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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韓日 오일머니 유치 경쟁
  • [오일 Drive]불붙은 韓日 오일머니 유치 경쟁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오일머니를 조달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본격 경쟁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가운데, 일본도 두 나라와 관계를 다지기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경쟁에서 승기를 잡고 오일머니를 최대로 끌어오는 아시아 국가 타이틀을 어느 나라가 거머쥐게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지난 7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일본 비즈니스 포럼’ 현장. (사진=UAE 경제부 홈페이지 갈무리)16일 국내 투자은행(IB) 관계자들에 따르면 UAE와 사우디 정부·자본시장 관계자들이 방한하는 빈도가 높아진 가운데, 일본에 방문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투자사들이 일본 현지에서 데모데이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출장도 많이 가고 있는데, 중동 관계자들도 똑같이 일본에 방문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운용자산(AUM) 3000억~4000억원에 달하는 일본 VC들이 중동에서 자금을 끌어와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내년 1월이나 2월경 결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일본 VC들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선례 삼아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현지 VC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본래 중동 국가들은 아시아에서 중국 이전에 일본과 가장 먼저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 이런 관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서부터 이어졌다. 사우디 국부펀드 PIF는 450억달러(약 61조 2765억원)를,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150억달러(약 20조 4255억원)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출자한 바 있다. 이후 무바달라는 소프트뱅크가 유럽 기술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자 2억달러(약 2723억원)를 추가 투입했다.이후 일본과 UAE·사우디 자본시장 관계자 간의 교류는 지금까지 활발히 이어졌다. 최근에는 정부 간의 관계도 강화 중이라 양국 자본시장 관계자 사이에 훈훈한 분위기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은 한국처럼 자동차 등 무관세 수출 논의하는 등 양국 경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UAE와 경제동반자협정(EPA)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EPA 협상 몇 달 전에는 투자와 협력 강화에 대한 방안도 논의했다. 현재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일본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절반에 가까운 자금이 UAE를 통해 조달되고 있다. 일본 역시 UAE에 14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했을뿐더러, 1만개 이상의 기업을 현지에 진출시켰다. 양국은 여기서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지난 7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때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UAE와 △관광 △첨단기술 △AI △헬스케어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등 신경제 분야에서의 투자와 협력을 늘리겠다고 공표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그래도 현지 국부펀드나 투자사들 사이에서 디지털, 반도체, 인프라 등 기술력은 한국이 최고라는 평이 있어 경쟁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할 요소는 충분하다”며 “그동안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UAE의 두바이, 아부다비나 사우디의 리야드 외에도 각종 지방도시 정부나 상공회의소, 패밀리 오피스들 사이에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다면 일본보다 앞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16 I 박소영 기자
한강, 내년께 차기작 나온다…`겨울3부작` 마지막편
  • 한강, 내년께 차기작 나온다…`겨울3부작` 마지막편
  • 소설가 한강(사진=문학동네ⓒ전예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인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영예를 안은 소설가 한강(54)의 신작을 내년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뒤 언론에 언급했던 소설 ‘겨울 3부작’이 될 전망이다. 16일 문학동네 관계자는 “한강 작가가 차기작으로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원고가 들어온 상황이 아니다”면서 “단편이 될지, 경·장편이 될지 소설의 형태나 시기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강이 발표할 이번 신작은 2015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작별’과 함께 ‘겨울 3부작’ 혹은 ‘눈 3부작’으로 불릴 전망이다.앞서 한강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뒤 13일(현지 시간) 스웨덴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한림원으로부터) 에세이를 써야 한다고 들었다. 바라건대 지금 쓰는 짧은 소설을 이달이나 내달 초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 쓸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메디치상 수상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고선 “서울을 배경으로 한 ‘조금 이상한’ 이야기 3편을 모아서 이르면 내년(2024년) 겨울 3부작으로 내게 될 것 같다”며 “그 이후엔 좀 개인적인 관심사에 대해 쓰게 될 것 같다”고 차기작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2024.10.16 I 김미경 기자
"휠체어 승객 그냥 지나치는 줄"…오해로 포착된 감동 장면
  • "휠체어 승객 그냥 지나치는 줄"…오해로 포착된 감동 장면[따전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의 승하차를 위해 애쓴 서울의 한 버스기사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의 하차를 승하차를 돕는 강상구 기사(왼쪽).(사진=KMIB 유튜브 캡처)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KMIB’에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 준 버스 기사님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개재됐다.영상에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중구 서울역 사이를 오가는 저상버스 401번을 운행하는 강상구 씨의 일화가 담겼다.강씨는 지난 7월 30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시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과 그 일행을 발견했다.그는 도움이 필요한 승객을 위해 곧바로 버스 자동 리프트를 작동시켰고 직접 내려 버스 내부 휠체어 지정석에 공간을 만들었다. 해당 승객의 휠체어에 바퀴 고정 기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강씨는 승객에게 손짓 발짓을 동원해 “휠체어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당부한 뒤 조심스럽게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이후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휠체어 승객의 하차 편의를 위해 버스를 정류장에 바짝 붙여 정차한 뒤 자동리프트를 작동했다.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이 앞으로 하차하는 모습을 보이자 강씨는 “앞으로는 이렇게 내리면 안 된다. 뒤로 내려야 한다”며 손짓 발짓으로 수차례 당부했다.당시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했던 한 승객은 “기사님이 휠체어 승객을 그냥 지나치는 줄 알고 오해했다”고 촬영의 이유를 밝혔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버스기사님이시다”, “조용히 국격을 높이셨다”, “이런 기사님들만 계시면 외출이 두렵지 않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10.16 I 채나연 기자
