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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겐, 휴대용 번역기 만든다..74개 언어 지원
  • 슈피겐, 휴대용 번역기 만든다..74개 언어 지원
  • 슈피겐 포켓토크[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모바일 유틸리티 제조사인 슈피겐코리아(192440)는 국내·외에서 손쉽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실시간 통역기 ‘포켓토크’를 26일 선보인다.포켓토크는 126개국 74개 언어를 지원하는 휴대용 양방향 통역기다. 클라우드 엔진으로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며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WIFI 및 글로벌 eSIM을 사용해 통신망에 상관없이 전 세계 어디서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가격은 37만4000원이다.베타 테스트 등을 거쳐 정식 출시는 다음달 22일 진행하며, 슈피겐코리아의 유통력을 활용해 기존 판매처 외에도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현재 여행·교육 등 활용도가 높은 업종의 렌탈 업체들과 논의 중에 있으며, 서울지역 주요 관광안내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슈피겐 스마트스토어와 공식 온라인스토어, 오프라인 직영점에서도 판매한다.슈피겐코리아는 스마트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 제조사로 출발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통판매망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한 일상을 선사하기 위한 여러 분야에서 교류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얼마 전 스킨케어 브랜드 ‘글램 업’을 아마존에서 론칭하기도 했으며, 이번에는 일본 소프트웨어 기업 ‘소스넥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실시간 통역기 ‘포켓토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슈피겐코리아는 설명했다.국봉환 슈피겐코리아 국내총괄 사업부문장은 “이번 포켓토크의 론칭은 B2C뿐 아니라 렌탈사업 등 신규 고객층에 접점을 확대하는 만큼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로 슈피겐에 대한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불어 추후 시장 반응에 따라 협업제품 개발이나 아마존을 통한 글로벌 론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3.26 I 이재운 기자
승리의 잘못된 클럽문화 양현석이 키웠다
  • 승리의 잘못된 클럽문화 양현석이 키웠다
  •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 위치한 YG 소유의 힙합 클럽 ‘가비아’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다른 홍대 클럽들에 비해 줄의 길이가 현저히 적고, 줄을 서 있는 손님들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사진=김정은 인턴기자)[이데일리 김보영 기자·김정은 인턴기자] “금요일 밤인데 클럽 영업을 새벽 세시에 마감했어요. 몇 주전 만해도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가득했는데 버닝썬 사건 이후 이태원 상권이 초토화 됐어요. 이 여파가 언제까지 갈지 정말 막막하네요.” 지난 23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A클럽에서 만난 영업팀장 이종범(가명)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가수 승리로 촉발된 클럽의 사회적 질타와 안 좋은 시선이 강남 내 클럽·주점·라운지 등 상권 전반까지 확산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클럽 문화의 중심지인 홍대·이태원 일대는 상권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클럽은 우리나라 대중문화나 음악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으로 모든 클럽이 문제라고 볼 수 없지만 불법을 자행하는 일부 클럽의 상당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는 버닝썬 사건이후 지난 주말 홍대와 이태원 일대 주요 상권의 분위기를 살펴봤다. 클럽 영업이 절정에 달한다는 주말 밤이었지만 가게 앞에 늘어선 줄은 예전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80% 정도가 남성 고객으로 여성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지난 23일 늦은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일대에 위치한 YG 소유의 감성 주점 삼거리 별밤 내부. 테이블 곳곳이 공석이다. (사진=김정은 인턴기자)지난 23일 홍대입구 일대 클럽 nb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까지 홍대입구 일대 클럽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했지만 이날 nb 앞을 기다리는 줄은 다른 클럽들 앞에 선 줄에 비해 현저히 짧았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고객이 외국인 혹은 남성이었다. (사진=김정은 인턴기자)◇홍대 YG 클럽·주점까지 타격..당분간 클럽 이용 자제 분위기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의 클럽 상권은 양현석 YG 대표와 그의 동생 양민석씨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석 대표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던 시절 미국의 클럽 문화를 접한 뒤 1990년대 후반 홍대 앞에 클럽 ‘NB’를 개업했다. 그는 이후 홍대 일대 클럽 문화까지 번성시켰고 이는 오늘의 YG를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양씨 형제는 현재 홍대 정문 일대의 클럽과 술집 10여군데를 공동 운영 중이다. 그러나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YG가 공권력 유착의 중심이 아니냐는 의혹 및 책임론이 불거지자 홍대 YG 소유의 상점과 클럽은 불법의 온상이란 딱지가 따라 붙었다.이날 늦은 밤 홍대 일대 YG 소유 감성주점 삼거리 별밤과 클럽 NB, 가비아 등은 버닝썬 사건 발생 전까지만 해도 홍대 일대에서 가장 핫한 곳이었다. 홍대를 찾는 젊은이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았다. 이날 클럽 NB를 찾은 기자는 현저히 줄어든 손님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마저도 손님의 80%가 외국인 혹은 남성이었다. 이날 홍대 거리에서 만난 김정아(가명·26)씨는 “버닝썬 사건이 발생한 뒤 홍대를 갈 때마다 즐겨 이용했던 클럽이 YG 소유였다는 것을 알고는 더 이상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YG가 오늘날 한국의 클럽 문화를 만든 장본인이지만 이번 사건의 진상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희수(가명·22·여)씨도 “클럽에 물뽕 등을 이용한 강간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클럽을 가기 무서워졌다”며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도 클럽은 안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특히 YG가 운영하는 클럽은 더더욱 가지 말라고 말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전경. (사진=김보영 기자)지난 23일 이태원의 또 다른 클럽 외부 전경. 클럽 앞에 늘어선 대기 고객들 대부분 남성이다. (사진=김보영 기자)◇이태원 “고객 없어 일찍 마감”…주변 상권까지 불똥이같은 풍경은 강남, 홍대와 더불어 ‘3대 클럽문화 중심지’로 꼽히는 이태원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이태원은 매출이 가장 높은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적어 기존보다 적게는 1~2시간 많게는 3~4시간 전 일찍 영업을 마감하는 클럽들이 적지 않았다. 