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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4개월만에 1240원대, 추가상승 무게..1240.7원(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이 엔약세로 전주말보다 8.30원 상승한 124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3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5월24일 1243.20원이후 4개월 보름만에 1240원대를 기록했다. 엔약세로 환율이 급등해 직전거래일대비 환율 상승폭은 8.30원으로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달 23일 11.60원 이후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달러/원 환율 마감가가 1240.70원으로 최종 고시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달러/원 환율 거래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4시29분58초에 1240.90원으로 끝났으나, 한국자금중개를 통해서는 4시30분에 1240.70원으로 끝이나 한국자금중개 종가를 최종 마감가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한 외환 거래량이 많고 대부분 서울외국환중개에서 늦게 마감이 되는 편이나, 가끔씩 이같은 의외의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7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약세로 전주말보다 1.20원 오른 1233.60원으로 거래를 시작, 역외매수로 10시19분 1236.20원까지 오른뒤 달러/엔 정체와 레벨 경계감으로 추가상승이 제한된채 1235~1235.80원 범위에서 횡보했고 1235.7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마감가보다 10전 오른 1235.80원으로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 상승으로 1시31분 1238원까지 오른뒤 한동안 1237.20~1238원 범위에서 횡보했다. 이후 환율은 역외매수와 달러/엔 상승으로 3시39분 1240.30원까지 상승한뒤 1238.70~1240.20원 범위 등락을 거쳐 손절매수로 장마감직전 추가상승하며 4시29분 1240.90원까지 고점을 높인뒤 1240.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 급락→엔 약세→원 약세 환율이 닛케이 지수 급락 영향을 받은 달러/엔 급등에 동조해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23.20엔대에서 123.91엔까지 상승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엔화는 닛케이 지수가 지난 83년6월 이후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인 8670수준까지 떨어지고 8월 일본 경기선행지수가 44.4로 8개월만에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진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는 미 주가하락 영향을 받은 지난주말 미 증시 하락과 브라질의 채무불이행 선언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결국 미 증시 하락이 달러/원 급등까지 이끈 셈. 이날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상 및 경제재정상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어떠한 일본 은행도 파산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 은행권의 부실 채권 문제 해결을 강조했으나 시장에 신뢰를 심어주지는 못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레벨 상승을 따라 들어온 역외매수가 오전중 역외선물환 만기정산(NDF 픽싱)용 달러매도와 오후장에서 기업네고 등을 능가했다"며 "달러/엔 환율이 123.50엔대에서 참가자들의 손절매수가 나오며 123.80엔을 넘자 달러/원도 궤적을 같이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시장참가자들이 달러/엔 상승을 보며 어느정도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은 전쟁이 나지 않으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라 124엔 상승 가능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124엔 진입 주목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로 고점을 올려놓자 시장에서는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1250원대는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3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한국담배인삼공사 주식예탁증서(DR) 발행분과 관련된 달러공급 요인이 환율급등은 제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예전에는 일본이 구조조정을 안해 엔이 약세를 보였으나 오히려 이제는 일본 은행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착륙 가능성이 언급되며 엔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쪽이 상당히 복잡해 달러/엔 상승 분위기는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1240원대 환율을 보고 다급해진 정유사 등 기업 달러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에반해 한국담배인삼공사 DR 발행분 등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급요인이 부각될 수 없어 수급상으로도 상승요인이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환율 급락기에 사라졌던 역외세력의 헤지성 매수가 재개되며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124.30엔의 저항선을 뚫을 경우 126엔이 다음 저항선일 수 있고 달러/원도 1243~1244원 저항선을 넘어 125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담배인삼공사 DR분 등으로 1250원대에서는 막힐 것으로 보이나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상승세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5시26분 현재 123.85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1.8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6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4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2영업일 연속 주식순매도가 이어졌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은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5억4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25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7500만달러, 3억3580만달러가 체결됐다. 8일 기준환율은 1237.40원으로 고시됐다.
2002.10.07 I 최현석 기자
  • "지역 시장잠유율 50% 이상으로"-대구은행장
  • [edaily 김병수기자] 김극년 대구은행장은 앞으로 대구지역의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배당은 5% 정도를 계획하고 있으며, 적정주가는 1만원 정도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7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철저히 지역경제에 근거를 둔 지방은행 영업으로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은행의 대구지역 수신점유율은 39.5%. 이에 따라 김 행장은 이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M&I은행이나 일본의 시즈오카은행은 근거지역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16.4%에 머물고 있는 경북지역 점유율도 빠른 시간내에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 지분율이 급상승한 것과 관련, "국내은행중 한 지역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저원가성 자금비율이 가장 높아 최고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있는 것 등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 당기순익 목표인 1500억원을 달성하면 5% 정도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당률을 더 높일 수는 있지만, 향후 성장여력과 BIS비율 등을 고려해 나머지는 내부유보로 돌려 자산가치의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주가수준에 대해 "연말 예상 당기순익과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PBR 0.84배, PER 4.4배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주가는 1만원 정도는 돼야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영성과는. ▲자산클린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와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의 지속 등으로 9월말 현재 1200억원 이상(추정)의 당기순익을 올렸습니다. 업무이익은 약 25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또 9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6%(추정)으로 2000년 8.69%, 2001년 3.73%, 2002년 6월말 3.08%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안전성 평가의 잣대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 상반기 10.93%를 기록해 국내 은행중에서 상위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자산이익률(ROE)와 자기자본이익률(ROA)도 9월말 현재 각각 22.7%와 1.0%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로 은행의 전체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이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국내 최고수준인 2등급을 획득해 명실상부한 우량은행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많은 은행들이 대형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의 경영전략은. ▲모든 은행이 대형화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덩치만 키운 비합리적인 대형화보다는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춘 은행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현재 대구은행의 대구지역 수신시장 점유율은 39.5%에 달합니다. 