JLL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공급에도 임대료 상승 유지”
  • JLL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공급에도 임대료 상승 유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은 올해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대규모 공급 증가에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JLL가 최근 발행한 ‘2024년 3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A급 물류센터 순흡수면적은 19만7023평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17만6319평의 신규 공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9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하락한 17.1%로 집계됐다.권역별로는 공급이 많지 않은 중부, 남부, 남동부에서 공실률이 하락했다. 반면 대형 센터들이 꾸준히 공급되는 서부 권역에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권역별 임대료, 공실률 (자료=JLL)특히 남부 권역은 공실률이 457bp 하락하면서 가장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최근 준공된 센터들이 신규 임차인을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 측면에서는 수도권 물류센터 평균 명목 임대료가 3만48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모든 권역에서 임대료가 올랐고, 관리비도 상승했다. 특히 남동부 권역 일부 센터들은 25% 가량의 큰 폭 임대료 인상을 단행했다.공급 측면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3분기에 단 4개 센터만이 신규 공급돼서 총 17만6319평 공급이 이뤄졌다. 다양한 요인으로 공급이 지연된 영향이다.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약 44만평의 대규모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으로 이 전망도 유동적이다.우정하 JLL 물류산업자산 서비스 본부장은 “물류 부동산시장이 대규모 공급 증가에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하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명목 임대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 상승 폭은 신규 공급 물량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JLL은 내년과 오는 2026년에 공급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가 서울 등 수도권 물류시설 신규 공급의 정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잠재적 공급 감소는 향후 수년간 공실률과 임대료 추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물류투자 시장에서 성사된 거래 규모는 약 1조5370억원으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주요 거래로는 지산 물류센터 B동이 3180억원에 라살자산운용에, 부천 미래인 물류센터가 약 3000억원에 그래비티자산운용에 각각 팔렸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외국계 자본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캡레이트는 올해 3분기 5.5%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물류 투자시장에 긍정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시장 안정화까지는 추가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불안정과 과잉공급 우려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유동성 개선과 통화정책 완화를 예상하며 적극적으로 매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저온 비중이 높거나 공실률이 높은 자산에 대한 관심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물류투자 시장에서 외국 자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부동산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도 부동산 투자를 재개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시장 유동성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16 I 김성수 기자
ASML發 쇼크에 또 '5만전자'…삼성전자 어쩌나
  • ASML發 쇼크에 또 '5만전자'…삼성전자 어쩌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발 실적 쇼크에 삼성전자(005930)가 이틀 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투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에 SK하이닉스 등이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나 홀로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손꼽힌다. 삼성전자의 산업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26거래일간 삼성전자는 1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500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SK하이닉스가 앞선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6%(1500원) 내린 5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ASML의 3분기 순예약이 시장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내년 순매출 전망치가 가이던스 범위의 하위 절반에 그친 탓이 컸다. ASML의 주가는 16% 급락했고, 불안감은 다른 기술주로도 번졌다. 엔비디아는 4.69%, TSMC는 2.64%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5.28% 급락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 실적 쇼크에 또다시 K-반도체가 비틀대고 있다”며 “반도체 실적 악화로 대형주 위주 자금 이탈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도 10조원 넘게 증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의 현재 주식 평가액은 138조 2095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14조 3114억원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 1500원에서 5만 8900원으로 28% 하락하며 주식 평가액이 37조 3790억에서 27조 138억원으로 10조 3652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언제 돌아설지 추측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4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지난 9월 8일만 해도 11만원 수준이었으나 9월 24일 9만 8652원으로 하락해 현재는 9만 783원이다. 8월 말 대비 18% 하향했다.한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을 되돌릴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연기된 엔비디아용 8단 HBM 3E 인증의 성공적인 통과 여부는 삼성전자의 단기 주가뿐만 아니라 내년 HBM 사업 부문의 본격 성장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성공 시에는 HBM 부문의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나 실패하면 삼성전자가 내년 HBM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0.16 I 박정수 기자
