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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톡스]"北미사일 발사, 증시영향 제한적..外人 매도세 크지 않을것"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려되는 가운데 학습효과로 인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29일 오전 3시17분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긴장 상황이 발생할 때 비상사태로 전개되기 어렵다”며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한국 관계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있다”며 또 “국제 안보리 이사회가 열리겠지만 가해지고 있는 경제제재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매도 규모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에서 크게 나타났고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매도세가 커지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고평가된 바이오 업종의 조정이 시작되면서 코스닥 지수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바이오종목보다는 IT종목이나 정책수혜주, 중국의 사드 보복완화로 수혜 예상되는 중국 소비주, 연말 배당 기대주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11.29 I 오희나 기자
  • [주간증시전망]여전히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선호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중·소형주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은 실적 시즌이 끝난 뒤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주춤한 흐름을 보인 반면 코스닥 증시는 10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바이오 업종이 과열 우려와 차익실현 매도 물량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정책 지원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 등 코스닥 시장 상승을 이끌 동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순환매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10.34포인트(0.65%) 2540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790선을 돌파했다. 지난 24일 장 중 한때 803.74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10년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한주 동안 각각 4634억원, 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각각 523억원, 7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086억원, 1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실적 시즌이 끝나고 뚜렷한 모멘텀이 사라진 가운데 미국 증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반면 코스닥은 지난주에 이어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를 비롯한 헬스케어 업종이 급등락을 연출했지만 여전히 산업 전망은 밝아 보인다. 정부가 제약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데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코스닥 시장 내 헬스케어 업종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8월9일 ‘문재인케어’를 발표하고 같은 달 25일에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정부의 우호적 정책 환경 조성에 따라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종이 정책 수혜업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침에 따라 헬스케어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최근 헬스케어 업종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장기 펀더멘탈 개선 기대를 넘어서는 단기간 과잉반응일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 내 순환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이후 급등한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 환골탈태에 대한 중장기 낙관론과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할 코스닥 활성화 대책안, 주요 연기금·공제회 대상 통합 벤치마크 신설 등 정책 기대가 유효하다”며 “가파른 주가 되돌림보단 인덱스 속도조절과 내부 순환매를 통한 추동력 보강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세계 증시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 강세 현상이 뚜렷하다는 점도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지수의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성장주 우위의 스타일 기조는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증시 추세가 바뀌지 않는 한 기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관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7.11.26 I 박형수 기자
폭발하는 주식거래…증권株 날았다
  • 폭발하는 주식거래…증권株 날았다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끌고 밀고를 반복하며 주식시장 활황을 이끌고 있다. 증시에 관심이 늘어난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로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자 그 수혜는 고스란히 증권사들로 돌아오고 있다. 증권주(株)들도 높아진 실적 개선 기대를 등에 업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증권업종내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피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기준으로 전일대비 4.47% 급등한 2164.01에 장을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 유진투자증권(001200) 주가가 가장 높은 14.0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655원에 마쳤다. 지난달 24일 2835원과 비교하면 무려 28.92%나 오른 셈. 유안타증권(003470) 주가도 10.35% 상승했고 한화투자증권(003530)(6.63%)과 미래에셋대우(006800)(6.22%) 키움증권(039490)(5.99%) 등도 크게 올랐다.상대적으로 증시랠리 주변부에 머물고 있던 증권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몰린 이유는 코스피·코스닥시장 고공행진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 이어 하반기 코스닥시장까지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식 중개(브로커리지)와 신용융자 제공으로 이익을 챙기는 증권사도 실적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것. 증권주는 지난 9월 코스피지수가 2400대를 탈환하며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코스닥의 경우 정부의 시장활성화 대책과 제약·바이오 관련주 강세 등에 힘입어 코스피로부터 상승랠리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지난 14일부터 거래대금 규모도 코스피를 역전했다. 전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0년만에 최고치인 10조322억원을 기록했고 이날도 9조2200억원에 육박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처럼 10월 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에 육박하면서 증권사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연말 기준금리 인상 이슈는 변수로 남아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당분간 추가 인상 기대는 약해질 것”이라며 “첫 인상에 대한 시장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고 내년 상반기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남은 짧은 임기 동안 추가로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며 여전히 증권주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2017.11.22 I 윤필호 기자
신라젠, 과열논란에도 상한가…현대重 시총 앞질렀다(종합)
  • 신라젠, 과열논란에도 상한가…현대重 시총 앞질렀다(종합)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근 과열 논란에도 신라젠(215600)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8조원을 돌파했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거래일대비 2만9400원(30%) 오른 12만7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은 8조4722억원으로 전거래일보다 무려 1조9551억원 급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유지했다. 코스피시장의 현대중공업 시총(8조3298억원)까지 앞질렀다. 이날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각각 91억원, 3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4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라젠은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의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 순항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신라젠은 이날 펙사벡이 신장암에도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면서 재차 주가 랠리를 나타냈다. 최지원 신라젠 연구소장은 의학전문지를 통해 “특히 (지난 2012년) 신장암을 대상으로 펙사벡 단독으로 한 (연구자)임상2상시험에서 암이 현미경으로 관찰되지 않는 완치환자가 나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지난 2015년 간암 발병자 수는 3만2000명 수준이지만 신장암은 연간 6만2000명이 발병했다. 전세계 신장암 치료제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 간암의 3배가 넘는 3조원에 달한다.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6% 규모의 성장이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신라젠측은 설명했다. 신라젠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6억5306만원, 영업손실 371억6341만원을 기록했다. 펙사벡이 임상에 성공해 신약으로 출시됐을 때 가치는 커질 수 있지만 실적 대비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과열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7.11.20 I 이후섭 기자