미국의 M&I은행이나 일본의 시즈오카은행이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은행도 마켓셰어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현재의 경북지역 시장점유율이 16.4%로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를 단시일내 20% 이상으로 높일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포항과 구미에 영업전담본부를 설치하고, 경북지역에 특화된 여수신상품과 "우편대출신청제도" 등 경북지역민들의 은행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점 신설과 자동화기기 확충 등을 통해 대구·경북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다른 한편에선 원가 절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도 부단히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해 초 2%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이 20%까지 상승했는데. ▲외국인들이 대구은행에 관심을 보인 건 1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증대되면서 부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국내은행중 한 지역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저원가성 자금비율이 가장 높아 최고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있는 등 우수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수년간 지배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해 투명경영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활발한 IR활동을 전개해 경영현황을 솔직히 공개하는 등 외국인들이 경영현황에 쉽게 접근해 은행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구은행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고, 따라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은행을 직접 방문하거나, 컨퍼런스콜을 잇달아 요청하고 있는 등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당기순익 목표가 1500억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업무이익 규모는 3385억원으로 2001년말에 비해 288억원 증가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다소 성장이 둔화된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대구은행은 어떤 은행보다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예상 업무이익이 수치상으로 크게 늘지 않은 것은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 배당계획은 어느 정도입니까. ▲대구은행은 주주가치 향상을 모든 경영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각종 경영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주주 배당은 저희 은행의 중요한 자본정책 중의 하나로서 BIS비율, ROE, 순자산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인 1500억원을 달성하면 5% 정도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배당률을 더 높일 수도 있지만, 향후 성장여력과 BIS비율 등을 고려해 나머지는 내부유보로 돌려 "자산가치의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당 이외에도 충분한 내부유보를 통해 시장에서 더욱 건실한 은행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주가상승을 통해 주주들에게는 적정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적극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대구은행이 선진우량은행 수준의 ROE(20% 이상)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내년에는 클린뱅크화된 건전한 자산을 토대로 2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수익성이 급속도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주들에게 더욱 많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의 적정주가에 대한 생각은. ▲최근 대구은행의 주식은 5000원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 7960원이던 것이 4월 이후 전반적인 증시 침체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은행 주가는 연말 예상되는 당기순익과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PBR 0.84배, PER 4.4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돼 있습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주가가 1만원 정도는 돼야 PBR 1.7배, PER 8.8로 적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자산이 클린화, 수익기반 확고, 지역내 영업기반 튼튼 등 내실있는 우량 지방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구은행의 주가는 1만원을 넘어 상당수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2002.10.07 I 김병수 기자
  • (초점)널뛰기 장세, "차익거래 염두한 박스권 대응"
  • [edaily 지영한기자] 주식시장이 최근들어 요동치고 있다. 방향성 없이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더우기 주가지수의 오르고 내림 폭도 확대되면서 장세대응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LG투자증권의 리서치헤드인 박윤수 상무는 이달초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약세장의 본질은 변동성"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9월5일 17:02분 기사 참조> 최근의 급등락 장세는 박 상무의 지적대로 약세장의 반증인가. 아니면 또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또 바람직한 대응전략은 어떤 것일까. 종합주가지수는 이라크의 무기사찰 허용소식이 전해전 전날만 하더라도 22포인트나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하루만에 사정이 돌변, 18일에는 장중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700선을 위협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매수공백속 "웩더도그(Wag the Dog)" 심화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기조 속에 급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적으로 해외변수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로 인해 매수공백이 초래되고 있고 수급상 조그만한 충격에도 시장이 쉽게 반응하고 있는 것. 특히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없다보니 선물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단기성 재료를 바탕으로 투기적 거래가 확대되고 있고 국내기관들이 프로그램 차익거래에 매달리면서 최근 증시는 꼬리(KOSPI선물시장)가 몸통(거래소)를 사정없이 뒤흔드는 "웩더도그(Wag the Dog)" 현상이 뚜렷하다. ◇단기성 차익거래물량 2000억 추산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방향성없이 출렁거리자 국내기관들은 차익이 적지만 리스크가 없는 프로그램 차익거래에 몰리고 있고 대략 2000억원 정도의 단기성 차익거래물량이 유출입을 거듭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증시의 움직임은 프로그램매매, 그중에서 매수차익거래잔고 동향과 그대로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래 표 참조>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줄어드는 과정에선 종합주가지수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종합주가지수가 단기 반등세를 나타낼 때는 여지없이 매수차익잔고가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주요 투자주체들의 매수공백으로 기계적인 차익 프로그램매매가 장세를 좌우하는 "프로그램 장세"가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수 700선 지지 유효..매수차익잔고 2500~3000억 연중 최저대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이 장세전망 불투명할 경우엔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를 기준으로 단기 박스권 매매를 전개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9월들어 일별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연중 최저치인 2500~3000억원 수준이 바닥권인 반면 5000억원 전후가 꼭지인 듯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낮아질 때는 프로그램 매수를, 반대일 경우엔 프로그램 매도를 염두에둔 시장 접근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성식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듯이 종합주가지수도 박스권내에 갇혀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상방으로 120일선 이동평균선(누적가중평균기준)이 걸쳐있는 750선 전후가 저항선으로 버티고 있는 반면 하방으론 주간일목균형표 전환선과 일간선행스팬 하단이 맞물려 있는 70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버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수 및 매수차익잔고 이용한 박스권 단기대응 의견도 결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부근까지 밀리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연중 최저치수준으로 다시 축소될 경우 호재성 재료만 보태지면 선물시장의 투기적인 매수세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도출된다. 예컨데 전날의 경우 지수가 700선까지 밀린 가운데 매수차익잔고가 2593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라크의 사찰허용이라는 호재가 맞물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22포인트의 급등세가 가능했다. 물론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놓인 상태에서 매수차익잔고가 월중 최고수준을 보이고 악재가 출현하면 시장은 급락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9월중 매수차익거래잔고 및 종합주가지수 동향 일자 매수차익거래잔고(증감) 종합주가지수(증감) 2일 6407억원 751.98p 3일 5901억원(-506억원) 740.59p(-1.51%) 4일 4185억원(-1716억원) 723.05p(-2.37%) 5일 3854억원(-331억원) 720.98p(-0.29%) 6일 2946억원(-908억원) 708.73p(-1.70%) 9일 2910억원(-36억원) 697.89p(-1.53%) 10일 3624억원(+714억원) 713.30p(+2.21%) 11일 4257억원(+633억원) 724.71p(+1.60%) 12일 5279억원(+1022억원) 739.22p(+2.00%) 13일 3796억원(-1483억원) 718.17p(-2.85%) 16일 2593억원(-1200억원) 704.38p(-1.92%) 17일 4427억원(+1834억원) 726.80p(+3.18%)