외국인 26거래일 삼성전자 팔았다…‘역대 최장’
  • 외국인 26거래일 삼성전자 팔았다…‘역대 최장’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2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매도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팔아치운 삼성전자의 주식 규모는 11조 884억원에 이른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6%(1500원) 내린 5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만전자’를 회복한 지 이틀 만에 다시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전날 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인 ASML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내놓은 내년 전망에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 컸다. ASML발 실적 쇼크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3% 하락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특정 국가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을 고려한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만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73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26거래일간 삼성전자 ‘팔자’에 나서며 이들의 지분율은 56.07%에서 53.21%까지 낮아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 4400원(9월 2일 종가)에서 20% 이상 하락했다.앞서 외국인은 지난 2022년 3월 25일부터 4월 28일까지 25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물가가 급등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논쟁에 삼성전자의 산업 지배력과 경쟁력 약화, 실적 불확실성 심화라는 삼중고 국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대응이 당분간 ‘중립’ 이하의 경로를 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0.16 I 박정수 기자
4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외인, 4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사자’
  • 4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외인, 4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사자’[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양매수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 강세 심리를 키웠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9bp 하락한 2.907%,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내린 2.88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9bp 내린 2.924%를, 10년물은 4.2bp 내린 3.008% 마감했다. 20년물은 3.0bp 내린 2.903%, 30년물은 2.9bp 내린 2.884%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6.0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9틱 오른 117.2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27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998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553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054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8틱 오른 141.84에 마감, 166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1434계약서 43만8661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7269계약서 21만6091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26계약서 1002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수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0%에 마감했다.
2024.10.16 I 유준하 기자
테너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장 별세
  • 테너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장 별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테너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77세.테너 박세원. (사진=부천시립예술단)16일 유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박 전 단장은 이날 오전 4시께 복막염으로 세상을 떠났다. 약 2년 전 림프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소포림프종으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건강을 유지했으나 최근 며칠 사이 건강이 악화해 중환잔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1947년에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나온 뒤 이탈리아 산타 세실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데뷔했고, 외국인 최초로 밀라노의 콤파냐 디 오페라 이탈리아나 오디션에 합격해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외에도 독일,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1985년 한국 성악을 세계 무대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음악가상, 대한민국 방송대상, 한국음악비평가협회 선정 한국음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올림픽 문화축전을 계기로 국내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성악계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2006년 서울시오페라단 4대 단장으로 임명돼 2012년까지 오페라단을 이끌었다.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서울대 음대부설오페라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빈소를 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권경순씨, 딸 박소은 씨 등이 있다.