이춘택병원, 중앙아시아 의료관광 에이전시 팸투어 실시
  • 이춘택병원, 중앙아시아 의료관광 에이전시 팸투어 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은 최근 중앙아시아 의료관광 에이전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투어는 경기도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기의료지원센터의 주관으로 진행된 중앙아시아 의료관광 에이전시 방문 프로그램으로, 카자흐스탄의 인카와 우즈베키스탄의 VIP 라루스의 관계자가 이춘택병원을 방문했다.방문단은 이춘택병원의 첨단 의료기술인 로봇 수술을 비롯해 병실, 물리치료실, 영상의학과 등 병원의 시설을 견학했다. 특히 이들은 평소 좋지 않았던 허리, 고관절 부위를 영상 촬영 후 윤성환 원장의 진료를 받고 물리치료까지 시행하며 의료 서비스를 체험했는데 매우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현재 입원 중인 두 외국인 환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환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며 병원에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국제 학술대회, 해외 의료진 연수 등을 통해 이춘택병원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별도 해외 마케팅 없이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각국에서 외국인 환자가 이춘택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춘택병원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2011년 207명에서 2016년 347명으로, 최근 6년간 약 68% 증가했으며 2017년 11월 기준 외국인 누적 환자 수가 2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택병원은 2002년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로보닥’을 국내 최초로 도입,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했다. 이후 2005년 로봇 관절 연구소를 개소해 지속적인 연구 및 개량을 통해 2014년 11월 세계 최초 초정밀 로봇 인공관절 수술 1만 건을 돌파했다.이춘택병원 관계자가 중앙아시아 의료관광 에이전시 관계자들에게 이춘택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2017.11.20 I 이순용 기자
2045년 인공지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돌아본다면
  • 2045년 인공지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돌아본다면
  •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지난 14일 공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 영상 캡처(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공지능(AI)이 등장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영상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14일 유튜브 등 해외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대한민국 홍보영상에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해당 영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올림픽) 개최 100일 전(G-100·11월 1일)을 계기로 제작해 지난 14일 공개됐다. 서기 2045년 인간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인공지능의 시각으로 바라본 평창올림픽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잔치’의 개념으로 19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평창올림픽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발전상을 단계적으로 소개한다. 위기 상황 속에서 무기 대신 촛불을 들고 평화를 지킨 한국의 힘이 올림픽 성화로 이어져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영문판으로 공개된 영상은 20일 기준으로 코리아넷 페이스북 총 도달수 202만4187건, 유튜브 74만9068건 등 총 277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영화 같다” “놀라운 비디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20일부터 한국어판을 비롯한 9개 국어 버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우리가 자랑할 만한 내용을 뽑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고 자찬하는 전형적인 홍보영상에서 벗어나 외국인이 관심을 갖고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영상을 기획했다”며 “촛불의 평화정신을 올림픽 성화로 이어받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자는 메시지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11.20 I 장병호 기자
진실분석가 김현수 "서해순은 거짓말 했을까!...표정·몸짓·말이 알려줘요"
  • 진실분석가 김현수 "서해순은 거짓말 했을까!...표정·몸짓·말이 알려줘요"
  • 진실분석가 김현수씨.[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지난 9월 25일,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고 김광석 씨와 딸 서연양의 사망 등에 대해 30여분 동안 인터뷰를 했다. 방송에 나온 서해순 씨의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고개를 과도하게 끄덕이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고 두 손을 크게 움직이는 동작, 그리고 중간중간 웃는 모습 등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 있었는가하면 일부는 서 씨가 무거운 주제인데다 방송 출연에 긴장해 보인 행동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과연 서 씨는 거짓말을 한 것일까 단순히 긴장을 한 것일까.사람의 얼굴 표정과 행동, 언어패턴을 읽어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진실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사람이 있다. 국내 유일의 ‘진실분석가’ 김현수(28)씨가 그 주인공이다. “소심한 성격을 활발하게 바꿔보고 싶어 어렸을 때부터 흥미를 가졌던 마술사가 되자고 결심했었지요. 무대 위에 올라 여러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하는 마술사가 저를 변신시켜 줄 것이라 믿었거든요.”김현수 씨가 진실분석가의 길에 들어선 계기에는 ‘마술’이 있었다. 김씨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마술 동아리에 가입해 마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대학도 동아인재대(現 동아보건대) 마술학과를 선택했다.마술을 연구하며 프로 마술사의 길을 가던 김 씨에게 어느 날 ‘진실분석가’로 진로를 변경하게 한 생각이 찾아왔다. “처음엔 마술이라는 게 관객과 주고받는 일종의 심리싸움이라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공부해보자라는 생각이었어요. 내 마술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데 도움을 얻자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거예요. 특히 상대방의 바디 랭귀지를 읽어내는 분야에 눈길이 갔죠. 그래서 아예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해보자고 결심했어요.”닥치는 대로 관련 서적과 자료를 구해 독학을 하던 김 씨는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공부하자는 생각에 2012년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에 편입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범죄심리학, 범죄행동과학 등 다양한 프로파일링 기법을 익혔다. 졸업 후 김 씨는 팟캐스트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크라임’에 출연해 동료의 진심 파악법, 전직 대통령의 기자회견 모습 분석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영업 사원, 회사 임원, 면접관 또는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강연이나 조언을 해주고 있다. “진실분석가라고 하면 대부분 그런 걸 왜 하냐고 해요. 50~60대 분들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인데 무슨 공부씩이나 하냐고 하죠.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정치 컨설팅 분야 등에서 굉장히 성업 중이에요. 우리나라도 많이 알려지고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김 씨의 꿈은 ‘진실분석 전문 회사’를 차리는 것이다. 외국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을 받는 것이 당연한 회사를 만들 생각이다. 김 씨는 “우리나라에도 바디 랭귀지 분석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의뢰인의 자기계발 측면에 치중하고 있다”며 “저는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분석하는 것으로 더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예를 들면 기업의 면접관에게 회사에 적절치 않거나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큰 면접자를 분석해 걸러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 선거에 나선 정치인이라면 TV토론이나 연설 등에서 상대 후보의 취약점을 찾아내 공략할 수 있도록 조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진실분석가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곧 진실분석과 관련한 책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진실분석가가 본 서해순 씨 인터뷰는 거짓말일까 사실을 말한 것일까. 김 분석가가 내린 답은 “(거짓말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심이 간다”였다.