2002.09.18 I 지영한 기자
  • 국채선물 반 빅 폭등.."전고점이 보인다"(마감)
  • [edaily 하정민기자] 13일 국채선물 9월물이 종료직전 급반등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47틱 높은 107.14포인트, 5만1889계약으로 마감했으며 종가는 이날 고점이다. 17일 9월물 만기를 앞두고 거래량도 큰 폭 증가했다. 12월물은 9월물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서 전일대비 51틱 오른 106.85포인트, 2만6149계약으로 마감했다. 전일 32~33틱 부근에서 거래되던 스프레드 매도가 이날에는 30틱에 거래됐다. 안팎으로 호재가 만발한 하루였다. 경제지표 부진과 부시 대통령의 선전포고, 그린스펀의 부정적 경제전망 등으로 전일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한데다 종합주가지수는 717선대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주가지수 선물 시장에서 무려 1만1659계약을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전일 금통위라는 `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는 안도감도 매수욕구를 자극했다. 게다가 8월 소비자기대지수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국내 지표도 부진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국채선물 가격상승폭이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현물시장에서도 국고3년-통안2년 수익률 역전현상이 나타나는 등 추가상승 신호가 보인다"며 "다음주 전고점인 107.34포인트 돌파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총 3571계약을 순매수하며 국채선물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은행과 투신이 각각 2303, 1436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을 당해내긴 역부족이었다. ◇시황 이날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3틱 높은 106.70포인트로 개장해 곧바로 106.80포인트대로 뛰어올랐다. 전일 실업수당청구자수 증가, 2분기 경상수지 적자규모 급증 등 미 경제지표 악화로 미국 주가와 국채수익률이 큰 폭 하락했기때문. 그린스펀 의장도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경기회복 지연을 시사했다. 개장전 박승 한은총재가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내년 물가를 걱정하고 있으며 돈을 거둬들여야겠다"고 밝혔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박 총재의 발언은 전일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던 것보다 수위만 높아졌을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한때 710선대로 밀렸던 주가가 720선을 회복하자 국채선물은 106.80포인트를 중심으로 오전장 후반까지 횡보했다. 그러나 12시에 발표될 8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비 큰 폭 하락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106.90포인트를 돌파한 국채선물은 한때 106.9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오후들어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며 107포인트를 돌파했다.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720선을 깨는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매물량이 강하게 유입됐다. 107포인트를ㄹ 넘어서자 일부에서 이익실현에 나서기도했지만 이번에는 외국인들이 `주가지수 선물 매도-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선물가격을 끌어올렸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3년 경과물인 2-1호가 5.2%대에 진입하는 등 막판 강세가 역력했다. 9월물 고평가가 7~8틱으로 벌어졌지만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는 멈추지않았다. 국채선물은 종료직전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107.10포인트마저 뛰어넘었다. 국채선물은 107.14포인트로 이번 주 장을 마쳤다. ◇당연한 상승조정..`아파트 같다` 지적도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번주초 뉴욕 증시 반등과 금통위 발언에 대한 두려움을 시장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반영했다"며 "과도한 심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봄처럼 본격적인 경기회복 전망이 나오고 해외 여건도 좋다면 금리 상승 분위기가 조성되지만 지금처럼 악재와 호재가 난무하면 결국 박스권 상단에서 사서 기다리다가 하단에 매도하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딜러는 "모 투신의 현물매수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어쨌든 현 상황에서 자금여력이 풍부한 기관들은 대량으로 매수해서 쟁여두고 금리 따먹기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물가나 주가상승과 같은 매도 재료에 대해 선별적으로 반응하는 점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보험사 한 매니저는 "매수하자니 물릴 것 같고 가만있자니 버겁다"며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를 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미국 지표 부진으로 다음주 월요일 개장초 국채선물이 추가상승한다면 일단 이익실현을 하고 이후 다시 포지션 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09.13 I 하정민 기자
  • 환율 보합, 엔약세vs달러매도..1202.4원(오전)
  • [edaily 최현석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120엔대 진입으로 상승출발했으나 달러공급 우위로 하락반전해 전날보다 10전 낮은 1202.40원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약세로 전날보다 1.70원 오른 1204.20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1205원까지 오른뒤 은행과 기업 달러매도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달러/엔 반락까지 가세하자 10시46분 1201.60원으로 떨어지며 하락반전됐다. 오전중 고점인 1205원은 지난 2일 1207.80원이후 열흘만에 최고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11시24분 1201.50원으로 저점을 약간 낮춘 것을 제외하고는 1202원대에서 횡보했고 1202.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달러/엔 120엔대 진입에도 불구, 기업과 은행권 달러매도로 상승이 상당히 제한되고 있다. 이로인해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대로 떨어졌다. 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이 확실한 상승기조를 굳히기 전에는 섣불리 달러매수에 나서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박스권내에서 상승시 차익매도하는 소극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기업 네고와 역외선물환 만기정산(NDF 픽싱)용 역내 매도가 많았다"며 "환율이 달러/엔에 연동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날은 수급이 우선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전에 많았던 기업매물이 오후에 줄어들고 1201원대부터 시작된 역외세력 NDF픽싱 매수가 증가할 경우 환율이 원위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1201~1205원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였던 은행들이 차익매도에 나섰고 기업네고도 나와 환율상승이 막혔다"며 "최근 은행들도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않고 있어 오전과 비슷한 레벨에서 오후거래도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120.31엔으로 마감했으며 이날 12시3분 현재 120.21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이날 100엔당 1000.54엔으로 고시돼 장중 990원대로 떨어졌고 12시3분 현재 1000.20원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지난달 23일 996.12원으로 1000원대를 밑돈이후 고시환율 기준으로는 줄곧 1000원을 넘었고 지난 4일에는 1025.16원로 급등한 채 고시되기도 했다. 달러는 9·11 1주년이 무사히 넘어가자 강세를 보였으나 향후 미-일 펀더멘털에 관심을 기울이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보다는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분기엔 경제 성장률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4분기엔 3%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가 지금 당장 위기를 맞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 방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말했고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상도 "일본은행(BOJ)은 디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조구치 젬베이 일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상향 돌파한 것과 관련, "달러 가치가 올라도 환율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7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나흘째 순매수가 이어지며 규모가 2200억원에 달해 환율에는 상승제한 요인이 됐다.
