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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兆 투입 인공섬에 오픈 카지노… 세계 관광·마이스시장 패권 노리는 日
  • 10兆 투입 인공섬에 오픈 카지노… 세계 관광·마이스시장 패권 노리는 日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18년 오픈 카지노 합법화로 시작된 일본의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 개발이 5년 만에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오사카와 나가사키 두 지역이 추진 중인 대형 복합리조트 개발 승인 여부를 이달로 예정된 지방선거 이후 결정 내기로 하면서다. 교도통신은 최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사카와 나가사키 두 지역이 제출한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지구개발계획안에 대한 국토교통성의 최종 승인이 지방선거가 끝나는 이달 23일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 계획을 접수받은 지 1년여 만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의 패권을 잡으려는 일본의 야망이 오픈 카지노 합법화 5년 만에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선 복합리조트 개발로 아시아 관광·마이스 시장의 무게추가 일본으로 급격히 쏠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리적으로만 놓고 보더라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카지노를 비롯해 쇼핑, 공연 등 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미주,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의 관광객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IR 개발에 오사카 10조, 나가사키 4조 투입현재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일본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은 오사카와 나가사키 두 곳이다. 도쿄와 요코하마, 홋카이도, 와카야마 등이 개발 의사를 밝혔지만 오픈 카지노를 반대하는 지역 여론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했다. 오사카는 2025년 세계엑스포가 열리는 오사카 해변의 인공섬 유메시마에 대단위 복합리조트 건립을 계획 중이다. 제주도 면적의 1/5인 390만㎡ 크기의 유메시마는 2015년 오픈 카지노 합법화 이전부터 오사카시와 간사이경제동우회 등이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던 곳이다. 미국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에 이은 세계 2위 카지노호텔 체인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이하 엠지엠)이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21년 개발·운영사에 선정됐다.엠지엠·오릭스 컨소시엄은 유메시마섬 약 50만㎡ 부지에 2500개 객실의 특급호텔 3개, 코엑스보다 큰 규모(6만8000㎡)의 전시컨벤션센터, 카지노, 공연장, 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지구개발계획을 지난해 4월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엠지엠·오릭스 컨소시엄은 전시컨벤션 시설을 단계적으로 10만㎡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건립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83억달러(약 10조8000억원)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60억달러(약 7조9000억원)보다 40%가량 큰 규모다. 당초 2029년이던 완공시기는 일본 정부의 계획안 승인 지연으로 2030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히로후미 요시무라 오사카 지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카지노 시장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오사카는 한국, 동남아 등 전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나가사키는 오사카보다 2년 앞선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나가사키현은 올해 복합리조트 개발이 본격화될 것을 예상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2.5배 많은 1140억달러(약 150억원)를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세보시 인근 테마파크 하우스 텐 보스에 들어서는 나가사키 복합리조트는 유럽 카지노 기업 카지노 오스트리아 인터내셔널(이하 CAI)이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부지 매입과 카지노 리조트 건립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오사카의 1/3 수준인 33억3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 CAI가 전체 건립비용 가운데 8억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투자와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다. 최근 투자사 중 하나가 유동성 위기를 맞은 크레디트스위스(CS)로 알려지면서 자금조달에 경고등이 켜졌지만 UBS 인수가 결정되면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나가사키 하우스 텐 보스 일대에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조감도. 유럽 카지노 기업 ‘카지노 오스트리아 인터내셔널(CAI)’가 33억3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입하는 나가사키 복합리조트는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CAI)◇韓 대규모 투자 유치·인프라 확충 고민해야오사카와 나가사키는 복합리조트 개발로 관광객은 물론 재정 곳간을 채워줄 세수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사카는 유메시마 복합리조트가 문을 열면 세계 각지에서 연간 2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지노 입장료 등 매년 각종 세금과 수수료로 얻는 수익도 연 8억달러(약 1조5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CAI는 지난해 나가사키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하우스 텐 보스 복합리조트 개발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최소 24억달러(약 3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복합리조트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개장 효과로 인한 한국여행 수요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내국인의 일본여행 수요는 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줄어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느는 관광수지 적자의 악순환이 더 고착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관광객 수, 재방문 비율 등 대부분 지표에서 일본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은 둘째치고 아예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개장까지 남아 있는 4~6년 안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일본,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의 인프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싱가포르와 마카오는 파격적인 조건에 카지노 운영권(10년)을 연장해주면서 샌즈와 겐팅 그룹이 4조~8조원을 들여 기존 복합리조트 시설을 확장하기로 했다. 태국은 정부와 의회가 나서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오픈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카지노호텔 기업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에 나서는 건 내수와 경제 활성화 등 실보다 득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인프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마이스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7 I 이선우 기자
첫 외국인 풀 시드 리슈잉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아 한국말 술술”
  • 첫 외국인 풀 시드 리슈잉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아 한국말 술술”