2017.11.20 I 김일중 기자
포항 5.4 규모 지진..이번엔 신속했던 재난 문자
  • 포항 5.4 규모 지진..이번엔 신속했던 재난 문자
  • 경북 포항시 북구 6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포항 시내 건물 일부가 무너져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경북 포항시 북쪽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서울 지역까지 건물이 흔들려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기상청은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 규모5.4 지진발생/여진 등 안전에 주의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이 문자는 경북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전파됐는데, 재난문자 발송 직후 타 지역 곳곳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지진을 감지했다는 누리꾼들은 이번 재난 문자가 신속히 전달됐다는 반응이다. “kimb**** 재난문자 정말 빠르게 왔다”, “memo**** 지진 느껴지기 5초 정도 전에 문자 오더라. 많이 발전했다”, “smus**** 재난문자 이번처럼 빠르게 온건 처음인듯..”, “nerc**** 와... 재난문자, 사이렌 엄청 빨리오네. 진심 개선된게 보이네” 등이다.한편 정부는 12월까지 외국인용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도 긴급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조치라고 전했다.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변 민방공대피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2017.11.15 I 조유송 기자
'최다 콩쿠르 우승' 선우예권, TV예능 출연…“이거 실화냐?”
  • '최다 콩쿠르 우승' 선우예권, TV예능 출연…“이거 실화냐?”
  • 내달 2일 방송 예정인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을 통해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사진은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승 무대에 선 선우예권의 피아노 연주 모습(사진=반클라이번콩쿠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선우예권이 예능을?? 깜놀! @@(깜짝 놀람)”, “실화입니까?”, “아니 왜…?” 스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의 반응이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선우예권은 내달 2일 오후 6시에 방송 예정인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을 통해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그동안 문화 관련 교양 프로그램에 잠깐 등장한 적은 있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5일 JTBC 및 그의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선우예권은 지난달 JTBC 제작진 측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뒤 승낙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에 첫 방송하는 ‘이방인’은 타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군의 모습을 관찰한 프로그램에 가깝다”며 “선우예권은 지난달 바로 촬영에 들어가 1회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공연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따로 시간을 낼 필요는 없었다”며 “현재 추가 촬영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소속사 측에 따르면 선우예권도 “기존 방식의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라 어떤 시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워낙 제작 취지가 좋고, 순기능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JTBC ‘이방인’은 꿈·사랑·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낯선 나라에 사는 한국인들의 일상과 타향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과 갈등, 이겨낸 과정 등을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한 황교진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기존 예능이 여행이나 체험, 먹방 등을 다뤘다면 실제 해외를 거점으로 살아가는 출연진의 ‘삶’을 그린다는 취지다.제작진은 “외국 생활에 대한 로망보다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이방인의 일상을 전하고 싶다”며 “꿈을 위해 낯선 곳에서 노력하는 ‘이방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이외에도 17년차 메이저리거 추신수, 시트콤 스타에서 ‘뉴욕댁’이 된 방송인 서민정이 출연한다. 선우예권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화려한 피아니스트의 월드투어 여정과 그 속에 숨겨진 땀과 열정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선우예권은 올해 6월 한국인 최초로 세계 4대 권위의 미국 반클라이번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요즘 가장 바쁜 연주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14년 스위스 베르비에 방돔 프라이즈를 비롯해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2013년 센다이국제음악콩쿠르 등 최다(8회) 콩쿠르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들어 클래식 스타들의 TV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 ‘클래식은 무겁고 어렵다’는 편견에 맞서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셈이다. 정통 클래식만 고집해왔던 과거와 달리 TV드라마부터 예능·영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영화 ‘황제’에 깜짝 출연하는가 하면 소프라노 임선혜는 지난 10일 첫 방송한 엠넷 예능프로 ‘더 마스터’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또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는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 조연으로 등장했다. 바리톤 김주택, 베이스 손혜수 등은 ‘팬텀싱어’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반클라이번국제콩쿠르에서 우승자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사진=연합뉴스).