2024.10.16 I 장병호 기자
뮌헨 이끌었던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부임 유력
  • 뮌헨 이끌었던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부임 유력
  •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투헬 감독은 뮌헨을 비롯해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등을 지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1회, 프랑스 리그1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포칼컵 1회, 쿠프 드 프랑스 1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엔 무직 상태다.잉글랜드는 지난 2016년부터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4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와 유로 2024 준우승을 거뒀다.다만 지난 7월 유로 2024에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또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계속된 무관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커지는 비판에 잉글랜드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유로 2024를 끝으로 동행을 마쳤다.이후 리 카슬리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잉글랜드는 정식 사령탑을 찾아 나섰고 투헬 감독과 만남이 유력해졌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 스벤예란 에릭손(스웨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된다.
2024.10.16 I 허윤수 기자
위험 회피 속 고점 저항…환율 1362원, 두 달 만에 ‘최고’
  • 위험 회피 속 고점 저항…환율 1362원, 두 달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초반대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위험 회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1370원을 고점으로 인식하는 시장의 분위기에 환율 상승세가 진정됐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원 오른 1362.6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6.3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0분께 1367.2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축소해 나갔다. 오후 12시 11분께는 1360.8원까지 내려오며 한때 하락 전환되기도 했다. 오후 환율은 1360원 초반대를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간밤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았다.다만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되면서 역외에서 비드(매수)가 잦아들었다. 또한 환율이 1370원에 가까워면서 시장에선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면서 환율 추가 상승에 저항을 나타냈다.달러화는 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9분 기준 103.36을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1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16 I 이정윤 기자
ASML발 ‘반도체 쇼크’…7거래일 만에 760선 ‘털썩’
  • [코스닥 마감]ASML발 ‘반도체 쇼크’…7거래일 만에 760선 ‘털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ASML의 실적쇼크 여파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코스닥이 하락 마감했다. 1% 넘게 하락하면서 7거래일 만에 760선으로 되돌렸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2포인트(1.04%) 내린 765.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미국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SML의 3분기 신규 수주가 26억유로로 월가 추정치인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ASML은 16%대 급락했고, 엔비디아도 4.69%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AI 반도체를 둘러싸고 발생한 글로벌 악재에 국내 주요 반도체 업종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며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의 약세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55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9억원, 950억원을 순매도했다.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56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섬유·의복이 3.88%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비금속과 기계·장비가 2%대 하락하면서 뒤를 이었다. 화학, 오락·문화, 유통, 일반전기전자 등도 각 1%대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제약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 리가켐바이오(141080), 엔켐(348370), 휴젱 등이 1%대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이 줄줄이 하락했다. 리노공업(058470)은 3.71%, HPSP(403870)는 5.38% 떨어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308430) 장 초반 60%까지 오르다 상승 폭을 반납하고, 37.67%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제넥신(095700), 한국파마(032300), 뉴온(123840)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8억5753만주, 거래대금은 6조8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 47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12개 종목이 하락했다. 9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0.16 I 이용성 기자
ASML발 쇼크에 하락…삼성전자 다시 ‘5만전자’