  • 인터뷰에 응한 리슈잉[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날 기상 악화로 연습 라운드가 취소돼서 1라운드는 코스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안전하게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왔어요.”중국 국적의 리슈잉(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창한 한국말로 이같이 말했다.중국 국적임에도 불구하고 단어 구사와 억양 등이 한국인 못지 않아 한국말을 왜 이렇게 잘하냐고 물어보자, 리슈잉은 “한국에 산지 10년이 넘었다.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쭉 살았다”며 “초·중·고 모두 한국에서 다녔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한국 기업 CJ의 후원을 받는다.리슈잉은 티칭 프로인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골프를 시작했다. 지난 2월 KLPGA가 외국인 선수에게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개방하면서 점프투어(3부)에서 뛰었고, 드림투어(2부)까지 올라왔다. 드림투어에서 상금 순위 30위로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출전권을 따낸 그는 순위전에서 17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정규투어 풀 시드를 손에 넣었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진출한 ‘1호 외국인 선수’가 됐다.처음 정규투어에 입성한 리슈잉은 “TV에서만 보던 언니들과 함께 경기해 기쁜 마음이 컸다. 1부투어는 그린 스피드도 빠르고 특히 제주도 같이 바람이 센 곳에서 경기해 어렵지만, 언니들과 함께 해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렘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언니들 모두 TV보다 실물이 더 예쁘셨다”고 덧붙였다.리슈잉은 이날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현재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본인을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오늘 목표가 끝까지 웃으면서 치자’였다. 그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중국여자골프의 선구자 펑산산이다.리슈잉은 KLPGA 투어에서 최선을 다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지난 3일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고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중국인이 된 인뤄닝을 보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한다. 리슈잉은 “인뤄닝은 아마추어 시절 중국에서 경기하면서 만난 언니”라며 “그때부터도 잘한다고 많이 생각했다. 이번에 우승하는 걸 보면서 저도 빨리 실력이 더 늘어 LPGA 투어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리슈잉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2023.04.06 I 주미희 기자
'밥한공기' 해명한 조수진…"아이디어였을 뿐, 진의 왜곡해 선동"
  • '밥한공기' 해명한 조수진…"아이디어였을 뿐, 진의 왜곡해 선동"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그 대안으로 쌀 소비 촉진 운동을 거론했으나 당내 인사들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조 최고위원은 “아이디어였을 뿐”이라며 반발했다.뉴스1조 최고위원은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오전 있었던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야당 발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하면서 그 대안으로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언급했다.조 최고위원은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국민의힘 민생119)가 논의를 한 것“이라고 소개했고,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고,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느냐”며 제안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조 최고위원 발언에 곧장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사안은 식량안보 차원의 정부 양곡 당연 수매 정책이 옳은가와 관련돼 있어 조 최고위원이 말한 ‘쌀 소비 촉진’ 캠페인과는 다소 결이 달랐기 때문이다. 60년대 새마을 운동을 연상시키는 국민 자발·자조식 캠페인에 대한 거부감도 부정적 평가를 부추겼다. 김기현 당 대표조차 “그게 대책이 되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에 “민생을 위한 특위 민생119 첫 회의에선 예산, 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며 해명에 나섰다.그는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라든가,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 쌀빵 쌀케이크 같은 가루쌀 제품 현장 찾기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해보자는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며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조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며 이날 자신의 발언에 헛웃음까지 보인 이 대표를 역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이 소개한 보도는 이 대표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 산하 농업기술센터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밥피자 만들기 행사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내용으로, 주식량 자원 수급 조절을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
2023.04.05 I 장영락 기자
'감동의 눈물' 캣벨 "정말 우승하면 유니폼 찢고 난리 날거에요"
  • '감동의 눈물' 캣벨 "정말 우승하면 유니폼 찢고 난리 날거에요"
  • 여자프로배구 챜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도로공사의 승리를 이끈 캣벨이 팀동료 문정원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KOVO[김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하는 순간 눈에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우승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만큼은 이미 우승한 것처럼 감격스러웠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캣벨의 2022~23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매 순간이 감동 그 자체다.도로공사는 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눌렀다.1, 2차전을 내리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안방인 김천으로 돌아와 3, 4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를 먼저 당한 팀이 이후 2승을 거둬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1, 2차전을 내준 팀이 이후 3, 4, 5차전을 이기고 우승하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로공사가 그 불가능에 가까운 기적에 도전한다.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캣벨이었다. 캣벨은 이날 양팀 최다인 30득점에 공격성공률 43.28%를 기록하면서 도로공사를 하드캐리했다. 박정아(20점), 배유나(16점)도 분전했지만 캣벨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역전승은 불가능했다.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체력이 떨어지고 온몸에 안아픈 곳이 없다. 하지만 캣벨의 투혼은 빛났다. 특히 14-19 열세를 뒤집었던 최대 승부처 4세트에서 10득점에 공격성공률 55.56%를 기록할 만큼 집중력이 돋보였다.캣벨은 23-23에서 리베로 임명옥이 몸을 날려 걷어올려 어렵게 올라온 공을 왼손으로 스파이크해 득점하는 임기응변 능력을 뽐냈다. 상대 블로커 2명의 허를 완전히 찌른 장면이었다. 이어 마지막 순간에는 높이와 힘을 완전히 실은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캣벨은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킨 뒤 김종민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수훈 선수 방송인터뷰를 할 때도 눈물이 멈출 줄 몰랐다.캣벨은 “많이 감동적이다. 도로공사에 온 뒤 항상 바랐던 순간인데 실제로 이뤄져 뭉클하다”며 “기쁨의 눈물이다. 힘든 날도 좋은 날도 있었지만 이 날을 위해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천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기에 더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눈물이 더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캣벨은 “나는 감성적인 사람이다. 지금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도 믿기지 않는다”며 “5차전에서 우리가 정말로 우승을 하게 되면 유니폼을 찢고 울고 불고 하는 등 난리가 날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주공격수이면서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 캣벨은 “내 주된 임무는 공격이지만 수비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항상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솔직히 몸은 엄청 힘들지만 기분은 좋다. 5차전에서도 코트에 들어가 최대한 에너지를 발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4 I 이석무 기자
"정명석 변호사들 피해자에 '느낌 어땠냐' 반복 질문"