2002.09.12 I 최현석 기자
  • (일문일답)김석수 신임 총리서리
  • [edaily 김수헌기자] 다음은 10일 오후 edaily 기자와 가진 김석수 총리지명자의 전화인터뷰 내용. -참여연대에서는 김 총리지명자가 실권주를 회사 이사들에게 배정하는 이사회(99년 6월24일)에 참석, 찬성표를 던진 것은 이사회 구성원인 이사들이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있는 안건에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한 상법 규정을 위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찬성의사를 표시한다든지 논의를 한다든지 등의 절차는 없었다. 이사회 당일 아침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권주 500주가 나에게 배정됐다는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실권주 배정이 이사회 결의사항인 줄은 몰랐다. 특별한 절차를 거친 기억은 없다. 실권주 배정건을 정식안건으로 올리고 논의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실권주를 안 받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나. ▲윤부회장이 지난해 배정 때는 (실권주)물량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물량이 적어 500주 정도가 배정된다고 해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실권주라는 것이 살 사람이 없는 주식이니까 이사한테 배정되면 사줘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실권주를 받을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3만 1000원, 김 총리지명자는 주당 6만 9900원에 인수함으로써 인수와 함께 이미 3055만원의 차익을 누렸고, 올 1월 주당 29만 7000원에 매각함으로써 1억 11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게 참여연대측 주장인데. ▲실권주를 받을 당시 나는 시가가 어느정도인지 전혀 몰랐다. 실권주가 배정돼 돈을 얼마 내야 된다길래, 당시 돈은 없었지만, 회사의 이사로서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인수 자금은 본인 돈인가. ▲삼성전자에서 한빛은행 대출을 알선해줬다. 두달여뒤 이자까지 모두 갚았다. 아마 사외이사 중에 외국인도 있고 하니까 삼성전자에서 편의제공 차원에서 한빛은행 한곳을 지정, 소개해 준 것 같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을 하면서 기업체 사외이사로 재직한 것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 ▲지난해에도 시민단체 일각에서 그런 말을 해 수첩에 내가 해야 할 말을 정리해서 적어놓기도 했다. 공직자윤리위원장은 민간인 신분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 회의를 하는 수준이었다. 공직자윤리위원장도 완강히 거절하다 대한변호사협회의 설득에 못이겨 결국 받아들인 자리였다. 사외이사와 겸임한 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사외이사로서 월급과 수당은 얼마나 받았나. ▲매월 350만원씩 꼬박꼬박 통장을 통해 받았다. 그외의 수당은 일체 없었다. 하다못해 시설견학을 가도 신제품 하나 안 줄 정도였다. 솔직히 구형 휴대폰을 이사회 회의 석상에 꺼내놓아도 하나 바꿔준다는 이야기를 안할 정도로 삼성전자가 깨끗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사회는 제대로 참석했나. ▲외부행사와 겹쳐 한번 빠진 것 외에는 다 참석한 것으로 기억한다. -총리지명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았나.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 권하는 것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한승수씨가 지명될 줄 알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사회봉사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2002.09.10 I 김수헌 기자
  • (초점)KT "주가부양" 먼저- SKT "신규투자" 먼저
  • [edaily 조용만기자] 상호 보유지분 해소를 숙제로 안고 있는 KT(30200)와 SK텔레콤(17670)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전력투구에 나서고 있다. KT는 민영화후 주주중시 경영을 표방하며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관리에 매진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신용카드, 디지털케이블방송 등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확장과 함께 지급결제 기반구축, 인터넷포털 등 신규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총 발행주식의 1%에 해당하는 312만2000주를 11월30일까지 자사주로 취득, 소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2일 5만7000주, 3일 31만주 등 36만70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함으로써 실제 소각작업에 착수했다. 민영화후 주주중시 경영방침을 밝힌 KT는 곧바로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민간기업으로서의 이미지 변신과 신뢰회복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KT의 자사주 소각규모가 비록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주가부양에 대한 실천의지를 분명히 인식시킴으로써 추가 자사주 매입 기대와 물량출회 부담에 대한 우려 완화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이밖에 주가부양을 위해 외국인 한도 철폐건의 방침을 밝히는가 하면 향후에도 주가부양을 위해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자사주 취득·소각, 배당금 증액, 부채상환 등의 순으로 주가부양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SKT와의 지분맞교환도 주가차원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분보유로 인해 양쪽에 2조원의 현금이 묶이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주가관리를 위해서도 빨리 해결이 돼야 한다며 스왑에 소극적인 SKT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KT는 홈네트워킹, 무선랜 등 신사업부문에 사업 역량과 신규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으며 우선순위에 있어서도 주가부양에는 다소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용경 사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통신업체들의 투자확대와 관련,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이 과잉투자 때문에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방향을 견지해 나갈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시내전화 성장 정체와 초고속인터넷 포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사업 개발과 투자에는 적극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말해 투자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SKT는 최근 라이코스와 팍스넷 인수 추진, 신용카드 사업 진출 등에 이어 사업영역 확대와 신규투자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SKT는 지난달말 이사회를 통해 이동전화 시설과 지불결제 리더기 보급, 네이트-라이코스 포털 통합망 망구축 등을 위해 총 4684억원의 자체자금을 신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동전화 시설용량 및 커버리지 확장을 위해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총 3890억원을 투자하며 CDMA 2000 1x 네트웍 부분에 2734억원, EV-DO 네트웍 969억원, 2G 망투자가 187억원 등을 투입키로 했다. 포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유무선 인터넷 포털인 네이트-라이코스의 망통합에 294억원을 투자하고 이동전화 지불결제 시스템에 500억원을 투입, 스마트카드 리더기 보급에 나서는 등 이동전화 지불결제 서비스를 위한 기반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규투자 규모와 투자부문면에서 볼 때 SK텔레콤의 신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외형 및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주가에 유리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실적개선과 사업영역 확대로 시장의 반응이 호전되고 있지만 최근 물가상승 움직임과 관련, 10월로 예정된 이동전화 요금결정을 앞두고 정부 및 시민단체의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증권 진영완 연구원은 "KT의 경우 민영화후 기업이미지 쇄신과 주가관리가 외형성장에 대한 투자보다는 우선시되고 있다"면서 "주가부양 등의 노력을 주로 하면서 정액요금제 등 외형을 위한 준비를 병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SKT의 경우 기업이미지 측면에서는 탁월하기 때문에 신성장사업에 대한 수요예측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들 업체의 업그레이드 노력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주가에 긍정적이며 KT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스왑 등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09.03 I 조용만 기자
  • 더존 김재민 사장내정자,"합병법인 수익률 50% 목표"
