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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섬유화 진행되면 약으로 안돼... 운동시 호흡곤란, 청색증 발생하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와 입으로 들이 마신 산소는 폐포(기관지 가장 끝에 있는 아주 작은 공기주머니) 주위를 감싸고 있는 작은 모세 혈관을 거쳐 혈액으로 흡수된 뒤 심장을 통해 우리 몸 여러 조직에 공급된다. 반대로 이산화탄소는 모세 혈관을 통해 폐포로 빠져나와 호흡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된다.폐포는 폐와 우리 몸 사이에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이 공간에 이상이 발생, 섬유화가 진행되는 폐 질환을 말한다. 폐섬유화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말랑 말랑한 폐가 굳어져 산소 공급을 하지 못해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져 호흡곤란이 진행되는 경우를 통틀어 지칭한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조직이 굳어서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가 굳는다 함은 섬유질 결합조직의 과다누적을 의미하며 이 과정을 섬유화라고 한다. 섬유화가 진행되면 폐벽이 두꺼워져 혈액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발생률은 10만명 중 4.6~16.3명이며, 유병률은 10만명 중 13~20명 정도 된다. 평균 생존율은 3~5년 정도 된다. 50~70세에 잘 발생하고 남성에서 약간 더 호발한다. ◇발병 원인 밝혀지지 않아 치료 더 어려워 이 질환에 대한 원인은 특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직업적, 환경적, 유전적, 방사선 노출 등 여러가지 원인을 이야기 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또한 어럽다. 유해물질 흡입, 류마티스성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제일 흔한 경우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이다. 섬유화의 명확한 이유를 진단할 수 있는 환자들도 있지만,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를 특발성 폐섬유증이라고 한다.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불명 질환의 하나로 예전에는 단일한 병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근래 수술적 폐 생검 조직검사가 많이 시행됨에 따라 조직소견이 다를 뿐 아니라 치료반응과 예후가 다른 7가지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게돼 이 질병군 전체는 특발성 간질성 폐렴(Idiopathic Interstitial Pneumonia : IIP)이라고 하고, 그 중 가장 예후가 나쁜 경우만을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 IPF)이라고 한다. 흡연은 이 중에서도 중요한 발병인자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흡연자의 발병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 운동시 호흡곤란과 마른 기침, 청색증 나타나운동시 호흡곤란과 마른 기침, 청색증(저산소증에 의해 입술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현상), 곤봉지(만성적인 저산소증에 의해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현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운동시 호흡곤란은 여러 폐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일찍 나타나는 증세다. 편안히 쉬고 있을 때는 괜찮다가 평지를 많이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다. 운동을 하여 우리 몸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게 되지만 폐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또한 폐의 염증과 섬유화로 기도와 폐에 자극을 주게 되어 마른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마른 기침은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기도와 폐가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담배를 많이 피워 생기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세균이 감염되어 생기는 폐렴은 기침을 할 때 가래가 많지만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들은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발열, 체중 감소,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특발성 폐섬유화증은 50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마른 기침이나 운동시 호흡 곤란을 느껴도 나이에 따른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보통 몇 년에 걸쳐 아주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길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뒤 병원을 찾는다.◇흉부전산화단층촬영 등으로 진단X-선검사,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양쪽 폐 하부에 망상 결절 모양의 섬유화가 주로 관찰된다. 병이 진행하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폐활량검사에서 폐가 뻣뻣해지면서 폐활량이 저하되는 현상을 보이거나 폐조직 검사에서 염증과 섬유화가 섞여서 나타난다. 확진을 위해서는 흉부전산화단층촬영 이외에 폐기능검사나 기관지 내시경검사, 폐조직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이와 함께 여러 가지 폐기능 검사를 통한 환자의 폐기능 상태에 대한 평가와 방사선학적 검사, 기관지 내시경검사 및 기관지 폐포세척 검사, 그리고 조직학적인 검사를 통한 원인적 진단 및 예후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과/합병증폐섬유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진행상황이나 증상의 경중도에 따라, 혹은 원인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약물치료로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고, 몇 개월간에 서서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폐섬유화증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은 서서히 진행하는 호흡부전이다.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지속적인 호흡부전이 심화돼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정상인 보다 폐암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특발성 폐섬유증은 특별한 치료법 없어 특발성 폐섬유증은 아직까지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여러 가지 면역억제제가 시도 됐으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약 반수의 환자들이 증상이 발현해 진단된 후 3-5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 항염증제, 면역조절제를 많이 사용해왔으나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바는 없다. 이와같은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폐이식을 할 수 있는데, 폐이식 후 5년 생존율은 50~60%에 정도다. 폐이식을 위한 공여자가 별로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만 한다. 국내 폐이식 데이터를 보면, 2011년부터 갑자기 증가하는데 폐이식을 위해 대기하는 환자 중 실제로 폐이식을 시행한 환자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국내 및 외국의 폐이식 후 생존율을 보면, 5년 생존율이 외국은 53%, 우리나라는 36%로 보고돼 있다.◇폐섬유화 진행되면 치료 효과없어 예방이 중요 폐섬유화증 환자의 경우 흡연중이라면 금연이 가장 먼저 시행돼야 한다. 이 외에도 폐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폐렴이나 독감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효과적이다.특히 폐섬유화증은 섬유화가 완전히 진행되면 어떤 약도 효과를 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섬유화로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조기에 폐섬유화증을 진단해 섬유화증으로 완전히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019.05.11 I 이순용 기자
이주열 "미ㆍ중 무역협상 면밀 점검…정부와 협력해 시장안정화 노력"
  • 이주열 "미ㆍ중 무역협상 면밀 점검…정부와 협력해 시장안정화 노력"
  • 입 다문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중 무역협상 전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0일 오전 7시 30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중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으름장을 놓으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지면서 이 총재는 지난 7일에 이어 연이어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면서 금융시장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하고 있다. 전날 글로벌 증시는 주저앉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3%대 하락 마감했고, 중국·일본 증시 역시 1~2%대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4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7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게 오른 것이다.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면서 이 총재의 발언에서 나타난 경계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사흘전 회의에서 “크게 불안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했던 그는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높은 만큼 협상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판단은 보류했다. 미·중 양국이 막판 무역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의 모든 신경이 이 협상에 쏠리고 있다. 관건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할 관세를 인상할지다. 미국은 10일 0시를 기해 인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다.