  • [코스피 마감]ASML발 쇼크에 하락…삼성전자 다시 ‘5만전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ASML발 실적쇼크에 코스피가 2610선까지 밀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09포인트(0.88%) 내린 2610.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606.70으로 전 거래일(2633.45)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5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64억원, 349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164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의약품이 2% 이상 밀렸고 전기·전자, 섬유·의복, 화학, 제조업 등이 1%대 빠졌다. 이어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등이 하락했다. 반면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2% 이상 올랐고 증권, 운수장비, 보험,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삼성SDI(006400)가 3%대 밀렸고 삼성전자(005930), 신한지주(05555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2% 이상 빠졌다.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KB금융(105560)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NAVER(035420)는 1%대 상승했고 현대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에는 명문제약(017180)이 10% 이상 올랐다.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 심부전도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억 2954만주, 거래대금 9조 8134억원으로 집계됐다. 324개 종목이 올랐고 555개는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10.16 I 박정수 기자
김주남 대표 "하이브리드로 재도약"…롯데면세점 日동경긴자점 새단장
  • 김주남 대표 "하이브리드로 재도약"…롯데면세점 日동경긴자점 새단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일본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재도약에 나서겠습니다.” 롯데면세점이 8년 만에 일본 동경긴자점을 전면 새단장했다. 16일(현지시간) 동경긴자점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일본 언론을 대상으로 사업전략 발표회를 열고 일본 면세시장에서 익숙한 사후면세점(TAX FREE)과, 사전면세점(DUTY FREE)을 동시에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알렸다. 16일 롯데면세점이 8년 만에 전면 새단장한 일본 동경긴자점 문을 열었다.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신유열(왼쪽) 롯데지주 전무와 김주남(가운데) 롯데면세점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8년 만에 전면 새단장한 롯데면세점 일본 동경긴자점 외관. (사진=롯데면세점)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은 지난 2016년 일본 도쿄 최초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해 문을 열었으며, 면적 4396㎡에 이르는 도쿄 최대 종합 시내면세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긴자역 인근 도큐플라자 긴자 8·9층에 있다. 새단장한 동경긴자점은 8층을 캐릭터·패션·잡화 등 사후면세점 공간으로, 9층을 화장품·향수·주류에 특화한 사전면세점 공간으로 각각 꾸몄다. 사후면세는 물건을 구입한 후 세금을 환급받는 방식으로 일본 현지인도 현장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다. 이날 그랜드 오픈 행사엔 물론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장(전무),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이 자리하며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의 새 도전에 힘을 보탰다. 김주남 대표는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도 강조했다. 동경긴자점 사후면세점 공간은 드럭스토어부터 K패션·팝까지 다양한 분야가 있는 긴자로드와 벨리곰·잔망루피·원피스 등 인기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긴자프렌즈로 구성된다. 특히 긴자로드엔 무신사가 입점해 커버낫, 스탠드오일, 글로니, 그로브 등 일본 MZ세대가 선호하는 K패션 브랜드를 판매한다. 프리미엄 K팝 굿즈숍 ‘케이타운포유’(KTOWN4U)도 들어선다.사전면세점엔 일본 관동 지역 최초로 ‘하우스 오브 산토리’(House of Suntory)를 들여와 산토리 싱글몰트 위스키인 야마자키·히비키·하쿠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화장품 분야엔 입사(IPSA), 나스(NARS), 폴라(POLA) 등 일본 대표 화장품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은 새단장을 기념해 △31일까지 사후면세점 전 품목 최대 10% 할인 판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라이즈(RIIZE) 포토부스 촬영권·포토카드 등 사은품 제공 △구매 고객 추첨을 통한 라이즈 친필 사인 앨범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6일 롯데면세점 일본 동경긴자점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롯데면세점 모델인 라이즈(RIIZE)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16일 롯데면세점이 8년 만에 전면 새단장한 일본 동경긴자점 문을 열었다. (사진=롯데면세점)
2024.10.16 I 경계영 기자
코스닥, 외국인·기간 매도에 1%대 약세…반도체 소부장↓
  • 코스닥, 외국인·기간 매도에 1%대 약세…반도체 소부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폭락하면서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1%대 떨어지고 있다. 특히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빠져나가고 있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8포인트(0.98%) 내린 766.23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30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9억원, 70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07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섬유·의복이 3.75%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비금속이 2%대, 오락·문화, 유통, 일반전기전자 등이 각 1%대 내림세다. 반면, 제약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하락전환하며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클래시스(214150)와 실리콘투(257720)도 3%대 내림세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노공업(058470)은 3.02%, HPSP(403870)는 5.23% 떨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현지시간) ASML의 3분기 신규 수주가 26억유로로 월가 추정치인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급락했다. ASML은 16%대 급락했고, 엔비디아도 4.69% 하락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내린 4만2740.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내린 5815.2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1% 하락한 1만8315.59에 거래를 마쳤다.