  • [edaily 정태선기자] 더존디지털(45380)웨어와 뉴소프트기술(60300)의 전문 경영인으로 내정된 김재민 사장내정자는 30일 “합병회사의 수익률을 5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내정자는 30일 edaily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국 솔루션 업체들의 수익률이 50%를 넘는 반면 국내업체의 수익률은 30%를 밑돌고 있다”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은 마케팅 전략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존디지털웨어와 뉴소프트기술의 전문경영직을 수락한 데 대해 “선진기법의 마케팅을 도입하고 합병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면 더 발전할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ERP의 기술개발을 위한 경험있는 기술자들을 확보하고 모바일서비스부문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로 대변되는 새로운 사무환경이 부각될 것인 만큼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더존디지털웨어나 뉴소프트기술이 확보한 고객을 바탕으로 모바일서비스 개발한다면 수익을 더욱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더존디지텔웨어는 모바일 서비스 환경에 대비한 세무 관련 솔루션을 개발한 상태이다. 다음달부터는 휴대폰으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앞으로 국세까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 사장내정자는 “ERP분야에서 국내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는 역으로 좋은 사업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며 "기술을 주도하던 외산업체들부터 국내업체까지 모두 기술표준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800만개가 넘는 중소업체들이 복식부기를 채택해야 하기 때문에 더존 회계 ERP `네오`를 팔 수 있는 시장은 이미 성숙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사장내정자는 해외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더존디지털웨어는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집단인 아스트라(ASTRA)그룹 계열사와 제휴, 인도네시아에서의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하는 등 해외공략을 위한 토대가 마련돼 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더존이 성실하게 다졌놓았던 기초위에 뉴소프트의 웹기술과 자신의 영업력을 더한다면 외국기업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경복고와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삼성SDS연구소장과 한국컨트롤 데이터(Control Data),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유니시스(Unisys)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2.08.30 I 정태선 기자
  • [투명기업평가]②"평가 1위" 김정태행장
  • [edaily-씽크머니 특별취재단] "2002년 상반기 기업투명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의 김정태(55)행장은 증권업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동원증권 사장까지 지낸 증권시장 출신의 최고경영자다. 김 행장은 이번 평가에서 ‘투자홍보(IR) 의지가 가장 강한 최고경영자’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투자자 앞에 기업은 투명한 어항 속의 붕어처럼 모든 것을 들여다보이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또한 “기업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는 ‘공기(公器)’라는 의식이 투명경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동안 기업투명성과 관련해 가장 역점을 두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투명경영을 위해선 시스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임직원의 자세와 관행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체 직원과 만남의 시간인 월례조회 등을 통해이를 늘 강조하고 먼저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는 월례조회에서 “국민은행과 같이 세계적인 투자자의 투자 대상기업은 어항속의 붕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항 밖의 관찰자는 투명한 유리를 통해 붕어의 모든 것을 다 보고 있습니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붕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깁니다. 기업을 경영할 때는 모든 것을 들여다보이고 있다는 의식을 갖고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특히 금융권에선 잘못된 관행 탓에 부정을 부정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도덕불감증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한 계좌의 돈을 다른 계좌로 옮기는 일 같은 것이죠. 젊고새로운 세대부터 이런 관행을 깨고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게 투명경영의 기본이 됩니다. -투자자들을 응대할 때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습니까? ▲국민은행은 외국인 지분이 70%를 웃도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구조적으로 국내만바라봐서는 기업을 경영하고 관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에서 국제적 기준을따라야만 합니다. 세계적 투자자들은 경영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한껏 보장해줍니다.대신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도 강도 높게 요구합니다. 해외IR를 해보면, 국민은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한민국이라는 영역 안에 국한되지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해외 로드쇼를 나갔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국민은행이 홍콩, 싱가포르, 이탈리아의 세계적은행에 비해 나은 점이 무엇이냐?” 왜 자신들이 다른 나라 은행 주식을 사지 않고 국민은행 주식을 사야 하는지를 설득해보라는 이야기지요. 세계적 은행들과도 어깨를 견줄 만큼 국제적 기준에 맞춰 경영하고 있다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게 올해 가장 노력했던 점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많이 대하다 보면 곤혹스러운 일은 없습니까? ▲가끔 외국인 투자자들이 긴급 콘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을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여기에 응해보면, 국내 언론에 보도된 증권사 인수합병 추진설 등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미확인 보도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다보면, 스스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국내 언론이 한국 기업들의 국제신뢰도를 높이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에서라도 미확인 보도를 자제해줬으면 싶을 때가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인 정부와의 관계입니다. 많은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민은행이 정부의 입김 아래 있지 않느냐는 인식을 갖고 있어서늘 이를 해명하느라 상당한 노력을 들이곤 합니다. 얼마 전 한 외국인 투자자로부터는 “GM-대우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지원요청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했습니다. -정부관련 질문은 어떻게 해명하십니까? ▲실제 국민은행 경영은 정부와는 철저히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정부의 하이닉스 지원요청을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조차 없던그 일도 ‘별탈’ 없이 넘어갔습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당시 삼일회계법인 윤종규 부대표를 재무담당 부행장(CFO)으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옛날 같으면 공무원 출신이 아닌 민간인이 은행 CFO로 영입되는 일은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이런 사례들을 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설득하곤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증권사 인수합병은 아직 계획이 없으십니까? ▲물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 구조조정은 아직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이 올지 모릅니다. 그리고 당장 우리 고객들이 증권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서두를 이유는 없습니다. -한국의 기업투명성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외환위기 이후 크게 개선되기는 했습니다. 제도와 기준은 국제적 수준에 가까이 올라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의식은 아직 모자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식을 높이려면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우선 소유구조가 어떻든지, 즉 경영자가전문경영인이든지 기업주이든지 간에 자신의 전유물이라는 의식을 버려야 합니다. 기업은 ‘공기’(公器)입니다. 사회구성원을 위해 부가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핵심 시스템이죠. 사회적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경영할 때 원칙과 도덕을 생각해야 합니다. 흔히들 돈에는 도덕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국가가 망하는 다섯가지 조건이 원칙 없는 정치, 인간성을 잃은 과학, 양심을 잃은 쾌락, 도덕없는 경제, 희생 없는 종교라고 했습니다. 기업 역시 원칙과 도덕을 지녀야만 오래 생존하고 계속기업으로 번영할 수 있습니다.