2019.05.10 I 김경은 기자
 건설현장의 눈물
  • [데스크칼럼] 건설현장의 눈물
  • 주택재건축 한 공사현장에서 건설노조가 집회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DB[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금 건설현장은 영세한 중소업체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존을 걸고 싸우는 전쟁터와도 같다. 그곳에선 정부, 발주처, 대기업 모두 방관자일 뿐이다. 힘 없는 ‘병’과 ‘정’의 처절한 몸부림을 갑과 을은 멀찌감치 서서 구경만하고 있다.”‘도넘은 건설노조’(4월 13일, 14일자 이데일리)에 대한 심층보도 기사가 나간 이후 건설현장에서 기능공으로 오랫동안 일해왔다는 한 독자가 보내온 글의 일부다. 그는 경찰과 정부, 원도급사인 대기업의 도움을 못받은 채 속수무책으로 노조에 당하는 하도급업체들의 속타는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동시에 어떻게든 일자리를 얻어야 하루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함이 도 넘은 행위를 불렀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몇년 째 해결책을 못찾고 공회전 중인 이 상황을 지켜만 보는 정부, 방관하는 발주처와 대기업을 질책하고 있었다.◇ 영세한 사업자·노조, 생존다툼실상이 그렇다. 건설현장에서 무리한 시위를 해가며 일감 구하기에 혈안인 이들은 비정규직 노조원, 일용직들이다. 젊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조직(노조)을 만들어 생떼까지 부리는 지경이다. 기사가 나간 이후 노조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하지만 일부는 자신들의 행동이 과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노조에 밀리지 않고 일감을 확보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건설노조의 무리한 일자리 요구로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 것은 발주처인 공공기관이나 원도급업체인 대기업이 아니다. 원도급사에게 재도급을 받는 전문 건설회사들이다. 공사를 주어진 시간안에 마무리하려면 재도급을 받은 전문 건설회사들이 인력을 충당해야 한다. 노조의 연이은 집회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이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영세한 회사들이 많다보니 단체로 움직이는 노조를 상대할 교섭력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노조는 애초부터 건설회사들이 불법을 만들지 않으면 자기들에게 휘둘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말하는 불법은 안전모 미착용 같은 안전보건 위반부터 외국인 불법채용까지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건설 관련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핵심이다. 건설현장 최대 32만명(건설산업연구소 추산)의 일자리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몫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선 건설회사들도 할 말이 많다. 외국인 쿼터제로 인정하는 6만7000명 규모로 건설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설 인력이 외국인으로 채워진 것은 젊은층의 기피현상, 낮은 공사비 책정 등이 원인이다. 특히 열악한 근로조건, 업무량 대비 낮은 임금,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시선 등이 젊은층의 건설현장 기피 현상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 공사비 제값 책정해야건설현장의 병과 정인 노·사의 생존다툼을 더 이상 방관해선 안된다. 전문가들은 근본적 원인을 관행처럼 남아 있는 최저가낙찰제의 부작용으로 꼽고 있다. 공사비 300억원 이상 사업장은 종합심사제도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원도급업체가 하도급업체 선정 때는 최저가 낙찰제 방식을 적용한다. 결국 인건비를 한 푼이라도 더 아껴야 하고, 젊은 인력도 절실하다보니 외국인 불법 고용이란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심사낙찰제의 경우 당초 예정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되는 것도 문제다. 그만큼 하도급업체에 내려오는 금액은 더 적을 수밖에 없다. 적격심사제(300억원 미만)도 입찰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해 사실상 최저가낙찰제와 다를 게 없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공공사에서 1㎡당 건축비는 163만원. 영국은 450만원, 미국은 433만원, 일본은 369만원인 데 비해 낮은 액수다.낮은 공사비가 결국 내국인의 건설 일자리를 빼앗고, 젊은층의 기피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노사 모두가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해법인 ‘제값 내고 제대로 공사하기’ 정착이 시급하다.