  • "정명석 변호사들 피해자에 '느낌 어땠냐' 반복 질문"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외국인 여신도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측이 (정명석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정명석 JMS 총재.(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송화면 갈무리)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3일 준강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씨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선 피해자 홍콩 국적 A(29)씨가 출석해 피해 사실을 비공개로 증언했다. 피해자 증인신문은 6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전날 증인 신문이 끝난 뒤 JMS 성폭행 피해자 대리인인 정민영 변호사는 정명석 측 변호인이 ‘그때 느낌이 어땠느냐’, ‘왜 저항하지 못했느냐’와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해 A씨가 복통 증세를 보이며 감정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4일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도 “사건을 준비하면서 JMS 내부자료를 보면 정명석 개인을 사실상 메시아·주님으로 신격화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JMS에서는 정명석을 주님과 동등한 하나님이 보낸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제와) 본인이 그냥 목사일 뿐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정명석이 건강상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면서 “피고인과 변호인들이 유지하는 입장을 보면 이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혐의를 반성하거나 인정하는) 모습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A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B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명석 측은 고소인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정명석은 지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의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한 바 있다.
2023.04.04 I 김화빈 기자
"땡큐! 코리아"… 대만 1분기 외래 관광객 100만 돌파
  • "땡큐! 코리아"… 대만 1분기 외래 관광객 100만 돌파
  • 대만 최북단 도시 중정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대만관광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만 외래 관광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 대만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인 관강객이 대만 외래 관광시장의 회복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행업계에선 코로나19 이전 뜨거웠던 대만 여행 열풍이 재점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대만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 대만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년 만에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만 정부가 분기 목표로 설정한 82만 명보다 20%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 1월 25만5000명을 기록한 외국인 관광객은 2월 35만 명에 이어 지난달 40만 명을 돌파했다. 대만 정부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목표치인 6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린신런 대만 교통부 관광국 부국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지난 2월 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등불축제가 대만 관광시장의 리오프닝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대만 외래 관광시장의 회복은 한국이 이끌고 있다. 대만 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전체 25만5000명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3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만7000명대를 기록한 일본인과 미국인 관광객보다 40% 가까이 높은 수치다.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10대 명소 중 한 곳인 ‘지우펀’. (사진=대만관광청)국내의 뜨거운 대만여행 열풍은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대만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이 매월 두 배 가까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도 올 1~3월 대만 여행상품 예약이 2019년 동기간 보다 40%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인터파크 관계자는 “대만은 주말에 연차 하루 이틀을 붙여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대표적인 근거리 여행지인 데다 볼거리, 먹거리 등도 풍부해 인기가 높은 여행지”라며 “최근 수요 증가에 맞춰 필수 관광지로 일정을 꽉 채운 패키지 상품 외에 자유시간을 적절히 안배한 상품까지 상품 라인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외국인 관광객 대상 대규모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 중이다. 대만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개별적으로 대만을 찾는 자유 여행객을 대상으로 1인당 5000타이완달러(약 22만원) 상당의 바우처 50만 장을 배포한다. 바우처 발급에 들어가는 예산만 1100억 원에 달한다.대만 교통부 관광국 관계자는 “바우처는 쇼핑, 숙박, 교통, 식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며 “8~14명 규모 패키지 단체 9만여 개에 대해서도 여행사를 통해 그룹당 1만 타이완달러(약 43만원)부터 2만 타이완달러(약 86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4.04 I 이선우 기자
“기준금리 안 내리면 공매도 시행 안해”…'연내 재개'서 물러난 이복현
  • “기준금리 안 내리면 공매도 시행 안해”…'연내 재개'서 물러난 이복현
  • [대구=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경우엔 공매도 재개 검토를 안 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공매도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지 닷새 만에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햇살론뱅크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3일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시장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 전면재개는 검토조차 어렵다”고 밝혔다.또한, 이 원장은 “설사 당장 기준 금리가 인하되고, 시장 안정 등 여건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차입과 청산 기간 등의 문제, 시장 접근성에 대해서 최소한 수개월 이상의 제도 실행을 시범적으로 해 보고,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며 사실상 연내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이 원장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반발 여론에 직면하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29일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원장은 또 금융위원회 소관인 공매도 재개 여부를 이 원장이 직접 언급해 ‘월권’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 “금융감독원이 적절한 의견을 안 내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는 국정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공매도로 인한 효과와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에서는 적절한 의견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2023.04.03 I 이용성 기자
이복현 “불안정 계속되면 공매도 검토 안해…신중 입장”(상보)
  • 이복현 “불안정 계속되면 공매도 검토 안해…신중 입장”(상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금융당국 입장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공매도 시행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햇살론뱅크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해 일정을 마친 후 이데일리 등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상존하는 한 신중한 방식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금융 시장이 안정되고 좋은 시절이 온다면 (공매도 관련해) 의견을 개진할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는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 이후 이 원장이 금융위를 월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원장이 금융위 정례회의 당연직 위원이지만, 공매도 전면재개 여부는 금융위 소관이어서다. 특히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공매도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시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으니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해 이 원장과 온도차를 보였다. 이 원장은 ‘월권 논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적절한 의견을 안 내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는 국정 운영에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공매도로 인한 효과와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에서는 적절한 의견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3.04.03 I 이용성 기자
‘셀 코리아’ 외국인 자금 이탈…당정 공매도 논의 시동
