장에 만족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걱정스러운 건 저출산 고령화 구조조정이 없으면 잠재성장이 몇십년 후에는 0%대로 나아갈 우려가 있다.-한은이 오늘 금리 인하한 것에 반해 시중은행은 대출금리 올리고 있다. 엇박자 있을 수 있는데 앞으로 발생할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이 총재)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올리고 부동산 대출에 대한 기준을 올리는 것은 엇박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대출이 부동산 쪽으로 쏠리면 우리나라 은행 포트폴리오 70~80%가 부동산이다. 중장기적으로 과도한 부동산대출은 바람직하지 않다. 은행이 어느 정도는 대출을 거절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대출에 따라 금리를 달리하는 것은 정부도 거시건전성 정책을 해야겠지만 대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지.△(이 총재) 물가에 대해선 중요한 요소지만, 큰 변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금융안정은 가계부채나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다른 한편은 성장률이 예상대로 유지될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물가 지정학적 요인이 있다. 유가 비정상 급등 상황 발생했을 때 현재 금리 방향성 어떻게 될 것인가.△(이 총재) 중동 사태는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겠다.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유가가 변동하면 공급 충격이기에 어떻게 금리로 대응할지, 기대 심리가 어떨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의결문에 불확실성이라고 한 것 중 하나가 중동사태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통방문에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한다고 했는데, 일부에서는 긴축이 종료됐다는 의견도 있다.△(이 총재) 결국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이다. 통계적으로 범위가 넓다. 지금 수준에서는 어떤 계량 모델을 보더라도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으므로 인하할 여유가 있다. 인하 속도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가겠다.-5명 금통위원이 3개월 뒤 금리를 3.2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의견을 냈다. 내년 1월도 동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러면 분기별 인하가 아니라 반기별 인사속도를 생각하고 있는가.△(이 총재) 1월까지 포함한 것은 사실이다. 조건부이기 때문에 아마 가장 큰 방점은 경기 불확실성이 있지만, 금리를 소폭 내림으로서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은 안 내리곤 모른다. 그것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3개월 결정에 대해선 금리를 소폭 내려보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3개월 이상에 대해선 함의가 없다.-중립까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강조했다. 내년 중 그래야 한다고 보는가. 금융안정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 있는가. 중립 이하로도 갈 수도 있는가.△(이 총재) 중립까지 내리는 기간은 말하기 어렵다. 불필요하게 긴축적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에 금융안정이 괜찮으면 내려갈 것이다. 포워드가이던스의 가장 나쁜 게 날짜에 의존하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포워드가이던스를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하겠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 시점을 지금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 근처에 가서 얘기하겠다.
2024.10.11 I 하상렬 기자
인하기 진입하며 3년물 금리 3bp대↓…서서히 줄어드는 강세 재료
  • 인하기 진입하며 3년물 금리 3bp대↓…서서히 줄어드는 강세 재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3년 2개월 만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금리 인하 이벤트를 소화하며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강세를 보인다. 앞서 25bp 인하가 예상됐던 만큼 인하 결정 직후의 시장 반응은 미미했으나 통화정책방향문에서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 성장률에 대한 톤다운 등을 반영하며 금리 낙폭이 확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장은 추가 강세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차익실현 매도보단 추가 매수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대체로 무난했던 금통위, 물가·성장률 톤 조정 긍정적”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3.30%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 하락 중이다.장 중 한국은행 금통위는 3년 2개월 만의 인하를 단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인하 결정에 대해 “금리를 인하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 중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선 국내 경제성장률(올해 2.4%, 내년 2.1%)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언급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통방문서 성장률과 물가에 대한 하향 언급이 나오면서 강세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비록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금통위원 1명 만이 의견을 개진했지만 당분간 금융안정 정책 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발언이 중립적으로 해석되면서 강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WGBI 편입 이어 인하까지…사라지는 강세 재료들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본격적인 인하 국면에 진입한 만큼 강세 재료들이 점차 소멸되는 점도 시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또다른 채권 운용역은 “추가 강세는 제한적인 가운데 미국 금리를 추종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인하 시기로 접어든 만큼 숏으로 먹는 사람보다는 추가 매수에 대한 고민들이 짙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30분 기준 2.928%로 전거래일 대비 3.4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2bp, 1.9bp 하락한 2.977%, 3.068%를, 20년물은 1.9bp 내린 2.915%, 30년물 금리는 0.3bp 하락한 2.90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금통위를 소화하며 순매수 전환, 3년 국채선물에서 2150계약을 10년 국채선물에서 1087계약을 순매수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후 11시에는 미국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2024.10.11 I 유준하 기자
2600선 회복한 코스피…삼성전자 1%대 강세