2019.05.08 I 정수영 기자
北은 도발하고 미중 무역협상은 삐그덕…암초 만난 국내 증시
  • 北은 도발하고 미중 무역협상은 삐그덕…암초 만난 국내 증시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박태진 기자] 원화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 차단, 미국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등 호 악재 공존으로 박스권을 맴돌던 국내 증시가 대형 암초를 만났다. 북한이 1년 5개월 만에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리면서 도발해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이다. 북한 도발 수위가 높은 수준은 아닌데다 미국 등 주요국의 반응이 격하지 않아 증시가 폭락할 정도의 위협적인 악재는 아니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분명한데다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되고 있어 이번 주 증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도발 수위 높지 않아…시장 영향 제한적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4월 29일~5월 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7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2.81% 올랐다.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종목장세가 짙어지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64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24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번 주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난 4일 오전 북한이 기종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 방향으로 발사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북한 도발은 지난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1년 5개월여만이다. 남북간, 북미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후 첫 도발인 셈이다. 일단 이번 발사체가 북한이 약속해왔던 장거리 미사일 중단에는 해당되지 않고, 미국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 낮은 단계의 무력시위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높다.실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가고 싶다”며 북한 달래기에 나섰고 일본도 북한 발사체로 국가 안보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도발로 미국이 군사압박을 하거나 외교적 노력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상당하다. 오히려 정체됐던 북미 대화가 다시 재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는 “북한 도발이 좋은 이벤트는 아니지만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 진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대북 테마주를 제외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날 대체휴일로 하루 더 휴장한 만큼 북한 도발의 성격을 차분히 분석할만한 시간적 여유를 가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일 증시가 열렸을 때 북한이 발사체를 쏘았다면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휴장으로 도발 사흘 만에 증시가 열리기 때문에 이전 만큼의 반응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추가관세” 발언데 미중 무역합의 기대도 꺾여다만 증시를 끌어올릴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심리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미국의 대응 방향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요국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며 “7일 열리는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과 외국인 투자자, 신용평가사 등의 시각 변화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화 약세가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의 북한 미사일 발사, 미-중 무역협상의 분위기를 바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 등 대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악재가 부각되더라도 과거와 달리 지수 하단은 견고해졌지만 지수 상승동력 역시 없기 때문에 지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번 주 증시가 기대를 걸고 있었던 미·중 무역합의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북한 발사체 뉴스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 추가 관세 발언이 해결모드로 인식했던 금융시장에 심리적 위축을 더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5일(현지시간) S&P500 지수선물과 나스닥 선물은 2% 가까이 하락했고 이날 개장한 중국 증시는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46% 하락한 2910.34를 기록 중이다.
2019.05.06 I 박정수 기자
지금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 [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지금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 [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 얼마전 모 기업 30대 직원들을 모시고 ‘비판적 사고’라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과제 수행 전에 관련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핵심을 찾아내어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시작과 함께 간단한 질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문지를 주고 풀어보게 했지요. 놀랍게도 한글로 된 질문을 읽고도 답을 못찾는 사람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중 한 문제를 소개하니 여러분도 풀어보세요. 다음의 세 가지 행동을 모두 포함하는 정의로 가장 알맞은 것을 보기 중에 고르시오. A. 슬퍼하는 친구를 위로하기 위하여 꾸며낸 말을 하는 것 B.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기 위하여 경찰에게 다른 사람이 했다고 말하는 것 C. 가게에서 받아야 할 것보다 더 많은 거스름돈을 받았지만 주인에게 말하지 않은 것 [보기] 1. 상대방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행동 2.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행동 3. 상대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행동 4. 누군가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행동 5. 누군가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행동 답을 찾으셨나요? 보기를 하나씩 살펴보지요. 1과 5는 답이 아닙니다. C는 말이 없는 행동이니까요. 2는 A와 충돌합니다. A는 친구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니까요. 3는 C와 충돌합니다. C는 나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니까요. 그래서 답은 4입니다. 이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한글 문장을 읽고 대략의 의미를 파악하지만, 상세한 내용까지 검증하는 비판적 사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10대 청소년들만 이런 줄 알았는데, 30대 직장인도 그렇더군요. 저도 놀랐지만 문제를 풀지 못한 당사자들도 놀랐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제가 수강생들에게 지난 해 책을 몇 권 읽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수강생 대부분이 지난 해 책을 여섯 권도 읽지 않았더군요. 매일 두 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책은 한 권도 읽지 않는다니, 문해력이 부족한 게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조언을 드렸지요. 홀수 달에 책을 사서 짝수 달까지 두 번 읽으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년에 최소한 책 여섯 권은 읽으라고요. 혹시 여러분의 자녀가 위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상황은 심각합니다. 당장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손에 책을 쥐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부모부터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들어야 하지요. 우리가 책을 읽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우리의 뇌는 눈과 귀로 들어오는 정보에 반응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글자를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려 안간힘을 쓸 겁니다. 그 과정에서 집중력이 자라고 문해력이 성장하지요.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뇌는 평생토록 그 구조가 변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기 시작하면 책을 읽는 뇌로 변한다는 말이지요. 이런 의식적 노력의 결과로 회계사의 뇌는 숫자를 처리하는 데 탁월해집니니다. 음악가의 뇌는 악보만 보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번역가의 뇌는 외국어로 된 질문을 읽으면서 모국어로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뇌 구조가 다듬어져서 특정 기능을 쉽게 수행하는 거지요.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갈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무엇이 뇌구조를 결정할까요? 부모가 물려운 유전자일까요, 아니면 값비싼 영양제일까요? 아닙니다. 매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일상의 정보가 뇌구조를 바꿉니다.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요. 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진실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1시간 이상 웹툰과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보는 뇌는 점점 고급 정보를 소화하지 못하는 뇌로 변한다는 것도 의미하니까요. 오늘 마음의 결정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스마트폰을 보시겠습니까, 아니면 책을 읽으시겠습니까? 결정을 하신 후에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시지요. ‘아들아, 나는 결정했다. 너는 어떻게 결정하겠니?’라고요.