2017.11.15 I 김미경 기자
  • 셀트리온헬스·ING생명·신라젠, MSCI지수 편입에 동반 상승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원활한 거래양상을 보이던 상장사들이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로 새롭게 편입됐다. 이 같은 호재로 인해 해당 종목 주가는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미국 모건스탠리는 13일(현지시간) MSCI 지수 정기변경을 통해 한국지수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아이엔지생명(079440) 신라젠(215600)을 새롭게 편입했다. 지수에서 빠진 종목은 없었다. 이번에 편입된 지수는 MSCI 지수에서도 글로벌 펀드 추종자금이 가장 많은 MSCI 표준(Standard) 지수다. MSCI 지수 정기변경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로 총 4회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이번 정기변경이 실제로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은 오는 30일 장 마감 이후다.편입 종목들은 호재에 반응하며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09% 오른 6만8400원, 아이엔지생명은 3.63% 오른 5만원, 신라젠은 무려 10.92% 오른 8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엔지생명은 지난 5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월 기업공개(IPO)를 했고 신라젠의 경우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면서 편입됐다.MSCI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로 모건스탠리가 지난 1986년에 인수한 캐피털인터내셔널사에서 작성해 발표한다. 이는 미국계 펀드의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Standard 지수는 대형주(Large Cap)와 중형주(Mid Cap)로 구성돼 있다”며 “보통 총시가총액과 지수유동비율(FIF)을 고려한 유동시가총액이 증가해 일정 기준을 넘은 경우 편입 대상, 감소로 기준에 미달한 경우 편출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MSCI 지수의 정기변경 사례의 경우 적용일 당일 편·출입 종목의 외국인 매수·매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며 “단순한 거래량 증가를 기반으로 했을 때 한국 내 MSCI 관련 자금 규모는 약 6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2017.11.14 I 윤필호 기자
트럼프 "韓작가 연 4만종 저술"…사실은 '빛 좋은 개살구'
  • [팩트체크]트럼프 "韓작가 연 4만종 저술"…사실은 '빛 좋은 개살구'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국회를 찾아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종의 책을 저술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 종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에서 한 연설 내용이다. 자리에 있던 295명의 국회의원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언론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강의’ ‘취임 후 최고의 연설’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국민 역시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전부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해당 내용만큼은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출간한 국내 순수문학 작품은 8442종이다. 한국 작가들이 4만종의 책을 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한국에서 출간하는 모든 출판물 수와 혼동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서와 잡지, 기타 모든 출판물을 모두 합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4만종을 웃도는 수치가 집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문학 수준을 추켜세우기 위한 의도로 말했지만, 한국문학의 내실은 그의 생각과 달리 ‘빛 좋은 개살구’에 가깝다. ‘2016년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출판업 매출은 4조278억원으로 4.8% 줄었다. 출판업 종사자도 3.7% 줄어든 2만8483명으로 집계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참고서와 학습지, 전집 등이 차지한다. 순수문학 비중은 0.2% 미만이다. 작가들은 불안정한 창작 환경 속에서 글을 쓰고 있다.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글을 쓰는 작가들이 창작활동으로 버는 수입은 연평균 214만원에 불과하다. 시인 최영미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나서도 생활고에 시달려 정부 보조금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는 작가들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문학이 이토록 어려운 첫 번째 원인은 ‘독서율 감소’에 있다. 19세 이상 성인의 34.7%는 1년에 단 한 권의 문학도 읽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으니 책을 만들 필요도 없어졌다. 작품당 평균 발행 부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독서율 문제를 해외시장 진출로 해결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마저도 녹녹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이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고 한국문학 외국어 번역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해외진출 한계를 설명했다. 고질적인 출판계의 불합리한 유통구조도 문제다. 이로 인한 결과가 올해 초 터진 송인서적 부도였다. 송인서적은 2000여개의 출판사와 거래해온 국내 2위의 서적 도매상이다. 송인서적으로 판로를 일원화한 출판사만 500여 곳에 이른다. 송인서적 부도로 출판사들이 송인서적으로부터 받은 어음은 모두 휴짓조각이 됐다. 출판사가 송인서적에 받은 어음을 배서하는 방식으로 인쇄소 등에 결제해온 관행 때문에 송인서적의 부도 여파는 출판계 전체로 번졌다.거기다 지난 정부에서 벌인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인해 문학계도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입맛에 맞지 않은 몇몇 작가들은 지원사업에서 배제됐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과 이기성 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상황이다.