  • ‘셀 코리아’ 외국인 자금 이탈…당정 공매도 논의 시동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하는 ‘셀 코리아(Sell Korea)’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글로벌 금융권 위기가 번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 유치에 공을 쏟았던 정부는 ‘공매도 전면 재개’ 카드를 꺼냈다. 여당에서도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어서 정치권으로도 논의가 확산할 전망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가 극심하다는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월 외국인 6조 순매수→3월 9천억 순매도 2일 이데일리가 한국거래소의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외국인의 1분기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코넥스 거래실적 합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외국인 거래대금은 917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 주식을 사는 것보다 팔아버린 규모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많아졌다. 올 들어 한국 주식을 팔아버리는 외국인의 거래대금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월에는 외국인이 57조9812억원을 사고 51조4317억원을 팔면서 순매수액이 6조54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2월에는 순매수액이 1조59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급기야 3월에는 9000억원 넘는 외국인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는 1분기에 불거진 글로벌 은행 위기 공포 여파다. SVB 파산,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합병(M&A), 도이체방크(DB) 위기까지 번진 상황이다. 황승택 하나은행 리서치센터장은 “SVB 파산 이후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고, 외국인의 자금 유출도 늘어났다”며 “이대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져 증시 상승이 당분간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잇따라 발표한 정부는 당혹스런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우려는 되레 확대됐다. 이대로 가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 편입도 불가능하다는 위기감이 커졌다.◇여당서도 “공매도 전면재개 논의할 것”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자 금융당국은 ‘공매도 전면재개’ 가능성을 잇따라 내비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 리스크가 우려되자 지난 2020년 3월16일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듬해인 2021년 5월3일부터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 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했다. 이후 현재까지 2000개 넘는 종목에 공매도 금지가 적용되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이와 관련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기준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만 (공매도 금지를)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며 “공매도도 당연히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월27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공매도는 최근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이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9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지난달 17일 “공매도 규제를 완전히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공매도 전면재개 가능성에 대해 “우리도 논의를 해볼 것”이라며 “시장이 애매하고 일반 투자자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되,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공매도 전면재개 논의가 본격 진행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나 야당의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다. 앞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집회가 잇따랐고,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가가 주춤하자 작년 7월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매도=시세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채 팔아서 시세 차익을 보는 투자 기법이다. 없는 것을 판다는 뜻에서 ‘공매도(空賣渡)’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고, 주식을 빌려 파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돼 있다.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만 할 수 있다. 엄연한 투자 기업의 하나로 주가 과열을 막는 순기능이 있다. 대량 공매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개인만 투자 손실을 입는 경우도 많아, 공매도에 대한 ‘주식 개미들’의 불만은 크다.
2023.04.03 I 최훈길 기자
손병두·이복현 이어 김주현도…‘공매도 불씨’ 재점화
  • 손병두·이복현 이어 김주현도…‘공매도 불씨’ 재점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공매도를 당연히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며 공매도 전면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한국 증시 저평가) 일환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에 편입되려면 공매도 전면재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점·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에 반발할 것으로 보여 논쟁이 예상된다. 김주현 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전면재개 여부 관련해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 발전 방향을 봤을 때 국제기준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만 (공매도 금지를)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대통령실)김 위원장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자본시장 육성, 그리고 그런 시장을 바탕으로 한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보호 육성 관점에서 공매도도 당연히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시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어서 계속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화 전에 분명히 시장 전문가들과 충분한 의견을 듣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 리스크가 우려되자 2020년 3월16일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듬해인 2021년 5월3일부터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 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했다. 이후 현재까지 2000개 넘는 종목에 공매도 금지가 적용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27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 시기’에 대해 질문을 받자 “공매도는 최근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2개월이 지난 뒤인 현재는 “공매도도 당연히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며 공매도 전면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금융권에서 제기되는 공매도 발언의 연장선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7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 기사에서 “공매도 규제 완화는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매도 규제를 완전히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9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도 공매도 전면재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MSCI에서 한국에 지적하는 문제들의 대부분이 다뤄지고 있고, 또 다뤄질 예정”이라며 “증시가 안정되는 시점부터는 공매도 전면 재개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으로 공매도 전면재개 논의가 본격 진행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과 야당의 문제제기가 나올 수 있다. 앞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집회에 이어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추천인 수가 2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용진 의원 등은 공매도 전면 재개에 반대하기도 했다. ※공매도=시세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채 팔아서 시세 차익을보는 투자 기법이다. 없는 것을 판다는 뜻에서 ‘공매도(空賣渡)’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고, 주식을 빌려 파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돼 있다.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만 할 수 있다. 엄연한 투자 기업의 하나로 주가 과열을 막는 순기능이 있다. 대량 공매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개인만 투자 손실을 입는 경우도 많아, 공매도에 대한 ‘주식 개미들’의 불만이 크다.