2019.05.05 I 류성 기자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檢 송치…"스트레스 많아 손댔다"
  •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檢 송치…"스트레스 많아 손댔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ㆍ61)씨가 1일 검찰에 넘겨졌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 씨를 이날 오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하 씨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은평구의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외국인 지인 A(20) 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하 씨는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경찰은 마약류 구매대금으로 보이는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 상당을 입금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증거로 확보했다.경찰 조사에서 하 씨는 “방송 관련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아 마약을 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 씨는 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10일 영장이 기각된 뒤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한편 미국인 출신인 하 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2019.05.01 I 이재길 기자
삼성전자 `국민株` 1년 희비…물 타기 바빴던 개미, 노 저은 외국인
  • 삼성전자 `국민株` 1년 희비…물 타기 바빴던 개미, 노 저은 외국인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전자가 주식 덩치를 50분의 1로 줄여 `국민주`로 거듭난 지 1년이 흐르는 동안 주가는 14% 가까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은 물 타기 하느라 바빴고, 외국인은 물 위에서 노를 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지만 `매도 리포트`를 통해 개인 투자가 주의를 환기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1년새 13% 꺼진 국민株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65%(300원) 내린 4만5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이날 개장전 공시를 통해 1분기 6조23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주식을 50대 1 비율로 액면분할하기 직전 거래일(지난해 4월27일) 종가(265만원)를 지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5만3000원이다. 이 기간 주가는 13.49% 내렸다.주가 등락에 따른 손실은 개미에게, 이익은 외국인에게 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은 액면분할 첫 거래가 이뤄진 지난해 5월4일 12조5969억원을 순매수했고 그날 이후 이날까지 누적으로 23조93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 1조110억원 순매도였지만 이날 누적 기준 38조2309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수급별 매매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점증하다가 작년 12월14일 정점(80조1049억원)을 찍고 이날까지 감소했다. 외국인 순매도세는 지난해 12월21일 최대치(42조9201억원)를 기록한 이후 차차 줄다 지난 1월28일을 기점으로 순매수로 돌아섰다. 작년 말까지 개인이 주식을 사는 동안 외국인이 주식을 팔았다는 의미다.수급이 이런 흐름을 보이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까지 하락하다가 올해 초부터 반등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는 작년 5월3일(5만3900원)부터 지난 1월4일 최저점(3만7450원)까지 27.8% 하락했고, 이후 반등해서 이날까지 22.4% 상승했다.투자주체별 매매동향과 겹쳐서 보면, 주가는 개인 순매수가 정점을 찍은 12월14일까지 24% 하락했고,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12월21일부터 이날까지 18.6% 올랐다. 개인이 사는 동안 주가가 내렸고, 외국인이 사는 동안에는 주가가 오른 것이다. ◇개미 물타는 새 노저은 외국인시기별 주식 보유량과 비교해도 외국인 투자가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지분량은 액면분할 첫 거래일(작년 5월3일) 당시 33억8851만주에서 주가가 저점으로 내려간 때(1월4일)까지 33억2273만주로 줄었다. 이후 다시 늘어 이날 34억1782만주로 증가했다.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주식 보유량을 줄이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것은 외국인이 주가 흐름에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대 매매 흐름을 보인 개인은 주가를 좌우하지 못하고 끌려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별 이익을 가늠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주가 흐름과 매수 시점을 보면, 외국인이 개인보다 좋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가 등락에 따른 손실이 개인에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삼성전자 주식은 액면분할 이후 `국민주` 대접을 받았다. 이전 삼성전자 주가는 200만원 중반이라서 상대적으로 고가여서 접근이 어려웠으나 액면분할로 문턱이 낮아졌다. 삼성전자 측도 “더 많은 사람이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대만큼 1년 동안 개인투자가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지분 1% 미만 보유자) 주식 보유 비중은 액면분할 이전 2017년 58.3%에서 이후 2018년 62.5%로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포함된 수치지만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진 게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는 시기 증권사도 투자주의를 환기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액면분할 이후 이날까지 시중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 리포트 240건 전부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어닝 쇼크’ 수준으로 드러났지만, 이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예고된 실적부진’이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삼성전자 기업 가치나 증시 영향력을 고려하면 매수 리포트가 나올밖에 없다는 게 증권사 반응이다. 시중 증권사 연구원은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팔라는 의견을 낸 증권사는 외국에도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2019.05.01 I 전재욱 기자
연고점 또 경신한 환율…9.65원 오른 1168.15원(종합)
  • [외환마감]연고점 또 경신한 환율…9.65원 오른 1168.15원(종합)
  • 위안화[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달러 강세도 아니었다. 간밤 달러가 약세 마감했음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30일 10원 가까이 올라 1170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이달들어 원화는 유독 약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이번엔 위안화에 연동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65원 오른 116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최고가에 해당한다. 올들어 1100~1130원 박스권에서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1140원을 돌파한 이후 최근 7거래일만에 30원 이상 급등하면서 연이어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달러화 강세에 연동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간밤 달러화가 물가 상승률 둔화 우려로 약세 마감해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839로 전장보다 0.179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와 제조업 심리 둔화 등 경제지표 부진 여파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치며 예상(1.6%)를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는 2.0%다. 또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하는 4월 기업활동지수가 2.0으로 시장예상치(10)는 물론 전월 6.9에서 큰 폭 하락해 부진했다.원ㆍ달러는 장초반 강보합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오전 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여파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금융정보 업체인 차이신이 집계 발표하는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시장 예상치(50.9)를 하회했다. 비제조업 PMI도 54.3을 나타내 예상치를 하회했다. PMI는 후행적인 다른 경제지표들보다 한 발 빠르게 발표된다. 향후 경기 방향에 대한 예측력이 높아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큰 편이다. 4월 PMI 부진은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로 인한 빠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부은 격이다. 특히 4월 제조업 PMI의 세부 항목에서 신규 수출 주문 지수가 49.2로 11개월 연속 50에 미치지 못한 것에 주목했다. 무역 전쟁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해외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연초 신흥국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원화 수준은 이제 신흥국 통화 수준과 비슷해진 것이라 볼 수 있다”며 “투기적 수요로 인한 변동성 확대, 수출 둔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등 복합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가 유독 약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환율 급등에서 주식시장 자금유입은 지속되고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환율 급등에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날도 외국인은 414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출처: 이데일리 본드웹