2024.10.16 I 이용성 기자
소득 상위 ‘0.1%’는 2만6000명…1년에 얼마 벌길래?
  • 소득 상위 ‘0.1%’는 2만6000명…1년에 얼마 벌길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통합소득(근로소득+종합소득) 상위 0.1%인 고소득자가 평균 18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6명은 면세자로 집계됐다.사진=프리픽(Freepik)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 귀속 연도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체 통합소득자 2623만1458명의 총소득은 158조7190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4036만원꼴이다.같은 해 상위 0.1% 구간 2만6231명의 통합소득은 47조1217억원이다. 1인당 17억9641만원꼴로, 전체 1인당 평균 통합소득의 44.5배 수준이다.상위 0.1% 구간에서 결정세액이 없는 인원, 즉 면세자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최소 7억원 안팎을 공제·감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상위 0.1% 구간의 소득자는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42∼45%의 세율을 적용받는다.2022년 기준 이 구간의 과세표준은 45조8927억원으로 과세표준은 총소득 대비 97.4% 수준이다. 이를 평균 17억9641만원의 통합소득에 적용하면 상위 0.1% 소득자의 평균 과세표준은 17억4970만원 수준이다.과표 17억4970만원에 세율 42%와 45%를 적용한다면 산출세액은 각각 6억9893만원, 7억2143만원이다.이에 따라 상위 0.1% 구간에서 결정세액이 0원이라면 최소 7억원 안팎의 세금을 공제·감면받은 것으로 추산된다.임광현 의원은 “최상위 소득자의 총소득 대비 과세표준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부 납세자에겐 대규모 공제·감면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 납부 세액공제를 비롯한 고소득자에 대한 공제·감면 비중을 면밀히 살펴 공정한 세 부담을 위한 세법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16 I 권혜미 기자
한강 작가가 작은 서점을 지키는 이유
  • [기자수첩]한강 작가가 작은 서점을 지키는 이유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때 노벨문학상을 발표하는 날이면 고은 시인의 경기도 자택 앞에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그러다가 불발로 끝이 나면 기자들은 서로 멋쩍어하며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우리는 그렇게 노벨문학상 콤플렉스에 시달려왔다.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개인의 문학적 성취를 뛰어넘는다. 동시대 작가들에겐 희망이자, 한국 문학의 위상과 국격을 높였다는 평가에는 지나침이 없다. 당장에 ‘한강 특수’는 위기의 출판 시장에 단비가 됐다. 한강의 주요 작품은 10일 수상 후 엿새 만에 100만 부 넘게 팔려나갔다. 작가 한 명의 전체 작품이 고르게 팔리며 엿새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한 건 한국출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작가 한강ⓒ백다흠.한국 문학을 향한 해외의 시선도 달라졌다. 해외 출판사들의 러브콜도 늘어날 전망이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한국 문학이 주변부라는 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인과 함께 쓰고 읽힐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수상이 개인의 신드롬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선 번역 저변 확대와 출판 시장 확대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번역 출판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문학의 번역·출간을 지원해오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올해 정부 예산은 전년 대비 14%(사업비 기준) 삭감된 상태다. 번역출판 지원 사업 예산 역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올해 약 2억 원 오른 20억 원이다. 2024년도 출판산업 지원 예산도 429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45억 원 줄었다. K콘텐츠의 ‘원천’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정작 관련 예산은 줄거나, 원상복구의 되돌이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2의 한강을 만들겠다며 부랴부랴 2025년 번역 지원 예산을 늘리고 사업 점검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좋은 정책은 현장의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작가 한강은 서울 서촌에서 작은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동네 서점이 그렇듯 적자를 면치 못한다. 그럼에도 지속하는 이유는 책의 다양성을 지켜내고, 책을 통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시선과 인간의 연약함을 보듬을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배출하고 보유할 만한 자격이 있는가. 정부는 언제까지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을 텐가.13일 오후 임시 휴업중인 서울 종로구 ‘책방오늘’ 앞에서 한 외국인이 사진을 찍고 있다. 책방오늘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운영하는 한강이 운영하는 3평 남짓 작은 독립서점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2024.10.16 I 김미경 기자