2023.03.31 I 최훈길 기자
경기 공백도, 상대 집중마크도...'여제' 김연경을 막을 수 없었다
  • 경기 공백도, 상대 집중마크도...'여제' 김연경을 막을 수 없었다
  •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 대 한국도로공사 경기. 4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주 간의 경기 공백에도, 상대의 집중마크에도 김연경은 역시 김연경이었다.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하지만 프로배구에서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역대 16번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8번으로 딱 절반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다.정규리그 1위팀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기 전까지 약 2주 정도 공백기를 갖는다. 체력 회복에는 당연히 도움이 되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1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올라온 팀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 경우도 종종 있었다.하지만 흥국생명은 달랐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김연경이 중심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경도 이날 1차전에선 초반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챔피언결정전이 주는 중압감이 크다는 의미다.김연경은 결국 자기 역할을 해냈다. 26득점에 공격성공률 45.10%를 기록하면서 흥국생명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3세트를 내준 뒤 흔들릴 뻔한 상황에서 4세트에 무려 11점을 책임지며 팀을 구했다.이날 도로공사는 김연경을 막기 위해 외국인선수 캣벨의 포지션까지 바꿨다. 김연경의 전담 마크맨으로 캣벨을 내세운 것. 하지만 도로공사의 집중견제도 김연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연히 어려울 거라 예상했다”며 “초반에 잘 안되다가 3세트부터 공격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마무리가 잘 된거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김연경은 “상대는 PO를 치르고 좋은 분위기에서 챔프전에 나선 만큼 초반 기세가 좋을 것이라 예상했다”며 :반면 우리는 초반에 흐름이 잘 안풀렸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후반에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일찌감치 도로공사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누가 올라올지 몰랐지만 감독님은 도로공사를 예상했고 PO 1차전이 끝난 뒤에는 확신을 했다”며 “도로공사를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경기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자체 경기도 많이 했고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훈련하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잘 나왔다”고 밝혔다.평소보다 다소 경직된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선 “경직됐다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여유롭지 못했다”며 “챔피언이 걸려있는 경기인데다 1차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다보니 꼭 이기려고 진지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1차전 승리로 김연경은 우승에 대한 확신이 더 높아졌다. 그는 “1차전이 50%를 좌우한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분위기를 잡은 만큼 계속 분위기를 이어가 2, 3차전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도로공사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좋은 팀이다. 기본이 강한 팀이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우리가 1차전을 이기기는 했지만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를 해야 도로공사를 이길 수 있다. 우리가 계속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29 I 이석무 기자
“딸이 성폭행 당해도 부모는 ‘감사합니다’”…JMS 세뇌 실태
  • “딸이 성폭행 당해도 부모는 ‘감사합니다’”…JMS 세뇌 실태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30년 넘게 기독교복음선교회, 이른바 JMS 추적을 해온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JMS는 사이비를 넘어 교주라는 사람이 오로지 성범죄만 벌이고 성범죄 피해자를 다시 납치하고 폭행, 테러하는 범죄단체다”라고 주장하며 JMS 내 실상을 폭로했다.젊은 여성들을 좌우에 둔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JMS 정명석 총재. (사진=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제공, 뉴스1)김도형 교수는 23일 cpbc(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단순 사이비 종교였다면 자신이 이렇게까지 발벗고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JMS는 핵심 교리 중 하나로 ‘성적타락’을 가르친다. 이 교리는 인류 원죄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성적 타락이며, 이 원죄로부터 회복하는 방법이 재림예수인 정명석을 받아들이고 그가 짝지어주는 남녀가 결혼하는 것이다.김 교수는 “20대 여성이 초등학교를 졸업한 나이 80 다 돼가는 남자(정명석 만 78세)를 사랑해서 관계를 맺는 게 말이 되냐, 주변에서 성을 하고 세뇌시키는 게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라며 “정명석의 범죄행각을 들으면 귀를 씻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탄했다.김 교수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선 경지다. 짐승도 안하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심지어 자기 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어도 받아들이고 설득시키려 하고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니 이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JMS의 세뇌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자 의대생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돼 정명석을 도와 낙태시술을 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1980년대 초반 정명석이 성폭행한 여자 의대생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돼 (정명석에게 당해) 임신한 여성들이 있으면 자기 병원에서 낙태를 시켜 줬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2000년대 초반 정명석이 한국에 돌아와서 신도들 앞에서 성범죄를 부인하는 걸 보고 ‘저게 사람인가. 마귀다’라며 탈퇴, 지금은 혼자서 병원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최근 논란이 된 바 있는 ‘황제접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 형사사건의 변호인 중에 JMS 신도인 변호사가 두 명 있다. 이들은 재판 때 변호인석에 앉지 않지만 교도소 접견은 계속 간다”며 “정명석이 편하게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역할”이라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이들은 정명석이 답답한 감방에서 나와 횟수와 시간 제한이 없는 변호인 접견 형태로 편하게 시간을 보내게 하고 말동무 해주고 교단 내의 정보도 흘려주고 정명석의 지시를 교단에 전달하는 일을 한다”라며 “성범죄자가 징역 10년 사는 동안 매일같이 여신도 비키니 사진을 받아보고 감상하는 게 가능한 소리냐, 정상적인 나라라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명석이 징역 10년을 복역한 대전교도소의 교도관이 ‘정명석 징역 사는 걸 보면 저게 과연 재소자 맞냐, 자괴감이 든다’고 하더라”고 분개했다.김도형 교수는 “정명석이 4명의 여성을 10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해서 징역 10년을 받았다.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피해자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며 “과거 징역 10년이라면 가중처벌돼 이번은 최소 20년이 돼야 한다”고 엄벌을 요구했다.김 교수는 이전 인터뷰 등에서 반복해서 주장한 대로 JMS 와해를 이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국가가 마음을 먹어야지, 일반 민초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그 큰 집단을 무너뜨릴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국가기관에 계신, 사정기관에 계신 분들이 결심을 해 주시고 또 대통령님이시나 권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 결심을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2023.03.25 I 이선영 기자