2017.11.14 I 채상우 기자
  • 액티브·패시브 펀드 `삼성전자` 러브콜..품귀현상 나타날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들어 삼성전자(005930)가 56% 넘게 급등한 이유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IT수요의 슈퍼사이클 진입 등이 거론되지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국내외 패시브 펀드 뿐 아니라 외국 액티브 펀드까지 삼성전자를 대거 매수하면서 ‘삼성전자 품귀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작년 11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작업을 4회에 거려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의 주주환원 요구에 대한 삼성전자의 화답은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핵심 촉매로 기능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바라보는 확연히 달라진 외국인 액티브 펀드의 반응”이라며 “삼성전자 가격에 대한 중장기 낙관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물량을 늘려 전체 액티브 포트폴리오 성과제고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최근 외국인 액티브 펀드의 달라진 전술 변화”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1월 1일부터 제4회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3개월간 보통주 71만2000주, 우선주 17만8000주를 매입, 소각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패시브 펀드 역시 삼성전자 러브콜 기류를 추세적으로 지속할 공산이 크다”며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 시도와 국내외 액티브 및 패시브 펀드의 삼성전자 러브콜 강화기류 간의 결합은 시장 내 삼성전자 수급 품귀현상으로 파급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위시한 국내외 IT에 대한 섣부른 경계론에 휘둘리기 앞서 코스피 3000시대를 여는 첨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트래킹 전략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7.11.14 I 최정희 기자
'바이 코리아' 열풍에도…韓 부도위험지표 왜 치솟나
  • '바이 코리아' 열풍에도…韓 부도위험지표 왜 치솟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한반도 리스크에 대해 예상보다 더 우려하더라고요.”국내 한 증권사에서 채권 리서치를 담당하는 A 팀장은 지난주 대만 금융시장을 둘러보고 짐짓 놀랐다. 대만의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을 상대로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설명회를 했는데, 가장 궁금해 했던 게 한반도 리스크였기 때문이다.특히 만났던 거의 모든 기관들이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고 한다. 북한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정도인 만큼 한반도 우발 충돌을 우려했다는 거다.A 팀장은 “대만 투자자들 대부분은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물 자산 투자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었다”고 회고했다. 최근 국내 주식과 원화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여전히 높은 게 그 방증이다.◇CDS 고공행진 ‘이상현상’최근 CDS 프리미엄이 석달째 연중 최고치를 보여 주목된다. ‘바이 코리아(Buy Korea)’ 분위기를 떠올려 보면 ‘이상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달 한국 외평채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평균 71.38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혹은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의 부도 가능성 또는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덩달아 상승한다. 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CDS 프리미엄은 올해 들어 단연 최고 수준이다. 한반도 리스크가 본격화 했던 지난 8월(62.08bp)과 9월(69.59bp)보다 커졌고, 연초인 1월 당시 46.92bp와 비교하면 50% 넘게 올랐다. 과거 북한 리스크 때는 반짝 상승했던 반면 최근에는 두 달 반 가까이 장기간 고공행진을 하는 것도 이례적이다.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현재 중국(11월 평균 56.48bp)보다 더 높다. 통상 중국보다 낮았지만, 8월부터 역전됐다. 카탈루냐 독립 이슈로 혼란이 커진 스페인(11월 평균 62.18bp)보다도 더 높다.올해 한국과 중국,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추이. 자료=마켓포인트특히 최근 국내 주식과 원화는 초강세여서 더 미스터리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CDS 프리미엄이 이렇게 오랜기간 연중 최고치인 것은 금융위기 이후 유례가 없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을 들고자 CDS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 역시 “투자자들이 원화 자산을 사면서도 CDS를 통해 (북한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수요가 있는 것”이라면서 “그것 외에는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한반도 리스크가 국내 주식과 채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이를테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주식의 가치는 글로벌 경쟁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주요 사업장들도 해외에 상당부분 분포해 있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만에 하나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원화 채권금리는 급등(채권가격은 급락)하며 투자자 입장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에 채권이 주식보다 더 민감하다”면서 “이 때문에 채권 투자자를 중심으로 보험 성격으로 CDS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北 도발 완료되지 않았다”북한 전문가들도 이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 “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예고한 도발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수소폭탄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몰아치기식 도발을 한 뒤 이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한반도 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팀장은 “해외 투자자들은 미사일 기술 자체가 진일보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북한의 충돌이 있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면서 “CDS 프리미엄에 그게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13 I 김정현 기자
롯데면세점, 방탄소년단 모델 발탁…한류 마케팅 강화
  • 롯데면세점, 방탄소년단 모델 발탁…한류 마케팅 강화
  • (사진=롯데면세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내국인 고객 강화를 위해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후원사인 롯데면세점은 중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투어마케팅을 진행해온 롯데면세점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합류로 K-팝 부분의 한류 마케팅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2003년부터 한류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2009년부터 한류 문화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류스타들이 참여한 롯데면세점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뮤직비디오는 인기 한류 스타의 노래와 연기를 엿볼 수 있어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매년 팬 미팅과 패밀리 페스티벌 진행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직접 앞장서고 있다.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7인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신인상을 휩쓸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남미, 중동까지 전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빌보드, UK차트, 오리콘 등 세계 유수의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매한 ‘LOVE YOURSELF 承 Her’ 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6주 연속 진입했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4주 연속 빌보드 ‘핫 100’과 ‘빌보드 200’에 동시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방탄소년단은 앞으로 롯데면세점 뮤직비디오 및 각종 홍보물, 패밀리 페스티벌 등에서 롯데면세점 모델로 활약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방탄소년단의 새 모델 영입 소식을 알리기 전 롯데면세점 한국, 일본, 동남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신규모델 맞추기 퀴즈를 진행하여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으며, 11만개가 넘는 ‘좋아요’와 3천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현재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새롭게 모델로 선정해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시켰다”며 “롯데면세점은 더욱 다양한 한류마케팅으로 전 세계에 한류와 한국을 알리고, 관광 산업과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다양한 공유가치 발굴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17.11.13 I 송주오 기자