대부분의 고객이 남성이고 여성 고객들이 좀처럼 유치되지 않아 각 클럽 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성 고객을 들이려 호객 경쟁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이태원 B클럽 직원 강성민(가명)씨는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사람이 북적대야 DJ도 손님도 즐길 맛이 나는데 곳곳이 비어 있으니 흥이 나지 않아 금방 나가는 손님도 적지 않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 클럽 출입 자체를 꺼리는 여성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직장인 윤서연(가명·28·여)씨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 ‘클럽 다니는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안 좋아졌음을 느껴 더더욱 클럽을 다니지 않게 되었다”며 “마약, 물뽕 강간 등이 판을 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자처해 클럽을 다니는 여자가 잘못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클럽 일대 주변에서 술집,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이 여파로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태원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종철(가명)씨는 “이태원 일대 자체가 가뜩이나 예전 같지 않다는 평에 과거에 비해 손님들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는데 버닝썬 사건으로 이태원 클럽까지 날벼락을 맞자 그 주변 술집들도 불똥이 튀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버닝썬 게이트, 클럽 문화 자정의 기회 이번 사건을 위기가 아닌 계기로 삼아 퇴색된 클럽 문화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강남, 홍대, 이태원 일대 힙합클럽에서 DJ로 활동하는 정현범(가명)씨는 “대형 클럽들을 중심으로 좋은 음악,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닌 ‘테이블 장사’로 승부를 보려 하는 관행이 생기면서 모든 게 퇴색됐다”며 “테이블 위주로 영업을 하니 손님들을 돈 혹은 외모로 계급을 매기게 된게 클럽의 손님 갑질로 이어졌고, 거기에 최근 불법 영업, 탈세 문제까지 지적되면서 소비자들이 클럽 문화 자체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참에 잘못된 관행, 영업 방식을 다시 고쳐 원래의 취지로 되돌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높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우선 현재로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주변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걱정하기 이전에 대형 클럽들이 지녀온 문제점들을 제대로 파헤치고 관련된 사람들을 제대로 처벌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9.03.26 I 김보영 기자
승리 해명에 얽힌 킴림, "전화로 이상한 질문… 혼란스럽다"
  • 승리 해명에 얽힌 킴림, "전화로 이상한 질문… 혼란스럽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승리가 버닝썬 해외 투자자로 발렌시아 구단주의 딸인 킴림이라는 인물을 지목한 가운데 당사자는 “나는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해외 성매매 등 각종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는 지난 2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성대로 성접대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승리는 문제의 “‘잘 주는 애들’을 준비하라”는 메시지에 대해, “외국인이라는 게 해외 투자자가 아니라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인 키미로, 싱가포르 여성이다. 키미가 나와 같은 대화방에 있던 김모씨에게 ‘나 한국 왔어. 조용히 아레나 가고 싶어’라고 해서 키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르는 등 잘 챙겨주자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대화방 내용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키미라는 여성과 함께 어울릴 여자를 찾아주자’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승리가 말한 키미는 스페인 프로축구 구단 발렌시아의 구단주 피터 림의 딸인 킴 림을 가리키는 것으로,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즉각 반응을 보였다. 킴 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2015년 12월 9일 싱가포르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있을 때 클럽 아레나에 갔다. 승리가 우리를 위해 테이블을 잡아줬고 친구들끼리 즐긴 후 그곳을 떠났다. 우리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그날,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 사건에 얽혔다”고 주장했다.또 사건이 일어나기 앞서 승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승리가 내게 전화를 해서 이상한 질문을 했다. 그가 왜 나를 언급했는지 모르겠다. 전화를 받은 뒤 혼란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9.03.25 I 장영락 기자
연준이 날린 비둘기…증시 봄바람 불까
  • [주간증시전망]연준이 날린 비둘기…증시 봄바람 불까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날린 비둘기가 증시 상승을 이끌까. 이번 주 증시는 긍정적인 대외 여건이 조성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2200선 재진입을 모색할 전망이다. 1분기 상장사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와 마이크론 감산 호재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지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15일)대비 0.50% 오른 2186.95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진통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통화정책에서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한주간 8000억원대 순매수를 나타내며 수급을 주도했다.연준의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중단으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면서 단기 증시에는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부터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됐는데 대체로 비둘기파적인 언급이 예상되는 점도 증시에는 우호적인 요소다.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조절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자금흐름과 기업 실적 측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나고 경기지표와 기업 실적 예측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연준의 통화 완화적인 입장에도 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추가 카드가 나와야 유동성 장세를 향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시장의 관심이 지속되는 이유다.이달 28일부터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다. 양국은 4월 말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약달러 기조가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에서 발표 예정인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제지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약달러 자체만으로 효과가 미약하겠지만 미·중 협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 바닥 신호가 나오면 위안화 절상 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다”며 “중국 소비주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시장 예측에 비해 성과가 부진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핵심 쟁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아 협상 타결시점의 추가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협상 변수는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서버 수요 회복 전망이 제기된 반도체 업종 등 경기민감주의 모멘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21일 실적 발표에서 D램과 낸드 재고가 해결될 때까지 감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한 주 간 5.32%, 11.75% 각각 올랐다. 모멘텀이 확산될 경우 바이오에서 정보기술(IT)로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추정치의 추가 하향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면서도 “각국 통화정책이 효과를 볼 경우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3.24 I 이명철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승리·정준영 단톡방 김씨, 나 알지?"