  • 2600선 회복한 코스피…삼성전자 1%대 강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8.76포인트) 오른 2607.92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 한때 2621.93까지 올랐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수급별로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 중이다. 개인이 2577억원, 기관이 180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4699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하락한 4만2454.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21%) 내린 5780.0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7포인트(0.05%) 밀린 1만8282.05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에서는 금통위랑 테슬라 로봇택시 이벤트가 오전 중에 치러질 예정”이라며 “금리 인하 후 원달러 환율 변화가 외국인 수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테슬라 로봇택시가 최근 반도체, 바이오랑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차전지에 추가 엔진이 될지, 브레이크가 될지가 체크 사항”이라 진단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의약품이 2%대 오르는 가운데 유통업,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증권, 보험업, 금융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건설업, 제조업, 운수장비, 전기가스, 종이목재, 통신업 등은 강보합권이다. 섬유의복이 1% 하락 중인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상승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약보합권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하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대 강세다. 현대차(005380)는 1%대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경영권 분쟁 이슈가 제기된 티웨이홀딩스(004870)는 22%대 오르고 있다. 인스코비(006490)가 15%%대, 웅진씽크빅(095720)이 14%대 강세다. 반면 성안머티리얼스(011300)는 10%대 하락 중이며 한국화장품제조(003350)가 8%대, 보락(002760)이 7%대 약세다.
2024.10.11 I 이정현 기자
금통위 ‘매파적 금리인하’…하락으로 방향 튼 원·달러 환율
  • 금통위 ‘매파적 금리인하’…하락으로 방향 튼 원·달러 환율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50원 위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로 하락 전환됐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인해 상승하던 환율이 장중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소화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은이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탄을 쐈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는 거리를 뒀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금통위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금통위 결정 따라 등락한 환율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5원 내린 1346.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5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55.2원) 기준으로는 4.2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9시 50분 무렵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350원선 아래로 급하게 떨어졌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나오는 오전 10시 30분께 다시 장 초반 레벨로 반등했으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하락 전환됐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오후 12시 1분께는 1345.8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장중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긴축적 통화정책이 종료된 것이다.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근거로 꼽혔던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도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하지만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통방문과 기자회견 곳곳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색깔이 드러나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은의 금리 인하 자체는 한미 금리차가 다시 확대되면서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해야 하지만, ‘매파적 인하’로 해석되면서 되려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우선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서 1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있었다. 또 향후 3개월 기준금리 전망을 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6명중 5명이 3개월 후에도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방문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의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는 매파적인 인하로 해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시장에서는 이미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인하를 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차로 환율이 빠졌다”며 “통방문도 매파적이었고 기자회견에서 3개월 이내 금리 인하 전망도 낮아지면서 2차로 환율이 크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강달러’ 지지력…오후도 1340원대 흐름달러화 강세와 국내증시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오후에 환율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작년 8월 첫째주 이후로 가장 많아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1시 56분 기준 102.8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한은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두드러지게 좋은 것도 아니고,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해서 가계부채를 더 키울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이 딜러는 “오후에도 환율은 1350원을 상단으로 두고 등락할 것 같다”며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0.11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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