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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시장잠유율 50% 이상으로"-대구은행장
- [edaily 김병수기자] 김극년 대구은행장은 앞으로 대구지역의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배당은 5% 정도를 계획하고 있으며, 적정주가는 1만원 정도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7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철저히 지역경제에 근거를 둔 지방은행 영업으로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은행의 대구지역 수신점유율은 39.5%. 이에 따라 김 행장은 이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M&I은행이나 일본의 시즈오카은행은 근거지역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16.4%에 머물고 있는 경북지역 점유율도 빠른 시간내에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 지분율이 급상승한 것과 관련, "국내은행중 한 지역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저원가성 자금비율이 가장 높아 최고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있는 것 등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 당기순익 목표인 1500억원을 달성하면 5% 정도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당률을 더 높일 수는 있지만, 향후 성장여력과 BIS비율 등을 고려해 나머지는 내부유보로 돌려 자산가치의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주가수준에 대해 "연말 예상 당기순익과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PBR 0.84배, PER 4.4배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주가는 1만원 정도는 돼야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영성과는.
▲자산클린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와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의 지속 등으로 9월말 현재 1200억원 이상(추정)의 당기순익을 올렸습니다. 업무이익은 약 25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또 9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6%(추정)으로 2000년 8.69%, 2001년 3.73%, 2002년 6월말 3.08%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안전성 평가의 잣대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 상반기 10.93%를 기록해 국내 은행중에서 상위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자산이익률(ROE)와 자기자본이익률(ROA)도 9월말 현재 각각 22.7%와 1.0%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로 은행의 전체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이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국내 최고수준인 2등급을 획득해 명실상부한 우량은행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많은 은행들이 대형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의 경영전략은.
▲모든 은행이 대형화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덩치만 키운 비합리적인 대형화보다는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춘 은행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현재 대구은행의 대구지역 수신시장 점유율은 39.5%에 달합니다. 미국의 M&I은행이나 일본의 시즈오카은행이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은행도 마켓셰어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현재의 경북지역 시장점유율이 16.4%로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를 단시일내 20% 이상으로 높일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포항과 구미에 영업전담본부를 설치하고, 경북지역에 특화된 여수신상품과 "우편대출신청제도" 등 경북지역민들의 은행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점 신설과 자동화기기 확충 등을 통해 대구·경북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다른 한편에선 원가 절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도 부단히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해 초 2%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이 20%까지 상승했는데.
▲외국인들이 대구은행에 관심을 보인 건 1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증대되면서 부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국내은행중 한 지역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저원가성 자금비율이 가장 높아 최고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있는 등 우수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수년간 지배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해 투명경영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활발한 IR활동을 전개해 경영현황을 솔직히 공개하는 등 외국인들이 경영현황에 쉽게 접근해 은행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구은행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고, 따라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은행을 직접 방문하거나, 컨퍼런스콜을 잇달아 요청하고 있는 등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당기순익 목표가 1500억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업무이익 규모는 3385억원으로 2001년말에 비해 288억원 증가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다소 성장이 둔화된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대구은행은 어떤 은행보다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예상 업무이익이 수치상으로 크게 늘지 않은 것은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 배당계획은 어느 정도입니까.
▲대구은행은 주주가치 향상을 모든 경영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각종 경영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주주 배당은 저희 은행의 중요한 자본정책 중의 하나로서 BIS비율, ROE, 순자산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인 1500억원을 달성하면 5% 정도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배당률을 더 높일 수도 있지만, 향후 성장여력과 BIS비율 등을 고려해 나머지는 내부유보로 돌려 "자산가치의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당 이외에도 충분한 내부유보를 통해 시장에서 더욱 건실한 은행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주가상승을 통해 주주들에게는 적정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적극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대구은행이 선진우량은행 수준의 ROE(20% 이상)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내년에는 클린뱅크화된 건전한 자산을 토대로 2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수익성이 급속도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주들에게 더욱 많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의 적정주가에 대한 생각은.