환율 고점 인식 경계감…장중 1360원 초반대로 반락
  • 환율 고점 인식 경계감…장중 1360원 초반대로 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좁혔다. 환율이 보름여 만에 급격하게 오른 만큼, 고점 인식과 함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AFP◇잠잠해진 역외 비드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95원 오른 1362.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6.3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0분께 1367.2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축소해 나갔다. 오후 12시 1분께는 1361.5원까지 내려오며 보합권 수준까지 좁혀졌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 부진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고 있다.하지만 전날 환율 상승을 자극했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되면서 역외에서 비드(매수)가 잦아들었다. 또한 환율이 1370원에 가까워면서 시장에선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면서 환율 추가 상승에 저항이 있는 모습이다.달러화는 약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3.19를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은 조금 높은 레벨에서 매도가 나오면 바로 밀리는 상황”이라며 “장중 달러·엔 환율이 148엔으로 밀리면서 환율도 내려갔다”고 설명했다.◇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주목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오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급하게 오른 만큼 이번주 1370원대로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현재 유럽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미국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상반되게 나와 소매판매에 대한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주 1370원 상승 시도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남은 이번주는 환율이 하락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4.10.16 I 이정윤 기자
기존 생숙 보유자 이행강제금 또 유예…오피스텔 전환 쉬워진다
  • 기존 생숙 보유자 이행강제금 또 유예…오피스텔 전환 쉬워진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을 숙박업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부과되는 이행강제금이 재차 유예된다. 기존 생숙의 오피스텔로 용도변경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신규 생숙은 숙박업으로 신고해야만 분양이 허용되도록 연내 건축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마곡 르웨스트 투시도 (사진=롯데건설)국토교통부는 16일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생활숙박시설 합법사용 지원방안’을 발표했다.이번 지원방안은 신규 생숙의 주거전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기존 생숙은 숙박업 신고, 용도변경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마련했다.생숙은 장기체류 외국인의 관광수요 증가에 대응해 2012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당초 취사가능한 숙박시설로 도입됐으나 오피스텔 대비 복도폭, 주차장 면수 등 건축기준은 물론 세제, 금융, 청약규제도 완화된 기준이 적용돼 2017년부터 본격화된 집값상승기에 사실상 주거용으로 오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생숙 불법전용 방지대책’을 발표했으나 숙박업 미신고 물량 5만2000실, 공사 중 물량 6만실 등은 여전히 주거전용 가능성이 상존했다. 먼저 앞으로 신규 생숙은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 신고 기준 이상으로만 분양이 허용되도록 연내 건축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현재는 개별실 단위로 분양이 허용돼 불법 주거전용 가능성은 물론, 일부 생숙의 경우 불완전 판매 논란도 제기됐지만 앞으로는 30실 이상 또는 건축물의 1/3 이상 또는 독립된 층을 숙박업으로 신고하는 경우에만 분양이 가능해진다. 다만 기존 생숙이 합법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서 조례개정 예시안을 시·도에 배포해 객실·면적 기준 완화를 추진한다. 이에따라 숙박업 신고 예비신청을 2025년 9월까지 하면 2027년 연말까지 이행강제금 부과가 유예된다. 또 복도폭, 주차장 등 건축기준 충족이 어려워 사실상 주거용으로 용도변경이 불가능한 경우에 대해서는 안전, 주거환경 보호 등 당초 입법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완화된다.1.8m 이상이어야 했던 복도폭은 1.5m도 인정해준다. 주차장도 인근 부지나 외부주차장으로 대체할 수 있고 지역 여건상 주차장이 필요 없는 경우 비용을 납부하면 주차장 추가설치를 면제한다. 