2002.08.26 I 이훈 기자
  • (일증시)기술주 "사자"..오전 상승폭 확대
  • [edaily 권소현기자] 23일 일본 증시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닛케이255지수는 전일대비 0.82% 오른 9894.80로 거래를 시작해 9863엔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탄력을 받아 전일보다 1.26% 오른 9937.57엔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새벽에 마감한 미국 시장에서 다우가 9000선을 회복하는 등 다우와 나스닥 모두 상승했고 달러대비 엔화가 120엔대에 오르면서 오전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훈훈했다. 월드니치에이증권의 타다 미노루는 "엔화약세로 수출주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이 5거래일동안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이같은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일조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기술주들이 엔화약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후루가와의 오름세가 8.46%로 두드러졌으며 산요와 파이오니어도 5.66%, 4.26% 올랐다. 파눅도 4.28% 올랐으며 도시바와 후지쯔도 1% 이상 상승했다. 소니는 1.09% 올랐으며 캐논 역시 1.61% 상승했다. 교세라도 1.37%의 오름세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소니의 CFO인 도쿠나카 테루히사는 A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달러대비 엔화가 115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3월로 마감되는 회계연도에 1500억엔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장초반 보합세를 보였던 반도체 관련주가 오전장 막판으로 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어드밴테스트가 5.61% 올랐으며 도쿄일렉트론도 6.07% 상승했다. 롬 역시 2.67%의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2분기 장비주문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동차주 도요타는 달러대비 엔이 1엔씩 떨어질 때마다 200억엔의 영업이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으로 2.54% 올랐다. 혼다는 1.38% 상승했으며 닛산과 미쯔비시는 강보합을 보였다. 마쯔다는 보합세로 마감했으며 이스즈는 2.74% 하락했다. 통신주도 일제히 올랐다. KDDI가 3.88% 올랐으며 NTT도 3.25% 상승했다. NTT도코모는 2.70%의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주중 다이와증권그룹, 닛코코디얼, 노무라홀딩스가 4%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고 미즈호홀딩스도 1.17% 올랐다. 소프트뱅크와 오라클재팬이 8% 이상 급등했으며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도 7.27% 올랐다. 야후재팬과 닛폰스틸도 5%대의 상승률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한편 야마노우치제약은 새로운 골형성술 약품의 효능을 입증하는데 실패, 판매허가를 포기했다고 밝히면서 6.03% 급락했다.
2002.08.23 I 권소현 기자
  • (일증시)수출주 주도..나흘째 상승
  • [edaily 권소현기자] 23일 일본 증시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닛케이255지수는 전일대비 0.82% 오른 9894.80로 거래를 시작, 초반 9946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10시17분 현재 상승폭을 줄여 전일보다 0.83% 오른 9895.49엔을 기록중이다. 새벽에 마감한 미국 시장에서 다우가 9000선을 회복하는 등 다우와 나스닥 모두 상승했고 달러대비 엔화가 하락세를 보여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훈훈하다. 월드 니치에이증권이 타다 미노루는 "엔화약세로 수출주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이 5거래일동안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이같은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일조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기술주들이 엔화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후루가와가 4.70%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파이오니어는 3.70% 상승했다. 도시바와 NEC, 후지쯔, 교세라는 1%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니는 보합을, 캐논은 0.69% 오른 상태다. 소니의 CFO인 도쿠나카 테루히사가 A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달러대비 엔화가 115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3월로 마감되는 회계연도에 1500억엔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2분기 장비주문은 증가했지만 6월 반도체장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4%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어드벤테스트과 도쿄일렉트론, 롬 모두 보합이다. 자동차주중 도요타는 달러대비 엔이 1엔씩 떨어질 때마다 200억엔의 영업이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으로 2.54% 올랐다. 혼다는 1.18% 상승했으며 미쯔비시는 0.34% 올랐다. 닛산은 보합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스즈는 2.74% 떨어졌으며 마쯔다도 0.30%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통신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KDDI가 2.39% 올랐으며 NTT도 2.04% 상승했다. NTT도코모는 1.54%의 오름세다.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이 7.27%의 큰 폭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라클재팬도 6.09% 상승세다. 소프트뱅크와 닛폰스틸은 4%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2.08.23 I 권소현 기자
  • 거래소,"뉴욕악재"33P급락..코스닥-6.11%
  • [edaily 지영한기자] 22일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급락세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은 720선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시장도 60선을 깨고 내려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갭을 발생하며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미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마감지수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8000선에, 나스닥지수가 1300선에 간신히 턱걸이해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감이 장세를 짓눌렀다. 정부가 오전중 증시안정책을 내놓았지만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국내증시의 급락세가 해외악재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정부의 증시안정책이 애시당초 약발을 보이기엔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중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급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늘 저녁 열릴 美증시의 향방에 대한 우려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리차드 그라소 미국 증권거래소(NYSE) 회장은 21일(현지시각) NBC인터뷰에서 미증시가 월요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해 이래저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보다 33.72포인트(4.47%) 떨어진 720.90으로, 코스닥시장은 3.86포인트(6.11%) 급락한 59.28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도 하락종목(거래소 754개,코스닥 748개),이 상승종목(거래소 61개,코스닥 64개)를 월등히 앞서 체감지수도 급랭한 하루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선 개인이 6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508억원과 13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이 16억원의 매수우위를,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13억원가 1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매매는 장후반 매수우위로 반전, 22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중 차익과 비차익거래가 각각 42억원과 17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박재훈 동양종금증권 시황팀장은 경험적으로 종합주가지수 5일선 이격이 95% 이하이면 과매도 권역으로 볼 수 있는데 이날 장중 저점기준으로 5일선 이격도이 94.7%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증시가 과매도 권역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격이 이 정도 수준까지 확대되면 장후반 소폭이나마 반등세도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 하락시엔 올들어 이격도가 가장 많이 확대됐던 연초 93% 수준까지 벌어지는 만큼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일단 추가 하락시엔 700선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 분석했다. 장중 699선까지 밀렸다가 701선으로 마감한 지난달 26일의 하락세의 배경에 체계적 위험까지 내포됐다고 보면 이번 역시 700선에선 지지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초 이격도 93%를 대입해도 705선 안팎이 연중 최대 과매도 권역인 만큼 이래저래 700선의 지지기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증시의 경우도 추가 하락시엔 단기적이나마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박 팀장은 덧붙였다.