'엑소(EXO) 팬' 유혹하는 11번가, 아이돌 굿즈 누가 사나 봤더니
  • '엑소(EXO) 팬' 유혹하는 11번가, 아이돌 굿즈 누가 사나 봤더니
  • SM 아이돌그룹 엑소. 이데일리 DB.[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지방에 사는 10대 ‘엑소엘’(엑소의 팬클럽) 자녀를 둔 40대 주부 김희원씨.’오픈마켓에서 파는 아이돌 굿즈(goods·응원용품)를 구매하는 ‘큰 손’은 이렇게 요약된다. 12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가 아이돌 굿즈 구매고객을 지역 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외 ‘지방 거주’ 팬들의 거래액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직접 가지는 못해도 온라인으로 굿즈를 주문해 소장하고자 하는 지방 팬들의 니즈(needs)가 반영된 결과다.아이돌 굿즈 구매 연령을 살펴보면 40~50대 고객들의 거래액이 전체의 20% 비중을 차지했다. 아이돌 팬인 자녀를 위해 굿즈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 구매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전체 구매자 중 외국인 추정 구매자 비중은 10~15% 수준으로, 평균 객단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1번가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다양한 아이돌 굿즈의 공식 온라인 판매처 역할을 도맡아 왔다. 지난 5월 ‘엑소’ 세 번째 단독콘서트 굿즈, 8월 ‘레드벨벳’ 첫 단독 콘서트 굿즈와 샤이니 ‘태민’의 첫 솔로 콘서트 굿즈 단독판매를 각각 진행했다. 매 행사 때마다 하루에 약 5만명 고객이 방문했다. 주요 상품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바 있다.엑소 굿즈 프로모션 페이지 (사진=11번가)오는 13일에는 국내 최대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엑소(EXO) 굿즈를 국내 11번가와 역직구몰 ‘글로벌11번가’를 통해 단독 판매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24~26일 3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엑소의 네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4 The EℓyXiOn ‘(엑소 플래닛 4 디 엘리시온)’ 현장에서 판매될 신규 공식 굿즈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3일 오후 2시부터는 엑소 멤버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보이셔츠, 자수명찰, 뱃지볼캡, 티셔츠, 집업후디 5종과 와펜(紋章), 뱃지 등 콘서트 응원용품 등 총 14종의 상품이 공개된다. 오는 20일부터는 손난로, 텀블러 등의 시즌상품과 브로마이드, 엽서북, 티켓홀더 등 7종을 추가해 2차 판매를 이어간다.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엑소 멤버의 얼굴이 담긴 종이포토카드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엑소 굿즈 이미지 (사진=11번가)
2017.11.12 I 박성의 기자
11번가, 아이돌 '엑소(EXO)' 굿즈 13일부터 판매
  • 11번가, 아이돌 '엑소(EXO)' 굿즈 13일부터 판매
  • 엑소 굿즈 슬로건타올 (사진=11번가)[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가 한류 대표 아이돌 엑소(EXO) 굿즈(응원용품)를 11번가와 역직구몰 ‘글로벌11번가’에서 13일부터 단독 판매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24~26일 3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엑소의 네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4 디 엘리시온’ 현장에서 판매될 신규 공식 굿즈를 11번가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엑소 멤버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보이셔츠, 자수명찰, 뱃지볼캡, 티셔츠, 집업후디 5종과 와펜(紋章), 뱃지 등 콘서트 응원용품 등 총 14종의 상품을 공개한다. 오는 20일부터는 손난로, 텀블러 등의 시즌상품과 브로마이드, 엽서북, 티켓홀더 등 7종을 추가해 2차 판매를 이어간다.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엑소 멤버의 얼굴이 담긴 종이포토카드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최근 한국 아이돌 굿즈를 구매하려는 해외 팬들이 많아지며 굿즈 시장 내 ‘역직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한국 아이돌 굿즈를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시장이 글로벌 유통채널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일 선보인 ‘엑소 포토카드 콜렉트북’은 판매당일 글로벌11번가 내 베스트상품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이에 11번가는 영어,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11번가’를 통해 엑소 굿즈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싱가포르 등 전세계 100여개 국가 거주 외국인 및 교민들도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게 11번가 측 설명이다.앞서 11번가는 다양한 아이돌 굿즈를 판매해 왔다. 지난 5월 ‘엑소’ 세번째 단독콘서트 굿즈, 8월 ‘레드벨벳’ 첫 단독 콘서트 굿즈와 샤이니 ‘태민’의 첫 솔로 콘서트 굿즈 단독판매를 각각 진행했다. 매 행사 때마다 하루에 약 5만명 고객이 방문하고 주요 상품들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김수경 SK플래닛 MD3본부장은 “이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각각의 대표주자들이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단독상품 기획 뿐 아니라 주문제작, 사전예약판매 등 판매방식에서의 차별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2017.11.12 I 박성의 기자
원군 만난 KB금융… ISS, 노조측 사외이사 선임 반대
  • 원군 만난 KB금융… ISS, 노조측 사외이사 선임 반대
  •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 조합원들이 지난 9월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서 윤종규 회장의 연임 찬반 설문조작 규탄 및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오는 20일 예정된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세계 최대의 의결권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KB노조 측 주주제안 안건에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국제 의결권 자문시장의 65%를 차지하는 ISS는 전 세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보고서를 냄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KB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70%에 육박한 만큼, ISS의 반대 의견 제시로 노조의 KB금융 주총에선 사측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ISS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KB금융의 인수합병(M&A)이나 내부 분쟁 등 고비 때마다 등장한 ISS의 역할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ISS “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 전문성 중복”9일 금융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 주총 상정안 가운데 KB노조가 제안한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과 대표이사의 이사회 참여 배제를 위한 정관 변경 등 2개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반면 윤종규 KB지주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ISS는 