  •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승리·정준영 단톡방 김씨, 나 알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구속)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의 불법 동영상 유출 피해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승리/정준영 단톡 유출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저는 말 그대로 승리/정준영 게이트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절대 거짓말은 없다. 제 말이 거짓이라면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을거다. 진실이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그는 “제가 지금 말하는 것들로 인해 저와 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상이나 정확한 장소 그리고 피해 날짜에 대해선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제가 이 글을 씀으로써 거기에 있던 사람들과 조사를 하고 있는 경찰 분들은 제가 맞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먼저 그는 “지난 2016년 승리와 그의 친구들(단톡방 멤버들)을 소개 받아 알게 됐다”며 “승리는 연예인 같지 않게 승리 친구들과 내 친구들을 너무 살뜰히 잘 챙기길래 괜찮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승리 친구들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저녁때쯤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정준영과 동영상을 유포한 김모 씨가 나에게 말도 많이 건네며 술을 계속해서 건네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난 거리낌없이 술을 몇 번 받아 마셨는데 그 뒤로 기억이 안 나더라”라며 “내 친구들이 잘 아는데 난 술이 엄청 세서 잘 취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신 차려보니 내 친구가 날 흔들어 깨우고 있더라”라고 덧붙였다.그는 “속옷이 벗겨져 있었고 너무 놀라 황급히 그 곳에서 도망치듯 나왔다. 친구들이 계속해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는데 기억이 안 났고, 창피하고 수치스러워서 ‘아무 일 없었겠지’하며 그냥 지나갔다”며 “거기에 승리와 승리의 친구들, 그리고 나와 내 친구들 밖에 없는 펜션 같은 곳이였기 때문에 범인은 당연히 승리 친구 무리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남겼다.그러면서 그는 “승리/정준영 단톡방이 공개됐다고 했을 때 거기에 있던 모든 멤버들을 알기 때문에 왠지 불안하고 무서워서 처음엔 외면하다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유출된 대화 내용 중 한 날짜가 딱 나한테 그 일이 있었던 날이더라”라고 주장했다. 사진=네이트판 캡처그는 “친구들에게 용기 내서 물었더니 사실 김모 씨가 친구들에게 나를 강간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자기를 못 잡아 간다고 떠벌리고 웃으며 자랑질한 적이 많다더라”라고 적었다.마지막으로 “경찰이 피해 여성을 찾는다고 들었다. 내가 외국에 나와있어 소식을 늦게 접했지만 경찰 조사를 돕고 싶다”면서 “지금 김모 씨가 유포로만 벌을 받고 폭행죄로 또 조사받고 있는 것 같지만 강간 그리고 불법 촬영까지 추가해야 내가 덜 억울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이런 일의 피해자는 뉴스에서만 보는 줄 알았는데 이게 나였다는게 충격적이고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거 같다”는 그는 “김모 씨 넌 나 누군지 알겠지?”라고도 남겼다.해당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며 ‘실시간 랭킹’ 상위권에 오르자 그는 “일단 경찰 유착 의혹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방송국에 제보하라고 조언해주셔서 SBS 뉴스에는 제보했고, 댓글 쓴 분 중에 한 분이 이 글을 PDF파일로 저장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해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또 그는 자신의 글에 자작이라는 의심과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당시 몽롱한 상태로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의 자신을 본 친구만 3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상을 밝힐 수 없으니 의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범죄자나 저나 똑같이 잘못이 있다고 댓글 남기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있길래 가해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해석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의식이 없는 여자를 성폭행하고 촬영하고 유포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추악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 글을 올리겠다고 다짐한 순간부터 가해자들 봐줄 생각 전혀 없었다”는 그는 “악플을 남기는 2차 가해자들까지 포함해서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글쓴이가 지목한 ‘김 씨’는 지난 12일 SBS ‘8 뉴스’가 공개한 정준영의 단톡방 대화 메시지에 등장한다.김 씨는 지난 2016년 4월 17일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뭐야 기절이잖아”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기절이면 어쩌라고”, “기절이니까 플래시 켜고 찍은 거지”라고 답했다. 이에 정준영은 “강간했네ㅋㅋ”이라고 반응했다. 2015년 12월 25일에는 정준영이 “무음으로 사진 찍어봐”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김 씨는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보냈다.
2019.03.24 I 박지혜 기자
탈모플랫폼 퍼스트무버 "머리 빠지면 '우수수' 찾으세요"
  • 탈모플랫폼 퍼스트무버 "머리 빠지면 '우수수' 찾으세요"
  • 18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에서 만난 안현진 삼손컴퍼니 대표가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김지섭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초기 탈모인의 약 90%는 본인의 탈모 유형도 알지 못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다가 뒤늦게 병원에 가서 후회합니다. 우수수는 조기에 전문가를 통해 효과적으로 탈모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안현진 삼손컴퍼니 대표는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하는 탈모 전문상담 앱 ‘우수수’ 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자신의 머리 사진을 촬영해 우수수에 올리면 국내 탈모병원·두피관리센터 전문가들의 소견을 받아볼 수 있다. 앱에서 본인의 탈모 사진 및 관심분야를 입력하면 최소 8명 이상의 탈모전문병원 의사가 탈모 상태에 대한 답변을 달고, 추천 치료법과 비용 비교 안내를 거쳐 추가 상담 예약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안 대표는 “모바일에 특화한 탈모 관리 전문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발품을 팔 필요없이 온라인 상담과 견적을 받아보고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지난해 3월 설립한 삼손컴퍼니는 두 달 후 우수수를 출시하고, 같은해 10월 상담예약 등을 통한 탈모전문병원 중개 상품을 출시하면서 서비스에 박차를 가했다. 출시 반 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만8000건을 넘어서고, 탈모상담 수는 7371건, 병원 중개 수는 452건에 달하는 등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50만 다운로드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그는 “탈모인구는 1000만명에 달하고 시장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이 분야 퍼스트무버(선도자)라는 자신감을 갖고 일 년 내에 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탈모인과 소통하는 ‘삼손컴퍼니’보통 서비스나 앱 명칭은 긍정적인 의미로 짓지만 우수수는 탈모인들에게 다소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인보다 전문적인 탈모관리를 시작하는 시기가 늦고, 정확한 정보 없이 자가치료를 시도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회사 이름도 성경에서 힘의 원천이 머리카락인 인물 ‘삼손’에, ‘커뮤니케이션 퍼니’라는 의미를 더해 ‘삼손컴퍼니’로 지었다. “탈모인과 즐겁게 소통하는 회사가 되고 싶어 지은 이름”이라며 “머리가 우수수 빠질 땐 우리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안 대표는 말했다.◇수도권 약 150개 네트워크 구축삼손컴퍼니는 서울·경기 지역 병원과 두피관리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며 약 150개에 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입점 병원 등은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전국구로 확대하고, 약 8000개에 달하는 전국 비의료 탈모관리전문점(가발, 두피관리센터 등)과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입점 업체들과 협의해 모발이식 등 지원자 모집이나 할인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온·오프라인 탈모 교육을 통해 올바른 탈모 정보 전달에도 힘쓸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두피모발 확대경’을 개발해 두피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인공지능(AI)과 접목해 탈모의 이상징후와 유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내년까지 상용화한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탈모관리용 고체비누 등 자체 탈모관리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그는 “단지 탈모 견적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 통한 상장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회사명삼손컴퍼니대표안현진우수수 서비스 현황누적 다운로드누적탈모상담누적 병원 중개1만8000건7371건452건(자료=삼손컴퍼니)