2019.04.30 I 김경은 기자
로버트 할리, 필로폰 1g 구입·2번 투약…수사결과 발표
  • 로버트 할리, 필로폰 1g 구입·2번 투약…수사결과 발표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 씨가 1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필로폰 구매·투약 사실이 드러났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로버트 할리가 ‘필로폰 1g을 구매하고 2차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30일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5월 1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로버트 할리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 A(20) 씨와 함께 투약했다.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달 마약 판매책 단속 도중 로버트 할리가 한 판매책의 계좌에 7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8일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체포 이후 진행된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경찰에서 “방송을 비롯한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많아서 마약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그는 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10일 영장이 기각된 뒤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미국인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9.04.30 I 박현택 기자
GDP ‘쇼크’에 환율 급등…환율 1160.5원 2년3개월來 최고(종합)
  • GDP ‘쇼크’에 환율 급등…환율 1160.5원 2년3개월來 최고(종합)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이 2년3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성장률..환율 급등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6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7년 1월 31일(1162.10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장중에는 1161.40원까지 올랐다. 이 역시 2017년 1월 31일(1170.0원·고가)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원·달러 환율은 전날 강(强)달러 영향에 9.10원 급등한데 이날 재차 9.60원 뛰었다. 2거래일 사이 이 정도 급등세는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환율이 이례적으로 급등한 것은 달러 강세에 원화 자체적인 약세 이슈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전일 대비 0.54%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8.160에 거래됐다. 2017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 호주 등 여타 주요국의 경기 상황이 부진하자 달러화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아울러 이날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10년여 만에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3%였다.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 1분기 만에 최저 기록이다.당초 시장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2~0.3% 정도일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역성장’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국내 GDP 결과에 따라 이렇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 일”이라며 “쇼크 수준의 결과가 나오면서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양호한 미국 경기와 부진한 한국 경기가 엇길리면서 유독 외환시장에 성장률 쇼크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부진이 국내 채권·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반면 외환시장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며 “미국경제의 양호한 흐름과 맞물려 달러화 대비 원·달러 환율의 레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이제 어디로..“더 오를 수도”예상치 못했던 성장률 ‘쇼크’에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급등하면서 시장은 향후 방향 찾기에 바쁜 모습이다.올해 2분기(4~6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160원으로 봤던 KB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위로 더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될 것”이라며 “미국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더 잘 나오면서 미국의 ‘나홀로 성장’이 또 한 번 확인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더 큰 폭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1160원대 환율이 이례적 결과인 만큼, 향후 방향이 아래쪽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동시에 나온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2분기 116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긴 했다”며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경계감이 완화된 만큼 향후 원·달러 환율이 더 큰 폭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여타 신흥국 통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며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밑으로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자료=마켓포인트
2019.04.25 I 김정현 기자
GDP ‘쇼크’…환율, 1160원 돌파, 2년3개월來 최고
  • GDP ‘쇼크’…환율, 1160원 돌파, 2년3개월來 최고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160원을 돌파했다.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급등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9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5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61.40원까지 올랐다. 2017년 1월 31일(1170.0원·고가)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동시에 이날 국내 경제지표가 ‘쇼크’를 기록하면서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0.3%를 기록했다.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 1분기 만에 최저 기록이다.시장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2~0.3% 정도일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역성장’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투자 심리도 악화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우위다.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GDP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이 대폭 뛰었다”며 “GDP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오랜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2019.04.25 I 김정현 기자
유로존 부진에 强달러…1140원 저항선 뚫릴까
  • [외환브리핑]유로존 부진에 强달러…1140원 저항선 뚫릴까
  •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4일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114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회복됐지만, 중국 위안화 약세와 유로화 급락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1140원 초반 저항선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상승한 97.57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7.778까지 올라 2017년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경제 기대가 살아나는 반면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와 유로존 경제 우려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심리는 부진했지만 실물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전망은 3을 기록하며 예상(10)을 하회했으나 3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4.5% 증가해 예상(-2.7%)를 대폭 상회했다. 유로화는 지표부진과 이탈리아 연정 붕괴 우려로 급락했다. 유로존 4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예상(-7.0)을 하회한 -7.9로 부진했다. 이날 국내 외환시장은 이같은 달러화 강세로 소폭 상승 출발 후 역외 매수세를 중심으로 상승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 호조로 인한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 재개와 1140원 초반 상단 돌파가 저항에 부딪히면서 114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1.75원에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1.80원) 대비 1.30원 오른 셈이다.