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과 관련, “과거 정치 경력이나 비영리단체 활동 이력이 금융지주사의 이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불명확하다”며 “기존 이사회에도 법률 전문가가 있어 (하 변호사의) 전문성이 중복된다”고 지적했다.KB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68%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보고서 발표로 KB노조가 제기한 안건 통과는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된다.KB금융 측은 일단 신중한 반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주총에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 중 25%가량이 가결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박홍배 국민은행 노동조합위원장은 “아직 ISS 보고서 전문을 파악하지 못해 KB노조의 판단을 공개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소액주주들에게 3000장 이상의 위임장을 발송하는 등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조 제안 안건 통과를 위해 ‘소수주주권 결집’ 등 주주설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ISS 권고, KB금융 주총 핵심 변수될 듯ISS의 이번 보고서는 노조의 경영 참여가 이슈로 떠오른 KB금융 주총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ISS는 작년 9월 현대증권 주식을 KB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하는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안건은 결국 통과됐다.이때 ISS는 “KB지주가 상장법인인 현대증권과 비상장법인인 KB투자증권을 합병하기 전에 상장법인인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주식을 맞바꿔 현대증권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현대증권 주가가 7210원을 기록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인 6637원을 훨씬 웃돌았다는 점이 근거로 작용했다.반면에 지난 2012년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무산 사례와 관련해, ISS가 이 건을 반대한 사외이사들의 선임에 반대의견을 낸 적이 있다.KB금융은 2012년 말 ING생명 인수를 추진했지만 일부 사외이사의 반대로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ING생명 인수를 적극 추진하던 당시 박동창 KB지주 부사장은 이 같은 이사회의 결정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면서 그 이듬해인 2013년 2월 ISS에 ‘ING생명 인수 무산, KB금융 반대 사외이사 4인 연임 이슈’라는 문건을 포함한 이사회 보고자료를 제공했다.이후 ISS가 일부 사외이사의 선임에 반대한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논란이 일었고, 박 전 부사장은 특정 사외이사들의 선임반대를 유도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연임에 도전하던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도 연임의사를 포기해야만 했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KB금융의 지분구조상 외국인 비중이 이미 과반을 넘어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참조하는 ISS의 보고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대세와 다른 판단으로 손실을 입을 경우 그 책임을 져야하는 까닭에 ISS의 의견 방향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계열사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바라’의 자회사로 기관투자가 1700여곳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등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기구다. 2012년 기준으로 ISS에서 내놓은 권고안 가운데 74.3%가 의결권 행사에 반영됐다.
2017.11.10 I 박일경 기자
  • 대형사부터 지배구조 공시 단계적 의무화…"외국인 장기투자 는다"
  • [이데일리 안혜신 박정수 기자] 상장사들은 올해부터 자율적으로 지배구조를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자율공시인 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금융당국도 이런 목소리를 반영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 도입하자는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배구조 공시가 의무화한다면 기업들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이유는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comply or explain`(컴플라이 오어 익스플레인·원칙준수 예외설명) 방식의 지배구조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컴플라이 오어 익스플레인 방식이란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핵심원칙 10개 항목을 준수했는지 여부에 답을 하고 만약 준수하지 못한 항목이 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한 상장법인 70개사가 올해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자율적으로 공시했다.하지만 이는 코스피 상장사 784개 중 극히 일부인 9.36%로 참여율이 낮은 편이다. 일본이 도입 첫 해 참여율 약 76%(1934개사 중 1476개사)를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움직임이다. 뿐만 아니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기업지배구조 현황 조사 결과 조사대상 46개 국가 가운데 기업이 기업지배구조 규범을 의무 준수하거나 그 여부를 공시하고 있지 않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자율공시를 하고 있긴 하지만 기업 참여가 아직 저조한데다 내용 상으로도 편차가 컸다”며 “정보의 효용성이 떨어지는만큼 투자자가 관심이 많은 대형사 중심 공시 의무화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금융당국이 기업의 미지근한 반응에도 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 정보의 투명한 공개다. 기업 지배구조관련 문제는 그동안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으로 꼽혀왔다. 따라서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 신뢰 제고와 긍정적 평가를 끌어낸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금융시장 투명성 재고를 위해 시장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외국계 장기 투자 이끌수 있을 것”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방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7 회계개혁 IR 행사’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아다시 신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아시아 외환전략부문 공동대표는 “구체적인 사안이 더 나와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 금융당국의 노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또 지배구조 공시가 의무화된다면 외국계 장기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일반적으로 배당주펀드는 앞으로도 배당수익률이 높게 유지될 지배구조가 튼튼한 기업을 편입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 지배구조가 좋아지게 되면 결국 외국계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배당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후에 스튜어드십(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코드를 도입하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기업이 주주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이를 통해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11.09 I 안혜신 기자
"더이상 못참아"롯데免, 공정위에 인천공항 제소
  • "더이상 못참아"롯데免, 공정위에 인천공항 제소