2019.03.22 I 김지섭 기자
"최종훈, 음주단속에 뇌물 제안"…정준영 불법촬영 넘긴 경찰관 입건
  • "최종훈, 음주단속에 뇌물 제안"…정준영 불법촬영 넘긴 경찰관 입건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 앞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가수 최종훈(29)이 과거 음주운전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네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최종훈을 형법상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가수 정준영(30)의 2016년 불법촬영 의혹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담당 경찰관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최종훈 음주운전 무마위한 뇌물 제안에 경찰관 “NO”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브리핑을 열고 최종훈이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을 때 현장 경찰관에게 200만원의 금품을 건네려고 했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최종훈이 음주운전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를 표시한 것이 확인돼 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최종훈은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했고 해당 경찰관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의혹 사건을 무마한 담당 경찰관도 입건했다. 정준영은 2016년 2월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로부터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며 고소를 당했다. 당시 정준영은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서 복원할 수 없다’ 등의 진술과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검찰에서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당시 담당 경찰관이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복원하던 사설 디지털 증거분석 업체에 복원불가 확인서를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복원할 수 없다’는 거짓 의견서를 제출한 정준영의 당시 담당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를 통해 확보한 자료와 디지털 증거분석 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권익위원회에서 검찰에 제출한 자료도 검찰과 협조해서 오늘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 성매매 알선 외 추가로 밝혀진 혐의 없어”아울러 경찰은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29)의 성접대 의혹 관련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 관계자는 “실소유주 강씨와 명의상 사장 중 한 명인 A씨에 대해 조세범처벌법 위반(조세포탈)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레나의 탈세액을 수백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고 강씨가 탈세의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앞서 국세청은 지난 20일 강씨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실소유주임을 입증할 수 있는 △통신메시지(텔레그램) △강씨와의 대화 녹취록 △확인서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아레나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뒤 클럽 소유자로 이름을 올린 6명에 대해 150여 억원 규모의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탈세 규모가 고발 액수보다 크고 클럽의 실소유자는 강씨로 고발된 6명은 이른바 ‘바지사장’에 불과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강씨가 실소유자로 확인된 아레나 외에도 강남 내 위치한 15개의 클럽·유흥주점에 대해서도 강씨의 실소유주 여부를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승리에 대해서도 성매매 알선 의혹 외에 추가로 밝혀진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이외에 다각도로 혐의를 살펴보고 있지만 추가로 입건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승리와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는 2015년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대화를 주고받는 등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총장’ 윤총경, 승리·최종훈 외에 연예인 접촉 없었다경찰은 유착 의혹과 관련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된 윤모 총경이 승리·최종훈 외 다른 연예인과 접촉한 사실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이라고 불린 인물이다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이 승리와 최종훈 외에 다른 연예인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 총경은 최종훈과 유인석 대표, 유 대표 부인인 배우 박한별과 함께 골프를 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승리와도 만난 적이 있고 윤 총경의 부인은 지난해 8월 최종훈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 티켓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 부인은 현재 외교부 소속이기 때문에 귀국 문제 관련해서 외교부와 계속 협의 중”이라며 “귀국 후 경찰 조사를 받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이문호 버닝썬 대표 마약 투약·유통 정황 확보이밖에 경찰은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마약투약뿐 아니라 유통까지 했다는 정황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문호 대표가 직접 투약한 것 외에 타인에게 마약을 교부한 혐의도 포함돼 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19일 “혐의를 두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문호 대표는 직접 투약한 사실을 포함해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버닝썬 영업관리자(MD) 출신 중국인 여성 파씨(일명 애나)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19.03.21 I 신상건 기자
한-베 공동번영을 위한 첫 발, IEFC 개최
  • [IEFC 2019]한-베 공동번영을 위한 첫 발, IEFC 개최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축인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이데일리 국제 경제·금융컨퍼런스(IEFC)의 서막이 올랐다. ‘한-베,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성장 방안’을 주제로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리는 IEFC의 특징은 경제, 금융, 문화 부문으로 각각 세션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국제 경제·금융컨퍼런스(IEFC)’로 확대, 개편한 결과다. 우선 금융부문 세션 1에서는 쩐 후 득 베트남 핀테크클럽 부회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핀테크 협업을 통한 혁신성장’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의 핀테크 기업이 전망하는 베트남 핀테크 시장과 이에 맞물린 베트남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혁신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션 2는 레 티 투 하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 유가증권국 부국장과 강문경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 대표가 ‘새로운 기회, 베트남 국영기업 지분투자’에 대해 발표한다. 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투자와 관련된 노하우를 제시한다. 세션 3은 도안 타잉 뚜언 베트남 재무부 보험감독당국 부국장과 한기정 보험연구원 원장이 ‘한-베 동반성장 위한 보험시장 협력 모색’을 주제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대한 전망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세션 4는 레 쑤안 상 베트남 사회과학원 경제학회 부원장과 손욱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베트남 금융시장 개방과 금융위기 대응 방안-한국 IMF 위기 극복 사례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은 과거 자본시장 개방후 IMF 위기를 맞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한 전례가 있다. 이날 한국의 위기 극복 경험을 소개하고 자본시장 개방 이후 위기를 극복하는 솔루션을 공유한다. 