▲최근 대구은행의 주식은 5000원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 7960원이던 것이 4월 이후 전반적인 증시 침체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은행 주가는 연말 예상되는 당기순익과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PBR 0.84배, PER 4.4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돼 있습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주가가 1만원 정도는 돼야 PBR 1.7배, PER 8.8로 적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자산이 클린화, 수익기반 확고, 지역내 영업기반 튼튼 등 내실있는 우량 지방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구은행의 주가는 1만원을 넘어 상당수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초점)KT "주가부양" 먼저- SKT "신규투자" 먼저
- [edaily 조용만기자] 상호 보유지분 해소를 숙제로 안고 있는 KT(30200)와 SK텔레콤(17670)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전력투구에 나서고 있다. KT는 민영화후 주주중시 경영을 표방하며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관리에 매진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신용카드, 디지털케이블방송 등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확장과 함께 지급결제 기반구축, 인터넷포털 등 신규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총 발행주식의 1%에 해당하는 312만2000주를 11월30일까지 자사주로 취득, 소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2일 5만7000주, 3일 31만주 등 36만70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함으로써 실제 소각작업에 착수했다.
민영화후 주주중시 경영방침을 밝힌 KT는 곧바로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민간기업으로서의 이미지 변신과 신뢰회복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KT의 자사주 소각규모가 비록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주가부양에 대한 실천의지를 분명히 인식시킴으로써 추가 자사주 매입 기대와 물량출회 부담에 대한 우려 완화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이밖에 주가부양을 위해 외국인 한도 철폐건의 방침을 밝히는가 하면 향후에도 주가부양을 위해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자사주 취득·소각, 배당금 증액, 부채상환 등의 순으로 주가부양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SKT와의 지분맞교환도 주가차원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분보유로 인해 양쪽에 2조원의 현금이 묶이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주가관리를 위해서도 빨리 해결이 돼야 한다며 스왑에 소극적인 SKT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KT는 홈네트워킹, 무선랜 등 신사업부문에 사업 역량과 신규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으며 우선순위에 있어서도 주가부양에는 다소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용경 사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통신업체들의 투자확대와 관련,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이 과잉투자 때문에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방향을 견지해 나갈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시내전화 성장 정체와 초고속인터넷 포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사업 개발과 투자에는 적극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말해 투자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SKT는 최근 라이코스와 팍스넷 인수 추진, 신용카드 사업 진출 등에 이어 사업영역 확대와 신규투자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SKT는 지난달말 이사회를 통해 이동전화 시설과 지불결제 리더기 보급, 네이트-라이코스 포털 통합망 망구축 등을 위해 총 4684억원의 자체자금을 신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동전화 시설용량 및 커버리지 확장을 위해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총 3890억원을 투자하며 CDMA 2000 1x 네트웍 부분에 2734억원, EV-DO 네트웍 969억원, 2G 망투자가 187억원 등을 투입키로 했다.
포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유무선 인터넷 포털인 네이트-라이코스의 망통합에 294억원을 투자하고 이동전화 지불결제 시스템에 500억원을 투입, 스마트카드 리더기 보급에 나서는 등 이동전화 지불결제 서비스를 위한 기반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규투자 규모와 투자부문면에서 볼 때 SK텔레콤의 신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외형 및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주가에 유리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실적개선과 사업영역 확대로 시장의 반응이 호전되고 있지만 최근 물가상승 움직임과 관련, 10월로 예정된 이동전화 요금결정을 앞두고 정부 및 시민단체의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증권 진영완 연구원은 "KT의 경우 민영화후 기업이미지 쇄신과 주가관리가 외형성장에 대한 투자보다는 우선시되고 있다"면서 "주가부양 등의 노력을 주로 하면서 정액요금제 등 외형을 위한 준비를 병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SKT의 경우 기업이미지 측면에서는 탁월하기 때문에 신성장사업에 대한 수요예측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들 업체의 업그레이드 노력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주가에 긍정적이며 KT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스왑 등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 20개월래 최저, 개입위력 반감..1176.6원(마감)
- [edaily 손동영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엔강세의 외풍을 견디지못한채 20개월 최저치를 경신, 지난주말보다 6.20원 낮은 117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1월21일 1167.50원이후 최저다.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당국의 개입효과가 반감됐다. 환율하락추세를 인정한 박승 한국은행총재의 전날 발언에 외환시장이 공감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달러팔자에 열중했다.