2002.07.22 I 지영한 기자
  • 환율 20개월래 최저, 개입위력 반감..1176.6원(마감)
  • [edaily 손동영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엔강세의 외풍을 견디지못한채 20개월 최저치를 경신, 지난주말보다 6.20원 낮은 117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1월21일 1167.50원이후 최저다.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당국의 개입효과가 반감됐다. 환율하락추세를 인정한 박승 한국은행총재의 전날 발언에 외환시장이 공감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달러팔자에 열중했다. ◇15일 시황 환율은 지난 12일보다 30전 낮은 1182.50원에 거래를 시작, 줄곧 낙폭을 확대하며 10시35분 1177.5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일부 국책은행의 지속적인 달러매수로 환율은 추가하락을 멈췄고 이후 대부분 거래를 1177~1178원 범위에서 소화하며 1177.8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1177.7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177원대를 지켰으나 점차 엔강세의 영향권에 들어서며 낙폭을 확대, 3시55분쯤 1176.1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지루한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117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국 의지는 여전하지만..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원화절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절상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달러 약세가 장기화될 전망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전에는 한일 양국에서 구두개입이 잇따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은 “일본 외환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도 고위관계자 이름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환율불안이 회복세의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물론 환율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일부 국책은행이 달러매수에 나섰지만 지난주에 비해 매수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들 국책은행이 포지션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했다. ◇달러/엔, 어디까지 떨어지나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전날 아사히TV에 출연, "최근 기업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일본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달러/엔 환율이 125~130엔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자신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시오카와의 현실인식은 비교적 명확하다. 그는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 원인으로 미국기업의 실적문제보다는 회계기준에 대한 우려를 지목했다. 일본 수출기업들이 달러매도에 가세하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있다. 또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이 늦어지면서 115엔까지 추가하락을 기다리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9.11테러직후 경험했던 115.80엔이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모습. ◇시장의 인식은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기업들은 여전히 환율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달러를 팔겠다고 주문을 쏟아낸다"며 "반면 역외세력은 일부 달러매수에도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개입예상점인 115엔대에 근접해 조심스럽다"며 "엔화 움직임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외환당국의 개입이 효력을 많이 잃었다:며 "당국의 개입은 결국 기업들의 달러매도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개입으로 환율이 반등하면 기업들로선 달러를 팔 기회가 된다는 것. 그는 "박승 한은총재가 환율 하락추세 지속을 언급한 점이 시장의 공감을 얻었다"며 "결국 환율하락은 속도문제일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5시2분 현재 116.20엔을 나타내고있다. 아시아 각국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도 이런 흐름을 따라간 셈. 이 시각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2.56원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73억원, 25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환율에 별 영향을 끼치지못하는 수준.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4억562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78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100만달러, 4억3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2.07.15 I 손동영 기자
  • 서울은행 매각, 가격이 최우선 아니다-부총리
  • [edaily 안근모기자] [블룸버그 "하나은행 선호 의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투자자만이 서울은행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부총리는 인터뷰에서 "가격이 유일한 고려대상은 아니다"고 말하고 "인수 희망자들이 제시한 조건들이 균형있고 공정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서울은행을 론스타나 JP모건체이스보다는 하나은행에 매각하고 싶어한다는 의미라고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있었던 외국인에 대한 정부의 은행 매각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에따라 정부는 이제 내국인에게 은행을 팔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 부총리는 이어 서울은행에 대해 JP모건과 론스타가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경제의 회복과 개혁의 진전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정부가 16곳으로부터 인수 희망 의사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8곳으로부터는 구속력이 없는 제안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전 부총리는 이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국유은행 매각"이라고 말하고 "서울은행은 하이닉스에 앞서는 정부의 최우선 매각대상이며, 매각은 빠를 수록 좋다 "고 덧붙였다.
2002.07.15 I 안근모 기자
  • 거래소, "외인매도+하이닉스변수"..783..52(마감)
  • [edaily 한형훈기자]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에 큰 폭으로 출렁이다 약세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에 연동된 프로그램 매매에 지수가 휘둘리는 무기력한 장세가 펼쳐졌다. 장중 반도체 DDR D램 강세라는 호재가 전해졌지만 장후반 하이닉스처리에 대한 불확실성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빛이 바랬다. 이날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더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장후반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의 탄력이 급격히 위축됐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790선을 하회하며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장직후 1000억원대의 프로그램 순매도 매물로 780선이 위협받았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반등을 이끌었다. 이후 지수는 799포인트까지 오르며 상승흐름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장중 전해진 부총리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반등세에 찬물을 얹었다.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고 780선대로 되밀렸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이전 거래일(12일)보다 9.41포인트(1.19%) 하락한 783.52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단기 추세선인 5일 이동평균선(787p)를 하루만에 다시 하회했다. 외국인들이 7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들도 35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들은 오후들어 순매수로 전환, 93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15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26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1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한때 1200억원대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다 순매수로 전환되는 등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은 1억7635만주로 전주말(1억8050만주)에 이어 사상 2번째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이전 거래일(3조5213억원)보다 줄어든 3조6391억원을 나타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 포함 235개였고 내린 종목은 548개(하한가 0개)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가 4.22% 급락했고 보험 비금속 운수창고 등도 2~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복이 1.15% 올랐고 종이목재도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DDR 가격의 강세소식으로 "빅5"중 유일하게 0.28% 올랐다. SK텔레콤이 약보합, 국민은행이 2.43% 하락했다. KT와 한국전력도 1.76%, 0.65% 내렸다. 이밖에 현대차 LG전자 우리금융 삼성화재 등도 3~5%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 골드저축은행 등이 순환매가 유입되며 동반 상한가에 들어갔다. 케이피케미칼도 매각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이닉스는 오전까지 이틀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다 부총리의 매각관련 발언으로 장후반 강보합 수준으로 밀렸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시장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면서 지수가 장중 재료에 따라 무기력하게 표류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은 780~800선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2002.07.15 I 한형훈 기자