"韓 국제회의 기획·운영 능력 세계적 수준… 해외로 무대 넓혀야"
  • "韓 국제회의 기획·운영 능력 세계적 수준… 해외로 무대 넓혀야"
  • 오성환 한국PCO협회 회장은 서울 종로구 협회 사무국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토종 국제회의를 해외로 가지고 나가는 ‘아웃바운드’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컨벤션(국제회의) 업계와 시장의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기 위해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혀야 합니다.”오성환(사진) 한국PCO협회 회장은 최근 종로구 협회 사무국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종 국제회의를 해외로 가지고 나가는 ‘아웃바운드’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외국인 참가자를 유치하는 인바운드 전략만으로는 산업과 시장이 지닌 확장성과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종 국제회의와 PCO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이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 가능성을 높여 행사의 자생력과 업계의 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오 회장은 “국내 PCO의 행사 기획과 실행(운영) 능력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는 세계적 수준”이라며 “정책과 제도가 조금만 뒷받침해주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지난달 협회 9대 회장에 취임한 오 회장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라는 개념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인 1994년 국제회의기획 전문회사 이오컨벡스를 설립한 1세대 PCO다. 국내 대학 최초로 1998년 전시컨벤션 분야 석사 과정을 개설한 한림대 대학원 1기 출신으로 국제회의, 전시컨벤션, 마이스로 이어지는 30여년 K-마이스 역사와 성장사를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1년 한국마이스협회 6대 회장에 이어 2014년엔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오성환 한국PCO협회 회장오 회장은 토종 국제회의 개발에 있어 각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여는 전시·박람회와 연계해 개최되는 중소 규모 콘퍼런스와 세미나를 전략적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제로(0) 베이스’에서 신규 행사를 개발해 국제행사로 키우는 것보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봐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PCO와 PEO(전시주최사) 업계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꼽았다. 그는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 산업이 일원화된 정책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려면 당장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더라도 전시와 국제회의 나눠진 산업 분류 체계와 거버넌스를 어떻게 효율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PCO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인력난’을 꼽았다. 신규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행사 기획과 운영 경험을 갖춘 4~5년차 전문 인력의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오 회장은 “행사 기획과 실행 등 전 과정에 걸쳐 역할을 해야하는 PCO는 어느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직무 역량과 능력이 다르다”며 인력난을 해소할 방안으로 인력 수급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천생연분의 영어 표현에서 착안해 ‘매치-메이드 인 캡코’(Match-Made in KAPCO)라고 이름을 붙인 플랫폼은 ‘한국PCO협회(KAPCO)에서 만난 인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오 회장은 “원활한 인력 확보와 기존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선 이들의 전문성을 한 단계 높여주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정밀하고 구체적인 맞춤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회 주도로 업계와 의기투합해 취업 준비생과 중장년층, 종사자,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 기능과 기업이 언제든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인력 수급 기능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24 I 이선우 기자
LG U+, 대학생 브랜드 홍보대사 '유쓰피릿' 모집
  • LG U+, 대학생 브랜드 홍보대사 '유쓰피릿' 모집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Uth)의 마케팅 활동·홍보 및 Z세대 자문단으로 활동하는 ‘유쓰피릿’ 12기를 오는 4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유쓰피릿은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대학생 서포터즈 ‘유대감(유플러스 대학생 감성 서포터즈)’의 새로운 이름으로, 매년 상·하반기 선발해 지난해까지 총 11개 기수 204명이 서포터즈로 활동했다. 올해부터는 ‘유쓰(youth)만의 정신(spirit)으로 도전하는 20대’라는 뜻을 담아 이름을 ‘유쓰피릿’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선다.현재 활동 중인 유쓰피릿 11기는 LG유플러스의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 네이밍 선호 조사와 캠퍼스 프로모션, Z세대 콘텐츠 소비 형태 자문 인터뷰, 고객 경험 아이디어 워크숍 등에 참여해 Z세대만의 젊은 감각과 의견을 반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선발하는 12기는 LG유플러스의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의 브랜드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 Z세대 자문 등 마케팅 활동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유쓰피릿으로 선발된 대학생은 활동기간 동안 콘텐츠 기획·제작 실무 교육을 받고 LG유플러스 브랜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SNS 콘텐츠 제작 및 업로드부터 유쓰 브랜드 홍보 아이디어 제안, 유플러스 현직자 직무 인터뷰, 유플러스 내 서비스 및 상품에 대한 Z세대 자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브랜드 행사와 온·오프라인 이벤트 기획에도 참여할 계획이다.유쓰피릿 12기 선발인원은 총 50명이며, 국내 대학 재(휴)학생 또는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 가운데 인스타그램 공개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보유한 대학생과 마케팅·IT·테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지원서는 오는 4월 5일까지 LG유플러스 공식 블로그 유쓰피릿 12기 모집 게시글에 첨부된 온라인 지원서 링크에 따라 사전 미션 과제물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이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뒤 오는 4월 28일 발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유쓰피릿 활동 종료 후에는 전원에게 공식 수료증을 수여하며 우수활동자에게는 추후 LG유플러스 신입 채용 지원 시 최초 지원 1회에 한해 서류전형 면제와 1차 면접 시 ‘인성’ 영역 가산점이 부여된다.강윤미 LG유플러스 브랜드전략팀장은 “유쓰피릿은 20대의 시각에서 LG유플러스의 20대 전용브랜드 유쓰를 함께 만들어가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이번에 선발하는 12기 역시 다양한 교육과 활동 참여를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 넘치는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22 I 함정선 기자