◇15일 시황
환율은 지난 12일보다 30전 낮은 1182.50원에 거래를 시작, 줄곧 낙폭을 확대하며 10시35분 1177.5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일부 국책은행의 지속적인 달러매수로 환율은 추가하락을 멈췄고 이후 대부분 거래를 1177~1178원 범위에서 소화하며 1177.8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1177.7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177원대를 지켰으나 점차 엔강세의 영향권에 들어서며 낙폭을 확대, 3시55분쯤 1176.1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지루한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117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국 의지는 여전하지만..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원화절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절상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달러 약세가 장기화될 전망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전에는 한일 양국에서 구두개입이 잇따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은 “일본 외환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도 고위관계자 이름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환율불안이 회복세의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물론 환율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일부 국책은행이 달러매수에 나섰지만 지난주에 비해 매수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들 국책은행이 포지션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했다.
◇달러/엔, 어디까지 떨어지나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전날 아사히TV에 출연, "최근 기업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일본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달러/엔 환율이 125~130엔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자신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시오카와의 현실인식은 비교적 명확하다. 그는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 원인으로 미국기업의 실적문제보다는 회계기준에 대한 우려를 지목했다.
일본 수출기업들이 달러매도에 가세하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있다. 또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이 늦어지면서 115엔까지 추가하락을 기다리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9.11테러직후 경험했던 115.80엔이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모습.
◇시장의 인식은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기업들은 여전히 환율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달러를 팔겠다고 주문을 쏟아낸다"며 "반면 역외세력은 일부 달러매수에도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개입예상점인 115엔대에 근접해 조심스럽다"며 "엔화 움직임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외환당국의 개입이 효력을 많이 잃었다:며 "당국의 개입은 결국 기업들의 달러매도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개입으로 환율이 반등하면 기업들로선 달러를 팔 기회가 된다는 것.
그는 "박승 한은총재가 환율 하락추세 지속을 언급한 점이 시장의 공감을 얻었다"며 "결국 환율하락은 속도문제일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5시2분 현재 116.20엔을 나타내고있다. 아시아 각국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도 이런 흐름을 따라간 셈. 이 시각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2.56원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73억원, 25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환율에 별 영향을 끼치지못하는 수준.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4억562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78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100만달러, 4억300만달러가 체결됐다.
- 거래소,"프로그램장세"9P반락..코스닥-1.62%
- [edaily 지영한기자] 15일 주식시장이 프로그래매매에 휘둘린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추세선인 5일선을 살짝 깨고 내려서 780선 초반대까지 되밀렸다. 코스닥시장도 지난 주말 회복했던 66선을 다시 하회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국내증시가 급등한 반면 미국시장이 예상치를 하회한 소비자신뢰지수로 약세로 마감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오전중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유발돼 종합주가지수는 한 때 12.63포인트 떨어진 780.30까지 밀리며 78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120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차익 프로그램매매가 장중 매수우위로 급반전, 이 과정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후반 6.94포인트 오른 799.87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DDR D램 가격 반등으로 강세흐름을 유지했던 반도체주들이 하이닉스의 상한가 이탈과 맞물려 상승폭을 급하게 축소하자 거래소시장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도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전윤철 부총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더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하이닉스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보다 9.41포인트(1.19%) 떨어진 783.52로, 코스닥시장은 1.08포인트(1.62%) 하락한 65.74로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추세선인 5일선을 하회했으나 780선에선 일단 지지를 확인했다. 종목별로는 하락종목(거래소 548개, 코스닥 506개)이 상승종목(거래소 235개, 코스닥 259개)를 크게 앞섰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773억원(이하 시간외거래 제외)과 37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국내기관이 94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95억원의 매수우위를,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24억원과 3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매매는 대량 순매도와 매수반전,다시 소폭 매도우위로 돌아서는 등 급변동성을 내보였다. 마감기준으로 프로그램매매는 1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이중 차익거래가 147억원의 매수우위를, 12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은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출렁거린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지수가 장중 반등후 다시 약세로 밀렸지만 20일선을 하단으로, 800선 초반대를 상단으로 하는 단기박스권 흐름은 아직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아무래도 이번주에는 인텔 등 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 (분석)정부, `원화 나홀로 강세` 우려
- [edaily 안근모기자] ["달러/원 수준도 너무 낮다" 걱정]
달러/원 환율이 1190원 밑으로까지 수직하락하자 정부가 이제는 환율하락의 속도 뿐 아니라 환율의 절대수준에까지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약세현상이 불가피한 대세라고는 생각했으나, 내심 예상했던 수준 밑으로까지 떨어져버렸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특히 정부는 일본과 우리의 펀더멘털 차이가 부각되면서 원화가 엔화와의 연동을 탈피, 홀로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정부는 그래서 지금까지 내놨던 것 이외에 추가적인 대응책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시장이 혼란스러워 하는 한편 당국의 안정책도 제효과를 못내고 있다.