이밖에 특별세션에선 이재범 BTCC 코리아 대표와 안동현 더블유테크 대표가 ‘새로운 한-베 블록체인 산업화 공유 모델과 디지털 월렛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경제부문 세션 1에서는 부 바 푸 베트남 무역진흥청 국장과 최석영 전 주제네바 대사가 ‘한-베 FTA 이행에 따른 경제 및 무역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양국 공동번영의 활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션 2에서는 응우엔 바 끄엉 베트남 외국인 투자진흥청 부청장과 배용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차세대 성장엔진, FDI유치 전략’을 주제로 한국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과 과제를 제시한다. 세션 3에서는 팜 홍 꾸앗 베트남 국가기술, 기업가 정신 및 상업화 개발처 처장과 이종훈 롯데 액셀러레이터 투자본부장이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베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 현황과 과제 등을 살펴본다. 세션 4에서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인적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응우옌 지아 리엠 베트남 해외인력관리국 부국장과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이 각각 발표한다. 문화부문에선 낮 12시부터 5시까지 마마무 소속사인 RBW와 네이버, 카카오M 등이 함께하는 베트남 가수 공개 오디션이 진행된다. 총 1200명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새로운 스타 탄생이 예고 되고 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번 IEFC를 통해 양국의 특별한 관계가 계속돼 동반성장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2019.03.21 I 유재희 기자
"일하다 힘들면 그럴 수도"…외대 교수, '승리·정준영' 두둔 논란
  • "일하다 힘들면 그럴 수도"…외대 교수, '승리·정준영' 두둔 논란
  • (사진=페이스북 캡처)[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대학 교수가 강의 시간에 성범죄 혐의를 받는 승리와 정준영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20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해당 대학 A교수의 발언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작성된 글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19일 전공 강의 시간에 승리와 정준영을 언급하며 “이들은 가해자기도 하지만 피해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공인이 일하는 게 힘들면 그런 게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작성자는 “도덕관념이 저 수준인 교수에게 강의를 들어야 한다니 기분이 매우 더럽다”며 “술자리보다 강의시간에 입조심했으면 좋겠다”라고 맹비난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외대 커뮤티니에서는 해당 교수를 징계해야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논란이 일자 A 교수는 해명에 나섰다. 그는 발언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성범죄를 두둔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입건됐다. 그는 2015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대화를 주고받았다.정준영은 2015년 승리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03.20 I 이재길 기자
“수갑도 차고 스릴 있었겠네”…‘승리 단톡방’ 멤버들, 윤 총경 믿고 일탈?
  • “수갑도 차고 스릴 있었겠네”…‘승리 단톡방’ 멤버들, 윤 총경 믿고 일탈?
  •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른바 ‘승리 카톡방’ 멤버들과 윤모(50) 총경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채팅방에서 법과 공권력을 조롱하는 대화가 자주 이어진 정황이 포착됐다. 17일 SBS는 “연예인들이 거리낌 없이 일탈을 저질렀던 배경에는 믿는 구석, 즉 힘 있는 사람들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다”며 카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지난 2016년 3월 승리가 자신의 사진이 실린 외국 신문 1면을 단체 채팅방에 올리자 채팅방의 다른 멤버들은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 운전도 크게 보도될 뻔했다며 대화를 이어간다. 음주 단속에 걸려 처리하는 과정에서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화들이 등장한다.최종훈은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덕분에 살았다, 수갑을 차기 전에 누군가에게 1000만 원을 주려 했다고 거리낌 없이 말했다.채팅방의 다른 멤버들은 “심쿵했겠네 종훈이”, “사인한 음반 CD라도 드려라”라는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 “그래도 종훈이 좋은 경험 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라며 공권력을 조롱하는 대화도 있었다.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자 최종훈은 “이 와중에 검찰 조사에서 나 음주 걸린 거 들통 날까 봐 조마조마하고 있어”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최종훈은 음주운전 혐의로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다.한편 해당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등장하는 윤 총경이 승리와 동업자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운영하는 술집 ‘몽키뮤지엄’의 뒤를 봐준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이 2016년 강남서를 떠난 이후에도 부하직원을 동원해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정황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채팅방 멤버들은 윤 총경과 관계가 없다며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SBS는 채팅방 참여자 대부분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 SBS가 입수한 카톡 메시지에는 채팅방 참여자들이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 윤 총경이 유 모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취재진이 보도 이전에 참여자들에게 연락해 대화에 나오는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멤버 가운데 한 명이 윤 총경의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2019.03.18 I 장구슬 기자
스톤브릭, 20대女·외국인에 통했다
  • 스톤브릭, 20대女·외국인에 통했다
  • 스톤브릭.(사진=이마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마트(139480)가 선보인 신규 색조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stonebrick)’이 개점 한 달 만에 시장에 안착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스톤브릭은 지난달 14일 서울 홍대 인근에 개점해 첫날부터 고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매출이 목표 대비 2.7배를 기록하는 등 쾌조를 보이고 있다.스톤브릭의 성공 요인은 19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의 콘셉트와 디자인이 20대 초반의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적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매 고객 비율은 20대 여성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20대의 인기가 높다.스톤브릭의 ‘안테나숍’인 홍대점은 인근 상권에 화장품 로드숍 7~8개가 모여 있는 격전지인데도 평균 객단가가 3만5000원에 이르며 일일 방문객이 평일 400여 명, 주말 1000여 명에 이른다.특히 이 가운데 25% 가량이 외국인이며 이 중 70% 가량이 일본인 방문객(전체의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 화장품 브랜드와 달리 중국인 방문객(전체의 5%)에 비해 일본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스톤브릭 상품이 크기가 작고 귀여우며 통통 튀는 색감 때문에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김계숙 스톤브릭 팀장은 “컬러, 스마트, 펀 등 세 요소로 차별화 한 스톤브릭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신규 NB(제조업자 상표·National Brand) 색조브랜드로서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판로를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3.18 I 강신우 기자
빠른 모바일뱅킹에 보험 들면 한국 여행도..호감도 늘며 印尼 고객↑
  • [신남방이 미래다]빠른 모바일뱅킹에 보험 들면 한국 여행도..호감도 늘며 印尼 고객↑