日탈락 위기 구한 '젊은 거포' 무라카미 "계속 삼진 억울했지만..."
  • 日탈락 위기 구한 '젊은 거포' 무라카미 "계속 삼진 억울했지만..."
  • 일본 야구대표팀 무라카미 무네타카(가운데)가 극적인 끝내기 결승타를 때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주인공인 ‘젊은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일본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일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서 9회말 무라카미의 끝내기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뒀다.2006년 1회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3회 대회와 4회 대회는 4강에 머물렀던 일본은 14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일본은 22일 오전 8시 미국과 결승전을 펼친다.마지막 순간 승리를 견인한 주인공은 무라카미였다. 일본은 4-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멕시코 마무리투수 지오바니 가예고스(세인트루이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가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무라카미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타수 4안타 타율 .235에 그쳤다. 심지어 이날 경기에서도 직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로 침묵했다.고개숙였던 방망이는 마지막에 불을 뿜었다. 무라카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예고스의 한가운데 빠른공을 놓치지 않고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한눈에 보더라도 안타임을 직감한 2루주자 오타니와 1루 대주자 슈토 우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력질주해 끝내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무라카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56홈런을 때려 한 시즌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1964년 오 사다하루가 세운 55홈런을 뛰어넘었다. 참고로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일본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은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세운 60개다.무라카미로선 그동안 부진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이 컸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무라카미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타순만 4번에서 5번으로 살짝 조정했을 뿐 계속 중심타선에 기용했다. 무라카미는 결정적 순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무라카미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삼진을 당하고 몇 번이나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단한 팀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마지막으로 타석에 돌아올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에 끝내기 안타는 내가 쳤지만 정말로 팀 전체가 거둔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3.03.21 I 이석무 기자
李 "김문기 눈도 안 마주쳐"…檢 "골프 치고 표창장도 줘, 모를 리 없다"
  • 李 "김문기 눈도 안 마주쳐"…檢 "골프 치고 표창장도 줘, 모를 리 없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두 번째 재판이 종료됐다. 이 대표 측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았는지를 두고 검찰과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고 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지난 재판에서 이 대표 측이 한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시장 재직 시절 치적으로 언급한 대장동과 1공단 사업 담당자인 김문기와 수회 대면했다”며 “위례 사업 주무 담당 부서장이었던 김문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도 수여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경험적 행위를 공유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600명 중 이같은 행위를 공유한 직원이 얼마나 되느냐”, “599명의 팀장이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김문기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이에 이 대표의 변호인은 “다른 사람은 기억 못해도 김문기는 기억해야 한다는 건 무슨 근거냐”고 맞섰다.그러면서 “지난번 서증조사 당시 호주에서 같이 찍은 영상과 사진에서 특이한 점이 있는데 피고인과 김문기가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며 “이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건지 알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을 보좌하는 건 주로 유동규였던 것 같고 김문기는 유동규 보좌를 위해 온 사람 같아 별도로 기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답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검찰은 “피고인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 처장은 개인적으로 아셨냐’는 질문에 ‘재직 때는 몰랐다’는 단 하나의 질답만 전제했다”며 “4회에 걸친 인터뷰에서 다수의 질문과 구체적 답변은 언급하지 않고 일부가 전체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모든 걸 반박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그게 전부인 것처럼 말해 모두진술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이어 “대법원이 구두로 하는 발언은 짧은 시간에 대응해야 하는 거라 언어사용에 있어 불명확할 수밖에 없어 허위사실 공표죄를 들이댈 경우 정치권 토론을 제약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시했다”며 대법원 판례를 언급했다.이어 “현재 언론을 통해 모든 게 드러나는 미디어 상황에서 이는 정치권 토론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며 “후보자들이 준비하는 토론회조차도 구두로 하는 것은 즉흥적이고 불명확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 변호인의 주장을 반박했다.유 전 본부장은 “호주 출장 골프라운딩 당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2인 카트를 직접 몰며 보좌했다”며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외국 골프장은 러프가 길어 직접 공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 과정 중에 ‘김 팀장(김 전 처장) 거기 있어’ 이런 말들을 해놓고서 (두 사람이) 눈도 안 맞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재판을 마친 이 대표는 “두 번째 공판을 마친 심경은 어떤가”, “검찰 측 의견에 대해 말해 달라”, “지지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가” 등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2021년 12월 22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두고 “하위 직원이라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또 같은 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이 대표의 다음 공판 기일을 오는 31일로 잡았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023.03.17 I 김윤정 기자