◇"환율 절대수준 너무 낮다" = 정부가 환율하락의 속도만이 아닌 수준에까지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은 지난달 초순부터.
전윤철 부총리는 지난달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는 원화절상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절상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벨`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
잇단 구두개입과 외평채 추가발행 방침 등을 밝히며 환율 하락세를 막기 위한 전면전을 펼쳤던 전날 달러/원 종가는 1227.20원이었다. 하지만 9일 오전종가(1186.5원)은 당시보다도 무려 40.7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분석한 7월 현재 적정 수준 1235원에 비해서는 48.5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당국자들은 정부의 우려대상이 `속도`에서 `수준`으로 옮겨진 사실을 최근들어 더욱 강조하고 있다.
◇원화 `나홀로 강세` 가능성 큰 걱정 = 현재 해외 주요시장에서 예상하는 달러/엔 1차 저점은 115엔 수준.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지난주말 발언이 근거다. 현재의 엔/원 수준이 지속된다면 이 경우 예상되는 달러/원은 1150원 안팎 수준.
그러나 정부의 고민은 그 이후다. 달러/엔의 하락세가 멈춰선 뒤에서 달러/원의 하락관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달러화 하락에 가속도가 붙기 직전까지만해도 엔/원은 980원을 위협했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외국인 매수확대 움직임이 대표적인 사례다.
약 2주간 1000원대를 지키던 엔/원 환율은 9일 오후 들어 99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원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 정부를 안도케 했던 엔/원이 걱정거리로 다시 떠오른 셈이다.
◇외환 수급안정 추가대책 강구 = 이에따라 정부는 지금까지 제시된 수급조절 대책 외에 추가적인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강구중이나, 구체적인 복안은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일단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은 외평채 조기, 집중발행. 정부가 올해 안에 더 발행할 수 있는 외평채는 이달 7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1000억원으로 이를 집중할 경우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발행총량을 늘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총량을 늘리기 위해 추경을 편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해외투자 규제를 풀어 외환수요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으나, 달러 약세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약효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데 고민이 있다. 기업의 외채 조기상환을 유도하는 방안 역시 달러/원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제대로 먹히기 어려워 보인다.
◇환율 하락을 바라보는 정부의 이중적 시각 = 환율하락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정부는 동시에 `나쁠 건 없지 않느냐`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의 진의가 의심받으면서 시장개입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
"원화가치가 급상승, 수출과 관련해 우려하고는 있으나, 큰 문제는 없을 것"(4일) "달러/원 환율의 최근 하락세는 우리경제가 상대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지난달 28일) "원화절상이 설비도입에는 좋은 측면도 있다"(지난달 21일) 등의 전윤철 부총리의 발언이 최근 잇따랐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도 "환율에 여유가 있으면 기업들의 긴장도가 낮아진다"면서 "환율문제를 받아들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고, 이기호 청와대 경제복지노동 특보는 9일 "환율문제는 시장원리에 맡길 것이며, 정부는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반기 수출은 15%이상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외 구매력이 그만큼 커져서 좋은 것 아니냐`는 투의 말도 흘러 나온다.
외환시장에서는 "수출이 걱정된다"고 환율을 잡고, 주식시장에서는 "수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가를 달래야 하는 정부의 고육책으로도 보인다.
최근의 환율변동이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직 지표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정책마련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