  •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를 불공정 거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소했다. 이를 통해 협상 테이블에서 소극적인 인천공항공사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고 불리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동시에 인천공항공사의 불공정 계약 관행에 경고 메시지도 내포하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면세점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공정위 카드 꺼내든 속내는?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2일 공정위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인천공항공사의 면세점 임대계약과 관련해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양측은 4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인천공항공사는 계약 내용을 근거로 반대하고 있어서다. 롯데면세점은 공정위 신고로 협상 테이블에서의 인천공항공사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4차례 협상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협상 전부터 인천공항공사는 ‘형평성’ 등을 이유로 임대료 인하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협상 테이블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이어져 교착 상태에 빠졌다. 또 다른 이유는 여론 환기 차원이다. 지난달 말 한국과 중국 정부가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조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자사의 경영상 어려움을 나타내면서 불리한 여론 분위기를 반전시킬 묘수로 공정위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면 공정위에 신고까지 했겠느냐”며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의 임대료 감소 요구 민법서 보장롯데면세점의 공정위 카드는 인천공항공사의 불합리한 계약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문제가 된 특약은 사업자에게 현저히 불리하다. 해당 특약에 따르면 계약상대자는 항공수요의 감소, 대한민국 정부의 항공정책의 변경 등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발생하는 영업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매출감소를 사유로 임대료 및 임대보증금의 조정, 사업대상시설에 대한 부분 반납(계약의 일부 해지) 등을 요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면세점 사업 운영 특성상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한 이후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면세업계 전반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올 상반기 면세업계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또한 롯데면세점의 주장은 민법으로도 보호를 받는다. 민법 제628조(차임증감청구권)에서는 ‘임대물에 대한 공과부담의 증감 기타 경제사정의 변동으로 인해 약정한 차임이 상당하지 아니하게 된 때에는 당사자는 장래에 대한 차임의 증감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판례를 살펴보면 차임불증액 특약이 있는 임대차 계약도 해당된다. 롯데면세점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인천공항, 대한민국 관문 역할의 특수성 인정해야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의 과도한 해지 조건도 문제 삼았다. 면세사업자는 전체사업기간(5년)의 절반이 지나지 않으면 계약 해지도 요구할 수 없으며 기간 경과 후 해지를 요구하더라도 ‘공항공사가 해지를 승인한 날로부터 4개월의 의무 영업’후에야 철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롯데면세점은 한국공항공사의 김포공항 사례와 비교하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포공항 면세점 계약의 경우 특정 시점 제한이 없어 철수 희망일 6개월 이전이면 언제든 면세점 사업자가 계약 해지 협의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의무 영업 조건도 없다며 지적했다.다만 계약해지 조건은 인천국제공항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문으로써 다른 지방 공항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9월 인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495만8243명으로 전체의 80%에 달한다. 방한의 관문 역할을 하는 만큼 다른 지방공항과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T2)의 개장을 늦추면서까지 면세사업자 선정을 완료한 이유도 첫 관문으로써 이미지에 신경 쓰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와 4차에 걸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공정위에 불공정 거래에 대한 내용을 제소하게 됐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관련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17.11.06 I 송주오 기자
토지투자, 외국인 움직임도 눈여겨보라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토지투자, 외국인 움직임도 눈여겨보라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최근 발표된 뉴스를 보면 외국인 보유토지의 비중이 여의도의 80배에 달한다고 한다. 매년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이러한 조사가 지루할 만도 하지만 토지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가 보다’라고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정부가 이러한 조사결과를 제공한다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투자자가 할 일이다. 우리 국민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보고 반응하는 움직임 역시 토지투자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대표적으로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분석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과 제주지역의 토지투자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왜일까. 이들 지역의 연상되는 대표적인 호재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강원도는 2018 평창올림픽에 수혜로 평창나들목 인근 토지의 인기가 높다.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 대정읍, 제주 한림읍 등 현재 제주의 주요 개발 호재인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등의 영향이 상당하다. 국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 토지투자 호재요인이 외부적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외국인의 움직임은 이런 토지투자 심리만을 눈여겨볼 것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는 지역 역시 소비촉진으로 지가가 오르기 마련이다.외국인 관광객이 실제로 많이 방문하는 곳은 서울, 제주, 부산, 경기 등 지역이다. 그들의 여행목적 대부분은 개별휴가나 사업활동을 제외하면 쇼핑, 교육의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현재 외국인 관광객 혹은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가 쇼핑과 교육임을 고려해 토지투자를 고려해볼 만 하다는 의미다.제주를 들여다보면 이런 현재 외국인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국제학교와 제주헬스케어사업은 외국인들의 눈에 볼 때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다.외국인 관광객의 선호 교통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제주를 제외한 서울, 경기 지역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 그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전철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관광객이 지역 내 이동수단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전철과 지하철로 47%에 달하기도 했다. 서울과 경기의 비율이 높은 것은 전철망 하나로도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2018년 평창까지 이어지는 철도망과 도로망은 쉬이 넘길 수 있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또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에 자리 잡은 여주, 이천의 프리미엄아웃렛, 롯데아웃렛 등도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교통망+쇼핑’ 두 박자가 맞는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호재다.토지투자를 할 때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도 외국인 제3자의 눈에 봤을 때 더 놀랍고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토지투자를 할 때 어떤 호재가 더 중요한가를 고민해야 하는 때가 있다. 이때는 실제로 통계청의 서비스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마음 까지 훔친 그 요인이 내 토지투자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2017.11.04 I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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