2019.04.24 I 김경은 기자
中·터키 "對이란제재 수용 못해"…反美 연대 강화되나
  • 中·터키 "對이란제재 수용 못해"…反美 연대 강화되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로 중국, 터키, 이란 등 반미(反美) 연대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하나로 뭉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는 또다른 세력이 형성된다.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국제유가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시장은 이들 국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유예 중단에 中·터키 강력 반발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한 8개국에 대해 유예기간을 연장해주지 않기로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초 원유거래 차단 등 대(對)이란 제재를 전면 부활시켰다. 다만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중국, 터키,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등 8개국에게는 한시적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유예기간은 다음달 2일 종료된다. 미국의 유예 중단 발표 이후 당사국인 이란은 물론 중국과 터키는 외교 문제까지 강요·간섭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유예 중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제재가 실질적으로 끼치는 부정적 영향과 관련해선 유럽과 국제사회, 주변 국가들과 지속 접촉해왔으며 그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가 ‘일방적인 강요’라고 비난하며 “중국과 이란 간 양자 협력은 투명하고 합법적이기 때문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울루 터키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일방적인 대이란 제재와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지까지 강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에 대한 유예를 중단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란인에게 고통을 줄 것이다”라며 이란 편에 섰다. 중국 다음으로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인도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일방적인 제재는 인정하지 않는다. 유엔 제재만을 인정한다”면서 사실상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일본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반도와 중국 및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다, 미국과 진행중인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면서도 “(미국과)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이란·중국·터키 反美 연대 강화 주목…러시아 가세 가능성 미국의 결정에는 그간 중국과 터키의 행보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정보업체 오피스(OPIS)의 톰 클로자 에너지 분석가는 CNN에 “중국과 터키가 가장 걱정하면서도 가장 짜증을 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다. 미국과는 지난해 무역전쟁 발발 후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중국은 작년 5월 미국의 핵협정 탈퇴 이후 유럽 기업들이 이란에서 철수했을 때 빈자리를 메우며 투자를 확대했다. 사실상 이란을 도와준 셈이다. 터키의 경우 작년 미국인 선교사 석방 문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리라화가 폭락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이후 터키는 중국·러시아·이란과 통화 직거래를 추진하는 등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했다. 두 국가는 또 다른 6개 유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6개월 동안 국제 시세보다 싼 가격에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며 적지 않은 혜택을 누려 왔다. 시장에서는 중국과 터키의 움직임을 특히 주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미국에 반발해 이란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비(非)OPEC 산유국 리더인 러시아까지 연대에 가세할 경우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터키 등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스태드에너지의 비요나르 토호겐 원유시장 책임자는 “이란의 수출이 제로로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중국은 이란 석유 수입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했으며 미국의 금융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19.04.23 I 방성훈 기자
베트남서 온 ‘쇼팽 스페셜리스트’.. “음식과 음악, 참 닮았네요”
  • 베트남서 온 ‘쇼팽 스페셜리스트’.. “음식과 음악, 참 닮았네요”
  • 당 타이 손 피아니스트가 22일 열린 제14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PRM)[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실내악의 진수, 맛으로 알려주고 싶다.”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한국 공연을 앞두고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그동안 한국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나 실내악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각국의 아티스트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23일 개막하는 제14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내달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한국가톨릭문화원아트센터,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 등에서 번갈아 가며 공연한다. ‘음악과 미식’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윤보선 고택 등 이색적인 공간에서 하는 공연도 볼 수 있다.당 타이 손은 올해 처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참가한다.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과 27일 롯데콘서트홀 등 두 번에 걸쳐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페데레프스키가 피아노와 현악 5중주를 위한 곡으로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한다. 프랑크 ‘피아노 5중주’, 슈트라우스 2세 쇤베르트의 ‘남국의 장미’ 등도 함께 선보인다. 당 타이 손은 베트남 출신으로 198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섬세한 터치와 남다른 음악적인 해석으로 주목받으며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 가장 쇼팽다운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다. 당 타이 손은 혼자만의 무대가 아닌 하모니를 중요시하겠다고 했다. “피아니스트는 굉장히 외로운 음악가”라며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연이 중요한 실내악 공연인 만큼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고 특별한 경험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축제의 주제인 음악과 음식의 공통점으로 ‘타이밍’과 ‘직관’을 꼽았다. “음식과 음악은 굉장히 비슷하고 관계도 흥미롭다. 음식을 만들 때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듯 음악 역시 타이밍이 중요한 예술이다. 직관 역시 마찬가지다. 레시피 그대로 음식을 만들기보다 직관에 따라 요리해야 더 훌륭하다. 음악 역시 연주자의 직관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번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당 타이 손을 비롯해 프랑스 국립문화훈장 및 문학훈장을 받은 이자벨 모레티 하피스트와 러시아 실내악의 표본이라 불리는 파벨 베르니코프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라나 마카로바, 라슬로 페뇨, 파스칼 드봐이용 등 저명한 외국 연주자들이 함께 한다. 조영창, 양성원, 김영호, 김상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이들도 함께한다.