  • (그래픽=이동훈 기자)[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금융사들과 한국인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요. 노인들까지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을 즐겨 보고 들으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와 같은 간단한 한국어를 배워서 말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곤 합니다.”지난 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만난 전조영 외교부 공사는 이같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 이유를 묻자 전 공사는 “한·아세안(ASEAN) 수교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고 인도네시아와의 수교는 46년을 맞이하는 등 한국은 가깝고 친근하다는 정서가 있다”며 “최근 정부의 신(新)남방 정책 기조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과 금융사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많아지고 있는데 경영과 서비스 등에 있어 대체로 선진화돼 있고 세련돼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계 금융사들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계 은행들은 빠르고 풍부한 금융서비스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느긋한 인도네시아 문화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맞춤 금융서비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우리소다라은행, KEB하나은행 등 영업점은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와 통일된 브랜드를 제공해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한강’, ‘미시시피강’ 등 각 나라 주요 강 이름을 딴 고객 상담실을 마련하고 현지에서 유명한 커피숍 브랜드를 본점 1층에 들여오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잦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KEB하나은행인도네시아 본점 영업점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한국에서 발달한 디지털금융 기술과 서비스를 빠르게 접목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국계 은행들은 충전식 e결제 방식과 소액 모바일 할부금융이 유행하는 인도네시아 소비패턴에서 현지 결제대행업체(PG)사와 제휴를 확대하고 온라인 실명인증(e-KYC)를 추진하고 있다.외국계 금융사지만 이질감이 들지 않게 현지 융화 등 ‘현지화’도 잘 이뤄가고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한화 버킷리스트(Bucket List) 플랜’이라는 만기환급 저축성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만약 한국 여행이 꿈이라면 그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이색 ‘꿈 마케팅’을 펼치며 현지 고객들의 호감을 끌고 있다.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화생명 인니법인 본점에서 염경선(왼쪽) 법인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만기환급 저축성보험 상품 ‘한화 버킷리스트(Bucket List) 플랜’을 설명하는 모습과 홍보용 팻말이 사무실 천장 곳곳에 붙어있는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에스쩨베데(SCBD)’. 에스쩨베데는 ‘Sudirman Central Business District’(수디르만 센트럴 비즈니스 디스트릭트)의 초성을 딴 약자를 현지 언어로 발음한 단어로, 자카르타의 ‘강남’ 혹은 ‘홍콩’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중심상업지구다. 이곳은 은행·증권·보험사 등 수많은 금융사들과 대형쇼핑몰들이 몰려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들도 에스쩨베데에 운집해 있다. ‘수디르만’은 자카르타 중심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명으로 우리나라 ‘세종대로’ 또는 ‘테헤란로’에 빗대어진다.금융사들이 앞다퉈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먹을 게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6200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만큼 내수시장이 크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법인 형태로 진출한 한국계 은행은 인도네시아KEB하나은행, 우리소다라은행(BWS), 신한은행인도네시아(BSI), OK은행인도네시아 등 4곳이다. KB국민은행은 2대 주주(지분율 22%) 형태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Bank Bukopin)에 진출해 있다.왼쪽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KEB하나은행인도네시아 본점,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신한은행인도네시아 본점, OK은행 본점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한국계 은행들의 추가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아그리스은행(Bank Agris)과 미트라니아가은행(Bank Mitraniaga)의 인수·합병(M&A)을 통한 현지 법인 설립을 최종 승인받았다. 기업은행은 현재 양 법인 합병 및 지배구조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현지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국내에 OK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도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OK!뱅크’(OK은행인도네시아)의 중소기업(SME)전문 현지 소형은행 디나르은행(Bank Dinar) 인수를 확정받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철진 OK은행장은 “현재 법인 합병 및 지배구조 변경안 등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상태며 이르면 올 5~6월쯤 통합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라며 “OK뱅크는 현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와 서민금융 확대를 주요 방향성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그리스은행(Bank Agris) 본점에서 IBK기업은행 관계자들이 인수·합병 절차와 관련해 현지 컨설팅사 딜로이트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기업은행이 최근 인수한 아그리스은행 본점 영업점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997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앞서 진출해 있던 현지 법인과 사무소를 모두 철수했다가 약 22년 만인 지난달 자카르타 SCBD에 다시 사무소를 열었다. 법인이 아닌 만큼 당장 영업은 불가능하지만 사무소를 통해 현지 교류를 넓혀가면서 인도네시아에 재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김강수 산은 인니사무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서는 자국 진출을 허용하는 외국계 은행 수를 한 나라 당 4개 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의 경우 곧 법인 통합 출범을 앞둔 IBK기업은행 및 OK뱅크와 현지 은행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KB국민은행까지 모두 포함하면 이미 6개 한국계 시중은행이 나와 있는 만큼 후발 주자들의 추가 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계 은행들이 좋은 평판을 얻으며 영업을 잘 해나가고 있으며 산은도 한국 산업은행 본점을 통해 인도네시아와의 교류도 많은 편”이라며 “기회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산은이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사로서 추구할 방향성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상업지구 에스쩨베데(SCBD)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자카르타사무소(왼쪽) 모습과 같은 날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강수(오른쪽) 소장. (사진=김범준 기자)
2019.03.15 I 김범준 기자
  • [펫팸, 육아를 뛰어넘다]사료 등 품질 믿어도 되나요
  • (사진=이미지투데이)"솔직히 사료비 등 비용 부담이 크죠.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애초에 아이가 건강하길 바라니까 비싸고 부담돼도 좋은 거 사 먹이고 입히고 싶어요."고양이 세 마리, 개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힌 곽인석(가명·33) 씨는 반려동물들에게 비싼 외국산 사료만 먹인다. 그는 “(아이들이)건강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가면 돈이 최소 몇 십에서 몇 백까지 들기 때문에 애초에 건강하길 바라니까 부담이 돼도 마트에서 파는 국산 사료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싸지만 믿을만한 외국산 사료를 준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지난달 1일 발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의 비율은 전체 가구의 23.7%로 밝혀졌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 수는 약 511만 가구로 추정되며, 전체 가구 중 개를 기르는 가구는 18%(507만 마리), 고양이는 3.4%(128만 마리), 토끼, 새, 수족관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는 3.1%(117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처럼 반려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익숙해진 현재, 다양한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는 반려인(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스냅타임이 들어봤다. (사진=박소정 씨 제공) 사료에 적힌 불분명한 성분표시 및 배합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표시반려인들, 비싼 제품 선택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스냅타임이 만난 반려인들은 저렴한 국산 사료들이 있지만 이는 선택사항에 두지조차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유상은(가명·27·여) 씨는 “사료는 안전성 문제와 처방식 등 때문에 대부분 수입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국내 사료는 재료 속이기, 알레르기 반응 등의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성분 표기 등에서 확실한 외국산을 사용하는 것이 믿음이 가기 때문에 비싸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박소정(가명·33·여) 씨는 사료에 들어가는 돈이 부담돼 직접 간식이나 사료를 만들어 먹인다고 했다. “국산 사료에 경우 반려견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옥수수, 콩 등의 곡물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저렴한 사료를 먹고 반려견이 토를 한 적도 있다"며 "저는 고급 사료 가격이 부담돼 직접 고기와 야채를 섞어서 수제 사료를 만들어 준다"라고 말했다.