지자체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오피스텔 입지가 불가능한 지역은 기부채납 방식 등을 통해 오피스텔 입지가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적극 검토한다.지난 8월 서울시 마곡 르웨스트가 200억원 규모의 기부채납(소유자 분담)을 병행해 해당 지역에 오피스텔 입지가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한 사례를 전체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는 지구단위계획 변경(기부채납) 또는 복도폭(안전성능보강), 주차장 기준(주차장 확보 또는 비용부담) 충족 과정에서 용도변경 신청자들이 적정 비용을 부담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각 지자체는 11월 말까지 지자체별로 미신고 생숙 물량 규모에 따라, 국토부가 배포한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생숙 지원센터를 설치하거나 전담 인력을 지정해야 한다. 생숙 지원센터는 생숙 소유자 및 사업자 대상 지자체별 생숙 정책방향 안내, 숙박업 신고 및 용도변경 컨설팅, 주민협의체 운영 지원 등을 통해 합법 사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정부는 그동안 생숙에 대해 숙박시설로 못을 박으며 이행강제금 부과 방침이 변함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지어지고 있는 생숙에 대해 금융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자 최대한 합법사용을 유도키로 했다.장우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생숙을 한채 가진 서민분들의 주거안정 문제와 생숙 발 PF 위기 등을 고려해 규제방식을 바꾸는 것”이라며 “합법사용 의지가 있는 분들이 노력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완화해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16 I 김아름 기자
대림동에 ‘담배 공장’ 차려 13억 번 중국인들…‘짝퉁담배’ 수도권 유통
  • 대림동에 ‘담배 공장’ 차려 13억 번 중국인들…‘짝퉁담배’ 수도권 유통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가동하며 13억원 규모의 담배를 수도권 등지에 유통한 중국인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운영된 제1공장 모습(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은 지난 12일 담배 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운영한 중국인 A씨 등 8명을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모두는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불법 담배 제조 현장 책임자이자 이른바 ‘작업반장’으로 불리는 A씨가 구속됐다.경찰은 지난 9월께 ‘대림동 일대 두 군데 공장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라는 주민 제보를 입수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이 장소를 탐문한 결과 주변에서 담뱃잎 냄새가 강하게 나고 있었으며, 컨베이어벨트 등을 설치해 담배 박스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수시로 실어 나르는 대규모 제조 공장인 것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기동순찰대 2개팀은 지난 12일 공장 주변 도주로를 차단한 후 공장에 불이 켜지고 기계가 작동되는 소리를 확인, 현장을 급습했다. 작업반장 등 8명을 검거하는 한편 약 5000만원 상당 불법담배 및 담배제조 물품을 압수했다. 압수품으로는 담배 1360보루(13만 개비), 연초 잎 280㎏, 담배제조기 12대, 다지기 4대, 압축기 12대 등이 있다. 제1공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곳에 제2공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이들은 경찰의 눈을 피하려고 공장 2개소 모두 건물 지하 1층에서 운영했다. 특히 2공장은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위장 간판을 달기도 했다. 피의자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것으로, 불법체류자들은 담배 제조가 불법임을 알아도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약 1년 전부터 불법 담배를 제조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 규모는 시가 약 13억원(1일 150보루 생산 기준)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된 물품은 수도권 일대 외국인 등 수요가 있는 곳으로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총책 등 윗선 및 유통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일부 제품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담배 브랜드를 도용해 짝퉁담배를 만들어 상표권 위반 혐의도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담배 제조물품은 건강 경고 문구와 주요 성분 함유랑도 기재돼 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인체 유해 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절대 구매해서는 안 된다”면서 “발견 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4.10.16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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