2019.04.23 I 이정현 기자
이주열 “하반기엔 회복세..금리인하 고려 안해”
  • [일문일답]이주열 “하반기엔 회복세..금리인하 고려 안해”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성장세가 앞으로 예상했던 성장흐름이 이어진다면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성장흐름은 잠재수준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이번 수정전망에서 성장률 낮췄다. 정부가 6~7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하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 성장률 끌어올릴 수 있나.△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춘 것은 1분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의 추경 등 재정지출 확대가 예상되고 1분기중 부진했던 수출·투자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서 4월 전망에는 추경을 반영하지 않았다. 추경의 규모, 구성내역, 지출시기 등이 확정이 돼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통화정책방향문에서 ‘완화정도 추가조정 여부’ 문구와, ‘잠재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문구가 사라졌다. 배경이 뭔가. 금리인상 깜빡이 껐다고 해석해도 되나.△성장과 물가의 흐름, 금융안정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사전에 정해놓기보다는 대외여건과 성장·물가 흐름을 지켜보면서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다.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지만 글로벌 무역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반도체 경기회복세가 예상대로 갈지 등 우려가 있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하방리스크이고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이 원활하게 타결이 된다든가 추경 편성이 확정되면 상방 요인이다. 하방 상방 리스크가 혼재하고 있어서 이걸 다 지켜보겠다는 뜻이다.금융안정 측면에서도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지만 거시건전성 규제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통화정책) 방향성을 사전에 정하지 말자고 한 것이다. 이런 문구를 삭제했다고 해서 저희들이 인하까지 곧바로 검토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한은이 성장률과 물가전망치 하향조정하면서 저성장·저물가를 동반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디플레이션 현실화 가능성 어떻게 보나.△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상당히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 중반으로 떨어져서 우려 있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 물가가 큰 폭 낮아진 원인과 앞으로 여건 등을 감안해보면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낮다. 디플레이션 정의는 가격이 상품 서비스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다. 최근 낮은 물가상승률은 농축수산물과 석유가격 약세 등 공급요인, 그리고 정부 복지정책 강화에 기인하고 있다. 공급측 요인이나 정부정책 효과 빼고 경기상황과 관련이 높은 물가지표를 따로 놓고 분석해보면 1%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임금상승세가 이어지고 공급측 물가하방 압력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중반대로 높아질 것이다.-1일에 총재가 지금 기준금리 인하 나설 상황 아니라고 했다. 그 의견 여전히 견지 중인가. △입장에 변화가 없다. 1분기중 수출·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췄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경기와 밀접한 물가도 꾸준한 상승해 하반기에는 0%대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이 사실인데, 총량은 매우 높은 수준이고 증가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금융안정상황 경계감을 갖고 있다. 현재로서는 금리인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2~3월에 수출물량 감소했다. 향후 수출의 회복가능성이나 반도체 회복가능성을 어떻게 보나.△하반기로 가면서는 수출이 점차 회복될 것이다. 다만 물량기준 연간 전체로 보면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조금 낮을 것이다. 관건은 반도체인데, 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부진했던 그간의 반도체 상황은 일시적 조정국면이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반도체 경기도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를 아직도 다수 기관에서 유지하고 있다. 3월중 데이터를 보면 반도체의 수출물량회복 속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지난 기자간담회 당시 “일각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시기가 하반기가 들어서면서부터가 아니라 그 뒤로 가지 않겠냐. 회복속도도 그렇게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는 점을 인용했다. 여전히 그런 견해가 있는 만큼 반도체 경기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금융안정 등에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성은 한 단계 줄었다고 보는 건가.△금융안정 상황에 대해서는 계속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먼저 가계부채를 평가해보면 수개월간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경기와 정부의 강력한 억제정책에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가계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00% 정도 되고, 가처분 소득 뿐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상당히 높다. 가격 규모도 경제성장을 제약할 수준까지 왔다는 경고도 일부 기관에서는 한다. 가계부채가 명목소득 넘어서는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을 개선해야한다. 수개월 간의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가지고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이 지난 거 아니냐는 해석은 성급하다.-주식시장은 최장 랠리를 보이는 반면. 채권시장은 경기둔화에 베팅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시장 상반된 흐름에 대한 견해는.△지난달 말 이후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큰 폭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당폭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기조로 돌아선 영향이다, 우려됐던 중국 경제가 정부의 부양 노력에 힘입어 경제지표가 생각보다는 개선되고 있는 점도 종합 작용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다. 채권시장은 월별로 기복이 있지만 경기둔화에 베팅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외국인 투자행태는 글로벌 금융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근 움직임에 대해 섣부르게 단정하기 힘들다.-신규 취업자수가 두 달째 20만명대이지만 고용에 대한 시각 불안한데.△신규 취업자수가 두 달 연속 20만명을 넘어서는 증가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고용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업, 농림업의 고용 증가폭이 컸고 도·소매 숙박·음식업의 감소폭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그렇지만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 조선 쪽 고용상황은 해당 산업의 구조조정과 그 산업의 업황이 부진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별로 보아도 취약한 부분이 있다.-3월 업무보고서 리디노미네이션 말할 때 됐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입장을 좀 더 확실히 밝혀줄 수 있나.△지난달 국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 질문이 있어서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한 것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리디노미네이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기대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엄중한 경기 현실을 고려할 때, 지금은 리디노미네이션보다 우리 경제의 활력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집중해야 할 일이 훨씬 많고 집중해야 할 때다.-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침체(R)의 공포가 이슈화된 바 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74% 정도에서 거래되면서 기준금리랑 다시 역전이 됐다. 어떻게 보나.△장단기 금리 역전, 주요 선진국에서도 있었고 미국에서도 3월 하순에 일시 역전됐다가 다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역전이 해소된 것이 있다. 국내도 그런 게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침체 공포는 과도하다는 게 모든기관과 전문가들의 공통적 진단이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1분기보다 안 좋았기 때문에 조정했지만 앞으로의 성장흐름은 잠재수준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추경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한은도 금리인하하는 것이 폴리시 믹스 차원에서 맞다는 견해가 있는데.△정부가 추경하니까 중앙은행도 따라가자고 하는 예단은 적절하지 않다. 성장세가 앞으로 예상했던 성장흐름이 이어진다면 현재로서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19.04.18 I 김정현 기자