스냅타임이 사료들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사료에 적힌 성분들이 사람이 먹는 것과 다르게 몇 % 들어가는지 적혀 있지도 않고, 공장 사정에 따라 배합 비율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표시도 돼있었다. 게다가 재료에 대한 원산지도 적혀 있지 않아 재료가 어디서 오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스냅타임이 만난 반려인들은 1.5배에서 2배가량 비싸더라도 검증된 외국산 제품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사료뿐 아니라 가구나 카펫, 장난감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된다고 말한 반려인도 있었다. 정은하(가명·24·여) 씨는 "강아지가 소파나 침대를 오갈 때 사용할 계단을 사려고 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포기했다"며 "미끄러운 아파트 마룻바닥 때문에 강아지의 슬개골 탈구가 걱정돼서 집 전체에 애견매트를 깔았는데 그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천차만별 동물병원 진료비, 보호자들 허리 휜다반려인들은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서도 고충을 토로했다. 유상은 씨는 “전에 고양이가 방광염에 걸려서 이 주 정도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입원비 포함해서 병원비가 300만원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또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라 싸고 진료를 잘해주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라고 불만을 표현했다.박소정 씨도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비나 구충제 값이 당연히 보험 적용 안 되니 부담스럽다"며 "이사를 가서 병원을 어쩔 수 없이 옮긴 적이 있는데 같은 구충제를 주는데도 가격이 두 배 정도 저렴해서 놀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이 지난 2013년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289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물병원별로 진료항목에 따라 진료비가 2.5배에서 1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있으나 진료비를 게시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조사대상 병원의 20% 미만이었다.1999년 이전에는 동물병원 표준 진료비 제도로 진료비가 정해져 있었지만, 자율 경쟁을 통해 진료비를 낮춘다는 명목하에 이 제도가 폐지됐다. 하지만, 병원들 사이의 진료비 담합이나 진료비의 과도한 편차 탓에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과도한 부담이 주어져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돈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생명체"이에 대해 유상은 씨는 “국가에서 동물권이나 동물복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매번 생기는 일이지만 동물을 생명이 아닌 사유재산으로만 취급하다 보니 병원비를 경쟁에 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짜 정보들이 많아 정확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며 “병원비, 약값 등의 표준 가격을 정확히 공시한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곽인석 씨도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면 이렇게 소홀하게 관리하겠느냐”며 “반려 동물 몸에 안 좋을 수 있는 성분이나 사료 구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작 업체에서 알기 쉽게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반려동물 건강을 위해 보호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직접 안전한 제품을 정리해서 공유해야만 하는 형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박소정 씨는 본인이 스스로 반려견 사료를 만드는 법이나 반려견 정보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서로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은 가장 기본인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사료나 진료비와 같은 부분들은 정확히 통일하고 기준을 세우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표명했다.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들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료와 병원비에 대한 기준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창구도 존재하지 않고 정보도 반려인들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는 것이 대부분인 현 상황에서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과 가격 편차로 말미암은 이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스냅타임
2019.03.15 I 정성광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 "승리 입대해도 수사 차질 없이 이어갈 것"
  • 민갑룡 경찰청장 "승리 입대해도 수사 차질 없이 이어갈 것"
  • 빅뱅 승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경찰이 빅뱅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국방부와 경찰이 계속 수사했고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경찰이 계속 수사를 하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다”며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수사에 관해서는 국방부와 협조해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권익위원회가 제보받은 메신저 대화내용을 받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권익위에 대한 압수수색 등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메신저) 원본을 권익위에 요청하고 있고, 강제수사(압수수색)의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에 대해 “권익위와 경찰의 협조는 어느 기관보다 잘되는 편”이라며 “권익위 나름대로 판단이 서면 그때는 잘 협조할 것이고 믿는다”고 전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클럽 논란 중 경찰과의 유착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와 더불어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라는 직업이 세상의 문제가 있는 곳에 뛰어들어서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직업이다 보니 유착 등에 전염될 소지가 있다”며 “과거에도 이러한 유착 비리가 생겼고 이를 정화하면서 많은 제도를 만들었는데, 그런 제도들이 충분히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미흡하다면 경찰 스스로 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한층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연예 매체는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와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성접대를 알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11일 추가보도에는 카카오톡 방에서 ‘몰래카메라’ 영상을 주고받는 정황도 담겼다.경찰은 지난 10일 관련 대화내용이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함께 불거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2019.03.11 I 박현택 기자
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방에 타 연예인 참여...파장 조짐
  • 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방에 타 연예인 참여...파장 조짐