  • 거래소,"프로그램장세"9P반락..코스닥-1.62%
  • [edaily 지영한기자] 15일 주식시장이 프로그래매매에 휘둘린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추세선인 5일선을 살짝 깨고 내려서 780선 초반대까지 되밀렸다. 코스닥시장도 지난 주말 회복했던 66선을 다시 하회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국내증시가 급등한 반면 미국시장이 예상치를 하회한 소비자신뢰지수로 약세로 마감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오전중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유발돼 종합주가지수는 한 때 12.63포인트 떨어진 780.30까지 밀리며 78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120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차익 프로그램매매가 장중 매수우위로 급반전, 이 과정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후반 6.94포인트 오른 799.87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DDR D램 가격 반등으로 강세흐름을 유지했던 반도체주들이 하이닉스의 상한가 이탈과 맞물려 상승폭을 급하게 축소하자 거래소시장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도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전윤철 부총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더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하이닉스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보다 9.41포인트(1.19%) 떨어진 783.52로, 코스닥시장은 1.08포인트(1.62%) 하락한 65.74로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추세선인 5일선을 하회했으나 780선에선 일단 지지를 확인했다. 종목별로는 하락종목(거래소 548개, 코스닥 506개)이 상승종목(거래소 235개, 코스닥 259개)를 크게 앞섰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773억원(이하 시간외거래 제외)과 37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국내기관이 94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95억원의 매수우위를,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24억원과 3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매매는 대량 순매도와 매수반전,다시 소폭 매도우위로 돌아서는 등 급변동성을 내보였다. 마감기준으로 프로그램매매는 1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이중 차익거래가 147억원의 매수우위를, 12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은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출렁거린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지수가 장중 반등후 다시 약세로 밀렸지만 20일선을 하단으로, 800선 초반대를 상단으로 하는 단기박스권 흐름은 아직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아무래도 이번주에는 인텔 등 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2002.07.15 I 지영한 기자
  • "SKT, KT경영 참여는 바람직하지 않아"-신임 정통장관
  • [edaily 이경탑기자] 신임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SK텔레콤이 KT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정부 정책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장관 임명과 관련, 인터뷰에서 "지난달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IT선도국이 됐다"며 "앞으로 IT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정책적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통신정책은 국민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비대칭 규제나 3강정책 등 정통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정책들은 정책적 목적에 충실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며 비대칭 규제 등 현행 통신3강정책은 그대로 유지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SK텔레콤과 KT의 주식 스와핑 문제에 대해서는 "종전에는 KT사장으로서 사업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지만 장관이 된 후에는 정부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지분문제는 KT와 SKT 두 당사자끼리 잘 풀어갈 것으로 본다"며 "SK텔레콤이 KT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정부 정책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종전 `SKT-KT간 완전 주식스왑` 입장에서 다소 후퇴했다. 한편 KT의 후임 사장선임에 대해 그는 "후임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해 선임하게 된다"며 "KT에 외국인 주주가 절반이나 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갖춘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2.07.11 I 이경탑 기자
  • (분석)정부, `원화 나홀로 강세` 우려
  • [edaily 안근모기자] ["달러/원 수준도 너무 낮다" 걱정] 달러/원 환율이 1190원 밑으로까지 수직하락하자 정부가 이제는 환율하락의 속도 뿐 아니라 환율의 절대수준에까지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약세현상이 불가피한 대세라고는 생각했으나, 내심 예상했던 수준 밑으로까지 떨어져버렸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특히 정부는 일본과 우리의 펀더멘털 차이가 부각되면서 원화가 엔화와의 연동을 탈피, 홀로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정부는 그래서 지금까지 내놨던 것 이외에 추가적인 대응책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시장이 혼란스러워 하는 한편 당국의 안정책도 제효과를 못내고 있다. ◇"환율 절대수준 너무 낮다" = 정부가 환율하락의 속도만이 아닌 수준에까지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은 지난달 초순부터. 전윤철 부총리는 지난달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는 원화절상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절상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벨`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 잇단 구두개입과 외평채 추가발행 방침 등을 밝히며 환율 하락세를 막기 위한 전면전을 펼쳤던 전날 달러/원 종가는 1227.20원이었다. 하지만 9일 오전종가(1186.5원)은 당시보다도 무려 40.7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분석한 7월 현재 적정 수준 1235원에 비해서는 48.5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당국자들은 정부의 우려대상이 `속도`에서 `수준`으로 옮겨진 사실을 최근들어 더욱 강조하고 있다. ◇원화 `나홀로 강세` 가능성 큰 걱정 = 현재 해외 주요시장에서 예상하는 달러/엔 1차 저점은 115엔 수준.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지난주말 발언이 근거다. 현재의 엔/원 수준이 지속된다면 이 경우 예상되는 달러/원은 1150원 안팎 수준. 그러나 정부의 고민은 그 이후다. 달러/엔의 하락세가 멈춰선 뒤에서 달러/원의 하락관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달러화 하락에 가속도가 붙기 직전까지만해도 엔/원은 980원을 위협했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외국인 매수확대 움직임이 대표적인 사례다. 약 2주간 1000원대를 지키던 엔/원 환율은 9일 오후 들어 99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원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 정부를 안도케 했던 엔/원이 걱정거리로 다시 떠오른 셈이다. ◇외환 수급안정 추가대책 강구 = 이에따라 정부는 지금까지 제시된 수급조절 대책 외에 추가적인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강구중이나, 구체적인 복안은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일단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외평채 조기, 집중발행. 정부가 올해 안에 더 발행할 수 있는 외평채는 이달 7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1000억원으로 이를 집중할 경우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발행총량을 늘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총량을 늘리기 위해 추경을 편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해외투자 규제를 풀어 외환수요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으나, 달러 약세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약효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데 고민이 있다. 기업의 외채 조기상환을 유도하는 방안 역시 달러/원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제대로 먹히기 어려워 보인다. ◇환율 하락을 바라보는 정부의 이중적 시각 = 환율하락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정부는 동시에 `나쁠 건 없지 않느냐`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의 진의가 의심받으면서 시장개입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 "원화가치가 급상승, 수출과 관련해 우려하고는 있으나, 큰 문제는 없을 것"(4일) "달러/원 환율의 최근 하락세는 우리경제가 상대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지난달 28일) "원화절상이 설비도입에는 좋은 측면도 있다"(지난달 21일) 등의 전윤철 부총리의 발언이 최근 잇따랐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도 "환율에 여유가 있으면 기업들의 긴장도가 낮아진다"면서 "환율문제를 받아들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고, 이기호 청와대 경제복지노동 특보는 9일 "환율문제는 시장원리에 맡길 것이며, 정부는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반기 수출은 15%이상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외 구매력이 그만큼 커져서 좋은 것 아니냐`는 투의 말도 흘러 나온다. 외환시장에서는 "수출이 걱정된다"고 환율을 잡고, 주식시장에서는 "수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가를 달래야 하는 정부의 고육책으로도 보인다. 최근의 환율변동이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직 지표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정책마련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2002.07.09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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