  • 코스피, 2240선서 보합권 출발…외국인 '사자'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지수가 2240선에서 출발했다. 지수가 좁은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04%(0.91포인트) 오른 2046.80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장은 약보합권과 강보합권을 오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비교적 양호했던 중국의 경제지표에도 큰 반응이 없는 모양새다.수급 별로는 외국인이 13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6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억원, 122억원 어치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업종 별로 보면 대부분 상승 중이다. 운송장비업종이 1%대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기계, 보험, 종이목재, 운수창고, 제조업, 전기전자 등의 업종은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약품, 통신업, 화학, 건설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은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차(005380)는 3%대로 상승중이고 현대모비스(012330)도 2%대 상승 중이다. 이외 SK하이닉스(000660)와 신한지주(055550)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텔레콤(017670)은 1%대 하락하고 있고, 삼성물산(028260) LG생활건강(05190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NAVER(035420) KB금융(105560) 삼성전자(005930) 등은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OSCO(005490)는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9.04.18 I 이슬기 기자
‘버닝썬’ 여파 케이팝, 성숙 계기…JYP·SM ‘주목’-현대차
  • ‘버닝썬’ 여파 케이팝, 성숙 계기…JYP·SM ‘주목’-현대차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BTS(방탄소년단) 새 앨범 발매를 계기로 지속 성장하는 케이팝(K-POP)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일명 ‘버닝썬 사태’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는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차증권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고 JYP Ent.(035900)와 에스엠(041510)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2017년 기준 케이팝산업의 시장 규모는 약 3조~4조원으로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 1730조원대비 약 0.2%”라며 “직접 비중은 크지 않지만 수출과 인바운드 여행산업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최근 한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한국 연상 이미지 1위가 케이팝이었다. 그는 “외국인의 한국제품 구매와 한국방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케이팝으로 나타났다”며 “케이팝은 한국제품의 수출과 외국인의 한국 방문에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버닝썬 사태로 케이팝 아이돌에 대한 이미지 훼손과 다른 아이돌의 연관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시련의 시기를 보냈지만 주가에는 먼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버닝썬 사태에 따른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아이돌 윤리교육 강화 등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JYP는 트와이스의 일본 돔 공연 등 본격 수익 성장 국면이고 갓세븐(GOT7)·스트레이키즈·데이식스(DAY6) 글로벌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신인 걸그룹 있지(ITZY)가 기대 이상의 반응으로 내년부터 수익화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일본 현지 걸그룹 프로젝트인 ‘NIZI’가 예정돼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에스엠 대해 “NCT127은 월드투어를 기점으로 엑소(EXO) 뒤를 잇는 본격 월드스타로 레벨업 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재개방시 가장 많은 아티스트와 콘텐츠 제작능력을 보유한 이점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04.18 I 이명철 기자
1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기록 경신 실패
  • [코스피 마감]1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기록 경신 실패
  • 17일 일일 코스피 지수 추이(사진=대신증권 HTS)[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17일 코스피지수가 1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며 2240선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5년 만에 역대 최장 랠리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더 이상의 기록 경신은 없었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12%(2.74 포인트) 내린 2245.89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은 약보합권과 강보합권을 오가는 등 좁은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장중 중국이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하긴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중국은 1분기 GDP 성장률이 6.4%로,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각각 컨센서스였던 6.3%, 5.6% 성장을 충족하거나 웃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한국 상장사들의 가파른 실적 하락,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장 랠리 기록을 더는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오르며 1984년 이후 35년 만에 역대 최장 랠리 타이 기록을 세운 상태다.수급 별로는 외국인이 756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596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도 1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 중에서는 보험(-157억원), 기타금융기관(-152억원), 은행(-35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 보면 상당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섬유의복이 2%대 넘게 하락했고, 운수창고 전기가스업이 1%대 하락했다. 유통업,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보험, 서비스업, 화학, 전기전자, 보험, 건설업, 금융업 등의 업종은 1% 미만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의 업종은 1%대로 올랐고, 증권, 철강금속, 의약품, 제조업 등의 업종은 1% 미만으로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모비스(012330)는 2% 상승하고 현대차(005380)는 1.95%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POSCO(005490)는 1%대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도 1% 미만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삼성전자(0059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SK하이닉스(000660)는 1% 미만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02826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개별 종목별로 보면 우선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 결정을 계기로 잠재 인수 후보그룹의 우선주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한 틈을 타 이와 무관한 기업의 우선주들도 동반 랠리를 펼치는 양상이다. SK디스커버리우(006125) 대상홀딩스우(084695) 한화우(000885) CJ씨푸드1우(011155) SK네트웍스우(001745)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K케미칼우(28513K) 한화케미칼우(009835) 한화투자증권우(003535)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상급등으로 16일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대한항공우(003495) 이날 장이 풀리자 차익매물 실현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 4594만주, 거래대금은 5조4250억원이다.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7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72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2019.04.17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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