  • 승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촉발시킨 카카오톡 메시지방에 여러 연예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 파장이 예상된다.논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수사 중인 경찰은 11일 해당 카톡방에 포함된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해당 연예인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해당 카톡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카톡방에 들어가 있는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와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성접대를 알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11일 추가보도에는 카카오톡 방에서 ‘몰래카메라’ 영상을 주고받는 정황도 담겼다.경찰은 지난 10일 관련 대화내용이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함께 불거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2019.03.11 I 박현택 기자
'성접대 의혹' 빅뱅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마약은 음성
  • '성접대 의혹' 빅뱅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마약은 음성
  •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을 불러온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레나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SBS funE는 승리가 가수 C씨와 승리가 설립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직원 김모씨 등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주도했고 대화 내용에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였다.이에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6일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7일 승리는 경찰에 출석해 성 접대 의혹를 비롯해 마약 투약 의혹 등 ‘버닝썬’ 클럽과 관련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받았다. 당시 승리는 마약 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을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경찰은 이후에도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했고 관련 대화 내용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함께 불거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승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019.03.10 I 최정훈 기자
사라진 '1등 프리미엄'‥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고심
  • 사라진 '1등 프리미엄'‥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고심
  •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KB금융지주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1년 만에 놓친 ‘1등 프리미엄’ 때문이다. 올해 절치부심해 반드시 신한금융지주를 누르고 왕좌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주가는 1년 전인 작년 3월보다 약 30% 안팎 급락했다.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같은 경쟁 금융회사도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이기는 하다. 국내 경기전망이 어둡고 가계부채를 줄이려 대출규제가 한층 강화하고 있는 영향을 반영해서다. 특히 외국인이 은행주를 대거 던지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그런데 유독 2월 들어 KB지주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작년 9년 만에 1위로 등극했던 KB지주가 1년 만에 다시 신한금융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며 2등으로 주저앉은 시기와 겹친다. 1등으로 올라선 신한은 다른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1등 프리미엄’과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금융권 역시 국내 1등이라는 타이틀을 확보하면 유무형의 장점이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 최고의 은행이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해외 진출이나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일 때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서다. 특히 주식시장은 1등 프리미엄의 가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장인데, 작년 1위였던 KB가 신한에 밀리자 KB의 주가가 특히 하락폭이 컸다는 것이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이 1위를 내준 뼈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인 셈이다. 사실 KB지주 내부적으로는 작년에도 1위를 사수하려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지난 3분기까지 KB 실적이 신한보다 2000억원 넘게 앞서자 시장에서는 2년 연속 왕좌사수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작년 12월로 접어들면서 믿었던 KB증권과 손보에서 이상신호가 포착됐다. 시장의 방향을 잘못 예측한 KB증권 쪽에서 작년보다 이익이 2000억원 정도 줄고 손해율이 급증한 KB손보도 비슷한 규모로 이익이 줄 것으로 예상돼서다. 비상이 걸린 KB금융은 12월 들어서자 종이 한 장이라도 아끼는 역대급 비용통제까지 해가며 1위 수성의지를 내비쳤다. 그런데 주포인 국민은행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며 노사관계의 불협화음이 커졌고, 이 과정에서 합의한 보로금(성과급)과 희망퇴직 비용까지 작년 실적에 반영되며 결국 880억원 차이로 신한에 1위를 내줬다. KB금융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신한금융보다 100원이라도 이익을 더 내려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이런데도 밖에서는 일부러 (신한에) 진 게 아니냐는 눈길을 보내니 더 허탈하다”고 했다. KB금융은 올해 신발끈을 바짝 조여 신한에 내준 1위를 다시 빼앗아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선 KB증권의 인력을 보강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의 보강작업에 나섰다. 한편으로는 인수·합병(M&A)과 함께 약한 고리인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쟁 환경이 녹록하지는 않다. 신한금융이 작년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아시아신탁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는데 시장에서는 약 3000억원의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두 회사 간 피 말리는 1위 경쟁이 올해도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신한금융이 M&A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내다봤다.
2019.03.07 I 장순원 기자
'요키시 3이닝 무실점' 키움, 스캠 연습경기 첫 승리
  • '요키시 3이닝 무실점' 키움, 스캠 연습경기 첫 승리
  •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가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30)가 3이닝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키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선발투수로 나산 요키시는 3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김선기(2이닝 무실점), 윤영삼(2이닝 2실점), 양현(1이닝 1실점), 양기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타자들도 맹타를 휘둘렀다. 허정협이 3타수 3안타 2타점, 송성문이 5타수 3안타 3타점, 이지영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요키시는 마운드에서 내려 온 뒤 “팀 합류 이후 처음으로 우리 팀이 아닌 다른 팀 타자들을 상대했다. 상대 타자들이 나의 구종에 어떻게 대처하고 반응하는지 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컨트롤을 신경 쓰며 던졌는데 나쁘지 않았다. 특히 2회 무사 만루 위기 때는 상황에 동요하지 않고 계획대로 피칭하려고 노력했다”며 “신중한 마음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잡아갔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남은 캠프 일정 건강하게 보내고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장정석 키움 감독은 “오늘 등판한 투수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선발로 나온 요키시가 정타를 거의 맞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만루위기 상황도 흔들리지 않고 넘기면서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다”며 “다음투수로 나온 김선기도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캠프 기간 훈련을 통해 보완하도록 하겠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고 전했다.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는 투수 파트에서는 요키시와 김선기, 야수 파트에서는 허정협이 선정됐다.키움히어로즈는 27일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인 28일 오후 1시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kt wiz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2019.02.27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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