“‘고독한 미식가’ 팬”이라는 윤 대통령에…日 원작자가 보인 반응
  • “‘고독한 미식가’ 팬”이라는 윤 대통령에…日 원작자가 보인 반응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본의 유명 음식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꼭 챙겨본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드라마의 원작 작가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네이버 영화, 연합뉴스)17일 한국에도 알려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 만화를 그린 구스미 마사유키(65)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일 정상의 멈추지 않는 식욕’이라는 제목의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 대통령도 고독한 미식가를 보는 것인가. 조금 놀랍다”라고 적었다.산케이는 기사에서 방일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긴자의 스키야키 전문점 ‘요시자와’에서 스키야키를 먹은 뒤 이나니와 우동으로 마무리하고 2차로 경양식집 ‘렌가테이’를 방문해 50분간 머무르며 오므라이스, 함박스테이크, 하야시 라이스, 치즈 등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렌가테이에서 식사 중 윤 대통령은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고 기시다 총리에게 말하며 이를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자 요미우리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메밀국수와 우동, 장어덮밥 등 일본 음식을 좋아한다”며 “지금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TV에서 방영되면 꼭 본다”고 말했다.‘고독한 미식가’는 음식 맛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본식 ‘먹방’ 드라마다. 동명의 원작은 일본에서 1994년부터 2년간 연재된 만화로, 일본의 한 회사원이 일상 속 여가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식당에서 미식을 즐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작 만화와 드라마는 단순하지만 잔잔한 재미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한편 기시다 총리의 대변인에 따르면 일본에서 외국의 정상과의 저녁식사는 보통 총리 공저에서 진행하지만 “윤 대통령이 긴자에 자주 방문했다는 정보가 있었고,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이 있었기에 이례적으로 이렇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2023.03.17 I 이선영 기자
盧 수사 검사 회고록 출간에 野 "교만한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
  • 盧 수사 검사 회고록 출간에 野 "교만한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지휘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의 이인규 변호사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이 사실이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 죽음에 취지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친노(親노무현)·친문(親문재인)계가 17일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했다.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대표적인 친노·친문계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이 전 검사가 회고록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 사실의 적시라기보다는 자신의 관점과 시각에서 두 분 대통령을 왜곡되게 묘사하고 폄훼한 것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그는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변호인으로 참여한 제 기억으로 이 전 검사는 거만하고 교만한 태도로 일관했고, 검찰은 일상적인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을 활용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로 정치검찰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그로 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에 도주하다시피 한 이 전 검사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또 다시 노 전 대통령을 모욕주고, 문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불순한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 변호사의 회고록 출간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검사가 검사정권의 뒷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며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는 오는 20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한다. 이 회고록에는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17 I 이수빈 기자
유동규 "김문기가 골프 카트 몰며 이재명 보좌…모를 리 없어"
  • 유동규 "김문기가 골프 카트 몰며 이재명 보좌…모를 리 없어"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호주 출장 골프라운딩 당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카트를 직접 몰았다”며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17일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오후 공판 출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호주 출장 중 골프 라운딩 당시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2인 카트를 직접 몰면서 (보좌)했다”고 말했다.이어 “외국 골프장은 러프가 길어 직접 공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 과정 중에 ‘김 팀장(김 전 처장) 거기 있어’ 이런 말들을 해놓고서 (두 사람이) 눈도 안 맞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이 대표가 해외 출장 당시 골프를 함께 친 사람이 김 전 처장이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은 “지난번 서증조사 중 호주에서 같이 찍은 영상과 사진에서 특이한 점이 있는데 피고인과 김문기가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건지 알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을 보좌하는 건 주로 유동규였던 것 같고 김문기는 유동규 보좌를 위해 온 사람 같아서 별도로 기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유 전 본부장은 “김문기가 이재명에게 여러 차례 직접 보고를 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우리 회사는 직제가 팀제라 팀장이 사실상 시청의 과장급이라 가서 보고도 다 하고 했던 사람”이라고 답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재판에 출석하며 “유 전 본부장이 골프카트를 김 처장이 직접 몰아줬다고 주장하는데 당시를 기억하느냐”, “방송 인터뷰 당시 사전질문지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이 대표는 오전 재판에 앞서 “남욱 변호사의 측근이 정치자금과 관련해 작성한 메모가 나왔는데 알고 있느냐”, “백현동 용도 부지 변경을 적극 행정사례로 보고 받았냐”는 기자들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2021년 12월 22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두고 “하위 직원이라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또 이 대표는 같은 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를 받는다.
2023.03.17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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